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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정치 포기인가(사설)

    지금 국회에는 헌정사상 보기 드문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회기중인 국회는 야당의원에 의한 정·부의장연금으로 기능이 정지됐고 국회내무위의 위원장과 간사마저 납치돼 의정이 마비되는 헌정사상 전례없는 비상사태가 조성되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불법적 실력행사에 큰 유감을 표명하면서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것인지를 민주당에 엄숙히 묻는다. 통합선거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법안처리를 원천봉쇄한다는 구실로 황낙주 국회의장의 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의 사택을 집단으로 기습점거해 인신을 장시간 감금하는 어처구니 없는 불법을 자행해 세상을 놀라게 하고있다.그뿐 아니다.민주당 내무위 소속의원들은 김기배 위원장과 황윤기 민자당 간사를 승용차와 비행기편으로 속초와 여수로 강제 납치하기에 이르렀다.의사당 내무위도 겹겹이 점거됐고 복도까지 철야농성장소로 바뀌었다. 우리는 민주전당인 국회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의회주의적 작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도대체 반독재투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이런 일들이 어떻게 문민시대에 가능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는다.이같은 폭력적 방법이 의정에서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오늘의 우리 정치파행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선거법논의가 선거연기음모가 아님이 명백해진 이상 상대당이 내놓은 법안에 대해 국회상정과 심의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은 의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다.「협상불가」를 정해놓고 이에 반하는 모든 상황을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리하니까 판을 깨겠다는 극단적 반대논리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여소야대의 경우에는 다수결이 적용되고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거부되는 민주주의란 없다.민주당은 국민과 여론의 뜻을 헤아려 대화에 나서야 한다.현재 민주당측이 벌이고 있는 모든 불법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의정을 바라는 국민의 뜻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여,소집요구서 제출

    황낙주 국회의장은 6일 밤 민자당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제173회 임시국회를 새로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민자당은 이날밤 민주당쪽의 실력저지로 7일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통합선거법개정안의 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9일부터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 민주당 왜 이러나/서동철 정치1부기자(오늘의 눈)

    민주당의원들이 6일 새벽 황락주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로 「진입」했다. 민자당은 곧장 『자택을 점거하고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사실상 감금한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전례없는 불법폭력행위』(박범진 대변인 논평)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출근저지는 무슨 출근저지,점잖게 방문해 면담중이지』(이기택 총재)라고 응수했다. 상오9시45분 황의장의 전용차가 의장공관 앞에 나와 황의장의 출근을 기다렸다.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이 육탄으로 막아서자 차는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야했다. 황의장은 『과거 암울했던 군사독재시대에도 권력이 야당을 탄압하고 감금한 사실은 있지만 국회의장이 실력에 의해 감금당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측은 그러나 『감금이라니 말도 안된다.우리는 의장과 부의장의 출근을 막은 것이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을 따라가려 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민주당의원들은 국회 내무위원회 회의실도 점령했다.민자당이 내무위를 여는 것을 실력저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또 이날 열릴 예정이던 16개 상임위 가운데 15개가 공전되는 동안 민주당 의원보좌관들도 이른바 「날치기」를 막겠다며 2명씩 짝을 지어 텅빈 상임위 회의실들을 지켰다. 황 의장과 이 부의장이 집안에서 민주당의원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김기배 내무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민주당의원들의 차에 포위당했다.김 위원장은 민주당의원의 차에 태워져 속초로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황윤기 내무위 민자당 간사는 국회의사당까지 무사히 출근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그러나 역시 민주당의원의 승용차에 옮겨타야 했다.황의원은 민주당의원이 예약해놓은 낮12시30분발 전남 여수행 비행기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다루기 위한 통로 모두가 완전히 봉쇄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민주당의 모습은 통합선거법 개정문제에 있어 나름대로 민주당쪽 논리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까지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민자당쪽에서는 이같은 여론에 따라 선거법을 개정할 명분이 생겼다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민주당은 「요지」를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잃은 것이 훨씬 더 많은 날같아보였다.
  • 민주,국회의장 공관 억류/「공천배제」 법안 실력저지

    ◎부의장·내무위장 등원도 봉쇄/내무위 여 간사도 한때 지방격리/민자/“불법감금” 간주 법적조치 검토/새 임시국회 9일 소집공고/황 의장 민주당이 6일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민자당 소속 국회의장단과 내무위원장 및 간사를 공관과 자택에 억류하거나 지방으로 강제격리시켜 정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억류하고 특히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지방으로 강제로 데려간 것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관련자들을 법적으로 엄정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선거법 문제와는 또다른 정치쟁점으로 등장하면서 사법처리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권로갑부총재등 20여명의 「저지조」를 보내 황낙주 국회의장을 둘러싸고 국회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국회부의장 자택에도 유준상 부총재 등 16명의 의원을 배치,이 부의장의 출근을 원천봉쇄했다. 민주당은 뿐만 아니라 내무위 소속 의원들을 동원,김기배 내무위원장과 황윤기 내무위민자당간사를 승용차와 비행기편에 억지로 태워 속초와 여수로 데려가 김 내무위원장도 이날 밤늦게 자택에 돌아와 박범진 대변인 등 민자당 전상조사반원과 만나 『내 의사에 반해 강제로 강원도까지 갔다왔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서울로 돌아온 황 간사는 『따라가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으며 내 의사에 반해 가게된 것』이라고 말해 강제적으로 끌려다녔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용태내무부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회의장 및 부의장을 불법 감금하고 의원을 강제납치한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반의회주의적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회의가 끝난 뒤 박범진 대변인은 『김내무부장관을 통해 납치된 의원들의 소재파악과 함께 본인의 의사에 반한 납치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정식 요청했다』고 말하고 『당차원에서도 진상조사반을 가동,경위를 알아본 뒤 민주당쪽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여야 「공천장사」 논쟁 가열/「기초」정당공천 배제 싸고 공방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회의원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천장사」논쟁이 점입가경이다. 민자당은 국민적 공감을 받고 있는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를 야당이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한마디로 오는 6월의 지방선거 후보를 이미 입도선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기택총재가 『민자당이 야당을 향해 「공천장사」,「입도선매」 운운하고 있는데 오래동안 정치를 했지만 이처럼 비열한 짓을 하는 여당은 처음 본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동교동쪽에서도 「정치음모」라고 펄쩍 뛰고 있다. 민자당은 정당이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에 나서면 각종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시장·군수·구청장의 「공천가격」이 국회의원의 몇배에 이르는데다 당선된 단체장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보전하며,다음 공천을 위해 이권개입 등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고 설명한다.처음 「공천장사론」은 이처럼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수단의 하나로 쓰였다. 민자당은 그러나 민주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완강히 거부하고 나선 지금 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 들이고,개정안을 큰 반발없이 처리하기 위한 무기로 「공천장사론」을 활용하려는 듯 하다. 지난 3일 소집된 민자당 시·도지부장회의서도 야당의 기를 죽이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환의 광주시지부위원장은 『며칠전 한 일간신문이 특정지역까지 적시하며 「군수공천의 단가는 10억∼15억원」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실었는데도 야당쪽에서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도금까지 넘어가고 잔금만 남은 상태니 공천을 배제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지부장들은 또 『야당의 「공천장사」가 시·도당이나 지구당 차원이 아니라 중앙당 차원』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천헌금은 공식경리장부에만 계상하면 합법적 정치자금이니 호남서 헌금받아 취약지역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여권은 여기에 「공천장사에 대한 관계당국의 내사설」까지 흘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자신감을 상실한데서 나오는 민자당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평가절하한다.겉으로는 당국이 내사를 하든 말든 우리는 결백하니 신경 쓸 것 없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여당에서는 공천장사한 사람이 없는 줄 아느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공천장사」는 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민자당 지역도 예외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물론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쪽 「공천장사」를 끝내 부인하지 못한 나머지의 궁색한 변명일 수 있다.어쨌든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다룰 6일 국회 내무위는 야당이 실력저지에 들어가기전 「공천장사론」만으로도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여,「공천배제」법안 15일이전 처리/내일 내무위 상정

    ◎야저지땐 회기 연장/민주 한때 농성… 3개상위 공전 민자당은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현경대원내총무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6일 국회 내무위에 상정한뒤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7일까지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되 야당이 실력으로 저지하면 임시국회 회기를 5∼7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마지막까지 야당과의 협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 이날 여야 당3역회담과 정책위의장회담을 공식제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내무위 상정단계에서부터 실력으로 저지하고 이 문제에 대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여야간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반대로 본회의 결의를 통한 임시국회 회기연장이 어려울 때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거나 바로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내무위 및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에 대비,부총재급을 조장으로 하는 10개 저지조를 편성했으며 이날도 한때 내무위 회의실 등을 점거,농성을 벌였다. ◎민주서 협상불응/막바지 국회 파행 국회는 4일 재정경제위·행정위·교육위·통신과학위 등 4개 상임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이날 상임위에 불참하고 민자당의 통합선거법처리 저지하기 위해 점거농성에 나섬으로써 재정경제위만 겨우 열었다. 민주당의원이 위원장인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아예 열리지도 못 했으며 민주당이 당분간 정상적 국회활동에 응하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어 임시국회는 막바지에 파행을 거듭할 전망이다. 민주당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위는 정부측으로부터 부동산실명제법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등 산하 4개 기관의 업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 「기초」공천배제/조기처리 수순밟기/여의 대민주「3역회담」제의 속뜻

    ◎“막판까지 대화”… 「강행」여론지지 축적/“몸싸움땐 부담” 모양새 갖추기 고심 민자당이 4일 민주당에 제의한 3역회담 및 정책위의장단 회담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조기처리하겠다는 민자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민자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처리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마지노선까지는 대화를 촉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여야대치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협상에 응해주리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마지막 선택인 단독처리를 앞두고 명분을 쌓고 있는 인상이 짙다. 민주당의 저지강도를 낮추고 여론의 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내무위를 점거,법안의 상정을 봉쇄하고 나서자 『신성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김덕용사무총장은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몰아세웠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내무위의 여야간사끼리 접촉을 갖는가하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TV토론을 제의하는등 화·전 양면전략을 펴고있다. 현경대원내총무는 『지금까지 어려운 국면을 풀어온 선례를 보면 제대로 안될 때 3역회의에서 푼 적이 있다』고 민주당의 동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그는 『토요일도 좋고 일요일도 좋다』고 막후협상도 병행할 뜻을 시사하면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행처리 방침도 시사했다. 이같은 빠른 발걸음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이춘구대표는 이날 월례조례에서 『국익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개정안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김 총장은 아울러 『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조기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단독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조금이라도 모양이 좋은 결말을 위해 고심하고있다.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또 한번 몸싸움을 벌인다면 민자당에게도 득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선거법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면 세단계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첫째 오는 7일로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그렇지만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도 민주당이 몸으로 막으면 결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야당이 황의장의 사회를 저지하고 나서면 여의치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대상 가운데 하나다. ◎민주/돌발사태 대비 일요 “경게태세”/의원총회 두차례… “육탄 저지” 전의/원천봉쇄 실패해도 공천 강행 방침/야 「공천배제」 강경대책 안팎 주말인 4일 국회의사당은 민주당의원들로 붐볐다.민자당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만 두차례나 갖는 등 민자당의 통합선거법개정안 전격처리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전의 시간을 임시국회 폐회일인 7일로 예상하고 일단 이날 하오 2시30분 「경계경보」를 5일까지 시한부로 해제했다.다만 돌발사태에 대비,총무단은 일요일에도 국회에 남아 비상대기하기로 했다.지난 69년 3선개헌안이 일요일인 9월14일에 기습처리됐던 전례에 비추어 민자당이 5일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상오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협상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아울러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 할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탄저지하기로 전의를 다졌다. 이어 50여명의 의원들은 의사당 3층으로 올라가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했다.이 때문에 이날 상오 10시 소집될 예정이던 행정·재정경제·교육·통신과학위원회등 4개 상임위가운데 재정경제위를 뺀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유회됐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대략세가지로 잡아놓고 있다.1차 목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지만 이에 실패하더라도 정당공천을 감행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민홍보활동을 통해 민자당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토론회,규탄집회등 장외투쟁을 통해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홍보활동과 관련해 민주당은 박상천 의원과 강수림 의원이 마련한 반박논리를 바탕으로 책자를 만들어 6일부터 전국에 돌릴 예정이다.이와 관련,박 의원은 이날 10쪽짜리 유인물을 통해 『정당공천 금지제는 헌법및 정당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기초지역의 사당화를 조장,지역이기주의와 부패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의원은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후보자가 더욱 난립,결과적으로 국고보조금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기택총재는 이날 민자당이 정당공천을 처벌하는 조항을 개정안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날치기 통과된 선거법은 원천무효이므로 우리당은 종전 법대로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대화,그리고 다수결(사설)

    국회 의사당에서 또 한번의 실력대결이 벌어질 것인가.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내용으로 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이 민자당에 의해 국회에 제출됨으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이 문제에 대한 국회차원의 마무리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국회 차원의 논의와 협상을 통한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 민자당의 법개정 방침에 대해 민주당이 실력 저지를 선언함으로써 여야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여와 야의 「처리」와 「저지」라는 극단적 모습은 3일의 당무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뚜렷이 나타났다.우리는 국회가 열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논의다운 논의 한번없이 국가 중대현안이 실력대결로 처리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 정치권의 무능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당에서의 물리적 충돌은 여야 모두의 패배를 의미한다.민주주의가 꽃피고 있는 우리 의회에서 민주적 절차인 토론과 다수결 원칙에 의해 문제가 처리되지 못하고 군사독재 시대에서나 통용되던 실력저지의 살풍경한 모습을 다시 겪어야 하는 오늘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는 어디까지나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그것은 주민생활을 위한 행정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오염되는 사례를 막고 바람직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려는 것이다.이미 지상을 통해 여·야 의견이 개진됐고 그 결과 지방자치가 어떻게 발전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충분한 논의의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생각한다.이번 임시국회의 회기마감이 7일로 촉박하다면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국회차원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정치권에서 풀어야 한다고 믿는다. 의회의 다수의견을 소수 야당이 특정목적을 위한 담보로 삼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그리고 다수결의 원칙이 번번이 소수의 횡포에 우롱되고 실력저지라는 비민주적 저항으로 훼손당하는 사태도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충돌과 갈등은 국민 통합을 저해할 뿐이다.
  • 국회 사회 문화 대정부 질의·답변

    ◎“특수고교 영역 확대… 영재교육 강화”/답변 ▷질의◁ ▲신진욱 의원(민주당)=고교평준화를 해제한다면 중학에도 과외 회오리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평준화해제가 시행되기 전에 공교육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정부는 언제 노동법개정안을 제출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라.장기적인 전망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회복지정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 ▲황윤기 의원(민자당)=상급학교 진학 선택권을 일률적·획일적으로 제한하는 농어촌 지역 학군제는 폐지돼야 한다.가장 바람직한 자방자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만은 제도적으로 정당의 관여를 배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와 소신은.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환경라운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밝혀라. ▲신계윤 의원(민주당)=노총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지자제 선거에서 정부 여당이 공천을 안하거나 행정가를 공천하면 되지 왜 억지로 법으로 강제해서 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짓밟으려고 하는가.지정진료제도(특진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용의는. ▲강인섭 의원(민자당)=잦은 인사교체와 전문성 없는 인사등용은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해치게 마련이다.대통령에 대해 내각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는 앞으로 이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남북한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찾아 공동으로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언론개혁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이상두 의원(민주당)=총리는 정부 여당 일각의 개헌론에 대한 해명과 소신을 분명히 밝혀라.현시점에서 통합선거법 개정이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혼란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다.전국 시·도에 있는 수많은 관변단체를 정리하지 않는 것은 이들 단체를 부정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가. ▲이현솔 의원(민자당)=총체적 교육개혁 구상을 밝혀라.대학입시제도의 근원적 개혁 없이는 그 어떤 교육개혁도 실효성이 없다.과외를 추방할 수 있는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안마련을 촉구한다.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병폐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교졸업시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은.여성의 사회참여,특히 여성취업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수립하라. ▲조일현 의원(신민당)=국민의 도덕성과 인간성 회복 운동을 위해 정부가 대국민강령을 선포하고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날로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대책은.통합의료보험제도에 대한 생각과 영세 시·군에 대한 지원계획을 밝혀라.구총독부 건물을 해체하되 파괴하지 말고 다른 곳에 옮겨 관광자원과 국민정신교육 홍보장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기수 의원(민자당)=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 지역개발과 국가시책의 지방실시를 둘러싸고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정부간에 첨에한 대립이 예상된다.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무엇인가. 파렴치범이 날로 늘어나는 심각한 상황에 대비,자율밤범조직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및 윤리도덕률을 지키고 육성하려는 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재개,활성화 할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농어촌 학군폐지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다만 도시에 인접한 곳은 해당 시·도교육감의 합의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개정은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검토할 일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에서 노총이나 노조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광복50주년 남북공동기념사업을 위해 지금이라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오면 적극 추진하겠다.영재교육의 강화를 위해 특수목적의 고등학교에 대한 지정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 ▲김용태 내무부장관=토지·건물 등 부동산에 대한 등록세와 취득세를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으나 지방재정의 전반적인 측면과 고려해야 한다.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정치범에 대한 은전조치는 재판제도나 권력분립주의 원칙에 대한 예외적인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종결짓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해 나갈 것이다. ▲김숙희 교육부장관=교육방송은 공기업 형태로 운영하면 교육의 본질을 이탈할 우려가 있고,1천5백억∼1천2백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독립공사 형태로는 조달하기가 어려워 교육부가 관장할 필요가 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오락·서비스업으로 분류된 영화·음반제작업에 대해 제조업 수준으로 금융 및 세제혜택을 받도록 관계당국과 적극 교섭해 나가겠다.97년까지 청소년 수양소 3백30곳을 만들고 청소년프로그램을 5백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외국근로자도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교육방송의 구조개편은 상반기 안에 마련할 방송종합 마스터플랜에서 공표할 예정이다.KBS­2TV를 민영화한다는 이른바 「음모설」은 헛소문이다.정부는 현행 공중파방송의 구도를 바꿀 어떠한 계획도 없다.
  • 여,임시국회 1주연장 제의/「공천배제」 법안 제출

    ◎야,“내무위 상정 실력저지” 민자당은 3일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법안의 내무위상정부터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나서 국회심의과정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와 접촉,개정법안을 충분히 다루기 위해 이번 임시국회의 회기를 1주일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현 총무는 개정법안을 오는 6일 내무위에 상정할 것이라고 통고하고 내무위에 심사소위를 구성하도록 제의했다. 그러나 신 총무는 선거법의 개정논의에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면서 임시국회의 회기연장에도 반대했다. 이에 앞서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무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과 함께 후보자의 정당표방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야당에 대해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자당이 이날 소속의원 21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은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선거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시·도의회선거,시·도지사선거로 제한하고 기초자치단체선거후보자는 선거권자의 추천에 의해서만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표방도 금지함으로써 선거운동을 위한 선전물에 소속정당명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시안에 들어 있던 후보자의 당적보유 금지조항은 일부 당무위원들이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삭제,후보자가 약력란에 당적관계를 적는 것은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과 중앙당 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모든 수단을 동원,선거법 개정안의 국회처리를 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날밤 12시까지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모든 의원이 국회 민주당원내총무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 중견변호사 검사임용 검토/정부 국회답변/외국인 불법취업자 법적보호

    ◎국회 오늘부터 상위활동 국회는 3일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대정부질문을 모두 마치고 4,6일 이틀동안 상임위활동을 벌인뒤 7일 폐회할 예정이지만 민자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 배제와 관련한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위해 회기연장을 고려하고 있어 일정은 유동적이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사회봉사활동과 인성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은 당장 채택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이달부터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연수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은 기본적인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불법취업자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합법적인 취업자와 마찬가지 법적용을 받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경험이 많은 변호사 가운데 적격자가 검사임용을 신청할 때에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10대 재벌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골프 스키장 콘도등 여가산업에 대한 규제를 외화수입과 국민휴식공간확대 차원에서 풀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영유아의 보육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98년까지 국민연금 5천5백억원,정부재정 6백82억원,고용보장기금등 모두 1조여원을 투입,62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수질개선을 위해 96년까지 광역자치단체의 수질관리비로 국고에서 7백51억원을 지원하고 하류지역 수도사업자 수익 가운데 일정비율을 원수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 「기초 공천배제」오늘 국회 제출/민자/선거법 이번 회기내 처리강행

    ◎/민주,실력저지키로 민자당이 2일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7일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표결처리할 뜻을 밝히고 나선데 대해 민주당은 총력저지 할 태세여서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정당공천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3일 당무회의를 거쳐 바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회기내 처리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지자제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회기안에 처리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회기를 연장할 것』이라고 이같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이어 현경대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신기하총무와 만나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면서 정부 여당의 방침을 통보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내일 당무회의에 앞서 다시 야당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행처리에 앞서 일단 대화를 모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무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고 『민자당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한 선거법 개정 움직임은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실력으로 저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원내투쟁은 물론 토론회·규탄대회·신문광고 등 적극적인 반격을 위한 장외투쟁 방안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기초선거 공천배제/“공방 가열”… 민자·민주당 움직임

    ◎여 밀어붙이기/야 버티기 전략/여론조성뒤 대야공세 “우회전술”/“논의 불가” 당론… “적극 대응” 주장도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고,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계속 버티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에서도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몇단계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과의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공청회 토론회등을 잇따라 열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충분히 형성시켜 놓으면 민주당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덕룡 사무총장이 1일 『국민여론이 지지하면 민주당이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춘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또 형상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속셈을 집중 공략,스스로협상무대에 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하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민주당의 협상거부가 국고보조금 1백27억원과 「공천대가」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면 민주당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출,공식논의의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갈 방침이다.어차피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건으로 상정돼 여야가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춘구 대표는 이와 관련,『우리의 목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관계법을 고치는 것』이라고 단독처리는 되도록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대표는 이어 『현재로서는 야당도 국익을 위한 토론제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강행처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단독처리에 따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명분을 충분히 축적해 나갈 태세다. ▷민주당◁ 여권의 끈질긴 협상요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협상촉구 「훈수」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면서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공천배제는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정당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반민주적 독재행위』라고 주장하고 『대통령과 민자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라』는 논평을 냈다.이기택총재의 생각도 「논의 절대불가」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같은 맥락에서 3일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정당공천배제문제 토론회를 가지려던 개혁모임(의장 이길재)도 돌연 이를 취소했다.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일단 여당과 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고 결국 법개정의 명분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면 국민호소력이 약해지고 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적극적 대응론」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오히려 민자당에 강행처리의 구실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동교동계가 특히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인데 김이사장의 훈수를 받아들여 정당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때문에 협상여부가 당내 불협화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공산마저 엿보이고 있다.
  • 행정구역 3차개편 추진/내무부,5월10일까지 매듭 방침

    ◎구로 일부→광명 편입 등 15곳/경계조정/평택 등 13곳 통합 다시 추진/구역개편 내무부는 28일 경기도 평택시·평택군 등 전국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3차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울 구로구 일부지역을 경기도 광명시에 편입토록 하는 시·도간 경계조정대상지역 3곳을 비롯,충남 예산군 신암면 하평리를 당진군 합덕읍에 통합하는 등 모두 15곳에서 행정구역경계를 조정한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다음주중에 일선시·도지사의 의견을 수렴하는대로 행정구역개편 및 경계조정대상지역을 최종선정해 오는 5월10일까지 관계법령정비 등 행정구역개편 및 경계조정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번 3차 행정구역개편을 1,2차 행정구역개편과 같은 절차인 ▲행당지역 주민의견조사 ▲시·도및 시·군·구의회 의견수렴절차 등을 모두 밟도록 했다. 내무부가 이날 잠정결정한 행정구역개편대상지역은 지난해 1차 행정구역개편과정에서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의견이 우세해 개편이 무산된 곳과 생활권이 행정구역과 불일치해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경기도 안양권 3개 도시 등 모두 13곳이다. 내무부는 또 지난해 9월 전국 76곳을 대상으로 추진하다 무산된 15곳에 대한 행정구역경계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당정은 6월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로 결정,통합선거법의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회입법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 지방선거와 지방행정구조 개편/김석준 이화여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지방행정구조개편과 지방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스러웠던 논의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6월 지방선거는 법대로 실시하고 선거전이라도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을 여야협의로 개편토록 일임한 것이 대통령이 밝힌 주된 내용이다.이를 계기로 여야간 정치파국을 우려했던 국민들이 다소 안도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그러면서도 개운치만은 않다.정치권이 그동안 해야할 일을 바로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미봉책에 그치게 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하다. 지방행정조직을 감축,개편하는 것에 대하여서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서도 선거일정관계로 뒤로 미루게 되었다면 문제의 본질이 크게 왜곡된 것이다.그동안 지방행정구조를 감축하고자 했던 이유는 첫째,세계화시대의 무한경쟁에 걸맞는 행정조직을 갖춤으로써 행정의 중복과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중앙정부에서 도·특별시·광역시­시·군·구­읍·면·동으로 이어지는 3층 또는 4층 구조를 축소하여 2층구조로 하자는 것이 대표적인 주장이다.읍·면·동의 행정단위를 없애는 문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시·도의 폐지와 구의 준자치화 및 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에는 견해들이 나뉘고 있다. 둘째,기존의 지방행정구조는 조선조말 이후 일제식민통치기에 정착된 것으로 권위주의 정부의 통제감독을 위한 것이다.이 때문에 지방자치보다는 중앙의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의도로 정립된 것이다.많은 선진국들이 다층구조에서 2계층구조로 변화시켜 유지하고 있음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셋째,지방자치가 전면 실시되면 광역과 기초의 2계층으로 구성되는데 현행 지방행정계층구조는 3계층으로 되어 있어서 지방자치와 지방행정사이에 부조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넷째,지방행정개혁의 차원에서 기업가형·서비스형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인물교체와 관료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행정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없이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다섯째,산업화이후 교통·통신·생활권의 변화가 급격하여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이 급속히 추진되면서 지방행정계층구조의 개혁뿐만이 아니라 지방행정구역의 전면 개편이 필연적인 것이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세계화와 지방화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서 지방행정계층구조단축과 지방행정구역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이다.세계화와 정보화의 전개에 따라 전세계가 시간적으로 동시적이고 공간적으로 하나의 지구촌에 살게 되면서 행정조직의 경쟁력과 민주성의 조화는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주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지방화와 민주주의를 세계화라는 추세에 적절히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 지금의 국가적인 과제이다. 지금으로서는 지방선거의 완벽한 실시도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통합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과 같은 정치개혁입법을 강력한 실천의지를 가지고 집행함으로써 지방선거를 선거혁명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면 정치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강력한 실천의지란 정부와 국민이 함께 협력하여 부정선거·불법선거를 끝까지 추적하여근절시키는 일이다. 여기에 더하여 지방선거전이라도 지방행정구역개편이나 읍면동 폐지를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여야 하겠다.그리고 선거이후에 대대적인 지방행정조직과 행정구역 개편작업을 단행하여야 한다.여·야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지방행정구조개편을 경쟁적으로 추진해야겠다.더이상 국민과 역사앞에 직무유기를 해서는 안되겠다.선거와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우리들의 후손을 위해서도 영원히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인들과 국민들은 모두 시대적인 과제를 실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성공적인 지방선거실시와 세계화및 지방화에 걸맞는 지방행정개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 노총은 정치참여 앞서 사회적 책임 다하라/황성기(오늘의 눈)

    한국노총의 지자제선거 참여선언은 정치권의 지방조직 개편 공방과 맞물리면서 노사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심란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 심란함의 반응은 『노총이 왜 저러냐』,『선거 때면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저의가 무엇이냐』는 의혹의 눈길에서부터 『제2노총 준비세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는 포석』,『선거 때면 정치적 힘을 실어보려는 연례행사』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 축까지 다양하다. 현행 노동관계법과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참여 금지를 분명히 못박고 있다.이 때문에 노총은 정치활동금지를 규정한 노동조합법 12조에 대한 위헌심판청구를 각하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정치적」이라고 비난하고 오는 6월 선거현장 정치활동을 통해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23일 열린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의했다. 그러나 법 테두리를 벗어난 노조의 불법 정치활동을 뜻하는 선언이 있은 하루 뒤인 24일 노총 관계자는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정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전날의 강경함에서 다소 뒷걸음친태도를 보였다. 노총이 애초부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치활동참가를 선언한 것인지,정부와 정치권에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에 불과한 지 의문을 품게 한다. 의도야 어찌됐든 노동계를 포함한 국민 대부분이 이번 선언을 바라보는 정서는 일단 「거부감」이라는 점이다.노총은 91년 지방의원선거와 92년 총선 때 무소속으로 후보를 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만을 확인했다.정당의 공천없는 출마인 탓도 있었지만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 입각한 정치적 조합주의가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법률의 기본정신은 정치활동으로 근로자의 권익보호라는 기본목적보다는 이념대립과 정치활동에 치중해 노조가 정치도구화 하는 일을 막고 노조의 자주성과 기능을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때문에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개선 등 실리를 추구하는 경제적 조합주의를 가능케 한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를 뒷전으로 한채 새삼스럽게 정치에 뛰어들려는 것은 유일합법 상급노조의 책임감마저 잠시 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정치적 조합주의에서 경제적 조합주의로 다시 정치·경제·사회적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를 생각하는 국민적 조합주의로 노동운동을 발전시켜 가는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제 우리 노조도 세계화의 대명제 앞에서 사회적책임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음을 노총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운동의 발전흐름을 거슬러 가는 노총은 이번 선언에 어떤 노림수를 가지고 있든간에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여론의 「거울」에 한번 냉정히 비춰봤으면 한다.
  • 지방선거사범 5명 구속/도의원 포함

    ◎국회의원 12명 등 1백 85명 내사 오는 6월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위반혐의로 현재 검찰과 경찰의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선거사범은 모두 1백85명이며 이가운데는 현역 국회의원 12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통합선거법 시행이후 처음으로 도의회의원,지역신문대표,지방지 기자 등 5명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기소됐다.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안영욱 부장검사)는 22일 지난해 3월16일 통합선거법시행이후 지금까지 88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중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63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며 현재 내사중인 1백22명을 포함하면 선거관련 수사대상자는 모두 1백85명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시작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봄철 상춘객을 상대로 한 선심관광 등이 성행한다는 정보에 따라 공천관련 비리와 상춘객상대 선심관광을 3월 한달동안 중점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관계자는 『국회의원의 경우 선거법을위반한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중인 사람은 민자당 8명,민주당 3명, 새한국당 1명 등 모두 12명이며 이가운데 고소·고발된 3명은 입건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 또는 내사중인 국회의원은 민자당의 이명박·남평우의원과 민주당의 하근수·장영달의원,새한국당 이종찬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입건한 88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금품살포사범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문·잡지 등을 이용한 불법행위자 16명,불법유인물 제작·배포 등 불법선전사범 11명이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2일 경남도의회의원 강기환씨(47·민자당 통영·고성지구당 부위원장)와 신경남일보 통영주재기자 허평세(53),경상일보 통영주재기자 백삼기씨(54) 등 선거관련 금품제공 및 수수자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민생정치 실현에 최선”/이한동 신임국회부의장 인터뷰

    ◎「의회민주주의」 보탬되면 「작은 일」이라도…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20일 『우리의 의회민주주의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의장은 이날 국회본회의에서 부의장에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선거법과 개혁차원의 국회법을 통과시키는등 지난해 우리 국회가 이룩한 업적을 토대로 14대 국회 나머지 1년3개월 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민생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부」자가 붙은 사람은 책임있는 이야기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의장을 충실히 받들고 보필하겠다.그렇지만 이 의사당이 우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기념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떤 조그만 일이라도 서슴지 않겠다.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스러운가. ▲솔직히 그동안 당직을 떠나있어 민자당이 어떤 포지션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모른다.신문에서 본 수준이다.그러니 공식적인 말을 기대한다면 아무런 할 말이 없다.그러나 지금은 당·정협의 단계가 아닌가 한다.이 문제를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다. ­국회부의장이라는 자리는 변칙사회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데. ▲(웃으며)어려운 상황에 몰릴 때는 여러분들에게 자문을 받아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 ­어려운 일을 처리하면 영전을 하기도 하지 않는가. ▲정치인은 관료와 달라 영전이라는 게 없다.정치상황이 하도록 바란다면 피할 수 없다.자기의 호불호를 따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오랫동안 당직에 있다 국회로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이 편안하다.국회부의장으로 소임을 다하겠지만 주어진 시간을 여러가지로 보람있게 쓰려고 애쓰고 있다.
  • 민자/“지방선거 일정 불변”/“지방행정개편 당방침 아니다”

    ◎박 대변인 밝혀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6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여야가 합의한 통합선거법에 따라 다가오는 4개 지방자치선거를 일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김덕룡 사무총장이 행정구역 가운데 불합리한 점을 지방선거 전에 고쳐야 한다고 말한 것은 문제점을 개인적으로 제기한 것』이라고 공식적인 당방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선거 전에 행정구역이나 행정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공론화시켜나갈 것인지,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혀 여전히 상황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현재대로 지방자치가 시행되도록 하는 것은 무책임할 수 있다』고 선거 전에 행정개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행정개편론이 지방자치선거 연기의혹을 불러일으키고,또한 구체적인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진정한 주민자치가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구 대표는 이날 하오 김영삼 대통령에게 주례당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회의내용을 보고했다.
  • 달라진 정치/개혁 2년(민주화에서 세계화로:1)

    ◎“투명한 정치판” 「검은 돈」 사라져/재산공개·실명제로 「정치=돈」 등식 깨/여지구당의원장 30% 새사람… 세대교체 가속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민주화와 세계화,대대적인 사정과 비리척결,정치권을 중심으로한 각계의 물갈이,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정부·기업의 대변신등 새로운 질서를 확립한 개혁과 변화의 2년이었다.김영삼 정부 2년동안 분야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와 앞으로의 과제를 연재로 짚어본다. 지난 설날연휴에 김영삼 대통령이 부친 홍조옹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손명순여사와 세배를 하자 홍조옹이 세뱃돈으로 1만원씩을 내민 것.김대통령이 이를 말리자 홍조옹은 『이건 순전한 세뱃돈』이라면서 돈을 건네 주었다.대통령의 쑥쓰러워하는 표정도 재미있지만 우리의 「미풍양속」을 실감케 한 흐믓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홍조옹의 『순전한 세뱃돈』이라는 말에는 『정치자금은 아니다』라는 뜻도 담겨 있음직하다.『정치자금은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선언을 염두에 두었다는 풀이다.실제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취임 이후 비공식적으로 받은 돈은 그 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2년동안 정치권의 달라진 모습을 『맑아졌다』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들어오는 돈도,쓸 곳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푸른 하늘 은하수』『믿을 것은 입과 발』『돈 없어도 건강해야 오래 산다』등은 깨끗해진 정치환경의 변화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여권의 한 실력자는 이렇게 말했다.『지난 설에는 정말 국물도 없더라.아무리 사정이 강화됐어도 예전에는 그래도 인사치레는 있었는데….세상 달라진 것을 실감했다』. ○지출60%나 줄여 과거 우리정치의 문제점은 이른바 「검은 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검은 돈」에 오염돼 「중증」에 시달렸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외과적 치료에 이어 내과적 처방으로 「정치=돈」이라는 「질환」을 퇴치했다.무엇보다 김대통령 스스로 이를 솔선수범했다. 취임 첫해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와 병행한 일련의 사정작업은 「썩은 부위」를 도려내기 위한 외과적 처방으로 일컬어진다.재산공개에 이은 사정한파로 현직 의원들을 비롯한 무수한 공직자가 옷을 벗거나 형사처벌을 받았다.금융실명제는 「검은 돈」의 생성과 이동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완성된 정치개혁법들은 「깨끗한 정치」라는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한 내과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의 가장 기초적 가치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 전반의 반응이었다.특히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정치비용의 사용처를 대폭 줄여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돈과 조직」으로 통하던 프리미엄을 여권이 포기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에서 그것은 사실로 입증됐다.개정된 법에 따라 후보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5천7백만원.「30당20락」(30억원이면 당선되고 20억원으로는 떨어진다)이라는 말까지 나돈 14대총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였다.결국 후보들은 발로 뛸 수 밖에 없었다.새 선거법은 선거비용을 극도로 제한한 대신 선거운동 방식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지자 정치인의 내핍생활도 일상화됐다.종전까지 여야의원들이 한달에 쓴 활동비는 3천만원 가량.이제는 이를 1천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민자당 박범진 의원이 공개한 한달 지출비용은 1천3백만원.홍보활동비,지구당관리비,경조사비가 주류다.경조사에는 화환 화분 대신 3만원을 일률적으로 보내 1백20만원 가량이 든다고 했다.민자당 김형오 의원은 최근 개발한 3만원짜리 「새마을 조화」를 상가에 보내고 있다.민주당의 임채정 의원은 결혼,환갑등에는 앨범이나 시계를,상가에는 양초를 보낸다.그는 『처음에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이제는 견딜만하다』고 밝혔다. 정당의 운영비도 크게 줄어들었다.민주당은 지난 93년 한햇동안 수입 지출결산 결과 10억4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상대적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운 야당으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정치인들은정치자금을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한 번의 후원회 활동으로 모이는 돈은 대략 5천만∼1억원 가량.그러나 1만∼3만원의 소액 기부자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1년 모금 상한액은 1억5천만원이다. 정치환경의 변화에 맞춰 의정활동도 한결 충실해졌다.각자의 능력과 평소 활동에 따라 선거에서의 당락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보여준 자료준비와 질의태도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의정활동도 견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김대통령은 새해들어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핵심은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로 설명된다.「세대교체」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은 김종필의원이 민자당을 떠난데 이어 민자당 당직개편에 이같은 뜻을 반영시켰다.세대교체은 작업은 이미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지속됐다.새정부 출범후 민자당은 전체 지구당의 30% 가량인 67개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했다.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내년의 총선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새로운 정치」 구상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이는 야권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벌써부터 획기적인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점치는 소리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바탕으로 나오고 있다.지난 2년동안의 정치개혁이 정치풍토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정치권의 기본골격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취임 2년을 맞은 김대통령의 「정치실험」도 이제 분명히 새로운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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