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폐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건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조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익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3
  • 신문업계 지각변동

    미국 신문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미국 내 두번째로 큰 신문 그룹인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der)가 규모 면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 매클래치 그룹에 45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인수됐다. 이 그룹이 발행하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등 12개 신문은 매각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전날 밤 두 회사가 주당 67달러에 협상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처음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주가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인수대금의 6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매클래치 주식으로 건네기로 했다. 나이트 라이더 그룹은 마이애미 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등 3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지만 이들 신문의 경영난으로 프라이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대주주의 강력한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최대의 신문 그룹 가네트를 비롯, 워싱턴포스트 컴퍼니, 트리뷴 컴퍼니, 다우존스 등 대형 언론사들도 인수 의사를 표명했지만 매클래치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매클래치 그룹은 새크라멘토 비,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12개 일간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 2000억원)로 나이트 라이더의 30억달러(약 3조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를 두고 회계법인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척 리처드는 “작은 고래를 돌고래가 집어삼킨 격”이라고 말했다. 인수대금의 6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매클래치로선 나이트 라이더의 일간지 일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일간지에 대해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또 발행 지역이 겹치는 신문들은 통폐합할 가능성이 높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인권보고서 내용 뭐길래…中 “너나 잘하세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연례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제외시켰던 중국을 7개 인권 탄압 사례국 중 하나로 포함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북한, 미얀마, 이란, 짐바브웨, 쿠바, 벨로루시 등도 함께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반(反)정부 인사들을 괴롭히거나 억류, 수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중국에 심각한 인권 남용이 자행되고 있다.”며 “출판, 방송, 인터넷 등에 대한 통제 강화에 맞서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9일 ‘미국의 인권 기록’이란 제목의 문서를 발표했다. 미국이야말로 “자국의 인권 상태를 외면한 채 ‘세계의 심판관’마냥 중국을 포함한 190여개국의 인권 상황을 경솔하게 비난했다.”고 맞받아쳤다. 중국의 반박은 7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측이 의도적으로 도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갖고 있다. 중국이 발표한 1만 4500여 글자가 담긴 방대한 문서에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저질러지는 폭력 범죄가 미국에 만연돼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앙정보국(CIA)의 불법도청, 흑인과 소수자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이라크 침공과 포로 학대 등도 지적됐다. 미 국무부 보고서는 또 북한 인권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열악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정치범 등 15만∼20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감금돼 있으며, 최근 수용소 숫자가 20여개에서 10개 미만으로 준 것은 통폐합 때문이라고 짚었다. 자의적 처형, 납치 및 실종, 일부 탈북자 처형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믿을 만한 보고들’을 인용, 일본인 말고도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들도 해외에서 북한에 납치됐다고 전했다. 한국에 대해선 국제 결혼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혈통주의 때문에 외국인이 까다로운 귀화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소수 인종이 차별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메라시안(미국인과 혼혈인)들에 대한 법적인 차별은 없으며, 비공식 차별도 감소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남성의 63%밖에 되지 않고,50세 이상 고령자 취업 기회가 젊은층에 비해 33.7%밖에 되지 않는 등 성과 나이에 따른 차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삼성 ‘구조본’ 축소개편 안팎

    삼성 ‘구조본’ 축소개편 안팎

    삼성그룹이 8일 내놓은 구조조정본부 축소 개편은 밖으론 ‘총수 친위부대’라는 사회적 비난 여론을 수렴한 조치이며, 안으로는 계열사 독립경영을 보장하기 위한 체제 구축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외환위기 시절 탄생했던 구조본의 ‘시대적 역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몸 낮추기’ 후속 조치 삼성의 구조본 축소는 무엇보다 여론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 옛 안기부 불법 도청사건인 ‘X파일’과 지속적인 2세들의 편법 지분승계 시비가 불거지면서 구조본은 오너가(家)의 친위부대로서 적지 않은 비난에 시달렸다. 특히 구조본 산하 법무실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증여세 부과 소송과 공정거래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소송 등을 주도해 ‘국가권력에 맞서는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심었을 뿐 아니라 ‘삼성 공화국’의 빌미를 사실상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삼성이 국민여론을 수렴하기로 약속한 이상 ‘삼성 공화국’의 상징인 구조본에 어떤 식으로든 ‘메스’를 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구조본의 순기능인 ‘싱크탱크’ 역할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력, 재무, 경영진단, 기획, 홍보 등 구조본의 5개팀을 인사지원과 전략지원, 기획홍보 등 3개 팀으로 통폐합한 데서 잘 나타난다. 구조본의 역할 재조정도 눈에 띈다.‘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는 삼성이 구조본을 축소하고 전략기획실로 바꾼 것은 삼성 스스로 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 구조본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식 기업 경영보다 전략기획실 지원하에 이뤄지는 계열사 독립경영이 앞으로 미래경쟁 시대에 적합한 체제로 판단한 것이다. ●전략기획실 위상 약화(?) 구조본이 ‘황제 경영’의 출발점인 삼성 비서실에서 시작했던 만큼, 명칭을 전략기획실로 바꾼다고 위상과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구조본 개편에 따른 인사도 기존 구조본 차장이었던 김인주 사장이 전략기획실 사장 겸 전략지원팀장으로 보직을 바꾸고, 팀장이었던 부사장 3명이 같은 업무 담당 임원으로 직책이 변경돼 핵심인사의 변동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 시즌이 이미 지나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시스템과 조직이 개편되고, 많은 업무를 계열사로 돌려준 것은 분명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경영에 있어 중복투자 방지 등 선택과 집중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은 어느 기업에나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직을 부인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조본 개편에 따른 인사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략기획위원회▲위원장 삼성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위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이종왕 삼성법무실 고문,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 ◇삼성전략기획실▲실장 이학수▲사장 겸 전략지원팀장 김인주▲기획홍보팀장(부사장) 이순동▲인사지원팀장(부사장) 노인식▲전략지원팀 경영지원담당(부사장) 최광해▲전략지원팀 경영진단담당(부사장) 최주현▲기획홍보팀 기획담당(부사장) 장충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정부사업 절반 축소 예산 12조원 절감 계획”

    현재 8000여개인 정부의 예산사업이 3500개 수준으로 크게 준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나 총사업비 관리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12조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수립 이후 계속 늘어나 8000여개에 이르는 예산사업을 4000개 밑으로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유사·중복 사업은 정책목표 중심으로 통폐합되며 사업별 칸막이도 축소돼 예산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산체계는 투입·품목 중심으로 사업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비슷하거나 동일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세한 사업별로 칸막이식으로 운용돼 통합적인 재원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다.예산처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복사업은 통폐합·단순화하고, 성과 위주로 사업을 관리해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퇴출이 쉬워지도록 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현재 접경지역 지원·도서종합개발·오지종합개발·소도읍육성 등으로 세분화된 것을 ‘낙후지역 개발사업’으로 통폐합한다. 변 장관은 예비타당성제도와 총사업비 관리제도, 타당성 재검증, 각 부처의 예산 자율구조조정, 예산성과금, 예산낭비신고 제도 등으로 지난해 11조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올해는 12조원 이상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설 부담금 일몰제 도입 추진

    앞으로 신설되는 부담금은 징수 사유가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일몰제’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연간 10조원 이상 걷히고 있는 준조세 성격의 102개 부담금의 운용 실태를 전면 점검, 오랜 기간 부과 실적이 없거나 성격이 비슷한 부담금은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부담금 부과실적과 사용 내역은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된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102개인 각종 부담금의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담금운영평가단(단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을 구성, 과다징수 여부 등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1일 발표했다. 기획처는 특히 앞으로는 부담금을 만들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자동 소멸되도록 일몰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부담금들이 한번 신설되면 그 효용이 사라진 뒤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시민단체 등의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기획처 김병덕 기금제도기획관은 “부담금 신설을 억제하고 일몰제를 법규화하는 한편 부과 실적과 사용 내역을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유지할 만한 실익이 적은 부담금은 없애는 한편 비슷한 부담금은 통폐합하거나 조세로 전환하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오는 9월쯤 제시할 계획이다. 부담금 중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 분야의 과밀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기반시설부담금 등을 집중 평가하게 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개선, 환경오염방지 사업비용부담금 폐지 등 운영상 문제점을 해소할 방침이다. 조세와 동시에 부과되는 부담금도 집중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말 현재 부담금 징수 규모는 10조 415억원으로,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부담금은 중앙정부 기금과 특별회계에 75%,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단 등에 배분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식품안전처’ 신설키로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안전처’가 신설된다. 식품안전 업무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등 8개 부처가 나눠 맡아왔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1일 “식품안전 관리·감독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가칭 식품안전처를 만드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식품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식품안전 관리방안을 결론짓는다. 식품관리·감독기관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지난해 10월 ‘기생충알 김치’ 파동을 비롯, 중국산 납꽃게, 불량만두, 발암물질 장어 등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식품안전 행정업무 일원화 작업에 나서 ▲식품안전처 신설 ▲식약청 확대 개편 ▲식품안전정책위원회 강화 등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부처 사이의 이견으로 쉽사리 내리지 못했다. 식품안전처가 출범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의약품 관련 업무만 남는 만큼 보건복지부의 약품관리본부로 재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안전처가 발족되고 식약청이 통폐합되면 정부 조직은 기존 18부·4처·17청에서 18부·5처·16청으로 바뀌게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지역전문가 양성” 비인기 어학과 변신

    “학교 몸집을 줄여야 살아남는다.” “비인기학과도 엄연한 기초 학문이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은 용납할 수 없다.” 학부제 도입 이후 순수학문의 기피 현상과 맞물려 학생들의 특정학과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교수사회는 심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원학생이 하나도 없는 학과가 속출하면서 학부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학교와 교수들이 정면으로 대립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곤 한다. 비인기학과에서는 교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대는 원래 올해부터 학과 2개, 대학원 2개를 통폐합하고 입학정원을 110명 줄이기로 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경영대와 상경대학 등 서울과 안산캠퍼스에 함께 개설돼 있는 유사학과를 통·폐합해 입학정원을 조정한다는 학교측 방침에 해당대학 교수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정경대 교수들은 “학교발전을 저해하는 구조조정안”이라고 반발하며 학과장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경영대 역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비대위를 구성,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 와중에 지난달 초 열린 공청회는 학교와 교수, 학생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결국 학교측은 이미 발표한 구조조정안을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중앙대는 다음달 10일까지 새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교육부 방침대로 학생 정원 감축 원칙을 고수하는 이상 이번에도 해당 대학의 반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대의 한 교수는 “대부분 교수들이 교수의 수는 그대로 유지한 채 학부생의 수를 줄인다는 데 강한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학부생 정원의 증감은 전공교수들의 권한과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학에 있어 학과 사이에 지원율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문과대학에 ‘인문학 위기극복위원회’를 설치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위기극복위는 우선 모집단위를 조정해 비인기 전공학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방침이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가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의 경우 최근 지원자가 적은 학과를 폐지하고 새로운 학부를 출범하는 과정에서 해당학과 교수 중 일부가 강의시수 배정 등에 있어 권한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해 학교측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해당 단과대학의 한 교수는 “몇년 안에 새로운 학부에 필요한 교수를 추가 임용해야 할텐데 기존 교수들이 밥그릇 다툼을 벌일 것 같아 벌써부터 어수선하다.”고 귀띔했다. 비인기학과들은 지원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젊은 교수 50여명이 나서 교수 1명당 1학년생을 5∼6명씩 개별지도하는 ‘소인수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1학년 때부터 미리 전공지식 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한 팀당 한 학기에 3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지도 방식은 전적으로 팀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 지도교수는 학기 말에 학습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기도 하고 전시회에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체험 학습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공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준다. 고려대 통계학과는 전공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전공학과를 정하는 시기가 되면 교수와 재학생, 취업에 성공한 동문까지 모두 나서 학과를 홍보한다. 교수들이 상세한 안내 책자를 나눠주면서 “수학을 못해도 선생님들이 쉽게 가르쳐주니 괜찮다.”고 권유하고 설명회에 온 학생들에게 유명 커피전문점의 머그컵을 나눠주는 선물공세도 펼친다. 연세대는 지원학생이 적은 학과에 대해 전공 설명회 순서를 먼저 배정해주는 ‘특혜’를 주기도 한다. 문과대학의 한 비인기 학과는 지난해 전공지원 시기에 맞춰 정문에 1주일 정도 부스를 차려놓고 1학년생들에게 전공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모든 과의 전공설명회가 몰려 있는 11월이 되면 비인기 학과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유명 졸업생’을 초빙, 학생유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유지혜 김기용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2007대입 수시모집 과반 넘어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처음으로 정시모집 인원을 넘었다. 하지만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 2000여명이 줄었다. ☞ 수시모집 모집시기별 대학명단 바로가기 ☞ 수시1학기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바로가기 ☞ 수시2학기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바로가기 ☞ 인문계 정시모집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바로가기 ☞ 자연계 정시모집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바로가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0개 대학에 37만 7463명이다. 지난해 38만 9584명에 비해 1만 2121명이 줄었다. 건동대가 신설됐으나 부산대·밀양대 등 3개 대학이 통폐합되는 등 대학 구조조정 영향으로 보인다. 118개 대학이 수시1학기 때 2만 8552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703명이 늘었다. 수시2학기 때는 183개 대학에서 16만 589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4526명이 늘었다. 정시모집은 200개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1만 8350명이 준 18만 3021명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전체 수시모집인원은 19만 4442명으로 대입사상 처음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이상인 51.5%를 차지했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예산 낭비막을 묘책 ‘봇물’

    국민의 세금이 새는 걸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가 23일 시민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공동토론회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가졌다. 현재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306곳에 예산낭비신고센터가 설치돼 있다. 신고에 대한 포상금 규모를 현실화한 이후 신고건수가 늘면서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주민참여제도 등 예산낭비 방지대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이원희 한경대 교수 부패방지법에 도입된 내부고발자 보호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재정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소규모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전략사업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항목별로 지나치게 세분화된 예산항목을 통폐합하고 과다한 기금도 손질해야 한다.●박완기 경실련 정책실장 중앙·지방정부 및 투자기관까지 포괄하는 예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관련 각종 정보를 재정비, 공개해야 한다. 예산지출 우순순위를 명확히 하고 국책사업의 적정 규모 재검토 및 국가계약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예산낭비 사례 개선뿐 아니라 예산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운동도 함께 펴야 한다.●이상근 공인회계사·함께하는 시민행동 예산감시전문위원 타당성 없는 지역개발사업을 지자체 단체장들이 무분별하게 추진하는 것을 막으려면 투자심사위원회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비영리민간단체의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선임해야 한다. 올해 도입된 주민소송제도 중 주민 200∼500명의 서명을 받도록 한 최소인원 규정을 완화하고 소송전에 상급행정기관에 주민감사를 청구토록 한 조항을 없애야 한다. 공무원 개인에게 손해배상청구를 가능하게 하고 주민참여제도를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지방재정법을 개정해야 한다.기획처는 앞으로 분기별로 시민단체들과 토론회를 갖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지자체 순회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모교 지키려 입어권까지 포기

    “동네 유일한 기관인 모교가 사라지게 생겼는데 입어권이 문젭니까.”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주민 박병철(37)씨는 22일 마을의 파도초등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처하자 이같이 하소연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초등학교를 지키기 위해 입어권(공동어장에서 어업을 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기하는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주민들이 입어권 포기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마을회의에서. 이 마을은 어촌계 회원으로 가입한 뒤 5년이 지나고 300만원을 내야 어업권리를 주는 것을 관행적으로 적용해오고 있다. 이 결정으로 초등생 자녀를 둔 외지인은 이 마을에 이사를 오면 곧바로 어장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30년이 된 이 마을 공동어장에는 바지락이 양식되고 있다. 연 평균수입은 가구당 600만∼700만원 정도다. 이 학교는 내년 말까지 전체 1∼6년 학생이 30명을 넘지 못하면 통폐합 대상이 된다. 현재 학생수는 30명. 지난해도 30명이었으나 올해 6명이 졸업하고 입학해 더 늘지 않았다. 2004년 면내 모항초등학교에 통폐합될 대상이었으나 학부모들이 간청, 간신히 위기를 피했다. 당시 주민들과 지역교육청은 2007년 말까지 통폐합을 유보했다가 재거론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후 학생수가 30명을 넘지 못하자 이런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이 마을은 319가구에 819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나 이농현상으로 젊은이는 드물고 대부분 노인이어서 매년 신입생이 늘지 않고 있다. 학교가 생긴지 40년이 넘다 보니 주민들도 대부분 이 학교 출신이다. 교장·교감과 4명의 교사가 재직 중이다. 김필문 어촌계장은 “주민들의 자부심인 학교를 지키기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했다.”며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외지인이 많이 이사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열린세상] 공공부문부터 통폐합하라/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참여정부 후반기의 화두로 떠오른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놓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마련이 세금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세금논쟁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의 인상, 비과세 감면축소, 근로소득공제 축소 방안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5월 지방선거를 의식해서인지 모든 세금관련 논의를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비과세감면 조항의 축소 또는 폐지, 근로소득공제 범위의 축소 등을 비롯한 중장기 조세개혁을 이번 기회에 공론화해보려 했지만 거센 조세저항과 정치적 일정이 맞물려 정부는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봉급생활자를 비롯한 국민의 여론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재정확충을 위한 한 가지 대안으로 공기업 배당금 확대 방안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공기업은 공공적 성격이 강해 이윤이 커지기가 어렵고 신규투자를 위해 내부 유보이윤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배당금을 확대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세금을 더 늘리거나 공기업에 대한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는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재정 지출구조의 효율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참여정부 출범이래 공공부문은 확장일로를 걸어왔다. 지난해 7월말까지 지방 자치단체 공무원을 포함한 공무원은 4만 2000여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장차관 등 정무직은 19명이 증가하고,1∼3급은 66명,4∼5급은 1660명이 증가했다. 대통령직속 각종 위원회는 11개에서 29개로 확대되었고, 예산은 지난해보다 242억원이 늘어난 1976억원으로 2003년의 173억원에 비하면 10배가 넘게 증액되었다고 한다. 이미 난맥상이 되어버린 위원회는 지나치게 비대해져 공공부문 비효율성의 근원이 되고 있다. 각종 위원회는 서로 중복적인 경우가 많고 정부부처와 업무상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위원회의 멤버들은 이론에 치우치거나 현장 감각이 결여되어 정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관련부처가 요란하게 발표했던 영세자영업자대책을 상기해보면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자영업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제도를 늘리는 것을 제안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에 바로 철회되었고 후속 조치도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버린 것이다. 정부의 지출규모가 매우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정책의 실효성이나 공공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은행 연구원이 작년에 발표한 관료조직의 경쟁력과 행정서비스 질을 평가하는 정부효율성지수가 더 하락하였고, 정부의 반시장적 규제의 수준도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한다. 정부의 효율성 수준은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 세금부담을 증가시키기에 앞서 정부는 방만하고 유사한 공공부문의 과감한 통폐합을 통하여 자구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한 위원회를 그물망처럼 늘어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요란한 구호성 정책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것은 정부부문의 효율성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핵심적인 소수의 위원회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것이 수순이다. 슬그머니 사라진 공기업 민영화도 다시 진행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정부산하기관들은 별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국민들이 세금증가의 불가피성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학생들이 말하는 ‘신의 아들만이 갈 수 있는 직장, 신의 아들도 못 들어가는 직장’이 바로 정부산하 공기업이다. 고용의 안정성이 크면 보수가 낮은 법인데 이 ‘신의 영역’에 속하는 직장들은 높은 보수까지 보장해 준다. 우리의 세금으로 말이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 소규모 학교는 다 필요없나?

    전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나서면서 농촌 지역 학부모와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지침’에 따라 최근 15개 시·군 교육청과 협의회를 열고,‘통폐합 추진 추정교’ 108곳을 선정했다. 관계자는 “학생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를 통폐합 할 경우 도내 학교 중 40%가 대상이 된다.”며 “이번에 학생수가 50명 이하인 학교로 범위를 좁혀 ‘추진 추정교’를 정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50명 이하 초·중·고교 759곳 중 지역여론과 ‘1면(面)1교’ 원칙 등을 고려해 108개교를 선정, 시·군 교육청에 통보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순까지 학교측과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 1차 통폐합 후보학교를 선정할 방침이다. 군산교육청의 경우 내흥초교와 대야남초교, 임피중 등 학생 수가 50명(분교 20명) 이하인 초·중교 12곳을 통폐합 대상학교로 확정하고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농촌지역 학부모와 교사들은 “경제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통폐합이 강행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북농촌교육연구회는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통폐합 정책에 따라 일방적으로 일선학교에 통폐합추진위원회를 구성토록 지시하는 등 농촌의 생활기반을 붕괴시키는 반교육적 행정을 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에는 변동이 없다.”며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학교 통폐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인구 줄고 또 줄고] 강원 초등교 16곳 “신입생 없어요”

    강원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16곳이 올해 신입생 없이 신학기를 맞게 됐다.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공립 초등학교 예정학급 편성 결과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홍천군 율전초 방내분교, 정선군 남선초 남창분교 등 16개교에 이르고 신입생이 1명 뿐인 학교도 29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전체 공립 초교 440곳 가운데 174곳(39.2%)으로 나타났으며 분교는 2개 학급에서부터 적게는 2명만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도심과 거리가 먼 농어촌지역에 위치한 분교 등 소규모 학교들로 이농 현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학교 규모 축소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진학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다 보니 1982년부터 24년 간 도내 초등학교 370개교와 중학교 3개교 등 모두 373개교가 폐교되고 총 220개교가 본교에서 분교로 개편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등으로 교육의 발전을 가져 올 수는 없는 일이다.”며 “농어촌지역에 편중돼 있는 소규모 학교의 교육 황폐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안 있는 정책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해양수산청 통폐합 추진”

    전국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의 통폐합(광역화)이 추진된다. 또 2012세계박람회 여수 유치활동이 본격화한다. 세계습지의 날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전남 순천시를 방문한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세계적인 항만기능의 민영화·지방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항만관리체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4년 1월 부산항만공사,2005년 7월 인천항만공사가 출범하고 울산, 평택, 당진, 광양항에 항만공사 설립이 검토되고 있는 등 지방해양청의 항만관리 업무가 축소될 전망이어서 지금과 같은 11개의 해양청이 필요없다는 설명이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군무원 32명 공무원직 전환 거부 왜?

    2개의 직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강요받을 때 어떤 조건을 가장 큰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올해 출범한 방위사업청 인사에서 이런 고민의 일단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례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방위사업청이 1일 채용 대상 군무원 594명의 의사를 물은 결과 562명은 군을 떠나 방위사업청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겠다고 한 반면,32명은 군무원으로 계속 남겠다며 방위사업청 합류를 거부한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그동안 산재해있던 군 내부의 군수품 조달 기관을 통폐합한 정부기관으로,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던 군무원은 본인이 희망하기만 하면 공무원으로 신분전환이 가능했다. 군무원은 군에서 근무하는 민간인으로, 사실상 공무원 성격이지만 일반 정부부처의 공무원과 구별돼 ‘군무원’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군무원은 업무 영역이 군 분야로 한정돼 있는 데다, 직급 인플레도 있어 공무원에 비해 위상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예컨대 공무원들은 군무원 4급을 공무원 5급 또는 6급 정도로 낮춰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번에 32명을 제외한 대다수 군무원이 방위사업청 합류를 선택한 데는 이와 관련한 ‘신분상승’ 욕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분전환이 확정된 1일 방위사업청에서는 업무시간 후 인근 술집에서 자축 파티가 요란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32명은 왜 합류를 거부했을까. 직급별로 분석해보면 해답이 보인다. 신분전환 거부자의 대부분은 2∼5급 고위직이었다.2급 신분전환 대상 5명 중 4명이 합류를 거부했으며,3급은 4명,4급 8명,5급 5명이 군무원으로 남길 희망했다. 반면 6급은 1명,7급 2명만이 거부했으며,8,9급은 거부자가 전무했다. 나머지 8명은 기능직이었다. 합류 거부자의 대부분은 30년 가까이 근무, 정년이 임박한 군무원들로 국방부나 군에서 국장이나 과장으로 안정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으로 갈 경우 국장은 과장으로, 과장은 과장보로 직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위사업청내 2∼3급 보직은 7개에 불과한 반면 2∼3급 출신 신분전환 대상 군무원은 26명이나 돼 경쟁이 치열했다. 결국 합류 거부 군무원 대부분은 정년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에 휘말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직장인생을 마무리하려는 쪽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신분전환자의 경우 직급이 하향조정되더라도 월급은 종전 수준만큼 보전해주기로 했음에도 합류를 거부한 사람이 적지 않게 나온 것은, 각자 ‘명예’를 정의하는 잣대가 나름대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회플러스] 이화여대 단과대통폐합 ‘내홍’

    이화여대가 예술계열 단과대 통폐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화여대 음악대·조형예술대·체육과학대·생활환경대 학생회와 동창회 소속 100여명은 20일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총장실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재 추진중인 2007학년도 구조개혁 철회를 주장했다. 이대의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기존 13개 단과대는 11개로 축소돼 음대·조형예술대·체대와 의류직물학과는 `예술종합대´, 영양학과·간호과학대·체육학과는 `건강과학대´, 소비인간발달학과는 `사회대´로 통합되며 인문·사회·자연계열의 기초학문 분야를 하나로 묶는 `학부대학´을 신설한다. 이에 대해 이 대학 박통희 기획처장은 “구조개혁은 대학 경쟁력 강화와 통합교육을 받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상당수의 동문과 교수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 “성공한 로비 더이상 없다”

    #문제다음 예는 우리 군이 구매에 착수한 무기와 그 비용이다. 괄호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돈의 단위는? #예시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 2( )원,F-15K 전투기 사업 5( )원,T-A50(경공격기) 양산사업 4( )원,K-9 자주포사업 3( )원…. #보기(1)십억 (2)백억 (3)천억 (4)조 #정답(4)번 일반 국민은 무심코 넘겨버리기 쉽지만, 무기 구매에는 이처럼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고질병’ 근절을 위해 지난해 신설이 결정된 방위사업청이 4일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했다.●직원 2200여명…연간 예산 8조원대방위사업청은 국방부 획득실과 국방조달본부, 국방품질관리소, 육·해·공군 등 8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획득·조달 관련 조직을 통폐합한 기구다. 일반직 공무원 800여명과 군인 900여명 등 2200여명의 거대 조직으로 탄생했다. 연간 예산은 무려 8조원대로 추산되며, 명목상 국방부장관의 감독을 받지만 획득·조달·방산업무에서는 사실상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획득·조달업무가 일원화됨으로써 누가 외부 인사를 만나고,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성공한 로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국방 관련 비정부기구(NGO)나 시민단체 등에서 대형 무기사업의 감사를 청구하거나 의사결정회의에 참관하기를 희망하면 이를 수용하고, 민간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옴부즈맨(행정감찰관)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직원들에게 로비를 하거나 의심받을 만한 행위를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자격을 박탈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감시시스템 작동 안될 땐 부패 우려 그러나 통합조직으로 연대감이 취약한 방위사업청이 자정기능을 상실하고 내·외부 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음성적인 부패가 싹틀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개청 기념식 치사를 통해 “획득은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소요되는 일이니만큼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정일 초대 방위사업청장은 “모든 무기구매 사업은 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면서 경제성을 따져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방위사업청은 생선가게 고양이 아니었으면…/전광삼 정치부 기자

    자주국방의 산실인 국방조달본부가 35년만에 간판을 내리고, 새해 첫날 출범할 방위사업청에 임무와 역할을 넘긴다. 국방조달본부는 지난 1971년 1월 국방부 건설본부와 각 군 조달기구, 육군 연구발전사령부의 시험분석실 등을 통폐합해 국방부 직할부대로 창설된 이래 연평균 2700여건의 크고 작은 계약을 체결해 왔다. 그동안 방산업무의 투명성·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13차례 개편과정을 거쳤다. 과학적 제조원가 산정을 위해선 공인회계사와 원가회계전공자를 채용하고,209만 품목 384만건의 가격정보 자료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특히 전자입찰제도 도입으로 올해 조달품목의 98% 가량을 계약했으며, 대금 청구·결제방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조달체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군사시설 및 무기 도입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과 의혹은 국방부와 군 고위 간부출신들이 좌지우지해 온 조달본부를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시키곤 했다. 특히 지난 1993년 ‘율곡비리사건’에 이어 1996년 ‘린다김 로비사건’ 등이 터지면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후 국방조달본부는 각고의 노력을 해왔으나 끝내 그 결실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사청에 모든 것을 넘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됐다. 군인 중심의 국방조달본부가 군·민 공동의 방사청으로 바뀐다고 해서 군납 비리가 근절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검은고양이(군 출신)만 먹던 생선을 앞으로는 검은고양이와 흰고양이(민간인)가 나눠 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지어 신설될 방사청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독립된 기관으로서 방산업무를 전담할 경우, 비리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도 있다. 모든 것은 새로 출발할 방사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방사청에 근무할 직원들 역시 무수한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그럴 때마다 국방조달본부가 왜 간판을 내리고, 방사청이 왜 설립됐는지를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광삼 정치부 기자 hisam@seoul.co.kr
  • ‘국방부 조사본부’ 내년 창설

    국방장관 직속 수사기관인 합동조사단(합조단)과 국방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헌병 등이 ‘국방부 조사본부’로 통폐합된다. 국방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부 합동조사단령 전부개정령안(국방부 조사본부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과수와 근무지원단 헌병대대 수사과가 합조단의 수사업무를 사실상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각 기관이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돼 효율성 문제가 지적되곤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체계의 효율ㆍ과학ㆍ전문성을 보장하고 헌병수사의 권한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통폐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방부와 직할기관ㆍ부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무원에 대한 범죄 수사 ▲민원이 제기된 군 의문사 조사 ▲과학수사 지원 ▲부정군수품 관련 계몽활동 및 단속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합조단 소속의 ‘군 의문사 특별조사단’이 조사본부로 편입되면서 상시 임무로 바뀌어 의문사 조사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개정령안은 부정 군수품 단속 업무도 명시해 조사본부의 수사범위를 방산분야로까지 확대했다. 또 육·해·공군 가운데 2개 군 이상이 관련된 범죄의 수사와 군 관련 중요사건ㆍ사고에 대한 접수·처리·분석·대책 수립 등의 임무도 맡게 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직은 소장이, 차장직은 대령급 장교가 맡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당정협의 및 관련부처 의견을 조율해 마련한 이 개정령안을 새해 1월 말까지 입법 절차를 마치고 2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클릭 이슈] 4대 영향평가제 2007년 통폐합 논란

    [클릭 이슈] 4대 영향평가제 2007년 통폐합 논란

    정부가 4대 영향평가제를 오는 2007년부터 ‘환경영향평가제’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 동안 논란을 빚어온 영향평가제 통합문제는 일단락을 짓게 됐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안에 대해 환경단체측은 “영향평가의 실효성 문제는 제도 자체가 아닌 운영상의 허점 때문에 문제가 돼온 것인데 정부는 제도만을 축소하기에 급급해한다.”면서 평가 부실과 사업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개선안을 둘러싼 논쟁의 재점화를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평가중복에 따른 부작용 현행 영향평가제의 가장 큰 문제는 각종 평가의 중복과 난립으로 인한 부작용들이다. 개발사업의 선행조건으로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각종 평가가 너무 많고, 또 평가들이 중복돼 시간·비용상의 낭비가 국가 전체적으로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초래되는 인구영향을 예측, 분석하는 인구영향평가의 경우 그 내용이 환경영향평가와 중복된다. 환경영향평가의 인구항목에서 검토 가능한 부분을 인구영향평가에서 재차 검증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영향평가도 건축법 등 개별 법령에 따라 사업자가 수립, 제출하는 ‘교통처리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고, 재해영향평가 역시 자연재해대책법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비용대비 실효성 의문 또 평가항목이 중복되더라도 효과가 확실하다면 또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문제는 실효성마저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인구영향평가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업자가 들이는 비용은 건당 670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사업자가 작성한 내용은 대부분 실익이 없다. 또 수도권의 인구억제책을 사업자에게 마련하도록 하는 것부터가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건당 평균 7800만원이 드는 재해영향평가 역시 시공계획이 확정된 후에나 평가할 수 있는 토사유출량이나 사면안정성 여부를 예측하도록 해 실질적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히려 재정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국제전시장 건립을 추진한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재해영향평가로 인해 불필요한 저류지 설치에 47억여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교통영향평가도 마찬가지다. 최고 1억원 이상 투자되지만 교통영향평가서 상의 개별대책을 실제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영향평가 축소 때문에 정부는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인구·재해·교통영향평가제를 폐지키로 했다. 또 존치되는 환경영향평가 역시 중복되는 평가항목을 폐지해 손질할 방침이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가운데 교통과 문화재 항목을 폐지키로 했다.”면서 “그 외에 평가절차 등도 간소화해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처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3개 영향평가제 폐지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제도 축소하겠다는 얘기다. 부실평가에 대한 우려는 부실방지대책을 마련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영향평가서 작성 표준지침을 사업 유형별로 만들 것”이라며 “사업 유형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그 동안 형식적으로 만들어졌던 평가서의 부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평가대행기관을 지정해 평가대행제도를 활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내용의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효성 강화방안 마련해야” 하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의 접근방법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환경부문은 단순화해야 할 일반행정 규제와 달리 충분한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의 맹지연 부장은 “실효성이 없다고 해서 제도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실효성을 강화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환경영향평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도 없이 영향평가제를 폐지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도 “영향평가의 실효성 논란은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며 “다소 중복되더라도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정부의 접근 방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