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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U-도시 통합관제센터

    [현장 행정] U-도시 통합관제센터

    29일 찾아간 은평구 U-도시 통합관제센터. 24시간 도시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지휘본부’가 개설 한 달을 맞았다. 도시를 이루는 주요 인프라인 교통, 방범, 방재업무를 정보기술(IT)과 융합해 네트워크화한 구조다. 현재 방범용 폐쇄회로(CC)TV 44대, 스쿨존의 어린이보호용 103대, 주택가 방범 15대, 여성안전 귀갓길 50대 등 모두 699대의 CCTV가 연동돼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다. 취약층과 취약 시간대 시민들의 안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거미줄 네트워크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불량 먹을거리 추방에도 애쓰고 있다. ●지역특성에 맞게 현장성 극대화 U-시티를 표방한 은평구의 사회안전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는 식품, 교통, 방범, 방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주민들의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 2009년 소방방재청 주관 지역안전도 1등급 지역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관제센터에는 경찰관과 직원이 24시간 상시근무하고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와 즉각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김진택 구 전산통계과장은 “U-시티는 지역 특성에 맞도록 현장성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통학길을 CCTV로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정한 후 과속방지턱, 방호울타리 등 교통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내 어린이공원 등 총 57곳의 공원은 인근 경로당에 위탁·관리하도록 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재난·재해 예방 및 대처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은평구의 경우 불광천, 녹번천, 창릉천, 진관천 등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지역 내를 통과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 우기에는 산 주변 경사면, 축대, 하천관리 등이 필수적이다. 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관제센터에 각 하천의 강우량, 수위, 풍속 등을 24시간 자동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황에 따라 예보와 경보가 자동 발령된다. ●불량식품 퇴출에도 최선 은평구는 이와 함께 학교 앞 어린이 음식 안전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들과 연계해 ‘어린이식품 안전지킴이’와 ‘학교건강지킴이’ 활동을 펼친다. 식품판매점과 분식집 등 학교 반경 200m 이내의 점포를 대상으로 불량식품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학생들에게는 식품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건강지킴이들은 급식에 들어가는 식자재의 유통기한, 부패, 변질상태 등을 검수하고 급식 종사자의 위생과 조리상태 등을 총괄적으로 점검한다. 구 역시 1500여개의 식품위생업소에 대해 식품수거검사 등을 수시로 실시하고, 부정·불량식품 주민신고제를 운영해 불량식품이 발을 붙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노재동 구청장은 “이밖에도 지역내 12개 약수터에 대해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했고 담당자를 지정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과 도시안전 확보를 위해 시민의식 선진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우기때 결석하는 학생 많이 줄었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우기때 결석하는 학생 많이 줄었어요”

    │하노이 강아연특파원│지난 22일 탐디마을 초등학교 기공식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제1호 롯데스쿨인 손 키 중학교의 응우옌 반번(33) 교장과 4학년생 딩 반중(15), 딩 반고이(15)가 2호 롯데스쿨의 탄생을 축하하려고 반갑게 찾아온 것이다. 이들은 “베트남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롯데와 플랜이 계속 도와주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정중히 인사했다. 하노이 광아이에 있는 손 키 중학교는 롯데백화점의 도움으로 학교 건물을 새로 단장하고 기숙사도 갖추게 됐다. 2008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공사를 거쳐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식을 가졌다. 롯데는 공사를 위해 플랜코리아를 통해 1억 3000만원가량을 지원했다. 마을에서 유일한 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공사 전까지 낡은 건물에서 공부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학교가 집에서 멀거나 9~10월 우기 때에는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70~100명이나 된다고 한다. 기숙사가 이런 불편을 덜어 준 셈이다. 리뉴얼 이전에 309명이던 손 키 중학교의 전교생은 이제 410명으로 100여명이나 늘었다. 응우옌 반번 교장은 “학교 리뉴얼 및 기숙사 신축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혜택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숙사에는 12~15세 학생 76명이 입소해 있다. 딩 반고이와 딩 반중 역시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각각 10㎞와 15㎞ 거리에서 통학을 했던 이들은 거리가 먼 데다 비라도 올라치면 길이 험해 학교를 쉬어야만 했다. 딩 반중은 등굣길에 산이 많아 학교까지 오는데 무려 4시간을 걸어야 했단다. 딩 반중은 “일주일에 잘하면 네 번 듣던 수업을 이제 여섯 번이나 들을 수 있다.”며 “깨끗한 화장실도 생겨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장래 희망이 의사인 딩 반고이는 “매일 공부를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소수민족 학생들은 베트남 주류 민족의 학생들과 함께 기숙하는 생활에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응우옌 반번 교장은 “학업에 대한 열의로 소수민족 학생들이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나가고 있다.”며 “그들이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arete@seoul.co.kr
  • 11억 잠재력 끌어내는 힌두 전통학교

    11억 잠재력 끌어내는 힌두 전통학교

    최근 중국과 더불어 급부상하는 나라 인도. 빈부 격차와 지금도 남아 있는 신분제 ‘카스트’로 시름하고 있지만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 인도의 교육은 이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내고 있을까.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전통의 교육을 지켜가고 있는 힌두 전통학교를 시작으로 인도 교육의 모습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힌두전통학교인 ‘구루꿀’을 소개한다. 전교생이 기숙생활을 하며 외부와 단절된 채 힌두 전통 문화를 익힌다. 모든 수업은 야외 수업이 원칙이다. 교실이 있지만 힌두 전통을 따르기 위해 밖에서 수업한다. 산스크리트어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요가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90명의 학생들이 결코 수업을 빠지는 일이 없다. 힌두종교개혁 운동단체의 후원으로 수업료도 무료다. 2부에서는 같은 구루꿀 학교지만 여성 전용 구루꿀의 생활을 따라가 본다. 역시 기숙학교로 수업 커리큘럼은 일반 구루꿀과 비슷하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는 것 보다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하는 것이 바람인 구루꿀 여학생들과 함께 인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3부에서는 히말라야 산 끝자락에 위치한 명문 기숙학교 ‘우드스탁 국제학교’의 모습을 소개한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우드스탁은 최고의 국제학교로 알려져 있다. 대학진학률이 95%에 이른다. 특히 이 학교에서 가장 공들여 공부하는 방식은 ‘비평’이다. 교사와 학생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서로 질문하고 답변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생활하는 버릇을 들이며 건강한 학구열을 불태운다. 4부에서는 인도교육의 두 얼굴을 조명한다. 아직도 6억 이상의 인구가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의 교육 현실은 밑바닥이다. 하지만 상층 5%의 주인공들은 다르다. 최고의 시설과 교육시스템을 갖춘 학교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그 한계를 짚어 본다.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밤 12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하굣길 벗어나면… “통학로 이탈” 119에 긴급연락

    하굣길 벗어나면… “통학로 이탈” 119에 긴급연락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가 최근 확대 운영 방침을 밝힌 어린이 안전시스템 ‘u서울 안전존’ 서비스에 관심이 쏠린다. 부모가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 자체는 첨단을 걷는다. 다만 이용자들의 의식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이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신도림동 신도림초등학교를 찾아 운영실태를 들여다봤다. 이 학교 4학년 유호선(10)양의 어머니 박정원(40)씨는 오전 8시30분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맞벌이인 탓에 그동안 아이의 등·하굣길을 챙기지 못했던 터라 이렇듯 그때그때 아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문자 덕분에 한시름 덜었다. 유양을 비롯한 신도림초교 학생 180명은 위치정보를 전달하는 전자태그를 갖고 있다. 학교 주변 곳곳에는 50~100m 간격으로 ‘센서 노드(Sensor Node)’가 설치돼 있다. 이 장치는 전자칩에서 발생하는 위치정보를 초 단위로 수집해 서울시종합방재센터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수집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해당 아이의 부모에게는 주기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박씨는 “한번은 ‘비상 상황입니다.’는 문자가 왔는데, 아이가 시험삼아 호출 단추를 누른 것”이라면서 “아이가 통학로를 벗어나거나 호출 단추를 누르면 119로부터 긴급구조 연락이 오기 때문에 아이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통학로에는 11대의 CCV도 갖춰졌다. 아이들이 가방·신발 같은 소지품을 빼앗기거나 돈을 갈취당하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던 곳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CCTV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비상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려 아이가 위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라면서 “CCTV 설치 이후 사건·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데 있다. 신도림초교에 따르면 전자칩을 꼭 지니고 다니는 학생 비율은 전체의 50%에 그치고 있다. 전자칩을 가끔 휴대하는 학생이 40%, 아예 놔두고 다니는 학생도 10%에 이른다. 전자칩은 휴대전화가 있는 학생에게는 휴대전화에 끼워넣는 USIM칩, 휴대전화가 없는 학생에게는 손목 등에 착용하는 전자태그 형태로 지급됐다. USIM칩과 달리 전자태그는 호출 외에 다른 기능이 없다. 자연스레 아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 역시 복잡한 확인절차 등을 문제로 꼽는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려면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해야 하는 등 사전절차가 복잡한 데다, 컴퓨터 앞에 지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휴대전화 등을 통한 확인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주기적인 문자 발송을 오히려 번거롭게 여겨 등하교 위주의 문자만 보내는 실정”이라면서 “아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5개 초등학교에 추가로 u서울 안전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흉흉한 세상’ 호신용품 불티

    ‘흉흉한 세상’ 호신용품 불티

    12일 오전 서울 방화동의 A 초등학교 앞. 주부 김미라(35)씨는 여덟살짜리 초등학생 딸에게 “어디를 가든지 목에 걸린 휴대전화기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말을 몇번이고 다짐시킨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최근 아동·미성년자를 노린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불안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위성항법장치(GPS) 위치추적이 되는 휴대전화기를 사줬다. 김씨는 “공부에 방해돼 나이가 좀 더 들면 사주려고 했는데, 딸 가진 부모 처지에서 요즘 세상이 하도 험하다 보니 학교에 보내 놓고도 안심할 수가 없어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덟살 나영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사건까지 터지면서, 딸을 가진 부모들이 직접 어린 자녀들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 결과 어린이용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맞벌이 부부들이 사설 경호원까지 고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KT와 LGT 등 통신사에 따르면 부산 여중생 실종사건이 공개수사로 바뀌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난 2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어린이용 위치추적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했다. 기지국 신호를 통해 아이가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부모에게 문자로 통보되는 KT ‘아이서치’ 가입자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늘었다. 휴대전화로 아이의 위치를 알 수 있는 LGT ‘아이지킴이’ 서비스도 지난해 1만 7000명이던 가입자가 11일 현재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통신사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어린 딸을 둔 부모들의 가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신용품만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부모들은 ‘경찰에 의지하지 않고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자녀 등·하교를 직접 챙기고 있다. 맞벌이부부의 ‘귀가 시계’도 바뀌었다.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 부부는 번갈아 퇴근 시간을 앞당겨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경우가 많다.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끼리 순번을 정해 아이들의 등·하교를 관리하는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심지어 어린이 전담 사설 경호원을 붙이는 부부들도 늘고 있다. 이병균 경찰경호무술연맹 총재는 “최근 아이를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크게 늘면서 전문 경호원을 고용하는 부모들이 지난해에 견줘 20~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두나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호신용 기기를 통해 수동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흉악범과 마주치는 등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 위기 상황을 기지로 이겨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적극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대전·제주지역 생활공감지도 서비스

    최근 대전에서 노래방을 창업한 김씨. 그는 창업예정지역의 국토이용 관련 규제, 위험시설현황, 주변업소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관공서를 찾아다녀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발품을 팔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이들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대전과 제주지역에 10일부터 ‘생활공감지도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종전 도로, 상하수도 등 특정분야에서만 사용하던 지도서비스를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업무 전반에 도입·적용한 것으로 주민들은 지자체 홈페이지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생활공감지도서비스’를 검색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전과 제주도 주민들은 각종 인허가 예정지가 타당한 곳인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고 각종 생활불편신고, 안전한 통학로 안내, 장애인을 위한 보행로 안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 무단투기, 가로등·도로 보수요청 등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불편사항의 발생 위치를 지도 상에 함께 표시해 행정 담당자에게 신고할 수도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가진 주민들은 무료로 내려받아 개인 휴대용 내비게이션이나 민원처리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생활공감지도서비스에 필요한 서비스 내용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는 2012년까지 전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그동안 심장병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당시 주한미군방송을 보면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져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평북 선천이 고향인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7년 연희전문(현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57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호와드대 교수, 지오노틱스사 우주과학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미 국무성으로부터 우주개발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국립대학에서 아인슈타인 물리학상,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20세기의 탁월한 과학자 상도 수상했다. 68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와 경희대를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92년에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차려 천문학 연구를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짓고 있는 ‘조경철 천문과학관’ 건립 사업에도 열의를 보였다. 177권의 책을 펴내고 50여편의 논문 및 3000여건의 과학해설 등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의 과학적 업적은 물론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점을 고려해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통일동산으로 정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냉냉이 타고 나들이… 진고개서 집뺏기 놀이”

    이원임 할머니는 1925년 서울 충신동에서 태어난 이후 85년간을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연지동 조양유치원을 다녔고 지금의 효제초등학교인 어의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경기여자고등보통학교(경기여고) 시절에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좌익활동을 한 친구 오빠 수첩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서대문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교사로 일하다 1975년부터 25년 동안은 일본어 강사로 일했다. 현재 안암동에 살고 있으며 수필을 집필 중이다. 그는 “서울에도 문을 열어놓고 물장사가 마음대로 들어와서 붓고 가도록 해도 도둑 걱정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16명 경험담 생생히 담은 구술자료집 이 할머니처럼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엮은 구술자료집 ‘서울 토박이의 사대문 안 기억’이 8일 발간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서울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서울역사구술자료집’ 발간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다. 자료집은 이 할머니를 비롯해 1925~1938년 사이에 출생한 서울 토박이 16명이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사대문 안에 살면서 겪은 경험을 70여개 주제에 걸쳐 담고 있다.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 따라다니던 기억 토박이들에게 화신백화점과 탑골공원은 ‘놀이터’였다. 이들은 경적 대신 단 종소리가 맑고 냉냉거린다고 해 전차를 ‘냉냉이’라 불렀고 영천 동동구리무 장수를 따라다녔다는 공통된 기억도 있다. 1934년 통의동에서 태어난 김숙년 할머니는 “안국동 거리는 학생들이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였다.”면서 “반면 집은 여인숙처럼 죽 늘어서 있었고 집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고 기억했다. 진고개에서 한 집뺏기 놀이, 일본인들이 만든 유곽에 쌓아 놓은 소금을 차고 달아난 기억 등 어린시절의 추억부터 광복 직후와 6·25전쟁 당시의 고통, 빠른 도시화 과정 속에서의 세태 변화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65년부터 계동 한옥에서 살아온 이형술 할아버지는 “한옥보존지구가 생기면서 집수리도 못하게 해 서울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심했다.”면서 “수십년에 걸친 논쟁과 혼란 끝에야 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구술 내용을 모아 자료집으로 묶는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정보네트워크(culture.seoul.go.kr)를 통해 전문이 공개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서울 강남 中3 영·수-옥천·영양 초등 과학서 강세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서울 강남 中3 영·수-옥천·영양 초등 과학서 강세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학업성취도(일제고사)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한 1440곳 가운데 1225곳(87.2%)이 미달 기준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교과부 집계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초등 6학년이 2.3%에서 1.6%로, 중 3학년이 10.2%에서 7.2%로, 고등 1학년이 8.9%에서 5.9%로 줄었다. 기초학력 중점학교에서는 줄어든 격차가 더 컸다. 초등 6학년은 6.4%에서 2.4%로, 중 3학년은 23.1%에서 11.4%로, 고등 1학년은 28.9%에서 15.4%로 감소했다. 교과부는 학력향상 중점학교에 학교당 5800만원씩 총 840억원의 예산과 학습보조강사 4793명을 지원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008년에 비해 지난해 성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비해 2009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초등 6학년에서 0.7%포인트, 중 3과 고 1에서 각각 3.0%포인트씩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란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최소한의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도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학습 수준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일제고사 결과가 지역 단위로 공개된 뒤 학교들이 학력 편차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2009년 일제고사에서도 지역별 학력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을 비교한 결과, 초등 6학년의 경우 서울 강남과 충북 옥천, 강원 양구는 성적이 보통 이상인 학생 비율이 90% 안팎으로 높았지만, 전북 장수와 무주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 강남은 영어와 수학에서 특히 우월했다. 초등 6학년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95.5%,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0.6%에 그쳤다. 전국에서 성적 우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학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94.8%로 양구(95.8%)와 옥천(95.5%)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강남의 이런 추세는 중3 학력평가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강남 지역 중3 학생이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을 보인 비율은 88.4%로 전국 1위였다. 수학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76.6%로 전국 1위였다. 반면 초등 6학년에서 강세를 보인 강원 양구와 옥천은 중 3에서는 전국 중위권으로 떨어지는 이상한(?) 결과를 보였다. 옥천 지역 중3 학생들 중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등급을 받은 비율은 60.8%, 수학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42.6%로 뚝 떨어졌다. 중 3 영어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남에 이어 대구 동부(81.1%), 경북 고령(80.9%) 등이었다. 서울 강남이 과학 과목에서만큼은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점은 특이한 사례로 꼽혔다. 초등 6학년에서 과학에 강세를 보인 지역은 옥천과 충북 보은·경북 영양·경남 산청·강원 태백 등 소도시 지역들이었다. 중 3에서도 충북 단양·강원 영월·충북 충주·경북 청도·충북 영동 등이 과학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을 많이 배출했다. 반면 서울 강남의 과학과목 보통학력 이상자는 초등 6학년에서 30번째, 중 3에서 54번째에 그쳤다. 2008년에 비해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가장 크게 낮춘 지역은 충북으로, 초등 6학년의 경우 1.8%포인트나 줄였다. 중 3의 경우에도 5.3%포인트로 가장 많이 줄었다. 경기와 경남에서도 이 비율이 각각 4.1%포인트씩 줄었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거나 향상도가 높은 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이 높고, 학습부진 학생에 대해 교사가 책임지도하는 등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성적우수지역 야간 자율학습 논란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역들이 지난해 고사를 치르기 직전에 집중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제고사에 앞서 강원 양구의 2개 초교와 철원의 3개 초교는 4~6학년생 가운데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동의를 얻어 오후 8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했다. 이 지역의 평가 결과는 전국 상위권에 들 정도로 좋았다. 강원 양구 초등 6학년생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8.8%, 수학 95.8%, 영어 92.1%, 과학 94.9%, 사회 85.6%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사회의 0.5%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철원 초등 6학년도 과목별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85.6~95.8%로 거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0.7~1.3%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상히게도 이 지역의 중3 학생들은 전국 평균이거나 그보다 약간 아래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기록했다. 양구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71.3%, 수학 50.4%, 영어 68.3%, 과학 60.3%, 사회 66.8%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과목별로 2.2~11.3%씩 분포했다. 철원 중3의 경우에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54.3~73.9%로 초등 6학년생에 비해 20%포인트 넘게 낮았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조는 3일 “강원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일제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초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외국 여행을 시켜주겠다고 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면서 “일제고사 성적을 높이기 위해 교육 당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사교육·학력 상관관계?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사교육·학력 상관관계?

    사교육과 학력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10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둘 사이 상관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과 상관성이 거의 없다고 해석할 수 있는 요인이 혼재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후자 쪽에 무게를 뒀다. 교과부는 3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사교육비 지출이 비교적 적은 광주·강원·충북·제주의 학력이 우수하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경기 지역 학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교과부 방식대로 광역 단위 실적을 통해 사교육비와 학력의 상관관계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김성천 부소장은 “광역 단위 결과를 단순 비교하는 방식으로는 변인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개인·학교·가정·사교육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학생수가 많고, 지역 내 사교육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특정 지역 학생들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설명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 역시 “이번에는 일반적인 결과를 제시했을 뿐 사교육비와 학력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려면 연구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사교육비와 학력이 비례하는 현상이 포착된다. 서울 전체를 따졌을 때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5개 과목별로 중3에서 5.4~12.5%에 달했지만,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분류되는 강남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2.0~6.2%로 절반에 불과했다. 구도심과 신시가지로 2개 교육청이 양분된 대전에서는 이런 격차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대전 둔산·월평·갈마·삼천·탄방·괴정동 등 신도심으로 개발되고 대성학원 등 대형학원들이 들어서 있는 서부지역의 경우 중3에서 보통학력 이상자 비율이 5개 과목별로 66.2~80.0%에 달했지만,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쪽 동부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0~69.2%로 낮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의 경우 서부에서 과목별로 2.4~6.8% 수준이었으나 동부에서는 4.1~11.4%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사교육의 영향이 간접적으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백화점 해외명품 - 국내제품 차별 극심… 판매수수료율 최고 40%P 差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에 비해 국내 제품에 턱없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제품 소비자들이 높은 판매 수수료를 물고 있어 일종의 ‘봉’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해외 명품과 국내 패션잡화의 판매수수료율이 최고 40%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수수료는 입점업체가 백화점 등 유통사에 매출액 중 일부를 입점비용 등으로 내는 돈이다. 한국유통학회는 23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현황 및 정책대응 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명품 잡화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1~5%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국내 패션잡화나 숙녀복 등의 판매수수료율은 35~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명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6~27% 수준이었다. 또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패션과 의류, 이미용품, 건강식품의 판매수수료율은 평균보다 높은 35~40%에 달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은 50분 방송에 최소 1900만~5800만원을 정액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백화점과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 부당 인상이나 판촉비용, 반품처리비용 등 판매수수료 이외 추가비용을 물리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상반기 중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립대안학교 마산 태봉高 개교

    경남도교육청은 23일 경남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가 3월 2일 입학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마산시 진동면 태봉리 옛 태봉초등학교 자리에 정원 45명으로 개교한다. 도교육청은 국내 최초 공립 대안학교로 2002년 문을 연 대명고등학교(경기도 수원시)가 통학형인 데 비해 태봉고는 재학생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국내 첫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라고 밝혔다. 태봉고 신입생 가운데는 중도탈락 학생과 부적응 학생, 보호관찰 대상자 등 이른바 ‘문제아’도 있으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데도 교육과정에 회의를 가졌던 학생도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학숙·대학기숙사도 ‘바늘구멍’

    서울에 있는 지자체 장학숙과 대학 기숙사 입사 경쟁이 대학입시 만큼이나 치열해지고 있다. 비싼 ‘대학 물가’ 탓에 저렴한 숙박시설을 선호하고 있지만 수용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런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장학숙은 자치단체들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에 건립한 기숙사. 대학 기숙사보다 저렴하고 식당, 독서실, 체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지방 학생이라면 누구나 입사를 희망하고 있을 정도다. 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월 이용료가 11만~15만원으로 대학 기숙사비의 4분의1~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지도도 철저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선호한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가려면 성적이 최상위권이고 가정형편도 고려해야 한다. 일류대에 합격하고도 장학숙 입사에는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장학숙 입사가 치열한 대학입시에 이은 ‘제2의 바늘구멍 들어가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북도가 서울 방배동에 세운 ‘전북장학숙’은 올해 108명 모집에 544명이 몰려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사 인원을 시·군별로 할당하기 때문에 전주 출신 학생들은 1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것도 성적 50%, 가정형편 50%를 반영하기 때문에 서울대나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자가 아니면 지원하기도 힘들다. 전주시가 운영하는 ‘풍남학사’는 90명 모집에 272명이 지원했다. 수능 성적 60%, 가정형편 점수 40%를 적용했지만 대부분 서울대, 연·고대 인기학과 합격생들이 차지했다. 경기 화성시가 운영 중인 ‘장학관’도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75명 모집에 300여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대1을 기록했다. 화성 향남읍에 사는 서혜진(22·상명여대 4년)씨는 “자취를 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 지난해 장학관에 입실했다.”며 “저렴한 비용과 안전성 등 때문에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 기숙사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학 기숙사 입사 경쟁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서울소재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다퉈 민자기숙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학생대비 기숙사 수용률이 20%를 넘는 대학은 없다. 건국대 14.9%, 서강대 13.1%, 서울대 12.1% 수준이다. 성균관대는 7.4%, 숙명여대는 6.3%에 불과하다. 지방출신 학생 비율이 50%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숙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도 대학별로 수백명씩이 기숙사 추첨 또는 심사에서 탈락했다. 서강대는 664명 모집에 1254명, 건국대는 900여명 모집에 1300여명이 지원해 400~500명씩 탈락했다. 특히 민자기숙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대학이 통학거리를 일부 전형요소로만 포함시키고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져 서울 학생들도 대거 입주했다. 그만큼 지방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기회가 줄어들면서 불만도 높아졌다. 전주 임송학 서울 박건형기자 shlim@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통학버스 눈길 터주기

    지난 5일부터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에 쏟아진 폭설로 임시 휴교에 들어갔던 초·중·고교들이 16일 대부분 문을 연다. 일부 지역은 하루 늦은 17일부터 정상수업에 들어가고, 16일 문을 여는 학교들도 1~2시간 늦게 수업을 시작한다. 카운티 교육당국은 일단 16일 정상수업을 결정했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와 보도에 아직도 눈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도로나 간선도로는 눈을 대부분 치웠지만 주택가는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다.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면서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가 사라진 곳이 태반이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공립학교의 경우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학교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학버스를 이용한다. 카운티 교육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안전사고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이번처럼 기록적인 폭설이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눈이 내리거나, 도로에 결빙이 질 경우 하루 휴교를 하거나 등교시간을 1~2시간 늦추는 일이 종종 있다. 한국처럼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학교가 있는 게 아니어서 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부모들이 차로 데려다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업일수 기준으로 8일만에 등교를 앞둔 버지니아의 페어팩스카운티 교육당국 등은 학부모들에게 일제히 도움을 청하는 이색 이메일을 보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집 주변 도로와 보도에 쌓여 있는 눈들을 치워달라는 내용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5일 눈삽을 들고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버지니아의 브래덕이라는 지역에서는 학부모회가 주도해 5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교정과 주변 보도에 쌓인 눈을 치우며 도넛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폭설을 통해 돋보였던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 정신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학생들 안전을 최우선하는 미국 지역교육당국의 태도는 지나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배울 점이 더 많아 보인다. kmkim@seoul.co.kr
  • 후면주차 못해도 면허 딴다

    앞으로 운전면허시험 절차가 간소화되고 비용도 최대 31만원 줄어든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의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방안을 24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 기능시험(15개 항목)에서 출발·종료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도 되고, 철길건널목·횡단보도 일시정지 등 4개 항목도 폐지된다. 방향 전환 코스에서 필수였던 후면주차도 전면주차로 바뀐다. 도로주행시험도 수신호와 지시속도 도달, 핸들 급조작, 차로이탈 등 4개 항목이 없어져 모두 31개로 줄었다. 다만 보행자 보호 위반과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어린이 통학버스 보호위반 등 4개 항목을 위반하면 실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북구 ‘워킹스쿨버스’ 장관표창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2008년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워킹 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즉 걸어 다니는 학교통학버스가 이달 초 지방자치단체의 건강생활실천 우수 사례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또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란 20~60세 주민 개별면접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들이 통학로가 비슷한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을 보호하며 안전한 코스를 정해 등하교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어린이가 약속된 시간에 정해진 장소, 즉 워킹스쿨버스 정류장에 나가면 자원봉사자가 사전 보행환경조사를 거쳐 파악한 안전한 통학로를 이용해 등하교를 시켜준다. 또한 납치나 유괴 사건으로 불안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달래줄 뿐만 아니라 오가는 길에서의 교통안전 교육과 걷기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육플러스]

    ●학교 야구대회 주말 리그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야구협회는 2011년부터 초·중·고·대학 야구대회를 토너먼트 형식에서 주말 리그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학교 야구 대회가 운동부 위주 대회로 진행되면서 일반 학생 참여 등 저변 확대가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과부 등은 학교 야구대회의 주말 리그제 전환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 김인식 한화이글스 고문을 위원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고교 야구팀 수는 2006년 245팀에서 2008년 233팀으로 감소했다.”면서 “주말 리그제 전환으로 야구 저변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3D 영화 제작 특설강좌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3차원(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이 ‘입체영화 제작 마스터클래스’ 특설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입체영화 제작 이론가인 최양현 감독, 입체영화 촬영 전문가 김병일 촬영감독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교육생 모두가 입체영화 제작기술을 담당하는 전문 스태프이다. 강좌는 22~26일 닷새 동안 매일 6~7시간씩 서울 상암동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진행된다. 일반인은 10만원, 대학(원)생은 5만원으로 stereoclass2010.reg@gmail.com을 통해 신청받는다. 02)380-3698. ●천재교육, 초등생 대상 이벤트 천재교육에서 새 학기를 맞아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초등 셀파 이벤트’를 연다. 자녀들의 공부방을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으로 바꿔 주는 이벤트인 ‘셀파 공부방 대탐험-공부방 변신’은 다음달 7일까지 셀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셀파 CF 완전정복’은 천재교육 모델로 활동 중인 아역배우 김수정이 내는 3개의 퀴즈 정답을 맞추는 이벤트로 정답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61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녹색나눔 운동 추진 준비위원회 한국교총 등 30개 단체로 구성된 ‘녹색나눔 운동 추진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교총과 사회·문화단체, 청소년단체, 노동단체, 여성·학부모단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1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녹색 환경 조성 및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1년에 1000원 기부 ▲카드 포인트 기부 ▲교복 및 교과서 나눔 ▲1인 1나눔 계좌 갖기 ▲자전거를 이용한 통학 및 출퇴근 등을 실천과제로 정했다. ●대학 신입생 영어학원 등록 늘어 YBM어학원이 전국 100여개 지점의 2010년 1월 수강생을 분석한 결과 예비 대학생의 수강 신청이 지난해 1월에 비해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좌를 2개 이상 수강하는 학생도 15% 증가했다. 어학원 측은 “영어 공인인증 점수를 학점에 반영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도 어학 실력이 우수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취업에 대한 대비가 빨라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토익위원회도 올 1월 TOEIC 응시자가 지난해 1월보다 13% 늘어났다고 밝혔다.
  • 차량등록사업소도 혐오시설?

    판교신시가지 주민들이 차량등록사업소가 혐오·기피시설이라며 택지개발지구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장사시설이나 쓰레기처리시설 하수처리시설 등의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는 있었지만 차량관련시설까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아해 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시유지에 가설건축물로 운영 중인 차량등록사업소를 판교동 402번지 1만 5330여㎡ 크기의 공공시설용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차량등록사업소는 판교택지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2006년 12월 삼평동에서 야탑동으로 옮긴 뒤 현재 예정지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 중이다. 부지매입비 380억원 중 175억여원을 납부했고 잔금은 3월 말까지 치를 예정이다. 이전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통학 시 사고 위험과 주변 생활환경을 크게 해친다.”며 시에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판교발전추진위원회와 8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10일 사업소 이전 예정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소 이전 대신 주민편의 교육·문화·복지 복합시설을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최현백 민주당 경기도당 주거환경특별위원장은 “각종 기피시설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명품 신도시를 꿈꾸며 들어온 주민들의 상실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각종 기피시설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하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메모리얼파크(장사시설),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장, 변전소 등 혐오·기피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도록 시범설계된 곳으로 주민들도 입주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라며 “더욱이 차량등록사업소는 이들과 관련이 없는 주민편익시설로 기피대상에 포함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량이 몰리는 시설을 무조건 혐오시설이라고 간주한다며 관내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과 교회도 모두 포함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청주·청원 통합 자율취지 끝까지 살려야

    지도를 보면 충청북도 청원군은 청주시를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청주시가 핵을 이루고 청원군이 감싸고 있다. 청원군청 등 청원군 행정관청 대부분이 청주에 있고, 청원지역 학생들이 청주시내 학교로 통학한다. 역사적으로 뿌리가 같고 생활권도 겹쳐 시·군 통합의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이다. 두 시·군이 합쳐지면 충북인구의 절반을 넘는 인구 80만명의 거대도시가 탄생해 대전과 천안을 잇는 중부권 중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자율통합을 이끌어낸 마산·창원·진해와 성남·광주·하남에 이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작업이 고비를 맞고 있다. 자율통합에 반대하는 청원군의회의 주민투표실시 요구 때문이다. 정부는 그제 9개 부처 장관과 정우택 충북지사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통합시 4개 행정구청을 청원지역에 설치하고, 앞으로 10년간 2523억원의 지방교부세를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이 주민설득에 나섰다. 정부차원의 이행보증도 포함된 파격적 내용을 내세웠다. 그래도 청원군의회는 못 믿겠다며 요지부동이다. 정부는 통합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해서라도 강행할 태세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두 지역은 1994년과 2005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청원군의 반대로 무산된 과거를 안고 있다. 흡수통합과 약속 불이행에 대한 청원군민의 불안감 때문이다. 2005년은 당시 청주시장이 통합시장직 불출마를 선언, 주민투표에까지 이르렀지만 청원군민 53%가 반대했다. 지금은 여론조사결과 청원군민의 70%가 찬성한다. 그렇다면 주민투표에 부치는 게 정공법이다.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청원지역 선출직 공직자들과 일부 유지들의 소탐대실이 문제지만 정부의 일방적 밀어붙이기 역시 부작용이 우려된다. 자율통합이라는 큰 원칙을 잃으면 통합의 추동력과 시너지도 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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