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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알카에다 이란 은신”

    미국 정부에 중동 테러 비상이 걸렸다.이라크 전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레바논 등 친미적 중동 국가로 ‘테러기지’가 옮겨갈 조짐이기 때문이다. 최근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연쇄 폭탄 테러 이후 레바논에서도 미국 대사관을 상대로 한 테러기도가 적발됐다.레바논 군 당국은 15일 자국내 미 대사관을 공격하고 각료 납치를 기도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번지는 테러,불끄는 미국 미 국무부는 14일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제다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공격이 예상된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최근 연쇄 공격에 이어 추가 테러가 예상되자 미국인과 유럽인들이 서둘러 귀국하는 바람에 일부 항공기가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이 전했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이와 관련,“사우디가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지금까지 잘 협력해왔으나 지금보다 더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는 로버트 조던사우디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달 말 테러범들의 공격계획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정보에 따라 대책 마련을 사우디 당국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리야드 폭탄 테러를 수사할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영국 경찰팀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측은 “FBI가 사우디 당국과 공조하에 테러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사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테러의 뿌리와 장단기 대책 미 정부가 이처럼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우연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미국측은 특히 9·11테러 이후 이라크전을 계기로 숨죽이고 있던 알 카에다 등 중동테러조직이 적극적 보복에 나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NN방송은 15일 이와 관련,한 사우디 재야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리야드 자살테러가 오사마 빈 라덴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추정했다.사이드 알 파기는 “이번 리야드 테러는 사우디 내에서의 알 카에다의 작전 개시의 분명한 신호탄”이라고 후속 테러가 일어날 것으로 ‘예언’했다. 미국 등 서방 정보기관들은 알 카에다는 9·11 이후 조직 소탕,추적 작전으로 전세계적 네트워크는 상당히 와해됐다고 본다.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휘부가 붕괴되면서 알 카에다는 지역내 이슬람단체 혹은 이슬람 게릴라 등과 연계,지역화되면서 오히려 테러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6일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알 카에다 지도자들은 이란이나 그 인근의 특정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지역에 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의 주체로 보이는 알 카에다 지도자들을 왜 찾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알 카에다 지도자들이 이란이나 이란정부의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인근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란측에 화살을 돌렸다. 구본영기자 kby7@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盧 안보·경제정책 ‘우향우’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첫 미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라는 작은 울타리를 넘어 세계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와 노 대통령 스스로가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는 계기를 가진 것 같다.이런 새로운 시각은 방미후 노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통치 스타일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보와 경제정책 변화 주목 정책의 변화는 국정의 두 핵심 분야인 안보와 경제에서부터 올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이번 방미와 그 기간 발생한 물류사태가 노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를 생각하는 기존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대 북한 정책에서의 변화는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남북관계가 소중하지만 한국의 안보·경제와 관련한 전략적 이익은 결국 미국에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가 남북간의 화해·협력 기조는 유지하려고 하겠지만,이를 위해 한·미관계의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로 대외적인 신뢰관계가 구축됐기 때문에 경제를 챙길 수 있는 환경이조성됐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은 방미후 경제 회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경제의 세 주체인 노동자와 기업,정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을 할 가능성이 크다. ●통치 스타일도 변화 예상 통치 스타일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이번 방미기간 중 이른바 ‘코드’가 가진 한계를 여러번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 대통령이 바로잡기 위해 그토록 애썼던 미국과의 관계 악화에는 취임 전후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이번 방미의 성과는 노 대통령이 엎지른 물을 스스로 주워담은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을,그리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반성도 했음직하다. 특히 방미기간 중에도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도 노 대통령에게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코드가 맞는 인물들을 청와대와 내각에 앉혔지만,실제로 물류사태가 터지자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줬던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간의 팀워크에서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총리제 강화 예상 노 대통령이 일일이 국정현안을 다 챙길 수 없는데다 작은 갈등 현장에도 노출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고건 총리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물류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귀국 후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그것이 공직사회에 가져오는 영향은 클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版 ‘킬링필드’/ 후세인 처형 반정부인사 1만5000여명 유해 발견

    이라크의 ‘킬링 필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후세인이 장기집권을 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 실패한 미·영 연합군이 집단매장지를 전쟁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족,남부에서는 시아파를 집단학살한 사담 후세인의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집단매장지는 13일 바그다드 남쪽 90㎞에 위치한 힐라에서 발견됐다. 이라크국민회의는 힐라의 집단매장지 4곳에서 1만 5000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3000구가 수습됐다. ●생매장 당한 시신도 다수 이곳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1991년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아파들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알려졌다.정치범 외에도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도 발견되고 있다.현장에 도착한 정부 관리 아메르 슈마리는 일부는 생매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학살 당시 트럭이 현장을 오가는것을 봤고 총살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이들도 학살자가 이렇게 많은 수에 달할지 예상하지 못했었다. 지난 10여년간 후세인의 공포정치하에서 소문만으로 떠돌던 이곳을 이라크국민회의가 근 일주일간 조사한 뒤 1만 5000구의 집단매장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매장지 발견 소식에 그동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던 이라크인들이 매장지로 몰려들어 시신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인권단체들은 후세인의 전쟁범죄나 인종청소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미·영 연합군에 현장통제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4일자 칼럼을 통해 후세인 정권의 대량학살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현장 보존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바스라,무하메드 사크란 등에서도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후세인 통치하 20년간 이라크에서 약 20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집단매장지는 추가 발견될 전망이다. 종전 직후 바그다드 외곽 한 공동묘지에서는후세인 정권에 의해 살해된 정치범의 시신 1000구가 매장된 것이 발견됐다.이 공동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시신들은 대부분 15∼30세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로 시신에는 모두 총살이나 교수형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또 이들은 바그다드내에 이같은 비밀 매장지가 5곳이 더 있다고 증언했다. ●후환 두려워 그동안 쉬쉬 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줌후리야사원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이 무덤은 99년 이 지역 시아파 지도자가 집권 바트당에 살해된 뒤 이에 반발하던 시아파의 젊은이들을 집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종전 뒤 약탈된 바트당 지역사무실에서 1000여명의 매장자 명단이 발견됐다. 또 북부 키르쿠크 인근에서는 2000기의 무덤이 아무런 표지없이 방치된 것이 발견됐다.현지 쿠르드족은 이 무덤들이 80년대 후세인 정권이 자행한 인종청소에서 학살당한 동료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후세인 정권은 88년 화학무기를 사용해 쿠르드족 5000명을 학살하는 등 수만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책 / 반경 / 中 황제들이 아끼던 ‘꾀주머니’

    조유 지음 / 장순용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당송(唐宋)시대 이래 중국의 정치인,사상가,군사전략가,성공한 상인들이 늘 곁에 두고 처세의 지침으로 삼는 필독서가 둘 있다.하나는 중국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룬 ‘자치통감’이고,다른 하나는 중국의 정치·외교·군사 등의 책략을 반면(反面)에서 다룬 ‘반경(反經)’이다.‘자치통감’이 통치자나 관료들의 학습서로 널리 알려진 반면 ‘반경’은 통치자가 은밀히 곁에 두고 이용할 뿐 이 책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은 회피했다고 한다.그것은 도덕적인 교훈보다는 현실의 난관을 극복하는 실제적인 책략이 가감 없이 기술돼 있기 때문이다. 당대(唐代)의 대학자요 은둔자인 조유가 쓴 경세(經世)의 바이블 ‘반경’(장순용 옮김,동아일보사 펴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책략을 날줄로 삼고,역사를 씨줄로 삼았다.”는 옮긴이의 표현처럼 중국 고대 요순시대부터 당의 역사까지 폭넓게 살핀다.권모술수가 얽혀 있는 정치의 변화에 대처하고 인재를 가려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두가지 측면에 역점을 뒀다. 이 책은유소의 ‘인물지’를 비롯,수십권의 경세서들을 인용하며 반면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설원(說苑)’의 한 구절은 세상경영의 지혜를 이렇게 설파한다.“군자도 권모술수를 이용하지만 정의로운 일을 하기 위함이요,소인도 권모술수를 이용하지만 나쁜 일을 하기 위함이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에 이어 14억 중국인의 경영정신이 녹아 있는 ‘상경(商經)’,중국의 인재활용 경전인 ‘변경(辨經)’ 그리고 ‘반경’에 이르기까지 지금 독서시장에서는 동양의 경영서들이 약진하고 있다.3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北·金正日’ 도마에 올린 WP/ 부정적 희화화 배경 주목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가 11일,12일 연이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부정적으로 대서특필해 그 배경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문은 11일 김 위원장의 실체를 파헤치는 특집을 게재했다.그의 출생에서부터 부자 세습과정,핵 개발을 지렛대 삼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 등을 희화화했다.제목부터 ‘아들의 죄상’이라고 부정적으로 달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자에서도 호주 해안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던 북한 선박 나포 사건을 다뤘다.호주 당국이 지난달 20일 110파운드 상당의 헤로인을 실은 북한 선적 화물선 봉수호를 나포한 사실을 크게 보도한 것이다.한달전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북한 정부가 마약 밀매와 달러 위조 등 ‘범죄 신디케이트’로 기능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11일자에선 더욱 냉소적으로 김 위원장을 조명했다.‘친애하는 지도자’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처녀의 피를 수혈한다는 등 미확인 소문을 전했다.생애 처음 나간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과 정욕을 채우기 위해 스웨덴 출신 금발 미녀를 수입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같은 주장은 아마도 사실과 다를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을 “히틀러처럼 예술가인 척하는 탐미주의자로 엄존하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대중영합적 기교를 더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의 통치 방식을 조롱하기까지 했다.즉 “지난 10년동안 북한주민 100만명 이상이 굶어죽었음에도 불구,자신과 아버지를 신격화하기 위해 거대한 기념탑을 세우고,스타디움에서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 수조원의 돈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정신병리학적 평가는 엇갈렸다.신문은 조지워싱턴대 교수이자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심리분석가 제럴드 포스트 박사의 말을 인용,“(김 위원장이)가장 위험한 성격 장애인 악성 자아도취증의 핵심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단정했다. 반면 클린턴행정부 때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던 웬디 셔먼은 달리 평가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히스테리컬한 미치광이가 아니었으며,매우 예의 발랐다.”고 회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국제 플러스 / 美사령관 “바트당 해체” 공식선언

    |바그다드|미군 주도의 이라크 전쟁을 총괄 지휘했던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11일 지난 35년간 이라크를 통치해 왔던 사담 후세인의 집권 바트당이 해체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미국이 관리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 바트사회당은 해체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아나운서가 아랍어로 대독한 이 성명은 AM 주파로 이라크 전역에 방송됐다.성명에서 프랭크스 사령관은 “바트당이 소유했던 모든 물건은 당분간 연합군 측에 귀속될 것”이라며 “누구든지 이라크 정부나 바트당과 관련된 서류를 가진 사람들은 서류를 절대 파기하지 말고 연합군에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열린세상] 건강한 시민의식

    청와대 홈페이지 접속 변화 실감 노무현 대통령은 그의 통치이념을 ‘참여정부’로 정하였다.시민의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과정에 시민참여가 배제되어 왔었던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라고 하면 서민으로서는 거의 접근이 불가능하게만 생각되어 왔던 곳이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 때에 이르러 청와대 앞을 승용차로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많이 변했구나 하며 반기던 기억이 엊그제 같았다. 그런데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청와대 홈페이지에 자연스럽게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정말 “오래 살고 봐야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청와대 뉴스’,‘노무현 대통령’,‘청와대 산책’,‘노하우’등의 방이 만들어져 있어 청와대 내의 새로운 소식부터 시민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있다.자유게시판이란 곳을 둘러보았다.애절하게 ‘운전면허 사면’을 간청하는 목소리부터 “우리나라 큰일 났네요.”라며 이라크 파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었다. ‘삼고초려’라는 방에는 고위직 인사를 추천할 수 있는 방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건전한 시민의식에 근거하여 고위공직자 후보를 추천한 경우라면 바람직스럽다. 반대로 무책임하게 후보추천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그러면 후보 선발과정에 옥석을 구분하느라 담당자들이 얼마나 애를 먹을 것인가?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신 있는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경우는 건전한 시민의 소리를 듣게 해주어 국정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 구제를 바라는 경우라든지,원색적인 언어의 폭력을 행사한다든지,무고한 사람을 고발하는 등의 행위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처사이다. 개인의 딱한 사정이지만 국정운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에게 시간을 허비하게 해야 하며,얼굴 없는 언어의 폭력으로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나아가 무고한 사람을 난처한 입장에 빠뜨리게 하여 사회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건강한 시민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건전한 시민의식의 기초위에 건강한 시민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건전한 시민의식이란 어떤 것일까? 오래전 유학시절의 이야기이다.외국인 부인을 둔 고교동창생과 같이 친구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우리 내외는 한적한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기대감도 컸다.마침 연휴기간이라 우리처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고속도로의 정체가 상당히 심했다. 더운 여름이었기에 출발 당시의 들뜬 기분보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과정에 짜증이 나기 시작할 즈음이었다.앞서가던 차량 두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그러지 않아도 밀리는 터에 교통사고까지 났으니 더 밀릴 것은 분명해졌다. 사고차량 두 대가 갓길로 빠져나가기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친구 부인 역시 차를 갓길로 빼는 것이 아닌가? 그러지 않아도 일정이 늦었던 터라 남편인 친구가 부인에게 “왜차를 빼는 거요.”라고 물었다. 그런데도 부인은 차분히 차를 몰아 사고차량 뒤에 주차하면서 대답하였다.“교통사고시 목격자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피해차량 운전자에게 전해 주는 것이 의무예요.”뒷자리에 앉은 우리 내외는 큰 충격을 받았다.우리 같으면 늦었기 때문에 빨리 가기를 선택할 터인데,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회질서 유지에 의무감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탄복하였다. 그렇다.건강한 시민사회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사회질서 유지에 책임감을 느낄 때만이 가능하다.우리도 속히 건전한 시민의식이 보편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 우 서 연세대교수 도시계획학
  • 盧 “잡초정치인 뽑아내야 “”/어버이날 대국민 e메일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에게 ‘전자 편지’를 보냈다.수신 대상은 동창회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 회원 500만명,청와대 홈페이지 회원 20만명,공무원 10만명 등이다.지난달 18일 새벽 청남대에서 첫 ‘대통령의 편지’를 보낸 데 이어 두번째다. 노 대통령은 편지에서 “대통령의 어버이는 국민이며,국회의원의 어버이도 국민”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정치개혁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고,여러분 마음 먹기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어버이는 자식을 낳아놓고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잘못하면 회초리를 든다.”면서 “농부는 때가 되면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는데 이는 선량한 곡식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국민들의 관심과 결심에 따라 이 나라 정치인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혁하라는 국민 대다수의 뜻은 무시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나라의 앞날을 막으려는 일부 정치인,나라야 찢어지든 말든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려는 일부 정치인,전쟁이야 나든 말든 안보를 정략적으로이용하는 정치인” 등을 ‘잡초’로 지목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국민을 바보로 알고 어린애로 아는 일부 정치인들에게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할 일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된 헌법 1조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저에게도 회초리를 들어달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회초리는 언제든지 기꺼이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있는 국민이라도 개인이나 집단의 사적 이익을 위해 드는 회초리라면 결코 굴복하지 않겠고 ‘너 내 편 안 되면 맞는다.’는 뜻의 회초리,국민 여러분의 큰 뜻을 위배하는 회초리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정치와 통치는 다르며 비판자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다른 것”이라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익이라는 중심을 잡고 흔들림없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고/ ‘중동자유무역권’ 참여에 힘써야

    미국·영국 연합국의 첨단 신무기에 의한 대 이라크 군사작전은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끝나 세계의 눈은 이제 북한의 핵개발에 쏠리고 있다.이 문제는 바로 한국과 직결되기 때문에 우리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라크 유전 확보와 아울러 전후 복구에 관한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이 이루어지는 상황 아래 각국은 경제적인 고지를 선점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후세인 정권의 대량파괴 무기를 둘러싸고 유엔에서 격돌한 미·영과 프랑스·독일·러시아와의 사이에 이라크 전후복구를 둘러싼 기(氣)싸움이 재연되었으며,일본·중국도 기웃거린다. 특히 후세인 정권의 붕괴를 기회로 중동을 자유무역권으로 하려는 구상이 부상하고 있다.각국이 국제연합(UN)의 기능에 회의적인 데다 국제무역기구(WTO)의 신라운드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을 선호하는 양상을 띤 것과 그 맥을 같이한다. 이라크를 잠정통치하게 될 미국의 부흥인도지원기구(ORHA)는,유엔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3개월간 이라크의 무관세무역을 인정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있다.이라크인에 의한 잠정정권이 탄생한 뒤에는 그 방침을 이어 받아,자유무역을 지렛대로 전후 부흥을 추진할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은 미국의 라손 국무부 차관이 “중동 사람들이 자유무역 시스템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큰 관심사이다.”라고 언명한 데서 알 수 있듯이,이라크 전후복구를 기회로 중동지역에서 자유무역 촉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는 수천년 전부터 무역의 중심지로서 영광을 누린 역사가 있다.특히 쿠웨이트·요르단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걸프만과 지중해로부터 전후 부흥을 위한 막대한 물자의 흐름이 예상된다.ORHA는 그 제1탄으로 이라크 국경을 3개월간 개방하여 자유로운 무관세 무역을 인정하며,또 이를 주변국과의 무역활성화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입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후 이라크경제가 순조로이 발전하면 언젠가 이라크의 세계무역기구(WTO)가맹이라는 과제가 제기될 것이다. 최근 중동의 역내무역은 매우 저조하다.석유만이 아니라 농업 등의 분야에서도 국제무역 체제의일원이 되는 것과 아울러 농업수출국으로서 부상할 가능성이 짙다.이라크를 축으로 한 중동 자유무역경제권의 가능성도 모색하는 자세이다.미국이 자유무역권 구상을 거론하는 배경은 유엔의 경제제재 해제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조기에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유엔 관리로부터 해제하여 대외채무나 부흥자금으로 충당하는 자유무역권은 그 대의명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은 지난 수년동안 WTO에서의 자유무역화 협의와 병행하여 양국간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FTA 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이미 FTA를 체결한 이스라엘·요르단에 이어,이라크와 단독으로 체결을 도모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미국이 ‘중동 자유무역권’구상을 실현하는 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먼저 크게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국제적으로는 후세인 정권과 교류해 유전개발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가 이라크에서 대량파괴 무기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다.국내적으로는 미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법안을 가결할 움직임이다. 어떤 걸림돌이 있든 미국은 전쟁에 동참하지 않고 전후 이권만을 노리는 것은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전쟁을 수행한 미·영이 이라크 전후복구에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그 주장은 당연할 것이다.따라서 우리나라도 이라크파병을 결의한 것을 명분으로 중동의 자유무역권 구상에 발빠르게 참여하여 전후복구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균 홍익대 무역학과교수 명예논설위원
  • [씨줄날줄] 대통령의 골프

    미국 제임스 도드슨이 쓴 ‘마지막 라운드’는 말기 암환자인 아버지와 골프 컬럼니스트인 아들이 함께 한 2개월간의 마지막 골프여행에 관한 얘기다.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진솔한 대화는 골프를 통해 삶의 깊이와 인생을 관조하는 법을 간접 체험하게 만든다.골프 문외한에게도 샷(골프채로 공을 치는 동작) 하나 하나가 단순 운동이나 기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넉넉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한시름 털고 갑니다.” 노 대통령이 어제 라운딩을 마친 뒤 방명록에 서명한 글이라고 한다.노 대통령의 골프철학이 시름을 털어내는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관심이 아니다.다만 잠시나마 국정에 대한 걱정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면,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또 공직자 골프 허용 여부를 놓고 앞으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든 점도 수확이다. 사실 우리 역대 대통령들 중에도 골프마니아들이 적지 않았다.군인출신답게 골프채를 어깨총 자세로 둘러메고 필드를 누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호상의 이유였다고는 하나 앞·뒤홀을 하나씩 비게 한 뒤 라운딩을 해 ‘대통령 골프’라는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 낸 전두환 전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다 골프장을 만든 노 전 대통령….1967년 한양 골프장에서 박 전 대통령 재선축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하면,‘어,그랬어?’라며 미심쩍어하는 골퍼들도 더러 있다. 골프와 접했으면서도 취임직후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골프금지령을 내린 YS와 골프대중화를 내세웠지만,정작 자신은 몸이 불편해 골프와 처음부터 인연을 맺지 못한 DJ.정치적 라이벌이었던 DJ와 YS가 취한 골프 정책의 차이는 두 사람이 걸어온 정치역정과 통치스타일의 차이를 그대로 빼닮아 아이로니컬하기까지 하다.그래서 ‘골프를 쳐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하는 것일까. 현직 대통령이 골프를 즐겨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다.우리 사회도 이제 대통령의 골프를 받아들일 만큼 변해가는 중이다. 그런데 골프는 본인이 선수이고, 심판관이기에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해야 한다고 들었다.그렇다면 적어도 ‘대통령의 골프’는 그 이미지에 맞게 당당해야 한다.청와대가 ‘소비 진작’을 이유로 내세운 것은 어딘가 옹색해 보인다. 티샷이 좋지 않으면 두번째 샷이 어려워진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대한포럼] 신당의 성공조건

    민주당 해체와 신당 추진으로 정치권의 변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말을 아끼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도 신당창당에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지난 대선때 노 대통령의 당선 과정과 민주당의 참패로 결말이 난 최근 4·24 재·보선 결과를 볼 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가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만약 정당과 의원수가 대선을 좌우했다면 절반이 넘는 의석에다,후보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한나라당이 패배한 현실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것이다. YS가 그의 표현대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무기 때문이었다.한국 정치에서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무기인 의원수,즉 대세론이 처참한 몰골로 나가떨어진 정치현장이 바로 지난 대선 과정이었다. 기존 정당이 뭔가 달라지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의원들 역시 이제는 시대정신을 읽고 이를 실현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될 판이다.변화의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한 국회는 말이 정치의 중심이지,지난 대선때 여실히 보여준 것처럼 원구성 이후 대략 2년 정도 지나면 민의와는 동떨어진 ‘의원들만의 무대’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정당 변혁 작업 없이 치러진 4·24 재·보선은 한나라당이 예뻐서가 아니라 민주당보다 덜 미워서 승리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게 타당하다. 그렇다고 신당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제왕적 총재였던 YS의 신한국당이나 DJ의 민주당과는 달리 의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신당론은 그 추진방식이 다르긴 하다.그러나 DJ와 YS가 그랬던 것처럼 참여정부도 마찬가지로 대통령 취임 이후 신당창당이 추진되고 있다는,과거를 부정(否定)하는 듯한 모습과 그 시기면에서 감동과 선도(鮮度)가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신당은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가운데 주사위가 이미 던져진 형국이다.정당의 질적 변화를 가져올 정당개조론의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길밖에 없다.문제는 그 코드가 민주당 신주류만의 생각과 잔치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개혁과 통합’,‘전국정당’이라는 그럴듯하고 거창한 구호만으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야당을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이 동참할 수 있는 빅뱅이 전제되어야 한다.비대한 사무처,고위당직자회의와 같은 권위주의시대의 낡은 유산을 걷어내고,질적 변화를 담아내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 빅뱅은 늘 혼돈을 불러오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노 대통령이 이끄는 참여정부는 개혁이란 어차피 시끄럽고 긴장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지난한 작업이라고 판단하는 듯하다.고영구 국정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 파문을 보면 노 대통령 스스로도 조용한 개혁이란 있을 수 없고,또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평검사와의 대화,노조와의 담판 등도 그러한 속성의 연장이다. 신당도 개혁의 연속선상에 있다면 코드를 처음부터 여기에 맞춰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탈(脫) 구태정치가 되어야 할 정당개혁의 내용과 이념을 놓고 정치권 전체가 치열하고,시끌벅적하게 논쟁을 벌여 정돈된 모습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얼굴마담’ 몇사람을 영입해 전면에 세우는 신장개업 형태는 더이상 개혁이 아니다.눈 밖에 난 몇몇 ‘후단협' 의원들을 개혁이란 이름으로 인적 청산을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다.어떻게 치장하고 명분을 내세워도 ‘우리만 옳다.’는 식이라면 대선때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파기’ 이후 유권자들이 보여줬던 쏠림현상이 또다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가지곤 내년 총선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위세를 부릴 3김의 ‘유훈(遺訓)선거’ 벽조차 넘지 못할 것이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낮은 이자보다 사고 대비” 보장성보험 저축성 첫 초과

    보험을 ‘저축’으로 생각하던 사고방식은 한물 간 것같다.저금리 추세에서 부은 돈에 얹어주는 이자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반면 사고가 터질 경우 목돈을 타는 대신 별 일 없으면 부은 돈을 날리게 되는 보장성 보험이 강세를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생보사의 200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 3월) 총보험료 잠정집계 결과 일반계정(통상적 상품) 총액 44조 225억원 가운데 보장성 상품이 22조 4853억원,저축성이 21조 5371억원으로 최초로 보장성의 보험료 규모가 저축성을 앞질렀다.양자간의 비중은 전년 45.0%대 55.0%에서 51.1%대 48.9%로 역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정착으로 저축성 상품의 예정이율이 떨어지면서 은행예금 등에 비해 비교우위를 잃은데다,역마진 해소를 위해 생보사들도 주력상품을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일제히 바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런 책 어때요 / 고려 무인 이야기 상·하권

    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펴냄 고려시대 최충헌·최이·최항·최의로 이어진 최씨 일가 4대 62년간의 무인집권 안정기를 다룬 대중역사서.저자는 ‘최씨왕조’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념을 도입해 최씨 일가의 창업과 수성,통치공학을 살펴본다.이의방·정중부·경대승·이의민으로 이어진 무인정권은 확고한 통치권을 갖지 못했다.극심한 권력투쟁과 잦은 정권교체는 그런 허약성을 드러냈다.하지만 최씨 정권은 최충헌의 직계자손들이 통치권을 세습했을 정도로 강고했다.‘왕권 위 통치권’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최씨왕조’란 표현은 이해할 만하다.상권 1만 2000원,하권 1만 1000원.
  • [대한포럼] 독자생존의 함정

    일제하에서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피를 흘렸다.그 독립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만약 누군가가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겨댔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조흥은행에서 벌어지고 있다.조흥은행은 본래 민간은행이었지만 외환위기 때 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국유은행이 됐다. 정부는 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측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그런데 이 은행의 경영진과 행원들이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심지어 노조측은 법원에 매각중지 가처분신청까지 내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그 ‘독자생존론’이 참으로 해괴하다.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나고 있으므로 충분히 ‘홀로 서기’가 가능하다.그러니 팔지 말라는 것이다.일견 타당한 주장처럼 들릴지 모른다.과연 그럴까? 은행측이 지금 독자생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이자 한푼 안 물고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에의지하는 더부살이 경영이지 결코 독자생존이 아니다.오히려 106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민간은행이 세금을 축내며 국가의 신탁통치를 받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따라서 조흥은행의 선택은 두 가지다.독자생존을 포기하고 국유은행으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반납하고 홀로 설 것인지의 선택이다.매각에 반대하면서 홀로 서겠다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그래서 나라 경제에 짐이 되는 ‘독자생존’들이 비일비재하다.아직도 156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의 회수율은 40%를 밑돌고 있다.하이닉스 등 정리하지 못한 거대 부실기업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유산으로 남아 있다.최근에는 신용카드사와 SK글로벌 등 새로운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작은 불씨에도 크게 흔들리는 금융시장의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특히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 민간부문의 구조조정 의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부실은 초기에 손을 쓰는 것이 상책이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실기업 처리의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부실기업을 끌어안고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더욱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이후로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도 없다.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부실기업을 살리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정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때를 놓치지 말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팔 건 팔아야 한다.헐값 매각 시비와 국부유출 주장에 끌려다니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몇배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일이 한두번인가? 하이닉스를 보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에 팔 기회를 놓치고 상계관세의 집중포화로 세계무대의 동네북이 돼 처치곤란 상태에 놓여 있다.한보철강도 2조원에 팔 기회를 놓치고 6년을 질질 끌다 올 초에야 5000억원도 못받고 계약했다.대우차도 70억달러에 팔 기회를 뿌리치고 법정관리 2년 후에 고작 20억달러에 팔지 않았는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보는 경제인들의 눈에 불안감이 가득하다.시장원리가 흔들리고 있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다.얼마 전 철도 노사협상에서 정부가 민영화 포기를 선언한 것도 그런 요인중 하나다. 노동계에 애정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IMF에 한번 더 가자는 것이 아니라면.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北核 사실이면 9번째 보유국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은 지구상에서 9번째 핵보유국이 된다. 현재 핵무기 보유 사실이 공식 확인된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이른바 ‘핵 5대 강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비공식 보유 3개국에 이은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핵무기를 보유했다가 자진해체한 유일한 국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기준은 이들 8개국과 다를 것이라고 설명한다. 8개국은 처음부터 국가안보·국제질서를 내세우며 핵 보유를 천명했고 이를 실천에 옮긴 나라들이다.핵이 없는 187개 국가가 참여해 1970년 3월 발효시킨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갖지 않겠다는 약속 아래 지난 85년 12월 구소련의 설득으로 NPT에 가입했다. 이에 비해 인도·파키스탄의 경우 핵실험을 하자 주변국이 각각 경제제재 등을 취한 바가 있지만 국제적인 차원의 제재는 없었다.하지만 북한은 몰래,국제사회를 속이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판명되면 향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남아공의 경우 지난 93년 3월 데 클레르크 당시 대통령은 백인통치시절 자력으로 개발,은닉했던 핵무기 6기를 흑인 다수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자진 폐기했다. 이듬해 94년 8월 IAEA가 핵사찰로 이를 공식 확인했고,이에 대한 대가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를 참조해 북한이 남아공 선례를 따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이란, 이라크에 관여말라”경고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란에 이라크의 신정부 구성 과정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그동안 핍박받던 이라크 내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시아파 이슬람국가인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친 이란 정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이라크 민주화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간섭도 배격한다는 것을 이란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이라크 내 시아파를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외부간섭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이란의 시아파와 이라크의 시아파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이라크 내 신정부 구성에 대한 미국의 구상이 예기치 않던 어려움을 만났음을 의미한다.미국은 이라크에 친미 정권을 세워 중동지역 내 영향권을 넓히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또 이라크가 민주화되면 시리아와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들의 변화를 촉진시켜 민주화 도미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피력해왔다. 그러나 시아파가 이라크 통치세력으로 자리잡고 이란식 이슬람 신정주의를 채택하면 미국의 중동 구상은 물거품이 된다.1979년 혁명 성공 이후 이슬람혁명 수출전략을 펴온 이란에 미국이 패배한 꼴이다.또 시아파의 권력 쟁취는 주변국들에서 핍박받고 있는 시아파를 자극,중동지역에 새로운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씨줄날줄] 446대 1

    사법시험,행정·외무고시에 이어 7·9급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에까지 응시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얼마전 2003년도 지방공무원(7·9급)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전체 320명 모집에 4만 7875명이 지원했다.평균 경쟁률이 149.6대1로 지난해 80대1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특히 일반행정직 7급은 19명을 뽑는데 무려 8481명이 몰려 사상 최고인 446.4대1을 기록했다. 취업시장에서의 ‘공무원 열풍’은 올들어 3개월째 청년 실업률이 8%를 넘는 등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20대 청년 실업률은 8%,청년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 2.2명중 1명꼴인 37만명이나 된다.이처럼 한창 일할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사회로 나서면서 지난 3월말 현재 57만 5000여명의 20대가 개인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화하고 있다.20대중 50.5%가 ‘가능하면 이민을 가겠다.’고 하고,83.1%가 ‘한국사회는 부패했다.’고 응답했다는 한 조사 결과는 20대들의 이같은 좌절감을 감안할 때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다만 공무원 시험의 높은 경쟁률은 공무원 사회의 입장에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행정의 경쟁력과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7·9급 응시자의 대부분이 대졸 이상 학력자라고 한다.향후 과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될 응시자들에게 적절한 도덕성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일이다. 조선 연산군 때 윤석보(尹石輔)는 처자를 고향에 두고 혼자 풍기군수로 부임했다.고향 식구들은 궁색한 살림살이를 견디기 어렵자 집안의 물건을 팔아서 밭 한 뙈기를 샀다.이에 윤 군수는 “내가 국록을 받아 땅을 장만했다고 하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나.”라고 호통치며 땅을 되물리라고 했다.이른바 ‘사불삼거’(四不三拒)의 전통적 공직관이다.즉 공직에 있을 때는 부동산 투기를 해서는 안 되고,부업을 가져서도 안 되며,집을 늘려서도 안 되고,명품을 탐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또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나 청에 대한 답례,경조·애사의 부조를 모두 거절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김인철 논설위원ickim@
  • “美軍, 이라크 장기주둔 안한다”럼즈펠드, NYT보도 반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장기주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럼즈펠드장관은 뉴욕타임스가 최근 ‘미군이 이라크내에 4개의 기지를 만들어 장기주둔하려 한다.’는 기사를 실은데 대해 2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은 이라크에 장기주둔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이라크에 우호적인 정부가 들어설 경우 현지에 주둔하는 병력 감축 사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매우 화가 난 어조로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전세계에 미국이 장기간 이라크를 점령 통치하고 현지에 군사기지를 상당기간 운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완전히 오보”라고 비난했다.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자 기사에서 “미국은 이라크내에 4개의 군사기지를 만들어 이라크 정부와 장기간의 군사협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이로 인해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마르완 무아쉬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영구주둔을 받아들일 수 없다.즉각 철수하라.”는 등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아랍권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ip@
  • 기무사 소수정예 지향 인력 10% 감축 나설듯

    국군 기무사령부 신임 사령탑에 송영근(육사 27기) 소장이 21일 취임했다.이에 따라 기무사 개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능 어떻게 달라질까 청와대 관계자는 기무사령관 인선 직전이던 지난주 “기무사는 비위 적발 같은 네거티브 기능보다는 군의 고충을 파악하고 각 군을 이어주는 교량 같은 포지티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사령관을 (기무사)외부에서 영입하려는 것도 그런 배경”이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기무사 개혁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무사는 군 내부의 보안관리와 대공사범 수사 등 핵심 기능은 강화하되 보안문제와 관련된 인·허가 등 부수적인 업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군 내부 동향정보를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통치보좌기능은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의 직접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기능 변화는 곧바로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중장급 보직인 사령관 자리에 소장급이 임명된 것을 두고 개혁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또 현재 9자리로 돼 있는 기무사내 장성 보직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난달 노 대통령에게 기무사 기구의 통폐합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혁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었다.당시 보고에는 육·해·공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기무부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과 인력의 전문화를 통해 정보·과학화를 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무사는 지난 문민정부 때 1000여명을 줄인 바 있으며,국민의 정부에서도 500여명을 감축해 현재는 5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무인력의 전문화와 정예화에는 ‘소수화’라는 전제가 따라붙는 만큼 개혁과정에서 최소 10%가량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군 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부 기록보존소 개편작업 진통

    정부기록보존소의 개편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장급이 정부기록보존소장을 맡던 임용방식을 탈피해 외부공모를 통해 민간전문가를 임명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임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두관 장관은 18일 대전에 있는 기록보존소를 방문,민간전문가를 소장에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지만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여 당분간 소장 임명을 유보키로 했다. 행정직 직원들은 보존소가 692개 행정기관을 담당하며 기관간 협의 등이 필요하고 보존소내 8개 직렬을 조율하는 만큼 행자부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기존의 임명방안을 고수했다. 그러나 기술직 직원들은 행정직 소장을 유지하는 대신 기술직 부소장의 신설을 요구하는 등 행자부가 당초 구상한 개혁안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기록보존소장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은 민간 전문가의 임용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보존소장을 민간 전문가로 임용하는 것을 비롯,▲보존소를 차관급 이상의 독립기관으로 승격 ▲보존소를 행자부 산하에서 문화부로 이관 ▲보존소에 행정서기가 배치되는 관행 대신 전문인력으로 대체 ▲기록관리법 완전 시행 ▲정보공개법 개정 ▲지방기록관리기관 설립 등을 검토해 장·단기적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행자부가 정부기록보존소에 대한 개혁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역사학자와 중·고교 역사교사 399명이 지난달 29일 ‘국가기록관리와 정보공개 제도개혁’을 촉구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개혁작업의 시발점이었던 민간인 소장 임명이 직원들의 반대로 유보됨으로써 이같은 개혁안이 실현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존소는 이날 국민의 정부 통치사료 이관과 관련해 총 16만건중 14만건만 보존소로 넘겨졌다고 밝혔다.이관 기록물은 목록조차 비공개로 돼 있고 이관된 기록물 중 비공개 자료가 약 2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종락 박승기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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