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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마취하면 머리 나빠진다? 오해와 진실

    [메디컬 인사이드] 마취하면 머리 나빠진다? 오해와 진실

    전신마취제 폐·간 등 통해 배출 전신마취로 못 깨어나는 일 없고 산소 등 원인으로 뇌 기능 손상 마취는 마취제를 투여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하거나 특정 부위의 감각을 없애는 의료행위입니다. 1846년 미국의 치과의사 모튼이 최초로 에테르 가스를 이용해 치아를 뽑는 무통 수술에 성공하면서 확산됐습니다. 이제 현대 의학에서 마취 없이 시행하는 수술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300여곳을 분석한 결과 마취 시행 환자 172만 5000명, 진료비 6조 4000억원에 달했습니다.하지만 마취가 크게 늘어도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이에 대해 마취통증의학 권위자인 신양식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그야말로 오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교수는 “흡입마취제는 폐를 통해 뇌까지 전달된 뒤 다시 폐를 통해 거의 100% 배출된다”면서 “정맥마취제도 시간에 따라 차이가 일부 있지만 심장을 지나 뇌에 갔다가 간이나 신장에서 대부분 배출되는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형태의 전신마취제도 전문가가 사용하면 일정 시간 뇌기능을 억제한 뒤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입니다. ●사용 뒤 배출돼 뇌기능에 영향 안 줘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사인 김동원 한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설명도 같습니다. 김 교수는 “전신마취에 사용하는 정맥마취제, 근이완제, 흡입마취제는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금방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대사된다”며 “수술 뒤 하루나 이틀 정도는 약효가 미미하게 남아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 사용했던 에테르는 깨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건망증과 기억력 저하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마취제 가운데 해로운 약제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환자는 수술 기억이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시합니다. 김 교수는 “환자가 수술받는 동안은 인위적으로 약제를 사용해 기억을 못 하게 유도한다”며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신마취로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 교수는 “수술 뒤 의식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마취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뇌세포가 기능을 잃은 것”이라며 “산소 부족 시간이 많았거나 혈중 산도나 전해질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뇌의 생리적 기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상실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폐에 산소가 적게 보내질 때나 폐 자체 부종으로 혈액으로 산소 전달을 못 하는 경우, 심장기능이 떨어져 뇌혈류가 줄어든 경우 등입니다.간혹 전신마취 중에 의료진이 환자의 의식을 깨울 때가 있습니다. 신 교수는 “심각한 환자 상태를 회복시킬 목적으로 마취 수준을 낮추거나 수술 중 특정 기능을 검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잠시 깨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감시장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기 때문에 수술 중 우발적으로 마취에서 깨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전 금식하는 것은 마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과정에 위 내용물이 역류해 기도를 막을수 있어서입니다. 신 교수는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성인은 8시간 내외이고 소아는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며 “생후 6개월 미만은 4시간 정도만 금식해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맑은 물은 반 컵가량 소량이면 수술 2~4시간 전까지 섭취해도 됩니다. 신생아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울고 보챈다고 모유를 먹이면 치명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위에 모유가 들어가면 위산 분비가 많아진다”며 “전신마취를 유도할 때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구토해 폐로 들어가면 폐부종이 생겨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위 내용물은 산성도가 높아 폐에 화학적 화상을 입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챈다고 수술 전 모유 먹이는 것은 금물 임신 첫 3개월은 전신마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 교수는 “태아의 세포 분화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마취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기형아 발생 위험이 보고됐다”면서 “임신 중기 이후에는 이미 분화가 다 이뤄지고 발육하는 시기여서 기형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하기 전 환자는 평소 먹는 약물을 주치의나 마취의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약제는 마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약물이나 식품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김 교수는 “노인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잘 조절한 뒤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항응고제 와파린은 수술 4일 전에, 플라빅스는 1주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금연도 필수입니다. 흡연은 폐기능과 마취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 1주일 전에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는 통증을 없애는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최소한의 용량만 사용하고 투여 횟수도 줄여야 합니다. 신 교수는 “전신에 작용하는 진통제는 대부분 뇌의 통증 감각을 억제하는데, 단순히 통증 감각 부위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기능도 함께 억제하기 쉽다”며 “전형적인 예로 마약성 진통제는 호흡을 같이 억제하고 혈압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체온증 의심 땐 몸 따뜻하게 해야…동상 걸리면 비비지 말고 병원 이송

    저체온증 의심 땐 몸 따뜻하게 해야…동상 걸리면 비비지 말고 병원 이송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에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지난 15일 한강에서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 지난겨울보다 42일 이른 수준이며 71년 만에 가장 일찍 한강이 얼었다. 그만큼 이번 겨울이 춥다. 18일 최성혁 고대구로병원 권역응급센터장에게 혹한기 저체온증과 동상 대처법에 대해 들었다.Q. 저체온증이란 무엇인가. A.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땀에 젖은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고 차가운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쉽게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저체온증의 주요 증상은 온몸의 심한 떨림이며 체온이 32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다. 30도 이하로 내려가도 심장에 무리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응급 상황에 대처하려면. A.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젖은 옷을 제거하고 체온 손실을 막아야 한다. 마른 담요나 침낭, 핫팩 등으로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정상 체온이 될 때까지 경과를 관찰한다. Q. 동창과 동상은 어떻게 다른가. A. 동창은 추운 날씨에 노출된 얼굴, 손, 발이 붉게 변하고 붓는 질병이다. 혈관 속에 염증은 생겼지만 얼음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동상보다는 가벼운 증상이다. 심하면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하고 동창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반면 동상은 피부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혈류 흐름이 사라져 조직 손상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온도가 10도가 되면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이 없어지고 0도가 되면 혈관 속에 얼음 결정이 형성돼 손상을 일으킨다. 동상 역시 동창과 비슷하게 귀와 코, 뺨, 손, 발처럼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 잘 생긴다. Q. 동상 증상은. A. 동상에 걸리면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다. 심해지면 언 부위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돼 있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따뜻하게 해주면 언 부위가 녹으면서 통증과 붉은 반점, 종창(신체 일부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혈관, 신경까지 동상이 침투한다. 동상이 의심되면 젖어 있거나 꽉 조이는 옷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높게 해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Q. 동상 위험 요인은. A. 손상 정도는 온도 외에도 노출 시간 및 바람의 강도와 관계가 많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대기가 찬 곳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면 자연적으로 피부 온도가 떨어져 동상에 걸리기 쉽다.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앓는 환자는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인 만큼 동상에 걸리지 않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동자세나 꽉 끼는 옷, 만성 피로, 영양 부족, 흡연, 음주는 모두 한랭 질환 유발인자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주의할 점은. A. 동상 부위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갑자기 불을 쬐고 따뜻한 물에 담그거나 동상 부위를 비벼서 녹이는 행동은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마른 수건으로 동상부위를 감싸 외부 충격을 줄인 뒤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지긋지긋한 ‘오십견’ 자주자주 스트레칭을

    ‘오십견’은 50세가 되면 어깨가 쑤시고 아프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오십견으로 진료받은 환자 74만 1690명 가운데 실제 50대는 23만 4473명(31.6%)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해 40대 환자도 10만 4090명(14.0%)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염증 반복되면 굳어져 통증 유발 오십견의 올바른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동결견’이다. 특별한 외상이나 병변이 없는데도 통증과 함께 어깨가 굳어 마음대로 팔을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잘 수도 없고 머리를 감거나 빗는 가벼운 동작을 할 때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깨의 관절을 둘러싼 피막인 ‘관절낭’이 노화되면 염증이 생기고 염증 부위가 엉겨붙는 증상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염증이 반복되다 섬유성 변화가 생겨 굳어지고 굳은 관절 자체가 다시 통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윤준식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오십견은 40~60대 여성, 당뇨병·갑상선 질환자, 어깨 관절에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며 “통증과 혈관 근육의 경련이 나타나고 이후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결국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약물·운동 치료 병행해야 치료법은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뉘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치료 중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는 우선 어깨운동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 증상이 완화된 뒤에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의료진이 어깨의 염증 부분을 직접 관찰하면서 통증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주사할 수 있게 돼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오래 일하거나 무리한 동작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할 때 오십견이 생기기 쉬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 근육인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팔을 뻗어 위로 올릴 때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 힘들면 오십견으로 판단한다. 통증이 있어도 팔이 귀에 닿는다면 오십견보다는 회전근개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자가진단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키 여제’ 시즌 첫 승… “아버지 눈물 귀여워”

    ‘스키 여제’ 시즌 첫 승… “아버지 눈물 귀여워”

    “피니시 지점에서 아빠가 울고 있었는데 진짜 귀여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버지가 지켜봐 기쁨을 더했다.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발디제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04초86으로 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다섯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두 차례만 완주했고 각각 12위와 24위로 부진했지만 지난주 통증을 호소했던 등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며 평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2위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를 0.31초 차로 제친 본은 개인 통산 월드컵 78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 기록을 이어 가며 남녀 통틀어 최다인 잉에마르 스텐마크(은퇴·스웨덴)의 86승에도 8승 차이로 다가섰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자 평창 홍보대사인 본은 “2월 올림픽이 내겐 가장 큰 목표”라며 “자신감을 얻은 게 이번 대회 최고 소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은 본은 처음으로 이곳 슬로프를 찾아 응원해 준 부친 앨런 킬도 덕에 12년 만에 이곳에서 우승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아버지에게 가능하면 대회장에 와 달라고 부탁했다”며 “평소 윈스턴 처칠을 존경해 항상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얘기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상호(22·한국체대)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회전(PSL) 16강전에서 크리스토프 믹(이탈리아)에게 1.5초 뒤져 사흘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즌 첫 월드컵 우승 린지 본 “아빠가 울었는데 진짜 귀여워”

    시즌 첫 월드컵 우승 린지 본 “아빠가 울었는데 진짜 귀여워”

    “피니시 지점에서 아빠가 울고 있었는데 진짜 귀여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부친 조지 킬도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본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발디세흐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04초86으로 출전 선수 61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다섯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완주는 두 차례에 그쳤고, 그나마 각각 12위와 24위로 부진했던 본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내년 평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더불어 지난주 통증을 호소했던 등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2위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를 0.31초 차로 제친 본은 개인 통산 월드컵 78승을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최다 우승이고 남자 최다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크(은퇴·스웨덴)의 86승에도 8승 차이로 다가섰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며 평창 홍보대사인 본은 “2월 올림픽이 나에게는 가장 큰 목표”라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가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은 본은 부친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본은 이곳 슬로프에서 치른 활강에서 일곱 차례 우승과 함께 열 차례나 시상대에 올랐는데 아버지가 처음 찾아 응원해줘 슈퍼대회전을 오랜만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은 “아버지가 이 경기장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지만 가능하면 대회장에 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아버지는 윈스턴 처칠을 존경하셔서 항상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얘기해주신다”고 소개했다. AP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 눈물을 비친 본이 이 경기장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한 것은 12년 만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설현, 공항에서 잔뜩 찡그린 이유 ‘이런 표정은 처음이야’

    설현, 공항에서 잔뜩 찡그린 이유 ‘이런 표정은 처음이야’

    AOA 설현이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이 포착됐다.설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니” “잇몸 아파”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포착된 것으로 설현은 손으로 턱을 감싸쥔 채 아파하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현은 오는 16일과 17일 열리는 ‘FNC 킹덤 인 재팬’ 콘서트 참석 차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가,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거짓말?

    “아가,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거짓말?

    예전 한 파스 광고에서 시어머니가 등장해 며느리에게 “얘, 비올테니 빨래 걷어라”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도 관절염이나 류머티스 등의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날씨가 안 좋으면 팔다리와 허리가 쑤신다고들 한다.실제로 만성통증 환자 3분의 2가 궂은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설문조사도 있었고 비나 눈이 오기 전에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 점도가 묽어지거나 알레르기성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든지 흐린 날은 저기압 때문에 관절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올라 통증이 심해진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런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아누팜 제너 교수팀은 날씨와 관절통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날씨는 관절통증과 무관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08~2012년 중년 이상 관절질환자의 진료기록과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의 지역별 날씨 데이터를 비교했다. 비가 온 당일, 혹은 비가 오랫 동안 오다가 그친 뒤 병원을 찾은 환자수와 맑은 날씨일 때를 비교한 것이다. 또 외래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조정하고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제너 교수는 “날씨는 관절 통증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통증을 날씨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맑은 날 통증은 아예 날씨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면 심리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뇌는 일정한 패턴을 찾는데 익숙한데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믿음들은 자기충족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가 오면 무릎이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실제로 아프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수행기자 집단 폭행한 中 경호원들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취재에 나선 한국 기자들이 어제 중국 측 경호인력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 동행 취재단과 청와대에 따르면 어제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을 취재하던 풀(POOL) 기자 몇 명이 행사 경호 업무를 맡고 있던 중국 측 경호인력 10여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문 대통령을 따라 행사 장소를 옮기던 기자들을 중국 측 경호인력들이 제지했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취재 비표를 착용한 한국 사진기자 3~4명을 넘어뜨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뭇매를 가한 것이다. 이들의 폭행으로 한 기자는 눈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뒷덜미를 낚아채여 쓰러진 다른 기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다른 현장도 아니고 한국 정상의 국빈 방문 외교 무대에서, 더욱이 문 대통령을 지척에 둔 상황에서 이런 야만적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중국의 언론 환경이 우리와 다르고, 문제의 경호인력이 중국 공안 소속이 아니라 코트라가 고용한 민간 보안업체 소속 경호인력이라 해도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과 이후 지속돼 온 양국 정부의 갈등으로 가뜩이나 양국 국민 간 부정적 감정이 고조돼 있는 터에 중국 측의 이런 폭력 행위로 양국 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우리 정부의 엄중한 대응, 중국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건 직후 “해당 행사는 문 대통령 방중에 맞춰 한국 측에서 주최한 자체 행사”라며 중국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듯 발언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런 자세로 어떻게 양국의 내일을 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통령 참석 행사를 준비하는 데 중국 공안 측과 면밀하게 협의를 하지 않은 결과가 이런 폭력 사태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도 따져 볼 일이다. 문 대통령 경호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우리 측 경호단이 조기에 사태 수습에 나섰더라면 불상사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의 성숙한 대응도 요구된다. 정상외교 무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우발적 사건임을 놓쳐선 안 된다. 폭력행위는 준엄하게 추궁하되 양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바른 자세일 것이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각자의 인생 이야기 촘촘하게 펼쳐질 것”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각자의 인생 이야기 촘촘하게 펼쳐질 것”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매주 수목 ‘슬요일’ 열풍이 불고 있다.14일 목요일 밤 9시 10분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8화가 방송된다. 앞서 13일(수) 방송된 7화는 남녀 2049 타깃 시청률 평균 4.2%, 최고 4.8%로나타나며 또 다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4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도기 평균 6.4%, 최고 7.5%로 다시 한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4일 방송하는 8화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신원호PD는 “주인공 김제혁부터 고박사, 유대위 그리고 목공장의 취준생까지 누구 하나 빼 놓지 않고 짜임새 강한 스토리가 펼쳐져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훌륭한 모자이크처럼 촘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8화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고박사(정민성 분)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지만 법무부 행정감사 때문에 외부진료에 나가지 못하는 위기의 상황이 그려졌다. 고박사를 걱정하는 2상6방 재소자들에게 나과장(박형수 분)은 차가운 얼굴로 “전에도 이런 식으로 쭉 외진 나가고 그랬습니까?”라며 다그쳤고, 이에 장기수(최무성 분)가 “고박사씨는 꾀병부리고 그럴 사람 아닙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심한 통증을 느낀 고박사가 또 한번 쓰러지고 제혁(박해수 분)이 다급하게 팽부장(정웅인 분)을 찾으며 도움을 요청하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불침번 기록지를 전해 받은 유대위(정해인 분)의 형은 사건 당일의 진실을 찾기 위해 중대원들을 찾아간다. 예고에서는 또 제혁과 목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재소자 취준생 김민성(신재하 분)의 이야기도 엿보여 눈길을 끈다. 예고에 따르면 그 동안 목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며 지난 방송에서는 손까지 다쳤던 취준생이 가석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혁과 마주한 취준생은 “살면서 이런 대우를 다 받아보고, 감사합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어, 절망한 듯한 취준생의 얼굴 위로 “내보낼 명분이 있어야 할 명분이 있어야 하니깐 편지를 써서 제출하세요”라는 나과장의 말과,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봐요”라는 제혁의 목소리가 들리며 어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인기비결은 주인공 김제혁은 물론, 장기수, 고박사,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한양(이규형 분), 유대위, 법자(김성철 분) 등 재소자들부터 이준호(정경호 분), 팽부장, 나과장, 송담당(강기둥 분) 등 교도관들까지 서부교도소를 둘러싼 인물들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각각의 사연들이 흥미롭게 진행된다는 점. 여기에, 교도소 밖 인물들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제혁의 전 여자친구 지호(정수정 분), 제혁의 여동생 제희(임화영 분), 준호의 동생 준돌(김경남 분)까지, 어느 한 명 빼놓지 않고 각각의 인생 이야기가 촘촘한 구성을 자랑하며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신원호PD는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 그리고 이를 연기하는 다양한 배우들이 이번 드라마의 강점”이라며 “시청자들이 큰 틀에서 좋은 모자이크, 굉장히 훌륭한 블랙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매회 주인공 김제혁의 험난한 교도소 적응기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부활을 꿈꾸는 스토리는 물론, 제혁을 둘러싼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지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매주 수목을 ‘슬요일’로 만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8화는 14일(오늘) 밤 9시 1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국 경호원, 문 대통령 취재하던 한국 기자 ‘무차별 집단폭행’

    중국 경호원, 문 대통령 취재하던 한국 기자 ‘무차별 집단폭행’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청와대 출입 기자가 14일(현지시간)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등은 문 대통령을 취재 중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친 뒤 식장에서 나와 중앙복도로 이동했고, 사진기자들은 문 대통령을 따라 나오려고 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은 별다른 이유없이 출입을 제지했다. 이에 한국일보 사진기자가 항의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이 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강하게 넘어뜨렸고, 이 기자는 바닥에 쓰러진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함께 있던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이 같은 상황을 촬영하려고 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카메라를 빼앗아 던져버리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내 기업부스가 있는 맞은 편 스타트업 홀로 이동하자 사진기자들이 홀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은 이를 다시 막았다. 사진기자들은 취재비표를 거듭 보여줬음에도 경호원들이 출입을 막자 이에 강력히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매경 사진기자가 중국 경호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중국 경호원 10여명이 갑자기 몰려들어 이 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간 뒤 주먹질을 하는 등 집단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기자가 땅에 엎어져 있는 상황에서 발로 얼굴을 강타하기까지 했다. 당시 사진기자들과 함께 있었던 취재기자들과 춘추관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중국 측 경호원들이 완력으로 밀어냈다. 현장에는 청와대 경호팀이 없었으며, 문 대통령을 수행하며 경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댜오위타이 2층에서 대통령 의료진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허리 통증, 눈·코 주변의 심한 타박상과 출혈,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우현 “심혈관 지병 시술 후 다음주 검찰 자진 출석”

    이우현 “심혈관 지병 시술 후 다음주 검찰 자진 출석”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다음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이우현 의원의 변호인은 이날 “스텐트(심혈관 확장장치) 시술 후 다음 주 중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측은 2년 전 심혈관 질환으로 2개의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최근 통증이 와서 3주 전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추가로 스텐트 시술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병원 일정상 며칠 안에 개흉 수술도 어렵다고 해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시술 후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중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의원에게 11∼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두 차례 요구했으나, 이 의원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이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2015년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강 한파’로 저체온증·동상 주의보…증상과 응급처치 방법

    ‘최강 한파’로 저체온증·동상 주의보…증상과 응급처치 방법

    올겨울 최강 한파가 계속되면서 한랭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2일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 이 중에서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한랭질환자 중에는 저체온증이 30명(73.2%)으로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보통 체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로 정의한다. 저체온증은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다만, 지나치게 몸을 떨거나 피부가 차고 창백해지면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지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짜증을 내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면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한다. 심지어 날씨가 추운데도 옷을 벗는다거나 몸을 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저체온증은 빠른 조치가 중요하다. 추운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거나 혹은 심하게 몸을 떨면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먼저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저체온증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마른 담요나 이불 등으로 감싸줘야 한다. 더는 중심체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담요로 덮어주면 시간당 0.5도에서 2도의 중심체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벼운 저체온증에 효과적이다. 이때 사지보다는 몸통 중심부가 따뜻해지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말단부위를 가온시키면 환자의 말초혈관이 수축한 상태에서 혈관이 팽창되면서 말초의 차가운 혈액이 갑자기 심장으로 흘러들어와 쇼크를 조장할 수 있다. 따라서 담요, 전기담요, 외투, 침낭 등을 환자에 덮어주되 겨드랑이나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이런 도구들이 없다면 사람이 직접 껴안는 것도 효과적이다. 환자에게 따뜻한 음료수를 먹이는 건 신중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식이 없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한파에 몸을 녹이려고 마시는 술이 되레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렇게 생긴 열은 결국 피부를 통해 빠져나면서 체온을 더욱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음주 상태에서 한랭질환으로 발견된 경우가 34.1%(14명)나 됐다. 한파에는 동상도 주의해야 한다. 동상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된 피부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젖은 옷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장시간 닿아 있을 때는 열 손실이 커 진행이 빨라진다.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는 기온이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시속 36㎞ 이상으로 불면 불과 몇 분 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행과 스키, 낚시 등의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군인들에게서 아직 동상 발생이 잦은 편이다. 동상은 화상과 비슷하다.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에서부터 수포가 발생하기도 하고, 심하면 근육이나 뼈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상을 입었을 때 병원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지만, 이게 어렵다면 먼저 적당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는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겨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이후 동상 부위를 다소 들어 올려주고,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병원으로 서둘러 이송해야 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동상에 걸린 부위를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감각이 둔해진 상처 부위에 이차적인 상처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상으로 생긴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살아있는 박테리아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

    [고든 정의 TECH+] 살아있는 박테리아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

    차세대 3D 프린터 기술이 주목하는 살아있는 소재가 있습니다.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박테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박테리아가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배지를 출력해 바이오 센서나 치료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단순한 박테리아도 인간이 만든 복잡한 장치가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두 종류의 박테리아(Pseudomonas putida, Acetobacter xylinum)를 출력해서 바이오 센서 및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세토박터 실리눔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나노 셀룰로스를 분비하므로 화상 상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이를 출력하면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IT 연구팀의 접근은 전통적인 전자회로에 더 가깝습니다. 이들은 여러 종의 박테리아를 다른 색상의 바이오 잉크를 통해서 구분하는 회로를 출력했습니다.(사진) 각각의 박테리아는 pH 변화나 온도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실시간 센서로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게 만들면 별도의 전자 장치나 전원 장치 없이도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체에 무해한 박테리아를 사용해 사용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사용하고 난 후에도 안전하게 자연적으로 분해되므로 환경에도 더 유익합니다. 반대로 박테리아를 포함한 바이오 잉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시아노박테리아를 이용한 전력 생산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시아노박테리아는 매우 단순하고 흔한 광합성 박테리아입니다. 그런데 이 중 일부는 광합성의 결과물로 약한 전류를 내놓습니다. 따라서 이를 유용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연구가 이전부터 있었으나 생성되는 전기의 양이 적고 박테리아를 다루기 까다로워 실용화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박막 시아노박테리아 배지를 탄소나노튜브(CNT)의 전극과 같이 출력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박막 필름 생체 광전기(BPV·thin film biophotovoltaic) 패널은 기존의 시아노박테리아 배지보다 3~4배 높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00시간 정도의 내구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바이오 센서는 물론 종이처럼 얇은 장치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박막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서 비슷한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박테리아를 이용한 바이오 잉크에는 태양 전지가 가지지 못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박테리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사람과 환경에 모두 안전하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물론 시아노박테리아를 배양하면 패널을 저렴하고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따라서 저렴한 일회용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하는데 이상적입니다. 오랜 세월 박테리아는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인식 때문에 좋지 않게 생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우리는 우리 몸의 세포보다 더 많은 공생 미생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데 작은 미생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박테리아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귀중한 동반자를 더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걸을 때마다 종아리 아프면 의심… 방치 땐 심근경색증·뇌졸중 위험

    걸을 때마다 종아리 아프면 의심… 방치 땐 심근경색증·뇌졸중 위험

    진행될수록 걷는 거리 짧아져 혈관 안쪽서 동맥경화 일으켜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종아리가 아파 중간에 쉬어야 하는 이들이 있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걷기 시작하면 종아리가 불편해지고 계속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것처럼 아파 잠시 쉬어야 하는 증상을 ‘하지파행’이라고 부른다. 11일 김철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설명으로 하지파행의 원인과 대책을 알아봤다. Q. 하지파행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A. 초기에는 아주 많이 걸어야 통증이 나타나고 그 통증도 못 참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아 비교적 장거리 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 걷다가 너무 아파 곧 쉬게 된다. Q. 하지동맥질환이 주요 원인이라는데. A.하지동맥질환은 다리로 가는 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막히는 것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경색과 같은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막히는 혈관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병처럼 보일 뿐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운동 부족,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관 안쪽에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막아 필요한 곳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종아리 근육이 적은 양의 혈액만 공급받아도 되지만 걸으면서 근육 운동을 하면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추가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생긴다. 협심증 때문에 가슴 통증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Q. 하지동맥질환은 어떤 특징이 있나. A. 이 병은 발목에서 맥박을 잡았을 때 약하거나 잡히지 않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발이 차고 심한 경우 시퍼렇게 색이 변하기도 한다. 예비검사로 발목과 팔에서 혈압을 측정해 두 값을 나누어 보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확진은 다리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동맥조영검사’로 가능하다. 혈관이 거의 다 막히면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에 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이 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데, 훗날 이 병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으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Q. 하지파행의 다른 원인은. A.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요추 안쪽에서 압박을 받아 다리 쪽에 신경통이 생기는 것을 척추협착증이라고 한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이 노화로 좁아지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이 압박을 받아 신경통이 생긴다. 이 질환은 자세에 따라 통증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요추 안쪽 신경 압박이 더 심해지고 특히 서서 허리를 펴고 걸을 때 신경 압박이 가장 심하다. 따라서 허리를 구부리고 걸으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고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쉬면 증상이 사라진다. 보통 다리 신경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주는 약물을 투여하고 자세 교육과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척추관이 너무 많이 좁아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Q. 두 질환을 예방하려면. A. 하지파행을 예방하려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파워워킹과 조깅, 자전거, 수영, 테니스 등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1회 1~2시간씩, 1주일 4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저지방식도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사마귀나 티눈을 제거할 때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A. 사마귀나 티눈이 발바닥과 발가락, 발등에 생겨 걷거나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나 불편을 줄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외과적인 수술뿐 아니라 레이저 시술도 동일하게 인정된다. 하지만 앞 이마에 생긴 사마귀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혜택이 없다.
  • [메디컬 인사이드] 여성암 중 유방암만 늘어나는 까닭은

    [메디컬 인사이드] 여성암 중 유방암만 늘어나는 까닭은

    젊은 환자 증가…47%가 폐경 전 국내 55~59세, 美 70~74세 최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크게 늘어난 암입니다. 11일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발간한 ‘유방암 백서 2017’을 보면 2008년과 비교해 2012년에는 세계 유방암 발생률이 20.0% 증가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환자 발생률이 특별히 높지는 않습니다. 2012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발생률은 52.1명으로 34개국 중 27위였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증가율입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를 보면 1999년 6025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2014년에는 2만 1484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발생률은 낮지만 증가세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암과 비교해도 유독 유방암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유방암학회가 2011~2014년 여성 암 발생률에 대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잉진료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이 연평균 11.7%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장암(-6.5%), 간암(-6.0%), 위암(-5.4%), 폐암(-0.5%) 등 주요암 대부분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유방암은 유일하게 4.5% 증가했습니다.●서구화된 식생활 반드시 개선해야 학회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도 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위주 식생활과 과음, 비만은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구조와 취업난으로 인한 늦은 결혼, 보육 문제 등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는 개인이 바꾸기 어렵습니다. 유독 여성암 중에서 유방암만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민혁 순천향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반대로 출산을 많이 할수록, 첫 임신연령이 빠를수록, 모유 수유를 할 경우 등에는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이 1.3배, 폐경 후 1.8배 높아졌다”면서 “그나마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생활습관 개선인데 어떻게 보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대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50대까지 늘어나다가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서구권은 연령이 늘면 발병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55~59세, 미국은 70~74세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서구권은 폐경 전에 유방암을 앓을 확률이 낮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폐경 전 유방암 발생률이 46.5%나 됩니다.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경험하는 환자도 11.0%나 됩니다. 과거보다는 폐경 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습니다.따라서 유방암학회 등의 학계 전문가들은 만 40세부터 유방촬영 등의 병원 검진을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실제 검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3.0%에 그칩니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는 유방촬영은 무료이지만 통증을 우려해 기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센터장은 “무료 암검진이 아니더라도 10% 정도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유방촬영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많은 여성이 검진을 기피한다”면서 “자가검진보다는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에 검진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유방 조직이 치밀한 젊은 여성은 초음파 검사를 따로 권하기도 합니다. 의술의 발달로 유방을 모두 잘라내는 ‘유방전절제술’ 비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001~2012년 유방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더니 수술 뒤 5년 생존율은 91.2%에 이르렀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수술 이후의 삶과 환자의 만족도를 고려해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방부분절제술 비율은 2000년 27.9%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62.1%로 높아졌습니다.암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수술 뒤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장은 “편식을 피하고 매일 다양한 음식과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면서 “여러 음식 가운데 곡류를 충분히 섭취해 탄수화물과 비타민, 전해질, 섬유소를 보충하는 대신 지방과 설탕, 소금, 알코올, 훈제요리, 소금에 절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유방 절제나 변형으로 당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가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조 센터장은 “같은 처지의 환우 모임에 가입해 정보와 위로감을 나누고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뒤 팔이 붓는 ‘림프부종’ 관리를 유방암을 치료한 뒤에는 ‘림프부종’ 문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맥 주위의 림프관과 림프절이 손상돼 팔의 림프액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않아 팔이 붓는 현상입니다. 수술 환자 5명 중 1명꼴로 림프부종을 경험합니다. 조 센터장은 “수술받은 쪽 팔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고 수술한 쪽의 팔이나 손에 무거운 느낌이나 부종 같은 변화가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술 후 첫 3년은 3~6개월마다, 이후 2년간은 6~12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재발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5년이 지난 뒤에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없는 두 번째 궐석재판 진행…“구치소가 설득해도 거부”

    박근혜 없는 두 번째 궐석재판 진행…“구치소가 설득해도 거부”

    사선 변호인단의 총사퇴 이후 법원의 결정으로 국선 변호인들이 선임됐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11일 열린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이날도 국선 변호인들만 나온 채로 두 번째 궐석재판(피고인 없이 진행하는 재판)이 진행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속행공판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아침 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아침에 출석을 설득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는 보고서가 왔다”면서 “구치소에서 인치(일정 장소로 연행)가 현저히 곤란하다는 취지로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출석 요건에 해당하는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도 현저히 곤란하므로 피고인 출석 없이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당시 서울구치소는 하루 전날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과 무릎 부종이 있어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고 하루 30분 걷기 등 실외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재판 불출석 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있고 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강제 인치는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더는 공판기일을 늦출 수 없다”면서 지난달 28일 박 전 대통령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두 번째로 열린 궐석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혐의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과거 문체부 콘텐츠정책관 등을 지낸 김재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도 증인에 포함됐지만, 김 관장은 지난 6일 중국 출장 중 사망했다. 극단 대표이자 서울연극협회 이사를 맡았던 김모씨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서울연극협회의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지난 30년 동안 서울연극제에 허용해 주던 아르코 극장 대관을 2015년엔 악의적으로 해주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협회 전임 집행부 회장이 세월호 관련 집회를 하고 성명도 내는 등 박근혜 정부를 불편하게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협회가 (심의 탈락에 반발해) 소송을 냈더니, 문예위원장이 소를 취하해주면 부분적으로라도 스케줄을 조정해서 대관을 해보겠다고 해서 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라도 쓰자고 요구했지만 문예위가 미뤘고, 개막식 일주일 전에 안전상 이유로 극장을 폐쇄한다는 서류가 밤늦게 도착했다”면서 “파행적 진행이 될 수밖에 없게 집요하게 유도했다.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어떤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라이벌’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 마라톤 완주…4시간 34분 13초

    ‘김연아 라이벌’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 마라톤 완주…4시간 34분 13초

    ‘김연아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선수였던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이후 처음 도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아사다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첫 마라톤 완주에 대해 “목표로 했던 4시간 30분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일단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며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사다는 생애 처음 마라톤에 도전한 호놀룰루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로 지난해에는 2만 9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연보라빛 야구모자에 검은색 상하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레이스에 나선 아사다는 “길가에서 ‘마오!’라고 외치는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아 피겨 경기를 할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15㎞ 지점부터 지난 11월 다쳤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20㎞ 지점부터 몸이 무거워졌다. 마라톤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은퇴 이후 아이스쇼와 CF 촬영 등에 집중한 아사다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 차원에서 지난 9월 마라톤 입문을 결심했고,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훈련에 나섰다. 3개월여 훈련을 마치고 처음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42.195㎞)에서 아사다는 4시간 34분 13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2868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훈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매스스타트 금메달, 김보름은 첫 동메달

    이승훈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매스스타트 금메달, 김보름은 첫 동메달

    이승훈(대한항공)이 막판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매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1위로 들어왔다.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금메달이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이날 출발 후 초반에 잠시 선두에서 그룹을 이끌다 곧바로 후미로 처져 유유히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에 러시아 다닐라 세메리코프가 앞으로 치고 나와 후미그룹과의 간격을 반 바퀴 이상 벌렸으나 동반자 없이 독주를 펼치다 보니 후반 들어 속도가 떨어져 마지막 바퀴에서 추격을 허용했다.세메리코프가 독주를 이어가는 동안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동북고)이 후미 그룹을 이끌며 선두와의 간격을 좁혔고 이어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맹렬하게 스퍼트를 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이 시즌 처음 동메달을 땄다. 1차 월드컵 매스 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3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일부 선수들이 초반에 일찌감치 치고 나가 후미 그룹과 간격을 벌리는 전략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와 프란체스카 베트로네, 중국의 궈단이 초반에 스퍼트를 올렸고 이후 롤로브리지다와 궈단이 멀찍이 달아나 여유롭게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후미그룹에서 눈치 싸움을 펼치다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3위로 들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관악, 찾동 노인 건강 프로그램 효자 역할 톡톡히

    관악, 찾동 노인 건강 프로그램 효자 역할 톡톡히

    서울 관악구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노인 건강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관악구 지난 6월부터 찾동 노인방문간호사가 동별 특성에 맞는 3가지 주제로 135회 맞춤형 특화 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2268명의 노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집 밖 건강관리 프로그램’, ‘스스로 관절관리 프로그램’, ‘혼자보다 함께 고혈압 교실’ 등이다. 집 밖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가정방문과 지하·옥탑방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홀몸노인, 칩거 노인, 초기우울증 노인을 대상으로 골목 친구를 만들어 주는 내용으로 7주간 진행됐다. 집 밖 건강관리 프로그램 전에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노인이 전체 참여자 중 7.2%였으나, 프로그램 이후에는 한 명도 없었으며 자신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말에 긍정적인 응답은 프로그램 전 46.4%에서 83.6%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스스로 관절관리 프로그램은 골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가 관절 통증 다스리기, 관절 건강댄스 등을 교육했다. 스스로 관절관리 프로그램 조사에서는 무릎관절의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가 4.21점에서 2.62점으로 낮아져 통증 조절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보다 함께 고혈압교실은 운동교육과 고혈압 식단을 알아보는 영양교육, 이미지 가꾸기 등 고혈압 관리의 다각적인 방법을 알리고 심뇌혈관질환 예방법에 주력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내년에 건강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지역 내 노인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노인들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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