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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민·민주 양당의 이런저런 사정

    ◎「민주」 불협화에 야권통합 “아리송”/통추위 가동 「선 통합」 밀어붙이기 평민/「밀약」 의혹… 원외 반발로 당론 갈려 민주/극적 돌파구 없으면 무산 가능성 8월중 통합 전망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속화됐던 평민 민주당과 재야의 통추회의등 야권 3자의 통합행보가 민주당내부의 강력한 반발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민주당은 30일의 총재단회의에서 야권 3자가 8월중 공동개최키로 했던 부산·대전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마저 9월 정기국회이후로 미루기로 잠정합의하는등 조기통합 반대론자들이 점차 당내분위기를 장악해 가고 있으며 통합에 적극성을 보이던 이기택총재마저 신중론쪽으로 기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이 민주총재,김관석 통추회의상임대표 등 3자간에 「최단시일내에 통합」키로 합의했던 통합일정도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통합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김 평민총재가 오는 8월1일 이 민주총재와 김 통추회의상임대표와 두번째 3자회담을 갖겠다고 서둘러 밝힌 것도 통합논의가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파 대표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합과 관련한 민주당의 내부진통은 김대중총재의 2선퇴진문제를 둘러싼 공방에다 지난 27일 김총재가 평민당전당대회에서 밝힌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에 대한 당내 비난까지 겹쳐 더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민당은 그러나 통합문제가 더이상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상관없이 통합일정을 예정대로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지난 26일의 70개 지구당 위원장회의와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단 주춤한 상태. 민주당원외위원장들이 재부각시킨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이 김총재가 평민당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부통령제」와 출처불명의 「김대중­이기택밀약설」등과 맞물려 부정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통합논의 자체를 냉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다시말해 양당 총재회담이후 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의 3자회담,보라매공원 집회로 이어지면서 『정계를 은퇴할 각오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던 이총재의 「통합의지」도 원외위원장들의 반발 수위가 예상을 웃돌자 신중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양당에서 현재 모두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설령 양당총재간의모종의 「묵계」가 있어 통합이후 어떤 정치적 입지를 보장받는다 하더라도 이총재로서는 최악의 경우 자신의 표현대로 『기관차는 떠났는데 객차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통합에 관해 대략 3갈래 기류를 보이고 있다.이총재의 「3단계 통합론」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그룹은 현역의원가운데 장석화대변인과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을 꼽을 수 있고 원외의 조순형부총재,장기욱 전의원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론」이라는 당론에 보다 집착하고 있는 그룹은 박찬종부총재와 김광일·허탁의원과 다수의 원외 중진들로 이른바 「신중론」의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명시적인 김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동등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를 우회적으로 관철시켜 나가자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총재의 2선후퇴없는 통합은 불가하다면서 서명운동등으로 이총재의 통합행보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상당수의 원외그룹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와 체질개선 ▲김총재의 87년 대선 당시 분당 출마책임 등을 명분으로 김총재의 2선퇴진론을 펴고 있지만 내심 김총재중심의 통합신당으로 결론이 날 경우 지역구 당선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보고 있는 인사들이다. 이같은 복잡다기한 당내 기류를 한 방향으로 몰고 갈 정도로 이총재의 당내 구심력이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면 8월초부터 본격화되는 통합협상도 지분,통합신당의 대표 경선,지도체제 등 본질적인 문제에 들어가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초 통합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8월중 갖기로 했던 부산·광주 등지에서의 장외집회를 9월 정기국회 개원이후로 연기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평민당이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통한 정기국회 조기등원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한편 실질적 야권통합 논의를 1개월이상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야권 3자의 15인 협상대표회의의 평민당측 대표 5명을 선발,통합을 위한 내부전열 정비는 완전히 마무리한 만큼 이번주 중으로 협상대표회의를 본격 가동해 서둘러 통합선언을 유도해 내겠다는 전략. 평민당은 민주당의 갈등이 김총재의 2선퇴진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김총재가 걸림돌이라는 주장은 결국 통합을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국민여망이 지대하고 이기택총재의 통합의지가 확고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정공법으로 일관. 평민당은 설사 민주당 전체와의 통합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총재와 그 지지자들은 통합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 둬 최소한 통합의 구색은 갖추겠다는 듯한 인상. 또 이총재마저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적어도 통합논의 과정에서의 주도권은 확실히 잡아둠으로써 야권내 입지를 분명히하고 통합실패에 따른 책임문제가 거론될 경우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해 두겠다는 속셈도 없지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당의 임시상임고문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의 내부진통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말이 거론되는 최종 결정은 이기택총재가 하는 것이고 우리로서야 15인 실무협상대표회의에서 이견조정을 꾀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이총재의 통합의지에 대한 평민당의 신뢰를 다시한번 강조.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8월1일 갖겠다고 밝힌 야권 3자 대표회담도 김총재가 김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이 민주총재에게 지난 1차회담에서의 통합결의를 거론하며 통합을 위한 강력한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총재의 정·부통령제 개헌발언으로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이 민주총재와의 「모종의 밀약설」과 연관시켜,양자간에 종전 약속에 대한 다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대두되고 있다.〈김명서·구본영기자〉
  • 민중당,야 통합 불참

    민중당(가칭)은 30일 현재 평민·민주당과 통추회의등 3자가 추진중인 야권통합이 성사되더라도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진보적 성격의 별도 신당 창당작업을 계속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 야 통합 행보 막판서 비틀/민주 지구당위장회의 안팎

    ◎“세대교체ㆍ체질개선 안되면 통합 불필요”/“일방통행식 논의 반대”… 집단서명 움직임 의원직사퇴 파문 이후 급속도로 불붙었던 야권통합논의가 26일 열린 민주당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세대교체 없는 야권통합에는 동참할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새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이들 70개 지구당 위원장 가운데 상당수가 그동안 잠복성 이슈로 한켠에 비켜나 있던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론을 다시 전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평민ㆍ민주당 및 재야의 3자통합 논의는 난기류에 휩싸이게 됐다. 또 이들은 지난 13일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간의 양당총재회담 직후부터 급속한 통합행보를 독려하고 있는 이총재의 통합노선에 불만을 품고 집단적인 반대서명작업을 벌일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따라서 8월 초순경 통합선언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김총재나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시점에 통합신당 창당작업을 구체화한다는 이총재의 통합스케줄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현재 20여명선에이른 서명자수가 서명주동자들의 장담대로 과반수를 훨씬 상회할 경우 최근 통합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이총재도 다시 「신중론」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27일 평민당전당대회 이후 본격화할 예정인 「통합정당 15인 추진협의기구」에서의 3자통합협상도 민주당 실무협상대표들의 운신의 폭이 제한됨으로써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통합에 관한 민주당의 최종 당론은 이달말쯤 구성될 당내통합 특위에서 성안이 돼 정무회의에서 인준을 거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의 결과로 미루어 본다면 공식당론과는 관계없이 지구당위원장등의 상당수는 당지도부가 평민당과의 일방적인 통합을 선언할 경우 잔류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그러므로 민주당을 기준으로 살펴볼 때 야권통합행보는 대략 다음 3가지 경우로 압축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첫째로 상정할 수 있는 것은 9월 정기국회전에 김ㆍ이 양총재와 김관석 통추회의 상임공동대표를 「창당기간중의」 3자 공동대표로 해 통합을 선언하고 민주당의 상당수가 잔류하는경우이다. 이것은 최근 정가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출처불명의 「밀약설」에 따라 창당후의 김ㆍ이 두총재의 위상에 대한 「묵계」가 있었을 경우 가장 있음직한 케이스지만 현재 양총재가 이를 부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 보더라도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보다 가능성이 큰 경우는 민주당지도부가 일종의 역할분담에 따라 이총재가 지금처럼 계속 원칙론적인 통합의 당위성을 고창하는 한편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등 실무협상대표들이 50대50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을 주장해 세대교체론을 관철해 나가는 방안이다. 이렇게 해서 논의만 무성하고 실질적 통합진전이 없을 경우 평민ㆍ민주 양당 지도부는 「공작정치의 방해탓」으로 책임을 회피한채 통합을 차기 총선직전으로 유보하고 보다 경화된 대여 공동투쟁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평민당 김총재가 대권경쟁등 유사시 복귀를 전제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종의 단안을 내려 민주당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은퇴에 가까운 2선후퇴를 잠재우면서 조기통합을 성사시키는 경우다. 한편 이날 서울 도봉구 우이동 그린파크호텔에서 열린 민주당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는 대다수 원외위원장들이 이총재의 발빠른 통합행보에 대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라는 당론을 버리고 87년 대선시 야권분열의 책임이 있는 평민당 김대중총재 중심의 흡수통합에는 응할수 없다』며 제동. 김현규부총재 등 일부 중진들도 『통합신당의 대표는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이에 가세 특히 최근 통합에 대한 이총재의 속보행진에 불만을 품고 당사에서 모습을 보이지않던 홍사덕부총재는 회의전 『이총재는 그동안 국민에게 통합에 큰 진척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이총재는 이제 자력으로는 그런 분위기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이총재를 끌어내줄 「밧줄」을 하나 준비했다. 이것이 이총재와 「사퇴파3명」에 대한 마지막 우정이라』고 말해 통합명분론에 급급한 이총재에게 제동을 걸 것임을 시사. 그러나 이날 회의는 평민 김총재의 2선후퇴론이 지배적이었지만 통합이 대세인 현시점에서 특정인의 퇴진을 집중 거론하는 것은 대국민 여론상 좋지 않다고 보고 당지도부의 의도대로 통합을 추진하되 원내외 위원장들의 의견을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 신중히 추진키로 잠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
  • 김대중·이기택총재 엇갈린 주장의 뒤안

    ◎“수순다툼”… 「야통합」 새 국면에/통합외치며 「지분경쟁」에 돌입/시기싸고 이견… 성사까진 곳곳 암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지난 18일 양당총재회담이후 경쟁적이라고 할 정도로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 목청을 높이고 있어 적어도 외견상 통합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그동안 이른바 「세대교체론」에 입각해 김대중총재 2선퇴진론을 염두에 두고있던 이총재가 양당 총재회담직후부터 눈에 두드러지게 강한 톤으로 통합론을 역설하자 정가주변에는 「김·이 밀약설」마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두 총재가 의원직 사퇴로 불붙은 통합논의를 경쟁적으로 풀무질하자 정가의 관심은 과연 조기통합이 가능할 것인지,그리고 통합이 된다면 어떤 방식과 수순을 거쳐 귀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 총재는 통합시기에 대해서 김총재가 8월,이총재가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한 시기로 정해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에는 외견상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밝힌 김총재의 「선 통합선언 후 조직정비」 방안과 이총재의 「3단계 통합」 방안은 창당기간중의 공동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공통분모이외에는 통합신당을 향해 밟아나가는 수순이 판이하다는 점에서 통합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욱이 이총재가 24일 그동안 대외적으로 언급을 자제해오던 3단계 통합방안과 관련,「통합결의→8월중 국민공감대 형성→9월중 통합선언」 방식을 밝혀 선 통합선언을 주장하는 김총재와 의견을 달리해 협상과정에서의 이견조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27일의 평민당전당대회이후 ▲8월초에 평민·민주 양당이 우선 통합을 선언하고 ▲이어 재야의 통추회의가 합류하며 ▲3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명으로 등록한 뒤 통합수임기구를 통해 조직책 선정등 구체적 창당작업에 들어가자는 입장이다. 이같은 방식은 야권이 「밀실야합」으로 비난하고 있는 민자당의 합당방식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아이로니컬할 뿐 아니라 창당작업과정에서 잡음을 없애려면양당 총재간의 「묵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시각이다. 평민당과 김총재가 이처럼 의원직 사퇴이후 조성된 여야 대치국면에 편승해 「조기통합선언」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은 일단 통합선언만 하면 우세한 조직력을 통해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는 과거 평민당내 재야입당파 모임인 평민연이 50대50 지분을 주장하며 평민당에 들어왔으나 거의 형체조차 미미할 정도로 「용해」된 전례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이에비해 민주당의 이총재는 지난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통합결의」를 한 여세를 몰아 ▲8월 한달간 김총재·김관석 통추회의대표와 함께 전국을 순회,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이와동시에 「통합추진 15인 협의기구」를 통해 당대표경선·지도체제·지구당조직책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 구성문제 등 통합방안을 정리하고 ▲9월 중순경 통합선언후 인물본위·체질개선 원칙에 따라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말하자면 「선 이견조정 후 통합」 방식의 통합안인 셈이다. 이총재가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김총재의 강력한 구심력에 따른 일사불란한 평민당에 비해 민주당은 원심력이 큰 당이라는 데 있다는 계산이다. 다시말해 민주당은 통합에 관한 당내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이총재의 일방적인 통합선언이 있을 경우 당내반발과 이탈을 제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의미에서 26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통합에 관한 당론을 수렴키 위해 열리는 민주당 70개 지구당위원장회의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전후 사정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정서를 함께 고려한다면 민주당은 이총재가 통합당위성을 계속 강도높게 외쳐 김총재의 조기통합주장에 맞불을 지피면서 김정길·노무현의원 등 협상대표들이 50대50 지분에 의한 실질적 경선등을 주장해 우회적으로 「세대교체론」을 관철해 나가는 양면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조정역을 맡은 통추회의가 통합성사 여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총재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에 따라 지난 18일 총재회담에서 통합이후 이총재의 위상에 대한모종의 언질을 줬을 경우 통합은 김총재의 방식대로 8월 초순부터 가속화될 소지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총재가 여전히 대권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고 ▲김·이총재간의 신뢰도가 크지 않으며 ▲민주당에 대한 이총재의 지도력이 확고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한다면 그같은 「밀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구본영기자〉
  • 진전없는 야권통합에 “승부수”/통합파의 「중재안」 제시 안팎

    ◎탈당등 집단행동 으름장,수용 요구/김총재,“불순행동” 간주… 제재 시사 평민당측의 「흡수통합론」과 민주당(가칭)측의 「김대중 2선후퇴론」이 첨예하게 맞서 양당의 공식 야권통합협상이 난항을 겪자 양당내 통합파의원들이 통합중재안을 제시하고 나서 야권통합이 난기류를 타고 있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양당의 2차에 걸친 통합협상회담이 당대표경선과 관련한 지분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지자 「선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을 골자로 한 제3의 통합방안을 들고 나와 양당지도부에 이 안의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자신들의 통합방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재개·소속당탈당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여서 이들의 다음 단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양당지도부 특히 평민당측은 이들 통합파의 움직임에 대해 벌써부터 「해당행위」로 몰아붙이는 등 못마땅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어 다음주초부터 통합파 의원들의 후속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한차례 당내 파란이 일 조짐이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이 현재 논의중인 절충안은 ▲양당이 수임기구를 구성해 먼저 합당을 선언한 뒤 ▲이 수임기구를 통해 양당 동수의 지구당(예컨대 80대80)을 선정해 동수의 대의원을 뽑고 ▲이들 대의원들로 창당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경선한뒤 ▲전당대회 이후 3개월 이내에 양당동수로(5대5) 조직강화특위를 구성,인물위주로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안을 성안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수의원(평민)은 17일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대표경선시 투표권의 동등성 뿐만 아니라 통합신당의 지분을 50대50으로 못박지 않음으로써 현역의원수가 우세한 평민당의 향후 위상도 고려한 통합방안』이라면서 『조직책선정을 대표경선이후로 미뤄 통합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양당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의원이 제시한 이 중재안은 양당 통합파의원들간에 깊숙한 논의를 거쳐 성안된 것이 틀림없다. 평민당의 노승환국회부의장·이상수의원과 민주당의 박찬종·노무현·장석화의원·장기욱전의원등 통합파들은 17일 저녁 서울서교동 백조음식점에서 회동,이 중재안을 놓고 막바지 토론을 가졌다. 이에앞서 평민당의 이상수ㆍ이해찬의원과 민주당의 이철ㆍ노무현의원 등도 지난 13일 저녁 마포에서 모임을 갖는등 수시로 접촉해 왔으며 17일에는 이상수의원과 이철의원이 회동,양당 지도부가 이 안을 거부해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경우 밟을 「수순」을 놓고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안을 다음주초 당공식기구를 통해 제기하기전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데 당대표경선을 위한 지구당수를 몇개로 선정하느냐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의원등 일부 의원들은 이상수의원이 지난 17일 사견으로 제시한 지구당수 80대80을 명시할 경우 평민당의 현지역구조직책 가운데 절반이상이 탈락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 탈락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파들의 의지대로 민주당창당(6월10일)직전 통합선언→6월중순쯤 통합수임기구 구성등 통합스케줄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이유는 이 안이 갖고 있는 방법상의 문제점에 있기 보다는 평민당지도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이들 통합파의원들은 자신들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범야권통합기구」결성을 추진해 이 기구를 바탕으로 통합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3당통합 이후 거여의 자충수로 인한 반사적 지지가 평민당보다는 민주당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민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통합이 안돼도 평민당에 비해 잃을 것이 적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평민당의 흡수통합론 보다 민주당의 「경선에 의한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에 보다 근접한 이 중재안에 대해 평민당 보다는 민주당쪽이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 야권협상 대표단장인 김원기의원은 평민당내 통합파의원들이 중재안을 마련,서명작업을 통한 통합지지세력을 규합할 움직임에 대해 『그 사람들 중재안이라는 게 민주당안의 재판』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익명을 요구한 한 당직자는 통합파의 움직임에 대해 『몸은 평민당에 귀속돼 있는데 주장은 저쪽 논리』라고 비난했다. 또 통합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2선후퇴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침묵을 지켜왔던 김대중총재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식에서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공작정치를 통해 야권통합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에 대한 확고한 정보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서명파의원들의 움직임을 「불순한 행동」으로 간주,제재를 가할 뜻을 시사했다. 평민당내 주류와 통합파의원들의 통합을 둘러싼 불협화가 「출혈」이 예상되는 내분으로 번질지 아니면 「찻잔속의 폭풍」으로 그칠지는 다음주초로 있을 것으로 보이는 통합파의원들과 김총재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통합야당 대표 경선/평민ㆍ민주,1차협상서 4개원칙 합의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의 야권통합협상 10인대표들은 8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은 당대당 통합방식에 의해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당대표는 최고의사결정기구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평민당의 김원기(단장) 이재근 유준상 한광옥의원 및 한영수당무위원과 민주당의 김정길(단장) 이철 장석화 노무현의원 및 장기욱 전의원등 양당 협상대표들은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동에서 ▲국민적 지지기반의 최대한 확대 ▲범민주세력의 대동단결 ▲당조직과 운영의 민주화 ▲통합이후의 잡음과 분열소지배제 등 4개항의 통합원칙을 확정했다. 양당 대표단장인 김원기의원과 김정길의원은 회담을 마친후 발표한 합의문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고 ▲단일야당 결성을 저지하는 공작정치 기도에 공동대응하며 ▲협상결과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며 ▲단결을 저해하는 상호비방을 금지한다는 통합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오는 14일 하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2차 회동을 갖고 지분문제등 구체적 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 체코ㆍ불가리아와 곧 수교/정부,국회상위 답변

    ◎동독ㆍ루마니아와도 연내로/승용차 유류값 인하 억제/KBS감사 언론장악 기도와 무관/78년 이후 땅굴 시추공 3천5백개 뚫어 국회는 6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 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제4땅굴 발견에 이은 추가땅굴의 확인여부 ▲땅굴 보도와 관련한 보안사의 언론인간부 연행의 적법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행정위에서 야당측 의원들은 최근 치안부재사태와 관련,대통령의 대국민사과성명서를 발표하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는지 따지고 국무총리는 정부의 통합신당창설 지지성명발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외무ㆍ통일위 보고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올해안에 실현되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현안문제를 매듭짓는데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달 중순 방문할 체코와 불가리아와는 국교를 체결하겠고 동독ㆍ루마니아와도 금년내 수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 보고에서 『지난 78년 이후 육군 5백20명,미군 37명으로 탐색반을 구성,휴전선 부근 16개 축선에 3천5백4개의 시추공을 뚫어 폭파음과 발전기 소리를 청음했다』면서 『이같은 소리는 86년까지 연 1만여회 탐지됐으나 89년에는 1백20여회로 줄었다』고 밝혔다. 임헌표 국방차관은 국방위에서 『육군의 땅굴탐지 요원을 보강하고 장비 현대화를 통해 잔여 20여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탐지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발견한 제4땅굴은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동자위에서 『대도시 교통문제 해소책의 일환으로 승용차용 유류가격 인하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KBS에 대한 감사는 공공기관의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지적,처리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정부측의 언론장악 기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측이 주장하는 신당 창당에 대한 총무처의 홍보자료 제작여부 등은 추후 감사를 통해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물가비상과 시급한 정책 결단(사설)

    우리 경제가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불황권을 가리키고 있고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9%가 올랐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상반기중에 연말 물가 억제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분명히 물가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으로는 물가를 잡기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비상사태에 맞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 보다 앞서 물가안정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이 하루빨리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현 경제팀이 아무리 안정을 강조해도 과도기적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내각개편은 빠를수록 좋다. 경제안정을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 개편과 동시에 범정부적 차원의 반인플레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각부처는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미시적 측면에서 아무리 시급한 것이라 하더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 또한 정치적 인기를 얻기 위하여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화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통합신당은 안정보다 성장을 선호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 이와함께 정치적인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 올해 물가불안의 핵심적인 복병으로 보이는 지방자치제 선거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한 일대 결단 아래서 올해 경제운용계획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은 초긴축적으로 운용되어야 옳다.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세출의 절제와 함께 세입은 잉여로 끌고 가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2조8천억원의 세계잉여금은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할 물가대책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임대료및 전세가격의 안정이다. 최근 전세및 월세값의 인상에서 시작된 임대주택 문제는 물가대책뿐이 아니고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다한 전세및 월세 인상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여 장기적으로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공공요금은 동결되어야 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안정이 시급하다. 공산품 가격도 당분간 인상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가격들의 안정을 위하여 전기료의 인하는 물론 유가도 인하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인상동결 선언만을 하지 말고 기업들이 경영합리화 또는 원가절감을 통하여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 임금이 적정선에서 인상되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비상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정부의 비상하고도 확고한 정책추진과 함께 국민들도 총론적으로 물가안정을 바라지 말고 각론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려는 자세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 민자당 초대 당3역ㆍ대변인의 “포부”

    ◎박준병 사무총장/대화ㆍ타협으로 당내외 융화에 총력 『화학작용과 용광로 용해작용 등을 통해 다소간의 이질적 요소를 극복,신당이 국민정당ㆍ정책정당ㆍ민주정당ㆍ개혁정당ㆍ통일지향정당으로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의 초대 사무총장에 선임,민정당에서 두차례 총장을 역임했던 것을 감안할 때 「총장3선」이라는 여권내 보기드문 기록을 가지게된 박준병총장은 인화와 단결,대화와 타협을 거듭 강조했다. 박총장은 88년 4ㆍ26총선직후 여소야대상황에서 또 금년초 5공청산 후유증에서 비틀거리던 민정당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친화력」으로 다독거렸던 인물. 따라서 3당이 합쳐지면서 예상되는 불협화음 해소에도 적격이 아니냐는 판단이 이번 총장임명의 배경인 듯. 박총장은 『15인 통합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3당대표들이 하나가 되고자하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런 마음만 지속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일부 국민이 거대여당의 독주 혹은 내부분열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정치의 본질이 대화ㆍ타협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고 있으며 신당은 대내 이질요소 극복뿐 아니라 지역성 타파에도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총장은 또 『가능하면 지금이나 아니면 14대 총선전후해 진보적 정당이 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혁구도 정립에 대한 기대를 비췄다. 육사 12기로 4성장군출신이면서도 성품이 온화해 「제복」분위기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 서울대 및 국민대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고 요즘도 책을 항상 가까이하는 학구파. 금년초 정계개편작업의 중핵인물로 등장하면서 박철언정무1장관과 업무상 호흡이 잘 맞고 있다. 민정계보에서 중부권 선두주자의 1인이나 『아직은 파벌형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보형성은 자제. 부인 김혜정여사(53)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옥천출신ㆍ57세 ▲대전고 ▲육사12기 ▲서울대ㆍ국민대대학원 사학과 ▲국군보안사령관 ▲대장예편 ▲12ㆍ13대 국회의원 ▲국회보사위원장 ◎김용환 정책의장/소외계층ㆍ서민 위한 제도개혁 역점 『국민 모두의 바람과 뜻을 받들면서 시대정신에 뒤지지 않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당구조의 말석정당정책위의장에서 거대여당의 정책위의장으로 「간택」된 김용환의장은 특히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전개를 강조,성장과 안정을 동시 추구해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신당의 정책방향의 초점에 관해 『꾸준한 개혁속에 민주적 제도와 관행을 체질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어려운 국면의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성장잠재력을 북돋울 수 있는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법과 제도의 개혁에 앞서 국민의 정치주인이라는 사고의 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당면 현안법안 등에 대한 제정ㆍ개정노력과 함께 국민들이 민주시민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개발고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침체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을 되찾는 것이며 일단 안정을 회복시킨 뒤 수시로 나타나는 경제변화와 흐름에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등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에 대한 당의 입장과 관련,『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미 결정된 제도는 계획대로 시행해 나갈 것이며 시행과정에서 역기능이나 문제점이 제기된 경우 그에 대한 보완ㆍ수정은 이후의 문제라고 본다. 당정간에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관리로 출발,지난 78년 4년여동안의 재무장관직을 끝으로 정부를 떠났던 김의장은 12년 만에 다시 집권여당의 정책파트 책임자를 맡아 관운만큼이나 정치운도 따른다는 평을 받고있다. 공화당정책위의장 시절 JP의중을 가장 잘 헤아려 5공청산추진 및 정계개편작업 등에서 「JP대리인」 역할을 해냈다. 작달막한 체구에 출중한 지모를 갖추고 있으나 차가운 성격으로 정치인다운 친화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춘구여사(52)와의 사이에 2남 ▲충남 보령출신 58세 ▲서울대 법대졸 ▲고시행정과 합격 ▲재무부 이재국장 ▲대통령경제특보 ▲재무장관 ▲13대의원 ▲공화당정책위의장 ◎김동영 원내총무/여야 갈등없는 상호협조체제 유지 『민주자유당내에 유능한 인물이 많은데도 나를 총무로 지명한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라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원내점유율 73%에 달하는 거대여당의 원내총무로 2백16명의 매머드의원단을 지휘하는 원내사령탑을 맡게된 김동영의원은 『16일 의원총회의 인준을 남겨놓고 있는 만큼 아직은 내정자…』라면서도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좋은 사람이 많아 처음에는 총무지명을 고사했었다』고 밝힌 김의원은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될 평민당 김영배총무에 대해 『참 좋은 사람』이라며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대야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 김의원은 『평민당은 옛날에 같은 동지였던 만큼 그들의 마음을 내가 잘알고 있고 그들 또한 내마음을 잘알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대야관계가 갈등이 아닌 상호협조차원에서 유지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의원은 85년 4월19일 당시 1백2명의 의석을 가졌던 신민당원내총무에 임명됐었던때를 회상하며 『그당시 처음 총무를 맡았을 때는 총무가 뭔지,정치가 뭔지를 모르고 했는데 신의 가호로 욕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뒤 이번에는 야당이 아닌 여당의 총무가 된 데 대해 『아직 실감이 별로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의원은 자신이 민자당 전체의석 2백16석의 정확히 4분의1에 불과한 구민주당측을 대표해 총무직에 지명됐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듯 『조그만 일이라도 법테두리안에서 일이 진행돼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최고위원 세분이 지명했지만 인준 전에는 총무가 아니다』며 계속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번 총무지명이 김영삼최고위원의 강력한 지원에 의해 이뤄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의원의 정치경력은 김최고위원과 분리시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학졸업후 부산동성중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당시 야당의 원내부총무였던 김최고위원을 보좌하는 국회전문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불곰」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뚝심과 의리로 뭉쳐져 있다는 평. 12대 국회전반기에 신민당 원내총무로 유성환의원 구속에 책임지고총무직을 물러날 때까지 여당과의 개헌협상을 주도하며 「성가」를 높였다. 부인 신길자여사(47)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거창출신ㆍ54세 ▲동국대 정치과졸 ▲9ㆍ10ㆍ12ㆍ13대의원 ▲신민당 원내총무 ▲민주당부총재ㆍ사무총장 ◎박희태 대변인/다양한 목소리 조율… 여의 참모습 국민에 전달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의 원하는 밝고 희망찬 내일을 건설하기 위해 민주자유당이 믿음직한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지역구(경남 남해ㆍ하동)활동도중 거대 여당으로 출범한 민자당의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통보를 받은 박희태의원은 『과거 여소야대때 야당측을 공격하는 데 치중했던 구태에서 탈피,국정을 주도하는 여당의 참모습이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초년생답지않게 지난 1년2개월동안 중간평가ㆍ공안정국ㆍ5공청산으로 이어지는 어려운 정국상황아래에서 민정당의 대변인을 맡아 때론 맞받아치고 때론 한발비켜서는 「히트 앤 런」작전을 적절히 구사,「명대변인」으로 평가받았던 박의원은 『앞으로 당내에 상존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적절히 조화시켜 한목소리로 발표하기까지 어휘선택에서도 상당히 고심해야 될 것 같다』며 대변인의 고충을 미리 예견했다. 그는 『이번 정계개편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모두 호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일부의 오해나 편향된 시각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오해를 빠른 시일안에 불식시키고 민자당을 국민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일도 대변인에게 주어진 중대한 책무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전달자이상의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을 뜻을 비췄다. 고시 13회의 선두그룹으로 부산고검장까지 지낸 박의원은 특유의 「판단력과 재치있는 화술」로 정치데뷔 2년 만에 민정당의 원내부총무와 대변인을 거치면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정당시절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유달리 부드러운 눈길을 받았던데다 고검장 출신의 경력으로 인해 「3선급」 중진예우를 받아왔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장시절에 일어난 중국민항기 납치사건때는 중국대표단과의 협상에서 수완을 인정받았으며 원내진출후에는 율사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국정감사및 조사법ㆍ증언감정법 심의당시 야당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에 맞서 강공으로 치달을 때 「동행명령제」란 묘안을 찾아내 대치정국을 푸는 등 법안심의때마다 자문역으로 떠받들어지곤 한다. 박의원은 매주 한차례씩 지역구인 남해ㆍ하동에 내려갈만큼 조직관리에 열성적. 화전주부대학등 두개의 주부대학을 세워 지역구민들에게 학사모를 씌워주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과는 경남고 동창이어서 인선과정에 불리하게는 작용하지 않았을 거란 관측들.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서울시내에 모르는 술집이 없을 정도로 「폭탄도사」라는 별명을 듣는 애주가. 건국대교수인 김행자여사(49)와의 사이에 딸만 둘. ▲경남 남해출신ㆍ52세 ▲서울대 법대졸 ▲고시13회 ▲미버클리 법대수학(법학박사) ▲법무부출입국관리국장 ▲춘천ㆍ대전ㆍ부산 지검장 ▲부산고검장 ▲민정당대변인
  • 민자,소선거구제 유지/박철언 정무 시사

    민주자유당 통합추진위원인 박철언정무1장관은 10일 국회의원선거구제와 관련,『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중선거구제를 채택한다면 원내에서 다수안정세력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혀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이 현행대로 소선거구제의 골격을 유지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가진 민정당 출신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3당이 통합됐다 해서 무조건 지역구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합리적 근거와 기준을 바탕으로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분구 인구기준을 재조정,지역구 수를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 민주자유당 창당/3당 합당대회

    ◎노대통령ㆍ2김 최고위원 선출/15일 등록… 당3역 내주초 임명/2백16의석 확보,여대야소 체제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9일 상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신당으로의 합당을 의결,민주자유당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민자당은 민정 1백27석,민주 54석,공화 35석 등 모두 2백16석의 현역의원을 확보함으로써 개헌선인 2백석을 훨씬 넘는 거대여당이 됐다. 이로써 88년 4ㆍ26총선이후 유지돼 온 여소야대의 4당체제는 민자ㆍ평민의 양당구조로 개편된 셈이다. 합동회의는 당헌과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총재를 공동대표인 최고위원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합동회의는 창당선언문을 통해 『민주ㆍ번영ㆍ통일의 새로운 민족사를 위한 중추적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며 민족ㆍ민주세력을 총집결하여 민주자유당의 깃발을 올린다』고 밝히고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합당대회에서 박태준민정당대표가 대신 읽은 인사말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조건없는 합당과 민주자유당의 창당은 단순한 정당체제의 변모가 아니라 한단계 더 높은 나라의 발전을 위한 우리 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민족의 소망을 실현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어 갈등과 반목,아집과 편협,구시대의 모든 낡은 유산을 불살라 국민화합과 나라발전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이제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이룩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하고 민족통일의 그날을 준비할 수 있는 굳건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제,『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개혁의지를 불태워 신 정치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우리는 무엇보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이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국익증대와 국가발전,국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서울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에서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과 3부요인,정부각료,소속의원,각계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기념 축하연을 가졌다. 민자당은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등록을 하고 16일에는 국회에 단일원내교섭 단체등록을 하며 곧 조직강화특위를 구성,지구당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안정 위주의 통화관리를(사설)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해소키 위해서는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한다. 반면에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려야 하고 증시의 주가 대폭락을 막기위해서도 통화확대가 필요하다. 주가폭락을 방지하려는 것은 금융자산 소득자의 손실을 막자는 데 있는 게 아니고 증시파탄에 의한 경제적 불안심리를 예방하자는 데 있는 것이다. 통화신용정책이 갈림길에 진입하면서 통화가 크게 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난 1월중에 22.4%나 늘었다. 물론 1월중에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통화관리가 지난해의 월별에서 올해는 분기별로 변경됐고 설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가세된 특수적 상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요컨대 경기부양및 증시관리와 정책변경및 계절적 요인이 합세되어 통화가 늘었다. 증발된 통화가 1월 한달동안에 1%나 기록한 물가를 자극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인플레심리를 부추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신당의 정책브레인들은 성장우선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12ㆍ14 경기부양조치에 따른 통화증발과 지방자치단체선거 등으로 통화팽창이 염려되고 있는 터에 성장으로의 회귀론이 대두되어 통화신용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통화신용정책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그것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안정기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당정은 소모적인 정책논쟁을 지양하고 그 대신 경제정책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하루빨리 설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감안하여 성장 또는 복지우선 보다는 안정우선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덜 수가 있다. 그리고 통화신용정책의 방향 또한 설정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통화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화환수를 위한 통안증권발행이이자누증으로 오히려 통화를 증발시키고 있는 악순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단기의 통안증권 대신 장기의 통화환수용 국채를 발행하되 이자부담은 전부 재정에서 부담하여 국채발행에 따른 통화증발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외환정책면에서는 중앙은행으로의 외환집중제도를 과감히 축소하고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매각을 하는 외화 SWAP(환매조건부매각)제도를 새로 실시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이는 중앙은행의 보유외환을 이용한 일종의 단기공개시장조작이며 우리보다 훨씬 먼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스위스와 서독에서 오랫동안 써온 전통적인 통화흡수책이다.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하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을 한은 차입금의 상환에 돌리는 전진적인 정책집행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금융정책만으로는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통화관리를 촉구하는 것이다.
  • 공개념등 개혁정책 계획대로 실시 촉구/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통합신당이 경제정책기조를 안정에서 성장위주로 전환하려는 데 큰 우려를 나타내고 토지공개념과 금융실명제등 경제개혁정책을 계획대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당헌으로 본 「민자」의 지도체제

    ◎50인 당무회의에 의원후보 심사권/최고위원 대행제 도입/4월 창당후까지 존속될 가능성도 민주자유당(가칭)이 8일 통합신당의 헌법이랄 수 있는 당헌을 확정발표함으로써 거대 신당을 이끌고 갈 당의 지도체제및 당기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확정된 민자당 당헌의 특징은 통합신당의 국가정책 주도가 확실시되는 만큼 정책기구를 대폭 강화하고 대통령후보및 최고위원ㆍ시도지부위원장의 자유경선을 밝힘으로써 당운영의 민주화를 기하고 평화통일위원회와 민주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신당의 통일및 개혁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당의 당헌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최고위원 3인에게 당무에 관한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고위원은 공동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당직자뿐 아니라 실ㆍ국장 등 하위당직까지도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당권행사에 있어 3인 합의의 절대권력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셈이다. 당헌은 또 당운영에 있어 철저한 3인 최고위원합의제를 도입,신당의 당직배분이합당전의 의석수등 당세와는 별도로 최소한 5대3대2 비율의 균분쪽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무처기구의 확대,정책기구의 강화,20개 특별위원회 설치,사무부총장ㆍ원내부총무ㆍ정책위부의장ㆍ부대변인 등을 다수로 늘린 것은 거대신당의 효율적인 관리측면 외에도 3당합당으로 늘어난 인원에 대한 자리배분을 고려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된 당헌이 3당합당의 전제조건으로 알려진 내각제 권력구조가 아닌 대통령중심제하의 당헌이란 점,합당이전의 3당총재가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규정한 점 등으로 미루어 4월초 열릴 창당전당대회시의 당헌개정을 전제로 한 한시적 당헌으로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당헌 부칙에는 최초의 전당대회이전에 당헌개정의 필요가 있을 때는 최고위원의 발의로 당무회의에서 의결토록 할 수 있는 「당헌개정 특별규정」을 두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내각제개헌 시기가 아직 불투명하고 이질적인 3당 구성원의 신당내 융화가 시간을 요한다는 점으로 볼 때 지금의 당헌이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헌에는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최고위원 3인이 합의제로 당무를 운영하도록 하되 부칙에 최고위원 대행제를 도입해 최고위원의 한사람인 대통령의 대행체제를 제도화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전당대회는 남북한 및 재외국인 1만명당 1인씩 7천명이내로 대의원 수를 정해 통일지향의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전당대회 수임기관으로 1천5백명의 상무위원회를 도입했다. 3당통합에 따른 당원문제는 현 3당 소속당원을 모두 신당의 당원으로 흡수하고 중앙위원은 합당 당시 민정당의 중앙위원ㆍ민주당의 중앙상무위원ㆍ공화당의 중앙위원을 수용키로 규정했으나 중앙위원회의 실질적 권한과 역할이 당헌에 명시돼 있지 않아 형식적인 기구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당의 집행기구로는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의 자문기관인 고문ㆍ지도위원회ㆍ정책평가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최고위원ㆍ전당대회의장ㆍ당3역ㆍ당정협조담당 국무위원 등 50명내외로 구성된 당무회의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당무회의는 국회의원후보와 시도지사후보를 심사할 수 있도록해 당의 권력구조 일원화및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권한을 확대했다. 한편 당헌 부칙에는 지구당 개편과 관련해 조직책선정특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조직책은 특위의 심의를 거쳐 사무총장의 제청에 따라 최고위원이 합의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 현재 활동중인 15인 통합추진위는 4월초 전당대회까지 존속토록 하고 당무회의 구성전까지 당무회의 기능을 수행토록 해 합당에 따른 당 의사결정의 공백을 방지토록 했다.
  • “민정 단일계보 운영” 중진 4명 회동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과 이종찬ㆍ이춘구 전총장,김윤환ㆍ이한동 전총무 등 중진의원 4명은 8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내에서 민정당출신 인사들이 박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나가자는 데 합의,민정계보를 일단 거대 단일계보로 운영키로 했다. 이날 박대표 초청 형식으로 오찬모임을 가진 이들 중진의원들은 민정당출신 의원들의 단합을 위해 박대표를 중심으로 개별 소속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키로 했으며 중진의원들끼리 자주 회동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그러나 4월 창당대회에서 당 공식기구가 본격 출범하기 전까지는 중간계보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으며 당기구가 공식가동하고 노태우대통령이 중간계보 활동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후 본격적 계보활동을 시작키로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정당출신의 계보활동이 노대통령의 국정주도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으며 신당통합과정에서 원외지구당위원장및 사무처요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키로 했다.
  • 신당내 민정계보 논의/박 대표,오늘 전총장ㆍ총무 4명과 회동

    민정당의 박태준대표위원과 김윤환ㆍ이한동 전총무,이종찬ㆍ이춘구 전총장 등 중진 4명은 8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에 따른 당운영문제와 함께 앞으로 민자당내에서 민정당계가 박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문제등을 논의한다.〈관련기사3면〉 박대표 초청의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민주ㆍ공화당계보에 대응키 위해 민자당내에서 민정당출신들이 단일계보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박철언정무1장관도 포함,중진 5인이 박대표를 중심으로 한 연합계보를 형성하는 방안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중간실력자들 세 연합 모색 활발

    ◎신당속 민정계보 “수면위 부상”/TK­SK 접목ㆍ경기­강원 연계가능성/박 정무 중심 월계수회,행동반경 확장/박 대표 중심의 연합 계보 추진할지도 신당통합등록을 목전에 두고 민정당내 계보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돼 주목된다. 민정당의 중간보스들인 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ㆍ이종찬의원이 8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갖는 오찬모임은 민정당 운영방식이 계보중심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짙다. 모임 참석자들은 통합신당 작업과정에서 심한 소외감을 몸으로 표시하고 있는 이춘구 전총장을 위로하기 위한 친목회동이라고 설명하며 지나친 의미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들 중진들이 당내외로부터 공인된 중간실력자들이고 모임이 지난달 말부터 계획돼 왔다는 점,새로운 당관리방식이 모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호텔 회동의 의미는 심장하다. 비록 당의 견제로 박태준대표가 돌연 주재자로 등장,모임의 성격이 변질될 가능성이 크지만 본래 예정됐던 주의제는 계보형성과 운영대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롯데호텔모임이 확정되기 이전에 이미 민정당 내부에서는 계보결성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여러갈래의 움직임들이 있어 왔다. 다만 이런 움직임의 당사자들이 계보운영에 대비한 활동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만 공개적인 계보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와 의례적 수준이상의 관심을 끌지 않았었다. 이날 모임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도 계보운영의 전제조건인 「총재 재가」가 어떤 형태로든 있었고 그 바탕위에서 이들 중간보스들의 공개회동이 주선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한동 전총무는 지난 2일 노태우대통령의 경기도정 보고에 참석했던 경기지역 초선의원 10여명과 서울 S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특별한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전총무는 특히 요로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계보 양성화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교적 계보결성 노력을 감추지 않았던 편이다. 김 전총무도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래 거의 전소속 의원들과 면담,계보형성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또 신당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과 회동,효율적인 당운영방식과 총재보필 방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박준규 전대표ㆍ이종찬 전총장과 빈번하게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무장관이 이끄는 월계수회는 지난 5일 민정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노대통령과의 교감이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박장관은 최근 『지금까지는 월계수회원 5명,북방정책연구소 관계자 10명 등 15명의 초선의원만 노출시켜 왔지만 적당한 시기에 재선ㆍ3선의 소속의원들도 계보로 노출될 것』이라고 말해 공개적인 계보운영이 노대통령으로부터 양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계보운영의 필요성은 민정당내에서 여러시각으로 제기돼 왔다. 우선은 3개 정당이 한개 정당으로 통합되는 상황에서 1백27명의 민정당 소속의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계보운영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또한 통합신당이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당내 정책개발경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계보인정은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덧붙여 당내 계보를 양성화하고 그 계보들을 총체적으로 노대통령이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임기말 통치권누수현상 방지에 이롭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대통령이 여러채널의 계보양성화 건의를 받고 이에 동의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롯데호텔 모임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계보를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의 설명과 박정무장관의 요즘 발언을 종합하면 노대통령이 설혹 적극적으로 계보를 육성할 의사는 갖고 있지 않더라도 계보태동 움직임을 양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바탕위에서 이날 모임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노대통령의 양해를 전제로 민정당내에는 박장관이 관리하고 있는 기조의 월계수회및 북방정책연구소외에 두개 정도의 계보결성이 모색되고 있다. 첫째는 김 전총무와 이종찬 전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TK(대구ㆍ경북)와 SK(서울ㆍ경기)의 연합계보를 들 수 있다. 김 전총무와 이 전총장은 몇차례의 단독회동을 갖고 민정당세를 TK와 SK의 지역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형성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총장은 7일 이와관련,『TK와 SK의 접목이 민정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이라고 말해 이를 시인했다. TK와 SK의 연합은 박 전대표에 의해서도 여러차례 주장됐고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번째는 이한동 전총무가 모색하는 것으로 경기세와 강원세를 엮어 하나의 계보로 형성하는 움직임이다. 이 경우 강원도의 심명보 전총장과의 제휴가 전제되는 것으로 최근 이 전총무와 심 전총장과의 회동이 잦아지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강원도의원의 상당수는 TK와 연결이 되고,경기의원의 상당수는 이미 박정무장관쪽과 선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정당 소식통들은 소속의원들이 몇개의 계보로 재편이 되더라도 계보의 기능은 기존야당에서 보던 것이나 일본 자민당식 계보보다는 결속력이 약한 특징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그 활동도 다른 계보와 대립ㆍ배타적 성격을 갖기 보다는 상호보완적 경쟁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와 당이 박태준대표를 급거 롯데호텔 회동의 주재자로 등장시킨 점은 계보형성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검토가 끝나지 않은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롯데호텔 회동자체를 노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파악해서라기 보다는 계보문제가 통치권의 울타리밖에서 거론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고 방향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여겨진다. 이같은 청와대 및 당의 조치와 관련,2ㆍ3개의 독립계보문제를 논의하려던 본래의 계획대신 노대통령이 잇단 청와대만찬에서 언급한 박대표중심의 단결 즉 민정단일계보의 총체적 유지문제를 거론하는 데서 이날 회동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김영만기자〉
  • 강령ㆍ기본정책에 나타난 신당의 성격

    ◎「중도연합」 천명… 「점진적 개혁」 추구/책임정치 강조,의회역할 증대 기대/인물중심 정쟁 지양… 지방분권화 의지 뚜렷이/경제성장통한 분배정의 실현 주창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이 7일 민주ㆍ번영ㆍ통일로 압축되는 정강정책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국정운영의 기본구도가 잡혀졌다. 이전 4당체제에서의 여야합의에 의한 국정운영방식과 달리 앞으로는 거대통합 신당에 의한 국가정책주도가 확실시되는 탓에 민자당의 정책방향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이번에 확정된 강령과 기본정책에는 신당이 추구하는 목표가 포괄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보수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형평ㆍ복지ㆍ통일 등 점진적 개혁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출범 발표때부터 「보수연합」이 아닌 「중도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다. 즉 정치에 있어서 극우ㆍ극좌를 모두 배격한다는 입장이고 경제에 있어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조정해 보자는 입장에 서있다. 이같이극단을 배제하려한 노력은 강령ㆍ기본정책에 있어서도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민주ㆍ번영ㆍ통일 압축 정치면에서 볼때 신당은 기본정책에서 책임정치 구현을 강조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새로 삽입,새 정국구도에서 의회의 역할증대를 기대하면서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또 정책개발ㆍ지방자치발전 등을 내세움으로써 인물중심의 정쟁을 지양하고 지방분권화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신당의 강령은 「성숙한」 민주정치의 구현을 약속,이제까지 슬로건으로서의 민주정치를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건설을 공약했다. 신당의 정책기조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제분야이다. 금년 1월중 물가상승률이 1%로 81년이래 최악을 기록했고 무역적자도 10억달러에 달하는등 경제난국이 심화되고 있다. 신당출범이 가능하게된 주된 배경의 하나도 경제위기의 극복이란 명제에 있었던 만큼 신당의 경제정책노선은 모두의 관심을 끌어왔다. 강령과 기본정책이 확정되기 이전 민정ㆍ공화당 출신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주요멤버들은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실현」을 주창,80년대의 안정우선논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통합추진위 산하에 구성된 6인 경제특위의 멤버인 이승윤ㆍ나웅배(민정),김동규ㆍ황병태(민주),김용환ㆍ이희일의원(공화) 등은 모두 3공화국에서 「중공업우선 성장일변도정책」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던 인사들로서 이들의 전면대두가 바로 성장정책의 채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거시경제지표의 상승과 복지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요소가 있지만 소득 3배가운동 중장기목표를 세워 추진한다면 이의 해소가 가능하다』면서 우선 경제를 안정발전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병태ㆍ김동규의원 등 민주당측 의원들도 내심 이에 동조하는 눈치이지만 오랫동안 야당의 「적자」로서 「개혁」을 외쳐온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강령ㆍ기본정책에서 분배정의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개헌 가능성 여운 남겨 이에따라 이번 강령ㆍ기본정책에서는 경제성장과 복지경제구현을 비슷한 비중으로 규정하되 성장논리를 앞세움으로써 실질적으로 신당이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본정책에서는 이에 더해 수출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과학기술진흥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뜻을 명확히 함으로써 4당 구조하에서의 인기에 영합한 듯한 복지정책은 더이상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 소득 3배가운동과 함께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한 계층간ㆍ지역간ㆍ산업간 불균형시정및 토지공공성 제고등을 통한 경제정의실현에도 노력한다고 규정해 서민층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재정ㆍ세제 등 대폭 개선 신당의 기본정책에서는 또 우리의 북방외교 전개와 관련,「한민족공동체에 의한 조국통일」등 6공 정부의 통일개념들을 명시했으며 북한과의 교류ㆍ협력뿐 아니라 정치ㆍ군사문제 등도 협의할 수 있다는 진취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는 정부가 앞으로 전향적인 통일정책을 계속추구해나갈때 정치권도 이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당의 기본정책에는 이밖에 ▲건전사회건설 ▲교육개혁 ▲지역간 균형개발 ▲공존ㆍ공영의 노사관계확립 ▲교통난해소 ▲주택문제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해결을 구체적으로 열거했으며 중소기업가ㆍ근로자ㆍ여성ㆍ청소년ㆍ장애자ㆍ노인문제들을 고루 언급,소외가 없는 사회건설을 약속했다. ○대북교류ㆍ협력 진취적 이번 강령과 기본정책을 심의ㆍ확정하는 과정에서 『개혁의지를 좀더 담자』는 민주당측의 의견에 따라 다소 진통이 있었다. 즉 「민주」나 「성장」보다 「개혁」 「복지」를 우선 규정하자는 주장이었으며 이는 신당이 앞으로 정책을 운용해나감에 있어 다소 내부마찰이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또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경제팀과의 조화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개각을 통해 당정간 마찰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당장 통합추진위의 6인 경제특위가 정부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떤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인가,또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법률이 어떻게 처리될 것이냐에 따라 신당의 노선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이목희기자〉
  • 27개월 만에 간판내린 공화당/여야 넘나들며 4당정국 “조정역할”

    ◎5공청산엔 강경… 3야 결속의 촉매역/중평반대… 평민ㆍ민주 선명경쟁 무력화/영을 재선거 때 한계 실감… “3당통합 산파” 자청 신민주공화당이 통합신당 창설의 삼각파트너인 민주ㆍ민정 양당에 이어 당의 깃발을 내렸다. 공화당은 5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을 의결한 뒤 당정리를 위한 수임기구로 당무회의를 지정함으로써 사실상 당활동을 마감했다. 이른바 「박정희시대」로 상징되는 구공화당 이념과 유업의 계승자로 자임,지난 87년 10월30일 「재건」된 뒤 2년 3개월만에 스스로 당간판을 내린 것이다. 공화당의 짧은 이력은 80년 신군부세력의 등장 이후 7년 동안 「무위와 침묵을 강요당했던」 JP(김종필총재)의 정치재개와 이후 그의 정치적 입지를 확대해나가는 시기로 압축된다. 87년말 대통령선거와 이듬해 4ㆍ26총선이 구공화당시절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통해 지난날을 재평가받는 무대였다면 4ㆍ26총선 이후 1년 9개월의 기간은 새 정치 틀에 대한 JP구상과 당의 활로를 모색한 시험기였던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JP는 87년 가을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을 창당,곧바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1백80만표를 얻음으로써 그의 정치적 앞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1노2김」에 비해 득표율에서는 크게 뒤졌지만 구공화당의 전력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민주대 반민주」,「독재대 반독재」의 대결논리가 극에 달했던 당시의 상황을 감안해볼 때 상당한 선전으로 평가됐다. 공화당은 이어 4ㆍ26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석확보(20석)가 어려울 것이라는 당시 정가의 예상을 깨고 35석(전국구 7석 포함)을 획득,원내입지를 확고히 마련했다. 4당구조하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정당으로서 「시시비비론」을 내세워 때로는 야권공조의 대열에서 민정당을 견제하는 데 동참하고 때로는 여권과의 정책연합 등을 통해 평민ㆍ민주 양당의 투쟁일변도의 선명경쟁을 무력화시키는 「조정역」을 향유해왔다. 88년말과 89년초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었던 중간평가를 반대했고 ▲전교조 결성반대 ▲서경원 문익환 입북사건 등 공안사건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요구 ▲통일문제에 대한 과도한 욕구분출 반대와 정부의 신중자세 촉구 등의 입장을 피력했던 부분들을 여권과 인식을 같이했던 현안들로 당관계자들은 분류하고 있다. 또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와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요구등 5공청산 방안제시와,경찰중립화법,국민의료보험법,지방자치법 등 쟁점법안처리를 위한 야3당안 마련 등을 통해 야권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요컨대 민주화 과정에서 정책정당의 위상을 확인하면서 여야간 극한대립을 해소,정국안정에 기여한 점 등이 공화당 족적의 밝은 면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출범 당시부터 야당다운 자세를 포기,민주화작업을 더디게 하는데 「상당몫」을 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여권성향을 가진 구성원들의 속성으로,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주요 정치성 법안처리 등에 항상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민주개혁을 그만큼 지연시켰다는 일부 야권의 비난이 그것이다. 공화당은 특히 지난해 여름 공안정국을 겪으면서 정부여당보다 더 보수적이고 강경한 입장을 고집,평민당과의 틈새가 회복 불능상태에까지 벌어졌고 영등포을 재선거에서의 참패를 통해 말석정당의 한계를 실감했다. 4당구도의 재편이 이뤄지지 않고는 당의 활로를 모색할 수도 정국안정을 기대할 수도 없다는 판단이 JP의 정계재편 추진작업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추론된다. 결국 JP는 지난해 9월 한달동안의 칩거기간을 거쳐 차기 정국구도에서 우선권을 YS(민주당 김영삼총재)에게 양보하는 방안을 민주당측에 제시,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의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거대여당에 동승한 공화당이 정치적 안정과 민주화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던 정당으로 기록될지 지역간ㆍ계층간의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킨 부정적 이미지의 정치집단으로 평가될지는 앞으로 신당의 정치역량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여권인사들과 JP의 구상대로 건전야당이 자리를 잡아 정치적 안정의 틀이 잡힌다면 공화당의 긍정적 역할이 돋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개재편으로 새로운 정치적 격동과 갈등이 심화될 경우 민주화 흐름을 타고 탄생했다가 민주화 완성을 저해시키고 사라진 정당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민자당」 당직인선 어떻게 돼가나

    ◎3당,「신당감투 확보」 싸고 신경전/「3당균배」ㆍ「의석비」 이견 팽팽/당3역의 후보만 십여명 “물망”/개각ㆍ국회직 맞물려 창당후 대폭 개편도 예상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조직ㆍ기구가 확정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당직 인선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당직 인선은 3당간 배분율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되는 데다 곧이어질 개각및 국회직 개편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창당과 관련한 「감투배분」은 그 범위가 광범위하고 미묘한 사안이 많아 다단계에 걸쳐 진행되리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는 15일 창당등록 전까지 일단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만 임명한 뒤 사무부총장ㆍ정조실장 등 하위당직과 당무위원 등을 차례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당직은 4월초 창당전당대회에서 당지도체제를 3인 공동대표에서 총재단일지도체제로 바꾸면서 다시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회직ㆍ개각과 맞물려 5월에 대규모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창당대회를 전후해 영입되는 인사의 비중에 따라 인선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같은 이번달의 주요 당직인선이 「잠정적」일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일단 자신들의 「몫」을 늘리려는 신경전이 3당간에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감투」를 향한 개별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권의 한 「실세」 당직자는 『3당내에서 총장ㆍ총무ㆍ정책위의장 등 당3역 후보만도 자천타천으로 십수명에 이른다』고 말해 내부적인 자리다툼이 가열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탈자문제로 고심중인 민주당은 「당직약속」을 이탈 무마용으로 사용하려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어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자당 당직은 크게 계선조직(집행기관)과 회의체조직(의사결정기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새로 성안된 민자당조직은 계선조직의 경우에도 위원회 위원처럼 「분배」하기 좋도록 3∼4개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즉 부총장 4명,정조실장 3명,부대변인 3명 등을 임명토록 하고 있다. 이같은 계선조직상의 특성에도 불구,3당간의 당직배분 타협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민주ㆍ공화 특히 공화당측은 철저한 나눠먹기식 「균등배분」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정당측은 의석비 아니면 절반은 자신들이 차지해야 된다고 맞서고 있다. 중앙당무위원회 당무위상임위원 지도위원회 등 회의체조직 구성원 배분도 논란거리이나 이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5:3:2의 비율로 나누어가지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 출범시의 주요 당직 인선에 있어 우선 3명의 최고위원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로 확정됐다. 나머지 당직은 이들 최고위원이 다음주중 회동해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지만 총장은 민정,총무는 민주,정책위의장은 공화출신에게 안배한다는 「묵계」에 따라 박준병총장,김동영총무,김용환정책위의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명의 사무부총장은 3당이 1자리씩 차지하고 나머지 1명은 민정출신 여성의원중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민정당에서는 김중권ㆍ박희태ㆍ이민섭ㆍ장경우의원,민주당에서는 김동주ㆍ김봉조ㆍ심완구의원,공화당에서는 조부영의원 등이 부총장 물망에 오르고있으며 여성부총장에는 양경자ㆍ이윤자ㆍ김장숙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조실장의 경우 민정당에서는 3명중 2명을 민정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ㆍ공화는 3당이 한자리씩 나눠갖자는 주장이다. 김중위 신경식 나창주 조경목(민정),박관용 김우석 백남치(민주),신오철의원(공화) 등의 정조실장 혹은 정책부의장 임명이 점쳐지고 있다. 9명의 부총무는 민정 4,민주 3,공화 2명으로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대변인에는 현재 15인 통합추진위대변인인 김덕룡의원이 유력시되고 있고 민정당의 이긍규의원ㆍ박범진지구당위원장(양천갑),공화당의 김종식의원 등이 부대변인 후보로 얘기되고 있다. 중앙당무위원 60명은 민정당 30여명,민주당 17∼18명,공화당 12∼13명 등으로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당은 현재 35명 안팎인 중집위원이 대부분 그대로 신당의 당무위원으로 옮겨앉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ㆍ공화당은 다선및 중진ㆍ총재측근인사,그리고 일부 영입인사를 중심으로 당무위원 명단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에서는신설된 당무위 상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당무위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져 그 위원임명이 주목되고 있으며 20명의 위원중 대부분이 15인 통합추진위원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직을 상당수 늘렸지만 3당이 합당,엄청난 인원이 합쳐짐에 따라 그 수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국회직과 각료 배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합당전 각 당에서 당3역 등 주요 직책을 지낸 인사들이 합당이 됐다 해도 「부」자 붙은 자리에 가기를 꺼려하고 있는 탓에 상임위원장이나 각료직을 향한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정당에서는 남재희ㆍ이승윤ㆍ심명보ㆍ박희태ㆍ김중권ㆍ이태섭ㆍ김진재ㆍ박정수ㆍ김중위ㆍ이민섭ㆍ이자헌ㆍ정창화ㆍ오유방ㆍ나웅배ㆍ최재욱ㆍ이진우ㆍ함종한의원 등 상임위원장및 각료후보가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민주당에서는 박관용ㆍ신상우ㆍ최형우ㆍ황낙주ㆍ정상구ㆍ박종률ㆍ황명수의원 등이,공화당에서는 최각규ㆍ김용채ㆍ오용운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이나 각료를 희망하고 있다. 현 입각의원중 누가 빠지고유임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김태호내무ㆍ한승수상공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경우 한때 「강력한」 당정정책조정기구가 설치돼 그 책임자를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으나 본인은 정무장관직 유임을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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