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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북한팀보다 못한 관심 씁쓸… 이제 여자 축구 더 알려야죠[스포츠 라운지]

    청소년 시절 국대 공격수로 활약명문팀 포항 입단… 홍명보 첫 만남고교시절 허리 다치고 관리 못해 척추 완전히 틀어져 큰 수술 받아프로생활 2년도 못하고 팀 떠나“한국 여자축구 전체의 성장 필요무관심 아닌 애정·관심 가져달라” 지난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수원FC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은 비인기 종목인 한국 여자 축구와 수원FC라는 구단, 그리고 팀을 이끄는 박길영(46) 감독의 존재감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상 첫 남북 축구 클럽팀 대결은 내고향이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경기 직후 패장 박 감독은 100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자들은 박 감독이 회견장을 떠나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렁찬 박수로 격려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내가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불호령’을 쳤다”고 말했다. “내고향과 경기 후 주말 휴식을 가졌음에도, 선수단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아 있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이 쓰렸던 건 홈에서 방문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였다. 국내에서 여자 실업구단을 이끄는 지도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고향과 정치적 배경이 결합된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는 게 박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청소년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1년 프로축구 K리그 전통의 명문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왕년의 기대주’를 기억하는 건 그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인 정도가 전부였다. 포항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존경하는 축구인으로 홍 감독을 꼽았다. 박 감독은 “어느 날 훈련 중에 ‘길영아’라고 불러서 돌아보니 홍명보 형님이었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를 ‘야, 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라면서 “막 일본 J리그에서 포항으로 돌아온 시기였는데 숙소 책상 유리 아래에 선수단 단체 사진과 전원의 이름표가 끼여 있었다. 대선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로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련을 맞았다. 고교 시절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고, 통증을 참고 견디며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탈이 났다. 외력에 조금씩 엇나간 척추가 결국 완전히 틀어졌고, 큰 수술을 받으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 신화에 들떠 있던 2002년 9월이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이제 한국 여자 실업축구 전체의 성장을 꿈꾼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그는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분들이 있다”며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과 강선미 화천 KSPO 감독을 꼽았다. 이어 “원래 두 팀 모두 내고향과 경기를 전후로 우리 팀과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컵 대회에 전력을 다하라’며 경기 일정을 미뤄주셨다. 모두 한국 여자 축구를 위해 뜻을 모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 ‘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 ‘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자율주행, 정형화된 상황서 강점사람 운전자보다 사고 82% 적어어둡거나 복잡한 교차로에선 취약“미중 사고, 제도권 편입 위한 과정”국내, 국가·제조사 책임 기준 부족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도로변. 테슬라 ‘모델Y’ 로보택시가 멈춰 선 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원격 조종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움직였다. 하지만 차량은 시속 13㎞ 안팎의 속도로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같은 해 12월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는 바이두 ‘아폴로고’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가 사람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이 차량 아래에 깔렸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체를 들어 올려 구조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가장 앞선 미국과 중국에서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로보택시가 과연 안전한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발생률이 낮은지, 유사 시 사람이 개입하는 로보택시 원격 운행이 사고를 낮추는지 등이 안전성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아직은 기술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반면 사고 때문에 실증에 나서지 못할 경우 로보택시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17건의 경위에 따르면 비보호 좌회전 중 금속 체인을 인지하지 못한 사고, 도로에 뛰어든 개와의 충돌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등 업계는 인공지능(AI)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만나더라도 사람이 원격으로 개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해 왔지만, 원격 개입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로보택시가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인 로보택시 선두 업체인 웨이모는 누적 1억 7000만 마일(약 2억 7300만㎞)의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백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벼운 경상이나 통증 호소 등을 포함한 부상 보고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71건으로, 같은 조건의 인간 운전자 사고 기준 3.90건보다 82% 적었다. 또 사망이나 중상을 유발하는 대형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02건에 그쳐, 인간 운전자 기준 0.22건보다 92% 낮았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와 정밀지도, 보수적 주행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다만, 단순 접촉 사고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고 사람의 신체적 위해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웨이모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최근 2530만 마일의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책임보험 청구 빈도를 공동 분석한 결과에서도 웨이모 로보택시는 사람 운전 차량과 비교해 재산 피해 보험 청구율은 88%, 신체 상해 보험 청구율은 92% 줄였다. 다만 학계의 분석은 다소 다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연구팀이 2024년 자율주행 관련 사고 2100건과 인간의 직접 운전 차량 사고 3만 511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고도 자율주행시스템(ADS)은 대부분의 유사 사고 상황에서 인간 운전 차량보다 사고 가능성이 낮았지만, 해질녘이나 동틀 무렵에는 사고 가능성이 인간 운전 차량보다 5.25배 높았고, 복잡한 교차로 회전 상황에서도 1.98배 높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뜻이다. 음주, 졸음, 전방 주시 태만이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직진, 차선 유지, 도로 이탈 방지, 추돌 회피 같은 정형화된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인간 운전 차량 사고 중 부주의 관련 항목은 19.8%였지만, 자율주행차 사고에서는 이와 유사한 부주의 관련 비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조도 변화가 큰 시간대, 비보호 좌회전, 복잡한 교차로, 공사 구간, 침수 도로처럼 판단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아직 인간의 경험과 사회적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의 안전성 문제는 ‘사람보다 안전한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고, 어떤 조건에서 아직 취약한가’로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불거진 사고와 장애는 로보택시의 실패라기보다 제도권 교통수단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23년 4억 달러에서 2030년 457억 달러로 114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는 자동차,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통신, 지도, 보험, 운송 플랫폼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집약체로, 무인 운전은 목표 중 하나일 뿐이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심야 택시난, 지방 대중교통 공백, 물류·셔틀 서비스 개선까지 연결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무인 상용화보다는 제한 구역·제한 시간대의 초기 유상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평일 심야 시간대에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운행되는 만큼 미중과 같은 실증 상용화 실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도 뒤늦게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확대와 규제 정비에 나섰다. 레벨4는 특정 조건이나 정해진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하는 단계다. 정부는 개인정보 규제에 막혀 있던 원본 영상 데이터의 수집·활용을 허용하고, 실증 도시와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 환경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해 임시 유상운송 허가의 틀은 갖췄지만, 자율주행 중 사고 책임과 도로 인프라 시스템 오작동 시 국가와 제조사 간 책임을 가르는 세부 기준은 충분하지 않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보택시 산업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데이터를 많이 갖춰 더 완벽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라며 “중국 업체들의 무서움은 사고가 나더라도 이를 경험 비용으로 보고 데이터를 쌓아 시스템을 보완해 나간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낮엔 베테랑, 저녁엔 초보…‘성장통’ 거치는 로보택시

    지난해 7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도로변. 테슬라 ‘모델Y’ 로보택시가 멈춰 선 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원격 조종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를 움직였다. 하지만 차량은 시속 13㎞ 안팎의 속도로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같은 해 12월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는 바이두 ‘아폴로고’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가 사람 2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이 차량 아래에 깔렸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차체를 들어 올려 구조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가장 앞선 미국과 중국에서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로보택시가 과연 안전한가’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발생률이 낮은지, 유사 시 사람이 개입하는 로보택시 원격 운행이 사고를 낮추는지 등이 안전성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아직은 기술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반면 사고 때문에 실증에 나서지 못할 경우 로보택시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테슬라 로보택시 사고 17건의 경위에 따르면 비보호 좌회전 중 금속 체인을 인지하지 못한 사고, 도로에 뛰어든 개와의 충돌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등 업계는 인공지능(AI)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만나더라도 사람이 원격으로 개입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해 왔지만, 원격 개입으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로보택시가 사람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인 로보택시 선두 업체인 웨이모는 누적 1억 7000만 마일(약 2억 7300만㎞)의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 백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벼운 경상이나 통증 호소 등을 포함한 부상 보고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71건으로, 같은 조건의 인간 운전자 사고 기준 3.90건보다 82% 적었다. 또 사망이나 중상을 유발하는 대형 사고율은 100만 마일당 0.02건에 그쳐, 인간 운전자 기준 0.22건보다 92% 낮았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다중 센서와 정밀지도, 보수적 주행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다만, 단순 접촉 사고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고 사람의 신체적 위해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웨이모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최근 2530만 마일의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책임보험 청구 빈도를 공동 분석한 결과에서도 웨이모 로보택시는 사람 운전 차량과 비교해 재산 피해 보험 청구율은 88%, 신체 상해 보험 청구율은 92% 줄였다. 다만 학계의 분석은 다소 다르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연구팀이 2024년 자율주행 관련 사고 2100건과 인간의 직접 운전 차량 사고 3만 5113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고도 자율주행시스템(ADS)은 대부분의 유사 사고 상황에서 인간 운전 차량보다 사고 가능성이 낮았지만, 해질녘이나 동틀 무렵에는 사고 가능성이 인간 운전 차량보다 5.25배 높았고, 복잡한 교차로 회전 상황에서도 1.98배 높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뜻이다. 음주, 졸음, 전방 주시 태만이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직진, 차선 유지, 도로 이탈 방지, 추돌 회피 같은 정형화된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인간 운전 차량 사고 중 부주의 관련 항목은 19.8%였지만, 자율주행차 사고에서는 이와 유사한 부주의 관련 비율이 1.8%에 그쳤다. 반면 조도 변화가 큰 시간대, 비보호 좌회전, 복잡한 교차로, 공사 구간, 침수 도로처럼 판단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아직 인간의 경험과 사회적 판단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의 안전성 문제는 ‘사람보다 안전한가’에서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고, 어떤 조건에서 아직 취약한가’로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불거진 사고와 장애는 로보택시의 실패라기보다 제도권 교통수단으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23년 4억 달러에서 2030년 457억 달러로 114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택시는 자동차,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통신, 지도, 보험, 운송 플랫폼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집약체로, 무인 운전은 목표 중 하나일 뿐이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이동권, 심야 택시난, 지방 대중교통 공백, 물류·셔틀 서비스 개선까지 연결된다. 중국 바이두 아폴로고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대규모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미국 웨이모를 추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무인 상용화보다는 제한 구역·제한 시간대의 초기 유상 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평일 심야 시간대에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운행되는 만큼 미중과 같은 실증 상용화 실험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도 뒤늦게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확대와 규제 정비에 나섰다. 레벨4는 특정 조건이나 정해진 구역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주행하는 단계다. 정부는 개인정보 규제에 막혀 있던 원본 영상 데이터의 수집·활용을 허용하고, 실증 도시와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 환경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해 임시 유상운송 허가의 틀은 갖췄지만, 자율주행 중 사고 책임과 도로 인프라 시스템 오작동 시 국가와 제조사 간 책임을 가르는 세부 기준은 충분하지 않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보택시 산업은 시스템 구축 단계를 넘어 누가 더 데이터를 많이 갖춰 더 완벽하게 만드느냐의 문제”라며 “중국 업체들의 무서움은 사고가 나더라도 이를 경험 비용으로 보고 데이터를 쌓아 시스템을 보완해 나간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방송인 지예은(31)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에서는 지예은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재석은 지예은에게 “이제 건강 완전히 회복했네”라고 말했다. 지예은은 “많이 괜찮아졌다. 정말 다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0.1㎝만 있어도 전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암이 꽤 많았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지예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제 건강을 회복했으니까 됐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에도 유재석은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예은이가 아팠다”며 “그래도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예은은 지난해 9월 건강 문제로 SBS 예능 ‘런닝맨’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방송가 안팎에서는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개인 의료 정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예은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2030 대장암·갑상선암 증가…“젊다고 안심 못해”과거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암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갑상선암 환자는 6만 1241명으로 2020년보다 14.0%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2020년 대비 35.0%, 20대 여성은 21.9% 늘어 고령층 다음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에서 발병할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고 수술 후 평생 호르몬 관리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고칼로리 식습관과 진단 기술 발달에 따른 무증상 조기 발견 증가 등이 환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도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4년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20대에서 특히 뚜렷했다. 2020년 대비 20대 남성은 114.5%, 20대 여성은 92.6% 늘었다. 30대에서도 남성 84.0%, 여성 7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 가공육 섭취 증가, 정제 탄수화물 중심 식습관에 따른 비만율 상승이 지목된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에서 2023년 33.6%로 올랐다. 30~39세 비만율도 같은 기간 31.8%에서 39.8%로 증가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50세부터 대장암 검사를 시작해 20~30대는 사실상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젊은 층은 암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병기가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암 예방을 위해 식습관 개선과 선제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목 통증, 쉰 목소리, 삼킴 곤란 등 압박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통곡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고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 습관 변화, 체중 감소, 가족력 등이 있을 경우 권고 연령 전이라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 모두가 축구에 미쳤던 2002년 꿈을 접어야했던 청년, 지도자로 북한팀에 맞서다 [스포츠 라운지]

    모두가 축구에 미쳤던 2002년 꿈을 접어야했던 청년, 지도자로 북한팀에 맞서다 [스포츠 라운지]

    지난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의 밤은 생경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이른 장마라도 터진 듯 새벽부터 비가 거세게 내렸음에도 형형색색의 비옷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채웠다. 그라운드에는 대한민국 여자 실업축구단 수원FC위민과 단일 클럽팀으로는 스포츠 사상 처음 남한 땅을 밟은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섰다.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방문팀 내고향을 응원하는 함성이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북한 선수단 응원 함성 더 컸던 수원의 밤하늘경기 후 패장으로 100여명의 취재진을 마주한 박길영(46) 수원 감독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기자들은 박 감독이 회견장을 떠나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제가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불호령’을 쳤다”고 했다. “내고향과 경기 후 주말 휴식을 가졌고, 지난 월요일 첫 훈련을 하는데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아 ‘다시 힘내자’고 했는데, 그런 기운이 그 이튿날까지도 이어지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이 쓰렸던 건 홈에서 방문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였다. 국내에서 남자 프로축구단이 아닌 여자 실업구단을 이끄는 지도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정치와 역사적 배경이 결합된 내고향과 경기를 하게 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는 게 박 감독의 솔직한 심경이었다. 청소년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1년 K리그 전통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왕년의 기대주’를 기억하는 건 그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인 정도가 전부였다. 야구선수의 꿈이었던 초등학생, 부모 몰래 축구부에 들다1980년대 초등학생 시절 어린 박길영의 첫 꿈은 축구선수가 아닌 야구선수였다. 당시 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 외야수로 뛰었던 사촌 형 김진규를 보고 자라면서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완강했다. 운동신경이 남달랐던 그를 학교 축구부 감독이 눈여겨봤고, 초등 4학년 때 부모님 몰래 축구부에 가입하는 생애 첫 ‘일탈’을 저질렀다. “수업이 끝나면 남아서 훈련을 했고, 더러워진 유니폼은 친구 집에서 빨아 숨겨 집에 가곤 했죠.” 박 감독은 유년기를 떠올리며 멋쩍게 웃었다. 축구화 끈을 질끈 묶은 그는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명문 프로구단들의 러브콜 속에 고정운, 하석주, 김병지 등 성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배들이 포진한 포항에 입단했다. 이듬해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일본 J리그에서 포항으로 복귀하면서 그와도 호흡을 맞췄다. 포항 막내 시절 처음으로 ‘길영아’ 이름 불러준 대선배 홍명보당시 까마득한 후배였던 박 감독은 지금도 존경하는 축구인으로 홍 감독을 꼽았다. 그는 “어느 날 훈련 중에 ‘길영아’라고 불러서 돌아보니 홍명보 형님이었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를 ‘야, 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라면서 “막 J리그에서 돌아왔던 시기였는데 그 숙소 책상 유리 아래에 선수단 단체 사진과 전원의 이름표가 끼여 있었다. 대선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소속은 구단 지역 라이벌이지만 아주대 직속 선배인 K리그2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도 종종 통화하며 조언을 구하는 사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로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련을 맞았다. 고교 시절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고, 통증을 참고 견디며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탈이 났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서 눈을 떴으나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외력에 조금씩 엇나간 척추가 결국 완전히 틀어졌고, 큰 수술을 받으면서 입단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 신화로 들떠 있었던 2002년 9월이었다. 박 감독은 “그때는 TV만 틀면 축구선수들이 나오고, 월드컵 승리의 순간이 나오던 때여서 TV도 멀리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고작 20대 초반인 나이에 좌절만 하고 있을 순 없었다. 박 감독의 사정을 전해 들은 고교 은사님의 부름에 2003년 모교인 청주대성고 축구부에서 코치로 일하며 축구와의 연을 다시 이어갔다. 2015년 현 수원의 전신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코치로 부임했다. 이어 2018년에서야 15년 코치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 수원을 지휘하고 있다. 내고향과의 경기로 수원FC위민의 존재감을 키운 박 감독은 한국 여자 실업축구 전체의 성장을 꿈꾼다. 여자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호소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분들이 있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님과 강선미 화천 K-SPO 감독님이다”라면서 “원래 두 팀 모두 내고향과 경기를 전후로 수원과 실업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두 감독님 모두 ‘컵 대회에만 집중해 전력을 다하시라’며 우리를 위해 흔쾌히 경기 일정을 미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다 팀의 승리가 아닌 한국 여자 축구 전체를 위해 우리를 돕고 응원해 주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 “5분이면 짧은 걸까”…男 30%가 겪는 고민, 의사의 답은 [라이프+]

    “5분이면 짧은 걸까”…男 30%가 겪는 고민, 의사의 답은 [라이프+]

    성관계 시간은 얼마나 길어야 정상일까. 많은 남성이 쉽게 꺼내지 못하는 질문이지만 의학적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정해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 ‘메일 플러스’는 26일(현지시간) 의사 필리파 케이의 칼럼을 통해 남성 조루 문제와 성관계 시간에 대한 오해를 다뤘다. 케이는 “조루는 남성이 본인이나 파트너가 원한 것보다 이른 시점에 사정하는 상태를 뜻한다”며 “남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성 기능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루는 남성의 20~30%가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과 관련한 수치심과 낙인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발기부전만큼 흔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래 버텨야 정상”은 아니다 케이는 많은 사람이 성관계 시간을 과장된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화와 음란물, 소셜미디어가 만든 이미지가 현실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삽입 성관계에서 사정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약 5분 30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침실에서 버티는 시간에 올림픽 기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다. 케이는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매우 주관적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관계 시작 전 사정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몇 분이 지나도 기대보다 짧다고 느껴질 수 있다. 가끔 평소보다 이른 사정을 경험하는 것은 흔하다. 그것만으로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학적으로는 증상이 반복되고 본인이나 관계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며 성적 친밀감을 피하게 될 때 문제가 된다. 조루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첫 성 경험 때부터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정상적인 성 기능을 유지하다가 나중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신경 민감도나 초기 성 경험과 관련될 수 있다. 후자는 발기부전, 전립선 문제, 정신건강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불안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발기가 유지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면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서두르게 된다. 이 압박이 다시 조기 사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앱으로도 나아졌다…12주 뒤 시간 두 배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치료 가능성도 제시됐다. 유럽비뇨기과학회(EAU)는 지난 3월 조루 증상을 겪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독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조루 증상을 가진 남성 80명을 모집해 12주 동안 디지털 치료 앱의 효과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성관계 경험과 심리 상태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고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직접 측정했다. 그 결과 앱을 사용한 남성들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61초에서 125초로 늘었다. 반면 앱을 쓰지 않은 비교군의 변화는 평균 0.5초 증가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 앱이 조루의 심리적 원인을 다루고 행동 훈련과 교육을 통해 사정 조절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성과 관련한 불안, 과도한 긴장, 반복된 실패 경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만 이 결과가 모든 남성에게 같은 효과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 규모가 크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시간을 측정했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남성에게 비대면·자가 훈련 방식이 보조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치심보다 상담 먼저…치료법은 있다케이는 조루가 대부분 치료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혼자 숨기기보다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첫 단계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는 ‘멈췄다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 있다. 사정이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 자극을 멈추고 긴장이 가라앉으면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혼자 연습하고 이후 파트너와 함께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사정이 가까워졌을 때 일정 시간 압박을 가해 흥분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 역시 통증을 주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훈련에 가깝다. 간단한 조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남성은 국소 마취 성분이 든 제품이나 두꺼운 콘돔을 사용해 민감도를 낮춘다. 다만 콘돔을 두 겹으로 착용하는 것은 찢어질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도 있다. 케이는 국소 마취 성분이 포함된 스프레이와 단시간 작용하는 약물이 조루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두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심리성적 치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과 관련한 불안과 과도한 기대를 낮추고 파트너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조루는 개인의 몸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감과 관계 그리고 불안이 얽힌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는 한 남성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조루가 악화되면서 큰 수치심을 느꼈고 이후 발기 문제까지 겪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남성이 아니라 그의 아내였다. 아내는 남편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괴로워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사례가 조루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했다. 조루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불안과 자존감, 관계 문제와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는 적절한 상담과 치료로 나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시간을 하나의 숫자로 재단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몇 분을 버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과 파트너가 겪는 불편함이다. 문제가 반복되고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면 수치심을 감추기보다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동요법과 상담, 약물치료는 물론 최근에는 앱 기반 훈련처럼 접근성을 높인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 인천 상가건물서 LPG 폭발…작업자 등 4명 다쳐

    인천 상가건물서 LPG 폭발…작업자 등 4명 다쳐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다쳤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쯤 부평구 청천동 3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서 LPG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등 4명 중 2명이 화상을 입었고 2명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상을 입은 2명은 중상, 나머지 2명은 경상으로 분류됐다. 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가 그을렸으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작업자가 작업을 하던 중 LPG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쟁 중 생리 시작하면 생기는 일…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고통받는 소녀들 [핫이슈]

    전쟁 중 생리 시작하면 생기는 일…이란 전쟁의 나비 효과, 고통받는 소녀들 [핫이슈]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앞두고 월경을 금기시하는 사회가 여성의 삶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이 공개됐다. 이란 일간지 샤르그는 26일(현지시간) 초경을 시작한 어린 소녀부터 전쟁으로 생리대와 같은 생활필수품조차 살 수 없는 성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이란 여성들에게 첫 월경은 수치심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초경을 맞은 일부 아동은 여성이 됐다는 통과 의례로 뺨을 맞거나 꼬집힘을 당하는데, 이는 당시의 통증이 첫 월경의 수치심으로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월경 중인 여성을 ‘나지스’로 규정한다. 나지스는 여성의 불결함을 의미하며, 이 기간 여성들은 사원 출입과 예배가 금지되고 쿠란에 손을 댈 수도 없다. 심지어 월경 동안 가족에 의해 헛간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월경을 불경함으로 인지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이제 막 월경을 시작한 어린 소녀들에게도 잘못된 관념을 심어준다. 이란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6학년 아이나즈는 친구들보다 월경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는 이유로 “나는 정말 운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월경을 시작한 또 다른 여자아이는 “암에 걸린 줄 알았다”고 했다. 이란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한 차례 2차 성징과 사춘기 등에 대해 교육하지만 월경의 정확한 의미와 출혈의 이유, 생리대 사용법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교육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수치스러운’ 월경이 시작되면 아예 학교를 결석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나즈닌은 “월경에 대한 무지와 결석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면서 “가족으로부터 월경과 관련한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소도시 출신인 아이들일수록 더 자주 결석한다”고 지적했다. 전쟁 속 가격 오른 생리대, 사치품으로 인식돼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매달 찾아오는 월경은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위생용품의 가격이 갈수록 비싸졌기 때문이다. 자녀를 둔 한 여성은 “월경 때가 되면 아이들을 위한 식료품과 나를 위한 생리대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먹일 음식을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들 사이에서 위생용품이 사치품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직장을 다니는 성인 여성에게도 월경은 감춰야 할 대상이다. 일부 여성은 회사의 화장실 이용 시간 제한 때문에 생리대를 제때 교체하지 못한다. 샤르그는 “이러한 사규로 인해 이란 여성들은 월경 중 오한과 발열을 동반한 심한 월경통부터 감염 및 자궁 관련 질환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 월경권을 인정한 외국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며 스코틀랜드와 독일·프랑스 등의 사례를 들었다. 스코틀랜드는 세계 최초로 월경용품 무상 제공을 법으로 보장한 국가다. 또 사회적 금기를 완화하기 위해 남학생에게도 월경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월경용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하했으며 일부 공립학교와 대학교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케냐, 네팔 등 국가는 생리대에 부과되는 세금을 폐지했다. 월경 휴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해당 정책이 여성 노동자의 고용 부담으로 이어져 여성 차별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정치경제학자이자 노동운동가인 아니샤 아사돌라히는 샤르그에 “월경을 무시하는 것은 남성의 몸을 ‘표준 노동자’로 간주하는 것”이라며 “‘차별이 심해질 수 있으니 권리를 주지 말자’는 잘못된 논리는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소변 너무 자주 마렵더니…50대男 방광서 ‘타조알 크기’ 결석 발견

    소변 너무 자주 마렵더니…50대男 방광서 ‘타조알 크기’ 결석 발견

    소변을 볼 때마다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을 3년 동안 참아온 중국 한 남성의 방광에서 타조알 크기만한 거대 결석이 발견돼 화제다. 27일 홍콩 바스티유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사는 56세 농부 천씨는 최근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고 통증이 심해져 인근 의과대 부속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 결석 진단을 받았다. 결석은 가로 10㎝, 세로 13㎝로 타조알만 한 크기였다. 그동안 천씨는 일을 쉬지 못한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는 대신 스스로 약을 사 먹으며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증상이 밤낮으로 악화하면서 낮에는 멀리 외출도 못 하고 밤에는 잠을 설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 문을 두드렸다. 정밀 검사 결과 결석은 천씨의 방광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었다. 이 거대한 돌은 중국 광둥성 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방광 결석 중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면서 천씨의 양쪽 콩팥이 심하게 부어올랐고 요로 감염증까지 생긴 상태였다. 의료진은 “돌이 방광 벽을 지속해서 압박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고 있었다”며 “만약 치료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몸에 독소가 쌓이는 요독증으로 이어질 뻔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천씨의 방광에서 결석을 제거했다. 꺼낸 돌의 무게는 1.3㎏으로, 성인 남성 주먹 두 개를 합친 것만큼 컸다. 최근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 결석은 소변이 방광에 오랜 시간 고여 있을 때 성분들이 뭉치면서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고령층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나쁜 생활 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방광 결석을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소변이 끊기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생활까지 흔들렸다”…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후유증 논란 [라이프+]

    “성생활까지 흔들렸다”…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후유증 논란 [라이프+]

    영국 의사가 자신도 어린 시절 포경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적 필요 없이 영유아에게 시행되는 포경수술에는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남성들이 성인이 된 뒤 감각 저하와 통증, 흉터, 성생활 문제, 심리적 상처를 호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 ‘메일 플러스’는 25일(현지시간) 정신과 의사 맥스 펨버턴의 기고문을 통해 포경수술을 둘러싼 논쟁을 재조명했다. 펨버턴은 자신도 5세 때 포피가 제대로 젖혀지지 않는 포경 증상과 반복 감염 때문에 의학적 목적으로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별다른 신체적·정서적 문제를 겪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진료 현장에서는 비의료적 포경수술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남성들을 여러 차례 봤다고 전했다. 펨버턴은 아이에게 질환이 있어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와 건강한 아이에게 전통이나 관행을 이유로 수술하는 경우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핵심은 수술 자체보다 ‘누가, 왜, 언제 결정하느냐’에 있다. 치료 목적의 수술은 통증과 감염을 해결하는 의료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가 동의할 수 없는 나이에 의학적 필요 없이 시행되는 수술은 동의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성생활 어렵다”…감각 저하·통증 호소메일 플러스는 앞서 19일 포경수술 후유증을 호소하는 남성들의 사례도 다뤘다. 한 29세 남성은 아기 때 받은 포경수술 때문에 신체적 불편과 심리적 위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창 시절 자신이 또래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위축됐고 성인이 된 뒤에는 외모에 대한 걱정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체적 불편도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옷과의 마찰 때문에 통증과 쓰라림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른 남성들 역시 감각 저하와 흉터, 감염, 통증, 성생활 문제 등을 호소했다. 일부는 관계가 흔들릴 정도로 심리적 부담을 느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자선단체 15스퀘어는 포경수술이 장기적인 신체·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종교나 문화적 이유의 수술이라도 의료 동의 연령 이후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와 함께 일한 심리치료사는 일부 남성들에게서 악몽과 침습적 기억, 위반당했다는 느낌 등 트라우마 징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료 목적은 필요…포경·염증 땐 도움 될 수도다만 포경수술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의료적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포경이다. 포피가 제대로 젖혀지지 않아 통증과 반복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성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영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런던의 비뇨기과 전문의 후세인 알나자르는 포경수술이 필요한 남성이 적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특히 성인이 돼서도 포피가 충분히 젖혀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젤, 스트레칭 운동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효과가 없으면 포경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매체는 이런 비수술 치료가 상당수 환자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포경수술은 위생과 일부 감염 위험 감소 측면에서도 장점이 거론된다. 미국 일부 의학 단체는 신생아 포경수술의 장기적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 반면 영국 의료 지침은 신생아에게 건강 목적의 포경수술을 권하는 데 신중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주로 심한 포경처럼 삶에 지장을 주는 의학적 문제가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비의료적 수술…동의권·규제 공백 논란더 큰 논쟁은 비의료적 포경수술이다. 메일 플러스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의료 목적이 아닌 남성 포경수술을 의료 자격이 없는 사람도 시행할 수 있다. 별도의 독립 규제나 의무 교육, 기록 관리 요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사망 사례도 있었다. 생후 6개월 된 모하메드 압디사마드는 의료 자격이 없는 인물이 시행한 포경수술 뒤 감염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부검에서는 수술 과정에서 감염된 연쇄상구균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2012년에는 생후 4주 된 남아가 마취 없이 가정에서 포경수술을 받은 뒤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잉글랜드에서 포경수술이 사망진단서에 언급된 사망 사례는 14건이었다. 이 중 절반은 18세 미만이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규제 필요성은 제기된다. 비의료적 수술이 계속 이뤄진다면 감염 관리와 시술자 자격, 기록 관리 기준을 더 엄격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종교·문화 공동체에서는 포경수술을 오랜 관습이자 정체성의 일부로 본다. 그래서 논쟁은 단순한 의료 문제를 넘어 아동 권리와 종교·문화 관행의 경계로 번지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구분이다. 포경이나 반복 감염처럼 분명한 의학적 이유가 있으면 포경수술은 치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아이에게 의학적 필요 없이 시행하는 수술은 자기결정권 논란을 남긴다. 전문가들은 포경수술을 둘러싼 논쟁에서 의료적 필요와 문화적 관행, 아동의 동의권을 따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영국이 유럽에서 성병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오명을 썼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대륙 전역의 성병 감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자료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전역의 성병 발병 건수를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전역의 임질 진단 건수는 10만 6331건으로, 2009년 추적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매독 발병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해 4만 5577건에 달했으며 클라미디아는 21만 3443건이 기록돼 유럽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성병으로 꼽혔다. 특히 영국은 여러 종류의 성병 진단이 가장 많이 나온 국가로 꼽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스페인의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는 4만 1798건인 반면 영국은 16만 8889건에 달했다. 다만 1인당 클라미디아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인구 10만명당 무려 502.3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임질의 경우 스페인이 3만 7169건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브루노 시안치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부서장은 “성병 감염은 지난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24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성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이나 불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매독의 경우 심장이나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 3030건의 매독 사례가 보고되며, 스페인에서는 1만 1556건, 독일에서는 9509건이 보고됐다. 선천성 매독 증가, 임신 중 조기 검사로 예방 가능전문가들은 임신이나 출산 중 산모에서 아기에게 감염될 수 있는 선천성 매독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짚었다. 선천성 매독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치오 부서장은 “선천성 매독 사례는 약 2배 증가했다”면서 “임신 중 조기 검사와 치료를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받지 않은 선천성 매독 감염은 유산과 사산, 조산, 심각한 선천적 기형 또는 출생 직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고 통증이나 분비물, 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 키스로도 전염 가능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소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가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일본은 안전한 줄” 비틀거리고 구토하고…최루액 추정 테러 ‘발칵’

    “일본은 안전한 줄” 비틀거리고 구토하고…최루액 추정 테러 ‘발칵’

    관광객들이 몰리는 일본 도쿄의 대형 쇼핑몰에서 대낮에 최루액으로 추정되는 유독 물질이 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도쿄 주오구 긴자의 상업시설 ‘긴자 식스’(GINZA SIX)의 1층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코너 인근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25명이 목 통증 등을 호소했고, 그중 1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전원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은행을 이용하던 중이었다. 경시청은 한 남성이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현장에서는 캡사이신으로 추정되는 성분이 검출돼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긴자 식스는 2017년 개장한 긴자 최대급 복합 상업시설이다. 3개 노선 환승역인 도쿄 긴자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붐비는 곳이다. 사건 발생 직후 도쿄경시청과 도쿄소방청이 합동 출동해 소방차만 53대가 동원되는 등 한때 긴자 일대가 마비됐다. 해당 시설을 방문했던 70대 남성은 사건 현장에 접근하려다 경찰관에게 제지당했다며 “(이후) 목에 통증을 느꼈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두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고 있었다”고 산케이에 말했다. 피해자를 목격했다는 60대 여성은 “(피해 남성이) 바닥에 주저앉아 비틀거리고 있었다”며 “결국에는 구토를 하더니 움직이지 못하게 돼 실려 갔다”고 전했다. 60대 미국인 관광객 부부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일본은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사건을 맞닥뜨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일본은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래로 화학 테러에 대한 경계심이 철저하다. 당시 옴진리교 신도 5명이 도쿄 여러 전철 노선에서 신경계 독가스인 사린을 담은 봉지를 객차 내에 떨어뜨린 후 구멍을 내 살포하면서 14명이 숨지고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여기서 했다간 병원 갈 수도”…의사가 말린 성관계 장소 7곳 [라이프+]

    “여기서 했다간 병원 갈 수도”…의사가 말린 성관계 장소 7곳 [라이프+]

    분위기 좋은 장소가 뜻밖의 건강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물속이나 고온 환경, 모래가 있는 곳에서 성관계를 하면 질 내 균형이 깨지고 세균 노출이 늘어 질염, 요로감염, 피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체 바이스 등은 23일(현지시간) 산부인과 전문의 캐스 휘턴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성관계를 피해야 할 장소들을 소개했다. 휘턴 박사는 성 건강을 이야기할 때 상대나 방식은 자주 거론되지만 “어디서” 하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다며 장소도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휘턴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질 내부는 약한 산성을 유지하며 유해 세균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다. 이 균형이 깨지면 세균성 질염, 칸디다증, 자극, 요로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수영장, 스파, 온수 욕조, 바다처럼 물이 있는 환경과 덥고 밀폐된 공간은 주의가 필요하다. 스파·수영장·강물…물속이라고 안전하지 않다휘턴 박사가 가장 먼저 꼽은 곳은 공용 온수 욕조와 스파다. 따뜻한 물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지만, 위생 측면에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디앤소울에 따르면 휘턴 박사는 온수 욕조 약 67%, 수영장 약 63%에서 녹농균이 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균은 사타구니 등 수영복으로 가려지는 민감한 피부 부위에 발진을 일으키는 ‘온수 욕조 모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 호수, 하구처럼 소독하지 않은 자연 수역도 피해야 한다. 이런 곳은 수질을 통제하기 어렵고 동물 배설물, 농업 유출수, 다른 이용객 등으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각종 세균이 퍼져 있을 수 있다. 단순한 물놀이도 감염 위험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성관계는 민감한 부위를 더 쉽게 자극하고 세균 노출을 키운다. 염소 처리된 수영장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 자연 수역보다 관리 상태는 나을 수 있지만, 수영장 물은 질 내부의 자연스러운 산성 환경보다 알칼리성이 강해 민감한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소 처리 수영장에서 수영한 여성에게서 질 내 세균 균형이 더 흐트러졌다는 연구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변·온천도 주의…모래와 고온이 변수해변도 의외의 위험 장소로 꼽혔다. 문제는 모래다. 모래는 민감한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한 번 들어가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런 작은 상처는 감염이 자리 잡기 쉬운 통로가 될 수 있다. 모래와 마찰은 콘돔 사용도 어렵게 만들어 실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천연 온천도 주의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낭만적인 장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온천은 장소마다 산도와 미네랄 농도, 수질이 다르다. 세균이나 기생충 등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높은 온도는 라텍스 콘돔의 내구성을 떨어뜨려 피임과 성병 예방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속 성관계에 대한 오해도 있다. 물이 모든 것을 씻어내 더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휘턴 박사는 오히려 물이 몸의 자연 윤활을 씻어내 마찰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마찰이 늘면 질과 외음부 조직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는 세균이나 성병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차 안도 위험…관계 후 화장실 접근도 중요뜨거운 차 안도 피해야 할 장소로 지목됐다. 밀폐된 차량 내부는 온도가 쉽게 오르고 합성 소재 시트는 피부 마찰을 일으킨다. 더위와 땀, 마찰이 겹치면 효모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높은 온도는 라텍스 콘돔을 약하게 만들 수 있고 관계 후 곧바로 화장실에 가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기 어려운 장소도 주의해야 한다. 축제장, 외딴 야외, 캠핑장처럼 화장실 접근이 불편한 곳이 대표적이다. 휘턴 박사는 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이 요도 주변 세균을 씻어내 방광으로 올라가기 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 위험을 줄이는 근거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 위험 장소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곧바로 문제가 생긴다는 뜻은 아니다. 휘턴 박사는 질이 회복력을 가진 기관이라며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은 반복 노출이거나 이미 감염에서 회복 중일 때, 최근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처럼 취약한 상태에서의 노출이라고 설명했다. 성 건강 측면에서 안전한 장소는 위생 관리가 쉽고, 필요할 때 바로 씻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샤워실은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린다는 점에서 물 관련 장소 중 상대적으로 덜 문제적인 곳으로 꼽혔다. 다만 미끄러짐, 윤활 부족, 넘어짐 위험은 따로 주의해야 한다. 성관계 후 통증, 가려움, 냄새, 배뇨통, 분비물 변화가 이어지면 단순한 불편감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성 건강을 위해 상대와의 동의뿐 아니라 장소와 위생 환경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여름철 무리한 운동에 근육 녹아요… 심하면 급성신부전 위험

    여름철 무리한 운동에 근육 녹아요… 심하면 급성신부전 위험

    고열·탈수 속 녹아내린 근육 세포독성 물질이 신장 기능 망가뜨려최악엔 회복 못해 평생 투석 신세콜라색 소변 나오면 바로 병원행 평소 운동을 좀처럼 하지 않았던 직장인 이모(38)씨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무작정 10㎞ 러닝에 도전했다. 눈이 팽팽 돌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힘들었지만 오기로 완주했다. 러닝 직후에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온몸에 힘이 빠지는 무기력감이 몰려왔고 콜라 색과 비슷한 짙은 갈색 소변을 봤다. 무더운 여름철 무리한 운동과 고열은 자칫 몸속 근육이 녹아내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온 ‘횡문근융해증’은 평생 신장에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증상이다. 우리말로 ‘가로무늬근’이라 불리는 횡문근은 현미경으로 봤을 때 가로로 줄무늬가 보이는 근육이다. 전신 곳곳에 자리를 잡고 빠르고 강력한 힘을 폭발적으로 낼 수 있게 해준다. 평소 뼈에 붙어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해주는 핵심적인 근육이지만 고열이나 강도 높은 운동 상황에서 손상돼 녹아내릴 수 있다. 특히 폭염과 탈수 상황일 때 더 취약하다. 교통사고나 추락, 폭행, 오랜 시간 부동자세와 같은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근육이 녹는 증상을 ‘횡문근융해증’이라 부른다. 녹아내린 근육 세포는 독성 물질로 변한다. 이 독성 물질이 우리 몸의 천연 필터 역할을 하는 신장 기능을 망가뜨려 급성신부전(급성 콩팥 손상)을 일으킨다.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핵심 기관으로 수술 후 의사들이 소변 배출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한번 망가지면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급성신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횡문근융해증도 원인이 된다. 여름철이면 급성신부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달 7000~9000명의 환자가 급성신부전으로 병원을 찾는다. 특히 여름철인 7~9월 환자 수가 증가하며 94.5%가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주요 위험 신호는 무력감과 짙은 갈색 또는 콜라처럼 검은색 소변이다. 심한 근육통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물론 환자에 따라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손상된 근육 부위는 발갛게 부어오르고 살짝 만져도 엄청난 통증과 경직 상태를 보인다. 소변 색이 짙은 이유는 횡문근이 녹아 그 속에 있던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 전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무기력, 전신 쑤심 등 온몸에서 비상 신호가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는 신장 기능 보호가 최우선이며, 근육이 회복되도록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최종욱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최대한 빠르게 수액을 투여해 혈액 내에 남아 있는 독소를 소변으로 배출해야 한다”며 “만약 급성신부전이 오면 심한 경우 투석을 시행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신부전으로 이어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4주 내 신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이 걸린다. 심하면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예방은 여름철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준비 없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해서는 안 되며 강도는 천천히 올려야 한다. 특히 폭염 상황에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 근육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그늘에서 정기적으로 휴식해야 한다. 지종현 강남세브란스 신장내과 교수는 “평소 운동을 멀리하다가 갑작스럽게 높은 강도의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횡문근융해증을 마주할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과 같은 고온 다습한 환경일 때 위험하므로 천천히 운동 강도를 올려야 하고, 과음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고강도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악의 ‘사린 테러’ 재현?…도쿄 유명 쇼핑몰서 ‘이물질 살포’, 수십 명 이송 [핫이슈]

    최악의 ‘사린 테러’ 재현?…도쿄 유명 쇼핑몰서 ‘이물질 살포’, 수십 명 이송 [핫이슈]

    일본 도쿄의 중심가에서 최루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살포돼 수십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쿄 소방청과 경시청에 따르면 25일 정오쯤 도쿄도 긴자의 대형 상업시설인 ‘긴자 식스’ 부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고로 현장에 있던 20~80대 남녀 25명이 목 통증과 기침 등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은 모두 의식이 있으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시청은 “누군가 최루 스프레이와 유사한 물질을 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루 스프레이는 눈과 코, 입 등을 강하게 자극해 일시적으로 행동 능력을 떨어뜨리는 분사형 자극제다. 이는 눈의 심한 통증과 작열감, 코와 목 통증, 기침, 피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최루 스프레이에 노출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더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불특정 다수 겨냥한 무차별 범죄 가능성 있어”현재 경시청 측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긴자 식스 입구에 있는 한 은행에서 스프레이를 분사한 뒤 사라졌다. 도주한 용의자는 남성이며 검은색 긴 소매와 흰색 바지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현재 경시청은 긴자 식스 주변 일대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으며, 현장에는 특수 구급차를 포함해 10대 이상의 구급 차량이 배치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살포된 물질의 성분을 조사 중이다. 긴자 식스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대형 쇼핑몰이며 아직 한국인 피해자 발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린 가스 테러 떠오른다”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서 가스를 살포한 범죄라는 점에서 일본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사린 가스 테러’를 연상케 한다. 1995년 3월 20일 도쿄에서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 독성 신경작용제 사린이 살포돼 14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부상했다. 테러 주동자는 일본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였다. 당시 옴진리교는 교주의 공중 부양 사진을 비롯해 티베트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교세를 확장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신도들은 목숨을 담보로 수련하거나 강제로 마약 등을 먹으며 착취당했다. 아사하라 쇼코는 옴진리교의 교주로서 정치판에도 나섰지만 선거에 낙선했다. 이에 신자들은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믿으며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사린 가스 테러를 저질렀다. 도쿄 긴자에서 최루 스프레이 사건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일본 방송인 겸 기상 캐스터인 이시하라 요시즈미는 “긴자 이물질 살포 사건 영상을 보니 과거 도쿄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이 떠오른다”면서 “시민들이 기침하며 대피하는 장면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현지 SNS에서도 사건 발생 직후 ‘지하철 사린’, ‘사린’ 등의 표현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일본 최악의 테러를 저지른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긴 재판 끝에 2018년 7월 6일 일본 도쿄구치소에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 김민재도 양현준도 컵대회·리그 ‘더블’

    김민재도 양현준도 컵대회·리그 ‘더블’

    뮌헨, 독일컵·분데스리가 트로피셀틱, 스코티시컵·리그 우승 맹위이강인의 PSG, 31일 챔스 결승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와 양현준(24·셀틱)이 각각 소속 리그와 컵대회 2관왕(더블) 달성의 좋은 기운을 안고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의 리그 우승에 이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군단에 합류한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컵) 결승에서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은 컵대회 우승으로, 공교롭게도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 지은 지난 30라운드 경기 당시 상대 팀 역시 슈투트가르트였다.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전반전만 소화한 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시즌 막바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그는 곧바로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사전 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양현준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덤퍼린 애슬레틱과의 2025~26 스코티시컵 결승에 선발 출전해 소속팀 셀틱의 3-1 우승을 함께했다. 셀틱 또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정상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컵 수집이다. 다만 양현준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지난 19일 미국 사전캠프에 도착한 대표팀 선발대가 해발 1460m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강인은 가장 늦은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PSG는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 우승 기운 이대로…‘더블’ 달성한 김민재·양현준, 이강인은 챔스리그 결승

    우승 기운 이대로…‘더블’ 달성한 김민재·양현준, 이강인은 챔스리그 결승

    홍명보호의 수비수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와 공격수 양현준(24·셀틱)이 각각 소속 리그와 컵대회 2관왕(더블) 달성의 좋은 기운을 안고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의 리그 우승에 이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군단에 합류한다.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컵) 결승에서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은 컵대회 우승으로, 공교롭게도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 지은 지난 30라운드 경기 당시 상대 팀 역시 슈투트가르트였다.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전반전만 소화한 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시즌 막바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그는 곧바로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사전 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양현준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덤퍼린 애슬레틱과 2025~26 스코티시컵 결승에 선발 출전해 소속팀 셀틱의 3-1 우승을 함께했다. 셀틱 또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정상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컵 수집이다. 다만 양현준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지난 19일 미국 사전캠프에 도착한 대표팀 선발대가 해발 1460m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강인은 가장 늦은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 새벽에 다가온 조용한 위로…박규리·한재아 주연 뮤지컬 ‘던터치’

    새벽에 다가온 조용한 위로…박규리·한재아 주연 뮤지컬 ‘던터치’

    국립정동극장의 ‘2026 창작ing’ 창작뮤지컬 부문 선정작 ‘던터치’(Dawn Touch)가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오른다. 2인극 ‘던터치’는 ‘돈 터치’(Don’t Touch)를 외치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물리적 접촉을 넘어선 마음의 접속을 이루는 과정을 서울의 새벽 풍경과 감각적인 음악 위에 펼쳐낸다. 고등학교 시절 꿈과 상처를 공유한 두 동창, 양지안과 문정원이 서울의 외로운 새벽녘 심야 카페에서 우연히 재회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두 배우가 뿜어내는 감정적 긴장감과 깊은 교감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지안은 아역 스타였지만 지금은 놀이동산에서 탈 아르바이트를 하며 세상과의 접촉을 거부하며 살아 간다. 지안 역에는 실제 아역 배우 출신이자 그룹 카라의 멤버인 박규리와 뮤지컬 배우 한재아가 캐스팅됐다. 한재아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정원은 살갗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희귀 질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는 인물이다.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류제윤이 정원의 역설적인 고독과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 ‘던터치’는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 K뮤지컬국제마켓 공식 선정, 일본 도쿄 시어터 크리에 ‘도쿄 송라이터 쇼케이스’ 초청 등을 거치며 작품성과 확장성을 검증받았다. 작품 티켓은 5월 27일 오픈된다. 30% 조기예매 할인 혜택은 6월 10일까지 적용된다.
  • “고양이 발톱 제거했다” 고백했다가 ‘발칵’…女연예인 ‘뭇매’ 이유는

    “고양이 발톱 제거했다” 고백했다가 ‘발칵’…女연예인 ‘뭇매’ 이유는

    킴 카다시안의 동생으로 유명한 미국 방송인 겸 모델 클로이 카다시안(41)이 반려묘의 발톱 제거 사실을 고백했다가 동물보호단체와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피플,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반려묘 두 마리의 발톱을 제거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발톱을 제거한다는 게 고양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며 “잘못된 조언을 들었고, 이런 결과를 얻게 된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후회했다. 이어 “내가 고양이를 비참하게 만든 것 같다”며 “고양이가 스스로 방어할 방법이 없어져서 너무 두렵고 슬프다”고 토로했다. 고양이 발톱 제거…인간 손가락 자르는 것과 비슷해고양이 발톱 제거술은 단순히 발톱만 깎는 것이 아닌 고양이 발가락 끝 마지막 관절을 절단하는 수술이다. 고양이 발톱은 뼈에 붙어있기 때문에 발톱과 연결된 발가락 마디에서 뼈와 힘줄, 신경을 잘라내야 한다. 고양이들은 이 수술로 인해 종종 다리 관절과 척추를 긴장시켜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인간의 손가락 끝마디를 절단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고양이들이 자신을 할퀴거나 집안의 가구 등을 망가뜨린다는 이유로 발톱 제거술을 해왔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PETA는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PETA 관계자는 “발톱 제거는 고양이에게 평생의 고통을 안기는 행위”라며 “긁는 습성을 위한 스크래처와 정기적인 발톱 관리가 필요할 뿐, 인간의 편의를 위한 절단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수의학협회도 “고양이의 긁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고양이 스스로 발톱 길이를 조절하고, 자기 방어를 할 수 있게 하며 건강한 근육 활동을 제공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등 일부 도시들은 이미 지역 조례로 시술을 금지했으며, 뉴욕주는 2019년 미국 최초로 주 차원에서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액체가 된 연인을 살려야 한다… 단지 사랑으로, 해낼 수 있을까

    젤리처럼 녹아내리는 병 ‘겨울통’고립이 편한 나를 변화시킨 연인그가 겨울통에 걸려 액체가 됐다병 안에서 투명하게 흔들리는 그핀란드에 가면 살릴 수 있다는데…적대와 고독 가득한 세계이지만삶 단념하지 말라는 사랑의 요청그 덕에 우리는 세상으로 나온다 사랑은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증거다. 언어가 사라져도, 육체가 사라져도 사랑만큼은 끝끝내 남아 각자에게 깃드니까. 사랑은 닫힌 마음의 문을 뚫어낸다. 기어이 밀고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마구잡이로 헤집는다. 삶을 단념하지 말라는 요청. 그렇게 우리는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다. 소설가 정용준(45)의 신작 ‘겨울통’은 사랑의 힘을 숙고하게 하는 소설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행하기는 어려운 것, 그것이 사랑이다. 적대와 고립이 가득한 세상에서 작가는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것인지 새삼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도 세세히 탐구한다. “이렇게 안고 있으면, 부드러운 그 머리통을 인형처럼 껴안고 있으면,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호흡을 느끼면, 내가 모르는 저 세계에 거주하는 연인의 몸을 안고 있으면 좋으면서도 슬퍼진다.”(81쪽) 소설의 배경은 ‘소랑’이라는 작은 도시다. 동아와 인하는 소랑의 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이야기책’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아와 인하는 각각 이야기와 그림 수업을 담당한다. 인하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작은 뇌출혈이 생겼는데,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음성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됐다. 인하는 전자식 패드에 글을 쓴 뒤 그것을 소리로 변환시켜서 타인과 대화한다. 한편 동아는 시인이다. ‘페이퍼극’이라는 시집도 냈다. 인하와 동아는 시를 매개로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나는 소망을 품자마자 시작되는 결핍과 초조가 두려워 차라리 혼자 있기를 택하는 사람이었다.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다 떠나보냈다. 친구도, 연인도, 부모까지도. 그런데 인하는 다르다. … 인하와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 가까이 다가가고, 붙고, 거의 하나인 채로 엉켜지는 것. 서로의 몸 냄새를 맡다가 잠드는 것. 볼에 뽀뽀하고 입술에 뽀뽀하고 그러다 여기저기 입술을 대고 혀로 핥고 살짝 빨았다가 부드럽게 뱉는 것. … 서로의 몸이 닿는 부분이 환해지는 것.”(80~81쪽) 달콤한 순간은 그러나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동아가 ‘겨울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육각형의 눈 결정을 닮았다고 해서 겨울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단한 통증을 동반하진 않는다. 얼음알갱이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조금 껄끄러운 느낌 정도다. 그러나 결과는 대단히 끔찍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신체를 잃는다. 전신 겨울통 환자였던 동아는 온몸을 잃고 투명한 액체가 됐다. 사랑하는 사람이 젤리가 됐다. 이보다 더 어이없는 절망이 있을까. 그래도 인하는 동아를 포기하지 않는다. 동아를 되살리기 위해, 한때 동아였던 액체를 품고 핀란드로 향한다. 녹아내린 동아는 그곳에서 다시 얼어붙을 수 있을까. “동아가 쓴 것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동아가 쓴 것엔 동아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동아의 생각이 스며 있다. 동아의 기억이 녹아 있다. 동아의 눈동자가 본 것. 동아의 귀가 들었던 것. 동아의 손이 만지고 동아의 발이 닿은 모든 것들. 나타나고 살아나고 재현되고 실현된다.”(187쪽) 정용준은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 ‘바벨’, ‘너에게 묻는다’ 등을 펴냈다. 현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애벌레에서 번데기 그리고 나비로 변하는 ‘변태’(變態)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이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해. 변하기로 결심한 사람에 관해. 어쩔 수 없다고 알려진 것에 관해. 그러나 그것에 맞서고 싶은 사람에 관해. 그 어리석음과 환상. 무모함과 무용함에 관해. 두둔하고 싶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것과 믿을 수 없는 믿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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