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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민주 텃밭 광주서 ‘野野 대결’ 현실화…노형욱·이용섭 고심 중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제3지대가 ‘개혁신당’으로 모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8년 만에 ‘야야(野野) 대결’이 현실화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 출신 인물을 영입하는데 힘쓰는 동시에 호남 내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서 ‘호남 2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광주 동·남구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경선 배제)된 노형욱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오늘 내부 회의에서 ‘3지대로 가야 한다’, ‘당에 남아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자’로 의견이 엇갈렸다. 지역민 의견을 들으며 최소 일주일 정도 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사지만 이번 공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컷오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일 그가 개혁신당에서 공천받는다면 민주당 경선(윤영덕 현역 의원 대 정진욱 민주당 대표 정무특보) 승리자와 본선 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도 광주지역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양당제를 타파하자며 제3지대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전 시장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직접 출마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광주가 민주당 일색이니까 경쟁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 이번 주말에 지지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광주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이 경우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은희 전 의원도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광산을은 권 전 의원이 19·20대 재선 의원을 지낸 곳이고, 현재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개혁신당의 목표는 옛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중 23석을 가져가며 민주당에 완승한 2016년 총선 성적이지만, 지금은 당시와 달리 ‘호남 홀대론’이 크지 않아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민주, 거부하면서도 복잡한 속내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민주, 거부하면서도 복잡한 속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1대 1로 대항하는 ‘야권 연합론’을 제시했다.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조국 신당’에 대해 “연합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구 통합론을 일축했지만, 조 전 장관과의 연대에 우호적 시각도 당내에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계기가 돼야 한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 “비례대표냐 지역구냐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에 대해 “민주당과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의 1 대 1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논의하는 만큼 이 선거연합에 합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견 직후 페이스북으로 낸 입장문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장관은 진보층을 중심으로 고정 팬덤이 있지만 중도층과 2030세대 표심과는 거리가 멀다.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 표심이 이반하고 정권 심판론 구도가 흐려진다는 우려도 있다.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에 상흔을 남기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도 여전하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정권 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강성 지지층 규합을 위해 조 전 장관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신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에 당장 합류하기보다 자매정당 형태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될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지역구 단일화는 어렵고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따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오지 못하고 이낙연 개혁신당으로 가는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흡수해주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조씨는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도덕성 (기준)이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조씨를 공천하기 어려운데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비판했다.
  • ‘중진 컷오프’ 대신 ‘중진 재배치’ 트렌드로…공식 바뀌나

    ‘중진 컷오프’ 대신 ‘중진 재배치’ 트렌드로…공식 바뀌나

    양지는 인적쇄신·접전지는 경쟁력 후보 발탁조해진, 경남 김해을 출마…세번째 중진 재배치서울 중·성동을과 강남을도 재조정 유력민주당도 이광재 세종·추미애 동작을 검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중진 의원 재배치’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지는 인적 쇄신, 접전지는 경쟁력 있는 후보 발탁’이라는 실리를 기반으로 ‘이기는 선거’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제3지대 신당으로 인력 유출을 차단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여전히 유권자에게 ‘혁신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일부 중진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불가피하지만, 중진의 이름값과 선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무게의 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18·19대 경남 밀양·창녕)에서 3선을 지냈다. 조 의원은 “PK(부산·경남)에서 이기면 이건 PK 승리로 끝나지 않고 승리의 기운이 수도권, 충청권으로 바로 전파가 된다”고 했다.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변경한 중진 의원으로는 세 번째다. 5선 서병수 의원이 부산 부산진갑에서 부산 북·강서갑으로, 3선 김태호 의원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경남 양산을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세 곳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최소 재선을 한 곳이다. 장관과 중진 의원들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도 지역구 재조정이 유력하다. 3선을 지낸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지역에 우리 인력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해 승리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좀 있다”며 “거기도(서울 중·성동을)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강세 지역에서 오래 봉사해 온 중진들은 자체적으로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우리가 이기는 데 잘 쓰기 위해서 재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표적인 ‘양지’인 강남을의 박진 의원과 도전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지역구 조정을 검토 중인데, 한 위원장은 “싸워 이길 수 있는 분들은 헌신해서 다른 곳에서 이겨주는 게 우리를 지지하는 동료 시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갈이 폭이 곧 승리’라던 오랜 총선 공식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의문 부호가 생겼다.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 교체율이 44%로 민주당(28%)보다 높았지만 대패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중요한 건 누구를 교체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앉히느냐’라는 말이 나온다. ‘중진 재배치’ 전략은 텃밭에선 현역 대신 새 인물을 내 인적 쇄신 효과를, 반면 접전지나 험지에는 능력 있는 인물을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진들 입장에서는 컷오프로 기회를 뺏기는 것보다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낫고, 설사 낙선하더라도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명분도 챙길 수 있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중진을 무리하게 컷오프 해 반발이 거세지면 당 대표 리더십에 타격이 크다”며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제3지대 신당으로 탈당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도 지역구 재배치 전략을 짜고 있다.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하고 출마지를 당에 위임하겠다고 밝힌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에 대해 경기 분당갑과 세종시 등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지도부에서 어디로 배치할지 집중 검토 중이고, 당에서 요청하면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헌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송파갑, 동작을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추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험지 출마를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역구 확정은 아니고 해당 의원들 대상으로 여러 지역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서울 용산의 경우 강태웅 현 지역위원장과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외에도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넣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홍근 “조국 신당? 민주당과 연합 어렵다는 점 분명”

    박홍근 “조국 신당? 민주당과 연합 어렵다는 점 분명”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총선에서 통합비례정당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박홍근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은 연합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에서 단장을 맡은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설령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적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고향인 부산의 부산민주공원에서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정당을 만들고서 함께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총선에서는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중도층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그러나) 절체절명의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창당은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어도 진보개혁세력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조 전 장관과 통합비례정당이나 선거연합의 형태로 손을 잡으면 중도층이 이탈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선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뛰어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까지 이슈화하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프레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총선 전에 대법원에서 원심 파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출마는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준연동형 비례제·위성정당 뭐길래?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결정에 따라 제22대 총선의 비례대표 국회의원(47석) 배분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진보 성향의 군소 야당 및 시민단체 등과 연합하는 위성정당 ‘통합비례정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돕는다는 취지로 21대 총선을 앞두고 2019년 여당과 소수 정당이 힘을 합쳐 제1야당을 배제한 채 도입했다. 준연동형제는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100%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어서 ’준(準)‘이란 표현이 붙었다. 그러나 각 거대 정당이 비례대표 선출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위성정당에서 비례대표로 뽑힌 의원들이 모(母)정당으로 복귀하는 꼼수가 실행되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용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 19석을 가져갔다. 소수 정당인 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합쳐 6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 3석에 그쳤다.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도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이긴 했지만 비례후보로 공천받은 인사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복귀하면서 결국 양당 중심 체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그동안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고심해오다 당론 결정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했고 이 대표는 준연동형 유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위성정당 금지법’ 등의 제도적 보완 없이 그대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기존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주장하면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에 대비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정하고 온라인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친 상태다. 원내 1·2당 모두 비례용 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거대 양당 체제가 22대 국회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사설] 개혁신당, 거대 양당 반대 말고 내세울 게 뭔가

    [사설] 개혁신당, 거대 양당 반대 말고 내세울 게 뭔가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모여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깜짝’ 합당을 선언했다.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를 내세웠다. 기득권 양당을 심판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게 이들의 모토다. 이들의 합당은 겉으로만 보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빅텐트’ 구성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제3지대 세력에 대한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20%대를 넘고 있지만, 4개 세력의 개별 지지율은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의 합당은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4개 정치세력이 모인 개혁신당의 정체성은 여전히 모호하다. 양당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들이 기존 정치권을 반대하기 위해 뭉쳤다는 것 말고 무슨 가치와 명분을 내세우고 있나. 이들이 논의 과정에서 신당의 정체성을 고민했다든가 공통공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찾기 어렵다.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며 기존 양당과의 차별화에 나섰으나 이것만으로 신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현재 4석인 개혁신당 의석수가 다음주까지 5~6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건데 자신들의 희망사항이 무엇이든 거대 양당에 실망한 중도층 민심이 몸집만 커진 개혁신당에 저절로 흡수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네 세력이 내세운 정책공약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하는데 이념성향과 지역기반 등이 제각각인 이들이 무슨 통합된 정책비전과 정치개혁의 가치를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국민에게 묻기 전에 개혁신당 스스로 자문할 일이다.
  • 조국 “신당 창당해 尹심판” 文 “이해”

    조국 “신당 창당해 尹심판” 文 “이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화답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만찬에 앞서 “총선에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조 전 장관 측 관계자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면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 내며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민주당이 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하자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의 출마가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는 기류가 있다.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문 전 대통령까지 총선에 끌어들이는 모양새가 되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은 조 전 장관과 거리를 두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 출마에 대해 “총선 전에 대법원에서 원심 파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출마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항소심 판단이 나자마자 신당 창당을 하는 것은 법정구속이 될까 봐 그런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 이낙연 “민주당 대선 패배 문재인 정부 탓, 대단히 부끄러운 일”

    이낙연 “민주당 대선 패배 문재인 정부 탓, 대단히 부끄러운 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으로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커지는 데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도 꺼내 들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채널A 방송 인터뷰에서 “왜 그렇게 남 탓을 하나”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역대 최악의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양쪽이 모두 비호감인데, 비호감이 좀 더 심한 쪽이 지고 좀 덜 한 쪽이 이겼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 또는 운동을 함께 했던 분들의 잘못을 먼저 따지는 것이 맞지, 선거 패배 원인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밀고 나가는 것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대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그간 저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고 그러더니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졌다고 한다”면서 “그런 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 덕분이라는 것인가. 이러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에) 질리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흔히 총선은 (현 정부에 대한) 회고 투표, 대선은 (미래에 대한) 전망 투표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5년이 좋을지 후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후보 얘기는 싹 빼고 남 탓만 하니 (그런 논리라면 민주당은) 아무나 후보로 뽑아도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이) 800여 페이지짜리 대선 백서를 냈다고 하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얘기는 한 페이지도 없다고 한다”면서 “(이러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공동대표가 이끌던 신당 새로운미래는 지난 9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 중심의 원칙과상식과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정하고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체제를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의 성향이 다르고 지지층이 극명히 갈려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낙연 공동대표는 “견해차가 있다고 해도 왜 우리가 신당을 하려고 하는지 초심으로 돌아가면 답은 나와있다”면서 “거대 양당이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고 고집 피우고 투쟁하고 서로 방탄하는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자기들 내부 견해차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안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낙연 호남 출마-이준석 대구 출마’ 주장에 대해서는 “일리 있는 얘기”라면서 “앞으로 그런 문제를 비롯해서 중요한 전략적 문제를 빨리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낙연 양보로 만든 제3지대 ‘빅텐트’…이준석 인기 업고 시너지 효과 낼까

    이낙연 양보로 만든 제3지대 ‘빅텐트’…이준석 인기 업고 시너지 효과 낼까

    여야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정치세력이 합당해 ‘개혁신당’이라는 ‘빅텐트’ 단일 정당으로 4·10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그간 당명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통 크게 양보하면서 통합이 전격 성사된 것이다.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서 네 갈래로 합종연횡을 모색하던 ‘제3지대’가 전격 합당하기로 하면서 거대 양당을 위협할 큰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휴 직후 조속한 합당대회 열기로용산역 합동 귀성 인사 이후 합의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의했다. 이준석 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며,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합의문 발표 회견에는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목표 아래 대통합을 결단했다며 통합 신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공동대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기득권 양대 정당의 반칙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지대 세력들은 전날 밤까지도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으나 당명과 지도부 체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아침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합동 귀성인사를 한 뒤 다시 만나 협상을 했고 결국 오후 들어 합의문에 서명했다. 무엇보다 합당 논의의 뇌관이었던 당명 문제가 해소된 것이 협상 타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명을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기존 개혁신당으로 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당명을 여론조사로 정하자, 공모하자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미 늦어진 통합을 서두르려면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의 통합 과정에서도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는 데 대해 당원 반발이 심해 새로운미래는 당명 결정에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김종민 대표가 일차 결단을 했고, 이어 이낙연 대표도 큰 결단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도 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느냐”며 “선대위원장은 유세나 국민에 호소하는 역할인데 그런 점에서 의견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 구성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공동대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부탁하게 됐다”며 “이낙연 대표는 모든 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나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이준석·양향자 ‘중텐트’서 ‘빅텐트’로김종민과 이원욱·조응천 갈등도 해결 앞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양향자 원내대표와 함께하면서 ‘중텐트’를 이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탈당 세력인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은 뜻을 달리했다. 원칙과상식 윤영찬 의원이 민주당 잔류를 택하면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남았지만, 김 의원만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양측의 치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 고민 끝에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님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더욱더 도약하는 개혁신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 불만이 20%대 지지율로 이어질까 이낙연·이준석 대표 지역구 출마 여부도 주목 제3지대가 본격 통합하는 만큼 향후 지지율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제3지대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제3지대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응답자는 24%(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였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3% 동률로 나타났다. ‘총선 지지 의향(지지율 조사와 달리 중복 선택 가능)’을 보면, 전체 응답자 중 ‘이준석 신당’ 지지 의향자는 20%, ‘이낙연 신당’은 16%였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은 40%, 국민의힘은 39%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지지만 놓고 보면,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대표보다 다소 앞서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하나의 정당 아래 뭉쳐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기 때문에,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낙연·이준석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할지도 주목된다. 이낙연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요청으로 고민 중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출마에 관한 얘기는 일체 하지 않았지만 두 분이 각각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3지대, ‘개혁신당’으로 합당…이낙연이 ‘총선 지휘’

    제3지대, ‘개혁신당’으로 합당…이낙연이 ‘총선 지휘’

    여야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들이 합당해 4·10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가칭)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고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총선을 두 달 앞두고 통합에 합의함에 따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 중심의 총선 구도에 통합신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속보] 제3지대, 합당 합의…통합 신당 구성

    [속보] 제3지대, 합당 합의…통합 신당 구성

    [속보] 제3지대 4개 세력, 합당 합의…통합 신당 구성
  • [사설] ‘송영길당’ ‘조국당’, 이런 코미디가 없다

    [사설] ‘송영길당’ ‘조국당’, 이런 코미디가 없다

    어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4년 전과 같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뇌 끝에 유지하기로 했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말이다.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입법을 위해 군소 정당의 힘을 빌리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었다. 명분은 그럴듯했다. 소수 의견의 국회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이었지만 본질은 짬짜미였다. 그때도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만들면서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드니 대항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4년이 흘러 이재명 대표는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위성정당 추진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일관되게 20대 국회까지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다. 병립형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이다. “너희들 때문에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책임 떠넘기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거에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 대표 지론대로 선거에 이기기 위해 못할 일은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면 ‘위성정당 금지’ 대선 공약을 깬 입이 덜 부끄러웠을 것이다. 위성정당 창당을 둘러싼 추태도 4년 전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다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나 개혁, 진보 성향의 정당은 다 끌어들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이름이 민주당 실체와는 거리가 멀어 실소를 자아낸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에 위성정당 참여를 제안했다고 한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고양갑이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전주을 등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고 소수 정당과 연합한다는 전략이다. 이념에 관계없는 닥치고 합종연횡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옥중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호언한 ‘정치검찰해체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신당’까지 가세할 공산이 크다. 조국 전 장관은 어제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과 같은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 구속은 면했다. 민주당이 바라는 대로 조 전 장관이 위성정당에 참가해 지지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민주당이 ‘멋진 선거’를 포기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유권자들은 4월 총선판에서 결코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를 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역행하고 국민을 현혹하고 기만하는 행태에 유권자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10일 4·10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에 임하는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선거를 총지휘자, 험지 출마, 신당 창당 도전 등 각자의 전략에 따라 대권 전망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 실시해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를 얻어 각 3%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씩을 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위원장이 2위권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인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 데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위원장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적 기대감이 커진 만큼,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 위원장의 부담감도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정체 현상을 면치 못 하고 있는 당 지지율로 인해 당 전반에 드리운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명실상부한 차기 보수진영 유력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패배한다면 ‘정치인 한동훈’의 리더십과 소구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파만파 번질 수밖에 없다. 설 연휴 이후 시작될 공천 국면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여권 리스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대응하는 과정 속에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정갈등 문제가 한 위원장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시사 과정 등에서 지적된 ‘정치적 미숙함’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원장 취임과 함께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한 위원장은 선거기간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펼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왔다.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기든 지든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라면서도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하는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추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임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홀로서기’ 이준석, 개혁신당 성적표에 관심4수 끝 원내 입성? 지역구·비례대표 저울질홍준표, 현직 대구시장 감안 간접 지원 예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이번 총선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대표되는 현 정권 주류 인사들과의 갈등 양상을 좁히지 못 하고 ‘홀로서기’를 결정한 만큼, 개혁신당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느냐가 ‘정치인 이준석’의 미래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의 전체적인 성적표 못지 않게 이 대표 개인의 성적표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간 이 대표는 기성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원외 인사임에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왔지만, 일각에선 그가 과거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세 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던 점을 고리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 등의 조롱 섞인 별명을 붙여 비난에 활용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구체적인 출마 방식과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고향인 서울 노원구에 한 번 더 도전할 가능성과, 보다 정치적 명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영남 지역의 특정 지역구를 선택해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구 출마를 배제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이 대표가 적절한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아 전국을 돌며 표심 확보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설 연휴 이후 실시될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이와 제3지대 통합·연대 움직임의 진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출마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만큼 총선에 직접적인 개입은 불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해 보수 진영의 파이 자체가 위축될 경우 본인의 추후 대권가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막후에서 당을 향한 쓴소리와 야권을 향한 정치적 비판을 이어가며 간접 지원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훈, ‘메가시티 서울’ 공약 맞물려 영향력↑김도식·오신환 등 ‘오세훈 호흡’ 인사들 성적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홍 시장과 같은 입장에 놓여있지만, 대구와 달리 서울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험지인 만큼 행보에 따라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의 총선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메가시티 서울’의 경우 구체적인 행정구역 개편과 교통·부동산 정책 설계에서 오 시장이 발휘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크다. 아울러 오 시장이 최근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만큼 많은 후보들이 ‘오세훈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도 관측된다. 특히 오 시장과 함께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도식 전 부시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각각 서울시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경기 하남과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송주범 전 정무부시장은 서울 서대문을, 현경병 전 비서실장은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오세훈계’ 인사들의 성적표도 향후 오 시장이 당내 세력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철수, 분당갑 공천 사수 사실상 성공원희룡, 이재명과 ‘험지’서 맞대결 나서‘국민의힘 잔류’ 유승민, 역할론 주목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는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현재는 당 주류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4선 의원’으로 다시 한 번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내 영향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분당갑 지역구에 당내 또 다른 유력 주자들이 도전해 ‘공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이 많았지만 최근 종료된 당 공천신청접수에서 안 의원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을 덜어냈다.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서 자신의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선대위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이끄는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지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이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 험지로 분류되고 있지만 도전을 전격 결정하면서,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희생’이라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고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총선 불출마’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으나, 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에 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반적인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통합공관위 뜻 모은 제3지대… 공천 등 걸림돌 산적

    통합공관위 뜻 모은 제3지대… 공천 등 걸림돌 산적

    개혁신당(이준석)과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제3지대 주요 세력들이 총선을 63일 앞둔 7일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합당을 전제로 통합공천관리위원회(통합공관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지만 향후 지도부 구성과 공천 등 예민한 과제들이 남아 있어 협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출마를 고사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출마 명분 쌓기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날 광주를 찾아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탁회의를 진행한 이후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탁회의가)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합의가 있었다. 설 연휴에 구애받지 않고 실무 논의를 진행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탁회의에는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 의원이 참석했다. 예비후보자 심사를 하게 될 통합공관위는 전날 원칙과상식이 제안한 대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각 2명, 새로운선택과 원칙과상식에서 각 1명의 위원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추천 위원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합공관위원장은 별도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1명씩 추천해 협의 이후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이날 통합정당의 당명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졌는데 각자 추가적인 내부 논의를 진행한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들은 8일 2차 회의를 열고 당명, 통합공관위 구성,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 공통 공약과 최소 강령을 만들기 위한 별도 기구 설치 여부 등을 논의한다. 또 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네 세력이 함께 명절 귀향 인사를 진행하는 등 공동 행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제3지대가 밀착 행보를 시작했지만 물밑 주도권 싸움과 이해득실 계산이 여전한 만큼 합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자칫 지분 싸움으로 간다면 (세력을) 합쳐도 시너지 효과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제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며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 통합공관위 뜻 모은 제3지대…공천 등 걸림돌 산적

    통합공관위 뜻 모은 제3지대…공천 등 걸림돌 산적

    개혁신당(이준석)과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제3지대 주요 세력들이 총선을 63일 앞둔 7일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합당을 전제로 통합공천관리위원회(통합공관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지만 향후 지도부 구성과 공천 등 예민한 과제들이 남아 있어 협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출마를 고사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출마 명분 쌓기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날 광주를 찾아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원칙과상식 이원욱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탁회의를 진행한 이후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탁회의가)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합의가 있었다. 설 연휴에 구애받지 않고 실무 논의를 진행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탁회의에는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 의원이 참석했다. 예비후보자 심사를 하게 될 통합공관위는 전날 원칙과상식이 제안한 대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각 2명, 새로운선택과 원칙과상식에서 각 1명의 위원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추천 위원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합공관위원장은 별도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1명씩 추천해 협의 이후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이날 통합정당의 당명에 대한 논의 역시 이뤄졌는데 각자 추가적인 내부 논의를 진행한 뒤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들은 8일 2차 회의를 열고 당명, 통합공관위 구성,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 지도 체제, 공통 공약과 최소 강령을 만들기 위한 별도 기구 설치 여부 등을 논의한다. 또 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네 세력이 함께 명절 귀향 인사를 진행하는 등 공동 행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제3지대가 밀착 행보를 시작했지만 물밑 주도권 싸움과 이해득실 계산이 여전한 만큼 합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이 공천이다. 자칫 지분 싸움으로 간다면 (세력을) 합쳐도 시너지 효과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금 공동대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광야에 나온 분들인 만큼 큰 그림을 본다면 사소한 것을 가지고 다투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제가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며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 ‘새로운미래’ 거부한 이원욱·조응천 “3지대 통합공관위 만들자”

    ‘새로운미래’ 거부한 이원욱·조응천 “3지대 통합공관위 만들자”

    이낙연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한 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이 6일 제3지대에 ‘통합공천관리위원회’(통합공관위) 구성을 제안하며 통합 행보를 이어 갔다. 우선 이들과 새로운선택,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이 모여 7일 첫 통합공관위 추진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옛 이름인 ‘원칙과상식’을 쓰면서 “대통합을 전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에 통합공관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모두 모여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통합 심사하자는 의미다. 컷오프(경선 배제) 심사는 40대 이하의 국민 패널을 구성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원칙과상식이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이 줄어드는 모습이었지만 이들은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거리를 좁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공관위 구성은 개혁신당이 늘 얘기했던 공천 제도이며 정치 지향점 등에 비춰 볼 때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서 두 의원 영입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이에 이 의원은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에 합류하는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어느 정당으로 둘이 먼저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는 멀어졌지만 개혁신당과의 접점을 토대로 빅텐트 구축을 이루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는 원칙과상식의 ‘생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전예현 시사평론가는 “이 의원(경기 화성을)과 조 의원(경기 남양주갑)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 왔다. 호남에 어필하는 이낙연 대표와는 교집합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세력과 손을 잡아야만 하기 때문에 빅텐트라는 명분을 내세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제3지대에서 지역구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서울 종로 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설 전에 출마 관련 입장을 정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때까지 할 수 있는 얘기는 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비례대표 말번으로 넣어 지지 세력 결집을 도모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 ‘국민의미래’ vs ‘통합비례당’…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

    ‘국민의미래’ vs ‘통합비례당’…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년 전처럼 위성정당 창당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으로 내세운 ‘통합형 비례정당’(가칭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은 벌써 참여 예상 세력 간에 의석 배분 문제 등과 관련한 기싸움이 감지됐다. 또 거대 양당 모두 자신의 위성정당이 직전 총선에서 받았던 기호를 이번에도 받기 위해 ‘현역 의원 꿔주기’를 두고 눈치 경쟁이 한창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이 지도부 결정 사안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치단체와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3월 초까지는 국민에게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보고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열린 실무회의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으로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결정한 데 이어 다음주 창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15일쯤에는 구체적인 창당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플랜B’로 (국민의미래 창당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문제를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됐다”며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주장해 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은 벌써 의석 배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선 통합형 비례정당을 처음 제안했던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은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배 의원도 “위성정당이 20명을 공천한다면 11~20번을 민주당이 맡고, 앞 순번을 민주개혁 세력에 내어 주는 게 맏형의 책임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은 이해득실을 따져 보고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4년 전 더불어시민당처럼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이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주도의 통합형 비례정당에 참여한다면 군소정당 중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을 보유한 만큼 큰 지분을 요구하면서 내홍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통합형 비례정당이 이른바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 등도 통합할 경우 중도층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비례정당 취지는 총선에 (그들의) 의석을 배분하고 원내에 진출할 통로를 열어 주는 것 아니겠나. 그러려면 일정하게 지지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미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기호 4번을 받았던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기호 2번,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는 것이 목표다. 기호는 현역 의원 수로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녹색정의당(6석)보다 적은 5명을 국민의미래에 보내야 한다. 통상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옮기는데 여당의 경우 현재 장제원·김웅 의원 둘뿐이다. 여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은 불출마자가 10명 이상인데 국민의힘은 워낙 적어 ‘꿔주기’ 할 의원도 부족하다”며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자를 설득해 위성정당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에 얼마나 입김을 발휘할 수 있을지 복잡한 산식을 돌려 보고 있다. 법적으로는 다른 당이어서 양당은 각각 위성정당의 유세에 참여하거나 공천에 개입할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밀하게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갈등으로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위성정당) 대표를 원유철 대표로 교체하고 비례대표 명단을 뒤집는 일이 벌어졌다. 한 현역 의원은 “이번에는 원내가 아니라 원외 인사가 위성정당 대표를 할 수도 있다. 당대표와 교감할 수 있는 인사가 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민주당 역시 결국은 이 대표가 통합형 비례정당에서 자기 당 몫의 비례대표 명단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시민사회단체가 먼저 비례정당 ‘시민을 위하여’를 창당하고 이후 민주당 인사들이 합류해 ‘더불어시민당’으로 명칭을 바꿨다. 반면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창당에 나선다. 이 외 4년 전처럼 위성정당에서 급조된 후보를 심층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자격 미달 후보가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의원 꿔주기·지역구 나눠먹기·부실검증 재현되나

    여야, 위성정당 본격 수싸움…의원 꿔주기·지역구 나눠먹기·부실검증 재현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년 전처럼 위성정당 창당 경쟁에 돌입했다. 당시처럼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부실 검증 논란 등의 혼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의 예상 참여 세력들은 벌써 의석 배분을 두고 기 싸움에 나선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이 지도부 결정 사안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고, 통합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정치단체와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연대 세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이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미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3월 초까지는 국민에게 (비례후보 명단에 대해) 보고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형 비례정당 마련을 두고 속도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시민사회단체가 먼저 비례 정당 ‘시민을 위하여’를 창당하고 이후 민주당 인사들이 합류해 ‘더불어시민당’으로 명칭을 바꿨다. 반면 이번엔 처음부터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창당에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등이 다 들어간 비례정당을 새로 만들고 그때부터 후보 공천을 논의하던지, 각 정당별로 할당 인원(TO)과 순서를 먼저 정해두고 알아서 공천한 다음 비례 정당으로 보내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의 입김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총선의 혼란은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정당만 35개로 투표용지는 48㎝에 달했다. 이 경우 자동개표기 분류가 어려워 개표가 지연될 수 있다. 또 현역 의원 의석수에 따라 기호 순번과 보조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앞 기호를 받기 위해 불출마자나 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 의원을 설득해 위성정당으로 보낸 뒤, 선거 이후 합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수정당과의 의석 배분도 쟁점이다. 비례연합정당에 찬성하는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은 동참할 가능성이 크지만,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은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4년 전 더불어시민당처럼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식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소수 정당 등과 비례 순번을 협의하고 특정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지역구 나눠 먹기’가 진행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을에 공천하지 않은 것을 지렛대로 진보당의 참여를 끌어내거나, 정의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기 고양·울산·경남 창원·인천 등에서 단일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급조된 후보를 심층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자격 미달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병립형 회귀를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연일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 김의겸,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됐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을 두고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결정한 국민의힘은 다음주 창당이 목표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15일쯤에는 구체적인 창당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대해 “기본적으로 ‘플랜B’로 당 사무처 중심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문제를 입에 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고 기호 4번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기호 2번,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겠다는 목표다. 관건은 현역의원 확보다. 4번을 받으려면 녹색정의당(6석)보다 적은 5명을 보내야 한다. 통상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위성정당으로 옮기는데, 현재 당내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김웅 의원 둘뿐이다. 미래한국당도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선교·조훈현 의원을 각각 대표와 사무총장에 앉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은 불출마자가 10명 이상인데 국민의힘은 워낙 적어 ‘꿔주기’할 의원도 부족하다”며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자를 설득해 위성정당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갈등으로 황교안 대표가 한선교 대표를 원유철 대표로 교체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현역 의원은 “원내가 아니라 원외 인사가 위성정당 대표를 할 수도 있다. 당 대표와 교감할 수 있는 인사가 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민주, 준연동형·통합비례당 당론에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통합형비례정당’을 창당하기로 한 당론을 6일 공식 추인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 선거제 당론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의원들께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결정 사항에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며 “현 제도인 연동형 비례정당을 바탕으로 통합 비례정당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정치단체들과 뜻을 모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4년 전 민주당이 했던 위성정당과 통합비례정당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며 “그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제(諸)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은 제3당 중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국 신당’ 등도 연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홍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띤 제 정당과 우선 협의할 것이고 시민사회와 같이 논의해가면서 함께할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할 생각이다. 누가 들어온다, 배제한다 이런 건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과 공적 마인드를 가진 분이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분들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도록 비례 선정 과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지역구 선거 연대 방침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 선거연합인 거 같은데 그 문제는 아직 결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가급적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 경쟁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원론적 말씀을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추후 논의 과정,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해당 지역에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은 지역 단위에서 모든 후보를 단일화한다, 이런 방침이나 원칙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전날 준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권한을 위임받은 뒤 꽤 오랜 시간 번민했다”며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유익한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결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다양하게 가능해지면 사표가 최소화되면서 정치과정에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위 다양성과 비례성을 확보해야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추진해왔다”면서도 “여당이 여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 불완전하게 소위 준연동형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만든 데 대해선 “정당방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칙에 대응하지 않으면 민주당으로선 국민들의 표심, 주권 의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는 차원에서 위성정당을 그때 만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선택할 방향이 대체 무엇이냐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로 많은 고심 끝에 어제 발표한 것과 같은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니 공식 과정을 거쳐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선 “그 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권투경기에서 물건이나 흉기는 들지 말기로 합의하자고 했더니 그걸 결국 거부하고 칼을 들고 나왔는데 국민들 보기에 똑같이 칼을 들고 싸울 수 없지 않나 해서 제가 냄비뚜껑이라도 들고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농담 같은 소리지만 절박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후보를 공천해 사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또 준연동제라고 하는 비례성 원칙을 완전히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일부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겠다고 해서 통합형비례정당이라고 저희가 한번 이름 붙여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고 이번 선거는 정말 엄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게 국민에게, 작게는 우리 개혁진보진영에게 민주당에게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살펴 좋은 결론에 이르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종로 출마 선언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금 대표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필코 바꾸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 종로이고 지역 연고가 없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길러낸 곳도 종로”라며 “이곳은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으로 종로의 힘으로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촛불과 보수의 태극기를 모두 품은 곳 역시 종로로, 그 누구의 텃밭도 아니다”라며 “여기에서만큼은 진보도 보수도 어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편 가르기와 팬덤 정치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면서 “국민의힘은 혼자 다 결정하는 대통령의 입만 앵무새처럼 따라 하고, 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선택’을 창당한 금 대표는 제삼지대의 통합도 촉구했다. 그는 “총선이 두 달 남은 지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거대 양당에 대응할 수 없다.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새로운선택은 정치혁신을 추구하는 제삼지대 정당 중에서 준비가 가장 철저하다고 자부한다. 비판할 줄 아는 보수와 반성할 줄 아는 진보가 모여 깊이 고민하고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 된 제삼지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현역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뛰고 있다.
  • [사설] 결국, 또 위성정당 ‘야합 총선판’ 만든 李

    [사설] 결국, 또 위성정당 ‘야합 총선판’ 만든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꼼수 위성정당을 또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던 이 대표가 총선 득실을 놓고 우왕좌왕 계산을 거듭하던 끝에 내린 결정이 결국 더 심각한 야합 위성정당이라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는 자신의 대선 공약을 파기하면서도 책임은 엉뚱하게 여당으로 돌리는 후안무치함까지 보였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승리를 탈취하려 한다.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164석 거대 의석의 제1야당이 위성정당 방지에 진심으로 노력하려 했다면 얼마든 관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입에 발린 소리일 뿐이다. 결국 의석수를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다가 위성정당 창당을 방치해 놓고 줄곧 병립형 비례제를 주장해 온 여당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래 놓고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한다니 대체 국민을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 건가.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 과정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줄다리기 끝에 전 당원 투표를 검토했다가 이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선거제라는 중차대한 결정 방식을 엿가락 주무르듯 함부로 주물렀다. 사법 리스크로 방탄 국회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이 대표가 개인적 이해관계를 벗어난 공평무사한 선거제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었겠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제도는 꼼수 위성정당을 허용해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준연동형 비례제도의 산식은 너무 복잡해 당사자인 국회의원도 모를 정도로 ‘깜깜이 투표’가 됐고 그 결과 윤미향·최강욱·김의겸 의원 등 자질이 의심스러운 정치인들이 국회에 무더기 입성할 수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사태가 그대로 재연될 판이다.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에 들어가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이 대표와 민주당을 국민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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