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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 제3지대 통합신당 새달 5일 출범

    범여권의 제3지대 통합신당이 다음달 5일 출범한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 범여신당 4자는 지난 21일 신당 창당에 합의한 뒤 22일 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모바일 경선투표 도입 여부, 정강·정책 수립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현역 의원 60∼7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신당은 한나라당에 이어 원내 제2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대통령 후보를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24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 뒤 26일 서울과 인천에서 시당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16개 시·도당을 창당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한길대표 ‘黨對黨 통합’ 용인 시사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열린우리당이라는 틀은 깨는 것이 맞다. 그것이 민의에 따르는 것이다.”(7월12일) “제 세력과 논의한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7월20일)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는 열흘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두 차례나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통합민주당의 제3지대 신당 참여 입장을 거듭 확인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입장 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김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시 열린우리당의 해체 문제와 관련,“제3지대 제 세력과 논의해서 내린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당 대 당 통합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김 공동대표는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전제되는 대통합 신당은 결국 열린우리당 중심이 되고, 이는 한나라당과의 대결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김 공동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 흐름에 비춰볼 때 통합민주당이 소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박상천 공동대표께도 간곡하게 요청한다. 통합민주당이 제3지대 대통합 신당창당에 참여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하신 만큼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대통합에 앞장서 주셔야 한다.”며 박 공동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박 공동대표는 김 공동대표의 기자간담회 직후 광주·전남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잡탕식 통합’으로 규정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에 일각에서는 압박을 넘어서서 갈라서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김 공동대표의 입장 변화에 대해 당내 대통합파 8인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김효석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김한길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하며 우리는 그 진정성에 깊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김 대표와 사심을 버리고 대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당적정리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같이 협의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 혼자 혹은 통합민주당 전체의 기조가 바뀐다고 해도 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미래창조연대 등 공동창준위 논의를 위한 4자회동이 19일 불발된 데 이어 20일에도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연대측은 20일 밤 늦게 “대통합을 위해 논의 창구는 열어놔야 한다.”며 4자 회담 테이블에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24일로 예정했던 공동창준위 발족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시춘씨 이해찬 캠프행 왜?

    유시춘씨 이해찬 캠프행 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친누나인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최근 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유 전 상임위원의 ‘이해찬 캠프행’은 이 전 총리의 부탁과 유 전 장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의 정치적 우정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친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유 전 상임위원은 동생인 유 전 장관, 자유 기고가인 유시주씨와 함께 이 전 총리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을 쓰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이 전 총리의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되자 일각에서는 유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 전 상임위원은 “(이 전 총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25년간 맺어온 인연 때문”이라면서 “유 전 장관이 출마해도 이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상임위원은 6월항쟁 2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재야의 홍보전문 일꾼으로 손꼽힌다. 유 전 상임위원과 이 전 총리는 1984년 유 전 장관이 ‘서울대 프락치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함께 구명운동을 벌이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민가협과 민통련,6월항쟁 국본 지도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동지였다.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판적 지지운동과 평민연 활동을 거치며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 전 상임위원의 선택은 범여권의 대통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에서 친노 후보의 대표주자인 이 전 총리의 지지도가 ‘뜨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합신당에 친노 진영이 결합하더라도 정국 주도력을 갖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으로서는 출마 이후 예상되는 비노 진영의 집중 공격에 이 전 총리가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친노 진영의 전략적 배치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제3 지대 신당’ 또 삐걱

    다음달 5일 창당을 목표로 하는 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계획이 삐걱거리고 있다. 미래창조연대 내분과 정치권과의 지분 협상 등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요인이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시민사회 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는 당초 19일 낮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공동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포함한 향후 신당 창당 일정을 논의하는 4자회동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미래창조연대측이 불참을 통보, 회동이 20일로 연기됐다. 미래창조연대는 창준위원장을 미래창조연대의 임시집행위원장인 오충일 목사가 맡고 신당에 시민사회 그룹이 1대1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통합추진모임은 정치권 정파 1명씩 3명과 시민사회그룹 대표 2명 등 5명으로 창준위원를 구성하는 데 동의하면 중앙위원 지분을 50대50으로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대통합추진모임의 우상호 의원은 “공동 창준위를 띄우고 신당을 창당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미래창조연대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연기된 4자회동은 물론 24일로 예정된 공동 창준위 구성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본 ‘대선공약’ 대공황 시기에 치러진 1932년 미국 대선은 정초선거(foundation election)의 원형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15개의 혁명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경기부양과 실업대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가 국가재건을 위한 이러한 과감한 변혁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었던 근본 이유는 간단하다. 대선 기간 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 발전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는 공약을 실천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정초선거는 결코 공약(空約)에 바탕을 둔 구호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시키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참 공약(公約)에서 나온다. ●美루스벨트, 국가비전 공약에 담아 한국의 민주주의는 1987년 민주화운동이후 동일한 헌법에서 4차례의 대선을 치를 정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경제전반에 대한 영향이나 재원마련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표만 된다면 무조건 남발하는 ‘선심성 공약’, 정부지출의 확대를 약속하면서 오히려 세금을 깎겠다는 ‘허황된 공약’, 정책을 집행할 때 생길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배제된 ‘한 줄짜리 부실공약’ 등이 한국 대선판을 요란하게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은 유권자의 선택 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되거나 금방 잊혀버리는 소모품으로 전락했다. 안정된 정당체계 속에서 정당들이 공약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정당을 깨고 신당을 만드는 이합집산에만 매몰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당과 후보들이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무모한 ‘한탕주의식 선거연합’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는 정책보다 지역과 인물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2007년 대선에서 그동안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위기를 넘어, 어렵게 쌓아올린 선거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퇴보하는 불행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 데도 이른바 범여권은 ‘대통합 신당창당’ 타령만 하고 있고, 대선 후보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민주성장 불구 허황된 공약 남발 야당인 한나라당 경선은 ‘상생, 정책, 공정’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정책공약에 대한 진솔한 검증은 없다. 금도가 실종된 상대방 죽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만 매몰되어 있다.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이 판을 치는 진흙탕 선거에서는 포퓰리즘에 입각한 선심성 깜짝 공약이 부상되게 마련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러한 기우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크다. 과거에는 보통 대선 7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서 공약을 준비했지만 부실 덩어리였다. 하물며 선거를 2∼4개월 남기고 선출된 후보들이 내실 있는 공약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정책선거가 민주발전 지름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정립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후보자와 정당이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 매니페스토 요건을 갖춘 공약만을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언론의 사명·역할과도 부합된다. 언론은 선거 결과보다는 선거 과정을 아름답게 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 역대 대선공약 탄생의 비화 서울신문 취재팀은 역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만든 핵심 브레인을 인터뷰해 공약이 나오기까지의 숨은 얘기를 들어봤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농담이 공약으로 “뭘 그리 고민해. 일단 뽑아달라고 하고, 국민들이 일 못한다고 하면 그만둔다고 해.” 술자리에서 툭 던진 친구의 농담이 귓속을 파고 들었다.1987년 노태우 후보의 선거팀 ‘한가람기획’에서 일하던 전병민(현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씨는 여기서 ‘중간평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대 법대 교수 두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헌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맥이 풀렸다. 잠을 청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교수 중 한 명이 “헌법적으로는 안 되지만 정치적으로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동이 트자마자 기획안을 만들어 당시 민정당 정세분석실장이었던 최병렬 의원에게 넘겼다.1987년 10월30일의 일이다. 노태우 후보는 선거 1주일 전 여의도 ‘100만명 집회’에서 중간평가 공약을 불쑥 내놨다.36.7%의 득표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은 ‘중간평가’ 공약으로 톡톡히 곤욕을 치른다. 전병민씨는 ‘중간평가대책단장’을 맡은 박철언씨를 비롯한 참모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어야 했다. 전병민 고문은 “박철언 주도의 3당합당이 성사되고,DJ의 20억원 수수설이 불거지면서 중간평가 논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에 한 숨 돌린 YS 1992년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검증된 ‘선거 기술자들’인 전병민 임팩트 코리아 대표와 최병렬 의원을 선거 캠프에 기용했다.YS 선거기획팀인 ‘동숭동팀’의 전병민씨는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주책없는 할아버지’로 몰아 세웠고,DJ와는 지역대결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대선 직전에 터진 ‘초원복집’ 사건은 YS 캠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시장 등 지역기관장을 부산의 음식점 초원복집으로 불러 가진 대선 대책회의 내용이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으로 공개된 것이다. 최병렬 당시 선거대책위 기획위원장은 “유세를 마치고 돌아온 YS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김기춘 장관을 욕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YS를 63빌딩으로 데려가 “결코 불리한 사건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위로했다.YS도 빙그레 웃었다. 다음날부터 경상도 민심은 ‘우리가 남이가’로 모아졌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부터 검토됐던 금융실명제는 YS의 단독 작품이었다. 황인성 전 총리는 “대통령에게 ‘언제 하실 겁니까.’라고 물으면 ‘하긴 합니다.’라는 대답만 했다.”고 회고했다. ●문구까지 감수한 ‘꼼꼼한 DJ’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론은 빈말이 아니었다.DJ는 1971년 처음 대선에 나간 이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DJ의 측근인 고재득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은 “DJ는 공약집 문장의 조사와 부사까지 바로잡고,500여개의 세부공약을 빠짐없이 외울 정도였다.”고 말했다.DJ는 전자정부 실현, 정보통신벤처기업 1만개 육성 등 정보통신국가로의 리모델링을 강조했다. 당시 정무담당특보였던 이강래 의원은 “IT강국은 DJ의 오랜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이었던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는 “당시 세종대 재단이사장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제안해 왔으나, 토목사업보다는 IT 육성이 더 시대에 맞는다고 판단해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맵’속에서 길 잃은 참여정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행정수도 이전’.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공약 구상 단계에서는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브레인들은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라는 공약에 무게를 뒀고,FTA의 대상을 아세안 국가나 일본으로 한정했으나 2005년 8월 갑자기 한·미 FTA가 핵심 정책으로 대두됐다고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전한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나 정 전 비서관 등 초기 브레인들이 청와대를 떠난 것도 이 즈음의 일이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李의 약점은-통합리더십·호남 전략적 지지 절실

    이 전 총리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기 전만 해도 ‘최고 지도자’보다는 ‘플래너’가 맞다고 자임해 왔다. 그의 인물 비평집인 ‘쿨하게 출세하기’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기질이 맞지 않다. 다만 그런 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쓰임새가 있다.”고 했다. 정치인생 20여년 동안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연연해하지 않다 보니 ‘면도날’,‘송곳’이라는 혹평이 따라다닌다. 곧바로 대중성과 연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총리 시절의 업적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된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이어 범여권 지지도 2~4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마의 5%도 넘었다.20∼30대와 충청·영남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호남의 전략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합 과정에서 친노 후보군과 통합민주당을 대통합신당으로 끌어들여 ‘통합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정계개편 메시지와 한나라당 후보 공방 등 정국주도 이슈에 책임있게 대응하는 것이 호남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국면은 친노 후보군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다. 대리전이기 때문이다. 누가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적합할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의제 설정은 누가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열린우리당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미래창조연대+선진평화연대=제3지대 신당’ 범여권 통합작업이 제3지대 신당 창당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질서있는 대통합’이나 ‘원샷 통합론’이 아닌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에서 탈당 의원과 시민사회 세력간의 통합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의원 8명은 16일 제3지대 신당 공동창당추진위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대통합에 나서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며 탈당 카드로 지도부를 압박해온 이들이 창당추진위 참여를 선언하며 사실상 탈당을 공식화한 것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신중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김영진 전 의원 등 대통합파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기보다 어떤 기득권도, 어떤 지분도 존재하지 않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가는 게 마지막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도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5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홀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오후 미래창조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중앙당 창당대회 날짜와 일치한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탈당 의원,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여기에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 의원만이 참여한 채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열린우리당에서는 15명 안팎의 의원이 추가로 집단탈당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홍재형 의원은 최고위원직, 송영길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미래창조연대는 이날 공동창당준비위원회의 지분을 기존 정치권과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창조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조건을 전제로 ‘3지대 통합신당’ 창당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자체 신당 창당 로드맵도 발표했다. 정대화 대변인은 공동창준위 구성에 대해 “미래창조연대가 주도하는 창준위에 정치인들이 개별적으로 합류하라.”면서 “공동창준위의 중앙위원회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유시민 ‘독자세력화’ 승부수?

    ‘세력별 대통합 결의 전당대회→시민사회 주도 신당 합류→국민경선으로 범여권 단일 후보 선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경기 참여정부평가포럼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밝힌 범여권 대통합 로드맵이다. 단,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모두 인정하는 대통합신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이 원칙이 지켜지는 대통합신당의 후보는 내가 될 수도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유 전 장관측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늦어도 이달 말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범여권 정치세력들이 구상 중인 대통합신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시종일관 강조했다.‘공포감으로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만드는 것’,‘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신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것’ 등이 그것이다.‘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계승한 대통합신당’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유 전 장관의 발언은 대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차원을 넘어 독자 생존을 위한 승부수로 봐야 할 것 같다. 유 전 장관은 “10명이 열린우리당에 남는다 하더라도 두 정부의 신념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독자세력 구축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이와 관련, 지난 12일 유 전 장관이 대통합 신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강경 친노 고립화를 고수하는 일부 범여권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유 전 장관은 대통합정국에서 난제로 부각된 ‘참여정부 실패론’과 ‘열린우리당(친노) 배제론’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그는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5년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정하는 대통합신당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에 없이 대통합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유 전 장관은 “대통합하더라도 그냥은 함께 하지 않겠다.”면서 “한날 한시에 모여 각자가 (별도의)통합전당대회를 하고 시민사회가 주체가 된 신당에 가서 ‘원샷 대통합’을 하자.”고 제안했다.그는 “정책노선을 정하는 과정이 국민경선”이라면서 “국민의 정부는 좋은데 참여정부가 싫다는 사람은 그에 맞는 후보를 내면 되고, 우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모두가 좋다고 하는 후보를 내겠다.”고 말해 ‘친노 배제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긴 후보에게 차기 총선의 공천권까지 다 주자는 것이 ‘원샷 대통합’이라고 못박았다.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총선을 겨냥한 지분협상 때문에 지리멸렬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대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대통합’ 親盧진영 빠지나

    범여권 대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걸까. 범여권 각 정파 대표들이 대통합의 절충점을 모색하는 가운데 ‘친노’(親盧) 세력인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열린우리당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조건과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친노 세력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참평포럼은 지난 14일 고양 킨텍스에서 긴급 전국운영위원회를 갖고 대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열린우리당 선 해체 반대 ▲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통합 지지 등을 선언했다.통합민주당과 일부 탈당파를 겨냥해 참여정부 실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세력, 기회주의 세력, 지역주의 세력에 대한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이병완 대표는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분들께 이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는 최소한의 통과의례”라고 말했다.그는 또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원칙과 질서있게 진행되는 대통합이 아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당 사수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민주당은 “국정실패를 자인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중도개혁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반응을 보였다.친노세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간 당 대 당 통합은 힘들 전망이다. 친노세력의 이런 강경 입장과는 달리 정 의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간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신당이 우선 만들어지고 기존 정당이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조건을 달지 말고 합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성사되더라도 ‘친노세력이 빠진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파+기존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시민사회세력’의 결합체가 될 공산이 크다. 대선주자들간 경선룰 논의는 상당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최근 국민참여경선의 1차 관문인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 최대 8인 이내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빠르면 10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컷오프 실시 시기는 ‘8월19일 직전’과 ‘8월19일 직후’ 등 두 개의 안으로 갈려 최종 결정을 국경추에 위임키로 했다.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유시민 배제론/이목희 논설위원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성적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손에 달려 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진보와 호남표가 결합해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들까지 DJ와 연결고리를 복원하느라 부산한 배경이 된다. 반면 유시민 의원은 아직 DJ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순수한 친노인 것이다.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은 ‘친노 인사’ 배제론이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이제는 ‘유시민’으로 모아진다.‘왕의 남자,‘좌파 극단주의’,‘싸가지 없음’이 배제론의 주된 이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적 이해다.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집착해온 호남색 탈피에 의한 정권재창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통합신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에 합류해 판을 흔들면 진보·호남표의 결집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의 ‘유시민 배제론’은 역으로 유 의원을 친노 대표주자로 띄울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범위하게 ‘비호감’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지만 극렬 지지층의 기세는 만만찮다. 참정연·개혁당 핵심들은 참여시민광장을 만들어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향해 벌써 뛰고 있다.‘유빠’의 목표는 ‘어게인 2002’다. 유 의원 진영은 참여정부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는 강운태 전 의원과 협력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의 여론지지도가 뜨지 않으면 유 의원에게 기회는 있다. 친노의 확실한 대표주자 자리를 꿰차면 단기간에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의 흥행성을 높이는 카드가 될 수 있고, 왜소화한 열린우리당이라도 끝까지 지켜 대선 막판에 합류하는 방안도 있다. 유 의원의 대선 행보에 단서가 있다.‘노무현=유시민’의 인식이 너무 강하다. 노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야 유 의원의 입지가 넓어진다. 그러나 최근 노 대통령은 지지도를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유빠’의 성원에도 불구, 친노 지지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면 ‘유시민 배제론’은 그를 ‘변절’시키거나, 정치판에서 아예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추미애 “DJ 만난 정치인들 남탓만”

    “정세균 의장이 결단을 내려 4자회담의 물꼬를 터야 한다.” 추미애 전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의 마지막 남은 방법은 4자회담”이라면서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해체하거나 정 의장이 적어도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해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분열의 실체인 열린우리당을 해체하지 않고 통합을 말할 수 없다. 면서 “스스로 열린우리당 해체를 목적으로 지도부를 임시로 가동해 놓고 이제 와서 해체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합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통합 방법과 관련,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져간다는 전제만 있다면 신설 합당이나 제3지대 통합 어느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중도통합민주당마저도 민주당의 완성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현재 통합민주당의 형식적인 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신중식 의원 등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추가 탈당해서 시민사회 세력과 신당을 추진할 경우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이 경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과 제3지대 경선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 1호 당원이고 민주당 아이콘인 내가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거니까, 시민단체 쪽이 커질 것이니까 그쪽으로 붙는다면 그것은 야합”이라면서 “나는 지금까지 그런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대통합이라는 ‘회초리’를 받아들고도 그게 자기 종아리 치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고 모두들 밖에 나와서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최근 범여권 합류를 선언한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합의만 되면 경쟁할 용의가 있다.”면서 범여권 대통합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민주당 첫 워크숍 진로 격론

    “중도통합민주당의 대통합주의는 절대적으로 옳다. 다른 대통합은 허상이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신국환 의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43명과 다른 대선주자들이 통합민주당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신중식 의원) 중도통합민주당은 10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첫 의원 워크숍을 열고 범여권 대통합과 당 진로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안 되며 ▲열린우리당의 해체선언이 전제돼야 하고 ▲중도개혁대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당의 기득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중식 의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을 경우 사당화(死黨化)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을 배제한 채 손학규,43명의 무소속 그룹, 최열 등이 신당을 만들면 우리는 고립된다.”면서 “동료, 선배들의 양해 하에 나라도 나가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봉숙 의원은 “양당 합당 과정에서 지분 타령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선보다는 총선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는 소탐대실”이라면서 열린 자세로 대통합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유필우 의원은 “대통합이 원칙이지만 자체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당 중심론을 피력했다. 또 유 의원은 “DJ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 반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염동연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열린우리당 해체만이 통합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실체가 있는 당인데 항복하고 무릎꿇고 나오라고 하면 그게 과연 현실적인 제안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상천 공동대표는 “무조건적인 대통합론과 중도개혁통합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 열린우리당 사수파 일부가 메이저리그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 만큼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당 해체나 해산이 안 된 상태에서 이질적인 세력이 오고 싶어 할 경우 그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시민 의원 등 진보·개혁 성향의 열린우리당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4대 변수 살펴보니…민주 탈당파에 ‘DJ 입김’?

    범여권 대통합 논란이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4가지 주요 변수를 진단해 본다. 1 DJ,정동영에 ‘대통합’ 주문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9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통해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했다. 이는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다음주 말 탈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의 탈당은 ‘DJ의 의중’과 직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의 집단탈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DJ는 동교동을 예방한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 이외에 길이 없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범여권에 대통합을 재촉했다고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열린 범여권 3개 정파 수뇌부 4인 회동을 겨냥해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도 실패한다. 누가 대통합에 헌신했느냐에 따라 국민은 그를 앞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며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하는 등 향후 범여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뜻을 피력했다. 2 정세균 집단탈당 묵인 여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7일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소속 의원들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하라.”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의 제안을 면전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의장이 결국은 ‘마지막 카드’로 소속 의원의 개별 탈당을 허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도부가 추가 집단탈당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은 소수의 친노(親盧)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통합민주당+시민사회세력’이 결합한 비노(非盧) 대통합정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집단탈당 묵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도 ‘소속 의원 탈당 허용’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3 친노세력 선별 배제하나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근저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강경 친노 그룹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현 정권 책임인사 배제론’을 펴던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최근엔 강경 친노그룹으로 배제론의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9일 “박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부터 노사모나 개혁당 출신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강경 친노파 배제론은 다른 대다수 범여권 세력의 동조를 받기 쉽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유 전 장관 등이 대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강하게 보일 경우 배제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유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전 장관도 메이저리그에서 대권에 도전하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당대 당 통합이 무산될 경우 유 전 장관 등이 개별탈당 형식으로 따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4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앞날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주도하는 ‘13인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주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중 성사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국경추 대표인 이목희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빨리 하는 것보다는 모양을 갖춰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치권 논의 흐름과 각 주자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잡겠지만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 문제가 범여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중심론’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범여권 합류로 성사된 대선주자 ‘6인 연석회의’에 비해 13인 연석회의의 파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대통합 시한 임박 갈등 정점으로 치달아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해야 한다.”(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일방적인 해체 요구는 부당하다.”(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범여권 대통합 방법론의 대척점에 서있는 두 당 대표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격 회동, 주고받은 설전이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와 대통합추진모임(열린우리당 2차 탈당그룹) 정대철 대표도 동석했다.●박상천 “우리당 해체” vs 정세균 “불가” 8일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의 말마따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한 것 자체는 대통합의 길에 일보 전진한 것”일 수도 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3개 정파 대표가 만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 윤 대변인은 “당 해체론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유지해온 배제론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실제 김효석·이낙연·신중식·채일병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등 민주당내 대통합파 인사 8명은 7일 회동을 갖고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대통합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압박했다. 대통합 시한이 임박하면서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비관론자들은 소리만 요란할 뿐 ‘대통합신당’의 싹은 서서히 말라죽고 있다고 하고, 낙관론자들은 이러다 전광석화처럼 진전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미래창조연대´ 창당 발기 “대통합 주도” 이런 가운데 최열씨 등이 주도하는 시민단체 신당 추진세력 ‘미래창조연대’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범여권 대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미래창조연대의 후원설이 나도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 정치로 사회에 희망을 준다니 국민에게 희망이 샘솟을 것 같다.”고 했다.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우리 탈당파 ‘신당’에 미래창조연대 동참 않기로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오는 25일 시민사회세력과 통합민주당 일부 세력 등을 포함해 ‘대통합신당’을 창당하려던 계획에 또다른 차질이 생겼다. 범여권 대통합 과정에서 시민사회 대표 세력인 ‘미래창조연대’가 6일 열린우리당 탈당파의 제안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연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제안한 ‘대통합로드맵’에 대해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혔다.미래창조연대 정대화 대변인은 “통합은 해야 하지만 우리가 중심에 선 통합이어야만 한다.”면서 “탈당파의 로드맵은 자기들 생각을 정리한 거지 우리 일정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기존 시민사회 중심 독자신당 노선은 포기한 셈이지만 자신들이 대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다. 정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서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시민사회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서는 “문 사장과 창당, 통합, 경선 일정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탈당파의 우상호 의원은 “시민단체가 원하는 새정치를 위해서라도 끝내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해찬 前총리 “당대당 통합 안하면 움직이지 않을것”

    열린우리당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범여권 대통합 방향과 관련,“당 대 당(대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 통합이 안 되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부산지역 전·현직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모임인 ‘희망부산21’이 주최한 강연 직후 만찬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던진 질문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같은 언급은 열린우리당 잔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무엇보다 선진평화연대와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민주당 일부 세력이 참여하는, 이른바 ‘손학규-정동영-이해찬’ 신당을 추진하는 데 또다른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통합신당과 국민경선으로 단일후보를 내게 될 것”이라며 대통합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중을 밝혀왔다. 이 전 총리의 언급은 열린우리당 배제를 주장하는 세력에 대해 사실상 선전포고를 선언한 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통합민주 ‘대통합’ 놓고 양분 기류

    “잡다한 세력이 모여있는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통합의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박상천 대표) “중도개혁 대통합이 열린우리당 살려내기,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김한길 대표) “우리가 다 나와 버리면 고립무원된 박상천 대표만 혼자 남을 것이다.”(신중식 의원) “탈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통합에 나서기로 했다.”(김효석 의원) 열린우리당 탈당파로 구성된 ‘대통합추진모임’이 오는 25일쯤 대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통합민주당의 기류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박상천·김한길 대표는 중도개혁이 중심이 된 대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반면 신중식·김효석 의원, 장상 전 대표 등 당내 대통합파들은 조건없는 대통합을 주장하며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해체가 선결 요건 박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대통합만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고 편가르기식의 정치상황을 국민통합의 정치로 바꿀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일부 신문과 방송에 제가 무차별 대통합, 소위 대통합이라고 부르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통합민주당 중심의 범여권 통합 노력을 지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도 “열린우리당의 틀과 기득권이 유지·계승되는 대통합,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되는 대집합으로서는 절대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 해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합파 탈당 이번 주말이 고비 이에 대해 당내 ‘대통합파’는 탈당 카드로 박·김 공동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김효석·신중식·채일병·김홍업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장성원 전북도당위원장, 정균환 전 의원 등 9인은 7일 광주에서 만나 대통합 추진방법과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에 대통합 신당 합류를 거듭 요구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을 결행해 대통합추진모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합파 관계자는 “당내 대통합파 인사들이 6일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김한길 통합민주당 대표를 만난 뒤 7일 광주모임에서 입장을 최종 조율해 9일 향후 거취를 밝히겠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다음주 초 모종의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정동영·통합민주 ‘적과의 동침’

    정동영·통합민주 ‘적과의 동침’

    ‘적과의 동침’은 이뤄질까. 한때 통합민주당이 주장한 이른바 ‘배제론’의 핵심 대상으로 거론되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5일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대표와 얼굴을 맞댔다. 불과 한 달 전과 너무 달라진 모습이다.3인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서로 손을 잡고 “이렇게 손 붙잡고 있어야지…”라며 장시간 손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회동 이후 “중도개혁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 가능한 한 추석 전에 국민경선을 종료키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립 서비스’와는 달리 정 전 의장과 두 공동대표의 속내는 각기 달라 보인다. 전북 출신인 정 전 의장은 전통 지지층 복원을 위해선 통합민주당을 대통합의 대열에 끌어들이겠다는 셈법이다.‘대통합 주역’과 ‘호남 민심 확보’라는 수확을 거두며 ‘호남 맹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 전 의장은 “민주당이 빠진 대통합은 대통합이 아니다. 두 분이 대통합의 영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공동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박·김 대표는 정 전 의장과 궤를 달리한다.‘대통합’을 얘기하지만 범여권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정 전 의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중심으로 후보 중심 통합론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영입작전에 나선 것이다. 당내 여론의 주목을 받는 유력 주자가 없는 데다 의원 영입을 통한 세 불리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고조되는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수정인 셈이다. 통합민주당 주도의 세력통합을 위해서는 정 전 의장과 손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참여가 ‘필요조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배제론’의 주창자였던 박 대표는 이날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주요 직책에 있었던 인사라 하더라도 정책 노선이 중도개혁주의에 동의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포용성이 넓어졌다.”면서도 “중도개혁주의자들이 만든 신당이 중도개혁 대통합 신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래서 속내가 다른 세 사람간 ‘적과의 동침’은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범여권 시계/박대출 정치부장

    1990년에도 범여권이 있었다. 권력 투쟁의 산물이었다. 중심·소외세력을 합친 개념이다. 전자는 6공 세력이다. 밀려난 5공 세력은 후자다.5·6공 단절 때의 얘기다. 그 해 3당이 합당했다. 범여권의 범주도 늘어났다. 합당 전 여소야대(與小野大)였다. 민정당은 5공 청산의 족쇄에 물렸고,3야에 끌려다녔다. 재집권은 요원했다. 탈출구가 필요했다.3당 합당의 또 다른 출발점이었다. 그 해 벽두부터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주장과 이론이 난무했다. 보수대연합론이 제기됐다. 민정당과 평민당 제휴론도 나왔다. 정책연합→정치연합→연정·합당의 3단계론도 있었다. 보수통합과 야당통합 경쟁은 치열했다. 민정·평민, 민정·민주·공화, 민정·공화, 민정·야3 등으로 갈렸다. 결론은 민정·민주·공화로 났다. 범여권은 선거를 앞두고 급증한다. 이합과 집산이 가장 심한 탓이다. 요즘 다시 늘었다. 범주는 넓다. 열린우리당 잔류파와 탈당파를 망라한다. 통합민주당, 시민세력, 손학규 전 지사도 포함된다. 세력 기준으론 세갈래다. 대선 6인 연석회의, 통합민주당, 친노 등이다. 방법론은 이번에도 난무한다. 국민 대통합론, 열린우리당을 뺀 대통합론, 세력통합론, 후보통합론, 제3지대 대통합론,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론, 소극적 대통합론…. 예외없이 대통합이다.17년 전과 지금의 ‘닮은 꼴’이다. ‘다른 꼴’도 있다. 첫째 언론 등장 횟수의 차이다. 전엔 언론에 등장하는 범여권 용어가 많지 않았다. 오너가 분명했다. 오너 위주로, 오너의 조직 위주로 보도됐다. 지금 언론에는 범여권 용어가 폭주한다. 역대 최고다. 분당, 탈당, 그리고 재결합 시도에서 기인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을 분당시켰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4년만에 탈당했다. 구성원들도 속속 떠나고 있다.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결별하면서 합치자고 한다. 남은 이도, 떠난 이도 대통합이다. 여당은 이제 없다. 야당이라 하기도 애매했다. 언론은 범여권을 대안으로 등장시켰다. 둘째 참여 세력 개념의 차이다. 전엔 내부 시비는 없었다.6공 세력이 “5공은 범여권 아니다.”라고 거부하지 않았다. 밀려난 5공 세력도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은 “손씨를 빼라.”고 한다. 청와대에는 민주당, 국민중심당, 열린우리당 탈당파도 배제 대상이다. 이인제는 통합민주당을 빼달라는 주장이다. 셋째 수사(修辭)의 차이다.‘독재세력’‘부패세력’도 금도(襟度)는 있었다. 최소한 말은 조심했다. 요즘엔 험한 입이 난무한다.‘과거 동지’든,‘미래 동지’든, 구분이 없다. 참회와 반성도 없다. 어젠 낯 간지러운 칭송이더니 오늘은 독설이다. 때론 역방향이다. 정동영(DY)·김근태(GT)·천정배. 열린우리당 탈당파다.4년 전에는 민주당 탈당파다. 당시 DY는 ‘백년 정당’을 외쳤다.GT는 “민주당은 죽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4년만에 백년정당을 탈당했다.3인의 경력은 화려하다. 합치면 열린우리당 의장 3번, 원내대표 2번, 장관 3번이다.DY는 초대 의장이다.GT는 첫 원내대표다. 친노 이기명은 거침 없다.GT에겐 “짜증난다.”고 했다.DY에겐 “줏대 없다.”고 했다. 이해찬은 어떤가.4년 전 김대중(DJ)전 대통령을 겨냥했다.“전국구 9개를 30억원씩에 팔았다.”고 했다. 요즘엔 ‘친노·친DJ’란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합당했다. 범여권 내부는 들끓었다.“간신배들”“독버섯” 등 독설이 나왔다. 손학규와 박상천이 만났다. 주변에서 신경전이 오갔다.“웃기는 사람들”“어린 자식이”…. 범여권은 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범야권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갈 때도, 뒤로 갈 때도 있다. 그러나 앞은 한걸음, 뒤는 반걸음이어야 한다. 퇴행이 발전을 이길 순 없다. 정반합(正反合)의 순리다. 범여권의 시계는 뒤로 가고 있다. 반걸음은 괜찮다. 한걸음은 안 된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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