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폐합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5월 물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9
  • “연말까지 6200억원 모자란다”… 세수 부족에 대구시 비상 재정 선포

    “연말까지 6200억원 모자란다”… 세수 부족에 대구시 비상 재정 선포

    대구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부족이 기정사실화하자 연말까지 비상 재정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세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62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시는 정부로부터 올해 교부받기로 돼있던 보통교부세 1조 4485억 중 2304억원을 교부받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목표했던 지방세 3조 6780억억원 중 3892억원의 감소가 예상돼 연말까지 총세수 6196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방세의 경우 부동신 시장 위축 장기화로 목표액 대비 취득세가 1786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가가치세와 지방소득세도 각각 916억원, 674억원 정도 줄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는 현재의 재정 상황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비상 재정 상황으로 인식, 연말까지 세수 감소분을 완전히 상계하는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세출예산 미집행액의 30%를 절감한다. 착공 전인 공사는 발주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고 진행 중인 사업을 일시 중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구·군과 교육청에 대한 조정교부금과 교육재정교부금도 조정할 계획이다. 다만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지원, 복지시설과 공공서비스 종사자 인건비 지급 등 필수 복지예산은 당초 계획대로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선8기 재정혁신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지방채 조기상환은 재정 여건이 호전되는 시기 이후로 잠시 미루기로 했다. 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예산 1060억원을 긴급 활용한다. 시는 내년도 지방교부세와 지방세도 올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민간 행사, 보조사업, 민간위탁사업 및 출연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성과가 미흡한 사업 등을 추려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유사 중복 사업은 적극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한다. 홍준표 시장은 “시민이 시를 믿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대구시 전 공직자들은 총력을 다해 재정위기 상황을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모범적으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구 화양초 폐교 부지,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해야”

    김혜영 서울시의원 “구 화양초 폐교 부지,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4일 개최된 제320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학생 수 감소로 지난 3월 폐교된 (구) 서울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을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 감소와 학교 통폐합 계획으로 지난 3월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은 지난달 14일부터 인근 주민들에게 임시 개방되고 있다. 구 화양초가 위치한 화양동 일대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부족한 편이며, 주택가의 비좁은 골목길 인근에는 건대입구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주차난도 극심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폐교부지 활용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및 광진구청과 화양초 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지속해 협의해온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29일 제11대 서울시의회 개원 직후 개최된 화양초등학교 활용방안 주민설명회도 참석해 설명회에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에게 ▲ 상권·주거 주민을 위한 주차장 확충 ▲ 음악·체육 등 교육문화시설과 도서관 설치 ▲ 음악학교 설치 ▲ AI·메타버스 체험 ▲ 바리스타·제과 제빵 교육시설 등 지역 발전과 복지 향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폐교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첫 시작으로 광진구청은 화양초 운동장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화양초교 부지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광진구민을 대상으로 운동장을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덧붙여 올해 말에는 운동장 일부와 기존 주차장을 활용해 임시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날 김 의원은 회의에 출석한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을 상대로 화양초 부지의 운동장 개방이 현재 오전 6시부터 18시까지로만 한정되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주차장을 24시간 개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정문 개방이 되어야 하므로 외부 인원 출입을 24시간 내내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의 배치가 필수적이며 이 인력 배치는 광진구청이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광진구청은 운동장 관리인 유무를 떠나, 광진구청 책임하에 운영할 테니 지원청 쪽에서 24시간 관리인 체제를 강제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조건 없는 24시간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진구청이 책임지고 운동장을 관리하겠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상시 개방을 위해 24시간 관리인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교육지원청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지적에 공감하며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광진구청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게끔 본청 차원에서 신경 써보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무작정 안 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일단은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실현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보는 것이 공직자들이 추구해야 할 적극행정의 모습”이라며 “광진구청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및 인근 주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본청 차원에서 해법 마련을 위해 특별히 살펴봐 달라”라고 당부하며 끝마쳤다.
  • 경찰 과·계장 등 2900여명 노트북 접고 현장으로

    경찰 과·계장 등 2900여명 노트북 접고 현장으로

    경찰이 행정·관리 인력 2900여명을 치안 현장에 투입한다. 일선 경찰서마다 범죄예방대응과가 신설되고 전국 시도청에 기동순찰대가 배치된다. 형사 1300여명도 범죄예방 위주로 재편된다.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이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청에는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된다. 전국 18개 시도청에는 범죄예방대응과가, 259개 경찰서에도 범죄예방대응과가 꾸려진다. 분리됐던 범죄예방 정책 수립 부서와 지역경찰·112상황대응 부서가 결합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장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을 위해 기존의 행정·관리 업무를 통폐합하고 감축된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우선 경찰청에선 2개 국, 2개 과가 줄어든다.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은 생활안전교통국으로 통합되며 사이버수사국은 수사국에 통합된다. 과학수사관리관도 형사국으로 흡수 통합된다. 3개 과였던 외사국은 외사기획정보과 폐지로 2개 과로 줄고 공공안녕정보국은 4개 과에서 3개 과가 된다. 전국 18개 시도청도 중복 업무를 통합해 28개 과를 줄인다. 수사 종결권을 넘겨받으면서 강화했던 수사심사(12개 과)는 폐지 절차를 밟는다. 외사(6개 과), 과학수사(7개 과), 정보화장비(2개 과), 생활안전(1개 과) 관련 과가 사라진다.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경찰청 102명, 시도청 1359명 등 1461명을 줄여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일선 경찰서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도 통폐합된다. 일부 경찰서의 정보 기능이 시도청으로 통합되는 등 340여개 과와 계를 줄이고 부서의 중간 인력 등 1514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감축된 2975명은 범죄예방대응과에 꾸려지는 기동순찰대에 2600여명,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등 여성청소년 부서에 300여명이 투입된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나 공원·둘레길 같은 범죄 취약지에서 예방 순찰 활동을 주로 맡는다. 전국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을 재배치하면 팀당 0.4명이 늘어나는 데 그쳐 기동순찰대 부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06년 광역수사대로 흡수됐던 형사기동대를 부활시켜 형사도 순찰에 나선다.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살인 같은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찰서 강력팀 약 18%를 전환해 형사기동대가 편성된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청에서 운영되는 형사기동대는 모두 1300여명 규모로 우범 지역에 주로 투입되고 조직범죄와 집단범죄에 대응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역경찰 운영 개선을 통한 순찰 인력 증가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신설 등으로 9000여명 이상의 순찰 인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조직 개편으로 현장 인력을 보강하면 특별치안 활동 같은 수준의 범죄예방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다음달까지 대통령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11월 정원을, 12월 장비·사무실을 조정해 직원들은 내년 초부터 실제 바뀐 조직에서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을 두고 일선에서는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로 일부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거나 예방 중심의 인력 재편으로 자칫 범인 검거가 경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기동순찰대가 민원 응대나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순찰만 한다면 이른바 ‘꽃보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찰 ‘범죄예방대응과’ 신설…중간관리자 등 2900명 현장 간다

    경찰 ‘범죄예방대응과’ 신설…중간관리자 등 2900명 현장 간다

    경찰이 행정·관리 인력 2900여명을 치안 현장에 투입한다. 일선 경찰서마다 범죄예방대응과가 신설된다. 기동순찰대가 배치되고, 형사도 검거에서 예방 위주로 재편된다.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이번 조직 개편이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라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청에는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된다. 전국 18개 시도청에는 생활안전부 소속으로 범죄예방대응과가 새로 만들어지고, 259개 경찰서에는 생활안전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과가 꾸려진다. 경찰청은 “그동안 분리됐던 범죄예방 정책 수립 부서와 지역경찰·112상황대응 부서가 결합해 더욱 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을 위해 기존의 행정·관리 업무를 통폐합한다. 우선 경찰청에선 2개 국, 3개 과가 줄어든다. 생활안전국과 교통국은 생활안전교통국으로 통합되며, 사이버수사국은 수사국에 통합되고 사이버수사심의관이 수사국에 배치된다. 과학수사관리관도 형사국으로 흡수 통합된다. 3개 과였던 외사국은 외사기획정보과 폐지로 2개 과로 줄고, 공공안녕정보국은 4개 과에서 3개 과가 된다. 전국 18개 시도청도 중복 업무를 통합해 모두 28개 과를 줄인다. 수사 종결권을 넘겨받으면서 강화했던 수사심사(12개 과) 기능을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외사(6개 과), 과학수사(7개 과), 정보화장비(2개 과), 생활안전(1개 과) 관련 과가 사라진다. 경찰청은 이러한 조직 개편으로 경찰청과 시도청에서 모두 1400여명을 줄여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시도청뿐 아니라 일선 경찰서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던 부서 등도 통폐합된다. 경찰서 정보 기능은 시도청으로 통합되는 등 340여개 과와 계를 줄이고, 해당 부서의 중간 인력 1500여명을 감축해 현장 대응 인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감축된 2900여명은 범죄예방대응과에 꾸려지는 기동순찰대에 2600여명,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관리 등에 300여명이 투입된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나 공원·둘레길 같은 범죄 취약지에서 예방 순찰 활동을 주로 맡는다. 전국 지구대·파출소에 줄어든 인력을 재배치하면 팀당 0.4명이 늘어나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동순찰대 신설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청 광역수사단에서 살인 같은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범죄수사대가 사라지는 대신 경찰서 강력팀 일부를 전환해 형사기동대가 편성된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청에서 운영되는 형사기동대는 모두 1300여명 규모로 우범 지역에 주로 투입되고 조직범죄와 집단범죄에 대응한다. 경찰은 “지역경찰 운영 개선을 통한 순찰 인력 증가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신설 등으로 9000여명 이상의 순찰 인력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을 두고 일선에서는 인력 증원 없는 재배치로 일부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거나 예방 중심의 인력 재편으로 자칫 범인 검거가 경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기동순찰대가 민원 응대나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순찰만 한다면 이른바 ‘꽃보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2라운드 접어든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이창구 전국부장

    최근 전남도교육청과 보건복지부 사이에 의미 있는 논쟁이 있었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 조례 제정을 밀어붙이려 했고 복지부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도내 전체 초중고교생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재정 부담이 너무 커 초등학생으로만 대상을 축소했고 금액도 10만원 이하로 낮췄다. 복지부는 ‘내년 1년 운영한 뒤 평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도교육청은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도교육청은 학생교육수당의 근거로 ‘보편적 복지 확장’을 들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저소득층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게 낫다고 봤다. 도교육청은 “윤석열 정부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필자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지급하되 1년 운영 뒤 평가’라는 결론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교육청이 처음 계획했던 초중고생에게 20만원씩 주는 안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 성격이 강했다. 어린 초등생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낙인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인정해 보편적 지원의 취지를 살리되 1년간 시행해 보고 효과를 분석해 보자는 쪽으로 접점을 찾은 것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가 다시 충돌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현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보편적 복지는 건강보험처럼 누구나 누려야 하는 시민권적 복지이고, 선별적 복지는 기초생활보장처럼 취약계층의 삶의 최저선을 떠받치는 복지다. 한국에서 보편적 복지 개념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된 계기는 2010년 벌어진 무상급식 논쟁이었다. 이후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리 아버지 박정희의 꿈은 복지국가였다”며 ‘국민행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되면서 보수층도 무상급식 정도의 보편적 복지는 받아들이게 됐다. 다만 지자체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청년기본소득, 농민수당, 각종 출산수당 등 온갖 현금복지를 도입하면서 보편적 복지가 흥청망청 돈을 뿌리는 제도로 오해를 사게 된 점은 안타깝다. 한 지자체가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자체들이 전 연령층 버스비 무료를 내놓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보편적 복지가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번거로움을 피하거나 공공서비스 기반 확대와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측면도 있다. ‘약자복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윤석열 정부는 그간의 흐름과 달리 선별적 복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73개 복지정책의 선정 잣대인 내년도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고인 6.09% 올리고, 생계급여 기준선도 기준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내년 예산안을 보면 복지 자체가 약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출하는 구직급여 예산이 줄었으며,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소득 노동자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 예산도 깎였다. 기재부가 발표한 ‘2023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를 보면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 예산이 집중 삭감되면서 278개 사업 중 176개(63.3%)가 폐지·통폐합 또는 감축 판정을 받았다. 선별적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보편적 복지에 ‘현금살포’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건 위험하다. 보편적 복지는 사회통합의 효과가 크고 선별적 복지는 소득재분배 효과가 크다. 반면 보편적 복지는 재정이 많이 들어가고 선별적 복지는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는 약점이 있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복지와 서비스로 지급되는 복지가 모두 필요하듯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는 복지국가의 중요한 두 축이다. 2010년보다 더 생산적인 복지논쟁 2라운드를 기대해 본다.
  • 울산 공공기관 8곳 → 4곳 통폐합… 예산 16억 절감

    울산시가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산하 공공기관 8곳을 4곳으로 통폐합해 연 1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방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현재까지 전국 21곳의 지방공공기관 통폐합을 완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6곳, 울산 4곳, 부산 4곳, 충남 3곳, 경북 2곳, 강원 1곳, 전남 1곳 등 총 21곳이 통폐합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유사·중복 기능을 가진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들어가 올해 1월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울산사회서비스원을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으로 통폐합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교육 연구기관인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울산연구원’에 흡수 통합했다. 시는 또 같은 달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을 합쳐 ‘울산문화관광재단’을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지난 6월에는 경제·일자리 업무가 중복된 울산경제진흥원과 울산일자리재단을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으로 통폐합했다. 이로써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은 지난해 13곳에서 9곳으로 줄었다. 행안부는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8곳을 4곳으로 통폐합해 연간 15억 9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유사하거나 중복된 업무가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되면서 조직의 효율성과 기관의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관별로 흩어졌던 유사 업무를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공공서비스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학 통폐합·캠퍼스 이전 쉬워진다

    대학 통폐합·캠퍼스 이전 쉬워진다

    대학 통폐합과 캠퍼스 이전 때 적용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지만 교육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대학설립·운영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1996년 제정된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을 세우거나 운영할 때 충족해야 하는 교지(땅)·교사(건물)·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설립 기준은 두고 운영 기준은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지 기준은 폐지하고 ‘3대 요건’은 완화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경우 교사 기준면적 두 배 이상의 교지를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관계법령 요건만 지키면 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의 학생당 교사 기준면적은 17~20㎡에서 14㎡로 낮아진다. 원격 수업 등으로 넓은 땅이나 시설이 없어도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사 확보율을 충족한다면 땅이나 건물을 빌려 쓸 수도 있다. 일반 대학에서 겸임·초빙교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은 최대 5분의1에서 최대 3분의1로 완화된다. 여러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의 줄파산을 막기 위해 수익용 기본재산 가액을 나눠 법인 분리가 가능해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대학 간 통폐합도 쉬워진다. 그동안은 캠퍼스를 이전하거나 신설할 때 기존·신규 캠퍼스 모두 교사와 교지를 100% 확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규 캠퍼스의 교사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통폐합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학, 대학원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외에 전공대학과 비수도권 사이버대학도 통폐합 대상으로 추가됐다.
  • 대학 통폐합 더 쉽게…대학 운영 교지 기준 없애고 3대 요건 완화

    대학 통폐합과 캠퍼스 이전 때 적용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지만, 교육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대학설립·운영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1996년 제정된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을 세우거나 운영할 때 충족해야 하는 교지(땅)·교사(건물)·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설립 기준은 두고, 운영 기준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지 기준은 폐지하고 ‘3대 요건’은 완화해 적용된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대학은 교사 기준 면적의 두 배 이상의 교지를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관계법령 요건만 지키면 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의 학생당 교사 기준 면적은 17~20㎡에서 14㎡로 낮아진다. 원격 수업 등으로 넓은 땅이나 시설이 없어도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사 확보율을 충족한다면 땅이나 건물을 빌려 쓸 수도 있다. 일반 대학에서 겸임·초빙교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은 최대 5분의 1에서 최대 3분의 1로 완화된다. 여러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의 줄파산을 막기 위해 수익용 기본재산 가액을 나눠 법인 분리가 가능해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대학 간 통폐합도 쉬워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신설 땐 기존·신규 캠퍼스 모두 교사와 교지를 100% 확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규 캠퍼스의 경우 교사 기준을 충족하면 옮길 수 있다. 정원을 줄이지 않고 통폐합도 가능해진다. 대학, 대학원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외에 전공대학과 비수도권 사이버대학도 통폐합 대상으로 추가됐다.
  •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시 절차·기준 강화한다

    정경민 경북도의원,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시 절차·기준 강화한다

    경북도의회 정경민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달 30일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시 사전 타당성 검토를 주요 골자로 하는 ‘경북도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 및 경영평가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현재 출자·출연 기관은 설립 및 운영에 대한 타당성 검토만 하고 있을 뿐 통폐합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그 타당성 검토나 공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등의 절차가 거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통폐합 시 주민 갈등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적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경북도문화관광공사-(재)문화엑스포, 경북문화재단-경북도콘텐츠진흥원을 시작으로 경북행복재단-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 등의 통폐합이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출자·출연 기관 통폐합 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출자․출연 기관 운영심의위원회’가 이에 대해 심의․의결하도록 하고 도민 의견 수렴, 전문기관 검토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명문화했으며, 출자·출연기관의 대행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경영실적 평가 시 대행 사업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출자·출연기관의 정관 작성·변경 협의 결과 및 예산서·결산서 등을 도의회 제출·보고 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현재 경상북도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위해 기관 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충분히 검증할 규정이 없어 절차적 타당성 확보가 미흡한 실정이다”라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통폐합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례 개정으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공공기관 통폐합 및 출자·출연기관의 효율적인 운영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지난달 30일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12일 제341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 서울형분교 설립 계획 확정 시 ‘강현초’ 우선 추진”

    이종태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 서울형분교 설립 계획 확정 시 ‘강현초’ 우선 추진”

    이종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소규모화하는 학교의 통폐합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조희연 교육감에게 그 대책을 물었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소규모화에 대비해 ‘서울형분교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해 신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분교모텔에 대한 논의가 제도나 법규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데, 교육품질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소규모 학교일수록 학생 맞춤형 미래학교로 발전시켜 오히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 교육감은 “현재는 주로 제도 측면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지만 의원님의 지적을 잘 참고하겠다”고 답변했으며 “고덕강일지구 (가칭) 강현초 설립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서울형분교 설립·운영 계획이 완성되면 가장 먼저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지구에 대해서도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로 조성되어 2025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것으로알고 있다”라며 “입주 일정에 늦지 않게 학교를 준비하는데 완벽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 백신 개발 3개·단독 입찰까지… ‘R&D 예산’ 대폭 삭감 불렀다

    백신 개발 3개·단독 입찰까지… ‘R&D 예산’ 대폭 삭감 불렀다

    윤석열 정부가 ‘연구개발(R&D) 카르텔’ 철폐를 지목하며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31조 1000억원)보다 16.6% 줄어든 25조 9000억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연구기획자가 홀로 예산을 신청해 직접 연구를 수행한 경우까지 드러나 예산이 대폭 깎였다. 이번 정부에서 R&D 예산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내용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2024년 R&D 예산 비효율 조정 예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 ‘백신 기반 기술개발’, ‘신속범용백신기술개발’은 연구사업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사업이었다. 지난 5월 감염병 사업군 특정평가 결과 유사중복 가능성이 있는 3개 사업은 ‘글로벌 백신기술선도사업’으로 통폐합됐고, 예산은 총 277억 1100만원에서 51억 9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 자동화·지능화 등을 지원하지만 다른 R&D 사업과 중복인 데다 뿌려주기식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에 예산이 올해 420억 4200만원에서 내년 70억 9100만원으로 줄었다. 사실상 단독 입찰, 단독 선정으로 축소된 사업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에너지 선도투자 및 신산업 창출지원사업’은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지원이 목적이지만 경쟁률이 1대1에 불과해 예산이 42억 1200만원에서 1억 79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해양수산부의 ‘극지유전자원 활용기술 개발사업’은 경쟁률이 1대1이었고, 연구기획자가 곧 수행자였다. 예산은 48억 7700만원에서 4억 3500만원으로 줄었다. 해수부의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 변화 연구사업’도 같은 이유로 35억원에서 7억원으로 삭감됐다. 과기부의 ‘ICT R&D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출시 기업에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이었으나 사실상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활용되면서 402억 900만원에서 19억 2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중기부의 ‘연구장비활용 바우처지원’도 지난해 국회의 예산안 예결위 검토보고서에서도 부적정 사례로 지급돼 9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 홍범도함 함명 변경 논란에 부글부글 끓는 해군...“육방부가 해군 전통 무시한다”

    홍범도함 함명 변경 논란에 부글부글 끓는 해군...“육방부가 해군 전통 무시한다”

    국무총리는 물론 국방부 장관까지 공개적으로 “‘홍범도함’ 함명 변경 검토”를 언급하자 당사자인 해군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예비역 해군 관계자들에게 함명 변경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일부에서는 “‘육방부’가 해군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한다”며 “이종섭 국방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육방부는 국방부가 지나치게 육군 위주로 운영된다는 것을 비판하는 표현이다. 홍범도함은 해군이 보유한 214급(1800t급) 잠수함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 명명됐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함 함명변경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해군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지금 어떤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런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해군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반영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원론적인 수준이었다’고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이 장관이 “검토하겠다”는 말을 꺼낸 이상 함명 변경 논란은 불가피해졌다고 할 수 있다.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함명 변경 논란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함명 변경 검토’라는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할 당시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던 그는 “홍범도함이라는 이름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함명 제정은 엄격한 절차와 검증을 거쳐서 신중하게 이뤄진다”며 “홍범도 장군은 한국군의 뿌리이자 독립군을 이끈 위인이기 때문에 함명으로 제정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예비역 해군 관계자들은 대체로 “함명 변경 검토라는 말 자체가 해군 장병들의 자부심을 훼손하고 사기를 떨어뜨린다”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해군에게 함명은 육군으로 치면 부대 이름과 동일한 지위다. 함명은 그 자체로 부대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한다”며 “육군도 백골부대니 열쇠부대니 하는 부대 명칭에 큰 자부심을 갖지 않느냐. 국방부가 육군 부대 명칭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하면 육군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 창설 이후 지금까지 함명을 바꾼 건 1999년에 이리함을 익산함으로 바꾼 게 유일하다”며 “그것조차도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에 따라 전북 이리시가 익산시로 바뀌면서 익산시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B씨는 “국방부가 지나치게 육군 중심인 이른바 ‘육방부’라 해군에게 함명이 갖는 의미를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해군 함정은 그 자체로 한 국가의 영토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함명 변경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16년 홍범도함 함명 제정 당시 논의에 참여했다는 B씨는 “그때는 홍범도 장군의 행적을 두고 아무런 논란이 없었다. 이제와서 왜 이러는지 당혹스럽다”며 “당시 함명 제정 논의에는 국방부도 참여했는데, 이제 와서 당시 국방부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C씨는 “이 장관이 해군의 전통과 문화에 무지하다는 것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며 “국방부가 해군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씨 역시 “국방부가 나서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거친 바다에서 임무 수행에 여념이 없는 홍범도함 승조원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장병들 사기 문제도 생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씨는 “인생은 길다. 논란 하나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인물을 평가할 때는 시대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공과를 지금 잣대로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경질할 것이라는 장관 교체설이 부상하고 있다. 후임으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 [단독] ‘R&D 카르텔’ 예산 삭감 보니…백신개발만 3개, 단독입찰에 단독선정까지

    [단독] ‘R&D 카르텔’ 예산 삭감 보니…백신개발만 3개, 단독입찰에 단독선정까지

    백신개발사업 통폐합…277억에서 51억으로특정 연구기관만 입찰·연구비 아닌 보조금 활용중간평가 52점 받은 재생에너지사업도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31조 1000억원)보다 16.6% 줄어든 25조 9000억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경쟁률이 1대 1에 불과하거나 유사 사업에 중복으로 지급되면서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R&D 예산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내용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유사중복지급 5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예산결산심사 자료 ‘2024년 R&D 예산 비효율 조정 예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 ‘백신 기반 기술개발’, ‘신속범용백신기술개발’은 사업명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사업이었다. 지난 5월 감염병 사업군 특정평가 결과, 3개 세부사업 모두 유사중복 가능성이 지적되면서 ‘글로벌 백신기술선도사업’으로 통폐합됐다. 기존 예산은 총 277억 1100만원이었으나 51억 9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지만, 다른 R&D사업과 중복인 데다 뿌려주기식으로 운영되면서 올해 420억 4200만원에서 내년 70억 9100만원으로 줄었다. ●경쟁률 저조 사실상 단독 입찰, 단독 선정되는 등 경쟁률이 1대 1에 불과해 축소된 사업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에너지 선도투자 및 신산업 창출지원사업’은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지원이 목적이지만 경쟁률이 1대 1에 불과해 42억 1200만원에서 1억 79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해양수산부의 ‘극지유전자원 활용기술 개발사업’은 특정 연구기관만 단독 입찰해왔고,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미비해 48억 7700만원에서 4억 3500만원으로 줄었다. 해수부의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반응변화 연구사업’도 공모 과정을 거쳤으나 한 연구기관만 입찰하면서 35억원에서 7억원으로 삭감됐다. ●보조금 활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R&D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ICT 제품 출시 기업에 혁긴 기술개발을 위한 사업이었으나 사실상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활용됐다. 말만 R&D고, 사실상 중소기업 지원금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에 402억 900만원에서 19억 2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중기부의 ‘연구장비활용 바우처지원’도 중소기업의 연구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지난해 국회의 예산안 예결위 검토보고서에서도 부적정 사례로 지급돼 9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성과 평가 결과 미흡 국토교통부의 ‘철도배전선로 케이블 무전원, 무선안전 감시기술개발’은 올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중간평가 결과 68.3점을 받았다. 특허 성과가 다른 사업에 비해 저조했고, 소프트웨어 등록건수도 목표치 대비 달성도가 42.86%에 불과했다. 결국 52억 2000만원에서 12억 8200만원으로 줄었다. 산자부의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교통실증 연구기반구축’은 중간평가 결과 52.2점을 받아 114억 1900만원에서 66억 9200만원으로 줄었다. 환경부의 ‘ICT 기반 환경영향평가기술 개발사업’도 중간 평가 결과 69.0점을 받아 44억 4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줄었다.
  • 광진 폐교 운동장 열었더니…체육공간·주차난 길 열렸다

    광진 폐교 운동장 열었더니…체육공간·주차난 길 열렸다

    학생수 감소 및 학교 통폐합 계획으로 지난 3월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이 주민 품으로 돌아갔다. 광진구는 지난달 14일부터 화양초 운동장을 주민에게 임시 개방했다고 3일 밝혔다. 화양동 일대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부족한 편이었다. 주택가의 비좁은 골목길 인근에는 건대입구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주차난이 극심하다. 이에 구는 화양초 운동장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화양초교 부지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광진구민을 대상으로 운동장을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25일 오전에 찾은 화양초 교문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개방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운동장은 놀이터와 운동시설, 트랙 등을 갖췄다. 폐교가 아닌 마치 지금도 운영 중인 학교처럼 시설이 깔끔하게 유지·관리됐다. 구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운동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주 인력을 배치해 출입자들을 관리하고 학교 청소를 이어 가고 있다. 학교 안에 있는 수목도 꾸준하게 관리한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운동장 일부와 기존 주차장을 활용해 임시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구 관계자는 “20~30면이 조성되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편의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주민들에게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건국대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건대부고)와 학교 운동장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학교 측에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한편 건대부고는 운동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구는 생활체육교실을 통해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풋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암벽등반(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등 운영 종목을 확대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러닝크루’ 또한 추가로 운영된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운동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범도함 함명변경 둘러싸고 이번엔 총리-국방부 이견 노출

    홍범도함 함명변경 둘러싸고 이번엔 총리-국방부 이견 노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서 파생된 해군 1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총리가 전날 홍범도함 이름 바꾸는 걸 언급했다’는 질문을 받자 “총리가 의원 질문에 답한 것인데 그럴(개명) 필요성을 얘기하신 것 같다”며 “해군에서 함명을 바꾸거나 하는 검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 발언은) 앞서 국방부가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입장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면서 총리실에서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그런 지시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비판하며 ‘홍범도함 함명도 변경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이름을)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범도함 함명 변경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8월 28일이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 행적을 문제삼아 흉상을 철거한다는데, 그럼 홍범도함 이름도 바꾸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도영 해군 공보팀장이 곧바로 “해군에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며 국방부와 해군 입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초에 국방부는 함명 변경을 염두에 뒀지만 이 과정에서 해군과 제대로 된 협의도 없었다.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국방부는 다음날인 8월 29일 브리핑에선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며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한 총리가 8월 31일 이 문제를 국회에서 다시 꺼내면서 일단락되던 논란을 다시 살려낸 셈이 됐다. 국방부와 해군으로선 한 총리 발언 뒷수습까지 떠안게 되면서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홍범도함은 해군의 7번째 214급(1800t급) 잠수함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2월 함명이 제정됐다. 당시 해군은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최신예 잠수함 함명으로 정함으로써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군에선 함명 변경 자체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데다, 해군의 뜻과 무관하게 해군의 자존심인 함명 문제가 거론되는 점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함명 변경은 육군으로 치면 사단이나 군단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은 문제라고 보면 된다”면서 “그만큼 전례가 없는건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이 함명 변경을 한 건 해군 창설 이래 1999년 ‘이리함’을 ‘익산함’으로 바꾼 게 유일했다. 그마저도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으로 전북 이리시가 익산시로 바뀌면서 이름을 바꿔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실제 경남 마산시에서 이름을 딴 ‘마산함’은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에도 함명 변경을 하지 않았다. 해외 사례를 뒤져봐도 함명 변경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존재했다. 소련이 해체된 뒤 러시아 해군에서 함명을 바꾼 사례, 나치 독일 시절 히틀러가 독단으로 전함 이름을 바꿔버린 사례, 적국 군함을 나포한 뒤 바꿔 버리는 사례 정도가 있을 뿐이다.
  • 통일부, 사표 받은 실장 6명 중 3명 면직

    통일부, 사표 받은 실장 6명 중 3명 면직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 통일부가 사표를 제출한 실장급 간부 6명 중 3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했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A 전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등 고위공무원단 가급(실장급) 2명이 이날로 면직됐다. 이에 앞서 B 실장이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바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한 6명 중 3명의 사표가 수리됐고 나머지 인사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일 통일부에 대해 ‘대북지원부’라며 정체성 변화를 주문하자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분야를 통폐합하고 81명을 감축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 “정부, 北인권 실상 전하는 가장 큰 스피커 될 것”

    “정부, 北인권 실상 전하는 가장 큰 스피커 될 것”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0일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인권 실상을 전파하는 가장 큰 스피커이자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인권결의안을 포함해 유엔에서 북한인권 의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지원부’ 질타 이후 남북 대화·교류·협력 기능을 통폐합하고 방향성을 재설정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김 장관은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반도국제포럼(KGF)’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단기 성과나 보여주기식 남북관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기반해 지속 가능하고 올바른 남북관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남북관계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핵 개발과 공격 위협은 과거 정부가 단기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집착해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매달리고 있는 ‘국방력 강화’는 자신들의 체제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뿐”이라고도 했다. 최근 북한의 국경 개방 후 재중 탈북민의 강제 북송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내 탈북민이 인권을 보장받고 한국 등 본인이 희망하는 국가로 입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 국경개방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한 남북 교류, 인도적 사안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존 미어샤이머 미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는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미는 18년 동안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고, 가까운 미래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가 좀더 광범위한 관점에서는 한반도에 안정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자체 핵 억지력을 보유한다면 한반도는 더 안정될 것이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반면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 핵무기 개발과 보유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고 선제 타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역내 불안정성을 가속화한다”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 홍범도 훈장 박탈 안할 듯…육사흉상 옮기고 국방부는 놔두고

    홍범도 훈장 박탈 안할 듯…육사흉상 옮기고 국방부는 놔두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추진과 맞물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복 서훈’이라며 문제 제기를 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추서된 홍 장군의 ‘대한민국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장군의 흉상은 이전을 강행하되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건드리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출구전략’을 찾는 모양새지만, 국방부·보훈부가 무장항일투쟁 영웅의 흔적을 무리하게 지우려다 냉·온탕을 오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30일 “(보훈부가 추진하는) 홍 장군의 서훈 박탈 검토는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홍 장군의 흉상 이전은 국방부나 육사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서훈 취소나 훈장 환수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흉상 이전 문제를 국방부와 육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인 대통령실도 훈장과 관련한 내부 검토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개입되어 중복 서훈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한 두 번째 받은 그 훈장(대한민국장)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장관과 여운형 선생에 대한 중복서훈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홍 장군과 여 선생을 ‘유이한’ 중복 서훈 사례라고 밝혔지만, 보훈부 독립유공자 현황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장’을 포함해 두 차례 서훈이 이뤄진 건 유관순 열사까지 3명이다. 홍 장군은 1962년 독립운동 공적으로 대통령장(건국훈장 2등급)을 받았고, 2021년에는 국민통합과 고려인 민족정체성 형성을 사유로 대한민국장(건국훈장 1등급)을 받았다. 여 선생은 2005년 독립운동으로 대통령장을, 2008년 해방 후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동일 공적에 대해 훈장 또는 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상훈법에 어긋나진 않는다. 이에 비해 유 열사는 독립운동 공적으로 1962년 독립장(건국훈장 3등급)을 받은 뒤, ‘활동에 비해 서훈의 격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동일 사유로 2019년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정작 상훈법의 ‘중복 서훈’ 잣대에 해당하는 경우는 유 열사이지만, 이념적 색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25일 무렵까지만 해도 육사에 있는 홍 장군의 흉상만 이전하고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그대로 두는 쪽으로 대략적인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기류가 바뀌면서 28일에는 국방부 앞 홍 장군 흉상도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밝혔다. 그러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또다시 존치하는 방향으로 유턴을 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육사에서 사관학교 정체성이나 생도 교육에 부합하도록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문제 역시 졸속으로 내놨다가 혼선만 노출한 끝에 사실상 백지화되는 분위기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다음날엔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며 물러났다. 국방부는 애초부터 함명 변경을 염두에 뒀지만 이 과정에서 해군과는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이 함명 변경을 한 건 해군 창설 이래 1999년 ‘이리함’을 ‘익산함’으로 바꾼 게 유일했다. 지방자치단체 통폐합으로 전북 이리시가 익산시로 바뀌면서 지자체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지역소멸대응특위 참여

    구미경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지역소멸대응특위 참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이 지난 29일 대전광역시의회 소통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다.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는 지역소멸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해결책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 규정’에 근거해 지난 3월 발족, 지역소멸 관련 사항에 관한 정책개발과 연구 활동을 담당한다. 이 특별위원회는 구 의원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도의회별로 1명씩 총 17명으로 구성됐으며, 구 의원은 지난 5월 8일 개최된 지역소멸대응특위 첫 전체 회의에서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날 개최된 제2차 회의는 위원장 선출과 전문가 특강과 본회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고, 전문가 특강에는 대전대 이원빈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지역소멸 위기와 미래에 대한 주제로 강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구 의원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서 ‘인구감소지역’에 특별시는 제외하고 있지만, 서울시도 천만 인구가 무너진 지 오래”라며 “저출산으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지속해 대두되는 등 향후 서울시 인구가 더 감소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로 서울시의회에서도 특위를 구성해 다양한 정책을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구 의원은 “인구동향에 대한 분석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포함한 지역소멸 대응 정책 추진 현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해주신 오늘 특강 내용을 전반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각 시도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서울시도 그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남북경협 42% 감액하고, 북한인권센터 건립

    남북경협 42% 감액하고, 북한인권센터 건립

    정부가 내년에 남북경제협력 분야 예산액을 40% 넘게 깎는 등 6년 만에 남북협력기금 예산 규모를 1조원 미만으로 줄여 편성했다. 총 260억원을 들여 서울에 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대북지원부’라고 질타한 뒤 남북대화·협력·교류 기능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부각시킨 김영호 장관 체제 통일부 기조의 연장선이다.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4년 예산·기금안에 따르면 통일부의 내년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5% 늘어난 2345억원, 남북협력기금은 27.9% 줄어든 8742억원이다. 일반회계와 기금을 합친 총지출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3271억원(22.7%) 삭감한 1조 1087억원으로 책정했다. 통일부 예산은 2년 연속 줄었는데 내년도 감축액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통일부 관계자는 “장기간 집행률 저조와 남북 관계 상황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을 감액 편성했다”며 “당면해 추진이 어려운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분야 예산은 40%이상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협력기금 예산이 국회 심사과정에서 최종적으로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다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DMZ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포럼과 접경지역 공동위원회 사업 등은 폐지된다. 분야별로는 ▲인도적 문제 해결 5896억원(19.2%↓)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2623억원(42.3%↓) ▲남북사회문화교류 159억원(25.9%) ▲통일정책 39억원(7.7%↑) 등이다.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의 수탁기관인 수출입은행에 내는 기금운영비는 22억 4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북한 인권, 북한 알리기 등 신규 사업을 확충했다. 특히 통일부는 내년 북한인권 전시·체험 공간인 국립북한인권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에 104억원을 책정했다. 총 사업비는 260억원으로 2026년 초 서울 시내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북한 관련 위성영상자료 구독을 추진하고 북한 실상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신규 예산을 책정했다. 사업별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823억원(6.8%↓) ▲북한정세분석 220억원(35.6%↑) ▲인도적 문제 해결 193억원(187.5%↑) ▲통일정책 154억원(1.8%↓) ▲통일교육 150억9천만원(9.6%↓) 등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된 초당적 통일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비롯한 ‘통일정책 플랫폼’ 사업 등은 종료될 예정이다. 통일부가 정원의 13%를 줄이는 조직 개편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내년 예산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