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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북송금 특별사면 신중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월 말쯤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 연말 성탄절 특사를 검토했다가 여의치 않아 취임 1주년 특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니 방향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대북송금과 관련해서는 특별검사 도입 당시부터 대통령 통치행위와 불법행위라는 상반된 시각과,국익을 둘러싼 논쟁이 있어왔다.하지만 특검을 거치면서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 국민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북송금 문제는 지난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언젠가는 정치적·사법적으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통해 ‘역사의 한 장’을 일단락짓겠다는 생각은 옳다고 본다.국민들도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개인비리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이 풀린 만큼 거부감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북송금 관련자에 대한 특별사면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아직 그 시기는 이르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청와대측의 특별사면 검토에 대해 야당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와 관련된 인사들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특정정파나 지역에 대한 총선전략으로 오해를 살 소지가 크다.또 대북송금 관련 일부 인사들은 아직 대법원의 형 확정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특별사면이라는 정치적인 결론이 실체적인 진실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보다 앞선다면 삼권분립의 정신으로 볼 때도 곤란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절차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서둘러서 오해를 살 것이 아니라 사법부의 최종 판단도 지켜보고,총선이 끝나고 난 뒤 국민화합 차원에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열린세상] 시민주도의 한일관계

    잠시 조용한가 했더니 한·일관계가 또 법석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전범들을 봉안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더 나아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불길을 달궜다.또 연이어 나온 아소 총무성장관의 일본도 독도우표를 발행하자는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끓고 있는 한국인들의 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한국의 안방에는 올해부터 일본의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방송개방은 일본의 문화와 산업생산품 전반을 한국민 앞에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문화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일본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다.이런 일을 한국정부가 해준 것이다.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잘 결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한국배우 원빈과도 공연했던 후카다 교코의 앳된 얼굴과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오버랩되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된다. 이런가운데 사이버공간도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아시아 상호협력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주위의 어느 나라와도 순탄하지 않다.소파협정,이라크 파병,주한미국인의 범죄 문제 등으로 해서 미국과도 좋은 감정이 아니고,이른바 ‘동북공정’ 문제로 인하여 중국과도 껄끄럽다.여기다 일본과도 해묵은 감정적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니 착잡하기만 하다.우리는 ‘왕따’인가,동네북인가.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우리 국민들의 보다 냉철한 대응 또한 요구되는 시점이다,일본 정부 당국자의 경거망동과 망언이 밉다고 일본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한국국민 전부가 한국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당국자의 망동에 일본 국민이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본의 건전한 다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에 반대한다.따라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시도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의 우호와 연대의 강화다. 독도문제도 그렇다.독도는 지금도 우리 영토고 앞으로도 우리 땅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나 일부 일본인들의 말이나 태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중요하겠지만,민간 차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독도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일본정부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한·일국교정상화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20세기의 한·일관계가 지배와 유착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21세기에는 대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민간의 우호는 새천년의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한 보루다.작금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한다.양국의 민간 관계는 전쟁과 식민통치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갈등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부터 양국 수도의 도심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김포와 하네다를 잇는 한·일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이러한 우호의 물결을 저해하는 일본 내 불순세력의 망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 시민이 손을 맞잡고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2002년 개최된 월드컵은 한·일관계사에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동 프로젝트였다.한·일 양국 국민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선진 문명국가간의 화합과 연대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다.이제 이러한 공통경험을 기반으로 시민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개념을 뛰어넘는 시민사회의 인권존중의 논리가 과거사 해결의 열쇠로 이어져야 한다.파시즘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민족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애정이다.저항과 봉쇄의 대상인 군국주의자들과 우호와 연대의 대상인 일본의 일반 시민을 구별하는 성숙한 시각이 요구되는 때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 주말매거진 We/섬초 나 모른다고?

    “한 겨울 들판이 이렇게 푸르다니…,이게 전부 ‘섬초’(시금치)래요.”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 내월리 내포마을.새해 휴가차 서해안 탐사에 나섰다는 박성민(39·경기 고양시 덕양구)씨는 끝없이 펼쳐진 시금치 벌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겨울인 요즘 비금도는 온통 파랗다.비닐 하우스를 하지 않고 한데서 기르는 시금치가 들판과 산기슭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재배 면적이 서울 여의도 넓이의 2배가 넘는 180만여 평에 이른다. 명경철(29) 비금농협 직원은 “비금도에선 재래종의 노지 시금치를 ‘섬에서 나는 풀’이라 하여 섬초라 부릅니다.”라며 섬초의 유래를 설명했다.비금 농협은 이를 ‘비금 섬초’라 하여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비금 섬초는 여느 시금치보다 맛이 좋다.달착지근하면서 특유의 상큼한 맛이 있다.잎사귀도 두텁고 실하다.‘명품’ 시금치라 할 수 있다.믹서기로 갈아 즙으로 마시면 바로 건강 음료가 된다.섬초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늙지도, 아프지도 않게 하는 만병통치약 주부들이 섬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았을 때도 싱싱하기 때문.죽치마을 산기슭 밭에서 섬초를 캐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명계단(72) 할머니는 “섬초를 데칠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파란 색깔이 변하지 않아.”라고 말했다.섬초의 뿌리는 어른 손가락만하게 굵다.“뿌리도 버리지 말고 같이 데쳐 먹어.뿌리가 더 맛있어.섬초는 늙지도 않고,아픈 데도 없게 하는 만병통치약이야.”라는 김종기(73) 할아버지가 부인 명씨를 거들었다. 선도도 오래 간다.강영삼(43) 비금농협 과장은 “다른 시금치는 3∼4일 지나면 시들어 버리는데,섬초는 물만 뿌리면 잎사귀가 금방 고개를 쳐들며 싱싱해진다.”고 자랑했다.섬초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잎이 사방으로 쫙 퍼져 자란다.한 겨울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자라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이다.육지 낫의 절반 크기인 ‘섬낫’으로 섬초를 캐던 최은숙(33)씨는 “섬초로 겉절이도 하고,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양념을 쳐서 섬초로 싼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금도 섬초의 비결은 게르마늄 토양 비금 섬초는 무엇보다 토양 때문에 맛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서남문대교로 연결된 이웃 도초면도 같은 종자를 심지만 맛이 비금 섬초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종흔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비금지소장은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도 게르마늄 토양이고,섬은 갯벌을 일군 땅이어서 산성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섬초는 속대가 배추처럼 오므라들어 있어 다른 시금치와 금방 구별된다.죽림마을 김방용(53)씨는 “진짜 섬초는 속대를 펴면 가운데가 꽃처럼 노랗다.”고 강조했다. 요즘 나오는 섬초는 추석 무렵에 씨를 뿌린 것으로 3월까지 캔다.노지 채소가 무척이나 귀한 한 겨울 섬초는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하루 평균 15㎏들이 4000여 상자가 나오며,3월까지 35만여 상자가 출하돼 1200여 재배 농가가 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가 비금도에서 재배된 것은 45년 전.1958년 죽림리 최남산씨가 시금치 종자를 구입,재배한 게 시초.초창기엔 중간 상인들이 섬초를 ‘밭뙈기’로 매매,폭리를 취했다고 한다.15∼16년 전에야비로소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시장에 내다 팔수 있었다.. 비금 섬초는 아침 9시 첫 배로 육지에 나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밤 11시쯤 경매에 들어간다.비금 섬초의 90% 가량은 이렇게 팔린다.요즘 15㎏들이 상품 한 상자에 3만 5000원선이다.“작년 설 직전에는 15㎏들이 한 상자에 8만원이나 나왔습니다.섬초가 ‘금초’였지요.”라는 박병로(37·한국청과) 경매사는 비금 섬초가 ‘경매의 꽃’이라고 예찬했다. ●서울서 주문할 땐 택배비 부담해야 이런 섬초를 비금도에서 직접 사기가 쉽지 않다.내다 파는 곳이 없다.재배농가나 비금농협(061-275-5251)에 미리 주문해야 살 수 있다.보통 4㎏들이 한 상자 1만원.서울에서 주문하면 택배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섬초를 맛보려면 비금면사무소 옆 골목의 청해식당(061-275-4617)이 좋다.밑반찬으로 나오는 섬초 나물은 약간 싱거운 듯하지만 특유의 싱그러운 풍미가 난다.요즘엔 홍어의 사촌격인 간재미(일명 갱개미) 회무침이 나온다.한 접시(2만원)면 3명이 먹을 수 있다.면사무소 바로 앞 삼양식당(061-275-0602)엔 빨갛게 나오는 장어탕이 좋다.바닷장어의 빼를 바르고 껍질째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한 그릇에 8000원. 글·사진 비금도 이기철기자 chuli@ ●비금도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인 비금도는 남한 최초로 염전이 개발된 섬이다.지금도 바닷가 평탄한 곳은 ‘아음(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다.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하누넘해수욕장과 명사십리 원평해수욕장이 유명하다.비금도 가려면 전남 목포 북항에서 비금농협이 운영하는 카페리를 타면 1시간50분이,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061-244-0005)을 타면 50분이 걸린다. 안승춘의 안승춘의 시금치요리 시금치요리 비법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시금치 하면 근육이 우뚝 솟은 ‘뽀빠이’가 생각납니다.뽀빠이 같이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를 바라며 시금치를 많이도 먹었지요.참깨를 솔솔 뿌려 먹으면 맛까지 고소하지요.그런데 시금치에 참깨를 뿌려 먹으면요,우리 몸에 결석이 생기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요리 시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시금치 도토리묵 무침 재료 시금치 100g,도토리묵 1모, 양파 ¼개,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설탕 1큰술씩,물엿 ½큰술 만드는 법 (1) 도토리묵은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무늬 칼로 썰어 놓는다.(2)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고 양파는 얇게 썰어 놓는다.(3)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물엿·깨소금·참기름·설탕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4) 넓은 그릇에 시금치·양파·도토리묵을 담고 (3)의 양념장을 부어 묵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시금치 겉절이 재료 시금치 200g,배 ½개 초무침 양념 간장·식초 3큰술씩,설탕·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참기름 ½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2) 배는껍질을 벗기고 속을 제거한 후에 썰어 놓는다.(3) 간장·식초·설탕·고춧가루·파·마늘·깨소금·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4) (1)과 (2)를 그릇에 담고 (3)의 양념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시금치 조갯국 재료 시금치 200g,대파 1대,다진 마늘 1큰술,붉은 고추 1개,모시조개 200g,된장 2큰술,물 6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 물에 행궈 물기를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대파는 굵게,붉은 고추는 씨를 뺀 다음 채썬다.(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해감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여 면보에 밭아 맑은 국물을 만든다.(3) (2)의 조개 국물에 건져 둔 모시조개를 넣고 된장을 체에 담아 풀어 한소끔 끓인다.(4) (3)의 국물이 끓으면 (1)의 시금치를 넣고 굵은파,다진 마늘,붉은 고추를 넣어 한번 더 살짝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팁 날콩가루를 데친 시금치에 버무려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더욱 구수하다. ●시금치 참기름 샐러드 재료시금치 잎 130g,붉은 양파(또는 양파) ¼개,치커리 50g,양상추잎 2장,귤 3개,참기름드레싱, 볶은참깨 참기름 드레싱 잘게 썬 귤껍질 1작은술·귤 주스 2큰술·연한 생강즙 2작은술,청주 3큰술,식용유 1⅓큰술,간장·설탕 1작은술씩,소금 ½작은술,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시금치와 치커리는 부드러운 속잎만을 골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여 싱싱하게 살아나도록 한다.(2) 양상추는 먹기 좋게 뜯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준다.(3) 귤 껍질을 벗겨 속을 떼어 놓는다.(4) 드레싱을 만든 다음 커다란 그릇에 시금치·치커리·양파·귤을 모두 넣고 드레싱과 함께 살짝 버무려 준다.(5) 접시에 담은 다음 마지막으로 볶은 참깨를 위에 뿌려준다. ●시금치 편채쌈 재료 시금치 200g,쇠고기(또는 돼지고기) 600g,간장 3큰술,설탕·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다진 파·배즙 2큰술씩,후추·양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연한 잎으로 깨끗이 준비한다.(2) 쇠고기는 3㎜ 두께로 길게 썰어 준비한다.(3) 간장·설탕·마늘·파·깨소금·참기름·배즙·청주·후추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4) (2)의 고기에 (3)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재운다.(5) 배는 껍질을 벗기고 채썰어 놓는다.(6) 고기를 구워 겨자를 바르고 시금치와 배를 놓고 말아 쌈을 만든다. ●시금치 부침 재료 시금치 200g,밀가루 2컵,고추장 2큰술,우유(또는 물) 2컵,소금·시금치·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 넓은 그릇에 우유·고추장·소금·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반죽한 다음 시금치를 섞는다.(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2)의 반죽을 떠 놓아 얇게 펴서 부침을 한다.
  • 기고/ 청백리가 그리운 시대

    국민의 공복이라는 정치권 인사들의 계속된 비리에 넌더리가 날 지경이다.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나 다름없으니,그들을 믿고 온갖 어려움을 참아내며 성실하게 일터를 지킨 서민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듯싶다.백성의 생활이야 어떻든 오로지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그들에게 무슨 기대가 남아있겠는가, 사상 최악의 경기는 IMF때보다 어렵고,교육은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으며,기업은 각종 규제와 정치권 눈치를 보느라 투자를 망설이고,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기에 바쁘다.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의 양산으로 사회 기초인 가정이 흔들리고,오륙도·사오정·삼팔선에 이어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은 백수라는 뜻)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실업문제는 국민의 목을 조여온다.사정이 이런데도 비리와 부정은 계속되니 애꿎은 국민의 속만 숯검정처럼 까맣게 타들어갈 뿐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언행에 각별히신중을 기해야 한다.위정자들이 먼저 나서서 부정을 저지른다면 국민은 국가 정책을 불신하고 그 결과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유발되기 마련이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최대 장점이던 도덕성이 훼손된 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성심을 다해 대통령을 보필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대통령 후광을 이용해 검은 돈을 수수한 죄로 줄줄이 쇠고랑 차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내세운 참신성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어디 그뿐인가? 변변한 자원도 없어 오직 수출만이 살 길인 나라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은 기업에 도움은 못줄망정 근로자들이 피땀흘려 벌어들인 돈을 차떼기로 받아내어 선거자금으로 썼다니 후안무치도 이럴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백성들의 사표가 된 청백리가 더욱 그리워진다.우리 역사에서 세종대왕만큼 훌륭한 성군도 없을 것이다.세종대왕이 소신을 갖고 국정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는 많은 신하들 중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여 활용하는 남다른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신숙주 정인지 권제 같은 학식 높은 신하들도 있었으나 황희나 맹사성 같은 청렴한 정승들이 있었기에 백성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다. 또 조선 중종 때 판중추부사를 지낸 송흠을 비롯하여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러 있었던 정원용도 대표적인 청백리로 꼽을 수 있다.특히 정원용은 72년 동안 관직에 머무르며 영의정까지 오른 인물로서 평생을 검소한 생활로 일관한 청백리 정승으로 알려져 있다.선조 당시,관직에서 물러난 후 누옥에 거처하는 충신을 걱정한 임금이 ‘그대가 보이는 모든 땅을 가지시오.’라고 말하자 ‘바늘 구멍으로만 보이는 곳을 갖겠다.’고 답한 정승 이원익의 일화는 지금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가려뽑아야 마땅할 것이다.단지 고락을 함께했다거나 선거 승리에 공이 있다고 자리를 챙겨주는 식의 인사 관행이 오히려 나랏일을 그르친 선례는 역대 정권을통하여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물론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겠지만 갑작스레 높은 자리에 오르면 공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따라서 어떤 자리를 맡겨도 사심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위해 성심을 다하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다.예로부터 뛰어난 인물을 곁에 두는 것도 위정자의 능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말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스님이 해인사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나라가 바르면 천심이 순응하고 관청이 맑으면 백성은 저절로 편안하다.)’이라는 글귀가 자꾸만 떠오르는 시절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시론] 군림하는 사법서 봉사하는 사법으로

    사법개혁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서 스스로에게 항상 이런 질문을 한다.국민에게 법률이란 무슨 의미며,사법이란 어떤 존재일까.사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안고 있고,가장 중요한 개혁의 요체는 무엇일까. 각자 자신이 처해있는 위치와 입장에 따라 다른 답변을 할 수 있다.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국가가 제공하는 법률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볼 때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문제일까 고민해 본다. 그동안 사법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위에서 군림했다.이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어느새 국민들은 법률을 두려워하고,법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해한다.또 법률을 통해 자신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법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지 못한 역사는 너무나 뿌리깊다.일제의 식민지 지배 때부터 법률은 통치자를 위한 도구였다.해방 이후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정부를 거치면서도 마찬가지였다.그러면서 자연스레 법률은 무섭고도 불편한 것이 돼버렸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민주화의 물결은우리 사법을 국민 위에서 군림하는 사법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법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이러한 요구가 정부 단위에서 구체화된 것이 93년의 대법원 사법제도발전위원회,95년의 세계화추진위원회의 사법개혁논의,99년의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활동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도 국민은 사법을 여전히 두렵고 불편한 존재로 받아들였다.기존 문제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탓이었다. 오히려 이같은 논의는 법조인 수만 증가시켰을 뿐 구조적인 문제점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사법개혁위원회는 국민들에게 불편한 사법구조를 개혁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민에게 군림하는 사법은 권력자가 사법을 장악하고,법률가들이 이에 협조하는 단계에서 출발했다.이후에는 법률가들이 스스로 폐쇄적인 단위를 이뤄 권력자의 요구 없이도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것으로 발전해왔다. 이것은 군부독재시절에는 청와대나 중앙정보부의 막강한 힘으로,소위 민주화된 시대에는 검찰이나 법원의 관료화로 나타나게 됐다. 법률가 스스로 폐쇄적인 단위 구성을 형성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일상적으로 국민들을 만나면서도 국민의 요구보다는 자신이 속한 조직 이익을 우선시하기에 이르렀다.지난 여름에 발생한 ‘대법관 제청파문’이 바로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사법개혁의 핵심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진,관료화된 사법을 국민을 위한 국민의 사법으로 만드는 것이다.이를 위해 대법원 구성을 국민의 요청에 맞게 다양하게 바꿔야 한다.법조일원화를 통해 풍부한 사회·공익활동을 경험한 검증된 변호사를 법관으로 임명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 스스로가 재판 과정에 참여,법치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배심제·참심제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특히 형사재판에서 피의자,피고인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그리고 제대로 된 법률가를 양성하는 제도를 도입,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은 획일적이고 관료화된 사법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 구성하고 견제·감시할 수 있는 투명하고도 공정한 국민의 사법부를 만드는것이다. 김인회 변호사 사법개혁위 전문위원
  • 이라크 권력이양 난항

    이라크 의회와 정부 구성 등 정권 이양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등 연합국측과 이라크인 사이의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의 추앙받는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는 11일 성명을 통해 “과도의회 의원은 이라크인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조속한 총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시스타니는 또 직선으로 구성된 의회만이 과도통치위원회가 초안을 마련한 임시헌법과 7월1일 이후 미군과 연합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보안협정을 인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에 의해 직접 선출된 의원들이어야만 미국이 지지하는 이라크의 정국 청사진 이행에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로 확정된 이라크 과도정부로의 권력이양 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지난해 11월15일 체결한 협정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 의원은 오는 5월31일까지 18개 지역에서 열리는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또 이들로구성된 의회가 7월1일까지 정부각료 인선을 마친다는 일정이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국측은 과도정부와 과도의회를 거쳐 2005년 3월15일까지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그해 말까지 새 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정하는 동시에 총선거를 실시,정식 정부를 출범시키는 청사진을 짜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군정 관계자는 시스타니의 주장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초의 합의안대로 밀고나갈 것”이라며 “과도통치위가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 국가적 인구조사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기총선을 배제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신정부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세력을 제거한다는 데는 시아파와 과도통치위측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과도통치위는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의 권력기반이었던 집권 바트당의 당원들에 대한 공직 배제 원칙을 발표했다.과도통치위는 또 며칠 안에 민간부문의 바트당원 축출 조치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후세인 전쟁포로’ 신분 공방

    미 국방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전쟁포로(POW)로 규정하자 그의 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이 그를 이라크 법정에 세울 뜻을 밝히면서 제네바협정 위반이란 지적도 제기된다.아울러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등은 과분한 지위 부여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네바협정에 따르면,비인간적 범죄를 저지른 전쟁포로의 경우 국제법정이나 점령국 관할 법정에서만 재판을 받을 수 있다.미국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전쟁포로로 규정하면,국제재판소나 미국 관할의 재판소에서만 재판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쟁포로로 규정한 뒤 이라크 법정에 세우면 제네바협정을 위반하게 되는 셈이 된다. 범죄자에게 전쟁포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과분하다는 반발도 거세다.10일 IGC는 미국의 이번 결정에 당혹감과 실망감을 표시했다. 일부 위원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제네바협정이 정한 법률적 권리를 누리게 되면,인권탄압 등의 혐의로 이라크 내에서 재판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공방이 뜨겁자 이라크주둔 미군의 댄 세너 대변인은 10일 “후세인의 최종지위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해명했다.미 국방부는 지난 9일 후세인이 이라크군 최고사령관이었던 점을 감안,전쟁포로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미군은 10일 ‘전쟁포로 지위 부여 문제로 연합군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한편 지난달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아직까지 면담을 하지 못한 국제적십자사(ICRC)는,이날 이라크 연합군 임시기구(CPA)측에 또다시 면담을 신청했다. 황장석기자·외신surono@
  • ‘가출소녀 代母’ 경찰의 별 됐다/김인옥 방배서장 첫 女경무관에

    “아버지의 원을 이제야 조금이나마 풀어드린 것 같습니다.” 아침 6시50분 집에서 출발,7시20분 경찰서 도착.아침은 우유 한잔으로 때우고 점심은 구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해결한다.퇴근은 아무리 빨라도 밤 11시.이 고된 생활을 32년 동안 계속해왔다. 그러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9일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인옥(사진·52) 서울 방배경찰서장의 얼굴에는 고단한 기색은 간데 없고 새로운 기대와 열정만이 넘쳐 흘렀다. ▶관련기사 9면 ●부친 영향으로 경찰 입문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김 경무관의 선친은 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김호연(79년 작고)씨.지난 72년 부산 동아대 1학년에 다니던 중 경찰에 투신,여자경찰 공채1기로 순경이 됐다.김 경무관은 “평생 경찰에 투신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그는 또 “어렸을 때 앞집에 살던 형사가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고,주위 사람이 모두 무서워하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외로 아버지는 딸의 선택에 반대했다.스스로 나선 공비 토벌 중 두차례나 총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긴 데다,박봉의 고달픈 생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뜻을 꺾지 않았다.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선친은 결국 딸의 뜻을 받아들였다.김 경무관은 “이왕 경찰을 할거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한우물만 파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이후 32년을 경찰관이라는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찰조직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편견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처음 서울 용산서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자가 정복을 입고 교통단속을 하면 운전자들이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봤다.”고 말했다.그는 “선친의 말을 잊지 않고 노력한 결과 경감으로 경찰 생활을 마친 선친보다 훨씬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게 됐다.”면서 “선친도 만족해 하실 것”이라며 기뻐했다. ●미혼의 최초 여성 경무관 김 경무관이 일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섭다.”고 말한다.평생 배필을 찾는 일도 잊을 정도다.그는 “선을 두번 보긴 했는데 신통치도 않고 일이 바빠서 신경을 못 썼다.”면서 “‘경찰’과 결혼했고,‘경찰’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일요일 등산이 유일한 취미인 김 경무관은 관악산,청계산 등 관내의 산만 찾는다.등산 전후에 경찰서에 들러 별일 없는지 꼭 확인한다. 하지만 김 경무관이 ‘악바리’만은 아니다.그는 가출 소녀의 대모로 불린다.순경때 서울역 주변의 윤락여성을 상담하면서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고,경찰 생활 중 18년을 여성·청소년 분야에서 일했다.그는 “90년대 중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으로 있을 때 신촌,강남역 등 서울지역 번화가는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혔다.방배서장으로 와서도 저녁이면 어김없이 방배동 카페골목과 사당동 먹자골목을 다니며 탈선 청소년이 있는지 살핀다. ●“퇴직하면 양로원,고아원 운영” 탈선 청소년의 선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는 “지난 96년 서울 미아리 사창가에서 10대 여학생 둘을 빼냈는데 부모들이 ‘이미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발길을 돌릴 때는 아찔했다.”고 돌이켰다.관내 독거 노인을방문하는 것도 김 서장의 주요 일과.2001년 서울경찰청 방범과장 시절에는 의경들과 함께 집 없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인 용산 ‘사랑의 집’을 한 달에 두차례씩 찾았다. 김 서장은 퇴직 이후 양로원과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김 서장은 2000년부터 서울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다니고 있다.올 7월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갖게 된다.그는 “함께 의지하고 봉사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서장은 경찰업무에 여성만의 장점을 살리라고 후배 여경들에게 당부했다. 글 김효섭·사진 강성남기자 newworld@
  • 기고/ 한글·한자·영어 모두가 우리말

    순수 우리말인 한글만 전용하자는 데에 나는 반대한다.한글만이 우리말이라는 데에도 반대한다.한글우리말 외에도 한자우리말이 있고,당분간은 한글·한자·영어를 병용하는 것이 좋겠고,미구에 영어가 우리말이 되면서 영어우리말이 병용을 넘어 공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한글 창제 전에도 수천년에 걸쳐서 수많은 우리 선배들은 중국에서 한자를 빌려다가 의사소통과 사상전개에 나름대로 썼다.그래서 한자는 우리말이다.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람이 사용한 언어가 자신의 언어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자신의 언어가 되는가.예를 들어 미국인은 영어를 이제야 수백년 사용하였는데 영어를 자신들의 언어라고 생각하지 않는 미국인은 없고,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영어를 미국인의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다른 나라 사람도 없다. 게다가 한자가 우리말이 아니라면 수천년 동안 우리 선조는 자기 글도 없이 살다 간 비문명적인 인간이 되고 만다.긴 세월 한자라는 언어로 생각을 전달하고 사상을 표현한 선배들을 그렇게 평가절하하는 것은 옳지도않으려니와 후손으로서 취할 태도도 마땅히 아니리라. 물론 15세기 세종조에 들어서 또 하나의 우리글 한글이 만들어진 것은 경하할 일이다.그것이 당시 다수 민중이 한자로 의사소통하는 데 불편이 있어서 그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그랬거나,지배자들이 그들의 통치를 용이하게 하는 수단으로서 필요해 만들었거나,아니면 우리의 고유한 사상표현 능력이 넘쳐 한자로서는 더이상 우리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였거나 아무래도 좋다.또 다른 우리의 언어를 새로 창조하였으니…. 그러므로 한글과 한자는 공히 우리글이다.우리에게는 한글우리말과 한자우리말이 있다.따라서 언제부턴가 한자교육을 폐지한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결정이었다.수천년 써온 제 언어를 갑자기 버린 것은 우선 정당성이 없고,작금 중국문자의 세계적 효용성을 고려한다면 어리석기까지 하다. 가끔 산사에 가면 사찰 곳곳에 쓰인 한문을 읽고 해석하고 싶다.그러나 나의 한자 실력으로는 엄두도 못 낸다.해석은 고사하고 겨우 읽는 정도다.그러나 뜻을 헤아리지 못하니 읽기만 해서 무슨 소용이랴.선배들이 써 놓은 글을 바로 새기지 못하니 답답하기만 하다.‘저 글을 줄줄 읽어내리면 얼마나 좋을까.아,이 못난 후배여!’ 이제는 서양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더불어 영어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와 한반도 도처에 퍼지고 있다.한세기 전에 우리에게 선보인 영어는 지금은 세계어로서 막강한 유용성의 위세를 가지고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영어를 지금 우리로서는 거부할 명분도 필요도 없다.그렇다면 환영하고 수용하자.그래서 우리의 제3 언어로 만들자.머잖아 영어는 더이상 외국어가 아니라 또 하나의 우리말 즉 영어우리말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스위스는 여러 역사적 사정으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세가지 국어를 공용하고 있다.우리도,사연은 달라도,세 가지 언어를 갖고 사용할 수 있다.그것은 다름 아닌 한글우리말과 한자우리말과 그리고 영어우리말이다.한자우리말은 이전처럼 한글과 영어에 병행하여 쓰고,영어우리말은 장차 병행을 넘어 한글우리말과 함께 공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특히 요즘의 영어 열풍과 관련하여,영어만 잘해서는 안 되고 한글도 한자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 세계역사의 일원으로서 역사발전에 생산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영어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유구한 역사의 한글과 한자까지 잘해야 우리의 세계사 참여를 세계인이 환영하고 존중할 것이다.그러므로 정부도 영어 잘하는 사람만 좋아하지 말고 한글우리말과 한자우리말과 영어우리말을 다 잘하는 사람이 새 세상에는 소위 입신출세하도록 언어정책을 잘 짜 나가야 할 것이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정치철학 명예논설위원
  • 印­파키스탄 새달 평화협상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인도와 파키스탄은 다음달 카슈미르 분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논의할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양국 외무장관이 6일 발표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담이 폐막된 직후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평화협상에서 모든 현안이 다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합의로 핵 보유국인 양국이 3차례 전쟁을 치르며 반세기 이상 지속한 민족주의 및 종교로 인한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큰 진전을 보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이날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이슬람 분리주의자들과 경찰간에 총격전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공동성명은 “두 나라 지도자들은 이번 대화 재개로 잠무와 카슈미르를 포함한 양국간 모든 쌍무 문제가 두 나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해 평화협상 재개가 좋은 결실을 거둘 것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평화가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무샤라프 대통령은 바지파이 총리의 정치력이 평화협상 재개 합의를 가능하게 했다고 공을 돌리면서 그러나 다음달 재개되는 평화협상은 평화를 향한 오랜 과정의 시작일뿐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쉬드 카수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상식,중용,정치력의 승리이며 인도와 파키스탄 국민,특히 남아시아의 가난한 국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야시완트 신하 인도 외무장관은 “관계 정상화 과정을 이행하기 위해 파키스탄 대통령과 인도 총리가 현안을 복합적으로 다룰 대화를 시작키로 합의했다.”며 “협상이 시작되면 모든 현안이 회담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지도자는 또 건설적 대화로 평화,안보,두 나라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한 경제개발 등 공동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신하 장관은 전했다. 이날 평화협상 착수에 관한 전격 발표는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SAARC 정상회담 도중인 5일 2년여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지 하루만에 나왔다. 신하 장관에 따르면 정상회담에서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카슈미르 내에서 파키스탄인이 연루된 폭력,적대 행위,테러가 종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파키스탄 통치 아래 있는 영토가 테러 지원에 활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 “”국민 바라는 대통령상으로 노 통치스타일 바꾼것 같다””/김현미 우리당 공보실장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본인이 목표로 했던 대통령상에서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상으로 통치 스타일을 바꾼 것 같다.” 지난달 21일까지 청와대에 있다가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정무2비서관을 그만두고 나온 김현미(사진) 열린우리당 공보실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요즘 각료 임명 등에서 코드 정치를 탈피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 실장은 그러나 “후보 시절부터 노 대통령을 수행해 보니 한마디로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지금껏 노 대통령과 싸워 이긴 사람 봤느냐.”면서 이인제·정몽준·이회창씨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노 대통령이 말을 많이 한다고 지적하는데,그냥 툭툭 던지는 것 같아도 많은 생각 끝에 하는 말”이라며 “취임 후 (검찰수사 등으로) 대통령 본인이 발가벗겨졌지만,야당과 언론,검찰 등 다른 분야도 발가벗겨졌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세배 간 사람 중 자격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재임 중에는 그렇게 흔들어 놓고 총선이 다가오니까 표를 얻으려고 표변해선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세계 유력지 대부분은 수도명 제호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체류 국가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기 위해 신문을 사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가판대에 널려있는 신문들 가운데 눈에 익은 신문이 없을 때는 수도 이름이 들어간 신문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친숙하고 왠지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이같은 기대가 빗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공무원과 정치인 등 영향력이 큰 계층을 주요 독자로 확보,정확하고 깊이있는 정책 기사와 함께 대부분 인구 밀접지역이다 보니 알찬 생활·문화 기사들도 풍부하다. ●도쿄신문 대표 우지 도시히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새로 태어나는 서울신문이 한국 주요지의 하나로서,또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일간지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일본의 제휴지로서 기원하는 바입니다.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뵌 채수삼 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신문’을 스스로 배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서울신문은 1904년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부터 100주년을 맞습니다만,도쿄신문도 2004년9월로 전신인 ‘곤니치(今日)신문’으로부터 헤아리면 만 120년이 됩니다. 일·한 양국의 수도를 발행지로 하는 두 신문이 서로 우호관계를 깊게 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새삼 축하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스티브 콜 귀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공공의 목적이나 상업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게 오랜 관례입니다.새로 태어나는 귀사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베이징일보 사장 주술헌(朱述軒) 서울신문사 귀사에서 원래 명칭을 정식으로 회복한 기쁜 소식을 듣고 베이징일보사 전체 직원들은 귀사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귀사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합니다.우리 함께 손잡고 공동으로 중·한 우의와 발전을 위해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합시다. ●르 파리지엔 사장 필립 아모리 프랑스 파리 최초의 일간지이며 파리지역 제 1의 일간지인 ‘르 파리지엔’은 한국에 있는 동료 ‘서울신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아울러 새 출발을 계기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1877년 진취적 성향을 띤 4쪽짜리 신문으로 출발,3년 뒤 주 7회 발간하는 최초의 일간지가 됐다.1933년 유진 마이어가 경매에서 82만 5000달러에 인수,자유·신뢰·품위라는 세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946년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에 참여,1963년 사망할 때까지 사세를 확장했다.1954년 타임스-헤럴드,1961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했다.1963 마이어의 딸 캐서린 그레이엄이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다. 1970년 미국 신문 중 옴부즈맨제도를 첫 도입했고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일약 세계적인 신문으로 부상했다.1977년부터 지역판인 메트로,비즈니스,가정,스타일,건강 등으로 신문을 섹션화했다.하루에 100쪽 안팎의 신문을 만든다.1993년 캐서린의 아들인 도널드 그레이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에 지명됐으며 주중 78만 2000부,주말에 90만∼106만부를 찍는다.834명의 기자와 1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도쿄신문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일본의 도쿄신문은 1942년 10월1일 ‘수도의 서민지’를 표방하며 창간됐다.당시의 도쿄 일원을 무대로 한 미야코(都)신문과 고쿠민(國民)신문이 합병해 태어난 도쿄신문은 수도 도쿄의 지방지로서 도쿄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도쿄신문의 편집 지침은 ‘글로컬(glocal·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요약된다.“생각은 ‘글로벌’하게,행동은 ‘로컬’하게라는 개념으로,세계적인 시야로 사물을 생각하되 지역에서부터 실행해 가자는 뜻이다. 전국지 차원의 취재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쿄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지라는 독특한 성격의 도쿄신문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지역뉴스를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특히 ‘도쿄를 알 수 있는 도쿄신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잘 모르는,수수께끼에 싸인 도쿄의 정보를 강조한다. ●베이징일보 베이징일보(北京日報)는 1952년 10월1일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 당기관지로 출범했다.당의 노선 방침과 정책 홍보,베이징시 제반 사업 추진이 주요 임무였다.개혁·개방 이후 베이징일보는 ‘인민과 가까이’,‘실사구시(實事求是)’ 등을 모토로 생활정보 위주의 기사를 제공하며 전환기를 맞았다. 이런 와중에 2000년 3월28일 베이징일보는 ‘언론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일간지인 베이징만보(北京晩報),베이징신보(北京晨報)와 주간지 베이징센다이바오(北京現代報) 등 다수의 자매지를 운영하고 있다.베이징일보 등 3개 일간지는 수도 베이징에서 220만부를 발행하며 베이징 전체 신문 발행의 60%를 차지한다. 베이징일보 그룹은 현재 미국과 호주,캐나다,프랑스 등의 유력 언론과 합작 ‘베이징 뉴스’ 해외 전문판을 발행 중이며 서울신문과는 지난 93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 ‘르 파리지앵’은 1944년 8월22일 ‘파리지앵 리베레’라는 제호로 에밀리앙 아모리와 클로드 벨랑제가 창간한 파리 최초의 지역일간지다. 1986년 1월25일 현재의 제호로 바뀌는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 파리 및 수도권(일드프랑스)에서 부동의 ‘판매부수 1위 신문’자리를 고수하고 있다.10개의 지역판을 발행하고 있으며 평균 발행부수는 35만 5316부.전국지인 르몽드,르피가로와 함께 3대 일간지로 꼽힌다. 1998년 인터넷 사이트 개설에 이어 1999년 10월17일부터 일요판을 발행하기 시작,일주일에 7일 신문을 발행하는 유일한 일간지다.창간 당시에는 수준높은 대중지를 지향했으며 현재는 친근하고,현대적이며,독자에게 봉사하는 신문을 목표로 다양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이름을 딴 아모리그룹에서는 전국지인 일간 ‘오주르뒤 앙 프랑스(오늘의 프랑스)’와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전문 일간 ‘레키프’를 발행하고 있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 빌트와 디 벨트,경제주간지 유로 등을 발간하는 독일 최대 출판그룹인 악셀 슈프링어가 발행하는 베를린 지역신문으로 1898년 창간됐다. 발행부수는 평일 14만부,주말 18만부로 정치인과 일반 대중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중도 성향의 일간지이다. 지방지임에도불구하고 수도에서 발간된다는 이점 때문에 연방 정부와 각종 기관,외교가에서 널리 구독되고 있어 전국지에 버금가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주 수·토요일 두차례 제작되는 부동산면은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내놓는 부동산 매물의 55%를 수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밖에 일자리,자동차,여행·레저 섹션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종합면과 문화,베를린 지역뉴스,스포츠 등 4개 섹션으로 발간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칼럼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독장소와 시간,방법 등 시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마닐라 불리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발행되는 영어 신문으로 1900년에 창간됐다. 필리핀에 대한 통치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던 1898년을 기점으로 미국 관련 뉴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영국인이 소유한 영어 신문들이 잇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식층과 경제인,일반 독자들이 골고루 구독하고 있어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중도 성향인 이 신문의 평일 발행부수는 30만부이며 주말판은 35만부이다. 1900년 2월2일 ‘마닐라 데일리 불리틴’으로 창간됐다가 1972년 마르코스 대통령에 의해 계염령이 선포된 뒤 가까스로 폐간을 면한 뒤 신문 이름을 ‘불리틴 투데이’로 바꿔 명맥을 유지했다. 1986년 민주화와 함께 다시 ‘마닐라 불리틴’으로 제호를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주요 일간지로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재정도 가장 건전하며 하루 50면이상씩을 발행한다.
  • ‘盧 불법자금 수수 관여’ 반응/靑 ‘충격’ 해명 급급

    청와대는 29일 검찰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1억원을 수수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이 동석했다.노 대통령이 용인 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다.’는 등 수사결과를 언론에 상세히 공개하자 공식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이 대통령의 통치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등 정치화하고 있다.”고 불만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검찰의 ‘장수천’ 관련 수사내용이 지난 5월28일 노 대통령의 장수천 특별기자회견과 정면배치되는 부분들이 드러나자 곤혹스러워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자신들이 깨끗하고 철저하게 수사했다면서 특검에 빌미를 잡히지 않으려고 대통령이 관련된 부분을 털고 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한 뒤 “검찰이 이렇게까지 대통령의 통치권과 명예를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며,대단히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냉정하고 엄정하게 피의사실을 법률적으로 처리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검찰의 또 다른 정치화”라고 규정했다.“검찰의 이같은 태도는 검찰개혁의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용인땅 매매와 관련해 강금원씨와 안희정씨가 계획을 세워 노 대통령에게 사전에 보고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호의적 거래’로 알았지,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알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고,“대통령이 선봉술씨에게 ‘장수천 빚을 변제해 주라.’고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그것이 지난해 8월 지방선거를 치른 뒤 남은 잔금 등 특정자금을 쓰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측근인 이광재·여택수씨가 썬앤문그룹 문 회장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3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영수증 처리하라고 누누이 지시한 만큼 대통령이 사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구체적 액수나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기간에 너무 황망해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광재 전 실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사건의 본질은 대선자금으로 수표 1억원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의 잘못 ”이라며 “본질적으로 관련없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국정혼란만 가중시켜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바람막이’로 나섰다. 이 전 실장은 또한 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라크 저항세력 카르발라서 테러

    |바그다드·카르발라 AFP 연합|이라크 저항세력이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미군이 아닌 이라크에 파병된 외국군대를 겨냥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후 최대의 공격을 감행,연합군 7명 등 19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한국군 추가 파병 결정과 일본 자위대 선발대의 이라크 입국과 때를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 동맹국에 보내는 경고메시지로 간주돼 주목된다.이날 불가리아군 사령부,태국군 초소,시청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폴란드 사단 산하 불가리아군 5명과 태국군 2명이 사망했다. 불가리아 국방부는 카르발라 인근에 위치한 불가리아군 사령부가 자살폭탄공격을 받았다면서 자국병사 4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역시 초소근무 중이던 자국 병사 2명이 차량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또한 미군 5명을 포함,최소 37명의 연합군이 이날 공격으로 부상했다.부상자 중에는 아크람 알 아르다위 카르발라 시장과 과도통치위원회 위원과 직원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 남쪽 110㎞ 지점에 위치한 카르발라에는 지난 9월 이후 폴란드군 사령관(소장)의 지휘하에 불가리아군 480명,태국군 440명 등을 포함한 9000여명의 연합군이 주둔해 왔다.
  • 러 “이라크빚 65%탕감” 재건사업 자국참여 조건

    러시아가 러시아 기업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8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의 65% 탕감을 제안했다고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이 22일 밝혔다. 이라크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중인 알 하킴 의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는 러시아 기업들에 대해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러시아의 제안은 먼저 19개 채권국가들로 구성된 파리클럽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후세인 해외은닉 재산 400억弗”

    |다마스쿠스(시리아)·워싱턴 AFP 연합|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이 400억달러에 이른다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유나뎀 케나 위원이 21일 말했다. 압둘 아지즈 알 하킴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을 수행,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그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해외에서 동결된 이라크 자산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을 포함해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이라크가 총선을 거쳐 국회를 구성하고 나면 이들 동결자산의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지만 자신은 이라크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임을 여전히 내세우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그를 면담한 사람들이 21일 밝혔다. 무아파크 알 루바이 과도통치위 위원도 미국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매우 거만하고 뉘우침이 없었으며 자신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저지른 죄에 대해 가책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그는 일견 희망을 잃은 듯이 보였으나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을 이라크의 통치자로 선출했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체포하려던 한 미군에게 침을 뱉었다가 그 미군에게 얻어맞았다고 전했으나,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 쿠르드족 “키르쿠크, 자치지역 편입을”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의 쿠르드인들은 한국군 파병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 키르쿠크를 쿠르드 측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21일 요구하고 나섰다. 이라크 임시통치위원회 위원인 쿠르드인 3명과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오는 2005년으로 예정된 직접투표에 의한 이라크 의회개원을 기다릴 것 없이 이라크 연방을 구성하자는 제안을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 안은 쿠르드 자치지역을 현재 이라크 북부 3개주에서 키르쿠크 지역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토록 하고 있다. 쿠르드족 정당들은 22일 키르쿠크 시에 대한 쿠르드족의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쿠르드 측이 제출한 연방안에서는 쿠르드 자치지역을 후세인 정권에 맞서 쿠르드인들이 통치해온 3개 주 외에 타민 주뿐만 아니라 여러 종족이 섞여 있는 니메베 주와 디얄라 주의 일부지역을 쿠르드측으로 편입시키도록 하고 있다.
  • [씨줄날줄] 키르쿠크와 쿠르드족

    쿠르드족은 4000년 동안 나라없이 살아온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이다.하지만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유지하며 독립국가의 꿈을 간직해오고 있다.이라크와 터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서로 만나는 ‘쿠르디스탄’이란 접경 산악지대에 주로 거주한다.인구수는 터키(1100만명) 이란(550만명) 이라크(400만명) 시리아(100만명) 등 모두 2000만∼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은 주변국들의 박해와 차별 속에 독립을 위해 외세와 손을 잡았다가 배신당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1차 세계대전에는 터키군에 편입돼 참전했지만 전후 독립은커녕 주변 5개국에 의해 갈갈이 찢겼다.1946년 구 소련이 이란을 점령한 틈을 타 공화국을 세웠으나,1년 만에 무참히 짓밟혔다.1980년 이란·이라크전쟁 때 사담 후세인에 맞서 싸웠으나 전후 대대적인 보복학살을 당했다.신경가스에 의해 마을주민 5000명이 5분 만에 모두 즉사한 ‘할랍자 학살’이 이때 자행됐다.1991년 걸프전이 나자 또 봉기했으나 잔인한 보복만 불렀다. 쿠르드족은 후세인의 체포 소식에 환호성을 올렸고,전쟁 초기부터 미군에 적극 협조했다.쿠르드족은 대개 종교적으로도 수니파인 후세인과 달리 시아파이다.현재 이라크 북부에 3개주의 자치지역을 갖고 있는 쿠르드족은 인접 도시인 키르쿠크를 독립국가의 수도로 상정하고 있다.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이라크 임시통치위원회에 키르쿠크를 자치지역에 포함해,이라크 연방을 구성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제출한 상태다.키르쿠크가 쿠르드족 독립운동의 진원지로,전후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키르쿠크는 주민의 4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투르크멘계,아시리아계,아랍계가 뒤엉켜 사는 인종과 종파의 도가니이다. 하지만 쿠르드족이 이번에도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이라크 석유의 40%가 매장된 유전지대를 어느 나라가 쉽게 포기하겠는가.게다가 터키 등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이 자국내 쿠르드족의 저항을 촉발할 수 있다며 무력 개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쿠르드족에겐 친구는 없다.산이 있을 뿐이다.” 강대국과 주변국들에 끊임없이배신 당해온 쿠르드족의 유명한 속담이다.한국군의 추가 파병지역으로 키르쿠크가 유력하다고 한다.쿠르드족에게 한국은 어떠한 나라가 될 것인가. 김인철 논설위원
  • 사담 “나는 아직 대통령”

    미군에게 체포돼 구금중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심문과정에서 자신이 아직도 이라크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존심을 내세워가며 조사관과 구금 담당자들의 지시에 거역하고 범죄행각을 추궁하는 조사관들에게 큰 소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 관리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조사관들이 일어서라고 지시하면 “나는 대통령이다.당신의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대하지 않는다.”면서 대항한다고 설명했다.후세인은 또 “이라크에서 선거가 다시 열려 출마하면 압도적으로 당선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그러나 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했거나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단체들과의 연계 의혹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재판을 앞두고 이라크 내 종파간 갈등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반후세인 성향의 지도급 인물과 후세인이 이끌던 바트당 인사가 차례로 살해된 사실이 그 징표다.특히 시아파의 최대 정당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바그다드 서부지역 한 사무실에서 19일 새벽 폭발물이 터져 이라크여성 1명이 숨지고 주민 10명이 다쳤다.이는 후세인 단죄 문제로 그의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18일 이라크 곳곳에서는 후세인 지지와 비난 시위가 잇따라 열린 가운데 바그다드에서는 시아파 정당 지도자인 무하나드 알 하킴의 장례식이 열렸다.그는 과도통치위원회의 순번제 의장인 압둘 아지즈 알 하킴 의장의 조카였다.당 관계자들은 이날 그가 전날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자로 보이는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무하나드 알 하킴의 장례식날 후세인 치하의 집권 바트당 지역책임자를 지낸 알리 압둘라 알 달리미가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에서 맞아 죽는 일도 일어났다. 알 달리미가 미군의 이라크 공격 이후 도망다니다 나자프 인근의 쿠파지역에서 시아파로 보이는 성난 군중에 의해 살해됐다. 미군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19일 바그다드 외곽도로에서 미군 유조차를 겨냥한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 82공정사단은 “미군 유조차 1대가 바그다드 서쪽의 아부그라이브 부근 도로를 가던 중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지면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이라크 전범재판소 구성 착수/美 “재판부에 非이라크인 포함”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들은 17일 판사 지명 등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세울 전범재판소 구성논의에 착수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극형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온 구체적 움직임이다.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을 실제로 심판대에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단죄 이후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이라크 내에서 재판의 공정성을 둘러싼 종파간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사형 언도 가능성에 따른 국제적 논란도 벌써부터 확산되고 있다. 이날 후세인 단죄와 관련한 IGC 첫 모임을 마친 뒤 이라크 시아파 인권운동가인 무아파크 알 루바이 위원은 “전범재판소 판사 임명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예비조사에 오늘 착수했다.”고 말했다. 아드난 파차기 IGC 위원은 이라크의 전범재판소는 “필요하다면 외국인 판사도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판사는 물론 재판과정에 참여할 고문·참관인 등의 자리에 비(非) 이라크인도 포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과도통치위의 속전속결식 재판 전략이 순조롭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바그다드와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라마디 등을 잇는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서 그의 생포 뒤에도 각종 테러가 이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다. 더욱이 국제사면위 등 인권단체들은 국제법 규범상 이라크 법정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이날 BBC방송에 따르면 압둘 아지즈 알 하킴 IGC 의장도 이를 의식,국제사회가 후세인 재판을 감시함으로써 재판이 국제법적 표준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라크 내 수니파 등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일부 통치위원들은 후세인이 기소된다면 사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부시 대통령 역시 후세인이 자신의 죄과에 값하는 극형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후세인 사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디에고 오헤다 EU 외교담당 집행위 대변인은 “사형에 반대한다는 EU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을비롯한 모든 EU 회원국들은 사형제도를 폐지했으며,사형이 예상되는 나라로 혐의자의 신병을 넘기는 일도 금지하고 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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