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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한발짝 더 ‘안’으로

    안철수, 한발짝 더 ‘안’으로

    10·26 재·보선 이후 펼쳐지고 있는 혼돈의 정국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범야권 통합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이 앞다퉈 안 원장에게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이명박 정부 들어 이름을 올렸던 각종 정부 산하 위원회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원장에 대해 “지금의 지지도가 계속되면 (내년 대선에서) 우리 진영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안 원장은 젊은 층과 무당파, 중도층,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야권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사람”이라며 “안 원장과 그가 대표하는 제3세력이 함께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 그가 우리 진영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우리가 돕고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 대열에 합류할 것을 호소하는 데 방점이 놓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야권의 대선주자로 지원할 수 있다는 뜻도 함께 밝힌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은 대권 참여 결심이 섰다면 통합 대열에 동참하는 것이 순리”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안 원장에 대한 야권의 이 같은 구애의 이면에는 물론 그가 지닌 구심력, 즉 ‘안철수 블랙홀’에 대한 경계감도 짙게 배어 있다. 안 원장이 야권 통합에 동참하지 않고 독자 신당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산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그 이전에 안철수 신당으로 야권 세력의 상당수가 흡수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야권 통합 대열에 동참한다 해도 이들의 고민이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당장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손 대표가 이날 저녁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야권 통합에) 참여한다면 대환영”이라면서도 “그러나 단지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가 되겠다고 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경계심을 내보인 것이다. 문 이사장을 대권주자로 내세우려 하는 혁통 측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안 원장이 중심부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다. 결국 민주당이나 혁통 측 모두 연일 ‘안철수 연가’를 부르고는 있으나 장외에서든 장내에서든 ‘정치인 안철수’가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들의 고민 속에 일단 안 원장은 정치의 중심으로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름을 올렸던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 등에서 사실상 발을 빼며 현 정부와 분명한 선을 긋기 시작했다. 안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이각범 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강의가 겹쳐서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위원회가 안 원장을 해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10일 넘기면 한·미FTA 무산” 강경기류

    與 “10일 넘기면 한·미FTA 무산” 강경기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1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강경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국회 의사 일정상 오는 24일에도 본회의가 열리지만 10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비준안 처리의 동력을 잃게 되고 여권 전체가 무기력감 속에 일대 혼란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각각 강행 처리와 물리적 저지의 명분을 쌓기 위해 지난 주말부터 전방위 여론몰이에 나섰다. 야권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은 물론이고 장외 홍보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연일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동시에 야권의 장외 홍보전을 ‘총선을 겨냥한 정략’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일까지 정국은 긴장 국면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6일까지도 합의 처리에 비중을 두고 이번 주초까지 대야(對野) 설득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조기 처리 요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당 내부에서 개인적 이유로 비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의원들이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비준안 처리에 미온적인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내 지도부도 대야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 기류의 배경에는 여론 지지율 변화도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 관계자는 “야권의 비준안 반대 홍보전이 본격화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찬성하는 지지율은 55~60%로, 지난달 말보다 5%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이상 물러설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을 지낸 안형환 의원은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FTA 비준 책무를 다하고 장렬히 전사하는 창조적 자멸의 길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당내에선 강행 처리 불가론도 만만치 않다. 아예 12월로 넘겨 새해 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고민을 역이용하며 장기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민주당 내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찬성하는 기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 통합 논의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진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FTA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ISD 독소 조항이 들어있는 현 상태의 비준안 처리에는 반대한다.”면서 “양국 행정부가 ISD에 대해 지체 없이 협의한다고 약속하거나 ISD 대신 투자국이 투자 유치국을 소송하는 ‘국가국가소송제도’(SSD)로 바꾸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이현정기자 hisam@seoul.co.kr
  •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혁통 “시민 주도 SNS 혁신 정당 만들자”… 안철수 동참 요구

    범야권 내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과 시민사회 세력으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혁통)이 6일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 정당’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을 위해 개방형 시민당원제, 온라인 당원제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 정당, 분권형 정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 건설에 주력하자고 한 데 이어 이날 혁통 측 제안이 나오면서 범야권은 급격한 재편 국면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선(先)통합을 강조하는 새진보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진로를 제시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혁통 대표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야 하고, 혁신을 바라는 모든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동참도 요구했다. 혁신적 통합 정당은 ▲개방형 시민정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정당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통 측의 통합 주도권 경쟁도 본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민주당이 “혁통 측이 우리의 통합 정당 제안에 뜻을 함께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논평한 것도 신경전의 일단이다. 큰 틀에서 혁통 측의 통합안은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손 대표의 제안은 ‘통합’에 가깝다. ‘혁신과 통합’의 주장은 시민 주도의 정당을 통해 정치인 주도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자는 메시지가 강하다. 상임대표인 이 전 총리가 “이제 정치는 여의도 정치인들만의 과제일 수 없다.”고 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손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대통합에 중심을 뒀다. 통합 대상과 수순에서도 차이가 있다. 양측 모두 범야권 모든 세력의 동참을 말하지만 혁통 측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가 12월 초에 마무리되면 진보정당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며 단계적 통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 손 대표는 범야권 각 세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민주당과 혁통 외에 노동계와 비정치 시민단체까지 함께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통 측이 시민당원제와 온·오프 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등에서 불거질 지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주부터 야당 대표단을 면담하고 오는 19일 온·오프라인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통합을 완료하겠다며 일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혁통 측은 통합 일정을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을 향한 압박도 강화했다. 손 대표의 연석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민주당 통합안에) 통합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자체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통합 주체에 대한 문제를 정리하라는 말이다. 한편 심상정 새진보 통합연대 공동대표는 “야권 협력 방안은 민주당·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두 축으로 논의될 문제”라며 일괄 대통합에 선을 그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여야 쇄신·통합 빌미로 밥그릇싸움 벌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와중에도 각자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혁신파 의원 5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자 친이(친이명박) 직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FTA 비준 지연으로 당·청 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조성되더니 이로 인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주도하려는 야권통합론에 차기 당권 주자와 지역위원장 등이 발끈하면서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지 말고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나라당 혁신파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도 있고, 공감이 가는 대목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잊은 게 있다. 집권당과 청와대는 공동 운명체이며 어느 한쪽의 파멸은 공멸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혁신파는 각종 재·보궐선거 패배 등 위기 때마다 쇄신을 주장하다가 덮는 식의 행태를 반복해 왔다. 이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자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난파선의 쥐떼와 다를 게 없다. 친이 직계 역시 쇄신 중독증 운운하며 반박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여태껏 대통령에게 직언 한 번 하지 않은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먼저 필요하다. 자신들도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총체적 위기의 출발점에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손 대표가 연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제안하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물론이고 박지원, 김부겸 의원 등 당권 주자들마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 통합 후 입지가 불안한 지역위원장들까지 가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들은 관심 없는 그들만의 게임일 뿐이다. 혁신 없이 권력다툼만 벌이는 야당엔 미래가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중앙당사 폐지와 부자증세인 ‘버핏세’ 검토, 보육 노인예산 1조원 증액 추진, 드림콘서트 등 전방위 쇄신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노력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한다. 급조된 아이디어로 쇄신을 포장하려 들지 말고 천막당사의 초심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민주당 역시 야권 통합에 ‘올인’하더라도 이질세력들과 손잡는 게 전부여선 안 된다. 여든 야든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변화는 헛심만 쓰게 될 뿐이다. 자기 희생을 내보이면 그 변화는 국민들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통합주도권 쥐고 안철수 신당 봉쇄?

    ‘안철수 신당 창당, 꿈도 꾸지 마.’ 대권 예비주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연말까지 범야권을 아우르는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만들겠다고 3일 선언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 들여다보면 장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혁신과 통합’ 측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것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 정당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구상이 읽힌다.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하게 한 돌풍의 주역이다. 안 원장은 선거 당일 신당 창당과 관련,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학교 일도 벅차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야권 내 대권 주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안 원장은 순식간에 대선예비후보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다. 시민사회세력의 정당 정치 비판론에 서울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민주당 입장에서 안 원장은 언제 터질지 모를 활화산 같은 존재다.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범야권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민주당이 사실상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지도부가 범야권 통합정당의 시한을 못 박고 추진위원장에 손 대표의 이름을 내건 것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민주당이 통합을 주도한다는 기치를 내세워 당내 결속을 다지는 한편, 내부 이탈을 막고 범야권 전체 통합을 통해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해 정치판에 뛰어들 수 있는 공간과 명분을 없애려는 것이다. 만약 범야당과 시민세력들이 단일 정당으로 결집할 경우 안 원장은 정치를 하기 위해 범야권 통합 신당으로 들어오거나, 무소속으로 뛸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안 원장이 통합야당에 들어와 경선으로 승부를 겨루는 게 손 대표로서는 보다 안전하고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도 더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文 “신당 창당 없다” 민주 어르기

    “신당 창당은 없다.”, “속도를 내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민주당 전·현직 의원 40여명 앞에서 강조한 말이다. 혁신과통합 주도의 통합 정당이 제2의 열린우리당이 아니냐, 제3지대 신당을 주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견해가 오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자 현실적으로 대통합이 불가능하다면 개문발차(開門發車) 형식으로 통합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주축인 생활정치연구소 초청 강좌에서 야권 통합과 민주당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했다. 민주당이 통합의 주도세력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분명한 전제조건을 달았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이 야권 통합의 중심으로 서야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부산 동구청장의 경우처럼 민주당이 갖고 있는 지역적인 한계도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도록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유럽식 대중정당처럼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흔들거나 민주당 내부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들만 합류하는 식의 통합은 결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당내 결의를 통해 통째로 참여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방법에 대해서는 “당장 통합된 연합정당이 어렵다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통합을 결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선(先) 쇄신 대 선 통합’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을 향해 혁신 노력을 주문하면서도, 특정 정파(호남 지역 등)가 배제된 통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가능한 세력부터 통합을 이루고 민주당의 통합 전당대회를 요청한 것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일종의 압박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범야권 세력에 노동계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간담회 직후 손 대표를 따로 만나 야권통합에 힘써 달라고 했고, 손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면 적극 나서겠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진보정당을 향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주도)가 진보소통합에 합의한 것이 대통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정책과 노선을 국가의 운영 속에 구현하는 큰 정당이 되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원내교섭단체로 머물지 말고 정권교체에 동참하라는 권유다. 문 이사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는 통합에 전념하고 개인의 문제는 부산·경남 지역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보고,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與 “당명 바꿀수 있다”… 野, 통합 vs 쇄신 신경전

    10·26 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가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른자위인 서울시장 자리를 ‘시민 사회’에 내준 기성 정치세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쇄신책이 절박하다. 그러나 28일까지 드러난 겉모습은 예상 밖이다. ‘책임론’에 휘말려 시끄러울 법도 한 한나라당은 의외로 조용하다. 반면 야권 통합의 희망을 확인한 민주당은 시끌벅적이다. 저마다 절박한 속사정 때문이다. ●한나라당, 책임론 앞서 자성 한나라당에서 책임론이 분출되지 않는 것은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표면화되지 않을 정도다. 홍준표 당 대표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전에 적극 나섰다. 서울 의원들이 주축인 친이(친이명박)계와 소장파들은 나경원 후보 캠프를 이끌었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패한 뒤 겨우 꾸려진 지도부를 교체할 대안도 마땅치 않다. 28일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9명이 발언을 했는데, 지도부 책임을 언급한 이는 없었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바꿔서 된다면 당명도 바꿀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당풍 쇄신”이라면서도 진퇴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7일 “이전에도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며 지도부 책임론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당내에는 변화를 주도할 주체가 없고, 당 밖에도 이를 견인할 사람이 없다.”면서 “야권이 분열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 상태를 ‘태풍 전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내 각 세력이 자신들의 공천 지분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쇄신을 하려면 당연히 지도부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유 최고위원이 원 최고위원과 함께 사퇴 결단을 내리면 국면은 바뀐다. 그러나 당의 환골탈태를 주장하는 의원들 중에서도 지도부 교체는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정태근 의원은 “패배의 본질은 정권 심판”이라며 청와대 쇄신론을 폈지만, “지도부 교체는 현 시점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도 “지도부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통합 주도권 다툼 부심 민주당 내부에선 당의 존재감 상실로 인해 사실상 시민사회 진영에 끌려다니다시피 한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3 정당’을 부인하면서 범야권의 통합 경로는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의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당장 ‘안철수 신당’은 실체가 없지만 이들의 지지 세력을 끌어들이는 경쟁이 새롭게 불붙었다. 통합에 대비한 범야권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통합론과 ‘선(先) 쇄신론’이 평행선을 달렸다. 뒤집어 보면 차기 전당대회의 성격에 대한 공방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무상급식 확대 예산을 결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 차원의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박원순 끌어안기’에 나섰다. 한편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로 야 5당 공조를 주도하는 데 나섰다. 전방위 통합 행보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당 쇄신론보다 통합론에 방점을 둔 것은 통합 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자신이 민주당 대선 주자라는 위상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세균 최고위원은 “통합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민주당이 먼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대척점에 섰다. 통합을 위해 민주당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을 추진하되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내년 총선 대비를 위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앞으로 또 후보는 당 밖에 있고, 민주당 의원은 선거운동을 해 주고 당원에게는 표나 찍어 주라고 할 것이냐. 민주당이 무슨 선거 대행업체냐.”며 선 쇄신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과 통합’ 측은 다음 주부터 ‘혁신적 통합정당’ 공론화에 나선다. 전문가 워크숍에 이어 다음 달 6일 대중적인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野, 논공행상 부심

    동상이몽이다. 자리는 정해져 있는데 머릿수는 너무 많다. 야 5당과 시민단체의 힘으로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시정을 꾸려 갈 서울시 정무직 인사 라인 문제다. 후보를 내지는 못 했지만 승리의 전리품을 나눠 가지게 된 야당은 논공행상에 부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 앞서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범야권 ‘연합군’의 서울시정을 공동정부 형태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두관 무소속 지사가 경남 도정을 운영하면서 민주당 출신 정무특보, 민주노동당 출신 정무부지사를 기용해 야당과의 협의 채널로 활용한 점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특별히 정무부시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첫 출근 때도 “자문기구를 통한 협치가 박원순 시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서울시 정무 라인은 정무부시장, 정무조정실장, 시민소통기획관(특보), 대변인 정도다. 우선 정무부시장이 관심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책에 관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서울시 의회의 80%가 민주당 출신인 점이 고려됐다.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형주 전 의원이 먼저 꼽힌다. 김 전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맹활약한 박선숙 의원은 “당에 ‘설거지’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고사했다. 정무조정실장에는 박 시장과 낙선운동을 같이 하며 인연을 쌓아온 캠프 총괄기획단장 하승창 ‘희망과 대안’ 운영위원장과 캠프 자문 역인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 김기식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출신들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시민단체 위주로 인사가 짜여질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에 돌아갈 몫도 마련해야 하는 형국이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완전한 연합군 형태였던 만큼 인선 여부를 떠나 결정 과정에 참여,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동정부 구성에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권심판·安風·정치혐오… 뿔난 2040 ‘투표동맹’ 맺었다”

    “정권심판·安風·정치혐오… 뿔난 2040 ‘투표동맹’ 맺었다”

    10·26 재·보궐선거는 지금 정치판이 굳건한 바위가 아니라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암 위에 있음을 보여 줬다. 그만큼 변화를 원하는 민심이 정치환경의 유동성을 한껏 키워 놓은 것이다. 재·보선이 한국 정치에 던진 화두는 무엇이고, 정치권은 무슨 답을 내놓아야 하는가.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후마니타스출판 대표와 김종배 시사평론가, 박호성 서강대 교수, 신율 명지대 교수, 김윤철 경희대 교수,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등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선거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 ●서울시장 보선 몰표 왜 크게는 안철수 바람과 정권 심판론으로 압축된다. 김 평론가는 “박원순 승리의 일등공신은 물론 서울시민이다.”라면서 “안철수 바람도 무시할 수 없으며, 반이명박(MB) 정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도 “정권 심판 정서에 안철수 효과가 가세했으며,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가 겹쳐 복합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20~30대가 집단적 목소리를 냈다. 이렇듯 계층적 투표 성향을 갖는 20~30대에 40대까지 1980년대에 보여줬던 정치적 열망을 일부 복원하면서 이들이 일종의 ‘투표 동맹’을 맺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반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전 초기부터 이뤄지면서 정작 선거 막판에는 무전략 상태에 빠진 것은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숨은 표’ 또다시 위력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달랐다. 여론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진보 성향의 ‘숨은 표’가 또다시 등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의 숨은 표에 대해 “3~5% 정도”, 윤 실장은 “대략 7%”라고 각각 제시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여론조사의 예측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당 지지 성향에 기인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무당층이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는 ‘제1당’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은 투표 무관심층이 아니라 정치 비판층이기 때문에 예측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틀렸다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유선전화·휴대전화를 혼용한 여론조사는 일정 부분 추이를 제대로 보여 줬다.”고 말했다. ●줄어든 강남권 보수층 신 교수는 “과거 선거 행태를 보면 보수층이 단합하면 투표율이 24% 정도는 나왔으나, 이번에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강남권 득표율 격차도 대폭 축소됐다.”면서 “이번 선거는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았거나 보수층이 줄어든 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도 “안철수의 등장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움직인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체질 개선이, 야권은 통합 노력이 각각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평론가는 “이념 지형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유사한 흐름을 띠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강남으로 대표되는 지역 중심의 계층 투표 성향은 이미 1997년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번 선거에는 계층 투표 양상이 변한 것일 뿐이다.”라면서 “지역은 물론 20~40대라는 세대 중심의 계층 투표가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레임덕 늦추려면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변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를 찍는다. 박 교수는 “(청와대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겉으로만 인적 쇄신, 말로만 하는 ‘수박 겉핥기’ 쇄신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소통 부재다. 청와대와 여당 간 소통 부재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국정현안을 정치권과 협력해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레임덕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 평론가는 “향후 정치 일정을 보면 청와대로서는 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도 강행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화를 보여줄 여지가 많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대표도 “이미 레임덕의 심리적 기초가 너무 깊숙이 진행됐다.”면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상처 난 한나라 물갈이? 한나라당 역시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운신의 폭이 넓은 것은 아니다. 김 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이상 지도부 개편의 의미가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나설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박근혜 대세론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박 전 대표 본인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면서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추진하더라도 진보 진영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좌클릭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클릭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지도부 체제가 바뀌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지역적으로 영남, 계층적으로 중·상층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확인한 이상 정책적 변화를 통해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민심을 확인한 만큼 물갈이를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면서 “총선·대선이 회고투표(심판)가 아닌 전망투표(인물)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 야권 통합 선택?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를 통해 가장 큰 생채기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 만큼 내부 쇄신이 아닌 야권 통합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통합 세력의 힘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대선주자로서 잠재적 능력과 기회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이번 선거의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다.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만 야권 통합 차원에서 난기류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야권 통합 과정에서 안철수 원장은 배제해야 한다. 당장 정치 전면에 나서거나 창당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민주당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대권·당권 레이스가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 야권 통합이라는 외부적 압박 요인도 있다. 조정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총선 한나라 vs 反한나라 이 대표는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총선에서 야권은 단일 후보를 내야 하며, 한나라당은 최소한 40% 이상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년 총선은 이번처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각 계파 간 갈등이 어떻게 조정되고 안철수 바람 이후 내부 갈등이 조정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도 “이번 선거에서는 기존 정치권 대 시민사회의 대결 구도였지만, 안철수 바람이 또다시 분다면 시민사회 바람은 묻힐 수도 있다. 안철수는 탈이념적 성격을 갖기 때문”이라면서 “야권 통합 과정에서 기존 야권 인사도 구식 정치인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신생 정당이 독자 후보를 낼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의 경우 야권과 달리 외부로부터의 힘이 미약하고 신당 창당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향적인 정책 전환을 통해 박근혜 대세론을 다시 띄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선 박근혜·안철수 대세? 박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는 무당층의 저변이 넓어 늘 새로운 후보를 정치권으로 불러들이려는 ‘아웃사이더 현상’이 있어 왔다. 안철수 역시 한국 정치가 불러내고는 있지만, 정치 영역에서 실력을 쌓을 필요도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계를 확실히 인식한 만큼 서민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원장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상호 작용하면 단일화 효과가 크게 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는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안철수는 파괴력을 공인받았다. 차기 대선·총선에서 상수가 됐다. 박근혜·안철수 양자 구도가 유력하다.”면서 “다만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 진영에서 다른 후보가 나와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장세훈·강주리·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범야권 잠룡’ 손학규·문재인 명암

    [‘시민 박원순’ 택했다] ‘범야권 잠룡’ 손학규·문재인 명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범야권 잠룡들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전은 대선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향후 정국의 방향타가 됐다. 특히 범야권은 유례 없는 결집을 통해 선거를 치렀다. 그만큼 공과를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 손학규(얼굴 왼쪽)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오른쪽)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점에 서 있다. 당장의 손익계산서는 물론 향후 야권 재편과정에서 리더십까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의 명암은 뚜렷하게 갈린다. 일단 제1 야당 지지층을 결집해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은 ‘명’(明)이다. 그러나 강남권에 견줘 서남권의 투표율이 낮았다.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온전히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자체 후보를 내지 못해 상처뿐인 영광에 머무르게 된 것은 ‘암’(暗)이다. 이번 선거에서 범야권은 정권심판론과 새로운 정치라는 두 축으로 승부를 걸었다. 새로운 정치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을 뜻한다. 민주당도 비판 대상이라는 의미다. 박 후보의 승리가 손 대표에게 짙은 그늘이 되는 부분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상처가 더 크다. 범야권 잠룡 가운데 비교적 중도 흡인력을 가졌다고 평가된 후보였다. 하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 이후 한계를 보였다. 물론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후보단일화의 조정자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에 직접적인 득실을 매기긴 어렵다. 문제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의 패배다. 부산·경남(PK) 지역의 영향력 확보에도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데뷔전에서 이중 경고를 받은 것은 손 대표에 견줘 내상의 강도가 크다고 할 만하다. 이번 선거결과로 안 원장은 대권가도에서 멀찌감치 앞서 있다. 이제 두 잠룡의 정치적 운명은 곧바로 닥칠 야권의 지각변동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당 대표직도 얼마 남지 않아 리더십의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한계론과 안풍(安風)을 극복해야 한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우선 당내 갈등부터 털어내고 혁신을 이뤄내고, 제1 야당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 밖 야권통합 추진인사들의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지형 변동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박 당선자를 지렛대로 삼아 전방위 세력화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설이 나도는 상황이라 통합의 구심력을 자신하기 어렵다. 그러나 범야권 관계자는 “기존 정당의 외곽지대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세력(친노)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안철수+박원순 태풍’ 대안세력에 野도 與도 무릎 꿇다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면서 한국 정치는 ‘신천지’로 접어들었다. 시민사회 세력을 위시한 제3의 대안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져 기존 정치체제가 근본부터 흔들리게 됐다. ‘안철수+박원순 바람’으로 대표되는 대안세력에 야당에 이어 여당마저 무릎을 꿇은 셈이다. 우선 범야권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2012년 정권 교체의 희망을 구체적으로 갖게 됐다. 정국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야권으로 쏠릴 전망이다. 현 정부 들어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당은 줄곧 ‘후보연합’ 전술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가 패하는 등 실패도 맛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당에 시민사회 세력까지 가세해 서울을 거머쥐었다. 더욱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위협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파괴력도 여실히 입증됐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새 정당을 결성하거나 연합하는 전략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통합을 향한 야권의 여정이 질서정연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의 승리는 시민사회가 기성정치를 심판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번에 후보를 내지 못한 민주당이 통합 과정에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친노그룹과 시민사회가 주축을 이루는 ‘혁신과 통합’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민주당을 압박할 경우 민주당이 ‘헤쳐 모여’식으로 이합집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국의 방향타는 안철수 원장이 쥐게 됐다. ‘대권 플랜’ 1라운드를 통과한 그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든다면 정계개편의 큰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이념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그의 ‘정체성’이 어떤 정치로 구현될지는 알 수 없다. ‘반(反) 엠비’, ‘김대중’, ‘노무현’, ‘진보 좌파’로 대표되는 기존 야권의 노선을 거부할 경우 안 원장은 통합이 아닌 분열의 중심에 설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패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수도권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뼈져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선거전에 적극 나섰는데도 졌기 때문에 충격은 배가 됐다. 서울의 한 의원은 “혁명(분당)이냐 혁신이냐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심판 선거가 아니다. 패배를 책임져야 하는 선거도 아니다.”라고 강조해 왔지만, 책임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고, 선거운동을 시종 ‘네거티브’로 이끌었다. 다만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도 흔들리게 됐다. 당장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이 시작될 게 뻔하다. 그러나 여전히 박 전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위상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은 가속화되고, 국정 장악력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전면 개편 요구는 물론 자칫 대통령의 탈당론이 제기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1분 1초가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다.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언어’도 모두 쏟아냈다. ‘대선급’ 보궐선거답게 마지막 날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모두 후회 없이 싸웠다. ●시장에서 시청까지, 걷고 달리고 나경원 후보의 25일 마지막 유세 컨셉트는 ‘걸어서 서울 속으로’였다. 캠프에 따르면 나 후보는 이날 14㎞를 걸었고, 지하철로 50㎞를 이동했다. 버스와 택시로 달려간 거리도 70㎞가 넘었다. 나 후보의 이날 동선을 포털 지도검색으로 검색해 합쳐 보니 총 138.94㎞에 이르렀다. 나 후보는 새벽 5시 30분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고,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 유세에 이어 종로 피아노거리 유세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모두 36개의 행사 및 유세를 소화했다. 주요 전철역에서는 군중 유세를 펼쳤고, 서울역·대학로·신촌 등에서는 줄곧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나 호소했다. 박원순 후보는 밤을 꼬박 새우는 강행군에 나섰다. 세수도 하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다. 25일 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을 훑었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191.83㎞다. 도보 유세와 지하철 이동시간을 뺀 차량 이동시간만 8시간 25분이다. 박 후보는 신논현역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격려하며 유세를 시작했고, 노량진수산시장 등 새벽시장을 찾아 나섰다.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있는 홍익대 앞에서는 대학생들과 연신 ‘인증샷’ 찍기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해가 저물자 박 후보는 범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1000여명이 모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집중유세를 벌였고, 동대문 두타 광장에서 ‘인증샷 놀이’를 하며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근혜 “정당 없이 책임정치 불가” 마지막 날 나경원 후보에게 가장 큰 힘이 된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응원 편지’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엔 박 전 대표가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사무실로 찾아가 “나 후보가 정말 애 많이 썼고, 참 잘했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지원 유세를 벌이며 시민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을 빼곡하게 적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건넸다. 수첩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끊겨 불편하다는 얘기에서부터 보육시설을 늘려 달라는 맞벌이 부부의 바람, 교원 정원을 늘려 달라는 노량진 고시생의 호소 등이 빼곡히 담겼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당정치는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한 뿌리”라며 “책임있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무소속 박 후보를 견제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간의 재보선 유세 지원을 모두 마치고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정치는 정치의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그래야만 희망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에 안철수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박원순 후보는 이날 ‘연합군’ 작전을 구사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범야권 지도부를 비롯해 박 후보의 멘토단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가수 이은미 등이 트위터와 거리 유세를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교수, 탤런트 권해효 등은 자원봉사자 1000여명과 함께 지하철역 출구 151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 독려 1인 캠페인 ‘Vote 1026! 널 기다릴게’를 진행했다. 한 전 총리는 “투표하지 않으면 악의 편”, “유 대표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1번(나경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승리는 진보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朴 운동원이 운동원 폭행” 논란 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나경원을 택할 것이냐, 무작정 무상복지를 하겠다는 박원순을 택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박 후보가 서울을 맡으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반미(反美) 집회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오세훈 전 시장 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10년간 서울시가 빚더미로 변했다. 25조원을 대학생 등록금, 일자리에 안 쓰고 전시·겉치레 행정에 쏟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시대를 연장하려는 세력이 다시 총결집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모두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정성을 모아 승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막판 총력전 열기가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과 폭력 사태 시비로 번지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오후 6시30분쯤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여성 운동원들이 박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 인근에서 박 후보 측 운동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與野 맞불 아닌 정당·시민사회 대결 부각 정책보다 검증싸움… 또 진흙탕 네거티브

    이번 10·26 재·보궐선거는 사상 유례 없는 지형에서 치러졌다. 정당 문턱 바깥의 인물이 단일화 후보로 나선 경우도 처음이거니와 내년 총·대선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이라는 점, 전례 없었던 네거티브 접전 등이 그렇다. 여야 간 대결보다 정당 대 시민사회 진영 간 대결이 부각된 가운데 야당이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몰아세웠다면 여당은 검증되지 않은 인물론 부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야당이 선거구도로 앞세운 정권심판론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강했다. ‘이명박·오세훈식 토건 행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민을 외면한 복지정책’은 물론 내곡동 사저 문제까지 ‘실패한 정부에 대한 단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특권과 반칙에 항의해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만들자고 선언하는 날이 바로 26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민주, 민노, 진보신당, 민주진보 진영 대통합의 신호탄이자 내년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정권심판론을 우려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이번 재·보선이 여당 재결집의 계기가 됐다는 자평을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이후 3년반 만에 지원 유세에 나서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구도를 넘어선 당내 총결집의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도 못 낸 불임 야당과 달리 한나라당만은 후보를 내고 당당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당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낸 선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여야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박근혜 대 안철수’라는 대선 대리전이 1년여 전부터 시작된 셈”이라면서 “시민후보라는 야권의 전혀 새로운 후보 통합방식이 내년 총·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국 시사평론가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안철수 돌풍이 불었는데 지금의 여야 체제에 대한 변화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된 선거”라고 평가했다. 네거티브 설전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 후보 진영에서) 서울시를 바꿀 획기적인 정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없으니 인물 검증론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고 못 박았다. 반면 야권에선 “여당의 비루한 흑색선전에 응수하지 않으려다 보니 박 후보가 네거티브 전략에서 부당하게 밀렸다.”는 토로가 터져 나왔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정당 대 비정당 인물의 대결이라 네거티브전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다.”면서 “차제에 어느 선까지 검증할 것인지 기준 설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서울시장 보선 D-2] 羅, 시장·골목 누비고… 朴, SNS ‘넷심’ 잡고

    ■ 나경원 “지지층 투표장 유인이 최선”… 나·박·홍 ‘삼각편대’ 가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한나라당 나경원(얼굴) 후보는 서울 동북부 등 취약 지역에서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두 진영으로 팽팽하게 갈려 결집된 만큼 골목 곳곳에서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광장에서 벌이는 대규모 유세를 ‘선동 정치’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은 나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등 ‘3각 편대’가 동시에 서울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히 점심시간에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재경 고흥향우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일부 회원들이 “여기는 박원순이다. 호랑이 굴에 왜 왔느냐.”고 말했지만, 나 후보는 “저희 할아버지는 영암에 사셨고, 어머니는 여수에서 중학교까지 마쳤다. 호남하고 친한 데 잘 안 불러 줘서 그냥 왔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랑구 우림시장,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노원구 롯데백화점 등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홍 대표는 나 후보의 광진구 및 노원구 유세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21일 ‘무한 공감유세’에 뛰어든 나 후보는 25일까지 서울 25개구 48개 당원협의회 전 지역을 돌며 빈틈없는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나 후보는 “저는 생활을 보려고 지역을 찾는데, 저쪽 후보는 매일 광화문에 나가더라.”면서 “이번 선거는 생활·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강도’도 갈수록 세진다. 이날로 일곱 번째 서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는 동대문 의료쇼핑몰 ‘두타’에서 왕십리 이마트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민심’을 들었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정치권에 신뢰를 갖게 해 달라. 소득격차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갑에서 5000원을 꺼내 택시비를 직접 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캠프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해 마지막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들로부터 요청받은 사안 중에서 서울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나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 검토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박원순 “20~30대에 투표참여 독려”… 스타 멘토군단 총력전 선거를 사흘 앞둔 23일 박원순(얼굴) 범야권 후보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군단을 내세워 막판 사이버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층인 젊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고 투표장으로 오게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 측의 사이버 게릴라전에는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가 주축이 됐다. 97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보유한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공 작가 20만명, 조 교수 14만명, 김씨는 13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한다. 박 후보도 15만명으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팔로어 수보다 3배나 많다. 박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20~30대의 젊은 세대에게 변화를 강조하며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에게 감성적인 접근법으로 투표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독려했다. 김씨는 트위터에 “섹시한 공약 등 말은 누구나 멋지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지킬 것인가의 판단은 그 사람이 여태 살아온 삶과 실천으로 판단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조 교수는 실시간 트위터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을 ‘효자’ ‘개념’ 등의 용어를 써가며 칭찬했다. 임옥상 화백, 정지영 영화감독 등은 이날 일일 대변인을 자처했다. 박 후보는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과 변화를 주제로 노래할 ‘희망합창단’을 모집하고, 트위터를 통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공지하는 등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핵심은 정권심판론이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대합창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야권 진보진영 인사들과 시민 등 3000여명이 모였다. 인지도가 높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총출동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신정동·광화문 일대 등에서 거리인사와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나섰다. 이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 박 후보가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이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차명진 “새달 야권에 민주·민노 흡수 새 정당 가능성”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차명진 의원이 21일 “11월쯤 (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출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원순씨가 서울시장 진입에 성공한다면 총선을 점령하고 전국적으로는 대선 장악의 로드맵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이른바 ‘참여신당’은 좌파 시민단체들과 윤모씨라는 정치공작 전문가가 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의원은 그러면서 “거국적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의 야당을 흡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 후보가 승리하면 일단 가설 정당을 만든 뒤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오는 ‘혁신세력’과 박 후보 진영 인사들, 국민참여당 및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을 참여시키고, 이어 민주당과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 내 보수인사들을 배제한 진보통합 정당을 만든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또 ‘평택 미군기지는 전쟁 침략기지’라는 내용이 담긴 2006년 평화선언을 박 후보가 주도했다면서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민주주의·사회주의 공존 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종북 조종사·공무원이 도처에 널렸는데, 종북 시장(市長)까지 허락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박원순 범야권 후보 캠프에서도 전략을 담당하는 한 민주당 핵심 인사는 “선거 시기에 남의 집안에 풍파를 일으키려고 하는 저질 정치 공작”이라면서 “자기 집안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범여통합 “한나라 해체뒤 신당 창당” 40.9%

    범여통합 “한나라 해체뒤 신당 창당” 40.9%

    범여권이 야권처럼 통합할 경우 한나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을 모두 해체한 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0.9%로 우세했다. 이어 ‘한나라당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이 36.9%, ‘한나라당을 제외한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답이 15.2%로 뒤를 이었다. 범여권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특히 20~40대 젊은 층의 요구가 높았다. 20대(44.7%), 30대(52.4%), 40대(38.8%)가 기존 정당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고, 50대(52.3%)와 60대(41.5%)는 한나라당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과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59.3%가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54.5%)와 기타 정당 지지자(71.3%), 무당층(51.2%)에서는 모두 범여권의 기존 정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성향 응답자들의 43.5%가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요구했지만 중도성향(49.3%)과 진보성향(54.9%) 지지자들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44.5%는 한나라당 중심의 통합을,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층의 50.2%는 신당 창당을 선호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대체로 범여권의 통합에 대해 ‘필요없다’(48.2%)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범여권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7.8%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24%였다. 한나라당 지지자(44.6%)와 민주당 지지자(41.3%), 보수성향(42.5%)과 중도성향(54.3%), 진보성향(53.9%) 등 지지정당이나 정치성향별로 구분해도 대체로 범여권이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통합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20대의 경우 57.5%, 30대 51.6%, 40대 52% 등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했고, 50대(43.5%)와 60대(34.5%)에서도 필요없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범야통합 “민주당 해체뒤 신당 창당” 45.3%

    범야통합 “민주당 해체뒤 신당 창당” 45.3%

    범야권 통합 움직임에 대해 유권자들은 대체로 이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고, 통합의 형태는 민주당 등 기존 야당들을 모두 해체한 뒤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헤쳐모여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엠브레인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범야권 정당들의 통합에 찬성하는 유권자의 응답률이 40.3%로, 반대 32%보다 높았다. 무응답은 27.7%였다. 범야권 통합방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이 해체 후 신당 창당’이 45.3%로 ‘민주당 중심의 통합’ 29.5%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소통합이라 불렸던 민주당을 제외한 민노당·참여당 등의 재창당은 17.5%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범야권 통합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64.7%가 찬성했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24%에 불과했다. 보수층의 경우 야권 대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통합방법에는 민주당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해체 후 통합정당 창당에 한 표를 던졌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 24.8%도 민주당 해체 뒤 통합 창당을 선택했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61.2%가 범야권 통합에 찬성했다. 전 야당 해체 후 신당 창당이 47.2%로 민주당 중심의 통합(28.7%)보다 20% 포인트가량 많았다. 특히 박 후보 지지자들의 47.2%,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42.2%가 민주당 해체 뒤 통합신당 창당을 지지했다. 중도성향의 유권자 절반에 가까운 48.4%가 범야권 통합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7.1%였다. 진보성향 유권자들도 55.5%가 범야권 통합을 지지했다. 보수성향 유권자는 25.3%에 그쳤다. 그러나 통합형태에 대해서는 이념 성향에 상관없이 민주당 등 모든 야당 해체 뒤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라고 입을 모았다. 중도성향 유권자가 47.3%로 가장 높았으며 진보 46.3%, 보수 41.1%였다. 흔히 부동층으로 꼽히는 중도층의 ‘민주당 중심 통합’은 27.3%, 진보층은 30.9%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범야권 통합에 손을 들었으며 30~40대는 절반을 넘었다. 반면 보수층이 두꺼운 50~60대는 반대가 더 많았다. 전 지역에서 ‘민주당 해체, 통합신당 창당’에 찬성하는 한편 강남이 54.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중심의 통합은 20~30% 초반을 넘지 못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학생층이 각각 51.8%, 48.1%로 모든 야당 해체 뒤 신당 창당에 찬성했다. 이남영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박 후보의 선출로 이미 정당은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며 무력감에 빠진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서울시장 보선 D-14] 공동위원장 22명… 범야총동원 선대위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필두로 야 5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 연합군이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과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스타급’ 야권 인사들이 포함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이수호 전 민노당 최고위원, 문 이사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이·한 전 총리, 민주당 정동영·정세균·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22명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비롯한 민주당 주도의 선대위 구성에 반발해 직책을 맡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할 선거대책본부장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임 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박선숙 의원, 천호선 전 참여당 최고위원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87명의 국회의원을 전원 서울 권역별로 지원 배치키로 했다. 특히 이색적으로 박 후보의 ‘멘토단’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선거운동에 반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단에는 영화 ‘도가니’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배우 문소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소설가 이외수, 이창동·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다양한 정당, 계층이 모인 건 시대의 명령이고 부름”이라면서 “새로운 시대와 정치, 새로운 서울시장을 맞을 준비가 됐느냐.”며 파이팅을 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범야권 통합은 좋은데”… 힘겨루기 조짐?

    야권의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이 10일 ‘혁신적 통합정당’을 범야권 정치 세력에 제안했다. ●민주당 “계파 다툼 심해질 것” ‘혁신과 통합’ 측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제안 설명회를 갖고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시민 주도의 혁신적 국민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설 합당 방식의 창당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시점을 창당 계기로 삼고 다음 달 안에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당 운영은 자율성(정체성) 보장을 원칙으로 한다. 문성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당원과 부문 조직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집단지도체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진보정당에 원내 교섭단체가 가능한 의석 수를 보장해 주는 방안도 꺼내들었다.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시 ‘만 39세 이하 청년층 20% 배정’ 등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야권 내 정치세력별로 까다로운 변수가 엄존한다. ‘한 지붕 살림’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호남, 구민주계 등 당내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내홍이 짐작된다. 한 핵심 관계자는 “진보정당의 교섭단체 보장, 전략공천 확대 등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양보만을 촉구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진보정당 “야권연대 방식 선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은 대통합이 아닌 야권연대 방식을 선호한다. 자유주의 세력(민주당)과 합하면 정체성이 흐려진다고 우려한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노당이 박원순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도 ‘민주당 중심’의 선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야권 대통합 정당도 결국 호남과 부산·경남(PK) 등 지역이 기반 아니겠나. 진보 정치는 요원해진다.”며 손사래를 쳤다. 원내교섭단체 실현 방안은 진보 소통합을 이룬 뒤 야권이 선거연대를 이뤄 부산·경남, 호남, 수도권에서 일정 부분 양보받으면 자력으로 의석 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굳이 ‘보장’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시민단체, 다양한 입장 내놔 시민사회는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혁신과 통합, 박원순 후보 캠프 등에 많은 인사들이 결합했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그라들었다. 한 관계자는 “시민정치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정당과 정치 세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비율 확대 등 선거제도 개혁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당 세력이 쉽게 동의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야권 대통합 논의 다시 불붙나

    범야권 내의 대통합 기류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시민사회 진영의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서울시장 선거에 내세운 상황이 통합 논의의 새로운 동력이 된 양상이다. 야권 대통합 추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9일 “야권 대통합정당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직접 나선다. ‘혁신과 통합’발(發) 제안은 범야권 각 세력의 정체성과 당원 체제를 보장하는 한편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에게 원내 교섭단체 수준의 의석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뼈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오프라인 당원제를 도입, 기존 정당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20~30대 젊은 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하지만 야권 내부의 이해관계가 겹겹이 쌓여 있어 대통합 정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혁신과 통합 측은 각 정치세력의 정체성 보장을 위해 기존 당원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통합 명부를,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는 독자적 당원 명부를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부도 공동 운영체제에 무게가 실려 있다. 진보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보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의지가 필수적이다. 현 민주당 당헌(전략공천 30%)에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출신들이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우선 이달 말까지 자체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전북 조직이 구성됐고 오는 12일 부산, 13일 경기 부천, 14일 고양, 20일 경남 등 지역 조직 발족식이 예정돼 있다. 혁신과 통합 측은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올해 안에 대통합 정당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기적으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이 공동 보조를 취한 만큼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 논의처럼 중통합론도 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 서둘러 통합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기득권 세력의 저항, 진보정당의 대통합 반대론, 시민사회의 정치적 입장차(정치 참여와 중립 고수) 등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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