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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교통사고로 2살 여아 사망…진주 교통사고로 초2 학생 사망

    양산 교통사고로 2살 여아 사망…진주 교통사고로 초2 학생 사망

    ‘진주 교통사고’ ‘양산 교통사고’ ‘진주 아파트 교통사고’ 진주 교통사고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29일 오전 8시 24분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A군(9)이 아파트 입주민 B씨(39·여)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A군은 등교하기 위해 단지 내 도로를 건너던 도중 차량에 부딪혔다. B씨는 자녀를 학교까지 태워 준 후 집으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전방에서 길을 건너던 학생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당황해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남 양산에서는 두 살 여자아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9일 오전 9시 30분쯤 경남 양산시내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문모(2)양이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문양은 유치원생인 오빠를 배웅해주려고 엄마와 함께 나와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버스 운전자 정모씨는 “버스를 출발시킨 직후 덜커덩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여자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공공부문 일자리 차별 없는 일터로”

    [후보자 인터뷰] “공공부문 일자리 차별 없는 일터로”

    “개발 위주의 거창한 공약보다 시민들 실생활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실천하는 알찬 시장이 되겠습니다.” 이재수(49) 새정치민주연합 춘천시장 후보는 시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실속형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공공부문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이다. 기본 생계가 힘든 비정규직 시민들의 어려움을 풀어 주기 위해 최소한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춘천시에 있는 공공부문 종사자 300여명부터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사회복지 분야 등에 종사하는 상담사와 사업부서 일용직, 공공 위탁업체 종사자들이 대상이다. 무너지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그는 “속출하는 빈 상가들을 시에서 사 창업아이템이 좋은 사업자들에게 임대 방식으로 빌려 주며 상가를 살려 나가는 정책”이라면서 “빈 상가들이 늘며 상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공영화와 무료 통학버스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을 운수업체가 아닌 시에서 결정하며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운수업체에는 수입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등하교 때 고교생들에게만 적용하던 무료 통학버스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산간오지에도 ‘1000원 택시제’를 도입해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산간오지엔 지정택시를 두고 시에서 지원해 주겠다는 취지다. 춘천 출신으로 봄내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지역농업연구소장, 우리밀살리기운동 강원지역협의회 사무국장, 시의원(3선) 등을 지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내 아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내 아이의 안전은 내가 직접 지킨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도 바꿔 놓았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그동안 아이가 싫어한다며 소홀히 다뤘던 자동차 카시트를 꼭 장착하게 됐고 학교는 통학버스 안전벨트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다짐했다. 지난해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큰 안전사고가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던 정부는 새삼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하는 등 공무원들도 안전 시스템 개혁에 나섰다. 15년 전 유치원생 19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올 2월 대학생 9명이 숨진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고등학생 2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꽃다운 생명이 스러졌다는 것 외에 모두 화재와 붕괴에 취약한 건축 자재인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세월호도 일본에서 들여와 개조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패널 대신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는데 이는 배의 벽이 휘어져 붕괴될 위험이 크다. 지난 어린이날 경기도의 체험마을을 찾았던 한 학부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렵게 예약했지만 숙소가 인터넷에서 본 콘크리트 벽돌 건물이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조립식 가건물인 것을 보고는 아예 어린이날 추억 쌓기를 포기해 버렸다. 국토교통부는 경주 사고 이후 불량 샌드위치 패널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운동회 등의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현장 학습이나 체험 학습을 가기 전에도 학부모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쓰지 않는다는 영양사의 확인 자료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곳도 있었다. 씨랜드 화재 이후 설립된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측은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안전교육을 신청하는 사람도 늘었고 주말에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교육관에 개인적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고 안전에 대한 국민의 바뀐 인식을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받아쓰기, 그놈이 젤 문제여

    받아쓰기, 그놈이 젤 문제여

    “자, 이번 시간은 수학 시간입니다. 수학책 36쪽 펴세요, 세 자릿수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2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전초등학교 1층 서쪽 끝 2학년 교실. 4교시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와 함께 수학 수업이 시작됐다.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귀울이고 있는 학생들은 고사리 손의 어린아이들이 아니었다. 백발에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개량한복을 입은 할머니 8명이 책상 위에 초등학교 2학년 수학책을 펼쳐 놓고 있었다. “356은 백의 자리와 십의 자리, 일의 자리가 얼마입니까.” “백의 자리는 3.”, “그럼 5는 무슨 자리입니까.”, “십의 자리.”(A할머니), “일의 자리.”(B할머니) 선생님과 할머니들 사이에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세 자릿수에서 첫째 수는 백의 자리이고 가운데는 십의 자리, 끝은 일의 자리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기억을 못하면 어쩝니까.”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 할머니들이 고개를 떨구었다. 수업을 듣고 있는 할머니들은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입학해 만학의 길에 도전한 정태희(80), 김필엽(80), 최재연(78), 이한선(76), 박봉희(75), 정연정(72), 전임선(68), 남향순(65) 할머니. 모두 하동군 고전면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다. <서울신문 2013년 3월 6일자 2면> 최재연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의 입학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나도 학교에 꼭 다니고 싶다”며 학교로 찾아와 한 달 늦게 입학했다. 할머니 학생 동기 8명은 1학년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이제 2학년이 됐다. 입학 당시 서로 잘 몰랐던 할머니들은 한 교실에서 지내며 금방 언니, 동생으로 편한 사이가 됐다. 여느 초등학생과 다름없었다. 할머니들은 2학년이 됐다는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처음 입학하면서 기대했던 것만큼 공부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수업은 1학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못 배운 한을 늦게나마 풀고 싶다는 데 의기투합해 하동교육지원청과 고전초등학교를 졸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지난해 고전초등학교는 이들 할머니 외에 입학생이 없었다. “학교에만 가면 글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수학도 금방 알게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학교에 다녀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잘되지 않아예.” 정태희 할머니는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해 선생님에게 자꾸 질문을 하며 애를 태우게 하는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필엽 할머니는 “지나고 나면 금방 잊어먹고, 돌아서면 생각이 나지 않고 하는데, 괜히 우리 생각만 하고 욕심을 부려서 입학을 하는 바람에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면목이 없다”며 “학교에 온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할머니의 학년 담임은 교직 경험이 가장 많은 박윤희(51) 교사가 2년째 맡고 있다. 담임 교사가 1년 만에 바뀌는 것보다 1학년 때 담임이 계속 맡는 것이 좋겠다는 교사들의 의견에 따라 박 교사가 힘이 들더라도 할머니 학년 담임을 계속 맡기로 한 것이다. “할머니들 가운데 한글을 모르는 분들도 있는 데다 연세가 많다 보니 설명을 이해하는 속도도 더뎌 수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힘이 더 많이 듭니다.” 박 교사는 “할머니들이 한꺼번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사례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보니 1학년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의 나이가 어머니나 시어머니뻘이다 보니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마음대로 목소리를 높이거나 야단을 칠 수도 없다. 박봉희 할머니는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머리도 따라주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박정희 교장은 “할머니들이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면 ‘어제보다 오늘은 하나라도 더 알게 됐고 1년 전보다는 훨씬 많이 알게 됐으니 염려 말고 차근차근 천천히 하시라’며 할머니들이 배움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기억력이 한창 발달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 학생들과 달리 할머니들은 기억력이 쇠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고 깨우치는 속도가 늦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오전 8시 30분쯤 학교에 도착한다. 집이 가장 먼 남향순 할머니는 오전 7시 55분쯤 집에서 나와 통학버스를 탄다. 학교에 도착하면 교실에 가방을 벗어놓고 운동장으로 나와 종종걸음이나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한 뒤 오전 9시부터 첫 수업을 시작한다. 박 교장은 “할머니들이 1년 전 입학하셨을 때보다 건강해 보이신다”며 “매일 학교에 오셔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할머니 학생들은 목요일에는 오후까지 정규수업을 하고 나머지 요일엔 오전에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는 한 시간 방과후 수업을 한다. 이제 할머니들은 점심시간 급식실로 가 줄을 서서 식판에 배식을 받는 학교급식에도 익숙하다. 오후 2시 20분 학교 일과가 모두 끝나면 책가방을 챙겨 메고 통학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1년 동안 글을 익혔지만 읽고 쓰는 것이 아직 서툰 탓에 할머니들이 가장 걱정하고 긴장하는 때는 받아쓰기 시간이다. 점심시간이 끝난 뒤 방과후 수업시간에 받아쓰기가 시작됐다. ‘잘난 척하는 돼지’,…, ‘늦잠을 자는 모습을 본 수탉’, …, 선생님이 받아쓰기 문장을 또박또박 반복해 읽어주지만 할머니들은 얼른 받아 적지 못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가물가물하기만 할 뿐, 글자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애만 탄다. 몇몇 할머니는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기를 반복한다. 아직 글을 모르는 할머니 몇 분은 받아쓰기 시간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연필을 쥔 손이 떨린다고도 했다. 학생이다 보니 할머니들도 공부에 대한 걱정은 일반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전임선 할머니는 “집에 돌아가서도 받아쓰기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한글이 서툰 할머니들을 집중해서 지도를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글을 깨우치고 학습 진도도 빠를 텐데 다른 할머니들과 수업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기자 선생님이 수업을 도와준 것처럼 수업 보조를 해 주는 자원봉사자나 학습도우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촌이다 보니 할머니들은 집에서는 농사일과 집안일로 공부할 시간이 없다.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도 생긴다. 정태희 할머니는 지난해 입학하기 전에 무릎 수술을 하기로 미리 날짜가 잡혀 있었던 터라 입학을 한 뒤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한 달간 등교를 못했다. 남향순 할머니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2학년이 되기 직전 봄방학 기간에 수술을 했지만 개학하고 일주일 결석을 했다. 이한선 할머니는 1학년 때 농번기에 이틀 무단 결석을 했다가 선생님한테 야단을 들었다. 정연정 할머니는 집안 사정으로 담임한테 허락을 얻어 이날 하루 결석했다. 학교 측은 1년 전 할머니들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을 때 입학하면 정해진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출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사는 “할머니들이 출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몸이 아프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아니면 학교에 나오신다”면서 배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1학년 때 여름과 겨울방학에도 3주씩 학교에 나와 특별 수업도 했다. 할머니들은 한결같이 간절한 목표와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 등교를 한다. 동기생 8명이 아무 탈 없이 6학년까지 마치고 다 함께 졸업식장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 것이다. 박 교장은 “할머니들이 한 분도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모두 졸업을 해 배움에 대한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보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유치원생, 통학버스 잘못탔다 엉뚱한 학교서 수업

    美 유치원생, 통학버스 잘못탔다 엉뚱한 학교서 수업

    미국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통학 버스는 거의 노란색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별로 색깔을 달리 지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국 뉴욕주(州)에 거주하는 한 유치원생이 실수로 통학버스를 잘못 탔다가 온종일 엉뚱한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에 사는 제니야 네빈스(5)는 지난 12일 아침 엉뚱한 학교로 가는 통학버스에 올라타고 말았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이 통학버스는 대체 운전사가 운전을 했고 네빈스가 다른 유치원생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학교 선생님은 네빈스가 새로 전학 온 학생인 줄 알고 하루 종일 수업을 진행했다. 뒤늦게 오후가 되어서야 네비스의 어머니는 딸이 집으로 온 통학버스에서 내리지 않자 학교로 전화를 했고 그제야 학교 측은 부랴부랴 확인 작업에 나서 네빈스가 엉뚱한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네빈스의 어머니는 “딸이 엉뚱한 버스에 탄 잘못도 있지만, 학교 측은 딸이 결석을 했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이에 해당 학교 교육청은 유치원 학생들에게 사진이 들어 있는 학생증을 발급하는 등 학생 관리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빈스의 부모들은 해당 교육청을 상대로 법적이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분 고발] 아이 타는 중에도 스치듯 쌩쌩 어린이 통학버스 특별보호규정 유명무실

    [1분 고발] 아이 타는 중에도 스치듯 쌩쌩 어린이 통학버스 특별보호규정 유명무실

    도로교통법 제51조에는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특별보호’ 의무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통학버스가 도로에 정차해 어린이나 유아가 타고 내리고 있음을 표시하는 점멸등이 작동 중일 때에는, 근처의 차량들이 일단 정지하여 안전을 확인한 뒤 서행해야 합니다. 편도 1차로에서는 반대편에서 운행 중인 차량도 정지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와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현장에서는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 일대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통학차량이 정차했을 때 멈춰서는 차량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일부 차량은 더 빠른 속도를 내며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편도 1차로의 도로에서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정차하자 일부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서면서 앞지르기를 시도합니다. 맞은 편 골목에서 나오는 차와 겹치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합니다.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권상철씨는 “양보도 잘 안 해주고. 추월해 가는 차들이 많다. 위험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운전자 이정완씨도 “저희 나라에서는 (아직) 한 명도 지키는 사람이 없는 거 같다”면서 “관련 법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가정주부 이혜련씨는 “늘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지만 통학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뛰는 아이들을 종종 본다”면서 “주변에서 함께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은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도로교통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박홍선씨(가명)는 “부끄럽지만, 솔직히 그런 법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라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운전자들 역시 박 씨와 비슷하게 답변합니다. 서울경찰청 우신호 경위는 “아직 어린이 통학버스 보호 규정을 모르시는 운전자 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경찰청을 비롯해서 교육부, 안행부 등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준비도 미비합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는 동안, 승하차중임을 표시하는 점멸등이나 정지표시판 등 안전장치가 설치된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설 운영자들이 경비절감과 규제회피를 목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미신고 통학차량은 특별보호를 받지 못함은 물론, 경찰의 단속 대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21건의 통학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827명이 다쳤습니다. 어른들의 게으름과 욕심에 아이들만 피해를 본 셈입니다. 내년 1월부터 어린이 통학 차량은 정지 표시 장치와 후방카메라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추고 신고해야 합니다.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이정완씨는 “어린이들을 내 아들, 딸로 생각해 주신다면 절대 노란차가 정차했을 때 속력을 내면서 지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양보운전을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예산 더하고 불량식품 빼고 안전 100점 학교로

    성동구 시설 개선 등 57억 배정 성동구가 6일 올해 교육경비로 57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우선 학교 노후 화장실 현대화 사업에 9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가장 노후한 학교 화장실 3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10년 지난 동양식 변기를 보유한 학교 가운데 노후 정도가 심한 학교를 골랐다. 학교 화장실 개선 공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는 성동구가 유일하다. 또 급식 시설 점검, 비위생적 시설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5개 학교에 5700만원이 지급된다. 친환경 무상급식, 통학버스비, 교복 물려주기, 학교폭력 예방, 글로벌영어하우스 등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203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간접적으로는 학력 증진으로도 이어졌다.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상위 10개 대학 진학률이 2013년 6.3%에서 2014년 11.2%로 늘었다. 아울러 지원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도 감독할 방침이다. 심사, 분석, 평가 과정을 통해 비용 대비 산출량을 따져 적정한 사업이었는지, 교육 효과를 증진시키고 있는지 등을 분석한다. 지원 경비의 성실한 집행 여부도 1년 2차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확인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교육과 보육 문제야말로 가장 우선해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교육복지 성동을 향해 꾸준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종로구 식품안전·불법광고 점검 종로구가 오는 14일까지 학교 주변 불량 식품과 불법 광고물을 단속하는 ‘새 학기 환경 정비’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건강도시 종로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안전 단속반은 5~11일 1차, 12~14일 2차 점검을 실시한다. 광고물 단속반은 조기 순찰(오전 7~8시)과 매주 토·일요일 중점적으로 활동한다. 구는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관내 43개 초·중·고등학교 주변 200m를 ‘그린푸드 존’으로 지정하고 식품 조리 및 판매 업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사탕이나 음료류,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과자, 초콜릿 등 어린이 기호식품 취급 업소 320곳이 대상이다.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여부, 식품 보관 및 취급 기준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적발 땐 시정명령, 과태료,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고열량·저영양 식품과 에너지 음료 같은 고카페인 식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홍보 활동도 곁들인다. 불법 광고물 정비 대상은 어린이보호구역,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초·중·고교 주변, 등하교 때 유해 환경에 노출된 곳이다. 3년이 지난 노후 간판과 연결 부위가 취약한 불량 간판, 차량 통행 및 보행을 방해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의 불법 광고, 현수막·벽보 전단 등 유동 광고물을 단속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을 수시로 정비하고 위생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통학버스 女기사, 버스서 소년과 성관계 충격

    통학버스 女기사, 버스서 소년과 성관계 충격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거주하는 여성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통학버스 안에서 14살에 불과한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만다 브로시(23)로 이름이 알려진 이 여성은 14살인 남학생과 자신이 운행하는 통학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혐의로 한 달간의 감옥 생활하게 되며 앞으로 25년 동안 성범죄자로 등록되는 처벌을 받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상호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남학생이 법적인 합의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나이인 16세 이르지 않아 브로시는 이 같은 처벌을 받았다. 브로시는 법정에서 당시 이 남학생이 16세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크 세롯 판사는 이번 판결에서 “14세에 불과한 남학생이 자신의 통학버스 기사와 함께 버스 안에서 첫 성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합의를 했든 안 했든 당신이 남자였고 해당 남학생이 14세의 여성이었다면 모든 지역 사회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라면서 감옥에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 통학버스 회사는 브로시의 아버지가 대표로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브로시는 당시 행동이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더는 통학버스 기사로는 근무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14세 소년과 통학버스 안에서 성관계를 한 여성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조폭 뺨치는 13세 소년…”조각내 먹겠다”고 여학생 칼로 위협

    조폭 뺨치는 13세 소년…”조각내 먹겠다”고 여학생 칼로 위협

    13세 소년이 여학생들을 “조각내서 먹어 치워버리겠다”며 칼로 위협했던 사실이 발각돼 결국 퇴학당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워싱턴 주 먼로 시 히든 리버 중학교(Hidden River Middle School)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이 학급 여학생을 칼로 위협하며 폭언을 한 혐의로 퇴학당했다고 5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일(월요일) 학교 통학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신상보호 이유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학생은 쌍둥이 자매 여학생 앞에서 주머니칼을 흔들며 “너희들을 칼로 조각내서 칠리소스에 넣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그는 “그 요리를 네 친구들이 먹도록 만들 것이다”라며 엽기적인 폭언을 계속 했다. 당시 여학생들은 몹시 공포에 질렸지만 버스 안에서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는 규칙에 따라 학교까지 잠자코 와야 했다. 도착 직후. 여학생들은 선생님께 협박사실을 전했다. 학교 교장인 린다 보일(Linda Boyle)은 곧 해당 남학생을 퇴학조치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만일 그냥 뒀다면 정말 칼로 해쳤을 것”이라며 “그가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4시간 이상을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밝혔다. 피해 자매의 아버지는 “학교 측의 늑장대응이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샤리 이레튼(Shari Ireton) 보안관은 “칼을 흔드는 소년의 행동은 사우스 파크(South Park·미국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잔혹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훈훈한 강북구 묵묵히 힘쓴 얼굴들

    훈훈한 강북구 묵묵히 힘쓴 얼굴들

    강북구는 2일 김태순(56), 김정자(48), 송순자(54), 송영돈(54), 김종호(48), 박상준(48)씨를 2013구민대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선행봉사상을 받는 김태순 적십자봉사회 강북지구협의회장은 20 07년부터 장학후원회 활동, 사랑의 도시락 배달, 환경정화 활동, 사랑의 김장 나누기, 2세대 새터민 정착지원, 구호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환산하면 9930시간 봉사다. 2008년 적십자총재 표창, 2010년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김정자씨는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5년 넘게 부양하면서도 가족 화합을 잘 이끌어 온 모범가족상 주인공이다. 문화예술상 수상자인 송순자 휘모리 풍물단장은 풍물놀이패를 이끌고 2008년 경북 김천, 전남 보성과 강진 등은 물론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252주년 기념공연에까지 참가해 지방자치단체 교류와 한국 문화 전파에 열성적으로 뛰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생활체육회장을 지내며 1000만원을 지원해 동호인 단합에 기여한 송영돈씨는 체육상을 꿰찼다. 모범기업인상은 김종호 전 이엔제이코리아 대표에게 주어진다. 강북푸드뱅크 등과 사업협약을 체결해 소외된 이웃 4200가구의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데다 강북꿈나무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쾌척해 인재 육성에도 애쓰고 있다. 사회복지상은 박상준 한빛맹학교 통학버스 기사에게 돌아갔다. 시각장애인학교 버스 운행이라는 어려운 일을 10년 이상 묵묵히 수행했을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들로 이뤄진 한빛예술단 활동도 힘껏 도와 모범을 보였다. 6일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구민의 날 행사 때 시상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악마, 자살

    악마, 자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여성 세 명을 납치해 10년간 감금·학대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아리엘 카스트로(53)가 3일(현지시간)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오하이오주 교정부는 카스트로가 이날 밤 9시 20분쯤 오리엔트 교도소 내 자신의 감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교정부 대변인은 카스트로가 보호관찰 대상자로 독방에 수감 중이었으며 교도관들이 30분 단위로 그에게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추가 정보가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전직 통학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각각 21세, 16세, 14세였던 여성 세 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한 채 성적 학대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달 선고공판에서 카스트로에게 적용된 납치·강간·학대·태아 살해 등 900여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그의 엽기 행각은 지난 5월 피해 여성 가운데 두 명이 탈출해 이웃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구조 당시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딸까지 출산해 키우고 있어 더욱 충격을 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미셸 나이트(32)는 종신형이 선고된 데 대해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대학도시 경북 경산시

    [新 대한민국 24시] 대학도시 경북 경산시

    ‘삼성현(원효·설총·일연)의 고장’ 경북 경산. 한때 대구 능금과 대추의 고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지금은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를 자랑한다.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는 하나도 없는 대학이 무려 12개(4년제 8개, 2년제 4개)나 몰려 있다. 대학 부설 연구소도 140여개에 이른다. 학생과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만도 13만여명이나 된다. 세계 10여개국 유학생 3000여명도 그 일원이다. 경산시 인구 25만여명의 절반을 웃돈다. 대학도시로 알려진 충남 천안시의 경우 학교 수는 분교 3곳을 포함해 11개이지만 학생 수는 7만여명으로 경산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대학가에는 3만여명의 상인까지 운집해 하나의 거대한 대학촌을 이루고 있다. 경산은 평균 연령 36.7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의 한 곳으로 꼽힌다. 그래서 도시는 언제나 활력이 넘쳐 난다. 대구의 변방에 불과했던 경산이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로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는 1972년 영남대가 대구 대명동에서 경산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면서부터다. 이후 대구지역 대학들이 경산으로 대이동했다. 대구대가 79년 진량읍 내리에, 대구미래대가 81년 평산동에, 대구가톨릭대가 84년 하양읍 금락리에 터를 잡았다. 이어 대구한의대(90년), 경일대(94년), 영남신학대(94)와 대신대, 대경대, 경산1대학, 경북외국어테크노대, 대구외국어대 등이 뒤를 따랐다. 당시 전국 3대 도시로 군림했던 대구에 비해 훨씬 싼 땅값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대학 인력의 공급원인 중·대도시들과 인접한 이점 등이 작용했다. 경산의 대학촌은 잠들지 않는다. 대학 연구소들이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도서관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학생들로 만원이다. 학교 인근에는 새벽 1시에도 낮 1시처럼 먹고 즐길 수 있는 상가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늘어서 있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들은 아예 24시간 영업을 하는 매장이 많다. 그래서 거리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홍대, 강남 등 서울 번화가를 뺨칠 정도다. 대학촌의 하루는 ‘통학(근) 전쟁’으로 시작된다. 매일 대구 등 외지에서 7만여명이 힘겨운 통학을 하고 있다. 통학이 시작되는 이른 새벽부터 대구~경산 간 교통편은 만원이고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경산지역 1700여 중소업체 근로자들의 통근과 맞물린다. 23일 오전 8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노선의 임당역 입구. 방학인데도 지하철역 밖으로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연신 쏟아져 나왔다.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동행한 안병묵(55) 시 도로철도담당은 “영남대 인근인 이곳 임당역은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 등과 가까운 대구지하철 1호선 안심역과 함께 대학생들의 주통학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기 중엔 대학 셔틀버스들이 지하철에서 내린 학생들을 5~10분 간격으로 학교까지 실어 나른다. 대구한의대, 대경대 등 상당수 대학은 셔틀버스를 대구는 물론 부산, 영천, 포항, 울산 등까지 운행한다. 지역 대학 중 가장 많은 통학버스를 운행 중인 대구대 총무팀 박원형씨는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 20분까지 모두 210회 운행에 연간 30억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 담당은 “12개 대학들의 연간 셔틀버스 운영비만도 100억원이 훨씬 넘는다”면서 “학생들의 자가용 등교도 많아 1000대 수용 규모의 영남대는 물론 각급 대학 학생주차장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의가 있는 낮 시간대에 비교적 한산하던 대학촌은 해질 무렵이면 다시 시끌벅적해진다.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면서 거리와 인근 상가들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불야성을 이루는 밤이면 젊은이들은 흥청망청 비틀거린다. 고성방가를 하는 무리들, 어깨를 감싸고 입맞춤을 하며 원룸으로 향하는 커플들, 게임으로 날밤을 지새우기 위해 PC방으로 들어가는 ‘올빼미족’ 등 천태만상이다. 대학촌 최대 번화가인 영남대 주변에서 28년째 장사를 하는 김영자(56)씨는 “학생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과소비와 향락에 쉽게 휩쓸린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는 술집과 당구장, 90년대는 오락실, 2000년대는 PC방,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원룸단지도 호황이다. 영남대 인근 1200여채를 비롯해 대구대 주변 300여채 등 모두 2000여채(동당 13가구 기준)의 원룸들로 빼곡하다. 원룸이 캠퍼스들을 포위할 정도다. 원룸 거주자는 모두 2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원룸을 이용하는 일부 대학생은 생활비를 줄이고 생활 편익을 위해 동거 커플을 이루기도 한다. 일부 학교는 주변 원룸단지 몇 동씩을 임대해 교외 기숙사로 활용한다. 영남대 인근 명가부동산 윤주만(55)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허허벌판에 원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거대한 단지로 변모했다”면서 “23~26㎡ 원룸의 월세는 25만~40만원으로 학교 기숙사(2인실 기준)보다 두세 배 비싸지만 개인주의 성향과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된다는 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룸 거주자들은 정작 주민등록은 옮기지 않고 있다. 오상호(52) 시정담당은 “원룸 거주자뿐만 아니라 대학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주민등록을 외지에 두고 있다”면서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쓰레기 처리와 상·하수도료 등의 비용은 많지만 중앙정부로부터 교부세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원룸단지 주변은 무질서와 불법, 각종 범죄가 판을 친다. 월세로 이용하는 원룸 특성상 주민등록이 현지에 없는 입주자들과 많은 유동인구, 밀집된 유흥점 등이 뒤섞인 탓이다. 영남대 앞 원룸단지에서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는 천정복(52) 환경미화원은 “하루 쏟아지는 4t 정도의 쓰레기 중 절반은 불법 투기”라며 “수거를 하는 중에도 원룸에서 쓰레기 봉투를 거리로 집어던지는 게 다반사”라고 혀를 내둘렀다. 경산시는 대학 주변 원룸단지에서 하루 10여t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임당동 노병우(62) 통장은 “원룸 일대는 하루 종일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통행 불편은 물론 화재 발생 시 119 소방차 통행을 가로막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죄 발생도 잦다.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촌을 관할하는 중앙·하양파출소에서 발생한 살인·강도·강간·절도·성폭력 등 5대 범죄는 모두 1090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지역 8개 전체 파출소에서 발생한 3050건의 36%를 차지한다. 특히 원룸 최대 밀집지역인 조영동·대동 인근의 중앙파출소는 810건으로, 전체 1곳당 평균 318건의 2.5배가 넘는다. 중앙파출소 권기홍(58) 순찰1팀장(경위)은 “전체 신고 건수의 80% 이상이 술 취한 젊은 층의 폭력, 도난, 성 관련 범죄”라며 “신학기와 축제 때는 치안수요가 급증해 눈코 뜰 새 없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원룸단지 일대에서 절도와 폭력 사건이 끓이지 않자 주요 지점 33곳에 폐쇄회로(CC)TV 57대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대학과 구성원들은 경산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재규(54) 시 기획예산담당관은 “대규모 대학 유입에 따른 도시의 급속한 팽창으로 교통, 쓰레기, 상·하수도, 치안 등이 새로운 도시문제로 등장해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도 낳았지만 도로망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 대학 구성원들이 한 달에 50만원씩을 쓴다고 가정할 때 산술적으로 연간 78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경산에 뿌려지는 셈이다. 그는 “지역 대학 출신 대학생들에 의한 경산 홍보와 지역 기업체의 원활한 인력 수급, 대학 연구소의 지역 기업체 지원 활동 등 간접적 효과도 엄청나다”고 했다. 경산 주민들은 “지역민들이 대학의 박물관과 아트센터, 운동장, 도서관 등 문화·예술·체육공간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교양강좌 및 축제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해 대학으로부터 많은 특전을 받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 글 사진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국 엽기 감금사건 피고인에 ‘종신형+징역 1000년’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감금사건의 피고인 아리엘 카스트로(53)가 살아서는 다시는 세상 구경을 할 수 없게 됐다.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 법원의 마이클 루소 판사는 1일(현지시간) 살인과 강간, 납치 등 329건의 혐의로 기소된 카스트로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극단적인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며 “너무나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영원히 감옥에서 나와서는 안된다”며 천문학적 형량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도시와 카운티, 나아가 이 세상 어디에도 타인을 노예로 만들어 성폭력과 같은 잔혹 행위를 한 사람을 위한 공간은 없다”며 “그런 사람이 딱 한번 죽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감옥”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는 최후 진술에서 구타 또는 강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거짓이라며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대부분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고 집에는 화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 딸에게 물으면 나를 세상에서 최고의 아빠라고 대답할 것”, “피해자들은 숫처녀가 아니었고 나에 앞서 수차례 성경험이 있었다”, “나는 괴물이 아니고 환자다” 등의 억지 주장을 늘어놨다. 피해자 중 유일하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미셸 나이트(32)는 판결에 앞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는 11년을 지옥에서 보냈는데 이제 당신의 지옥이 시작됐다”며 카스트로에게 최고형을 선고할 것을 호소했다. 종신형이 선고된데 대해서는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직 통학버스 운전사인 카스트로는 나이트와 어맨다 베리(27), 지나 디지저스(23) 등을 납치해 약 10년간 자택에 감금·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됐다. 지난 2002~2004년 사이 각각 21세, 14세, 16세의 나이로 실종된 피해자들은 그동안 수차례 임신과 강제 유산을 반복하며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카스트로의 딸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돼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카스트로의 악질적인 범행은 그의 집에 갇혀 있던 베리가 지난 5월 6일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검찰은 카스트로를 조사한 끝에 지난 6월7일 악질적인 살인 2건과 강간 139건, 납치 177건, 성적학대 7건, 폭행 3건, 범죄도구 소지 1건 등을 포함해 총 329건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카스트로는 지난주 검찰과의 협상에서 사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길거리 캐스팅으로 인재 채용

    연예인 데뷔의 한 방식인 ‘길거리 캐스팅’이 대기업 채용에도 도입된다. 현대자동차는 ‘스펙’에서 벗어나 인성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새로운 방식의 장기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채용 희망자가 기업에 지원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인사 담당자들이 인재들을 직접 찾아 ‘캐스팅’하고 4개월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평가한 뒤 최종 신입사원으로 선발한다. 현대차는 지원자들의 포장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과 인성을 평가함으로써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더 검증된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캐스팅, 모임 프로그램, 선발 등 세 단계로 운영된다. 먼저 인사 담당자들이 다음 달까지 통학버스나 캠퍼스 등 대학생들의 생활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자를 발굴해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한다. 이 과정에서 학교·학점·영어 성적 등은 완전히 배제되고 지원자의 인성만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캐스팅 단계에서 인사 담당자와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들을 고려해 상시 채용 상담센터 운영과 친구 추천제, 스펙 저조자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올리는 ‘스펙 대신 이야기’ 등의 발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캐스팅이 완료되면 4개월간 ‘The H’ 모임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인사 담당자들과 근교 여행,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 등 자유로운 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임원들과의 만남, 직무 설명회 등의 시간도 갖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스펙을 위해 특이한 경험도 일부러 만드는 등 입사를 위한 노력이 왜곡된 상태”라며 “결국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등굣길 모녀 교통사고’ 모금운동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등굣길 모녀 교통사고 피해 가정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사회복지법인 거제시 사회복지협의회는 8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해 기부금이 모이는 대로 교통사고 피해 가정의 가장인 한영선(43)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씨의 아내(37)와 딸(10·지체장애 2급)은 지난 7일 오전 8시 35분쯤 통학버스를 타려고 거제시 아주동 아주치안센터 인근 건널목을 건너다 덤프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한씨 아내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딸은 크게 다쳐 왼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아내와 아이 셋 등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한편 이 사고의 현장 목격담이 엇갈리고 있다. 사고 당일 한씨 딸이 다니던 학교 측은 사고 경위를 설명하며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딸을 길가로 밀어내고 본인이 대신 희생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사고지점의 반대 차선에 있던 통근버스 운전기사 김모(47)씨는 “엄마가 아이를 밀친 것은 아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두 사람이 차량에 깔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정황을 확인하려고 목격자는 물론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 등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고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자 정모(45)씨를 구속했다. 모녀 교통사고 피해 가정돕기 모금 문의:거제시 사회복지협의회(055-687-3500, 070-4350-7139). 거제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주통신] 세 여성 10년간 감금 성폭행 당해 美사회 충격

    [미주통신] 세 여성 10년간 감금 성폭행 당해 美사회 충격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클리블랜드에서 10년 전 쯤 연이어 실종됐던 여성 3명이 바로 인근 동네의 한 가옥에 납치, 감금되어 성폭행을 당하며 살아온 사실이 드러나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들에 의하면 이들 세 명의 여성은 지나 디지저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로 이들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이 지역에서 잇따라 실종되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가옥 주인인 통학버스 운전사 아리엘 카스트로(52)를 포함해 이 가옥에 거주하던 세 명의 형제를 체포했다. 다른 두 형제의 나이는 50세와 54세로 알려졌다. 10년간 감금된 이 여성들은 베리가 갈라진 문틈으로 이웃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들 세 여성은 감금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6차례 이상 임신했으며 발견 당시에는 베리의 딸로 보이는 6살짜리 여자아이도 함께 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전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으며 어떻게 10년간이나 실종 당시 인근 지역에서 감금된 사실을 경찰이 파악할 수 없었는가 하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찰은 과거 이 집에 다른 이유로 두세 차례 방문했으나 이들 세 여성의 감금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왜 10년 동안이나 이들이 탈출이나 신고를 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극적으로 구출된 어맨다 베리(중간)와 6살 난 딸,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지적장애 딸 등교시키던 엄마,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

    경남 거제에서 지적 장애가 심한 9살된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엄마가 신호를 위반해 달리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딸은 엄마를 잃은 데다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절단해야 할 처지여서 지적장애에다 신체장애까지 안게 됐다. 거제시 아주동 S아파트에 사는 배모(37)씨는 지적장애 4급인 딸 한모(9)양을 통학버스에 태우기 위해 7일 오전 8시 30분쯤 집에서 200여m 떨어진 아주동 공설운동장 아래 4차선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가다 정모(43)씨가 운전하던 25t 덤프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배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딸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거제 대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양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절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양은 집에서 5㎞쯤 떨어진 특수학교에 다닌다. 경찰과 이웃 등에 따르면 숨진 배씨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딸을 매일 등교시간에 통학버스가 서는 도로변까지 데려다 주고 하교 시간에는 통학버스를 기다렸다가 딸과 함께 귀가했다. 한양은 삼 남매 가운데 둘째이며 아버지는 일용직으로,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애딸 등교시키던 엄마,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숨져

    7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공설운동장 아래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배모(37·여)씨와 지적 장애인인 딸 한모(9·장애인학교 초등반 4년)양이 정모(43)씨가 운전해 가던 25t 덤프트럭에 치여 배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딸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거제 대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가 장애인학교에 다니는 딸을 통학버스에 태워주기 위해 이날 딸과 함께 4차선 도로 횡단보도를 보행신호등이 켜진 상태에서 건너가다 신호를 위반해 달리던 트럭에 받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 운전자 정씨는 “신호는 위반했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트럭은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공사장에서 출발해 국도 14호선 쪽으로 로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하세요”

    구로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하세요”

    구로구는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를 방지하고 어린이에게 올바른 교통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어린이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교육은 안양천 둔치 신도림 방향에 위치한 연면적 2420㎡의 ‘구로구 어린이 교통공원’에서 실시한다. 실외교육장, 체험식 교통안전 교육시설, 자전거 교육시설 등을 갖췄다. 평일 오전 10~11시, 11~12시 2회로 나눠 어린이집 원아와 유치원생,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통학버스 승하차 시 주의할 점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 예방법 ▲안전횡단 방법 및 교통안전표지·신호 지키기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를 배운다. 회당 참여인원은 20~30명이며 교육비는 무료다.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실습에 필요한 자전거, 헬멧, 보호대, 장갑을 무료로 빌려주고 가정용 교육책자도 지급한다. 기상악화 등의 원인으로 예약 날짜에 실외 교육을 할 수 없으면 직접 전문가가 찾아가는 교육도 해준다. 교육을 신청하려면 구 교통행정과(860-2686)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843-8616~9)에 연락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첫 고교 통학버스·쓰레기 문전수거제… 지자체들 ‘춘천 벤치마킹’ 붐

    ‘전국 첫 고교 통학버스 운행, 쓰레기 문전수거제, 의암호 물레길….’ 강원 춘천시가 자체 기획한 각종 시책이 잇따라 호응을 얻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자체 기획한 고교 통학버스 운행, 체육단체 통합, 유·청소년스포츠단 운영, 약사천 복원, 의암호 물레길, 쓰레기 문전수거제 등이 대표적 ‘행정혁신의 본보기’가 되면서 지자체에 파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고교 통학버스는 집에서 학교까지 20분 이내로 직행, 큰 호응을 얻으며 생활밀착형 행정의 대표 사례가 됐다. 지역의 원주와 강릉은 물론이고 경기도 등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러 나섰다. 2008년 시가 처음 시도한 쓰레기 문전수거제는 전국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이제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배워가 대표적인 쓰레기 수거제도로 자리 잡았다. 폐종이팩 화장지 교환사업, 채권 전문가 채용 체납 세금 징수 성과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체육단체 통합도 다른 지자체에서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춘천 사례를 표본으로 삼아 체육회,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의 통합을 추진 중이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창단한 유·청소년 스포츠단 운영에도 이웃 지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종목 선정과 예산 지도자 배치 등 운영 전반을 물어보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수백명의 학생과 학부모 체육 관계자 등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약사천 복원은 일찍부터 환경부 등 정부 부처로부터 모범사례로 선정돼 전국에 전파됐던 사업이다. 또 의암호 물레길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로 관광수요를 창출한 ‘창조관광’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자체 아이디어 사업들이 주목받는 것은 예산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제도 개선만으로 주민 편의를 높였다는 점이다”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춘천의 각종 행정 사례를 배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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