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합우승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물보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핑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속도위반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글날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6
  •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발표한 시즌 V리그의 TV 시청률·입장 관중 자료를 보면 여자부 관중은 코로나19가 엄습하기 이전인 2018~19시즌과 비교해 25만 1064명에서 34만 7267명으로 38%나 증가했다.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직전 시즌 수준을 회복했다는 게 KOVO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김연경 효과’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 김연경이 지금 잔류와 이적의 두 갈래 길에 섰다. 그는 지난 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지 19년째지만 해외 생활을 더 오래 한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인 6시즌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애초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고민 중”이라고 말을 바꾼 김연경은 10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에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KOVO 규정에 따라 챔프전 종료 사흘 뒤 FA 협상이 시작되면서 김연경의 거취는 FA의 최대 쟁점이 됐다.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다. 챔프전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서 뛸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도로공사는 ‘FA 부자’다. 박정아를 비롯해 배유나,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총 5명으로, 여자부 팀 중에서 협상해야 할 선수가 가장 많다. 흥국생명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내세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불거졌던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김연경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가장 유력한 팀은 현대건설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1~22시즌 1위를 차지한 데다 지난 시즌에도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직전까지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면…”이라고 김연경이 밝힌 은퇴 의사 번복의 제1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다만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이 문제다. 김연경은 “우승 전력을 갖췄다면 덜 받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양효진과 현대건설이 7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 계약하면서 일으킨 ‘페이컷’(연봉 삭감)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새 시즌이 끝나면 황민경(3억원)과 황연주를 비롯해 4명이 FA가 된다. 만약 일부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김연경의 연봉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수 상한선인 7억 7500만원은 힘들지만 지난해 연봉 7억원 수준은 가능하다.
  •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가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은퇴 철회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시즌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조금 더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시사한 데 이어 최근에도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엔 “많은 분과 연장과 은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경은 그러나 이날 은퇴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새로운 팀을 찾는 기준도 밝혔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게 골자다. 김연경은 이날 31표의 기자단 만장일치 MVP상을 수상했다. 통산 5번째로 자신의 MVP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영광스럽다. 돌이켜 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부터 은퇴 시기에 관해 생각했지만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니라고 주위에서 말씀해 주셨다. 기량 면에서도 아직은 괜찮다고 느낀다. 그래서 현역 연장을 조금 더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A로서 새 팀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선 “팀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각 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사실 프로배구엔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이 있어서 제약이 많다. 이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면 제 영입은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아직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감독님은 아직 실력이 괜찮으니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더라”면서 “타지 생활은 매우 힘들다. 국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 김연경 “‘현역 VS 은퇴’ 팬들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김연경 “‘현역 VS 은퇴’ 팬들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김연경(35·흥국생명)이 20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뒤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처음 은퇴 고민을 꺼냈을 때 보다는 현역 연장에 더 무게를 둔 분위기다. 김연경은 지난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한 뒤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우리에게 많은 기회가 왔는데 놓쳤다”면서 “매 세트 2점 차였다. 팽팽한 승부였는데 준우승으로 마친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승 3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이날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어 취재진이 ‘은퇴 여부’를 물었고, 김연경은 더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많은 분과 현역 연장과 은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상황을 잘 종합해서 곧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V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기로 마음먹으면 오는 9일부터 2주 동안 FA 협상을 마쳐야 한다. 김연경은 “일단 FA 신분이 된다.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이야기도 할 것이고, 다른 구단과 협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통합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현역 연장’ 쪽으로 김연경의 마음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오늘 우승하지 못한 게 동기부여가 됐다. 은퇴 여부를 나 혼자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뒤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을 다독였다. 그는 울지 않았다. 김연경은 “국외리그를 오가며 흥국생명에서 6시즌을 소화해 FA 자격을 얻었다. 신기하긴 한데, 오늘 우승을 하지 못해서 감정이 무뎌지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 흥국생명 후배들 고생 많았다”고 달래며 “우리의 실력이 부족해서 준우승에 그친 걸 받아들여야 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한국 배구를 끌어나갈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도로공사 ‘0% 기적’의 길 뚫었다

    도로공사 ‘0% 기적’의 길 뚫었다

    진격의 한국도로공사가 기어코 챔피언결정전 첫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면서 5시즌 만에 통산 두 번째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패권을 움켜쥐었다. 지난 다섯 차례의 챔프전에서 유지되던 ‘2선승=우승 100%’라는 공식도 산산이 조각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2(23-25 25-23 25-23 23-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1, 2차전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3, 4차전을 되갚은 데 이어 이날 풀세트를 치른 5차전까지 쓸어 담은 도로공사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면서 2017~18시즌 통합우승 이후 5시즌 만에 V리그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1월 카타리나 요비치를 대체해 영입한 캐서린 벨(캣벨)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경기에 앞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단을 상대로 가진 ‘시즌 마지막 미팅’에서 “우린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제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배구 팬 기억에 잠시 스치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고 선수들의 파이팅을 촉구했고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로 화답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적지인 인천에서 벌인 1, 2차전을 연거푸 내준 도로공사는 안방인 김천에서 3, 4차전을 잡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왔다. 1, 2차전을 내준 팀이 3, 4차전에서 승리한 건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사상 처음이다. 3차전에서 거둔 2패 뒤 1승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김 감독은 취재진에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우리는 잃을 게 없으니까, 부담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 2차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대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소리를 듣고 익숙해졌으니, 우리 선수들에게 면역력이 생겼을 것”이라면서 “5차전은 정신력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예상대로 5차전은 역대급 혈투로 이어졌다.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맞은 5세트. 박정아의 서브 에이스로 선취점을 뽑아낸 도로공사는 이후 캣벨이 3점을 솎아 내고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묶어 7-4까지 달아났다. 박정아의 공격 범실과 상대 김채연의 중앙 스파이크로 1점 차로 쫓긴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엔드라인 근처에 떨구는 스파이크 등으로 한 점을 보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캣벨의 밀어넣기가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맞은 12-10의 리드 상황.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연타로 한 점을 보탰지만 옐레나의 연속 블로킹에 쫓겼다. 그러나 박정아의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으로 당초 아웃에서 득점으로 번복되면서 매치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다시 박정아가 면도날 같은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3시간 가까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 대한항공 V리그 두 번째 왕조 구축의 비결은

    대한항공 V리그 두 번째 왕조 구축의 비결은

    남자프로배구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역대 두 번째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석권)’로 2022~23시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대한항공의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새로운 ‘왕조’의 출발을 알리는 ‘대관식’이나 다름없었다.대한항공이 달성한 기록은 3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과 트레블, 두 가지다. 이는 2010년대 초반까지 V리그 코트를 평정했던 ‘1대 왕조’ 삼성화재가 보유했던 타이틀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삼성화재는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3연속 통합우승을, 2009~10시즌에는 남자부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이 ‘2대 왕조’ 출범을 알린 셈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대한항공은 ‘조연’에 불과했다.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1, 2위를 다투며 쌍두체제를 펼치는 동안 대한항공은 2007년~2010년까지 네 시즌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가 쇠락하고 현대캐피탈이 잠시 코트를 호령할 때는 ‘2인자’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6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4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구단의 꾸준한 투자와 국제 배구에 대한 방향성, 선수단의 노력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을 앞두고 해외 리그에서 여러 경험을 쌓은 박기원 감독을 선임해 세계 배구의 주류인 스피드 배구를 팀에 접목시켰다. 2017~18시즌에 챔프전 첫 패권을 움켜쥔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앉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궜다. 한 시즌 뒤엔 당시 40세도 안 된 토미 틸리카이넨(39·핀란드)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을 이어갔다. 국제적인 흐름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대한항공의 네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가운데 두 번을 책임졌다. V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38)의 존재는 대한항공의 왕조 건설에 빼놓을 수 없는 버팀목이었다. 코치가 더 어울리는 나이지만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을 다시 최정상에 올렸고, 통산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로 거듭났다. 구단은 아낌없는 투자는 튼튼한 자양분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포 정지석을 역대 FA 최고액인 9억 2000만원에 붙잡았고, 팀 전력의 숨은 핵심인 곽승석과도 7억 1000만원에 사인했다. 대한항공이 FA 시장에서 원소속팀 선수를 잡기 위해 투자한 돈은 총 24억 4700만원이었다. 특히 한선수에게는 연봉과 옵션을 포함, 총액 10억 8000만원을 약속해 남녀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총액 보수 1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 2연전 폐지·스피드업 강화… 내우외환 프로야구, 봄날 열까

    2연전 폐지·스피드업 강화… 내우외환 프로야구, 봄날 열까

    6년 만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탈락과 선수의 일탈 행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팬들의 격려 속에 2023시즌 시작을 알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고 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에 그쳤던 이강철 kt wiz 감독은 무표정한 얼굴로 “올해는 kt 창단 10주년”이라면서 “도약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서준원을 방출한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100%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이적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장정석 단장이 해임된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은 “팬들의 성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임 감독들은 다소 밝은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NC는 지난 몇 년 동안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지만 올 시즌엔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즐거운 야구를 펼치며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며 “감동을 드리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올 시즌엔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SSG 랜더스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팬들의 응원을 받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우승의 짜릿함을 올 시즌에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각 팀 감독은 소속팀을 제외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은 2개 팀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6명이 LG와 kt를 지목했고 키움 히어로즈가 3명, SSG가 2명의 선택을 받았다. LG, kt, SSG, 키움을 4강 전력으로 꼽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대체로 일치했다. KIA와 삼성, 한화 이글스는 한 표씩 득표했다. 두산과 롯데, NC를 꼽은 감독은 없었다. WBC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선수들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LG 오지환은 “비록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형들의 모습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kt 강백호는 “WBC 대표팀 선수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부터 KBO 리그에선 2연전이 폐지되고, 경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이 적용된다. 지난해 감독 및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이었던 30초를 경기 재개 시간으로 바꿨다. 즉 25초가 지난 시점에서 심판이 시간을 통보하면 감독이나 코치는 즉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하며 ‘30초가 지난 시점에서 포수는 포구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타격을 고려하지 않고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KBO 수비상이 신설됐고, 비디오 판독 대상 장면을 각 구장 전광판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 ‘초음속기’ 링컨 타고… 대한항공 기선제압

    ‘초음속기’ 링컨 타고… 대한항공 기선제압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3-1(20-25 25-23 25-23 25-17)로 이겼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잡은 대한항공은 하루 휴식 후 1일 오후 7시 홈구장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 링컨은 후위공격 12개와 가로막기 2개,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28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정지석은 가로막기 3개 포함해 16점을 기록했다. 곽승석은 14점을 책임졌고 한선수는 가로막기 2개와 서브 득점 2개 등 6점으로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후위공격 11개 포함해 2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은 16점을 보탰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앞서 나갔다. 이시우의 연속 서브 득점 등으로 현대캐피탈이 12-6까지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이 점수 차를 좁혀 갔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허수봉이 어려운 공을 처리해 내며 거리를 유지했다. 링컨이 날린 스파이크서브가 밖으로 나가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후위공격 때 곽승석이 블로킹 터치넷 범실을 한 덕에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중반까지 두 팀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이 벌어졌다. 한두 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고까지 감수하며 항의를 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선수의 서브를 이시우가 리시브하지 못하며 대한항공이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김명관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대한항공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더 화끈했다. 정지석이 블로킹 등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호날두 세리머니를 해 관중을 흥분시키자 이시우가 강력한 서브로 응수했다. 23-23 동점에서 김규민이 오레올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대한항공의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링컨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현대캐피탈 코트에 뚝 떨어지면서 대한항공이 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였고 경기는 급격히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정지석과 링컨이 점수를 내기 시작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곽승석도 점수를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공격을 발판 삼아 추격을 시도했지만 세트 막바지 잇단 공격 범실로 동력을 잃었다.
  • “김연경 열받게 할게” “이판사판”… 봄배구 앞두고 ‘입담 스파이크’

    “김연경 열받게 할게” “이판사판”… 봄배구 앞두고 ‘입담 스파이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金 도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은 신경전도공 김종민 감독 “신나게 놀자” “이판사판입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김)연경을 열받게 하겠습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동상이몽이라더니,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을 앞둔 남녀 각 팀이 저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며 질세라 뜨거운 입담 대결을 펼쳤다. 20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봄배구’에 나서는 남자부 4개 팀, 여자부 3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달라질 건 없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꼭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의 최 감독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준PO(단판제)에서 체력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해 이판사판으로 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위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준PO가) 열리는 22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4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짧게 밝혔다. 신경전도 빠지지 않았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우승하면 유광우 선배가 열 번째 우승 반지를 끼는데, 동기부여가 된다”며 “무조건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허수봉도 질세라 “여오현 플레잉코치님도 열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며 “나도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단, 팬, 프런트가 원하는 결과를 거두겠다”고 밝혔고 2위 현대건설의 강 감독은 “우린 좋은 팀워크로 이 자리에 올라왔다.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시즌 전엔 아무도 우리가 봄배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 못 했다. 선수들과 신나게 놀아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연경이는 활달하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다. 열받게 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고, 김 감독은 “워낙 출중해서 신경전도 안 통할 것 같다. 차라리 다른 선수들을 막겠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준PO 우리카드-한국전력전으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는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의 PO 1차전으로 봄배구를 연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남녀 각각 30일, 29일부터다.
  • 우리은행 2연승 “챔프전 먼저 갈게”

    우리은행 2연승 “챔프전 먼저 갈게”

    고아라아산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PO)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 통산 10번째 통합 우승을 겨누게 됐다. 우리은행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고아라(18점·3점슛 4개 10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에 박혜진(16점), 김단비(14점)의 활약을 묶어 인천 신한은행을 70-58로 제압했다. 3전 2승제 PO에서 2연승한 우리은행은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올시즌 25승5패로 통산 14번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은 2017~18시즌 통합 우승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2019~20시즌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정규 성적만으로 우승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엔 청주 KB에 밀려 준우승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부터 부산 BNK(1승)와 용인 삼성생명(1패)의 PO 승자와 5전 3승제 챔프전을 벌인다. 1쿼터에서 정규시즌 한 경기 평균 5.71점을 기록했던 고아라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쓸어담고, 베테랑 김정은(6점)이 3점포 2방을 곁들인 우리은행이 22-15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반격을 가한 신한은행에 2쿼터 중반 30-28까지 쫓겼으나 이후 4분 넘게 상대를 무득점으로 봉쇄하는 한편 1쿼터 2점으로 부진했던 김단비가 8점을 뽑아내며 11점 차까지 간격을 늘려 전반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박혜진(3개)과 고아라(2개), 박지현(9점), 최이샘(7점·이상 1개)이 3점슛 7개를 림에 꽂으며 신한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의 우리은행 이적에 대한 보상 선수로 옮겨온 김소니아(18점 13리바운드)를 비롯해 김진영(17점)이 분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신한은행 베테랑 한채진은 역대 PO 최고령 출전 기록을 만 39세까지 늘린 뒤 눈물을 흘렸다. 남자프로농구 정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의 배병준과 연인 사이인 고아라는 경기 뒤 “우리 둘 모두 챔프전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확정

    대한항공,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확정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은 10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25-18 25-22 25-21)으로 꺾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이긴 순간 이미 승점 1을 확보해 이날 포함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리그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을 같게 만들더라도 대한항공이 최종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V리그에선 두 팀의 승점과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 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로 우열을 가린다. 대한항공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대 9세트를 졌더라도 최종 세트 득실률은 1.615로, 현대캐피탈이 남은 두 경기 연속 세트 3-0으로 이겼을 때의 세트 득실률(1.588)을 상회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가져가 쐐기를 박았다.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높은 공격 성공률(76.47%)을 자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을 26.32%로 묶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13-12에서 곽승석이 퀵 오픈으로, 한선수와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 점을 내준 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백어택, 조재영의 2연속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1-14로 달아났다. 홈팀 KB손해보험은 22-20에서 KB손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가 교차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KB손해보험이 한국민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막판 추격했으나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3년 연속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가져갔다.시소게임을 이어가던 22-21에서 링컨이 백어택을 꽂아 넣었고 정지석이 상대 비예나 공격을 가로막으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KB손보 황경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경기가 끝났다. 링컨(19점)과 정지석(12점)이 블로킹 7개 포함 3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은 구단 사상 6번째다. 또 3연패는 삼성화재에 이은 남자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던 대한항공은 이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선두를 추격 중인 2위 현대건설을 3-2(12-25 25-21 23-25 25-20 15-9)로 따돌리고 3위를 재탈환했다. 3위 도로공사(승점 54·18승16패)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16패)와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승패마저 똑같은 두 팀이 승점 3 이하로 시즌을 마치면 두 팀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대건설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승점 70(24승10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흥국생명(승점 73·24승9패) 추격이 버거워졌다.
  • 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PO 승리 재도전…‘최초 최다 최고령’ 기록 잔치 될 여자농구 PO

    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PO 승리 재도전…‘최초 최다 최고령’ 기록 잔치 될 여자농구 PO

    11일 막을 올리는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및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가 짜릿한 승부에 더해 풍성한 기록 잔치가 될 전망이다. 아산 우리은행이 5시즌 만에 통산 최다 10번째 통합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 사령탑 최다승에 도전한다. 2012~13시즌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그간 챔프전에 6회 진출해 15승(5패)을 거뒀다. 역대 1위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의 16승(4패)과 1승 차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의 PO를 거쳐 챔프전에 오르면 경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챔프전 통산 최다 최우수선수(MVP)를 꿈꾼다. 박혜진은 챔프전 MVP 3회 수상으로 타미카 캐칭, 하은주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데뷔 16시즌 만에 처음 정규리그 MVP가 된 김단비가 내친 김에 통합 MVP까지 바라보고 있어 우리은행이 우승하면 팀 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현역 시절 몸 담았던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PO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BNK를 정규 4위로 이끌며 여성 사령탑 최초 PO 진출을 이뤘으나 청주 KB에 2연패했다. 올해 팀 역대 최고 정규 2위 성적을 일군 박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 PO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또 한 발 더 나아가 최초 챔프전 진출까지 노린다. 여자농구 정규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19일)을 보유한 한채진(신한은행)은 역대 최고령 PO·챔프전 출전 기록 경신에 나선다. 11일 PO 1차전에 출전하면 38세 363일로 우리은행 임영희 코치가 2019년에 세운 38세 293일 기록을 넘어선다. 신한은행이 챔프전에 진출하면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2011년 작성한 38세 137일 기록도 깰 수 있다. 12일 BNK와 PO 1차전에서 PO 최고령 사령탑(55세 232일)을 예약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챔프전에 오르면 진성호 전 현대 감독이 보유한 54세 234일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 박지수 없는 KB, 12년 만에 봄 농구 쓴잔

    박지수 없는 KB, 12년 만에 봄 농구 쓴잔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가 12년 만에 ‘봄 농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박지수의 부상 여파가 그만큼 컸다. KB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55-68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하며 시즌 18패(9승)째를 기록한 KB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5위를 확정하며 상위 4개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없게 됐다. KB는 2경기 덜 치른 4위 부산 BNK(13승12패)와의 간격이 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4위 안에는 들 수 없다. KB가 PO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천안이 연고였던 2010~11시즌 5위 이후 12년 만이다. KB는 연고지를 청주로 옮긴 2011~12시즌 이후에는 4위였던 2012~13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박지수가 입단한 이후에는 2018~19, 2021~22시즌 두 차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박지수의 공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는 공황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느라 지난해 12월 3라운드 막판에 가서야 팀에 합류했다. 그때까지 KB는 2승11패에 그쳤다. 박지수의 합류 이후 조금씩 지난 시즌 분위기를 찾아가며 4연승 포함 6승3패를 기록하며 PO 진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달 초 다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KB는 다시 1승4패에 그치며 꿈을 접어야 했다. 박지수는 이날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KB가 탈락함에 따라 정규시즌 1위를 조기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을 포함해 4강도 모두 가려졌다. 나머지 팀들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5승11패가 되어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BNK와는 1.5경기 차다.신한은행은 이날 김진영이 19점 5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김진영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KB의 팀 득점보다도 2점이 많았다. 1쿼터를 25-10으로 가볍게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 막판 구슬의 3점포로 38-18, 20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 하루에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하루에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웰뱅저축은행 웰뱅 피닉스가 하루에 후기리그 우승과 정규리그 통합 우승,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웰뱅 피닉스는 12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인 6라운드 닷새째 경기에서 NH농협카드 그린포스에 4-1승을 거두고 3승(2패)째를 신고했다. 두 경기를 남기고 4라운드부터 시작된 후기리그 전적에서 14승5패가 된 웰뱅 피닉스는 이어 열린 블루원앤젤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SK렌터카 다이렉트(11승8패)와의 격차를 3승으로 유지해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기리그(1~3라운드)에서 공동 3위였지만 사실상 하위권으로 밀리는 바람에 두 팀이 진출하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미뤘던 웰뱅 피닉스는 또 이날 NH농협카드전에서 승수를 보태면서 PS 안착은 물론 정규리그 통합 우승까지 확정했다. 올 시즌 40경기를 펼치면서 전기리그에서는 52.4%(11승)에 머물렀던 승률을 후기리그에 들어서는 74.7%까지 끌어올린 덕이 컸다.지난 시즌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정규리그 전·후기 통합우승을 일군 웰뱅 피닉스는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확정했다. 전·후기 리그없이 정규리그만 치러 최종 1, 2위가 초대 챔프를 가렸던 팀리그 첫 시즌인 1위로 챔프전에 올랐던 웰뱅 피닉스는 지난 시즌 통합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두 경기를 남기고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선착에 성공했다. 전기리그 1, 2위팀인 하나카드 원큐페이와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선착하고 이날 웰뱅 피닉스가 통합우승으로 또 한 장의 티켓을 가져간 가운데, 이제 관심은 나란히 11승을 기록한 SK렌터카와 블루원, 농협카드가 2위를 놓고 벌이는 ‘삼파전’에 쏠리게 됐다.웰뱅 피닉스의 통합우승을 저지하려던 후기리그 단독 2위 SK렌터카는 블루원에 1-4로 패해 승차 3을 좁히지 못한 데다 승수를 보태지 못하면서 하위팀에 공동 순위까지 허용, 험난한 2위 경쟁을 벌여할 할 처지가 됐다. 웰뱅에 패한 NH농협카드도 승수를 11승에서 더는 쌓지 못했다. 반면 4위에 머물던 블루원은 SK렌터카를 제치면서 11승째를 신고하면서 승차없는 2위 그룹에 합류, ‘막판 뒤집기’의 기회를 잡았다.
  • 혼란의 흥국생명 맡은 김기중 감독 “선수들 마음 열러줬으면…”

    혼란의 흥국생명 맡은 김기중 감독 “선수들 마음 열러줬으면…”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혼란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6일 선수들과 만난다. 그는 “선수 기용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팀 운영의 큰 틀은 구단과 상의해야지만, 경기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은 구단에서 절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임 권순찬(48) 감독 경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둘러둘러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지난 시즌까지 팀의 수석코치로 일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4월 흥국생명 사령탑을 맡은 권순찬 전 감독은 9개월, V리그 18경기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연경 등 선수들은 구단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팬들도 구단과 모기업을 비판하는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김기중 감독은 “선명여고 배구단을 이끌면서 기사로 (권순찬 전 감독 경질에 관해) 접했다. 권순찬 감독은 성균관대, 삼성화재에서 함께 뛴 친구여서 늘 응원하고 있었다. 팀을 떠났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며 “흥국생명 구단에서 내게 감독 제의를 했고, 이런 상황에서 팀을 맡는 게 옳은 결정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애정을 가진 팀이어서, 깊은 고민 끝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중 감독은 흥국생명 코치로 일하는 동안 2018-2019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흥국생명은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김기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는 팬과 배구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김 감독이 빨리 선수단을 추슬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기중 감독은 ‘경기 운영에 관해서는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고 했다. 하지만 선수 기용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구단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기중 감독도 “선수단과 오늘 만나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선수들이 마음을 열어줄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에게 비전을 이야기하고, 더는 구단이 경기 운영에 개입하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전하면 선수들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까. 선수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다.
  • 바스켓 퀸 박지수 복귀…여자농구 판도 바뀌나

    바스켓 퀸 박지수 복귀…여자농구 판도 바뀌나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청주 KB)가 약 8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아산 우리은행 절대 1강 체제의 여자프로농구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KB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0으로 제압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승(11패)을 신고한 KB는 5위, 5연패에 빠진 하나원큐(1승13패)는 최하 6위에 머물렀다. KB는 강이슬(28점·3점슛 6개 10리바운드)과 김민정(23점 6리바운드)이 번뜩인 가운데 지난 여름 공황 장애 진단을 받고 올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수가 3쿼터에 모습을 드러내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팀이 49-37로 앞서던 3쿼터 초반 투입된 박지수는 벤치를 오가며 6분 여를 소화했고, 4쿼터에도 잠깐 코트에 섰다. 박지수가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14일 2021~22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247일 만이다. 박지수는 투입되자 마자 김민정의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진 어시스트를 올렸고, 4쿼터에는 중거리 점퍼로 복귀골을 신고했다. 박지수는 이날 모두 7분 58초를 소화하며 2득점 2블록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몇 달간 치료와 휴식에 매진하며 운동을 쉬었던 박지수는 예전보다 근육량이 빠져 보였고 몸놀림도 다소 둔해 보였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최상의 몸 상태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KB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에 다름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통합우승) KB는 박지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추락을 거듭했다. 3라운드가 막바지인 가운데 하나원큐에게 2승, 부산 BNK에게 1승을 따내고 나머지 팀에 전패를 당하고 있다. 박지수는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코트에 선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라면서 “‘한 골 넣기가 이렇게 힘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4개월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등 운동량이 적어 근육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한 달 전쯤 숙소에 복귀해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며 “당장 직전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기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 “업무에 참고하세요”…눈물 흘린 정용진, SNS에 ‘쓱세일’ 예고

    “업무에 참고하세요”…눈물 흘린 정용진, SNS에 ‘쓱세일’ 예고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해 18일부터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쓱세일 예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2022 KBO리그 통합우승 쓱세일’과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랜딩 타임’(IT‘S LANDING TIME) 문구가 적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KBO리그 통합우승 쓱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규모나 할인 품목 등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SSG랜더스는 지난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SSG랜더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KS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창단 2년 만의 첫 우승에 경기를 관람한 정 부회장은 선수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정 부회장은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KBO 정규리그 14개 개인상 중에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는 우승팀”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우리 1등이 있다. 인천 홈관중 동원 1위. 여러분이 이긴 것입니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모든 것을 이끌었다. 오늘(8일) 승리의 영광 모두 여러분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흩날리는 종이꽃을 자기 눈 아래 붙이며 ‘기쁨의 눈물’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선수들로부터 자신이 헹가래 받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다. 중독됐다”고 적어 화제가 됐다.
  • “이제 다 가진 것 같다”…정용진·추신수 ‘울음바다’[포착]

    “이제 다 가진 것 같다”…정용진·추신수 ‘울음바다’[포착]

    “이제는 다 가진 것 같다. 우리 팀은 우승하고 이렇게 기뻐할 자격이 있는 팀.” SSG 랜더스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부터 홈 관중수 1위까지 완벽한 우승이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SSG는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KS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KS 우승을 거머쥐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홈 관중수 1위’ 타이틀도 완성했다. 총 98만 1546명의 관중을 동원해 KBO 리그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정용진(54) 구단주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KBO 정규리그 14개 개인상 중에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는 우승팀”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우리 1등이 있다. 인천 홈관중 동원 1위. 여러분이 이긴 것입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모든 것을 이끌었다. 오늘(8일) 승리의 영광 모두 여러분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감격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흘린 추신수는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며 “내 한(恨)을 풀어줬다”고 고마워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아시아 타자의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추신수는 아쉽게도 우승 반지를 끼어보지 못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5∼16년 텍사스 레인저스(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팀이 더는 올라가지 못했던 탓에 그걸로 끝이었다. 2021년 SSG 창단과 함께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SSG가 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년 만에 조국에서 마침내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추신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SSG가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도 추신수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최지훈의 짧은 우전 안타 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3루를 파 2-2 동점을 이루는 데 앞장섰다. 신나는 댄스와 함께 맥주를 흠뻑 뒤집어 쓴 추신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미국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와 한국에서 우승한 것과는 다르다. 이런 맥주는 온종일 맞아도 좋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후배들이 항상 강한 내 모습만 보다가 오늘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처음 보고 울보라고 부르더라”라며 “후배들에겐 남자는 이런 때 울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한국에 오면서 여러 지원을 받았는데 모든 분께 무척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2연패를 향해 계속 뛸 것이냐고 묻자 추신수는 “손가락은 10개다. 아직 9개가 남았다”며 더 많은 우승 반지에 욕심을 보인 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너무 영광스러운 우승을 했기에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현역 연장에 여운을 남겼다. 시리즈 MVP를 받은 김강민은 “나이가 많아서 동정표를 얻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은퇴하기 전까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모든 것을 다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에 남아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 쓱~ 끝냈다! 한국시리즈 ‘무결점 우승’

    쓱~ 끝냈다! 한국시리즈 ‘무결점 우승’

    6차전서 상대 실책 낚아채 역전 4-3으로 키움 꺾고 4승2패 정상 ‘1·5차전 극적 홈런’ 김강민 MVP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이라는 ‘대업’(大業)을 이뤄 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2년 만에 정규리그와 KS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이 됐다. 전신인 SK 시절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우승, 정규리그·KS 통합 우승은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것은 프로야구 40년 만에 처음이다. SSG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100m 달리기하듯 개막 10연승을 이뤄 냈다. 이후에도 SSG는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막강 원투 펀치와 최정, 추신수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힘으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베테랑 김강민의 만화 같은 9회 말 역전 스리런으로 5-4 승리를 거뒀던 SSG는 이날도 승리를 향한 강한 집중력을 보여 줬다. 특히 수비에서 신들린 듯한 플레이가 연출되며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줬다. 6차전 SSG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폰트가 맡았다. 폰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3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2차전에도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폰트는 KS에서만 2승을 거뒀다. SSG 타선은 폰트의 실점은 만회해 주며 추격전을 벌였다. 3회 초 키움이 임지열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나자, 3회 말 키움의 수비 실책을 틈타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초 이정후가 다시 폰트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며 3-2로 리드를 갖고 가자, 다시 상대 수비 실책을 발판으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시켰다. 특히 SSG 야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파울성 타구를 연이어 아웃으로 바꾸며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승부처마다 실책을 범하면서 SSG에 점수를 내줬다.그리고 9회 초 원아웃 상황에서 SSG는 이제 ‘인천 야구’의 상징이 된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올리며 승부를 끝냈다. KS 최우수선수(MVP)는 1차전과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 마흔 살 노장 김강민이 차지했다. 김강민은 “야구 그만두기 전 하이라이트 필름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면서 “랜더스 유니폼 입고 KS에서 그 장면 하나 만든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감독 2년차에 정규시즌과 KS 통합 우승을 일궈 낸 김원형 SSG 감독은 “팬 여러분, 선수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감독이 되겠다. 감사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 2년 만에 ‘명장’ 소리 듣는 SSG 김원형 감독 “좋은데 눈물은 안나더라”

    2년 만에 ‘명장’ 소리 듣는 SSG 김원형 감독 “좋은데 눈물은 안나더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 데뷔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선수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상대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서도 “대단한 팀”이라며 치켜세웠다. 아래는 우승 후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을 해달라. -폰트가 홈런 2방 맞으며 3실점 했다. 하지만 8회까지 투 아웃을 잡아줬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잘 생각이 안난다. 사실 김성현이 쳤던 공만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 정신이 없다. 총평보다는 선수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의례적으로 선수들한테 감사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다. 감독을 2년 동안 하면서 선수 때 했던 생각이 난다. 승부욕이 강해서 선수들한테 감독하면서도 그런 생각으로 다가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나이가 50이 넘었지만, 선수들에게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보였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 →호수비 굉장히 많았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것인가. -후안 라가레스도 30~40m 전력 질주해서 잡아내고, 최주환도 박성한도 잘 잡아줬다. 일단 그런 것들이 오늘 선수들의 집중력을 보여준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있어 우승을 한 것 같다. →우승 확정 순간에 어땠나 -우승 확정 순간 그냥 옆에서 다들 좋아했고 코치들 너무 좋아했고 저도 좋았다. 그런데 이게 왜 눈물이 안 나지? 김광현 우는 모습 보면 나도 울컥하고 그래야 되는데 시즌 치르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있고 감독이란 자리가 생각보다 쉽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행복한 순간에도 정신을 차려야 된다, 마지막에 수비 위치도 사실 오태곤이 라인에 붙어 있었고 마지막 타자가 이지영이었는데 살짝만 뗄까 수비 코치한테 얘기할까 했는데 공교롭게도 라인으로 공이 와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난 2년 동안을 돌아보면. -지난해에는 호기롭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 3명으로 없을 때도 뭔가 해야 한다는 승부욕으로 지난해에는 했다. 올해도 경기하는 과정은 같았다. 경기 포기하지 않는 생각으로 했고 지난해에 비해 성과 좋아진 거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1위 달릴 수 있었다. →한유섬 상태는. -한유섬이 아까 펑펑 울던데 덩치 큰 애들이 여리다. 뛰다가 햄스트링 부상 입었다. 선수들은 조금만 못해도 팬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받고 그런다. 하지만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해준 모습 보고 주장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김강민과 어떤 이야기 했나. -김강민이 울면서 다가와서 포옹해줬다. 강민이가 울면서 뭐라고 했는데…. 해냈다고 하더라. 나도 고맙다고 말해줬다. →가장 갈등됐던 순간은 -솔직히 고민한 부분은 없었다.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동안 하던 대로 했다. 중요한 건 투수 교체 타이밍인데 시리즈 내내 화두가 돼서 신경을 안 쓸 수 없었다. 시즌 때처럼 중요한 포인트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를 활용하려고 했고 그게 김택형이다. 너무나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택형이가 SSG 불펜 아킬레스건이라 할 부분을 해소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올라가서 자기 역할 해줬고 택형이가 이제는 좀 야구를 하는 것 같다. →키움은 어떤 팀인가. 사실 마지막에도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인사를 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내심 히어로즈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 있었다. 그런데 준PO PO하면서 올라오는 걸 봤는데 코칭스태프에게 이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고 올라온 기세 때문에 매 경기 쉽지 않았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을 했지만 시즌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2년 만에 통합우승 대단한 기록인데 기분 우승은 정말 대단한 건데 선수들도 좋고 제일 좋은 건 나다. 어제 큰 선물(재계약)도 받았고 오늘 우승이라는 선물까지 받았는데 홍보팀에 있는 직원이 감독님 매번 자아성찰한다고 하는데 화가 많아서 화가 많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그런 게 오늘 다 잊혀지는 거 같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선수단 코치들에게 냉철하게 이야기하겠지만 스스로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년이 또 걱정이다. →구단주에게 하고 픈 말은 -(정용진) 구단주님과 특별한 날 아니면 못 뵙는다. 처음에는 그런 자리가 조금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많이 오시니까 오셨구나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목표를 더 확고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개인적으로 좋은 날인데 반성하는 마음도 있다. 선수 때 팬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2년 동안 팬들을 못 만났다. 팬들이 문학구장 가득 채워주신 거 보면서 팬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끼는 시즌이었던 거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선수들은 팬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힘내서 뛰는 거 같다.
  • 우리은행 ‘첫 단비’… 홈 개막전서 33점

    우리은행 ‘첫 단비’… 홈 개막전서 33점

    한국 여자프로농구 간판 스타 김단비(32)는 원래 인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였다. 2007년 데뷔해 내리 15시즌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모두 495경기(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포함)를 뛰며 평균 12.6점. 5.5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최근 6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신인 시절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통합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멀티플레이어로 기량이 만개한 이후 최근 10년간은 무관에 그치며 강호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승이 고파서였을까. 김단비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아산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한은행 13번 김단비가 아닌 우리은행 23번 김단비가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의 홈 개막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우리은행에 그야말로 ‘단비’가 됐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3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우리은행의 79-54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이 11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1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단비는 1쿼터에서만 BNK의 총득점보다 많은 13점을 혼자 적립하는 등 전반에만 20점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전반 20점은 김단비의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단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BNK에서는 김한별이 10점 9리바운드, 진안이 13점 5리바운드, 이소희가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단비의 합류로 우승후보 0순위로 부상한 우리은행은 앞으로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4일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와 격돌하는 데 이어 7일 김단비의 친정팀 신한은행과 맞닥뜨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