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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조폐公 방문 이모저모

    14일 대전 조폐공사 현장에서 이뤄진 한나라당 ‘검찰조폐공사파업공작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鄭昌和)와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사장의 면담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뤄졌다.하지만 조폐공사 노조측은 “정치공세로 치우칠 수 있는 각 당의 개별적인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조사에 불응,노조 조사는 불발에 그쳤다. 강사장은 면담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자료를 책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의원은 강사장의 공안대책협의회 참석유무와 관련자료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강사장은 “참석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안상수(安商守)의원은 “지난해 7월 이전에는 조폐창 통폐합이 옳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바뀐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강사장은 “파업과관련해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과의 의논은 전혀 불가능하고 한 적도없다”고 말했다. 김재천(金在千)의원은 “현재 경산조폐창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야간작업을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또 김문수(金文洙)의원과 안의원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강사장은 “잘못이 없는데 왜 사퇴를 해야 하느냐”며 “조사뒤 책임이 있으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맞섰다.8명의 조사위원들은 한결같이 “건설한 지 10년밖에 안된 옥천조폐창을 25년이나 된 경산조폐창에 통합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면담에 앞서 강사장이 위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조폐공사 정문으로 나가려다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던 10여명의 노조원들이 달려드는 바람에한동안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이어 열린 조사위원회와 노조원들의 면담에서 노조원들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전 최용규 박준석기자 pjs@
  • 지방공무원 2만여명 더 줄인다

    정부는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지방공무원 정원의 8.2%인 2만1,100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제1단계 구조조정에서 정원의 12%인 3만5,000명이 감축된 만큼 제2단계까지 줄어드는 지방공무원은 전체 정원의 20%인 5만6,100명에 이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제2단계 지방구조조정 지침’을 13일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 두차례에 걸친 지방공무원 감축비율은 국가공무원 감축비율 16%보다는 4%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러나 2002년까지 지방공무원의 30%를 줄이겠다고 밝혔던 지난해 정부 방침에서는 크게 후퇴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자주민카드가 도입되지 못하여 읍·면·동 인력이 상당수 남아있어야 하는데다,지난해 발표 때와는 달리 소방·교원·사회복지전문요원 등 대민서비스 직종이 감축대상에서 제외됐고,민간위탁도 실현가능성 위주로 인력을 조정하여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2단계 구조조정을 통한 지방공무원의 기능별 감축내용은 읍·면·동 기능전환을 통해1만500명,민간위탁으로 7,600명,중복기능의 축소·조정으로 3,000명 등이다. 감축대상이 되는 지방공무원의 퇴직유예기간은 2년에서 국가공무원과 같은1년으로 줄어든다. 또 기구통폐합으로 특별시 2과,광역시 1국 2과,도 3과,시 1∼2과,자치구 1∼2과 등 모두 6국 214과를 줄인다.군(郡)은 이번 기구개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진과정에서 미진했던 유사중복사업소와 출장소,인구가적은 동의 통폐합도 계속 추진한다. 행자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7월 말까지 지침에 따라 기구 통·폐합과정원감축을 위한 조례개정을 끝내도록 하는 한편 지침을 이행치 않는 지자체에는 표준정원제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교부금 등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환경노동위‘파업유도의혹’질타

    국회 환경노동위는 11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를 놓고 정부측의실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회의에서 “국조권 발동후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후회의에는 불참했다. 이 사건을 본격 다룬 오후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정부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옥천조폐창을 경산청으로 통폐합한 것은적법절차를 거치지도 않았고 정당성도 없다”며 이 문제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의 이강희(李康熙)의원은 “공안대책회의가 불법인가 합법인가” 묻고 “노사자율에 위협을 주는 등 운영과정에서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것은 잘못됐다”고 따졌다. 금산이 지역구인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위원장까지 나서 “수백명의 해고로 근로자들이 강성(强性)이 됐다”면서 “지역구에 가면 죽을 지경”이라며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전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신상발언을 얻어 이상룡(李相龍)노동장관의 자질론을 들고 나와 인사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박원홍(朴源弘)의원 등은 “산적한 노동현안을 다뤄야 하는데 비전문가인이장관이 기용된 것은 내년 4월 총선용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의원들은 “오늘 상임위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면서“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김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이장관에 대한 업무파악능력을 계속 문제삼자 회의 시작 1시간여만인 11시30분쯤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김위원장의 일방적인 정회 결정에 반발,오후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답변에 나선 이장관은 “내년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해고된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대책을 마련,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공대협·조폐공사 파업 관계있나

    대검 공안부는 조폐공사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18일과 12월1일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공안대책협의회의 전신) 대책회의를 주재했었다.시민단체와조폐공사 노조 등은 이 회의에서 조폐창 조기 통폐합과 파업 유도 계획이 입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차례 회의를 둘러싼 공방을 정리한다. 9월18일 회의 참여연대·민변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진상조사단은 지난2월 한달 동안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 회의에서 조폐공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침이 확정됐고 공사측이 회의 직후 갑자기 조폐창 조기통합안을내놓았던 것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회의에선 조폐공사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폭넓은 노사분규 대책이 논의됐다”면서 “오히려 그해 9월1일 내려진 공사측의 직장폐쇄 조치가 분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정상조업과 협상 재개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12월1일 회의 조폐공사 노조는 이회의가 열린 지 이틀 만인 3일 옥천조폐창 기계가 철거됐고 9일 노조 간부들에 대한 사전영장이 발부됐으며 15일 옥천조폐창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졌던 점을 들어 이 회의에서 어떤 행동지침이 내려졌지 않은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 가운데 특히 사전준비가 전혀 안돼있던 상황에서 기계 철거를 강행한 것은 ‘올 3월 말 옥천과 경산의 시설을 통합한다’는 지난해 11월18일 공사 이사회의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진 전 부장이 “우리가 옥천의 기계를 옮기게 하고…” 라고 말했던 시기나정황과도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불법파업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확정지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 통폐합 추진 등 다른 의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향후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두차례 회의의 논의과정과 경위를명백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경기도, 폐지했던 여론부서 부활

    경기도가 지난해 1차 구조조정때 폐지한 여론담당 및 민간단체협력담당 부서를 부활하기로 결정하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며 야당 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자치행정과의 인사기획 및 인력관리 부서를 통폐합하는 대신 시·군의 동향파악과 여론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자치지원 부서를 만들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각 부서에 흩어져있는 사회업무 및 민간단체 협력업무를 자치행정과 자치발전팀으로 이관,민간협력담당이라는 이름의 부서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여론담당과 민간단체 협력담당 부서는 지방자치 실시 이후 필요성이 약화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도의 1단계 조직개편때 폐지됐던 조직이다. 때문에 이를 9개월만에 부활시키는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조직보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의회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치지원 부서는 일선 시·군의 여론수집과 동향파악을 주업무로 하고 민간단체 협력담당 부서는 각종 사회·민간단체의 지원과육성,관리 업무를 담당해 선거때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이에 강력히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자치지원 부서의 경우 일선 시·군에 대한 정책적인 여론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민간협력 부서는 각종 사회 및 민간단체의 지원과 육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며 “선거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파업유도 발언 재조사 쟁점 뭔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9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대해 정부 차원의 재조사와 함께 야당의 국정조사권발동요구를 수용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진실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에 앞서 8일 자체적으로 조사한 진상을 발표하고 관련서류도 언론에 공개했으나 진 전 부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의혹은 여전히 가셔지지 않고있다.앞으로 재조사 및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쟁점을 간추린다. 검찰이 ‘기획파업’을 시도했을까 진 전 부장이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를만들기 위해 강희복(姜熙復) 조폐공사 사장과 접촉,옥천조폐창을 조기에 폐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조폐공사 노조는 지난해 8월 창 통폐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기획예산위의발표에 반발,9월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특히 10월에는 기획예산위결정보다 2년 앞당겨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창으로 옮기겠다고 발표,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조폐공사 노조의 부분파업이 시작된 점을 강조,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점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진 전부장이 언급한 ‘파업 유도’ 시기는 옥천 조폐창의 조기 폐쇄 방침 때로 추정되고 있다. 조폐공사 경영진도 지폐용지 공급공장이 입지한 청주와 인접한 옥천창을 폐쇄하고 경산창으로 옮기면 물류비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옥천창 건립에 투입된 60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며 이전을 반대했으나 갑자기 옥천창 폐쇄쪽으로 선회했는지 그 배경도 규명돼야 한다. 강 사장이 수시로 서울에 올라온 목적은 강 사장은 파업사태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서울에 올라갔다고 노조측은 주장하고 있다.진 전 부장은 “고교후배인 강 사장과 얘기했는데 통하더라”고 말했다. 안영욱(安永昱) 대검 공안기획관은 9일 “두 사람 사이에 접촉이나 대화가있었더라도 별문제가 되지 않으며 이를 파업유도로 볼 수 없지 않느냐”고말해 접촉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누가 보고서를 만들었고 총장에게는 보고됐나 진 전 부장은 “대검 공안 2과장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관련 보고서까지 공개하며 이를 부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진 전 부장이 문서 작성자로 지목한 이모 과장의 서류철은 빼고 한 연구관의 파일만 공개했다. 진 전 부장은 또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시더니 일종의 장난이라고 하니까 알아들으시더라”면서 당시 총장인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에게보고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김 전 장관은 그러나 8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노동계 다시 총파업 태세…오늘 ‘파업유도 발언’규탄대회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 유도’ 발언에 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노조는 이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력투쟁을 선언했다.노조는 파업발언 진상규명,강희복(姜熙復)사장 퇴진,부당한 창(廠)통폐합 재검토,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구속자 전원 석방 등을 요구했다.노조는 이같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2·13일 이틀 동안 대규모 규탄집회를 대전 본사와 경북 경산조폐창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진 전 공안부장의 사법처리,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10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총파업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산하 전사업장이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76개 시민·사회단체는 낮 12시 서울 명동에서집회를 갖고 “정치권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파업 유도’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승 대전·경산 최용규·김상화기자 mskim@
  • 조폐공사 구조조정안 어떻게 마련됐나

    한국조폐공사의 구조조정안은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에 걸쳐 당시 기획예산위원회와 조폐공사 노사간의 협의 끝에 마련됐으나 초기에는 공사측의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측은 지난 해 5∼6월쯤 조폐창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어려운 이유 등을 담은 내부자료를 당시 기획예산위에 제출했다.‘경영혁신안에 대한 검토의견’ 제하의 이 자료는 총괄 검토의견,부문별 검토의견,경영혁신 대안,건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공사측은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으로 옮길 때 막대한 자금이 들고인력절감 효과도 미미하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공사측은 94년산업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줘 만든 보고서를 통해서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조폐창 통합을 7가지 구조조정방안 가운데 6순위로 지적하기도 했다.노조 또한 정리해고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기획위는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민간기법의 도입을 통한 효율성제고,경제위기 극복,감량경영 등의 당위성을 내세워 구조조정안을 관철시켰다.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조폐공사측의 구조조정안은소액권 화폐와 수표등의 발행으로 매출이 26% 준데다 인력,시설 등 지나친간접경비를 축소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측 경영진과 노조대표자와 만나 경영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나아가 노사정위원회에서도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박단장은 “조폐공사가 지난해 10월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에 통합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발표한것은 조폐공사측의 판단이었지 정부가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선화기자 psh@
  • “증인석엔 누가…” 당혹·침통/국정조사권 발동 앞둔 검찰 표정

    법무부와 검찰은 9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국정조사권이 발동될 것이라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검찰이 이렇게까지…”라는 개탄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검찰의 기강을 쇄신하는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국회의 국정조사 과정에서 누가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할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지금까지 국정조사에서 현직 검사가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었다.수사 관계자가 국정조사의 대상이 되면 수사권의 중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찰 내부의 ‘사건’이 대상이므로 피할 방법이 없다고보고 있다. 진 전 부장은 증인으로,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전국 고·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 37명으로부터 취임신고를 받은 뒤 8층 소회의실에서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박 총장은 “국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기강확립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이어 “공직자로서 언행에 특별히 조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길(金正吉)신임 법무부장관은 취임 첫날인 8일에 이어 9일에도 밤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간부들과 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한(金慶漢)법무부차관과 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은 이날 차례로 대검 기자실에 들러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이번 주말에 후속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차장은 ‘폭탄주’ 관행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기자들이 묻자 “일선 지검장이 부하 직원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 신 대검 차장은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인사만 나누었다. 안영욱(安永昱)대검 공안기획관은 8일에 이어 이날 다시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사장의 접촉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안 기획관은 “두 사람이 접촉했다 하더라도 파업 유도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면서 “조폐창 통폐합을 앞당긴 것은 어디까지나 공사측의 판단이었다”고강조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건의 본질은 검찰의 노조파업 유도라는정치공작 사실 유무에 있다”면서 “특별검사제를 서둘러 입법하고 국정조사권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기 임병선 김재천기자 hkpark@
  • 조폐공사 노사분규 전말

    한국조폐공사 노사분규는 97년 12월31일로 임금협상기간이 끝난 뒤 임금교섭 과정에서 발생했다. 98년 4월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됐고 노조측은 7월15∼16일 민주노총 2차 총파업에 동참했다.이에 맞서 공사측은 8월1일 감사원 권고사항인 여름휴양비와 주택자금·학자금 등 복리후생비 지급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런 와중에 기획예산위는 8월4일 ‘공기업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조폐공사 창 통폐합 등을 추진토록 요구했다.이에 공사측은 ▲2001년까지 옥천창을 경산창으로 통합 ▲부여창에 소사장제 도입 ▲비화폐부문 민간경영체제 도입 ▲인건비 삭감(98년 30%,99년 20%)을 결정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8월25∼28일 대전 본사와 옥천,경산,부여 조폐창을 돌며 순회파업한 데 이어 9월1∼4일 전면파업을 벌였다. 공사측도 파업에 강경 대응,9월1∼26일 직장을 폐쇄한 데 이어 10월2일 이사회에서 경산·옥천창 통폐합을 99년 3월까지 앞당기기로 결정했다.또 10일에는 파업을 주도한 강재규 노조부위원장을 파면 조치했다.노조는 10월24일부터 창 통합 반대서명을 전개하면서 11월25∼26일 시한부전면파업을 비롯,12월11일∼99년 1월10일 경산·옥천창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반복했다. 그러나 정부와 공사측은 강경 자세를 고수,8일 강재규 노조부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11일 구속했다.강 부위원장 구속으로 사실상 파업이 종료됐으며 공사는 1월17일 옥천창 직원 218명에게 경산창 이동을 지시하고 2월1일 구충일 노조위원장을 파면했다.또 2월8일 구 위원장 등 노조간부 7명의집에 대한 가압류 및 손배소송을 제기하고 10일 한시퇴직 신청자 80명을 퇴직시켰다. 노조 집행부는 3월8일 옥천창 폐쇄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으며 4월2일 위원장 선거를 실시,강승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그러나 4월15일 강 위원장,22일 구충일 전위원장·강호천 경산창지부장·장상우 전옥천지부장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김명승기자 mskim@
  • 姜熙復 조폐공사 사장 문답

    강희복(姜熙復)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8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어처구니없는 취중 망언”이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해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과 만났는가. 경복고 선후배 사이로 안면은 있지만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해서는 만난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언제인가. 대답하지 않겠다.분명한 것은 공사 파업 문제로 만나지 않았으며 이번 발언 보도 뒤에는 전화통화조차 하지 않았다.옆에 있으면 대들고 싶은 심정이다.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발언이 사실인가. 전혀 사실 무근이다.취중 망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조폐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운영이 검찰에 의해 좌지우지되겠는가. 그의 발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폐공사 구조조정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공명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항간에 조폐공사 노조가 강성이라 손봐 주려고 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 식구들인데 그렇게까지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사실이 아니다. 노조의 창(廠) 통폐합 무효화 요구는어떻게 생각하나. 합리적인 사실에 근거,창 통폐합 등을 결정했다.창 통폐합이 안됐으면 해마다 고용불안이 이어졌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나와는 상관없이 벌어진 일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흔들림없이 공사발전을 위해 일하겠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노총·시민단체 진상규명 요구

    진형구(秦炯九)대검공안부장은 7일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검찰이 유도했다’고 발언,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검찰은 8일 공식 해명서를 통해 “당시 조폐공사에서는 구조조정이 쟁점화돼 파상적인 파업이 진행중이었고 이에 검찰이 대응한 것”이라고설명하고 “검찰이 파업을 유도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지난해 10월 노조와 대립하고 있었던 공사측의 조폐창 통폐합 방침 발표는 검찰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검찰은 “진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기여했음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과장해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노조파괴에 개입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일제히 검찰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진공안부장은 7일 오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조폐공사의 파업은 공기업체에 파업을 하면 ‘(검찰이)이렇게 (대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검찰)가 만들어 낸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쪽(노조)이 너무쉽게 무너져 싱겁게 끝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교 후배인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과 논의한 뒤 옥천조폐창의 기계를 경산으로 옮기게 했다”면서 “그냥 두면 조폐공사 구조조정은 2002년에나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발언 직후 파장이 일자 “공기업 최초의 구조조정 사업장인 조폐공사 파업 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향후 공기업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으며 일부 기자들에게 자랑삼아 한 말이 오해를 낳은 것 같다”면서 “발언의 진의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주요정책과 4대개혁 방향

    새 정부 2기 경제팀이 제시한 경제운용방향은 무게중심이 ‘경기부양’에서 ‘현 경기 유지와 안정’으로 전환했음을 뜻한다. 민간부문이 앞으로는 자체 원동력으로 굴러가도록 놔두고 물가상승 압력 등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정부가 개입한다는 것이다.구조조정은 저물가-저금리기반 위에서 계속 추진하고,대외개방은 4대 개혁과제와 함께 ‘4+1’차원에서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2기 경제팀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상처받은 계층의 안정’에 역점을두기로 했다.벤처기업 육성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중산층과 서민생활 안정책을 강구할 예정이다.4대 경제개혁과 경기 관련 정책과제들을 간추린다. ■금융 구조개혁 서울은행은 6월말까지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본계약을 체결,매각한다.제일은행은 해외매각을 계속 추진하면서 경영정상화 조치를 병행한다.대한종금의 처리방안을 이달중순까지,퇴출은행이 출자한 리스사에 대한 처리방침은 이달안에 확정한다. ■기업 구조개혁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에서 오는 8월까지 기업지배구조에대한 모범규약을 마련한다.상장법인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영·미식의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 회계기준 제정업무를 전담하는 민간기구를 설립,회계기준작성의 전문성과신뢰성을 높인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제상의 제약요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공동 현물출자로 인해 발생한 중복자산의 양도때 특별부가세를 50% 감면해준다. 삼성자동차 등 사업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협력업체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공공부문 개혁 올해안에 포철 등 7개 공기업과 34개 자회사를 민영화하고구조조정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유사기관 통폐합 및 16개기관 민영화등으로 정부산하단체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노동시장 개혁 근로시간과 휴가·퇴직금제도의 개선방안을 검토한다.근로자의 계약제 고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한다.시간제·재택근무에 관한 준칙을 마련한다. ■수출 해외전시회(40억원)와 인터넷 무역(20억원)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무역사절단이나 시장개척단 파견을 확대한다.수출기업화 대상인 1,000개 내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마케팅과 금융지원을 강화한다.산업설비 수출촉진을 위해 환변동보험(수주 당시와 자금수취 당시의 환차손에 대한 보험)을 지원하고 해외프로젝트 수주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물가 연평균 3%이내의 저물가기조를 정착시킨다.공기업 요금조정때 경영혁신이 선행되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 조정시기를 분산하는 등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정부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적기수입 등을 통한 농수산물수급안정으로 생활물가의 안정을 유도한다.국제곡물이나 원자재수급 불안시할당관세 등을 활용한다. 이상일 김상연기자 carlos@
  • 기업 준조세가 세금보다 많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법정세금이나 연구개발비보다 훨씬 많아기업 경영의 압박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는 3일 한국조세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이 명백한 법적 근거규정 없이 관례상 강제적으로 부담하는’ 준조세의 규모가 지난해 12조2,026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부방위는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자료를 인용해 중소기업들이 지난 96년 부담한 준조세는 업체당 평균 9,494만7,000원이며,이는 같은 시기에 중소기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의 116.5% ▲법인세 및 소득세의 103.6% ▲지방세의 449.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업체당 평균 준조세도 ▲90년 4,480만9,000원 ▲93년 5,597만1,000원 ▲96년 9,494만8,000원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방위는 전했다. 준조세를 내용별로 보면 공과금이 전체의 95.7%를 차지하며,나머지 4.3%는성금 및 기금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는 성금 및 기금만을 준조세로인정하고 있으며,이에 따라 공과금 징구행위에 무조건적인 정당성을 부여,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저해한다고부방위는 지적했다. 부방위는 이에 따라 ▲상공회의소 회비와 협회비 등의 부과율을 하향조정하고 ▲보험료를 조기에 납부하는 업체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50여종에 달하는 각종 부담금과 기금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水協, 경제·신용사업 분리 경영

    해양수산부는 수협이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전문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중앙회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로했다. 선출직인 중앙회장은 총괄대표권만 행사하도록 하고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부회장 책임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할 계획이다.수협의금융업무 영역도 구분해 중앙회는 신용업무(1금융),회원조합은 상호금융(2금융) 업무만 취급할 수 있게 하고 신용업무 감독권은 금감위로 일원화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당좌 어음할인 신·군금고 등 신용업무를 해 왔던 42개의 회원조합은 수협법이 개정되는 내년 말부터 신용업무를 모두 중단하게 된다. 강무현(姜武賢) 해양부 수산정책국장은 2일 “현재 전국 87개 회원조합 가운데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11개 조합과 부분 자본잠식상태인 11개 조합이경영진단을 거쳐 통폐합되고 수산물 바다마트 10개소와 신용점포 34개소가올해 안에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농어촌학교 통폐합 신중히

    농어촌학교 통폐합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교육부가 지난달 27일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와 20명 이하의 분교 1,136곳을 올해 안에 통폐합하겠다고 밝히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교육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됐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교육부 발표에 앞서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문제점을 짚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교육부가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려는 것은 교육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농어촌지역의 학생수 감소로 100명 이하 학교가 전체학교의 24.4%에 이르는 2,653개교인데,‘1면(面) 1본교(本校)’원칙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2,055곳을 통폐합하면 모두 5,84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이루어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한다.이밖에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며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이 줄고 교원수급의 원활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등의 이유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교육단체나 시민단체는 교육부가 순전히 경제논리에 따라 교육과 문화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본다.농어촌학교의 역할은 단순한 배움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갖가지 중요한 행사가 열리는 정신적·문화적 중심공간이기 때문에 학교가 없어지면 이농(離農)을 더욱 부채질해 농어촌의 공동(空洞)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교육에 대한 지역간 차별화 정책이고 교장·교감으로의 승진 기회를 축소해 교원의 인사적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이 상반되는 두 주장 모두 일정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경제논리와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공동체 붕괴현상 속에서 농어촌의 작은 학교가 지닌 가능성과 희망을 송두리째 버릴 수는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어촌학교 통폐합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단시일내에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학생수라는 계량적 기준보다는통학거리와 교통수단,지역적 특성,사회경제적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한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해당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 교육개혁의 한 목표인 소비자중심 교육의 정신이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기본정신이 돼야 하는 것이다.경제적 여건만 허락된다면 오히려 농어촌의 작은학교에 과감히 투자해 농어촌도 살리고 좋은 학교의 전형을 만들어내는 것이교육의 공공성을 살리는 길이다.
  • [특별기고] 정부 조직개편의 합리성

    정부는 지난 17일 부처별 하부조직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중앙행정기관 실·국·과 총수의 7.5%인 120개를 폐지하는 것이 골자로 실을 5개,국 또는 심의관을 32개,과는 83개를 축소할 예정이다.그에 따라 4급 이상의 고위직 240여 자리가 줄어들고 이번에만도 6,000명이상의 국가공무원이 감축될 것으로보인다. 이번 정부조직의 축소조정안은 국가의 모든 부문에 걸쳐 요청되고 있는 구조조정작업에 중앙정부가 동참하여 시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평가할만 하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슬림(slim)화 하고 임직원을 대폭 감축하여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려는 자구적인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해왔다.그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정리해고 등으로 직장에서 밀려나 대량 실업사태를 가져왔고 노동조합에서는 조직적인저항을 하기도 했다.그러나 IMF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국민들사이에 형성되어 금년 봄의 민주노총 총파업도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정부도 작년에 국가공무원 총정원의 5.6%인 약 9,000명을 감축했고 지방공무원은 12%인 3만5,000명을 감축한 바 있다.그리고 공무원들의 보수도작년에 4%를 삭감했고 금년에도 4.5%를 삭감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그런정도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든다는 취지를 실현했다고 보기 어렵고 조직과 인력의 감축면에서도 중앙정부가 오히려 미흡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였다. 정부의 이번 제2차 조직개편으로 작년의 제1차 개편과 합하면 총 1만4,860명의 국가공무원이 2001년말까지 공직을 물러나게 되므로 총 정원의 10.5%가 감축되는 셈이다.지방정부도 이달 하순부터 제2차 구조조정을 시작하여 6월말까지 큰 폭의 조직통폐합과 인원감축이 있을 전망이다. 우리정부의 국제경쟁력은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평가에 의하면 총46개국 중 3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운영효율성은 43위로 꼴찌에 가깝다.따라서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상태이다.이는 인건비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뿐 아니라 관료조직을 소수정예화 함으로써 불필요한 정부개입과 규제를 폐지하고 행정기능의 능률성을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한번 공직에 들어오면 무사안일하게 지내도 자동적으로 승급이 되고 신분이 보장된다는 이른바 ‘철밥통’의 관념이 없어져야 한다.공직사회에도 유능하고 열심히 근무하는 사람만이 살아남고 승진할 수 있으며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경쟁과 실적위주의 인사관리체제가 확립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인원감축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능력과 실적위주의 기준이 적용되어야할 것이다.작년에 공무원 정원을 일반공무원 1년,교육공무원은 3년을 단축한 바 있지만 연령만을 기준으로 퇴직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정년에 가까운 사람을 명예퇴직 시키는 방식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개인에 따라 신체적인조건과 능력면에서 차이가 심하며 연령이 많더라도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개혁 지향적인 공무원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금년이후 고위직 공무원부터 연봉제와 성과상여금제를 적용할 예정이다.여기에는 정확한 근무실적평가가전제되지 않으면 안된다.지금까지 시행해온 근무성적 평정은 다분히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승진에 임박한 공무원들에게 근무실적이나 능력과 상관없이 높은 점수를 주는 관행이 지속되어 왔다.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정착시키려면 부처단위에서 지속적이고 정밀한 능력평가 및 객관적인 근무실적평가 체제가 확립되지 않으면 안된다.그와 같은 엄정한 평가를 토대로 감원의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하며 과거처럼 감축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기능직이나 하급직만 권고퇴직 시키는 등의 편법이 더이상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특별기고] 제2기 ‘국민의 정부’ 사명

    이번 개각의 폭은 예고대로 조각수준이었고 게다가 뜻밖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국정원장까지 갈리는 대폭의 인사변동임이 드러났다.정부 인사의 3대원칙으로 공표된 비정치성,전문성,개혁성은 매우 시의적절했고 이 원칙은 개각으로 새로 입각하는 인사들의 면면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지난 1년은 오늘,내일을 가늠할 수 없는 위기경제에 대한 응급조치를 집행하는 시기였다.우리경제는 이제 막 응급실에서 빠져나와 회복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할수 있다.응급실에서는 응급조치와 비상약으로 생명만을 구할 수 있을 뿐,건강을 증진하거나 체질을 튼튼히 할 수 없는 법이다.따라서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본질적인 개혁은 부분적으로만 수행되었고 또 너무 황망한 중이라 개혁의 방향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너무 강한 수술을 하다간 환자생명을 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 추세라는 예기치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경제회생이 중산층과 서민층의 회생으로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는 사회적 탈구현상이 조성되었다. 경제가 회복실로 옮겨질 수 있게 하고 남북관계에 모종의 좋은 변화가 기대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한 점에서 우리는 대통령과 총리 외에도 제1기 내각과 안보팀에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이다.이제 1기 내각의 업적을 바탕으로우리경제를 튼튼히 하고 사회를 21세기 진보의 방향으로 추동할 수 있는 본질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나 통폐합하고 줄이고 정리해고하는 것이 ‘개혁’인 것은 아니다.제2기 내각은 각별히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세계 선진 각국의 개혁방향은 모두 지식기반 산업화에 맞춰 ‘사회투자’를 통한 ‘적극적 복지사회’ 정책을핵심으로 하는 ‘신중도’의 방향으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정부처럼 문민정부시대의 신자유주의적 처방을 금과옥조로 밀어붙이는 것은 이제 허용될 수 없다.이 점에서 제2기 내각은 개혁방향을 재점검하여 새로운 개혁기조를 세우고 이를 강력히 밀고 나가는 정부여야 한다. 회복실에서는 심리적으로 해이해질 수도 있다.제2기 내각은 국정홍보를 강화하여 해이해진 국민의식을 다시한번 긴장시켜 개혁완수의 각오를 공고히하는 한편 개혁의 고삐를 다잡아 2001년 이후 전면개방에 대비,연말까지 재벌개혁을 완성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말하자면,이번 정부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지식기반국가 건설정책과 경제발전,사회발전을 연계시키는 ‘생산적 복지정책’을 핵심으로 경제와 사회를 민주화하는 개혁내각이어야 하는 것이다.이 관점에서 새로 입각하는 사람들의 면면은 비교적 적합한사람들이라고 평가된다.일부 장관과 처장은 오랜 세월 대통령과 같이 일해온 개혁인사들이거나 군사문화의 혁파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개혁적 언론인이고또 이 점에서 적소에 보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기타 부처 장관들은 예고된 인사원칙에 따라 전문적 능력과 경력으로 발탁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정책노선상의 성격은 애매하고,때로 이들 중에는 문민정부시대의 신자유주의 방향을 실무적으로 답습하는 사람들이거나,학교도 기업처럼 개편하여 시민사회마저 ‘시장’으로 만들려는 노선을 걷는 공공연한 신자유주의자도 끼여 있다.이 점에서벌써부터 이들이 펼칠 정책방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 흠결은 수석비서관이 세 명이나 입각하는 바람에 필요하게 된 청와대 후속인사를 잘 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다.전문적 능력과 경력 또는 지역안배와공직사회의 활성화 차원에서 임명된 새 장관들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달하고 조정하고 기획할 줄 아는 수석비서관들이 필요하다. 이 차원에서 새로 보충될 수석비서관들은 반드시 개혁적이고 정책 식별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야 할 것이다.구우익 노선인지 신우익 노선인지,구좌익의 정책노선인지 신중도노선인지 구분할 줄 모르는 무정견의 실무자로서는 저장관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정부구성이 개혁내각으로 완수되기 위해서는 청와대 후속인사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黃台淵 동국대 교수,정치학]
  • 신설·통폐합부처 인사 조기 매듭

    행정자치부는 23일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각 기관의 장이 신설·통폐합 조직에 대한 인사발령을 빨리 마무리짓도록 중앙행정기관에 지침을 시달했다. 또 인사 발령 전까지 신설·통폐합 조직의 업무를 기존 담당자가 계속 처리해 업무공백으로 인한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행자부가 시달한 인사업무 처리지침에 따르면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발령을조기에 완료하되 각 부처의 개정 직제에 의한 보직인사 발령 전까지 긴급한현안 등은 기존 업무담당자가 계속 맡아 처리하도록 했다. 특히 신설되거나 통·폐합되는 실·국·과는 인사발령 전까지 그동안 유사기능을 수행하던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고 통합되는 실·국·과의 경우 2명의 실·국·과장이 공동으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업무공백이 초래되거나 다가올 인사를 앞두고 해당 공무원이 일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들이 있어 가급적 빨리 인사를 마무리짓도록 지침을 시달했다”고 말했다.
  • 경찰 ‘업무 위주 직제’로 재편

    경찰청이 21일 발표한 조직개편 내용은 ‘직책과 권한 중심’에서 ‘업무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치안 수요에 따라 과(課)의 대대적인 통폐합이 이루어졌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앞두고 지방경찰청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지방청 과(課) 통합 대구·인천·충남·전남·경남지방청 등 5개 청은 수사과-형사과가 ‘수사과’로 통합된다. 울산·강원·충북·전북·경북지방청 등 10개 청은 경비과-교통과가 ‘경비교통과’로 통합된다. 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지방청 등 9개 청의감사담당관은 경정에서 총경으로 직급이 상향 조정된다. 일선 경찰서 과(課) 통합 경비과-교통과가 분리돼 있는 전국 76개 경찰서가운데 53개 서가 ‘경비교통과’로 통합된다. 서울에서도 송파·서부·북부·남부·노원경찰서 등 15개 경찰서가 해당된다. 수사과-형사과가 나뉘어 있는 전국 86개 경찰서 가운데 29개 경찰서가 ‘수사과’로 합쳐진다. 110개 경찰서 가운데 60개 서의 정보과-보안과가 ‘정보보안과’로 개편된다. 신설 관서 오는 7월 울산광역시에 지방경찰청이 개청된다.부산 사상,경남창원경찰서도 7월에 문을 연다.올해 안으로 경기 일산·시흥경찰서가 신설된다. 제도개선 계장직이 폐지되는 부서는 과장이 업무를 담당한다.결재라인도과장-서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새로 도입되는 청문관제도는 시민불편 해소와 인권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대민 친절봉사 이행실태를 점검·지도하며,유치장과 형사계 등에서의 인권보호 상황을 확인·지도한다.‘수사 및 교통사고 조사진행 문의제’와 ‘진술인 의견 청취제’도 운영된다. 청문관은 파출소의 운영과 외근요원 순찰근무에 대한 여론도 함께 수렴한다. 인력 증감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경찰관 정원은 모두 27명.직급별로는 경위 2명,경사 9명,경장 10명,순경 56명 등이다.반면 경무관은 1명,경정은 22명,경감은 27명이 늘어난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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