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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반발에 서버열람 일시 중단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0일 “압수한 서버에 대한 열람 과정에서 통진당 측 변호인이 참관 거부 의사를 밝혀와 지난 8일 오후부터 작업을 일단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진당 변호인단은 “검찰이 이번 수사와는 관계없는 파일을 자의적으로 열어보고 있다.”면서 참관을 거부했다. 검찰 측은 “증거의 채택 권한은 검찰의 영역”이라고 변호인단의 비판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변호인 입회는 수사상 법률적 요건이 아닌 일종의 배려인 만큼 입회 여부와 관계없이 파일 추출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강행 의사를 밝혔다. 검찰이 열어본 이번 수사와 관계없는 파일은 2009~2011년 민주노동당의 선거관리시스템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1일 오전부터 서버 열람을 다시 재개하겠다고 변호인단에 통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주 이해찬號, 통진당과 다시 손잡나

    이해찬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지난 9일 선출되면서 통합진보당 사태로 균열이 간 야권 연대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이 대표는 “진보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라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가 평소 보여 온 행보로 볼 때 통진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달 말 야권 연대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큰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항상 연대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진당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권 교체는 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지하는 마음을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야권 연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 사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제명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통진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복수의 통진당 관계자는 “김한길 의원보다 이해찬 대표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 않으냐.”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흔들림 없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치권 3색 표정

    6·10 민주화 항쟁 25주년을 맞아 여야는 앞다퉈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갖 조작과 불법을 동원한 통합진보당은 민주주의의 시계를 6·10 민주항쟁 이전으로 돌려놨다.”면서 “당사자들은 버젓이 민주주의 전당에 들어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결코 민주주의 파괴를 묵과해서는 안 되고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살려 부정선거 당선자에 책임을 묻고 부정선거와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들어 위축돼 온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마침내 유신의 부활을 우려하게 하고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가 무너진 지 4년 만에 우리 국민들은 국가관을 증명하고 이념의 결백을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민주주의 회복과 새로운 승리의 역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진당 이정미 대변인도 “6월 항쟁으로 무너졌던 군사독재정권의 주된 무기인 매카시즘을 휘두르며 헌법에 보장된 정당의 정치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정치세력이 권력의 중심부에 있다.”며 여권을 겨냥했다. 이 대변인은 또 “통진당은 당내 민주주의 구현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길을 국민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구당권파 당권 재탈환땐 대규모 탈당 뒤 공멸”

    “구당권파 당권 재탈환땐 대규모 탈당 뒤 공멸”

    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구당권파와 울산연합의 연대설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중재자를 자임하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연합이 구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양측의 만남이 잦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부·울·경이 퇴행적인 범자민통(자주·민주·통일) 단결론을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병렬 혁신비대위 공동집행위원장과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접촉설에 대해선 “만났다는 얘긴 들었지만 선거 문제가 아닌 진상조사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6월 말 당 대표 선거에서 구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당은 공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당권파 측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에 대해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구당권파에선) 그 누구도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로나기 특위는 당직 선출 권한을 소액 후원 당원이나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안, 각 정파가 동호회 형태로 등록해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제도 도입 여부를 검토해 오는 17일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김구 선생의 묘소 부근에서 진행됐다.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에서 준비한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뭔가. -우선 패권적, 퇴행적인 정파주의 극복을 위해 정파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시행될 가능성이 낮은 ‘정파등록제’보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그룹들이 동호회 형태로 등록,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당에 의견을 내고 당은 약간의 지원을 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정 규모 이상 되는 의견 그룹에 대의원을 할당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동원 투표를 막기 위해 우리 당에 소액 후원을 하고 세액 공제를 하는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거나 특정 선거에서는 선출 권한을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통진당 사태의 근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여전히 저항 시대 때의 오래된 관성을 가진 패밀리 형태의 정파가 고착화된 게 문제다. 민주주의에 대한 미성숙 때문이다. →구당권파가 변화하지 않으면 당 차원의 쇄신은 의미 없지 않은가. -(구)당권파가 스스로 쇄신하는 게 가장 빠르고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만드는 길이다. 우리 당의 정파를 지배하는 것은 그야말로 파벌의식, 지역에 기반한 퇴행적 정파주의다. 정파라기보다는 ‘씨족’에 가까운 집단이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주변화되고 결국은 대중 정치의 장에서 소멸될 것이다. 스스로 자부하는 정당성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차라리 갈라서라는 주장도 있다. -분당은 섣불리 입에 올릴 수 없다. 구당권파는 절대로 당을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가서 신당을 차리면 ‘경기동부연합당’으로 낙인 찍혀 정치 생태계에서 생존하지 못한다. 혁신파(신당권파)도 당을 나갈 이유가 없다. →구당권파가 6월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잡는다면. -대규모 탈당이 시작될 것이다. 민주노총도 지지를 철회하면서 통진당의 기반은 무너질 것이다. 기능을 상실한 식물정당이 되는 것이다. 당이 공멸하면 우리 같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은 고민이다. 당과 담을 쌓고 개인 의정 활동을 펴야 한다. →부산·울산·경남연합이 구당권파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최근 부·울·경 사람들과 구당권파의 접촉이 잦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민병렬 혁신비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진상 조사 문제로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만났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건 최근 일이 아니다. 부·울·경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범자민통(자주·민주·통일) 단결론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퇴행적이다. →당 대표 후보는 확정됐나. -확실히 승리할 수 있으면서 혁신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리더십을 가진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전 공동대표들과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나서긴 어렵고 참여당계에서 나오기도 어렵다. →구당권파 쪽은 결국 오병윤 의원이 나서는 건가. -그쪽에선 누구도 나와선 안 된다. 오병윤 의원이 나온다면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국면에서 그런 발상을 하고 기획하고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을 따름이다. 울산연합과 경기동부연합에 만약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까지 합쳐지면 만만한 선거가 아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李대표, 종북·北인권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대표에게 종북 논란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신임 대표가 당선 첫 소감으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종북주의 매카시즘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발빠르게 역공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지난 9일 현안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폭언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 종북 논란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권연대 당사자로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부정선거를 통한 당선자 제명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대표가 오랜 정치경륜과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달라.”면서 “앞서 선출된 원내지도부와 함께 조속히 19대 국회를 정상화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1%와 99%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올 연말 대선에서 네거티브와 허위 폭로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정책 선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 민주당의 노선과 대선지형이 갈린다

    오늘, 민주당의 노선과 대선지형이 갈린다

    민주통합당이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당대표는 4·11 총선 패배 후 유동성이 커진 민주당의 대선 경선을 관리할 뿐 아니라 야권 연대 및 대선 후보 단일화를 조율하는 그야말로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민주당 지지층이 누구를 킹메이커로 삼을지 확정하는 자리다. 현재까지 총 10차례 권역별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누적득표 2263표로 이해찬 후보를 210표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종 승부처는 8일 당원·시민선거인단 현장 투표와 전당대회 당일인 9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의원 6071명과 정책대의원 2467명 등 8538명의 표심에다 투표율 73.4%를 기록한 모바일 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 시선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 후보와 비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김 후보로 쏠리고 있다. 두 후보의 색깔 차이가 뚜렷해 민주당의 얼굴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노선과 대선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예상이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최후의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의 정체성인 당대표로 민생, 민주, 평화로 압축되는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같이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모바일 선거인단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밀실 담합과 정략적 기술 및 정치공학에 의지하는 퇴행의 정치를 계속하느냐,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를 선택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달라.”고 말했다. 승패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운명과도 관계가 깊다. 당권 경쟁이 대선 주자 간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진 탓이다. 이 후보는 친노 유력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정치적으로 한 배를 탄 모양새다. 문 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축으로 비쳐지면서 이 후보의 승패가 자신의 대선 입지와 연계되는 상황이 됐다. 김 후보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손학규 상임고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치러진 경남 경선에서 김 후보의 승리는 김 지사의 ‘보이지 않는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경남 경선은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친노 분화의 정치적 분기점이 됐다. 김 후보가 이·박 연대를 정치적 담합으로 맹비난하며 탈계파 정치를 역설했다는 점에서 ‘김한길 민주당’은 대선의 역동성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민주당’ 역시 대선 판의 확장성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이·박 연대가 정치적 발목을 잡고 있다. 화합의 리더십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을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가 상정하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국을 휘감고 있는 ‘색깔론’ 등 당 노선 및 정체성의 변화도 예고된다. “북한 인권 제기는 내정 간섭”이라는 발언으로 색깔 공세의 표적이 된 이 후보는 ‘악질적 매카시즘’이라는 수사로 반격에 나섰다. 경선용 강경 발언 성격도 있지만 길게 보면 여권과의 첨예한 대치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신공안정국 술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민생 정치를 복원하자.”는 메시지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4·11 총선 이후 한때 불거진 당 정체성 논쟁도 뇌관이다. 이 후보는 진보적 노선 강화를, 김 후보는 중도 노선 강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두 후보의 인식 차는 야권연대에서도 드러난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유지론’에 무게를, 김 후보는 ‘야권연대의 재구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전날 제기한 ‘당 대 당 연대가 아닌 진보와 노동 가치를 중심으로 한 신야권연대론’에 대해 “통진당과의 연대가 얼마나 유의미한지 의문이 있고 당 밖에 안철수 교수가 있는 만큼 야권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非朴 주자들 경선거부 시사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경선 참여 거부의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비박 주자들은 8일 당 지도부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논의하기 위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채 11일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한 데 대해 ‘경선 무용론’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비박 주자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차명진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존 방식의 경선은 무산될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에 작금의 사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시정되지 않으면 경선 무산의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비박 주자 진영의 일부 의원들은 “들러리 서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도 불참했다. 정·이 의원, 김 지사는 이와 관련, 10일 회동을 갖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제 와서 유·불리를 따져 경선 룰을 고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간상으로도 오픈프라이머리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어서 양측의 대결 양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친노무현계 이해찬 후보와 이에 맞선 비노(비노무현)계 김한길 후보 간 치열한 선두 다툼이 전개돼 온 가운데 당권의 향배에 따라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종북 논란 정국에서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노선 투쟁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의 강도 등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종북당’ 낙인이냐 ‘소수정파’ 전락이냐

    ‘집단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면 ‘종북당’ 낙인이 우려되고 버티자니 소수 정파로 전락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딜레마다.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구당권파는 ‘정치 살인’이라고 반발하며 결사항전을 예고했지만 실제로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김 두 의원이 서울시 당기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제명안이 중앙당기위원회로 넘어간다고 해도 1심의 결정을 번복하는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회의원 신분인 이·김 의원은 당내 절차와 별도로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 총회 찬반 투표에서 ‘부활’을 도모할 수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중립 성향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제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정 의원은 최근 구당권파에 대한 호의적 입장을 철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미 구당권파가 제기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앙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마지막 남은 기회는 구당권파가 이달 말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재장악하는 것이다. 구당권파는 당원비대위원장인 오병윤(광주서을) 의원을 당 대표 후보로 밀고 있다. 당기위는 독립된 기구이긴 하지만 구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제명 절차가 중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세가 많이 빠져나간 구당권파의 핵심 정파 경기동부연합이 이번 선거에서도 예전과 같은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혁신비대위는 선거를 앞두고 현재 전 당원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 명부 재정비에는 외부 인사 상당수가 투입됐다. 명부 재정비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유령 당원’을 동원한 부정 선거가 발붙일 수 없게 된다. 통진당은 이날 2차 중앙위원회와 14차 전국운영위 전자 회의를 연달아 열어 이번 당직선거에 한해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과 온라인 투표 시 한 아이피(IP)에 대해 4명까지만 투표를 허용하는 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통진당 관계자는 “부정 선거 때문에 이 사달이 났으니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다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김 의원이 제명당하고 당권에서마저 밀려날 경우 구당권파의 집단 탈당으로 분당이 예상된다는 ‘분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탈당마저 여의치 않다. 신당권파 측 핵심 관계자는 “구당권파가 탈당해 신당을 차린다고 해도 국민들은 ‘진보정당’이 아닌 ‘종북당’ 또는 ‘경기동부연합당’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며 “대중성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수구 탓 언제까지… 신뢰회복이 관건”

    “수구 탓 언제까지… 신뢰회복이 관건”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8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리셋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치권에 휘몰아친 ‘종북 논란’을 털어 내고 해묵은 당내 폐해로 지적돼 온 ‘정파주의’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통진당 재건을 위해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타파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이헌욱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국민들에게 ‘나는 종북 문제 없다’, ‘왜 우리를 괴롭히느냐’며 보수 언론과 수구세력을 탓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이래서는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랄 것이 아니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통진당이 분명하게 해소시켜 주지 못하면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토론 등을 통해 국민들을 분명하게 납득시키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파주의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자신이 겪은 사례를 설명하며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심상정 후보를 우리 당 대선 후보로 하고 권영길 후보를 선대본부장으로 해야 민주노동당이 산다’고 말했다가 진짜 욕 많이 먹었다.”면서 “(구 당권파는)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흐름이나 세를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후 당내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사실에 충격받아 그동안 문제를 등한시해 왔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마무리 될 즈음 문제를 위한 해법은 하나로 좁혀졌다. 황순식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은 “해법은 간단하다.”면서 “모두가 공론장으로 나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바꿀 것은 바꿔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말하지 않는 정치 집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민주 대의원 후보 선호도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박빙

    [초선의원 설문조사] 민주 대의원 후보 선호도 문재인·손학규·김두관 박빙

    민주통합당 대의원들은 당내 대선주자 가운데 문재인 상임고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22.8%, 김두관 경남지사는 20.7%로 뒤를 이었다. 12월 대선에서는 5명 가운데 1명꼴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예상했다. 국가비전연구소와 타임리서치가 7일 공개한 ‘민주당 전국대의원 대상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동영 상임고문은 9.1%, 정세균 상임고문은 7.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1%였다. 여론조사는 대의원 228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진행됐다. 지역별로 문 고문은 친노무현계가 강세를 보이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이해찬 상임고문의 고향(충남 청양)이자 지역구(세종)인 대전·충남·세종에서 34.4%로 높게 나왔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 고문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1위(26.1%)를 차지했고 광주 등 호남권에서도 27.7%로 문 고문(17.2%)과 김 지사(17.6%)를 크게 따돌렸다. 김 지사는 강원·제주에서 33.3%의 지지를 받았으며 자신의 정치 기반인 영남권에서는 문 고문과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났다. TK에서는 동률을 기록해 ‘대안론’을 실감케 했으며 PK에서는 34.5%로 문 고문(36.1%)과 1.6%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대선 전망에 대해 대의원 응답자의 67.7%가 대선에서 ‘민주당 등 야권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18.2%는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총선 패배 후유증으로 분석된다. ‘모르겠다’는 14.1%였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0.5%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겼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6.2%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독재정권서나 있을 정치살인”

    이석기·김재연 “독재정권서나 있을 정치살인”

    “독재정권의 사법부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적 살인행위다.” 통합진보당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이·김 의원과 조윤숙(7번)·황선(15번) 비례대표 후보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계엄하에 있는 군사재판도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많이 받았는데 시국재판도 변론 기일을 연기하거나 방어권과 해명, 소명 기회를 준다.”면서 “진상조사특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 진실이 밝혀지면 정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급하게 처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다. 김 의원 등도 국회 정론관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 재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향후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명은 당기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작은 흠도 크게 책임지는 것이 정치”라며 “시간을 끌기 위해 중앙당기위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던진다면 당원으로 남아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의신청 기간은 오는 20일 밤 12시까지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 중앙당기위가 재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신분인 이·김 의원을 제명하려면 이와는 별도로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총회 찬반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당원 자격이 정지되는 이·김 의원을 제외하면 제명에 반대할 구당권파 의원은 4명, 신당권파 의원은 5명이기 때문에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은 시민사회계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통진당 관계자는 “최근 김선동 의원이 독단적으로 의원단 총회를 소집하는 등 무리수를 두자 김·정 의원도 구당권파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을 거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통진당은 지난달 7일 중앙위 폭력사태를 유발한 당원 16명을 당기위에 제소하고 이 중 물리력을 행사한 13명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도 이날 구당권파가 제기한 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앙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기각해 구당권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석기·김재연 지금이 바로 사퇴할 때다

    통합진보당이 그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을 제명키로 한 데 대해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가 이렇게 졸속, 강행 처리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제대로 소명 기회를 얻지 못해 억울하단다. 김 의원 또한 “소명 기간이 너무 짧다.”고 항변했다. 그런가 하면 김 의원은 어느 방송에 출연해 정말 주사파냐라는 질문에 “나는 정확하게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 모른다면 최소한의 기본도 안 된 ‘정치적 백치’다. 그게 아니라 자신의 ‘종북’ 본색을 감추기 위한 카무플라주 차원의 언급이라면 그야말로 속보이는 꼼수다. 통진당 문제의 본질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다. 이와 별도로 김·이 두 의원은 종북 논란에 휩싸였고, 정치권 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종북 혹은 색깔론에 휩쓸려 선거 부정이 감춰진다면 본말전도다. 이 의원은 지금도 “부정이 70%, 50%는 돼야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그런 정도의 민주의식을 지닌 이가 아무리 ‘소명’을 한들 구차한 변명밖에 더 되겠는가. 또 선거 부정이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 앞에 소명할 것이 있기는 한 건가.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제명 결정은 이적행위에 가까운 정치살인이자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진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누가 진정 적을 이롭게 하고, 진보를 들먹이며 진보를 부정하고 있는가는 어렵잖게 알 수 있다. 이·김 의원은 부정 경선에 연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진보의 생명인 도덕성을 잃었다. 감히 진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염치없고 두려운 일이다. 이 땅의 진보인사들은 지금 ‘사이비’ 진보세력의 철부지 행태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두 의원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두 번 죽는 길이다. 진보에 그렇게 치명적인 누를 끼치고도 끝내 ‘진보정당’의 울타리에 남겠다는 속셈이 도대체 뭔가. 무소속은 고사하고 의원직 자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이·김 의원은 지금이 바로 모든 허물을 인정하고 사퇴할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새누리 ‘종북 대못’ 박기

    새누리당이 종북논란 이슈전쟁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가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색깔론, 매카시즘 논쟁으로 불붙으며 여당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성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는 종북논란 근원이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인 데다 국가관 논쟁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까지 더하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정체성 공격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은 색깔론도, 매카시즘도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다.”면서 “색깔론 시비로 절대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임 의원이 북한의 한 대남선전매체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위트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가. 변절자 운운한 막말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이 트위트에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은 ‘3대 세습도 내재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언어 유희로 국민 관심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북 의원 진입을 놓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을 색깔론이라고 비하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해선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민주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히라. 민주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당 한편에선 종북론·국가관 논쟁과 별개로 임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 통진당 부정경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관 논쟁으로 번질 경우 유신체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친박계 한 의원은 “부정경선 사법처리, 임 의원의 품위유지 손상에 대한 징계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거부로 인한 19대 국회 개원 지연 등 비이념적 측면에서도 야권 공격의 빌미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도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이유로 국가관을 거론했는데, 지나치게 확산시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영우 대변인은 국가관 공세에 대해 “야권의 과거 회귀가 계속될수록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통진당의 색깔론 공세도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새누리당에 쏘아대는 역매카시즘”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의 종북논란을 위시한 대(對)야권 총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기갑 직무정지’ 신청 기각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당원들이 법원에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성낙송)는 7일 한모씨 등 통진당원 3명이 강 위원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통진당을 상대로 제기한 중앙위원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의가 무효라고 판단하려면 일반적인 절차상 하자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민주주의 원리나 헌법 및 정당법에 위배되거나 내부 규정에 중대하고 현저하게 위반되는 하자가 있어 정당성과 합리성을 수긍할 수 없는 경우여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중앙위원회 안건의 공개 기한을 준수하지 않은 것도 단 1일 지연됐을 뿐이고 그것으로 당권자들의 발의권한이 박탈됐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의장이 장내소란, 폭력사태로 정회를 선포한 뒤 속개한 것은 회의진행에 관한 의장의 재량권 범위 내에 있는 정당한 의사진행이다.”라고 판단했다. 앞서 한씨 등은 혁신비상대책위 구성과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자 총사퇴 권고안을 마련한 당 중앙위원회 결의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며 이를 통해 출범한 강 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당론 자유로운 초선… 직접 전화조사

    서울신문은 19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여야의 초선 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돌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149명 가운데 여야 초선 비율에 맞춰 100명을 추렸다. 새누리당 의원은 전체 초선 76명 중 58명(76.3%), 민주통합당은 전체 초선 56명 중 40명(71.4%), 선진통일당은 전체 초선 3명 중 2명(66.7%)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문항의 당사자가 속한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의원 3명은 배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7일간이다. 19대 의원 가운데 초선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당론 또는 당리당략을 배제한 답변을 듣기 위해서였다. 아직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기에 동료 의원 감싸기나 지도부 눈치보기와 같은 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만큼 다른 계산을 깔지 않고 사안을 바라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초선의원 설문조사] “종북 정국은 정치적 악재”… 민주 초선들 대선셈법 고심

    [초선의원 설문조사] “종북 정국은 정치적 악재”… 민주 초선들 대선셈법 고심

    새누리당·선진통일당 등 범여권 초선 의원(전체 79명 중 60명 응답)은 10명 중 8명이, 민주통합당은 초선(전체 56명 중 40명 응답) 10명 가운데 3.5명이 19대 비례대표 부정 경선 및 종북 성향 의혹이 일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국회 제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신문의 여야 초선 의원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초선 40명 중 국회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이 14명(35%)으로, 반대 의견을 낸 8명(20%)보다 더 많았다. ■ 제명 찬반 “책임 안지면서 버티면 어떻게 하나” 두 의원을 야권의 ‘정치적 동반자’로 보기보다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12월 대선에 악영향을 주는 ‘정치적 악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음을 내보이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가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종북·용공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보수 진영의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응한 민주당 L의원은 “두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야권의 대선 행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K의원은 “이들의 종북주의 성향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국회 제명에 보류 의견을 제시한 민주당 초선 18명(전체 45%) 중 상당수도 제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두 의원의 ‘선(先) 자진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後) 제명결의’를 해야 한다는 조건부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초선 중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20%를 뺀 다수가 제명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S의원은 “제명 결의안 자체가 1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 피로도가 이미 극에 달했다. 자진 사퇴만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자칫 이들로 인해 연말 대선까지 종북 논란, 국가관 논란이 이어질 경우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이들을 조기에 털어내고 싶은 인식이 다수임을 내보인 것이다. 민주당 초선 중에서는 통진당 두 의원보다는 ‘논문 표절’과 ‘제수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김형태 무소속 의원의 국회 제명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S의원은 “문대성·김형태 의원은 죄질이 매우 나쁜 파렴치범”이라며 “이들을 먼저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초선들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종북에 가깝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했다.”며 국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새누리당 P의원은 “아무리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두 의원은 색깔이 너무 다른 것 같아 국회 안에서 같이 일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제명에 반대하는 여권 초선은 전체 응답자 중 2명으로 각각 새누리당과 선진당이었다. 새누리당 의원은 “제명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했고, 선진당 의원은 “두 의원이 정말 종북주의자인지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찬반 의견을 보류한 7명은 제명 결의안의 적법성과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L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에 근거한 제명 절차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K의원은 “사회적 실익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당론·당명 의무 위반” 결정문… 구당권파 입지 좁아질 듯

    “당론·당명 의무 위반” 결정문… 구당권파 입지 좁아질 듯

    통합진보당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사퇴를 거부한 구당권파 인사 4명에 대한 제명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들의 당원 자격이 우선 정지되게 됐다. 이에 따라 6월 중순부터 시작될 통진당 당대표 선거에서 구당권파의 세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제명 결정에 대해 구당권파가 이의를 신청하면 중앙당기위원회가 재심에 들어가게 되지만, 당규에 따라 이들 4명은 중앙당기위의 최종 판정이 나기 전까지 당원 자격정지와 같은 징계 상태에 놓이게 된다. 당직 및 공직후보자 선출 선거권과 피선거권도 제한되고, 의원의 경우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수 없다. 당기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밤늦도록 논의를 벌인 끝에 비례대표 전원 사퇴를 거부한 이들의 행위는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다고 판단, 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오후 당기위 회의 직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판단하는 자리인 만큼 충분한 소명 과정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당기위에 소명 시한 연장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 4명은 당기위에서도 40여분간 “제명안 심의가 일정에 끼워 맞춰진 채 진행돼서는 소명이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시한 연장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일 “소명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한 차례 심의 연장을 요구했었다. 당기위는 이미 소명 기회를 줬다고 판단, 이들의 소명 연장 요청을 거부하고 징계안을 처리했다.그러면서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피제소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명 결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기위원들은 제명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고 때때로 고성도 오갔다. 결정문에 양형을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위원들 간의 격론이 펼쳐졌다. 김 의원 등은 이날 낮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정을 강조하며 일사천리로 심의를 하려고 하는데 군사재판이 아니고서야 상식을 벗어난 처리 과정은 4명을 서둘러 제명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당기위를 압박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소명을 준비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당기위가 정치적 판단, 엄밀히 말해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한다면 당기위원회로서의 권위는 일거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당권파는 같은 주장을 이어나가며 당기위의 제명 결정에 반박하고 중앙당기위에 이의를 제기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송수연 기자 hjlee@seoul.co.kr
  •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순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충절(忠節)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여야는 거친 색깔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전날까지 종북 공세를 편 데 대해 신공안 정국 조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집중 공세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색깔론 운운은 어불성설이자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 검증이니 자격 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 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관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군사쿠데타와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 어떤 견해인가.”라고 되물으며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군사정권에서 찾고 민주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신공안 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문제와 관련, “인권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대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세가 하루이틀 사이에 사라질 것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범야권 진영의 공동투쟁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신공안 정국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의 사상을 검증해서 걸러 내겠다는 발상은 유신시대 박정희 독재자의 그것과 똑같다.”고 공격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호칭하며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꼬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문방위를 주면 방송 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가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운가 보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색깔 논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북주의니 하는 말은 본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데 그걸 지적한다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광범위하게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북한 인권을 논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안정국 운운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인지 모르겠다. 북한 인권문제 언급에 있어 색깔론을 들고나온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면서 “인권 문제를 논한다고 해서 매카시즘이나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해 오다가 (이념 문제) 불똥이 자기들한테 튀니까 벗어나 보려 했는데 임수경 의원 사건으로 여의치 않으니까 일종의 반격을 해서 초점을 흐려 보려는 거 아닌가.”라며 “성공할지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는 민노당 분당과 이번 통합진보당 경선 논쟁 과정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제기했고, 민주당도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던 문제”라면서 “이래 놓고 색깔론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국가의 핵심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깔론 공방이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지, 새누리당에 유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색깔 공방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대학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세가 정교한 기획에 의하지 않고 우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면서 “따라서 여야를 당혹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있고 간단한 문제가 아님은 잘 알고 있다. 종북 논쟁 얘기를 하며 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파묻히는 것이 아쉽다.”면서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 같다.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좀 진지한 논의를 해 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념 논쟁이 붙었을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과 반이명박 정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이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이 더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쟁점을 6개월 이상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대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 당기위 “이석기·김재연 제명”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을 결정했다. 조윤숙(비례대표 7번), 황선(15번) 후보에 대해서도 제명이 결정됐다. 지난달 2일 조준호 당 진상조사위원장이 비례대표 부실·부정 선거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한달여 만에 사태 수습을 위한 분수령을 넘게 됐다. 통진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6일 밤 이들 구당권파 비례대표 의원 및 후보 4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최종 결정하고 결정문을 발표했다. 통진당은 7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공식 발표한다. 이로써 사퇴를 거부한 구당권파 인사 4명에 대한 1차 징계 절차는 제명으로 종결됐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4명은 중앙당기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수 있으나 기각될 경우 출당 조치가 최종 확정된다. 당기위원회는 결정문에서 “당헌·당규에 대한 준수 및 당론과 당명을 따를 의무를 위반했고, 당선자 및 후보자 사퇴를 통한 당의 혁신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해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했다고 판단한다.”며 “당원의 의무를 위반한 만큼 제명을 주문하는 양형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기위원들은 이들이 주장한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소명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은 통진당 당원으로서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 등 당원 권리를 상실하게 된다. 혁신비대위원회는 두 의원의 향후 의원총회 참석 자격도 정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통진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시기인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최종 출당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부정선거 의혹 색깔론에 가려선 안 된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에 따라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구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처리 문제가 꼬이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완강하게 사퇴를 거부하는 것과는 별개로, ‘색깔론’까지 나오면서 이상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느 정당보다도 깨끗해야 할 통합진보당에서 4·11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경선이 부정했다는 것은 다 공개됐다. 이석기 의원은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그 역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지난달 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제명의 방식이 아닌 자격심사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시키는 ‘묘안’을 낼 때만 해도 두 의원에 대한 처리가 예상 외로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경선 부정이 아니라 ‘종북 의혹’ 등 사상의 문제로 제명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일이 복잡하게 꼬였다고 본다. 통합진보당의 신당권파를 비롯해 합리적인 진보진영 인사들까지도 한목소리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선 부정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종북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다. 사상을 이유로 의원을 제명한 것은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없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뿐 아니라 최근에는 탈북자에게 막말을 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까지 ‘종북 논란’에 휩싸이자,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 색깔론을 들고 나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 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시대착오적 색깔론과 사상검증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 경선후보는 그제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여권이 자초한 측면도 일부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버틸 명분은 전혀 없다. 문제의 본질은 경선 부정이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몰랐다는 핑계로 버틸 게 아니라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게 맞다. 그게 순리이고, 진보의 가치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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