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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 타자의 목소리

    당나라 최고의 치세로 손꼽히는 정관(貞觀)시기는 그야말로 군주와 신하 사이에 허물없는 대화와 진지한 토론이 격의 없이 진행된 시기였다.그 중심에는 겸허하면서도 주관이 뚜렷했던 당 태종이 있었고 그 좌우에는 문관과 무관을 막론한 현명한 신하들이 포진,나라의 대소사를 논하며 치세에 전념하던 문치의 시대였다.후인들은 이 시기를 기려 ‘정관의 다스림(貞觀之治)’라고 하며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로 손꼽는다. 어느날 태종은 간의대부(諫議大夫) 위징(魏徵)에게 물었다.“무엇을 기준으로 현명한 군주라고 하고 어리석은 군주라고 하오?” 위징의 답은 명쾌했다.“군주가 현명한 까닭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널리 듣기 때문이고,군주가 어리석은 까닭은 편협되게 어떤 한 부분만을 믿기 때문입니다.‘시경(詩經)’에도 ‘선현들이 말씀하시길 풀을 베고 나무를 하는 사람에게도 물어 보라 하셨네.’라는 말이 있습니다.옛날 요(堯)임금과 순(舜)임금 시대에는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명하고 덕망 있는 선비를 초빙하고,시야를 넓혀 민간의 소리를 들었으며,백성들의 정서를 살펴 정치를 맑게 했습니다.이와 같이 했기 때문에 성스럽고 현명한 군주는 무슨 일이든 분명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사악한 공공(共工)이나 곤 같은 사람들도 그 영명함을 가릴 수 없었고,간사한 자의 교묘한 말과 간계로도 그들을 어둡게 할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반대로 진나라 진이세(秦二世)는 깊숙한 궁궐에 숨어 있으면서 조정 신하들과 백성들을 물리치고 환관 조고(趙高)의 말만을 들었습니다.그래서 천하가 붕괴되고 민심이 돌아섰어도 실태를 알지 못했습니다.그러므로 군주된 자는 여러 다른 의견을 듣고 아랫사람들의 합리적인 건의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그렇게 하면 제아무리 권세가 큰 대신이라도 아랫사람들의 소리를 가리거나 군주를 어리석게 할 수 없으며,백성들의 실정이 조정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전격적인 탈당을 하였으니 곧바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감사원장을 다시 인선하는 쪽으로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코드인사’니 ‘오기정치’니 하면서 노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더구나 통합신당을 제외하면 힘있는 여당이 없는 4당 체제에서 야당의 막강한 힘 앞에 다급한 민생법안들은 오리무중으로 전락할 것이다.또한 2004년 예산안부터 국민 연금법,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등 주요 현안들만 해도 각 당마다 토해내는 제 목소리 때문에 해당 각 부처들은 저마다 법안의 통과여부를 지켜보아야 하는 가슴앓이를 해야 할 처지이다. 여기에 타협의 정치와 상생의 미덕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며 그야말로 비타협의 오만과 상극의 횡포만 있을 뿐이다.이런 정치권의 모순과 갈등 속에 우리가 1년 전 월드컵 경기 때 목 아프게 외쳤던 ‘위대한 대한민국’은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노대통령이 보다 넓은 아량과 인내 그리고 자신을 비운 겸허함으로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여기엔 소위 코드가 맞는 일부 측근 인사들의 입에 발린 말보다는 자신에게 비판을 가하는 ‘타자의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으로 필요하다. 김 원 중 건양대 교수 중문과
  • ‘돌격 앞으로’ 신당 대공세/‘安風’ 국조 추진·내각제 쟁점화

    사실상 여당인 통합신당이 4당체제 초기구도를 ‘공격형 전술’로 돌파하려는 것 같다.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거야(巨野)를 연일 구태정치 집단으로 몰아붙임으로써 참신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여(小與)의 수적 한계를 여론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제3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인다. 통합신당이 장전한 비장의 ‘탄환’은 한나라당 안기부자금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이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3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국조 수용을 강하게 촉구한 데서도 쟁점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기부자금 사건 재판이 끝난 지 꽤 지난 시점에 뒤늦게 문제를 거론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구태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한편,민주당과 차별화하려는 이중포석”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정식 공론화하지도 않은 내각제 개헌 문제를 굳이 쟁점화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내각제 개헌론과 중간평가론은 망국적 지역주의 고착을 통해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의 결탁”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탈당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 반격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당 대표로 있으면서 자기 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민주당 해체와 신당을 주장했던 사람과 무더기 탈당을 선도했던 사람이 지금 민주당 핵심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한화갑 전 대표 등을 정면 겨냥했다. 노 대통령의 신당 입당시기와 관련,박양수 의원은 “12월 7일쯤 정식 창당을 전후해 들어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했고,김근태 원내대표도 “당이 만들어진 전후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연말 입당’ 쪽으로 가닥이 잡혔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상수 총무위원장은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 새 당사를 마련한 자금출처에 대해 “의원들의 갹출과 함께 농협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신당은 1일 오후 3시 당사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장관들 잇단 여론몰이/정부 서서히 ‘파병 불지피기’

    지난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이라크 파병 요청에 긍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것을 비롯,정부 핵심 관료들의 입에서 파병의 당위성과 파병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전의 정치·외교 논리에 더해 경제 논리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등 미 관계자들의 파병 수용 요청이 거듭되는 가운데,정부가 파병방침을 정해놓고 여론설득 작업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결정은 없었고,각본에 의한 여론설득 과정은 더욱 아니다.”고 부인했다.다른 관계자는 “정부부처는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 내 정무분야 핵심 인사들의 파병반대 입장은 아직도 완고하다.”고 말했다. ●파병파들의 이심전심?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30일 전날 파병 찬성 입장 표명과 관련,“경제 수장으로서 경제만을 고려하고,이라크 진출기회 등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것이고,(찬성)생각에 변함없다.”고 밝혔다.윤영관 외교부장관도 “파병결정이 늦어지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에 출연,파병이 결정될 경우 검토하고 있는 부대의 성격 등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론은 아직 어렵지만,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오는 20일 APEC정상회의)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심중은 노 대통령은 한·미 동맹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한국은 세계 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받았던 많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발언은 외교부나 청와대에서 준비한 원고에는 없는,즉석 언급인 것으로 알려졌다.“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부국강병론자인 노 대통령이 내심 파병을 결정한 뒤 내놓은 인식의 일단”이라는 관측과 “‘통합신당’ 대부분의 인사와 지지층이 파병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파병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므로 의미 없는 즉석 화답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결정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유엔 안보리 이라크 결의안도 오는 23∼24일 스페인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공여국 회의 전까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터키·파키스탄·일본 등이 공식적으로 파병을 발표할 경우 우리 정부 부담은 커진다는 게 신속 결정론자들의 논리다.미국이 내년 봄 일부 미군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어 10월 중에는 파병 여부를 미국측에 통보해주는 게 현실적으로 맞다는 얘기다. ●거세지는 비판 이같은 정부 기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정부가 여론을 감안하겠다고 하면서 확고한 명분도 없이 파병을 결정,여론몰이를 하고 있다.”,“현지 실사단의 조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에 도움이 된다느니 하는 식의 섣부른 언급을 하고 있다.”는 글이 쏟아졌다.오는 6∼8일 서울에서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을 계기로 파병 찬반 논란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安風’ 사과

    국가안전기획부의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불법전용했다는 이른바 ‘안풍 사건’에 대한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당시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정계은퇴까지 감수하며 항소심을 벼르고 있다.신한국당을 이어받은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는 당 밖에 진실을 아는 사람이 5∼6명 있다면서 안기부계좌 추적을 촉구하고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통치자금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한나라당이 강경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통합신당은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섰다. 안풍 자금에 대한 진실규명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다.돈을 움직였거나 사용한 당사자들이 엄연히 살아있고 안기부의 계좌가 있을 것인데 의혹만 부풀리는 것은 국민들의 눈을 속이자는 것 외에 무슨 의도가 있겠는가.우리는 안풍 자금의 출처와 용도를 밝히고 당사자였던 한나라당이 사과하라고 촉구했었다.그런데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과는커녕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한나라당이 책임질 일도 없고 구린 데도 없다면 국정조사를 하자는 통합신당의 요구에 굳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힘들다. 마침 남경필 권오을 심재철 정병국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11명이 안풍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당도 먼저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설사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하고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규명에 협조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는 의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는 점을 한나라당 지도부나 안풍 당사자들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뒤틀린 민주당 연일 盧공격

    민주당은 30일 박상천 대표가 공식적으로 ‘야당선언’을 하면서 책임총리제 조기 실시를 주장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잔뜩 뒤틀어진 감정을 여과없이 토해냈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무당적 대통령과 4당 체제로는 국정혼란과 국민분열을 막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공약인 책임총리제를 조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책임총리제가 내각제로 연결돼 권력분점 요구로까지 해석되자 “대통령과 국회 다수파의 대립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정차질이 우려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이고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 때문에 한 얘기지 그 이상은 아니다.”면서 “내각제는 검토한 바 없다.”고 권력분점이나 한나라당과의 공조추진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여론을 의식,“분열과 배신의 대통령을 공천한 죄를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공천한 민주당과 한마디 상의없이 탈당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또 “노대통령의 여당분열과 배신행위로 인한 도덕성 상실은 앞으로 엄청난 정국혼란과 국민불안,국정차질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무당적 대통령으로서 중립적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하나 마음은 신당에 가있는,겉모습만 무당적 대통령인데 중립적 국정운영과 국회관계가 형성될 리 없다.”고 비난했다. 회의에서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탈당은 동서고금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배신”이라며 “나라의 어른인 대통령의 배신행위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의 요청으로 탈당했다고 말한 데 대해 “백번,천번 변명한다 해도 노 대통령은 철새대통령이며,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왕배신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박 대표는 통합신당의 ‘안풍(安風)’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재판중인 사건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新4당체제 현안 어떻게/일부 개혁법안 ‘도루묵’ 우려

    신(新)4당체제에서 주요 정책현안 처리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여당이 사라지면서 개혁과 민생 등 주요 법률안을 입안 단계에서부터 당정간 긴밀한 협조체제속에 효율적으로 추진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여당인 통합신당이 있으나 ‘미니당’으로서 특정 현안을 놓고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이 뭉칠 경우,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참여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민주당·통합신당이 갈라서면서 정책 변화가 일어난 부분을 점검한다. ●적자예산 편성 여부 당장 117조 5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과제다.정부는 국채 발행없이 세입내 세출을 원칙으로 초긴축 균형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그러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경기활성화를 위해 적자재정 편성 필요성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통합신당은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나 대표연설을 통해 이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세균 통합신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의 입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그대로 채택한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다만 예산편성에 있어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자재정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바뀐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성식 정조위원장은 “예산은 균형예산이 기조”라면서 “세출내역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예산안 심사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행정수도 및 원전센터 입지 민주당의 입장변화가 감지된다.위도 원전센터 문제의 경우,정균환 원내총무 등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이 정부의 부지선정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며 선정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충청권 의원들이 한명도 없는 상태라 재논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정책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민주당 대선공약이었으나 노 대통령 탈당과 충청권 의원 이탈로 재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수도 이전에 적극적인 자민련과 통합신당간의 공조여부가 주목된다. ●경제법안도 난항 예상 증권관련 집단소송법,통합도산법,계좌추적권 5년 연장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소득세법 등 각종 예산부수법안 통과도 여야간견해차이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각 당이 경기침체와 경제개혁에 대한 상이한 진단을 하고 있어 정부와의 조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책개발 신중해야 신4당체제에서 정부로서는 무엇보다 정책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판교 신도시 학원단지 조성계획 백지화나 윤성식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에서 드러나듯 행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은 입법부에서 가혹한 검증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김영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무조건적인 지지에서 벗어나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릴 것”이라고 밝혀 행정부가 입법부에 좋은 ‘상품’을 먼저 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4당 정책위의장들이 다음달 7일 4당체제 이후 첫 정책위의장단 회의를 갖고 정책협의체 구성 등 무(無)여당 시대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정립 방안을 논의한다.통합신당의 정세균 의장은 “여야를 떠나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협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현갑 이지운기자 eagleduo@
  • ‘송두율 사법처리’ 공방/한나라 “처벌해야” 신당 “관용 바람직” 민주는 찬반 팽팽

    송두율 교수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사법처리에 찬성하는 반면,사실상의 여당인 통합신당은 반대했다.‘어제까지 여당’인 민주당은 입장이 갈렸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29일 “실정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벌하면 된다.”면서 “위중한 반국가 활동 혐의자에게 무작정 면죄부를 주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강금실 법무장관의 사법처리 회의론 등을 지적,“애당초 송 교수가 노무현 정부로부터 면죄부를 약속받고 입국한 것 같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상황이 사전각본이라도 있는 것처럼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병렬 대표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송 교수가 노동당 서열 23위이라고 한 게 맞는지,틀리면 왜 당시 그렇게 보고했는지를 따지고,맞다면 왜 TV에서 미화되고 날짜를 끌면서 수사하는지를 국정원 국감에서 철저히 따지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재야 출신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송 교수가 실정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역사적 상흔 치료의 관점에서 사법처리는 신중해야 하며 당내에서도 이견이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반면 검찰 출신 박주선 기조위원장은 “남북 대치상황에서 이적행위를 했다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므로 법치국가에서 적절한 처벌은 해야 한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통합신당 안영근 의원은 “(한나라당이) 합리적 보수라면 국내법에 맞게 살겠다는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마땅한데 화풀이 대상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종걸 의원도 “송 교수는 하버마스에 버금가는 저명한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구속에 반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 하이라이트 / 정무위

    국회 정무위원회의 2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지난 주말 발표한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완화대책의 부당성과 공적자금을 투입한 투신증권사의 부실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 주변인사들의 증인신문에,민주당과 통합신당 의원들은 카드사 문제 등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을 더 큰 빚쟁이로 만들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은 노건평·안희정씨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늦게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통합신당 김부겸 의원은 정부의 카드정책과 관련,“정부의 정책은 국민을 더 큰 빚쟁이로 몰아넣는 정책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도 “카드사 경영 부실의 1차적 원인은 땜질식,냉온탕식,비일관적인 정부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카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대환대출을 방만하게 운용,대환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연체자가 되는 예가 너무 많다.”면서 “방만한 연체율 관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투신증권사 부실도 집중 추궁 공적자금이 투입된 투신증권사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1997년 이후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모두 9조 4000억원에 이른다.”면서 “1차 투입 때 관련 법령을 고쳐가면서까지 정부가 출자하고,2차 투입 전에는 투신사를 증권사로 전환시킨 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을 메워준 것이 타당한 정책이냐.”고 따졌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현대투자신탁증권의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투·대투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매각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현투의 매각협상에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 투입보다는 종금 업무의 우선 허용,비과세상품 우선 판매 등 정책적인 방법으로 수익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증인들 “나는 핵심사안 모른다” 발뺌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생수회사인 오아시스 대표 김근보 증인을 비롯,오아시스워터와 장수천 매각 등에 연관된 홍경태·김효근 증인 등을 상대로 ‘장수천 주주 및 연대보증인으로 채무면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증인들은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안희정씨가 했다.”며 신문을 피해나갔다. 창신섬유대표인 강금원 증인은 생수회사를 나라종금에 매각한 것과 관련한 김 의원의 추궁에 “빨리 끝내고 싶은데 뭘 물어보려고 그러느냐.핵심을 질문하라.”고 따지기도 했다.강 증인은 이에 앞서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를 놓고 국감이 늦어지자 “집에 가도 되나.이런 식으로 하니까 개혁하자는 것 아닌가.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다.”라고 목청을 높였다가 의원들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물러나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盧대통령 ‘無당적’ 모험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2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이 올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당적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무당적(無黨籍) 상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법적으로는 야당만 있는 상황이 됐으며,실질적으로는 통합신당이 여당 역할을 하는 ‘1여(與)-3야(野)’의 정국구도가 만들어졌다.3야당 의석이 전체의 80%를 넘어섬으로써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통합신당 입당시기를 놓고 정치권의 지루한 소모전도 예상된다. ●청와대 “당적 정치쟁점화 불원”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에 참가한 외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지금부터 내년 4월(17대 총선)까지 진행되는 정치의 역동적인 변화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한 창조적 파괴와 창조적 와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치 토대인 지지기반은 지역감정인데,앞으로 합리적인 논리와 이해관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토대로 바뀌어야하고,그래야 비로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대통령의 당적문제가 더 이상 정치쟁점화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민주당적 포기 의사를 밝혔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주요 국정과제 및 경제민생 문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정협의 대신 정책설명회로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정치상황에서 무당적으로 남는 게 각종 법률안과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이 노 대통령의 신당 조기입당을 촉구하고 있고,민주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함으로써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새해 예산안,각종 현안 법안 등의 국회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정부는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하는 대신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 모두에 정책을 설명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앞으로 노 대통령은 주요 현안에 대해국회와 관련 이해단체들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화에)나서고 정부는 각 정당에 대해 정책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 정치학자들의 시각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은 사실상 헌정사 초유의 일이다.4년 5개월의 집권기간을 남겨 놓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임기말 중립내각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그만큼 평가가 엇갈리고,거야(巨野)와 청와대가 마주선 정국의 불확실성,불안정성 또한 한껏 고조된 형국이다. ●탈당,불가피한 선택 전문가들은 일단 노 대통령의 탈당을,현 정치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정희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는 “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민주당이 도움이 안 됐다는 생각이었고,국민 여론도 빨리 나오라는 것인 만큼 나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도 “애매성과 모호성을 제거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적이냐,신당행이냐 노 대통령이 당분간 통합신당에 입당하지 않을 방침인 반면 전문가 대다수는 신당행을 주문하고 있다.이유는 두가지다.우선 정치적 여당인 통합신당을 놔둔 채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책임정치에 대한 주문이기도 하다.이정희 교수는 “선호하는 정당이 있는데도 중립적인 척하는 것은 노 대통령의 정치스타일에도 맞지 않다.”며 “신당이 정식 창당절차를 밟는 대로 함께해야 떳떳하다.”고 말했다. 무당적이라 해도 심정적 지지정당이 있는 지금의 부자연스러운 상태로는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박명호 교수는 “무당적을 유지하면서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사안별로 공조하겠다지만 민주당과 신당이 감정의 골이 깊은데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경쟁도 심화할 것인 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교수도 “무당적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무당적이라도 국정운영이 어렵기는 마찬가지고,정책사안별로 도와줄 정당도 있을 것인 만큼 신당행이 타당하다.”고 말했다.반면 강명구 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번더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한 행보를 주문했다.“여론향배에 따라 대통령의 신당행이 신당에 힘이 될 수도 있고,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무당적과 정국 향배 노 대통령은 최소한 정기국회,길게는 내년 4월 총선까지 당적 없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각 당의 초당적 협력을 구한다는 방침이다.관심은 무당적 상태에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느냐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물론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시각은 곱지 않다. 안순철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노 대통령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정국경색을 우려했다.그는 “(무당적 방침은)직접 국민에게 접근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정치 위에 서려 하는 것으로,옳지 않다.”고 지적했다.김일영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남은 4년여의 임기 동안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든가,아니면 하루빨리 신당으로 가야 한다.”며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는 정국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경제에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중랑지역 민주당원 대거 탈당

    중랑지역 민주당 지구당원 100여명이 29일 집단으로 통합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성백진 중랑구의회 의장 등은 이날 민주당 중랑갑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에 참여해 정치개혁 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새로운 정치실현 및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중랑지역 민주당 당원 선언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김준명 전 서울시 의원과 박동규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했으며,지구당 관계자 500여명이 추진위원회에 참여했다고 지구당측은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민주당은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인 획기적 정치개혁과 정치질서 형성을 위한 기득권 포기 및 환골탈태를 위한 대결단을 내리는데 실패했다.”면서 “통합신당 창당을 통해 밑으로부터의 정치개혁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통합신당

    지난 28일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이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뒷받침할 주력”이라며 사실상 여당을 선언한 통합신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환영하면서도 신당 입당 문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29일 “민주당이 대통령을 나가라고 하는데 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신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창당도 안했는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확답을 피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탈당 발표가 있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금명간 탈당할 것”이라고 말해 사전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현재 한국정치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한나라당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해 온 한나라당은 “하루속히 통합신당에 입당하라.”고 촉구했다. 최병렬 대표는 29일 “이제 신당으로 가는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그동안 우리 당은 노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고 여야를 똑같이 놓고 위에서 안배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 그동안 당적이탈을 요구했으나,‘노무현당’을 만든 만큼 거기에 맞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진 대변인은 “늦게나마 당연한 선택을 했다.”며 신당 입당을 촉구했다.이어 “행여 ‘노무현당’이라는 통합신당의 본색을 감추는 것이 총선에 유리하다는 정략적 속셈에 따라 무당적을 가장하려 해선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위장 무당적은 국가불안과 국정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민주당 탈당/전망 및 배경

    청와대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인수 7개월여 만에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것을 ‘소극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정쟁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한 처방이라지만,한나라당은 ‘신당 입당시기’ 등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또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한 국정운영 방안이 특별한 게 없어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은 “민주당과 통합신당 중 어느 한 쪽이 민주당의 노선과 정신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에 대한 배신’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탈당의 도화선은 역시 감사원장 인준안의 부결이 결정적이었다는 풀이다.민주당이 청와대가 요구한 정치개혁 과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점도 노 대통령의 탈당을 부추겼다. 노 대통령은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까지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채 정책사안별로 각 정당과 협력을 해나가는 ‘무당적 정책연합’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최소한 통합신당이 정당으로서 법적 지위를 갖는 12월7일 이전까지는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여당 실종으로 당정협의회 등이 사라지게 됐지만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예산안이나 개혁법안이 당파적이지 않은 만큼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기대한다. 총리훈령 9조에 따라,총리가 각료들에게 주요 법률안 및 정책안에 대한 ‘정당 정책설명회’를 지시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각 부처에서 열심히 챙기면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거대 야당’과 대통령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각 부처 장관의 정책설명회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유인태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10시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노 대통령의 탈당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는 연결이 안된다는 이유로 오후 탈당을 알려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
  • “이라크파병 경제에 도움”김부총리, 국감답변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9일 “이라크 파병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으로부터 이라크 파병에 따른 경제적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이라크 파병 문제가 신속히,또 파병 쪽으로 결정되는 것이 경제 자체에는 도움이 된다.”며 “몇 차례 열린 관련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나름대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은 식민지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이에 김 부총리는 “이라크 파병은 국방·외교적인 차원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만 경제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통령 친인척·굿모닝시티등 의혹사건 오늘부터 ‘메가톤 국감’

    29일부터 3일간 16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가 정무위에서 펼쳐진다.피감기관은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전통적으로 국감에서 집중 조명받는 기관들이다.정무위는 이 기간 80여명의 증인·참고인을 불러 새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대형사건 집합소’ 이번에 다뤄질 사안은 ▲대통령 친인척 관련 의혹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 ▲SK그룹 및 동양그룹 등의 분식회계 ▲카드사 부실 ▲증권·선물시장 통합 ▲은행민영화 및 매각 등 모두 굵직굵직하다.한나라당이 국감 돌입전부터 예고해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집중공세 전략이 압축된 셈이다. 주요 증인·참고인의 면면도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재벌총수와 주요 시중은행장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이다.야당의원들과 증인·참고인간 열전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을 겨냥,채택한 증인만 해도 친형인 노건평씨를 비롯해 측근 안희정·최도술씨,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상호 우리들병원장 겸 아스텍창투 대주주 등 16명이다. 굿모닝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윤창렬 굿모닝시티 대표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SK분식회계와 관련해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유 하나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도 공적자금 투입 문제로 출석 대기 중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집도한 이 원장과 아스텍창투 이철승 이사,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박연차 회장 등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여기에 대통령 친인척 관련 의혹의 핵심인 노건평·안희정씨의 불출석 얘기도 나돈다.박연차 회장도 불출석을 공식 통보했다. 핵심 쟁점은 역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이지만,증인·참고인 불출석으로 자칫 내용없이 맥빠진 공방만 주고 받는 국감이 될 수도 있다.이에 정무위는 금감위 추가 감사 때 증인 채택을 검토 중이다. ●4당간 공방구도에 관심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 당사자인 김문수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노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의혹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는 태세다.김 의원은 건평씨 등을 상대로 ▲대통령 일가 소유 부동산 매매 ▲진영땅 소유권 문제 ▲생수회사 장수천의 채무변제 과정 ▲한국리스에 대한 특혜 및 외압의혹 주장을 재론,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정당간 공방 구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무위 인적구성은 한나라당 11명,민주당 5명,통합신당 3명,자민련 1명 등 20명이다.민주당이 공세나 방어 어느 일방에 가담할지,아니면 방관할지가 우선 관심사다.이해찬·박병석·김부겸 의원 등 통합신당 3인의 방어력도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탈당이냐 잔류냐” 고심하는 정대철/귀국 안해 궁금증 증폭

    지난 22일부터 재외공관을 돌며 국정감사 중인 민주당 정대철(사진) 전 대표가 28일 일시 귀국하려던 일정을 갑자기 뒤로 미루고 귀국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정 전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 및 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함으로써 신당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국 연기로 민주당과 통합신당 양측은 정 전 대표가 혹시 당에 남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는지 탐색에 들어갔다. 더욱이 귀국 연기로 정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마침 회갑을 맞은 부인 김덕신씨와도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정 전 대표는 재외공관 국감이 모두 끝나는 다음달 5일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국내상황에 따라 28일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한 것이지,꼭 귀국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전날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 전 대표와 통화했다는 이 측근은 그러면서도 정 전 대표가 “국감 도중 들어와 신당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혀,신당 문제가 귀국 연기의 변수로 작용했음은 인정했다. 이렇게 되자 청와대와 통합신당쪽엔 비상이 걸렸고,민주당쪽은 은근히 ‘잔류’를 기대하는 눈치다.정 전 대표가 신당논란 과정에서 줄곧 중립을 표방해 왔다는 점에서,그의 ‘선택’은 세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신당 지지도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정 전 대표가 고민에 빠진 것”이라고 반색했다.그러나 정 전 대표의 다른 측근은 “이변이 없는 한 신당 합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표결 결과 분석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신(新) 4당체제가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법적 여당이면서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사안별로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이 각각 다른 셈법으로 정국에 임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청와대측은 이같은 미묘한 정치구도를 리드할 역량이 없어 보인다. 26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은 야당임을 선언한 민주당과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조로 인한 ‘여소야대’ 정국의 불안정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는 모두 22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국회사무처가 파악한 정당별 출석인원은 한나라당이 131,민주당 56,통합신당 34,기타 11명이었다.3명은 본회의장에 나오고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불참 처리됐다.그러나 통합신당측은 임종석·송영길·김명섭·이원성·정장선 의원 등 5명을 제외한 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다른 주장을 폈다. 찬성당론을 정한 통합신당 34명,통합신당에 가담할 민주당 전국구 5명,개혁국민정당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면 전체 찬성표(87)의 절반 정도인 44표는 한나라당 등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경우,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신당파 전국구 의원 5명(오영식·이미경·이재정·박양수·조배숙)을 제외하면 51명의 표심이 관심이다.표결에 앞서 열린 의총 분위기를 감안할때 찬성이 많을 가능성도 있으나,찬반이 비슷하게 갈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의총 토론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찬성이 반대 기류보다 높았다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구종태·이정일·설훈·조재환 의원 등은 찬성 의견을,유용태·배기운 의원 등은 부정적 의견,김경재·정범구 의원 등은 자유투표론을 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8대 2정도로 부결여론이 강했다는 분석이다.통합신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구태정치연합’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으나 두 당은 이를 부인하고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감사원장 부결 파장 / 신당 “여론의 역풍 맞을것”

    26일 오전 11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이 공식 발표되는 순간 통합신당 의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문석호 의원은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격앙된 표정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 긴급소집된 통합신당 의원총회에서도 두 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발언들이 튀어 나왔다.하지만 참석자가 20여명에 불과했고,발언대에 서는 의원도 적어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얼마간 예상은 했지만,표결에 감정이 섞인 것 같다.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이어 등단한 이해찬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통령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며 “지금 내각제 얘기가 나오는데 흔들기 차원을 넘어 대통령의 잔여임기까지 빼앗을 것 같은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더이상 발언자가 나오지 않자 사회를 보던 김성호 의원은 “이번 폭거는 다수당의 횡포로국정을 발목잡은 대표적 사례로 헌정사에 기록될 것”이란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그러자 김영춘 원내대변인은 “‘통합신당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앞장 설 것’이란 내용도 추가하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巨野 암묵적 공조…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청와대 손발 묶이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3당의 ‘암묵적 공조’가 현실화되면서 정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의석은 재적의원 272명 중 222명으로 전체의 82%에 달한다.이들 3당이 ‘자유투표’를 공언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출한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청와대와 거야(巨野)가 장악한 국회간 첨예한 대치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6면 감사원장 인준안 부결은 국회에서 신(新) 4당체제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과 ‘미니여당’인 통합신당 간의 대립구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줬다.사실상 야당으로 돌아선 민주당까지 포함한 3당의 협력이 없는 한 청와대와 정부는 어떤 입법 및 동의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현실이 입증된 셈이다. ●‘국정발목잡기' 비난에는 모두 부담 3당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국정발목잡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공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논평 등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청와대·통합신당 대(對)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간 대립구도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이날 인준안 부결 직후 “거야의 횡포”(청와대) “무리한 ‘코드인사’의 필연적 결과”(한나라당)라며 서로를 맹비난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구태정치연합’이라고 비판하면서 신당의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청와대,정치권 강력 비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가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은 부결 결과를 보고받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흔들림없이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후임 인선과 관련,문 실장은 “정부 혁신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감사원을 통해 개혁하고,감사원 기능을 단속 및 처벌 위주에서 평가 위주로 기본 개념을 바꾸기 위해 윤 후보자를 최적격자로 지목,추천했던 것인 만큼 후임자도 그런 기준에서 일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윤 후보자 인준부결은 감사원의 고유기능을 제대로수행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4당 체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문 실장의 비난을 일축했다.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의원 개개인의 결정”이라고 청와대 인선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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