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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대표, ‘박근혜씨’ 합성사진 유포 누리꾼 고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부른 것처럼 꾸민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김 대표가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해 가짜 카카오스토리 게시물을 만든 네티즌에 대한 고소장을 최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고소장에서 한 네티즌이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박근혜, 이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씨입니다. 책임 반드시 묻겠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린 것처럼 꾸민 사진을 만들고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해 ‘호칭 논란’이 일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제보자 “포상금 때문 아니다” 변호인 “국정원 압박 받았을 것”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 9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가 국정원에 RO(혁명조직)의 내란 음모 혐의를 제보한 경위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내란 음모 사건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증인이 사상적 풍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천안함 사건만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고는 믿지 않는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런 이유와 함께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측으로부터 국가보안법 사건을 신고하면 상당한 액수의 포상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냐”고 물었다. 제보자 이씨는 “도박에 빠져서도 아니고 프락치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 섰다. 천안함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지만 2007년쯤 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국정원에 간첩 신고를 하면 포상금이 나온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국정원 수사에 협조하면서 포상금이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대검찰청 소속 감정인 유모씨는 “검찰 측이 감정을 의뢰한 RO의 5월 2차례 회합 등이 담긴 동영상 파일 3개가 편집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와 관련해 진보예술단체 사무실과 단원들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민족춤패 ‘출’ 사무실과 전식렬 대표(한국진보연대 문예위원장), 이모 단장, 구모 전 단원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구씨가 현재 소속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새시대예술인연합’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3명은 모두 진보당 당원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전 대표는 국정원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공작 부서인 225국 공작원에게 포섭돼 활동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며 “225국과 연계된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보 관련 보수단체 37억 편향 지원”

    정부가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하면서 법으로 금지된 정당 지지활동을 하는 보수 단체에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6일 “안전행정부는 올해 289개 비영리 민간단체에 연간 144억원을 지원하는데 이 중 국가안보 등과 관련된 단체가 76개로 사회복지 단체(71개)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및 재난안전을 목적으로 한 보수단체 76개는 연간 37억원을 지원받지만, 취약계층 복지와 자원봉사 관련 단체는 71개가 35억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다. 비영리 민간단체지원법에 따르면 특정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거나 특정 종교의 교리전파를 주된 목적으로 운영되면 지원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사회통합과 평화, 국제교류 등이던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 유형에 국가안보가 포함되면서 국가 지원을 받는 보수단체가 증가했다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보수단체 연합체 성격의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지난해 6500만원, 올해 5300만원의 나랏돈을 받았다. 이 단체의 최근 활동으로는 통합진보당 해산촉구 서명운동, 종북반역세력 심판 국민대회, 자의적 핵개발 촉구 기자회견 등이 있다. 노무현 비자금 수사재개 촉구 기자회견, 종북알리기 순회강연 등의 정치활동을 한 ‘국민행동본부’는 지난해 3000만원, 올해 4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전교조의 좌편향 이념교육의 폐해 극복’을 사업목적으로 한 ‘좋은학교 만들기 학부모모임’도 지난해 4200만원, 올해 4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진 의원은 “사실상 정치활동을 하는 보수단체에 국가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비영리 민간단체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영리단체 지원을 하는 안행부 관계자는 “지원사업 유형은 민간단체 수요조사를 통해 매년 결정하며,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 정당 지지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는 등록을 말소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종북 사제단 주장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발언은 특검회피 물타기용”

    여야는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 관련 공방 전선을 박근혜 대통령 언급 및 새해 예산안으로까지 확대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과 ‘신야권연대’를 공유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며 예산안 처리 요구까지 더해 야권의 전방위적인 ‘특검 요구’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론분열 야기’ 발언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이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혁명조직),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제단을 성토하면서 논란 발언의 당사자인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준예산 사태는 한마디로 인체의 정상적인 음식 공급이 일절 중단되고 목숨만 부지될 만큼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연내처리 불능 사태를 우려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예산·법안 심사 과정에서 야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 말씀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이 있었다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결코 대선의 불법 개입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며 “120만 개의 국정원 불법 트윗이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 사제단 발언을 문제삼은데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朴대통령, 다수 국민의 마음 속에서 부정당할 것” 특검 수용 압박

    안철수 “朴대통령, 다수 국민의 마음 속에서 부정당할 것” 특검 수용 압박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정부·여당의 이른바 ‘종북몰이’ 움직임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등에 대해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공동명의의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지적하며 “이대로는 검찰이 애써 수사결과를 발표해도 다수 국민은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않을 것이고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대통령은 다수 국민의 마음 속에서 부정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호창 의원만 참석해 안 의원을 대신해 공동성명서를 혼자 낭독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현재의 답답한 상황에 대해 저희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중에서도 대통령에게는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서슬 퍼런 완고한 모습 때문에 새누리당이 아무런 독자적 정치행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다수당인 집권 여당이 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상 한국의 정치는 불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는커녕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수사를 빌미로 ‘종북몰이’에 여념이 없다”면서 “국회 발언대에 선 야당 의원까지 ‘김일성주의자’로 내모는 행태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지 못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가 이 혼란을 끝내고 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선 문제에 관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일부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확인되고 그에 상응하는 관련자 처벌이 이루어지고 재발 방지책을 대통령이 약속하고 여야가 함께 제도화할 수 있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과 혼란은 상당 부분 치유될 것”이라면서 “특검 수용은 여야 정치권과 박 대통령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줄 것이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反戰 목적” vs “내란공모”… 5월 RO모임 성격 두고 설전

    25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8차 공판에서는 RO(혁명조직) 합정동 회합의 성격을 놓고 내부 제보자와 변호인단 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변호인단은 ”(내란음모) 합의이행을 결의한 사실이 없는 모임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제보자는 시종일관 “내란을 공모하는 자리였다”고 맞섰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단은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교육관 집회 강연 내용은 전쟁반대를 위한 평화 모임이었는데 국정원과 증인이 내란음모로 몰아가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나 제보자 이모씨는 “모임 수준이나 상태가 그런(평화를 위한 모임) 것은 아니었다”며 “모임을 주도한 조직원들은 매뉴얼이나 지침이 하달되면 그대로 하겠다. ‘명령만 주십시오’라고 요구하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참석자들은 이 의원의 강연 이후 이어진 권역별 토론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고 토론내용에 대해 합의하거나 합의이행을 결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씨는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3월 중 ‘전쟁 대비 3대 지침’이 하달된 데 이어 4월 세포모임을 통해 조직원들이 정세인식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RO 조직체계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변호인단은 “국정원이 작성한 영장에는 RO 중앙위원회가 존재하다가 검찰 공소장에는 빠져 있다”며 “중앙팀은 권역별 토론에 등장하지 않는데 증인은 ‘RO가 권역별로 조직화돼 있다’며 근거도 없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RO 중앙위가 있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은 없지만 2011년 왕재산 사건 때 홍순석 피고인이 ‘중앙위원회도 없는 허술한 조직이야’라고 하길래 우리는 (RO는) 중앙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돼서 그렇게 증언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與 “北 주장 유사… 종북구현사제단” 野 “연평도 인식은 동의 못해” 선그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북한 연평도 포격 옹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가 주말 정국을 뒤흔들었다. 새누리당은 주말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 이틀동안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사제단의 입장을 거들던 민주당도 연평도 포격도발 옹호 발언의 ‘폭발력’을 의식한 듯 이날은 한 발 물러섰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일부 사제들이 북한 및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주장으로 국가와 사회를 분열로 이끌고 있다”면서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종북성향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종북구현사제단’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들었다. 이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닌지, 연평도 포격도 북한의 자기방어인지, 박 대통령도 사퇴해야 하는지 밝히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신야권연대’에 사제단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연평도 주민들로서는 ‘악’ 소리가 날 사안”이라면서 “천주교에서도 한 말씀 해줬으면 한다”며 가톨릭계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제복 뒤에 숨어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벌이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면서 “거짓을 진실로 말하는 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비판 성명서를 내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박창신 원로신부의 망언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황진하·한기호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의원들도 “북한 정권의 폭정과 도발행위까지 무작정 옹호해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고 가는 행태는 종교인의 본분을 한참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사제단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박 대통령과 여당이 어느 측면에서는 자초한 일”이라고 사제단을 거들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파문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섰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시국미사는) 대통령과 여당이 어느 측면에서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불행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박 신부의 연평도 포격 관련 언급에 대해 “신부들의 충정은 이해가 가지만 연평도 포격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 기울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 중 하나”라면서 “자칫 당에 후폭풍이 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측 “국정원, RO제보자 진술서 사전 작성” 제보자 “오탈자 확인 수준… 녹취파일 편집 없어”

    22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7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46)씨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치열하게 다퉜다. 이씨는 국가정보원에 제출한 녹음 파일 등은 자신이 직접 녹취한 것으로 편집 등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녹취 파일 원본이 상당수 없어져 사본과 똑같다고 말하기 어려운 데다 이씨에 대한 조서를 국정원이 미리 써 줬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7차 공판에서 이씨는 “2010년 5월 국정원에 RO의 존재를 처음 신고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에게 증거 확보를 위한 녹음기 제공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녹음기 조작에 익숙지 않아 녹취를 못 하다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5대의 녹음기로 47개의 파일을 만들어 국정원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한 수련원에서 열린 RO 모임,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타워에서 열린 이 의원 국회 진출 지지 대회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도 있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추가 신문을 통해 이씨가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음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반대신문에 나선 변호인단은 이씨의 진술 조서 작성이 지난 7월 20일 수원의 모 호텔에서 오후 6시 40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불과 3시간 25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국정원 수사관이 사전에 조서를 작성해 온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긴 조서를 다 작성하고 읽어 보고 확인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씨는 조서가 사전에 작성됐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다”거나 “오탈자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읽어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 수사관이 먼저 촬영을 제안했다”고도 진술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이씨에게 녹취나 촬영을 미리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여기다 변호인단은 아파트 빚, 아내의 퇴직, 장인의 암 투병, 당구장 인수 비용 등 이씨의 경제적 문제를 캐고 들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씨를 상대로 무리하게 짜맞추기한 수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편 재판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녹취 파일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등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연평도 3주기… 北 “靑,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

    연평도 3주기… 北 “靑,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연평도 사건 3주기를 맞아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서남전선사령부는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황해남도의 해안포·방사포부대,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곳으로,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2주기 때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를 운운하며 우리 정부를 위협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 반정부 선동과 관련해 별도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의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세력까지도 민주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스스로가 우리 내부의 특정 세력을 조종해 왔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정 정당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최근 헌정질서 부정과 관련된 수사, 기소 소식이 북한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상 통합진보당을 ‘헌정질서 부정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소장 변경 공방… 내각 총사퇴 주장도

    21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댓글 수사를 비켜 가지는 못했다. 첫 질의자인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대북심리전을 해야 할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공소장 변경에서 추가로 확인된 대선 개입 트위터 글이 120만건을 넘었다”면서 “이것이 범죄 사실로 확정돼도 국정원 심리전단에 예산을 줘야 하느냐”면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따졌다. 최 의원은 또 “대선 개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민생 때문에 예산을 해 달라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이 동의 못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압박했다. 이어 최 의원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수사팀의 공소장 변경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정 총리는 “법무부 장관이 어떤 부분을 수사하지 말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고 추가 범죄사실을 밝히는 것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봐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우현 의원은 “국방부와 국정원뿐만 아니라 전교조 등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 총리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 수사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혁명조직(RO)을 거론하며 “수사 인력을 강화해서 종북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순 의원은 “야당은 대통령 흔들기를 넘어 대선 불복 여론까지 부추기고 있다. 내년 예산은 고사하고 지난해 결산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종학·이윤석 민주당 의원 등은 국정마비에 대한 국무총리의 책임을 추궁하며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윤석 의원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하기 어렵냐고 묻자 정 총리는 “지금 특검을 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순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제 소신에 따라 (대통령에게) 하자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자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의원이 “1%에 쏠린 정치권력을 99%에게 나눠 주겠다. 이 땅의 민중을 위해 일하겠다. 이것이 위헌이라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하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그게 김일성주의야”라고 소리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일성주의가 이번 발언과 무슨 상관이냐”, “종북몰이가 너무 심하다”며 김 의원을 거들었으며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이 의원에게 주의를 줌으로써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날로 단식 16일째인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 뒤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후송됐다. 진보당 의원 5명이 16일째 삭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는 김미희 의원이 건강악화로 쓰려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RO제보자 “주체성 질문에 ‘김일성’ 답하는 의식 거쳐 조직 가입”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국가정보원에 최초로 제보한 증인 이모(46)씨가 21일 법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 각종 시위 활동 등은 RO 조직의 지침이나 사업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2010년 5월 국가정보원 콜센터 홈페이지에 ‘운동권으로 20여년 살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후 RO 조직에 대해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6번째 공판에서 이씨는 RO 가입 경위와 조직 특성, 지침 및 활동 상황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씨는 “1990년대부터 주체사상을 공부하다가 2003년에 ‘우리의 수(首)가 누구인가’,‘나의 주체성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김일성’, ‘혁명가’라고 답하는 의식 등을 거쳐 2004년 RO에 정식 가입했다. 조직원이 된 뒤에는 세포모임 등을 통해 혁명관 등에 대해 최근까지 사상학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RO의 성격에 대해서는 “조직원들은 주체사상을 자주의 시대 향도 이념이라고 믿고 있다”며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받아들여 발전시킨 이 시대의 혁명철학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RO가 민노당 총선 및 지방선거 후보 출마를 결정하곤 했다. 2008년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라는 지침을 받아 출마했는데 떨어졌다. 수원시의원 비례후보 출마자 결정 등 RO 조직에서 내려온 지침을 세포모임에서 토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RO의 지침이나 사업계획에 따라 광우병 사태, 쌍용자동차 사태 등 각종 집회에 참석했거나 집회를 주도했으며 무상급식을 관철시키기 위해 한나라당을 점거 농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조직원끼리도 서로 알지 못할 정도로 보안을 중시하는 조직이며 이석기 의원도 올해 5월 회합에 참석해서야 총책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국정원에 제보한 동기에 대해서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 생각했는데 RO는 맹목적으로 북의 주장을 옹호하거나 추종했으며 심신이 지쳐 있는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지시를 잇따라 내려 조직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식 16일째인 지난 21일 본회의 대정부질문 후 몸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진보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하혈증세를 보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법무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수사 등에 반발하며 지난 6일부터 16일 동안 국회 본관 앞 농성장 등지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을 해왔다. 김 의원측은 치료경과를 지켜본 뒤 단식 지속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무리를 하거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 하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인근 병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비어있는 병실이 없었다”며 “그래서 단식 후유증 등을 잘 본다는 녹색병원 쪽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 국방 “北, 우라늄 이용 핵무기 제조 가능”

    김 국방 “北, 우라늄 이용 핵무기 제조 가능”

    김관진 국방장관은 20일 북한의 핵 능력과 관련,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장관의 북한 핵 능력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제조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진 영변 원자로가 현재 시험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본격 가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남북한이 1대1로 싸우면 남한이 진다’는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의 발언과 관련, “북한 전투력의 경우 재래식 전투력 숫자가 많더라도 국가 잠재 역량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전쟁 역량은 우리가 훨씬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우리도 미국처럼 사이버 심리전을 엄격하게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사이버부대 해체를 요구하자 “사이버부대를 해체하라는 것은 우리 국방력의 일부를 떼어 내라는 것과 같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정 총리는 또 통합진보당을 거론하며 ‘종북세력 척결’을 주장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질의에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은 완전히 결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특구 지정을 비롯한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변화가 있는 것으로 느끼지만 변화라고 할 수준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자회담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로서는 유용한 협상의 틀이기 때문에 그 틀을 활용,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한 공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나의 개연성이나 가능성에 대한 보도로 본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민족끼리 가입 진보당·전교조 등 15명 사법처리”

    정보당국이 북한의 대남 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회원 가운데 한국 국적 15명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5명 중에는 정부가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당국은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2만여개의 계정을 분석했고, 신원이 확인되고 이적행위 가능성이 있는 600여명을 추적한 끝에 신원과 불법성이 확인된 15명 정도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진보당 관계자, 전교조 교사도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자를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공개한 조 의원은 “혐의 입증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라면서 “정보 당국은 법률 검토시 가입했다는 사실 만으로는 사법처리가 힘들다는 판단에 상습적, 반복적 게시글을 남긴 이들을 추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과 학생, 단순가입자를 비롯해 가명을 사용한 회원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관계당국은 가명 또는 도용된 이름으로 가입된 계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물급 종북인사들은 절대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다는 원칙이 있어, 대부분 가명으로 가입했을 가능성이크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식 보름째… 김미희 진보당 의원 탈진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보름째인 20일 김미희 의원이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재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극심한 위염을 호소했던 김 의원이 결국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건강이 몹시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은 지난 6일 삭발을 한 뒤 국회 본청 앞에서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도 몸무게가 8~9㎏씩 빠지고 저혈당,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탈진 등에도 진보당 의원들은 단식농성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농성장을 찾아 진보당 의원들에게 “건강을 조심하라”고 위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김 대변인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1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맹공을 가했다. 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와 함께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종북세력’의 이적행위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리라고 보고, 성역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완곡하게 반대했다. 정 총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신386’(30년대생으로 80대를 바라보고 있는 60년대 사회진출 인사들) 인사들의 기용에 대해서는 “경륜과 경험, 전문성을 갖춘다면 나이에 구애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를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한 이유에 대해 “법무부에서 그 무렵 결론이 났고,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와 ‘불통’ 문제도 집중 제기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불신과 불통의 ‘쌍불’ 시대로 만들었다”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순방정치’에만 몰두하며 지지율 올리기에 급급하다”고 힐난했고, 양승조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이 이렇게 수정될 줄 알았다면 국민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공약 파기가 아니라 사기이며,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또 “이번 정부 장·차관급 인사 195명 가운데 부산·경남(PK) 출신만 39명(20%)에 달한다”며 박 대통령의 편중 인사도 꼬집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을 집중 공격했다. “구룡마을 게이트에 대해 고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김 의원은 “현재 12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 개발사업과 관련해 박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땅 투기꾼의 이익을 대변하며 대토지주만 배불리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 동작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조성과 종로구 세운상가 리모델링 사업에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의 예산 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등 박 시장만을 겨냥해 집중타를 날렸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석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로 가라”는 비난이 날아들었다. 이장우 의원은 구룡마을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김 의원을 거들었다. 이 의원은 또 “충청권이 호남보다는 인구가 많은데 의석수는 다섯 자리 적다”며 지역별 의석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고, 정 총리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 노철래 의원(새누리당)은 “종북의 숙주 역할을 했던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종북 척결에 앞장서라”고 촉구했고,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장관 국무회의 출석률 MB때보다 낮아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이 이명박 정부 때 장관들보다 국무회의 결석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회의 시간이 오전 8시에서 새 정부 들어 오전 10시로 바뀌면서 다른 공식 행사 일정과 겹치는 사례가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안전행정부는 19일 ‘2012∼2013년 장관 국무회의 참석 현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2월 26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개최된 35차례의 국무회의 중 정부 17개 부처 장관은 평균 일곱 차례씩 불참했다고 밝혔다. 출석률은 80%로 국무회의가 다섯 차례 열리면 그중 한 차례씩은 불참한 셈이다. 불참 사유는 국회 일정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 출장, 기업인 간담회, 청사 개청식, 축전 등 공식 행사 참석이 뒤를 이었다.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 등의 일정 때문에 안행부 장관은 다섯 차례, 해양수산부 장관은 네 차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이 각각 두 차례, 복지부 장관은 한 차례 빠졌다. 대통령 주재 행사와 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같은 시간에 열려 장관 다섯 명이 한꺼번에 국무회의에 빠진 적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해 열린 54차례의 국무회의에서는 15개 부처와 특임 장관은 평균 일곱 차례씩 불참했다. 출석률은 88%로 여덟 차례 국무회의 중 한 차례씩만 빠진 셈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난 정부보다 국무회의가 두 시간 늦춰지면서 국회 일정이나 행사와 겹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열리며 한 주는 대통령이, 한 주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게 원칙이다. 최근 들어 자주 국무회의가 국회 일정 등으로 인해 오전 8시에 열리고 있는데 19일과 지난 5일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를 의결한 국무회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 주재로 오전 8시에 개최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제보자 21일 법정 선다

    내란음모 사건의 열쇠를 쥔 최초 제보자가 21일 법정에 선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사건 제보자인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이씨는 2010년 5월 국가정보원 콜센터 홈페이지에 ‘운동권으로 20여년 살았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후 RO조직에 대해 처음 제보한 인물이다. 이후 3년 넘게 RO 관련자들과 나눈 대화나 모임에 대한 녹취파일 등 증거를 국정원 수사관에게 제공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국정원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이씨는 종적을 감췄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온다. 재판부는 이씨를 증인으로 21일 종일 검찰측 주신문, 22일 변호인단 반대신문에 이어 25일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와의 대질신문을 벌인다. 검찰은 신문을 통해 RO조직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것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RO 총책이 맞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검찰 주신문을 들어본 뒤 신문 문항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대신문은 주로 RO조직의 북한 연계성이나 이 의원이 RO총책이라는 주장이 제보자의 추정에 불과하고, 주장에도 모순이 있다는 점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재판부는 이씨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있다며 비공개 신문을 요청한 검찰측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 방청객을 퇴정시키고 피고인석과 증인석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해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O모임 참석자 130여명 전쟁 발발시 후방 교란 가능”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해 ‘RO’의 비밀 모임에 참석한 130여명으로도 사제 폭탄을 제작하고 국가 기간산업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국가 안보에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수원지법 형사 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군사전문가 신모씨는 “그 정도 인원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느냐”는 검찰과 변호인 측 질문에 “이는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며 전쟁 발발 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신씨는 “지금의 전쟁은 사이버 전쟁, 심리전 등 4세대 전쟁으로 전선이 따로 없다. 사이버 기술만으로도 국가 기간시설에 충분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데 RO 모임 참석자 또는 관련자들이 이런 시설에 근무한다거나 또 다른 직원을 포섭할 경우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전쟁 시 후방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모임에 참석한 130여명이 중간 간부라고 가정했을 경우 그들의 조직원 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들이 4세대 전쟁에 투입된다면 국가에 재앙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신씨는 현재의 방위 태세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규모도 달라진다. 경부선 철도의 레일 한 개만 휘어지게 만들어도 군수 물자 수송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국방부에 요구한 자료와 관련해 “자료에는 일반에 공개될 경우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내용도 있는데 해당 상임위도 아니면서 민감한 군사 자료를 요청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국회의원이라도 알게 돼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씨에 이어 나온 설악산국립공원 녹색순찰대 유모씨는 검찰이 지목한 RO ‘특수경호팀’의 산악 훈련에 대해 산행하는 모습을 봤지만 훈련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유씨는 이 의원이 운영했던 CNC그룹 직원 20여명의 지난 4월 6일 설악산 등산을 목격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이 이 의원의 특수경호팀이며 당시 산악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씨는 “산불 등을 막기 위해 입산을 통제한 기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산을 타고 있어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그렇게 많은 사람이 험난한 코스에서 내려오는 것을 처음 봤으나 옷차림도 특별하지 않았고 산악 훈련을 하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진보당 김미희, 단식 15일만에 실신

    진보당 김미희, 단식 15일만에 실신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에 반발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미희 진보당 의원이 20일 단식 15일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관 앞에서 15일째 단식을 하다가 쓰러졌다”면서 “다른 의원들도 몸무게가 8~9㎏씩 빠졌으며 각종 지병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진보당 의원들의 단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대정부질문에서 시도 때도 없이 종북공세를 펴는 등 (국회에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고 있다”면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구속된 당원들을 석방하고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 진상을 규명해낼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과 김 대변인 등 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은 진보당 해산 심판청구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6일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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