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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손학규 “당적 정리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 유감”

    윤리위, 전날 정병국·하태경·지상욱 당원권 정지 징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들이 전날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것과 관련해 “당적을 정리하지도 않고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를 개혁하고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혹시라도 보수 통합의 길로 가서 한국의 대결 정치를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아울러 신당에 참여하는 젊은 청년들이 구태정치, 파벌정치의 선봉에 서서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 개혁 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제 보수를 지향하는 일부 세력이 당적을 정리하면 새로운 길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는 대통합 개혁 정당을 열어가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정치 구조 개혁 깃발을 들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변혁 소속 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징계 사유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한편 변혁 창당준비위원회는 11일 오후 6시까지 신당명을 공모하고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하태경 창준위원장,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오신환 2040 특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의 식사권이 주어진다. 응모 방법은 변혁 페이스북 페이지나 소속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11일 오후 6시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변혁 소속 15명 중 7명 당원권 정지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 신당 출범 공식화하태경 “새 보수야당으로 150석 넘길 것”패스트트랙 통과되면 탈당해 내년초 창당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혁 소속 의원들은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가운데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됨과 동시에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다만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통보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변혁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가 이번에 밝힌 징계사유는 지난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을 때 밝혔던 사유와 동일하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연 변혁은 당원권이 정지된 하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인 당 꾸리기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보수 야권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1일 결정하기로 했다.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현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비판한 뒤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유승민 3대 원칙’에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면서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가운데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탈당해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식 7일째 돌입한 황교안 찾은 유승민 “패스트트랙 함께 저지하자”

    단식 7일째 돌입한 황교안 찾은 유승민 “패스트트랙 함께 저지하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6일 일주일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함께 저지하자며 단식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를 찾아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유 의원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는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유 의원은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 하는 것을 (내가)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이달 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로서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선언했을 때 이에 화답한 바 있다. 유 의원은 다만 ‘보수통합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유 의원은 같은 변혁 소속인 지상욱 의원과 동행했으며, 지 의원과 함께 텐트에 들어가 황 대표와 3분가량 대화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계급을 묻는 질문 “어디 사세요?”

    계급을 묻는 질문 “어디 사세요?”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국민성공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530만표가 넘는 득표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당시는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한 카드사 광고 카피가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인기를 얻었고, 이에 앞서 한 건설사는 아파트 광고를 내면서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라며 대중의 소유 욕구와 인정 욕구, 과시 욕구를 자극했다. 국민성공시대를 외치며 대통령 당선에 성공한 전직 대통령이 뇌물과 횡령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2019년 대한민국.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월거지’, ‘빌거’, ‘휴거’ 등의 뜻 모를 말이 쓰인다고 한다. 모두 주거 형태에 ‘거지’를 붙여 줄인 말이다. 소위 비싼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낮잡아 부르는 차별적 표현이라고 한다. 오직 부의 축적만이 시대정신이었던 시기를 건너오면서 이제는 아이들까지 돈을 기준으로 자신의 ‘계급’을 확인하고, 서로 구분 짓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학자 하시모토 겐지의 신간 ‘계급도시: 격차가 거리를 침식한다’는 우리 사회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가진다. 경제 격차와 소득 격차, 성별 격차, 세대 격차 등 ‘격차’를 한 사회의 불평등한 정도로 보는 저자는 이런 격차가 부촌과 빈민가처럼 공간적으로 고착화한 도시를 ‘계급도시’라고 정의한다. 스미다가와강을 기준으로 고소득 자본가 계급이나 기업 관리직군에 해당하는 신중간계급이 거주하는 서쪽 야마노테 지구와 자영업자와 노동자 계급이 주로 거주하는 동쪽 시타마치 지구로 나뉘는 도쿄가 대표적인 계급도시에 해당한다.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공간이 분리되고, 소득과 교육, 문화 등이 강남 지역에 집중된 서울과도 판박이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한강의 북쪽 고지대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바로 눈앞에 오래된 작은 집이 펼쳐지고, 강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 마치 숲을 보는 듯했다.” 저자의 기억 속 10년 전 서울의 모습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쇄신 뭉갠 채 돌발 단식… ‘리더십 위기’ 황교안의 구태 정치

    쇄신 뭉갠 채 돌발 단식… ‘리더십 위기’ 황교안의 구태 정치

    제1야당 대표 단식 투쟁 역대 세 번째 靑 농성 장소 불허에 부랴부랴 국회로 강기정 “옳은 방향 아니다” 단식 만류 한국당 총선 생환 위기 수도권 의원들“쇄신 촉구에 책임 회피… 단식이 웬 말” 홍준표 “단식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과 삭발에 이어 20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당 대표에 취임한 지 9개월밖에 안 된 정치 신인이 한국 정치가 극복해야 할 구시대적 투쟁 방식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황 대표는 단식 명분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일방 처리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저지를 내세웠지만, 현재 그가 처한 당 안팎의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대표 9개월 새 장외투쟁·삭발 이어 단식 시점상 뜬금없기까지 한 단식은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한 황 대표의 승부수라는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첫 인재 영입 케이스로 밀어붙이다 철회했다. 보수대통합 논의가 지리멸렬한 가운데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지만 황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면 책임지겠다”며 거부했다. 지난 19일에는 청년정책 비전을 발표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 “청년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대안신당에서 활동하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드디어 황 대표께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행에 돌입한다”며 “제발 단식하지 말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얕잡아보고 있는데 단식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 문 대통령은 코웃음을 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우리가 지금 몸을 던지는 것 말고 방법이 있나. 정치공학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야당 책임자로서 늘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은 청와대가 경호상 이유로 천막을 칠 수 없다고 해 맨바닥에 매트를 깔고 앉아 시작됐다. 처음에는 외투는 걸치지 않은 양복 차림이었지만 10여분 뒤 패딩 점퍼를 입었다. 이후 황 대표는 농성 장소를 변경하기 위해 의원들과 함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하는 집회를 찾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을 만났다. 현장에서 전광훈 목사의 ‘만세’ 소리에 맞춰 황 대표에게도 ‘만세’가 쏟아졌다. 황 대표는 연단에 올라 “전 목사 말씀대로 여러분(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모두 수고 많았다”며 “제가 할 일을 여러분이 다 했다”고 했다. 황 대표가 단식투쟁에 들어가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가 “이런 건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며 만류했다. 강 수석은 인근에서 집회 중 농성장을 찾은 전 목사도 만났다. 강 수석은 “(황 대표가) 날을 여기서 지새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했다.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가서 어쨌든 찾아봬라. 어떤 의미에선 집 앞에 온 손님”이라고 말했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黃 충분한 사전 검토·논의 없이 단식 결정 강 수석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면서 제시한 3가지 조건 중 한일 지소미아 종료 철회에 대해 “지소미아는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황 대표가 지난 18일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데 대해 강 수석은 “(회담 제안을) 사전에 못 들었다. 사후에도 못 들었고”라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농성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했지만, 이날 오후 8시 40분쯤 국회 본청 앞으로 옮겨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을 이어 갔다. 황 대표가 단식에 나서자 내년 총선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표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황 대표의 단식투쟁 결정은 충분한 사전 검토나 논의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심재철 의원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황 대표가 (비공개회의 때) 단식투쟁 얘기를 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말리기보단 워낙 큰일이라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특히 내년 총선 생환이 불투명한 수도권 의원들의 볼멘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을 촉구했으면 당 대표가 그 문제에 집중해야지 도대체 단식은 왜 하는 건가”라며 “이런 식으로 책임을 피하면 당 쇄신은 물론이고 개혁보수 진영과의 보수대통합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당 쇄신·보수대통합 더 어려워질 것”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단식 시점이 굉장히 좋지 않다. 이렇게 시작을 해 버리면 당장 퇴로가 없지 않나”라며 “쇄신은 곧 보수통합의 전제 조건인데 당 대표가 물밑 접촉 대신 단식을 택한 건 오판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걸 혼자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영남권 재선 의원은 “쇄신과 보수통합 논의는 어차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화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요구하며 국민 지지를 얻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근 20년간 제1야당 대표가 단식투쟁에 나선 건 2003년 최병렬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09년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에 이어 세 번째다. 최 대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특검 관철, 정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처리 저지를 내걸고 단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지도부 직책 사퇴 아닌 선도 불출마 촉구” 인재 영입 절실한 黃대표, 거취 결정 주목 김용태 “나도, 黃대표도 자신 돌아봐야” 친박계 “고쳐 쓰면 돼… 해체 옳지 않아” “추가 불출마 가능성” 영남권 중진엔 영향 변혁 “아픈 만큼 반감… 곧 깨닫게 될 것”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 재선 김성찬 의원은 물론 과거 여야 정치권의 불출마와 달리 당 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김 의원의 이런 요구는 중진 용퇴론을 확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부 퇴진 논란 및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향후 이들 투톱의 운신 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요구가 지도부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당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출마 요구에 자신은 응하지 않고 다른 중진에게만 용퇴를 요구하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친황(친황교안)계 중진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만 얘기하는 1막 1장만 했으면 당내 반향이 있었을 텐데 쓸데없는 2장을 얘기해 공감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오기 전의 당과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의원들의 반응은 계파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혁신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의원이 너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 나부터 생각을 다시 해 보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나는 이미 지역구를 버렸지만, 더 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면 갈 것이고, 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면 안 할 것”이라며 “나도, 황 대표도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정작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쓰고 버티는데 자네가 그만둬서 안타깝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불만과 냉소가 터져 나왔다. 한 영남 지역 친박 중진은 “한국당이 보수 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쓰면 되지 해체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들에게는 좋게 비치겠지만 내막을 아는 의원들은 국민들 마음과는 다르다”며 “혁신이 되는 것처럼 좋아할지 몰라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충정은 십분 공감하지만 너무 ‘오버’한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친황 그룹의 주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총선 공천의 주요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당내 의견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쏜 신호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한국당 텃밭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가 영남권 의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중진 연석회의 참석 멤버 중 한 분이 불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신당파인 ‘변혁’과 가까운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 통합을 촉진할지도 관심이다. 변혁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가장 아픈 곳을 언급했으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아픈 만큼 반감이 먼저 나오겠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김 의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이라며 “보수 통합도 지난해에는 저항이 컸으나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유승민 ‘변혁’ 대표 사퇴… 신당·세대교체로 ‘무게중심’

    유승민 ‘변혁’ 대표 사퇴… 신당·세대교체로 ‘무게중심’

    “새 모습으로 다가가야”… 새 대표 오신환 “신당·통합 간에 메시지 혼선 막기 위해” 황교안 “협의체 논의… 통합 상당히 진행”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14일 “변혁의 1막이 이제 끝났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맡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신당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젊은 대표와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을 앞세워 나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의원의 사퇴 배경에 대해 변혁의 한 의원은 “유 의원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당 창당 작업, 자유한국당 통합을 둘러싼 메시지의 혼선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통합을 하더라도 창당 수준의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가 결국은 세대교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그간 밝혀 온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지향, 새집 짓기)에 대해 “통합은 그냥 합치는 것이고 단순히 합치기만 해서는 살아날 수 없다. 새로운 원칙과 기준을 가져야 재건이 가능하다”며 “변혁은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만든 게 아니라 신당 추진을 열심히 하려고 만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기구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 기구는 한국당 기구가 아니냐. 우리는 당연히 안 한다”며 “우리 쪽에서 사람을 정해 공식적으로 대화한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이날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며 “여러 자유우파 정당·단체들이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런 것들이 각 당, 각 정치세력의 위쪽에 전달돼 소통이 되는 절차를 밟아 갈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영남 지역 중진 오찬에서도 “우파 세력의 통합 논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대 원칙’ 협의체서 얘기하자는 黃 “대화계획 없다”는 劉

    ‘3대 원칙’ 협의체서 얘기하자는 黃 “대화계획 없다”는 劉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러브콜’을 보냈지만, 변혁이 “대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보수통합 논의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변혁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자유우파 정당·보수단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재건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지난 6일 밝힌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로 나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내용이다. 황 대표는 “논의를 해야 의견이 모인다. 여러 자유우파 정당·단체들이 여러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잘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것들이 각 당, 각 정치세력의 위쪽(지도부)에 전달돼 소통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은 보수통합 과정에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반면 유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쪽에서 사람 정해서 공식적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사실상의 통합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유 의원은 “우리 길은 우리 의지로 선택한다는 정신으로 변혁을 출범한 것이지 한국당과 통합하려 만든 게 아니다. 지금은 신당추진기획단을 어렵게 출범시켜서 최선을 다하려는 때”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보수통합’이 아닌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며 “그분(황 대표)이 재건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 제가 그분의 답만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데 대한 불만으로도 읽힌다. 이 자리에서 변혁 측 오신환 원내대표도 한국당 보수대통합추진단장인 원유철 의원을 겨냥해 “(국회) 복도를 지나가면서 하는 ‘합쳐야 하지 않냐’는 (언급) 모두가 물밑접촉인 양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한국당에 변혁의 입장을 설명할 공식 창구나 공식적 대화, 공식적 논의에 대한 준비는 전혀 없으며 향후로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날 변혁은 신당추진기획단 창당기획위원을 임명하고 변혁 대표를 유 의원에서 오 원내대표로 교체했다. 보수 통합 논의 중심인 유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 대외적으로 창당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지낸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결국은 통합은 어려울 것이다. 보수는 또다시 패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이 내놓은 조건이 참으로 괴이한 조건”이라며 “정체성 확립도 되지 않고 인적 쇄신도 되지 않는 그런 통합을 해본들 무엇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변혁’ 대표직 사퇴하지만…“할 일 다 하겠다”

    유승민 ‘변혁’ 대표직 사퇴하지만…“할 일 다 하겠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았던 유승민 의원이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변혁의 새 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결정됐다. 유승민 의원은 14일 변혁 비상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저는)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신당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대표로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혁의 새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맡는다. 앞서 변혁은 지난 7일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기획단은 이날 청년 창당기획위원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 7일 변혁 비상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가지 원칙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가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것은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제시한 ‘세 가지 원칙’에 대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뚜렷한 대답이 없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그 분(황교안 대표)의 답만 기다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던진 화두에 대해 보수가 제대로 재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혁은 오신환 새 대표 및 기획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보수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 변혁 대표를 맡은 오신환 원내대표는 “‘보수 재건 3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이 돼 있으며 자유한국당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정성스럽게 논의를 한다면 이야기는 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명확한 것은 자유한국당에 변혁의 입장을 설명할 공식 창구나 대화, 논의, 공식적인 준비는 전혀 없다는 것이고 향후로도 가질 계획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변혁은 “산업화 세대·민주화 세대를 넘어 공정 세대로 나아가겠다”면서 “상식에 기반하는 정치로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수 통합의 키’ 안철수, 침묵 깰 열쇠는 유승민?

    ‘보수 통합의 키’ 안철수, 침묵 깰 열쇠는 유승민?

    윤여준 “安, 유승민 거취따라 태도 결정…한국당쪽 통합 땐 독자세력화 나설수도” “총선 출마” “복귀 늦출 것” 전망 엇갈려 원유철 “두 달간 변혁측과 물밑 소통” 黃, 변혁 추천 논란에 “의견 차이” 수습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 간 보수통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안 전 의원은 13일 현재까지도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자신의 향후 정치 일정이나 귀국 시점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변혁의 신당추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 등이 다음달 초 미국을 찾아 안 전 의원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이 변혁의 ‘정기국회 후 거사’ 로드맵을 실행할 때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안철수계 의원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어 그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변혁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 전 의원의 옛 멘토 그룹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도 국내 정치 상황을 예민하게 살피고는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정해지면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유 의원이 한국당 쪽으로 통합한다면 (안 의원은) 다시 독자 세력을 만들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은 전날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의원을 따를 것”이라며 “(다만) 안 전 의원이 끝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차선책이 필요한데, 개혁보수의 재건을 내건 변혁의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지를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어느 지역구에 나가 이기든 지든, 대선을 치러야 할 인물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반면 변혁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아예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을 보며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한편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은 자신에 대한 자격 논란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소통 과정에서 신뢰 관계가 없었더라면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유 대표의 변혁 측과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도 ‘변혁 측에서 ‘원 의원을 원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박이라기보다는 서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도 “원 의원이 단장이 된 것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추진되는 것을 보면 유승민계를 영입하는 것이 보수대통합인 양 잘못 판단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이언주 “한국당 대신 젊은 세대 중심 신당 창당”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제기됐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올해 말쯤 ‘자유와 민주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 입장을 공식화했다. 보수대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국당에 개별 입당하기보다는 몸집을 불린 뒤 ‘지분’을 보장받고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언주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한국당의 개별 입당을 고려했지만, 인적 쇄신 등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젊은 세대와 재야에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창당을 통한 보수혁신에 나서려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창당한다는 입장이다.신당에는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비판해 논란을 빚은 울산대 이정훈 교수,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글을 올려 고발된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조국 사태’ 때 촛불 집회를 주도했던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 이아람씨 등이 동참한다고 이 의원 측은 밝혔다. 다만 이 의원과 함께 우파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에서 활동했던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와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은 합류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유승민 나가면 손학규 대표도 물러날 것” 자강·인재영입·제3지대 중도 규합 모색유승민·안철수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도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제3지대 새판 짜기에 나섰다. 손 대표가 변혁 소속 최고위원을 모두 정리한 뒤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지도부에 합류한 김관영 최고위원은 12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이 중심이 돼 있는 대안신당과 합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종국에는 그분들과 같이 세력을 같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신당을 꾸리고 제3지대를 준비 중인 호남계와의 통합을 공식화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손 대표가 당을 지키려고 자리를 지켜왔는데 유승민 의원이 이미 나가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상황이 정리되면 손 대표도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변혁 탈당 후 손학규 퇴진’ 로드맵도 밝혔다. 유승민·안철수계가 빠진 후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당권파와 대안신당이 합치면 ‘도로 국민의당 마이너스 안철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다”며 “묘안을 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강, 인재 영입, 제3지대 중도 세력 규합 등을 방안으로 거론했다. 손 대표 측도 권은희 의원 등 변혁의 안철수계 의원들이 다음달 초 안철수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한 미국 방문 계획을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안철수는 안철수의 길을 간다”며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수구세력이 미래를 위해 헌신 중인 안 전 의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지원 “검찰개혁안 통과 암울...민주당, 과반수 의석 관리 안되고 있어”

    박지원 “검찰개혁안 통과 암울...민주당, 과반수 의석 관리 안되고 있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검찰개혁안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어둡게 본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검찰이나 법무부에서 개선한 것이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개혁”이라면서 “하지만 국회에서 법과 제도에 의해서 개선하려면 법안이 통과되야 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답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패스트 트랙을 상정할 때 합의한대로 선거구 조정,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개혁 등의 법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지만 12월로 미뤄진 상황에서 예산 통과시킬 때도 문제가 되겠지만, 표결 결과에 대해 어둡게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 과반수 의석을 항상 관리하고 확보하라고 충고했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총선을 5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선거룰에 대해 “민주당이나 한국당 입장에서는 현재 논의되는 선거구 조정을 하게되면 비례대표에서 자신들이 손해를 보지만 가장 크게 수혜를 보는 것은 친박신당”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론을 던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기 희생이 필요한데, 자신은 목표 설정을 해놓고 남에게 대통합을 따르라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총선 정국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됐든 대권 후보의 길을 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나 특정 정당이 본인을 찾게 되는 모멘텀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동안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으나 골프를 치는 장면이 포착된 데 대해 “그가 서 있을 곳은 5.18 법정이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세월호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데 대해 “이번만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진상 규명이 되서 사실이 밝혀지면 그때 공소시효가 살아있건 법적 책임을 물어야한다“면서 ”5.18이나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진상만이라도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승민계에 끌려다니는 황교안 리더십

    유승민계에 끌려다니는 황교안 리더십

    내부 “친박계 눈치 보며 아무것도 못해” 홍준표 “노련한 劉, 초년생 데리고 즐겨”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헤게모니 선점에 나서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원내 109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의 대표가 불과 15석 의원모임과의 협상에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자 당 내부에서도 ‘황교안 리더십’에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어제 변혁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는 모든 자유우파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보수통합의 3대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을 제시했는데 황 대표는 아직까지 원론적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야권 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하는 것인데 황 대표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로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했다”며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 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됐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비박(비박근혜)계 수도권 의원은 “보수통합론을 띄우기만 했지 여전히 황 대표는 친박계 눈치를 보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주변 참모들도 잘못됐지만 이 모든 상황을 자신의 대통령 선거운동 정도로 생각하는 황 대표의 인식이 문제”라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성공하지 못할 보수대통합 이야기를 해 한국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황 대표가 ‘나는 국회의원도, 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도 하지 않겠으니 통합하자’ 이러면 명제가 강한 건데 이런 소리는 안 하지 않나. 희생은 누가 하나”라고 힐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계 “신당서 모이자”… ‘한국당 간판 떼기’ 보수통합 변수로

    유승민계 “신당서 모이자”… ‘한국당 간판 떼기’ 보수통합 변수로

    바른미래 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 성명 안철수 거론하며 “중도도 신당 중심” 강조 권은희 “새달 안 前대표 만나러 갈 것” 흡수통합 형식 경계·통합 주도 의도인 듯 선거법 통과 땐 독자생존 가능 판단도 한몫 한국당은 “쉽지 않아” “수용 가능” 엇갈려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0일 자유한국당과의 직접적 통합 대신 우선 신당을 만든 뒤 ‘헤쳐모여’식 통합을 모색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대 정당인 한국당과 소규모 의원 모임인 변혁의 통합은 사실상 한국당으로의 흡수통합이 될 것으로 우려해 신당을 통해 통합의 헤게모니를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황교안 대표의 전격적인 제안과 유 의원의 즉각적인 화답으로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던 보수대통합 논의가 새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며칠 전 한국당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는데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통합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대로라면 변혁은 안 전 대표에서부터 한국당까지 중도보수세력이 두루 참여하는 신당을 구상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당은 기득권을 버린다는 자세로 한국당 간판을 떼고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신당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당이 통합의 주축이 아니라 변혁이 신당의 주축이 된다는 얘기다. 권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했다. 김수민 의원은 “지금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가지를 내걸었는데 최근 한국당 내부에서 탄핵 책임론이 가라앉자 이번엔 새집 짓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변혁이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서 여유를 보이는 건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만약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변혁은 신당을 창당한 뒤 독자생존을 노려볼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양당이 대다수 지역구를 차지하더라도, 소수 정당이 비례대표를 통해 원내 의석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변혁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보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유 의원이 신당 창당 시점을 12월 중순으로 제시한 것도 선거법 통과 여부를 확인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계속되는 변혁 측의 요구에 한국당 내부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남지역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명 정도를 바꾸는 건 고려할 수 있지만 아예 신당에서 헤쳐모이자는 건 어렵다”며 “한국당 당원만 해도 300만명인데 이걸 움직이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반면 수도권 초선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대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합이라는 대의를 생각하면 유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다음 달 안철수 만나러 갈 것”

    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다음 달 안철수 만나러 갈 것”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변혁이 자체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당이 현재 내세우고 있는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 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의원은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통합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연대·통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의동 의원 역시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통합 논의를 함께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럼 들어볼게’ 정도 (입장)이지,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라갈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이야기가 중간에 멈춰서면 우리가 뭐가 되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 또한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늘 서울 시내 집회·행진…여의도·청와대 등 교통혼잡 예상

    오늘 서울 시내 집회·행진…여의도·청와대 등 교통혼잡 예상

    토요일인 9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등 도심에서 여러 건의 집회와 행진이 열려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오늘 하루 시내에서는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집회 장소를 미리 파악해 우회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노동법 개악 반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본 집회를 개최한 뒤 여의대로 편도 모든 차로를 이용해 국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낮 12시 30분부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와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정부에 촉구한다. 백화점·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조합은 같은 시간 중구 신당역 주변에서 노조 출범식을 열고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오후 1시 종로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할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오후 1시 30분 종로구 효자치안센터에서 ‘2019 철도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가 ‘KTX-SRT 통합 운영·인력 충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 개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여의도 일대에서는 현대자동차·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 ‘2019 아이오닉 롱기스트런’이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서는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집회나 체육대회가 열리는 곳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학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황교안 전화 받은 것 보니…”

    손학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황교안 전화 받은 것 보니…”

    “기호 2번 달고 싶은 변혁 의원들 성화 컸을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보수 통합과 관련해 논의에 나선 것에 대해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라고 평했다. 손학규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 전화를 받았다”면서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전날 오전 유승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이 보수 통합 논의를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 공천으로 (기호) 2번 달고 총선에 나가겠다는 (변혁 소속) 의원들의 성화도 컸을 것”이라며 “보수 통합, 잘 진행되길 바란다.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 정당으로 발전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승민 의원을 향해 “제발 알량한 소신과 원칙을 내세우며 독단과 아집에 빠져서 갈등을 조장하고 결국 분열로 이끄는 악순환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통합 시계도 돌아가고 (변혁이) 신당 창당 기획단도 발족했으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는 게 정치적 도의일 것”이라며 “공당에 적을 두고 있는 의원이 당헌·당규에 없는 조직을 자의적으로 만들고 타당과 통합을 논의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부수고 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한 경쟁 관계를 갖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루빨리 당적을 정리해달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유승민 전화 통화…유 “‘탄핵 묻고 가자’는 얘기 없었다”

    황교안-유승민 전화 통화…유 “‘탄핵 묻고 가자’는 얘기 없었다”

    한국당, 보수 통합 논의 위한 실무협상팀 제안유승민 측도 권은희·유의동 ‘신당기획단’ 구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7일 전화 통화를 갖고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승민 의원 측은 7일 오전 황교안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보수 재건’을 위한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통화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SBS가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유승민 의원 측이 이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묻고 가자’, 즉 보수 통합 논의에서 탄핵 사태에 대한 정리를 의제에서 빼기로 했다는 SBS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유승민 의원 측은 전했다. 황교안 대표 측도 유승민 의원 측에 전화를 걸어 “일단 우리가 실무협상팀을 출범시켰으니 그쪽도 협상팀을 만들자”면서 “때가 되면 조만간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만든 실무협상팀에는 홍철호·이양수 의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 측은 유승민 의원이 ‘보수 재건 3대 원칙’ 중 하나로 내세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데 대한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측이 통화한 시점은 유승민 의원이 변혁 비상회의를 마치고 난 오전 11시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직접 통화한 것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부 인사를 한 차례 나누고 나서 처음이다. 유승민 의원 측도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을 구성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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