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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간­도서지역 폐교 잇따라/올 취학아동 16% 줄어/전남

    ◎71개 국교 입학생 없어… 15곳 통폐합키로 【광주·춘천=최치봉·조한종기자】 교통이 불편한 외딴섬과 두메산골의 취학아동이 크게 줄어 문을 닫는 국민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취학아동이 지난91년 3만4천1백71명에서 올해 2만8천5백14명으로 급격히 줄어 지난해 56개 국민학교를 폐교한데이어 올해도 15개교를 통폐합하고 32개본교를 분교장으로 낮춰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의 금년도 국민학교 취학아동수 조사결과 도내전체 7백53개교중 71개교가 취학아동이 단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폐교대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이가운데 21개교는 지난해에도 신입생이 전혀 없어 내년부터 당장 문을 닫아야할 위기에 놓여있다. 취학아동이 없는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이 26개교로 가장 많고 완도군 18개교,진도군 11개교,여천군 4개교,고흥·영광 각3개교등이다. 또 강원도내에서도 춘천군 북산면 청평리 상천국교 청평분교가 재학생이 없어 지난해 폐교됐고 삼척군 노곡면 주지리 마읍국교주지분교와 영월군 상동읍 구래2리 구래국교 백운분교가 신입생이 없어 재학생들(주지분교 2명,백운분교 5명)이 오는 2월졸업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처럼 외딴섬과 두메산골의 취학아동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산아제한에도 영향이 있지만 주민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지방으로 이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선 시도 교육청은 취학아동이 없어 문을 닫는 국민학교를 개보수하고 지역특유의 동물과 식물을 이식,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개혁 속도조절… 자연감량 모색/민자,당기구 정비 신중행보

    ◎감원 아닌 통폐합 등 효율성에 역점/당외전출로 생기는 공석 충원않기 민자당은 19일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당개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나 집권여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탈바꿈할 것인지는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는 18일 김차기대통령이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당체제정비는 새정부출범 이후 시간을 갖고 작업에 착수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분명해졌다. 민자당은 당초 당무개선협의회가 구성되어 구체안이 마련될 경우 곧바로 당체제정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민자당은 당초 늦어도 구정전까지 중진급 지구당위원장·당직자등 5∼6명으로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약속한 당개혁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급속한 당체질개선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이처럼 김차기대통령이 직접 집권당의 개혁과 관련,「속도조정」에 나선 것은 형식적이고 졸속한 당기구개편보다는 총체적 국정개혁의 일환으로 당무개혁을 실질적·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물론 그 이면에는 정권이양기에 불필요한 당내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왜냐하면 대선이후 당개혁작업이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당체제정비=사무처요원축소」라는 등식으로 투영되는 바람에 중앙당 사무처등 일선 당직자들의 동요기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방침이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3당통합과 총선·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당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김차기대통령도 이점을 십분 인식,최근 당지도부에 『불필요한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당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날 당체제정비 연기방침은 완급을 조절하는 것일 뿐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의지는 불변이라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박대변인도 이날 『사무총장등 실무선에서 당체제정비 방안에 대해 연구·검토하되 실행여부는 대통령취임이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종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경우 일부 관측처럼 단기간내에 사무처요원의 대폭감원이라는 무리한 처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현재 사무처 요원은 ▲중앙당요원 3백여명 ▲시·도지부 80∼90명 ▲2백37개 지구당(사무국장·조직부장)4백74명 등 유급당원과 활동비를 지급받는 각지구당청년·여성부장 5백여명을 포함해 1천5백명선이다. 김차기대통령측은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사무처요원을 줄이는 무리한 방식보다는 불필요한 당기구 통폐합·지구당운영방식 개선 등 장기적인 「감량」경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그것이 효과도 크고 당내 진통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듯하다.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와 관련,『당의 민주화·현대화·정예화 차원에서 당기구개편,지도체제개편,지구당운영방안,선거구제 변경등에 대해서 연구를 해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차기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물론 당총재인 김차기대통령도 3당합당의 부산물로 월급을 받는 국장급이 70명 가까이나 되어 인건비만 매달 10억원이상이 드는 등 비대한 당조직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다만 사무처 「군살빼기」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총재비서실을 포함한 일부 사무처요원의 청와대 차출및 정부부처 전출등으로 공석이 생기더라도 인원을 다시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 환경­수산­중기 관련부서 확충/오늘 보고할 인수위의 현안대책

    ◎시국사범·과실범 등 사면복권 확대/추곡수매 근원적 개선… 쌀개방 반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18일 전체회의및 민자당정책실과의 협의를 거쳐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부현황 및 당면현안에 대한 종합보고내용을 확정했다. 인수위가 이날 확정한 내용은 ▲행정부의 보고사항과 ▲이에대한 인수위의 의견첨부및 ▲당의 요망사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김차기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우선 추진될 현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수위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차기정부가 안정속의 개혁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금리인하,각종 행정규제의 완화및 안기부의 위상조정 등을 건의하고 있으며 대선사범처리,불가피한 공공요금인상 등의 문제는 현정부가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또 경부고속전철 기종선정·종합유선방송허가·액화천연가스 수송선 건조발주 및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 등은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분류했다. 이와함께 차기정부의 행정조직 개편방침에 대해서는 ▲환경처를 환경원으로 승격시키고 ▲수산청에는 수산해양관리부를 신설하며 ▲상공부에는 중소기업청 신설과 중소기업정책실을 두는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이 제시한 대선공약중 교육분야의 공·사립학교 교사인사교류및 수석교사제 채택,복지분야의 복지청신설등의 문제는 교육부와 보사부가 현실여건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통일·외교·안보분과◁ 현안인 안기부의 기능조정문제와 관련,▲정치사찰을 중지시키기 위해 관련기구를 폐지하고 ▲순수 대공기능의 강화와 해외 첨단과학기술정보수집기능의 확대를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안기부가 주도해온 남북관계업무는 문민정부 출범취지에 부합되도록 앞으로는 통일원이 주관한다는 검토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정무분과◁ 청와대기구개편은 차기 비서실장이 임명된후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되 공약사항인 사정수석실 폐지와 과학기술특보및 농업특보의 임명,신농정기획단의 신설등은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새정부 출범에 즈음한 사면복권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문민정부개막정신을 살릴수 있도록 지난 6공출범때의 7천2백34명보다 훨씬 광범위한 대상자들에게 은전을 베푼다는 원칙아래 특별사면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가석방중인 형사범의 형집행 면제,형이 확정된 시국사범의 사면,초범·과실범의 형기단축등을 상정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장선거는 오는 95년 제2대 지방의회선거때 동시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대 지방의원 임기를 1년 단축,98년부터는 지자제선거를 동시·중간선거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총리실 직속의 환경처를 환경원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들어있다. ▷경제1분과◁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을 신설하고 중기정책을 전담할 정책실을 두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불가피한 전기요금의 인상은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되는 각 분야의 임금협상을 고려,2월중 단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 ▷경제2분과◁ 경부고속전철의 차종선정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새정부가 행사해야 하며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쌀개방문제도 현재로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제시할 방침이다.또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있는 그린벨트문제는 상반기중 전국적인 종합평가를 실시,9월까지 재조정여부를 결정하고 추곡수매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마련도 건의할 예정이다. 대도시교통대책과 관련,1인탑승승용차의 시내진입을 제도적으로 막는 방안과 지하철환승역 주변에 공영조차장을 설립,교통분산을 꾀하는 방안도 건의하게 된다. ▷사회·문화분과◁ UR협상에 대비,수입식품및 의약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보사부산하의 식품연구소와 보건연구원·지방검역소를 통폐합하고 마약남용을 퇴치하기 위해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생수시판허용은 당분간 유보해야 한다고 건의할 방침이다.
  • 농지소유 자격·상한 확대/농림수산부/8개법 통합「기본법」연내 제정

    ◎분할상속 금지·임대차 촉진 농림수산부는 14일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농지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에관한 세부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를 위해 해방이후 지금까지 농지이용과 농지소유등을 규제해온농지개혁법 등 농지관련 8개 법률을 농지기본법으로 통폐합하기로 하고 이 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농림수산부의 이같은 조치는 현행 농지제도가 농지소유와 농지이용을 규제하는 규제일변도로 되어 있어 UR(우루과이 라운드)농산물 협상등으로 개방화시대에 접어든 현시점에 맞지않아 취해진 것이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농지소유상한선과 소유자격을 확대하고 농지이용규제는완화하며 영농규모를 확대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지기본법을 연내에 새로 제정하기로 했다. 이중 농지소유 상한선은 농업진흥지역의 경우 20㏊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이미결정됐으나 농지소유자격 확대와 농지이용 규제완화는 공청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안을 결정키로 하고 기초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또 이 법에농지의 분할 상속을 금지하는 등 농지의 세분화를 방지하고 농지의 임대차를 촉진하는 조항과 가족농을 영농조합법인과 같은 집단경영체로 바꾸어 나가는 조항도 삽입할 계획이다. 한편 농지기본법으로 통폐합되는 현행 농지관련 법률은 ▲농지 개혁법 ▲농지임대차 관리법 ▲농지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농어촌 발전 특별조치법 ▲농지담보법 ▲농어촌진흥공사 및 농지관리 기금법 ▲농어촌 근대화 촉진법 ▲농지확대개발촉진법 등 8개이다.
  • 의식개혁운동 민간주도속 일원화/민자당의 추진단체 통폐합 검토 방향

    ◎탈정치 초점… 퇴색 국민캠페인 활력소/새마을·바르게 살기·자연보호 등 대상 다시 뛰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현재 경제재도약을 저해하는 한국병으로는 과소비·사치·낭비풍조와 황금만능주의·근로의욕저하등을 들수 있다. 또 사회기강을 해이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범죄발생환경·교통질서문란·자연훼손등 환경오염,경로사상결여·도덕성파괴등 이루 헤아릴수 없을 만큼 많다. 김영삼차기정권과 민자당은 사회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같은 한국병을 치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놓을수 없다는 판단아래 대대적인 국민의식개혁 운동전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는 국민운동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도층과 정부는 윗물맑기운동을 전개해 부정부패 추방및 국민적위화감을 해소하는 노력을 솔선해서 수범하고 국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의식개혁을 통해 신한국건설에 동참토록 한다는 것이 새정권의 복안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기존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중앙협의회등 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통폐합,효율적인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정신운동 단체 통폐합이 자칫 새로운 관변단체를 만든다는 사회적비난을 불러일으킬수 있음을 감안해 이같은 통합 국민정신운동단체를 관주도나 집권당주도가 아닌 철저한 민간주도형식으로 유도해 비난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민자당과 차기정권이 강력한 국민정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것은 과거 3공화국시절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정신적지주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의 교훈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시 무기력했던 국민의식이 「우리도 잘살수 있다」는 정신무장으로 인해 사회전반에 생산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운동도 세월이 가면서 근본정신이 퇴색,5공화국에 들어서서는 집권당의 외곽조직인 관변단체로 전락해 국민적호응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와함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자연보호운동중앙협의회등 새로운 민간운동단체들이 생겨 국민정신운동을 주도했지만 이들 단체들이 여권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라는 점에서 야당과 국민일각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새정권은 다소 퇴색되고 방대해진 이같은 국민정신운동기구를 통폐합해 신선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 국민정신운동단체의 인적구성및 운영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유도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정부와 집권당은 다만 새로운 민간단체가 「우리도 다시 뛴다」는 국민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수 있도록 예산등 뒷바라지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관변단체나 집권당의 선거지원단체쯤으로 퇴색된 국민정신운동단체가 철저히 민간주도로 자리잡을 때만이 국민의식개혁운동이 성공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김영삼차기정권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은 강력한 추진력발휘측면과 탈정치적 단체로 자리잡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민정신운동이 필요하다는데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야당협조·사회단체의 호응·국민적 공감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차원에서 차기정권은 이들 현존하는 국민정신운동 단체들이 공청회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치권에서는 여야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국민의식개혁운동을 초당적으로 지원할수 있도록 예산지원문제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민운동단체들이 내세우는 목표도 건전한 사회기강확립및 국민화합등 새정권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식개혁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 사회운동이 그동안 여론조작이나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이 계획되고 있는 통합국민운동단체가 이들 이미지를 얼마만큼 탈피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 국민 정신운동단체 통합 검토/민자/국민 의식개혁 캠페인 민간주도로

    ◎「윗물맑기운동」 범국민적 전개 민자당은 11일 신한국건설을 위한 국민정신개혁운동을 철저히 민간주도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등 기존의 관변국민정신운동단체들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종필대표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를 한뒤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민간주도의 의식개혁운동과 함께 「윗물맑기운동」도 적극 전개,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신한국건설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국민정신개혁운동이 선행돼야한다』며 『운동자체는 국민주도로 추진돼야 하지만 이에 따른 뒷바라지는 당이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지금까지 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운동·새생활새질서운동등 여러가지 정신운동이 있었다』면서 『이를 하나의 운동체로 묶는 방안을 당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과거 3공때 새마을운동이 민족사의 진운을 결정한 성공적인 운동이었는데 최근들어 이러한 정신적 지주가 쇠퇴,지속적인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따라서 우리당은 당력을 총결집,이러한 정신개혁운동체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국민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킬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락 거듭… 일 증시 침체 4년째

    ◎경기후퇴 따른 악재 많아 계속 내리막/새 상품개발·감량경영 등 회복 안간힘 일본 정부의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증권업계도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고객유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도 대세를 돌이키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평균주가는 증시불황으로 지난해 8월18일 1만4천3백9엔까지 폭락했었다. 이는 지난 89년말에 기록된 최고가격 3만8천9백15엔에 비해 60%나 폭락할 것으로 전후 최대의 주가 하락률이다. ○최고치의 60% 하락 일본주가는 지난 82년부터 거품(버불)경제와 함께 절정을 이루었던 89년말까지 상승을 거듭,7년동안 5.7배나 올랐다.89년말의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6백조엔까지 늘어나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90년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그해 10월에는 최고치에 비해 48%나 폭락했다. 그 이후에도 거품경제의 붕괴와 경기후퇴가 겹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금융시스템 안정화정책,종합경제대책등을 차례로발표했지만 증권시장에는 여러가지 악재들이 있어 주식가격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그 대표적인 악재가 경기후퇴에 따른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와 금융기관의 불량채권 문제이다. 거액의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은행들은 공동으로 불량채권 처리회사를 설립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거의 20조엔에 달하는 불량채권을 처리하는데는 은행과 기업의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고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은행의 대출억제로 기업활동과 주식시장의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더욱이 대형기업도산의 우려도 커 주식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실적도 악화되고 있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의하면 92년도 상장기업(금융제외)의 경영수익은 전년도에 비해 11% 줄어들고 전후 최초로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경제의 불황과 거품경제 붕괴에 따른 자산 디플레현상은 구매력을 떨어뜨려 주식투자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의 경영도 나빠지고 있으며 일본증권업협회에 의하면 2백58개 증권회사의 92년9월 중간결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90억엔 흑자로부터 1천8백31억엔 적자로 전락했다. ○증권사들 적자반전 일본 최대 증권회사 노무라(야촌)증권을 비롯한 몇몇 대형증권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회사들은 이같은 경영난을 타개키 위해 점포의 통폐합,인건비,시설투자,교통,교제,광고비등의 감축을 통해 감량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가타다(편전)아시아·오세아니아본부장은 『노무라증권은 앞으로 3년간 전체사원 1만1천명의 10%가 넘는 1천4백명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한다.그는 앞으로 3년동안 당초 1천명을 예정했던 신입사원 채용을 6백명으로 줄이고 자연감소등을 통해 총1천4백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또 컴퓨터설비를 긴축운영하고 점포도 이미 9개를 폐쇄한데 이어 앞으로 9개를 더 폐쇄할 방침이며 교통,교제,광고비를 절제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경영합리화와 함께 고객들에 대한 투자정보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하이테크」상품을 적극개발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스템의 모델이 되고 있는 노무라증권은 특히 뉴욕·런던등의 거점과 연결하여 개발한 다양한 새로운 상품을 통해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자금운영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주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아시아등의 주식을 일본인들에게 알선하는등 증권시장의 국제화를 강화하고 있다. 가타다 본부장은 『노무라증권은 92년 홍콩 개인투자가들에게 많은 주식의 매매알선을 했다』고 설명하고 『21세기를 향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증권회사들이 이같이 적극적인 상품개발과 정보서비스를 강화하고 정부도 증시부양책을 썼지만 시장을 떠난 투자가들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주식시장의 불황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포철 조직개편/간부 대폭 인사

    포항제철은 8일 조강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인력활용 효율증대를 위해 유사조직 통폐합 등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조직개편과 간부 인사이동을 단행했다.이에 따라 포철의 조직은 90부,59실,3백20과에서 85부,60실,2백89과로 조정됐다. 포철은 기술서비스 조직과 시장개발을 위해 시장개발부와 제품기술부를 신설하고 섭외부를 없애는 등 간접부문 조직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임원 11명의 관장업무가 변경되고 과장급 이상 1백62명의 간부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었다. 부장급이상 승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판매관리담당이사 보좌역(부소장급)김규식 △물류관리담당 전무이사 보좌역(〃)윤충로 △광양제철소 부소장 이승관 △광양제철소 정비본부 부본부장 황원철 △엔지니어링 사업본부 부본부장 최종일 △판매관리부장 직무대리 이천석 △수출1부장 〃 박도명 △제품기술부장 〃 황황규 △포항제철소 열연부장 직무대리 최운용 △광양제철소 신강정비부장 〃 엄형섭 △압연엔지니어링부장 〃 문동식 △홍보부 포항지역담당부장 〃 이순철 △투자기획1부장 변희섭 △북경사무소장 김동진 △중국지역 섭외담당부장 이영주 △한국철강협회 파견부장 문장엽
  • 청와대비서실 기능중심 확대/김 차기대통령 구상

    ◎부처업무 총괄권 부여 검토/국가관리·국정순위 직접통제/비서실장은 총리급인사 기용/취임식전 개편완료 방침/인수위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집권기간동안 「일하는 청와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기구중심의 현 청와대비서실을 기능중심 체제로 전면 개편을 구상중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에 따라 차기정부 출범준비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위원장 정원식)는 이날부터 구체적인 청와대기구 개편안 마련에 착수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자신의 개혁자문팀이 보고한 건의안을 토대로 한 청와대비서실 체제개편 윤곽을 인수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이 구상중인 청와대개편방안은 현재와 같은 정부 사정 행정 경제 민정 등 기구 중심의 체제가 아닌 교통 교육 대외전략 문화복지 통일등 국가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체제로의 전환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현 청와대비서실이 외교부문을 제외하곤 정부부처와의 연락중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 지시·통제·평가·연락 등 총괄적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가 예산편성기능을 갖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은 문민시대를 맞아 대통령의 권한및 역할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청와대가 국가관리및 운영전략,국정우선 순위결정 등에 직접 간여해야 한다고 보고 청와대비서실의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현 청와대비서실은 약간 확대되긴 했으나 과거 3공시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김차기대통령의 청와대비서실은 기구및 인원,권한 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김차기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장의 인선을 서두를 방침이며,인선도 총리급에 버금가는 인사를 기용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은 최근 『청와대비서실장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주요권한을 부여할 뜻임을 시시한바 있다. 또 다른 측근은 『현 청와대기구를 모두 없애기보다는 정무·사정 등을 통폐합하고 행정을 분야별로 나누는 방안등을 구상중』이라며 『그러나 부여될 임무는 과거와 판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예컨대 대국회기능을 맞고 있는 정무비서실의 경우 내각및 지방정부 당과의 관계등의 업무를 맡게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인위적 경기부양의 부당성/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새해는 한국경제의 발전사에 참으로 중요한 획을 긋는 해가 될것이다.「신한국 창조」의 핵심으로 「신경제」건설을 표방한 김영삼정권의 5년 집권의 첫해가 바로 시작하기 때문이다.흔히 새로운 정권의 개혁적 경제조치는 집권 1년내에 그 가닥을 잡지 못하면 경제는 계속 과거의 낡은 틀 속에 머무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으로 그동안 누적된 한국병을 치유하여 우리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고 공약하였다.구체적으로 바로 내년까지 물가를 3% 수준으로 안정시키고 동시에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나아가서 94년 이후에는 김리를 한자리 숫자로 내리는 한편 「기술한국」으로 성장의 장기적 기반을 다짐과 함께 살기좋은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본격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제도적 측면에서 정부규제 완화,금융거래실명제의 조기실시와 정부부처간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것등이 포함되어 있다.이것 이외에 수많은 지역개발공약사업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신경제」를 달성하는 3원칙으로서 자율성·투명성·일관성을 제시하였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나이테가 늘어 갈수록 그런대로 구조조정과 정책전환을 하여 왔다.60년대에는 수입대체에서 노동집약의 수출주도로 경제운용의 틀을 바꾸었고,70년대는 석유파동 속에서 중화학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했고,80년대 전반기에는 만성적 인플레를 퇴치하여 성장의 기틀을 재정비 하였다. 80년대 후반기에 우리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경제민주화를 시작하는 사이 우리는 「중진국성공 신드럼」에 빠지고 말았다.그사이 기업인,근로자,소비자,공직자 모두가 거품경제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은 급격히 쇠잔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적어도 80년대 말까지 압축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직접개입을 통한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과 특혜에 의하여 대기업 편향으로 수출목표를 공격형으로 달성하였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지구촌 경제현상이 일어나면서 같은 부락에서 앞·뒷집이 서로 밥숫가락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직접적 보조금 성격의 지원정책은 백일하에 노출되고 바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 보조금 성격의 직접적 유인시책을 집행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다.정부의 규제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금융지원이 보조금 성격을 띠게 되면 금융기관은 보조금을 배급하는 피동적 창구역할에 머물게 마련이다.정부는 따라서 그들의 명령을 충실하게 집행하는 인사로 은행을 관리토록 할 수 밖에 없었다. 새정부가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력 집중완화,각종 정부 규제완화,중소기업 활성화,금융자율화와 금융실명제 등은 결국 시장의 경쟁여건을 증진시켜 정부의 보이는 손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가격기구의 손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새정부는 우리경제의 기본틀을 개혁하는 일과 함께 당장 새해 경제운용의 기조를 확정하여야 된다.작년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의 최저치인 3·1%로 곤두박질치고 연간성장률이 5%에 머무르는 것을 놓고 올해에는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일각에서 크게 높이고 있다. 인위적 경기부양조치는 자제되어야 한다.물가불안이 아직도 있으며 국제수지기반이 취약한데 그나마 이룩한 안정기조를 깨트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된다.지금 우리경제는 경기사이클의 최저점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있다.작년의 저성장은 기업들이 정치권의 혼미와 총선과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중장기 투자계획을 관망속에서 유보하고 있었는데도 크게 연유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가장 정통성이 확보된 문민정부가 출범된다. 거시적으로 안정기조를 견지하여야 각종 개혁조치의 집행을 용인케 한다.물가를 다시 흔들어 놓은채 개혁조치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물가불안 속에서는 개혁에 따르는 이해당사자들의 상충이 더욱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에 대한 인사권은 즉시 은행으로 되돌려주고 경영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풍토는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기업활동의 인허가를 둘러싼 각종 규제는 대폭으로 곧바로 철폐될 수 있다.그리고 정부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한 기구정비도 곧 착수되어야 한다. 물가안정은 지금 자리를 잡아가는 임금안정을 확실케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사안정이 새해에는 이룩되어야 한다.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은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권력 엘리트들의 철저한 윗물 맑기운동의 집요한 실천에서 가능할 것이다. 지금 중소·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풍요속의 자금란」이라는 모순은 화급히 시정되어야 한다.시중의 부동자금이 건전한 생산활동으로 연결되는 장치를 새정부는 기필코 마련해 가야 한다.이와함께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변화에 대응하며 미국·일본·EC와의 쌍무관계에 대하여 문민정부가 향유할 수 있는 협상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동안 북방외교로 손상된 우방과의 관계를 절실한 동반자관계로 빨리 바꾸어가야 할 것이다.
  • 김 당선자,왜 공·사조직 재정비 서두르나

    ◎「강한 정부 만들기」 사전 정지/개혁추진력 갖게 친정체제로 구축/비대해진 당조직 군살빼기도 병행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차기통치권자」로서 민자당과 공·사조직 체제의 개혁및 재정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김당선자는 민자당이 집권여당의 역할과 기능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집권당같은 모습은 더 이상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는 「강력한 정부」를 거듭 약속했던 김당선자가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집권당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이미 민주산악회·「나사본」등 사조직과 당외곽조직의 전면 해체를 지시했으며 당내부개혁에도 착수했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과거청산」은 당면과제인 당의 친정체제 구축과 이를 통한 정치개혁및 국정개혁의 선결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당선자는 민자당개혁과 관련,우선 2가지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는 지도체제개편을 통한 친정체제의 확립이며 둘째는 조직정비를 통한「군살빼기」이다. 3당합당 이후 「한지붕 세가족」으로 탄생한 민자당은 골격의 특성때문에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러한 체제아래 김당선자가 효율적인 개혁정책을 단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수 있다. 때문에 김당선자는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일사불란한 단일지도체제를 구축,당이 개혁추진력의 원천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의 명령체계가 수직라인으로 체계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며 현재의 최고위원제는 변경될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와함께 현재의 비대한 조직도 감량이 불가피하다.계파안배를 위해 마구잡이로 증설한 당기구,합당으로 늘어난 사무처요원의 규모 등이 개혁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조직정비의 대상이다. 현재 당사무처요원의 규모는 「특정직」인 비서직 직원과 지구당 비상근요원을 제외하고도 1천여명 선이다. 게다가 중앙당 요원의 직급별 구성도 국장 65명,부국장 66명,부장 68명,대리 73명,간사 69명등 지도부가 가분수인 역피라미드형태를 취하고 있다. 당운영비를 전액 자체 조달해야 하는 처지에서 볼때 방대한 당조직은 「정치자금」조달이라는 부작용을 낳을수 밖에 없다. 그실 민자당이 지난2월 선관위에 신고한 91년 지출경비 4백92억원중 당운영비와 활동비등 인건비가 3백50억원을 차지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집권당총재인 대통령이 자당운영을 위해 정치자금을 거두어서는 안된다고 판단,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은 현재 사무처요원의 수를 3분의1이상 감축하며 18개국 27개실의 조직도 통폐합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지금까지 돈으로 움직였던 지구당조직을 「자생력」있는 조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별도의 지구당개혁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지난 24일 민자당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사조직을 해체토록 한것도 민자당개혁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자신의 당선에 상당부분 기여한 공로에도 불구,사조직을 해체하도록 지시한 것은 김당선자가 이들을 끌어안고 갈 경우의 부담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조직원과 규모가 방대한 사조직을 계속 정치적 결사체로 남겨둘 경우 이권개입 등의 부작용은 물론 당내화합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이다. 이미 사조직의 부작용은 6공초 민정당내 월계수회를 통해 잘 드러났었다. 김당선자는 자신이 주창한 변화와 개혁이 「내부의 요인」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사조직을 해체했다고 할수 있다. 김당선자는 또 선거기간 동안 공조직과 마찰을 빚었던 사조직을 해체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도모하고 엄정한 인사를 통해 개혁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인사가 이번 대선결과에 대한 논공행상식으로 단행될 경우 개혁은 그 의미가 퇴색되며 선거를 거치며 「화학적 결합」을 다소 이뤘던 민자당 계파는 또 다시 분란을 야기할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당선자의 체제개혁은 오늘의 효율성 못지않게 내일의 합리적인 민주정당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

    ◎안정속의 개혁/“취임 1년내 개혁 80% 완수”/여·야협력 복원… 정치불안 해소/부집중 해소 등 경제민주화 주력 한 나라의 성장은 정치·경제등 제반분야의 안정을 담보로 한다. 그렇다고 안정쪽에만 치우쳐 개혁을 등한시하면 발전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때문에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 패러다임은 적절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빛을 발하기가 쉽지 않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이번대선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처럼 바로 「안정속의 개혁」에 차기국정운영의 체중을 싣고 있다. 우리사회 각분야의 부정적인 현상을 통틀어 「한국병」이라고 진단하는 김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서만 이를 치유하고 「신한국」을 창조할수 있다고 믿고있다. 김당선자가 이같은 과제를 자임한것은 유세때마다 강조했듯이 『앞으로 5년은 국운이 상승하느냐,퇴조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라는 평소 신념에 따른것이다. 김당선자는 집권5년 후에는 국민모두가 「살맛이 나는」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일궈내기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위한 기본토양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체적으로 갖춰졌다고 평가된다. 우선 42%의 지지로 완승을 거두고 문민정치시대의 막을 올림으로써 과거 정권교체기마다 있었던 정치불안의 주요인은 완전히 제거됐다. 또한 지난5년간의 과도기적 현상들이 국민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오히려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역설적 논리도 첨가할수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호조건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통령」,「강력한 정부」구상을 소신껏 펼쳐 사회전반의 안정기조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당선자 측근들은 이와관련,강력한 정부의 구체적 실천지침으로 엄정한 법집행과 정책의 일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지금까지의 여야대립관계를 국가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여야간 협력내지 공존관계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당선자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뒤 국정에 반영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스타일과는 달리 여론을 선도하며 중대사안이 발생했을때는 국민에게 직접 협조를 구하는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 또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호남인사배려등 지역안배도 중요시하겠지만 국민적 지지와 정통성을 확보한 이상 내각구성의 최우선 순위를 업무추진의 효율성에 둘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여러차례 언급해온대로 친인척의 정치적 영향력행사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관련,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김당선자가 가족이 정치에 절대 손대지 못하게 이미 조치를 취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논공행상식 인사나 가신그룹에 대한 배려도 가급적 멀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안정속의 개혁」은 경제분야의 뒷받침없이는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김당선자는 경제회복과 성장을 위해 통치력을 집중시킬 것은 분명하다. 안정된 국내정치상황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을 내치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경제를 선진국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민주화를 이뤄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조세·금융등 분야에 있어 각종 규제와 간섭을 줄여 이미 공약한대로 「작지만 강한 정부」를 지향하겠다는것이다.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신경제구상」에서 경제,행정,재정,금융,행정 권한의 분권화및 이양등 4대제도개혁을 제시해 놓고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것은 금융실명제 실시문제이다.이는 경제민주화및 재벌의 집중현상 방지와도 직결된 것으로 경제개혁의 요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당선자는 업무가 중복되는 중앙경제부처의 통폐합을 적극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제현실을 감안할때 김당선자의 경제개혁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숱한 저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차기정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박재윤경제특보는 이와관련,『취임1년이내에 모든 개혁정책의 70∼80%를 완수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해 차기정부출범후 1년간이 개혁정책의 성패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차기정부는 신경제구상을 가시화하기위해 기업인,공무원등이 참여하는 「신경제범국민운동」을 전개할 생각도 갖고있다. 김당선자는 사회·문화 각분야의 개혁에도 강력한 의지를 투영할 것으로 짐작된다.무질서,무책임,집단이기주의,부정부패,황금만능주의등 갖가지 「한국병」이 그대상이다. 김당선자는 권위주의 완전청산을 위해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이 가지않는한 사소한 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또 사회 각계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에도 초점을 맞춰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개혁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려면 「땀흘려 일한 사람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민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 언론통폐합때 MBC주 불법인수/“국가서 39억 배상” 판결

    ◎서울고법 국가의 불법적인 자산인수에 대해 국가는 개인재산 수용시 손실을 보상토록 규정한 헌법취지에 따라 이를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25일 80년 언론통폐합당시 문화방송(MBC)의 주식 15%를 가지고 있었으나 강제 양도당한 고려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주확인등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국가는 고려화재해상보험측에 모두 39억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의 주식인수가 법률적근거나 개인의 자유로운 동의없이 이루어져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더욱이 당시 헌법과 현행 헌법조항에 비춰 보더라도 공공목적의 필요에 따라 국가가 개인재산을 수용할 경우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하는 만큼 국가의 위법한 주식인수행위는 국가에 보상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금까지 언론통폐합과 관련한 소송에서 피해자들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법상 손해배상만을청구,소멸시효경과 또는 강압에 의한 인수라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패소했던 것과는 달리 국가가 개인재산을 수용할 경우 정당한 보상을 해야한다는 헌법규정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앞으로 유사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려화재해상보험측은 80년 5월 비상계엄하에서 국군보안사령부(현 국군기무사령부)가 언론통폐합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이 회사 대표를 호텔로 소환해 MBC보유주식을 국가에 기부할 것을 강요,주식을 양도했다가 90년 강제력에 의한 불법양도라며 주식반환청구소송을 냈었다.
  • 행정개혁은 경제조직개편으로부터(사설)

    최근 새정부의 행정조직개편방향이 관가는 물론 국민의 주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김영삼대통령다선자가 구상하는 국정개혁의 중핵은 민간의 창의와 자율성 제고이고 이를 위해 새정부는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바로 그 국정쇄신을 담당할 조직이 정부부처이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정치의 민주화가 마침내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정치적으로는 민주화가 결실을 거두어 가고 있으나 경제적인 자율화는 아직도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6공화국은 그 초기에 「작은 정부」의 구현을 위한 대폭적인 행정개혁을 추진하려다 기득계층의 반발에 부딪쳐 좌절된 바 있다. 6공초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물론 행정개혁과 관련된 인사들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가져야할 것이다.곧 발족될 것으로 알려진 가칭 행정개혁위원회는 개혁의지가 뚜렷하면서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들로 구성되기 바란다. 행개위는 김대통령당선자가 취임하면 곧바로 행정조직 개편에 착수할 수 있도록 완벽한 조직개편안을 완료하는 게 소망스럽다.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당선자가 선거에서 공약한 개혁을 이행하려면 취임 즉시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득계층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개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같은 행정개혁방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각종 제도개혁방향이다.앞으로 개편될 행정기구가 믿개선 또는 개혁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에 바꿔말해 조직개편과 제도개혁은 패키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그러므로 행정개혁과 제도개혁이 일괄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특히 민자당이 내건 경제규제 완화조치는 경제부처 조직개편과 연계되어 추진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또 행정부 개편의 근간인 통합조정기능과 민간의 자율성제고간의 상충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주요한 문제이다.김대통령당선자는 그의 「신경제구상」에서 경제운용의 결정권을 가능한한 정부로 부터 민간으로,중앙정부로부터 지방정부로 이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한 제도개혁이 단행되면 중앙정부의 통합조정기능이 약화될 것이다. 사실 「작은 정부」와 「걍력한 정부」는 서로 상충성을 갖고 있다.그러한 상충관계를 최소화하려면 정부조직의 효률성을 높이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효율성은 조긱구성원의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공직자들의 영토주의내지는 할극주의적 사고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새정부 출범때 통폐합대상 부처의 각료인선 문제와 해당부처 공무원의 재배치문제도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 차기정부 총리권한 대폭 강화

    ◎경제·외교안보·복지 등 부총리 4명 두기로/주요개혁안/경기원·공보처 폐지,예산기능 청와대로/경제기획·공보기능 각 부처에 분산키로/안기부 대공·국제기능 확대… 업무공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곧바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착수한다.이에따라 국무총리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전담 부총리제를 확대,신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1차 개혁안을 마련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개혁안은 내각제에 준할 정도로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고 총리실에 사정기능을 부여하며 경제·외교안보·사회복지·정보통신 등 4명의 부총리전담제를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당선자는 후보경선 직후인 지난 5월 정부내 행정전문기구에 개혁안 마련을 지시,전문팀이 7개월간의 작업 끝에 이같은 개혁시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의 한 고위정책관계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족되면 김당선자에게 이 안이 전해질 것』이라며 『위원회내 행정쇄신 자문기구가 각계의견을 수렴,최종안을 마련한다는 일정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전문팀의 한 고위책임자는 그동안 작업과정에 대해 『변하는 국제환경과 미국·일본등 선진국의 사례를 고려,개혁안을 마련했다』고 전하고 『현 우리 정부조직은 과거 계획경제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다양한 사회변화상황이 반영되어 있지않다』고 설명했다. 개혁안은 경제기획원과 공보처를 폐지하는 대신 기획원의 예산기능은 청와대로,경제기획및 공보기능은 각부처에 분담하는 내용을 건의하고 있다. 또 감사원과 안기부기능을 전면 재조정,공무원부조리및 예산낭비를 막기위해 감사원에 특수사정기능을 부여하고 안기부는 대공및 국제기능을 확대하는 대신 업무를 공개하도록 했다. 또 업무중복이 많은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도 통폐합,통상산업부로 개편해 치열한 국제경쟁시대를 맞아 수출력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개혁안에는 이와함께 비생적인 관변단체를 과감히 정리,국민총화에 기여하는 단체만을 두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 전일방송국 반환소/“이유없다” 패소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이유주부장판사)는 17일 80년 언론통폐합 당시 빼앗긴 전일방송국 자산 등을 돌려달라며 전일실업(구 전남일보)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무선국 허가및 자산반환 청구소송 판결공판에서 『이유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전일실업측은 80년 5월20일 비상계엄하에서 국정을 장악한 신군부가 사회정화라는 명분아래 전일방송국의 무선국 허가및 방송국 자산을 강제로 한국방송공사에 양도케 한 만큼 이를 되돌려 줘야 한다며 90년 11월 소송을 냈었다.
  • 21세기 대비한 과기처의 핵심기술개발 정책(국정탐방)

    ◎G7프로젝트로 과기선진화 발진/11개 주요과제 내용/첨단반도체 등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 탈냉전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국제사회 주도권 장악의 수단이 종래의 군사력 위주에서 경제력 위주로,그리고 근원적으로는 기술력 위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단순히 경제를 회생시키고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존·번영과 국민 복지수준의 향상을 주도하는 필수적인 원동력이 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의 주요관심도 핵심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후진국 이전을 기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기술보호주의가 극명하게 표면화되고 있다. 그예로 OECD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국제무역질서를 왜곡시키는 원인이라고 규정,이의 규제를 검토하는 과학기술정책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환경보전이라는 명분을 이용,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기술및 통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일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후진국을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의 차단을 통해 그 의지를 실현하려는 국제적인 행동으로 이해된다. ○기술보호주의 대응 G7프로젝트는 이같은 국제기술환경에서 우리의 자존과 독립 자율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가 7대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된 범국가적 기술개발사업이다.G7프로젝트는 또한 국제수지 적자로 회생여건이 불투명하던 90년 우리경제의 활로개척과 국제경쟁력 회복의 근본적 대책으로 지적됐던 기술개발 명제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 정부·민간협동사업으로 추진될 핵심선도기술개발과제 G7프로젝트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등 11개과제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경쟁력이 있는 산업기반을 토대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술분야」에서 ▲96년까지 2백56메가D램개발및 97년까지 주요반도체장비및 소재국산화의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 ▲96년까지 정보통신용 교환기 개발및 2001년까지 종합정보통신망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개발 ▲93년까지 시제품 개발과 94년까지 양산화를 목표로 한 고선명TV(HDTV)개발 ▲97년까지 2∼3개의 신물질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의약·신농약기술 개발이,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면적인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21세기에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분야에서 ▲98년까지 통합생산시스템(CIM)및 2001년까지 완전자동화 지능생산시스템기술을 개발해 5백%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이,경제산업의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민생활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할 필수거점기술분야에서 ▲2001년까지 고기능·고효율·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기술 개발 ▲97년까지 생물신소재 실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신기능 생물소재기술개발 ▲96년까지 50㎾급 연료전지개발및 2001년까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을 위한 신에너지기술개발 ▲97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개념설계및 2001년까지 상세설계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원자로기술개발 ▲96년까자 시속 1백20㎞ 성능의 상업용 승용전기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한 차세대자동차기술 개발▲97년까지 환경기반기술 구축을 목표로 하는 환경공학기술 개발등이 각기 과제로 채택된 것이다. 이들 과제는 3.2대1의 공개 경쟁을 거친끝에 산·학·연 공동연구 수행기관이 선정돼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연구가 착수됐다. ○59개 연구소 등 참여 G7프로젝트에는 1백26개 세부과제에 59개연구소,13개대학,5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2001년까지 정부 1조4천7백억원,정부투자기관 5천9백억원,민간기업 1조6천4백억원 등 총3조7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기반조성 대책으로 국가과학기술투자를 90년 현재 국민 총생산의 2.2%에서 2001년까지 5%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92∼96년중 과학기술진흥기금을 1조원 규모로 조성·운용하고 국방비중연구개발투자를 91년의 3% 수준에서 2000년대초 7%수준으로 제고하며 정부투자기관이 매출액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고 있다. ◎특정연구사업 성과/82년 시작… 64CD·우리별1호 등 큰 결실/10년간 산업재산권 등 2천여건 실용화 국내 최초의 국가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는 10년전부터 시작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은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 활용하고 산·학·연간의 협동과 기술개발관련부처의 협조아래 국가발전목표에 따른 중장기 국책과제를 중점 개발해나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이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이 도입되던 80년대는 외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던 60,70년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기위해 효율적 국가연구개발체제의 확립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던 시기였다.이에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및 운영체계 일원화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82년 새로운 연구개발사업체제로 특정연구개발사업을 신설,국책적 차원에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정부에서 5천7백30억원,민간기업에서 3천9백3억원등 총9천6백33억원이 투입돼 2천5백60건의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정부 1천3백억원,민간기업 7백18억원등 총2천18억원이 추가투입되고 있다. 그 결과 특정연구개발사업은 반도체 4메가D램,전자교환기 TDX와 같은 숱한 첨단·기반기술 개발성과를 이룩해냈을뿐만아니라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의 기폭제역할을 수행하는등 국가연구기반 확립에 단단한 기여를 했다. 특정연구개발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통계로 보면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간 기업화완료 2백31건,기업화 추진 2백86건,국내외 산업재산권 출원 1천2백11건,국내외 산업재산권 등록 3백90건등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특정연구개발의 성과는 개발기술의 면면을 살필때 훨씬 실감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87년도의 16비트·32비트 컴퓨터 국산화와 91년도의 행정전산망용 중형컴퓨터 개발이 모두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소산이다.행정전산망용 컴퓨터는 현재 1백76대가 일선에 보급돼 주민등록 부동산 차량등록 통관업무등 민원을 우리기술로 처리해내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부상시킨 반도체기술 역시 8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금성·삼성·현대 공동의 4메가D램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91년 16메가D램,92년 64메가D램 개발등 후속타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된 전전자교환기 TDX10은 91년과 92년 사이에 3천3백13만달러어치의 수출을 기록,앞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효자노릇」이 기대되며 신소재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코오롱이 공동개발한 아라미드 펄프는 석면대체용으로 연간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도선용 리드프레임(한국과학기술원·(주)풍심금속),디스토마치료제 프라지콴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신풍제약),무공해살충제(유전공학연구소),「우리별1호」(한국과학기술원·항공우주연구소등)등이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결실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연구여건도 어렵다.따라서 특정연구개발사업중에서도 승산높은 소수의 전략기술을 선별,총력전을 전개해야만 과학기술선진7개국권을 넘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이에따라 G7프로젝트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최우선과제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국책연구 정권 바뀌어도 계속”/생존전략 차원… 별도예산 운용/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인터뷰) 「김진현장관」하면 G7프로젝트를 연상할만큼 김장관의 G7프로젝트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우리도」가 아닌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개발,「기술주권확립」,「전쟁에 우방은 있어도 기술에 우방은 없다」는 말들은 그가 연구현장에 갈때마다 G7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그만의 수사들이다.김장관은 『우리만의 독창기술확보는 향후 국가생존의 관건』임을 재삼 강조하며 『이를위한 최소한의 목표인 G7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켜한다』고 말했다. ­G7프로젝트만 성공시키면 G7국가가 될수 있는것 입니까.▲솔직히 현재 우리수준에서 2000년까지 모든 과학기술분야를 G7수준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G7프로젝트는 적어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특정분야에서만은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그 핵심주력기술을 축으로 해 관련기술의 개발을 선도하고 촉진해가자는 전략적인 개념입니다.선정된 11개 개발과제의 성공여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선진국진입을 좌우하게 될것 입니다.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진입을 노리기에는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선진국들은 자기들끼리는 똘똘 뭉쳐 핵심기술을 개발해내면서 개발기술에 대한 후진국이전은 기피하고 있습니다.또 OECD는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국제무역질서를 교란한다며 이를 규제하려하는등 더이상의 후발국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자와 국민 스스로가 「혼」과 「생명」을 바쳐 국가기술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 다음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선진국기술의 철저한 모방,러시아와 같은 기술이 열려있는 국가와의 국제교류,전략적인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들이 경주돼야 합니다. ­G7프로젝트는 91년 첫 발표때보다 과제수도 줄어들고 예산규모도 축소돼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계획단계에서 실천단계로,총론에서 각론으로 옮아가다보니 그런 느낌을 주는것입니다.정부는 앞으로 2000년까지 정부재정에서 1조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천억원,민간기업에서 1조5천억원등 총 3조7천억원을 투입해 과제를 성사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과학기술정책이 바뀌던 과거 전례에 비추어 G7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G7프로젝트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이라는 별도예산항목을 가진 국책연구사업입니다.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것입니다.당장 경제기획원이 주관한 93년도 경제운용계획에도 역점사업으로 잡혀 있습니다. ­연구소통폐합,연구소인원조정등 잇따른 변화로 정작 G7과제를 수행해야할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이들의 사기진작책은 있습니까. ▲연구원들이 안정된 연구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재정지원,시설지원,복지수준 향상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연구원들은 자신의 두 어깨에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려있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에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직업훈련 대폭 개편/기획원안 확정… 내년 시행

    ◎인문·실업고 98년 50대 50으로/공고 3년생 기업체 위탁교육/학교성적 따라 기능사자격증/내사훈련원 3백20개로 확대/96년까지 정부는 산업인력공급확충을 위해 현재 64대 36인 고교 인문·실업계 학생비율을 98년까지 50대 50으로 조정하고 공고 교육을 2학년까지 학교수업,3학년 1년간을 기업체에서 훈련받도록하는 「2+1」체제로 개편키로했다. 또 일정자격을 갖춘 공고졸업생에게는 현재의 기능자격검정시험을 치르지않더라도 학교의 자체평가를 기준으로 일정자격을 부여한다. 경제기획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직업교육훈련개편안을 확정,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정원이 50대 50으로 조정될경우 인문계 졸업생들의 대입진학난도 상당부분 해소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편안은 현재 2백20개 기업에 설치돼있는 기업의 사내훈련원을 96년까지 3백20개로 확대하고 공고 3학년학생이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받을때는 최저임금의 90%수준(현행 월18만원)을 지급토록하고 있다. 공고등 실업계고교를졸업한 학생수가 늘어남에따라 이들중 우수한 학생이 2년제 전문대에 진학할수 있는 문호를 확대,전문대 입시를 인문고졸업자와 실업고 졸업자로 2원화해 실업고졸업자는 이론과목을 축소한 시험을 치르도록했다. 개편안은 현행 기능자격시험이 공고 교과과정과 맞지않을뿐더러 기업현장기술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에따라 등급간 구분이 모호한 기능사2급과 기능사보를 단일등급으로 통합하고 일정수준이상의 공고졸업생에게는 별도의 시험없이 학교평가성적을 기준으로 자격을 부여토록했다. 공고의 교과과정과 관련,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직무기능 중심으로 개편하는 한편 현행 연20과목내외의 교과목을 통폐합해 15개내외로 축소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96년 이후부터 50명에서 35명수준으로 줄여나가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설 기술계학원의 육성을 위해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 기술전수학교체제를 도입,시설과 교육능력이 뛰어난 학원은 「전문학교」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개편안의 시행에 따른 재원조달과 관련,확대되는 공고시설비는 재정에서 부담하되 실험실습기자재는 재정지원과 민간기업의 현물지원을 통해 확보하며 기업의 사내 직업훈련원신설·확대를 지원키위해 93∼96년기간중 총 5천억원을 장기 융자하고 투자비에 대해서는 손비처리해주기로 했다.
  • 「논노」 법정관리 수용/서울민사지법/“회생가능성 있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8일 경영악화로 부도가 난 의류업체 논노가 낸 법정관리신청을 『이유있다』며 받아들였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2천6백억여원에 달하는 논노의 금융기관 부채 및 물품대금지급이 동결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논노측이 부도가 난 이후 계열사를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경영합리화에 주력하고 있어 회생 가능성이 있는데다 서울신탁은행 및 제일은행 등 주거래은행과 감독관청인 상공부가 법정관리에 동의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 10년째 물난리겪는 목포시 저지대(심층취재)

    ◎매월 2차례 상습침수… 보름·그믐이 지겹다/만호때마다 역류… 오·폐수 악취 진동/영해 등 6개동 연간 재산피해만 17억/문턱 높이 쌓고 연탄부엌은 사용못해/“영산강하구언 축조때문” 보상 주장도 한달에 2∼3번씩 반복되는 목포시 저지대의 바닷물 범람을 막을 수 없는 것일까.목포시 영해동등 6개동 1천3백여가구는 10년째 바닷물과 싸우고 있다.지난 82년 영산강 하구둑 축조이후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 때마다 바다수면 높이가 지면보다 높아져 바닷물이 넘쳐들고 있다.이로인해 주민들이 겪는 정신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물적 피해는 엄청나다.주민들 추산으로는 재산패해만도 연간 17억원을 넘는다는 주장이다.그런데도 항구적인 피해방지대책은 커녕 해수면이 왜 예전보다 높아지는지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실태◁ 목표시 바닷물 침수피해지역은 영해동을 비롯,동명·서산·만호·온금·유달동등 6개동 28㏊에 이르고 있다.이곳은 특히 각종 어구상과 건어물상 철물점등이 들어찬 밀집상가로 목포경제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천2백58가구 5천여 주민들은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만 되면 수방훈련(?)으로 지치기 일쑤다. 올들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었던 지난 9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동안 이일대 도로와 상가는 80㎝까지 물이 차올라 한때 교통이 마비되고 상가와 주택가의 진열상품및 가재도구가 모두 물에 잠겨 엄청난 피해를 냈다. 이때 측정된 해수면 조위는 최고 5.07m나 됐으며 바닷물이 호안벽에 설치된 24개의 하수구를 통해 역류한데다.호안벽을 범람,상가가 물바다를 이루었다. 이곳에서 30여년동안 어구점을 경영해온 김동윤씨(45)는 『지난 9월 바닷물 침수때만도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다』며 특별대책을 호소했다. 또 송애용씨(59·여 숙박업·영해동1가2)는 『바닷물이 재래식 화장실을 통해 안방과 부엌등으로 넘쳐 들어오는 바람에 오·폐수가 냉장고·세탁기·장농등을 덮쳐 4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있었으며 집안청소를 하는데도 이틀이나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곳 바닷물 침수지역 주민들은 바닷물 범람에 대비,방 한쪽에50∼60㎝높이의 물치장을 따로 만들어 이불등 가재도구를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곳에서 연탄아궁이는 이제 거의 쓸모가 없고,대문 문턱과 방문턱이 20∼30㎝가량 높아진 것도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진풍경이다.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백중사리나 만조때 마다 하수구를 통해 오물이 거꾸로 집안으로 넘쳐드는 것.악취가 심하고 가재도구를 버리기 때문이다.이같은 바닷물 침수피해는 바다건너 영암군 삼호면 용당리 선창마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목포 저지대는 상업지역으로 비좁아 대지면적 15평이하는 신·개축이 불가능한 도시계획에 묶여 주민들이 의도대로 건축물을 고치거나 집을 높일수 없다는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침수원인◁ 목포 바닷물 침수는 영산강 하구둑 축조가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수면 상승설이 팽팽히 맞서 있다. 주민들은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기전인 81년까지만해도 만조때도 바닷물이 넘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목포해양대 정명선교수(항해학)는 공학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영산강유역 개발이 해수면 조위상승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이 논문에 따르면 영산강 하구둑 축조에 이어 현재 영산강개발 3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영암·금호방조제가 완공되면 목포항 인접지역은 물론 내항의 수위가 20∼40㎝가량 더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교통부 수로국 조위표에 따르면 둑설치 이후인 82년부터 목포항 인근만조위가 4·94m로 무려 38㎝나 상승했다.주민들은 따라서 목포바닷물 침수는 인재이므로 국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농어촌진흥공사 영산강사업소측은 이에대해 『하구둑 건설이후 조위가 어느정도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침수피해가 하구둑 공사에 따른 조위의 변화 때문만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전반적인 지구온난화 현상,해수밀도변화등 복잡한 원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소 임채영관리부장(55)은 『교통부 수로국의 조위변화분석을 보면 군산12㎝ 여수10㎝ 목포19㎝등 서해안 일대 최고 조위가 지난 80년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목포 내항일대의 침수피해가 영산강종합개발로인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영산강 개발사업은 현재 하구둑 완공에 이어 3단계 사업인 영암군 삼호면 삼포리(목포에서 15㎞위치)∼해남군 산이면 구성리를 잇는 2.2㎞구간의 영암방조제(Ⅲ­1지구)공사가 내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다 영암군 삼호면 달도∼해남군 산이면 금호도를 잇는 2.1㎞의 금호방조제(Ⅲ­2지구)연결공사가 5백여m를 남겨두고 있어 이 공사가 완공되면 수위가 더 높아질까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방지대책◁ 목포시는 1단계 응급대책으로 지난 10월30일부터 28억원을 들여 해안 1.6㎞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2백34m의 파도방지벽과 2백31m의 안벽정비,24m의 하수구를 16개로 통폐합하는 등 호안정비 공사를 시작,내년 말까지 완공예정이다. 또 2단계로 영해동·만호동·온금동 등 3개 지구에 50여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만들어 만조때 차수벽 설치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생활하수를 뽑아 낼 공사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해수면조위상승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 6월한국 해양대학교부설 항만연구소에 「목포항주변 조위상승 원인분석및 항구대책 수립」에 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도는 이와함께 영해동등 상습침수 피해지역 주민들의 이곳에 대한 재개발지역 지정요구에 대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지역을 국토개발종합계획법에 따른 특정지역고시여부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관계기관 대책/“물막이 설치·낮은 지반 돋우겠다”/간선도로 만수위보다 높이고 하수구 정비/이만의 목포시장 『지난 10여년간 주기적으로 계속해온 목포시 저지대의 바닷물침수사태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외부에 숨겨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쉬쉬하고만 있을게 아니라 중개적으로 외부의 자문과 지원을 얻어 이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목포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만의시장은 『지난9월 발생한 남해방조제 붕괴사고로 목포의 「물문제」가 전국에 알려져 시정 책임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이는 근본대책마련을 위해 오히려 다행한 일』이라 말하고 재임기간동안 피해주민들의 입장에서 바닷물 침수지역의 항구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장은 이를위해 1단계로 내년말까지 침수지역에 해수차수벽을 설치하고 호안벽보다 낮은 영해동 일대 도로 8백90m를 만수위 수면높이로 높일 계획이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에 목포시 전체의 하수구를 재정비하고 저지대 지반을 높이는등 해수 침수피해문제를 새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이와함께 침수피해지역을 특수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련조례를 제정,건축물 증·개축을 쉽게할수 있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중임도 밝혔다. 그는 또 지난6월 한국해양대학 「항만연구소서에 의뢰한 해수조위상승원인 규명」용역결과를 토대로 목포인근 방조제축조등 물막이 공사가 조위상승원인으로 밝혀지면 이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시장은 『목포시가 최근 중국 연운항시와 자매결연을 하는등 대중국 무역전진기지로서 서해안 시대의 중추적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며 목포의 명성을 되찾는 차원에서 바닷물 침수피해문제를 해결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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