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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12] 鄭·文 단일화 방식 이견 “원로에 위임” “TV토론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겉으로 드러난 난항의 요체는 단일화 시한이다. 그러나 핵심은 시민사회 원로들의 중재 범위에 대한 양측의 간극이다. 신당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하기로 했지만, 창조한국당은 ‘토론회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3자 협의를 요청했다. 상황이 이쯤까지 되자 백낙청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시민사회 원로들은 6일 중재 기구를 구성하지 않겠다며 양측을 압박했다. 단일화에 임하는 양측의 팽팽한 시각차 때문에,BBK 수사결과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던 관측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5일 3자 회동에서 단일화의 시기를 놓고 양당 대리인들이 대립각을 세우자 원로들은 최후통첩을 했다. 백 교수는 그 자리에서 “단일화의 쟁점을 전제한 상태로는 중재가 곤란하다. 양측이 절충하되, 그래도 남는 쟁점은 우리가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며 6일 오전까지 위임 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신당측은 “포괄적으로 위임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창조한국당측은 “시기는 양보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검증하려면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3자협의를 통해 결정하자고 통보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는 한차례 이상의 TV토론을 포함해 전국 6대 권역의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방송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고 신당측에 제안했다. 이에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한마디로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면서 “원로들에게 위임하면 될 것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문 후보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끌기용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대선 후보 6인은 6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첫 합동 TV토론회를 갖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핵 해법 등 대북정책 기조와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진보와 보수색채가 뚜렷히 대립되면서 치열한 이념 논쟁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보 상호간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남북관계는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우리가 (대북) 지원을 끊겠다는 게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소 유연한 남북관계를 지속할 뜻을 보였다. 이 후보는 “핵포기가 북한 주민에 유익하다는 것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간 질문답변 없어 긴장감 떨어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북한이 가만히 있는데 자꾸 와서 돈주고 지원하면 어느 바보가 핵폐기를 하겠느냐. 정신나간 소리”라며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분명히 원칙을 정하면서 협조할 때는 하되,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철지난 강경파 노선을 뒤따르는 두 후보의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며 남북 대결시대로 가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한미일변도 외교 탈피와 주한미군 철수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6자회담의 틀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미·중·일·러 공조 강화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북핵문제의 일괄처리와 러시아 등과의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추진을 강조했다. ●검찰수사 공정성 여부 논란 이날 토론회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발표한 다음날에 열려 검찰수사의 공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동업했느냐, 범죄자인 줄 나중에 알고 동업했느냐.”면서 “(참여정부는)검찰을 국민의 편으로 돌려보냈는데 검찰이 이를 악용해 이명박 후보 품에 안겼다.”며 토론회 내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 얘기를 믿고 대한민국 검찰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정동영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검찰을 임명했다. 그들을 믿지 않는다면 북조선 검찰이 조사하면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개헌문제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신중한 개헌 추진을, 이회창 후보는 연방제에 준하는 국가구조 개편을, 정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과 주거권 보장 관련 헌법 35조의 개정을 주장했다. 이밖에 권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이인제 후보는 내각제 형태의 책임정치를,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각각 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대세론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등 제 정파는 검찰 발표를 거듭 비판하면서 BBK 특검법 연대를 시도하는 등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6일 보도된 문화일보, 한국경제신문,CBS, 뉴시스 등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난달 하순 대비 4.0∼6.1%p 오른 42.6∼45.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이회창 후보는 최대 7.5%p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일부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최대 6.9%p로 반등하는 등 엇갈린 조사 결과를 보였다. 하락 폭보다는 반등 폭이 더 커 검찰 발표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도 일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여론 호전에 고무된 한나라당은 여권과 김경준씨와의 커넥션을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추악한 공작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면서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공개 지지의사를 얻어내는 등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하루 지원유세를 중단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강원도에서 유세를 재개, 힘을 보탰다.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9개 단체가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각계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폭주하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장외 규탄집회를 이어갔다. 전날 유세를 중단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무서운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전율을 느꼈다.”면서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던 10년 전의 검찰로 돌아갔다.”고 했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2] 鄭 “특검 꼭 도입”… 역풍 만들기

    [선택 2007 D-12] 鄭 “특검 꼭 도입”… 역풍 만들기

    대통합민주신당은 6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동영 후보는 ‘제2의 6월 항쟁’,‘정치검찰 탄핵’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가며 전면 투쟁을 다짐했다.‘반(反)이명박 연대’ 제안을 통해 반격 기회도 모색했다. 통합신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역전의 불씨는 남아 있다.”고 호언했다. 그는 “이건 해도 너무하지 않으냐. 분명히 역풍이 불 것”이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는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검찰을 탄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도입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모든 걸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反)부패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수구·부패 동맹이 전면 등장했다.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겠다.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해 뭉치고 함께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통합신당은 이틀째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 규탄집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1%는 검찰 조사가 이명박 후보의 압력을 받은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위대한 국민은 거짓이 승리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첫 TV토론회와 관련,“국민 앞에 처음 주어지는 그 자리를 통해 이 후보가 철학·신념·정책도 없는 날탕에 거짓말투성이라는 것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호언했다. 김경준씨에 대해선 “대한민국 엘리트에 성공한 이민 2세인데 이명박을 만나 불행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6일 대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예정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주제 외에도 전날 검찰이 발표한 BBK 수사결과를 놓고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갔다. 쟁점별로 토론회 내용을 중계한다. ■BBK 검찰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지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처럼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동영 후보는 검찰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사기꾼 말은 믿고 검찰은 안 믿는다는 것인가. 그 검찰을 누가 임명했나. 바로 정동영, 노무현 정부가 했다. 대한민국 검찰 못 믿겠다면 북조선 검찰이 수사한다면 믿겠단 말인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명박 후보처럼)말을 바꾸면 안 된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무늬만 보수지, 보수가 아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신뢰와 정직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걸 얻지 못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이 후보는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범죄자와 동업했는가, 아니면 동업하고 보니 범죄자였는가. 검찰은 참여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자율을 악용해 이명박 후보의 품에 안겼다. 진실은 생매장됐고, 사법정의가 실종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위장취업·위장전입·탈세·땅투기·거짓말·부도덕.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 귀족에게만 성공시대가 열리고, 서민에게는 통곡시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관기’,‘마사지걸’ 발언에 분노한 여성이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유력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또 어떤 후보는 검찰 조사에 불복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에 들어가 국가를 지도할 분들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북핵·남북관계 ●권 후보 북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겠다. 군 복무 인원을 단축하고 국방 예산을 줄여서 75조원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효율적인 협상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을 정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원칙있는 핵 해결법이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북핵 해결은 남북, 북·미 간 협상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정책은 현실적인 문제다.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 후보 한·미 한·러관계를 강화하면서 평화협정을 이루겠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만든 성과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조, 북·미 공조, 남북 공조로 같이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 북핵문제는 평화적 원칙으로 6자회담 틀을 지켜나가면서 미·중·러·일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해결하겠다. 정치 군사적 관계와 기타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문 후보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 협정만이 길이다. 경제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 북·미 수교와 함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서 에너지 안보협력기구 만들고 실질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이북까지 넓히는 계기를 통해 해결하겠다. ■한·미관계 ●정 후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다. 한·미관계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나라의 위상 지켜가려면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자리에서 친미·반미 용어를 쓰고 있다. 이분법으로 가르는 것은 21세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익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경제적 문제나 안보에서 도움된다면 가까이 해야 한다. ●권 후보 한·미 일변도 외교에서 탈피하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이 바뀌어야 한다. 다자간 안보체제로 나가야 한다.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이라크 파병도 미국이 하라고 하니깐 노무현 대통령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이인제 후보 핵보유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미 공조가 아니라면 정치적 균형이 깨진다.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 중단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같은 것을 일시 중단하면서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문제에서 미국과 의사 소통에 소홀했다. 친미·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용미다. 국익을 위해 미국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 미국은 철저히 상호주의로 가고 있다. 소위 연계된 상호주의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를 하면 거기에 따라 주겠다는 것이다. ■권력구조·개헌 ●이명박 후보 헌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권력 구조만 갖고는 안 된다. 기왕 다룬다면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는 여성·기본권·환경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 후보 4년 중임제가 상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헌법 정신이 아직 다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검찰권을)국민 품으로 돌려줬는데 검찰권이 이명박 후보 품으로 돌아간 것을 바로 잡는 게 더 급하다. ●이인제 후보 노태우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임기) 1년 남기고 당에서 쫓겨나고 민심에서 고립됐다.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 그렇다. 그러나 지금은 다원화 사회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문 후보 4년 중임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정부로 보내는 게 아주 중요하다. 헌법 개정은 비단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잘되기 위한 것, 국민 잘되기 위한 것, 지역 세계화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권 후보 4년 중임제 합리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권력 구조 바꾼다고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특권 없는 서민 시대, 통합헌법 민생헌법을 내세운다. 부동산 토지 공개념 도입하고 평화·통일 헌법 만들자는 것이다. ●이회창 후보 50년 내다보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연방제에 준하는 구조로 국가를 바꾸면 좋겠다. 중앙은 외교·국방만 맡고 지방에 행정·입법·사법권·경찰권·조세권 넘겨주고 지방이 싱가포르처럼 세계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구혜영 박지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서울신문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핵심 공약을 점검하는 ‘17대 대선 매니페스토 정책분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분야별 공약이 어디를 지향하는지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국민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SWOT 분석(강점ㆍ약점ㆍ위협요인ㆍ기회요인)’ 기법을 활용해 점검했습니다. 대상 후보는 서울신문사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상위 5명으로 선정했습니다. 분석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소속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이명박 후보 일자리 300만개 창출, 연간 50만호 주택 공급, 자유무역협정(FTA)과 농어촌 대책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 분야별 추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약의 기초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미래의 사회 및 산업의 변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공약의 미래지향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이 후보 공약의 최대 강점은 경제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들이 폭넓고, 동시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각종 규제의 축소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많다. 중소기업 창업 절차의 간소화 정책인 ‘start-up 333프로그램’과 같은 구체적인 성장정책은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사회의 변화 방향을 기초로 한 신(新)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 전략은 신선하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부족한 정책들이 분야별로 나열돼 많은 정책들이 추진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할 경우 충돌이 있거나 감세 정책과 지원정책 확대 등 정책 공약간에 상호 배치되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 연간 50만호 주택공급을 위한 관급공사 발주는 재정 지출을 확대시킬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책공약에 비해 그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약점이다. 공약에서 드러난 기회요인을 살펴보면, 첫번째 기회요인은 규제를 최소화하고 합리화하며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해 경제도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이며, 세번째는 금융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추진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력집중 우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또 급격한 성장강조로 인한 경제 안정성의 훼손도 우려된다. 그리고 감세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다량의 정책공약을 실행하려면 재정적자에 시달릴 것이다. ●이회창 후보 공약은 전반적으로 정책이 추구하는 미래경제의 모습이 평이하게 서술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우며 시장과 정부의 역할, 성장과 복지, 중앙과 지방, 성장과 환경 등 갈등 요인에 대한 균형적 대안 제시가 특징적이다. 전반적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과 규제를 기초로 하지만 상대 후보들에 비해 공약의 분량과 내용이 부족하다. 공약의 첫번째 강점은 ‘지세화(地世化)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경제에 대한 주목이다. 공약에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시하여 지방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후보자 의지가 있다. 두번째 강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법령 개정과 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 축소, 그리고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기관 의무구매 비율 50% 이상 등을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의 제시이다. 세번째 강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8개 분야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동시에 핵심 원천 과학기술개발에 집중투자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과학기술인을 상대로 한 연금제도의 검토는 특징적인 정책공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비정규직에 대한 공약이 나타나 있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또 감세정책에 대한 부분은 현실성이 미흡하다. 각 공약들에 구체적인 실천대안과 재원조달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혁신형 중소기업, 핵심 첨단과학기술, 창의와 도전적 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은 대외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 IT,BT 등 ‘8T’ 분야의 핵심기술 육성지원 등 첨단산업 육성 등도 기회요인이다. 위협요인도 있다. 각종 정책추진에 대한 준비와 대비 없이 기업규제의 전면적인 완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축소는 대외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정책공약은 공공부문에 대한 지나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정책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위협요인이다. ●정동영 후보 대선공약은 6% 성장을 통한 250만개 일자리 창출,IT·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중소기업·노사관계·물류·서민경제 등 경제분야 전반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성장에 따른 분배를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예산지원방안을 제시해 완결성을 높였다. 강점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글로벌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공약들이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대북사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기술·IT강국을 추진한다는 것이나 양극화된 계층간 화합에 대한 관심을 제공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250만개 일자리 창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수준인 25%까지 비정규직 축소 등은 정부가 동원하는 정책수단과 예산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위적인 정책이 다소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 서민경제·노사관계·농어촌 대책 등 공약은 기존 정책을 나열식으로 제시해 효과성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전직자(직장을 옮기기 위한 퇴직자) 재취업을 위해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 보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나 연구개발비 확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등은 재원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약해 보인다. 이외에도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제협력과 그에 대한 발전모델에 대한 제시가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는 점은 첫째, 대륙시대와 남북화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제비전과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사회통합요구에 부응해 노인적합형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여성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고용률 60% 달성 등 노인과 여성인력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위협요인으로는 먼저 정책공약이 대부분 대내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다수의 규제사용과 강한 정책은 자유로운 기업 움직임을 제한하고 이는 곧 시장경제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금 인하를 약속하면서도 대규모 재정투입을 말함으로써 국가 재정을 압박해 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 ●문국현 후보 한마디로 참신하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부문을 재창조한다는 점은 다른 후보들에게서 볼 수 없는 점이다. 각 정책공약별 현안 진단, 비전과 목표와 추진전략, 세부공약으로 구분해 흐름을 정리한 설명도 짜임새가 있다. 평생학습과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재창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금융부문 개혁 추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약점도 있다. 경제규모에 비해 높아 보이는 8% 성장 목표에 대한 단기적인 전략이 부족하다. 근본적인 노사관계발전을 위한 공약이 다른 공약에 비해서도, 다른 후보자와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의 재창조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있다. 재벌과 공공부문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환동해벨트 구상은 러시아에 집중돼 있어 대외적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권영길 후보 서민에 다가서는 경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일자리 창출과 재분배 정책에 초점을 두지만, 남북평화경제공동체와 동아시아연대에 기반한 경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강점은 남북평화경제 조성을 통해 경제발전의 동력을 형성한다는 것과 직업훈련·평생교육체제의 유기적인 통합, 친환경 지속가능 경제체제의 구상이다. 반면 약점은 기간 산업의 공공성 강조로 인한 효율성 저하다. 현 정부 정책과 연계성이 단절되면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한 대안도 부족하고, 재원조달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기회 요인으로는 분단경제를 평화경제로 전환하고 동아시아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체제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1가구 1주택 특별법 제정,20% 택지국유화 등의 정책에서 보이는 토지 및 주택에 대한 탈시장화는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위협 요인이다. 대표집필 조현수 평택대 경상학부 교수
  • [2007 대선 릴레이 시론(12)] 여성정책 토론 활성화를/이영자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2007 대선 릴레이 시론(12)] 여성정책 토론 활성화를/이영자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후보 초청 여성정책토론회가 지난달 28일과 30일에 걸쳐 개최됐다.80여개 여성단체와 여성신문사 주관으로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들과 토론을 가졌다. 여성들 간에 계급적 격차, 지역적 격차, 집단적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극소수 여성의 ‘권력화’가 나타나는 오늘의 한국 현실에서 ‘범여성’ 토론회가 여전히 유효했던 것은 성차별적 사회구조가 여전히 뿌리 깊을 뿐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양극화가 ‘여성노동의 주변화’와 ‘빈곤의 여성화’를 통해 다수 여성들의 삶을 더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정책실종’,‘정당실종’이 두드러진 ‘최악의 상황’에서 국민이 그 ‘최대의 피해자’라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그 배경에는 특히 대선 후보들의 기본 자질과 리더십에 관한 논란과 불신이 자리잡고 있기에 이 토론회에서도 후보의 도덕성,‘정치공학’의 행보, 개인적 경력과 정치적 입장과의 자기모순 등을 따져 물었다. 하지만 그 응답들은 역시나 자기정당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면의 제약상 이 토론회에서 향후 중요한 여성정책으로 다루어진 세 가지 의제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첫번째 의제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중, 삼중의 차별 해소를 위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기준을 확립하고 그 비교대상을 동일한 기업, 동일한 산업으로 확대시키는 방안이었다. 네명의 후보 모두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법제화에는 찬성하였으나 그 범위를 동일한 산업분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권영길 후보만 찬성이었고, 나머지 후보들은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두번째 의제인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네명의 후보 모두가 찬성을 했지만 각기 역점을 두는 부분은 달랐다. 전체 시설 대비 국공립 보육시설 비율을 정동영 후보는 15%, 문국현 후보는 30%, 권영길 후보는 50%까지 늘리겠다고 한 반면에, 이명박 후보는 민간 보육시설의 서비스 질의 향상을 더 강조했다. 세번째 의제인 성평등 정책의 추진기구 강화에 관해서는 네 후보가 다 찬성하는 입장이나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명박 후보는 기존의 여성가족부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성평등 정책기구의 재편을 약속했는가 하면, 정동영 후보는 ‘정부 부처 축소’의 대원칙 하에서 여성가족부의 향방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성인지 예산제도의 실질화 방안과 관련하여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성인지정책센터’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는 전 부처를 대상으로 성인지 예산을 총괄하는 추진체계로서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여성가족부로 구성되는 전담조직과 대통령 산하에 ‘(가칭)성인지 예산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 평등 정책이 뒷전으로 밀리는 국가정책이 아니라 국정의 근간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라면 한국 현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선거 때마다 후보의 ‘벼락치기 공부’나 ‘임기응변식 공약’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여성정책 토론은 선거철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일상적 공론의 장으로 자리잡아야만 한다.
  • [사설] 한나라, 예산안 처리 미루지 말아야

    나라 살림살이의 근간인 새해 예산안이 정치권의 고의적인 직무유기로 방치되고 있다. 헌법상 처리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9일까지도 처리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대선(19일)이 끝난 뒤 26일부터 심의에 들어가 올 연말까지 처리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대외적으로는 5조원 규모의 순삭감을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에서 차기 집권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에 맞춰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과거 대선의 해에는 11월 중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지연논리다. 국회가 헌법 규정을 무시해 가며 예산안의 처리시한을 어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사학법 등 각종 개혁법안의 처리와 연계하면서 연말에 가서야 통과시켰다.‘심도있는 예산 심의’는 핑계였던 것이다. 이번에도 한나라당은 257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7조원을 삭감하고 2조원을 순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과도한 팽창예산으로 일관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예산 알박기’를 견제하려는 한나라당의 삭감 요구는 일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예년의 4∼5배에 이르는 예산 삭감은 이해관계자들의 집단 반발을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삭감 내역은 적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삭감 총액만 요구하는 것은 대선을 겨냥한 정략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차기 집권이 결정되면 내년도 예산안을 마음대로 칼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볼지 모르나 오산이다.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순순히 응할 리가 없다. 자칫하다가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라는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나라 살림살이를 대선 볼모로 잡지 말고 심의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선택2007 D-13] 李 vs 反李 대립 국면

    검찰이 5일 BBK 수사 결과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발표하자 정치권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은 “BBK 공방 끝”이라며 반겼지만 나머지 제 정파는 전면 투쟁을 선언,‘혼돈의 시작’임을 예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은 유세를 중단하고 범국민저항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대선전은 한나라당 대 반(反)한나라당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2주일 남겨놓은 대선 투표일까지는 혼탁한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착수해 대선전의 또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100% 해소됐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펴온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측에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것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는데 끝까지 공작정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별다른 유세일정을 잡지 않은 채 6일 방송토론회 준비에 몰두하고 7일부터 민생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신당 정 후보는 검찰 수사를 ‘정치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든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전북 유세를 중단한 뒤 긴급 의원총회와 선대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면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와 촛불 집회를 잇따라 가졌다. 신당은 소속 의원 53명과 참주인연합 김선미 의원 등 54명 명의로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 특검법안에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 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도곡동 땅 매각대금 및 ㈜다스의 지분 96%인 시가 930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건 등이 수사대상으로 포함됐다. 이회창 후보는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 유세 등을 전면 취소한 뒤 긴급 팀장회의, 국민중심당과의 고위전략회의를 연이어 갖고 범국민 저항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후보측은 향후 자신의 팬클럽인 ‘창사랑’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 등을 포함한 지지자들을 동원해 촛불시위나 검찰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 등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민노당은 이명박 후보의 온갖 의혹을 포함하는 별도의 ‘BBK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鄭·文 단일화 시기·방식 ‘기싸움’

    범여권 후보단일화 작업이 순탄치 않다. 논의 초반부터 대통합민주신당과 창조한국당측의 기선잡기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5일 신당 정동영 후보측의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의 정범구 선대본부장, 시민사회 원로들이 ‘3자 회동’을 가졌지만 단일화 물꼬트기는 여의치 않았다. 두 후보측이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데다 정작 중재를 요청한 시민사회 원로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 원로들은 양측에 중재 역할에 대한 합의를 선행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장 중재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첫번째 동상이몽,‘중재 범위’ 양측이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제안한 역할부터 엇갈린다. 신당측은 포괄적 중재를 요청했다. 반면 문 후보측은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 등을 사안별로 토론해서 중재의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 원로들이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지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재 좌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교수는 “회의 결과 중재 역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중재 여건이 되는 게 우선이다. 우리 모임이 정식 단일화 추진기구가 될지 아니면 간담회에 그칠지는 다음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원로들은 전날 밤 1차 간담회에서 ▲단일화 시기는 부재자 투표일을 고려 ▲양극화 해소와 비정규직법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토론회 실시 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두번째 동상이몽,‘단일화 내용’ 단일화 시기와 방식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공개토론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에만 뜻이 같다. 정 후보측은 늦어도 10일까지는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단일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여론조사 공표 마감일(12일)과 부재자 투표 개시일(13일)을 고려해, 그전엔 마무리해야 부재자 투표의 사표를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공개 토론도 1회 정도로 마무리짓자고 주장한다. 반면 문 후보측은 대통령의 자질을 충분히 검증받아야 하므로 진정성 있는 토론과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유식 대변인은 문 후보가 직접 쓴 성명서를 대독하면서 “정치공학적 야합으로 단일화가 되면 안된다. 서둘러 합치거나 세력으로 압박하는 것 또한 구태”라면서 “부재자 투표가 문제된다면 원로들이 제안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공개토론을 3차례 정도 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16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했지만 충분한 과정을 거친다면 13일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단일후보 결정 방식도 평행선을 달린다. 정 후보측은 토론회 이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나, 문 후보측은 모바일 투표를 선호한다. 문 후보측 일각에서는 토론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배심원 제도’를 희망하는 의견도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국환의원 신당 입당

    지난달 7일 민주당을 탈당했던 신국환 의원이 5일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이로써 통합신당 의석 수는 141석이 됐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통합신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면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으로 세울 수 있는 확실한 시스템, 리더십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모든 것을 다 바쳐 시대가 요구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에 또 등장한 ‘3金’

    17대 대선에서도 결국 3김(金)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미 대선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온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4년간 노출을 피해온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까지 5일 선거판에 발을 담근 것이다. JP는 이날 검찰의 BBK 의혹 수사결과 발표 직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강재섭 대표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지지의사를 천명했다고 강 대표가 밝혔다. 강 대표에게 JP는 “한나라당 전 당원이 이 후보를 믿고 뭉친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그래서 사필귀정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축하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많이 돕겠다.”고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6일 JP에게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JP는 7일 한나라당의 대전 유세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주저하다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JP에게 손을 내민 것은, 충청권의 심대평 후보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손을 잡은 데 따른 맞불작전이란 분석이다. 앞서 4일 DJ의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행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열 일을 제쳐 두고 참석했다.DJ는 맞은편에 나란히 앉은 두 후보에게 “둘이 앉으니 보기 좋다.”며 결혼식 주례처럼 얘기했다. 이미 범여권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훈수를 마다하지 않아온 DJ가 은근히 단일화를 압박한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정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내년에 청와대에서 크게 한 번 모시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홍업(DJ의 차남)이와 제가 ROTC(학군단) 동기다.”며 서로 눈에 들려 애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YS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을 이명박 후보측에 보내 지원을 했고, 이에 이 후보는 경선 직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가장 먼저 YS를 찾아가 사의를 표했다.YS는 며칠 전 이명박 후보의 경쟁자인 이회창 후보를 겨냥,“인간이 아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해가 가도 스러지지 않는 3김의 위상은 ‘지역주의의 끝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는 3김도 잘못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를 얻으려는 후보들의 행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후보들이 철학과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자꾸 3김에 의존하는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선거에서 이득을 볼지는 몰라도 집권후 통치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주, 昌과 연대 검토” 김경재 선대위원장

    민주당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 김경재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이명박 후보 쪽으로야 연합할 수 없지만 이회창 후보 쪽으로는 연합해도 좋은 것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내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연합만이 최선의 방법이냐 하는 다른 목소리도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 지지자들이 전날 이회창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보수적인 그런 문제점이 있지만 정책연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연대는 옛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같은 경우에 김대중 당시 후보가 자민련 김종필 총재하고도 하지 않았느냐.”면서 “저희들이 정책문제를 따져보면 대북문제, 그리고 성장과 분배의 문제와 같은 기초적인 몇 가지 문제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는 8일까지 이인제 후보가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할지, 아니면 정동영 또는 이회창 후보 중 한 명과 연대할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부국팀 출신으로 이회창 후원회 간부를 맡았던 류시찬씨와 이 후보와 친분이 있는 김정권 남양주의료원장이 가칭 ‘한국보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와 연대키로 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오는 12일 서울시당 창당준비위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BK 수사 발표] 6일 첫 TV토론… BBK 설전 예고

    대선후보 6인이 6일 처음으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무엇보다 뜨거운 ‘BBK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는 정치·통일·외교·안보를 주제로 이뤄진다. 중앙선관위 주최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KBS와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토론 대상은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의 후보자,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30일간의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로 한정한 중앙선관위 토론회위원회 기준에 따라 결정됐다. 후보들은 한·미 동맹, 대북관계 및 북핵 해법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직후 열리는 토론회인 만큼 이명박 후보와 상대 후보간 검찰수사 결과에 대한 공방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총 3회 실시되며 2차 토론회는 11일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를 주제로 열리고,3차 토론회는 16일 경제·노동·복지·과학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편 군소후보들을 대상으로 13일 밤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별도의 방송 합동토론회도 개최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鄭·文 단일화’ 선거법 논란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간 합종연횡에 대한 선거법 해석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주자의 ‘짝짓기’는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번 17대 대선은 경우가 좀 다르다. 후보등록에 이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에야 ‘짝짓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례가 없어 사례마다 적법 여부를 따져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방안이 쟁점이다.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의 TV토론 허용 여부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공표방식이 핵심 논란거리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토론회 생중계를 허용할지, 아니면 생중계가 다른 후보와의 형평성을 침해하는 것인지가 쟁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생중계가 아니라 두 후보간 토론회를 취재한 뒤 이를 지면에 보도하는 형태는 횟수에 상관없이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공표 부분도 논란거리다. 선거법상 1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 투표 마감시간(19일 오후 6시)까지 공표할 수 없다. 따라서 신당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 후보가 13일 이후에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결정할 경우 발표 방식에 따라 이 조항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중심당이 유권해석을 요청한 사항도 선관위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선거법에는 무소속 후보자가 특정정당의 지지 또는 추천을 받은 사실을 표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조항의 취지는 무소속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상황을 조성하려고 거짓으로 유력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막자는 것이라는 점에서 별도의 법 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BBK 논란 이제 유권자에 맡기자

    검찰이 어제 BBK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연루 의혹에 대해 ‘전면 무혐의’를 밝혔다. 이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 진영은 강력히 반발했고, 통합신당은 특검법 발의에 나섰다. 우리도 검찰 발표가 100%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사결과를 뒤집을 새 증거가 없이 검찰을 공격하는 언행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위한 정략으로 비친다는 점을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 검찰은 이 후보의 주가조작·횡령 의혹,BBK와 다스 소유 의혹이 모두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 후보가 유력 대선후보임을 감안해 직접 소환조사를 못했고, 해외계좌로 연결되는 경우 자금추적이 미흡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짧은 시간에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본다. 미진한 부분은 새 증거가 나오면 계속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에리카 김씨 등 김경준씨 가족은 물증을 갖고 반박해야 한다. 이번 발표에 앞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보호하려 한다는 김경준씨의 메모가 알려져 정치권에서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검찰은 뒷거래를 시도한 쪽은 김씨이며, 수사의 전 과정이 녹화되어 있다고 했다. 특히 구체적 물증을 들이대자 김씨가 BBK 소유 및 이면계약서 관련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증거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 검찰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검찰은 수사 녹취록 공개 등 국민 의혹을 추가로 풀어주는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정치권은 이제 자중해야 한다. 대규모 촛불집회나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수사결과가 되돌려지지 않는다. 국회에서 특검법을 만든다고 해도 대선 이후에나 시행된다. 검찰 수사발표가 있기 전에도 BBK 사건은 정치공방의 성격이 짙었는데, 앞으로 정쟁을 연장시킨다고 얼마나 이익을 볼지 의문이다. 그 힘을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데 쏟는 게 득표 제고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각 대선후보 진영은 남은 대선 기간을 BBK 공방으로 지새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정책선거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BBK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이쯤에서 끝내고 최종 판단은 유권자들에게 맡기는 게 현명한 처사다.
  • [BBK 수사 발표] ‘李 특검법’ 본회의 통과할까

    7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참주인연합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대선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 통합신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6일 법사위 개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미 이 법안의 법사위 상정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통합신당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위원장인 최병국 의원을 포함, 법사위에 불참할 경우 통합신당 간사가 위원장 대신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법사위에 참석해 상정을 저지할 경우 통합신당은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이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법안 통과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직권 상정만 되면 통과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을 제외한 의석 수는 통합신당 141석,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 7석, 국민중심당 5석, 창조한국당 1석, 참주인연합 1석 등 164석이다. 하지만 대선을 2주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또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볼 때 직권상정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민노당 관계자는 “특검법에 대해 통합신당에서 구체적인 논의 제안을 해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검법 통과보다는 다른 방안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BBK 수사 발표] 靑 겉으론 “…”

    “검찰 발표가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다.” 청와대는 5일 검찰의 BBK 의혹 관련 수사결과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기류가 뚜렷하다.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결백을 명백하게 입증할 만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당초 청와대는 검찰이 이 후보의 일부 의혹에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길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검찰이 정치적 사건을 수사한 전례에 비춰볼 때 청와대의 전망은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막상 검찰이 이 후보의 모든 의혹을 말끔하게 정리해 버리자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발표는 단정적인데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의혹들에 비해 결백의 근거가 너무 미약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대선에 영향을 주고 안 주고를 떠나 중요한 사실과 진실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검찰 발표의 배경과 세부적인 수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특별히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의 ‘BBK특검법’ 추진에는 “국회에서 통과돼 정부로 넘어오면 그때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경준씨의 ‘검찰 회유’ 주장에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김씨측에서 언론이나 시민단체, 정당 등에 증거를 내놓고 밝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는 사태추이를 지켜볼 뿐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수사 결과를 별도로 사전보고 받지 않았다고 천 대변인은 확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관저와 집무실에서 각종 보고를 받았으나, 검찰 발표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BBK 수사 발표] 鄭 “역풍 불것이다”

    [BBK 수사 발표] 鄭 “역풍 불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분노했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연상케 했다.“검찰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느냐.”,“수사 관계자를 끝까지 추적해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등 격앙된 발언이 쏟아졌다. 공식선거전 이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던 정동영 후보는 다시 격정적 연설가로 돌변했다. 그는 MBC라디오 방송연설에서 “이번 수사는 상식을 탄핵한 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검찰 발표대로라면 이명박씨는 이 사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라며 “이명박씨가 김경준이란 젊은이 회사에 월급도 안 받고 출근하는 바지사장이었다고 발표한 셈”이라고 했다.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검찰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했다.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또 “역풍이 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가슴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날 것이다.”고도 했다. 얼굴은 달아오르고, 목소리엔 날이 섰다. 정 후보는 이날 모든 유세일정을 중단했다. 통합신당은 유세 대신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미 승패는 안중에 없다.”며 “그저 싸우고 투쟁하는 데만 집중할 뿐”이라고 했다. 대회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정치검찰 퇴장하라.”,“수사무효 진실승리”를 구호로 외쳤다. 손에는 같은 문구가 적힌 빨간 딱지와 촛불이 들려 있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의총 연석회의는 검찰 성토장이었다. 벽면에는 김경준씨의 자필 메모를 인쇄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평소 조용한 어법을 즐기던 오충일 대표도 흥분했다. 그는 “과거 중앙정보부나 국가안전기획부의 조정을 받던 검찰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또 다시 법을 가지고 장난하고 있다.”고 했다. ‘BBK특검법’ 발의도 당론으로 전격 결정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명박 후보를 무서워하는 검찰의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통합신당은 광화문에서 매일 저녁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BBK 수사 발표] 날개단 李대세론… 뭉치는 反李

    검찰이 5일 BBK 주가 조작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림으로써 향후 대선 구도가 주목된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마지막 변수였던 ‘BBK 의혹’마저 벗어던짐으로써 향후 대선 가도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이 후보의 낙마를 점치며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검찰 수사 발표 이후 반전 카드를 잡으려 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어 ‘마지막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JP “정권교체 위해 李후보 돕겠다”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명박 대세론’은 그동안 관망지대에 머물러 있던 부동층의 지지까지 흡수하면서 대선 막판까지 유지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이 검찰 발표 직후 ‘이명박 계속 지지’ 입장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경헌 정치 컨설턴트 폴컴 이사는 “수사 발표를 계기로 이 후보는 40%대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도 씻어 지지층의 결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고 대선 판도가 완전히 이명박 후보로 기울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건 “대선에 어떤 활동도 안할 것” 검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BBK 공방’은 오히려 고조되고 후보간 신경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BBK 수사와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검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항의집회·시위를 벌이기로 해 정국은 정면대치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이다.‘이명박 특검법’을 둘러싸고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구도로 대선정국이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TV 토론도 무시할 수 없는 막판 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BBK 여진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검찰 발표를 계기로 더욱 결속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초 문 후보가 제시했던 단일화 시점(16일)보다 일찍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TV토론이 세 차례 남아 있어 이를 통해 ‘반 이명박 연대’가 구축된다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검찰 발표 이후 외연 확대 행보에 적극적이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날 이 후보와 강재섭 대표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정권교체를 위해 많이 돕겠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천명했다. 조순형 의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는 이날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 등 선거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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