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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신당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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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 후보 개신교“총선·대선 낙선운동”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개신교계가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는 대선ㆍ총선 후보자들에 대해 조직적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은 “현행 사학법은 선교의 자유와 사학의 자율을 침해하는 법률”이라며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해 조직적 낙선운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질문지를 발송했고, 답변 여부에 따라 낙선운동 대상자를 정할 방침이다. 한국미래포럼(사무총장 김춘규)도 이날 주요 교단 소속 평신도 11만여명의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기독교 사학을 잠재적 범죄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4월 임시국회 회기중 사학법이 재개정되지 않을 경우 재개정에 반대한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기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ㆍ총회장 이광선 목사) 등 개신교계 주요단체들은 17일 여의도 모 호텔에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나 “이달 말까지 사학법을 재개정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나라 선거법안은 시대역행”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치관계법 제·개정안에 대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가 일제히 비판을 퍼붓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18일 “한나라당은 제 정신이 아니다. 대권 편집증 환자 한나라당의 광기가 국민의 정치의식과 민주주의와 언론을 향해 계엄령을 선포했고, 군사정권의 후예가 아니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성을 잃고 있다. 국민의 입과 눈을 틀어막기에 정신이 없다.”고 했고, 민주당 이기훈 부대변인도 “인터넷 검색어 제한, 후보단일화 토론방송 금지 등을 통해 한나라당이 군부독재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형질을 드러냈다.”고 가세했다.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촛불집회 제한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권리까지 무시하는 차떼기 정당다운 발상”이라며 “후보단일화 토론방송 금지 등은 이성을 잃고 시대에 역행한 행동”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당선 무효 조항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고,16일에는 선거기간에 촛불집회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신당’ 창당로드맵 합의

    “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을 최대한 아우르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김한길) “하지만 좌파세력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박상천) “박 대표께서 버티고 있는 한 좌파세력은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하하.” 지난 17일 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열린우리당 탈당그룹) 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4인 회동에서 오간 대화다. 이를 기점으로 팽팽하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신당 협상이 급진전됐다고 신당모임측 관계자가 18일 전했다.“민주당 의원의 선(先)탈당은 있을 수 없다.”고 버텨온 박 대표의 입장 선회가 반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민주당 일부 의원 탈당→그 탈당 의원들과 통합신당모임이 신당 창당→그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의 절차로 통합신당을 띄우기로 합의했다. 로드맵은 ‘19일 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 발족→20일 통합교섭단체 출범→다음달 6일 신당 창당→신당과 민주당 합당’이다. 창당준비위는 50∼60명 규모로 민주당, 신당모임, 시민사회세력이 1:1:1의 비율로 참여하고, 민주당 이낙연·최인기 의원과 실무 당직자 20여명이 탈당해 참여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통합신당에는 민주당 11명+신당모임 25명+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37명의 의원이 우선 참여할 예정이며,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의 추가 탈당과 함께 국중당 이인제 의원까지 합류하면 40명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창당 과정에서 당 이름과 지도체제 등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할 여지도 있다.창당의 성격을 둘러싼 설명들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은 지난 2000년의 ‘새천년민주당’ 창당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일부 의원 탈당→탈당 의원들과 외부세력이 새천년민주당 창당→민주당과 국민회의 합당’의 전례를 말한다.현재의 민주당도 ‘당 해체’가 아닌 ‘합당’이라는 명분으로, 지배주주에 준하는 지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당모임측은 민주당의 주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형식적으로는 민주당의 얼굴을 세워 주기 위해 합당의 형식을 용인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민주당도 ‘신당의 일부’(one of the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신당모임측으로서는 민주당의 골격이 유지될 경우 신당이 ‘도로 민주당’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정치권 “현지 교민 안전대책 세워라”

    정치권은 18일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인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외교당국이 현지 교민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교직원과 학생들을 깊이 애도하며 그 가족에게 안타까운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일이 한·미 관계의 틈새를 벌리는 사태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정부도 유학생과 교민에 대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애도 서한을 보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슬픔도 크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면 여러 걱정이 있기 마련인데 빨리 사태가 수습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원내대표는 “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교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유학생이 안심하고 공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미국인들의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상황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며 “정부는 한·미 관계에 손상이 오지 않도록 다각적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도 “이번 사건이 미국내 인종차별과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이 미국 비자 받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이날 미국 비자 발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발급에)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이 대사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유재건, 이은영, 서혜석 의원을 만난 윌리엄 스탠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도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사건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일으킨 끔찍한 사건으로 비극적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하나의 ‘개인적 사건’”이라면서 “국가적 문제도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도 인종적 이슈도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이 책임을 느끼거나 부담으로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양국 수반과 당국자들이 워싱턴에 있든 서울에 있든 리더십을 발휘해 차분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단식 23일… 천정배의 ‘反FTA 외길’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천정배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졸속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지 17일로 23일째가 됐다. 동료 의원들의 단식 중단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천 의원은 요지부동이다. 이날 오후 민생정치모임(민생모), 열린우리당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소속 일부 의원은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천 의원의 농성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단식 중단을 권하기 위해서다. 민생모의 김태홍 의원은 “4·19를 맞아 단식 푸시는 게 어떨까 했는데 혈압이 많이 떨어져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니 오늘이라도 그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먼저 천 의원을 찾아온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의원은 통합 논의에서는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이때만큼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천 의원을 설득했다.양 의원은 “단식을 20일 이상 하면 신체 반응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다.”면서 “국민에게 누가 되고 할일이 태산 같으니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요청에도 천 의원은 들릴락 말락 할 정도의 목소리로 “잘 알겠습니다.”라는 말로 거절의 뜻을 밝혔다. 현재 물과 죽염만 먹고 있는 천 의원은 혈압 체크 외에는 건강 진단을 거부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그동안 간간이 해온 언론과의 인터뷰도 거절하고 수면용 안대를 한 채 누워 있다. 주변에서는 우선 소변검사라도 하자고 권하고 있지만 천 의원이 거부하고 있다. 한 측근은 “4·19를 맞아 단식을 중단하는 것도 주변 사람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면서 “다른 의원들이 구급차를 불러서 억지로라도 병원에 데려다 줬으면 좋겠다.”며 애를 태웠다. 앞서 김태홍·선병렬·우원식·유승희·이인영·이종걸·정성호·제종길·최규성·최재천·홍미영 의원은 이날 낮에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을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이 내용은 단식 중단 요청 과정에서 천 의원에게도 전달됐으나 천 의원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영입후보 2人의 행보와 선택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창당 방식과 관련,‘후보 중심 신당론’과 ‘선(先) 신당 창당-후(後) 대선후보 영입’으로 충돌하고 있다. 방법이야 어떻게 됐든, 이들이 ‘군침’을 흘리는 후보군으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손학규, 열린우리와 교감설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새 간판’이다. 열린우리당을 비롯, 중추협(통합신당모임·민주당)이 경쟁적으로 손 전 지사와의 연대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 열린우리당측의 구상과 긴밀한 고리를 갖고 있지 않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 의장이 지난 15일 통합의 원칙으로 ‘후보 중심 제3지대론’을 내걸었다는 게 그 근거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3세력 형성에 대해 “새로운 세력이 핵심 코어를 형성한 뒤 기성 정치권의 합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과 손 전 지사가 구상중인 범여권의 연대시기도 6월쯤이다. 연대의 시기와 방식이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때문에 양측이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는 내부정리를 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그동안 제3지대 형성을 위해 시민사회 세력과 종교계, 학계 등과 접촉한 성과를 다지는 동시에 현역 의원들의 규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수도권과 인천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손 전 지사를 지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완료됐다는 설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제3지대에서 신당의 틀을 만들면 당내 의원 20여명 정도는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전 지사는 다음달 초쯤 포럼 형태로 발기인들을 모집,6월중 ‘선진평화연대’를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빅텐트론’을 펴온 김효석 원내대표가 손 전 지사를 적극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갖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에서는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이 손 전 지사와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운찬 ‘先독자창당론’ 무게 범여권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16일(음력 2월29일) 회갑을 맞은 정운찬(얼굴) 전 서울대 총장은 어떤 길을 선택할까. 일단 그는 특정 정당, 정파 혹은 의원 모임과 결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즉 정 전 총장 스스로 ‘정운찬 신당’<서울신문 4월11일자 보도>을 창당해 먼저 깃발을 꽂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정 전 총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설과 관련,“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면서 사실상 독자 신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기존 정치권에 혼자 들어가지 않겠다. 출마한다면 신당을 만들어서 나간다.”고도 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포함한 범여권의 정 전 총장을 향한 ‘구애’가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음에도 정 전 총장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정 전 총장 중심의 신당은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창당에 필요한 지역 조직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일단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 전 총장이 대선 중구 지역구인 무소속 권선택 의원과 잦은 접촉을 가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소식통은 “조직 작업이 끝나면 국회의원 10여명을 합류시킬 것”이라면서 “친노나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소위 ‘정운찬계’가 될 수 있는 젊은 의원들이 창당 멤버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미나 참석으로 일본에서 회갑을 맞은 정 전 총장은 “출국 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내 음식점에서 조촐히 식사만 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정인물 중심 이합집산은 구태” “소통합은 대선 포기하겠다는 것”

    “구태정치의 소산이다.”(민주당 박상천 대표)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거냐.”(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통합의 방법론을 둘러싼 범여권 내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당 대표들이 전면에 나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나중에 서로 통합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열린우리당은 먼저 대선후보가 깃발을 들면, 그 인물을 중심으로 신당을 꾸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통합신당모임(탈당그룹)’은 일단 통합신당의 틀을 만든 뒤 대선후보를 영입하는 수순을 추진 중이다. 통합의 방법론을 둘러싼 공방의 이면에는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쥐려는 양측의 치열한 계산이 깔려 있다. 먼저 정 의장이 박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장은 16일 라디오에 출연, 박 대표가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떻게 보면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태도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 대통합을 해도 확실치 않은 마당에 소통합을 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도 거들고 나섰다. 김근태 전 의장은 “그들만의 특권을 위한 소통합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정동영 전 의장도 “통합을 위해 다른 것은 배제돼야 된다는 것은 통합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박 대표는 중도개혁통합협의회(신당추진 협의체) 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이념·정책을 따지지 않고 여러 세력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소산”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그 이념과 정책이 다르고 따라서 무분별하게 통합할 경우 한마디로 잡탕 정당이 된다.”고 당 대 당 통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주·신당모임 통합 주도권 신경전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5월 초 창당을 선언, 범여권 통합 움직임의 선두에 선 가운데 내부에서는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13일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중추협) 1차 회의를 열고 협의체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합의했지만 기본정책합의서 채택과 창당방식 문제는 2차 회의로 미뤘다.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라고 밝혔지만 신당의 이념·정체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당은 중도우파에 가까운 노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통합신당모임은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이념 문제에 있어서 차이는 신당 창당에 동참할 세력 범위와 직결된다. 우선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당초 중추협의 추가 참여 세력 1순위로 꼽혔던 민생정치준비모임과 색깔 차이가 난다. 민주당은 민생모임이 ‘진보노선’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 모임은 ‘합리적 진보’를 끌어안아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당장 민생모임 소속의 우윤근 의원이 통합교섭단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으나 민주당은 “중추협에서 최종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뜻을 내비쳤다.반면 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리적 진보세력을 배제해선 안되고, 시민전문가 집단도 신당논의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중추협이 울타리를 치고 심사하듯 사람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당창당 방식에서도 의견차가 크다. 민주당은 ‘당해체 불가’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지만 신당모임은 ‘도로 민주당’을 우려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이 같은 쟁점사항을 각각 15일 저녁 전원회의,16일 당내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를 열어 전략을 마련한 뒤 오는 17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론’ 힘 못받아

    열린우리당의 4개월짜리 시한부 지도부인 정세균호(號)가 출범 2개월을 맞았다. 여정의 절반에 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후보 중심의 제3지대 통합론’을 내놓았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어려움에 둘러싸여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당이 태동하면서 거기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도해야 된다고 본다.”며 후보 중심 제3지대 창당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을 밝혔다. 정 의장은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뭔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대통합 신당 창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장강무성(長江無聲:긴 강은 소리가 없다)’이라는 말로 현 상황을 표현했지만 속내는 복잡한 듯하다. 우선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이하 중추협)를 발족하고 다음달 신당 창당을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통합을 저해하는 소통합은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빼앗긴 게 현실이다.‘후보 중심론’을 내세우면서 중도개혁세력의 신당 창당을 먼저 해야 한다는 중추협쪽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은 이미 통합 동력을 상실, 소속 의원들의 제2차 탈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 의장은 “대통합 신당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기획탈당’을 통한 외부 주자 중심의 제3지대 신당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정식 당 홍보기획위원장은 “당적을 유지하고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갖고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탈당해서 합류하는 방식은 검토된 바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탈당파, 새달초 창당 합의

    13일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등은 국회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협의회’(중추협)첫 모임을 열고 다음달초 통합신당 출범에 합의했다. 또한 국회 내 중도개혁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다음주내에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창당 일정과 추진기구 등 ‘틀’에는 합의했지만 신당의 성격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본 정책합의서’ 채택은 다음 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내용 측면에서 쉽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모임의 박상돈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다음달 초순까지 창당을 완료하고 통합교섭단체는 다음주 중에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중추협은 창당 때까지 신당 추진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통합 교섭단체를 확대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합의서 채택문제와 관련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민주당 유 대변인은 “특별히 이견은 없었고 진지하게 논의중”이라면서 “합의서를 다음 회의로 넘긴 것은 그동안 정당은 사람 중심이지만 우리가 구상하는 신당은 이념과 정책을 중심에 놓기 때문”이라며 이견차를 드러냈다. 중추협은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고 창당의 구체적인 세부내용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이낙연·고재득 부대표, 최인기 의원, 유종필 대변인이, 통합신당모임에서는 최용규 원내대표와 이강래·조일현·김낙순·박상돈·이근식 의원이 양측 추진 교섭대표로 참가했다. 회의에는 불참했지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유선호·우윤근 의원도 참가의사를 밝혔다. 김태홍·이종걸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는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중도개혁세력의 통합만이 대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신당 추진방법과 주도권을 놓고 확연한 이견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중도개혁세력이 민주당과 통합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민주당 중심론’을 못박았다. 그러자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의원은 “박 대표가 당선되면서 통합신당이 물 건너갔다는 소리가 들렸는데 전향하셨으니까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도 중도개혁세력이 통합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고 되받았다. 통합신당모임의 조일현 의원은 “우리가 모인 것은 합당 이 아니라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라는 걸 정확히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현행 보험료율·급여수준 2050년에도 문제없어 국민연금 개혁 근거없다”

    ‘연금부담의 세대간 불평등’과 ‘재정안정화’가 국민연금개혁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의 ‘국민연금 개혁’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국민연금가입자 단체가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논의할 때 ‘노후빈곤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을 상실해선 안 된다.”며 “정부측 연금개혁의 근거인 기금고갈론은 돈의 입출균형을 맞추려는 단순한 ‘보험수리적’ 개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3년 발간된 연금발전위원회의 보고서는 보험료율과 급여수준을 현행 9%와 60%로 고정시키더라도 2050년 국민연금 지급총량은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경제수준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연금기금 고갈’,‘미래세대의 과중부담’ 등 정부와 여당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현행 보험료율 9%와 급여수준 60%를 12.9%,50%로 변경하자는 정부안은 지난 2일 임시국회에서 부결됐었다. 이 교수는 연금부담의 세대간 불평등에 대해선 “부모에게 개인적으로 지급하는 생활비를 감안하면 현 세대의 노인부양 부담이 미래세대에 비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연기금을 투명하고 책임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위원회와 전문 기구인 기금운용본부를 상설조직으로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정치권 토론자로 나선 한나라당 고경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기초연금 재정마련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세출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전성환 한국YMCA 전국연맹 정책기획실장 등은 사회간접자본(SOC)의 중복투자를 줄이는 방안을 각각 내놓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 민주당, 통합신당측 관계자는 불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개헌, 공은 다시 청와대로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8대 국회에서 ‘4년 연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개헌 문제를 다루기로 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전날 청와대가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안 처리에 대한 당론 결정과 대국민 약속을 요구한 데 대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준 셈이다. 이날 의총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회가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4년 연임제를 비롯해 모든 내용을 논의하며 ▲다음 대통령 임기중 개헌을 완료토록 노력하고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런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한다는 내용의 ‘개헌논의 당론’을 설명했고, 출석 의원들은 박수로 이를 추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박수소리를 청와대에서 듣고도 못 들었다고는 못할 것”이라며 “오늘 당론 확정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차분하게 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은 의결정족수인 전체 의원 127명의 과반은커녕,30명을 넘기지 못할 정도의 저조한 출석 속에 진행돼 당론 확정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과반도 안 되는데 회의해도 되느냐.”며 ‘회의 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개헌안에 대한 당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오늘 의총에선 그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론 확정의 유효성 논란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긴급의총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청와대가 요구한 절차적 당론 확정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의총 내용이 청와대가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당론’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총 직후 “따로 내놓을 메시지가 없다.16일 오전까지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주말과 휴일 동안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의 갈등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 대통령이 개헌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정현안에 전념해 달라고 요청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대통합 위해 탈당 가능” 정동영, 여의도정치 복귀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13일 “대통합을 위해서라면 탈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달여간의 ‘민생대장정’과 ‘평화대장정’을 마치고 여의도 정치로 복귀한 정 전 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통합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서겠다며 “(통합과정에서)탈당을 하고 안하고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탈당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의장은 첫 번째 목표가 통합이라며 각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는 ‘광폭 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운찬 전 총장과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는 “범여권 통합의 틀이 가장 기대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틀이라고 볼 때 거기에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이 창당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정 전 의장은 “개방적 태도가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며 “결국 12월까지 가는 과정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범여권을 하나로 묶는 통합이 필연적임을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론]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시론]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정치역학구조의 복잡성은 다양한 정계개편 논의를 가능하게 하지만 뛰어 넘지 못할 가치의 벽도 있다. 한국정치에는 보수와 진보, 중도세력의 정치공간이 엄연히 존재하고 각 공간마다 정치주체와 해당 정책 그리고 지지계층이 실존하고 있다. 소위 중도개혁정치세력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탈당파·민주당·손학규 전 경기지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 등이 범여권으로 지칭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중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범여권이 정치적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보수를 더 오른쪽으로 밀치고 진보를 더 왼쪽으로 보낼 힘이 있어야 한다. 범여권의 정치적 힘은 ‘정책의 동질성’과 ‘인적 연대’에서 비롯된다. 정책은 범여권의 좌표로서 중도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정치적 동질성을 확인하면 되지 사사건건 똑같을 필요는 없다. 관건은 범여권의 연대문제다. 선거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 이후 대선 직전 집권세력이 지금처럼 분화와 분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초유의 정치적 사태다. 이번 대선의 맞상대인 한나라당이 서바이벌게임의 경선 즉, 뺄셈의 경쟁을 잘 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 범여권은 통합과 덧셈의 게임을 제도화할 난제를 안고 있다. 범여권은 국민참여 경선를 통하여 대통령후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지금 범여권의 고민은 대선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이 여러 곳에 그야말로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현실이다. 통합신당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열린우리당의 분열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범여권의 정치적 분화과정에 오히려 역행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이 볼썽사납게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할 수 있다.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자면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의 길을 한국프로야구에 비유하면서 찾을 수 있다.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가 프로야구팀의 수만큼이나 많고 각 구단의 팬과 연고지가 다른 것처럼 후보마다 지지계층과 거점지역이 각기 다르다. 한국프로야구가 각 구단의 노력 못지않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리더십에 크게 영향을 받듯이, 범여권의 대선단일후보 결정을 치밀하게 관리할 프로야구사무국과 같은 ‘정치권형 KBO’의 필요성이 절실하다.‘정치권형 KBO’는 각 정파(구단)에 속하지 않고 범여권에 대한 리더십과 권위를 갖는 원로·덕망가·전문가를 총집결하여야 한다. 이 기구가 범여권 후보선출의 정치적 흥행에서 성공하기 위해 아마추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세력을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진다면, 범여권의 연대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정치권형 KBO’를 통해서 범여권이 부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진정한 부활을 위하여 범여권은 보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기부정을 먼저 단행해야 한다. 아직도 범여권내 정계개편 논의가 참여정파와 관여자의 정치생명 연장수단으로 활용되고, 국민적 관심이 전무한 신당타령만 무성할 뿐이다. 범여권의 진짜 위기는 보수의 강력함과 진보진영의 압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10년의 공과를 계승·발전시키고자 하는 역사적 사명감과 열정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범여권은 다양성과 통합욕구 그리고 역사성을 포용할 수 있는 ‘정치권형 KBO’라는 범여권 맞춤형 경선관리기구를 상정할 때 지금의 여권에 시급한 것은 통합과 부활을 위한 마지막 성찰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이 사실상 무산됐다. 노 대통령은 11일 국회 6개 정파의 ‘임기 중 개헌 발의 유보’ 요청에 대해 “각 당이 차기 정부, 국회의 개헌을 당론으로 책임있게 결정하고 약속하면 정당 대표들과 개헌 내용 및 추진일정을 대화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6인 원내대표 “18대서 추진”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의 개헌 협상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정치권 전체가 개헌 유보에 합의한 이상 설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는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차기 대선 후보들의 ‘임기단축 약속’을 이날 철회, 개헌 발의를 거둬들이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발의 계획을 철회할 경우 올해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정리되는 셈이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회담의 합의로 대화의 문이 열렸지만, 원내대표 수준이 아니라 각 당이 차기정부, 차기 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정당간 합의 등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현실적으로 현 정부에서의 개헌이 어렵다면 다음 정부에서의 개헌을 차선의 방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 등 6개 국회 원내교섭단체 및 정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을 갖고 “개헌문제는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임기 중 개헌 발의를 유보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 ●우리당 논란끝 발의 유보로 정리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내부 논란 끝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대선 등 현안이 많으니 대통령께서 양보해주십사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와 의견교류를 거쳐 내린 결단”이라며 “18대 국회 초기에 처리하려면 적어도 17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위 내지 개헌문제 연구위 등을 각 정파가 합의해 설치, 개헌 문제를 논의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당이 개헌을 공약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에 대해 당별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이어질 여지는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회·교육 대정부질문 공방

    사회·교육 대정부질문 공방

    여야는 1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부문 대정부 질문을 갖고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3불 정책과 국민연금법 개정 재추진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은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기여입학·본고사·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이 실패한 만큼 폐지 또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3불 정책이 엄연히 존속하고 있음에도 공교육은 죽어가고 사교육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3불 정책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모임의 노웅래 의원도 “정부의 입시정책 따로, 대학 선발제도 따로는 한참 잘못된 제도”라며 “대학 측이 요구하는 학생선발 자율권을 3불 정책의 기조 하에서 수용할 여지는 없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지병문 의원은 “3불 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지노선”이라며 “서울대가 국립대의 본분을 망각하고 3불 정책 폐지를 주장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같은 당 정봉주 의원도 “3불 정책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축적된 제도”라며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실패한 정책인양 호도해 정권을 획득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대학에 학생선발의 자율권이 있지만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방해할 권리는 없다.”며 “대학의 난데없는 주장에 정부도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국민연금법 개정 재추진에 대해서도 공방은 치열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점에서 입장을 같이하지만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양당 이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상조 의원은 “국민연금법을 부결시킨 한나라당과 일부 정당들의 책임도 있다.”면서도 “이를 이유로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해 거부권을 운운하는 정부도 옳지 않다.”고 양비론을 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은 재원의 구조와 성격이 다른 만큼 거부권 행사 없이 국민연금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기초연금만이 장애인, 노인, 가정주부 등 사각지대를 보호하고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며 기초연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운찬 정가행보 빨라지나

    11일 오전 9시30분, 국회 기자실이 발칵 뒤집혔다. 범여권의 잠재 대선 주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일부 의원들간의 12일 오찬 계획 때문이었다. 정 전 총장이 “앞으로는 정치인을 만날 것”이라고 말한 뒤라 “드디어 입문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해석이 나돌았으나 이날 모임은 취소됐다. 이날 서울대 강의에 앞서 정 전 총장은 회동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점심 때 만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모임 자체를 부인했다.‘독자 신당 창당설’(서울신문 4월11일자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 아이디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들렸다. 평소와 달리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은 그는 “정치인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폐쇄성을 버리고 대외적으로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과 달리 모임에 대한 얘기는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다.12일 오찬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한 의원은 “나는 못가지만 그런 (모임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치인과의 회동에 대한 정 전 총장의 강한 부인은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쾌함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정 전 총장은 지난 3월 통합신당모임 김한길 의원과의 회동 사실이 보도된 직후 “이미 그 기자가 그쪽(통합신당모임)에서 얘기를 다 듣고 온 상태였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통합신당모임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신과의 회동 사실을 언론에 흘렸던 상황이 이번에도 재현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모임은 취소됐지만 그가 정치인과의 만남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중심 ‘小통합신당’ 임박?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이 합치는 통합신당 창당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5월초쯤 약 4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신당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한길 의원 등이 중심인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국중당은 신당 창당 협의를 위한 협상단 구성에 나섰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이 각각 5명씩 참여하고 국중당에서 1명이 참여하는 방식이다.3개 정당·정파는 이르면 다음 주중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최대 39명의 원내교섭단체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1일 “협의회를 구성해 여기서 통합교섭단체 구성, 신당의 지도체제, 기타 필요한 당헌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다음 달 15일 전에 창당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국중당+열린우리당 탈당그룹’으로 꾸려지는 신당 그림에 대해 범여권의 다른 세력들 반응은 싸늘하다.‘민주당 중심의 신당’은 결국 ‘도로민주당’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에 대해 “정치공학적 소통합”이라고 혹평했다. 정 의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모든 기득권을 버린 대통합이 아닌 소통합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우리에게 승리를 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등이 참여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민생정치준비모임은 통합신당모임과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결국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5월15일 전에 창당하겠다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이 다음 달 15일 이전에 당을 만들면 13억 500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민생모임의 한 의원은 “민주당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해온 박상천 대표의 말을 믿는다면, 통합신당모임이 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당대 당 통합 방식으로 합쳐지는 외길밖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靑 “개헌발의 조건부 유보”] 대선주자 반응 “잘한일”… 각론엔 입장차

    한나라당·열린우리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통합신당모임의 원내대표들이 11일 개헌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개헌 유보 합의와 관련,“각 당이 합의해서 개헌 발의 유보를 요청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대변인인 한선교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6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개헌논의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며,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지면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차기정부에서 이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도 “6당 원내대표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개헌안을 철회하고 국정에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나 “개헌은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대통령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야당 대권주자들이 약속하면 개헌안을 유보할 수 있다는 발언과 한·미FTA를 빌미로 개헌을 재차 연기한 행위는 명분도 동력도 잃어버린 무책임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각 정당은 18대 국회 초에 개헌을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헌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차기정부를 책임질 각 주자들은 임기 1년내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4년 중임제의 도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헌법의 틀을 세울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각 정당 원내대표가 개헌에 대한 진전된 합의를 이루어낸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합의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 당이 당론화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범여권 대선가도 변수 2題] 정운찬 ‘독자창당설’

    [범여권 대선가도 변수 2題] 정운찬 ‘독자창당설’

    범여권 ‘영입 0순위’ 대선 예비주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독자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실화되면 범여권 정계개편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범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빠르면 5월 초, 늦어도 5월 말 이전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 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치권이 주도하는 특정 신당에 들어가는 대신 ‘정운찬 신당’을 만든다는 얘기다. 현재 정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할 것을 대비한 측근 중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는 그동안 그가 “정치인은 거의 만나지 않았다.”며 정치권과 거리를 둔 점, 가까운 사이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정치권 ‘영입’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라.”고 말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창당 멤버’에는 정치권 특정 정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는 정치인은 열린우리당 원외 인사 정도다. 여기에 교수 그룹, 서울정책재단 소속원 일부, 전문가 중심의 비정치권 지지세력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정책재단이 한때 정 전 총장의 ‘싱크탱크’로 잘못 알려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전 총장은 이곳에서 나오는 정책 자료를 단순히 ‘참고’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장이 신당을 만들 경우 범여권 정계 개편 구도가 전폭적으로 바뀌게 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중심 창당설까지 고려하면 범여권은 최대 7개 이상으로 쪼개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 전 총장측이 신당 창당에 나설 낌새를 보이는 것은 범여권의 통합 작업이 늦어지자 직접 ‘깃발’을 꽂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 전 총장이 뛰어들면 바로 합류하겠다는 의원이 10여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수동적으로 정치권에 영입되면 자칫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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