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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전경련 8개본부 통폐합 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기존 8개 본부를 3개(조사·국제·지원)로 통폐합하고 전략사업단을 신설,산하에 7개 태스크포스팀을 두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을 개편했다
  • [시론] 위원회 혁신 해법

    최근 위원회조직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의하면 행정부내 위원회 숫자가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위원회 운영실적도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비판과 원성을 사고 있다.일부 위원회는 중요한 임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해동안 아예 운영실적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일부는 사후심의나 서면심의로 회의를 대체한 경우도 있고,일부는 위원들의 위상이 고위직으로 격상되어 불참률과 대리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또 상당수 위원회는 형식적인 명분제공역할에 머문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위원회 조직정비가 당장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조직정비차원에서 위원회를 정리하곤 했다.그런데 문제는 위원회 조직정비가 거의 정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에는 위원회 조직정비를 추진하되 문제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각종 법률이나 대통령령 등에 의해 설치된 위원회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고 법률이나 대통령령을 개정하고 일몰제를 도입하는 문제까지 확실한 개선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행정자치부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부령 및 훈령 등에 근거하여 설치된 위원회도 그 운영실태를 종합적인 차원에서 평가하여 통폐합 등 여러 조직정비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위원회정비의 핵심초점은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 스스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때부터 좋은 정부와 좋은 가버넌스(good governance)를 강조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인식이 새로운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좋은 정부나 좋은 가버넌스의 요체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국민과의 대화와 국민참여를 중시하며 국민의 만족감과 신뢰를 제고하는 협력 관리에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이나 시민사회 등과 함께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공동생산하는 체제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으며,이러한 정신을 위원회 운영개선의 원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가칭 ‘위원회조직운영평가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한다.자체 정비노력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지 못한 현 상황에서는 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이 위원회를 설치해 여기서 모든 위원회의 운영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부실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공개하거나 부처평가나 장·차관 실적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위원회 조직,인적구성(여성이나 시민사회의 참여율 등),회의개최 주기,회의내용 공개여부,위원회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정도 등 여러가지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위원회조직을 관장하는 기관에서 ‘위원회종합편람’이나 ‘위원회운영종합백서’ 등을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그 속에 각 위원회의 조직과 인적구성은 물론 주요 활동내역을 담아 외부평가가 용이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정부의 조직과 인력을 줄이자는 주장보다는 늘리자는 요구가 항상 많은 법이다.이러한 행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위원회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다.이번에야말로 위원회조직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김 판 석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1)학벌문화의 원인.실태 - 생활속 뿌리깊은 차별

    정형외과 전문의 A씨(32)는 지난해 말 웨딩촬영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그는 이른바 ‘명문’ 사립대인 Y대 의대 출신.집도 마련했고 병원 개원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었다.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벌의 ‘벽’이었다.촬영 도중 무심결에 “지방 캠퍼스를 나왔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말없이 돌아선 여자측으로부터 며칠 후 걸려온 전화는 파혼 선언.‘부모 상견례도 마쳤고,예식장까지 예약했는데….’그는 고개를 떨궜다.지방 캠퍼스를 나온 것이 죄라면 죄였다. ●결혼도 점수에 맞춘다. 학벌은 혼인문화에도 이미 깊숙이 침투했다.‘중매시장’에서는 직업과 재산은 물론 학벌에 따라 예비 신랑·신부의 점수를 매긴다.등급을 매겨 시장에 내다파는 고대 노예와 다를 바 없다.한 유명 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가 전하는 실상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서울대나 연·고대 이상 학벌이 아니면 의사라고 해도 안만나겠다는 여성들이 많아요.아예 상대방 부모 학력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요즘에는 남성들도 여성의 학벌을 따지지요.” 이러한 최근 성향은 30세 이하 젊은층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지방국립대인 B대 출신 남성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4년제 대졸 여성을 만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중하위대 이하 출신은 중매결혼을 꿈꾸지 않는 게 낫다.”며 씁쓸한 조언을 했다. ●취업을 좌우하는 학벌 점수 구직자에게도 학벌은 예외가 없다.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1차 서류전형에서 학벌에 20∼40점을 할당,학벌을 5단계로 구분하고 등급마다 1.0∼0.6의 가중치를 둬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케 1차에 통과했더라도 학벌의 족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기업 상당수는 공채에 앞서 명문대 출신 채용 비율을 조율하기 때문이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해마다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기타 대학 출신자를 어떤 비율로 뽑을지 의논한다.”고 털어놓았다. ●학벌도 능력? 기업이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대 출신 10명보다 SKY(서울·연·고대) 1명이 낫다.”면서 “정부기관에 학벌로 연결되는 직원이 많아야 일이 쉽게 풀리기 때문”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업무상 만나야할 주요 부처에 SKY가 많으니 SKY를 뽑는 게 유리하다는 논리이다.또다른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정부고위인사와 같은 명문교 출신을 중용하면 동창회같은 곳에서 친분을 쌓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명문교 출신은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학벌의 종착점,공직사회 학벌의 폐해는 공직사회에서 정점을 이룬다.사기업에 비해 인사평가 기준이 부족한 탓에 공무원의 출세길인 승진이 학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책부서들은 학벌을 통한 기업들의 치열한 로비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특정 고교 동문 모임은 부처 안팎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이는 자연스럽게 지연으로 연결된다. 공무원들이 학벌에 민감한 것은 승진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전 중앙부처 장관 가운데 한 명이 유난히 S고 출신자들을 우대했다는사실은 유명하다.S고 출신들의 고속 승진에,요직에만 앉히는 인사가 잇따랐다.나중에는 ‘S고가 부처를 주무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검찰의 학벌인사 학벌 중시 풍조는 위계질서가 중시되는 검찰에서 더 뚜렷하다.서울대를 비롯한 K·S·Y대 등의 4개 대학과 K·K·K·K·S·D·J·B고 등 8개 지방 명문고의 학벌 규모가 가장 크다. 유독 검찰에서 학벌이 복잡한 데는 인사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법무부 검찰국장이나 검찰1과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다 보니 어느 학교 출신이 그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검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YS때의 일화.소위 서울 명문 사립대 출신이 검찰1과장이 되자 그 동문들은 ‘물좋은’ 일선 검찰청에 배치됐다.지방 명문고 출신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자 퇴직하려던 검사가 검사장으로 발탁되고,동문 검사들이 혜택을 입은 일도 있다.이와 반대로 DJ때 서울 비명문고에 ‘평범한’ 대학 출신인 한 부장검사는 지난 96년부터 무려 6년 동안 지방에서만 맴돌아야 했다. 검사들이 학연 중심으로 뭉치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특히 명문고 출신 검사들은 주기적인 동문 모임을 갖는다.이 자리에는 자연스럽게 동문 출신 변호사나 기업인이 참석한다.한 참석자는 “저녁값과 1·2차 술값은 변호사나 기업인의 몫”이라며 “하루 저녁 모임에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귀띔했다.문제는 이런 자리가 나중에 사건 청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대형 부패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교나 대학 동문들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학벌의 수단으로 전락한 동창회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창회나 동문회도 학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서로 돕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생겼지만 실제로는 부정한 방법이 개입되기 십상이다.A대학 총동창회 관계자는 “최근 동문들에게 한 동문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동문회의 역할을 자랑스러워했다.학벌을 통해 ‘뒷구멍’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속내다.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주요 대학들의 웅장한 동문회관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재천기자 부처종합 patrick@ ◆여고생 눈에 비친 학벌 ‘학벌주의는 국어사전에도 정의되지 않은 독특한 단어이지만 사람들은 ‘학벌=능력’으로 알고 있다.그래서인지 어떤 이들은 이 말을 경계하고 이 말에 몸서리를 치기도 한다.’ 춘천여고 3학년 최지나(사진·18)양이 쓴 ‘학벌타파 계획안’의 서론 부분이다.최양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처음 실시한 ‘학벌문화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는 달리 능력이 아닌 지연·학연의 연결고리 안에서 정치·사회·경제 등의 힘이 독점되다시피하는 것 같아요.” 최양은 고교 1학년 특별활동 시간에 윤리교사를 통해 학벌문화의 의미와 폐해를 처음 접했다.그 이후 인터넷 검색과 부모님 등을 통해 학벌문화를 더 알게 됐다.최양은 계획안에서 ‘범국민적인 학벌타파 운동’을 내걸며 ▲학부모 가치관의 변화 유도 ▲기업의 인력채용에 대한 관행 개선 등 6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또 학벌타파의 실질적인 방안으로 서울대는 학문의 연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순수학문 추구의 상아탑으로 전환하는 한편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지방대는 과감한 통폐합을 통한 특성화를,기업은 채용 때 업무 관련 자격증에 비중을 둬야 한다.교육에서는 직접세의 비율을 늘려 예산 규모를 확대,의무교육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연구하고 싶다는 최양은 “대학의 간판에 얽매이지 않고 포항공대와 같은 특성화된 대학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실 정부위원회 통폐합.8월까지 기능중복·실적저조 위원회 정비

    형식적이거나 부실운영돼 행정낭비를 초래하는 유명무실한 정부위원회가 대폭 정비된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8월까지 정부위원회 가운데 기능이 중복되거나 운영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정부위원회를 대폭 정비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행자부는 ▲설립목적을 달성했거나 필요성이 상실된 위원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된 위원회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과감히 통·폐합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통·폐합할 필요성이 있는 정부위원회의 경우 각 부처에 이를 통보한 뒤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각 위원회의 설치 근거가 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각 부처 위원회의 운영 실태 등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998년 383개이던 정부위원회는 1999년 101개를 폐지하고 37개를 신설해 319개까지 줄어든 이후 매년 10∼20개씩 신설돼 364개로 다시 늘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부위원회의 상당수가 부실하거나 방만하게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위원회를 관리하는 행자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정부위원회 설치 및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정부 위원회 중 상당수가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장관급 등 고위직 위주로 구성됐으며,법정 심의대상 안건조차 심의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방고시 ‘유지·폐지’ 갈림길

    지방분권 추진을 위한 디딤돌인가,유지하기도 폐지하기도 어려운 ‘계륵’(鷄肋·닭의 갈비뼈,즉 큰 소용은 못되나 버리기는 아깝다는 뜻)인가. 행정자치부가 행정고시와 통폐합하기로 장관(이근식)의 결심까지 거친 지방고시 처리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가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시제도 전면 개편을 선언하고 나선 상황에서 지방고시도 행정·외무·기술고시와 함께 수술 대상이다.하지만 지방발전시대를 맞아 지방고시의 필요성도 어느정도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재연되고 있다.지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행시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국가 및 지방공무원 선발제도를 통폐합하는 것은 법체계상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는 측도 있다.공무원들은 “지방분권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방인재 발굴이 중요하며,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가 지방고시”라고 주장한다. 지시 보완론자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험제도가 아닌 지시 출신자의 임용절차와 방법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참여정부의 정책을 감안하면 지방대학 출신들을 대상으로 인턴공무원제,면접방식 등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탁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시의 존폐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있다.현재는 지방고시와 행정고시의 영어 문제가 같지만 행정고시의 영어시험문제는 조만간 공직적성시험(PSAT)으로 바뀐다.지방고시도 PSAT로 바꾸려면 법령 개정과 맞물려 있다.게다가 지방고시 수험생들에게 사전 예고를 하려면 어떤 결정이든 빨리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뉴스 인사이드] 유명무실 위원회 통폐합,행정력·예산 낭비 막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일 국정토론회에서 정부위원회와 관련,“필요없는 것은 줄이고,필요한 것만 정리·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각종 정부위원회의 통폐합이 어떤 궤적을 그리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위원회는 현재 35개의 행정위원회를 포함해 총 364개.엄청난 숫자도 문제지만 각 부처의 정부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인력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위원회의 내실화와 책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보다 10배나 더 큰 배꼽 정부위원회는 행정위원회 35개와 자문위원회 329개(헌법상 자문위원회 4개 포함)로 모두 364개에 이른다.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인 1997년 380개보다 16개 준 것이지만 정부 부처와 같이 하부기구와 인력을 갖추고 실제 행정행위를 하는 행정위원회는 그때보다 무려 10개나 늘었다. 행정위원회 가운데 별도로 장관급 위원장이 임명되는 위원회가 7개에 달한다.이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 416명,중앙인사위원회 83명,국민고충처리위원회 82명 등으로 웬만한 정부부처 규모와 맞먹는다. ●헛도는 위원회 업무 시민참여를 통해 각 부처 기관장들의 독단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자문위원회는 역할이 형식적인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높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을 선정할 때 관(官)에 협조적인 교수나 전문가들을 선정하는 바람에 일부 위원의 경우 위원회에 겹치기 출연을 한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위원회내 시민참여율은 22.9%에 불과하다.건강보험분쟁위원회와 주택관리사보시험위원회 등 51개 위원회의 시민참여율은 10%에도 못미친다. 행자부에 소속돼 있는 재해대책위원회,재해영향평가위원회,중앙긴급구조본부운영위원회,중앙민방위협의회 등은 성격이 비슷한 위원회들이다.또 부패방지위원회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일부 위원회는 행정수요보다는 정치적인 명분이 앞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까따로운 위원회 정비 그러나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정부위원회별로 대통령령으로 각각 설치법령이 있어 모두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자문위원회 설치 근거와 관련한 법령이 모두 3000여개에 달할 정도다.특히 국가인권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부패방지위원회 등 행정위원회는 의원 입법사항으로 통폐합이 사실상 어렵다. 행자부 조직정책과 관계자는 “정부위원회 정비는 2년 주기로 실시하는데 각 설치 법령을 검토해야 하며,부처의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위원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자부에서 하는 위원회의 관리업무를 각 부처에서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하며,위원회 설치에 있어 존속기한을 법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감한 통폐합과 실질적인 권한부여 필요 박천오 연세대 교수는 “유사·중복기능을 지닌 위원회는 과감히 통폐합하고,소수 정예화된 위원회로 만들어 취지에 맞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위원회 개념을 결정권 없이 자문만 하는 경우와 심의를 하는 경우,업무를 평가하는 경우 등으로 역할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은 “위원회 통폐합과 함께 위원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지위와 법률 제안권 등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中정부조직 서구식으로 개혁/상무부 새로 출범·5개위원회 신설·개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이 계획경제를 위한 통제 위주의 정부기구를 미국식 모델을 원용한 시장 지향적 정부조직으로 개혁한다. 왕중위(王忠禹) 중국 국무원 판공청 비서장은 6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무원 정부기구 개혁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임무와 기능이 중복되는 대외무역경제합작부와 국가경제무역위원회를 상무부로 통폐합,국무원 부를 현재 29개에서 28개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또 공산당의 지시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온 국가발전계획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일부 기능을 개선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의 금융기관 감독기능을 넘겨받아 국가은행 감독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국유자산을 종합 개혁하기 위한 국유자산관리위원회도 설립키로 했다. ●상무부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대외 교역 기능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국내 교역 관련업무를 통폐합한 기구.국내외 무역을 종합적으로 감독. ●국가발전개혁위원회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온 국가발전계획위원회를 폐지하고,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기능을 흡수·통합. ●국가은행감독관리위원회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금융기관 감독기능을 흡수한 신설 부처.은행감독 기능과 자산관리회사,예금을 받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업무를 수행.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식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안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조직을 원용,신설.위생부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일부 기능을 흡수. ●국유자산관리위원회 국유자산을 종합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신설.국유기업들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독립 채산제를 도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국유자산 증대를 도모. ●국가계획인구생육위원회 국가계획생육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인구 발전전략에 관한 연구 기능까지 수행. oilman@
  • [사설]정부의 충분한 정보공개가 먼저다

    참여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기자실 운영이 대폭 개편된 데 이어 정부 중앙·과천·대전 청사의 기자실이 통폐합되는 등 언론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과천 청사의 경우 5개 동(棟)에 부처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는 기자실을 동별로 통폐합,각 동에 1개씩만 두도록 하고 청사별로 브리핑룸과 휴게실을 별도로 둔다는 것이다.또 기자들이 각 부처 국·실장급 이상 간부에 대한 취재는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다양한 매체의 취재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새 정부의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한다.사실 그동안 기자실 운영이 폐쇄적이었으며 일부 언론과 언론인의 고압적인 취재 관행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끼쳤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제도 개선의 시급함에 대해서도 수긍한다.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해도 너무 서둔다는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다.충분한 준비 없이 곧바로 브리핑제도를 시행한 청와대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대변인이 있어야 할 것이고 기자의 ‘정보 접근권’ 또한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조금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한다면 문제는 크다. 청와대나 정부부처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취재의 ‘사전 허가제'도 새로운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선별적으로 취재에 응하면서 정보를 흘리는 잘못된 관행을 방지할 대책을 충분히 세운 뒤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경륜과 노련미를 갖춘 대변인의 거침없는 브리핑과 정보를 적극 공개하겠다는 의지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사실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기를 권고한다.
  • 정부 기자실 통폐합/2~3개 부처 묶어 운영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이 개편된 데 이어 중앙·과천·대전의 3개 정부청사내 기자실이 통폐합되는 등 운영이 확 바뀐다. 정부부처 가운데 상주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는 40개 부처(청 포함) 공보관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중앙부처 공보관 회의를 열고 개편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뒤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기자실 개조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청와대 기자실 개편에 준해 3개 정부청사별로 기자실 운영 및 통폐합 개편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국정홍보처장이 임명되는 대로 공보관 회의에서 기자실 운영개선안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측이 청와대 기자실과 마찬가지로 정부청사 기자실 운영을 개선키로 한 것은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현 기자단을 사실상 해체하고 다양한 매체의 취재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공직사회에 대한 언론의 고압적인 취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마련중인 과천청사 개편안(가안)에 따르면 청사 건물 5개동(棟)에 부처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는 기자실을 동별로통폐합,각 동에 1개씩만 두도록 했다.이에 따라 1동의 재경부·법무부,2동의 보건복지부·과학기술부·비상기획위원회,3동의 산자부·농림부,4동의 노동부·환경부·공정거래위원회,5동의 건설교통부 등 11개 부처의 기자실은 5곳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또 5개 청사별로 브리핑룸과 휴게실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기자들이 각 부처 국·실장급 이상 간부를 취재하려면 공보관실에 사전 면담을 요청한 뒤 취재허가를 받아야 한다.아울러 현 출입등록 기자를 ‘상주 기자’와 ‘비(非)상주 기자’로 나눠 상주하는 기자에겐 기사작성대와 개인사물함을 제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상주하지 않으면 자격이 상실되는 페널티 제도도 둘 방침이다.기자실 출입이 제한됐던 인터넷 매체 등도 요건만 갖추면 상주기자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부처는 이르면 이달부터 조간신문 가판 구독을 중단하기로 했다.2일부터 구독을 중단한 산자부의 경우 연간 1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주당도 현행 대변인제와 출입기자실 운영제를 폐지,국회 기자실을 브리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은 정부와 민주당측의 기자실 축소 통폐합 조치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간판 업소당 2개로 제한,옥외광고업 등록제 전환

    앞으로는 1개 업소당 설치할 수 있는 간판수가 종전 3∼4개에서 2개로 제한되고 신고제로 허용되고 있는 옥외광고업이 일정요건을 구비해야 하는 등록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2일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무질서하게 난립한 결과 도시경관을 저해하고,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선안은 건물 층수에 따라 광고물 설치유형을 규제,3층 이하 건물의 경우 1층에는 판류형 간판,2·3층에는 입체형 간판만을 부착토록 하고,4층 이상 건물의 경우에는 건물상단 2면에만 입체형 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가로형,세로형,현수막 등 16종으로 분류된 광고물을 벽면부착 광고물,임시광고물,전기이용광고물 등 9종으로 통폐합하고 광고물 표시허가 및 신고대상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본인 소유의 물품운송용 차량에 금지되던 타인 광고를 허용키로 하고,‘광고제작업자는 광고업자와 임대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근거규정을 마련,옥외광고업자의 임대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뉴스 인사이드] ‘인사권을 내품에’ 치열한 3파전

    통합·강화 예상 인사기능 흡수 겨냥 총리실·행자부·중앙인사위 ‘힘겨루기' 새 정부가 ‘인재풀’ 구축 등을 통해 정무직과 고위 공직인사 기능의 통합을 강력히 추진중인 가운데 총리실과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원회가 3인3색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다. 이 부처들은 새 정부의 인사 정책 방향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지만 곧바로 이어질 정부 조직개편에서 통합·강화되는 인사권을 자신들의 조직으로 흡수하려는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통합 과정에서 이들 부처간의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밀린 부처들의 반발이 예상돼 통폐합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를 맞이한 총리실은 책임총리제 실현을 위해서는 과거 국무조정실에서 현 중앙인사위의 모태가 된 총무처를 관할했던 만큼 중앙인사위를 직속기관으로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총리실은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에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돼 있는 중앙인사위를 총리 직속으로 해 인사 검증 기능을 보강하고,행자부 기능 중 과거 총무처 기능인 조직관리·인사복무·행정심판·소청심사 등 각 부처의 업무를 지원·조정·감독하는 기능을 총리 소속 기관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앙인사위원회는 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인사자료를 중앙인사위로 일원화,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곧 조직과 인력·예산 등 인사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3급이상 공직자 7만여명의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있는 중앙인사위는 행자부 인사국 등을 흡수해 거대 조직으로의 변모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인사기능 통합에서 가장 수세에 몰렸던 행자부도 인사기능 사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행자부에 행정개혁의 중추역할을 맡긴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金斗官) 장관이 발탁되면서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방분권 전문가인 김 장관 취임으로 지방관련 업무가 대폭 축소되고 재난관련 업무도 독립될가능성이 커 핵심 기능인 인사조직은 놓칠 수 없는 마지막 보루라는 인식이다.인사정책 집행 이외에 오히려 인사위원회의 정책 업무까지 행자부로 가져와 인사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품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대상확대,건설업체 등록요건도 강화

    건설업체의 기술인력과 자본금 보유기준이 강화되고,건설근로자 퇴직공제 대상이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산업기본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6일자로 입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토목,건축 등 일반건설업은 자본금 규모를 현재보다 2억원씩 늘리도록 강화됐다.또 중급기술자를 1∼2명 추가 확보토록 했다. 전문건설업은 실내건축공사업 등 19개 업종에 대해 기술자 1명,자본금 1억원을 각각 늘리도록 했다.또 업역 구분이 불분명한 전문건설업종은 유사 업종에 통폐합,29개 업종을 24개 업종으로 조정했다. 일용건설근로자들이 퇴직금 성격으로 받을 수 있는 퇴직공제 가입 대상 범위는 현행 50억원 이상 공공공사,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공사에서 10억원 이상,300가구 이상으로 각각 확대 적용된다. 건교부는 “부실업체의 난립을 막고 건설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업종의 기술자·자본금 규모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 “대형참사와 전쟁 선포를”네티즌 정책건의 보술

    “후진국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참사’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정부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재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국민과 네티즌들의 ‘정책건의’가 쏟아지고 있다. 20일 대구지하철 참사의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건설교통부를 비롯,청와대와 행정자치부 등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참사는 정부의 안일한 대책이 빚어낸 ‘인재(人災)’라는 질타의 목소리와 함께 대국민 재난교육과 안전점검,소방청 신설 등의 건의가 하루 수백여통씩 쇄도하고 있다. 지주환씨는 건교부 ‘참여마당’에 올린 글에서 “소화기를 지하철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선반 등에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정대룡씨는 “지하철에서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대피요령 등 안내방송이 나오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와대 ‘자유게시판’에서 이정호씨는 “불에 탄 열차를 전시·보존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또 다른 네티즌은 “모든 지하철을 불에 타지 않는 내화성(耐火性)재질로 바꾸고,비상문 개폐에 대한 대국민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행자부의 ‘대화의 광장’에 네티즌 ‘화동이’는 “중복돼 있는 재난관련 조직의 통폐합이 필요하며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소방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홈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은 ‘차량의 부실제작 등에 대한 특감’을 촉구했고,철도청 ‘열린토론’에서 한 네티즌은 ‘승무원 확충’을 제안해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해성 홍보수석 회견 “언론사 자체개혁 중요 잘못된 보도 적극대응”

    이해성(李海成)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는 12일 “언론도 개혁해야 하며 언론사 자체에서 개혁운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분야든 개혁은 부단히 이뤄져야 하며 언론개혁을 하는 곳은 정부가 아니라 언론사 자체”라며 자율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보도에 대한 보복 소지가 있으면 안 되며,표적으로 할 권한도 없다.”면서 “개혁은 고전적으로 군사정권 시절의 언론통폐합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언론의 자율개혁을 강조했지만,잘못된 보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이 내정자는 “언론사는 기업이라는 측면과 진실을 제대로 보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정도(正道)를 걸어주기를 정부는 기대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당연히 법에 따라 받아야 할 교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언론의 불공정보도나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민사상 책임도 묻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법에 따른 교정은 개혁과는 다른 당연히 이뤄져야 할 행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7) 이바라키현發 경제회생

    |쓰쿠바·미토 황성기특파원|일본은 지금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재정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지방 자치단체의 재정은 만성적인 재정 적자와 함께 중국으로의 공장이전 등으로 점점 더 황폐화의 길을 걷고 있다.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위기를 회생과 부흥의 기회로 역전시키려는 노력이 한쪽에서 생겨나고 있다.이러한 지방발 ‘뉴 재팬’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바라키의 경우다.기업과 대학,지방자치단체의 ‘지(知)의 융합’을 키워드로 한 새 비즈니스 창조,그 발원지인 이바라키현 쓰쿠바 연구학원 도시의 성공사례를 집중취재했다. 지난해 4월 쓰쿠바대학은 ‘산학리에존 공동연구센터’란 특이한 조직을 만들었다.상아탑의 연구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지적 재산의 사업화를 노린 ‘인큐베이터’이다.발명이나 새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발명을 위해 연구도 한다. “연구성과를 그대로 기업이 활용하기는 상당히 힘들어 기업의 요구를 조사,발굴해 연구하는 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 센터 기쿠모토 히토시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설립 초기라 실적은 많지 않지만 5년 이내에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낙관한다. 지금까지 쓰쿠바대에서 배출한 벤처기업은 13개사.국·공립대학 가운데 도쿄대와 동률 1위를 기록할 만큼 벤처정신이 전국에서도 출중하다.‘MR 테크놀러지’는 물리공학계 교수와 대학원생이 설립한 회사다.1대에 3억엔인 의료기기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10분의1 가격에 만들어냈다. 연구센터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쓰쿠바 융합시스템’이다.쓰쿠바대와 경제산업성 산하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문부과학성 산하의 물질·재료연구기구 3자가 인사교류를 포함한 협정을 맺고 ‘연구 융합’에 들어갔다. 그 첫 결실이 ‘도시부 산학관 연대촉진사업’이다.“쓰쿠바시를 하나의 거대한 실험장으로 한 정보통신(IT) 도시의 실현”(기쿠모토 교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2004년까지 3년간 4억 2000만엔을 투입,세계적인 첨단도시,쓰쿠바시에 어울리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원격지에서 휴대전화로 알려주거나 밤길에 귀가하는 자녀들의 모습을가정에서 감시한다.교차로나 역에서 수상한 움직임이나 방화등을 자동으로 발견해 경찰에 통보하는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하는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주식회사 ‘쓰쿠바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쓰쿠바대·산업기술종합연구소·자동차연구소 외에 ‘쓰쿠바 멀티미디어’‘IT 쓰쿠바개발센터’ 등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기대되는 효과는 IT도시의 창조뿐이 아니다.특허출원 30여건,벤처기업 10여개사,연구성과 40여건 등 파생되는 경제효과는 투입되는 예산을 수십배 웃돌 것으로 어림된다. ‘지의 융합’이 보다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지자체,대학(연구소)은 물론 벤처정신을 뒷받침하는 자본의 조달도 빼놓을 수 없다.‘쓰쿠바 연락회’는 이바라키현이 바로 이런 목적에서 만들었다. 연락회는 벤처를 배양하는 밑거름이 되는 원활한 자본 조달을 위해 ‘이바라키 벤처 마켓’을 열어 벤처기업가의 새 사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행사를 주관하는 등 벤처 캐피털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년 안에 쓰쿠바발 벤처기업을 100개사 만들고 그중 10개사는 상장시키겠다.”고 현청에서 이 연구센터로 파견나온 다나카 게이치 과학기술연락관은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어려움도 적지 않다.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사업이 되는 기술보다는 기초연구 쪽을 아직도 선호한다.대기업의 경우 기업비밀을 이유로 산학관(産學官)의 ‘지의 융합’을 꺼린다.중소기업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이바라키 산업회의의 기무라 후쿠이치 사무국장은 “대학의 첨단연구가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에게는 대학의 문턱이 너무 높다.”고 말한다.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쓰쿠바와 이바라키의 실험에 거는 기대는 많다. 기쿠모토 교수는 “쓰쿠바와 이바라키의 시도는 침체에 빠진 일본 지방경제와 일본 회생의 길잡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marry01@kdaily.com ◆쓰쿠바.도카이 지적특구 |미토 황성기특파원|‘쓰쿠바·도카이 지적 특구구상’은 ‘지(知)의 융합’과 신 산업의 효과적인 창출을 노린 이바라키현의 야심사업이다.쓰쿠바와 도카이 두 지역이 보유한 일본 제1의 연구 인력을활용해 이바라키를 게놈연구,바이오,신약,IT 등 고부가가치 연구와 벤처기업의 거점으로 키워간다는 것이 현의 구상이다.지원의 핵심은 규제완화다. 쓰쿠바에는 국가연구기관 11개(전체의 40.7%)에 직원이 5216명(49.5%)으로 쓰쿠바대를 비롯한 각 대학의 연구인력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도시 자체가 연구단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도카이(東海)지역에는 2800명의 원자력 관련 연구자가 모여 있다. 특구구상에 따르면 이미 설립된 쓰쿠바 과학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지적 자원을 종횡으로 관리한다.산학관의 성과를 위해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먼저 연구자들이 쉽게 창업하고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겸업규제를 풀고 국가의 연구 시설이나 장비를 민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또 기업이 연구소에 맡긴 연구성과를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목적에 맞는 연구활동을 늘리기 위해 연구자의 시한부 고용 확대를 늘리는 한편 연구자 고용 유동화를 통해 연구의 경쟁환경도 조성한다. 외국인에게 문턱이 높은 일본이지만 이바라키현은 그 문턱을 대폭 낮춘다.쓰쿠바시에 등록된 외국인 6500명 가운데 3500여명이 연구자일 정도로 외국인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외국인 연구자를 적극 받아들이기 위해 연구자 본인과 가족의 체류자격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대폭 연장하고 그들을 연구직은 물론 국·공립대학의 관리직에 임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지난 연말 국회에서 특구법안이 통과돼 구체적인 규제완화를 중앙정부와 상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쓰쿠바에는 ‘쓰쿠바 바이오·게놈 추진회의’도 설립한다.쓰쿠바대·식품종합연구소·농업환경기술연구소 등 관련 단체가 촘촘히 밀집한 입지조건을 100% 살린다.이바라키현의 이같은 특구 구상에는 2005년 완성될 도쿄∼쓰쿠바간 철도인 ‘쓰쿠바 익스프레스’가 원동력으로 작용한다.상공정책과의 시바 마사키 신 산업담당관은 “중앙정부에 의뢰한 44건의 규제완화 가운데 30건이 ‘가능’하다는 회답이 와서 오는 4월 특구 신청서를 제출하고 여름쯤에는 특구를 가동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토 산업기술종합연구소부문장 인터뷰 |쓰쿠바 황성기특파원|“옛날의 산학 제휴는 연구자끼리의 친목 수준 정도였으나 지금은 연구자가 제품을 만드는 기업 사람과 만나 얘기하고 연구의 방향성을 정해가는 바람직한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산종연)의 고토 다카시 산학관 제휴부문장은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지(知)의 융합’을 이렇게 설명한다.2001년 4월 16개 국립연구소의 통폐합으로 탄생한 산종연은 쓰쿠바 산학관(産學官) 연대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연구소다. ●‘산학관 제휴부문’이라는 조직의 특징은. 우리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기업이나 다른 연구소에 보내고 기업이나 다른 연구소의 위탁을 받는 창구역할이다.연구자 출신인 산학관 코디네이터 26명이 일종의 영업을 하고 있다.이들은 기업이 원하는 연구를 발굴하고 그 연구에 맞는 연구자를 찾아 기업과의 공동연구나 위탁연구를 알선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없던 ‘지적 재산부’라는 별도의 부서도 특징이다.연구시작 단계에서 논문을체크하고 특허 취득 단계의 사무절차를 대행해 준다.연구자의 연구외 업무부담을 크게 덜어 준 셈이다. 연구소 바깥에는 재단법인 ‘산종연 이노베이션스’를 두고 취득한 특허를 파는 영업활동도 펴고 있다.코디네이터가 사전에 연구 아이템을 발굴해 오는 영업부대라면 이노베이션스는 사후 연구결과를 기업에 파는 영업부대라는 점이 틀리다. ●연구자들의 의욕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는. 지적재산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는 의식 개혁과 함께 그것을 장려하는 인센티브를 크게 강화했다.과거에는 논문 중심의 평가였다면 지금은 지적재산(특허)과 논문을 동등하게 평가한다.연구자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을 한해 600만엔으로 제한했으나 지금은 무한대다.또한 어떤 연구그룹이 발명을 하면 과거에는 발명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졌으나 지금은 같은 그룹의 주변 연구자에게도 일정한 혜택을 주고 있다. ●민간기업의 반응은 어떤가. 적극적인 산학관 제휴 추진으로 민간 기업으로부터의 위탁연구 건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2000년 5건에 불과하던 위탁연구가 2001년 78건,2002년에는 250건(추정)이 됐다.80% 정도가 대기업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 ●대학과는 어떤 제휴를 맺고 있나. 44개 대학과 제휴를 맺고 있다.연구자가 해당 대학원에 가서 교수로 활동한다.학생들은 산종연의 첨단설비를 이용하고 박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연구자는 젊은 학생들로부터 진취적인 학습열기를 접하고 새로운 연구에의 자극을 받는다. ●이바라키현과의 제휴는 어떻게 진행되나. 쓰쿠바대,물질·재료연구기구와 3자협정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기업으로는 쓰쿠바·히타치 지구의 중소기업에 연구자를 보내 기술 상담을 하고 있다.현청이 주최하고 있는 쓰쿠바 연락회의 포럼에는 우리 연구소 연구자가 상당수 참여하면서 산학관 제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고토 다카시는 50세.1975년 도쿄대 공학부 졸업,같은 해 통산산업성에 입성.공업기술원 연구개발관,정보처리진흥사업협회기술센터 소장 역임.과학기술청 조정과장을 거쳐 2001년부터 현직.
  • 용산美軍기지 한강이남 이전/롤리스 부차관보 월말 방한 ‘韓·美동맹’ 재조정

    주한미군의 재배치 및 감축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간 ‘동맹 재조정’ 논의가 새정부 출범 직후인 이달 말 본격 시작된다. 특히 한·미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주한미군 기지 통폐합·이전 추진과는 별개로 서울 용산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용산 미군기지가 움직이면 한미연합사 및 유엔사 사령부도 따라서 한강 이남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한·미간 위기대응 전략 및 작전권 부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미 국방부의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등 국방부 관계자들이 오는 25∼27일 방한,한·미 동맹 발전 방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제34차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마련한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에 관한 약정서(TOR)’를 바탕으로,향후 전반적인 재조정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의 방미로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 문제 및 용산 기지 이전 문제,LPP에 따른 기지 통폐합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동두천과 의정부의 제2사단 전투 병력의 한강 이남지역 이전문제,그리고 주한미군 감군과 맞물린 전시 작전권의 일부 이관문제 등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관측돼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26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나 이같은 문제를 집중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으로부터 아직까지 LPP상의 군부대 통합·이전문제 외에 어떤 내용도 공식적으로 설명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민 다수가 원하면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배치된 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 병력과 구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주한미군 철수논란/美 “”감축아닌 기지이전””해명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6일 “한국이 원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rebalance)’을 지적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고위 대표단에게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와전됐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본지 특파원의 질의에 “미국의 주한미군 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조정 문제는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리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바라지 않는 나라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원칙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필리핀처럼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아 철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한국 내 반미 정서 때문에 한·미 관계에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굳이 역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길 만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배경에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노 당선자측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한다.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 워싱턴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볼모로 잡혀 있어 북한의 핵 위협에도 미군이 핵 시설을 공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고 럼즈펠드 장관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도 이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마침 한국에선 주한미군에 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했고 노 당선자측도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요구,럼즈펠드 장관이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이처럼 표면화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내 다수는 동북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이며 노 당선자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미군기지 이전과 군 장비의 첨단화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병력이 부분적으로 감축될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kdaily.com ★재배치 추진 어떻게/미군기지 2011년까지 통폐합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철군·감군 논란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의 미군 감축 한·미동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은 현재 3만 7000명이다.주독미군(7만여명)과 주일미군(4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4만 3000명이었으나 91∼92년 지상군 5000명과 공군 2000명 등 병력 7000명이 감축됐다. 감축은 냉전종식 분위기에 따라 1989년 미 의회에서 채택된 넌워너 법안과 이듬해 미 국방부가 이 법안에 근거해 마련한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미측 구상에 따르면 미측은 1단계(90∼92년)로 7000명,2단계(93∼95년) 6500명,3단계(95∼2000년)는 향후 전략 상황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불거진 북한핵 문제 등과 맞물리는 바람에 1단계까지만 이뤄졌고,후속 조치는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도 ‘주도적(leading)’에서 ‘보조적(supporting)’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94년 이뤄진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이같은 역할변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LPP(Land Partnership Plan·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LPP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훈련지역 조정안이다.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재배치 등과 연관되는 대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월 양국이 확정한 LPP에 따르면 전국 28개 미군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3개 미군 훈련장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다.그 대신 한국은 미군 기지 통·폐합을 지원하기 위해 오산·평택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LPP 추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의 약간 감축은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는 통일 이후까지 미군의 주둔을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찌 보나 국방부는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군·감군 논란에 대해 “미측과 공식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만,지난해 12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는 3월부터 ‘한·미동맹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정대철의원””철수얘기 없었다””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안팎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노 당선자와 주변 인사들이 밝혀온 ‘동등한 한·미관계’,‘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일각에선 ‘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강한 대외적인 수사(修辭)를 던진 결과로,이제는 국익 차원에서 냉철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인이 원한다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대철 의원 등 특사단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측 인사들로부터 들은 전제어는 “한국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럼즈펠드 장관의 정확한 언급도 “한국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주한미군 철수든,뭐든 다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다고 전했다. ●파장 우려하는 정부 외교통상부측은 “한·미 동맹 재조정을 최근 우리측이 요구한 이상,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미군의 재배치 논의 과정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논의들이 북핵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작전권 이양,지상군 감축으로 논의가 확대될 때의 상황에 대비,국민적인 의견수렴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부인 파장이 확대되자 정대철·장영달 의원 등은 ‘미군철수 언급’ 자체를 부인했다.럼즈펠드 장관과 체니 부통령 등과 협의한 정 의원은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이지만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우·쌍용CEO의 재기전략/名家재건 불지핀 ‘경영 구원투수’

    어려운 집안치고 눈물겨운 사연 하나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마는 ‘몰락한 명가(名家)’의 회한과 설움을 어찌 말로 다하겠는가.한때 ‘잘 나가는’ 기업으로 세계를 누비다 환란의 격랑에 좌초됐던 대우와 쌍용의 ‘명가 재건’ 노력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이들이 부활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막판 위기에서 등판을 자원한 ‘구원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재를 버리진 않는다.” 대우의 재건을 주도하는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 사장의 지론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가 그 이전보다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남 사장은 “열악한 여건속에서에도 회사를 지킨 직원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그가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한 것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지난 1999년 6월.대우는 99년 한해에만 무려 15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줄였다.그 와중에서도 남 사장은 기술사·건축사·석사·박사 등 500여명에 달하는 핵심인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직원들은 다른 기업으로 옮기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남 사장의 애절한 설득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의 구조조정방식은 남달랐다.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3개월동안 설득과 협상을 벌여 절충점을 찾아냈다.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았다.경영실적을 임직원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냈다.취임 이후 대우가 만들어낸 소형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빌’과 ‘디오빌’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재기의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그로 인해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수주 5조 5000억원,매출 3조 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올해 목표는 수주 5조 8000억원,매출 4조원이다.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2위로 뛰어올랐다.아파트 공급 규모면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워크아웃 직전인 2001년 말보다 나은 실적이다. 남 사장은 “올 상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시 ‘세계 경영’을 꿈꾼다.” 지난해 11월1일 대우전자의 굴레를 벗고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구원투수'는 김충훈(金忠勳·58) 사장이다. 대우전자에서 해외사업과 ‘탱크주의'를 선도했던 그는 지난해 8월 대우전자 채권단의 요청으로 대우전자 우량사업부문을 인수한 대우모터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효성그룹 재무본부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이라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다. 김 사장은 “누군가 이미 닦아놓은 길을 달리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고통이 없다면 성취감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3년 안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동시에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약속했다.올해 경상이익을 낸데 이어 2006년에는 매출 2조 5000억원,영업이익 2000억원,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간의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이미 목표달성의 기반은 갖췄다.그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각 사업부문을 통폐합하고,해외거점을 권역별로 조정했다.국내시장에서도 하이마트와의 관계복원을 꾀하는 동시에 영업망을 강화했다.50명을 웃돌던 임원을 26명으로 줄이고,1만명이 넘던 직원을 4000여명으로 정예화했다.최근에는 서울 마포 본사사옥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새로 출범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부채 1조 2000억원에 자본금 4500억원(부채비율 250%)의 건전한 자산 규모를 갖추었다.기존 대우전자의 우량 사업부문(영상가전,냉기,리빙)을 선별적으로 인수,핵심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 사장은 “최근 기업이미지 통합(CI)작업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지만 ‘세계 경영’을 향한 대우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CEO로 남고 싶다.” 김석준(金錫俊)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이 아직도 생생하다.회한과 설움으로 점철된 워크아웃의 고통을 한 순간이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토요일인데도 전 임직원들이 조달청의 서울지하철 공사 수주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막상 공사수주 사실이 전해졌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지요.” 그는 “수주금액은 모두 2338억원으로 쌍용이 외환위기 이전에 해외에서 수주했던 금액에 비하면 보잘 것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모든 임직원이 ‘우리도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워크아웃 직후 직원들과 가족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길거리 캠페인'을 벌인 것도 김 사장에겐 큰 힘이 됐다. ‘잘 나가던’ 대기업 오너가 워크아웃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받아야 했던 수모와 눈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워크아웃기업이란 이유 때문에 각종 수주PQ(적격심사)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지난해 서울·수도권의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단독 수주는 고사하고 건설사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지난해 1조 40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렸고 68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김 회장은 “외부로부터 받은 따가운 시선이 나와 직원들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쌍용자동차의 워크아웃 졸업이다.쌍용차의 워크아웃 탈출은 GM대우자동차 출범 이후 마지막 남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진관(蘇鎭琯) 쌍용차 사장은 “일단 매각을 통한 워크아웃 탈출에 비중을 두고 있긴 하지만 회사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헐값 매각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채권단과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경우 독자생존을 모색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반응이다.아직 1조원을 웃도는 부채를 안고 있지만 최근의 자동차 경기 호조와 쌍용차의 약진을 감안하면 5년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1999년 8월 무려 3조441억원의 빚을 안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차가 회생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내부 사정과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훤히 꿰뚫는 소 사장의 경영능력과 채권단의 정상화 노력 덕분이었다. 진정한 구원투수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던가.99년 이후 생산·기획·재무부문장을 두루 거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그를채권단은 일약 상무에서 사장으로 밀어올렸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 사장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면서 “쌍용이 워크아웃 중에도 무쏘와 렉스턴,무쏘스포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소 사장의 뚝심과 판단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 사장의 야심작인 렉스턴과 무쏘스포츠는 지난해 엄청난 인기몰이를 통해 쌍용차의 회생을 예고했다.특히 무쏘스포츠는 출시 3개월만에 2만여대나 팔렸다.품질과 가격면에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를 토대로 쌍용차는 지난해 3조원을 웃도는 매출과 2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출은 전년 대비 47%,순이익은 1200% 가량 늘었다.. 소 사장은 “지난 시절의 어려움을 되새길 여유가 있다면 한발이라도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팀 종합 hisam@kdaily.com ***쌍용건설 김석준회장 서울지하철공사 수주 발판 지난해 매출 1조 4000억원 ▲53년 4월생▲대구▲고대 경영학과▲82년 쌍용건설 이사,94년 쌍용그룹 총괄 부회장,95년쌍용그룹 회장,98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현) ***쌍용차 소진관 사장 렉스턴 무쏘스포츠 빅히트 매출3조 당기순익 2000억 ▲52년 8월생▲경기▲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83년 쌍용양회 종합조정실▲91∼94 쌍용자동차 영업이사,95∼97 관리·인사담당 상무,97∼99 기획·재무·생산부문장,99년 대표이사 사장(현) 소형 아이빌 디오빌 대박 아파트 공급 2년연속 1위 ***대우건설 남상국사장 ▲45년 5월생▲서울▲연세대 정외과▲91년 대우전자 파리법인 대표,94년 대우전자 아시아지역 총괄,95년 동양폴리에스터 상무,98년 ㈜효성 구조조정본부장 ***대우 일렉트로닉스 김충훈사장 하이마트와 관계복원 통해 가전 3사구도 새롭게 재편 ▲45년 5월생▲서울▲서울대 공업교육학과▲81년 (주)대우 수단 현장소장,98년 (주)대우 통합지원실장,99년 (주)대우 대표이사 총괄사장,2000년 12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 정부 준조세 정비한다/예산처, 평가단 구성 부담금 통폐합키로

    준조세 성격의 정부내 각종 부담금이 본격적으로 정비된다. 기획예산처는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경제계에서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준조세를 정비하기 위해 다음 달 대학교수,공인회계사,변호사 등이 참가하는 ‘부담금운영평가단’을 구성,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올 한 해 동안 조세성 부담금을 중심으로 부담금 개선을 추진하되 동일 대상에 중복 부과되거나,필요성이 결여된 부담금,부과방식이 불합리한 부담금 등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일을 하게 된다. 예산처는 지난해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담금관리기본법을 공포,시행에 들어갔다.그러나 아직도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담금들이 많다는 인수위와 경제계의 지적에 따라 정비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부담금은 지난 1961년 도로사업 비용 마련을 위해 처음 도입된 이후 꾸준히 신설됐지만,폐지된 건수는 2001년 9건에 불과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1개가 운영되고 있다.부담금의 징수실적은 2001년 기준으로 6조 2905억원이다.예산처 관계자는 “부담금의 신·증설을 억제하고 부담금 부과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盧 ‘개혁 둔감’ 공직사회에 경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공무원과 공직사회를 질책하고 있다.질책하는 톤도 높아지면서 공무원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고건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정부조직 개편도 미루는 등 일면 공직사회 안정을 꾀하려는 생각도 내비쳤던 노 당선자다.그러나 비공식 석상에서 “정부 사람들이 말을 잘 안듣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뭔가 공직사회 풍토를 확 바꾸려는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당선자는 23일 법무부와 행정자치부 등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라는 주제의 보고를 받으면서 “정부개혁은 공무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주도하라.”면서 “1∼2년 뒤에 국민들로부터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으면 공무원들이 국민에게 할 말이 없고 자칫 ‘외과적’ 수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외과적’ 수술은 정부부처 통폐합이나 공무원 대규모 감축 등을 뜻하는 것 같다. 노 당선자가 이날 “검찰의 독립성,공정성,중립성 보장도 중요하지만 국민신뢰를 받지 못하면 성과가 절반도 나지 않을 수 없다.”고 검찰을 향해 퍼부은 것도 원칙대로 개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노 당선자가 “검찰은 특검을 받을 각오로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직원 조회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쓴소리를 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직사회의 각성을 촉구해왔다.정권 초기에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집권 5년간 개혁은 물건너 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인수위에 참여한 진보적 학자와 시민단체 출신들도 물론 이런 조언을 하고 있다. 일부 인수위원들은 “관료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다. 노 당선자는 지난 22일에는 “부처 입장에서 받을 것이 있으면,먼저 내놓을 것을 생각하는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려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듯한 공직사회를 겨냥한 말이다.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관가 반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잇따라 공무원을 질책하고 있는 것과 관련,건설교통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 스스로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 관계자는 또 “사회적인 기류를 담고 있는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라는 반응만 보이는 부정적 태도나 지연·학연 등에 의해 출세해 보려는 구태의연한 행태에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원들은 파견 공무원들에게 ‘연락병 노릇이나 할 뿐 일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호통치고,파견 공무원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큰소리만 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부는 인수위발로 언론에 보도되는 법무부·검찰 개혁 논의에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자가 오버한 것인지,인수위가 오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인수위측에 법무부의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팽배하다.한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흘러나오는 사법부 개혁 방안은 설득력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고담준론 같다.”고 노골적으로 불평했다. 김문 조태성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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