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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참여정부 외교의 대차대조표/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다음달이면 노무현 정부의 외교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역대 정권에서 ‘한·미 관계’라는 말이 참여정부 시절만큼 자주 거론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현안이 많았고 갈등도 많았으며 또한 얻은 것도 있었다. 다음달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내년 2월에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를 평가하는 목소리들이 서울과 워싱턴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했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참여정부의 외교 성적에 대한 평가를 많이 의식했던 것 같다. 송 장관은 8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시절의 한·미관계가 매우 돈독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근거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 재배치, 미군기지 통폐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자면제 등을 들었다. 송 장관은 또 “지금처럼 양국이 서로 입장을 조율해서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거의 한·미공조는 미국이 정해놓으면 한국이 따라가는 것이 많았다.”고 과거의 한·미관계를 슬쩍 ‘폄하’하기도 했다. 송 장관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대미외교를 담당해온 외교관들로부터도 지난 5년간의 한·미관계에 대한 자평을 들어볼 수 있었다. 한·미 관계를 줄곧 담당했던 한 외교관은 “지난 2002년 말 국민의 정부에서 참여정부로 정권이 넘어갈 때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되면서 북·미 관계와 한·미 관계, 남북 관계 등이 모두 꼬여버렸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상처가 커진 한·미 관계에 반창고라도 하나 붙여서 넘겨주고 싶었던 것이 당시의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는 6자회담을 통해 북·미관계가 잘 풀려서 오히려 ‘속도조절’ 얘기까지 나오고 한·미간에도 어려운 동맹 현안은 모두 해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정권에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간 군사 문제를 줄곧 담당했던 관계자는 겉으로 나타난 결과와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분리해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가 전작권 이양,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미군기지 이전, 이라크 파병 등 매우 중요한 군사적 합의를 이뤄낸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지만 그같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정부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주고도 욕 먹는 상황’을 피하는 외교적 기술을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에 근무했던 한 외교관은 한국 외교력의 성장과 성숙에 대해 말했다. 한국 외교사에서 세계적인 이슈(북핵)를 두고 세계의 최강대국들(미·중·러·일)을 상대로 그야말로 본격적인 협상(6자회담)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먼저 아이디어도 내고 관련국도 설득하는 등 능동적이고 때로는 주도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자평했다. 다른 외교관도 “북핵 협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비관론과 회의론 속에서도 결국 ‘9·19’,‘2·13’을 거쳐 ‘10·3’ 합의를 이끌어 냈고, 미·중·러 세 나라의 중앙은행을 동원해가면서까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해결해낸 한국과 미국 외교 당국자들의 ‘낙관적 열정과 협력’이 과소평가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가 남길 ‘외교 대차대조표’는 보는 시각에 따라 흑자(성공)일 수도, 적자(실패)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차기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일방적인 평가를 내리는 대신 성공한 점은 이어받고, 실패한 점은 교훈으로 삼는 지침으로 삼길 바란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4대권역별 아토피클리닉

    [Zoom in 서울] 서울 4대권역별 아토피클리닉

    서울시가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고, 아토피 유발 요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아토피 질환을 뿌리 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아토피는 초등학생 30% 이상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질환으로 진료비도 최근 5년간 1조 4900억원에 이르는 심각한 환경성 질환”이라면서 “아토피를 개인적인 질환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본격 역학조사… 2009년 지침 마련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2005년의 어린이 아토피 질환 환자는 1000명당 292명으로,10명 중 3명꼴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다. 아토피 어린이를 양육하는 가정에서는 월 50만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아토피 질환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환경요인과의 인과관계 등 사전 예방을 목표에 둔 역학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료계 아토피 질환 전문가, 환경전문가, 아토피 당사자 등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연구 조사를 벌인다.2009년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표준 진단과 진료 지침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문센터 개설 등 다각적 지원 내년에 서울의료원에 24억 5000만원을 투입해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는 데 이어 2009년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연구소’를 만든다.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2010년에는 아토피 전문 클리닉과 환경성 질환 연구소를 통합해 연구와 치료 기능을 갖춘 ‘환경성 질환 전문종합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 4대 권역별 시립병원마다 ‘아토피 클리닉’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토피 질환 센터의 지역 편중을 막기 위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1000만원을 지원해 아토피 교실을 개설한다. 동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어린이 보육시설로 사용되는 청사 20곳은 ‘환경친화적 특수 보육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2층에 문을 연 아토피 전용 어린이집을 모델로 삼아 환경친화적 자재 사용, 친환경 농수산물 급식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아토피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도시지표를 서울시 실정에 맞게 설정하고, 아토피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아파트 공사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4대권역별 아토피클리닉

    [Zoom in 서울] 서울 4대권역별 아토피클리닉

    서울시가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고, 아토피 유발 요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아토피 질환을 뿌리 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아토피는 초등학생 30% 이상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질환으로 진료비도 최근 5년간 1조 4900억원에 이르는 심각한 환경성 질환”이라면서 “아토피를 개인적인 질환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본격 역학조사… 2009년 지침 마련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2005년의 어린이 아토피 질환 환자는 1000명당 292명으로,10명 중 3명꼴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다. 아토피 어린이를 양육하는 가정에서는 월 50만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아토피 질환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환경요인과의 인과관계 등 사전 예방을 목표에 둔 역학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료계 아토피 질환 전문가, 환경전문가, 아토피 당사자 등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연구 조사를 벌인다.2009년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표준 진단과 진료 지침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문센터 개설 등 다각적 지원 내년에 서울의료원에 24억 5000만원을 투입해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는 데 이어 2009년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연구소’를 만든다.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2010년에는 아토피 전문 클리닉과 환경성 질환 연구소를 통합해 연구와 치료 기능을 갖춘 ‘환경성 질환 전문종합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 4대 권역별 시립병원마다 ‘아토피 클리닉’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토피 질환 센터의 지역 편중을 막기 위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1000만원을 지원해 아토피 교실을 개설한다. 동사무소 통폐합에 따라 어린이 보육시설로 사용되는 청사 20곳은 ‘환경친화적 특수 보육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송파구 여성문화회관 2층에 문을 연 아토피 전용 어린이집을 모델로 삼아 환경친화적 자재 사용, 친환경 농수산물 급식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아토피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도시지표를 서울시 실정에 맞게 설정하고, 아토피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아파트 공사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자회담 참여정부 임기내 불투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이 참여정부 임기내 열리기 어렵게 됐다.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북한의 핵폐기 일정과 미국의 외교 상황을 볼 때 최소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이같은 정상회담이나 의지 표명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이란, 이라크 등 중동문제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4개국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를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노무현 정권과 추진할 까닭도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나 평화체제 문제를 한국 쪽에서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한·미 양국이 실제로 협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핵 폐기 과정에서 이 정도면 평화협상을 개시해도 좋겠다는 당사국들간의 공감대가 모아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핵폐기 속도나 일정으로 볼 때 미국측이 관련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관련국 정상회담이나 선언은 한국전 종전 선언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8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과거의 한·미 공조는 미국이 정해놓으면 한국이 따라가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본인의 외교관 경력 가운데 대부분을 한·미관계와 남북정세, 군사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잘 안다고 말하면서 “지금처럼 양국이 서로 입장을 조율해서 공통의 정책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갖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이 강조한 것은 현재의 한·미관계가 좋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펴기 위해 앞선 정부들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외교수장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 송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미군기지 통폐합,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미국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 된 것이 아니고 양국이 큰 틀을 맞춰서 나가고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성공했고, 비자면제도 잘하면 내년이면 된다고 참여정부의 한·미관계를 높이 평가했다.dawn@seoul.co.kr
  • 성동구 6개洞→3개洞으로

    성동구는 6일 동 자치센터 통폐합 및 기능개편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행 6개 동이 3개 동으로 통폐합된다. 재개발로 인해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왕십리제1동과 도선동, 금호2가동과 금호3가동, 옥수제1동과 옥수제2동 등 6개 동을 각각 3개 동으로 통폐합했다. 통폐합에 따른 잉여인력은 교육지원과·도시디자인과 등 보강이 절실한 부서에 배치하고, 동 청사는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공간으로 바꾼다. 또 왕십리뉴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왕십리제1동은 2008년 동 청사를 철거한 뒤 2011년 재개발구역 내에 복합 공공청사로 다시 짓는다. 대지 1890㎡, 연면적 5700㎡에 동 자치센터, 경찰서 지구대, 어린이집, 노인복지회관, 재가노인복지시설, 복합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금호3가동은 금호2가동에 통합되며, 기존 청사는 10억원의 예산으로 내년 6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2009년 1월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로 바뀐다.부지 393㎡, 연면적 571㎡에 문화강좌실, 자원봉사실, 문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옥수재개발 12구역에 위치한 옥수제1동은 내년 철거 뒤 재개발구역 내에 2012년까지 대지 662㎡, 연면적 1520㎡의 경로복지시설과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3) 구조조정 10년의 한계

    부동산담보 대출로 몸집을 불리고, 땅짚고 헤엄치기 하듯이 이자를 따먹은 것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 지난 10년간 경제와 국가를 위해 한 일이 뭔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시중은행의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좋아졌다지만, 은행의 주요 기능인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금융 중계기능’에 충실했느냐는 반문이다. 실물경제(기업)의 ‘그림자’인 금융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카드대란’ 등 지속적으로 신용위기를 유발하는 것도 문제다. 생산적 활동에서 금융의 기여도가 몹시 취약해졌다는 것은 예금은행의 대출비중을 보면 확연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70.8%, 가계대출은 29.2%였지만 10여년 만에 잔액 기준으로 2006년 말 기업대출 비중은 50.2%, 가계대출은 49.5%로 바뀌었다. ●기업 자금중계 기능 대폭 약화 특히 외환위기가 지나간 2001년부터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들쭉날쭉 불안정하기 짝이 없다. 기업대출은 2001년 6조원 감소로 시작해 2002년 37조원으로 급증했다가 2004년에는 3조 8000억원으로 급감한다.2005년 15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중소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9월 현재 58조 2000억원이 폭증했다. 기업대출이 이렇게 급감할 때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는데 2001년 가계대출은 45조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급감한 2004년에도 22조 5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발생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의 ‘IMF백서’에 따르면 보험회사도 소매금융에 주력하면서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44%에서 2000년 55%,2004년 81.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금융의 생산부문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약화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외환위기 때 대기업 투자로 망했던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지나친 위험회피로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고, 실물투자 및 장기금융을 회피하고 있어 실물경제 발전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물과 동반성장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쏠림이 낳은 신용위기로 양극화 심화 그러나 기업금융보다 가계금융의 비중이 높은 ‘또 다른 쏠림현상’이 가계부실과 신용불량을 부르면서 경제에 새로운 주름살을 만들었다.2002∼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는 전업계 카드사들과 함께 은행계 카드들도 함께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다.2004년부터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이 폭발할 때는 저금리로 고객을 유혹하며 2006년 말부터는 ‘부동산발 금융 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도 또 다른 두통거리다. 한국은행도 최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목 국민총생산 대비 기업대출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금융안정성에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단기외채를 끌어들여 무위험차익거래로 수익을 얻자, 국내 시중은행도 이에 동조해 단기외채를 급증시켜 금융감독 당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사이에 금융권이 만들어낸 카드사태와 부동산 위기는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370만명까지 치솟은 카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내수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고, 상위 소득계층의 부동산 대출증가와 연동된 주택시장의 투기와 거품도 경제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 찾아야 외환위기 직전 지방은행을 포함해 34개였던 은행은 외환위기 직후 통폐합이 시작돼,2003년 7월 신한은행에 조흥은행이 합병되면서 최종 7개로 줄었다. 은행의 개수는 줄었지만 국내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3973개까지 줄었던 시중은행의 국내지점은 2007년 6월 현재 4574개로 급증했고, 외환위기 전의 4682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은 은행의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월급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게 한 자산관리계좌(CMA)의 열풍도 은행에는 시련을 가져다주고 있다. 예금금리 0.1∼0.2%에 자금을 조달해 5∼6%로 대출할 수 있었던 ‘자금줄’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은행 순이자 마진은 2004년 2.82% 이후 계속 떨어져 2.47%로 악화됐다. 특별취재팀 ■ ‘먹튀’ 펀드들 펀드(Fund)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 활동을 하는 일종의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주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유가증권에 투자된다. 펀드는 크게 연기금,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펀드는 뮤추얼펀드다. 반면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는 100명 미만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사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곤 한다. 카리브해의 버뮤다제도 등 조세회피 지역에 위장 거점을 설치하고 자금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먹튀 펀드’는 론스타 등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이들에 대한 빗장이 대거 열린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이다.1998년 한 해에만 ‘의무공개매수제도’ 폐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면 허용, 외국인 취득가능 유가증권 대상 규제 폐지, 외국인 투자등록 신고범위 축소,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는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론스타 외에도 외국계 펀드와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뉴브릿지는 1999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풋백옵션(기업 인수 뒤 추가부실이 발생하면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계약) 등을 행사,1조 1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진로 투자로 1조원 ▲칼라일은 한미은행 투자로 7000억원 ▲JP모건은 만도 투자로 1244억원 등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거주지국이 한다.’고 정한 조세조약에 따라 과세는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외국 펀드들의 한국 법인이 고정사업장이라는 점을 입증하거나, 실질적 수익소유자를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취재팀 ■ 수익 독식하는 외국투자자 최근 몇 년 동안 일반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외국계 기업 이름은? MS, 애플 등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 역시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다만 외국 투기자본의 대명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막대한 수익을 외국으로 빼돌린다는 ‘먹튀’라는 수식어도 쌍둥이처럼 붙어 다닌다. ●론스타, 외환은행 팔면 5조원 수익 지금까지 론스타의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먼저 론스타의 구상대로 외환은행을 HSBC에 판다면 최대 5조 37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극동빌딩 매각과 배당,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 등을 합쳐 모두 7조 5140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론스타의 ‘말바꾸기’도 계속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해에는 “강남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 1400억원은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오면 납부할 것이고,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세심판원이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국세청 과세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 이야기는 유야무야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집행위원장은 “론스타게이트의 의혹규명과 올바른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외환은행 불법매각 관련 특별조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모든 의혹을 파헤칠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분율 제한, 횡재세 도입 등 필요 외국 투자자만 배 불리는 구조는 다른 금융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지방·특수은행 제외), 보험·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161개 금융회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은행은 1% 이상 보유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8개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7개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지분 합계가 100%이다. 외환은행은 최대주주인 론스타 지분 51.02%를 포함해 외국인 지분율은 80%를 웃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배당액 역시 막대한 양으로 늘어났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SC제일, 한국씨티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한 금액은 3조 292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조 526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금융사들의 외국인 대상 배당 총액은 2003년 1497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3767억원 ▲2005년 4957억원 ▲2006년 1조 8951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주주 배당액 1조 2277억원 가운데 90% 가까운 1조 152억원이 외국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배당액 6449억 700만원 중 76.93%인 4961억 2700만원도 론스타 등 외국인이 챙겼다.‘세금으로 살려 놓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버블의 과실은 외국 자본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992년 이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2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이 회수할 돈이 더 많아지면서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악화되는 만큼 은행 지분율 4% 제한, 영국 횡재세 등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광주과기원 학사과정 신설 가시화

    광주과기원의 학사과정 신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부·교육부 등 정부 관련 부처가 광주과기원의 학사 과정 신설에 합의한 데다 국회도 관련 법안 통과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숙원사업으로 떠올랐던 과기원의 학사과정 신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기원 학사 과정이 개설되면 고급 인재가 배출되면서 광주의 연구·개발(R&D) 특구 지정과 첨단산업 육성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가 마련한 광주과기원의 학부 신설안을 보면 학부생은 학년당 100명씩 총 400명이며, 교수진은 40명으로 짜여진다. 또 특별전형 중심으로 과학영재 유치에 나서 학·석·박사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등 연구중심 대학으로 특화된다. 광주과기원 학사 과정 신설에는 총 919억원의 국고가 투입될 예정이며,6만여㎡ 부지에 3만㎡의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다. 교육부도 당초 국립대 통폐합 등을 이유로 학부신설에 반대했으나 과학영재학교 등에서 배출된 졸업생을 받기 위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교육부는 조만간 광주과기원의 학사과정 설치 방안을 ‘국가·특수법인 대학 설립 심의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12일 상임위를 열고 광주 과기원 학사과정 설치와 개정안 통과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데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일부 대학들의 반대로 상당기간 진통을 겪어온 과기원 학부신설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첨단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래전략 세울 국가기구 마련을”

    “미래전략 세울 국가기구 마련을”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과 도전 속에 범국가적이고 중장기적 미래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미래전략기구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태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31일 “한국은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의 시작은 국가미래전략기구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계하고 마련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선진국들은 영국의 미래전략처(SU), 미국의 정보위원회(NIC), 핀란드의 미래위원회(CF) 등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한국도 미래지향적 국정운영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유사기능을 통폐합하는 장관급 국가미래전략처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국회에는 미래상임위원회를 신설, 미래예측에 기반한 중장기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획과 정책조정, 국가자원관리, 미래국가위기대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자.”면서 “국가정보원과 통계청, 중앙인사위원회, 감사원 등도 미래예측에 기반한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국내외 분석과 인력운용, 정책평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가미래전략처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명 건국대 총장과 김성태 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 120여명은 11월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사)국가미래정책포럼 창립식과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산시 유사축제 통폐합 추진

    경기도 안산시는 26일 특색없이 이벤트성으로 흐르는 유사 성격의 축제를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비슷한 성격의 이벤트성 축제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주관하는 축제를 봄과 가을 두 차례로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안산시 주관 축제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것들만 추려봐도 국제거리극축제, 성호문화제(이상 5월), 별망성예술제, 대부포도축제, 해바라기축제(이상 9월), 단원 김홍도축제, 외국인근로자 어울림마당(이상 10월) 등 7건에 이르는 실정이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감 중계] 국정 홍보처

    2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청업체 계약비리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은 취재 방해이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민주, 반헌법, 반동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기자실을 없애면 정부는 기자 접근금지구역, 즉 국민의 눈길이 닿지 않는 성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정부의 이번 방안은 ‘가두리 양식장’ 언론정책”이라면서 “기자들을 한 곳에만 몰아넣고 주는 먹이만 받아 먹으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강혜숙 의원도 “취재지원선화방안은 공무원들의 취재응대 기피 우려와 브리핑 자료의 부실화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호 홍보처장은 이에 대해 “기자실에서 고스톱 치면서 나오는 게 특종은 아니다.”면서 “기자들이 현장에 가서 끊임없이 취재원 만나서 나온 특종을 위해서는 기자실은 없어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이어 “그동안 기자들이 문제로 제기해 왔던 공보실 경유, 엠바고 통제 등 독소조항은 모두 삭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 특위 박상범 위원장은 “정부의 발표 이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체적인 취재환경이 어려워졌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사송고실을 통폐합하기에 앞서 취재환경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보처의 하청업체 선정 납품비리 의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최구식 의원은 2006년 7월부터 현재까지 국정홍보처가 발주한 IT관련 사업 가운데 13건을 1개 사업체에 몰아준 것과 관련,“입만 열면 개혁을 외치던 홍보처가 특정업체에 계약을 몰아주고 있는 만큼 감사원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언론탄압’강제해직뒤 취업도 제한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언론탄압’강제해직뒤 취업도 제한

    1980년 당시 언론통제를 주도한 것은 신군부의 핵심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던 국군 보안사령부다. 보안사는 80년 2월 정보처를 신설하고 ‘언론계’와 ‘언론반’을 가동하는 한편,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대(對)언론공작인 ‘K-공작’에 돌입한다. ●보도성향·3金 지지 따져 통폐합 결정 당시 보안사는 K-공작의 일환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언론사주·간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언론기관 동정과 논조를 분석하는 등 각종 문서를 작성했다. 이 문서들은 언론인 강제해직과 언론사 통폐합 과정에 참고자료로 활용됐다는 게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판단이다. 언론사 강제 통폐합은 허문도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작성한 ‘언론창달계획’과 보안사 언론반의 ‘언론통폐합 시안’을 토대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언론사의 보도성향과 국가관, 시국관 등 정부시책 호응도나 3김 등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여부 등을 통폐합 결정의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B·C·D 등급 나눠 동향파악 신군부는 계엄사령부의 검열을 거부하거나 광주민주화운동의 사실보도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을 ‘국시부정’과 ‘반정부’ 성향을 가진 문제 언론인으로 분류, 강제해직 대상에 포함시켰다. 위원회는 “국보위 지침을 토대로 보안사가 해직 대상자 명단을 작성해 언론사에 하달했다.”면서 “해직 대상자의 주요 사유는 ▲국시부정 10명 ▲반정부 243명 ▲부조리 341명 등이며 아무런 이유가 기재되지 않은 경우도 10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위원회가 공개한 해직대상자 명단에는 박권상 당시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4·17사건 배후조정’이란 메모와 함께 ‘반정부 A급’으로, 이문승 당시 합동통신 외신부 차장이 ‘국시부정 A급’ 등으로 분류돼 있다. 보안사는 또 해직언론인 711명에 대해 신분별로 취업제한기간을 뒀다. 부장 이하 627명은 6개월, 부국장 이상 42명은 1년, 나머지는 영구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A급 13명은 영구,B급 96명은 1년,C급 602명은 6개월로 취업 제한기간이 변경됐다. 해직언론인 49명에 대해서는 계엄 해제 이후에도 A,B,C,D 등급으로 나눠 동향을 파악했다. 위원회는 동향파악이 1982년 7월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宋외교 15주만에 ‘반쪽 브리핑’

    국정홍보처의 기사송고실 통폐합 강행조치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외교통상부 장관 내외신 정례브리핑이 24일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외교부 청사) 2층 통합브리핑실에서 15주 만에 열렸으나 대다수 내신기자들이 불참,‘반쪽짜리’ 브리핑으로 전락했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 앞서 통합브리핑실 옆 로비에서 13일째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외교부 담당 기자들에게 “지향하는 바가 맞으면 그 방법이 적절하냐 마느냐로 다투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진실을 향해 집중하고 책임에 대한 의식을 갖고 하자.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브리핑 제도가 파행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나 언론, 정부,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안타깝다.”면서 “외교부 브리핑이 잘 운영돼 모두에 도움이 되고 얻는 게 더 많은 그런 정상적 상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부내 일부 인사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복분자를 따려면 가시에 찔린다.”며 ‘언론과의 전쟁’을 강조하고, 지난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브리핑 불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에 따라 15주 만에 브리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는 외신기자 10여명과 내신 중 외교부 전담 출입기자 4∼5명 포함, 약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기자들에게 기존 송고실 소지품을 오는 26일까지 모두 꺼내 달라고 통보한 데 이어 새달 1일부터 현재의 부처 출입증으로는 청사출입을 할 수 없다며 새출입증으로 교환해 줄 것을 기자들에게 통보한 상황이어서 기자실을 둘러싼 정부와 출입기자들과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문화·복지 부처간 기능중심 통·폐합해야”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회·문화·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부처를 기능 중심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서울 중구 만해NGO교육센터에서 행정개혁시민연합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차기정부 정부조직개편, 사회·문화·복지 부문’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사회부처의 기능별 통합을 강조했다.●부처 세분화로 업무중복·연계부족 주제 발표자인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문화·복지 부문의 정책 방향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인적 자본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방식은 관련 기능이 여러 부처에 분산돼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 인적자원 개발 등을 위한 부처간 조정이나 연계가 미흡하고, 부처별 수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재정 투자의 효율성도 저하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06∼2007년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 경쟁력은 125개국 중 47위에 그쳤다. 특히 ‘정부 지출의 낭비성’ 평가에서는 7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다른 발표자인 김동욱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도 “기존 부처 외에 여성부와 청소년위 등 신설 부처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기관간 관할 중복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공공투자는 늘리되, 서비스 측면은 지방 이양과 민간 협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과기부·노동부, 기능에 맞춘 조정 불가피 이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고등교육 지원기능과 과학기술부의 연구·개발 지원기능을 통합해 ‘과학교육부’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교육부의 유아 및 초중등교육 지원기능은 각 시·도 교육청으로 이관하고, 평생·직업훈련 기능은 노동부로 넘겨 ‘고용노동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영국의 혁신대학기술부, 독일의 미래부, 일본의 문부과학성 등과 유사한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교수도 고등교육·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할 ‘교육과학부’, 고용지원 기능을 강화한 ‘고용노동부’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으로 2010년부터 시·도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고, 교육위원회가 설치돼 위상이 높아진다.”면서 “유아 및 초중등교육 부문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의 78% 정도가 대학 교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교육부와 과기부의 통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이희수 중앙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은 “교육 부문은 공공재이자 복지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의 개입과 지원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여성부·청소년위, 독립적으로 존치할 이유 없다 현재 사회복지 업무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외에 여성가족부가 보육·가족·여성 기능, 국가청소년위원회가 노인·청소년 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교수와 김 교수는 모두 여성부와 청소년위의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넘겨,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김 교수는 국민들의 식품 안전을 책임질 ‘식품부’ 신설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토론자인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부처간 통폐합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여성과 청소년이 잠재적인 인적자원이자 보호·육성·투자해야 할 주요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담부서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상석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은 “참여정부 들어 복지업무의 상당부분이 지방에 이양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여건 조성이 돼야 효과가 있다.”면서 “사회복지 기능은 규제보다는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방통 융합´에 걸맞은 기구 재편 필요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 진흥 및 규제, 전파 관리, 우정 사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방송산업 진흥 및 규제를, 문화관광부는 게임 등 디지털영상산업 진흥 업무를 각각 맡고 있다. 발표자들은 문광부와 정통부 등의 지원 기능 전반을 통합해 ‘문화통신부’ 또는 ‘문화생활부’를, 정통부와 방송위 등의 규제 기능을 합쳐 ‘방송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림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지철 전 문광부 차관은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걸맞은 기구로 재편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일원화된 관리·지원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중계-NLL·대운하등

    국감중계-NLL·대운하등

    ■ 金 국방 “평화수역도 NLL전제로 가능 ”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정부 정책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NLL 국감’으로 흘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NLL에 대한 김장수 국방장관의 소신을 치켜세웠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군과 국방부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달 초 남북 정상회담 이후 2차례나 NLL을 침범한 사실을 들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서해교전에서 NLL을 사수하다가 숨진 해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에게는 “대통령 눈치를 보기보다 양심과 소신, 역사를 보고 국방장관 회담에 임해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반면 통합신당의 원혜영 의원은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는 육상의 DMZ처럼 군사적 충돌의 완충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합의 성과를 적극 두둔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공동어로수역을 통해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것도 NLL이 해상경계선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국방연구원(KIDA)의 김충배 원장은 김 장관의 신중한 언행과 대조적으로 “NLL은 지난 50여년 이상 목숨걸고 지켜온 해상경계선이자 해상영토선이라는 것이 KIDA의 전체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한나라당 김학송 위원은 지난 8월 서주석 KIDA 책임연구위원의 ‘NLL 기고문’과 관련, 보직을 사퇴한 심경욱 전 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11월 2차 국감의 증인으로 요청해 NLL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李 통일 “NLL은 보는 관점에 따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7일 “전적으로 동감입니다.”와 “오해입니다.”란 말을 노래 후렴구처럼 반복했다. 전자는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답변에서 구사했다. 국회 국방위의 통일부 국감에서다. 질문들의 초점이 정파별로 뚜렷하게 갈렸다는 의미다. 의원들은 2차 남북정상회담의 평가 전반을 놓고 충돌했지만, 주전선은 역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형성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NLL이 영토선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하라며 이 장관을 몰아세웠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NLL은 영토선 개념이 아닌데 보수세력이 트집을 잡는다며 이 장관을 엄호했다. 그 사이에서 이 장관은 단정적 표현을 피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총알’을 피해갔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육상 군사분계선을 영토선으로 보는가. -(이 장관)현재 상황으로서는, 우리가 지키는…. ▶영토선인가. -그, 그, 그렇게…, 영토…. 분단선이다. 군사분계선. ▶그럼 NLL은. -보는 관점 관점에 따라…. 이 장관은 이날 ‘영토선’이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NLL은 정전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준비된 답안’만을 되풀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국민 사기극” “이명박 죽이기” 공방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공격하느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기에 맞받아치느라 하루를 다 썼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의원들의 정치적 질문에 억지로 정치적인 답변을 강요받았다. 정작 정책에 대해서는 진지한 답변을 해볼 기회조차 없었다. 17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질의보다는 정당의 처지에 따른 주장만 난무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두번째 질의자인 대통합민주신당 홍재형 의원. 그는 “한반도 대운하는 상식에 들어맞지 않는 사업”이라며 이에 대한 이 장관의 생각을 물었다. 난처해진 이 장관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을 하자 홍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사업이 논의되는데 주무부처가 손놓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재창, 박승환, 김석준 의원 등이 앉은 자리에서 “국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홍 의원의 발언을 제지했다. 오후에도 통합신당은 대운하 공약을 ‘대국민 사기극’,‘국가재앙 프로젝트’,‘국가파산, 식수재앙, 국민고통 구상’ 등으로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작성했던 ‘대운하 구상 타당성 보고서’와 관련해 ‘이명박 죽이기’,‘청와대 음모설’ 등을 제기하며 지루한 공방을 되풀이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언론자유 뒷걸음질에 피눈물 난다”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한 17일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강행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학원 의원은 “취재 현장에서 전방초소 역할을 하는 기자실을 폐쇄하는 것은 언론의 손발을 잘라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의 ‘기자실 대못질’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특히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07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39위로 하락한 점을 거론하며 “현장에서 기자들을 몰아내 언론의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윤석 의원은 “정부조직법(35조)상 언론 정책 주무부서인 문화부가 아무런 책임과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최구식·심재철·장윤석·이재웅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 임시로 마련된 기자들의 작업 공간을 방문, 기자실 폐쇄와 관련한 기자들의 설명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언론 자유가 뒷걸음질치는 현장을 보며 피눈물이 난다. 이 조치에 관여한 사람들은 법과 제도적·역사적으로 무거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후보검증 공방 멱살잡힌 국감

    후보검증 공방 멱살잡힌 국감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17일 열린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일부 상임위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는 이날 14개 상임위별로 36개 소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다음달 2일까지 17일간의 국감 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후보 검증 국감’이어서 이날 정무위와 법사위에서 대선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간 몸싸움과 설전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양당은 앞으로도 후보 검증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국감일정이 공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통합신당은 경부운하,BBK 주가조작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검증공세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기자실 통폐합 조치 등을 집중 거론하는 동시에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역검증으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무위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청사 19층에 마련된 국감장의 위원장석을 차지하고,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감진행을 막았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회의를 강행하려 해 양측간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대치 끝에 결국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법사위의 법제처 국감에서도 통합신당측이 도곡동 땅과 BBK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 등의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의혹에 대한 문서검증을 신청하는 등 맞불작전으로 나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행자위 중앙선관위 국감에서는 양당 의원들이 상암 DMC 건설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 업체 간부 등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건교위의 건설교통부 국감에서도 통합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재경부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도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거래 및 증여세 포탈 의혹,BBK주가조작 의혹 등을 적극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편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천문학적 규모로 ‘퍼주기’를 약속하고 NLL에 대한 국민의 혼선을 초래한 회담이었다고 공세를 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철학과 일관성을 잃은 ‘기회주의적 접근’이라고 비판하며 맞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의정중계석]

    강남구 의회가 포이동의 명칭을 개포동으로 바꾸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강동구 의원들은 강동구의 ‘평생학습 도시’ 지정을 자축했다.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18일까지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민주적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제1기 어린이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모의의회에는 경일·행당·동명초등학교 학생 87명 등 모두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들이 의장, 구청장, 의원 등의 역할을 맡아 ‘어린이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조례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했다. ●강서구의회(의장 김기홍)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대표단이 지난 16일 민주평통강서구협의회(간사장 강석주 강서구의회 의원) 초청으로 방문했다. 옌쉐촨(諺學釧) 단둥시 부시장과 외사판공실 수행원 등 대표단은 개회중인 제156회 강서구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진행 모습을 참관하고, 의회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의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 23일까지 제164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회기 동안 포이동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포이동 명칭을 개포동으로 통폐합하는 동명칭 및 구역획정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한다. 이외에 출산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등도 처리할 계획이다. ●서초구의회(의장 김진영) 2007년도 하반기 정례회에 대비, 지난 9일 본회의장에서 이주희 지방혁신인력개발원 교수를 초빙해 의정활동 및 행정사무감사, 조사 기법 등에 대한 의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중랑구의회(의장 송충섭) 17일 제13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행정기구설치 조례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지역내 동은 20개에서 16개로 줄고, 구 본청에 전산정보과, 교육지원과, 도시디자인과가 신설된다. ●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 성임제 부의장은 지난 16일 강동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평생학습 선포식에 참석해 강동구가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된 것을 구민과 함께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성 부의장은 축사에서 “강동구 의원들은 이번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계기로 보다 노력해 ‘교육문화 도시’로서 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의회(의장 김경훈) 오는 23∼31일 9일간 일정으로 제173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상임위원회별로 안건심사 및 2008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가 예정돼 있다.24일에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예산 편성과 예산심사 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31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폐회한다. 시청팀
  •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새달 창설

    ‘국방개혁 2020’에 따른 군 지휘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 육군 제2군사령부가 제2작전사령부로 재창설된다. 이와 함께 2군사령부 예하에 있던 9·11군단은 해체된다. 국방부는 16일 “지금의 2군사령부를 모체로 제2작전사령부를 창설, 후방지역 방어를 담당하게 된다.”면서 “중간 지휘단계를 축소함으로써 효율적인 지휘통제 체제를 확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대 개편의 후속조치로 전방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1·3군사령부는 2010년까지 ‘제1작전사령부’(가칭)로 통합된다.이어 2015년까지 후방지역 동원사단이 향토사단으로 통·폐합되며,2020년까지는 전방지역 군단이 대대적인 통폐합 과정을 밟게 된다. 구조개편이 완료되면 육군은 현재 10개 군단에서 2020년까지 일반군단 4개와 기동군단 2개로 조정되고 사단도 47개에서 20여개로 축소된다. 휴전선 일대의 경비임무는 별도로 창설될 경비여단이 맡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오늘의 눈] 브리핑센터에 갈 수 없는 이유/윤설영 공공정책부 기자

    정부중앙청사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정부의 기자실 폐쇄에 항의하며 청사 로비에서 기사를 작성, 송고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기자들이 정부에서 새로 마련한 합동브리핑센터로 들어가면 되는데 억지를 부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자들이 합동브리핑센터로 쉽게 갈 수 없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정부가 합동브리핑센터로 들어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출입기자단 해체’에 있다. 출입기자단제의 폐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정보독점이나 기사담합은 개방형 브리핑제 도입 이후 거의 사라졌다.‘출입기자단’은 취재 과정에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기자가 단독으로 만나기 어려운 고위공무원도 기자단이 요청하면 함께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누구든 기자단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 기자단이 없어지면 매체력이 떨어지는 언론사의 기자는 상대적으로 면담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정보 접근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우려된다. 궁극적으로는 출입기자단 중심에서 보다 경쟁적인 취재환경으로 바뀌어야한다는 대전제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에 앞서 브리핑의 내실화, 정보접근권의 보장 등 취재 환경이 먼저 변해야 한다. 이러한 선행조건 없이 출입기자단부터 없애면 국민들의 알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다.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은 실질적으로 밀실에서 만들어졌다. 올 5월 정부 청사 기자실을 3곳을 통폐합하고 총리 훈령안이 마련될 때까지 현장 기자들의 의견은 묻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기자협회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정부는 일단 합동브리핑센터로 기자들을 보내기에 급급했다. 정부와 언론은 ‘기자실 문제’가 더 깊은 감정 대립으로 치닫기 전에 보다 진지한 대화를 나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s윤설영 공공정책부 기자 now0@seoul.co.kr
  • [정부 기자실 폐쇄] ‘죽치는 기자’ 발언 9개월만에 폐쇄

    [정부 기자실 폐쇄] ‘죽치는 기자’ 발언 9개월만에 폐쇄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 출입 기자들과 국정홍보처가 일전을 벌이고 있다. 홍보처는 합동브리핑센터를 마련한 뒤 기자들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기존 기자실을 고수하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기자실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사건의 원인과 쟁점을 점검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가 사태의 발단 지난 5월 국정홍보처가 30여개 정부 기자실을 중앙정부청사, 과천정부청사, 대전정부청사 등 3개의 합동브리핑센터로 통폐합하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으로 언론단체가 참석하는 TV 토론회가 열렸지만 “부처 기자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현장 기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8월들어 홍보처는 엠바고 파기시 기자를 제재할 수 있다는 총리 훈령을 만들어 비판을 받았다. 기자협회와 정부 관계자가 훈령안을 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의 중에 9월14일 국정홍보처는 최종 수정안을 발표했다. 홍보처는 최종 수정안을 근거로 기자들의 합동브리핑센터 이전을 최후통첩했다. ●기자들 기자실 원상복구 요구 홍보처는 일선 기자를 비롯한 언론단체의 이의제기로 엠바고 문제, 취재시 대면접촉 가능 등 상당부분을 수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쟁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기자들의 핵심요구사항은 기자실 원상복구다. 합동브리핑실로 옮길 경우 취재원인 공무원과 접촉할 기회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합동브리핑센터와 거리가 먼 기획예산처,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의 단독 청사에서 대면 취재를 위해서는 많은 번거로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어떤 곳은 1시간 이상 차로 이동해야 한다. 홍보처는 이에 대해 “전자브리핑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거리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자들은 또 합동브리핑센터 출입증으로는 청사 출입시 방문증으로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보처는 “아무런 제한 없이 방문증을 교환해주기 때문에 변한 것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보공개를 대폭 확대하는 문제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현재 언론계, 학계, 정부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숙명여대 박천일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기자실 사태에 대해 “기자들과 취재원을 갈라 놓으려는 발상”이라면서 “공간적인 문제를 떠나 이는 취재의 자유를 크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도 불만, 시민반응 엇갈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공무원들도 불만이 많다. 홍보처가 모든 보도자료를 전자브리핑시스템을 거치도록 통제하고 있어 부처마다 기자들에게 제대로 보도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브리핑도 제때 못 열고 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홍보처와 기자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다들 브리핑을 미루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자실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자들은 왜 자신들만 특권을 누리려고 하나.”라며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회사원(32)은 그러나 “인터넷선을 뽑고 폐쇄하면서까지 할 필요 있느냐.”면서 “결국 국민들이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처사를 비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선 기자들 “브리핑 거부”

    일선 기자들 “브리핑 거부”

    국정홍보처가 정부 부처 기사송고실의 인터넷선을 끊은 11일 기자들은 기사 작성과 취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자들은 ‘설마’했던 기자실 폐쇄조치가 실제로 강행되자 불만을 터뜨리며 기자실 이전을 강력히 거부했다. 일부부처에서는 기자들이 브리핑을 거부해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전화·유무선 인터넷도 안돼 ‘황당´ 홍보처는 예고대로 이날 새벽부터 유·무선 인터넷선을 모두 끊었다. 일부부처에서는 전화도 불통이 됐다. 때문에 기자들은 개인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송고하거나 기자실을 폐쇄하지 않은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기사 작성과 취재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기자단이 상주하고 있는 정부중앙청사의 5층과 10층 기자실은 아침부터 인터넷선 공급이 중단됐다.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기획예산처 등 단독청사에 입주해 있는 기자실도 인터넷 서비스가 끊겼다. 합동브리핑실이 들어선 정부종합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2층 기사송고실에서는 상당수 기자들이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속도가 느린 전화선에 연결하거나 개인 무선 모뎀을 이용, 기사를 송고하는 등 진땀을 뺐다. 한 출입기자는 “인터넷이 안되는 기자실에서 어떻게 일하겠느냐.”면서 “국정홍보처의 일방적인 기자실 통폐합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실 출입은 막지 않았다. 홍보처 관계자는 “인터넷이 안되니 기자들도 짐을 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내일까지는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말에는 사물함과 책상, 의자 등 철거공사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나가 줘야 다른 부처가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빨리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재경부 기자들 불참… 브리핑 파행 일부 부처가 합동브리핑센터로 이전한 과천에서도 이날 9개 부처 출입기자들(한겨레 제외)이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의 기자실 폐쇄조치에 따른 중앙청사와 건교부 출입기자의 입장을 지지하고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출입기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는 “정부가 물리적으로 언론에 대못질을 가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최선책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복지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복지부의 공식·비공식 브리핑을 전면 거부하고 과천청사의 통합브리핑룸 이용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정례브리핑은 기자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브리핑실에 있던 권 부총리는 재경부 출입기자들의 브리핑 거부 결정을 듣고 “유감이다. 브리핑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들도 “난감” 기자들이 송고시설을 찾아 흩어지고 브리핑에 불참, 일부 부처에서는 보도자료 보도를 거부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자 각 부처 공보 담당관들도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국정홍보처는) 협조 요청이라고는 하지만, 따를 수밖에 없는 일방적 통보 수준”이라면서 “개별 부처의 입장이나 의견은 제시할 수도 없고, 묻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관계자는 “보도자료 배포도 홍보처의 허락을 받으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그동안 실무자급 회의도 제대로 열지 않은 채 방침을 강요하는 홍보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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