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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도 확정됐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에 정치인을 직업으로 표시하고 경력에는 15~19대 국회의원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적어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경력을 앞세웠다. 재산은 총 21억 8104만 5000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개됐던 재산과 변동이 없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20억 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 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이 4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 1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으나 선관위에 접수된 자료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 재산 내역에는 아파트 6000만원이 그대로 기재됐다. 예금은 7815만 5000원이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문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 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던 기록이다. 전과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에 배치됐다. 1978년 제대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며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재단법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12억 54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경남 양산시 매곡동 단독주택 1억 3400만원, 근린생활시설 3318만원, 미등기건물 79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한 현 주소지인 부산 사상구 엄궁북로 건물 임차권 7000만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아파트 8400만원도 포함됐다. 또한 차량은 2001년식 2900㏄ 렉스턴 592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어머니 및 장남 명의로 6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저서인 ‘운명’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인세수입은 각각 3억 6841만원, 595만원이다. 지난 2008년 출연한 법무법인 부산에 출자한 지분 23%(837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듬해 300만원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에 출연했다고 신고했다. 사인 간 채권 3000만원도 포함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른바 ‘종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기륭전자 정규직화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김소연 후보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고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각각 30일, 94일간 단식농성을 한 끝에 2010년 11월 1일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6~11월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순자 후보는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다. 1955년생인 김순자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통지를 받자 농성을 통해 복직을 이끌어 냈다. 이후 김순자 후보는 ‘정몽준을 이긴 노동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노동계에서 두 후보가 따로 등록한 것은 진보신당과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원회’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단일화 갈등으로 독자 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지난달 27일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김순자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한 뒤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 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검찰을 떠난 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강 후보의 부인이다.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올해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로서, 삼협기획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선진국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경서(經書) 연구가로 소개했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동남해 지역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vs 野 양강 구도… 군소후보 캐스팅보트 가능성

    18대 대선은 10년 만에 ‘여권 후보 VS 범야권 단일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치열한 양자 대결 속에 진보성향의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비롯한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 보수성향의 강지원·박종선 무소속 후보 등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야권發 추가 단일화 없을 듯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박·문 후보 간 초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군소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이지만 대선 승리의 관건은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중도층을 더 많이 끌어안느냐이다.”라며 박·문 후보 간 ‘표 확장’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에 이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도 이날 사퇴함에 따라 범야권은 사실상 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문 후보 측이 ‘종북 논란’으로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만큼 더 이상의 ‘야권발(發) 추가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51대49’ 구도의 박빙 승부이자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대선 판세가 형성됐다. 범여권에서는 이건개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2일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교통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대선은 유력 후보들을 긴장하게 하는 ‘제3후보’의 등장과 함께 후보들이 난립했던 역대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男3명 vs 女4명 첫 性대결 또 남성 후보(3명)보다 여성 후보(4명)가 많다는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대 남성’이라는 첫 번째 ‘성(性) 대결’로 볼 수 있다. ‘보혁 대결’ 구도에서 보면 범보수 진영엔 박 후보를 비롯해 강지원·박종선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청소년보호 운동과 국내 매니페스토실천운동을 주도한 강 후보는 정치개혁을 화두로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올해 84세로 최고령 후보인 박 후보는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문 후보를 비롯해 이 후보, 노동자 출신인 김소연·김순자 후보 등이 해당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 후보등록 ‘3번’ 배정… 야권연대 의지 피력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25일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후보등록 포기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시기 통합진보당의 시련이 야권 연대를 어렵게 하는 환경이 됐다는 걸 안다.”면서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에 부정적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와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칫 종북주의로 낙인찍힌다면 선거 국면에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를 포기하고 야권 연대로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호 3번을 배정받았고, 심 후보가 등록을 하면 4번을 받게 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PK 최대 승부처… 文, 40%대 득표가 관건

    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이 최대 승부처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PK 지지율은 40%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득표율(29.9%)을 10% 포인트 정도 웃도는 것이다. PK 전체 유권자가 630여만명이고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이번 대선에 걸린 표는 410만~470만표이다.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보다 PK에서 50만표 가까이 더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PK 지지율 기준선으로 ‘6대 4’ 구도가 제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35% 이내로 묶어야, 반대로 민주당은 문 후보의 PK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려야 각각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안대희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의 ‘대체제’ 또는 ‘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영남을 PK와 대구·경북(TK)으로 양분하는 ‘갈라치기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대구 출신, 문 후보는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투표율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성향 후보가,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선 투표율은 노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02년에 70.8%, 이명박 대통령이 이긴 2007년에 63.0%였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승패가 엇갈리는 투표율 기준선을 65~70%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 자체만 놓고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4·11 총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투표율은 53.4%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총 득표 수에서는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새누리당을 앞질렀다. 군소후보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거론된다. 박·문 후보의 접전이 이뤄질 경우 군소후보들의 득표력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정희 통합진보당, 심상정 진보정의당, 강지원 무소속 후보가 득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총합은 1~2%에 불과하지만, 박·문 후보가 50만표 이내의 박빙 승부를 펼칠 경우 대선 결과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청사 공무원, 대선 불참 사태 우려

    세종청사 공무원, 대선 불참 사태 우려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공무원 4000여명이 18대 대선에서 투표하지 못하는 무더기 기권 사태가 우려된다. 세종시에서 투표를 하려면 지난 20일까지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21일부터 2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문제는 부재자 투표 신고 마감일인 25일 이후부터 투표일인 다음 달 19일 이전에 세종시로 이전, 근무하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투표하려면 이전에 살던 서울 등으로 가야 한다. 연말까지 세종시로 옮기는 공무원들은 국무총리실 645명을 비롯해 기획재정부(1173명), 국토해양부(1662명), 환경부(606명), 농림수산식품부(777명), 공정거래위원회(415명) 등 5500여명이다. 특히 이 중에서 다음 달 19일 이전에 이사해 거주지 투표도 어렵고 부재자투표를 해야 하는 공무원은 이미 이사한 총리실 120명과 일정이 뒤로 미뤄진 재정부 일부와 환경부를 제외한 4000여명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등 규모가 큰 부처는 대한통운, 한진 등의 이사업체로 몰리는 바람에 일정 조정이 여의치 않아 예정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는 등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다음 주초쯤이나 돼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곤란한 것은 공무원들이다. 부재자투표일 전에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해 부재자 신고를 했다가 자칫 일정이 늦춰져 서울에 남게 되면 부재자투표도 하지 못하고, 거주지 투표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투표하러 전에 살던 곳으로 가야 한다. 국무총리실 소속 한 공무원은 “부재자 투표든 뭐든 해야 할 텐데 정확한 이전 계획이 안 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잘못하면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복병은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세종청사가 있는 한솔동은 물론 연기면 전체에도 부재자투표소가 없었다. 세종청사 공무원이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금남면 백룡회관(제2부재자투표소) 또는 연서면의 제3부재자투표소까지 가야 했다.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팎의 거리다. 세종시선관위는 21일 논의를 거쳐 세종청사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로 뒤늦게 결정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재외국민투표, 선상투표 등 참정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 내로 부재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부처별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잡는 한편 부처별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이정희 “야권연대에 어떤 헌신이든 하겠다”

    “기대를 받으면서도 다 못 채워 낸 내 부족함 때문이다. 채워 내는 수밖에 더 있겠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중앙위 폭력사태, 그리고 결국 분당으로 이어진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교적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풀어놨다. ‘진보의 아이콘’에서 ‘특정계파의 아이콘’으로 추락했다는 뭇매를 맞은 뒤 중앙 정치무대에서 잠시 퇴장했던 이 후보는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링 위에 다시 올라 진보진영 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당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안타까움, 실망과 원망 등의 감정을 얼굴을 맞대고 사과드리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몸으로 보여 드리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탈당파를 향해선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그는 “희생과 헌신이 어느 순간 기회와 경쟁으로 바뀌는 내부 기류가 있었는데, 이런 조짐을 보였던 분들은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떠났다.”고 비난했다. 또 탈당파가 주축이 된 진보정의당을 향해 “민중이 현명하다고 믿고 가는 게 진보정치의 근간인데 새로 당을 만든 분들은 민중들이 편협하거나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와는 근본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야권연대를 해 온 사람들이 지금 통합진보당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헌신이든 마다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처지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몇 개월 만에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꺼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서운한 감정을 에둘러 표시했다. 그는 이른바 ‘종북논란’에 대해 “그런 공격을 한두 해 받은 게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지난 14일 군 부대를 방문했다.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시스템 관리, 군인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선 “박 후보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유신 독재를 넘어 절대 왕정으로 갈 것 같다. 여왕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통합진보당만의 의제로는 ‘노동조합 강화’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노동조합 조직률을 50% 수준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비정규직의 처지가 나아지지 않는 것은 한 자릿수의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 때문”이라면서 “노동자의 처지를 바꾸지 않으면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부정경선 통진당 462명 기소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15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 수사를 통해 20명을 구속 기소하고 44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전국 14개 검찰청별로 대리·중복투표 등의 의혹이 있는 1735명을 수사해 462명을 사법처리하고 858명은 입건유예, 20명은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 나머지 395명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중에는 오옥만(51·여), 이영희(50), 윤갑인재(50)씨 등 3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형사처벌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사범위를 대리투표를 위임했다고 자백한 사람은 모두 입건유예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文·安측,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14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문 후보 측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시간 동안 진행했다. 김 위원장과 송 본부장은 ‘오후 9시’를 가리키는 시계 모양을 부착한 투표함을 가운데 두고 공동 슬로건인 ‘투표소 야간 개장’이라는 피켓을 들고 홍보했다. 캠페인 말미에는 찢어진 투표용지가 하나로 합쳐지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양측은 오는 17일 플래시몹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문·안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야권은 국민 참정권 보장이라는 차원에서 일제히 투표 시간 연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경비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행사는 문·안 후보가 단일화 첫 회동의 결실인 지난 6일 합의문에 투표시간 연장 공동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을 명시한 데 따른 것이다. 캠페인이 끝난 뒤 세 시간여 만에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룰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캠페인 공동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룰 협상 잠정 중단이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에까지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용득 민주당 노동위원장과 박홍근 청년위원장은 톨게이트 요금징수 노동자, 펌프카와 굴착기 노동자, 패스트푸드점 노동자 등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노동자 10명과 함께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심상정 “野단일화가 진보적 정권교체 연합이라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

    심상정 “野단일화가 진보적 정권교체 연합이라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자체만을 위해 주저앉으라고 하면 수용할 수 없지만 진보적 정권교체 연합이라면 주도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 방안은 “번지수가 맞지 않았다.”며 “오히려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고 귀족 정치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지율이 1%도 안 나오고 있는데.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굉장히 화나 있는 상태다. 혹시 지지율이 좀 나오면 진보가 자기 성찰을 하지 않을까봐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이다. 지지율 이전에 진보 정치의 복원, 진보 정당의 재건이 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출구전략은. -‘우공이산’이란 말이 있다. 가장 아픈 곳에서 신뢰와 희망을 모아 내는 것이 진보 결집의 핵심이다. 폼 나는 역할은 관심 없다. 진보 정치가 말라 죽게 생겼는데 정치적 득실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진보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드리는 게 출마한 목표고, 그렇게 되면 내 생애 최고의 선거가 될 것이다. →차별화할 핵심 의제는 뭔가. -재벌 총수 일가의 지배 구조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얘기하지만 기업 지배 구조는 얘기하지 않는다. 노동자의 경영 참가 등 한국형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민주적 기업 경영의 질서 구축이 핵심이다. 암 없는 대한민국도 온 국민의 바람이지만 국가가 책임진 적은 없다. 대부업을 폐지하고 서민금융지원법을 마련해 서민이 저리로 돈 구경을 할 수 있도록 해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 당장 실천에 들어가야 한다. →야권 단일화에 참여할 생각인가. -정권교체 자체만을 위해 주저앉으라고 하면 수용할 수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을 비롯해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분들, 정치 도움이 가장 필요한 분들을 책임 있게 대변하고 그 요구가 실제 의지로 반영되면 단일화할 수 있다. 진보적 정권교체 연합이라면 주도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 →문·안 후보에게 복지동맹을 위한 연합 구상을 제안한 배경은.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분들, 개혁을 위해 꾸준히 싸워 온 분들을 최대한 광범위하게 동참시키는 협약을 맺어야 승리하는 정책 연합이 될 수 있고, 집권 이후에도 개혁의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공동협약을 맺어야 한다. →문·안 후보의 정치개혁에 대한 평가는. -정치개혁 논의가 산으로 가고 있다. 두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어떻게 허무느냐가 중요하다. 문·안 후보의 관심은 비용 축소 쪽으로 가 있다. 국회의원 축소 등 안 후보가 제시한 3대 과제는 기득권 구조 해소라는 본질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정치 축소를 불러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고 귀족 정치화할 수 있다. 대선 결선투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안이 반영되지 않은 정치개혁안은 국민의 열망과도 어긋난다.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은데. -얼마든지 지금 논의가 가능하다. 결선투표제는 국민의 정치 참여를 풍부하게 하고, 반수 이상의 지지로 정권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하며 다양한 연합 정치를 가능하게 해 가치와 정책에 따라 경쟁하는 다원주의적 정당 질서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지금 같은 방식으론 군소 후보에 대한 배제 투표가 이뤄질 수 있고 지역주의와 색깔론이 심화된다. →여성 대통령의 상은.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표성이 있어야 한다. 박 후보는 여성이긴 하지만 여성 대통령론에 담긴 시대정신과 거리가 먼 분이다. 서민을 대변한 적도 없고 생활정치 비전이나 정책에 앞장선 적도 없다. 권위주의 안에서 성장한 리더십이다. 새삼스럽게 생각난 듯 여성 대통령론을 들고나온 것은 여성들의 표심을 훔치겠다는 마케팅에 불과하다. →진보정의당 내 참여당계 오옥만씨의 구속으로 비례대표 부정경선 화살이 진보정의당으로 향하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후보 진영에서 관행과 허점을 악용한 부정이 이뤄졌다. 잘못을 시인하고 상응한 책임을 졌다면 국민은 용서했을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선부정 통진당원 45명 무더기 기소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당시 동일한 인터넷 주소(IP)를 통해 중복 또는 대리투표해 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전·현직 통진당원 수십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비서 유모(31)씨 등 4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인터넷 매체 기자 4명과 서울메트로 승무원, 이석기 의원이 운영한 선거대행업체 CN커뮤니케이션즈(CNC)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비례대표 경선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당원으로 등록돼 선거권이 있는 지인이나 가족, 친구로부터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받아 대리투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NC직원들은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이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은 이르면 이번 주중 전국 13개 지방검찰청에서 수사해 온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남영동’ 눈물의 결의?

    ‘남영동’ 눈물의 결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2일 저녁 단일화 회동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상영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장에서다. ●文, 4대 외교원칙 발표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 당시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이 영화를 매개로 만난 것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영화가 끝난 뒤 두 후보의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문 후보는 “아주 고통스러운 영화였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도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다.”면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고 우리가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 후보 이외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도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4대 외교 원칙을 밝혔다. 여기에는 ‘평화선도 외교’ ‘균형 외교’ ‘국제협력 외교’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 외교’ 등의 화두가 포함됐다. ●安 “朴, 정수 문제 해결하라” 그는 “한·미 동맹은 더욱 공고하고 성숙하게 다지고 한·중 관계는 경제 관계를 필두로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부산대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여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돼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투쟁’으로 해고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의 국격과 품위를 위해서 박 후보가 스스로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풀었다는 얘기가 돈다.”는 권영세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의 발언에 대해 “사람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본다. (새누리당이) 옛날 경험을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권영길 경남지사 보선 출마 결심

    권영길 경남지사 보선 출마 결심

    권영길(71)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한 야권 관계자는 12일 “권 전 대표가 경남지사 보선에 출마 결심을 굳혔고 현재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듣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일은 14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대표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려면 경남 진보진영 결집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합진보당 내분 이후 탈당해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도 지난 8일 경남 창원을 방문해 “권 전 대표가 노동계를 대표해 경남지사 보선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따라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선 후보와 상대할 민주통합당, 통진당 후보 등과의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지사 보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종길 경남도당 대변인,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영성 전 창신대 외래교수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국민참여경선 50%, 경남도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경선을 통해 오는 21일쯤 확정된다. 경남지사 보선은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종북 논란 의원에게 국가 기밀 맡길 셈인가

    19대 국회 개원 당시 제기됐던 종북 논란 의원의 국가기밀 취득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에 비교섭단체 소속 예결위원을 배정하는 게 국회 관행이다. 이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김선동·이상규 의원이나 선진통일당 성완종 의원 가운데 소위 위원 몫이 돌아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 결정을 들어 선진당에 배정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야당 논리대로라면 종북 논란을 빚은 통진당 김·이 의원 가운데 한 명에게 소위 위원을 할애해야 한다. ‘종북의원 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계수조정소위는 정부 예산안을 사업별로 증액·감액하면서 국가기밀과 안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방부 예산은 물론이고 경찰, 기무사, 보안부대 등의 예산도 들여다볼 수 있다. 사업에 대한 보충 자료를 해당 부처에 요구하면, 예산을 따야 하는 부처로서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기 어렵다. 통진당 이상규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실시된 국가보안법 시험에 응시한 보안경찰 176명의 성명과 계급·소속·점수 등의 자료 제출을 서울경찰청에 요구했다. 간첩,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수사 등을 주업무로 하는 보안담당경찰의 신상이 비밀에 해당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도 이 의원은 버젓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종북 논란 의원에게 국가 기밀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여야는 국가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협상의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국회 개원 당시 예결위 위원 배분방식은 조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 계수조정소위 위원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비교섭단체 몫을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 여야의 명분싸움에 밀려 계수조정소위 구성이 마냥 늦춰져선 안 될 것이다.
  • 심상정 “대부업체 이자 20%로 인하”

    심상정 “대부업체 이자 20%로 인하”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서민금융 정상화를 위한 3대 공약’을 발표했다. ‘대부업 폐지, 서민 금융법 제정, 통합도산법 개정’이 주요 내용이다. 심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4만에서 5만개의 등록·무등록 대부업체가 난립하며 금융취약 계층을 농락하고 있다.”면서 “기형적인 대부업체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 후보는 “(대부업체의) 39% 최고이자율은 특혜”라고 지적하며 “최고이자율을 연 25%로 우선 낮추고 임기 중에 20%까지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고이자의 2배를 초과하는 계약은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무효화시켜 이자 제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서민금융 정상화를 위한 장치로는 서민금융법 제정, 국민생활안정기금 설치, 서민생활안정통장 도입을 약속했다. 서민금융법은 금융기관이 자기자본의 3%가량을 서민과 지방에 대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국민생활안정기금은 생계비·병원비 등을 위해 국가가 서민들에게 장기 저리로 대출하는 제도다. 이 밖에 신용회복기간을 8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기초수급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채무는 상징적인 최소금액을 제외하고는 탕감할 방침이다. 개인파산·회생 기간 역시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로 앙금이 남아 있는 심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에서 열린 ‘전태일 다리 명명식’에 참석했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는 등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진보정의 심상정·통합진보 이정희 ‘진보정당 적장자 누구냐’ 뜨거운 승부

    연말 대선을 50일 정도 남겨 두고 진보진영의 두 대선 후보인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한판 승부가 본격화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빅3’ 후보에 비해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진보의 가치가 담긴 정책을 들고 진보진영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들이 야권연대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두 여성 후보의 맞대결은 두 당 중 어느 쪽이 진보정당의 ‘적장자’로 인정받느냐를 판가름하는 승부라는 점에서 여기에 각 당의 미래도 걸려 있다. 심 후보는 노동·고용·복지에 특화된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통합진보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암 걱정 없는 대한민국’ 3대 공약을 발표했다. 발암물질 관리를 위한 암예방특별법을 제정하고, 불산 유출을 막기 위한 유럽 화학물질관리규정(REACH) 수준의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수립하며,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없는 건강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심 후보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암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발암성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생명평화대행진, 2012 생명평화한마당’이 열리는 경기도 평택으로 향했다. 하루의 절반가량을 집회·농성 현장에서 보내며 민심 청취에 집중하고 있다. 생명평화대행진은 제주 강정마을, 쌍용차 사태, 용산참사 등 세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전국 국토 대행진이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대행진 때도 이들과 함께 제주도 일대를 걸었다. 매니페스토 선거를 주장하며 출마한 무소속 강지원 변호사와 박찬종 변호사도 정책연대를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은 안 후보에게도 정책연대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통령 아들’ 특검 출두] ‘침통’ 靑 수사방향 주시… MB 이틀째 ‘칩거’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25일 오전 특검에 출두하자 침통한 분위기 속에 특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의 주시했다. 이 대통령은 시형씨의 출두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靑 “더 이상 관여할 문제 아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틀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아 사실상 ‘칩거’에 들어가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시작된 이상 청와대가 더 이상 개입하거나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시형씨 소환 이후 특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이 시형씨 소환에 이어 시형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수사 결과를 미리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시형씨를 비롯해 관련자 상당수에 대한 기소를 전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與 “수사 엄정하게 이뤄져야” 시형씨 소환과 관련해 야권은 내곡동 사저터 구입 과정에 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시형씨는 특검 앞에서 본인 명의로 사저 부지를 매입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아버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인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野 “이대통령이 책임질 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대통령도 법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면서 “법과 상식에 따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공평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아버지 심부름을 하다 들킨 사건이며 이 대통령이 직접 책임질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만 시형씨의 출두 자체에 대한 불필요한 정치 공세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히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경쟁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감춰 뒀던 보수 이미지를 드러내며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한 데 따른 맞대응 측면이 짙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 측은 자신의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색깔론에 의존한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도 보수 결집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듯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부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대위 출범식을 찾아 NLL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NLL과 관련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주장을 보면서 (그들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될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임을 절감한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게 묻는다.”고 전제한 뒤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NLL 지키기인가.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 데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는 문 후보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인식, NLL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공세적 입장을 표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그렇게 지지를 받고도 오히려 지역을 낙후시켰고, 수도권 중심의 성장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그는 “지역주의는 영남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면 지역주의 극복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영남으로 발을 옮겼다. 지난달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 차원의 경남 방문은 처음이다. 박 후보의 전통적 텃밭 민심을 훑으면서, 3자구도에서 문 후보에게 뒤진 영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최근 부산 지역을 찾아 현지 표심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산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던 차였다. 이에 예정에 없던 영남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영촌동의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펼치는 현대자동차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을 만나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를 푸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도착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의 지역 투어는 26일 진주와 통영 방문을 마무리하면 제주만 남게 된다. 한편 안 후보 캠프의 ‘노동연대센터’에 통합진보당 4·11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된 이영희 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이 합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울산·창원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통진당 대리투표 5명 구속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5일 동일한 인터넷 주소(IP)를 통해 중복 혹은 대리 투표를 한 통합진보당 조직국장 이모씨 등 5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현직 통합진보당 당원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시인했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직책과 역할, 대리투표 횟수 등을 고려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수사 결과가 취합되는 다음 주쯤 관련 혐의로 입건되는 전·현직 통진당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통진당 ‘경선 대리투표’ 14명 영장 청구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4일 동일한 인터넷 주소(IP)를 통해 중복 혹은 대리 투표를 한 전현직 통합진보당원 14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대검찰청이 전국 13개 검찰청에 수사 자료를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토록 한 지 3개월 만의 결과로 수사 결과가 취합되는 다음 주쯤 관련 혐의로 입건되는 전현직 통진당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다른 당원들로부터 인증번호 등을 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석기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리투표 횟수가 많거나 당내 책임자급에 있던 사람들을 위주로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를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대 ‘줄담배 성폭력’ 페미니즘으로 불똥

    이별을 통보하는 자리에서의 남자 친구 흡연을 ‘성폭력’으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서울대 내 학생단체들이 지난 23일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나섰지만 학내외 분위기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네티즌들까지 이번 사건을 두고 “과도한 페미니즘이 일으킨 사회문제”라면서 이 사건에 대한 판단 및 성폭력의 범주에 대한 논란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연인 관계에 있던 이모(21·여)와 정모(21)씨가 결별하면서 벌어진 일을 두고 이씨가 정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정씨가 이씨에게 “헤어지자.”며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담배를 피워 대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사실상 성폭행을 당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에 서울대 학생행진 등 3개 단체는 “이별을 통보하는 자리에서의 줄담배는 성폭력”이라는 이씨의 말을 받아들여 전 남자 친구 정씨와 이를 ‘성폭력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회대 학생회장 유모(22·여)를 성폭력 가해자로 규정했다. 유씨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의 딸이다. 유씨는 성폭력 시비에서 남성 측에 우호적인 판단을 했다는 이유로 이씨와 진보적 성향의 여학생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런 비난 끝에 유씨는 지난 17일 사회대 학생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줄담배 성폭행 논란은 유씨가 사퇴문에 “성폭력 2차 가해자로 몰리고, 이를 사과하는 과정에서 겪게 된 우울증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히면서 다시 제기됐다. 24일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왜 사건의 당사자인 이씨는 직접 사과를 하지 않고 단체 등의 뒤로 숨느냐.”라는 의견부터 “이씨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종용하는 일도 우습다. 이 일을 학생 사회 전체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재검토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식의 글들이 눈에 띄었다. 이씨에 대한 신상이 공개됐다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해 게시물이 지워지기도 했다. 이에 유씨는 “그녀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밉지만 관계 당사자들의 신상 정보를 알려고 하지 마시고 알더라도 다른 이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면서 “비난 국면이 접어들고 이 문제에 대해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대부분의 여성단체들도 이 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을 유보했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 분위기인데 성폭행이냐, 아니냐를 따져 성폭행인 경우에만 심각하게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본질을 흐렸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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