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합 신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노벨화학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청주대학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대위원장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 통합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65
  • 일 사회당 참의원선거 패배/중간집계 16석 획득

    ◎연립 여당은 과반 차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연립정권 발족이후 23일 처음 실시된 참의원선거에서 통합야당인 신진당이 선전한 한편 연립 2당인 사회당은 크게 패배한 것으로 중간집계됐다. 참의원 전체의원 2백52명중 1백2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하오9시30분 현재 당선이 확정된 90석중 자민당이 40석을 획득한데 이어 신진당이 30석을 획득,크게 약진한 반면 사회당은 9석에 그치고,신당 사키가케는 1석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자민당과 사회당·사키가케 등 연립여당측은 과반수인 64석 확보에 성공,이번 선거에 승리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앞서 사회당이 9석이하를 차지하면 위원장인 무라야마총리가 사임하고 15석이상을 차지하면 총리직에 유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집계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정치불신 등으로 크게 낮아져 과거 최저를 기록한 지난 92년 참의원선거의 50.7%보다 6%포인트 이상 떨어진 44%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 신당­민주당 관련 쏟아진 말 말 말

    ◎“민주당 붕괴중… 새집 지을수밖에”­김대중씨/“배 침몰때 키 잡은 선장 내몰다니”­이기택씨/“대들보 빠진 집서 아랫목 다투기”­이부영씨 지난주 뉴스의 초점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공식 선언이었다. 김이사장을 따르는 신당파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파,그리고 구당파등은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이총재 사퇴문제 등을 화두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자파 입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날짜별로 간추려본다. ▷18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 데 저의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김이사장 정계복귀 기자회견) ▲민주당은 무너져가는 건물과 같습니다.우리는 이것을 근본적으로 수리하고자 하지만 열쇠를 가진 책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참다운 야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새집을 지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김이사장,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정치쿠데타적 행위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불행한 퇴행의 길로 접어들었다.(민주당 이규택대변인,정계복귀 비난성명) ▲신당창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며 신당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다.(구당파의 제정구 대변인) ▷19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창당은 많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지역주민의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지역통합과 민족통일이라는 역사의식과 대의에 따르기로 했다.정치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전남출신 박석무·홍기훈·황의성의원,신당불참선언 기자간담회)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홍영기 국회부의장) ▲호남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김종완 의원) ▲다른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명받을 게 분명하다.(김정길 전 의원) ▲여러분의 불참선언은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의원들의 양심에 굉장한 아픔을 줬을 것이고 삼풍처럼 무너진 도덕성을 재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구당파 회의석상에서 제정구 의원,박석무의원 등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나는 살생부라는 것을 듣도 보도 못했다.내가 살생부에 올랐다면 신당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나와서 될 일이냐.(박석무의원,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신당에 불참했다는 소문에 항의하며)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죽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신당 박지원대변인) ▷20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선거를 지휘했던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대선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이총재 기자회견) ▲일시적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하며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환자는 불치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김대중 상임고문,신당 창당주비위 축사) ▲이삿짐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것도 못하겠다.신당을 만든다면서 소속위원들의 당적을 그대로 두게 한 것은 「야바위 정치」와 다를 바 없다.(노무현 부총재) ▲3김정치의 홍수속에서 목도 못내놓을 상황이라면 당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마치 대들보가 빠진 집안에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경우와 같다.어느 한쪽이 완승하거나 다른 한쪽이 완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앞으로 (이총재와 구당파모임간에) 복덕방 노릇이나 잘해야겠다.(이부영 부총재) ▲지금은 불을 끄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다.타다 남은 자리에 집을 짓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김원기 부총재,전당대회 연기와 관련) ▷21일◁ ▲창당 주비위까지 구성,명단을 공개한 마당에 당수가 될 김대중씨와 창당 주비위원들이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자 아예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다.(이규택 대변인 논평) ▲(박석무 의원등이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관련)시체에 칼질을 가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다.삼풍붕괴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판에 또 다시 살기를 복돋우는 발언이다.(구당파 제정구 대변인 논평) ▷22일◁ ▲배가 침몰하는 데 키를 잡은 선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배를 살리려면 오히려 선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이총재,기자간담회) ▲김대중 고문은 때묻지 않은 브라질의 원시림같은 분이다.대통령 할 사람은 김종필씨도 최형우씨도 이기택총재도 아닌 김고문 한분 뿐이다.(안동선 의원,신당의원 총회)
  • 민자당 심기일전 필요하다(사설)

    민자당이 지방선거 패배와 야권개편 등 정치변화에 당의 대개혁으로 대응한다는 방향을 세웠다.당연하고 올바른 선택이다.지도체제나 당직의 개편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집권의 안정이 걸린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선택이므로 실효있는 변화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과 광복 50주년행사가 있는 이상 시간이 걸리더라도 졸속을 피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에 기여할 개혁안이 나오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방선거 이후 민자당의 움직임을 보면 민심이반에 대한 충격과 위기감이 너무나 큰 나머지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당차원의 방안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미흡한 느낌이다.계파별로 패인분석과 개혁노선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당정간에도 개혁정책에 대한 사전조율이 없이 분열과 갈등의 모습으로 비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반성은 외치지만 스스로의 다짐보다는 위의 처분이나 행정부만 바라보는 인상을 준다. 집권여당은 국정수행을 주도할 책임과 아울러 국가적 안정과 발전의 견인역할을 갖고 있다.지방선거결과 심화된 지역분할의 정치와 김대중신당움직임으로 가속화된 정치권의 분열이 사회적 혼란과 국가적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당이 통합의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여권이 내부분열로 지리멸렬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그런 책임을 다할 수가 없다.의지와 힘을 결집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이 당지도체제를 바꾸고 당직을 개편한다면 당력을 모을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에 앞서 각자가 계파의식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단합과 협력의 투철한 결의와 용기있는 실천을 보일 것을 당부한다.개혁성과를 몰라주고 지역감정에 현혹된 듯하지만 민심이란 겸허하게 설득해 나가면 다시 돌릴 수가 있다. 돈과 관권의 여당프리미엄을 버린 거대한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는 이미 과거식 여당정치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새로운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거기에 있다.
  • 일 오늘 참의원 선거/1백26석 선출/여 고전·신진당 약진할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참의원선거가 23일 실시된다. 2백52석의 참의원 의석중 지역구 76석,비례대표 50석등 1백26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의 최대 초점은 자민당 사회당 신당사키가케등 연립여당이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선거결과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진퇴 및 연립정권의 유지여부,내각개편등 향후 정국의 변동에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연립여당은 고전이,통합야당인 신진당은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사회당은 역대 의석획득 최저선인 20석에도 못미칠 것으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사회당내부의 지도부 책임문제는 물론 무라야마 총리의 퇴진문제까지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4월 통일지방선거 당시와 같은 무소속 돌풍이 불어닥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여·야 「중산층 끌어안기」 부심

    ◎여당­“국민과 함께” 개혁방향 가닥잡아/야당­민심에 초점… 체질개성 노력 주력 「민심은 어디에 있는가」「국민들의 관심은 무엇인가」.아이러니컬하게도 이제서야 정치권에서는 「민심찾기」가 한창이다.바꾸어 말하면 표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자는 것이다. 6·27지방선거 결과는 외견상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라는 「하드웨어」의 변화를 가져왔다.이는 야권분열과 신당태동,집권당의 체제개편 움직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눈에는 뚜렷이 보이지 않지만 이번 선거는 정치권의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거대한 흐름을 불러왔다.이를테면 민심에 그 뿌리를 둔 정당의 이념과 노선,지도자의 시국관등 「소프트웨어」가 변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민심,즉 유권자들의 성향은 분명히 변했다.그러나 그동안 정치권의 이념이나 체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따라서 여야는 공히 선거결과 나타난 특징을 「민심이반 현상」으로 진단했다.정치권이 민심의 소재를 몰랐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은 『분명한 것은우리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면서 여권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이춘구대표도 『우리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굳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도 마찬가지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자신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의 이론적 근거를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민족적·국민적 위기를 생각할 때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데서 찾고 있다.이기택 민주당총재도 『우리 정치권이 국민통합과 국가안정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분열과 불안과 위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야당도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가려서 협력해야 한다』고 야당의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통된 인식은 서서히 정치권의 체질변화로 나타나고 있다.아직 논란은 있지만 정부 여당은 개혁의 원칙은 고수하되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국민과 함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김윤환사무총장은 『개혁을 유지하는 기조속에서도 중산층을포용할 수 있는 보완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다른 한 당직자도 『중산층이란 중소상인·자영업자·중소기업인·봉급생활자등이 핵심』이라면서 『이들 중산층은 여론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이 느끼는 불편을 보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들 중산층은 각종 개혁조치라는 호황속에서도 불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 이사장도 『중산층을 위해 안정속에 국정의 개혁과 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회견에서 밝혔다.서민과 소외계층을 내세우던 과거의 노선과는 사뭇 다르다.정치적 노선이 중도좌파쪽에서 중도우파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듯한 느낌을 준다. 자의든 타의든 이같은 정치권의 변화는 먼저 정치를 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변했다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투쟁의 시대가 가고 흑백논리의 시대도 갔다.지방자치는 여도 야도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게 만들었다.결국 정치의 요체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만큼 중산층,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안정희구세력들의 관심을 얼마만큼 끌어들이느냐가 정당에 승패를 가늠하는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 전남출신 3의원 “신당불참”/신당창당 「주비위」구성

    ◎민주잔류파선 전대연기 검토 민주당의 박석무(무안)·홍기훈(화순)·황의성(곡성­구례)의원등 전남출신 의원 3명이 19일 신당불참 의사를 밝혀 다른 의원들의 추가불참 가능성과 관련,주목되고 있다. 박의원등은 이날 서울 마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우리는 상당수 호남인의 뜻과는 배치되더라도 신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신당불참을 선언했다. 박의원등은 이미 신당불참을 선언한 김원기 부총재의 계보로 나머지 계보의원을 포함한 호남출신 의원들이 동조가 확산될 경우 신당추진세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홍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10여명의 의원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동조세력의 확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의원등은 『통합이 아닌 분열,당의 개혁을 앞세운 분당,당원 뿐만 아니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 창당등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지역갈등의 심화로만 치닫는 분당과 신당 창당은 오히려 좌절로귀결될 게 뻔하다』고 신당파를 비난했다.
  • 「나」를 위한 정치(이동화 칼럼)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무슨일에나 『국민을 위해서』라든가 『국민과 더불어』라는 수식어 붙이기를 좋아 한다.물론 이런 말을 할 때 그런생각을 마음속 깊이 진지하게 담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무생각 없이 버릇처럼 입에 발린 것이거나 궁지를 피하려는 수작이다. 최근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결정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이 그 한가지 예다.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나 원칙보다는 국민아닌 정치인을 위한 갈라먹기로 끝난 것이다. ○원칙 저버린 선거구획정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대표를 망라하고 여야대표까지 낀 「선거구획정위」가 투표의 등가성과 지역대표성을 감안하여 「최고 인구30만명이하,최저 7만명이상」의 기준을 마련했으나 여야는 이를 무시했다.인구7만미만의 현행선거구를 모두 살리고 30만미만의 도농통합선거구를 기존숫자대로 분리키로 바터를 한 것이다.획정위를 만들때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더욱이 충북 옥천·보은·영동의 경우 2개로 분구하면서 지역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옥천을 분리시키고 경계선조차 전혀 맞닿아 있지 않은 옥천·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어놓은 것은 게리맨더링의 극치라고 할만한 내용이다.영동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일반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잘하면 표가 따라온다 차기를 위한 정치인들의 집념은 일반의 상상과 상식을 뛰어넘는다.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오자 중대(중대)선거구제의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의석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의정의 원활을 기할 책임이 있는 여당에서 이를 위한 서명운동이 번지고 있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재인자 뭔가 국민들의 눈밖에 나서 표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면 정치를 잘하도록 노력하여 만회토록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처럼 제도나 적당히 고쳐서 피해가자고 하는 발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다.이 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타파와 의회정치발전쪽에 초점을둔 대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현실에 오히려 안주하며 당선이 쉬운길만 찾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음은 물론 배척받을 일이다.이말은 바로 신당에 줄을 선 많은 의원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정치는 이렇게 「국민」 보다는 자신과 정당 보스에 대한 이기와 충성으로 변질된다. 정치지도자에묶인의원들 김대중씨 중심의 신당은 이처럼 우리의 정치문화를 후퇴시킬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출발했다.『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분명히 내걸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국민」 대신 「나자신」이란 말을 넣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몇가지 각도에서 살펴보자. 첫째,국민통합을 도모해야 할 정치지도자로서 너무 지역분파를 고취했다는 점이다.지역감정으로 그동안 괴로움을 겪고 손해를 보았다는 김씨가 지방선거과정에서는 지역등권론을 제시하며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지역까지 지역감정에 휩쓸리도록 몰고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며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둘째,그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스스로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국민앞에서 선포했다.정치는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어긴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깬 것이다.그가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국가적 위기」를 들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슨 위기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도대체 합당한 명분이 없다. 국민다수가 부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김씨의 정치재개와 신당에 대해 7대3정도의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즉 다수국민이 반대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번 사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히려 김씨의 『대권장악을 위한 것』이라면 솔직하다는 말이나 들을 것이다.「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지역성 강한 붕당정치」가 과연 신당쪽 말대로 「두고 보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지 그 반대일지 그야말로 두고 볼 일이다.
  • “신당반대 여론 70% 넘는것 잘안다”/김대중씨 일문일답

    ◎“97 대선 출마여부 판단은 아직 일러”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평소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다.정계복귀로 이 소신이 바뀐 것 아닌가. ▲바뀐 것이 아니다.이번 결단은 신조에 따른 것이다. ­97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생각인가.또 신당의 총재를 맡는지.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르다.좋은 당을 어떻게 만드느냐만이 목표다.한편으론 김영삼정권을 비판과 견제로 도와주겠다.그동안 야당 부재가 이어졌다.건전한 야당의 회복이 당면과제다.당직도 무엇을 맡을지는 창당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김대통령과 면담할 뜻이 있는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만날 생각을 갖고 있다.주로 통일문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고 여러차례 제의했으나 불행히도 만나지 못했다. ­신당에 반대하는 여론이 70%를 넘고 있다는데. ▲잘 알고 있다.정계복귀에 근본적으로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왜 복귀하는지,왜 신당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다.나의 충정을 이해하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신당의 권력구조는. ▲개인으로선 기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를 지지한다.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나타날 민의를 겸허히 경청,필요하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최종적으로 당정책 협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역할거주의 극복 대책은. ▲지역등권주의는 똑같이 권리를 누리자는 것이다.지방선거 자체가 등권주의를 하자는 것이다.군사정권 30년 동안 계속된 지역패권주의의 폐단을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심판함으로써 여당으로 하여금 패권주의를 할수 없도록 약화시켰다.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야권통합 차원에서 끌어 안을 의향이 있나. ▲모든 사람들에 대해 문호개방을 이야기했다.그러나 이제 새정치가 필요하다.중산층 정당으로 안정속에서 개혁과 발전을 추구할 것이고 많은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1인정치의폐해가 지적되고 있는데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한 구상은. ▲민주적 리더십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구성원들의 의사를 수렴해 가는 리더십은 절대 필요하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연대의사는. ▲자민련과는 공동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이 옳다.김영삼대통령이 야당을 무시하고 있어 필요하다.그러나 정부가 옳은 일을 하면 협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외부인사 영입의 원칙은. ▲과거 반체제 재야인사들은 대부분 정치권에 들어왔으므로 영입에 큰 비중을 둘 상황이 아니다.과거 군사독재 세력과 협력한 그런 분들 가운데 과거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에 협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하겠다.그러나 영입의 핵심은 때묻지 않은 일반적 재야인사,전문직업인,중산층 기업인,봉급생활자,여성등 30∼50대의 영입에 치중할 것이다.
  • 4당 체제속 구 양김구도 복원노려/김대중씨 복귀와 정국전망

    ◎세대교체 맞불 확산땐 정치권 긴장 지속/신당의 지역당 이미지 극복 노력이 변수 ○대권도전 의심 안해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 선언을 2년7개월만에 번복하게 된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하나는 지금이 국가적 위기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민주당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민주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정계복귀 선언이 그의 네번째 대권도전을 위한 것이라면 신당은 그의 목표달성을 위한 확실한 발판인 것이다.물론 그는 이날 대권도전에 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점을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리가 그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했고 『이번만은 상황이 다르다』며 대권도전의 야망에 불을 지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 승부수 김이사장은 이제 더이상 장막뒤의 지도자가 아니다.그가 만들 신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합류로 원내 제2당이 확실하다.그는 신당의 총재를 맡을게분명하다. 그의 복귀로 정치권은 민자·민주·자민련과 신당 등 4당체제로 재편된다.그러나 민주당은 남은 식구들간의 당권경쟁으로 한동안 자기위치를 찾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3당구도로 봐야할 것 같다.이는 곧 「신 3김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당분간은 DJ(김이사장)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연대한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에게 맞서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김이사장은 이날 회견에서도 『향후 자민련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또 『개인적으로 대통령제를 지지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나타날 민의를 겸허히 수용,필요하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내각제 개헌문제에 관해 한자락을 깐 것도 자민련을 의식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역적 기반에 의존해 온 김이사장으로서는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감안할 때 내각제가 보다 현실성이 있다. ○내각제 무력화 시도 그러나 권력구조에 대한 김이사장의 선택은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자신의 목표대로 내년 총선에서 민자당을 제치고 신당이 원내 제1당이 된다면 야권의 대표주자로 김대통령과 정국주도권을 양분하는 양김시대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자연스레 권력구조에 대한 선택권도 김이사장의 수중에 떨어질 공산이 커지게 된다.이에 이르기까지 DJ와 JP 두사람은 줄기차게 자신들의 실체 인정을 요구하며 내각제 개헌문제를 적절히 활용할 것 같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이들의 요구에 응할 조짐은 아직 없다.오히려 대대적인 세대교체 공세로 두사람의 무력화를 꾀할 전망이다.좋든 싫든 세대교체와 내각제 개헌은 이제 정치권의 핫이슈가 돼 버린 셈이다.당연한 결과로 정국은 긴장의 연속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당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우선 지역당의 한계극복이 문제다.사당의 부정적 이미지도 강하다.까닭에 「전국정당」은 여전히 요원한 과제다.8월말로 창당일정을 늦추면서 잔류 민주당과의 통합을 내심 바라고 있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70%에 가까운 비난여론도 신당의 행동반경을 제약할 요소로 꼽힌다. 마지막 대장정의 길을 떠난 DJ가 과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김대중씨 회견문 요지 오늘 저는 참으로 고뇌에 찬 마음과 죄송한 심정으로 저의 정계복귀에 대한 의사를 국민 여러분께 밝히는 바입니다.1992년12월1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린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정계은퇴시 김영삼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그 분의 국정운영을 편안하게해 드리고자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2년반이 지난 오늘의 현실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것입니다.이 점은 구구히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준엄한 국민적 심판으로 명백해졌습니다. 민주당이 걸어온 상황을 보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 왔을 뿐 아니라 김대통령으로부터 대화의 상대로 조차 취급받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민주당이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제대로 했던들 오늘처럼 현정권이 오만에 빠져서 국정을 이토록 그르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민주당내 사정을 보면 당은 「한지붕밑 아홉가족」 같은 파벌양상을 보여왔습니다.당은 없고 파벌만 있습니다.당대표의 지도력부재,나눠먹기식 당운영,파벌과 금력을 동원한 당권경쟁으로 당은 절망적인 혼란과 기능마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은퇴 당시 기대했던 대로 정부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있었다면 제가 다시 정계에 복귀할 엄두도 낼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저는 오랜 시간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습니다.그 결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데 저의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왜 당내에서 개혁을 하지 않고 신당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의아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당내개혁이 전혀 불가능합니다. 첫째,현 민주당지도부는 당을 잘못 이끌고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둘째,지금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또다시 6천여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파벌이기주의와 금력에 의한 매수가 판을 칠 것은 분명합니다.셋째,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여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정책을 발전시켜야 하지만 지금의 나눠먹기식 정당의 현실로서는 이것이 전혀 가망이 없습니다. 저는 지난 40년동안 많은 시련을 무릅쓰고 민주화와 평화통일에 노력해 왔습니다.이제 그 노력의 완성을 신당을 통해서 이룩하여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합니다.
  • 「5대 개혁과제」 복귀용 구호 인상/DJ 회견 내용속의 「비논리」

    ◎정국 위기론­뚜렷한 근거없이 아전인수식 진단/민주당 내분­상당부분 자기책임… KT에 떠넘겨/통일의 주역­지역 등권론 외치며 민족통합 될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내용은 2년7개월만에 대국민약속을 뒤엎고 정계에 복귀,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해야만 하는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이해시키기에 미흡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반응이다.「솔직하고 진솔한 자세」를 다짐했지만 정작 회견의 많은 부분은 아전인수식 변명으로 일관한 인상이 짙다는 지적이다. 김이사장은 정계은퇴 번복에 대한 사죄대목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한마디로 넘어가고 은퇴당시와 현재의 상황변화가 엄청나 번복이 불가피하다는 점만 강조했다.현상황을 「심각한 국가적 위기」라고 진단하는 그는 『은퇴당시 기대대로 정부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있었다면 정계에 복귀할 엄두도 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말하자면 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모두 잘못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그 해결을 위해 자신의 정계복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시국을 국가적 위기라고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설령 그의 인식이 옳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이 곧바로 자신의 정계복귀를 정당화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각론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난맥상과 관련,김이사장은 「9인9색」의 계파정치를 문제삼았다.그러나 그 원인의 대부분을 그 자신이 제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즉 은퇴이후에도 권노갑 부총재를 대리인으로 하여 당무에 대한 수렴청정을 계속해왔으며 이것이 곧 이기택총재의 지도력 약화,민주당의 분란으로 연결돼왔다는 것이다. 이총재측은 『김이사장측이 이총재와 당을 흔들어 내분을 일으켜놓고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한지붕밑 아홉가족」이 된 것도 김이사장의 원격조정을 위한 「분리·견제」전술의 결과라는 주장이다.또 총재를 「얼굴사장」으로 격하시키고 「오너」가 설쳐댄 결과 이총재가 대통령의 대화상대가 될 수 없었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고 따진다. 경기지사 선거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명분이 약하다는 분석이다.서울에서 승리한 것은 오로지 김이사장의 공로이고 경기도 패배는 이총재만의 책임이라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며 책임을 묻더라도 당헌·당규절차에 따라 전당대회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전당대회에서의 폭력사태등 불상사가 우려된다고 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일체 생략한 채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이사장이 제시한 신당의 5대개혁과제에도 모순이 적지 않다.우선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표방했지만 정국을 「후(후)3김시대」로 역류시킨 그가 과연 이런 역할을 자임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또 개혁과제로 「단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의 주역」을 자임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지역등권론을 들고나와 지역분할구도를 더욱 강화시킨 그가 민족의 대통합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체적으로 김이사장이 제시한 신당의 개혁과제는 앞으로의 추진과정을 지켜봐야겠으나 자신의 정계복귀를 정당화하는 구호에 불과한 인상이라는 게정치권의 중론이다. ◎「대권 4수의 길」 DJ의 정당편력/87년 평민당 창당… 두번째 대권도전 고배/「꼬마 민주당」과 합당… 92년 대선 패배후 은퇴 「대권4수」의 길로 다시 들어선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40여년동안 숱한 정당생활을 거쳤다. 김이사장은 30살 때이던 지난 54년 목포에서 무소속 후보로 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원내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김영삼대통령이 25살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기록을 세운 때였다.58년 4대 총선에 민주당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고 5대 때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5·16으로 며칠만에 내놓았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정당에 참여한 전력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광복직후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와 좌익정당인 신민당에 잠시 참여했다.좌익에 환멸을 느껴 탈퇴했지만 이 경력은 그에게서 평생 「색깔론」의 꼬리를 떼어놓지 못하게 한 빌미가 됐다. DJ(김이사장)는 첫 소속정당인 민주당에 입당하면서부터 장 면박사의 총애를 받아 민주당 구파의 맥을 잇게 된다.60년 신구파의 대립으로 구파가 분당,신민당을 창당할 때 그는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 그러다 「5·16」으로 정치규제에 묶여 있던 인사들과 63년 민주당 재창당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65년에는 민주당이 윤보선총재가 이끄는 민정당과 통합,민중당을 창당할 때 합당 중재역을 맡았다. 그는 67년 양대 선거에 대비해 야권 통합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중당과 신한당이 통합된 신민당에 참여했다.김대통령과의 경쟁은 원내총무 경선에서 처음 시작됐고 그는 패배했다. 이어 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 대선 첫 패배를 맛보게 된다.72년 유신이후 망명생활을 하다 73년 일본에서 납치사건을 겪고부터 「재야」에 몸담게 된다.80년 「서울의 봄」 때도 김영삼총재의 신민당에 입당하지 않고 재야에 남아있었다. 80년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뒤 무기징역,20년형으로 감형되는 과정을 거쳐 82년 도미,민주화 투쟁을 계속했다. 3년 뒤인 85년 2·12 총선 직전 귀국,김대통령과 함께 민추협공동의장 자격으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87년 이른바 「이민우구상」 등과 관련,김대통령과 함께 신민당의 대다수 의원들을 이끌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으나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 문제로 김대통령과 결별,제갈길로 나섰다.이 때 평민당을 창당,대선에 두번째 도전해 다시 실패하지만 이듬해 여소야대 정국아래 제1야당의 총재가 됐다.그러나 90년 「3당통합」으로 하루아침에 소수야당의 총재로 전락했고 몇차례의 재야인사들을 흡수하면서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었다.이어 14대 총선에 대비,이기택 총재의 「꼬마민주당」과 합당,이총재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듬 해인 92년 대통령선거에 세번째 도전하게 되지만 또다시 패배한 뒤 93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 김대중씨,대권재도전 시사/어제 회견/“정계복귀·신당창당” 공식선언

    ◎총선결과 따라 내각제도 모색/민주당 3년 10개월만에 분당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은 지난 92년 대선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2년7개월만에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했으며 지난 91년 9월 옛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민주당은 3년10개월만에 분당을 맞았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2년 12월19일 정계은퇴 선언 뒤 2년반이 지난 오늘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고 민주당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을 뿐만 아니라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대화의 상대로도 취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복귀의 변을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정계은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과 관련,『아직 결정된 바 없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한 바도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또 『자민련과는 공동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연합하는 것이 옳다』며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밝힌 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제를 지지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필요하면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김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을 위해 필요하면 만나서 협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이사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당대표의 지도력 부재,나눠먹기식 당운영,파벌과 자금력을 동원한 당권경쟁으로 당은 절망적인 혼란과 기능마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뒤 『그러나 민주당이 당체질개선과 개혁을 수용한다면 대화의 문호는 언제든지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의 신당창당 선언으로 민주당내 신당파들의 집단 탈당사태가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야권은 신당과 민주당,자민련등 3개 정파로 나눠진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이사장의 정계은퇴선언 번복은 여권의 세대교체 주장과 맞물려 상당기간 정치권의 첨예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이사장은 또 신당의 정치적 목표와 관련,▲지자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당 ▲젊은층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당 ▲중산층에 안정과 희망을 되찾게 하는 정당 ▲통일에 대비하는 정당 ▲21세기를 준비하는 정당등 다섯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날 낮 서울 힐튼호텔에서 「17인 중진회의」를 열고 창당기획단과 사무국·연락국·홍보국·정책국·대변인실로 구성된 창당주비위 규정을 마련,19일 회의를 다시 열어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종찬·김상현·정대철고문과 권로갑·한광옥 부총재등 민주당 지도부를 창당주비위 지도위원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민자/신설선거구 조직책 누가뛰나

    ◎새자리 6곳… 서석재·박관용씨 등 유력­부산/광진구엔 김도현·이성헌씨 경합 예상­서울 내년도 15대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선거구가 확정됨에 따라 무주공산인 신·증설선거구 조직책 자리를 둘러싸고 여권내의 경합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신당창당을 둘러싼 내분으로 조직정비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자민련도 신민당과 통합된 지구당정비에 우선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지방선거패배의 후유증을 씻고 조기에 총선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신·증설선거구 조직책후보들을 놓고 막판 검증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신·증설된 선거구는 서울 3,부산 5,대구 2,인천 4,대전 2,경기 7곳등 모두 23곳이다.민자당은 여기에다가 이인제 경기지사,문정수 부산시장이 내놓은 안양 만안과 부산 북갑,그리고 부천시장선거에 출마했다가 구속된 김길홍 위원장의 부천 원미지구당등 3곳을 함께 정비한다는 방침이어서 모두 26개 지구당위원장직이 신규대상인 셈. 서울은 성동에서 분구된 광진에 민주계의 김도현 문체부차관과 연세대총학생회장출신의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도봉에서 분구된 강북은 양경자전의원의 희망속에 정태영기조국장이 당료안배차원에서 거명중이다. 송파 분구지역은 최병렬전서울지장,강용식대표비서실장,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은 구체적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5개 신설지역구에다 문정수시장의 지구당까지 모두 6개가 비어있는 부산은 지역 특성상 민주계인사들이 오래전부터 거론돼왔다.사하 분구지역에는 박종웅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주었던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재입성이 확실시되고 동래 분구지역도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가 이미 「연고권」을 인정받아둔 상태이다. 문정수시장의 북갑은 윤동윤 전체신부장관이,분구되는 금정구는 김기재전시장과 우병택 전시의회의장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강서는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이 15대총선 지역구진출을 위해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다.사상구는 장성만 전국회부의장과 「브레이크없는 벤츠」로 유명한 김용원 변호사가,남구에서 수영구가 분리되면서 생긴 한 곳에는 김무성 내무부차관이 거론되고 있다.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장,정문화 전시장,안명필 전경남지사등의 부산 지역구 배려도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구의 북구 분구지역에는 박승국 대구시의원과 안숙제 민주산악회지부장이,경북의 고령·성주에는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이상희 전건설부장관이 경합중이다. 인천은 남동구 분구지역에 원성희 한국수출산업공단이사장이,강화에 정해남 전의원과 이경재 공보처차관,신설된 연수와 계양에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이재창 전환경처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경기도의 성남에서 분구된 분당신도시에는 이재명 전국구의원이,고양에서 분구된 일산에는 윤원중 청와대정무비서관 김재석 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구창림·곽영달 전국구의원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길홍위원장의 구속으로 비어 있는 부천 원미구와 여기에서 분구된 지역구에는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과 법무부 검찰2과장출신의 이사철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이인제지사가 내놓은 안양 만안은 김정숙민자당부대변인과 고재춘도의원이,안산은 홍일화중앙상무위청년분과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충북에서 옥천과 분리된 영동·보은에는 김건서울신문 깨끗한산하지키기운동본부장,이동호 전내무부장관,조병세 국무총리정무비서관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본부장은 옥천을 희망하고 있다 서·유성구에서 서구 유성갑 유성을로 2개가 늘어나는 대전은 자민련을 의식한듯 희망자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으나 과학자등 참신한 전문가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DJ정계복귀 철회…KT당혼란 책임져야”/이부영부총재 기자회견요지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 창당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다음은 성명의 요지. 현재 민주당 분당위기의 일차적 책임은 김대중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 창당 움직임에 있다.나는 김이사장의 정계 복귀가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가 새로운 정치질서를 향한 시대적 흐름과 국민여망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지난 수십년간 야당지도자로서 김이사장이 쌓아왔던 업적과 명예를 스스로 무너뜨리게 될 심각한 오판이라고 생각한다.김이사장이 새로운 정치시대의 개막을 위해 이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역할을 넘기고 정계복귀 선언을 철회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아울러 김이사장이 신당 창당 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현재 추진중인 신당은 아무런 역사적 정치적 명분도 갖지 못한채 김이사장 자신의 정계복귀와 대권도전을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는 것이 언론과 많은 국민들의 지적이다.나는 김이사장이 지켜온지역통합,국민통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이같은 신당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지난 6·27선거에서 국민들이 안겨준 승리를 분열과 분당으로 답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뜻에 대한 배신이 될 것이다.국민들은 김이사장이 아태재단 설립 당시 밝혔던 통일문제등 우리나라와 겨레가 나아갈 큰 길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존경받는 원로로 자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당 운영에 대해 이기택총재가 보여왔던 여러가지 문제와 한계가 오늘의 이같은 사태를 촉발하는 한 요인이 되었음도 자명한 사실이다.이총재는 당의 총재로서 그동안의 당 운영상의 난맥상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러나 이총재의 퇴진이 민주당 개혁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반대로 김이사장이 당권을 장악해 1인체제가 만들어지고 권위주의적 질서와 전근대적 계보정치가 횡행하게 될 때 과연 민주당의 개혁을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삼풍」붕괴사고의 교훈(서울광장)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과 사후처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사상자나 실종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깊은 마음속의 상처는 도저히 이대로 수습될 수가 없다.성수대교붕괴 참사,서해 페리호 침몰,열차탈선 전복,아현가스폭발,대구지하철 가스폭발 등 수많은 대형참사를 겪으면서도 값비싼 대가만 치렀을 뿐 이들 사건이 주는 교훈으로부터 새로운 사건을 예방하는 슬기와 대책은 이끌어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이제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고귀한 생명은 절대로 무모한 사고의 희생이 될 수 없다. 삼풍사고로부터 모든 국민은 교훈을 얻고 이를 실천하여야 한다.첫째,정부는 권한과 책임을 적절히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한 인적구성으로 근본적인 혁신을 하여야 한다.일반행정가 중심이 아니라 각 분야의 복잡한 행정수요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가 중심이 된 공무원인사제도를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기존 공무원의 전문화를 위한 재교육,외부 전문인력의 채용,공무원충원·인사제도의 전면개편 등이 필요하다.아무리 공무원들의 의욕이 높고 청렴하더라도 일 자체를 모르는 비 전문가이면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이번 사건에서도 수백장에 달하는 설계도면을 볼 수 있는 공무원이 없었으면서도 막강한 인·허가,감독권을 구청이 지녔기 때문에 정부의 권한과 책임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고 뇌물수수와 같은 비리를 통해 일이 비 정상적으로 추진되었던 것이다.다른 비리와 참사에서도 비 전문성으로 인해 행정권력의 실효성이 추락하고 부정부패가 그 자리를 차지했던 것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정부와 민간이 할일을 전면 재검토하여 가능한 모든 일들을 민간이 책임지게하고 정부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부만 담당하는 정부규제의 전면개혁이 있어야 한다.삼풍사고의 실질적인 책임은 민간에 있음에도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정부 스스로 작은 정부와 탈 규제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초래된 당연한 귀결이다.개발권위주의체제의 행정제도나 방식의 극복노력이 「나사만이 풀린 부작용」이아니라 성숙한 시민주도사회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 셋째,민간 기업의 사회에 대한 무한책임과 자율적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와 의식이 필요하다.삼풍사고나 가스폭발사건에서 보듯이 사고발생이 예상되고 붕괴사건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경영책임자들만 빠져나왔다는 것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근본적으로는 건축,증·개축,건물관리,조기세일호객등 고객의 안전보다는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었던 점은 모든 기업인에게 각성과 뼈아픈 교훈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건축주·건설업체·백화점·각종 업계 종사자들이 스스로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확보할 때 이 사회는 각 분야가 건전성을 회복하고 전체사회가 안전하고 살기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물론 이번사건 관계자의 엄중한 문책과 법제도의 조속한 정비를 전제하고서다. 넷째,정부당국의 사고대책을 위한 제도정비와 사후처리의 미숙함을 면밀히 점검·분석하여 새로운 안전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겠다.민자당에서 밝힌 안전관리청이 일반직이 아니라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외에도 재난관리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이 기존의 민방위행정의 효율화와 더불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삼풍사고에서 보인 행정의 무질서·혼란·중복·무능을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언론과 관련당사자의 역할도 중요하다.언론종사자의 비전문성과 과잉취재경쟁으로 인한 재난구조의 지연은 행정당국의 무능과 더불어 개선해야 할 일이다. 여섯째,불행중에도 24명의 미화원들,최명석군 및 유지환양의 생환의 기적을 이룬 당사자의 신성한 투지력과 구조종사자들의 피나는 노력 및 이들 가족의 헌신적인 태도는 생명의 존엄에 대한 재확인과 국민통합에 귀감이 되었다. 삼풍사건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틈을 타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선언한 정치지도자,정계개편과정에서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무능으로 일관한 정부당국자,돈에만 눈먼 기업인,생환자들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려는 얌체 기업인,삼풍사고현장의 작은 도둑과 큰 도둑.이들이 아니라 이제 전문가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주도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우리는 분명 선진사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온 국민들이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키워 각자 바른 일을 함으로써 대형참사를 극복하는 교훈과 슬기를 발휘할 때이다.이제 모두 경악과 분노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겠다.
  • 「반신당」 세규합/민주 중도파

    ◎「구당·개혁 추진위」 구성/김대중씨,18일 창당선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신당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이기택총재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중도파들이 14일 「구당과 당개혁을 위한 모임」을 결성,세규합에 나서는 동시에 서명작업도 병행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원기·조세형·김근태·노무현부총재,김정길전최고위원,이철·유인태·김종완·김원웅·제정구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 반대와 이총재 퇴진을 요구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특히 김원기부총재를 대표로 10인 위원회를 구성,수시로 대책회의를 갖고 동조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이날 모임에는 11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대부분 민주당에 남아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당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원기부총재와 노무현부총재 등이 연계해 당권을 장악한 뒤 내년 총선 전에 김이사장의 신당과 통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와 함께 이총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사퇴 압력에 어떻게 대응할 지도 주목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의 사퇴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이사장측의 권로갑·한광옥부총재 등 신당 창당준비 11인실무위는 이날 「내외연」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선언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점검하고 외부인사 영입등 분야별 창당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1인 실무위는 이와 관련,▲조직 ▲총무 ▲당헌 당규 ▲정강정책등 분야별 실무작업을 벌인 뒤 오는 18일 김이사장의 신당창당 공식 선언후 곧바로 창당주비위를 발족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KT 고사시켜라” DJ특명설/민주당 와해작전 본격화

    ◎잔류의원 교섭단체 이탈­총무 장악 계획/「중진 남겨 당권 빼앗은뒤 합당」 택할지도 정계복귀를 선언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KT(이기택 민주당총재) 고사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구체적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이사장은 이제 이총재를 완전한 「적군」으로 치부하고 있다.신당을 만드는 과정이나 창당후 신당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국회 의정활동등에서 이총재가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총재는 이미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대국민약속 파기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착수했고 「신3김시대」청산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정치행보에 장애 이런 점에서 이총재는 김이사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 것이 확실하다.까닭에 김이사장으로서는 이총재의 존재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가능하면 그를 재기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이총재에 대한 「사퇴 최후통첩」시한(15일)은 이미 양측 모두의 관심권 밖이다. 민주당사 주변에는 김이사장이 측근들에게 잔류파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김이사장의 「KT죽이기」 첫번째 전략이 민주당이 교섭단체 등록을 못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방해작전」이다. 이와 관련,동교동계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묘안은 신당파이면서 전국구의원직 유지때문에 탈당치 못하고 민주당에 잔류하게 되는 의원들을 교섭단체에서 탈퇴케 하는 것이다.현재 민주당 전국구 의원 23명의 성향은 신당참여파가 13명이고 관망파와 이총재파가 각각 6명,4명인 것으로 동교동계는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신당동조 의원들만 교섭단체에서 이탈시켜도 의원이 20명 이하로 줄어들어 교섭단체 유지는 어렵게 된다.정치도의에는 어긋나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될 게 없다는 생각이다.이와 관련,국회법 제33조 1항은 「국회에 20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그러나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아니하는 20인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조항에 따라 당적을 포기하지 않아도교섭단체 탈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를 위해 신당동조의원을 경선을 통해 잔류 민주당총무로 당선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신당파가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당선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이것은 「빨치산작전」으로 통한다.즉 당에 남아 공식회의 등에서 끊임없이 이총재의 지도노선을 문제삼아 퇴진공세를 펼쳐 나가는 것이다. ○「빨치산 작전」 구상 두번째 전략은 신당과 잔류 민주당의 통합방안이다.솔직히 신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전국정당화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동교동계의 판단이다.신당을 창당할 때도 잘해야 전국 지구당 2백60개 중에서 1백개 정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조직과 자금의 어려움으로 잔류 민주당에 남겨주게 되는 「위자료」가 계속 마음을 짓누르는 것도 사실이다.제1야당으로서 받는 국고보조금도 아쉬움이 여전하다. 결국 이런 측면을 감안,신당 동조의원들이 잔류해 이총재로부터 당권을 빼앗은 뒤 내년 총선 전에 신당과 합친다는 전략이다.그렇게 되면 김이사장은 잃었던 재산을 모두 되찾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돌풍 예고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이 김원기부총재의 행보다.김부총재는 신당행을 거부하고 있다.그의 출신지역(전북)등을 감안할때 그의 신당참여 거부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때문에 김이사장과 뭔가 교감을 나누고 이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김부총재는 당에 잔류,이총재 퇴진운동을 계속하면서 노무현부총재등과 연계,당권을 장악한다는 계산이다.그런 뒤에 신당과 통합을 하겠다는 복안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이런 시나리오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그렇지만 전후 사정을 볼때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그에게는 김이사장의 바로 뒤를 잇는 2인자의 위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민주당은 분당 이후에도 김이사장의 「KT 죽이기」와 이총재의 결사항전이 충돌하면서 엄청난 회오리를 일으킬 것만은 분명하다.
  • 분당 임박 민주당 각파 움직임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 비난 감수 각오­김대중씨/중도파에 잔류 설득… 당 수호대회 준비­이총재/그룹별로 합동회견… 분당 막기에 부심­중도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13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고 이기택총재와의 결별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 이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분당불사 의지를 강조,민주당의 분당이 본격적인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에 맞서 이총재의 사퇴 촉구와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중도파」들의 목소리도 더욱 높아가고 있다. ▷김대중 이사장◁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범동교동계 의원 모임인 내외문제연구회 원내이사회를 소집,정계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낮에는 신당에 소극적인 중도파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설득했다. 57명의 소속의원중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삼환까뮤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내외연 이사회에서 김이사장은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이 되지만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버리고 일시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국정혼란과 마비된 제1야당의 기능을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의 뜻을 밝히자 참석자들은 김인곤의원의 제청에 따라 정계복귀를 박수로 결의했으며 김봉호 최락도의원등은 『창당은 빠를 수록 좋다』며 김이사장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이어 이기택총재의 사퇴 요구서에 전원 서명한 뒤 회의를 마쳤다.김이사장측은 이날 하오 현재 모두 62명의 소속의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날 낮에는 중도파의원 12명을 서교호텔로 불러 신당참여를 설득했다.이철 장석화 장기욱 제정부 원혜영 유인태 김충현 문희상 양문희 하근수 조순형 박은대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이사장은 『이총재는 이제 자기반성을 하고 당을 나가야 한다』고 결별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참석자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겠느냐』고반문했다. 김이사장은 이어 『이총재가 백의종군한다면 15대 국회 때 전국구를 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참석자의 다수는 또다른 내분 가능성을 들어 이에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김이사장은 이총재의 사퇴거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서명작업을 계속하면서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신당참여를 권유한 뒤 15일 신당추진회의를 통해 창당을 확정한다는 방침. ▷이기택 총재◁ ○…이날 상오 국회 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비감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퇴진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신당창당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이총재는 『총재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전당대회를 통해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신당은 김이사장 자신의 권력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총재는 이어 『정치지도자의 약속은 붓을 꺾은 시인이 다시 시를 쓰는 경우나 은퇴한 가수가 다시 무대에 서는 것과는 다르다』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하고 『정녕 정치를 다시 하려면 국민들에게 정계복귀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자기가 만든 당을 깨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총재의 기자회견에는 측근인 강창성·장준익 의원만이 배석,초라해진 그의 위상을 드러냈다. 한편 이총재는 기자회견에 이어 하오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측근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도파를 상대로 한 잔류설득작업과 함께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했다.이총재는 김이사장이 창당방침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15일을 전후해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소집,「당수호결의대회」를 열어 김이사장에 대한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도파◁ ○…김이사장과 이총재의 정면충돌로 분당이 가시화하자 이총재의 퇴진과 창당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전날 개혁모임 소속의원 8명과 노무현부총재등이 이총재의 사퇴와 김이사장의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한데 이어 13일에는 김원기·조세형·김근태부총재등이 가세했다. 김·조 두 부총재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는 최근 당의 위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김이사장의 창당작업에 대해 『통합야당인 민주당에 분당·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중지돼야 한다』면서 8월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와 지도부 구성등 당 개혁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김근태 부총재도 김희선·방용석 당무위원등 「통일시대 국민회의」출신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지를 요구했다.이밖에 중앙당의 중하위당직자 28명도 성명을 내고 이들의 요구에 동참했다.
  • “이몽동거” 3년10개월만에 “파경”/김대중­이기택의 결합과 결별

    ◎“지역할거 청산” 내세운 정치적 실험 실패/「6·27」계기 감정 폭발… 명분 버린채 등돌려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과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정치적 동거가 막을 내리게 됐다.지역할거구도의 청산과 수권정당 건설,정권교체의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던 이들의 통합은 3년 10개월만에 미완의 정치실험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91년 9월 김이사장의 구신민당과 이총재의 「꼬마」 민주당은 3당통합에 따른 민자당 출범 1년 9개월만에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했다.눈앞에 닥친 14대 대선을 앞두고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김이사장과 「포스트 DJ(김이사장)」의 당권·대권을 염두에 둔 이총재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두 사람은 이후 한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했다.김이사장은 차기당권을 약속했고 실제로 대선패배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93년 3월에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이총재를 적극 지원,새 대표에 앉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거는 정치행보에 대한 「동상이몽」을 바탕으로 한 데 불과했다.그리고 서로의 엇갈린 이해는 김이사장이 93년 7월 영국에서 돌아와 12월 아태재단을 설립하면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이총재가 12일 토로했듯이 이총재는 그 무렵 어렴풋이나마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점쳤다.이어 동교동계가 「내외문제연구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세확대에 나서자 이총재도 「통일산하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두 사람의 갈등기류는 해를 넘겨 94년을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에 대해 동교동계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고 「월급사장」이라는 이총재의 별명도 이 때 생겼다.김이사장의 표면적인 은퇴에도 불구하고 동교동계는 김이사장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고 이에 이총재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른바 「12·12투쟁」과정에서 돌출된 두 사람의 갈등은 결별의 전주곡이었다.장외투쟁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했던 이총재의 기도는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주장으로 무산됐다.이 과정에서 이총재는 김이사장의 발언을 『당원중 한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했고 권로갑부총재 등 동교동계는『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다』고 반발,결국 이총재가 의원직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사태로 치달았다. 곧 이어 전당대회의 시기를 둘러싸고 두 사람은 또 다시 충돌했다.이총재가 2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강화를 요구하자 김이사장은 동교동계를 통해 지방선거후 실시하자고 맞섰다.이에 이총재는 당무를 거부한 채 제주도로 내려가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태양론」을 내세워 김이사장을 공격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당대회를 8월로 연기하고 지방선거를 맞았으나 경기도지사 후보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두 사람은 회복불능의 결별수순에 들어갔다.두 사람의 감정섞인 힘겨루기는 결국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대회를 돈봉투사건과 폭력사태로 얼룩지게 했고 김이사장은 『40년의 정치인생에서 저런 사람은 처음 본다』며 결별의 뜻을 드러냈다. 지역분할구도의 극복과 수권야당 건설이라는 기치로 포장된 두 사람의 정치동거는 결국 각자의 정치적 최종목표를 위한 경유지에 불과했다. ◎「DJ·KT 동거와 결별」 일지 △91년 9월 10일=김대중(DJ) 신민당과 이기택(KT)의 민주당 통합 △92년 5월25∼26일=전당대회서 DJ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 DJ·KT 공동대표 선출 △92년 12월 19일=DJ 정계 은퇴선언 △93년 1월 26일=DJ 영국으로 출국 △93년 3월 11일=KT 전당대회서 당대표 선출 △93년 7월 4일=DJ 귀국 △93년 9월 4일=DJ 직계 한국정책개발 연구회와 새정치문화 연구소가 통합,내외문제 연구회로 출범 △94년 12월 2일=민주당,KT의 등원거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등원결정 △95년 1월 9일=KT,전당대회 조기개최 수용안되면 대표사퇴 언급 △95년 2월 24일=KT,전당대회서 총재로 선출 △95년 4월 26일=DJ,지자제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이종찬고문 추대. KT는 장경우공천 강행 △95년 5월 9일=DJ,이 고문카드 철회 △95년 5월 13일=경기지사 선출과정서 돈봉투시비로 개표중단 △95년 6월 5일=DJ­KT회동,경기지사로 장경우 공천 결정 △95년 7월 11일=DJ측 신당창당 추진 밝히며 신당 창당중지 조건으로 KT사퇴 요구 △95년 7월 13일=DJ,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 김대중씨 “정계복귀” 선언/“은퇴” 31개월만에

    ◎“이총재 사퇴하면 전국구 배려”/민주당 분당 “초읽기”/정계복귀 철회한다면 사퇴­이총재/신당 중지·이총재 퇴진요구­중도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3일 민주당 동교동계 조직인 내외문제연구회 원내이사회에 참석,『민족의 운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고 여야가 자기 몫을 다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김이사장은 57명의 내외연 소속의원 가운데 51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정계은퇴선언 번복에 대해 일체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지난 92년12월 대선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7개월 만이다.그러나 이기택총재를 비롯,이부영·노무현부총재등 민주당의 신당창당반대 또는 김이사장 정계복귀반대파는 물론 여권과 여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시비는정치권의 최대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김이사장과 이총재의 정면대결로 민주당은 91년 통합후 3년10개월 만에 분당이 불가피해졌으며 김이사장의 신당 창당작업은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사장은 『민주당은 당권만 생각하고 당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나눠먹기식 정당으로 전락했다』면서 『이러한 정당모습의 총재를 과거에 보지 못했고 지도부도 이를 묵인한 책임이 있다』고 이총재와 당지도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개혁의 걸림돌인 이총재가 사퇴하면 당내 개혁으로 갈 수 있다』며 오는 15일 이전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이사장측은 이총재가 사퇴하면 신당 창당을 중지하지만 거부하면 15일 밤 17인 중진모임을 다시 열어 신당 창당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김이사장은 이날 낮 이철·조순형 의원등 관망파 의원과 오찬을 나누며 『이총재가 백의종군하면 전국구(국회의원)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내외연은 이날 모임에서 이총재 사퇴촉구요구서에 전원서명한 뒤 소속의원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한편 김인곤의원 제청으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선언과 관련,『우리정치를 후퇴시키는 큰 불행이 잉태됐다』며 『김이사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계복귀를 포기해야 한다』고 정면반박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포기하고 신당 창당계획을 백지화한다면 당개혁 분위기를 위해 총재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도파의 김원기·조세형부총재와 김근태 부총재등 통일시대 국민회의 출신 입당파 18명은 이날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작업의 중지와 이총재 사퇴를 요구했다.또 민주당의 중하위당직자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국민 우롱 행위/민자 박 대변인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3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세번째 대통령선거에 패배한뒤 정치를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민주 3계파 「신당 공방전」 치열

    ◎명분 쌓으며 창당작업 박차­동교계/공식대응 삼간채 자파 단속­KT계/DJ·KT에 “당내개혁” 설득­중도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내 각 계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동교동계는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기택총재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이총재는 당내 반발을 감안한 「명분축적용」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개혁그룹등 중도파는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싸잡아 비난하며 12일부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동교동계◁ ○…권노갑 부총재 등 신당창당 11인 모임은 이날 시내 서교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에 따른 깊숙한 문제까지 논의했다.또 권부총재와 이종찬·정대철고문등 신당추진파 핵심멤버 13명은 이날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권부총재는 『우리가 민주당 잔류조건으로 이총재사퇴와 당체질개선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당창당은 불가피하다』며『한광옥 부총재를 중심으로 중도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해 이총재사퇴요구 등이 중도파를 겨냥한 세몰이 전략의 일환임을 암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신당에 소극적이었던 김상현 고문은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면서 『14일 원외지구당위원장 90여명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권유하겠다』고 적극성을 띠었다.김고문은 또 이날밤에는 민주당소속 서울시 구청장 23명과,15일에는 서울시의원들과 만나 신당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이사장은 많은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오는 등 영입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예비역 장성도 10여명이 동참을 희망했으나 하나회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또 『5·6공세력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신당파는 동참을 표명하면서도 민주당을 제2창당의 각오로 개혁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고민하는 표정들이다.대폭적인 물갈이가 가장큰 이유다. 김이사장측이 『현역 의원의 기득권은 인정될 것』이라고 진무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서교호텔에서 관망파로 분류됐던 홍사덕의원과 조찬을 함께 하며 동참을 권유했다.이 자리서 김이사장은 『지역감정을 이겨낼 대책이 있느냐』는 홍의원의 질문에 『참신한 인물에 대한 영입작업이 열쇠인 만큼 많은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의원이 전했다.홍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무소속보다는 당적을 갖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이미 신당쪽으로 기울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총재계◁ ○…여전히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집안단속에 부심하고 있다.당초 이번주말쯤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을 비난할 예정이었으나 먼저 김이사장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김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이후로 미뤘다.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모임도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를 취소했다.그러나 이총재는 신당파의 거듭된 사퇴요구에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그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총재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총재측의 강수림 의원은 국회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동교동계가 신당 창당의 명분을 찾기 위해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김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정통야당을 깰 경우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장희 의원도 이총재의 기자회견에 언급,『김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며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하지만 자파인 하근수·박은대의원 등이 지역구 사정에 따라 관망파로 돌아서는등 이탈 움직임 두드러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국구이면서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인 양문희의원도 『김이사장이 나를 정계입문시켜준 만큼 돌아갈수 밖에 없다』고 선회입장을 밝혔다.개혁그룹 등 중도파가 이총재의 사퇴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중도파◁ ○…개혁그룹의 제정구 김원웅 유인태 원혜영 박계동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반대와 이총재 사퇴를 통한 당개혁을 촉구했다.제의원은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만나 당내 개혁으로의 길을 택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원웅의원은 『이총재 사퇴요구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노무현부총재도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원외지구당위원장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총재도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신당은 정통야당의 복원과 국민적 통합을 국민앞에 약속한 지난 92년의 민주당 창당정신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3당통합을 야합으로 비난했던 김이사장이 이제는 자신마저도 야합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서글픈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범동교동계 호남출신이 대부분/민주당에 구전 「살생부」 나돈다/공천잡음 관련·DJ 눈밖에 난13명 거론/“15대 총선때 도태된다”… 당사자 좌불안석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을 앞두고 민주당에「살생부」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신당에 참여하더라도 15대총선 공천 때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는 현역의원의 명단이다.그러나 문서가 아닌 입과 입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백척간두에 놓인 의원은 모두 13명.4명의 K씨와 2명의 L씨,Y·C·S·P·H·J씨등이 이들이다.여기에는 고위당직자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범동교동계의 호남권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창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당안팎에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공천과정에서 탈락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직간접으로 이같은 풍문을 전해들은 당사자들은 신당을 좇으면서도 자세를 잔뜩 낮추고 김이사장의 의중을 살피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당에 가담하더라도 언제 자신의 정치인생에 「종언」을 고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이 물갈이의 첫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로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경우가 가장 많다.공천장사시비에서부터 후보선출과정의 하자등으로 대의원의 집단반발을 샀거나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다.그러나 평소 김이사장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한 의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괘씸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교동계 핵심권에서는 『신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부득이 구태의연한 자세로 사리사욕에 급급했던 인사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박지원대변인은 『현역의원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사들이므로 차기공천에서 최우선적으로 배려될 것』이라며 「물갈이」설을 공식부인하고 나섰다.그러나 이는 일부 의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달래기」의 성격이 짙다. 김이사장 역시 신당의 체질개선을 위해 호남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혈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를 쓰지만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간 의원들은 한여름에 한껏 추위를 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