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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작고 효율적인 정부조직을

    정부경영진단조정위원회(위원장 吳錫泓서울대행정대학원장)가 마련한 정부조직개편 시안은 과거와는 달리 각부처에 대한 경영진단을 행정기관 아닌 민간 전문기관이 맡은 데다 조직개편방향을 종전의 기구중심 부처 통폐합에서기능중심의 운영시스템 개혁으로 바꾼 점이 눈길을 끈다.될수 있는 한 관료적인 경직성을 탈피,행정수요자인 국민의 시각에서 서비스확대와 여론반영을 통한 민주화를 실현하고 행정능률향상을 지향함으로써 21세기 선진국 도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이는 민주주의와 함께 자율·경쟁·성과를 중시하는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지표에 부합되는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반적인 개편방향은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의발전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각론 분야에서는 정부부처간 쟁점사안들이 대부분 미해결상태여서 앞으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8일 이번 조직개편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진 뒤 여권을 비롯,각계 여론을 폭넓게수렴해서 이달 안에 정부안을 확정하고 4월중정부조직법 등 관련법규의 개정을 마무리한뒤 구체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나 대승적(大乘的)차원의 각 부처 이기주의 극복이 선행돼야 이견조정이 원활히 되어 작고효율적인 조직개편이 가능함을 강조한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그동안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사안은 역시 경제분야라 할 수 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경제의 무한경쟁시대에서 새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하고 개혁·발전지향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관점에서경제부총리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재경부장관이 의장직을 맡도록 한 시안내용은 일단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부예산편성기능이 없을 경우 재경부장관의 정책조정기능은 제힘을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국세청이재경부 산하기관이면서도 실제로는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예산청의 자율운영기능을 강화,정부 세입범위안에서 지출을 통제하는 예산의 양입제출(量入制出)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반면 재경부의 공룡화를 막기 위해 다른 분야의 조직·인원을 크게 줄이거나 타부처로 이관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대내외 금융기관 인허가업무는 향후 국제금융협상과 연계해서 검토돼야 하며 무역마찰 증가에 대비,통상외교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지도록 당부한다. 이와함께 공공성이 낮은 각 부처 업무는 과감한 민간이양으로 작은 정부를적극 지향해야 할 것이다.
  • 노동등 5部 통폐합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기 위해 업무가 중복되는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를 산업기술부로,보건복지부와 노동부를 복지노동부로각각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다.이에 따라 이들 4∼5개 부처의 통합 가능성이 점쳐진다.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합쳐 기획예산부를 신설하고,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대신 수산기능을 농림부로 넘기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우편·철도 등 정부기능 52건이 민간에 대폭 이양되며,1∼3급 고위공무원자리가 민간에 개방된다.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를 설립하며,통상교섭 기능의 강화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통상대표부(장관급)를 신설하고,대사·총영사·공사의 30%를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 수가 지금보다 10∼15%(1만명)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위원회는 7일 경영진단조정위원회(위원장 吳錫泓서울대행정대학원장)가 낸 이같은 내용의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 쟁점사항들이 복수안으로 구성돼 있는 조정위의 시안에 대해 8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오는 20일쯤 정부 단일안을 만든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말 쯤 정부안을 확정한다.이어 국회에서 여야간의 원만한 합의로 정부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이 통과될 경우 4∼5월중 시행될 것으로보인다.현행 17부·2처·16청·1외국(外局)인 정부조직은 가장 혁신적인 시안이 채택될 경우 최대 4개 부와 3∼4개 청이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시안에따르면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재정경제부장관이 의장을 맡도록 했다.재경부에서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농·수·축협중앙회를 포함한 특수은행 감독권을 떼내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긴다.국내외 국정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보실을 확대 개편하되 실장은 현행대로 1급으로 한다.비상기획위원회와 행정자치부의 민방위재난관리본부를 합쳐 안전관리처를 만들고,문화재관리국은 문화유산청으로 승격될 전망이다.朴先和 psh@
  • 여야반응과 국회처리 전망

    정부가 추진중인 2차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중앙 인사위 신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의 입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정부 시안은 공직 사회의 경쟁력 강화와 국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나라당은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견 절충을 통해 단일안 만들기에 분주하다.국민회의 南宮鎭의원은 “정부안을 면밀히 검토,9일까지 당론을 확정해 10일쯤 당의의견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민간 컨설팅회사에서 기획예산위에 보고한 시안인 만큼충분한 논의를 거쳐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자민련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두 당은 지난 5일 비공개 당정회의를 갖고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으로 분리돼 있는 정부의 예산기능을 통폐합,신설되는 기획예산부로 일원화하는방안에 의견접근을 봤다.그러나 노동부와 복지부를 통합하는 방안등은 공청회를 거쳐 당정 협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경제정책 조정권한을 대통령에게서 내각으로 환원하는 방안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내각제 등 권력구조에 대한 방향 확정없는 조직개편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張光根 부대변인은 “1차 정부조직개편 1년만에 또다시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고치겠다는 것은조령모개(朝令暮改)식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인사위원회 신설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진통을 예고했다.국민회의는 탕평인사 등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를 반드시 관철한다는입장이다.반면 자민련은 “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민회의는 그러나 대통령 직속의 기획예산위를 내각으로 되돌려 보내는 만큼 자민련이 중앙인사위 신설에 동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중앙인사위 설치는 시대적 요구와 역행한다”며 자민련을 거들었다. 국민회의와 지민련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당정간에 단일안이 마련될 경우국회처리 전망은 밝은 편이다.그러나 의견 수렴과정이 남아 있어 3월 말까지 잡혀있는 다음 임시국회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빠르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쟁점사안에 대한 여권내 의견조율이 안되고 야당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경우 국회처리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어떻게 바뀌나

    이번 정부조직개편시안에서 국민복지 향상은 일단 뒷전으로 밀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담당 부서인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축소 통폐합도 그렇고,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덩치 큰 제도인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종전과 같이 연금보험국장 한명이 맡도록 한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노인복지국 설치를 외면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특히 이 세가지 현안이 선진국가의 초석이란 점에서 복지부는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복지부는 선진국의 예를 들어 국민복지 기능이 더 향상돼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국민연금만 관장하는 연방조직으로 사회보장청을 두고 있고,영국은의료보장을 위해 보건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실정은 이것과 ‘하늘과 땅’ 차이라고 토로한다.더구나 최근에는 국민연금이 사회문제로 부상,의료보험은 신경쓸 여유가 없어 의료분야의 Y2K문제와 의약분업,의약품 유통체계 개선 등 개혁과제는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96년과 98년 담당 과장과 사무관이 과로로 순직한 것도 과중한 업무부담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韓宗兌 jthan@
  • 2차 정부조직 개편안-특징과 과제

    7일 발표된 2차 정부조직 개편안은 크게 기구개편과 운영혁신의 두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이 가운데 기구개편 쪽은 획기적인 내용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이 때문에 41억여원을 들여 처음 경영진단을 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운영혁신 쪽은 민간 경영기법과 개방형 공무원제의 도입,외무고시와 행정고시 통합 등 혁신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특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공무원의 퇴출이 당초 목표 10.9%를 넘어 25%선에 이를 전망이어서 관가에메가톤급 인사태풍이 예상된다. ◆특징은 이번 안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기구와 운영체계,인력감축의 세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직의 슬림화와 직급 인플레가 억제됐다. 개편안이 복수안이어서 어느 게 채택될지 모르나 2,3안의 경우를 생각하면최대 6개 부처의 통폐합까지도 가능하다.현 17부 2처 16청 1외국(外局) 등 36개 정부조직이 30개 정도로 줄어들 수도 있다.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하지 않고 장차관급 자리를 가급적 늘리지 않은 점도작은 정부 지향의 일환이다.공보실장을 현행 1급으로 유지하고 비상기획관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춘 게 대표적이다. 정부기능을 미래형에 맞춰 재조정한 점도 특징의 하나다.산업기술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부처간 통폐합안을 제시한 점과 기초과학 인력양성 등 인력재활용 기능을 교육부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이다.정통부 해체시 대통령 직속의 ‘지식정보위원회’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며,문화재관리국을 문화유산청으로 승격한 점은 참신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국정관리기능의 효율성을 높인 대목은 경제정책조정 기능을 내각에 되돌린점에서 잘 나타난다.통계청에 앞으로 노동통계를 비롯한 국민계정 작성업무까지 맡겨 나간다는 방침이다.병무청과 비상계획위원회를 합쳐 동원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기도 했다. 정부기능을 대폭 민간에 이양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정부기관에도 민간의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책임과 권한을 줘 독립성을 높인다는 뜻이다.무려 52개 기관이나 기능을 지방에 넘기거나 민간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운영시스템 개선안이 관가에 미칠 파급효과는 엄청나다.한마디로 공무원사회에도 민간처럼 경쟁원리를 뿌리내리겠다는 뜻이다.‘철밥통’을 깨고 조직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탈바꿈시켜 생산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이다.기구개편이나 기능 재조정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안의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다. ◆과제는 개편안에서는 지방계층구조 개편에 연계된 교육자치와 경찰자치제의 시행방안이 빠졌다.정부는 일단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일원화하기로 했다.즉,광역지자체장과 지방의회가 교육권을 갖는 것이다. 경찰자치제는 중앙과 지방간의 인사권과 기능배분이 쟁점이다.정부는 별도로 두 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법조계 개혁 역시 4월 청와대 직속의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해 8월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검찰인사의 중립,인권보장 강화,판·검사 예우조정,법조 부조리 근절방안 등이 망라된다.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와 정치권의 로비를 차단하고 인력감축에따른 조직동요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정부가 가급적 일정을 앞당기려는것도 이 때문이다. 朴先和 psh@■지방-민간 이양되는 중앙업무 이번 개편안의 두드러진 특징은 중앙정부의 업무가 대폭 지방 또는 민간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중앙기능의 지방이양을 비롯,책임운영기관화(에이전시·Agency),민간위탁(아웃소싱),민영화 등 다양하다.무려 52개 기능 및 기관에 이른다. ◆지방이양 모두 9개 기능으로 가장 중요한 분야는 교육자치제와 자치경찰제 도입이다. 교육자치의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부가 마련중이지만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와 일원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즉,초·중등 교육업무를 13개 광역시·도에 맡겨 특성있는 교육을 하는 것.특히 현행 선거인단이 뽑는 교육감을 지자체장선거시 러닝메이트로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의결권을 지방의회가 맡으며,교육위원회는 집행기능에 국한된다.어느 지자체까지 교육자치를 할지가 관건이다.자치경찰제의 경우 경정급(총경급) 이상 간부를 중앙경찰로 하고 그 이하는 광역지자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핵심이다.형사,대공을 제외한대부분의 업무도 지자체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나머지는 병무청,식약청 등특별지방행정조직을 지자체에 넘기는 게 대부분이다. ◆에이전시 경쟁원리를 도입,기관장에게 인사·예산 등 운영상의 자율권을주되 운영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공무원 신분이란 점에서 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 등 공기업과 다르다. 대상은 집행기능만을 지닌 기관으로 17개 부·처·청의 28개 기관이 해당된다.특허청,기상청,우정사업 등이 눈에 띈다.우정사업은 우정사업본부로 전환해 집·배송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매년 1,700명씩2001년까지 정원을 7,000명 줄인다.국립중앙극장과 국립의료원은 일단 에이전시화한 뒤 나중에 민간위탁,민영화하기로 했다. ◆아웃소싱 민간위탁 또는 민영화 대상으로 9개 부·처·청의 15개 기관에이른다. 일부 국립대와 철도청의 2001년 민영화가 주목 대상이다.철도청의 시설건설,유지·보수기능은 고속철도건설공단으로 넘기고 화물수송,여객수송,차량정비 부문은 단계적으로 민영화한다.인력 3만3,000명 가운데 6,000명은 공단으로,나머지는 민영화하면서 감축할 계획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와 정부간행물,영상홍보물 등도 아웃소싱 대상이다. 朴先和
  • 인터뷰-吳錫泓 경영진단조정위원장

    “이번 경영진단은 무슨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한 것이 아닙니다.정부 조직의 기능을 중심으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차원에서 접근했습니다” 제2차 정부조직 개편 작업을 이끌어 온 吳錫泓 경영진단조정 위원장(서울대 교수·행정학)은 정부 수립후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부조직을 대해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吳위원장은 또 “보고서를 만드는데 ‘꼼수’나 부처 압력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오후 吳위원장의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본지와 단독으로 이뤄졌다. ◆투자에 비해 시안(試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원론적인 면에 너무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한쪽만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불과 1년전에 부처를 통폐합하는 등 대개편을 단행했다.그런데 다시 1년도 안돼 조직을 완전히 뒤엎을 수는 없는것 아닌가.그러나 찬찬히 들여다 보면 획기적인 사안이 많이 담겨져 있다.개방형 인사와 같은 ‘아웃소싱’이나 ‘에이전시(책임운영기관)’를 생각해보면 안다. ◆그래도 시안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경영진단팀에서 제출한 보고서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직무 분석보다 통상적인 관찰에 머문 부분이 있다고 시인한다. ◆주안점은 어디에 두었는가. 기획예산과 인사를 담당하는 중앙관리기구에 주력했다.이들 분야가 공직사회에서 개혁작업을 주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작업을 하는 중에 공무원들로 부터 압력이나 청탁은 없었는지. 장·차관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해당부처 실무자가 만나자는 연락은 많이 왔다.거리낌없이 만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들을 만났다고 해서 원칙이 흔들리거나 왜곡된 부분은 단연코 없다. ◆IMF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실직과 소득감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들은 이러한 고통과 거리가 있다는 인상이다.이번 시안에도 구체적으로 정원의 몇 %를 줄이겠다는 수치가 없다. 그렇지 않다.이미 지난해 2월에 단행한 1차 조직개편으로 상당수 공직자들이 떠났다.지금도 그 개편안에 따라 감축이 진행중인 부처도 있다. 아마 시안대로 시행되면 바로 전체 공직자의 10% 정도는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단팀들이 가장 활발한 논의를 했던 분야는. 지난 2월 ∮_↕┗에서 기획,보도 했던 부분들이다.부총리제 부활 문제를비롯,외교통상부 분리,공보처 부활,총리실 기능 조정 등이 최대의 관심이었다.∮_↕┗의 보도가 많은 참고가 됐다.위원들도 이 분야에서 집중적인 의견 개진이 있었다. ◆기구를 축소한다면서 ‘위원회’는 많이 늘렸다.결국 그게 그것 아닌가. 위원회와 기관은 다르다.‘중앙인사위원회’를 ‘중앙인사기관’이라고 할수 없지 않은가.그리고 시안에 나온 일부 위원회는 최종안에서 정리 될 것으로 안다. ◆경찰청의 경우 자치 경찰제를 도입하고 그에 따른 경찰조직을 정비한다고만 돼 있다. 아직 공표할 때가 아니라서 시안에 넣지 않았을 뿐이다.이에 대한 보고서도 만들어 뒀다. 사법부에 대한 보고서는 정부측에서 개혁을 전담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위원들이 강력하게 건의,의견을 만들었디. ◆시안을 만들면서 어떤 분야가 특히 힘들었는가. 각부처의의견을 수렴하는 것과 민감한 사안에 대해 주견(主見)을 갖는 일이었다.그러나 위원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진단을 했다고자부한다.洪性秋 sch8@
  • 2차 정부조직 개편안-부처별 반응

    정부 부처들은 정부조직개편 시안에 대해 전형적인 부처이기주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소관업무가 타부처에 이양되거나 축소된 부처는 강한 반발을 보이는 반면,희망업무를 유지하거나 이전받은 곳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공무원들은 또 추가로 인원감축이 예상되는데다 정부기능의 민간이양,외부전문가 대폭 영입 등이 발표되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총리실 국무조정실은 기구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위기. 공보실은 조직개편안 가운데 공보실이 강화되는 1안을 압도적으로 지지.비서실은 공보실이 분리돼 총리 공보기능이 비서실로 되돌아올 경우 비서실 전체의 후속인사에 관심을 표명.한편,총리실 관계자들은 중앙인사위원회 설치와관련,대통령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총리실 산하에 인사행정처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 ◆재정경제부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가장 핵심부분인 예산기능의 조정문제를 개편안 마련 당사자인 기획예산위가 가져간 것 자체가 ‘모럴 해저드’를초래할 것이라고 비난.그러나 당초 대폭 축소설이 나돌던 경제정책국이 그대로 존속되고 경제정책조정회의 의장을 재경부장관으로 하는 개편안에는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공표.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기관의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재경부로부터 넘겨받은 데 대해 ‘당연한 조치’라며 반기는 모습.금융감독관련법령의 제·개정권은 여전히 재경부가 갖도록 한 방침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개편안이 확정될 때까지 법령 제·개정권이 금감위로 넘어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 ◆통일부 현재 외청으로 있는 남북회담사무국을 내국화(內局化)하는 방안이조직개편안에 포함되자 긴장하는 분위기.당국자는 “상당한 구조조정을 뜻하는 게 아니냐”며 “당장 회담이 없다고 회담전문 인력을 축소조정한다면 남북회담 수요가 폭주할 때 낭패를 볼 것”이라고 주장. ◆외교통상부 정부경영진단팀의 조직개편안에 부(部)의견이 다소나마 반영돼 다행이란 반응.그러나 공관장에 대한 30% 개방형 임용 및 외무고시와 행정고시 통합,심의관제도 폐지 등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외교관의 질적저하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며,고시 통합실시는 재외공관 근무후 다른 부처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 ◆법무부 준사법기관인 검찰 조직을 단기 진단만으로 개편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대신 대통령 직속의 사법개혁추진위를 통해 검찰의 인사 중립성 확보 등 법조계 개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 ◆국방부 개편안이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는데 대해 다행스러워하면서도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시험대상이 될 수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일각에서는 정원을 초과하는 장성 및 장교에 대한 조속한 정리와육군 위주로 편성된 인력구조 등에 대한 개혁안이 제시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 ◆행정자치부 인사정책 기능의 중앙인사위 이양과 조직 및 인력 축소방안에대해 “행자부가 총무·내무 두개 부처로 다시 쪼개지는 것 아니냐”며 허탈해하는 분위기.또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국가재난체계 확립차원에서 구축한 조직체계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반대.◆교육부 교육자치제 실시에 대해 일괄적 시행보다는 단계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과학기술부의 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과 노동부의 직업훈련 관련기능의 이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학술원 사무국 폐지와 국제교육진흥원의 책임운영기관화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 ◆과학기술부 ‘처’에서 ‘부’로 승격된지 1년여만에 또다시 축소 개편안이 나오자 크게 흥분.기초과학인력 양성 기능의 교육부 이관이나 산자부 및정통부와의 통합이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항변.오히려교육부의 이공계연구 지원분야를 과기부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 ◆문화관광부 실국장회의를 통해 정부가 지식산업 육성,관광진흥을 부르짖으면서도 조직개편에서 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공식입장을 정리.또 종무실이 과로 격하되는 것에 대해 종교인들의 반발을 우려하며 체육국과 청소년국의 축소얘기가 나돌자 더 이상 기능이 축소되면 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산하 기관을 책임운영기관이나 출연연구기관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국민 서비스가 소홀해질 것을 우려. ◆농림부 양곡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양곡관리기능은 농산물 검사소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입장.특히 국립수의화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소의 책임운영기관화는 검역기능의 훼손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 ◆산업자원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불만이 적은 부처중의 하나.과기부의 기술부문 이양은 물론이고 재경부와 업무가 중복됐던 외국인 투자유치업무도 산자부로 일원화될 가능성이 높자 반기는 반응.그러나 통상분야가 개편내용 자체에 변수가 많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현재와 같은 외교부와 산자부의 이원화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희망. ◆정보통신부 1∼3안 모두 결과적으로는 주무부처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들이라며 상당한 불만을 표시.관계자는 산자부와 정통부,과학기술부의 통합방안이 담긴 3안에 대해서는 정보화 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해 채택 가능성이없을 것이라고 일축. ◆보건복지부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동부와 통합할 경우,산적한 개혁과제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두 부처의 통폐합은 복지사회 건설의후퇴로 인식돼 정치·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으름장.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에 정책기능과 질병관리업무를 이관하는 데 대해서도 못마땅해하는 태도. ◆환경부 현재 건설교통부 등 9곳에 분산돼 있는 물 관리 기능과 산림청 등에서 나누어 맡고 있는 자연보전기능을 모두 가져오는 안이 거론되지 않은데 실망.또 지방환경관리청을 수계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와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들어 반대. ◆노동부 복지부와 축소 통폐합한다는 안이 나오자 큰 불만을 표시.복지노동부 신설안은 과거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할 때 못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전망.다만 노동부와 복지부의 4대 사회보험이 통합되는 데 따른기능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수긍하는 편. ◆건설교통부 조직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10여명의 심의관과 국장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팽배.직원의 절반 정도가 줄어드는 사태발생도 우려되면서 망연자실한 표정.또 지방 5개 국토관리청등을 책임 운영기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업무 조정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 ◆해양수산부 산자부의 조선 관련 국제안전규격업무와 행자부의 도서 및 소규모항 개발자원 배분 기능도 해양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입장.1안이 채택되더라도 2국,8∼10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 ◆경찰청 자치경찰제는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으로 경찰청장 직속의 경찰개혁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시안인데다,개편안이 경찰청 입장과 궤를같이 한다는 반응.또 경찰청내 경무국과 기획관리실을 기획관리국으로 통합하는등 본청 조직을 축소하는 안도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큰 방향에 맞춰불가피하다며 수용하는 모습. ◆병무청 예비군 훈련등 통지서 교부 업무가 본청으로 이관될 경우 업무가폭주하는 실정에서 인력 및 기구 감축은 병무서비스를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비상기획위원회와 병무청의 통합도 두 기구간 업무성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 ◆이밖에 정부 대전청사 7개 외청 청사를 대전으로 이전한 데 이어 조직마저 대폭 축소하려 한다며 위기감과 불만섞인 목소리.특히 업무를 민영화하는것과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는 안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는 모습. 부처 종합
  • 지자체 2차구조조정 5월 시작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은 빠르면 5월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7일 “정부조직 2차개편에 따른 지자체 구조조정은 정부 구조조정이 마무리돼야 가능하다”면서 “지방은 지난해 3만5,000명을 감축한데이어 올해부터 2002년까지 모두 5만2,000명을 추가로 감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위와 행자부는 정부 구조조정을 4월 안으로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지난 연말 민간진단팀에 의뢰했던 진단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시·도지사 의견을 수렴한 뒤,구체적인 조직 개편안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의 경우,기능 재조정을 중심으로 시·도 및 시·군·구별로 조직 및정원 감축안이 다르게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지방 조직개편은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 중앙과 다르다”면서 “시·도 본청 기능 가운데 쇠퇴하는 분야와 강화될 분야,사업소 기능 중에서 민간에 위탁할 것,유사 중복기구의 통폐합,에이전시화할 것등을 예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丘鉉 자치제도과장도 “지방조직 진단은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나서야 가능하다”면서 “지방조직 진단에 따른 조치는각 지자체 조례로 해야하는 만큼 행자부에서 다시 이에 필요한 지침을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1∼2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앞서 행자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인천·수원,충남,천안,서울 강남구등 모두 9개 표준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한국능률협회 등에 조직진단을 의뢰했었다. 한편 전국의 읍·면·동 기능전환은 2차 지방조직 개편과 관계없이 지방행정 계층축소 방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朴賢甲
  • 정부개편 5부 통폐합·1부 신설

    정부운영 개선과 관련,각 부처장에게 6급이하 공무원 채용시험 등의 인사권을 위임하고,개방형 자리를 단계적으로 과장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부패방지법을 제정,뇌물수수에 의한 면직자는 일정기간 공직이나 기업의 취업을 제한하고,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보호 및 포상하기로 했다.시민단체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몰수·추징금의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해 교육자치제와 자치경찰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9개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에 넘긴다.책임운영기관화 검토대상은 우정사업특허청 외교안보연구원 등 17개 부·처·청의 28개,민간위탁 또는 민영화 대상은 철도청 국립중앙극장 등 9개 부·처·청의 15개 기관 및 기능이다.
  • 농·축협 예금인출 비상

    농·축협의 부실경영과 대출비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가운데 농·축협 중앙회 영업점과 단위조합 등에서 예금 인출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단위조합의 경우 앞으로 농·축협의 통폐합이 시작될 것이라는소문이 공공연히 떠돌면서 조합원 및 예금자들의 동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경북지역의 중앙회 영업점과 단위조합에서는 모두 566억원의 예탁금이 빠져나갔으며 전북지역 중앙회 영업점에서도 590억원의 예탁금이 인출됐다.광주·전남지역 중앙회 영업점은 지난3일 하룻동안 214억원이 빠져나갔다. 농협 창원중앙지점에서도 지난해 많은 돈이 몰렸던 신종적립신탁 상품을 중심으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등 예금인출이 이미 시작됐고 인출의사를 밝히는 고객들의 전화도 폭주하고 있다. 경기지역 단위농협에도 감사원 발표 이후 종전의 평균잔액에 비해 하루에 3억∼4억원씩 더 인출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 농·축협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졌다. 축협 예금자들의 동요가 이어져 각 지역의 중앙회 점포와 단위조합에서는예금인출과 관련한 문의가 계속됐다. 농·축협 지역본부와 시·도지회는 고객들의 동요가 계속되자 ‘단위조합들의 예금은 예금자 보호제도에 따라 완벽하게 보호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영업점과 단위조합에 붙여놓는 등 고객들을 진정시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국종합┑
  • 安炳禹예산청장 인터뷰…”예산집행 감시·평가 강화”

    “예산의 편성 못잖게 각 부처가 이를 제대로 집행하는지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한 돌을 넘긴 安炳禹 예산청장은 2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항상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서 나온다”며 올해도 100여개 사업현장을 방문,수요자의 의견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완성을 위해 예산의 쓰임새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데요. 경제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한해입니다.금융개혁 등을 충실히 지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살업증가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겠습니다.국채발행을 13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재정적자를 국민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경기진작을 위한 예산은 얼마입니까. 대략 27조원에 달합니다. 금융구조조정에 6조8,000억원과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12조2,000억원,중소기업 및 수출부문에 4조1,000억원,정보화투자에 3조8,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특히 280개 SOC사업비를 상반기에 예산의 77%,자금의 66%를 집중배정했습니다.한국은행 차입금 5조원과 국채 8조1,000억원,지난해 이월자금 1조원을 상반기에 활용할 참입니다. ▒국민연금에서 드러났듯 기금부문의 정비가 시급한데요. 현재 74개인 기금의 규모가 126조원에 달해 일반회계의 1.7배에 이를 정도로 방만합니다.우선 국립병원 특별회계 등 영세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금은 폐지토록 하겠습니다.기능이 비슷한 기금과 특별회계는 통폐합할 생각입니다.특히 연금기금의 경우 자금관리는 펀드매니저 등 금융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어촌 구조조정 투자비 45조원 조달에 차질이 없는지요. 매년 투자금액을 확정하기보다 재정여건에 따라 매년 소요가 연동되는 방식으로 재원을 배분할 계획입니다.1차 때와 같은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성과주의 예산제도의 도입이 시급한데요.예산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무엇인지요.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를 평가해 다음 연도에 반영하는 제도로 내년에 우정사업이나 교육훈련사업,징세행정 부문부터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예산성과금제도는 지난해 9개 부처에서 126억원을 절약,43억원을 지급했습니다.올해부터 개인성과금을 2,000만원으로,주요사업비 절약시 성과금을 1억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무분별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재정부담이 따르는 법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예산소요를 적시해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심사토록 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예산배분에 있어서 지역차별은 있는지요. 지역간 차별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지역차별이 없다는 것은 지방에 동일한 예산을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예산은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고 있으며 당정협의,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있습니다.올해 여러차례 시도지사회의를 열어 편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 행정개혁시민聯 조사,국회-정당-언론-검찰 개혁시급

    우리나라 행정분야 전문가들의 절반이상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추진해 온 행정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부정부패 방지,지방자치제도개혁,인사제도 개혁 등은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의 60% 이상은 또 金大中 대통령의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며 국회,정당,언론계,검찰,중앙행정기관의 순으로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개혁시민연합(공동대표 조석준·박종규)이 한국행정학회 회원,행정개혁시민연합 집행위원,시민단체지도자 등 176명을 대상으로 실시,지난달 28일 발표한 ‘金大中정부의 행정개혁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에서밝혀졌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1%가 IMF 사태에 정부가 잘 대처했으나 경제청문회(75.4%),실업대책(60.3%),정부부문 개혁(48.0%),대기업 구조조정(46.6%),노사관계 개혁(42.2%)에 대해서는 불만스럽다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또 지난 1년간 추진한 행정개혁에 대한 총체적 평가 설문에는 25.0%가 잘추진했다고 답했으며 52.3%는 보통이었다는 반응을 보여 대다수는 행정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지난 5월의 100일 평가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50.8%)이 잘못 추진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그동안 추진한 행정개혁과제중 ‘잘 됐다’는 평가를 받은 과제는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25.3%),정부출연연구기관 통폐합(17.2%),규제개혁(13.9%) 등이었다. 개혁이 시급한 기관으로는 국회가 전체 응답자의 76.1%에 달했으며 정당 47.2%,언론계 42.6%,검찰 35.2%,중앙행정기관 28.4%,법원 19.3%,지방자치단체18.2%등이었다. ┑연합┑
  • 정부부처마다 ‘부서 살리기’ 로비戰

    제2차 정부 구조조정을 위한 민간기관들의 경영진단 결과 부처간 기능조정의 폭이 넓지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공직사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경영진단이 어차피 ‘덩치 줄이기(다운 사이징)’를 전제로 한 만큼 각 부서에서 몇명씩 덜어내는 ‘할당식’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부부처의 구조조정에 대한 로비전이 각 부처 차원의‘부처 살리기’에서 실·국 단위의 ‘부서 살리기’로 바뀌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경제부처의 한 관계자는 1일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기관의 경영진단은 처음부터 설득과 로비에 약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부처간 개편의 폭이 좁아졌다는 것은 로비가 먹혀든 결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그동안 경영진단 과정에서는 부처 차원에서 로비를 벌였으나,이제는 각 국·실 차원에서 기획예산위원회 등 외부는 물론 장·차관 등 내부인사들에 대해서도 자기 부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로비가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도 “부처간 ‘빅딜’의 폭이 적다면 구조조정은 결국 기존의 국·실에서 인력을 덜어내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단위로 한·두사람씩 감원하는 것이 손쉬워보일지는 몰라도 해당부서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만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 경영진단 기관들이 보고서 초안에서 통폐합의 필요성을 언급한것으로 알려진 부서의 관계자들은 기획예산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기관들이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바라보면 ‘아니올시다’라는 생각 뿐”이라며 비난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사설]농협비리, 철저한 수사를

    농협의 방만한 운영과 변칙대출 실태가 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는 가운데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펴기로 했다고 한다.元喆喜 농협중앙회장의 전격사임에 이어 검찰이 금명 중앙회의 핵심 임직원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릴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런 와중에 충남 경남 전남지역의 전국농민회 회원들은 현재 14.3%인 농협의 대출금리를 시중은행 수준인 11.5%로 낮춰 줄 것을요구하며 농협 시·지부 건물을 잇달아 점거, 농성하고 있다. 농협은 이미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대대적인 수술없이는 존립자체도 어려운 실정이다.대기업,회사채 지급보증으로 무려 6,2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한보,진로그룹 등 부도난 기업에 9,100억원을 대출해주었다.6개월이상 연체로 더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는 6,517개의 적색거래업체에 대해서도 1,072억원을 대출해줬다.또 전국 1,332개 단위조합 중 절반에 가까운 647개 조합이 자본잠식상태로 사실상 ‘해체직전’에 놓여 있다.이같은 상황인데도 명예퇴직금으로 월고정급여의 13년 6개월분을 지급하고,퇴직금 지급률을 3배나 누진적용하여 1인당 최고 4억9,000만원까지 퇴직금을 지불하기도했다. 이런 정도면 농협은 부실과 방만경영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넘어 부조리와비리의 복마전이라고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출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나 사업자 선정에서의 금품수수 등과 관련한 중앙회 임직원 비리에 대한 단서는 이미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농협비리는 중앙회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전국 단위조합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내용이 적발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같이 일반화·전국화된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중앙회임직원들에 대한 대검의 집중수사와 함께 전국 지검·지청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개별 단위조합까지 수사를 동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적색거래업체 대출,과다한 퇴직금 지급 등의 부실 경영에 대해서도 형법상 배임죄 적용을 포함한 사법적 책임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농협의 비리수사를 계기로 농·수·축협과 같은 특수은행에 대해서는 은행법을 적용하지 않는 현행 금융감독체계를 획기적으로 보완해야할 것이다.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농업·축산·임업·인삼 4개 협동조합의 통폐합 과정에서도 금융감독의 사각지대가 다시는 존재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이밖에 농정당국은 농민들이 시위,농성을 해야만 대출금리의 인하를 유도하는 식의 ‘소방(消防)행정’에서 하루빨리 탈피하고 농민소득증대를 뒷받침하는 전향적인 농정을 펴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 농협 긴급이사회 표정

    농협중앙회는 1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차기회장 선거를 오는 19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을 위촉,3일 농민신문에 선거공고를 한 뒤 9일까지후보자등록을 받아 19일 대의원인 1,300여명의 단위조합 조합장들이 참석하는 임시총회에서 차기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농협 이사회는 2일 오후 최종 수습대책을 발표한다. ▒元喆喜 전회장이 사임한 뒤 처음으로 1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본부 16층 강당에서 열린 긴급이사회는 元전회장을 뺀 이사 17명 전원이 참석했으나침통한 분위기가 역력. 이날 농협중앙회에는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앞으로 ‘농협호’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된 분위기. 비공개인 회의에는 이사진 외에 중앙회 집행간부(상무)와 부·실장 등 60여명이 배석.이사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빨리 대책을 마련해 조직을 살려야 한다”고 한 목소리. ▒회의를 주재하던 李來秀수석부회장은 오후 3시쯤 기자실로 와 중간발표.그는 “감사원 발표이후 모든 임직원들이 대오각성을 하고혁명적 발상으로 농협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합장 선거제도나 농협신용사업의 분리방안등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이어 “농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해서 이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며 침통한 표정. 한편 농협중앙회의 부회장 2명과 상무 8명 등 집행임원 전원은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있는 李來秀 경제담당부회장에게 사표를 냈으며,李부회장은 보관하고 있는 사표를 새로 선출되는 차기 회장에게 일괄 제출할 예정. ▒축협도 감사원 감사결과로 촉발된 농협중앙회 파동에 따른 후속조치가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감사원이 지난해 9월1일부터 40일간 실시한 감사결과를이번주 중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농협의 사태 진행과정을 예의 주시중. 축협은 특히 협동조합의 부실이 자칫 협동조합의 통폐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
  • 康奉均경제수석 간담회서 “구조개혁 몇점?”

    금융부문 70%,대기업 30%,정부·공공부문 40%,노사부문 50%.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이 11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밝힌 4개부문의 구조개혁 진척도다. 정부가 올해를 구조개혁 완결의 해로 삼은 점을 감안하면 개혁완수를 위해올해 남은 일이 금융부문 30%,노사부문 50%로 비교적 가벼운 반면,대기업과정부 및 공공부문은 각각 70%,60%나 되는 셈이다.지난해 못지않은 구조조정회오리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금융부문에선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BIS)을 충족했고 금융기관간 통폐합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며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반면 기업 구조개혁은 5대그룹 이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5대그룹은 방안합의를 도출하는 수준에 그쳐 올해 통폐합과 재무구조개선이라는 실질적 과제들을 남겨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金煥龍 dragonk@
  • 경제프리즘-정부부처 명칭 또 바꾸나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진행되면서 또다시 정부부처 이름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에서 일부 기능을 떼어내고 붙여서 ‘재정부’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지난 94년 재무부에 기획원을 합쳐 ‘재정경제원’으로 만들었다가 작년에 ‘재정경제부’로 개명한 지 1년만이다. 기획예산위는 ‘기획예산처’나 ‘기획원’또는 ‘경제자문위원회’로 달리부른다는 말도 있다. 얼마전 정부는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바꾸었다.새 정부들어 ‘외무부’는 ‘외교통상부’로 개명했다. 재벌 회사가 간단한 로고를 하나 바꾸면 수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한다.정부 부처가 이름을 바꾸면 주차장의 팻말부터 각 과장급이상의 명패,기안용지까지 바꿔야 한다.적어도 부처별로 수억원의 개명 비용이 들 것이다. 국민들은 사실 ‘안기부’와 ‘국가정보원’간,‘재경원’,‘재정경제부’와 ‘재정부’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며 오히려 헷갈리기만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태조부터 갑신정변때까지 400여년간 이조(내무)와 호조(재무)라는 이름을 지켰다.고려시대 등 그 전에도 왕조가 바뀌기 전에는정부 부서 이름을 그대로 고수했다.일본의 대장성이나 통산성은 일부 기능의 조정에도 불구 1900년대 이후 이름을 바꾸지 않고 있다.미국은 정권교체에도 불구 그대로 ‘재무부’이고 ‘국무부’이다. 기업들은 이미지를 대폭 혁신하거나 통폐합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상호를바꾼다. 정부가 실체의 큰 변화도 없이 일부 기능조정을 이유로 부처 이름을 바꾸려는 것은 전시행정과 행정편의주의적인 냄새가 짙다.개명보다는 기능위주의개편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부처 利己에 흔들리는 조직개편

    제2차 정부조직 개편 작업의 마무리를 앞두고 온갖 설(說)들이 난무하고 있다.추측들을 종합해보면 ‘어떤 기능이 어느 부처에 통합되고,어떤 부처는아웃소싱(민간 위탁)된다더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정부조직 개편을 전담하는 ‘조정위원회’에서는 아직까지 어떤 구체적인 안(案)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지난 6일 오후 기획예산위에서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은 3시간 넘는 난상토론을 벌였다.이 회의의 결론은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이었다.한 조정위원은 “이번 정부 조직개편작업에 마저 부처이기주의나 정략적인 요소가 스며들면 조직개편은 하나 마나”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 2월 단행한 1차 조직개편도 ‘시대에 맞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내걸고 개편을 단행했지만 그 결과는 1년도 안돼 다시 ‘손질’을 해야 할 정도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심의위원으로 참가했던 한 인사는 “처음 작성한 개혁안이 공무원들의 로비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많이 훼손됐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이 성공하려면 공무원 자신들이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吳錫泓서울대 교수 역시 “정부조직 개편은 단순히 어느 부처를 없애고 기능을 합치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약간의 고통이 결국 공무원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吳위원장은 특히 아직 검토하지도 않은 부처 통폐합이 기정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은 정부조직 개편을 훼방하려는 ‘언론플레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조직개편작업이 제대로 되려면 정치권이나 해당 부처와 같은 ‘제3의 세력’이 개입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정부조직을 개혁함에 있어서 부처의 수를 줄이고 직급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조직 개혁은 완성되지 않는다.조직 개혁은 새 시대의 새로운 행정문화와조직관에 맞게 개혁할 때 완성된다’고 경희대 金종호 교수(행정학)는 최근미발표 논문 ‘金大中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의 문제점과 과제’에서 주장하고 있다.공무원들이야 그렇다치고 조직개편을 담당하고 있는 조정위원회와 국회는 공무원들의 ‘살아남기’위한 로비에 휘둘리지 않기를 기대한다.sch8@
  • 대한광장-방송사 지방국 통폐합 바람직한가

    방송은 언론이요 문화이기에 앞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능하는 산업임에 틀림없다.효율적인 경영이 뒷받침되어야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산업으로서의 방송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해서 산업으로서의 방송이 본질을 이루는것은 아니다.전파 자원의 국민적 소유라는 전제가 방송을 사적인 영리추구의 도구로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어디까지나 방송의 본질은 언론기능과 문화기능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근래 들어,정확히 말하자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세계화와 국가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산업논리가 득세하기 시작했다.동시에 문화와 언론으로서 방송의 존재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설상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논리가 대세를 평정해버리고 말았다.그렇게 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가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세를 얻고있는 KBS,MBC 지방국(사)의 광역화 불가피론이다. 물론 광역화의 필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경제적 측면에서만 보면 광역화는 필수적이다.현재 KBS는 25개의 지방국,MBC는 19개의 지방사를 갖고 있다.많다면 많은 숫자다.일부는 설립 과정이 정치적으로 결정돼,곳에 따라서는과잉이라는 지적을 할만도 하다.예를 들어 KBS는 도세가 약한 강원도에 무려 6개의 방송국을,MBC는 4개의 지방사를 두고 있다.경제적으로는 분명히 낭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양사는 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KBS 같은경우는 총국 중심으로 흡수 통폐합을 단행하려 하며,MBC는 권역별,혹은 도별 1개사를 두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다.다른 점은 KBS가 사측의 일방적인 광역화 추진을 노조가 제동을 걸고 있으며,MBC는 반대로 노조의 열성적인 추진에 사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시청자단체들도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광역화를 일관되게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자.IMF라고 해서 무조건 숫자를 줄이는 광역화만이 살 길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지나친 단견이 아닐까.상업방송이라면 줄이든 말든 관여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닌가.특히 ‘국민의 방송’임을 자임하는 KBS는 더욱 더 사려깊은 안목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경영합리화도 좋고 구조조정도 좋지만 근시안적인 경제논리에서 벗어나 방송의 문화기능과 언론기능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본질이 뒤바뀌고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시청자단체들은 모두 서울에 있는 단체들이다.이들에게는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온통 서울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는 우리 방송의 현실에서 그나마 지역의 방송국(사)을회수해간다고 할 때 느끼는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이것을 단순히 지역이기주의라고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KBS 춘천방송이 강원도의 문화와 여론을 모두 감당할 수 없으며,광주MBC가 전라남북도의 문화와여론을 소화해낼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방송에서의 구조조정은 자동차나 반도체산업의 빅딜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왕에 투자되어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의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가 되었다.과거의 안이함에서 벗어나 좀더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정서를 파고드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지방자치시대에 방송이 서울공화국을심화시키는 역행을 저질러서야 되겠는가.시청자주권시대의 혜택은 모든 시청자에게 고루 다가와야 한다.아니 그것은 모든 시청자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문화관광부 현주소

    문화관광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 출입기자가 가장 많다.모두 113명이다.우선 문화행정을 맡고 있는 기자가 29명이다.여기에 체육,관광,청소년이 각각 28명이다.반면 국무총리실은 중앙과 지방언론사를 포함,57명이다.구조조정,빅딜 등으로 일거리가 많아진 금융감독위원회도 94명으로 문화부에 미치지 못한다.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합쳐져 한때 공룡부서였던 구(舊)재정경제원도100명을 넘지 않았다.여기에 문화의 경우 출판,공연,영화,방송 등 각 분야별 현장기자도 종종 찾는다.방송,영화 등 행정 담당자를 상대로 취재할 일이생기기 때문이다. 공보담당관실의 관계자는 “출입기자 감당하기도 손이 모자랄 지경인데 현장을 뛰는 기자들도 종종 전화를 걸어와 업무협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중앙 행정부처로서 그리 큰 부서가 아닌데도 출입기자가 이처럼많은 것은 그만큼 업무영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부는 한지붕 다섯가족이다.문화,체육,청소년,관광,해외홍보를 포함한공보업무가 이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문화는 문화,종교,예술,문화산업,문화재관리로 분야가 나뉘어 식구가 더 많아진다.이렇게 된 것은 정부 행정기구개편때마다 살이 붙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90년 문화공보부가 문화부와 공보처로 분리되면서 발족한 문화부를 모체로 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초기인 93년 문화부는 체육청소년부를 흡수,문화체육부가 됐다.정부조직 축소에 따라 유사 업무를 통폐합했기 때문이다. 당시 문체부는 체육담당차관보와 기획,종무,청소년정책실 등 1차관보,3실,7국 체제였다.94년말에는 관광분야가 합류한다.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건설부와 교통부가 건설교통부로 통합되면서 관광업무가 넘어왔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2월에는 공보처가 폐지되면서 언론업무는 총리 공보실로 가고 신문방송 및 광고행정은 문화부로 이관됐다.결국 이렇게보면 문화부는 3.5부의 결합체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관광부는 문화부가 되어야 한다”며 “문화부의 가지가 많아진 것은 정치논리에 의해 행정기구가 개편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질적 업무가 모여있는 데다 업무영역이 광범위하다 보니 장관이 빠른 시일안에 업무파악을 하지 못하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소액 다건주의’로 인해 다른 곳에 비해 예산항목도 훨씬 많다.또 중장기 계획을 입안하거나 법을 고치려 해도 분야별로 제각각 준비해야 한다.게다가 장관으로서는 문화,청소년,체육 등 챙겨야 할 행사도 많다. 申樂均 장관은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결재를 할 때 ‘빨리빨리’또는 ‘요점만 말하라’는 말이 습관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문화부의 고위 관계자도 “서로 성격이 다른 업무가 합쳐져 있어 장관이 모든 업무를 관장하기란 쉽지 않다”며 “실국장들이 담당 업무를 주도적으로처리하고 장관은 조정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장관은 공무원들의 손에 놀아날 수도 있다.기획예산위원회의 문화부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국립극장의 민영화 등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申장관이 자기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공무원들의 논리에말려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申장관은 부인한다.이질적인 업무가 혼재해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광,청소년,체육업무는 문화행정과 어울릴 때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다며 문화부가 관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문화계의 시각은 곱지 않은 듯하다.한 문화계 인사는 “장관이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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