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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신당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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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당파 교섭단체, 뭘 보여줄 텐가

    명분 없는 탈당에 기대를 건 바도 없으나 열린우리당을 나온 이른바 ‘통합신당 의원모임’이 보여주는 행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왜 탈당했는지, 탈당해서 뭘 하겠다는 건지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그저 앉아서 죽을 수 없어 탈당했고, 정치는 해야겠으니 원내교섭단체부터 만든 것 아닌가. 지난 주말 ‘신당모임’ 의원 23명이 가진 워크숍의 풍경은 이들이 누구인지 묻게 한다. 그동안 어떻게 열린우리당에 있었나 싶게 노무현 대통령과 친정 때리기에 목청을 높였다. 이강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감이 아니다.”면서 ‘문제점’을 15가지나 댔다. 강봉균 의원은 “편가르기 정치를 한다.”고 가세했고, 우제창 의원은 “대통령이 개혁과 민주를 다 팔아먹었다.”고 거들었다. 탈당으로 면죄부를 받은 양 여권 비난에 거침이 없다. 옳은 소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격(格)과 허실이 갈린다. 지난 4년의 국정이 실패라면 함께 속죄해야 할 처지이건만 성큼 비판의 대열에 합류하는, 그 놀라운 기민함에 많은 국민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이들이 내놓은 정책기조도 열린우리당 아니면 한나라당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나 부동산 정책, 사학법, 사법개혁안 등은 열린우리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개헌은 한나라당과 보조를 맞췄다. 팔리겠다 싶으면 이것저것 가져다 내놓는 것이 정책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에서 반보 오른쪽으로 간다고 중도개혁정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비전 하나 없이 무슨 제3세력이고, 중도개혁통합인가.‘신당모임’이 어제 교섭단체를 구성한 데 이어 5월까지 신당을 만들겠다고 한다. 변변한 비전도 없이 급조되는 신당은 국민에 대한 기만일 뿐이다. 창당에 매달릴 게 아니라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더 많은 반성과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 강금실도 대선레이스 나서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대선 무대’에 오를 것인가. 강 전 장관은 12일 열린 ‘서른 살의 당신에게’라는 책 출판 기념회에서 “여권의 대권 ‘잠룡’ 가운에 하나 아니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강 전 장관은 “최근 노 대통령의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라는 말에 이어 ‘기자들이 공부나 잘 하고 있는지….’등의 발언을 듣고 한참 웃었다.”면서 “법무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보면, 언론이 당장은 선정적인 이슈에 매달리는 것 같지만 긴 눈으로 보면 대부분 옮고, 큰 흐름을 제시하는 것 같더라.”며 노 대통령과 달리 언론에 신뢰감을 표시했다. 그는 “언론에서 강금실이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고 결국 그렇게 됐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다른 입장이었다. 강 전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정치적 동기를 의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개헌 여부는 법리의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현실 정치 참여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정치를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뒤인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기자와의 만남에서 “열린우리당은 국민 앞에 완전히 포기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통합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들끼리의 싸움’”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재개에 대해서는 “나는 이미 정치할 거냐 말 거냐의 차원은 넘어섰다.”면서 “다시 한다면 준비없이 뛰어들고 싶지 않다. 기반을 확실히 다진 뒤 하고 싶다.”고 정치재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강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들은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뒤 8개월여 만에 나온 것들이다. 강 전 장관이 17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김종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잔류파·탈당파 엇갈리는 행보

    ■ “全大성공위해 대의원 감축” “난파선에서 물 퍼내고 조각을 맞추려는 마지막 땀방울을 지켜봐달라.” 열린우리당이 코앞에 닥친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 부활과 해체를 결정짓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당 주위를 여전히 맴도는 추가 탈당기류도 경계해야 한다.11일 김근태 의장과 정세균 차기 당의장 후보 등 지도부들은 전북·충북지역을 돌며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역 대의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당 차원에서는 공문과 전화를 돌리며 참석을 독려했다. 그러나 기대 못지않게 현실적인 위기감이 곳곳에 엄존하고 있다. 우원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예전 휴일에 치러졌던 당의장 선거 때도 대의원 참석률이 80%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당 위기만을 호소해서 참석률 50% 이상 장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당 지도부는 재적 대의원 수를 기존 1만 2000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줄였다. 따라서 전대 의결정족수도 6500명에서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당대회가 평일에 열리는 데다 탈당사태 후유증이 겹쳐지면 개최여부마저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우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국회의원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탈당한 지역이 13곳, 당원협의회를 열지도 못한 지역인 최재천·천정배·임종인 의원의 지역구 등 3곳은 사고당원협의회로 처리했다.”면서 “당비를 내지 않는 등 제대로 활동하지 않은 당연직 대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면 2000여명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꼼수’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의원 숫자를 줄여 박수치면 되는 것이냐. 전대를 못 열 상황이면 솔직히 고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전과 달리 참석 대의원 수가 전당대회 당일에 집계되기 때문에 참석률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입장할 때 출석체크를 면밀히 하는 것은 물론,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 86곳에 부스를 만들어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집단탈당파 “5월까지 창당”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의원들이 오는 5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정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스타일과 자질 등을 비판하며 본격적 차별화에도 나섰다. 집단탈당한 국회의원 23명과 염동연 의원 등 24명이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이란 명칭으로 12일 교섭단체로 등록한다. 원내대표는 최용규, 정책위의장은 이종걸, 대변인은 양형일,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병헌, 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규식 의원 등이 맡는다. 모임에 참여키로 한 의원들은 지난 10∼11일 경기 용인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추가로 여당을 빠져나올 의원 등을 끌어들여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 위해 교섭단체 지도부 임기를 다음달까지로 한정했다. 교섭단체에 ‘신당으로 가는 디딤돌’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 모임은 5월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전략가’인 이강래 의원은 워크숍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2월 교섭단체 등록과 신당 추진체 구성 ▲3월 통합신당을 위해 다양한 정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 출범 ▲4월 창당준비위 발족과 시·도당 창당 ▲5월 창당대회 개최 등 일정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대선후보 선출은 (9월)정기국회 전까지,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전국 순회는 7∼8월에 이뤄져야 한다.6월 한달 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해, 새 집 마무리 시점은 늦어도 5월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탈당파 의원들은 워크숍에서 “입만 있고 귀와 눈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는 등 노무현 대통령을 자질까지 거론하며 비판했다. 공식적인 결별 선언이었다. 이강래 의원은 “훌륭한 후보감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대통령감인가에 대해선 많은 지적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규식 의원은 “대통령의 그림자 아래 있는 열린우리당 중심 통합신당으로는 희망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탈당파, 이번엔 ‘黨얼굴’ 영입경쟁

    탈당으로 갈라선 여권의 각 정파가 외부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잔류 열린우리당과 천정배 의원 주도의 탈당그룹, 김한길 의원 주도의 탈당파가 한정된 외부주자 풀(pool)을 놓고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력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누구로 내세우느냐가 결정적이다. 유력 대선주자는 곧 집권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범여권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변호사, 강금실 전 법무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영입 풀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정 전 총장, 문 사장, 박 변호사 등은 ‘천정배 그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다. 천 의원측이 시민단체 등 제3세력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천 의원 주도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일단은 높은 편이다. 탈당 러시로 ‘빨간 불’이 켜진 열린우리당도 유력 인사 영입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과 함께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재야파가 활발하게 외부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여론 지지도가 워낙 낮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선뜻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강·진 전 장관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감안해 열린우리당의 얼굴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김한길 의원은 전날 “비정치권의 훌륭한 분들을 찾아서 신당 창당의 주역이 되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비켜섰지만, 본인이 직접 대선주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가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재선그룹이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탈당파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기획탈당’ 공세에 대해 이날 “통합신당을 대하는 두려움의 발로”라고 싸잡아 반박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탐욕을 향한 야만의 탈당

    그제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집단 탈당해서 ‘국민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했다.‘백년정당’을 표방했던 우리당은 창당 3년 3개월 만에 사실상 분당되면서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는데 탈당으로 흥한 정당이 결국 탈당으로 망하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집단 탈당한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아무리 정치판에 ‘후안무치’(厚顔無恥)와 ‘적반하장’(賊反荷杖)이 판을 친다 하더라도 이들의 집단 탈당은 정치 도의상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우리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사람들이 집단 탈당을 주도했는데 이것은 자기 부정을 넘어서 국민을 능멸하고 조롱하는 것이다. 탈당직전까지 원내 활동과 정책 수립의 총괄책임을 맡으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고통의 나락으로 몰아넣었던 당사자들이 어떻게 감히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 선진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탈당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을 수 있는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다. 근본이 없고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탐욕을 향한 야만의 탈당은 분명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진정 국민을 두려워하고 책임을 통감했다면 탈당이 아니라 정계를 은퇴하는 진정성을 보였어야 옳다. 문제는 왜 3김정치 이후에도 이런 황당하고 야만적이며 염치없는 탈당과 분당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일까? 직접적인 원인이야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일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고 있는 우리당 간판으로는 도저히 재선될 수 없다는 판단이 작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 정치에는 ‘탈당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정당일체감이 지극히 낮은 것이 한 원인이다. 정당일체감이란 유권자가 어떤 정당을 대상으로 상당한 기간 내면적으로 간직하는 애착심 또는 귀속의식이다. 이러한 정당일체감은 실제 선거운동과 투표를 할 때 특정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하는 준거 틀이 된다. 따라서, 국민들의 정당일체감이 높으면 기존 정당을 버리고 뛰쳐나가는 것은 사실상 자살 행위이다. 탈당하는 순간 유권자들부터 지지 준거 틀을 박탈당해 여지없이 버림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간에 차별성이 희박하며 이합집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척박한 한국 정치상황에서는 국민들의 정당일체감이 지극히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17대 총선직후 한국선거학회가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의 67.8%가 자신의 의견을 잘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의 정당일체감이 낮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기존 정당을 박차고 나와 딴 살림을 차리는 것이다. 정당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국고보조금 제도도 또 다른 원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당간의 공정성을 기한다는 취지에서 전체 국고보조금의 절반을 원내교섭 단체를 이룬 정당에 균등하게 배분하도록 되어 있다.23석을 가진 정당이나 127석을 가진 정당이나 동일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면 최소한의 정당 운영자금이 확보되는 상황에서는 국민의 혈세가 비뚤어진 의원들이 결탁해서 탈당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정치는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믿고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단물만 빨아 먹고 버리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인이 판을 치게 된다. 정당을 살리고 정치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 이제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정치를 제대로 봐야 한다. 누가 국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거머리 정치인’인지, 누가 국민과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참 정치인’인지 가려내서 심판해야 할 것이다.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 [탈당정국 어디로] 벌써부터 신당 주도권 싸움?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이 ‘1차 갈림길’에 섰다. 형식상으론 다음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지 결정하는 문제지만, 사실상 앞으로 만들 신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 성격이 짙다. 핵심 관심사는 먼저 탈당한 ‘천정배·이계안 의원 그룹’과 나중에 집단으로 나온 ‘김한길·강봉균 의원 그룹’이 한데 뭉치느냐이다. 천 의원측은 당분간 따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측은 당장 함께 하자는 입장. 최종 결정은 오는 10일 1박2일 워크숍에서 내리기로 했다. 7일 양측의 기자회견과 간담회에서도 서로의 관점이 엇갈렸다. 천정배·이계안·최재천·정성호·우윤근·이종걸·제종길 의원은 국회에서 정책협의체인 ‘민생정치 준비모임’ 결성 기자회견을 했다. 천 의원은 “우리는 배타적이거나 차별적 모임은 아니고 개방적인 태도로 다른 탈당의원들과 원외인사들과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도 “집단탈당 의원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구성의 적절성과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고,(정책과 비전에 대해) 따져볼 것은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신당이든 원내교섭단체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천 의원측은 당장 김 의원측과 힘을 합칠 경우 ‘도로 우리당’이나 ‘도로 잡탕’이란 비판을 들을 게 뻔하다는 점을 ‘거리 두기’의 명분으로 든다. 개혁 중심의 ‘비전과 정책’ 결합을 강조해온 천 의원측이 보수 성향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된 김 의원측과 손 잡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넘겨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다만 우윤근·이종걸·제종길 의원 등은 어찌 됐든 교섭단체엔 참여하자는 입장이다. 김 의원측은 교섭단체의 외연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창당은 추후 일이지만 우선 원내교섭단체란 “느슨한 울타리”라도 있는 것이 대통합을 위한 외부 인사들과의 대화에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주 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이란 틀이라는 게 벽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교섭단체(로서 활동하는) 기간에 비(非)정치권 인사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결행 의원들의 가장 큰 동질성은 열린우리당이란 틀을 유지한 채로는 진정한 대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정책에 대한 같은 생각이나 이념적 동질성이 이번 탈당을 결행하게 만든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측의 노선에 따른 거리 두기 명분을 반박한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원내 1당의 자세 보여라

    여당의 분당급 탈당사태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제 풀에 주저앉은 열린우리당은 집권당은커녕 원내 2당의 역할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구심력을 잃은데다 전당대회니 통합신당이니 하며 정치판 다시 짜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 여당을 뛰쳐나간 이들은 말할 것 없고 민주당이나 민노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야당들도 한바탕 이합집산의 굿판을 벌일 태세다. 대체 국회는 누가 이끌고, 민생은 누가 챙긴다는 말인가. 지금 나라는 정치권이 직무를 유기해도 좋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2월 임시국회만 해도 현안이 가득하다. 부동산 입법과 사법개혁안,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이 한 둘이 아니다. 원내 1당이 된 한나라당의 역할이 중차대하다. 여당의 지리멸렬 탓도 있겠으나 한나라당은 40%를 웃도는 정당 지지율에, 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대선주자들을 보유한 정당이다. 정부를 비판하는데 안주하며 정국을 즐길 계제가 아니다.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원내 1당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어제 여당이 제의한 여·야·정 민생대책회의를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기획탈당 운운하며 잔뜩 웅크리고 앉아 상임위원장 자리나 다시 나누자고 떼 쓸 것이 아니라 사학법의 고리를 스스로 풀고 민생입법 처리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모레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회담이 열린다.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 안정에 적극 협력하는, 원내 1당의 의연한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 탈당의원 “10일부터 교섭단체 구성등 논의”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6일 제2당으로 전락했다. 이날 김한길 전 원내대표 등 의원 23명이 집단 탈당을 결행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4·15 총선에서 152석을 확보한 지 2년10개월 만에 한나라당에게 제1당 자리를 넘겼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집단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탈당파들은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등과 오는 10일부터 교섭단체의 명칭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집단 탈당하면서 국회 권력 구도가 바뀌었다. 제1당이 된 한나라당과 제2당이지만 집권여당인 우리당 사이의 갈등이 국회 파행으로 이어져 ‘민생만 멍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대통령 탈당이 또 다른 변수 우선 당정협의부터 흔들릴 전망이다. 탈당 의원 상당수가 우리당 정책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책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우려는 탈당 전 열린 몇 차례 당정협의에서 전조를 드러낸 바 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를 전대 이전에라도 정상화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당을 정비해 탈당 의원의 빈 곳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다수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내줬다는 데 있다. 정부는 당정협의의 명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당정간 합의사항이 예전처럼 힘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대통령이 탈당을 할 경우 여·야 구분이 사라져 정부로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새 교섭단체까지 설득해야 할 형편이다. ●부동산 정책, 인적자원활용 전략에도 차질 ‘과반없는 여소야대´ 상황은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후속 입법 과정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장 원내대표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 민생대책회의 구성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경우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탈당 전부터 우리당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던 건교위 소속 의원이 대거 탈당한 상황. 따라서 이번에 탈당한 의원들이 만드는 새 원내교섭단체의 부동산 정책 지향점은 우리당과 엇나갈 가능성이 높다. 군 복무기간 단축과 학제 개편 등을 골자로 지난 5일 발표된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사학법에 발목이 잡혔던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출자총액제한제, 로스쿨법 등 각종 법안 통과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핵심당직 출신 실용파 대거 포함 6일 오전 10시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감격스러운 첫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대 국민 사과로 시작했다.30분 전 여당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선언한 탓이다. 이날 장 대표의 연설 직전 집단탈당 선언을 이끈 인사는 1주일 전 장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나머지 21명의 탈당 의원들도 대부분 전·현직 핵심당직자이거나 국회 상임위원장 등 요직에 있는 인사들이었다. 조일현 의원은 김한길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김 의원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밀알회’를 구성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최용규,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장경수, 원내공보부대표를 지낸 노웅래, 제4정조위원장이었던 박상돈 의원 등이 밀알회 회원이다. 각종 정책을 도맡아온 정조위원장단도 대거 포함됐다. 각각 제2·제3·제4정조위원장인 이근식·우제창·변재일 의원은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직책을 그만뒀다. 정조위원장단 중에선 제1정조위원장 문병호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제6정조위원장 이은영 의원만 남았다. 이번 집단탈당의 막후 ‘기획자’로 알려진 이강래 의원은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다. 조배숙 의원은 현재 문화관광위원장이고, 조일현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이다. 탈당파 23명을 정치 성향으로 분류하면 중도·실용을 표방한 김한길·강봉균 의원 중심 그룹이 20명이다.20명 가운데 김낙순·전병헌·최규식 의원 등은 정동영 전 의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나머지 3명은 탈당 뒤 천정배 의원측과 정치 노선을 함께할 친(親)천정배 인사들이다. 우윤근·제종길·이종걸 의원 등이다. 우 의원 등은 당초 개별적으로 탈당할 계획이었지만 ‘세 불리기’ 차원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는 김한길 의원측의 설득과 회유로 막판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국회의원 최소 인원인 20명을 간신히 채워 탈당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우 의원 등 탈당할 의원들과 천 의원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탈당하면서 의원 꿔주기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각당 반응과 파장 ●與지도부·사수파 “대의 포기” 비판 6일 대규모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한 열린우리당에는 하루종일 충격의 여진이 이어졌다. 마치 ‘총성없는 전쟁’이 훑고 간 듯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재적의원 20%에 이르는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선언하자, 당내 의견그룹들은 속속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국회 본회의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김근태 의장은 “정치는 첫째도 명분, 둘째도 명분”이라며 “탈당한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4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고, 질서있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초청 당 소속 개헌특위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결단과 타협을 통해서 이룬 합의를 지붕 위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탈당파에 직격탄을 날렸다. 우상호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합신당에 대한 당내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이견 때문에 탈당하는 것은 정치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탈당한 것은 국민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탈당파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보다가 목이 잠겼다.”며 충격파를 감당하지 못한 듯 비장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 사수파 의원들은 집단탈당을 주도한 일부 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을 거론하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한나라, 제1당 부상에 부담감도 한나라당은 6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기획 탈당’ 의혹을 제기하며 신랄히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통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명분 없는 탈당이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형오 원내내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만으로 탈당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짜고 치는 탈당, 기획 탈당, 뺑소니 정당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제 살 길을 찾아 야반도주하는 치졸한 행위이자 국민과 민생, 정치도의도 내팽개치고 권력욕만 탐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탈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제1당으로 부상한 현 구도가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빅3’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이 1∼3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권력까지 갖게 된 데 대한 부담감에서다. 권한만 있고 책임만 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뿌리’가 같은 2개의 교섭단체가 연대해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을 균등하게 분배받는 교섭단체가 1개 더 탄생함으로써 재정난이 가중될 것이란 점도 고민거리다. 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1개가 늘면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에서 48억원이 줄고,2개가 늘면 72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1당이 됨에 따라 선거 기호가 ‘2번’에서 ‘1번’으로 바뀌는 데 대한 불만도 있다. 유권자들의 혼란과 ‘야당 이미지’ 약화에 대한 우려다. 제1당이 되면 선거에서 과반 다수당이라는 오해를 받아 집중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기획탈당’ 시나리오에 따라 여권이 2∼3개 정당으로 분열했다가 연말에 다시 합치면 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에서는 ‘1번’으로, 연말 대선은 다시 ‘2번’이 돼 고령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민주·민노 “무책임 행동” 비난 6일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군소정당들은 냉담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권력욕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의 탈당사태로, 부진했던 여권 통합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의 지도부였던 분들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은 우리당이 실패한 정당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분노’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신임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장 원내대표는 장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민주당사를 찾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로부터 “너희들이 분당해서 이 꼴이 됐지 않는가. 어디라고 찾아왔냐. 대선빚이나 갚고 오라.”는 등의 항의를 받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단탈당 의원들은)권력과 이익을 좇아 떠도는 정치낭인에 불과함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탈당 의원 대부분은 탄핵 바람에 힘입어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반성을 하려면 의원 배지를 반납해야지, 여당 탈출이라는 무책임한 태도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100억에 가까운 국민혈세를 국고보조금이란 이름으로 갈취하려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회에 개헌특위 만들자”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4년연임제와 임기일치 개헌에 대한 의사수렴을 위해 국회내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국정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소모적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내 5당의 원내대표가 만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국회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생정책 추진을 위한 ‘여·야·정 민생대책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기 위한 주택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토지보상법과 택지개발촉진법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연금법과 기초노령연금법, 노인수발보험법의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취약산업에 대한 진전된 보완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장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2·14 전당대회를 성사시켜 평화개혁 미래세력이 단결하는 대통합신당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시각] 탈당 감상법/박현갑 정치부 차장

    100년 정당을 기치로 창당했던 열린우리당이 6일 23명의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쪼개졌다. 지역구도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 정치개혁을 위해 구 정치세력에 머리채를 잡혀가며 어렵게 창당한 지 3년3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집단탈당에 대한 자책감과 울분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렸다.“정치는 그래도 명분, 그래야 미래가 있다. 탈당하신 분들이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국민들께서 앞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거다.”(김근태 의장),“100년 정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나 자괴감과 자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문희상 의원). 3년여 전 창당과정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구 민주당 세력과 열린우리당의 모태가 된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하려는 탈당세력과의 갈등이 첨예했다. 탈당논의과정서 구주류에 탈당파 일원이던 이미경 의원은 머리채를 낚아 채였다. 이처럼 갖은 진통 끝에 창당했기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는 컸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정치권이 갖고 있던 기득권 포기에 있었다. 지구당 폐지 및 정치자금 투명화 등 선거조직 중심의 대립형 정당구조 대신 정책중심조직의 경쟁형 원내정당화, 기간당원제로 대변되는 하향식 비(非) 자발적 구조에서 상향식 자발적 정치구조를 지향했다. 한마디로 낡은 정치와의 단절과 극복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민생과 맞지 않는 개혁드라이브로 여론이 등을 돌리면서 자신들이 세운 집을 스스로 뛰쳐 나가는 막다른 코너로 몰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집권여당 스스로 와해되는 이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정치는 대의명분과 시대정신,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가슴을 파고드는 명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통찰력, 이를 일관되게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탈당의원들의 시대정신과 명분은 무엇인가?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 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탈당 의원들의 변이다. 포기하는 기득권이 무엇인지를 묻자 “…”(최용규 의원),“당원의 권리와 의무”(이종걸 의원)라는 답이 돌아왔다. 명쾌하지 않다. 오히려 “고민과 충정을 이해하나 기득권 포기가 아니라 당적 포기일 뿐”이라는 우상호 대변인 논평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들이 추구하려는 ‘국민통합신당’은 현 여당의 정책지향점과 무엇이 다른가? 아직 구체적 밑그림은 없다.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10일부터 가질 예정인 워크숍에서 교섭단체의 명칭과 원칙 등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좌표는 ‘중도개혁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탈당의 변에서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현 지향점과 같다. 때문에 이번 탈당이 정치적 결단이 아닌 내년 총선을 앞둔 생존대책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당에 다행이라면 “대통합의 바다에서 만나자.”며 정동영 전 의장이나 문희상 의원이 탈당파들에게 던지는 정치적 수사에서 드러나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이나 탈당파 모두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야당에서는 ‘비·반(非·反)한나라당 연대’,‘기획탈당’ 등을 거론하며 경계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배지 수준이 유권자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지난 3년 동안의 국정혼란을 학습한 경험이 있다. 여권이 이러한 전철을 되밟는다면 기대하던 대통합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사설] 與 집단탈당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열린우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전락했다. 여당 의원이 23명이나 집단탈당함으로써 분당사태를 빚은 것은 과거 사례를 찾기 힘들다. 당을 추스르지 못해 다수당 자리를 잃은 열린우리당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탈당 의원들의 행위는 지난 총선에서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유권자들은 이들을 기억하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탈당 의원들은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로도 이들의 잘못을 덮을 수 없다. 탈당 의원 대부분은 대통령 탄핵바람에 힘입어 당선된 이들이다. 여당 간판이 아니었다면 의원배지를 달기 어려웠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이 정녕 문제가 있었다면 의원직을 버리는 게 떳떳했다. 소속 정당을 등지고 간 이유를 정치적 이기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다가올 대선과 총선만을 의식한 정치일탈을 용납할 만큼 국민들이 너그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탈당 의원 중에는 고위당직을 지낸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 김한길·강봉균 의원은 며칠 전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들의 탈당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국정을 혼란하게 하는 행태다. 당정협의는 물론 국회운영에서 빚어질 혼란에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탈당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100억원 가까운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것도 문제다. 법을 고쳐서라도 국민혈세가 엉뚱하게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대오각성해야 한다. 원내 2당 추락에도 불구, 심기일전해 국정 난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어제는 청와대에서 개헌간담회를 가졌는데, 지금 개헌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여당 분열로 민생·경제와 외교·안보가 흔들리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당정 협의채널을 정비하고, 야당과 정책대화를 긴밀하게 갖길 바란다.
  • 與차기지도부 구성 ‘난항’

    열린우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논의가 첩첩산중이다.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지만 최고위원 4명의 진용을 갖추는 데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4일 지도부 인선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중이며, 정 의원과 상의해서 후임 지도부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이미경·윤원호·김성곤·홍재형·김영춘·이광철·이원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김성곤·김영춘 의원 이외에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위의 한 관계자는 “인선위가 계파별 안배와 통합신당 추진력 등을 감안해 명단을 제시했지만 인선기준을 재검토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정 의장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특히 당 사수파 진영의 대표격인 이광철 의원이 ‘경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중진의원들과 지도부가 막판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각 계파 대표주자로 최고위원을 구성해 당 진로와 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을 전담하는 ‘드림팀’을 짜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차기 지도부 후보 등록은 6일이 마감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의원 20여명 6일 집단탈당”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이 주도하는 집단탈당파 의원들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이날 중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파의 한 핵심관계자는 5일 “내일 탈당을 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탈당의원 규모는 원내교섭단체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신당파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2·14 전당대회 이후 추가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어 연쇄탈당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본격적인 분당 국면을 맞게 됐고, 향후 통합신당 논의과정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집단탈당파의 한 핵심관계자는 “탈당에 서명한 의원 30여명 가운데 탈당 시기와 규모, 노선에 최종적으로 동의한 의원수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명)을 넘었다.”면서 “애초 7일 집단탈당을 선언하려고 했지만 당 안팎의 변수가 많아 불가피하게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날 밤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6일 탈당이 예정된 의원은 김한길 강봉균 최용규 조일현 장경수 노웅래 주승용 전병헌 박상돈 변재일 노현송 이강래 최규식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항 우제창 제종길 김낙순 유선호 등 모두 21명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지도부가 탈당을 적극 만류하고 나서 실제로 6일 탈당을 결행할 의원수는 다소 유동적이다. 6일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도부 및 개헌특위 소속 의원들의 오찬회동 결과와 탈당을 만류하는 당내 분위기가 탈당 기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파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치르고 난 뒤 3월 중순쯤에 추가탈당할 것임을 밝히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박병석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당 지도자들도 비장한 각오로 자기 희생과 결단을 내려달라.”며 정동영·김근태 등 전·현직 의장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오찬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당적정리와 관련된 입장표명을 할 경우 여당 내분 사태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금은 정계개편 논할때 아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산업화시대 발상과 민주화시대 패러다임으로 국가와 사회를 양극화의 질곡으로 몰아가는 정치세력들에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우리 정치도 다원사회에 걸맞은 제3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중심당은 ‘노무현 소수그룹의 집단독재’와 정경유착 등으로 얼룩진 수구세력의 재등장을 차단하고, 다원사회를 위한 제3의 정치패러다임을 창출해낼 정치세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무능력·무책임·무경험 정권이 다시 태어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 3지대 중도성향 통합신당 논의와도 맞물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범여권 통합신당 참여 문제가 논의되는데 대해 “지금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계개편을 논할 때가 아니라 정치개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론으로 정계개편 논의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또 여당의 탈당 사태와 관련,“국민을 기만하는 가장무도회 같은 정치연극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탈당의 궤변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탈당의 궤변

    열린우리당의 탈당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수준 이하의 정치권이라 해도 최소한의 도의(道義)나 금도(襟度)는 있게 마련.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이번에는 그런 게 영 보이지 않는다. 탈당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진정 모르는 것인지….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인사마저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천정배·염동연 의원이다. 이들의 탈당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천 의원은 어떤 인물인가.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유일하게 현역 의원으로서 노무현 후보 편에 섰던, 그리고 대선 승리 후엔 가장 먼저 신당(지금의 열린우리당) 창당을 역설했던 사람이다. 노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내 여권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간 민초들이 피흘리고 싸우고 희생해서 가까스로 만든 정부”라고까지 했던 그다. 염 의원은 어떤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감으로 생각,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된 인물이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노 대통령의 생각을 전하는 역할까지 맡았던 그다. 그런 그들이 헌신짝 버리듯 당을 떠났다. 그래서 두 의원의 탈당은 노 대통령에 대한 배신으로 비쳐진다.1992년 박철언·이종찬 의원의 민자당 탈당과 1997년 이인제 의원의 신한국당 탈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세 사람의 탈당은 당 대선후보(김영삼, 이회창)와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이들은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과 통합신당의 정권 재창출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국민들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속뜻을 웬만큼은 알고 있다. 대권후보가 되기 위한 입지 확대용이거나 적어도 차기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금배지를 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생명 연장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염 의원의 탈당의 변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그는 “부여를 떠나 졸본으로 간다.”며 “흩어진 옛 조선의 유민들을 모아 한나라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망해가는 부여의 금와왕이고 국민들은 부여 백성이란 말인가. 또 졸본 백성은 누구이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다른 나라 백성이란 말인가. 지도층 인사의 발언치고는 참으로 한심하다.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탈당파들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이끌려간, 그래서 국민 지지를 잃어버린 열린우리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 국민들의 불만을 외면한 채 청와대의 독주를 숨죽이고 방관했다면 그들에게도 분명 공동책임이 있다. 탈당을 준비 중인 의원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탈당파들은 타이타닉호를 자주 언급한다. 문제의 본질은 침몰하게끔 만든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마지막까지 한명의 승객이라도 구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탄생 과정과 과반의석을 차지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더욱 그렇다. 결국 탈당 사태는 수요자 중심의 정치가 되지 못한 탓이다. 국민 입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함에도 여전히 자기들만의 세계, 즉 여야 개념에서만 보고 있다. 제발 이제는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조금이라도 알고 하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 더 이상 “꼬라지하곤…”이란 개그 유행어가 되뇌이지 않도록 말이다. jthan@seoul.co.kr
  • [대선후보 취약점 보완 분주] 김근태, 대구서 박근혜 맹공

    “독배를 몇 잔 마신 것 같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개월을 이렇게 돌아보고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닌 대통합신당으로 나아가 진정 반성하고 거듭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당 기반이 취약한 영남지역에 대한 2박3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의장은 집단탈당 움직임에 대해 ‘지붕 위에 올라가게 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는 뜻의 ‘상옥추제(上屋抽梯)’라는 말로 비판했다.“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중앙위원회로 합의한 내용을 지붕에 올렸는데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행위”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시점이 오면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심할 것”이라면서 “당도 필요하면 적절한 시점에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원 간담회에서는 “어렵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전 기자간담회에 이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인혁당 무죄판결’과 ‘긴급조치 판사 명단 공개’를 두고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역사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능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대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집단탈당 예고속 ‘시한부 투톱’ 출범

    집단탈당 예고속 ‘시한부 투톱’ 출범

    “대통합 신당을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장영달 의원)”“정치 새틀짜기를 속전속결로, 대통합 신당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이미경 의원) 지난달 31일 오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 총회장. 후보로 나온 두 의원 모두 대통합신당 추진을 약속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와 당 해체에 앞장서겠다는 ‘아이러니’한 정견 발표는 우리당의 현재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당 향한 ‘절름발이 지도부’ 장영달 의원은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장 의원은 재적의원 135명 중 112명이 참석한 가운데 78표를 얻어 32표를 받은 이미경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새 원내대표가 뽑혔지만 우리당은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의장 나오기 전까지 ‘절름발이’ 지도부 체제로 갈 분위기다. 김근태 당의장은 이날 선거에 앞서 “우리당의 (생중계) 신년기자회견은 전당대회 직후인 오는 14일 이후로 연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을 2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이지만 “당이 아무리 어려워도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책위의장직도 불안 요인이다. 개정된 당헌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가 아닌 당의장이 임명한다. 이에 장 의원은 공개적으로 “14일까지 강봉균 의장님께서 고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강 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전대 이전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석 사태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날 선거에는 당초 탈당파 의원들의 ‘집단 불참설’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많은 의원이 참석했지만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시한부 원내대표 장 의원은 제1당 원내대표로 시작하지만 그 위상은 불안정하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주도하는 ‘집단 탈당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당이 134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8명만 탈당해도 원내 제2당이 된다. 이 경우 집권 여당으로서 해오던 당·정 협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민생법안 통과에 타격을 입게 된다. 또 ‘사법개혁법안’과 ‘국민연금법 개혁안’ 등 지난 정기국회에서 넘어온 주요 법안이 처리될지도 미지수다. 여기에 전대 이후 대통합 신당 추진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임기 2∼3개월짜리 ‘시한부’ 원내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신당 들러리 서는 일 결코 없을것”

    민주당 장상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발의에 앞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장 대표는 정계개편 방향에 대해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면서 “중도개혁세력 통합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추진과정에서 누구와 연대할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도지향적, 개혁·실용적 세력과 통합하자는 것이지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에 들러리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분당을 주도했던 사람들이나 대통령의 측근실세로 행세했던 사람들과 함께하는 정계개편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자 “그들이 신당을 만들더라도 꼬마 열린우리당밖에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서도 “국민 대다수는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정략적인 이용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개헌발의 전에 반드시 탈당한 뒤 중립적이고 경제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운태 前내무 대선출마 선언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은 30일 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전 장관은 “오는 3월 말까지 창당주비위를 구성하고 독자적인 정치결사체를 꾸린 뒤 민주적 경선 절차를 거쳐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그는 “여당과 민주당 등의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당장 현역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통합신당 논의에 참여할 생각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오픈 프라이머리 등 국민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광주시장,16대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열린우리당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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