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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자실 통폐합 강행할듯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추진과 관련, 한국기자협회가 정부와의 공동발표(안)를 백지화하고 취재환경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정부는 새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통폐합 작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12일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이날 자료를 통해 “한국기자협회가 정부와 언론단체들간에 의견 접근을 이룬 공동발표문안 수용을 거부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언론단체와 협의한 내용을 존중하여 취재지원 시스템 개편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기협이 백지화를 요구한 ‘공동발표’(안)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통폐합 작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어 협회내 ‘취재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범)가 마련한 ‘취재환경개선안’을 확정, 정부에 전달했다. 특위는 기협 간부들과 현장기자, 학계 및 법조계 인사 18명으로 구성됐다. 개선안은 ▲관리직 공무원은 취재기자가 취재목적을 밝혔을 때 지체없이 취재에 응해야 하며 ▲취재 거부로 인해 진실보도에 지장을 초래하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고 ▲부처 등록기자들은 출입증 제시만으로 정부 청사를 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자들은 기자 양심에 따라 취재해야 하며 취재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Zoom in 서울] 거리 점령 행정 현수막·불법 광고물 사라진다

    [Zoom in 서울] 거리 점령 행정 현수막·불법 광고물 사라진다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왕복 8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행정 현수막’이 사라진다. 전단지, 벽보, 입간판, 스티커 등 ‘불법 유동 광고물이 없는 거리’가 조성된다. 또 12월까지 권역별로 ‘간판 가이드라인’도 제정된다. ●새달부터 행정기관 홍보물 철거 서울시는 12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고물 수준 향상을 위한 7대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시범적으로 행정 현수막이 걸려 있던 시청 앞 도로의 시정 홍보 선전탑을 철거했다. 7대 방안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시내 8차로 이상 도로(55개 노선·331㎞)가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 교육청 등 행정기관의 현수막이 모두 사라진다. 내년 1월부터 경찰서, 세무서 등 중앙 행정기관과 정부 산하단체도 동참한다. 내년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144개 노선·680㎞)로 확대 시행된다. 또 내년 1월부터 시내 10차로 이상 도로(18개 노선·83㎞)와 자동차 전용도로(7개 노선·198㎞)를 모두 ‘불법 유동 광고물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8차로 이상 도로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12월까지 역사·문화구역, 관광특구, 상업중심지역 등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권역별 간판 가이드라인’도 제정, 내년부터 은평·왕십리 뉴타운 등 25개 재정비촉진지구와 청량리 등 8개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 확대 이 가이드라인은 올해 5곳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되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할 때에도 적용된다. 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등 시책 사업과 연계된 거리, 역사·문화·관광 등 특화 거리, 대학가 주변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해 옥외 간판을 개선할 방침이다. 점포주나 건물주, 대학의 디자인연구소, 공무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하고 매년 10곳씩 확대한다. 시는 이같은 제도의 안착을 위해 연말까지 계도를 한 뒤 내년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과태료와 이행 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광역자치단체의 광고물 관리 권한이 강화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정비도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의 동 통폐합에 따른 잉여 인력을 활용해 광고물 전담 조직을 보강하고 상설 단속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변, 기자실 통폐합 헌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은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기자실 방안’이 국민과 언론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10일 오전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문화일보 등을 청구인으로 한 심판 청구에서 시변은 “정부기관에 설치된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국민의 재산이자 공간”이라며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언론기관의 취재 및 보도 자유와 직업수행의 자유침해, 국민의 알권리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한편 정부는 12일까지 언론계와의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기자실 통폐합 방안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이날 밝혔다.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언론단체가 제안한 내용들을 최대한 수용해 사실상의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기자협회 내부 사정으로 공동발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기자협회는 12일까지 정부·언론단체간의 협의 관련 안건을 다룰 운영위원회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안 차장은 또 “기자협회가 내부 사정으로 의견접근을 이룬 사항들에 대해 수용하기를 거부한다면 그동안 정부와 언론단체간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는 가운데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일 기협 운영위에서 정부와 언론단체 대표들이 논의해 마련한 공동발표문이 수용되지 않으면 그동안 미루어졌던 기자실 통폐합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홍성규 임창용기자 cool@seoul.co.kr
  •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우리나라가 10년 뒤에도 건재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지금이라도 과감히 포기하고 서울을 국토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치)이 2016년까지 연평균 4.2%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도 10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잿빛 진단이다.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 르네상스를 위한 구상-미래 10년의 구상과 전략’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쓴소리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개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설파한 뒤 나온 연구 결과물이어서 주목된다. ●“규제 빅뱅…런던을 벤치마킹하라”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용기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규제의 대부분이 과거 정부 주도 경제모델때 도입된 만큼 시장상황 변화(FTA 추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에 맞춰 통폐합의 빅뱅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교훈도 환기시켰다. 규제 재설계에 나선 런던은 경쟁력이 높아진 반면 뉴욕 월스트리트는 복잡하고 중첩된 규제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소유 및 의결권 제한, 공격자와 방어자간의 불평등한 인수·합병 규제 등이 대표적 시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부 조직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지금 있는 조직 또한 겹치거나 비슷한 업무를 통합해 구조조정을 하되, 이 과정에서 생긴 잉여 인력은 복지나 분쟁 조정쪽으로 흡수하라는 조언이다. 재정 지출 상한선을 도입해 정치 논리에 의한 선심성 지출을 차단해야 한다는 방법론도 나왔다. ●이것이 미래 먹거리 시선이 가장 집중된 대목이다. 유망산업 선정에 앞서 연구소는 앞으로 세계가 주목할 5대 이슈를 도출했다.▲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한 상태’를 상시 유지, 관리하는 헬스 케어(Health-Care) ▲개인의 시간과 자산, 경험 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개인 가치 극대화 ▲한정된 자원을 확보, 관리하는 희소성 관리(Scarcity Management) ▲도시·산업 인프라, 거대 플랜트 등의 복잡한 시스템을 최적 상태로 운용하는 복합 관리(Complexity Management)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시너지를 배가하는 효율성 제고(Efficiency & Enhancement)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예상 시장 규모까지 감안하면 미래 유망산업은 10가지로 압축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의료서비스, 자산관리, 관광, 도시인프라 구축, 플랜트, 물 관련 산업, 신·재생에너지, 투자은행, 뉴 정보기술(IT)이다. ●국토균형발전 재검토해야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우리나라는 땅값이 선진국보다 훨씬 비싼 데다 수도권 규제와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한 만큼 이제라도 국토균형발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충고다. 물리적인 지방 분산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이다. 대신, 서울을 국토 전체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 글로벌 스타 시티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수도권 입지 규제도 완화하되, 이로 인해 발생하는 편익은 전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취임 1주년…단체장 인터뷰

    “대통령이 강원도를 자주 가고 새만금특별법까지 만든다고 하는데 충청도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언급하면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충청권 홀대론을 꺼냈다. 대전이 자기부상열차 시범운행 구간에서 탈락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직접 만나 장항산업단지특별법 제정을 공약에 넣으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에 나온 사람들이 어설프게 얘기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 그는 ‘도지사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하고 “도 이익을 위해 정치적 발언을 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충남지방경찰청장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 경험이 풍부하고 약간의 ‘말 포장’이 있지만 달변이다. 그는 “백제문화제가 동네 수준의 축제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취임후 공주와 부여가 번갈아 개최하던 백제문화제를 내년부터 두 곳에서 동시에 열도록 했다. 예산도 늘렸다. 부여에 조성되고 있는 백제역사재현단지의 활성화도 고민하고 있다.“왕궁이나 짓고 문화재라고 하는 것이 소홀하게 돼 있다.” 그는 “테마파크를 접목하려고 한다. 뭔가 사람을 꿸 수 있고 수익성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며 단지조성 계획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방만하게 운영되던 도산하 기관 구조조정에서는 기관 통폐합과 인력감축 등의 폭이 적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 데다 친분 있는 인사들을 정책특보단에 임명, 적잖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취임후 한번도 휴가를 못갔다. 직원들도 피로가 누적돼 하반기에는 도정을 부드럽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그러면서 사람을 키우고 실사구시 도정을 이끌겠다고 했다.“중앙에 올라가면 대화할 사람이 없다.(충청도 출신이)국장급도 없고 장차관은 더 없다.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농어촌 사업에 매진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 차이는 문화적 품격 차이다.”면서 “내년도 예산 세울 때 낭비적인 요소가 있는 40억∼50억원의 예산을 끌어모아 문화와 예술분야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농어촌에 쏟아붓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7월 공모해 9월에 선발한다. 이 지사는 “막연하게 경제분야에 있었다는 것만으론 안 된다. 세계 각국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이가 필요하다. 밤낮없이 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홍성·예산 ‘명품축제’ 육성

    지역축제의 ‘홍수’ 속에 충남의 일부 자치단체가 차별성이 없는 소규모 축제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군은 2일 축제 내용과 개최시기가 비슷한 지역내 소규모 축제를 하나로 통합, 홍성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명품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군은 10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만해제 ▲축산물대축제 ▲광천토굴새우젓ㆍ조선김 대축제 ▲남당 대하축제 ▲김좌진장군 전승기념축제를 ‘홍성 내포사랑 큰축제’로 통합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축제에 따라 3000만∼4000만원씩 지원하던 예산도 통합, 모두 4억원을 지원해 예산운영과 홍보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 축제 콘텐츠, 각종 방문객 편의시설 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축산물, 광천 토굴새우젓, 조선김의 판매와 먹거리 장터는 축제장에서 별도로 운영된다. 다만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자리잡은 남당리 새조개축제는 종전대로 2∼3월에 개최한다. 예산군도 최근 열린 ‘경쟁력 있는 축제개발연구’ 용역보고회에서 ▲추사문화제 ▲예당 호반축제 ▲의좋은 형제 축제 ▲예산풍물제 ▲예산예술제 등의 5개 축제를 평가와 진단을 통해 하나로 통합,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용역보고 결과 이들 5개 축제는 73.9∼85.7%의 지역 주민이 찾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축제 이름은 ‘예산 옛이야기 축제’가 제시됐다.이 축제는 이야기 공모전, 야외 구연동화, 이야기 모래놀이, 이야기 체험나라, 찰흙으로 만드는 이야기, 예산 이야기극장, 손 인형극, 밤하늘 동화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예산군 관계자는 “여러 축제가 산발적으로 개최되다보니 특화된 지역 축제를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축제를 통합, 하나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년 보통교부세 22조 9430억원

    행정자치부는 27일 내년도 보통교부세 추계액이 올해보다 10%가량 증가한 22조 94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20조 6921억원에 비해 2조 2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 당초 계획한 대로 내년부터 보통교부세 산정을 할 때 사회복지·문화 관련 수요 비중을 현재 36.2%에서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인·아동·장애인·기초생활수급권자 보호 등 사회복지 분야와 문화·예술·관광 등 문화분야, 상하수도, 환경, 보건 등의 분야에 수요가 많은 자치단체에 더 많은 교부세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는 경상경비절감, 지방세 징수율 제고 등 세출절감과 세입증대 노력에 맞춰 인센티브제도를 시행했으나 읍·면·동 통폐합 등 효율적으로 재정운용을 하는 자치단체도 우대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령읍 4개 중·고교 존속돼야”

    경북도교육청이 고령군 고령읍내 4개 중·고교를 한 개의 학교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고령군과 지역 학부모 등이 ‘고령 교육’을 죽이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 등으로 학교 관리·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읍내 고령실업고, 고령여종고, 고령중, 고령여중 등 4개 공립 중·고교를 하나의 학교(가칭 고령 중·고교)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학교는 현재 학생수가 110∼240여명으로 소규모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고령교육청에서 지역 학교 운영위원·학부모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령읍지역 중·고교 운영체제 개선을 위한 지역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중 2차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고령군을 비롯한 지역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 등은 도교육청이 4개의 학교를 한 개의 학교로 통·폐합하려는 것은 지역 교육실정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등은 “최근 고령지역의 인구 및 학생수 증가 추세에도 불구, 도 교육청이 학교 통합 실적 쌓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4개의 학교를 모두 통·폐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교운영위원회 등은 이달에 ‘고령읍내 4개 중·고교 통폐합 저지’ 범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에 도교육청과 관계 부처를 방문해 서명 명부와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필요하면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고, 집회도 불사할 방침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도 교육청의 고령읍내 4개교 통·폐합 시도는 교육환경을 황폐화시켜 고령 교육을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당장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4개교 통·폐합이 어렵다면 고령실업고와 고령여종고를 통합하고, 고령중과 고령여중을 통합하는 중·고 분리형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시민 선정 10대뉴스 1위 ‘무능 공무원 퇴출’

    서울시민 선정 10대뉴스 1위 ‘무능 공무원 퇴출’

    민선 4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시가 내놓은 정책 중 시민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파란을 통해 ‘내가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를 선정한 결과 서울시민은 ‘무능 공무원 퇴출’을 가장 기억에 남은 정책으로 떠올렸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에는 모두 7748명이 참여했으며,30개 문항 중 3개를 복수 선택하도록 했다. 1위에 오른 ‘무능 공무원 퇴출’은 올해 초부터 서울시가 강도 높게 추진한 인사 쇄신책으로, 전체 2만 3116표 중 14.59%인 3373표를 얻었다. 이어 ‘용산 기지 전체 공원 조성’과 ‘동대문구장 녹지 공원화’가 각각 1807표와 1311표를 받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광화문 광장 조성’도 6위(1035표)에 올랐다. 서울의 쾌적한 자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열망이 드러났다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2010년까지 장기전세주택 2만 4000가구 공급’(1164표)은 4위,‘공공아파트 후분양제 공급’(1035표)은 공동 6위로 뽑히며 주택 정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5위),‘오세훈 서울시장 취임’(8위),‘민원서비스 개선, 다산프로젝트 추진’(9위),‘기초질서 지키기’(10위) 등도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신청사 착공’,‘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동사무소 통폐합’,‘어린이대공원 무료 개방’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로 서울시민이 어떤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특히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 확보와 쾌적한 환경, 주택 공급분야에 관심과 기대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美 내수 쇠고기 반입은 한인브로커 탓”

    ●법무부·예산처 청사빅딜 무산 브리핑룸 통폐합을 계기로 법무부와 기획예산처의 ‘청사 빅딜’이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기획예산처에 있던 기자실을 과천청사 브리핑실로 합치기로 하자 기획예산처가 과천 ‘진입’을 은근히 법무부에 타진했다. 법원과 검찰이 서초동에 있으니 법무부도 반포동 청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청사를 대표하는 1동 건물의 상징성을 내치기가 쉽지 않고 반포동으로 옮길 경우 법원과 검찰에 치여 자칫 법무부가 한직 부서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핑할 때마다 과천을 찾는 게 귀찮아 껄끄러운 관계인 재정경제부와의 ‘합방’마저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과천 청사 1동은 재경부와 법무부가 함께 쓰고 있다. ●국내업체 수입 경험 없어 피해 최근 세 차례나 ‘내수용’미국산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것은 미국 현지 한인 브로커들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정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길과 타이슨사 쇠고기를 수입한 국내수입업체 2곳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처음 수입하는 곳”이라면서 “LA나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에서 활동하는 재미 한국인 육류 브로커(도매업자)가 ‘장난’을 쳐 내수용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입 경험이 없는 국내업체는 현지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인 브로커들이 “미리 확보해 놓은 한국 수출용 물량을 공급해주겠다.”고 계약한 뒤 실제로는 내수용을 내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금감위·금감원 직원 “올 여름 휴가는 포기” 8월4일 임기를 마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 직원들과 금감원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올 여름 휴가는 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7월 말부터 8월 초순에 집중되는 여름휴가가 신·구 위원장 교체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금감위·금감원 탄생후 처음으로 3년 임기를 꼭 채운 윤 위원장의 퇴임을 지켜봐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후임 위원장에 대한 현안 보고서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굳이 휴가를 쓰려면 7월초에는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투 사명 변경 속사정은 돈? 최근 사명 변경을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대한투자증권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의 속사정은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0년대 말 대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직원들은 상당 물량의 대투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 투입과 감자가 단행돼 직원들의 주식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최근 하나금융이 대투의 이름을 ‘하나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데 대해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감자에 따른 직원 손실분을 일정 정도 보상해 달라는 심리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뭉칫돈을 썼던 대투 직원들의 심정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은행 합병 때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의 손실이 상당했지만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는 만큼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
  • 노대통령 “후보 공약 검토했다고 난리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후보 위에 국민이 있는 것인데,‘정책이 옳다 그르다.’고 검증하고 싸워야지 ‘왜 비판하냐.’고 따지는 이상한 나라”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4회 제주평화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제주지역 주요 인사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공약도 검증을 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 후보들이 국가와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정책을 내놓으면 해당 기관에서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것 검토 한번 했다고 난리다. 청와대까지 걸고 넘어진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해 시끄러워져서 국민에게 죄송하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의 입을 막는 제도는 선진 민주국가에 없다. 유신 때 여야를 초월한 지도자로서 군림할 때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제왕적 지도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권력기관들이 부정선거를 했다. 지금은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권력을 남용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선관위가 중립하라고 하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 “여야 모든 국회의원에게 물어보면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정치인이 아니다. 하지만 힘 앞에서는 알랑거리고 고개숙이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면서 “한국에는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브리핑실 공사 일시중지

    정부가 언론과 기자실 문제를 협의하는 동안에는 브리핑실 통폐합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한국기자협회 등 4개 언론단체와 정부관계자는 18일 오후 1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정일용 기자협회장은 “기자실 문제를 논의하는 중에는 공사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난 13일 청와대 사전 접촉과정과 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됐으나 이번에 확답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영유아 보육시설 70곳 늘릴것”

    오세훈 서울시장 “영유아 보육시설 70곳 늘릴것”

    “보육에 관한 효율적인 정책은 없는 건가요.” “학교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주세요.” “장기전세주택 가구수를 확대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시민고객과 시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질문 61건 중 엄선된 것들이었다. 시민 김미경씨는 “셋째 아이를 낳으면 무엇을 해주겠다고는 하지만 보육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면서 “현실적인 혜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임기 중에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을 70개 정도 추가로 설치하고 아이돌보미, 영유아플라자 등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을 담은 여성이 행복한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회복지가로 활동하는 이상태(양천구)씨는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고 남은 시설을 청소년 시설로 활용할 계획은 없는지 물었다. 오 시장은 “동사무소를 통폐합할 경우 남는 100개의 건물을 복지행정 공간으로 할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은평구), 공공보육센터(노원구). 문화관광센터(종로구), 치매센터(관악구) 등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상지(은광여고 3년)양과 정하람(중대초 4년)군이 길거리금연 대책에 관한 질문을 하자, 오 시장은 “최근 6개 버스정류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뒤 시민의 반응이 좋았다. 금연공간을 확대해 담배연기를 덜 마시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성북구 30개동 20개로 통폐합

    성북구가 올해 말까지 30개 동 가운데 10개 동을 통폐합,20개 동만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민생활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성북구는 1980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27년간 인구 수(47만명)에 비해 전국 자치단체에서 가장 많은 동(30개)을 유지해 왔다. 동별 평균 인구 수가 1만 5600명에 불과하다. 이번에 2만명 이하 소규모 동을 생활권 중심으로 통폐합한다. 예컨대 ▲성북1·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성북동 ▲동선1·2동을 동선동 ▲월곡1·3·4동을 월곡1동 ▲월곡2동과 상월곡동을 월곡2동 ▲삼선1·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삼선동 ▲길음1·2동을 길음 1동 ▲종암1·2동을 종암동 ▲석관1·2동을 석관동 ▲돈암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돈암2동 ▲길음3동과 월곡1동 일부를 길음2동으로 만든다. 동소문동은 성북동·삼선동·돈암2동으로 분할, 폐지한다. 통폐합으로 동별 평균 인구 수는 2만 3700명으로 늘어난다. 통폐합으로 생기는 여유 직원과 동청사는 주민복지·건강증진·도시디자인·뉴타운사업 등 주민생활지원서비스 분야에서 활용한다. 우선 행정직 2∼3명, 사회복지직 1명을 보강해 동당 직원 수를 13명에서 16명으로 늘린다. 통폐합으로 동 청사 신축예산 280억원(1개동 신축시 70억원,4개동 신축계획), 어린이집 확충예산 140억원(1곳 당 20억원,7곳 확충계획), 동 운영경비 70억원(1개동 당 7억원,10개동 감축) 등 모두 500여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는 동청사는 어린이집·독서실·문화센터·노인복지센터 등으로 쓰인다. 구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8월에 동 통폐합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동명칭 및 구역획정조례, 동사무소명칭 등에 관한 조례, 통반장설치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9월 구의회에 상정, 의결을 마칠 계획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정보화 시대, 지역개발 등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대문구도 내년 5월까지 21개 동에서 15개 동으로 동사무소를 통폐합한다. 대상동은 ▲천연·충정로동 ▲북아현1·2동 ▲대신·창전동 ▲연희1·3동 ▲연희2·3동 ▲홍제1·2동 ▲홍은1·2동 등이다. 동 평균인구는 1만 6667명에서 2만 3334명으로 증가한다. 남는 동청사는 보육시설(1)·주민자치센터(4)·어린이도서관(1)으로 활용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대통령,“기자실 공사일정 조정 용의”

    노대통령,“기자실 공사일정 조정 용의”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따른 기자실 통폐합 일정과 관련,“정보접근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7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기자실 공사 일정을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 스튜디오에서 5개 언론단체 대표들과 가진 ‘대통령과 언론인의 대화’에서 “통합 브리핑제도와 송고실 제도의 취지를 인정해 주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7월1일 이전에)정부와 언론계간 협의에 진전이 있으면 공사기간이 조정될 수 있고, 진전이 없으면 그냥 가는 것인데,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보류’라는 말은 보도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접근권이나 정보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취재 편의를 제공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기자들이 기사를 담합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명시적인 담합이 있다는 것이 아니고 모든 문제를 정략으로 보는 등 기사의 획일성이 전염되는 현상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송고실 좌석 수 확대나 공무원의 적극적인 취재 응대의 제도화, 정보공개 확대, 내부고발자 보호 문제 등 운영상의 문제를 정부와 언론단체가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공사 시작 시기를 7월1일 이후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우선적으로 기사송고실과 브리핑룸과 직결된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날 토론회 직후 토론회에 배석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과 언론단체 대표들이 만나 18일부터 공식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박찬구 이문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참여정부 언론정책 변화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단체 대표들간의 이른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어제 열렸다. 그러나 핵심을 못 짚은 토론회에 그쳤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것 같다. 기자실 통폐합이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함으로써 언론의 정부 감시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국민의 알권리 확대를 위한 대안도 찾지 못했다. 우선 한국기자협회장·인터넷신문협회장 등 5개 언론단체장만 참석한 토론회 패널의 구성부터 문제였다. 노 대통령도 인정했듯이, 기자실 통폐합에 따른 정보차단의 역기능을 가장 실감하는 일선 기자나 데스크들이 참여하지 않아 현장감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토론 내용은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기자실 문제가 (언론개혁의)본질적 문제”라는 기존 논리를 거듭 강조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나라마다 정치체제나 사회문화적 취재환경이 다른 상황에서 기자실을 없애는 것이 세계적 표준에 부합된다고 할 순 없다. 오히려 개방형 브리핑제가 겉돌고 있고, 정보공개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른바 취재선진화 방안 발표로 공직사회의 취재 거부 사례만 늘어나고 있지 않은가. 엊그제 총리 집무실에서 대학입시 관계 장관회의를 취재하는 과정서 벌어진 사진기자들과 정부측의 실랑이가 대표적 사례다. 기자실 폐쇄보다는 정보공개와 각종 취재 장벽을 허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취재 제한 가능성을 잉태한 기자실 통폐합에 대해선 언론계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정부와 언론계간 취재 접근권 보장 방식을 둘러싼 입장의 평행선이 더이상 이어져선 안 된다. 언론의 감시견 기능을 약화시키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이젠 접어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번 토론회를 진짜 선진 정책으로 수정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국회 ‘기자실 통폐합’ 공방

    국회는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기자실 통폐합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노대통령 세계 4대 민주독재자”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염라대왕처럼 권력의 망나니 칼을 휘둘러 언론의 입을 재봉틀로 드륵드륵 박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노 대통령을 세계 4대 민주독재자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도 “받아쓰기 언론시대가 개막했다.”면서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와 노 대통령의 언론관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권홍보처로 전락한 국정홍보처도 서둘러 폐지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언론탄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은 답변에서 “참여정부가 취재 대상을 제한한 적은 없다. 오히려 정보 제공조건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또 대학 자율성 확대를 골자로 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입시정책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 안민석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자율이 아니라 입시에 대한 정부의 포기로, 대학의 변별력 찾기와 정부의 교육 공공성 찾기 중 한쪽을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백준씨 메트로 감사·LKe 이사 겸임” 한편 김재윤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캠프에 있는 김백준씨가 2004년 10월 서울메트로 감사 신분으로 LKe뱅크 이사로 임명된 것은 임직원의 겸직을 제한한 지방공기업법과 서울메트로 조례에 어긋나는 현행법 위반이며 임명권자인 이 전 시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BBK’ 관련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은행 수익성↓“허리띠 죈다”

    은행 수익성↓“허리띠 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최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실적이 떨어지는 점포는 규모를 줄이거나 통폐합해 유휴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예대마진 수익의 하락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개척이나 신상품 개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물꼬를 튼 곳은 신한은행. 올해 초 이미 임원 임금을 전면 동결하고, 비용을 줄여 긴축 운영에 나섰다. 저수익 점포와 중복·인접 점포 10여곳을 통폐합한 데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20여개 점포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구 조흥은행 합병 당시 정리되지 않았던 점포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전체 점포는 올해도 늘어나겠지만 수익성을 기준으로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지점 ‘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 수요가 줄어든 30여개 지점의 기업, 개인고객팀이 통합된다. 이를 통해 보통 13∼14명 정도인 지점 인력을 10명까지 축소한 뒤 나머지 인원을 7월 말까지 새 점포나 확대가 필요한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폭 자산을 늘린 우리·하나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순이자마진 하락세 가속화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금융기관이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이를 현금, 예금 등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올 1·4분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외환, 기업 등 7대 시중은행 가운데 전분기보다 순이자마진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농협.2.67%에서 2.39%로 0.28%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어 ▲신한 0.16% ▲기업 0.14% ▲우리 0.12% ▲외환 0.10%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하나은행만이 유일하게 2.24%에서 2.31%로 상승했다. 7개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도 같은 기간 0.1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은행권이 자산을 폭발적으로 늘렸던 지난해 2·4분기 때의 하락폭인 0.13%포인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순이자마진이 급속히 떨어진 이유는 과거보다 현금 조달비용이 높아졌기 때문. 예금 가입자가 올해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 고객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대출 금리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간 차이인 대출 수익 역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금융권 구조변화 새판짜기 필요 우리은행 김승규 부장은 “순이자마진은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선행지수가 되는 만큼, 변수들을 고려해도 2%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투자은행(IB)화와 더불어 새로운 금융서비스 창출에 따른 수익 확대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은 중국, 베트남 등 한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한정된 현지화만을 이뤄냈고, 투자은행화 역시 그에 걸맞은 글로벌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의 단기적인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금융산업법 개정에 따라 금융업의 판을 새로 짜는 과정에서 국내 은행업의 미래에 대한 구상도 적극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나라 “헌법위에 ‘노무현 떼법’ 있나”

    “헌법 위에 ‘노무현 떼법’이 있는가?(한나라당 김기현 의원) “선거법 9조, 위헌 아니다.”(김성호 법무부장관) “기자실에 대못을 박는다면 이후 대못을 뽑기 위해 국민 혈세가 소요될 것”(중도개혁통합신당 우제항 의원) “언론 등이 침소봉대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11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문제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방침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노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과 관련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소의 선거법 위반 결정,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결정 등 이 정도면 불법행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며 “이것은 헌법 위에 ‘노무현 떼법’이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 것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평포럼이 세무소에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고 사실상 정당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난달 10일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이병완 참평포럼 대표를 초청,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도내 모든 중소·벤처기업체 임직원들과 기관장, 업종별 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참석독려 공문까지 보내는 등 조직확대에 정부부처와 일선 기업체를 강제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 법무장관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부분을 규정한 선거법 9조가 위헌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위헌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아예 기자실에 대못질을 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중도개혁통합신당 우제항 의원은 “대통령이 끝내 아집으로 언론자유에 대못을 박는다면 이후 대못을 뽑기 위해 국민 혈세와 노력이 소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盧의 전쟁’ 누구를 위한 것인가/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盧의 전쟁’ 누구를 위한 것인가/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요즘 정치권의 주인공은 단연 노무현 대통령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 주자도 진흙탕 공방으로 조명을 받고 있지만, 노 대통령에게는 못 미친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이·박 두 주자에게 독설을 퍼부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범여권 주자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손학규씨가 왜 여권인가. 이것은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정동영·김근태씨에 대해서도 “내 지지율이 낮다고 대선 전략 하나만으로 차별화하는 사람”이라면서 “이제 내 지지율이 조금 올랐으니까 다시 와서 줄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노 대통령은 기왕에도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가도에서 하차하도록 영향을 미쳤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대선 주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이 그들과 다르다고 믿기 때문이다. 범여권 주자들에게는 올해 말 대선과 내년 총선에 임하는 전략이 자신과 다른 데 대한 섭섭함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지도자건 후계자가 자신이 이룬 업적과 지향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독재자들이 측근에게 정권을 물려주려 하는 것은 여기에 더해 정권 교체 후 보신(保身)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여정부평가포럼을 만든 것도 야당과 언론의 참여정부 실패론과 모함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이해시키기보다 자신만이 옳다는 오만에 빠져 한나라당은 물론 범여권 주자들에게도 막말을 해댔다. 노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생각과 믿음을 가진 사람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더욱이 노 대통령은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기고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하며 언론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에 등을 돌렸다. 이제 유력 신문들이 사실상 노 대통령이 지명하는 대선 주자를 지지하기는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 길은 좌파 신자유주의이든, 실용적 진보든, 진보를 표방한 대통령으로서 자신과 비슷한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가진 대선 주자를 돕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범여권 주자가 이·박 주자와 싸우려면 노 대통령에게 비토를 당하지 않으면서 노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인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더이상 이슈의 중심에 서서는 안 된다. 이슈는 범여권 주자들이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범여권과 여권 주자들이 지리멸렬인 것은 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노의 전쟁’이 오히려 한나라당의 집권을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친노파의 지분 확보나 보신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제 노 대통령은 자신이 믿는 가치들이 덜 훼손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범여권 주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언론과의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 범여권 후보 누구라도 자신을 밟고 넘어가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진보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지지해준 서민 대중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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