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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당선자 건의내용 분석(정가초점)

    ◎초선 32% “개혁 우선분야는 건설·교통”/재개발·재건축 등 지역문제에 집중/환경·농수산·교육은 부차적 과제로 신한국당 초선당선자들은 건설·교통과 정치·행정분야 개혁을 가장 시급하게 생각한다.반면 농수산,환경 등의 민생대책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이같은 사실은 신한국당이 지난 17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당소속 48명의 15대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정책토론회에서 건의된 내용을 분석·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지적한 분야별 개혁 우선순위는 전체 94건 가운데 건설·교통이 30건(31.9%)으로 가장 많았고 정치·행정 22건(23.4%),일반사회 11건(11.7%),경제 10건(10.6%),교육 10건(10.6%),농수산 7건(7.4%),환경 4건(4.4%) 등의 순이었다. 초선당선자들이 건설·교통과 정치·행정을 최우선 개혁분야로 꼽은 사실은 흥미롭다.건설·교통은 지역민원사업과 직결돼 있고 정치·행정은 미묘한 정치권력 구조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주된 관심사를 읽을 수 있다. 다만 국제경쟁력의 제고가 시급한 환경이나 농수산,교육분야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점은 주목된다. 지역별 특색도 두드러진다.건설·교통은 서울·경기·경남에서,정치·행정은 부산·인천에서 압도적이다. 서울은 27건중 11건이 건설·교통에 몰려 있다.반면 교육,환경은 1건씩이고 일반사회는 2건,농수산은 지역적 특색때문인지 아예 없다. 경기는 18건 가운데 10건이 건설·교통이지만 농수산,환경,사회분야는 1건도 없다.인천은 7건가운데 정치·행정이 3건으로 가장 많고 건설·교통과 환경이 2건씩이다. 경남은 7건중 2건이 건설·교통이다.경북은 6건 가운데 환경,사회분야는 1건도 없고 농수산이 3건이다. 부산은 15건중 정치·행정이 6건으로 가장 많다.강원,전북,충남은 정치·행정,교육,경제 등에 고루 분포됐다.그러나 전국구는 11건중 6건이 일반사회분야에 집중,대조적이다. 분야별로는 건설·교통이 그린벨트와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개발문제가,정치·행정은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문제 등 지방자치제와 행정구역의 개편,통합선거법 개정 필요성 등이 대부분이다. 일반사회는 민생치안과 서민복지후생,경제는 세제개혁과 중소기업 활성화,교육은 시설확충이 주된 관심사다.농수산은 정책전환과 경쟁력 강화·자금지원 문제 등이,환경은 상수원 수질개선과 주거환경 개선 문제 등이 주로 다뤄졌다.〈박찬구 기자〉
  • 선관위/홍보업체 2중장부 집중조사/선거비영 실사포인트와 문제점

    ◎계약액 적으면 시중가 적용해 축소 밝혀/자금흐름 추적 원천봉쇄돼 겉핥기 우려 15대 총선출마자 1천3백89명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가 20일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 됐다.이번 실사는 상당수 후보들의 은폐·축소신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후보나 선관위 모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선관위는 선거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사의 한계 사이에서 내심 곤혹스런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정된 인력과 기간으로 철저한 실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표적사정 시비에 휘말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구체적인 실사기법에 있어서 축소여부를 가릴 몇가지 「포인트」를 잡아 놓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다음달 10일부터 국세청 세무직원들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선거관련업체들에 대한 회계조사와 후보자 예금계좌 조사이다.선관위는 20일부터 각 후보의 신고내용과 자체 파악한 해당후보의 선거운동내용을 비교하고 선거사무원,자원봉사자등에 대한 면접조사를 벌이지만 큰 기대는 걸지않고 있다.대신 선거기획사나 인쇄소,음식점,첨단영상장비 대여업체등에 대한 조사에서는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천차만별이지만 선거관련업체에 홍보를 맡긴 후보라면 대개 5천만원 이상은 썼으리라는 계산이다.때문에 선거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들 업체와 후보간에 상당한 이면계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이를 가려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집중 조사대상은 이번 선거에 참여한 1백17개 업체와 이들과 거래한 2백33명의 출마자들이다.이들 업체의 회계장부와 거래 영수증등을 꼼꼼히 대조하고 2중장부 여부도 가려낼 계획이다.거래액이 턱없이 낮거나 계약자체가 무상거래 등으로 돼 있을 때는 통합선거법에 따라 자체 파악해 놓은 시중거래가격을 적용해 차액을 전액 선거비용에 합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를 불과 5일 동안으로 잡고 있어 자칫 수박겉핥기 식으로 끝날 우려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선관위가 임의로 거래가격을 책정해 차액을 부과한다는 방침도 업체와 후보의 거센반발로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후보의 예금계좌에 대한 조사도 한계를 안고 있다.통합선거법상 선관위는 후보가 신고한 특정 금융기관 1개 점포의 1개계좌에 한해 조사할 수 있을 뿐이다.자금흐름에 대한 추적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신고계좌에 거액이 오간 흔적이 있더라도 이를 추적하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몇달에 걸쳐 조사해야 한다.그나마 이런 「꼬리」를 남길 후보자는 흔치 않다.결국 예금계좌 조사는 유명무실해질 공산이 크다.〈진경호 기자〉
  • 선거제도 개혁 논의할때(사설)

    15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한국당이 선거제도개혁론을 제기한 것은 주목되는 움직임이다.여당입장에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위한 것이지만 야당도 개원과 관련한 대여요구 조건 중에 선거공정성확보를 초점으로하고 있어 공통점을 모색할 수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선거제도개혁 문제가 여야의 대결을 협상으로 바꾸는 돌파구가 될수 있다고 본다.하루속히 원만한 국회개원을 통해 선거법개정 문제 등을 대화로 풀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신한국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은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도 지원유세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하고 정무직 공무원의 당적보유를 허용하는 한편 선거비용을 현실화하는 것 등으로 보도되고 있다(본보 18일자).여당은 선거법 뿐아니라 지방선거의 정당참여 배제와 4대 지방선거의 분리실시등 지방자치제도개혁과 행정구역계층구조 축소 및 소선거구제 개편등 선거제도개선을 포괄하는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내년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같은 전반적인 관련 제도개혁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작업은 오히려 대선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시간여유를 두고 마무리 되어야 하며 지금부터라도 공청회와 토론회등 활발한 공론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다.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은 이번 4·11총선의 본격적인 실험을 통해 여야정당은 물론 선관위와 검찰,그리고 민간단체 등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되어 개선이 불가피하다.야당의 양김회담에서 합의한 대여요구조건 가운데서도 부정선거방지의 제도적장치 보장에 상당한 무게가 느껴진다.검찰및 경찰의 중립보장,언론보도의 공정성,선거의 완전한 공영제실시,안보의 악용방지 등이 그것이다.야당이 아직은 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에 강력 대응하고 있지만 현실성이나 설득력이 없는 조건들은 조정하고 제도적 개선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권을 가름하는 대선의 공정성확보는 중차대한 과제다.국회특위를 통한 협상과 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정쟁에서 벗어나 지금부터 착실히 대비해야 한다.
  • 여,「대선선거법」개정 착수/특위 곧 가동…올 정기국회 상정 방침

    ◎대통령 등 정무직 선거운동 허용 신한국당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성을 확보하고 부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현행 「공직자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통합선거법)」가운데 대선관련 조항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신한국당은 특히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도 지원유세등 선거운동을 할수 있도록 선거운동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조만간 「대선관련 선거법개정 특위(가칭)」를 만들어 본격 가동키로 했다. 현역의원(당선자)으로 구성될 특위에는 선거비용이나 위반시 처벌규정,선거운동방법 등 항목별로 3∼4개의 분과를 두고 해당 분과별로 개정대상항목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범위한 여론조사와 공청회,토론회를 통해 유권자와 시민단체,선거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이를 개정작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이어 당내 전문가위주의 정예요원으로 「선거법개정소위(가칭)」를 구성,해당 분과별로 취합된 개정방안과 여론조사 등으로 수렴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오는 8월말까지 개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현행 통합선거법의 「선거운동」관련 규정가운데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외의 정무직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부분을 개정해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또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나 정무수석,대통령 비서실장,각 부처차관 등이 당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정당법이나 국가공무원법도 이번 기회에 함께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 일각에서 일고 있다. 신한국당은 당이 마련한 개정안을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협상을 통해 통과시킬 예정이다.〈박찬구 기자〉
  • 여·야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 추진

    ◎선거비용 제한액 현실화 등에 초점­여/공정성 확보·편파수사 방지에 무게­야 여야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대선관련 통합선거법 조항의 개정작업을 펴고있다. 현행 조항이 비현실적이어서 선거의 공정한 「룰」을 다시 짜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개정방향이나 접근 방법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지나치게 이상에만 치우친 현행 대선관련 선거법 조항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반면 야권은 법개정에 앞서 공정성 확보와 편파수사 방지책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한국당은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조만간 선거법개정 특위(가칭)를 구성,오는 8월말까지 당안을 만들어 여야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차기 총선이 아직 4년이나 남은 점을 감안,국회의원선거 관련 조항은 그대로 두고 우선 대선관련 조항만 개정한다는 복안이다. 개정대상 조항은 크게 「선거비용」과 「선거운동」으로나뉜다.우선 후보 한사람의 선거비용제한액을 『80억원의 기본금액에 인구 한사람에 5백원을 가산한 금액』으로 규정한 조항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규정대로라면 전체 인구를 4천만명으로 잡았을 때 후보자의 선거비용은 2백80억원으로 제한된다.한사람에 7백원씩의 선거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실무자들은 그러나 전단·명함·책자형 등 법정 소형인쇄물을 제작,배부하는데만 한사람에 수천원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30일간의 법정 선거기간동안 들어가는 전국의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 2백50여곳의 운영비용만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사무원 수도 개정대상으로 꼽는다.현행 선거법에는 「당해 시·도(구·시·군)안의 구·시·군(읍·면·동)의 수의 2분의 1에 상당하는 수 이내」로 두도록 했다.2개동에 한사람씩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는 셈이다. 국회의원선거 때는 1개동에 3명까지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게 돼 있다.때문에 『대선 때도 1개동에 최소한 3명,많게는 10명의 선거사무원을 두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선거운동」부분,특히 대통령 등 정무직 공직자의 선거운동 허용문제도 거론된다.국가공무원 가운데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외의 정무직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부분이 개정 대상이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나 정무수석,대통령 비서실장,각부처 차관 등이 당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정당법이나 국가공무원법도 함께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실무차원에서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무직 공직자의 선거운동 허용문제와 정무직과 당직의 겸직 문제는 93년 여야의 정치관계법 협상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등 야권은 이에 대해 『정부야당의 관권시비가 예상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신 방송위 독립과 TV토론 의무화 등 언론보도의 공정성 확보,각당 대표의 상주감시에 의한 선관위의 공정성 보장,지방경찰의 분리와 검찰의 인사청문회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외적인 검찰과 경찰,방송의 중립화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선거법이잘못돼 부정선거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는 시각이다. 물론 후보홍보비용의 국고보조를 비롯한 선거공영제 확대 등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3당총무 「15대국회운영」 지상회담

    ◎“대화통해 국민여망 걸맞는 국회 정립”/원구성/여­개원일 법으로 정한 여야의 합의 지켜야/야­무소속 등 영입작업 먼저 중지해야 개원/선거법/여­법위반자 조사 당연… 정치적 해결 안돼/야­여야 구별하는 편파적수사 있을수 없어/여­정치자금법 시행에 문제있으면 개선/야­국회직 배분 총선때 의석 기준으로/“기업규제 등 과감히 풀어 서민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15대 국회는 정보화·세계화로 대표되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오는 6월 초의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당선자영입 문제와 선거법위반사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은 국회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3당 원내총무 설문좌담회」를 마련,개원협상 전망과 15대 국회의 과제등을 점검해 봤다.〈편집자주〉 ▷15대국회개원에 임하는 입장◁ ▲서청원 신한국당 원내총무=15대 국회는 국민여망에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국회운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를 위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국회를 극한대립의 대명사로 인식해온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대비해 할일이 많은 국회지요.민주화의 완성과 사회복지,정보혁명의 체제정비가 시대적 사명입니다.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관행을 정착시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생각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개원자체가 불투명합니다.이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하고 의사일정은 각당의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활동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권창출을 담당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개원국회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정쟁에 치우치기 보다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민생법안도 심도있게 다뤄야 합니다. ▷개원협상의 시점과 전망◁ ▲서총무=부총무단 구성등 당체제정비가 마무리 됐으므로 구체적 개원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정 개원일자까지는 20여일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대화하고 이견을 좁혀갈 생각입니다.두 야당총무가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국회법이 개원시점을 법정화하고 있는 뜻을 충분히 되새기면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총무=개원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원내총무는 협상과 대화의 창구이지만 정부·여당이 「야당 빼가기」 공작을 하는 데도 개원협상을 하게되면 여권의 「여소야대」파괴 작업을 덮어주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총선에서 결정한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는 것은 국민을 「바지 저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여당의 「위헌적 여소야대 파괴」공작의 중지를 요구합니다.이에 대해 여권이 신뢰성있는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개원협상에 임할 것입니다.여당에서 내가 강성이라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그게 아닙니다. ▲이총무=개원협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인정치 않는 한,당선자 영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협상형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무소속 당선자등의 영입◁ ▲서총무=무소속 당선자들이 정당을 찾는 것은 새가 둥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정책과 이념,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지요.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야당은 과거 새로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타당 소속의원들을 마구잡이로 빼내갔던 부분을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총무=영입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자민련과 민주당 당선자들은 야당노릇 하겠다고 해서 공천을 받았고,국민들의 표를 얻었습니다.무소속도 대부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총무=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이 개원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4·11 총선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소야대입니다.국민이 선택한 분할구도를 신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당선자 영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법선거운동수사◁ ▲서총무=여야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정부당국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실행해 나가는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사법당국의 고유업무 수행을 두고 그 대상인 정치권에서 영향을 미치려 해서도 안됩니다. ▲박총무=최근 검찰이 부정선거와 관련,여당과 야당당선자를 골고루 섞어서 기소하려고 합니다.이는 야당을 얽어서 여당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은폐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편파수사를 부정선거 청문회에서 준엄하게 따질 것이며 청문회가 안되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이총무=검찰의 수사가 여당에는 형식적이고 관대한 반면 야당에는 사소한 것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검·경에 소환된 당선자 숫자만 보더라도 야당에 치우쳐 있습니다.야권공조를 통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편파수사에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부정선거 행위를 현지에서 공동조사하고 부정선거 백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정치관계법 개정등◁ ▲서총무=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소위 정치개혁입법은 여야동수의 의원들이 실무기초하고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정했던 법입니다.시행과정에서 문제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총무=정치자금법의 경우 지정기탁금제도를 페지해야 합니다.야당은 한푼도 안받고 여당은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야당도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모색할것입니다.방송위원회의 경우도 실무자인 사무총장과 차장급에 각당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이총무=통합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돈을 안쓰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몰래 쓰도록 돼있지요.정치자금법도 마찬가지입니다.예컨대 지정기탁금은 여당이 독차지하는 실정인데 이를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비율로 배분토록 하고 배분비율은 총선득표율이나 의석수등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원구성과 여야 배분비율◁ ▲서총무=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된 당론으로 야당과 협상할 것입니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집권당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총무=여당이 불법적 영입으로 의석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의 「관행」을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확정한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따라서 의장단의 경우 2석의 부의장을,상임위원장의 경우 16개 가운데 8석,구체적으로 국민회의 5,자민련 3의 배분이 타당하다고 봅니다.덧붙여 과거 야당은 비정치적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엔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적어도 1석의 위원장을 맡아야 합니다. ▲이총무=정당별 의석수에 상응한 요구를 한다는 원칙입니다.16개 상임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국회부의장직 1개와 상임위원장 3개 정도는 배분받아야 합니다. ▷개원일 준수등◁ ▲서총무=여야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제5조2항에는 최초의 집회를 임기개시일부터 7일째 되는 날에 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명문으로 국회개원일을 법정화한 정신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이는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야당도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봅니다. ▲박총무=여당이 단독국회는 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국회는 행정부를 비판·감시하는 것은 물론 예산검증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만의 국회는 이를 수행할수 없습니다.만약 여당이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이총무=개원국회를 여당 혼자서 강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개원협상이 잘 안된다고 여당이 그같은 무리수를 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면 민생과제◁ ▲서총무=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폐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교통체증과 주차·학교주변 폭력·환경문제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토록 노력해야 합니다.이런문제들에 대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당력을 모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입법활동과 충실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반영할 것입니다. ▲박총무=물가안정과 중소기업 회생,의료보험 개혁 등이 민생현안입니다.개원국회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이총무=민생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당장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법안들을 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야권공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무작정 여당에 반대치 않고 사안에 따라 여당과도 협조할 방침입니다. ▷국회운영개선등◁ ▲서총무=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운영상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법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를 위해 법안의 상시제출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입니다.이제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도 정치적,감성적 판단보다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가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박총무=대정부 질의 등 의원들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습니다.이 때문에 보충질문이 남발돼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따라서 의원발언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밖에 인사청문회의 도입과 상임위의 TV 중계제도를 실시해 국회의 현대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국회의원 연금제와 보좌관 증원문제도 절박합니다.연금제의 경우 국회의원의 연속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독일입법을 참고해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총무=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와 행정부의 답변이 보다 견실해져야 하겠습니다.정당운영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예컨대 국민회의의 원내총무 경선은 바람직했다고 봅니다.정당의 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화된 것도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사무국의 몸체를 줄이고 인원을 정예화해 당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선관위 1천7백명 투입… 오늘부터 50일간

    ◎선거비용 실사 돌입… 출마자들 “긴장”/5개 정당·지방의회 보선출마자도 대상/지출규모 큰 홍보비용 등 중점조사 방침/불법혐의 당선자 총선전 자금까지 추적 15대 총선 입후보자들에 대한 선관위의 선거비용 조사가 1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선관위는 이번 선거비용 실사작업에 자체 인력 1천4백7명과 국세청 직원 3백2명등 모두 1천7백9명을 투입,6월30일까지 50일동안 총선 출마자 1천3백89명 전원의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여부를 조사한다.전국구 후보를 낸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무당파국민연합등 5개 정당과 지방의회 보궐선거 출마자 41명도 조사대상이다. 이번 선거비용 실사는 야3당이 여권을 상대로 집중적인 부정선거 공세에 나서고 당선자의 상당수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선거비용을 엄격히 제한한 통합선거법 제정이후 처음 실시되는 데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선관위가 직접 후보자의 금융거래내역까지도 조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출마자들을 크게 긴장시키고 있다. 법정선거비용이란 크게 선거사무소 운영비와 홍보비,유급선거운동원 활동비,연설회 개최비용등을 말한다.유권자 수에 따라 선거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8천8백만원 정도가 법정선거비용의 한도이다.선관위는 먼저 출마자들로부터 선거기간동안의 수입및 지출보고서,예금계좌거래내역서,선거비용 출납총괄부 사본,각종 영수증 사본등을 제출받아 법정선거비용 초과여부를 가린다.그러나 이 단계에서 선거비용을 초과했다고 「자수」할 출마자는 없다.때문에 선관위는 2차로 현장조사와 조사대상자를 상대로 면접조사를 실시한다.조사대상자는 ▲정당이나 후보자의 회계책임자,회계사무보조자▲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인쇄광고업자,문구업자등 선거관련 거래업체▲후보자 가족 등이다. 가장 명확하게 선거비용 초과여부를 가려낼 「맥점」은 아무래도 지출규모가 큰 「홍보비용」이 꼽힌다.출마자가 선거기획사를 통해 「멀티큐브」나 「점보트론」등 값비싼 영상자료를 선거운동에 활용한 경우 대략 5천만원 정도가 든다.이는 평균 법정선거비용한도액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선관위는 이 홍보비용 조사의 그물에 많은 출마자들이 걸릴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특히 선거기획사와 인쇄업체,후보자가 담합하여 거래액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선거기획사와 하청업체간의 거래내역까지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선관위는 전체 출마자중에서도 2백53명의 당선자,특히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당선자 80여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총선전후의 자금흐름까지 추적하는 등 집중적인 실사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통합선거법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해 지출한 후보의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회계책임자 등은 5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하고 있다.〈진경호 기자〉
  • 개원협상/여 “적극적” 야 “시큰둥”

    ◎여­채널 총동원… 대야접촉 준비 박차/야­「증원거부」 내세우며 실리 저울질 여야는 당별 체제정비 작업이 끝남에 따라 15대 국회 원구성등 본격적인 개원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그러나 개원협상은 신한국당의 적극적인 대화제스처에도 불구하고 국민회의등 야3당이 공조체제를 구축,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해 빠른 시일안에 대야접촉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신임 서청원 원내총무와 김덕룡 정무1장관은 취임인사를 겸한 상견례 형식을 빌려 이번 주중 야3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서총무는 9일,『오늘과 내일중 야당총무들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개원협상 일정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현재 야3당이 검찰의 편파수사 및 여권의 영입작업을 문제삼아 강경투쟁으로 나오지만 야당도 언제까지나 대립국면으로 이끌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의 편파수사와 무소속과 민주당 일부 당선자의 영입문제는 15대 국회개원과는 별개의 사안이며 개원협상과 국회등원거부를 연계하는 것은 명분과 설득력이 약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서총무가 『영입문제를 정치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과거 개원때 자주 빚어졌던 소모적 논쟁을 막기위해 개원시점을 법제화한 의미를 새겨야한다』고 야권의 주장을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신한국당이 영입작업을 잠시 미루고 있는 것도 대화분위기 조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또 관례에 따른 국회직 배분에도 융통성을 보일 뜻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회의◁ 기본원칙은 고수한다는 방침아래 단계적인 대여 협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신한국당이 과반확보를 위한 영입작업을 중단한다면 일단 대화정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당직개편으로 주중에 있을 여야접촉에는 일단 응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이는 본격적인 대화정치의 복원이라기보다는 국회직 배분등에 대한 여권의 생각을 타진하는 탐색용의 성격이 짙다. 또 여기에는 국회파행과 정국경색의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아직 국민여론이 달아오르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특히 원구성과 관련,국민회의는 국회부의장 2석은 야권에 할애해야 하며,16개 상임위원장은 신한국당 8,국민회의 5,자민련 3개여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야권의 요구사항,즉 검찰총장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정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등원거부 방침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민련◁ 여당의 태도변화 없이는 개원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용환 총장은 『지금은 여야가 대화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집권여당이 구체적인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한 여야 당직자들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마찬가지로 의사타진을 위한 대화자체까지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대여 강경기조와 야권공조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탄력적으로 끌고가겠다는 복안이다.때문에 과반확보 및 선거사정에 대한 여당의 태도에 변화조짐이 보이면 강공 일변도의 투쟁방식을 지양,개원 및 선거법 협상등에서 실리를 취하겠다는 생각이다.〈김경홍·양승현 기자〉
  • 희망주는 정치(21세기 여는 15대국회:12·끝)

    ◎“정치인 의식개혁… 미래지향적이어야”/국회법명시 개원일 무시는 국민 배신행위/남북­외교문제인 초당적인 협력자세 긴요/민생·복지·환경 등 현안 산적… 여·야 쟁점 대화로 풀어야 「4·11」총선에서 뽑힌 대부분의 당선자들은 15대 국회가 21세기의 정보화사회를 준비하고 초일류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화합과 희망,미래를 내다보는 큰 정치를 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개시되며 오는 2000년 5월까지 계속된다.첫 임시회는 임기개시후 7일인 6월5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는 못박고 있다.지난 94년 6월 개정된 이 조항은 과거 총선후에 국회직 배분을 싸고 여야가 지분싸움으로 혹은 부정선거시비로 원구성을 볼모로 잡고 2∼3개월씩 개원을 지연시켜오던 폐습을 명문규정을 통해 막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번 국회의 개원도 야권의 양김총재가 「부정선거」「표적수사」와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등을 이유로 등원거부를 제기함으로써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지난 4일의 총재회담을 통해 이같이 법에 명시된 개원일을 무시하고 등원자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국회법개정당시의 여야합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배신행위라고 할 수 있다.일단은 등원을 한뒤에 여야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처음부터 등원거부를 들고나오는 것은 15대 국회의 품위와 야당 스스로의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5대 당선자들을 상대로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의 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중요한 의정현안으로 민생문제를 비롯해 안보문제·정치관계법 개정 등을 차례로 꼽았다.아울러 15대 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초선 당선자들은 재선이상 당선자들보다 정치성향이 훨씬 진보적이며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민생·복지·환경관련 법안제정 및 개정에 강한 추진의사를 밝혔다. 신한국당 강현욱(군산을)·한이헌(부산 북·강서을)·이우재(서울 금천)·김석원(달성),국민회의 김근태(도봉갑)·김민석(영등포을),자민련 김부동(대구 동갑)·안택수(대구 북을)·정우택(진천·음성)당선자는 15대 국회는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하며,삶의 질을 높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를 민생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체적인 민생현안으로는 각종 행정규제 완화,중소기업과 영세소기업의 부양책,공공요금과 소비자물가의 안정등을 지적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당선자는 『세계화와 민생문제를 다같이 고려하는 정책개발이 중요하며 행정규제 완화가 더욱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일선행정의 개혁을 강조한 뒤 『국민생활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각종 민생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본령』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 김부동 당선자는 민생문제중 경제분야를 예로 든 뒤 『물가·국제수지 악화 문제,중소기업대책 등의 정부시책들을 따지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강성재당선자(서울 성북을)는 『우리가 정치·경제분야에서 양적인 성장을 한 것은 부인할 수없으나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공해환경·보건복지·노동문제 등 소외계층의 삶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법계획에 관해서 당선자들은 복지·농어촌·감세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자민련 김광수당선자(전국구)는 농어촌 초등학교에 무료급식,국민회의 한화갑당선자(목포 신안을)는 도서개발촉진법 추진의사를 밝혔다.신한국당 강경식당선자(부산 동래을)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현행세율을 인하,영세사업자 면세점 상향조정,근소세 인하,징세체계 단순화 등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조웅규당선자(전국구)는 환경보전법의 획기적인 개선의사를 밝혔다.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가중처벌,공해기준 강화 등이 목표다.재야출신인 신한국당 이재오당선자(서울 은평을)는 그린벨트 보호를 보다 엄격히 하는 한편 일부 생활녹지공간의 활용에 보다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그린벨트 관련법의 제·개정을 약속했다. 당선자들은 노인·여성·장애인대책 등 사회복지문제도 중요한 민생문제로 꼽았다.신한국당 이한동(연천 포천)·김영선(전국구),국민회의 장영달 당선자(전주 완산)는 여성취업 불평등 등 지위향상책을 입법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선자들은 남북관계와 외교문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신한국당 손학규(경기 광명을)·국민회의 이석현당선자(경기 안양 동안을)는 『갑작스런 북한의 붕괴와 남북통일로 이어질 일련의 사태에 대비,통일기금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태세를 국회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목되는 현상은 상당수 당선자들이 현행 통합선거법의 보완과 함께 선거풍토가 개선돼야만 정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특히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여야 정치신인들은 정파를 떠나 이에 공감했다. 신한국당 박성범(서울중)·김학원(성동을)·이상현(관악을)·이신범(강서을)·김문수(부천 소사),국민회의 유재건(서울 성북갑)·김병태(송파병)·이기문(인천 계양·강화을),자민련 박신원(오산·화성)당선자는 현역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과 제약속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인지 초선으로 입장이 바뀌었음에도 보다 공정한 게임의 룰과 선관위의 전문성·객관성·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박성범당선자는 『현역의원 의정보고회는 최소한 선거 6개월 전에 끝내야만 페어플레이가 가능하며 의정보고내용도 보다 업격하게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뒤 『사전 선거운동 제한이 너무 까다롭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며 사례중심으로 돼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주장했다. 유재건당선자는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회라는 명목으로 무제한 선거운동을 한 반면 비현역들은 의정보고는 물론 사람을 모을 수도 없었다』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한 뒤 『개개인 차원에서 선거가 이뤄지다 보니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덤비고 그러다보니 온갖 불법 탈법이 자행된다』며 완전한 선거공영제의 실현을 촉구했다. 15대 국회가 해야 할 정치개혁의 과제로서 오는 97년 치르는 지방선거때부터는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유재건·민주당 이미경당선자(전국구)는 『심화되는 지역할거주의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일환으로 지방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나마 광역이건 기초건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신한국당 박성범당선자는 특히 『일단 정당공천을 하되 당선되면 1개월안에 당적을 버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당선자들은 15대 국회에서도 「3김정치」의 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나 내년 대선을 계기로 3김씨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많았다. 자민련 이양희당선자(대전 동을)는 『3김씨의 영향력이 대선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며,역사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지,인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비쳤다.그러나 신한국당 홍인길당선자(부산서)는 『3김정치의 틀은 15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고 볼 수 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경우 97년 대선만을 위해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를 갖기 때문에 15대 대선이후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정종석 기자〉
  • 선거사범 수사 본격화… 정치권 긴장

    ◎“불똥 어디까지 튈까” 여야 대책 부심/“엄정한 법집행 일뿐… 일단 지켜보자”­신한국/“편파수사” 주장… 야권공조 적극 모색­3야 선거사범 처리와 관련해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자민련 탈당)가 구속된 데 이어 추가구속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야는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야권은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를 「편파수사」 및 「원내 과반수 확보를 위한 공작」이라고 주장,여야 간의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신한국◁ 엄정한 법집행을 원칙으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야당의 정치적 고려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특히 금품수수와 관련된 행위는 지위와 소속,정당을 불문하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신한국당의 생각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면서 『여당 소속이라도 금품살포나 매표행위에 해당하는 당선자는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손학규 대변인도 『선거부정,특히 금품수수에 대한 엄정한 처리는 통합선거법 개정의 가장 중요한 취지이자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이며 무엇보다 국민의 간절한 여망』이라고 강조했다. 김화남당선자를 회유해 영입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자 사법처리했다는 자민련의 주장에 대해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당국의 법집행 및 공명선거 의지를 무시하는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총선과 관련돼 검찰에 소환됐거나 소환대상인 당선자는 모두 27명이며 이중 신한국당이 14명이다.신한국당은 검찰이 금품살포 혐의를 두는 노기태(창녕)·김호일당선자(마산 합포) 두사람을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 당 소속이라고 해서 죄있는 사람이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당 당선자의 사법처리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야권◁ 야3당은 김화남당선자의 구속으로 본격적인 「선거 사정」이 시작됐다고 판단,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특히 입건된 당선자가 가장 많은 자민련은 「야당파괴」로 몰아붙이며 제2의 김당선자가 나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는 야권공조를 통해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촉구해 나가되 검찰 수사자체보다는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작업에 무게를 싣는 인상이다.비교적 신한국당이나 자민련에 비해 수사대상에서 비켜서 있다고 보기 때문이며 대신 신한국당의 금품살포 행위를 부각시키려 한다. 이기문(인천 계양·강화갑)·이길재당선자(광주 북을)등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별문제 없으며 추가로도 입건될 당선자는 없다는 주장이다. 자민련은 검찰 수사를 「의도적인 자민련 파괴공작」으로 규정하며 야권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김당선자의 탈당이 자민련 「옥죄기」에서 비롯됐다는 인식하에 정부·여당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내주초 예정된 야당총재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당선자는 이인구(대전 대덕) 김칠환(대전동갑) 이재선(대전서을) 이원범(대전서갑) 조종석(충남 예산) 김고성(충남 연기) 김현욱(충남 당진) 변웅전씨(서산 태안)등 8명.이중 금품살포 혐의로 입건된 조종석·김고성·이재선씨의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도있다고 보고 법적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사대상이 거의 없어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이규택 대변인이 탈당하자 공식적으론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나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깨끗한 당 이미지를 앞세워 한 석이라도 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도 했다.〈김경홍·백문일 기자〉
  • “총선부진 탈출”… 야권공조 잘될까

    ◎당선자탈당에 위기감 “현안협력” 공감대/대권이해 대립… DJ­JP회동추진 관심 4·11 총선이후 형성된 새로운 정치권의 역학구도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 3당이 발을 맞춰 대여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이른바 신한국당에 맞선 야권공조이다.야 3당은 일단 부정선거진상조사위원장 회의를 통해 선거부정 규명을 위한 협력과 공조에 합의했다.선거부정 규명을 고리로 첫 시동을 걸어놓은 것이다. 29일 예정된 3당 부정선거조사위원장 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공동보조 방안과 그 틀이 나올 것 같다.현 기류로 볼 때 야 3당은 이를 매개로 3당 총재의 공동 또는 개별회담으로 이어갈 기세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미 서로 입을 맞춘 듯 『필요하다면 만나겠다』며 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여서 시간문제로 남아있다.두 김씨의 회동은 자민련 김총재가 방일계획을 돌연 취소,빠르면 5월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야권이 이같이 쉽게 공조체제를 구축한 이유는 간단하다.모두들 내부사정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총선부진에따른 당의 침체분위기를 극복,안정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의도이고,자민련은 총선후 여권의 표적이 되고있는 데 대한 자구의 성격이 강하다.특히 국민회의는 통합선거법의 손질까지 염두에 두고있어 다른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처지이다. 민주당도 성격은 다르나 위기에서의 탈출이라는 점에선 자민련과 마찬가지다.비록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지만 공조의 틀 속에서 「정당」으로 대접받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사정과 더불어 야권을 움직인 가장 결정적 동인은 총선에서 선전한 신한국당의 정국독주에 대한 우려이다.야권이 뭉쳐 적절히 제동을 걸지 못한다면 정국의 기선은 물론 내년 대선가도에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무소속과 야당 당선자들을 끌어들여 원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야당에겐 치명적이다.정국 주도권 탈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뿐더러 설령 대선논의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생기더라도 야권이 기대하는 것처럼 당내분으로 번질 가능성이 희박하게 된다.강도는 서로 달라도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절박함에도 불구,야권공조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틀을 갖추긴 어려울 것 같다.공조의 의제와 형식이 「선거부정」과 「신한국당의 과반확보 저지」라는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공조자체가 결국 내년 대선가도를 염두에 두고있어 경쟁관계인 이들이 화학적 융화의 수준으로 까지 발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물론 검찰 수사중인 자민련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의 탈당으로 공조의 강도와 속도는 더 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이것도 개원협상과 개원후 첫 임시국회에서의 가능성일 뿐,그 이후에는 각기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 그때 굴러갈 공산이 크다.〈양승현 기자〉
  • “여권과 대화·타협의 정치 하겠다”/박상천 국민회의 총무 문답

    ◎야권과는 절충하는 자세로 공조 모색 25일 경선에서 새로 선출된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57)는 『앞으로 여권과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야권과는 공조체제를 모색하면서 15대국회가 평화적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박총무는 대여협상과 관련,『여당이 민주개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와 큰 충돌이 없을 것이지만 민주화와 개혁을 외면하고 다수의 횡포를 부린다면 우리는 이에 맞서 단호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박총무는 야당공조 전략에 대해 『자민련이 선거때 공약한 내용을 보면 우리당과 정책기조가 같고 민주당과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절충하는 자세로 공조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대야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이어 「부정선거」가 국회 등원후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후 『통합선거법의 개혁정신이 지난해 6·27 지자제선거에서 성공적 출발을 보였지만 이번총선에서는 금품과 관권의 개입으로 좌절을 맛봤다』며 『당리당략 차원이 아닌 정치선진화를 위해서 앞으로 부정 타락선거를 막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선거법 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이어 대선자금 청문회 개최와 관련,『총재와 의견교환이 없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당 지도부와 상의후 구체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총무는 14대국회에서 통합선거법과 안기부법 등 소위 정치개혁입법과 5·18특별법 성안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회입법활동에 관한한 당내 1인자로 통한다.서울법대 재학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20여년간 판·검사를 역임한 변호사출신.13대 총선에서 평민연케이스로 김대중 총재와 인연을 맺어 정계에 입문했다. 평민당대변인을 거쳐 현재 국회보건복지위원장과 총재특별보좌역을 겸임하고 있다.매사를 진지한 성실성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열성파지만 원칙에 집착하는 강성 이미지도 없지 않다.부인 김금자씨(46)와의 사이에 1남1녀.〈오일만 기자〉
  • 법조개혁 역점 어디에(21세기 여는 15대국회:2)

    ◎민생법률 개폐… 봉사하는 기관으로/“건축·교통법률 이시대 맞게 고쳐야”/판결문 쉽게쓰기 등 작은일부터 실천/사법부·검찰권독립 정치권서 지원 필요/21세기 대비한 전문변호사 육성 시급/국민의 고통 해결하는 「사법 적극주의」 긴요 법조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법원과 검찰이 죄를 들춰내 처벌하는 곳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억울함을 풀어주는 인권옹호 기관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국민과 보다 가까운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법률의 개폐 및 손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사가 22일 실시한 「법조계 출신들이 보는 15대 국회의 사법정책의 과제」라는 설문에 법조출신 초선 12명은 이같이 답변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법조계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문턱을 더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아직도 「봉사」에서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법원과 검찰청에 출입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었다.판결문을 쉽게 써 판결 또는 선고이유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피의자,참고인,증인 구분없이 죄인처럼 다루는 분위기도 탓했다.불필요한 소환을 줄여 우편이나 팩시밀리를 이용해 신문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판·검사의 충원 과정에도 이의를 제기했다.사법부와 검찰이 불신당하고 공정성을 의심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조인이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었다. 사법시험 과목과 대학의 교과과정을 개편해 법률밖에 모르는 「기능인」이 아니라 전인교육을 받은 사람이 합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 법과대학원을 나온 사람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고,변호사 활동으로 능력과 인품 등을 검증받은 사람을 판·검사로 임용하는 개혁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미흡하다는 의견이었다.대부분 「친정」을 의식한듯 극단적으로 폄하하지는 않았지만 3권분립이 잘 안되고 있다거나,검찰의 상명하복 체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법원장은 법관이 추천하도록 하고,검찰총장은 국회에서 임명동의를 받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다.특히 최근에 현직을 떠난 당선자들은 국민과 정치권에서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야 법조계 즉,변호사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투쟁을 앞세우기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변호사들이 앞장서서 사회변혁 운동을 펼치고 정부에 대한 압력단체 구실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세계화 시대를 맞아 통상문제 등을 능숙하게 다루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지난 해 12월1일 세계화추진위와 대법원이 발표한 사법개혁 방안,그 가운데서도 법조인을 대폭 충원하는 안에는 찬반이 엇갈렸으나 찬성이 더 많았다.점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었다. 대폭 증원해야 하는 이유로는 국민들이 보다 싼 값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법관과 검사 수는 적은데 비해 업무량은 너무 많아 친절하게 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증원에 반대하는 당선자들은 숫자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웠다.자격증을 지나치게 남발하면 미국처럼 소송 천국이 되거나 브로커만 늘고 변호사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상임위에 배속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건설교통,환경노동,보건복지,통일외무,국방,교육,문화체육공보 위원회 등 다양하게 응답했다.특히 서민이나 소외 계층의 복지,중소기업 육성,환경보전 등에 관심이 많았다.이상하하게 법제사법 위원회를 희망하는 당선자는 없었다. ○생활정치에 역점 임기 중 어떤 법안을 마련하거나 손질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서민생활 관련 법률이 주종을 이뤘다.지나치게 가혹하거나 전과자를 양산하는 법률,규제가 심한 소방법과 건축법 및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법령 등은 반드시 개폐하겠다고 했다.생활정치를 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홍준표 당선자(신한국당·서울 송파갑)는 『판·검사와 변호사가 기득권이나 지역 이기주의에만 급급해서는 안되며 국민과 함께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건설교통위에 배속돼 도시행정과 재건축특별법 등을 제정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이기문 당선자(국민회의·인천 계양강화)는 『사법부가 「사법 소극주의」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어려운 점과 고통을 적극 해결하는 「사법 적극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사법부가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법원장을 법관의 추천을 받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건설교통위에 소속돼 인천광역시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사철 당선자(신한국당·부천 원미을)는 『법원과 검찰이 국민들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보다 친절하게 대해야 하며,출입절차와 대기시간을 줄이고 간소화하는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세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에 배속돼 장애자와 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탁타소법 등 손질 이건개 당선자(자민련·전국구)는 『사법부와 검찰이 독립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탓』이라며 『임기 동안 대통령은 외무·국방·통일 문제에만 전념하고,나머지 행정은 총리가 맡는 2원적 집정부제 형식의 권력구조를 도입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통일외무 또는 국방위를 원했다. 김영선 당선자(신한국당·전국구)는 『민사재판에서 이기고도 돈을 받지 못해 판결문이 휴지조각이 되는 사례가 너무 많아 사법부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국가가 판결내용의 집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관계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사회복지나 중소기업 지원을 다루는 상임위를 원했다. 김학원 당선자(신한국당·서울 성동을)는 『서민생활과 관련된 법률,예컨대 주택임대차 법령을 현실에 맞게 고치고 의료법,재개발법,탁아소법 등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사회복지나 도시개발 등 서민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유재건 당선자(국민회의·서울 성북갑)는 『현 선거법으로는 죽기살기 식의 불법·타락 선거가 사라지기 어렵다』며 『선거법을 개정해 국가공영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다룰터 황우여 당선자(신한국당·전국구)는 『우리 법률은 외국보다 위헌율이 높아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많다』며 『국회 안에 법률의 합헌성을 심사하는 기구를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감사원에 재직했던 경험을 살려 부패방지법을 제정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행정개혁이나 환경문제를 다루고 싶어한다. 신기남 당선자(국민회의·서울 강서갑)는 『용기있는 판사와 검사들이 나와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사회에서도 그들을 철저하게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원내·원외·무소속 후보의 불공정 경쟁을 방치하고 있는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생각이다.문체위에 관심이 많다. 김도언 당선자(신한국당·부산 금정을)는 『생산적인 국회,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정치적 이해에 따라 검찰을 몰아붙여서는 안 되며,검찰권은 국가이익을 염두에 두고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당선자(국민회의·전남 보성화순)는『부정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투명한 정치가 되도록 하고,호남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차별 해소 특별법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당선자(신한국당·경기 과천의왕)는 『쓸데없는 규제가 많은 민생 관계 법률을 개정 또는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건설교통위를 원했다.〈박홍기·박상렬 기자〉
  • 선거법 문제점 보완하자(사설)

    4·11총선은 다시 선거개혁의 과제를 남겼다.과거에 비해 공명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과열 혼탁이 재연되어 기대에는 못 미쳤다.첫 총선 적용의 시험기회를 가진 통합선거법은 많은 허점과 문제점을 드러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의 정착을 위한 제도의 개선·보완에 지혜를 모아야겠다. 선거관리위원회가 6·27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에서 발견된 선거법의 불합리한 점과 비현실적인 부분등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이번 선거에서 법정선거비용제한액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결국 돈이 많이 든 선거가 되고 만 것은 정치개혁에 역행하는 중대한 문제다.철저한 원인분석과 개선방안의 모색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그 이유가 법의 미비 때문인지,아니면 후보자와 정치인등의 준법정신 부재 때문인지를 따져보고 비용을 현실화할 것인지,더 묶을 것인지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어느쪽이든 자원봉사제가 허구로 드러난 현실을 인정하고 선거비용의 큰 몫인 홍보비도 법정비용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간의선거운동기회의 불공정성도 시정되어야 한다.무소속이나 원외후보자의 사전운동은 엄격히 금지하면서 현역의원들에게는 의정활동보고회를 무제한 허용하여 탈법적 사전운동의 수단으로 이용되게 한 것은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대목이다.당초에 선거일 30일전부터 의정보고회를 금지했던 것을 여야가 고친 의도부터가 순수하지 않은 것이었다. 시대의 변화도 반영되어야 한다.청중이 크게 줄어든 연설회의 횟수등은 조정하고 지역별 종합유선방송을 통한 연설을 확대도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당장 논란이 되고있는 출구조사의 문제도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풀어가야 한다.선진국을 내다보는 수준에 맞춰,부끄러운 붓뚜껑 투표는 이제 컴퓨터방식으로 바꿀 때도 되었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등에 대비하여 각계의 선거개선노력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특히 이번에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이기적인 입법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 통합선거법 보완 할점 많다

    ◎의정보고 활동­제한기간 짧아 「사전운동」 악용/법정선거비용­“현실과 거리멀다” 개정 목소리 여야합의로 제정됐던 통합선거법이 총선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점이 많아 보완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선거법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시험 적용되긴 했으나 국회의원 선거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잘 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의원선거로서는 처음으로 새선거법이 적용된 이번 선거에서 여러가지 허점이 드러나 일부 조항의 재개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의정보고활동에 관한 규정.선거법은 의정보고활동을 선거운동기간에만 못하도록 규정,선거일 16일전까지는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이 제한기간은 너무 짧아 사실상 의정보고활동이 공식 선거운동기간전에 사전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됐다.출마한 현직 의원들이 의정보고를 한다며 「사랑방 좌담회」를 열어 제공이 금지된 음식물을 베풀고 지지를 부탁하거나 공약을 밝히는 등 탈법적인 방법을 써왔다. 따라서 우선 의정보고활동의 제한기간을 대폭 늘리고 보고활동의 방법과 내용·횟수를 엄격히 규정해 단속의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통합선거법이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현실과 거리가 먼 규제조치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개인연설회에서 로고송을 틀지 못하게 하거나 선거운동에서 인형과 같은 상징물이나 풍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자원봉사자에게 다과와 음료외에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게 한 것 등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지 않을 한도내에서 다양한 선거운동의 수단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법정선거비용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는 후보들이 많았고 일부 후보는 의원이 돼서 상한선을 높이도록 개정작업에 나서겠다는 후보들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그러나 이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은 단호하게 「안된다」는 쪽이다.공명선거 풍토를 다지기 위해 만든 새선거법을 잘못된 선거관행에 따른 비용 초과지출이라는 현실에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한다든가 값비싼 선거장비를 쓰고 선거운동원들에게 정해진 수당 이상의 돈을 지급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평균 8천1백만원의 법정비용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에 청중이 적어 관련 조항의 개정론이 제기되고 있다.연설회가 많은 청중들에게 정견과 공약을 발표하는 효과를 얻기 보다는 일당이나 식사를 불법 제공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밖에도 첨단 장비나 새롭고 기발한 형태의 선거운동이나 법을 교묘하게 벗어나고자하는 행위를 제재하기 위해 법개정 작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과일이나 과자는 제공할 수 있고 김밥은 안된다는 모호한 규정도 현실적으로 명확히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손성진 기자〉
  • 통합선거법 개정 추진/선관위

    중앙선관위는 13일 15대 총선에서 통합선거법을 적용한 결과 일부 규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선거법 연구전담팀을 구성,개선안을 마련해 국회에 개정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우선 현역 의원들이 사전선거운동으로 탈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의정활동보고회에 관한 규정을 고쳐 의정활동의 내용과 방법을 엄격히 규정하고 활동 시기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선관위는 또 비교적 적게 들면서도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지 않을 선거운동의 방법에 대한 규제 규정을 고쳐 선거운동을 자율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시민운동 정치적 이용에 거부감/시민단체 총선후보 왜 부진했나

    ◎“경력관리위해 참여… 순수성 훼손” 비난/경실련 출신 22명 출마 겨우 1명 당선 이번 총선에서 시민운동단체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낙선했다.이에 따라 정치지향적 시민운동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협의회도 오는 18일 정기총회에서 운동기금 문제와 함께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전망이다. 이번의 출마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출신이 22명으로 단연 1위.집행위원을 지내다 자민련의 공천으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이재선후보만 당선되고 모두 낙선했다.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백용호(국제위원장),마포을 장신규(기획실장),안양동안을 송운학(부정부패 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 후보 등도 한때 경실련에서 활동했다. 사무총장을 지낸 서경석후보,부추본 대표 이문옥후보와 정책실장 정태윤후보 등도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모두 2∼3위 득표에 그쳤다. 정당별로 보면 신한국당 4명,국민회의 5명,자민련 1명,민주당 10명,무소속 1명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의 경우 공동대표이던 민주당의 장을병후보가 당선됐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역시 공동대표이던 홍성우후보가 강남을에서 민주당으로 나섰다가 낙선했다.여성단체연합 출신인사는 민주당 전국구로 당선된 이미경후보가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해의 6·27 지방선거에서 「시민운동과 정치의 접목」이라는 명분으로 대거 후보자를 냈고 공식적으로 지원활동도 폈었다. 그뒤 통합선거법이 개정돼 「정당이 아닌 단체의 정치·선거활동이 금지」됐다.이번에 개인자격으로 입후보한 출마자들도 모두 시민운동 경력을 앞세웠으나 유권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각 단체들이 아무나 무분별하게 사람을 받아들인 잘못도 있고,시민운동의 개혁적인 성향을 일부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결과』라며 『각 단체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협의회의 이정수 사무차장(36)은 『일부 후보를 지원봉사 형식으로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경력관리를 위해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방송3사 「MBC 출구조사」 맹비난/투표소앞 조사 장면 반복방영

    ◎“「사과」 약속뒤 정당화 논리 펴는것 용납못해 방송 4사의 빗나간 4·11총선 개표예측보도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행 통합선거법과 방송사간 합의를 어기고 「출구조사」를 강행한 MBC에 대해 KBS·SBS·CBS 등 나머지 3사가 12일 하오 뉴스시간을 통해 맹비난하고 나섰다.여기에 YTN까지 가세했다. KBS의 저녁 9시 「뉴스9」와 밤 11시 「뉴스라인」 및 SBS 하오 8시 「뉴스2000」은 MBC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의 여성조사원이 서울 송파구 오륜동 제3투표소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에게 투표결과를 물어 보는 장면을 반복해서 방영했다. 여조사원은 자신이 『MBC의 의뢰를 받아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KBS와 SBS측은 11일 MBC가 서울시내 경합지역 20여곳에서 출구조사를 강행해 물의를 일으키자 보도이사들이 회동한 결과,MBC측이 사과방송을 내기로 했고 각서까지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개표가 완료된 12일 상오 7시에 방송된 「뉴스투데이」와12일 저녁 9시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합동전화여론조사의 문제점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를 총족시키기 위해 출구조사를 실시했으나 타방송사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고 거듭 방송했다. 이에 대해 KBS와 SBS는 각각 저녁 9시와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MBC가 방송사간 합의를 깨고 출구조사를 시도했던 사실이 들통나자 사과까지 해놓고도 다시 뉴스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김재순·김환용 기자〉
  • 총선 승리 신한국당에 부쳐/김학준 단국대 이사장(특별기고)

    ◎안정희구 국민마음 헤아려야 15대 국회의원 총선이 여당인 신한국당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이로써 김영삼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훨씬 자신있게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이 계제에 필자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몇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첫째,정부와 여당은 이번 결과에 대해 결코 자만해서는 안된다.적지않은 실망과 분노를 표출시키고 싶었지만 그래도 신한국당에 많은 의석을 준 뜻은 여당의 패배가 가져올 정국의 혼란과 민생의 어지러움을 피하겠다는 국민 다수의 안정추구 심리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빚어낸 엄중한 위기 상황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따지기에 앞서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판단으로 기울게 만들었다.이 점을 깊이 깨달아 정부와 여당은 승리에 희희낙락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욱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선 권부의 주변을 다시 한번 정밀하게 살피라는 요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깨끗한 정부 정직한 여당」의 이미지를 국민속에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둘째,총선의 법적 뒤처리를 공명정대하면서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법을 어겨 당선된 경우에는 거기에 상응하는 법적 조처가 엄중하면서도 빠르게 취해져야 할 것이다. 분명히 지적하거니와 이번 총선은 통합선거법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혼탁하게 치러졌다.이 점은 정치권과 유권자가 함께 반성해야 할 일이다.선거가 더이상 혼탁하게 치러지지 않기 위해서 불법 당선자를 가려내는 일이 관계당국에 의해 법의 절차에 맞게 신속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셋째,지역 할거주의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과감한 조처들이 취해져야 한다.이번 총선은 우리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을 더욱 심화시켰음을 직시할 때 정부와 여당부터 초당적인 차원에서 해소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선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부추겨 당선된 의원들부터 자기 비판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한 행태를 국회의원들이 버리지 않는다면 망국적인 지역대결은 앞으로 더욱 격심해질 것이다. 넷째,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고 중소기업들을 살리는 쪽으로 더욱 분발해야 한다.정부와 한국은행 및 국책연구소들이 발표하는 경제지표를 서민들은 별로 믿지 않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오늘날의 경제상황을 낙관만 하지 말고 각계각층 국민들의 경제생활이 보다 더 향상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북한 문제와 통일문제 그리고 대외문제를 보다 더 침착하고 사려깊게 다뤄야 할 것이다.인기에 너무 집착해서 언동이 요란스런 외교와 협상을 하게 되면 손해는 국가와 국민이 보게 된다.이 점을 깊이 반성하고,신중하면서도 신축성있게 대외상황을 이끌어가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15대 국회는 21세기를 여는 국회임을 명심하라고 당부하고자 한다.20세기를 잘 마무리 짓고 21세기를 잘 열어가는 매우 중요한 작업들이 이번 국회에서 진행되는 만큼 정부와 여당은 세기적 전환의 시점에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졌다는 무거운 사명감 아래 성실하게 일해야 할것이다. 국민들은 15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벌써 내년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향한 이른바 대권경쟁이 뜨거워지는 것이나 아닌가 경계하고 있다.국민들의 이러한 시선을 정치인들은 무섭게 느껴야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선거를 걱정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대를 걱정하는 정치가가 몇사람쯤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 “민심 겸허히 수용 개혁 매듭을”/「4·11선택」 각계의 반응

    ◎국민의식 성숙… 참신한 인물 영입주효/결과 깨끗이 승복… 정국안정 힘 모을때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자 각계 인사들은 「안정 속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면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풍토를 기대했다.정치인들에게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발전을 위해 심기일전의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서정우 교수는 『최근의 북한동태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들이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문민정부의 개혁을 마무리하라는 요구로도 볼 수 있지만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독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병옥 경실련 정책실장은 『모두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개혁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여당은 성실하게 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세대교체와 참신한 인물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신한국당이 비교적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영입한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호씨(40·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저조한 투표율은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정치불신을 극명하게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리씨(23·K대 4년)는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한 느낌』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비현실적인 통합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고쳐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배 전국연합 정책실 차장(35)은 『개혁성향을 지닌 20∼30대 유권자들이 기권해 투표율이 매우 낮았던데다 북한의 갑자스런 도발위협이 여당 선전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야당이 지역대결 구도를 부추기고 여·야의 차별성이 모호해진 것이 야당 졸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민주개혁과 통일정책 등에서 보수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민대 이종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지방색이 강한 야당의 다수의석을 견제하려는 심리와 북한의 비무장지대 폐기 등으로 고조된 안보위기감,장학노사건 등을 지나치게 들쑤신데 대한 여당동정 심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92년 대선의 부산 초원복집 사건과 비슷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양승규 교수(사법학과)는 『신한국당의 선전은 야권분열과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등에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치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갑작스레 터진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이 「안정희구」 세력을 자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부 박성희씨(30)는 『여당의 선전은 서민들이 안정 속의 개혁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김성수·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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