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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공익채널 절반 축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이 의무전송해야 하는 공익채널의 수가 내년부터 절반으로 줄어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존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던 공익채널을 3개 분야로 통폐합하는 ‘2010년도 공익채널 선정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이로써 케이블사업자나 위성방송사업자들이 분야별로 한 개씩 선정해 의무적으로 전송해야 하는 공익채널이 현행 6개에서 3개로 줄어들게 됐다. 공익채널은 방통위가 방송의 공익성을 위해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매년 새로 선정해 오던 것으로, 지난해 11월 선정된 공익채널은 복지TV, 법률방송, 육아방송, 실버TV, 아리랑TV, 예당아트, 사이언스TV, EBS플러스1, EBS플러스2, JEI English TV, JCBN 등이었다. 전체 공익채널의 수도 기존 각 분야 2개씩 총 12개이던 것이 내년부터는 ▲사회 복지 ▲과학·문화 진흥 ▲교육 지원 등 3개 분야 각 3개씩 총 9개로 줄어든다. 방통위의 이번 조치를 두고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새로운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 시 부담이 가중될 방송 사업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분석한다. 또 위원회는 선정 기준에 따라 총점 1000점 중 650점을 얻지 못하거나 한 개 항목이라도 평점 40%를 넘지 못하는 등 심사 기준을 넘어서는 사업자가 없을 때는 공익채널을 아예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워진 과다한 송출 의무 등 규제 개혁을 과제로 추진된 사안”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PP들이 활동할 기회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가생산성대상 2題] 마포구 리더십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전국 최초의 행정동 통폐합 단행, 동장 책임경영제 도입 등 혁신과 창의를 강조해 온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마포구는 10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2009 국가생산성대상 리더십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6년 정보화부문 수상에 이어 2007년 고객만족, 2008년 생산성혁신 지경부 장관 표창 등 4년 연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경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인사와 경제5단체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신 구청장은 “이제 모방만 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으며, 창조를 통한 성장만이 살 길”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마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마포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통합’을 동 단위에서 처음 추진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인허가의 주민센터 처리, 무인민원발급기 등 동 기능 개편에 힘을 쏟아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국가생산성대상은 매년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으로 인재개발, 리더십, 고객만족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공적이 가장 우수한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북구, 석관실버복지회관 문열어

    성북구, 석관실버복지회관 문열어

    성북구가 다시 한번 전국 최대 규모 행정동 통폐합의 과실을 맛본다. 성북구는 옛 석관2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구립 석관실버복지센터로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문을 여는 복지센터는 동 통폐합을 통해 탄생하는 세 번째 열매. 개관식에선 풍물·길놀이·하모니카연주·어르신생활댄스 등 식전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옛 석관1동과 석관2동이 석관동으로 합쳐지면서 성북구는 석관1동 주민센터를 통합청사로 사용해 왔다. 대신 남게 된 석관2동 주민센터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주민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복지센터는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노인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이용 대상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규모는 지상 2층 478㎡ 크기이다. 1층에는 나눔실·바둑장기실·전산교육실·친목도모실·건강증진실이 자리한다. 2층에는 배움교실과 열린교실 등이 들어섰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이 맡았다. 복지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건강 프로그램으로 요가·스포츠댄스·발마사지·시니어로빅·어르신태권도 등을 마련했다. 교양·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한글·초급영어·영어노래·영화감상·한자성어·노래교실·수공예·바둑장기 등을 갖췄다. 인터넷 기초와 포토샵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과정도 운영한다. 아울러 ‘어르신의 마음을 나누겠습니다’란 표어를 내걸고 상담사업도 진행한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해 말까지 이뤄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30개 동을 20개 동으로 통폐합했다. 남은 청사는 주민 편의시설로 리모델링해 지난 7월 옛 월곡4동 주민센터를 영유아플라자인 ‘아이조아’로, 옛 동소문동 주민센터는 해오름 어린이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로 각각 재개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 시각] 市 통합, 市長들만의 잔치? /박건승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市 통합, 市長들만의 잔치? /박건승 사회2부장

    시·군·구 통합이 지방자치단체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시와 하남시가 통합 추진을 선언한 이후 릴레이식 깜짝 발표가 이어지면서 자율적으로 행정구역을 합치겠다고 나선 지자체들이 20곳을 훌쩍 넘어섰다. 지자체간 자율통합 작업이 외견상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행정구역을 시대변화에 맞게 주민생활권과 경제권 등에 따라 적정 규모로 광역화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리적·역사적·정서적 동질성이 강한 행정구역들을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행정의 효율화 측면에서도 불가피하다. 문제는 행정구역 통합 추진 과정에 지자체장들의 요란한 목소리만 있을 뿐, 정작 통합의 주체이자 내용물이어야 할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들어 보지 않고 통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지자체장들, 상대 지역과 충분한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행정구역을 합치겠다고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나선 지자체들이 도처에서 눈에 띈다. 주민들의 의사는 뒷전인 채 지자체장들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얼마 전 경기지역의 두 시장은 시 통합 방침을 전격 발표한 직후 지역사회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았다. 통합 발표 전 지역사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략적 계산에 따라 통합 추진에 나섰다는 것이 이유였다. 특히 한 시장의 경우 통합결정 과정에서 시의회까지 철저히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두 시장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는, 지역발전을 위한 충정”이라고 강변했지만 지역사회에선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두 시장의 소속 당에서조차 주민의견 수렴없이 서둘러 통합 방침을 발표한 것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설 정도다. 경기지역의 또 다른 두 시의 통합 추진 과정도 입에 오르내린다. 한 시장이 상대 시장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 방침을 공표한 것이 화근이었다. 급기야 상대 시장이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고 통합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기도의 A시 시장은 B시와 통합하겠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엊그제 도에 냈다가 보기 좋게 ‘한 방’ 얻어맞았다. B시의 시장이 즉각 “A시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시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두 시를 합해도 인구가 적어 통합의 의미와 효과가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B시 시장은 한술 더 떠 이달 말까지 통합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유권자의 과반 이상을 끌어모을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 역시 A시 시장만의 일방적 요구가 담긴 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그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A시 시장의 체면이 우습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율통합에 뛰어든 모든 시장들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행정구역 통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지자체장들에 대해서는 통합의 주체가 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들이 주도하는 통합은 지역 안에서, 또 지역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키울 뿐이다. 주민이나 통합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 채 통합을 추진했다가 나중에 주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주민들 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소지역주의가 더 고착화된다는 것은 앞서 진행된 동(洞) 통폐합이 가르쳐 준 교훈이다. 행안부는 시·군 자율통합 일정을 신축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통합건의 신청서 접수 기한을 최대한 늦춰 지자체장들이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통합 대상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이 빠진 행정구역 통합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건승 사회2부장 ksp@seoul.co.kr
  • 18개大→ 9개大로… 시너지 효과 미미

    국립대학 구조개혁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8개 대학이 9개 대학으로 통폐합했다. 양적인 구조조정은 일정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공주대와 천안공대가 2005년에 통합되는 등 2008년까지 18대 대학이 9개 대학으로 통폐합됐다. 2008년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7267명이 감축됐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통합 전에는 23.19명이었으나 통합 이후 21.56명으로 1.93명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 중복 학과의 통폐합도 적지않다. 부산대 밀양대는 통합 전 119개 학과가 있었으나 통합 이후 102개 학과로 17개 학과가 줄었다. 통폐합이 12개, 폐지가 8개이며 조정은 3개 학과다. 정부는 2135억 9900만원을 이들 대학의통폐합 지원비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의 효과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교과부의 자체 판단이다. 2007년 강릉대와 원주대가 합쳐진 강릉원주대는 통합교명을 정하는데에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갈등이 많아 통합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중복학과 개편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같은 통폐합의 문제점은 교과부 성과분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007년말 기준으로 당시 교육인적자원부가 6개 국립대학의 통폐합 성과를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은 부산대가 유일했다. 나머지는 모두 60~70점대였으며 전남대의 경우 60.95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폐합에 대해 유사 중복학과 조정이 되지 않는 게 무슨 통폐합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과부가 학생감축과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을 전제로 한 기존 구조개혁 방안을 포기하고 캠퍼스간 역할분담을 강조하는 다수대학 연합체제 방식을 새로운 구조개혁 방안으로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한 국립대학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광주·전남권의 대학 연합체제 방안이 지역에서 제시됐으나 당시 구조조정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교육부에서 거부했었다.”면서 “이번에 정부에서 법인화를 전제로 연합대학 체제 마련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법인화에 대한 반대가 많아 3년내 법인화로의 전환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토지주택公 인력 24% 감축

    다음달 1일 출범하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 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체 인력의 24%를 2012년까지 감축하고, 민간 사업과 겹치는 중대형 주택 건설사업은 손을 뗀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는 8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토지주택공사 향후 경영방침을 밝혔다. 방침에 따르면 두 기관의 12개 본부를 6개 본부로 통폐합하고, 지사도 24개에서 13개로 줄인다. 정부 핵심 정책인 보금자리주택 건설, 토지은행(랜드뱅크), 녹색뉴딜 등 3개 분야 사업기능은 강화하되 택지개발, 신도시 개발, 도시개발사업,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사업 등 4개 사업 기능은 대폭 줄이기로 했다. 국유잡종재산관리, 집단에너지 사업, 비축용 임대사업 등 6개 기능은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두 기관 통합을 계기로 줄어드는 인원은 현재 정원(7637명)의 24%에 해당하는 1767명이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통합공사는 또 사장 직속으로 특별조직을 설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토공과 주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91%와 336%로 악화했고, 2014년에는 4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통합공사는 전 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2012년까지 지사 건물 등 불필요한 중복 부동산과 재고토지(13조원)및 미분양 주택(3조원) 등 16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조기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립대, 교육대와 통합 선호

    부산대 등 국립대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교육대와의 통합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선 연합체제 구축, 후 단일법인화’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신문이 최근 2005년 이후 통폐합된 8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국립대 구조개혁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8개 대학들은 구조개혁을 경험한 대학으로서 바람직한 구조조정 모델을 묻는 질문에서 대부분 일반 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을 골랐다. 질문은 6가지 유형의 보기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복수로 고르도록 했다. 6개 항은 ▲2대 대학 간 1대1 통합 ▲선 연합체제 후 단일법인화 ▲일반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 ▲산업대와 전문대 간 통합 ▲일반 국립대와 산업대 간 통합 ▲기타 등이었다. 이 질문에서 국립대와 교육대 간 통합방식을 택한 대학은 5곳이었다. 경북대, 공주대, 전북대, 제주대, 충주대 등이었다. 2개 대학 간 1대1 통합과 일반 국립대와 산업대 간 통합방식이 각 4건이었다. 강원대 정충교 기획처장은 이와 관련, “선호도는 대학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법인화가 전제된 통합은 재정자립 등 여건조성이 안 된 대학입장으로서는 힘든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서울대 학교법인화 법에서 재정지원을 한다고 명시했으나 국회 논의과정에서 입법예고안대로 통과되기 힘들 가능성과 선진국인 일본의 법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감소사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전북대 서은경 기획처장은 “2개 대학을 통합했을 때에도 학내 구성원 간 이견 조정이 힘들었는데 3개 대학끼리 통합을 논의할 경우 통합 논의는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선 연합체제 후 단일법인화 방안에 대해서는 전남대 등 2개 대학만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 서순팔 기획처장은 법인화를 전제로 한 연합대학 체제에 대해 대학 구조합리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대학 간 생각이 달라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정부에서 정한 계획대로 되기는 힘들 것임을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책진단] 법인화 반발하는 지방국립대

    “서울대는 이미 가진 게 많으니 법인화가 유리할지 몰라도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법인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역 국립대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법인화가 정부 설명과 달리 정부 재정 지원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럴 경우 경쟁은커녕 학교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탄탄한 재정에 최고 대학 프리미엄까지 가진 서울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온도차는 있었다. 지역 거점 대학들은 “서울대처럼 획기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는 곧 법인해산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완강한 반응이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공식적인 입장 밝히기는 꺼려했다.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지만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경북대 외에는 “공식적으로 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부산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와 지역대학은 여건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는 가진 부동산만 해도 수 조원대고 발전기금도 서로 내겠다고 몰려드는 학교 아니냐.”고 했다. 그는 “지역적 핸디캡을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발전기금을 모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힘든 상황”이라며 “법인화 논의를 시작하려면 모든 지역 대학에 서울대와 유사한 혜택을 줘야 할 텐데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남대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이 관계자는 “법인화의 취지가 국가 재정을 줄이고 스스로 자립하라는 것인 만큼 재정 지원은 점차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등록금이나 다른 비용이 올라갈 텐데 경쟁력 없는 지역 대학으로서는 존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강원대 기획처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싼 등록금으로 지역 우수 인재들을 모아 왔는데 법인화가 되면 서울 사립대들과의 경쟁도 힘들어 진다.”고 우려했다. 소규모 대학 관계자들은 더 완강했다. 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안 되는 소규모 대학들은 법인화할 경우 독자생존이 불가능해진다.”며 “결국 흡수통합되든지 문을 닫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얘기로밖에 안 들린다.”고 하소연했다. 지역별로 3개 이상 국립대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려는 국립대 구조조정안도 거의 호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대 구동모 기획부처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다른 대학들과 협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밝힌 시한내에 통합 계획서 제출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국공립대교수협의회 김광렬 상임회장은 “정부가 서울대를 시작으로 순차적 통폐합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지역 국립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기득권 확대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창업교육 받으면 임차보증금 7000만원까지 지원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창업교육 받으면 임차보증금 7000만원까지 지원

    산업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창업지원 사업 특징은 ‘준비된 창업자’에게 지원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단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받은 업체를 우선적으로 지원,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장기실업자 임차보증금 등 지원 창업지원 사업은 크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민간에서 하는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공공부문의 대표적인 사업은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장기실업자와 실직여성가장, 실직고령자 등을 위한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이 손꼽힌다. 장기실업자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중 보증능력이 부족하지만 창업훈련 과정을 이수했거나 국가 기술자격증 보유 분야에서 창업을 할 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 내용은 7000만원 이내의 임차보증금을 대여해 주는 대신 연 3%의 이자를 받는다. 1~2년 단위로 계약하고 최장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실직 여성가장과 55세 이상 실직고령자 등도 지원 내용은 유사하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 금리는 연 3.98%다. 폐업자와 업종 전환 희망자를 지원하기 위한 폐업전업지원제도 역시 운영되고 있다. 자금지원 규모와 상환조건 등은 소상공인 자금과 똑같다. ●창업 대신 재취업 지원 집중돼야 지자체 역시 창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G-창업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청년들은 1인당 10㎡의 창업 공간과 대출 지원은 물론 등급에 따라 1년간 월 70만~100만원의 활동비도 무상으로 받는다. 창업을 원하는 소외계층에 최대 2000만원을 무담보 대출해 주는 희망드림뱅크 사업도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소상공인창업특별보증제도로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소액 신용대출 기관이 200~300곳으로 확대된다. 다만 사업성이 검증된 창업에 지원을 집중, 재정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월 발표한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현재 13개 부처 163개로 난립해 있는 각종 지원 사업을 창업 초기 유망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 지원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미용업의 경쟁 강도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8.3배, 음식업은 7.0배에 달한다. 창업 지원을 통해 자영업을 늘릴 게 아니라 부실 부문을 털어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洞통폐합 중간점검] 서울 187곳 등 전국 251곳 통폐합… 지방은 지지부진

    [洞통폐합 중간점검] 서울 187곳 등 전국 251곳 통폐합… 지방은 지지부진

    행정동 통폐합은 서울에서 먼저 시범을 보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1년 만인 2007년 6월 ‘행정동 주민센터 통합사업’을 발표했다. 앞서 전국 최초로 마포구가 일부 동사무소를 폐지하고 ‘권역별 타운 조성사업’을 내놓았다. 50여년 전에 도입된 행정동이 현실에 맞지 않게 주민 수 등에서 들쭉날쭉인 데다 민원서류의 인터넷 처리 등으로 통합행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남는 청사와 인력은 주민을 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통폐합 대상은 인구 2만명 미만 또는 면적 3㎢ 미만 동이다. 당시 행정자치부가 이를 국책 사업으로 채택, 그해 7월부터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전산화로 행정광역화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주민서비스를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섰다. 그러나 서울 말고는 추진 성과가 별로 좋지 않다. 지난 6월 말까지 전국에서 126개 동이 폐지됐으나 이 가운데 94곳이 서울지역의 동이다. 지방은 정부 지침상 통폐합 동이 많았지만 대부분 추진조차 하지 못했다. ●서울 동대문구 26개동→14개동으로 서울은 동대문구 26개동 가운데 12곳을 폐지해 14개 주민센터로 줄이는 등 1955년 행정동제 시행 이후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서울시는 폐쇄된 주민센터를 문화시설로 재활용해 3300억원을 절감했다고 자랑했다. 1개 동을 줄이는 데 10억원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내건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1일 통폐합 대상 16개동 가운데 10곳을 줄였다. 나머지 6개 동은 ‘재개발 사업과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는 이유로 중도에 폐기됐다. 대전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 2만명 미만인 서울과 달리 1만명 미만 동을 대상으로 통폐합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1월 죽도1·2동을 죽도동으로 합치는 등 8개 동을 4곳으로 통폐합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단 한 곳도 합치지 못했다. 동구 서석동과 남금동이 통폐합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주소가 바뀌는 것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만 합쳐지고 주민은 따로따로” 경북 경산시는 지난해 4개 동을 2곳으로 줄이려다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곤혹을 치렀다. 충북도는 정부의 특별교부세 제공을 내걸고 통폐합 신청을 받았으나, 아직 한 곳도 접수하지 않았다. 58개 동이 정부 지침상 통폐합 대상인 경남도는 마산시, 김해시, 거제시, 통영시 등 22곳이 통폐합 계획을 세우거나 추진에 나섰지만 실제로 성사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남발전연구원 이정석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치단체의 안일한 생각 ▲시민 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 실패 ▲지방의원 간 이해 충돌 ▲통합청사 위치와 명칭을 둘러싼 주민 갈등 ▲주민편의 축소에 따른 반발을 행정동 통폐합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동 통합이 부진한 것은 선거구를 지키려는 지방의원과 동장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공무원의 이해관계도 크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동구 인동과 신흥동이 합쳐진 ‘신인동’ 주민인 권동원(60)씨는 “구의회 의결로 통폐합이 이뤄졌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인동, 신흥동, 신인동 등으로 혼란스럽게 섞어 부른다.”면서 “행정구역만 합쳐지고, 주민은 합쳐지지 않은 꼴”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洞통폐합 중간점검] 파격적 인센티브·잉여인력 대책 마련해야

    지방 행정조직을 원활하게 합치려면 정부의 파격적인 보상과 함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정동 통폐합의 경우 연간 운영경비(인건비 제외) 5000만원인 동사무소 2곳이 1곳으로 합쳐지면 보통교부세 지원 때 연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체 지원액은 5년 간 5억원 정도. 시·군 통폐합 땐 ▲시·군당 1회 특별교부세 50억원 ▲통합 이전의 보통교부세 수준 5년간 유예 ▲이후 10년간 보통교부세액의 부족분 10% 보전 등의 지원 혜택을 준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 같은 소규모 지원으로는 동사무소 및 시·군 통폐합에 따른 당장의 실익과 주민을 설득할 명분이 약하다고 주장한다. 동 통폐합의 경우 10억~20억원, 시·군은 특별교부세 200억~3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대 하혜수 행정학부 교수는 “중앙정부가 지방행정의 통폐합을 원활히 유도하려면 지자체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없을 경우 지방 정부와 의회 등 통폐합 주체들이 눈앞의 불이익을 이유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규모의 인센티브가 주어지더라도 시·군 통폐합은 행정동에 비해 걸림돌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기관·단체 등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동 단위보다 고유의 지역색과 정서가 강해 주민들이 다른 시·군과 합치는 것에 더 배타적인 것도 큰 장애물이다. 또 통폐합의 직접적 당사자인 공무원들의 잉여인력 해소 방안 마련도 큰 과제다. 인천발전연구원 채은경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총정원이나 적정 인원을 자연 감소 때까지 한시적으로 인정해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자율적 행정조직 통폐합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일정 주민 이상이 행정 통폐합을 주도하면 이를 주민투표에 부쳐 자율 결정토록 하고, 이슈가 있는 지역을 우선하는 방안 등이 도입돼야 한다. 여기에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폭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정부가 대폭적인 재정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 등 종합적인 지방발전 비전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초단체 통폐합 ‘동상이몽’

    기초자치단체의 통폐합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광역단체(道)가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기초단체들은 광역단체의 허락을 받도록 한 현재의 통합절차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율통합 건의서를 접수하면서 시·도지사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이날 지자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중앙청사에서 자치단체 자율통합 설명회를 가졌다. 행안부가 내려보낸 공문에는 ‘통합건의 때 일정 수 이상의 주민,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이 통합 상대 자치단체 등을 명시해 행안부 장관에 건의하되 통합 추진 건의서는 시·도지사를 거쳐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절차에 대해 통합 대상이 되는 기초자치단체들은 일종의 검열을 받게 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로부터 재정보전금과 징수교부금 등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광역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구 수·도비징수실적·지역기반사업 심사 등을 통해 지원되는 재정보전금은 올해만 4조 519억원에 이른다. 경기도의 경우 1조 7447억원, 경남 3180억원, 충남은 2076억원을 지원한다. 시·군이 도세를 대신 거둬주는 수고비 명목으로 지원받는 징수교부금도 9325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거대 시·군의 탄생으로 폐지될 것을 우려하는 도의 눈치를 보게 될 시·군은 자율 통합에 있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광역단체는 반기고 있다. 도 소속에 있는 시·군의 행정구역 통폐합시 도 의회 등이 최종 결론을 내릴 때 의견을 반영하는 등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 최근 경기도는 소속 시·군인 성남, 하남시가 행정구역 통합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통합을 주저했던 광주시가 2일 통합 추진 의사를 밝히자 도를 거치는 현행 법을 무시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가 단계적으로 시를 통합해 도를 폐지하겠다면 반대한다.”면서 “중앙 주도로 억지 통합하는 것은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도가 소속 시·군의 일을 파악하라고 건의서를 경유해 보내라고 한 것일 뿐 시·군 통폐합은 중앙 정부와 국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2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치회관 2층. 어린이 영어도서관에 4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영어수업의 주제는 ‘대통령 선거’. “If I become the president….(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후보로 나선 4명의 어린이가 5분 동안 자신의 출마사를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자치회관 1층에 있는 장난감대여점엔 1m짜리 부엌놀이 세트와 로봇 등 2000여종의 장난감들이 즐비하다. ●문화·복지시설로 변신한 주민센터 2년 전까지 도화1동주민센터였던 이곳은 현재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장난감대여점, 교육센터 등을 갖춘 ‘어린이 전용 복합청사’로 탈바꿈했다. 바로 행정동 통합이 안겨준 ‘선물’이다. 도화1동과 2동이 ‘도화동’으로 합쳐지면서 여유공간으로 남은 1동 청사를 마포구가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처음엔 “정든 지명이 없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30년 넘게 도화동에 살았다는 주부 김선숙(49)씨는 “주민들에게는 형식적인 동이름보다 실질적인 편의시설이 더 절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동 통폐합의 시발지인 서울에서는 94개의 동이 없어졌다. 폐지된 청사는 보육·문화·복지시설로 새 단장됐다. 14개구 36곳의 동청사가 리모델링돼 노인치매지원센터, 영·유아플라자, 도서관, 헬스장, 자치회관 등으로 바뀌었다. 동작구 흑석3동주민센터의 경우엔 3층 건물 전체가 재활용센터로 변신했다. 전체 동 30개를 3분의1이나 감축한 성북구는 동 청사 운영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비용 500여억원을 절감했다. ●기존 동이름 모두 나열해 부르기도 통합 뒤 후유증을 앓는 곳도 있다. 일부 지역은 적절한 동 이름을 찾지 못하거나 주민들이 동 이름 바꾸기를 꺼려 기존 동 이름을 모두 나열해 쓰고 있다. 종로구 효자동과 청운동은 ‘청운효자동’으로 불린다. 주민들이 서로 자기 동네 이름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지명을 합친 것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는 ‘용담명암산성동’이라는 마을도 있다. 용담동과 명암동, 산성동을 합친 것이다. 너무 긴 이름 때문에 주민들은 앞 글자만 따 ‘용명산동’이라고 부른다. 관악구 신림4동이 신사동으로 동 이름을 바꾸면서 서울에는 은평구와 서초구에 이어 신사동만 3곳이 됐다. 주민들이 조용한 단독주택가로 이름난 은평구 신사동과 부유촌인 강남구 신사동의 이름을 부러워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또 신림6동과 신림10동은 강남구에 이미 있는 삼성동으로, 봉천1동은 동작구와 같은 보라매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때문에 강남구가 관악구를 상대로 ‘행정동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중구는 소공동을 명동에 합치는 문제로 7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공동 주민과 구의원들은 “백화점가 덕분에 ‘쇼핑1번지’로 소문난 곳인데 왜 없애려 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통합 재추진 꿈도 못꿔요”

    “통합 재추진 꿈도 못꿔요”

    “동(洞)을 합치면 우선 예산이 줄잖아요. 동사무소도 장승포로 간다는데 불편은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렇다고 무슨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마을이 발전을 못하게 생겼는데 누가 통합을 원하겠어요.” 2일 경남 거제시 마전동. 인구 5848명의 이 작은 마을은 1년3개월여 전 동 통폐합이 무산된 뒤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5월 이곳에는 장승포동과 통합하는 문제를 놓고 한바탕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갔다. 소규모 동끼리 통합하는 것을 정부는 권하고 있지만, 요즘 선출직 시장이나 의원들은 ‘통합’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 잃는 것이 두렵기 때문인 듯하다. 행정동 통폐합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교차한다. 통폐합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랐지만 좋은 성과를 거둔 곳도 있고, 통폐합 이후 후유증을 앓는 곳도 있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동 통폐합 과정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시사하는 점이 적잖다. 거제시는 지난해 5월8일 마전동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전동·장승포동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주민들에게 정부의 통폐합 방침과 효과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마전동 주민 이모(48)씨는 “두 마을의 통합은 1999년에 이어 두번째로 논의돼 가능성이 꽤 높았다.”면서 “처음에는 찬성 여론이 높았는데, 통합 청사가 장승포동으로 간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뒤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해 5월15일, 통합 청사가 장승포동으로 확정된 내용이 거제시의 동 통폐합 계획안에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마전동 주민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주민들은 “거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 청사 위치를 확정했다.”고 반발했다. 마을에는 통폐합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민 서명작업이 순식간에 진행됐다. 1995년 1월 장승포읍에서 분동된 마전동 주민들은 “다시 장승포동과 합치면 지역발전이 더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차 주민설명회 때 집단시위를 벌였고, 2차 주민설명회도 극렬한 반대집회를 통해 무산시켰다. 마전동 주민 이씨는 “장승포동이 옛날 읍 시절을 생각하면서 마전동뿐 아니라 능포동까지 통합하려고 욕심을 부렸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거제시는 통폐합을 밀어붙였다. 일부 마전동 주민들이 여기에 동조했다. 통합반대추진위 관계자는 “통합이 안 되면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고 시 관계자들이 떠벌리고 다녀 더 큰 반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민·관 및 주민 간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졌다. 이런 혼란 속에 통합안이 시의회로 넘겨졌다. 시의회는 “주민 설득을 제대로 얻어내지 못했다.”며 조례안을 부결시켰고, 통폐합은 물 건너갔다. 거제시 공무원 김모(47)씨는 “두번의 통폐합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면서 한때 ‘큰집’(장승포), ‘작은집’(마전) 사이였던 두 동네는 남보다도 못한 관계로 갈라섰다.”면서 “이제 재추진은 꿈도 못 꾸게 됐다.”고 혀를 찼다. 거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교장공모 취소 반발… 거창 북상초 등교 거부

    교장공모제 취소를 둘러싼 경남 거창군 북상초등학교 학부모와 경남도교육청의 갈등이 학생들의 집단등교거부로 번졌다. 북상초등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서원)소속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이 교장공모제 지정을 취소한 데 반발해 권정호 교육감 아래 공교육학교에는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며 1일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해당 학부모들은 전날 무기명 찬반투표를 해 자녀 등교거부를 결의하고 자체적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해 정규교사에 준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북상초등학교에는 전교생 42명 가운데 29명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 이날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학교 옆 갈계 숲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마을학교’로 등교해 새로운 4명의 교사와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마을학교에는 해직교사 1명, 대안교육연대 소속 교사 1명, 공부방연합회 소속 교사 2명이 있다. 마을학교는 2일부터 등교 거부 학생들에게 산책과 명상에 이어 말하기, 쓰기, 동아리활동,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등의 교과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디지털 카메라 배우기 등 미디어교육을 한다. 북상초등학교는 지난 6월 교장공모제 시범운영학교로 지정돼 지난달 말 퇴임한 교장의 후임자 공모절차를 진행해 3차 심사까지 마치고 2명의 후보를 경남도 교육감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2위를 한 후보가 심사에 이의를 제기한 데다 지역 언론에 보도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는 이유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지정을 취소했다.이에 학교운영위와 학부모들은 경남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하고 삭발투쟁을 하며 법원에 교장공모제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도교육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서 위원장은 “통폐합 위기에 빠진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장공모제를 꼭 해야 하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때까지 자녀 등교를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창군교육청은 “등교거부는 학부모가 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을 방해하는 행위이며 등교거부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 해당 학부모 등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국제화재단 폐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 15년 만에 폐지된다. 행안부는 30일 경영효율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재단이 운영 중인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 5개 해외사무소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모든 국제화 관련 업무를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행안부로 이관해 운영토록 재단 자체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미 재외공관도 있기 때문에 통폐합을 통해 중복 사무실 운영경비를 절감하고 공간 배치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폐지되는 해외사무소 직원 21명은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으로 파견되는 등 재단 인력이 61명에서 35명으로 줄어든다. 해외사무소 임차료·운영비 19억원을 포함해 재단 해산에 따른 인건비 등 연간 48억원의 예산 절감도 예상된다. 재단은 1994년 지방의 국제화 지원을 위해 출범했다. 적립 기금 419억원 가운데 지자체 출연분 229억원은 각 지자체로 배분해 서민 일자리 창출 사업에 활용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수당 체계 내년 2월쯤 개편

    이르면 내년 2월쯤 공무원 수당이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공무원들의 수당 종류가 너무 많아 손을 봐야 한다.”면서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내년 2월쯤 (공무원 수당)개편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수당 개정 의지를 재확인했다.<서울신문 5월12일자 1·3면, 6월29일자 8면> ●11월쯤 분석 결과 도출 이 장관은 “동사무소 등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수당을 비롯해 각종 수당들이 얼마나, 어떻게 주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현재 보수수당 실태조사를 지시해 놓은 상태로, 중복되는 수당이나 본봉으로 합칠 수 있는 것은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수당과 관련한 국가공무원 보수규정이 개정되면 지방공무원 보수규정도 곧바로 개정할 것임을 밝혔다. 공무원 수당 개편은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새 공무원 연금법이 통과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보수수당 실태조사는 지난 5월부터 각급 국가·지방 행정기관의 전 직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들 공무원의 수당 종류와 액수 등에 대해 다음달 말까지 실태를 파악한 후 11월쯤 분석 결과를 도출해 낼 방침이다. ●가계지원비 등 6개항 통폐합 직무환경·생활여건 등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 급여인 ‘수당’은 그동안 낮은 기본급에 따른 부족한 보수분을 늘리는 실질적인 보수인상 수단으로 변질돼 임금체계를 불투명하고 복잡하게 왜곡시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45개 중앙행정기관(국회, 대법원 등 제외)의 기본급을 제외한 수당(명예퇴직수당·기타직 보수 제외)은 6조 5566억원(53%)으로 전체 임금의 절반이 넘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구조’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행안부는 49종에 이르는 수당 가운데 일정하게 지급돼 기본급에 포함시켜도 무방한 ▲가계지원비 ▲명절휴가비 ▲연가보상비 ▲교통보조비 ▲직급보조비(비과세수당) ▲정액급식비 등 6개 항의 실비변상급여 부분을 우선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소방직 등 특수업무수당 28종은 업무 특성을 고려해 통폐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野 국회 등원 생산적 정치로 이어지길

    미디어법 국회 처리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이어온 민주당이 어제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냉정히 말하면 민주당은 제발로 국회에 돌아갔다기보다 차가운 민심에 떠밀렸다고 봐야 한다.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고 미디어법 무효를 주장하며 전국을 누볐지만 민주당이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뙤약볕보다 더 따가운 국민들의 눈총만 받았을 뿐이다. 민주당 정권을 낳은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비극으로 형성된 동정여론마저 그들은 장외에서 겉돌다 놓쳐 버렸다. 한나라당을 따라잡지 못하는 당 지지율이 이를 방증한다. 정당은 국회를 벗어나는 순간 존립 가치를 잃는다는 뼈저린 교훈을 민주당은 새겨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느 국회와 다른 무게를 지닌다. 나라의 백년대계를 설계해야 할 책무가 놓여 있다. 시·군·구를 통폐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다뤄야 하고,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꾸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 22년간의 사회 변화상을 새로 담아낼 개헌 논의에도 착수해야 한다. 하나같이 국가 시스템을 변혁시키는 중차대한 사안들이다. 면밀한 검토와 연구, 그리고 당리당략을 넘어서는 자세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사회적 혼란만 가중시킬 사안들이다. 민생현안 또한 시급하다.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놓고 싸우느라 제쳐둔 비정규직법안과 새해 예산안 및 이에 따른 세제 개편안 등 머리를 싸매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국회에서 견제세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떨친 바 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날카롭게 파헤쳐 냄으로써 집권세력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에겐 야당의 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화해의 목소리가 높은 때다. 그만큼 여야의 각오도 새로워야 한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생산적 국회가 돼야 한다. 의회민주주의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도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 초·중·고 500곳 2012년까지 통폐합

    학생 수가 적은 농촌과 도시 지역의 소규모 유치원과 초·중·고교 500곳이 2012년까지 통·폐합된다. 기존 학교를 증축하거나 이전해 새 수요를 충당하는 등 학교 설립을 가능한 한 줄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소규모 학교를 적정 규모로 육성,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350곳▲도시지역 소규모 학교통폐합 50곳▲도시지역 학교이전 50곳▲초·중·고 통합운영학교 확대 50곳 등이다. 통폐합은 내년부터 3년에 걸쳐 시·도교육청별로 추진된다. 현재 농산어촌(읍·면·도서벽지)의 전체 초·중·고 4972개 가운데 학생수 60명 이하의 학교는 35.5%(1765개)로 학생·교사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과부는 시·도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통·폐합 기준을 정하도록 하되 통·폐합에 따른 재정 지원액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생수 60명 이하 대상 폐교땐 교부금 2~3배↑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소규모 학교 육성방안은 대학 구조조정 방침에 이은 초·중등 분야 구조조정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 통·폐합 정책에서 벗어나 ‘육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농산어촌 경제쇠퇴와 도심 개발사업에 따른 구도심권의 학생이동으로 농산어촌과 구도심지의 학생 수가 줄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어진 점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설립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시골 1765곳·도시 270곳 대상 교과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에 걸쳐 500개 학교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는 1만 1537개교다. 통폐합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농산어촌의 경우 학교당 학생 수 60명 이하가 대상이다. 전체 초·중·고의 15%인 1765개교가 해당된다. 도시지역은 학생 수 200명 이하인 270개교가 대상이다. 도시지역 학교 6566곳의 4.1%다. ●학교신설은 억제 교과부는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960개교로 파악된 학교 설립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신설계획 수립시 기존 학교의 증축·이전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해마다 5개년 학교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특히 경기도와 광역시에 대해서는 학생수 예측 및 학교신설 수요를 위한 정책연구를 하기로 했다. ●관건은 재원 교과부는 이번 육성방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근’을 많이 마련했다. 우선 농산어촌에서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면 재정적 인센티브를 대폭 늘려 준다. 예를 들어 본교를 폐지하면 교부금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또 통폐합된 본교는 전원학교로 지정해 컴퓨터 구입, 급식비, 방과후 학교 수강권, 통학버스 제공 등 각종 교육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폐교 시설을 교육 복지 문화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시지역의 경우 연간 학교운영비의 3배 안팎(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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