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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배계 “6월항쟁 맞춰 창당 작업”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 의원들은 12일 ‘6월 민주항쟁’에 맞춰 신당을 창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신당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모임의 최재천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생평화개혁세력의 위기 진단과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통합신당 창당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6월10일까지 정치권 안팎의 개혁세력 연석회의를 거쳐 통합신당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전·정책 중심의 통합 흐름을 형성하는 것을 통합 추진의 1단계로 분류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민생평화개혁세력의 대연대를 구축하고 교섭단체를 구성해 7월15일까지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2단계다. 이후 9월15일까지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로 신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통합신당 추진의 마지막 단계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모임 소속 의원 7명은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방문 “한·미 FTA 시위 진압을 보며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을 불법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한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윤곽 ‘흐릿’ 새 얼굴찾기 ‘난항’

    통합윤곽 ‘흐릿’ 새 얼굴찾기 ‘난항’

    # 풍경1 12일 오전 9시30분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구성한 국회 원내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의 회의. 전략기획위원장인 전병헌 의원은 “저희들은 열린우리당을 떠나올 때 엄청난 정치적 부담과 리스크(위험)를 감내하고, 한 달 동안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한 ‘추가 탈당 호소문’이었다. # 풍경2 같은 날 오전 11시 광주.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탈당의원 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 의원들의 망월동 묘역 참배엔 단 1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지난 1월22일 임종인 의원이 첫 탈당 테이프를 끊은 지 13일로 50일째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여론과 정치권 안팎의 냉대 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중심인 통합신당모임이 목표로 한 세 불리기엔 진척이 없다. 열린우리당 재선의원들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집단탈당하겠다.’던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그룹은 대부분 새 지도부 하에서 당직을 맡았다. 지난 7일 이강래 의원은 “망해 가는 집단에서 당직에 눈이 멀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의 연대도 쉽지 않다. 민주당측은 최근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모두에 ‘함께하자’는 의사를 동시 타진했다고 한다. 통합신당모임의 한 의원은 “민주당은 현 상황을 꽃놀이패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나마도 다음달 3일 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뽑아야 뭔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한길 의원측이 제안한 탈당 그룹간 통합도 “지금 우리끼리 통합해 봤자 의미나 명분을 찾을 수 없다.”는 천정배 의원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유력인사 모셔오기도 지지부진하다. 최근 김한길 의원이 정 전 총장을 만나고 천정배 의원이 정 전 총장의 정치적 후원자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만나는 등 정 전 총장 영입에 목을 매지만 소득이 없다. 한 탈당 의원은 “정 전 총장측은 ‘잘못하면 정치권에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측도 탈당 그룹을 비롯해 현 범여권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문 사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은 ‘지금의 범여권이 완전히 무너져야 뭔가 새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체제가 출범 한 달을 맞는 14일을 전후한 추가 탈당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 탈당 의원은 “인물을 끌어오든 세를 불리든 4월 재·보궐 선거까지 결정적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역술인 변신 종로에 점집 낸 이철용 전 의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역술인 변신 종로에 점집 낸 이철용 전 의원

    상처난 조개가 진주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중년의 한 남자가 이따금 사창가를 찾는다. 그 사내가 빨간 커튼을 젖히고는 현관을 들어선다.“오빠, 어서 오세요.”라며 반색을 하는 화장기 짙은 여인을 향해 씩 웃어보인 사내는 구석진 테이블 위에 놓인 돼지저금통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두어번 고개를 주억거린 사내는 점퍼 양쪽 주머니에서 동전을 한 줌 꺼내 하나, 둘씩 저금통에 집어넣었다. 이어 자리를 잡은 사내는 대뜸 “아가씨, 손 좀 줘봐, 손금 봐주지.”라고 말을 건넨다.“아가씨는 여기 올 팔자가 아닌데 말야. 손재주와 머리가 무척 좋아, 사주에 지살(地煞)이 끼었지만 주의만 잘 하면 돼.” 그곳에 잠깐 머물던 사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아가씨가 “뭐 하는 분이세요?”라고 묻자 “난 희망 디자이너야.”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총총 사라진다. 그랬다. 불구의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도시 변두리나 빈민가를 30년 넘게 찾아다녔다. 전국의 집창촌, 노숙촌, 성인 PC방, 전화방, 시장, 시설보호소 등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들과 만나 온몸으로 숨소리를 듣고, 체취를 맡으며 함께 지냈다. 그러던 그는 1980년대 초,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둠의 자식들’이란 작품을 발표, 문단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산업화의 구조적 모순을 대담한 현장성과 통찰력으로 묘파했으며 도시빈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빈민층의 삶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만 무려 16권이나 된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빈민운동가’라고 불렀다. 장애인으로 헌정 사상 처음 국회의원이 된 이철용(60)씨.‘꼬방동네 사람들’,‘어둠의 자식’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처럼 그의 삶도 가히 ‘인생유전’이랄만 했다. 생후 6개월 만에 아버지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무렵, 자신도 결핵성 관절염을 앓아 한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때문에 어린 시절을 장애인이라는 놀림과 조롱 속에서 지냈다. 그 상처가 컸던 탓일까.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혼자 야학으로 배움을 보충했다. 사회의 어둠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랬던지 1970년대에는 간첩으로 몰려 70일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때 서울 도봉을(평민당)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계를 떠난 후에도 어둠의 그늘을 찾아다니며 각종 강연으로 희망을 주고, 바쁜 틈틈이 집필활동을 하는 등 ‘빈민의 목소리´를 자청한 삶을 살고 있다.2003년 가을에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상처난 조개가 진주를 낳는 까닭은’이란 주제로 장애인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역술가로 변신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안국동에 ‘通(통)’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말 그대로 사주팔자를 보는 집이다. 무엇이 그에게 ‘역술인’으로 나서게 했을까. 지난 7일 그와 ‘통’하기 위해서 ‘通’을 찾았다. 머리를 빡빡 깎은 그의 모습이 40대 초반 정도로 젊어보였다.“옥살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침술과 한의학을 배우며 몸을 회복했다.”는 그는 “덕분에 지금은 20대 청년과 다를 바 없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매일 두시간씩 양쪽 손가락만으로 팔을 구부렸다 펴는 이른바 ‘푸시업(Push Up)운동’을 5년째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때는 어깨 너머 배운 ‘혈기도’ 동작도 곁들인다. 스스로 건강 전도사라고 주장하는 그는 강연 때마다 “운이 나쁠수록 운동과 공부를 하라.”고 강조한다. 인간이 100년 산다고 했을 때 10년 단위로 대운(大運)이 찾아오며, 이때를 대비해 평소에 늘 운동을 해두라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리 좋은 사주라도 웃음을 잃으면 자연히 나빠지게 마련이라는 점도 그의 강연의 단골 주제이다. “복이란 밥을 짓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밥을 먹기 위해 농사를 정성껏 지어 좋은 쌀을 생산해 내는 것과 같지요. 또 밥 지으려면 물을 부어야 합니다. 이때 웃는 모습으로 물을 붓고 또 절제된 마음으로 불을 잘 때야 맛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는 그릇에 밥을 퍼서 나눠 주잖아요. 그러니 각자의 사주를 ‘좋다’,‘나쁘다’로 미리 단정할 수 없지요.” 그는 누구나 사주(四柱·연, 월, 일, 시)를 갖고 태어난다면서 “사주, 즉 네개의 기둥을 각각 떼어내 세우면 그 상징이 되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두 글자를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팔자(八字)”라고 설명했다. 사주는 운명론이 아니며 그저 사람의 혈액형과 같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태어날 때의 기운, 즉 사주를 파악한 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등을 참고해 소우주적 지혜의 대안을 얻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사주론이다. 그는 이런 믿음을 토대 삼아 누군가의 사주를 꿸 수 있는 통계를 추출해 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삶에 대한 사주를 얻은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이 그가 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이었다. 여기에 음양오행 사상에 뿌리를 둔 사주명리학을 접목해 삶의 형태에 대한 여러 기준을 마련했다. 결국 7년 동안의 작업 끝에 2만 4500명의 자료를 모았으며, 그 자료를 8000여가지로 분류해 누구를 만나든 인생의 길흉화복에 대한 대안적 지혜를 즉각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쯤에 이르러 지금 우리나라의 국운이 어떤지를 물었다.“상승국면이다. 짧은 시간내에 민주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 “하지만 정치인들이 돈을 죄다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 왕(王)사주를 가진 이가 분명 1∼2명 정도 있다. 하지만 정치공학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인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다만 올 대통령 선거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그리고 통합신당 등 3당 구도로 치러지게 될 것이며, 충청도 지역의 표심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는 여론에서 한나라당이 우위이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고받는 모양이 계속되면 통합신당의 융합 바람이 거세게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신당은 ‘충청+호남+진보+민주진영’을 아우른 뒤 그 힘을 바탕 삼아 대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JP(김종필)나 YS(김영삼)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설 것이며, 특히 DJ(김대중)는 9월쯤이면 공식적으로 모 후보의 팔을 들어줄 것이 분명히 예상된다고 점쳤다. 하지만 요즘은 ‘검증의 시대’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누구든 무임승차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념문제로 화제가 옮아가자 “말이 좋아 ‘진정한 보수’니,‘진정한 진보’라고들 하지 다들 기회주의자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 정권은 혁명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얼치기 정권입니다. 사회란 골고루 더불어 같이 살고, 또 정직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저에게 이념이 뭐냐고 묻는다면 ‘옷’이라고 대답합니다.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는 것이지요.” 부동산 문제와 관련,“과거 성호 이익은 토지소유 상한제를, 연암 박지원은 하한제를, 또 다산 정약용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여전제를 주장했을 만큼 오랜 세월에 걸쳐 논란과 논쟁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정권에서 단박에 때려잡겠다는 식의 정책을 펴 또다른 불씨와 문제만 키워냈다.”면서 부동산 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삶의 문제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사주가 아무리 나빠도 지혜롭게 관리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시 말해 그의 명함에 적혀 있듯이 ‘궁해야 通하고, 막혀야 通하며, 또 간절함이 극에 달하면 다 通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 절망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通’을 차렸다고 했다. 이 일을 통해 어둠 속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요즘 ‘신들린 남자들’이라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사주 얘기와 힘겨운 세상을 잘 사는 법을 담고 있다고 했다. 희망을 디자인하는 이 책을 오는 5월쯤 출간할 예정이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으며, 이들은 언론계에서 일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서울 출생(별칭 이동철) ▲59년 서울 종암초등학교 졸업 ▲72년 은성학원(야학) 원장 ▲78년 기독교 도시빈민선교협의회 위원장 ▲87년 한겨레신문 발기인 ▲88년 평민당 도시서민 문제 특위 위원장 ▲88∼92년 13대 국회의원(평민, 도봉을) ▲97년∼현재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주요 저서 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 목동아줌마, 신문고, 아리랑공화국, 어둠의 어르신네,10시간, 나도 심심한데 대통령이나 돼 볼까 등 16권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DJ·YS 참으세요’

    한나라당의 대권 후보 ‘빅3’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얼마 전 사석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선 후보군 중)민주계 적자(嫡子)는 나인데,YS는 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1993년 문민정부 첫 해 서강대 교수였던 자신을 발탁해 광명 재·보선에 출마케 하고, 이후 대변인을 비롯한 주요 당직과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맡기며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인데,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울분이었다. 손 전 지사의 불평은 이해할 만하다.YS측은 15대 총선 때 이 전 시장을 서울 종로구에 공천한 것은 YS라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한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문민정부 시절 당과 정부에서 맡은 직책이나 역할에 견줘볼 때 YS에 대한 이 전 시장의 ‘정치적 근접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YS는 오는 13일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다. 이 자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 전 시장의 대선 출정식이다. 이런 데서 YS가 축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다. 실제 YS는 올들어 이 전 시장과 세 번이나 만났다. 정가에서는 YS가 중량급 옛 민주계 인사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어떤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파와 우리당, 그리고 민주당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범여권이 단일한 통합정당을 만들거나 적어도 선거연합을 이뤄내 단일후보를 내세울 것을 주문했다. 제대로 안될 경우 자신이 중심축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 읽혀진다. 더구나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면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두 사람이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DJ는 특히 자신의 승리방정식이었던 ‘호남+충청 연합’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충청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우호적인 것도 그런 이유다. 차남인 홍업씨의 4·25 재·보선 출마(전남 무안·신안) 문제 역시 이런 구도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4월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까지 거론된다. 현실화될 경우 가해자인 박정희와 피해자인 김대중의 ‘화해’라는 명분과 함께 영향력 유지 등의 실리를 챙길 수 있다. 하나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범여권에서 이번 대선도 결국은 지역주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하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YS는 부산·경남을 영향권 아래 두고 있고 DJ는 여전히 호남의 맹주다. 그러나 YS와 DJ의 국가경영 평점은 썩 좋은 게 아니다.YS는 더 심한 편이다. 이런 마당에 두 사람이 국가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혹여 개인적 이익 보호와 두 사람간의 묘한 라이벌 의식이 아직도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과거를 등에 업는 선거행태로는 국가의 미래 가치를 견인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새삼 중요한 대목이다. jthan@seoul.co.kr
  • 범여권 “정운찬과 친해요” 신드롬

    범여권 “정운찬과 친해요” 신드롬

    “대선주자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 총장이랑 아주 친하지.” 지난 6일 여의도의 한 식당.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의원은 ‘정운찬’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질문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얘기부터 꺼낸다. 이런 식의 화법은 비단 김 전 의원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운찬 전 총장이 대선의 새로운 카드로 떠오르자 ‘나 정운찬과 친하다.’가 범여권의 유행어가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 전 총장과의 사연을 알리는 데 열을 올린다.8일 정 전 총장과의 최근 만남에 대한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만난 것 외에 언제 또 만났냐.”는 질문에 동문서답식으로 “정 전 총장은 저를 두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며 특별한 관계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정 총장이 개인적으로 나를 ‘좋은 술친구’라고 부르신다.”며 가까운 사이인 듯 자랑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가을 정 총장을 만난 게 전부이지만 마치 최근에 만나서 얘기를 들은 것처럼 말을 하고 다녀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정 전 총장과 직접 인연이 없는 의원들은 주변 사람과 가깝다는 말을 자주 꺼낸다. 여성 의원은 “정 전 총장 부인과 가깝다. 서로 잘 알고 지낸다.”며 정 전 총장과 ‘끈’을 대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직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들도 정 전 총장을 잘 아는 것처럼 얘기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술도 여러차례 마셨고 잘 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운찬과 친해-신드롬’은 정 전 총장의 넓은 인맥도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 전 총장과 인연을 과장해서 말하면서 ‘과시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정 전 총장까지 감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최근에 본 적도 없는 정치인이 나를 만났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루에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오고 친하지 않은 사람도 대뜸 ‘총장님, 접니다.’라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개헌 시안 발표] 노대통령, 대선주자들 압박 정국 주도

    [정부 개헌 시안 발표] 노대통령, 대선주자들 압박 정국 주도

    8일 ‘개헌정국’의 도래를 공식화한 노무현 대통령의 회견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 있다.‘정치권과 대선후보 희망자들이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내용을 명확하게 합의하면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로 넘길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과의 협상도 제의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개헌 발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관측한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은 개헌안 통과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노 대통령도 회견에서 “일차적 목표는 개헌이지 발의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퇴로 모색은 이번 제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안에 앞서 분명한 단서를 붙였다.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내용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만약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날 제안한 내용의 개헌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정치권의 타당한 조치가 없다면 이달 중에 발의하겠다.’는 대목에 일단 힘이 실려 있다. 정치권의 기류로 보면 개헌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에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두 가지 관측이 가능하다. 먼저 노 대통령이 개헌정국을 계기로 정치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발의 이후 정치권의 논의를 거치는 60일 동안 노 대통령은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면서 정국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믿는다는 측면에서 함의를 찾아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옳다면 당장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승부를 걸지 않았냐.”며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지금으로서는 발의 이후 노 대통령 의중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 같다. 부결되면 그것으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다. 모종의 조치로 ‘임기단축’ 카드가 여전히 살아 있지 않겠냐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대선주자들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끊임없이 묻겠다는 의도가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압박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우호적 파트너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범여권의 정국 주도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상황에서 개헌 국면이 닥치면 노 대통령과 누가 먼저 파트너 선언을 할 것인지가 초점이다. 범여권이 찬반 의견표명을 위해서라도 결집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통합신당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우선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계속할 것인지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문제와 관련한 정치권의 대타협은 어려워진 분위기다.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군소 야당들마저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핵심은 한나라당이다. 개헌은 필요하지만 다음 정권에서 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 ‘빅3’는 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하는 것을 포함한 개헌 공약을 제시하면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임기단축은 대통령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향후에도 반대 일변도의 대응은 어려울 성싶다. 유력 주자를 제외한 대선 주자들의 경우 내부 구도를 흔들려는 정략적 판단을 할 개연성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헌 성사시키려 발의 퇴로 모색할 이유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헌법개정 시안 발표에 즈음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각 당과 대선 후보자들이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 합의가 이뤄진다면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로 넘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 당이 다음 정부에서 개헌하겠다는 합의를 하거나 대국민 공약을 한다면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당론으론 결정됐는데 유력한 대선주자가 반대할 경우 어떻게 되나. -우리가 유력한 후보라고 일반적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정당의 당론으로 함께 표현될 정도면 신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는 합의 또는 협상이 이뤄지거나, 국민에게 발표하는 여러 과정에서 형식·시간·절차·내용 등이 종합돼서 결정될 것이다. 그때 반응이 나와 대화와 토론이 이뤄지면 그 상황을 보면서 신뢰할 만하다, 하지 않다 하는 것을 함께 판단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당 대표 및 후보들을 상대로 협상을 제안했는데, 언제까지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각 정당이나 당사자들이 반응하는 데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 반응도 없으면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 전체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3월 중으로 가부간 판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의한 뒤 반응이나 대화가 있더라도 성의 없는 정치적 시간 끌기라든지, 정략적 제기라면 대응할 이유가 없다. 국민 앞에 다음 정부에서 하자고 했으니 책임 있게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노력이 있으면 저도 개헌안을 철회할 건지 그대로 유지할 건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각 정당이 차기 대선주자를 확정하지도 않은 마당에 대통령의 제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현 정부내 개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퇴로를 확보한 게 아닌가. -개헌 발의 문제로 퇴로를 모색할 이유가 없다. 개헌이 되든 안 되든 발의목적이 있다면 거침없이 발의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나는 개헌 발의가 아니라 개헌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만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닌 이상 타협을 해서라도 다음 정부에서 개헌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다면 그건 차선이 된다고 생각한다. 퇴로를 모색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개헌을 성사시키고 싶어 이 제안을 하는 것이다. 토론을 살려 보고 싶다. 그래서 가급적 임기 안에 하고, 아니라도 토론과정을 거쳐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개헌 방안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면 정치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회복되지 않겠나.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본시 공약의 주체는 당이다. 다만 후보가 중요한 건 당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다음 정부에서 하려면 대통령 임기를 반드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가 다음 정부에서 개헌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임기에 대한 공약을 해야 한다. 새로이 후보 선언을 하는 분이 있다면 그때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 ▶정확한 발의시점을 밝혀 달라. 만약 4월 초 발의된다면 국회의결, 국민투표 감안할 때 (공포는)7월 초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각 당의 경선 과정을 감안할 때 생각하는 개헌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1월9일 개헌을 제안할 때는 3월 초면 충분히 공론이 수렴될 것으로 봤다. 근데 논의 자체가 잘 일어나지도 않고 지금 계속해서 일부 언론들이 소방수 불 끄듯이 논의를 자꾸 끄고 있다. 다음 정부에서 하겠다는 확약에 가까운 제안이 나온다면 물론 받을 것이다. 하지만 왜 다음 정부인지를 아울러 설명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데,87년에는 8,9월경 발의가 돼서 10월경에 개헌이 이뤄지고 12월에 대통령 선거를 했다. 그래도 대통령 선거 시간이 모자랐다는 느낌이기보다는 대통령 선거 정말 지겹게 했다는 그런 느낌 받고 있다.4월에 발의하면 실질적인 결판은 국회의결 시한인 60일 안에 나지 않겠는가.6월 초순이다. 그 뒤에도 대통령 선거 두 번도 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플러스] 천정배 출판기념회 성황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의 7일 출판기념회에 우리당과 탈당그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천 의원은 이날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인 차병직 변호사와 함께 사법개혁, 인권 등을 주제로 쓴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 대담집의 출판기념회를 백범기념관에서 가졌다. 우리당에서는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김근태 전 의장을 비롯해 김혁규 신기남 정동채 박영선 의원, 정대철 조세형 상임고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천 의원이 속한 ‘민생정치모임’과 통합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모임 소속의 염동연 양형일 노웅래 전병헌 김낙순 의원 등도 참석했다. 진보진영 시민세력 모임인 ‘창조한국 미래구상’을 이끄는 최 열 환경재단 대표와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위원장도 공동저자인 차 변호사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 정세균호 ‘삐걱’

    지난달 14일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회생 프로젝트’를 안고 출범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체제가 삐걱거리고 있다. 정 의장 행보에 대한 당내 견제가 만만찮은 데다, 공정거래법과 사립학교법 개정을 두고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등의 요구에 물러서자 일부 의원들이 정면 반발하고 있다. 정 의장은 당초 오는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지난주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했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일부 중진들이 ‘통합신당 추진에 사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한가롭게 개성공단 방문할 때냐.’고 지적하고 나서자 정 의장이 일단 방문을 보류한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도부는 반박했다.“정 의장과 북측의 일정상 15일로 방문을 늦춘 것일 뿐”이라는 게 최재성 대변인의 해명이었다. 개혁법안 처리를 두고 지도부가 보인 행보에 대해서도 반발이 거세다. 당론을 모으는 과정도 없이 사학법 양보안을 내놓고, 출자총액제한제를 크게 완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김현미·채수찬·박영선·정청래 의원 등 공교롭게 정동영 전 의장 측근들이 대거 반기를 들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 ‘新삼국지’

    대선정국이 ‘3파전’으로 전 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들어 정가에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대선은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이 3파전으로 전개됐 다는 사실을 감안해 최근 들어 3자대결 시나리오가 최종 실현여부를 떠나 그럴싸하게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제 각각 유력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본선에 임한다는 전략 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DJ와 YS의 지원사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연대설’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흥미로은 소재다.DJ로서는 마땅한 호남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의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선 4월 연대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DJ는 지난해 3월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교에 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 영남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실사구시’라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 휘호는 영남대 박물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의 산실’이라는 친필구호와 나란히 걸려 있다. 이와 관련,DJ의 한 측근은 “올 대선 정국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특히 이희호 여사가 박 전 대표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해 ‘DJ-박 연대설’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위기도 3자대결을 예상케 하는 근거다. 이 전 시장과 YS는 지난달 14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따로 만나 한나라당 경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14대 총선에서 YS에게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선거때도 상당한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후문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과 YS가 만난 것은 정치권에 DJ-박근혜 연대설이 조금씩 회자되기 시작한 뒤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단일후보냐, 손학규냐 3파전의 근간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 범 여권 후보가 가세하는 시나리오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범 여권은 한명숙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하며 ‘인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이 좀처럼 부상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영입카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경제보다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 총장보다는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손 전 지사가 최근들어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자주 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이 손 전 지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정치권 호사가들의 관측처럼 3파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경선 등록 이전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탈당해야 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엄존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나라당이 경선후보 등록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중 한 명이 조기 탈당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박 전 대표가 DJ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선언을 해야 ‘DJ-박 연대설’이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현재 가시화된 후보들의 3자 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舊與 ‘4·25 연합공천’ 가능할까

    민생정치준비모임은 2일 4·25 재보궐 선거를 위한 연합공천을 제안했다.‘미니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대한 구(舊)범여권 내 연합공천 논의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이 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화성,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3곳의 보궐선거에서 민생개혁세력이 연대해서 단일후보를 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월 재보선에서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는가는 통합신당 창당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범여권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제안으로 본격적 논의는 시작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선 거론되는 후보의 생각이 ‘동상이몽’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전남 신안·무안은 민주당 추미애 전 최고위원, 대전 서구을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추미애 의원측은 재보궐 선거는 출마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심대평 대표는 국민중심당에서 출마하는 것과 연합공천 사이 득실을 따지고 있다. 대전 서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친노계 박범계 변호사는 “지역주의 타파를 표방하는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을 생각한다면 지역주의에 기댄 사람을 단일 후보로 내세운다면 연합공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각 당은 나름의 고민이 있다. 민주당은 전남 무안·신안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씨의 무소속 출마 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본다.DJ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후보를 내기 어렵지만 전남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도 어렵다. 배기운 사무총장은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시점에 통합신당 창당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는 단일후보를 낼 수도 있지만 아직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자체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남 신안·무안 후보로는 김유배 전 국가보훈처장이 거론되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유보적인 입장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여러가지를 타진해보고 분석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각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의 양형일 대변인은 “연합공천은 통합신당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열린우리당이 참여했을 때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연합공천 방법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학법·출총제 양보’ 열린우리 들썩

    열린우리당이 들끓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일부 종교계 요구를 받아들여 사학법을 완화하고 한나라당과 재계 주장을 수용해 출자총액제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자, 상당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신당 창당이란 거사를 앞에 두고 적전분열하는 양상이다. 28일 정책의원총회는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이었다.‘당론을 모으는 절차도 없이 지도부 마음대로 정책을 고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세균 의장이 모두 발언에서 “두 사안 모두 전체 의원들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헛일이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미 의원은 전날 정무위에서 열린우리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 주도로 출총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정무위의 당 간사가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리 없다.”며 정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를 탈퇴하려다 ‘탈당하지 않고 교섭단체를 탈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국회 의사과의 답변에 뜻을 접었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기 때문이다. 채수찬 의원은 제3정조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도부가 28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놓고 해당 정조위원장과도 상의 없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은 ‘출총제 완화는 앞서 김근태 전 의장 때부터 추진해온 것’이라고 해명한 장영달 원내대표에게 김 전 의장이 경제5단체와 맺은 협정 문건을 들이댔다. 당시 전략기획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그때 추진한 것은 재계의 투자 확대를 전제로 출총제를 폐지하되 순환출자는 규제한다는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정청래 의원은 정 의장이 당의장·원내대표를 겸직할 때 현 사학법을 통과시킨 점을 들어 “스스로 업적에 침을 뱉고 당원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사학법과 공정거래법 개정 문제를 통틀어 “정 의장은 산업자원부장관으로 갔다가 열린우리당 당론을 바꾸러 온 것이냐.”고 가세했다. ‘당에 희망이 없다.’는 말도 나왔다. 이목희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지도부가 당론 변경 절차도 밟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에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있어서 남아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탈당한 의원들도 쓴소리를 했다. 집단탈당파 노웅래 의원은 “당 정체성이 오락가락한다.”고 했고, 선도탈당파 이계안 의원은 “국회가 시장통도 아닌데 열린우리당이 당론도 어겨가며 법안 떨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노대통령 탈당’ 정가 반응

    ■ 열린우리, 아쉬움속 “통합 최선”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계를 내고 열린우리당을 공식 탈당한 것에 대해 구여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대통령의 탈당과 관계없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혜석 대변인은 “대통령이 임기말에 탈당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여당의 지위는 놓지만 국정에 대한 책임은 한없이 지겠다.”면서 “대통합신당 창당을 이루어내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탈당계를 전달받은 송영길 사무총장은 “안타깝지만 이제는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당이 사랑받도록 노력할 때”라고 전했다. 김형주 의원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이 탄력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은 형식적인 당적 정리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의원은 “노 대통령은 중립적으로 국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정치인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정치모임 정성호 의원도 “당적을 정리하고도 정치활동을 하면 선거에 개입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계 개편 노린 정략적 탈당” 한나라당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공식 탈당한 데 대해 “정치판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탈당이자 위장 이혼”이라고 비난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단임제 대통령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남 탓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하며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논의와 정치판을 흔들기 위해 탈당을 정략적으로 악용한다면 레임덕(권력누수)만 가속화되고, 국정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스스로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탈당이 위장이혼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며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중립내각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탈당은 열린우리당으로 하여금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하고, 자신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도 “대통령 탈당이 정권마다 되풀이되면서 책임정치가 반복적으로 훼손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해찬·권노갑 골프회동 ‘눈길’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이 27일 골프회동을 가졌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 이뤄진 이날 라운딩에는 두 사람 외에 평민당과 국민회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배 전 국회 부의장과 안동선 전 의원이 함께했다. 예전부터 골프모임을 자주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최근 사면된 권 전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대통령 탈당 이후 호남세력 연합, 통합신당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여의도 IN] 유복지 “與도 1% 가능성 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은 27일 범여권 통합신당의 대선승리 확률과 관련,“정치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행위다. 그 1%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KBS 라디오에 출연,“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99%”란 자신의 최근 발언에 대해 “패배주의 같은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전문가의 진단이 한나라당이 99% 이긴다는 게 일반적”이라며 “잘하자는 뜻에서 한 말인데 아 다르고 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황이 불리할 때는 불리한 전황을 제대로 인식해야 벗어날 수 있지, 막연히 잘 될 것이라든가 절대 불가능할 것이란 체념은 다 옳지 않다.”며 “국민의 믿음이 없으니 어려운 것이고, 국민의 믿음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또 자신이 차기주자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기자들이 여권에 뉴스가 없다보니 재미삼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운찬 한나라에 더 어울려” 김성조 의원 주장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27일 범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영입 움직임을 겨냥,“정 전 총장은 오히려 한나라당에 온다면 훨씬 더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권이 정 전 총장의 평소 성향이나 대선 경쟁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통합신당을 위한 교두보로 사용하기 위해, 또 신장개업의 ‘얼굴마담용’으로 정 전총장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與 “6월 신당·7~8월 국민경선” 집단탈당파선 5월 창당 추진

    범여권의 창당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8월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에 있어선 공감대가 있지만 세부 시기에선 미묘한 차이가 있다. 열린우리당은 ‘6월 창당,7∼8월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를 뼈대로 놓고, 탈당파는 ‘5월 창당,7∼8월 오픈 프라이머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당 안팎 사정상 시기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27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일단 다음달 중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접촉한 뒤 4월까지 여러 세력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다.4·25 재·보궐선거에서 연합공천을 하는 게 1차 목표다.5월까진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까지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6월을 창당 마지노선으로 잡은 것은 정기국회 전인 8월까지 대선 후보를 뽑으려면 최소한 2개월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이 창당준비위를 구성해 기성 정치권이 합류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은 창당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 모임 내 전략가 이강래 의원이 최근 밝힌 안은 ‘원탁회의→창당준비위 구성→창당’ 일정을 1개월씩 앞당겨 5월까지 창당하는 내용이다.7∼8월 오픈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같지만 6월 한 달을 준비 기간으로 둔 게 다르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추진 노력이 일정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정세균 의장 체제 출범 한 달을 넘어서는 다음달 말까지 추가 탈당하는 의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3월20일까지 열린우리당 탈당파 및 국민중심당 의원 등과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목표 외엔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4월3일 전당대회에서 뽑힐 새 지도부에 통합 추진의 전권을 위임할 때까진 관망이 불가피해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지지” 39.3%·우리 4.3%·없다 46.9%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 대한 질문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9.3%로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열린우리당 4.3%, 민주당 2.2%, 민주노동당 2.4%, 국민중심당 0.1%, 열린우리당 탈당파 0.3%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2개월전 신년조사 결과인 한나라당 지지(41.5%) 열린우리당 지지(4.4%)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독주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 저하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46.9%), 혹은 ‘모르겠다.’(4.4%)고 답한 사실은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정당 지지도의 분포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의 지지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얻어 20∼30대와 많은 차이가 났다.29세 이하(29.5%)와 30대(28.6%)는 30% 미만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40대는 42.1%,50대 이상은 51.4%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나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대부분의 젊은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대구-경북(56.0%), 부산-경남(47.2%)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대전-충청(30.2%)과 광주-전라(8.6%)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 지역은 열린우리당(9.1%)과 민주당(12.0%)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 정당을 유보하고 있다. 이념성향의 영향도 매우 뚜렷하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7.8%에 그친 데 비해, 중도 성향이 33.7%, 그리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는 57.5%의 지지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간의 지지도 차이는 무려 30% 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치이념이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이며, 향후 대선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북문제 후보결정에 영향” 51.8% 이번 조사결과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북한 문제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핵위기에 이은 6자회담 타결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안보문제가 올해 대선후보 결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9.3%였다. 대북·안보 문제의 영향력은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는 58.0%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는 49.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보수적 유권자 가운데 16.9%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북한 문제가 후보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향후 북한 문제에서 ‘남북정상회담’이나 ‘김정일의 서울 방문’ 등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할 경우 보수적 유권자 표심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이 30대보다 대북·안보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40대와 50대 이상의 연령대는 각각 54.2%,56.6%가 대북·안보문제가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반면,30대는 42.3%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대의 경우 52.7%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해 30대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16%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해 보수성향 유권자의 응답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6자회담 타결이 어느 대선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정동영 9.6%, 박근혜 8.7%, 이명박 7.6%, 김근태 3.7%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67.4%가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해 6자회담 타결 자체만으로는 한 특정 후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유권자 이념’ 진보 27.2%·보수30.7% 유권자의 이념성향 분포는 진보 27.2%, 중도 35.5%, 보수 30.7%로 나타났다.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2개월 전 신년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진보 성향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화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 이는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의 이념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연령, 학력, 지역이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영남지역에 비해 호남지역 유권자일수록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학력에 따른 이념성향 격차가 가장 컸다. 대학 재학 이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3.8%로 고졸(22.7%), 중졸 이하(19.1%)보다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뚜렷한 진보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35.9%로 높게 나왔고, 대구·경북의 경우 진보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전 지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경남(36.9%)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지역의 이념 성향이다. 서울지역에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비율이 24.0%인데 비해 보수라고 답한 비율은 34.3%였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서울의 보수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으로 굳어질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이념성향도 예상대로 20대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높았다.20대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8%로 30대(31.8%),40대(29.9%),50대 이상(16.2%)보다 높았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40대는 진보(29.9%), 중도(34.6%), 보수(31.0%)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이념 성향과 거의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통합신당 주체 질문엔 60.5% “답변 유보” 최근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개계편을 통해 누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60.5%)가 답을 유보했다. 현재 통합신당 주체가 가능한 집단으로는 열린우리당 세력, 통합신당모임(김한길 의원 등 집단탈당파), 민생정치모임(천정배 의원 등 개별탈당파)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응답자의 16.1%는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15.3%가 통합신당모임이 범여권 통합의 중심 세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생정치모임이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은 4.8%로 다른 두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세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다. 광주·전라도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16.7%)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 이념별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응답자는 20.5%가 통합신당모임이 통합의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성향을 가진 이들의 17.6%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16.8%가 열린우리당 세력을 통합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5.5%), 블루칼라(23.8%), 화이트칼라(19.1%)가 통합주체로 통합신당모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을 통합의 주체로 먼저 꼽은 직업군은 전문직(17.8%), 학생(18.4%), 주부(14.7%)였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세균 의장 “손학규 영입 거론하고 싶지 않아”

    정세균 의장 “손학규 영입 거론하고 싶지 않아”

    “다른 당 후보로 뛰는 분에 대해 이름조차 거론하고 싶지 않다.” 26일 열린우리당 대통합신당추진위원장을 겸임키로 한 정세균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 일각의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영입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정운찬·손학규 영입’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내에도 진주가 있는데 흙속에 묻혀 안 보이는 면도 있다. 밖의 가능성 있는 후보에 관심 갖는 건 지당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 (우리측)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한다고 할 때, 그때는 생각해 보겠지만 지금은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통합신당이 5월 말 전까지 끝났으면 한다.”고 밝혔고 통합을 위한 협상 대상에 대해선 “민주당을 포함한 각 정당, 정파와 시민사회세력, 전문가집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4·25 재·보궐선거에서 연합공천을 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 의장은 “재·보선이 대통합의 그림을 보여 주는 시발점이 되거나 진전된 계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연합공천도 열어놓고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과는 함께 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의장, 통합신당 당내 통추위장에

    열린우리당은 25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6일 발족될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당내 통합추진위원장에 정세균 당의장을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추위 고문단에는 정대철·조세형 고문과 문희상 전 의장이, 위원에는 유인태·이미경·김부겸·박병석·임종석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계개편 세력 새이름 ‘고민중’

    정계개편 세력 새이름 ‘고민중’

    정계개편 주도권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범여권이 최근 이름을 두고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계를 제출해 여당이 사라지면 기존의 ‘여(與)’ 개념을 대체할 말이 없다는 게 첫번째 고민.‘여야관계’는 물론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범여권’이라는 용어가 생명을 다하게 된다. 이에 ‘비(非)여권’에서 ‘범열(범 열린우리당)권’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우리당을 여당 대신 ‘열당’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싫었다.”면서 “차라리 지도부에서 자주 쓰는 ‘반(反)한나라당 세력’이 낫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직면한 골칫거리는 ‘탈당파’라는 꼬리표다. 통합신당모임이라는 정식 명칭보다는 ‘집단탈당파’‘선도탈당파’로 자주 불리고 있다. 통합신당모임의 전병헌 의원은 언론에 “설문조사시 고유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이 모임은 정식모임 명칭을 정착시키기 위해 CRU(Centrist Reformists United)라는 영문 명칭도 만들었다. 궁극적인 문제는 신당 이름이다. 그간 수많은 당이 만들어지고 분해돼 쓸 만한 이름이 바닥났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신당 명칭에는 ‘통합민주당’처럼 ‘민주당’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 의원은 주변에 “당 이름을 지어주면 포상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이름이 없다 보니 어떤 지인은 ‘좋은당’은 어떠냐고까지 했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지지도 조사에는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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