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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안정과 정치외풍/염주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의 경제부처들이 모여 있는 과천 청사로 출근하는 조순 부총리의 발걸음은 요즘 눈에 띄게 무거워 보인다. 90년대말에는 우리 경제가 선진권에 진입하리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높아만 가는데 첫해인 올해 초반 경제실적은 저조하기 그지없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데 물가는 뛰고 부동산은 틈새만 보이면 들먹거린다. 여기에다 정치권으로부터의 「외압」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쁘니 금리를 더 낮추어야 할것」이라거나 「수출이 안되니 환율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들이 정치권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고 있다. 하룬들 심기가 편할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신당측은 일부 정책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저조한 경제실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신당을 구성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정책위의장이 합세해 경제장관들과의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움직임이다. 정부의 경제팀에 대한 신당쪽의 압력이 보다 조직적으로 가해질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정부의 경제팀과신당의 일부 정책관계자들 간에는 경기대책 뿐만 아니라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제도 개혁의 내용과 추진속도,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각차를 노출시키고 있다.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간의 이같은 이견은 당쪽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 「안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서면 이에 맞서 관련장관이 즉각 반박을 가하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진전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전 민정당의 박태준 대표가 『금융실명제는 연기해야 한다』고 하자 이규성 재무장관이 『예정대로 실시할것』이라고 받아쳤고 1일에는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이번에는 조순 부총리가 2일 기획원 월례조회를 통해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기존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당정간에 불붙고 있는 경제논쟁을 정리해 보면 당쪽은 경제적 형평과 물가를 다소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드라이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쪽은 성장이 더뎌지더라도 물가를 잡고 불균형 시정을 주축으로한 「안정성장」의 논리를 견지하겠다는 것이다. 신당쪽에서 보면 경제는 자꾸 나빠지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질 법도 하다. 신당출범에 따른 정치안정화의 효과가 곧바로 경제활성화로 가시화 되기를 기대하는 심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쪽은 성급한 경기부양조치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린다면 결국 만성적인 고율인플레의 표본인 남미경제로 전락하고야 말것이란 반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정 없이 성장 없다」는 경제논리에 대한 당정간의 공감대는 무너지고 있는 것인가. 정치권과 정부의 경제팀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마찰음을 들으면서 정치적 상황변화가 경제의 논리를 압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 「민주구락부」 추진/새 야당결성 앞서 교섭단체 구성 준비

    ◎민주 잔류의원 5명으로 늘어 민주당의 장석화의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자유당」(가칭)에 합류치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통합신당 불참의원은 이기택ㆍ김정길ㆍ노무현ㆍ김광일의원을 포함,5명으로 늘어났고 아직까지 입장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김재광국회부의장,최형우전총무 등 일부의원들도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원은 2일 『3당통합은 국민을 배신하고 역사를 유린한 파렴치한 작태』라면서 『앞으로 야권통합에 헌신,민주화와 통일을 앞당기고 소외계층의 권익옹호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기택의원은 이날 『정통야당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신야당추진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히고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양당체제』라고 말해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한 평민당과의 통합을 시사했다. 또 야권통합을 주도했던 한 중진의원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많은 의원들이 2∼3일후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다음주초부터 교섭단체인 「민주구락부」(가칭) 결성을 위해 서명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민자」 당정협의 5일부터 정례화

    민주자유당(가칭)은 통합신당의 정책을 국정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하여 3당 정책의장으로 구성된 정책소위와 정부측과 당정협의를 오는 5일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민자당 통합추진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우선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키 위해 부총리및 경제관계장관과 정책소위 당정회의를 5일 개최키로 했다. 통합추진위는 또 현재 실무대책반에서 마련중인 당헌 당규및 정강정책 등의 시안을 3일 상오까지 확정,3당 공동대표에게 보고키로 했다.
  • 총재중심 단일 체계/민자 당헌시안 마련/민정관계자 회의

    민정당은 31일 하오 박준병사무총장 주재로 당관계자회의를 열고 통합신당인 「민자당」(가칭)의 당헌ㆍ당규및 강령ㆍ기본정책시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당의 지도체계와 관련,총재가 당무를 총괄하고 권한의 일부를 대표최고위원에게 위임하는 단일지도체제를 내용으로 하는 당헌을 당시안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5인의 최고위원의 위상과 관련,최고위원회를 상설합의체로 할 것인지 혹은 대표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을 단순한 자문역으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키로 했다.
  • 오늘 장석화 의원도

    장석화의원도 2일 상오 서울 이태원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 불참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 9년만에 간판내린 민정당의 「영과 욕」

    ◎「5공굴레」 벗으려 “발전적 해체”/“신 군부의 전위대” 달갑잖은 악역 마감/경제ㆍ외교적 발전은 괄목할 만한 성과/신당에서의 역할따라 역사적 평가 좌우될 듯 ○민주정의당이 1일 전당대회에서 민주·공화당과 합당을 결의, 9년 보름여에 걸친 영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정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이면서도 5공과의 악연을 끊지 못해 집권중 해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고 과거 속으로 묻히고 있다. 당의 해체에 대해 민정당 관계자들은 「창당이념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발전적 해체」(최재욱의원)로 기록하고 싶어한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부응,안정ㆍ번영ㆍ통일의 창당이념을 영구적으로 구현키 위한 방법으로서 민주ㆍ공화당과의 합당을 설명하고 있다. 합당의 목적이 집권당내의 정권교체를 담보하기 위한 장치마련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이런 해석도 민정당 해체의 한 단면을 설명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자력으로 정권을 재창출한 자부심과 10년 집권의 기득권을 조건없이 포기하고 당기를 내린 것은 당의 해체를 과거청산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때에만 이해가 가능하다. 민정당은 12ㆍ12와 5ㆍ17에 의해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의 정치전위대로 탄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정치적 자살」을 강요당한 셈이다. 「신군부」가 정권장악 과정에서 저질렀던 비도덕적 행위들은 민정당의 원죄로 치부되고 있다. 비록 5공ㆍ6공의 두 공화국을 탄생시킨 모태로 권력의 핵심들과 영욕을 함께 했지만 그 원죄로 인해 자신의 주인으로부터 끊임없이 질시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민정당의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다 할 것이다. 전임총재였던 전두환전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우고 정호용의원을 사퇴시킨 것은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민정당의 자구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희생양의 제공에도 국민적 인식은 민정당의 거듭나기를 부인함으로써 그 자신을 끝내는 청산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민정당의 해체가 집권세력내 파워게임에 의해 촉진되었다고 보는 접근방법도 음미할 만하다. 노태우대통령의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벌어진기존중간보스들과 박철언정무1장관과의 파워게임에서 조기당해체론자인 박장관의 승리의 결과로 보는 것이다. 5공과 6공을 탄생시킨 민정당이 새 정당에 통합됨으로써 민정당 창당세력ㆍ5공세력ㆍ6공출범 주역들의 무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를 바꿔 말하면 새 집권당 내부에 무대를 가진 유일한 민정세력은 통합신당창당의 주역인 박장관밖에는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민정당의 조건없는 해체를 집권세력내 파워게임과 무관치 않게 보는 이유가 여기서 찾아지고 있다. 민정당의 짧지 않은 역사에 대해 공과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할 수 있다. 다만 민정당집권 9년 보름은 정치ㆍ사회적으로 는 「암」의 시대로,경제ㆍ외교적으로는 「명」의 시대로 구분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정당의 집권기간 동안 정치ㆍ사회는 「어두웠던 기억」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록 6ㆍ29 이후 민주개혁이 잇따랐지만 이는 민정당의 자발적인 개혁이라기보다는 국민의 힘에 의한 강요된 개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5공화국 기간은 유신보다 더한 정치적 암흑기로 기록되고 있고 민정당은 「정치 실종기」의 주연도 아닌 조연으로 일관했다. 정치의 중심은 당이 아닌 청와대와 국가안전기획부에 있었으며 이 점은 민정당이 끝내 국민속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단명할 수밖에 없었던 한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출범 당시 개혁주도세력의 핵심들이 모두 청와대나 군에 포진하고 당은 비핵심들에 의해 위탁관리되고 있었던 데서 이 점은 분명해진다. 스스로 정권을 재창출한 6공화국은 민정당에게 그나마 「영」의 세월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고단한 자기와의 싸움으로 일관했을 뿐 민정당 자신의 시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민정당정권은 경제와 외교면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외채왕국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위상을 바꾸었고 물가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경제에 관한한 공화당정권에 뒤지지 않는 공을 남겼다는 점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민정당정권이 올림픽을 유치하고 이를 세계적인 잔치로 꾸민 것은 한국을 「세계속의 한국」으로 끌어올린 하나의 상징적사건이었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외교적 노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동양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사의 한 주역으로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민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는 점은 비록 창출된 정권의 집권도구로 출발했다는 탄생의 부자연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당사에 기록되어야 할 새로운 경험임에 틀림없다. 민정당 집권의 공과에 대해 과가 공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누적된 과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당을 해체했을 만큼 민정당 스스로도 과가 공보다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민정당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 평가 대신 공이 강조되는 상황이 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던 민정당의 해체로 집권세력은 과거로부터 한결 자유로와지게 됐다. 또한 민정당의 해체를 통해 집권세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 채무를 없던 일로 치부할 수 있게 됐다. 전두환전대통령등 5공세력에 대한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민정당의 9년여가 과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뚜렷한 역사의 한 장으로 남을 것인지는 「민주자유당」이 어떤 기능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김영만기자〉 ◎전당대회 이모저모/지도부의 설득 주효… 상정 7분만에 만장일치 ○…민주ㆍ공화당과의 합당결의를 위해 1일 하오 2시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민정당의 마지막 전당대회인 6차 임시전당대회는 합당결의에 대한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5분이 빠른 65분만에 종료. 전체 대의원 9천72명중 8천76명이 참석한 이날 전당대회는 민정당이 창당 9년 보름만에 사실상 해체된다는 측면에서 다소 비감한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정당의 발전적 해체」라는 당지도부의 잇따른 설득이 주효한 탓인지 수시로 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합결의를 가결. ○…이날 하오 2시3분 박태준대표를 비롯한 고문ㆍ당직자들의 대회장 입장에 이어 박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전당대회는 윤길중고문을 전당대회 의장으로 선출하는등 일사천리로 진행. 당무보고에 나선 박준병사무총장은 민정당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합당결의의 배경과 필연성을 설명한 뒤 『노태우총재의 결단은 시대적 요청과 국민적 여망에 따른 것』이라며 이해와 협조를 요청. 이어 이날 전당대회의 유일한 안건인 「합당에 관한 건」이 하오 2시25분 상정되자 남재희중앙위의장은 제안설명을 통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을 통한 새 정당 창당 ▲합당의 절차ㆍ시기ㆍ방법 등의 중집위 위임 등 2개항을 설명하면서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협조해달라』 말로 대신. 그러자 윤의장은 15인 민정당창당준비위원의 일인으로 느끼는 소감을 피력하면서 남의장의 제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줄 것을 요청,『이의 없습니다』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안건상정 7분만에 만장일치로 가결. ○…합당결의가 가결된 뒤 당총재인 노대통령은 박대표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3당합당의 불가피성과 합당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개혁하는 세력만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며 자세의 전환을 촉구.〈우득정기자〉
  • 김 총재 고별회견 요지

    아직 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는 상태이나 우리는 통합신당의 큰 용광로 안에서 그 찌꺼기를 불태워버릴 것이다. 지역분열에 따른 갈등,민주 대 반민주의 도식에서 비롯되는 양분법적인 정치적 갈등,권위주의적 여당과 투쟁일변도의 야당사이의 갈등,민과 군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의 악순환을 뛰어넘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정치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며 지금이 그 시기다. 나는 오랜 불신과 갈등구조의 해소를 선도하기 위하여 내 자신이 누구보다 맞서 싸웠던 민정ㆍ공화당과 하나가 됨으로써 두터운 벽을 헐어내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지금까지 파행적 정치의 산물이었던 시국관련 구속인사를 대폭석방ㆍ사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화요구와 관련하여 야기되고 있는 갈등요인에 대해서도 전면적 재검토를 단행할 것이며 남북한의 대화와 교류의 증진,국제화시대에 대응하는 개방에로의 길로 나감에 있어서도 과감할 것이다. 민주자유당은 새로운 복지사회건설을 목표로 민주화ㆍ개방화ㆍ국제화시대에 걸맞는 국민정당ㆍ민족의 대단결과 통일을 이끄는 통일정당을 지향한다. 민주자유당은 낡은 냉전논리와 그 사고를 타파하는 동시에 민중혁명논리의 위험요소를 극복하는 민주중도 통합노선을 견지할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 민주화와 민족통일ㆍ민생정책을 능동적ㆍ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이다.
  • 공화당 해체와 김 총재의 새 역할(“대통합” 신당정국:8)

    ◎“당분간 조연”…과도기 융화 주력할 듯/이질적인 민정ㆍ민주사이 교량역 자임/수적 열세에 중간보스 없어 고전 예상 공화당은 통합신당 창설에 함께 참여하는 민정ㆍ민주 양당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작업에 전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에 반발,이탈움직임을 보이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반JP(김종필총재) 기류는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몇몇 소장파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이미 신당참여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그들의 정치적 비중등을 고려할 때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것이 JP 측근들의 생각인 것 같다. 지난해 가을 공안정국등을 거치면서 소장파의원등으로부터 간헐적으로 터져나왔던 당 지도부에 대한 성토와 같은 불협화음도 비치지 않는 가히 일사불란한 체제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당직자 및 소속의원 등 당의 상부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 그룹은 이번 정계개편이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위상을 격상시켜 주었다는 만족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4당구조 아래에서 말석정당의 구성원으로서의 불안한 「신분」에서 벗어나 일순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데 대한 안도의 빛이 역력하다. 최근 JP의 밝은 표정에서도 이같이 고무된 당 주변의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당소속 15인 통합추진위 관계자 및 주요당직자들로부터 신당창설 추진과 공화당 정리작업등에 대한 보고만 받고 대부분의 시간을 바둑등으로 소일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정계개편의 산파역을 자임하면서 범여ㆍ구 야권인사 등과의 교제범위등을 넓혀왔던 지난 몇개월 동안 JP의 행보와 견주어 측근들은 반칩거상태라고 비유한다. JP는 신당창설 이후 자신의 역할과 신당운영 등과 관련한 위상정립문제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또다시 뒤로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조용히 하겠다』는 표현으로 당분간 「조연역」을 계속 맡을 것을 확인하고 있다. 자신의 몫으로 배분된 최고위원으로서의 입지강화 보다는 신당의 뿌리가 내릴 때까지 이질적인 민정ㆍ민주 양당을 막후에서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있은 3당 총재의 합당선언 후 JP가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당총재를 맡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사실상 관장하는 총재­대표 단일라인을 강조한 것도 자신은 막후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JP가 신당운영 과정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 않겠다는 발언속에서는 한시적인 시간설정이 함축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정계개편을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추진한 그로서는 내각제 개헌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로 시한을 설정,막후에서 당내 지지세력을 확장하면서 장기구도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이 충분히 이뤄졌고 집안단속이 잘돼있는 상황에서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큰 과도기에 전면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 13대국회내에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만큼 14대국회 들어서는 내각수반등 당과 정부의 최전위 일선에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JP가 신당에서 자신이 구상중인 장기구도에 따른 목표점에 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이 적지않다. 우선 현실적으로 세집이 합가하면서 JP가 데리고 가는 식솔들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것을 꼽고 있다. 소속의원 35명(전국구 7명 포함)이라는 숫적 열세 뿐만 아니라 향후 신당의 지구당조직책 선정과정에서도 「공화당 몫」으로 내세울 만한 비중있는 인물이 드문 상황이다. 또 3,4공화국시절 잔뼈가 굵은 테크노크랫 군출신등으로 JP가에 들어온 장년층과 13대총선 직전 공화당에 입당,원내에 진출한 소장파의원들 사이에는 의식구조와 성향등에서 상당한 간격을 노출해 왔기 때문에 이를 이원화된 집단간의 융화 역시 쉽지 않을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신당이 계보관리체제로 들어갈 경우 JP가의 이원화된 소속의원들을 연결할 중간보스가 없는 약점등으로 계보간 이합집산 과정에서 JP가 불리할 것으로 점치는 분석등이 흥미롭게 제기되고 있다. JP계에서 노리는 민정당내의구 공화당출신 및 충청권 인사의 흡수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 역시 간과할 수 없다. 6공 말기에 민정당내 신 TK그룹이나 SK그룹등이 실세로 부상,세대교체론을 내세울 경우 구 공화당 출신의 원로그룹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민정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당외요인으로 야권이나 재야세력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당위성 및 도덕성 시비를 적절히 방어ㆍ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도 갖고 있다. 보수연합을 반대하는 그룹들이 또다시 민주 대 반민주의 대립구도로 신당 출연을 몰아붙일 때 정계개편의 분화구인 JP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측이 가장 먼저 포화를 받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정계개편의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게 하고 신당의 민주발전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조연역할을 어느정도 무리없이 해나가느냐가 결국 JP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 화합ㆍ민주화 위한 개혁 추진/김영삼총재 고별회견

    ◎시국사범 대폭 석방 노력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31일 「민주자유당」(가칭)의 정책추진과 관련,『통합신당은 인사와 제도 및 정책과정의 민주화를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뤄나갈 것이며 지역 세대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관행과 제도의 개혁은 물론,갈등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한 탕평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민주당총재로서의 고별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민주자유당은 냉전논리를 타파하되 과격한 민중혁명논리에 내포돼 있는 위험요소를 극복하는 민주중도통합 노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특히 통합신당이 민주화와 민족통일,민생문제에 관한 정책을 능동적으로 펴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새로운 시작을 위해 파행적 정치의 산물이었던 시국관련 인사들을 대폭으로 석방,사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의 출범에 즈음해 대폭적인 구속자석방 사면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신당의 지도체제및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 이기택ㆍ김현규 부총재 합류 거부

    민정ㆍ민주ㆍ공화3당의 15인 통합추진위원이었던 이기택민주당부총재겸 원내총무는 30일 상오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총무는 이날 김현규부총재와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기초를 쌓아온 민주당을 5ㆍ16,5ㆍ17군사 쿠데타의 후계세력에 갖다 바칠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신당불참 결정은 역사의 순리와 민주주의의 대의에 입각한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총무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통합신당참여를 거부한 노무현ㆍ김정길의원과 김상현부총재,홍사덕ㆍ김성식ㆍ송천영전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원외지구위원장이 참석했다.
  • 「안정」 바탕위 개혁 추진에 역점/신당 15인추진위 실무과제

    ◎지역ㆍ계층ㆍ세대간 갈등해소 획기적 조치 단행/권력구조는 총재­대표최고위원 채택 가능성 민정ㆍ민주ㆍ공화3당 통합추진위가 29일 전체회의에서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기본 골격을 형성할 당규당헌ㆍ정강정책ㆍ운영총무반 등 3개 실무대책반의 활동시한을 2월3일까지로 설정함에 따라 「민자당」 창당작업은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접어들었다. 우선 「민자당」 정강정책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의 합의로 최종결정 되겠지만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3당대표 및 15인 통합추진위 모임에서 확정한 개혁ㆍ미래지향 등 6대노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민자당」은 신당으로서의 이미지 확보를 위해 90년대의 시대적 과제로 집약되고 있는 민주ㆍ복지ㆍ통일 등 3대강령을 표방하면서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키는 선상에서 문구를 선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의 이같은 노선선택은 온건개혁을 추구하는 중도민주세력의 결집체라는 합당선언 당시의 정신에 충실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민주개혁조치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6공화국 출범이래 시작된 정치적ㆍ사회적 부문에서의 민주화조치를 지속해 나가면서 북방정책과 동구권변혁으로 향후 예견되는 남북관계 변화에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천명한 서해안개발,주택 2백만호 건설 등 균형발전 정책과 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의 구조적인 부조리를 척결하는 경제개혁조치를 점진적으로 실행에 옮기면서 경제활력을 북돋우는 정책을 취하는 등 안정의 바탕위에서 개혁을 추진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자당」의 이미지를 뒷받침하면서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80년대가 남긴 최대의 부정적인 유산인 지역ㆍ계층 및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3당이 이같은 기본원칙에서는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정책채택 단계에서는 계보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내부적인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의 권력구조와 조직기구등을 결정하게 될 당규당헌의 결정과정에서는 신당에 참여하는 정파간의 이해와 향후 대권구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주로 문안선택에 치중하는 정강정책부문 보다는 논란과 진통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력구조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각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노태우 대통령의 잔여임기 기간을 보장하며 3당의 위치를 원칙적으로 대등한 수준에서 분배한다는 측면에서 총재­대표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권력구조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총재는 당헌에 명시된 주요당무에 대해서만 관여하고 대부분의 당무를 대표최고위원에게 일임하되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당무를 집행한다는 것이 합당선언 당시 3당간에 의견접근을 본 권력구조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즉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의 혼합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당기구조항에서는 신당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해 당의사결정기구에 가능한 한 많은 인사를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측면에서 각 직책마다 3∼4명의 「수석」 혹은 「부」직제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창당취지가 종국적으로 내각제개헌 및 중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상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권력구조나 당기구는 개헌 및 선거법 개정작업이 구체화되는 91년에 새로운 형태로 변모될 가능성이 크다.
  • 「민자」 당헌등 오늘부터 절충

    ◎민정ㆍ민주ㆍ공화,실무대책반 어제 구성/민주발전ㆍ국민화합ㆍ통일 등 지향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은 통합신당의 당헌ㆍ당규및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실무대책반이 29일 구성됨에 따라 각당별로 당헌등의 초안을 작성,30일부터 성안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자유당」(가칭) 통합추진위는 30일 하오 각당 정책의장으로 구성된 정책소위와 정강정책 실무대책반 연석회의를 열어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각 당간의 입장을 조정키로 했다. 민정당은 신당의 당헌등과 관련,당의 지도체제는 형식상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되 실질적으로는 총재 또는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총괄하는 형태를 골간으로 하는 당헌시안을 토대로 당내 검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정당은 정강정책에는 「민주」 「균형」 「통일」 이념을 토대로 민주발전과 국민화합,민족통일을 지향하고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민주당은 신당의 정강정책이 민주개혁 의지를 기조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방침 아래 「개혁적 민주주의」 「공정한 복지」 「공동체적 정의사회」 「민족화합」 등의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화당도 당헌당규와 관련,당의 지도체제는 3당공동대표의 결정에 따라 실무 작업을 병행키로 하고 당조직 체계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기구 운영에서 원내기구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이날 실무대책반 위원으로 각당 7명씩 21명의 위원을 선정했다. ▲민정=이긍규ㆍ장경우ㆍ나창주ㆍ정동윤의원ㆍ이종률ㆍ김용균지구당위원장ㆍ진경탁대표위원보좌역 ▲민주=백남치ㆍ이인제ㆍ조만후ㆍ박태권의원ㆍ김도총무국장ㆍ김재석조직국장ㆍ신용선선전국장 ▲공화=윤재기의원ㆍ배길랑의원실장(당헌당규반),신진수ㆍ김제태의원ㆍ송업교정책실차장(정강정책반),정일영의원ㆍ임종순사무차장(총무운영반)
  • 최각규 공화 대표간사(15인 통합추진위 3당 대표간사는 말한다)

    ◎갈등ㆍ이견,대화ㆍ호양으로 풀터 『호양의 정신속에 서로가 하나가 돼 새 정치틀의 기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타합의 차원에서 모든 문제를 접근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공화당의 최각규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청와대 3당 총재의 합당선언으로 이미 정치적 의미의 3당통합은 이뤄진 것이라며 「공화당」이라는 당명 대신 「우리」라는 단어로 3당의 하나됨을 거듭 강조했다. ­각당 대표간사들의 역할은. 『6인간사회의는 회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구성되는 것이지 특별한 별도의 기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간사들은 각당의 연락업무등을 맡고 당지도부와의 가교역할등을 할 것이다. 간사단은 앞으로 15인 추진위에서 다룰 의제등을 결정하고 전체회의에 앞서 각당간의 의견조정등을 맡을 것이다』 ­신당의 지도체제등을 둘러싸고 3당간의 입장차이가 있는 듯한데 공화당의 입장은. 『3당총재들께서 이미 충분히 논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특별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3당총재들의 뜻을 받들어 실무적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추진위에서 처리해 나갈 것이다』 ­권력구조 문제도 앞으로 추진위에서 다룰 것인가. 『우리는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된 제반 실무작업을 추진하고 보다 바람직한 정강정책등을 마련,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임무다. 권력구조와 관련한 보도등은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구당위원장 배분등에 있어 각당간 잡음이 적지않을 것 같은데. 『서로 상식의 선에서 처리하면 큰 무리가 없고 당원들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공화는 2월5일에

    공화당은 오는 2월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신당 참여에 따른 당해체를 결의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 권력구조 어떤 형태가 될까(“대통합” 신당정국:3)

    ◎내각제 잠정합의… 「변형」도 검토/차기 대권구도 맞물려 선뜻 결론 못내/원외포용등 겨냥,양원제엔 의견 접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가능케한 결정적인 요인은 YS(김영삼 민주당총재)의 「전신」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면 YS가 「중도온건민주세력의 대연합」으로 몸을 담그게 된 열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차기 대권일 것이라는 분석이 그럴듯하다. 1노2김이 합당을 선언한 것도 물론 대의명분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포스트 노시대의 권력장악에 대한 콘센서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3년 2월24일 이후의 대권은 일단 YS에게 준다는 양해가 3자간에 이뤄졌고 그때의 대권은 내각제 정부형태의 총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ㆍ22 3인 공동선언」은 통합 신당이 추구하는 정부형태에 관해 내각제를 굳이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공동선언 합의문 3항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를 창출한다』고만 밝히고 있다.합당추진 핵심인사는 이 「적합한 정치제체」에 대해 『우리 헌정사의 대부분 기간이 대통령중심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이 제도는 전부냐 전무냐의 결과를 가져와 정치발전에 지장이 적지않았다』면서 『내각책임제가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에 보다 효율적인 제도가 될 수있다』고 말해 3인의 합의가 내각제로의 개헌을 상정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런데도 권력구조문제에 대해 내각제와 함께 2원집정제,대통령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은 3자간의 잠정합의에도 불구하고 3자가 앞으로의 정부형태에 대해 조기공표를 하기가 어려운 데서 1차적으로 연유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1노2김이 내각제로 잠정합의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합당이후 3자간의 위상변화와 3당 세력간의 역학관계 정립과정에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각 당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다. 우선 3자가 내각제로의 잠정합의를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는 것은 개헌문제 제기 자체가 이제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노대통령의 통치기반 강화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아직은 개헌을 얘기할 만큼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다는 상황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2원집정제는 『내각제에도 여러가지 변형이 있어 앞으로 논의해 볼 소지가 있다』(박준병 민정당사무총장)는 등 민정당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이러한 발언은 YS의 독주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애드벌룬 성격이 짙은 것 같다. 순수내각제로 할 경우 YS가 총리(수상),당총재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구민정」계는 YS의 대권장악에 노력봉사만 하는 결과가 되지 않느냐는 일종의 박탈감에서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원집정제로 할 경우 위기시 대통령이 외교ㆍ국방에 관한 권한을 갖는등 대통령과 총리가 어느 정도 권한을 나눠가짐으로써 권력의 안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2원집정제는 5공 출범전인 80년초 개헌논의가 한창일 때 남북분단등 우리의 안보현실에 비추어 순수내각제보다 우리에게 더 적합한 제도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었다. 난데없이 2원집정제가 거론되자 야당 일각에서는 7공의 정부형태가 2원집정제로 될 경우 노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으로 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종필공화당총재는 이같은 2원집정제에 대해 『청와대회담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고 단언함으로써 그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 김영삼민주당총재는 『청와대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그의 핵심참모인 김동영사무총장은 『내각제로 확정됐다는 경직된 생각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유추해 보면 YS가 아직은 대통령제의 대권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고 더욱이 거대신당의 대권주자가 될 경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아니면 YS를 비롯한 민주당측의 대통령중심제 선호입장은 앞으로의 정부형태 결정을 위한 구체적인 3당간의 협상에 유리한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계산일 가능성도 크다. 권력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부문은 국회를 현행대로 단원제로 하느냐,2공화국 때처럼 양원제로 하느냐 문제이다. 물론 양원제는 내각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합당에 따른 지구당위원장 조정문제,중도온건민주세력 결집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각 당의 원외중진인사의 포용 등을 위해서는 양원제를 통해 수용해야 된다는 것이 각 당의 공통된 견해다. 단원제로서는 의원정수를 충분하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국가권력구조가 정치세력의 편의위주로 짜여진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앞으로 정부형태를 결정지을 개헌구도는 내각제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논의되다가 본격적인 개헌안 마련은 91년 하반기나 가능할 것이며 개헌시점은 13대 국회임기말에 가까운 92년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당 통합신당이 앞으로의 정부형태를 내각제로 할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합당과정에서나 합당 후에 있어 3당세력간의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는 내각제가 상당히 변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는 2원집정제도 있을 수 있고 국회에서의 간선을 통한 대통령중심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 극한 투쟁은 안된다(사설)

    통합신당인 가칭 민주자유당의 출현에 대한 반작용으로 평민당이 1천만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을 결의하고 재야와 학원 일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극한투쟁양상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정계의 지반변동으로 인한 이같은 구조재편에 하루빨리 슬기롭게 적응해 정치의 안정과 새 풍토를 이루기를 국민들은 또한 희망하고 있다. 이는 내외의 격변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극한투쟁과 당쟁을 일삼는 과거의 정치에 대한 반성속에 새 정치질서를 이룩해나가야 된다는 일종의 당부이기도 하다. 이제는 민자당과 평민당의 양당체제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므로 양쪽 모두 새 체제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똑바로 인식하고 상호 순리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질서와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민자당 쪽은 모든 수단을 다해 이같은 극한투쟁을 막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중도보수세력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여소야대의 4당구조가 지역성과 특정지도자에 대한 편중성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지극히 무능하고 비효율적이었다는 점에서 새 체제에 그런 문제들을 해소해 달라고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 구도에서조차 정치불안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따라서 신당은 통합으로 이룩한 확고한 원내 안정세력을 기반으로 민주화와 개혁조치를 솔선해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당면한 경제와 민생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 3분의2가 넘는 의석에 대해 뭔가 개운치 않은 인상을 가진 국민에게 믿음을 주려면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패의 소지를 줄이는 자정의 노력을 배가하고 감투나 지분싸움을 극소화시키는 것도 국민의 신임을 키우는 방법이다. 법과 질서의 유지 역시 중요하다. 민주화라는 이름아래 자행되는 일부 극단세력의 비민주적 행태를 이제는 더이상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는 더 큰 금도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평민당이 신당에 보이고 있는 대응이 매우 감정적인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 평민당은 이런 상황을 자초한 책임이 있다. 지난 2년간 국민을 불안케한 의정의 무능과 정쟁,지역분파성 등에 대해 평민당의 책임이 적지않다. 따라서 평민당은 이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하여 새롭게 위상을 정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국을 주도하던 입장을 더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거나 극한투쟁을 통해 정국을 경색시키고 혼란과 불안을 부채질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상대방을 극한적으로 몰아 붙여서 반사이익을 얻는 방법은 이제 약효가 적을 뿐만 아니라 국민정당으로 뿌리내리는 데에도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이번을 유일야당으로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비판세력을 영입,지역당 이미지를 줄이는 등 당력을 보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은 거대 신당을 견제할 건전한 야당을 원하면서도 소수의 횡포는 외면할 것이다.
  • 「민자당」 골격갖추기 “실무작업”/바빠진 “신당산파” 15인추진위

    ◎지도체제등 3당 이해조정 주력/최고위원 외부영입 인선 진통 예상/지구당 위원장 배분에도 논란일 듯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위한 15인 추진위원회가 23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을 정함으로써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을 위한 3당간의 합동실무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추진위는 3당 총재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25일의 청와대 모임에서 구체적인 활동지침사항과 위원장 선임문제및 회의운영과 관련한 방침 등을 확정한 뒤 설날 연휴가 끝난 내주초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추진위는 이날 모임에서 통합추진위의 활동범위를 신당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실무작업으로 한정할 것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이미 『추진위소속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듯이 ▲신당의 지도체제 ▲향후 권력구조 ▲지구당안배 등 3당의 위상정리와 관련한 비중있는 부분들도 이곳에서 각당 총재들의 원격 조정속에 깊숙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차피 3당통합 과정에서 표출될 각 정파간의 갈등과이해대립을 공식적인 대의기구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절차를 마련해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당의 조직사령탑인 사무총장들과 통합추진과정 막후협상을 맡았던 박철언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정책위의장 등 각당의 실세들이 각당에서 2명씩 선임 구성키로 돼 있는 간사단회의 멤버에 포함돼 각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을 벌이고 나머지 멤버들이 각당별로 구성되는 실무대책위와 함께 3당통합및 신당창당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신당창당 후 구체화 될 국회직배분및 주요 당직배분,당운영 참여와 관련한 각당의 지분배분등 미묘한 사항등에 대해서는 3당총재의 회동과 6인 간사회의 채널을 거쳐 세부적인 조정작업을 펴 나가는 별도의 체계가 형성될 듯 하다. 추진위가 활동시한과 관련,활동의 전도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5월중순 전당대회까지로 잡고 있는 것은 조속한 당정비를 통해 올 상반기중 지방의회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선임문제가 원외위원장 수와 관련한 민정(1인),민주ㆍ공화(각당 1인씩 3인) 양측간의 견해차로 해결되지 못한데서 볼 수 있듯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각 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따를 것은 분명하다. 추진위관계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제 통합신당으로 발전하는 만큼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보다는 충분히 협의,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특히 지구당위원장 배분의 문제등은 구체적인 조정작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장외잡음이 일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는 없지만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의석비율과 13대 총선 때의 득표순으로 하자는 의견과 3당이 동등히 배분하자는 목소리 등이 각당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현역의원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어 현재 자신이 맡고있는 지구당위원장직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와 지역구를 맡은 민정당의 일부의원(양경자ㆍ조남욱ㆍ김길홍)과 당해지역구 출신의원들간에는 새로운 조정작업이 필요해 추진위측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각당 중진들의 지역구가 겹치는 강남갑(민주당 황병태의원ㆍ공화당 최재구부총재)ㆍ강남을(민정당 이태섭의원ㆍ민주당 강인섭부총재)등의 지역구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있다. 아직 3당간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못한 신당지도체제 문제는 3당총재간의 회담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JP(공화당 김종필총재)가 YS(민주당김영삼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세울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추진위에서는 지도체제 틀에 대한 논의보다는 지도체제확정 이후 추가로 영입할 최고위원 인선작업을 맡을 것같다. 추진위는 이같은 외형적인 실무및 조정작업 이외에 당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신당 창설이후의 정책개발과 함께 이질적인 3개 정당소속의원을 동질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전원합의제 회의운영방식을 선언한데서도 각당간의 지분찾기와 같은 경쟁적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민주자유당」 창당이후 화합된모습으로 재적 3분의2 이상의 소속의원들이 무리없이 융화해 나갈 수 있는지 이번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민자」 창당일정 앞당겨/15인위 첫 회의/5월 중순전 전당대회

    ◎지도체제 「집단」ㆍ「단일」 이견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을 위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15인 통합추진위는 24일 상오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월20일까지 합당등록을 완료하며 5월 중순이전까지 통합된 신당의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하는등 5개항에 합의,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통합추진위는 이날 추진위가 3당 공동대표의 지도하에 당헌ㆍ당규및 정강정책 마련과 제반절차사항등 통합의 실무작업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지구당개편과 관련된 사항은 추진위의 건의로 공동대표가 합의 결정하도록 했다. 통합추진위는 회의운영을 전원합의제로 하고 통합후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시까지 추진위를 존속시키기로 했다. 통합추진위는 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각당 대표 2명씩을 간사로 선임,간사회의를 운영하며 추진위 업무보조를 위한 각당 7명이내의 실무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회의후 발표를 맡은 김중권민정당사무차장은 『오늘 회의에서 통합추진위위원장 선출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각당 1명씩 회의소집책을 임명,윤번제로 회의를 진행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정당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대표인 노대우대통령을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이 대행할 수 있도록 대행체제 도입을 제안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3당 공동대표ㆍ15인 통합추진위 연석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 통합추진위는 오는 29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연합회관에 마련된 추진위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제2차 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3인 공동대표및 15인 추진위 회의에서 협의 결정키로 했으나 민정당은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합의제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는 반면,민주당은 김영삼총재가 당권행사를 전담하는 실질적인 단일지도체제를,공화당은 노대통령이 총재직을 맡되 국사에만 전념하고 김영삼총재가 최고위원들의 보좌를 받아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당권을 행사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해 각당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합당이후에는 노대통령이 총재를맡아 당무를 총괄하며 다만 대표최고위원에게 권한의 일부를 위임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세몰이속 불협화음 해소에 부산/합당결정 이후의 4당 움직임

    ◎당위성은 수긍… 일부 원외 입지걱정 민정/동참 당부하자 “정도 아니다” 반격도 민주/소외그룹 무마,여진 없애기에 총력 공화/“인동초”론 다시 거론… 본격투쟁 전열 정비 평민 ○2월까지 대화 계속 ○…노태우대통령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을 통한 중도온건민주세력 대결집에 따른 국민의 이해를 넓히고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에 협력을 구하기 위해 각계인사들과 일련의 대화를 가질 계획.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23일 『노대통령은 오늘 아침 3부요인을 초청,조찬을 같이한 것을 시발로 정계원로 경제계 학계 종교계 언론계 문화계 인사들을 차례로 청와대로 초청,3당합당의 배경과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대화는 주로 조찬ㆍ오찬ㆍ만찬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며 2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 청와대비서실은 이에따라 이날 상오 이철승 이민우 고흥문 유치송 이만섭씨 등에게 전화를 걸어 22일의 1노ㆍ2김의 3자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노대통령의 이같은 초청의사를 전달. 이철승씨는 비서실의 전화를받고는 70년대 중반 자신이 신민당대표최고위원으로 있을 당시 「중도통합론」을 주창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듯 『남의 지적소유권을 멋대로 도용하느냐』고 조크했다고. ○“일방통행에 섭섭” ○…민정당은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23일 상오 시도별로 지구당위원장 간담회와 사무처요원 신당창당지지 결의대회에 이어 하오에는 중앙당사에서 지구당위원장 합동회의를 잇따라 여는등 충격흡수에 분주한 모습. 민정당은 또 24일에는 전국 1천여명의 지구당 사무처요원을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 소집,결의대회를 갖기로 해 합당후 거취문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무처요원을 무마할 예정. 23일 상오 서울 전경련회관과 각 호텔에서 나눠 열린 시도별 지구당위원장 간담회에서는 대체로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당세가 약한 서울ㆍ부산ㆍ충남지역 일부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민주ㆍ공화당의 현역의원 우대 가능성을 염려한 듯 통합에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 특히 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지구당경합문제보다는 평민당 배제로인한 호남권의 소외감에 대한 근본치유책 마련을 건의. 이날 아침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지역 간담회에서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입지가 곤란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키로 의견을 모으고 다만 계보정치에 능한 김영삼ㆍ김종필총재의 페이스에 말려 민정당 세력들이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각당 5명씩의 통합추진위원 숫자를 의석비율로 재구성,원외지구당위원장을 포함시키고 지구당위원장의 경선도 실시해 줄 것을 건의. 대부분 원내인 대구ㆍ경북지역 간담회에서는 대체로 통합신당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으나 정호용 전의원의 사퇴반대 서명파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은 민정당 해체및 신당추진이 당내의견 수렴절차도 생략한 채 일부에 의해 추진된 데 대해서는 섭섭함을 표시. 민정당은 이날 당소속 지구당위원장들과 전국구의원들에게 당해체에 앞서 마지막으로 총재명의로 위로금을 지급. ○“나만 믿고 따르라” ○…평민당은 거대여당의 기습적인 출현에 따른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당내결속」을 강조하며 「본격투쟁」에 대비한 전열재정비에 착수.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민당 당무지도위원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대중총재는 『우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인동초와 같이 승리를 쟁취하자』고 위기상황때마다 인용했던 「인동초」론을 또다시 거론하며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 김총재는 『항상 여권이 우세했던 강원ㆍ충북지역에서도 3당통합과 내각제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고 서울등 대도시에서도 8대2정도로 거대 신당을 반대하고 있어 현정부가 당혹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평민당은 돈도 인물도 힘도 없으나 실패한 적이 없고 나의 판단이 잘못된 적도 없다』면서 자신을 믿고 따르라고 당부. 채영석의원은 야권통합파를 겨냥,『통합주장속에 김총재를 후퇴시키려는 공작이 개입해 있는지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김총재를 중심으로 뭉칠 것』을 강조. 야권통합파인 이상수의원은 그러나 『평민당만을 중심으로 뭉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경우에 따라서는 기득권을 양보해서라도 신당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통합파의 「범민주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변했으나 참석자들의 호응은 미약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 회의장에는 거대여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용의선상에 올랐던 몇몇 의원들은 모두 참석한 데 비해 전남ㆍ북출신의 OㆍKㆍK의원 3명은 지역구활동,건강 등의 이유로 불참해 주목. ○법적 문제 제기 시사 ○…민주당은 23일 상오 정무회의와 의원총회 합동회의를 열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을 결의한 청와대회담 합의내용을 전폭 지지키로 결정하는 동시에 당공식의결기구인 정무회의를 통해 합당에 관한 모든 권한을 김총재에게 위임키로 하는등 발빠른 움직임. 이날 합동회의에서 박용만ㆍ황명수ㆍ황낙주ㆍ강신옥ㆍ신영국의원 등 발언에 나선 대부분의 참석자가 『김총재의 구국적 결단을 당이 단합해서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상현부총재는 『총재가 가는 길은 정도가 아니다』,노무현의원이 『이번 통합으로 동서화합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며 각각 이견을제시했으나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 김총재는 이날 『어느 누구와도 상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자신의 결단을 명예혁명에 비유한 뒤 『민주당은 앞으로 신당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인 만큼 한사람의 낙오없이 동참해달라』고 당부. 한편 신당창당 절차와 관련,민주당측은 이날 『정당법에 따르면 합당은 전당대회나 중앙상무위원회를 열 필요없이 해당정당의 수임기구,즉 정무회의 등의 합동회의를 열어 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며 대의기관인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 합당문제를 처리할 방침임을 밝혔는데 이에대해 신당불참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등이 법적 문제 제기를 할 의사임을 분명히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일부는 노골적 불만. ○…민정ㆍ민주ㆍ공화3당의 합당선언과 함께 사실상의 당정리작업에 들어간 공화당은 23일 상ㆍ하오 원외지구당위원장 간담회및 중앙위운영위회의를 잇따라 열고 「원외 소외그룹」등으로부터 발전적 당해체의 당위성에 대한 추인을 받음으로써 당해체와 관련한 불협화음 발생의 가능성을 조기에 제거. 원외지구당위원장 해촉식과 같은 이날 상오 원외지구당 위원장모임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향후 자신들의 위치가 불확실한 때문인지 다소 불안해 하면서도 JP(김종필총재)의 결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끝까지 야당정치인으로 남겠다』고 공식 선언하는등 합당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김총재는 이날 상오 모임에서 『처음에는 외로운 주장이었고 해를 두번이나 넘기면서 이일을 추진해온 결과 결실을 맺게 됐다』며 장기포석에 의한 자신의 정계개편작업을 설명하고. 이어 토론에 나선 10여명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대부분 JP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원외위원장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으나 일부 위원장들은 『야당을 하기 위해 공화당에 들어왔다. 여당과 싸울 뜻을 가진 사람은 나와함께 나서길 호소한다』(원광호ㆍ원주) 『이제 야당이 없어진 경상도에서 비판적인 세력으로 남겠다』(이복ㆍ울산 남)는 등 탈당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반발,한때 험악한 분위기.〈김명서ㆍ김교준기자〉
  • 「민자당」 창당작업 본격화/15인 추진위 오늘 구성

    ◎“2월20일까지 등록”/내일 3당총재와 연석회의/청와대서/민정 박준병ㆍ이승윤ㆍ정동성ㆍ박철언ㆍ김중권/민주 김동영ㆍ이기택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덕룡/공화 김용환ㆍ최각규ㆍ김용채ㆍ이택석ㆍ신오철/15인 추진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23일 하오 각당별로 5인씩의 통합추진위원을 선정,15인 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24일 상오 제1차회의를 갖는등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관련기사2면〉 15인 추진위는 ▲민정당에서 박준병사무총장 이승윤정책위의장 정동성원내총무 박철언정무제1장관 김중권제1사무차장 ▲민주당에서 김동영총장 이기택총무 김동규정책심의회의장 황병태총재특보 김덕룡 전총재비서실장 ▲공화당에서 김용환정책위의장 최각규총장 김용채총무 이택석ㆍ신오철의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3당 통합 추진위는 24일 상오 11시 국회에서 위원회발족및 상견례를 겸한 첫 모임을 갖고 위원장선출과 함께 각 당 간사를 선임하며 창당작업에 필요한 분야별로 소위를 구성,업무를 분담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 15인추진위는 또 25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ㆍ공화당의 김종필총재 등 공동대표와 함께 연석회의를 열고 창당작업의 일정및 기본방향 설정 등을 협의한다. 한편 3당은 오는 2월초까지 각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합당을 결의한 뒤 당명ㆍ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를 다룰 별도 수임기관을 각각 구성한 뒤 합동회의를 소집해 「민주자유당」으로의 합당을 결의,2월20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당 등록절차를 마친 후 지구당위원장 선정문제가 해결된 지구당부터 개편대회를 열어 5월중 신당창당대회를 갖는다는 잠정일정을 마련했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는 이날 선관위에 신당등록을 하기 위한 합당결의대회가 당초 2월말에서 20일로 앞당겨진 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2월25일 이전에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2월19일 개회키로 되어있는 임시국회는 20일이후로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3당은 15인 추진위에서 의견이 엇갈릴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한 노대통령과 양 김총재의 3자회동에서 이견조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5인 대책위는 곧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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