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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률 100%… 청년백수 고리 끊는다

    취업률 100%… 청년백수 고리 끊는다

    “암흑 속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한 심경입니다.” 청년실업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취업 재수생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최근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기록하는 등 ‘백수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에서 최근 교육을 마친 ‘전산응용 CAD설계’ 및 ‘웹디자인’ 등 6개월 과정 55명 가운데 50명이 정규직에 취업했다. 나머지 5명은 진학을 준비중이거나 지병 등으로 취업을 미룬 상태여서 사실상 수료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또 1년 과정을 밟는 ‘LCD자동화 시스템’, ‘유비쿼터스기술’ 과정 60여명도 센터 인근에 소재한 파주 첨단산업클러스터내 업체들로부터 구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대부분 취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센터는 경기도가 예산 전액을 지원하고 두원공과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관·학 협력 직업훈련기관이다. 교육 및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인 데다 교육생에게는 매월 15만원의 훈련수당, 통학생에게는 월 5만원의 교통비가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120명 모집에 424명이 지원해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생 가운데 62%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교육생 모집 때는 취업을 못한 소위 명문대 출신도 상당수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센터는 취업 재수, 삼수생이나 수년간 취업을 못하는 청년 실업자 위주로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도 신기술 중심으로 진행하되 실무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이론적 지식을 갖춘 대학의 교수가 협동 강의를 하는 ‘수레바퀴형’ 교육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취업을 한 이모(27)씨는 “이력서를 50번 넘게 썼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면접기회조차 한번도 오지 않았다.”며 “산업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맞춤형 교육 덕분에 소중한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자랑했다. 방효창(정보통신과 교수) 센터장은 “이번 수료생들의 취업은 이미 여러번에 걸쳐 취업에 실패한 실업자들만을 별도로 모집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경기 북부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하는 섬유패션 분야 과정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본지, 지원형 초·중·고 63곳 年학비 조사… 제일 비싼곳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사립이나 특수목적 등의 학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초·중·고교 순으로 학비가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사립초, 국제중, 외국어고, 과학고, 자립형사립고 등 학생들이 지원해 입학한 63개교의 1인당 연간 학비부담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다. 대표적 사립초인 영훈초의 경우 1인당 연간 학비부담액이 860만원 선이었다. 수업료 684만원에 교통비 100만원, 급식비 50여만원, 방과후학교 30만여원 등이었다. 전국 75개 사립초 교장협의회의 정진해 회장(화랑초 교장)은 “지난해 회원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학기당 총학비가 150만~160만원으로 연간 600만~600만원 선”이라면서 “현재는 영훈초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중 3곳의 경우 영훈중이 660만여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원중은 645만여원, 부산 국제중은 291만원이었다. 올해 국제중으로 바뀐 대원중과 영훈중은 2009학년도 학교운영계획에 따른 예산액을 신입생 숫자로 나눈 결과다. 대원중의 경우 같은 재단 산하인 대원외고의 1인당 납부액 635만여원보다 학비가 더 비쌌다. 전국 30개 외고 가운데에서는 경기외고가 기숙사비를 포함해 11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김포외고 995만원, 용인외고 907만원 순이었다. 대원외고, 명덕외고를 비롯한 20곳은 대원중보다 학비가 저렴했다. 충북의 중산외고는 1인당 납부액이 238만여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원중 학비의 36%, 영훈초 학비의 27%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6개 자사고의 경우 민사고가 1541만여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해운대고(868만여원), 현대청운고(736만여원) 순이었다. 20개 과학고에서는 울산과학고가 721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4개 국제고의 경우 청심국제고가 1230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대원중 김일형 교장은 “대원외고보다 학비가 적은 줄 알았다.”면서 “학생 수가 1200명이나 되는 대원외고에 비해 대원중은 학생 수가 160명에 불과해 통학비가 다소 비싸게 나왔을 수 있으나 내년에 신입생을 받게 되면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해외유학이나 조기유학을 보내지 않는 기회비용 측면이나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하고 선택한 학교라는 점에서 본다면 학비가 비싸다고 거론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 비싼 학비로 인해 저소득층 자녀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지원을 포기하게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희망근로 자리찾기’

    [현장 행정] 성동구 ‘희망근로 자리찾기’

    “희망은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등불입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데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살피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았습니다.” 성동구 성수1동 ‘방과후 공부방’에서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김천근(48)씨는 희망근로 덕분에 사는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잇단 사업 실패와 실직으로 삶의 벼랑 끝에 있던 김씨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희망근로를 신청했다. 성동구는 비교적 고학력자인 김씨에게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닌 동네 학생 가르치는 일을 맡겼다. 수천명에 이르는 희망근로 신청자들을 분류, 적재적소 배치 원칙을 지키고 있는 성동구의 창의행정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7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희망근로 신청자 1500여명의 적성과 소질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가장 알맞은 일자리를 찾아주는 ‘희망근로 자리찾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동구의 희망근로는 단순히 ‘시간 때우고 눈먼 돈 받기’가 아니라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로 탈바꿈했다. ●이호조청장 “일자리가 삶의 희망” 강조 이호조 구청장은 “일자리가 바로 삶의 희망”이라면서 “스스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 주민들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성동구는 희망근로 지원자를 UCC나 컴퓨터 강사뿐 아니라 세금체납을 전화로 알려주는 텔레서비스, 자전거를 고쳐주는 희망 자전거, 인터넷 방송국 리포터, 방과후 공부방 교사, 독서실 도우미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했다. 컴퓨터나 동영상에 익숙한 20~30대는 UCC제작 분야나 컴퓨터 강사, 인터넷 방송국 제작지원 인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영상에 관심이 많다는 김모(29)씨는 “구의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동영상으로 담고 있다.”면서 “내가 찍은 동영상이 몇 십년 후에 소중한 지역 자료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도 생기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자격증 소지자들 공부방에 투입 대학졸업자와 교사자격증 등 각종 자격증을 소지한 신청자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현재 17개 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과후 공부방에 투입됐다. 또 지역 학교 38곳에 190여명을 배치했다. 소질과 능력에 따라 학습준비 도우미, 통학로 안전지도, 방과후학습 보조강사 및 환경정비 등으로 일자리를 나눴다. 성수초등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부족했던 도서대출과 반환도서의 정리 등에 희망근로가 지원되면서 학교도서관이 한결 깨끗해졌다.”며 반겼다. 성동구는 각 사업부서 담당자들이 일주일에 두번씩 모여 통합회의를 한다. 이들은 고용보험 지원관계, 구인구직정보 교환 등 인터넷 정보에 취약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병권 사회복지과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올해 102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고 있다.”면서 “이들이 희망근로에 머물지 않고 안정된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소질과 적성 개발은 물론 취업정보 제공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교 통폐합-사라지는 고향] 농어촌·구도심 초중고 매년 128곳꼴 사라져

    [학교 통폐합-사라지는 고향] 농어촌·구도심 초중고 매년 128곳꼴 사라져

    “아이들이 바다를 건너 학교에 다니다 보니 폭우가 내리면 결석하는 거지, 별 수 있나요?”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소야도 주민들의 소원은 초등학교를 되살리는 것이다. 1999년 3월 덕적초 소야분교가 폐교된 이후 학생 10명은 통통배를 타고 덕적도 학교를 다닌다. 비가 많이 오거나 파도가 높아지면 배가 전복될까봐 주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1982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교 5402곳을 통폐합, 이 가운데 3594곳이 문을 닫았다. 초등학교 3369곳, 중학교 173곳, 고등학교 52곳이다. 해마다 128곳이 넘는 학교가 사라진 셈이다. 대부분 농어촌 학교다. ●낙도 아이들 바다건너 통학 정부는 농어촌 60명, 도시 200명의 재학생을 통폐합 기준으로 정해놓고 있다. 시·도교육청에 재량권을 부여해 지역 사정을 감안토록 하고 있지만 통폐합을 남발한다는 주민과 동문들의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소야도 이장 최윤묵(58)씨는 “낙도 학교는 생활터전으로 교육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 옹진군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민 96%가 소야분교 재개교를 희망했다. 25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은 여러 초등학교의 재개교를 원하는 여론이 어느 곳보다 거세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상록초 내도분교는 2007년 초 폐교됐다. 주민 이길원(43)씨는 “내가 다닐 때 120명을 넘던 학생수가 10여명으로 쪼그라들어 문을 닫았다. 학교가 없어져 정월 대보름 풍어제가 열릴 때만 주민들이 모인다.”면서 “주민들이 땅을 조금씩 희사해 세운 학교여서 학교 앞을 지날 때마다 마음이 무척 쓰리다.”고 말했다. 이 마을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7㎞쯤 떨어진 상록초교에 다닌다. 이 학교는 1995년 작고한 심재영씨가 세웠다. 심훈 선생의 장조카이자 ‘상록수’의 주인공 모델이다. 이 학교도 한때 전교생이 60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다. 최근에는 택지개발 등으로 이전설이 불거져 학부모와 동문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시설 이상의 의미” 학교 통폐합은 대도시로도 번지고 있다. 농어촌이 이농현상 때문이라면 도시는 택지개발사업 등이 주 원인이다. 대전 유성구 보덕초교는 내년 2월 문을 닫는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단지 내 학교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1907년 개교해 명문초로 군림했던 광주 궁동 중앙초교도 폐교직전까지 가는 등 대도시 구도심의 상당수 학교들도 통폐합 공포에 떨고 있다. 87년 역사의 부산 기장군 장안초교는 2007년 입학생이 단 1명에 그치는 등 전교생이 22명밖에 안 돼 폐교 위기에 몰렸다. 경기 수원시 남창초교는 1958년 첫 졸업생 배출시 1600여명이던 재학생이 100여명으로 줄었다. 주변에 신도시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생긴 현상이다. 17회 졸업생 박영옥(49·자영업)씨는 “동창회 때마다 폐교를 걱정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3년간 500여곳 통폐합 예정 1982년 이후 문을 닫은 대도시 학교는 서울 1곳, 부산 14곳, 대구 25곳, 인천 58곳, 광주 7곳, 대전 7곳, 울산 21곳이다. 학교가 문닫은 곳은 동창회도 잘 안 된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성대초교 졸업생 김명준(48)씨는 “모교를 흡수한 백곡초 동문들이 동창회를 같이 하자고 하지만 자존심이 상해 잘 나가지 않는다.”고 한숨지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조홍선 주무관은 “내년부터 3년간 초중고교 500여곳이 통폐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학교 통폐합-사라지는 고향] 주민·동문들 눈물겨운 외지인 유치작전

    [학교 통폐합-사라지는 고향] 주민·동문들 눈물겨운 외지인 유치작전

    전국 곳곳에서 주민과 동문들의 학교살리기 운동이 한창이다. 주민들이 생계수단인 조개 채취권을 자녀를 둔 외지인들에게 양보하는가 하면, 최상의 ‘아토피 치료 학교’임을 내세워 외지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곳도 있다. 지난 3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수회초교의 입학식은 잔칫집을 방불케 했다. 올해 12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은 총 62명. 2년 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숫자다. 2007년에는 입학생이 단 1명도 없었다. 전교생이 30여명밖에 안 돼 수안보초등학교로 통합될 처지였다. 폐교설이 나오자 주민과 동문들은 그해 10월 ‘학교살리기 추진위’를 구성했다. 십시일반 활동비를 보탰다. 쓸 만한 강사를 찾아가 도와줄 것을 읍소했다.충주대와 충주경찰학교 관악대에도 간곡히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컴퓨터와 미술이 고작이던 것이 중국어·영어·한문·클라리넷·태권도·국악 등 8개로 늘었다. 충주시내 학부모 100명을 찾아가 “우리 학교로 오면 사교육비가 들지 않는다.”고 설득한 것이 먹혀들면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추진위 간사 김규성(39)씨는 “폐교를 함께 막으면서 주민들 정도 한결 돈독해졌다.”고 웃었다. 울산시 남구 장생포초교는 최근 재학생이 4명 늘어 60명이 됐다. 주민들은 전·입학생에게 지원금 지급과 수학여행 무료 혜택을 줬다. 울주군 청량초교 문수분교도 학생수가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15명으로 떨어지자 통학버스를 투입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군 금반초교는 국내 최초로 ‘아토피 치료학교’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2007년 9월 전교생이 18명에 그쳐 폐교 위기에 놓이자 교장과 주민들이 묘안을 내놓은 것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주민들은 3년 전 입어권(入漁權)을 내놓고 외지인을 끌어들였다. 덕분에 7가구가 이사왔다. 그러나 전입온 주민들의 자녀가 졸업하면서 재학생 수는 올들어 28명으로 떨어졌다. 이대로 뒀다가는 2011년 학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어촌계장 최장렬(38)씨는 “아이들을 인근 모항초교로 ‘유학’ 보내자니 ‘촌놈’ 취급을 받을 것이고, 어쩌다 한번씩 오는 차를 기다리느라 지칠 텐데….”라며 걱정했다. 전국종합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교육환경 개선 노력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교육환경 개선 노력

    인구 1000만의 서울에서 가장 적은 13만명의 주민을 가진 서울 중구. 서울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중구의회는 의원 9명 모두가 힘을 합쳐 도심공동화와 4대문안 개발제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강소 자치구’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교육을 통한 자치구 번영이 강력한 해법이 될 전망이다. 김기래 의장은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와 영어교육특구 지정 등 교육환경 개선이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74억원의 교육예산. 하지만 이런 중구에 지난 4월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건이 있었다. 신당동에 위치한 60여년 전통의 한양중학교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교신청을 했다. 시교육청 지정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인 한양중학교가 폐교할 경우 다른 자치구로의 학생 전출은 불 보듯 훤했다. 상당수가 저소득층 자녀인 학생들도 중구가 제공하는 무료급식 혜택과 근거리 통학의 이점을 포기해야 했다. 의원들은 172회 정례회에서 ‘한양중학교 폐교반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지난 7월 한양재단은 폐교결정을 거둬들였다. 건의문을 발의한 김연선 부의장은 “학교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교육은 재단이 돈을 버는 사업이라기보다는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중구. 중구의회는 간담회 등을 통해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영어체험센터의 현주소를 되짚어본 관계자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는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양동용 구의회 행정보건위원장, 김기태·고문식·심상문·이혜경·임용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광희초등학교에 마련된 거점영어학습 체험센터의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광희초등학교를 방문, 영어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강남구 국제교육원을 찾아 교육시설과 인터넷 방송국도 둘러봤다. 예산의 배분과 원어민강사 선발·평가가 주된 관심사였다. 김 의장은 “구와 교육청, 학교가 힘을 합쳐 열린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대외협력 부회장인 임용혁 의원은 지난 24일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 간에 위치·위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녀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도록 유비쿼터스 업체와 계약했다. 재향군인회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중구는 물론 전국 초등학교에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중구가 교육특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인프라 못지 않게 공정성도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영어·특기적성 교육… 수업료 年600만원선”

    “영어·특기적성 교육… 수업료 年600만원선”

    “공립이 좋을까요. 사립이 좋을까요. 초등학교 선택부터 만만치 않네요.” 서울 홍은동에 사는 박지은(35·여)씨는 요즘 아이를 어느 초등학교에 보낼지 고민이 한창이다. 주변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아무래도 사립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하고 환경도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사립은 학비가 비싸고 가까운 공립학교보다 버리는 시간도 많아진다.”고 했다. 박씨도 양쪽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사립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이 다양해 학부모가 신경을 덜 써도 된다. 그러나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스쿨버스가 있다지만 갓 유치원 마친 아이를 멀리까지 보내는 일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11월 초 전국 사립초등학교들이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입학연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함께 시작됐다. 공립과 사립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둘 가운데 어디를 보낼지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각 사립초등학교의 특징과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장점 사립초등학교의 장점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특히 영어와 특기적성 교육이 두드러진다. 영어의 경우 공립학교는 원어민 강사가 학교당 1명씩 배치된다. 사립은 학년당 혹은 학급당 1명 이상 배치된다. 영어체험센터, 영어마을 등 학교 자체적으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따로 조성하기도 한다. 이외에 악기, 창의력 교육 등 특성화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다. 현재 사립초등학교 대부분은 영어몰입교육이나 수준별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구의 영훈초는 10년 가까이 전과목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모든 학급에 담임교사와 함께 외국인 교사가 배치돼 몰입수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몰입수업의 효과가 입증된 적은 없지만 적어도 영훈초에서는 일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은석초(서울 동대문구)는 한 반을 수준별로 나눠 맞춤식 영어·수학 교육을 실시한다. 경복초(서울 광진구)는 미국 교과서로 수업하는 ‘유학 예비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초(서울 성동구)는 미국 교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교과 영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홍대부속초(서울 마포구)는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세종초(서울 광진구)는 전교생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친다. 경기초(서울 서대문구)는 수영과 스키, 악기 한 가지씩을 의무적으로 가르친다. 운현초(서울 종로구)는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사고력 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동산초(서울 중구)는 1~2학년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친다. 부산 혜화초는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 중국어까지 가르친다. 강원 동해초는 국제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전교생에게 서예와 사자소학 등도 가르친다. 경남 거창 샛별초는 다양한 예체능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학거리·분위기 등 따져봐야 장점도 분명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위치한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 유치원을 갓 마친 아이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다. 매일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불편도 있다. 교육환경이 다양한 만큼 학비도 비싸다. 공립학교는 급식비 이외에 다른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사립의 경우 수업료만 분기별로 150만원 안팎을 내야 한다. 또 특기적성활동이나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주변 아이들과 맞추기 위한 사교육비까지 생각하면 공립보다 비용은 훨씬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공립도 장점이 적지 않다.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이 어울려 공부를 하기 때문에 풍부한 대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리더십과 조직력 키우기에도 좋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성적이나 특기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공립은 급식이나 청소 등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하는 활동이 많아서 맞벌이 부부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역이나 전통, 학교 크기에 따라 교내 분위기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일부 학교의 경우 신앙교육도 실시한다. 여러가지 변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전국 사립초등학교협의회
  • “한복입고 개교 100년 맞아요”

    “한복입고 개교 100년 맞아요”

    “한복 입고 만나요.” 26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입구에 있는 양동초등학교 교정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25일 맞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다. 이들이 이날 한복을 입고 만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0주년 기념은 물론 조선시대 양반마을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양동마을의 이미지에 걸맞은 한복 차림으로 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한결같이 기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행사로는 졸업생과 주민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의 과거·미래 100년을 위한 경축식과 함께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추억의 사진전, 재학생 작품 전시회, 어울림 한마당 등이 마련된다. 양동초교는 조선시대 대소과(大小科)에 116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문과 인재의 요람인 양동마을에 1909년 양좌학교로 처음 터를 잡았고 1913년 양동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1938년 양동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양동공립국민학교, 1996년 양동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양동초교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인재도 배출했다. 전 국제로터리클럽 회장인 이동건(37회) 부방그룹 회장과 정수성(44회) 국회의원, 한국동서발전 이길구(47회) 사장, 삼성토탈 손석원(52회) 부사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올해 95회까지 전체 졸업생은 5507명이다. 양동초교는 한때 학생수 34명, 3학급으로 줄어들면서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 위기에 놓였으나 동창회와 지역민,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올해 학생수 74명, 6학급으로 늘었다. 총동창회는 장학금 및 통학차량 등 후배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손수혁(62·46회) 총동창회장은 “농어촌의 많은 학교가 폐교 위기로 내몰리고 있지만 우리 학교는 ‘작은 학교 가꾸기 연구 시범학교’로 지정돼 발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학교 발전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동문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민속마을로 안동 하회마을과 나란히 내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양동마을은 지난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실사단의 의해 현지 실사가 이뤄졌다. 양동마을 등의 세계문화유산 동반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둘째아이가 반기(反旗)를 들었다. 이사를 못 가겠다, 그냥 이 집에서 살겠노라며 드러누웠다. “거기도 친구 많아… 학교도 가깝고.” 어르고 달랬지만 불알친구들과 헤어져 새 학교 낯선 울타리로 들어서야 하는 두려움을 덜어주진 못했다. 타협했다. 이사는 OK, 전학은 NO! 좀 떨어진 동네에 그나마 강북에서 좀 나은 중·고등학교가 있다는 얘기에 혹해 단행한 ‘주민등록 이전사업’. 이사는 다섯해 전 그렇게 이뤄졌다. 고백하건대 주민등록법을 지켜야 한다는 투철한 준법의식은 없었다. 달랑 주소만 옮겼다간 학교의 거주 실사(實査)에 걸려 강제로 전학 조치되는 불이익-상응한 대가라 해야 옳지만-을 받을까 두려웠다. 그 뒤로 중학교 진학 때까지 큰 아이는 1년 반, 둘째는 3년 반을 하루 왕복 1시간씩 승용차와 버스로 등하교하는 고생을 감내해야 했다. 안쓰러웠지만 앞집 옆집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다들 그리 사는가 보다 자위하며 헤죽댔다. 한데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열흘 신문지면은 어지러웠다. ‘소득탈루’니 ‘다운계약서’니 하는 갖가지 의혹들이 난무했다. 그 가운데서도 ‘위장전입’이란 단어가 유독 많았다. 총리 후보 정운찬씨, 장관 후보 이귀남·최경환·임태희씨, 그리고 대법관 후보 민일영씨가 위장전입 대열에 섰다. 교수도 위장전입, 공무원도 위장전입, 판·검사도 위장전입. 하기야 검사 시절 네 차례 위장전입한 김준규 검찰총장도 지난달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사과 몇 마디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른 후보자들도 뭐가 걱정이겠나. 이쯤 되면 위장전입은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검버섯 정도가 돼 버린 것 아닌가. 선친 묘소 이장을 위해 임야를 매입하려고 잠시 주소를 옮긴 사실이 드러나 고위공무원 승진 때 탈락했던 선배의 친형을 비롯해 매년 위장전입으로 기소돼 수십, 수백만원의 벌금을 무는 수백명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만 딱할 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을 달리 보자는 논의는 헛헛하다. 까닭 모를 허기를 부른다. 범법 가운데 눈감아 줄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사회 전체가 머리 맞대고 찾아보자는, 집단 공모의 제의…. 차갑고 미끄러운 뱀이 혀를 낼름거리며 알몸을 휘감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진다. 범법은 범법이고, 능력은 능력인가. 능력과 자질은 기본사양이고, 준법과 도덕은 선택사양인가. 준법과 도덕은 능력이 아닌가. 이런 나라였나. 서구 의회에서 최대의 욕이 ‘You lie’(거짓말이야)인 건 준법을 도덕보다 낮춰봐서가 아니다. 교통신호 위반까지도 청문회에서 문제 삼을 정도로 준법은 기본이고, 그 바탕 위에서 도덕을 헤아리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TV뉴스에 위장전입 얘기만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 신문도 치웠다. 장거리 통학이, 위장전입을 꿈도 못 꾼 소심한 아빠의 요령부득 때문이었음을 아이가 알아챌까봐. 법을 어겨도 잘만 장관이 되는 우리 사회의 가치 빈곤을 너무 일찍 아이가 알아버릴까 봐. 라디오 토론프로에서 어느 교수가 말했다. “그래도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는 후보들 모습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겠느냐.” 유행어가 귓전을 때린다. ‘그건 네 생각이고~.’ 바로 세워야 할 사회의 가치가, 너무 멀다. 아니, 가치를 세울 날이 따로 있는 게 아닐 터이건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려 애쓴다. 우린 비겁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당초 예정보다 6일이나 늦게 지각 청문회를 치렀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과 대가성 후원금 수수,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임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정치활동에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후보자는 “공무원 노조는 단체행동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민주노총 강령에는 단체행동권을 명시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의 지적에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자는 군 복무 중이던 1984년과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87년 두 차례에 걸쳐 장인의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경남 산청에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야당은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보탰다. 이에 임 후보자는 “당시 장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성인 가족들의 경우 다 그 지역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하는 마당에 저만 빠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위장전입은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나 학교를 위해 하는 게 관행인데, 제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은 크게 봤다.”고 털어놨다. 대가성 후원금 의혹도 나왔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낙동강 사업을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물의를 빚었던 부동산 전문가 고모씨에게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 후보자는 “엔지니어링 회사 대표는 고교 동창생으로 친한 사이고 대가성은 없었다. 고씨는 부동산 전문가로 평소 정책적 조언을 듣는 관계인데 물의가 빚어진 뒤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근무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 후보자는 “업무를 마치고 오산에서 서울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판교 분양권이 2007년 당시 시가가 4억원 정도인데 8000여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다.”며 세금을 탈루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임 후보자는 “당시 신도시 개발로 인해 받은 분양권은 7평 정도의 상가분양권으로 개인이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때문에 조합을 구성해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에 팔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글 홍성규 김지훈 사진 이언탁기자 kjh@seoul.co.kr
  • [Home&전셋집 구하기]알짜 전셋집 3대 타깃

    [Home&전셋집 구하기]알짜 전셋집 3대 타깃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짧은 기간에 전셋값이 뛰면서 오른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전세금이 싼 강북이나 수도권으로 전셋집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거나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전세대란’이 걱정이었으나 이제는 반대로 ‘전세대란’으로 바뀌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셋값은 1월(-0.82%) 하락세를 끝으로 2월부터 이달까지 무려 6.87%나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는 10.6%나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 노원구 중계동 등지는 1억~2억원가량 오른 아파트도 적지 않다. 이는 지난해 급락했던 집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고, 입주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서초·송파구 등지의 전셋값이 회복된 것도 올해 전셋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올해 서울 등지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감소해 전셋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아예 집을 사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중개업소 문을 두드린다고 전셋집이 쉽게 구해지는 것은 아니다. 전셋집 구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대단지를 찾아라 전셋집을 구하는 가장 기본 원칙은 전세물량이 많은 곳을 찾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규 입주단지를 찾는 것이다. 그중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면 금상첨화다. 이런 대단지는 투자 성격의 집을 보유한 주택 보유자가 바로 입주를 하지 않고 세를 놓는 경우가 많다. 또 새 아파트를 산 매수자들이 잔금 부담 때문에 전세를 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물이 많은 만큼 전셋값도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에서는 종암제4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종암2차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1~24층의 총 16개동 1161가구 규모이다. 주택형은 82~142㎡로 이뤄져 있다. 개운초등, 숭례초등, 종암중, 개운중, 서울북공고 등 학교가 주변에 있다. 4호선 길음역과 6호선 월곡역을 이용한다. 또 내분순환로를 바로 탈 수 있어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 서울 고덕동 고덕아이파크도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이다. 전체 1142가구의 대단지로 85~215㎡까지 9개 주택형으로 이뤄져 있다. 114㎡ 기준 2억 5000만~3억원 선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10분여 거리이고 단지 바로 옆에 묘곡초등학교가 붙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 철산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자이 2072가구가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한다. 82~198㎡로 주택형이 다양하다. 하안주공본2단지를 재건축한 두산위브트레지움도 비슷한 시기에 1248가구가 입주한다. 두산위브트레지움 단지는 지상 28~37층, 9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동간 거리가 넉넉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최고 37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로 주변 도덕산, 철망산, 광덕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2개 단지 모두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강남까지 30~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서부간선도로를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KTX 광명역 등이 인접해 서울 접근성 및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철산초등학교, 하일초등학교, 철산중학교, 하안중학교, 진성고등학교 등이 인근에 있어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등도 전셋집 구하기 좋은 곳 올 하반기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다. 굳이 서울 변두리에 사는 것보다 이들 신도시에 가서 새 아파트에서 집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 하반기 경기 남부권 입주 단지 중에서는 단연 판교신도시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대단위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백현마을5단지(A22-21) 총 584가구가 오는 10월 말쯤 입주 예정이다. 11개동, 최고 22층짜리 아파트로 주택형 98~112㎡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백현마을 2·6·7·9단지가 9~12월쯤 입주예정이고 판교마을 및 봇들마을에서도 입주가 이뤄진다. 다만 재건축 단지와 달리 신도시는 입주 초기 예상되는 편의시설 부족과 대중교통 등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이 밖에 수원, 안양, 용인, 의왕 등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단지라면 실수요 관점에서 전세를 구해볼 만하다. 입주가 몰릴 경우 싼 가격에 전세매물이 나올 수 있다. ●입주 2년차 단지도 눈여겨보자 입주 2년차 단지에서도 전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체결되므로 입주 2, 4년차 등 짝수연차 단지에서 전세매물이 많이 나온다. 이전해 나가는 전세수요가 많은 곳은 단기간 싼 전세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셋값이 상승세여서 오히려 세입자가 오른 전셋갑을 감내하지 못하고 이사를 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싼 전셋집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2007년 8월 입주를 시작한 잠실동 트리지움은 입주 2년차 단지로 총 3696가구로 구성된 대단위 단지다. 주택형은 84~180㎡ 등 6개 타입.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을 걸어서 이용하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버들초교, 영동일고 등도 단지 내에 있다. 강남에선 대치 아이파크, 역삼e-편한세상, 역삼래미안 등이 입주한 지 2년, 4년이 된다. 주거환경, 교통편 등이 좋아 강남권 전세수요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들이다. 2500가구가 넘는 화곡동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 등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주 지산초 분교 ‘본교의 꿈’

    도심 속 농촌 초등학교가 학생수 격감으로 분교로 격하된 지 5년 만에 본교 지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효령동 지산초교 북분교의 이날 현재 학생수는 78명으로 농어촌 지역 본교 기준인 60명을 넘어섰다. 또 본교의 학생수 63명보다 10여명이 더 많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이와 관련 최근 열린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답변에서 “이 분교의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신학기부터 본교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학교 학생의 80%가량이 관련 규칙에서 정해놓은 ‘통학거리 1㎞’ 보다 먼 다른 지역출신인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적정 규모학교육성 기본계획’ 등을 고려하면 본교로 격상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이런 증가추세가 이어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3월 20여명에 불과했던 이 분교의 입학생 수가 늘어난 것은 ‘친환경 생태학교’로 변신하면서다. 생태숲길 걷기·야생화 관찰·천연염색 등의 생태체험과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황토방 시설도 운영했다. 또 학부모가 방과후 수업에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등 학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를 크게 늘렸다. 입소문을 타고 도시의 학생들이 매년 10여명씩 입학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을 겪는 도심 학생들의 전학도 이어졌다. 한때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본교 학생수를 앞질렀다. 현재 2명인 6학년이 졸업하고 내년 신입생을 10명 이상 받으면 8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학부모 이모(43·북구 오치동)씨는 “교정이 이웃한 농촌 들녘과 어우러져 딴 세상에 온 것 같다.”며 “아름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가 성격도 밝아져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초대/함혜리 논설위원

    전남 해남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물을 받았다. 뒤편에는 연필로 ‘김덕형’이라 쓰고 알록달록하게 그림도 그려 넣었다. 내용물을 꺼내보니 초대장이다. 속에는 종이로 만든 꽃다발과 함께 ‘우리 버스 구경하러 오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그제서야 의문이 풀렸다. 땅끝마을 해남의 서정분교 선생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새로 마련한 통학버스 ‘서정구름이’를 선보이고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에 오라는 것이었다. ‘오메∼우리 구름이 왔는가!’ 행사이름도 정겹다. 얼마전 칼럼에 작은학교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서정분교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보고 초대장을 보낸 것이다. 안내문을 보니 내게 초대장을 보낸 김덕형은 2학년생이었다. 행복한 과학자와 축구선수가 꿈이란다. 공부도 꽤 잘하고, 운동도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소박한 학교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도시의 아이들은 갖지 못하는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가고 있을….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전기 합격땐 일반고 지원 불가

    전기 합격땐 일반고 지원 불가

    내년부터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 입학할 중3학생들은 특목고가 아니더라도 학교를 골라 갈 수 있다. 이른바 고교 선택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학교선택제를 골자로 한 서울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확정·공고했다. 고교 신입생은 전·후기로 나눠 선발한다.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등 전기에 합격하면 후기에 지원할 수 없다. 전·후기는 선발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고, 특히 고교선택제가 도입된 후기 일반계고 전형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기 고교는 교육감이 승인한 해당 학교별 전형요강에 의해 선발한다. 교과 관련 지필고사는 금지된다. ●전기 108곳·후기 203곳 모집 흔히 인문계로 불리는 후기 일반계고 지망 학생은 고교선택제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스스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311개 서울시내 고교 가운데 전기 모집은 108곳, 후기의 경우에는 203곳이 있다. 1단계에서 중3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공동학교군인 중부는 60%)가 배정된다. 이어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다시 지원하면 정원의 40%가 추가배정된다. 1∼2단계에서 모집정원을 못 채우면 지원자가 초과한 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로 미달 단계의 부족 정원을 추첨해 채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남은 40%를 강제배정한다. ●모의배정 결과 83% 지원고로 시육청에서 모의 배정실험을 한 결과, 83%의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의 경우, 시교육청에서 교원초빙권 확대 부여 및 민자유치 기숙사 신축 등을 통해 3년간 집중관리한다. 후기 고교는 중학교 석차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에 따라 남녀를 통합해 합격자를 사정·선발한다.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8일 소속 중학교에서 발표한다. 한편 일반계고교와 함께 선발하는 개방형 자율학교(구현고, 원묵고)의 경우, 2단계에 걸쳐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학교 소재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남·여별 모집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다른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남·여별 모집 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위례신도시 갈기갈기 찢어진다

    전국에 걸쳐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수도권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는 3개 자치단체로 분할되는 운명을 맞았다.한국토지공사는 2008년 8월 위례신도시 택지개발계획이 승인된 이후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등 3개 자치단체와 통합을 협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해 위례 택지개발지구의 행정구역을 3곳으로 분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다만 신도시 아파트단지의 앞동과 뒷동의 주소지가 서로 다른 불합리성을 피하기 위해 블록별로 행정구역을 분할하기로 했다. 그러나 내년에 위례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입주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아파트 분양가와 향후 부동산가격에도 모종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주변 시세가 기준이 돼 집값 격차가 워낙 큰 이들 지역의 시세를 감안한다면 청약자 부담이 최고 1억원 이상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주소지가 서울이냐, 성남이냐에 따라 집값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행정구역을 둘러싼 마찰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소형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당 분양가가 판교보다 싼 1000만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이들 아파트의 경우 당첨된 아파트가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학군도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도시 안에서도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먼 곳으로 통학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변전소와 배수지는 3개 행정구역에 각각 설치하고 하수처리장도 서울 탄천하수처리장과 성남 복정하수처리장을 각각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쓰레기 소각시설과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가스공급시설 등 3개 시설은 하남시 행정구역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하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귀추가 주목된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학생수 60명 이하 대상 폐교땐 교부금 2~3배↑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소규모 학교 육성방안은 대학 구조조정 방침에 이은 초·중등 분야 구조조정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 통·폐합 정책에서 벗어나 ‘육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농산어촌 경제쇠퇴와 도심 개발사업에 따른 구도심권의 학생이동으로 농산어촌과 구도심지의 학생 수가 줄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어진 점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설립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시골 1765곳·도시 270곳 대상 교과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500개 학교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는 1만 1537개교다. 통폐합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농산어촌의 경우 학교당 학생 수 60명 이하가 대상이다. 전체 초·중·고의 15%인 1765개교가 해당된다. 도시지역은 학생 수 200명 이하인 270개교가 대상이다. 도시지역 학교 6566곳의 4.1%다. ●학교신설은 억제 교과부는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960개교로 파악된 학교 설립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신설계획 수립시 기존 학교의 증축·이전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해마다 5개년 학교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특히 경기도와 광역시에 대해서는 학생수 예측 및 학교신설 수요를 위한 정책연구를 하기로 했다. ●관건은 재원 교과부는 이번 육성방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근’을 많이 마련했다. 우선 농산어촌에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면 재정적 인센티브를 대폭 늘려 준다. 예를 들어 본교를 폐지하면 교부금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또 통폐합된 본교는 전원학교로 지정해 컴퓨터 구입, 급식비, 방과후 학교 수강권, 통학버스 제공 등 각종 교육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폐교 시설을 교육 복지 문화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시지역의 경우 연간 학교운영비의 3배 안팎(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부산영어마을 더 알차집니다

    부산영어마을 더 알차집니다

    지난달 문을 연 부산글로벌빌리지(영어마을)가 다음 달부터 방과 후 집중영어교육과정, 영·유아과정을 신설하는 등 명품영어마을로 도약한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검증 받은 원어민 및 내국인 강사와 최상의 시설, 엄선된 교재, 최고의 교과과정(커리큘럼) 등 4박자가 조화를 이룬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체험교육 위주로 구성된 새롭고 알찬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집중영어교육과정은 체험학습동에 마련된 50여개의 체험시설을 활용해 원어민 강사와 엄선된 교재로 수업이 이뤄진다. 학기별로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복수담임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친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체계적인 영어학습 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또 학생들의 영어 능력에 맞춰 ‘3가지 수준별 선택수업’으로 집중도를 높인다. 첫번째 ‘Word Class’는 교육부 지정 초등부 필수어휘와 교과내용 중 필수어휘를 정리해 개인별 수준에 맞춰 단어수업 위주로 진행하고 ‘Story Class’는 이야기책들을 단계별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초등부 선택수업이다. ‘Newspaper Class ’는 초등부 고학년을 위한 과정으로 정해진 기사 내용을 이해하고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시간은 정규 교육과정이 끝난 오후 2시20분부터 9시까지로 주당 40분씩 모두 6차례 진행되며 전체 5년 과정으로 지속적이고 점증적인 영어 습득환경을 제공한다. 영·유아 과정은 생후 16개월부터 4세까지를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 신체, 요리, 과학, 언어를 통합한 체험형 놀이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놀면서 배우는 즐거운 영어수업’을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엄마와 함께 수업을 진행해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로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부산시가 총 320억원을 들여 부산진구 부전동 옛 개성중 부지 1만 8718㎡에 5층 규모의 행정동(7494㎡)과 4층 규모의 체험학습동(8218㎡)을 갖춘 도심 통학형 영어마을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통학버스 9명 목숨구한 용감한 여학생

    통학버스 9명 목숨구한 용감한 여학생

    16세 여학생이 통학버스를 타고 가다 운전 중이던 기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운전대를 대신 잡아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캠프에서 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레이첼 구지(Rachel Guzy)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찔한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날 오후 구지는 7~14세의 캠프 학생 9명과 함께 통학버스에 타고 있었다. 버스 기사(58)는 운전석 바로 뒤에 앉은 그녀에게 날이 덥다고 불평하며 버스 문을 열어 놓고 운전을 계속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기사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지더니 그대로 문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구지는 당황하지 않고 운전석으로 뛰어들었다. 아직 16세로 운전면허증도 없지만 힘껏 브레이크를 당겼다. 버스는 미니 밴 한 대와 부딪히면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다행히 부딪히기 전에 버스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10대답지 않은 침착한 행동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아낸 것. 구지는 “운전석에서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와 숨도 쉴 수 없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버스가 거리로 돌진하면 더 많은 사람이 다치고, 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옳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처럼 침착하게 학생들의 생명을 구한 구지의 행동은 뉴욕포스트 등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NY1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성적이 빼어나고 품행이 방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하의보통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한 10대 섬 소년인 김 전 대통령은 전학하자마자 1, 2등을 다투다 전교생 72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이 3학년까지 다녔던 하의보통학교 재적부를 1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2~3학년 성적은 10점 만점에 국어(일본어) 9~10점, 조선어 10~9점이고, 산술은 내리 10점 만점을 받았다. 체조(체육)와 창가(음악)도 8~9점이었다. 또 “소화 10년 3월25일 학업우수상 받음”으로 적혀 있었다. 1학년 성적이 보이지 않아 서당을 다니다가 2학년으로 편입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동창생인 박홍수(86)씨는 “김 전 대통령은 남들에게 미움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일본어도 잘했지. 어린데도 손을 번쩍 들어 발표했어.”라고 말했다. 1939년 4월5일 일제 강점기 때 목포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제일고)에 입학한 그는 학생의 절반가량이 일본인인데도 일본인 담임교사가 파격적으로 급장에 임명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과 통솔력을 보였다. 성적을 보면 1학년 때는 161명 가운데 1등이었고 일본인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란인 성행(性行)란에 ‘담백, 치밀, 활발, 이해력·사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적혀 있다. 2학년 때도 급장을 맡으면서 전교에서 4등을 했다. 그때 담임교사도 ‘두뇌가 명석하고 언변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3~5학년 때 성행란에도 ‘독서력이 왕성하고 온순, 정직하며 통계력과 판단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취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전남제일고 강성인 교장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았지만 영어는 90점 이상으로 뛰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실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학년 때 전교에서 8등으로, 5학년에는 39등으로 떨어진 것은 항일 운동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학적부 원본은 해방 이전 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 학교에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마다 언론에서 학교에 비치된 학적부를 수없이 들춰봐 학적부가 닳고 누렇게 변했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행적은 더욱 선명했다는 말을 전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글·사진 목포·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日 경차 ‘쌩~쌩’

    日 경차 ‘쌩~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선 2가구당 1대꼴로 경자동차를 탄다. 경차는 660㏄ 이하의 배기량을 가진 소형차다. 17일 전국 경자동차협회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상용차를 포함한 경‘차의 보급대수는 100가구당 49.5대로 지난해에 비해 0.8대 늘었다. 지난 1977년 100가구에 15.9대에서 2000년 40.8대, 2005년 45대 등 33년 연속 증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가구당 1대에 육박했다. 지난 3월 기준, 보급된 경차는 2617만 3248대로 지난해보다 2.7%인 71만 1581대가 늘었다. 연합회는 “가구수는 늘어나지 않는 데다 경차의 보유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경차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에 보급률이 올랐다.”면서 “싼 유지비와 세제 혜택에다 휘발유값의 상승 등 영향으로 경차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 “운전자의 고령화와 함께 경기 악화의 탓에 경차로 바꾸는 경향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에 비해 지방의 보유율이 높았다. 대중교통편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차가 ‘생활의 교통편’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돗토리현은 100가구당 97.2대, 사가현은 96.3대, 시마네현은 95.5대, 나가노현은 94.9대, 야마가타현은 94.6대를 보유했다. 반면 대도시일수록 경차 보유 대수가 적은 편이었다. 도쿄는 10.9대로 최저였다. 가나가와현은 19.8대, 오사카는 26.1대, 사이타마현은 35.1대, 지바현은 35.8대에 불과했다. 도시의 경우 주로 가정에서 시장보기나 자녀 통학용 등 세컨드 차로 활용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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