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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과 나살림’ 출범…정치복귀 행보 관련 주목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 출범식을 가졌다. 나살림의 출범은 권 전 대표에게 지난해 경남지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중앙정치무대 복귀를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살림은 이날 행사를 신호로 각계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위축된 진보진영이 위축된 상황에서 진보의 새로운 정치적 대안 마련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사장을 맡은 권 전 대표는 “18대 국회의원을 끝낸 뒤 1년여간 평등, 평화, 통일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사단법인 설립 작업을 했다”면서 “나살림 사업의 중심적인 내용은 1997년 대선 이후 외쳐 오던 ‘교육비,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 만들기’ 즉 무상교육과 무상의료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발족식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與 ‘이석기 방지법’ 입법 시동

    새누리당이 이른바 ‘이석기 방지법’의 입법화에 나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국가보안법을 위반했거나 내란음모죄를 범했을 경우 5년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석기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런 유형의 범죄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면 해당 정당에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할 경우 간첩 혐의로 13년간 복역한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개정안은 반국가단체 구성 등 국가보안법 위반이나 형법 중 내란예비·음모·선동·선전 등 일부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자에 대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했거나 선출직 공직자가 재임 중 직무와 관련해 수뢰·알선수뢰죄를 범한 경우 등에 대해서만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보법을 위반하거나 내란 음모죄를 저지른 경우 피선거권을 엄격히 규정하지 않아 선거범이나 뇌물수수로 인한 범죄자보다 쉽게 공직에 진출할 수 있어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면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진보정치 학살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한두개의 법안으로 끝장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이승만 정권 아래서 조봉암 등 진보정치인에 대한 사법살인을 딛고 30여년의 군사독재까지 이겨내며 피어난 꽃이 진보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민주당 죄가 이석기보다 커” vs “종북 공세”

    ‘누구 죄가 더 크냐.’ 정치권에 ‘죄의 크기’ 논쟁이 한창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죄가 기준이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정원의 죄가 이석기의 죄보다 크다’고 한 데 대한 반격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때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의혹을 받는 진보당 인사들의 원내 진출 빌미를 제공한 전력이 이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자체보다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홍 사무총장은 “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 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종북몰이 정치공세라며 단호히 차단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 사건을 핑계로 민주당을 비롯한 건강한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종북몰이 정치공세를 지속하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베트남 순방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여야는 한쪽에서 정국 정상화 셈법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해법은 마땅찮았다.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 말미에 황우여 대표가 찾아와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따로 민주당 천막당사 방문 여부 등을 놓고 숙의했지만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중진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후 천막당사를 찾아 김 대표를 면담하고 원내 복귀를 설득했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 진척 상황에 대해 묻자 “그것을 앙망하고 여기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의 근본에 대해서, 문제를 푸는 법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한 ‘추석맞이 팔도 농특산물 큰 잔치’에 초청 받아 자연스레 조우했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행사 개막식이 끝난 후 김 대표는 황 대표와 악수하며 취재진에게 “황 대표님이 워낙 덕담을 많이 하시니깐 (오늘 말씀하신 것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거리를 두자 황 대표는 “행동으로 하라는 소리로 듣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이슈&논쟁] 이석기 의원 제명

    여야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의 제명을 확정판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면서 제명안을 즉각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나아가 진보당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해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의 발언과 인식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원의 판결이나 적어도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뒤에 검토하고 논의하자고 반박하고 있다. 정당 해산도 검찰의 기소 등 최소한의 사실이 있어야지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 정당 해산을 말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정당의 자유, 사상·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贊]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대한민국의 적 감쌀 이유 없어…문제 근원인 진보당도 해산을”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너무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재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이 더 걸린다. 그러는 동안 이석기(필자는 전부터 그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존칭을 생략한다)는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세비를 받는 것은 물론 보좌진을 통해 정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석기는 그러지 않아도 미사일 배치 현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현황 등 중요한 군사현황 자료를 요청해 왔다. 그래서 국회에 제명 요구안을 제출했다. 종전에 제출했던 것은 자격심사안으로서 국회의원이 될 때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것이 문제였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것이 문제다. 이석기의 종북 행태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일찌감치 분노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면 ‘보도일꾼’(기자의 북한식 표현), 인터뷰를 하면서도 ‘입말’(구어체의 북한식 표현), 그 밖에도 위원장 동지, 사업작풍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본 의원은 이런 사태를 진즉에 예견하고 국회에서 그를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해 즉시 제명 처리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를 포함한 종북 성향의 의원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적대행위를 하지 말고 그들의 조국 북한으로 떠나라고 일갈했던 것이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북한은 애국, 대한민국은 반역 집단이라고 하더니 북한의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동할 것을 지시했다. 사제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유류저장소, 전화국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 앞에 선서를 하는데 그 선서문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석기는 대한민국 헌법을 공격하여 조국의 ‘적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혹자는 이석기가 제명되더라도 더 심한 원조 종북 인물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되니 굳이 힘들게 이석기를 제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범죄자가 자꾸 생겨난다고 앞서 잡은 범죄자를 처벌하지 말고 그냥 풀어 줘야 하나? 드러나면 드러나는 대로 처벌하고 제명하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문제의 근원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통진당에 대한 해산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한다. 통진당은 수많은 간첩사건에 연루돼 있고 간첩죄로 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등용하는 정당이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11명이 국가보안법 혹은 시국사건 전과자다. 통진당은 강령에서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동맹 해체를 주장하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이 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포함될 수 없는 정당이다. 민주당은 이런 정당과 지난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으로 ‘묻지마 야권 연대’를 했다. 종북세력이 국회를 ‘혁명 교두보화’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제 결자해지할 때다. 만약 이번 제명안에 반대한다거나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종북과 결별할 것을 선언하고 제명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절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적이 국회의원이고 정당이란 이유로 제명, 해산시킬 수 없다면, 대한민국은 자유의 적에게 반역의 자유를 주는 셈이다. 반역 세력을 처단하지 못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反] 문병호 민주당 의원 “내란음모·여적죄 입증 아직 안돼…1심 판결 본 뒤 결정해도 안 늦어” 지난 6일 새누리당이 통합민주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다. 제명안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이 의원이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다”라고 말하는 등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재적 접근법’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논리인데, 이 의원이 과거에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송두율 선생의 내재적 접근론에 공감하는 편이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이 서술돼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논란의 여지는 되겠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녹취록이 핵심인데, 이 녹취록만으로는 국가정보원이 제기한 내란 음모죄와 여적죄의 혐의를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정원의 수사 결과 발표와 검찰의 기소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 객관적인 증거와 사실관계를 토대로 국회가 제명안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 만큼 입법부도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강용석 사건’을 들며 1심 판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관계를 호도한 것이다. 강 전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은 2011년 5월 25일 이루어졌고, 국회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것을 확인한 뒤인 5월 30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듯이 강용석 사건처럼 처리하자면 최소한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내란 음모의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엔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에 의해 ‘북한의 사주를 받아 내란 음모를 계획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독재정권 몰락 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새누리당은 신군부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을 한 뿌리로 하는 만큼 이 원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은 실체적 진실뿐만 아니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시한다.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에는 증거 능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과거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대대적으로 수사했던 많은 간첩단 사건 대부분은 용두사미로 끝났다. 국정원도 대대적인 수사와 광범위한 압수수색 그리고 떠들썩한 언론 보도로 종북 몰이를 확대해 왔지만, 대부분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축소되거나 무죄가 선고됐다. 2008년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시기에 국정원이 대대적으로 들고나왔던 부녀간첩단 사건도 녹취록을 수사기관이 조작했다는 사실을 재판부가 밝혀내면서 아버지에게 무죄가 선고됐고, 최근에는 탈북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에게 씌워졌던 간첩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회도 신속하게 제명안을 처리하고, 법적인 처벌도 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명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다. 국회의원 제명 동의안의 가결 기준을 헌법 개정과 동일하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한 이유는 그만큼 제명안 처리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을 만드는 입법부의 위상에 맞게 이번 제명안 처리도 사법 처리 과정과 행보를 맞추면서 진행돼야 한다.
  • 여야, ‘이석기 사태’ 죄값 따지기 공방

    여야, ‘이석기 사태’ 죄값 따지기 공방

    여야가 ‘이석기 사태’를 둘러싸고 아전인수격 해석과 함께 서로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죄가 이석기 의원의 죄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거론한 것으로,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의혹을 받는 진보당 인사들의 원내 진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사무총장은 “진보당이 스스로 해산하지 못하면 정부는 헌재에 진보당 해산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신(新)매카시즘으로 몰아가는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8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두고 “이석기 의원이 헌정파괴를 모의한 것이 큰 죄라면 국정원이 헌정파괴를 실행한 것은 더 큰 죄”라면서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 헌정파괴 시도하려 한 게 큰 죄라면 국가정보기관이 예산을 동원해 헌정파괴를 자행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 격노해야 한다”면서 “이석기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듯 국정원도 하루 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기 사태로 인해 가려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국정원 개혁 방안 등에 대한 불씨를 다시 붙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미희, 정국 흔들 ‘히든카드’ 될 듯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뿐 아니라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원이 향후 김 의원을 ‘히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구체적인 증거 없이 진보당을 전방위 압박하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김 의원이 수사선상에 구체적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한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김 의원에 대해 법원에 감청영장을 청구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북한 측 인사→이석기·김미희 의원→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RO 조직원’ 순으로 지휘가 이뤄졌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이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의원→이 고문, 홍 부위원장→RO 조직원’으로 이어지는 지휘 흐름을 파악했다. 서울대 약학대학 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 진보당 전 사무부총장으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진보당 회계·재정 및 당원 관리를 전담하는 총무실을 책임졌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8월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갈등을 빚을 당시 당 인터넷 게시판에 ‘유시민 전 진보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 하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다는 것’이라며 진보진영 내 ‘아메리카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는 ‘구체적인 증거’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정원이 RO 내에서의 김 의원 역할이나 위상, 행동, 발언 등에 대한 진술, 문건 등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은 ‘총책→상급 세포책→하급 세포책→…→최하급 세포원’ 등 철저히 점조직으로 운영된 RO의 전모를 파악하는 것이 김 의원과 RO의 연관성을 밝히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김 의원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한 것은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RO 특성상 김 의원과 이 고문·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지난해 말 이후 RO 내부 협력자 등을 통해 김 의원도 총책이라는 진술 외에 김 의원과 RO와 관련해 모종의 추가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체포동의요구서에 ‘RO조직원 ○○○은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2012년 5월 30일부터 국회의원 활동’이라며 사실상 김 의원을 적시했다. 국정원이 이미 지난해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김 의원이 이 의원과 동급인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으면서도 체포동의요구서에 김 의원을 RO 조직원이라고 표기한 건 국정원이 향후 김 의원을 히든카드로 사용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국정원이 김 의원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은 진보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이 김 의원의 RO 회합 발언 녹취록을 확보하지 못한 것 같고, 설사 모임에 참석했더라도 김 의원이 특별히 RO 조직원들과 논의한 게 없으면 증거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석기 사태 이후, 朴대통령 지지도가…

    이석기 사태 이후, 朴대통령 지지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9일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9월 첫째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2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가 67.0%를 기록해 리얼미터 주간집계상 취임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 사태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소식으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4.5%로 지난주 대비 5.3% 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4.8% 포인트 오른 53.3%, 민주당은 4.2% 포인트 떨어진 21.8%로 나타났다. 이어 통합진보당 1.6%, 정의당 1.2%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0.2%로 집계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할 경우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8.1%, 안철수 신당 19.9%, 민주당 13.2%, 정의당 1.7%, 진보당 1.5%였ㄷ.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 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면서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에 대해 우리가 진위를 확인해 줄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수사] “쇠는 뜨거울때 달궈야… 시간 끌면 민주 손해”

    [이석기 수사] “쇠는 뜨거울때 달궈야… 시간 끌면 민주 손해”

    “쇠는 뜨거울 때 달궈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제명이 더 어려워진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심재철 의원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 요구 징계안과 관련, “본회의에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이 상정된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하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심 의원은 수사 중인 사안임에도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이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데 대해 “대법원 확정판결까지는 1년 이상 걸리는데, 그사이 (이 의원이) 정보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 수억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면서 “대법원 확정판결과 상관없이 빨리 제명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3명 전원의 찬성에 야당 의원 46명이 찬성표를 던져 재적 의석의 3분의 2(199표·의원 정원은 300명이지만 현재 2명 궐석으로 298명)를 넘겨야 한다. 심 의원은 낙관적인 전망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 종북이 아니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가진 의원들이 최소한 3분의1 정도는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심 의원은 지난 10년간 민주당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의원들에 대해 5번의 제명을 추진했지만 모두 부결된 것에 대해 “지난 건들은 의원의 품위나 명예 등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헌법적 기준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는 민주당과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특위에 회부된 뒤에도 숙려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아예 의사일정 합의가 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럴수록 민주당의 정체성은 훼손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 의원이 제명되더라도 진보당의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데 대해서는 “후순위 비례대표자 역시 ‘종북 의원’일 수 있지만, 내란음모를 모의한 자의 의원직을 유지시킨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 후순위자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따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여적죄/문소영 논설위원

    여적죄(與敵罪). 국민의 귀에는 생소하게 들리는 죄목일 것이다. 거의 적용된 적이 없는 사문화된 형법 조항이기 때문이다. 형법 제93조에서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고 여적죄를 규정해 놓았다. 이 여적죄를 국가정보원이 구속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새롭게 적용하려고 한다는 언론보도가 8일 나왔다. 법문북스의 법률용어사전에 따르면, “여기서 적국이라 함은 대한민국에 대적하는 외국 또는 외국인의 단체를 포함하며, 항적(抗敵)은 동맹국에 대한 것도 포함”한다. 이 여적죄는 내란(음모)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란음모죄는 내란죄를 규정한 형법 제87조를 적용한 것으로,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시킬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죄”를 말하는 것으로 “예비·음모·선동·선전”도 모두 벌을 받는다. 즉, 국가의 내부로부터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 여적죄는 국가의 외부로부터 위태롭게 하는 외환죄의 일부다. 외환죄는 형법 92조부터 104조에 규정돼 있는데 외환유치죄, 여적죄, 모병이적죄, 시설제공이적죄, 시설파괴이적죄, 물건제공이적죄, 간첩죄, 일반이적죄, 전시군수계약불이행죄 등이다. 여적죄도 미수, 예비, 음모, 선동, 선전 등이 모두 처벌 대상이다. 어느 변호사의 법해석에 따르면 여적죄는 전쟁을 개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성립하는 죄다. 이 해석에 따를 경우, 이석기 의원에게 여적죄를 적용하려면 국정원은 수사를 통해 전쟁을 개시하려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북한을 국가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국정원이 ‘이석기 사건’ 발표 당시 언론 등에 제시했던 내란예비죄, 내란음모죄를 제쳐두고 낯선 여적죄 적용을 만지작거리는 이유가 궁금한 국민이 적지 않다. 한국전쟁도 겪었고 여전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안당국이 간첩죄나 내란죄 등의 혐의를 걸어 누군가를 구속·기소하면 국민은 일단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십년 뒤 억울한 죽음들과 누명이 밝혀질 때마다 ‘공안당국이 양치기 소년이었다’며 혐오하게 된 사연도 잊어선 안 된다. 올 초 국정원 등이 한 서울시 공무원을 간첩혐의로 구속·기소해 국민이 그에게 손가락질을 했지만, 최근 무죄판결을 받았다. 국정원이 국가의 안전을 뒤흔드는 세력에게 단호하다면 늘 환영받는다. 하지만, 혹여 국정원의 정치·선거 개입을 막을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호도하려고 국면전환용 물타기를 시도한다면 더 큰 개혁 요구라는 부메랑을 받게 될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북한 측과 연계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RO와 북한 측 인사의 접촉 방법 및 매개자, RO와 북한 측 인사가 주고받은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RO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될지가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 핵심 조직원들은 북한 측과의 교신 수단으로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를 주로 사용했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에 대한 밀착 감시를 통해 이들이 공중전화를 수시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을 감청해 왔다. 국정원은 감청을 통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와 연락하며 RO 활동 내용, 국내 동향 등을 얘기한 점 ▲재미교포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이 고문 등에게 전달한 사실 등을 파악했다. RO가 공중전화와 이메일을 등을 통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북한 측 인사’ 등으로 우회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현재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기 위해 RO 조직원과 재미교포, 중국 측 인사의 활동 및 공중전화 통화 내용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사용한, 미국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도 찾아냈다. RO 조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에서 잠수함, 전투기, 탱크 등 육·해·공 전력이 내려올 텐데, 이에 대비해 우리들은 남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메일은 감청이 불가능하지만 RO 조직원이 사용한 다른 이메일 내용들은 모두 감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중전화 감청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총선 전에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은 경기동부, 경기남부, 경기중서부, 경기북부 등 RO의 권역별 조직원들을 밀착 감시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진보당 관계자 2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신원 파악이 된 관계자들만 수사의뢰했다”면서 “이 의원 구인 때 이를 방해한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진보당 관계자들이 막아 압수수색을 다음 날로 미뤄야 했다. 대검은 수사의뢰 내용 검토 뒤 이르면 9일 배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RO 비밀회합에 참석한 130여명의 조직원 중 8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공안 당국은 구속 중인 이 의원에게 형법상 ‘여적죄’(與敵罪)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대법원은 “북한은 우리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국가로 볼 수 없지만 간첩죄 등의 적용에 있어서는 국가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는 1983년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공안 당국 내에서는 여적 내지 여적 음모가 한국전쟁 이후 구축된 판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어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주 “與 뿌리는 독재 정권… 틈만 나면 종북몰이”

    민주 “與 뿌리는 독재 정권… 틈만 나면 종북몰이”

    김한길 대표가 8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면서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구, 신익희, 김대중, 노무현의 맥을 잇고 있다면, 새누리당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의 맥을 잇고 있다”며 두 당의 뿌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어 김 대표는 “1997년,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에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며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면서 “하지만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면서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정부 6개월을 경과하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다시 유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발언을 통해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의 구축을 시도한 듯 보인다. ‘내란 음모’와 ‘종북 논란’으로 국민적 시선을 빼앗긴 ‘국정원 개혁’에 다시 관심을 되돌리려 했던 의도도 읽혀진다. 김 대표는 4·19묘지 참배 후 근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때에 다시 한번 다짐하는 차원”이라고 자신의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민주주의 회복’으로 여겨왔다. 방명록에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몸 바쳐 싸우겠다”고 썼다. 김 대표는 광주 5·18 묘역과 국립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성과 없이는 장외투쟁을 접지 않겠다는 뜻도 거듭 재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은 국정원 전면개혁 실현의 수단이지, 만남 자체가 목표이거나 그 만남을 앙망하려고 텐트에서 대기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과 만나면 천막을 접는 것처럼 (관측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장기전을 생각하며 나왔으며, 설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통합진보당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하고는 단호히 절연하겠다”면서 “당 대표가 (이석기 의원)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옹호하고 방어하고 있는 게 진보당의 입장이라면 우리가 같이 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동시에 “촛불을 이석기 세력을 옹호하려는 도구로 이용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수사] 윤리위 회부 → 소위 비공개 심사 → 본회의 46표이상 ‘野협조’ 필요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이 지난 6일 새누리당 153명 전원 발의로 접수됐다. 접수 3일 이내에 국회의장 명의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보내진 이후 징계안 처리를 위해 최장 20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돼 있다. 보통 숙려기간을 거치고 나면 전체회의에 상정되고 윤리특위 내 소위에 징계안을 회부할 수 있다. 여야가 각 4명씩 추천한 민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징계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징계심사소위는 새누리당 4명, 민주당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징계안 논의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윤리특위 관계자는 “소위 구성을 보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협의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안이 소위를 통과하면 윤리특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하게 된다. 본회의 의결은 지난번 체포동의안과 같이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재적의원은 298명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153명 전원이 찬성한다고 해도, 야당의 찬성 46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징계안이 통과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신민당 총재 시절인 1979년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RO핵심 ‘공중전화’로 北인사 우회 접촉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51)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공중전화를 이용해 미국과 중국을 거쳐 북측 인사들과 우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RO 핵심 멤버인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50)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통화하는 공중전화를 감청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의 3각 커넥션을 파악했다. 국정원은 이 재미교포와 중국 측 인사를 추적하는 한편 신병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어 두 사람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이 의원 등 RO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감청영장을 토대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과 이 고문이 센터장으로 재직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속 여직원 등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지난해부터 감청해 왔다. 특히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의 경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수원시의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전화도 감청했다. 공안당국은 공중전화의 경우 유괴범이나 탈주범 수사 외에는 감청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RO 조직원들이 알고 공중전화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불특정 다수의 전화 내용까지 모두 듣게 돼 사생활 침해가 커 감청영장이 잘 발부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공중전화가 범행 수단으로 사용된 정황이 있으면 감청영장이 발부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공중전화로 재미교포와 수시로 전화하며 RO의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 재미교포가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1년 넘게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 감청을 통해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정황을 대거 확보했다”면서 “재미교포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는 수사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수사] “민주주의 무시… 北 인민재판과 뭐가 다르나”

    [이석기 수사] “민주주의 무시… 北 인민재판과 뭐가 다르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8일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안과 관련, “한 번에 원하는 대로 도려내는 게 당장 시원하고 짜릿할지 몰라도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오고 헌법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일단 이 의원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는 절차가 소중하고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장 이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가 비판하는 북한의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 논의 시점에 대해 “국정원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기소단계까지 갔을 때 이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때쯤 돼야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석기 제명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절차적 정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석기 제명’이라는 목적을 먼저 정해놓고, 국민적 공감대를 획득했다는 전제하에 수단과 절차를 끼워 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야권을 공안 프레임, 종북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적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가깝게는 10월 재·보선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원의 윤리와 품위를 다루는 윤리특위에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한지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위가 오는 16일부터 다룰 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안에 대해서는 “미리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검찰이 두 의원에 대해서 무혐의 처리했다는 것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수사] 北 “그들 행동은 자발적… 우리와 엮지 말라”

    북한은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과 관련, 사흘째 우리 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때까지 침묵하던 북한은 이 의원이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 6일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기사에서 “정보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진보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6일 “남조선 당국이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위험천만한 정치적 도박이며 평화·대화 분위기에 대한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석기 수사] RO 핵심근거지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센터장을 맡았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활동에 주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2012년 감청영장 신청 대상에 RO(혁명조직) 핵심 3인방인 이 고문,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외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과 소속 여직원까지 포함시킨 것은 센터를 RO의 ‘핵심 근거지’로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년여간 이 고문이 센터장으로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무실 전화와 당시 소속 여직원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감청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경기 지역 RO 조직원들 활동의 구심점으로 보고 사무실 통화 내용도 지속적으로 감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여직원이 지난해 1년여간 이 고문의 지시를 받아 RO 모임과 관련해 조직원들에게 연락을 돌리거나 자금을 관리하는 등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여직원이 이 고문과 RO 활동에 대해 진술할 경우 이번 사건의 혐의를 밝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어 향후 조사에서 여직원의 입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고문은 2011년 9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당시 공모를 통해 입성해 초대 센터장을 맡아 근무해 왔다. 이 센터는 1년 예산만 시비 2억 1000만원, 도비 5000만원 등 2억 6000만원에 달하며 수원시가 위탁해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고문이 내란 음모 등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뒤 수원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원시장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수원시는 지난 2일 이 고문과의 센터장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지검은 현재 수원시로부터 이 고문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맡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채용서류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수사] 진보당 ‘고립무원’… 안팎서 지도부 책임론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되면서 통합진보당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진보당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는 소리도 당 안팎에서 높다. 진보당 지도부는 여전히 “조작”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야권과 진보적 시민단체, 그리고 당내 일각에서조차 대국민 사과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진보당은 8일 당 차원의 유감이나 사과 표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선거 부정을 감추기 위한 정치 탄압이자 날조 모략극”이라면서 “부정선거는 국가정보원 단독으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나 청와대와도 함께했다. 동시에 (국정원의) 정당 사찰이나 프락치 매수 등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오는 13일을 ‘전 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14~15일에는 당원들이 국정원 규탄 유인물 10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여론 선전전과 함께 법정투쟁 비용 마련을 위한 당비 모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국회의마저 진보당의 연설 순서를 촛불집회에서 빼는 등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진보당이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책임 있는 해명과 대국민 사과, 이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 내부에서도 지도부를 비판하며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당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무조건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내란음모 구속 이석기 ‘여적죄’ 적용 검토…구체적 내용은?

    내란음모 구속 이석기 ‘여적죄’ 적용 검토…구체적 내용은?

    국정원, 이석기 의원 ‘여적죄’ 적용 검토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주말에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여적죄’(與敵罪)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국정원은 전날에 이어 8일 오전 9시부터 이 의원을 수원구치소에서 호송해 와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관이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 내용을 짚어가며 묻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의원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은 ‘RO’(Revolution Organizati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내란을 모의한 계획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 의원의 계속된 진술 거부에도 기존 수사내용과 증거가 확실해 수사의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앞서 조사한 사건 관계자들이 이미 진술을 거부해 이 의원의 진술 거부를 예상 못 한 것은 아니다”며 “조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음모·선동죄 입증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형법상 ‘여적죄’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내란죄와 마찬가지로 여적죄 역시 예비나 음모, 선동, 선전한 자도 처벌한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 형법상 여적죄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국정원과 검찰이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 전담수사팀도 이날 대부분 출근,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홍 부위원장 등을 조사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등 이미 구속한 4명과 6일 소환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도당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4명에 대해서도 다음주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 9일 오전 10시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10일 오후 2시 박민정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11일 오전 9시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을 소환하는 등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진보당 측은 국정원이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하고, 이 의원이 수용된 독방에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등 불법·반인권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또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이 변호인과 직계존비속 가족 이외외 접견을 금지하자 직계존비속 가족이 없는 이 의원을 대신 접견할 사람을 지정해 달라고 9일 검찰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규정대로 했을뿐 이 의원에게 특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가족을 대신해 접견할 사람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 경기도당 당원 50여명은 7일 낮 국정원 경기지부 인근 아파트단지 앞에서 ‘국정원 해체 정당연설회’를 열고 “내란음모 사건은 조작”이라며 “이 의원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경기지역 한 보수단체가 이달 말까지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 집회신고를 내놓아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아파트단지에서 정당연설회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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