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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 부처 영문이름 확정… “해외사례 벤치마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부처의 영문 이름을 확정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18일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이 각 부처의 기능을 고려하고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 영문 표기를 정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영문 이름은 대체로 통폐합되는 부처의 영문 이름에서 핵심적인 단어를 따와 조합됐다. 다음은 주요 부처의 영문명. ▲인재과학부=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cience ▲지식경제부=Ministry of Knowledge-based Economy ▲행정안전부=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 ▲보건복지여성부=Ministry of Health,Welfare,Gender Equality and Family ▲국토해양부=Ministry of Homeland and Maritime Affairs ▲기획재정부=Ministry of Strategic Planning and Finance ▲특임장관실=Office of Ministers for Special Affairs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통령 소속위·과거사위 ‘집중포화’

    대통령 소속위·과거사위 ‘집중포화’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인수위의 수술대에 올라 결국 반토막나게 됐다.416개에 이르는 위원회 중 201개만 존치, 생존율이 51%에 불과하다. 그동안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정 비효율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탓에 관가에서는 이번 조치를 사필귀정으로 여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대적인 감축은 필요하지만 국민권익위 등 여러 위원회가 하나로 통합된 위원회의 향후 역할과 인권위의 대통령 직속으로의 이관은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도 과거 정부 색깔 지우기 이번에 대통령 소속 위원회와 과거사위원회는 집중 포화를 받았다.‘참여정부의 색깔 지우기’라는 지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위원회 출범 및 운영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이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 소속위는 31개. 이 중 9개가 살아 남았다. 없어질 위원회 대부분은 노무현 대통령이 역점을 둬 추진한 정책사업과 관련이 있다.11개의 국정과제위 중 행정도시건설위만 존치되고 동북아시대위, 정부혁신위 등 10개는 분해된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행정도시건설위도 사실 4월 총선에서 충청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사위는 ‘대학살’로 받아들인다.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 등 14개 과거사위 중 진실화해위 1개만 남고 모두 사라진다. 과거사위는 막대한 정부 예산을 쓰면서 편향적인 기준으로 역사를 정리한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국민권익위의 통합 효과? 국민권익위는 국민고충처리위, 청렴위, 법제처의 행정심판위 등 3개 위원회를 통폐합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되는 조직이다. 국민의 권익 향상 통로를 일원화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벌써부터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진다. 공직자 부패 조사와 행정심판 등 업무영역이 너무 판이해 통합 효과를 내기에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들 기관은 업무가 중복·상충되는 부분이 적어 조정의 필요성이 없다.”면서 “업무대상이 전혀 다른데 동시다발적으로 일이 터졌을 경우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둬야 할지 단체장의 역량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 대통령 직속은 인권후퇴? 독립기구인 인권위와 방송위가 대통령 직속으로 위상이 바뀌자 이를 놓고 왈가왈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구의 대통령 직속기구 전환은 독립성 저해로, 정치 권력에 휘둘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인권위는 정부에 의해 침해되는 인권을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과연 대통령의 영향력 아래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종수 한성대 교수는 “인권위처럼 성격상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위는 위원회 중 위원회 중앙인사위, 중소기업특별위 등 대통령소속 행정위 8개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위원회가 바로 규제개혁위다. 규제개혁위는 단순히 서바이벌 게임에서 승리한 정도가 아니다. 새 정부의 가장 막강한 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조직개편도 규제개혁 완화차원에서 접근할 정도로 이명박 당선인의 화두는 규제개혁이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18일 “월·주·일 단위로 계획하라.”며 세세한 규제개혁 로드맵을 주문할 정도로 규제개혁 작업에 고삐를 조였다. 현재 위원회는 헌법 4개, 법률 334개, 대통령령 78개 등 대부분 법령에 설치 근거를 두고 있다. 인수위의 위원회 정비 방안이 확정되려면 이들 법 개정 등 300여개의 법률을 재정비해야 한다. 국회는 물론, 부처 이기주의라는 높은 산을 넘기가 그리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최광숙 강주리 기자 bori@seoul.co.kr
  • “신문 공동배달은 참여자 모두 이익”

    강기석 신문유통원장이 17일 유통원 산하 전국 41개 신문공동배급소 소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유통원 폐지를 주장하는 메이저 언론들을 비판하고 “유통원은 모두가 이익을 얻는 훌륭한 개혁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문법 폐지 방침으로 신문유통원을 비롯한 언론유관기관의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강 원장의 편지는 유통원의 존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폐지설로 불안해하는 공배소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강 원장은 ‘전국의 사업소장님께 드립니다’란 제목의 편지에서 “최근 정권 교체기에 들어 유통원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메이저 언론들을 겨냥했다. 강 원장은 “신문공동배달사업이야말로 참여자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게임”이라고 강조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李 ‘정부개편안’ 직접 설득

    李 ‘정부개편안’ 직접 설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을 방문, 전날 발표한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동의를 호소했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발로 뛰며 설득 작업을 편 이 당선인의 이날 행보에서 조직 개편안 관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은 통일부 폐지가 포함된 ‘13부 2처 조직개편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당을 찾아가 국정을 상의하고 협력을 요청한 것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취임 뒤에도 이 당선인은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 대표와 국정을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에서 이경숙 위원장과 만나 “부처의 기능 재편이 중심인데 자꾸 폐지되느니, 통합되느니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길을 돌려 오후에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18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을 방문키로 했다. ●손대표 “국민위해 큰 틀에서 합의… 통일부는 검토” 주 대변인은 “통합신당을 방문했을 때 이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는 국민을 위해 큰 틀에서 합의를 약속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당선인이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나가자 손 대표는 조목조목 개편 내용을 되짚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막강해지고, 국무총리 위상이 격하됐다. 독립기구였던 인권위와 방송통신위가 대통령 직속 기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일부 문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통일부 존속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과거를 잘 알기 때문에 내각을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 장관급이 있었던 청와대 수석들도 모두 차관급으로 낮췄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부처들이 (통폐합된 게 아니라) 융합과 강화된 것”이라면서 “잘 검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민노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냉기’가 느껴졌다. ●심위원장 “사회적 약자 다루는 부서 힘 줄어 걱정” 심 위원장은 “힘 있는 부처는 더 힘이 막강해지고,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부서는 힘이 줄어드는 ‘강익강 약익약’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나는 소외된 계층에 태생적으로 관심이 많다. 비정규직 문제 등 양극화 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민노당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발로 뛰는 이 당선인을 지원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가세도 이어졌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조직개편안을 비판한 것과 관련,“30여개국의 실증적 사례를 검토하고 한나라당과 인수위에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청와대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비판한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혹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독]과기·교육부 산하단체 통합 급물살

    통합 대상 부처인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산하단체들간에 통폐합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합의를 도출해낸 곳도 있다. 17일 과학기술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과기부 산하 과학재단은 교육부의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통합 방침을 확정지었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과학재단의 과학인력 양성 및 연구지원 기능이 학술진흥재단의 기능과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통합에 별로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술진흥재단은 기존의 BK21 사업과 학자금 지원, 우수인력 양성 기능 외에 이공계와 기초과학인력 지원을 아우르는 거대 조직으로 태어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통합 논의도 한창이다. 과총 관계자는 “두 단체는 성격이 판이하기 때문에 별도로 운영하자는 의견도 많지만, 한 부처에 단체연합회가 두 개나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인수위측 지침에 따라 통폐합 뒤 두 명의 사무차장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연구개발(R&D) 예산과 인력배분을 총괄하던 차관급 조직의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교육부 인적자원정책본부로 흡수돼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혁신본부 관계자는 “혁신본부 내 과기부 인력이 40여명에 불과한 데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던 산업 R&D예산이 지식경제부로 이관되면서 본부의 존재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하단체의 통폐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학계의 반발도 적지 않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관리부처가 통합됐다고 해서 영역이 판이한 산하단체까지 기계적으로 통합할 경우 시너지효과는 고사하고 갈등과 알력만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co.kr
  • [사설] 통일부 존속을 거듭 요구한다

    통일부·여성부 등 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차기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된 뒤 해당 부서의 존폐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통일부 폐지에 대해서는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 등 각 정당은 물론 관련학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드높다. 통일부를 독립부서로 유지하지 못하면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대북 문제를 외교부에서 다루는 것은 민족공동체인 북한을 외국으로 간주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 또한 만만찮다. 우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정부의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미 ‘통일부를 폐지하려는 시도는 단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조직 개편안 발표 후에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라는 목적에 맞게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평가하고, 정치권이 새 정부 출범에 지장 없게끔 협조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통일부 폐지 문제에 한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통일부를 반드시 존속시켜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가 이처럼 통일부 존속을 거듭 요구하는 까닭은, 민족통일이 여전히 이 시대의 지상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관계를 전담하는 통일부라는 존재를 효율성의 측면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옳지 않다. 가령 그동안 통일부 행태에 문제점이 있었다면 이는 정책 수립이 잘못되고 집행이 미숙한 데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새 정부가 운영만 잘하면 바로 해결될 문제인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통일부 폐지를 더이상 고집하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통일부를 더욱 활성화해, 남북이 평화공존을 다지고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가는 데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 李 “통일 염두에 두고 정부 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통일을 염두에 두고 정부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대통령 취임식)경축사절단이 온다면 환영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나 자신은 성숙된 한·일관계를 위해 ‘사과하라’‘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점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당선인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대북 당근정책이다. 채찍은 뭔가. -정권이 바뀌더라도 남북간 화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더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북의 주민이 핵 위협 속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는 핵을 포기하고 인간다운 삶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양국 지도자들은 알아야 한다. ▶북한 인권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고 했는데, 경제협력이나 인도적 지원을 인권과 연계한다는 의미인가. -도전적 발언은 아니다. 남북간에 보다 솔직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뜻이다. 북한에 대한 관심은 첫째가 핵이고 또 북한 주민의 삶이다. 우선 이산가족 1세대들이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에 국군포로, 어민 납북 문제의 해결이 깊은 관심이다. ▶대일외교에서 실용주의란 어떤 구상인가. 역대 대통령은 일본에 사과하라, 보상하라는 등 과거를 강조했는데. -형식을 걷어내고 실질적으로 잘하자는 것이다. 일본이 매우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 사실이며 그래서 한국민에게 그다지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나 자신은 성숙된 한·일관계를 위해서 사과나 반성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일본도 그런 말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그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외교를 할 것으로 본다. ▶외국 투자를 끌어들이겠다고 했는데, 많은 외국기업은 론스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보면서 회의적이다. -일반적으로 한국기업이 외국에 가서 투자하더라도, 또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투자하더라도 그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로 말한다. 노사문제 등 여러 불편한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많이 개선하겠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준하는 정도로 하겠다. ▶통일부 통폐합 방침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차기 정부가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통일부가 없어진 게 아니고 외교부와 합쳐진 것이다. 과거엔 통일부 한 부서, 북측도 특정한 한 부서 등 두 부서가 협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기엔 너무 규모가 커졌다. 핵 문제가 해결되고 경협이 적극적으로 된다면 모든 부서가 관여해야 한다. 농업이 관련됐다면 북한 농업부와 우리 농수산부가 얘기해야 할 것이다. 남북간 확대된 교류를 대비하는 입장에서, 통일의 단계까지 염두에 두면서 조직개편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부 통폐합 ‘뜨거운 감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안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통일부 통폐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7일 간사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통일부 통폐합이 (국회통과를 위한) 협상카드가 절대 아니며 개편안의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폐합 발표 당시 제기됐던 ‘대국회 협상카드설’을 완강히 부인한 셈이다. 이 대변인은 “통일부가 폐지됐다는 표현 자체가 무리이고 통일부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외교통일부로 합쳐진 것”이라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통일부 통폐합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부 폐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일부 통폐합은 절대 반대”라며 “과기부·정통부·여성부·해수부 등 4개 부처도 재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통폐합의 당사자인 통일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의 폐지로 미래의 남북관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며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한 기분”이라고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구동회 박창규기자 kugija@seoul.co.kr
  • “공무원 채용은 예정대로”

    “공무원 채용은 예정대로”

    “공무원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퇴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박재완 팀장은 17일 다시 한번 ‘인사대란’을 앞두고 동요하는 공무원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MB와 이틀에 한번꼴 5시간 독대 박 팀장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의 ‘실질적인 산파역’을 맡았다. 각종 회의와 보고 속에서도 이틀에 한번꼴로 당선인과 5시간씩 독대를 하며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철통보안’ 속에서도 일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통폐합 대상 부처 공무원들의 로비 공세뿐만 아니라 언론의 취재경쟁 때문에 ‘공작원’ 수준의 비밀스러운 행보를 해야 했다. 그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이 박세일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때 ‘박세일사단’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중립을 지켰다. 박 팀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직 공무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바뀌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대해 “본인이 민간으로 넘어가지 않고 정부에 남아 있길 원하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공무원 신분 철저 보장”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채용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돼도 무방하다.”면서 “그래야만 젊은 분들이 수혈되고, 청년실업 같은 문제도 해소하고 사회정의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자연감소와 전직 및 민간 이양을 통해 전체 규모를 줄이면서도 적정수준 내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공무원들의 로비에 대해서는 “읍소형, 압력형 등 여러 가지 공격적인 직원들이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으로 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94년에는 성균관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국가경영과 정부혁신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공직 인사대란 예고] (중) 신분보장 안 되는 별정직

    [공직 인사대란 예고] (중) 신분보장 안 되는 별정직

    별정직 공무원 K(44)씨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꼼짝없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기 때문이다. 소속 부처는 물론 담당 업무마저 없어지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신분보장이 안 되는 별정직 공무원이 된 것을 K씨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농림·홍보처 등 600여명 ‘위기´ 17일 행정자치부와 각 부처에 따르면 통폐합 과정에서 폐지 또는 흡수되는 부처의 별정직 공무원은 총 600여명. 농림부가 295명으로 가장 많고, 국정홍보처 133명, 교육부 132명, 해양수산부 48명, 정보통신부 21명, 과학기술부 9명, 여성가족부 7명, 기획예산처 4명, 통일부 2명 등이다. 여기에 아직 정리가 덜된 각종 위원회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별정직 공무원은 조직 변경시 고용불안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국가공무원법상 정년·휴직 등 철저한 신분보장을 받는 일반공무원과 달리 현재 자리와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신세다. 특정 업무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뽑았으니, 그 업무가 폐지되면 사람도 나가야 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전보, 승진 개념도 없다. 타격이 가장 심한 곳은 일찌감치 폐지가 예고된 국정홍보처. 전체 공무원 364명 가운데 무려 37%가 별정직이다. 더구나 현재 기능 중 해외홍보 파트만 문화부로 온전히 옮겨 가고, 나머지 업무는 대부분 폐지·축소될 계획이어서 별정직 대다수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직면에 있다.55명이 근무하는 해외홍보 파트도 대부분 일반직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고 별정직은 4명뿐이라 별 도움이 안 된다. 홍보처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부처 별정직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전산·정보관리·홍보·기술 파트 등 별정직 공무원이 많이 배치된 상당수 업무가 통합부처와 중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곳으로 업무가 갈라지는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별정직들이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부처 업무를 받아들이는 부처의 별정직들도, 업무조정 과정에서 기능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인사위, 업무폐지 유예 검토 정부 일각에선 이들이 대량 실직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여해온 만큼 법적 근거를 떠나 고용안정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에 유사한 직무가 있으면 재응모하거나, 민간에 취업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정부 조직개편 당시에도 자리를 잃은 별정직 공무원들에게 6개월간 유예기간을 주었다.”면서 “상당수는 공직이나 민간에서 일자리를 찾았으나 일부는 결국 면직됐다.”고 말했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여성부·교육부 통폐합 “정책 후퇴”

    시민·사회 단체는 16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안의 큰 틀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통일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의 폐지와 기획재정부의 ‘공룡화’ 등에는 우려와 반발 기류를 드러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과 국민 편의에 부합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중심으로 정부 조직의 개편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통일부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변화하고 진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도 주무부처를 폐지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간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오관영 사무처장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재정과 예산 기능을 합쳐버린 것으로, 다시 예전의 거대한 경제부처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가족부 존치 약속을 어긴 이명박 당선인을 규탄한다.”면서 “여성계는 구호 차원의 보건복지부 부녀 정책으로부터 시작해 독자적인 여성정책을 발전시켜왔는데 여성부를 보건복지부로 통합하는 것은 그 동안 발전시킨 여성정책의 후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에서 “교육인적자원부를 인재과학부로 변경키로 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백년대계인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인재과학부’라는 명칭은 교육을 권리나 잠재력을 길러내는 분야로 생각하지 않고 노동력을 길러내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교육을 상품화하려는 이 당선인측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숙자 회장은 “교육부의 기능과 역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를 과학기구와 통폐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센터 소장은 “정부 몸집을 줄인 것은 국가경영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대의도 있겠지만, 기존의 정치흐름을 재구조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개입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가족부는 많은 여성단체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공개 토론도 없이 통폐합해버려 유감”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채수현 정책국장은 “방송통신의 진흥과 규제정책 권한이 독임제(獨任制) 부처로 가지않고 방송통신위로 다 넘어온 것에 대해 일단은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내용이 어떻게 채워질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임일영 강아연기자 argus@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산자,지식경제부로 확대

    [정부조직 개편안] 산자,지식경제부로 확대

    ■국토·자원 인프라 분야 ●정보통신부→해체 정보통신부는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부 등 4개 부처로 기능이 이관됐다.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산업 정책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지식경제부가 맡게 된다. 인수위측은 “IT는 다른 산업과 만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지식경제부와의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에 정통부와 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통신서비스 정책과 통신규제 기능은 새로 생길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가 담당한다. 전자정부와 정보보호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한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의 구축과 보안은 물론이고 개인정보 보호,2003년 ‘1·25 인터넷대란’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네트워크 보호 기능까지 함께 담당한다. 디지털 콘텐츠 정책은 문화부의 문화 콘텐츠 정책에 흡수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단계적으로 공사(公社)로 바뀐다. 공사화가 완료되면 직원 3만 1654명의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예금 40조원, 보험 20조원 등 60조원의 금융자산을 운영하는 공기업이 전면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산업자원부는 IT와 원자력 정책을 통합, 지식경제부로 확대개편됐다. 정통부의 IT산업을 대거 이관받으면서 관련 정책 전반을 아우르게 됐다. 과학기술부로부터는 인재양성·기초과학·원자력 안전(이상 인재과학부 이관)을 뺀 일반 원자력 정책과 응용과학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 업무를 넘겨받는다. 원자력의 특성상 ‘정책’과 ‘안전’을 이원화해 분리 견제하겠다는 게 인수위의 의도다. ●농림부→농수산식품부 농림부는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 정책과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진흥 정책을 넘겨받아 농수산식품부로 개편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 농업과 수산업 부문에서 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식품산업 육성 외에 식품안전까지 포함한 ‘식품행정의 일원화’는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해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에 외청으로 갖고 있던 산림청은 신설되는 국토해양부로 넘어갔으며 농업통계 작성 기능은 통계청으로 이관됐다. 산하 농촌진흥청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돼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을 맡게 된다. ●해양수산부→해체 해양수산부는 ▲해양정책·항만·물류 ▲수산 ▲환경 등 3개 기능으로 쪼개져 각각 관련 부처에 흡수됐다. 해양정책본부와 해운물류본부, 항만국 등 3개 국이 신설된 국토해양부로 이관됐다. 이 가운데 해양정책본부에 속해 있던 해양환경정책팀·보전팀·생태팀 등 3개 팀은 새롭게 보강되는 환경부로 통합됐다. 수산정책국·어업자원국 등 2개국은 농림해양식품부로 간다.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건설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버금가는 ‘공룡부처’가 됐다. 지금도 국토 건설과 교통을 아우르는 대형 부처인 상황에서 이번에 해운물류를 흡수하고 산림청까지 산하기관으로 두게 됐다. 해운물류와 항만 기능은 1995년 해양수산부가 생기기 전 건교부 산하 해운항만청이 맡았던 업무다. 이로써 육상 물류와 항공 물류는 건교부, 해운물류는 해양수산부로 나뉘어 있던 기형적 물류정책이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통합됐다. 산림청을 산하 기관으로 묶어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2개의 외청까지 거느리게 됐다. 조직은 기존 물류혁신본부를 개편해 해양정책물류본부를 따로 두는 방안과 물류혁신본부 아래 해운항만정책기획관(국장급)을 두는 방안을 두고 세부논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안미현 김태균 이영표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교육·문화·복지분야 ●교육인적자원부→사실상 해체? 1948년 문교부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교육부가 출범한 이래 60년 만에 부처 명칭에서 처음으로 ‘교육’이란 용어가 빠지게 됐다. 때문에 결국 예상했던 대로 교육부 해체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인수위 측은 조직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정부가 오히려 교육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인수위는 “교육부는 대학입시 등 단기 현안에만 매몰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육성에는 실패했다.”면서 지금의 교육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일단 개편 형식만 놓고 보면 교육부는 폐지가 아니라 다른 부서의 기능을 흡수·통합하는 쪽에 가깝다. 외형 면에서도 신설 인재과학부는 지금의 교육부보다 몸집이 비대해진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의 일부 기능이 넘어오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인력 양성, 기초과학정책과 산업자원부의 산업인력 양성 기능이 인재과학부로 이관된다.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던 인적자원 개발업무를 모두 묶어 일원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과학기술부→인재과학부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와 산업자원부로 분리 통합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위상 변화다.2004년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출범한 이후 각 부처간 연구·개발(R&D) 예산을 총괄하던 혁신본부가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경제부로 흡수되면 조직 변화는 물론 부처별 예산 배분 원칙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과기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초연구국’과 ‘원자력국’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단기적인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기초연구 분야는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재과학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가 기초과학중심단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현재 50여개가 넘는 각종 정부출연 연구소의 통폐합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초과학중심단지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가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국의 경우에는 발전부문은 지식경제부로, 안전 및 통제는 인재과학부로 분산흡수되면서 내부 총괄 기능은 줄어드는 대신 산하단체의 위상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문화부 문화관광부는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을 넘겨받아 ‘문화부’로 명칭이 바뀌면서 조직이 확대됐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을 이끌 정책기능이 통합돼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와의 통합으로 영화, 가요, 캐릭터 등의 주요 문화콘텐츠 산업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주체가 일원화됨에 따라 정책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 국정홍보처의 해외홍보 기능까지 확보함으로써 한류 등 문화산업진흥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통부 기능 가운데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정책의 집행과 규제기능이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가 미디어 정책 일원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문화부 소속기관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은 관장의 직급을 1급으로 낮춰 문화재청으로 통합됐다. ●보건복지부→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공룡부처’로 거듭난다. ‘보건복지여성부’ 인력은 26개 소속 기관과 본부를 합한 복지부 3450여명,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등을 합해 3900여명에 육박한다. 매년 예산이 20%씩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통합부처 예산도 3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지난 5년간 430명(14.2%)의 인력이 늘었지만 통합부처의 조직은 1실4본부15국 체제의 현행 복지부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총괄하는 복지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사이에 중복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여성부는 1실2국 정도로 편입될 전망이다.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 업무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여성 관련 ‘실’은 1급 상당이 맡게 된다. 현재 복지부 내 1급 관료는 3명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큰 틀을 잡고 세부사항은 향후 부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오상도 이문영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희비 엇갈린 부처들 표정 국정홍보처를 비롯해 정통, 통일, 해수, 과기, 여성부 등 다른 부처로 통폐합되는 부처들은 16일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초상집 분위기다. 반면 이 부처들을 끌어안으며 조직이 확대되는 외교부, 문화부, 산업부 등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들 부처는 새 식구를 맞아 기존과는 다른 ‘지식경제부’‘인재과학부’‘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등으로 새로 문패를 내걸었다. ●철퇴 맞은 홍보처, 통일·정통·과기부 홍보처 직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체념한 듯 자신들의 진로를 걱정했다. 한 관계자는 “기자실 대못질 등으로 조직을 망쳐 놓은 이들은 배가 침몰하기도 전에 주미대사관 홍보관 등으로 가버리지 않았느냐.”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때 기사회생설이 나돌다가 다시 폐지 쪽으로 방향이 바뀐 통일부 직원들은 망연자실하며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신당이 정통부 등의 폐지에 강하게 반발, 통일부를 일종의 대야협상용 카드로 활용, 살아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향후 입법과정에서 존치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출범 14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된 정통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정보기술 강국을 만든 업적이 있는데도 부를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일본의 문부과학성을 모델로 교육부와 산자부로 분산 통합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농림부와 합쳐질 것이란 소문과 달리 해양부 본부와 지방조직이 뿔뿔이 쪼개져 더 허탈해했다. 해양부 관련 지방 단체들은 17일부터 서울에서 ‘해양부 해체안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표정 환한 농림·산자·외교부 기획예산처와 합치는 재경부는 정책기획·총괄조정 등 업무 효율성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획예산처에 재경부가 흡수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통부와 과기부의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된 산자부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해수부의 수산부문을 맡게 된 농림부는 12년 만에 ‘잃어버린 한쪽’을 찾았다는 반응이다. 홍보처 등을 흡수하는 문화부는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일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금융감독기구 개편과 관련, 금융위원회로 확대개편되는 금감위는 희색이 만면한 반면 민간조직인 금융감독원은 역할·기능 위축을 우려해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해양부의 외청으로 소속이 바뀐 산림청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외교통일부로 확대되는 외교부는 역할 강화를 반기면서도 통일부 흡수에 따른 기능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당국자는 “남북관계와 대외정책을 잘 조율,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부처종합 bori@seoul.co.kr
  • [사설] 정부 조직개편에 정치권 협조해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제 중앙행정조직을 13부2처로 축소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통폐합 부처 공무원 및 관련 이해집단의 반발과 로비에도 불구, 당초 공언한 개편의 큰 틀을 유지한 것을 평가한다. 어느 개편안이든 완벽할 수는 없다. 이번 개편안으로 작은 정부, 효율적인 정부를 향한 토대를 마련했을 뿐이다. 외형상 축소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 정부 조직개편이 규제완화 등으로 이어지려면 공직자들의 정신자세가 철저하게 서비스 지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인수위 안에 따르면 재경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져 기획재정부가 되는 것을 비롯, 각 분야의 중복 기능과 유사 업무의 통폐합이 이뤄졌다. 기업 입장에서 더 원활한 ‘원스톱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경원처럼 공룡부처가 온갖 권한을 틀어쥐고 군림하려 든다면 통폐합은 오히려 부작용이 부각된다. 정부의 군살빼기, 규제혁파 정신에 맞춰 해당 부처의 하위조직도 과감하게 정비될 때 통폐합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번에 청와대와 방만한 위원회 역시 축소키로 결정되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다. 인수위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과거회귀식 개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정통부가 따로 있다고 정보통신산업이 육성되지는 않는다. 규제만 늘려 첨단산업 발전에 방해가 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인 만큼, 새정부 출범에 지장이 없도록 정치권은 협력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 새정부 각료 인선도 함께 지연됨으로써 국정혼란이 우려스럽다. 통합신당 등은 각론에서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새정부의 발목을 잡지 말기 바란다. 다만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통일부 폐지에는 신중해야 하며, 이 부분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 [정부조직 개편안] 숨막혔던 보름

    숨 막히는 보름이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6일 이달 초부터 정부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 통폐합이 예상되는 부처의 반발과 로비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며 새 정부 밑그림 그리기를 끝냈다. 개편 작업은 초반부터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로 난항을 겪었다.●李당선인 “유출자 색출”격노 특히 지난 5일 한 방송사가 현행 18개부(部)가 13개부로 줄어들고, 부총리 직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보도하자, 보고서 유출 논란까지 일었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에게 보고서가 제출된 지 불과 20분 만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라.”고 격노했다고 한다.이 일로 정부조직 개편 작업은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과 인수위의 박재완 정부혁신·공공개혁 TF팀장, 기획·조정분과의 박형준 의원,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 극히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해 비밀리에 진행됐다.몇차례나 이 당선인에게 초안이 보고됐지만 당선인이 번번이 재검토를 지시해 ‘작업팀´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당선인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부처의 ‘작명´(作名). 그는 “건설이나 산업 같은 단어는 너무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어 가급적 부처 명칭에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관련 단체, 인수위 앞 시위도 당초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의 수산 어업 기능을 합쳐 ‘농수산부´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이 농수산업을 1차 산업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까지 포함한 2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반영해 ‘농수산식품부´로 최종 결정했다. 또 현행 건설교통부를 ‘국토관리부´로 재편할 계획이었으나 이 당선인이 ‘국토해양부´로 바꾸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여성부, 과학기술부, 국정홍보처 등 폐지 대상 부처와 관련 단체들의 ‘서바이벌´ 로비전도 치열했다. 부처 산하기관과 관련 시민단체 등이 인수위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물론 대중매체 광고 등을 통해 연일 인수위를 ‘압박´하기도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직 인사대란 예고] 통폐합 부처 1∼3급 200명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7개 부처 폐지·흡수로 일단락됨에 따라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폐지 부처 공무원들은 당장 새 둥지를 찾아 나서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처들은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 이후 예상되는 후유증과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새 정부 조직개편안이 시행되면 부처마다 초과인력 문제로 ‘인사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폐지·축소부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고통받을 전망이다. 부처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자리는 이미 메워져 있는데다, 폐지 부처의 고유 기능도 현재 규모대로 가져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 200여명 중 93명 감축 중앙인사위원회와 각 부처에 따르면 타부처로 흡수·폐지가 확정된 7개 부처의 고위공무원 정원은 157명, 그 밖에 축소 부처의 감축 대상 정원까지 하면 200여명이 넘는다. 해양수산부가 43명으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부 32명, 통일부 23명, 과학기술부 22명, 기획예산처 21명, 국정홍보처 9명, 여성가족부 7명 순이다. 이들 부처의 기능이 타부처로 흡수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획·인사·혁신·총무·감사·홍보 등 기존 부처들이 공통적으로 수행하던 업무 관련 인력들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폐지 부처별로 적게는 1∼2명, 많게는 5∼6명이 대상으로, 총 30여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행정자치부로 흡수되는 중앙인사위원회 등 폐지 위원회, 몸집을 대폭 줄이는 국무조정실 등 축소 부처 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결국 폐지·축소되는 부처의 고위공무원 200여명 중 절반가량이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16일 발표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93명의 고위공무원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인력 소화방안 찾기 딜레마 폐지부처 기능을 흡수한 부처들은 벌써 초과인력 소화 방안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하위직은 이직·전직 수요가 많아 비교적 나은 편이다. 인수위도 부처내 규제개혁을 위한 인력으로 이들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업무에 부적합한 고위직은 이마저도 어렵다. 중앙부처의 한 인사 관계자는 “당분간 교육·민간휴직·해외훈련 등을 적극 활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은 국외훈련과 국방대학원 교육,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고위정책과정 등이 있다. 교육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이다. 각 부처는 일단 규정내에서 최대한 이같은 교육훈련을 활용해 흡수인력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4·5급 공무원들은 휴직후 민간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근무하는 민간·고용휴직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월급은 기업과 대학이 준다. ●2년 무보직이면 면직 이런 활용방안을 총 동원해도 흡수 부처의 고위공무원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렵다. 당분간 보직 없이 대기하는 고위공무원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2년 이상 무보직 상태에 있으면 적격심사를 거쳐 면직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사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00여명에 가까운 고위직이 보직을 받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무보직상태가 장기화하면 2년뒤 고위공무원의 무더기 면직사태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신분보장을 당연시하는 공무원들의 소송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조직개편 전문가 진단

    [정부조직 개편안] 조직개편 전문가 진단

    인수위가 16일 발표한 정부기능·조직개편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무 수행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조직개편의 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국·과 개편 등 후속조치가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하고, 부처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부처 통폐합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전문가들의 제언을 정리했다. ■경제살리기 취지로 정부 경쟁력 높아질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경제살리기 취지에 맞춘 조직개편이라고 본다. 부처의 ‘칸막이’를 없앴다는 점을 높이 산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등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처들끼리 경합을 벌이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운전을 할 때 앞을 봐야지, 옆 눈치를 보면 되겠느냐. 지금까지 정부는 다른 부처의 눈치를 보느라고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 기능이 겹치는 부분을 묶어 주면 소신껏 업무를 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정부의 경쟁력이 높아지리라고 기대한다. 국민권익위원회 신설도 이런 변화에 부응한 움직임으로 본다. 기존 고충처리 개념이야말로 1960년대식 개념이다. 기업 수출팀이 잘하면 효과가 한 기업에만 미치지만, 정부가 수출 통관 절차를 효율적으로 바꾸면 그 효과는 전 기업에 미친다. 그만큼 정부조직 개편과 실행이 중요하다. ■‘규제 철폐’ 설명 부족… 상호견제 장치 시급 선진국의 부 단위 정부부처 수가 15개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개편안대로 13부 2처로 부처를 구성하고 대규모 감축을 통해 작은 정부를 구현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다만 이를 통해 기본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인수위의 설명이 부족하다. 기업 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규제가 얼마나 줄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세입과 세출 업무를 통합, 관장하게 된 기획재정부가 신설됐는데 상호 견제를 못 한다는 측면에서 경계할 부분이 있다. 정부가 방향성을 갖고 국정을 잘 이끌 때에는 효율성이 높아지지만, 리스크 관리에 차질이 생긴다면 단숨에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정책의 품질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같은 부처 안에서 서로 싫은 소리를 하기가 어렵게 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상호견제가 안돼 위기 상황을 관리하지 못하는 측면은 지양해야 한다. ■상황 고려 절충안 성격… 재논의 여지 충분 정부조직 개편이 합리적인 기능만 고려해 얘기할 것은 아니다. 국회 통과를 위해 정치적인 지향점에서 타협해야 하고, 우리나라의 행정문화 전통 등을 감안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정부기능·조직 개편안은 제반 상황을 고려해 특정 선에서 마무리된 일종의 절충안이라고 본다. 정부 기능을 고루 나눠 수행하고 있는 여성부는 이름이 살아남아 국 단위에서라도 잔존될 것으로 보이고, 보건복지부와 업무가 겹치는 노동부도 노동계 반대 때문에 남은 것으로 본다. 사회적 여건이 바뀌면 다시 논의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번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이 법률개정 작업을 거치는 게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완화돼야 한다고 본다. 공약 수행을 위해, 국정 운영을 위해, 책임정치를 위해, 정부의 시장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 ■기획재정부 ‘공룡’ 우려… 통일부는 보완을 단체의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이라는 전제로 전체적으로 인수위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부처마다 통폐합에 따른 후속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식경제부, 인재과학부는 교육, 과학기술, 정보통신, 방송을 지나치게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실용, 효율, 생산성을 표방한다고는 하지만 문화적인 측면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통일부는 결국 없앴는데 이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통일부가 있다는 것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소방방재청이 행정안전부로 통합된 것은 행정자치부 조직의 존속을 위한 조치라는 인상이 강하다. 특히 중앙인사위원회는 행자부에서 분리될 때 그 목적과 취지, 역사성이 있었다. 소방방재청도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도 공룡부처가 되지 않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리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장관급 11명 포함 6951명 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16일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6951명의 공무원이 올해 감축된다. 공무원 사회에 인사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직 일반공무원(교원·경찰·교정직 제외)의 5.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관급 11명, 차관급 8명과 1∼3급 고위직 공무원 93명이 감원 대상에 포함된다.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을 합친 ‘대통령실’에서 장관급인 정책실장과 안보실장, 차관급인 경호실장 3자리가 없어지는 등 대통령실 인력이 106명 줄어든다. 부서 통폐합에 따라 중복되는 인력 734명, 규제개혁 조치로 없어지는 인력 810명, 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에 따른 인력 446명 등이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되는 농업진흥청(2146명), 국립수산과학원(633명), 국립산림과학원(307명) 등도 감축 대상에 포함된다. 민간으로 이양되는 경찰청의 운전면허시험관리(849명)와 통계청의 통계조사업무 인력(77명) 등도 마찬가지다. 인수위는 한시 조직인 군의문사위원회 등의 활동 시한이 끝나고, 우정사업본부(3만 1653명)의 공사화까지 이뤄질 경우 일반공무원의 29.9%인 3만 9116명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는 연내 조정되는 기구와 인력 감축으로 연간 약 49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한시조직과 우정사업본부의 공사화까지 마치면 최종적으로 연간 약 2조 7000억원의 추가 경비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인수위는 밝혔다. 하지만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현직 공무원의 신분은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잉여 인력의 경우 앞으로 각 부처에 설치될 규제개혁 추진작업반 등에 우선 배치해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인수위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장은 “공무원 정원을 5.3%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되는 인력이니 이 분들은 실제로 실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강제감원 안해”

    [정부조직 개편안] “강제감원 안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형오 부위원장은 16일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정부조직 슬림화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일 뿐 아니라 새 정부에 대한 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해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니 정·관계는 물론 국민들도 이해하고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편안의 핵심은 소부처제에서 대부처제로의 전환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부처제도에 대해 비판했는데. -대다수 선진국이 정부 편제를 광역화하고 부처 수를 줄이는 추세다.2001년 일본은 1부·22성을 12성으로 줄였고, 같은 해 영국도 26부를 18부로 축소했다. 러시아는 2004년 23부를 18부로 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부분이 13∼15개 정도의 부처를 두고 있다. ▶통합신당 등은 통일부 폐지에 강력히 반발하는데 국회 통과를 자신하나.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를 외교통일부로 통합한 것이지 통일부를 폐지한 것이 아니다. 통일부만 대북 관련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1998년 정부조직법 개정 당시 한나라당이 전폭적으로 도와줬고, 새 정부가 스스로 힘을 빼겠다는 것이니 통합신당 등도 흔쾌히 도와줄 것으로 본다. ▶이명박 당선인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모든 부처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체크했던 것으로 안다. 부처의 새로운 이름에 대해서도 특정 전문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의견을 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인수위에선 부처 통합 여부를 둘러싼 열띤 토론과 논란이 있었고, 이 당선인이 다 들은 것으로 안다. ▶당초 공무원 수를 줄이지 않겠다고 했는데 조직 개편과 함께 공무원 6951명을 감축하는데. -정부 조직을 줄이면서 공무원을 유지한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나. 인위적·강제적 감축이 아니라 지원자 중심으로 정부 출연·협력기관 등에 분산배치하므로 큰 반발은 없을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로스쿨 시장이 뜬다

    로스쿨 시장이 뜬다

    ‘논술 휘청하니 로스쿨이 쑥쑥 자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기자회견을 포함해 최근 사립 명문대들의 잇단 ‘논술 폐지’ 언급에 그동안 학원가에서 각광받던 논술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신 1000억원대 시장 조성 등 향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로스쿨 시장이 뜨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명문 사립대들이 정시 논술을 폐지할 경우 논술 시장의 수요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감안,2009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로스쿨로 방향을 속속 전환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일 대성학원과 김영편입학원은 공동출자로 로스쿨 입시전문학원인 ‘프리로스쿨(PLS)’을 설립했다. 온라인 수능업계 1위 메가스터디도 로스쿨 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대입 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이미 ‘서울로스쿨’을 개설, 강의에 돌입한 상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대학들의 발표시점을 봐야 갈피를 잡겠지만, 논술 콘텐츠 확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로스쿨 시장으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논술시장은 몇몇 대형 학원을 제외하고는 통폐합되거나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논술전문업체인 ‘엘림에듀’의 경우 15일 하루 동안 15%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등 4일 동안 주가가 하향세를 그렸다. 노량진을 비롯한 공무원 전문고시학원들도 로스쿨 영역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그잼 고시학원은 다음달 중 신촌 부근에 법학적성시험을 중점 강의하는 로스쿨 전문 학원을 분점으로 낼 계획이다. 남부행정고시학원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로스쿨 아카데미’를 세웠다. 학원가 관계자는 “최근 로스쿨 시장에는 유관 교육사업을 하던 학원 등 기관끼리 공동출자나 연합, 또는 단독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대학들이 입시 방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논술 폐지를 먼저 언급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행동을 취하는 데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14부2처 정부개편

    18부 4처인 정부 부처를 14부 2처로 축소 조정하는 정부조직개편이 16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유지가 유력시되던 통일부가 막판 폐지 논란으로 변수가 되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주말쯤 새 정부 첫 총리 후보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로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도 거론되는 가운데 막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이 당선인 진영에서 중점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15일 총리 인선과 관련,“조직개편안을 16일 발표한 뒤 이르면 17일 이 당선인이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하고 “한 특사가 유력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역할로 ‘자원 외교’ 등을 언급한 것도 한 특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 특사는 상공부 장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 ‘자원’과 ‘외교’의 경험을 갖고 있다.3선 국회의원 출신이며 총회 의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행 18부4처를 14부2처로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6일부터 대통합민주신당 등 주요 정당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아직 최종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수위측이 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빠르면 16일, 늦어도 18일까지는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안은 현재 18개 부처 중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해양수산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를 없애고,4처 가운데 기획예산처와 국정홍보처는 각각 재정경제부와 문화관광부에 통폐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개편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21∼25일 행자위·법사위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30일 공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광삼·윤설영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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