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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판 참기름·고춧가루·고추장등 양념/“품질 못믿겠다” 50%넘어

    ◎농협,소비자 1천가구 조사 시중에서 팔리는 참기름과 고춧가루·고추장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9월 전국 5대 도시의 소비자가구 1천 호를 대상으로 조사,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신가구 비율은 참기름의 경우 73.8%,고춧가루는 64.7%,고추장은 51.6%로 각각 나타났다. 품질 신뢰도에 대한 5개 항의 응답을 「정말 믿을 수 있다」는 1백점으로,「전혀 믿을 수 없다」는 0점으로 처리해 점수화한 결과 신뢰도 점수가 참기름은 26.7점,고춧가루는 31.8점,고추장은 37.3점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이 과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구당 마른 고추의 연간 소비량은 23.2근으로 1인당 5.2근이었으며 단독 주택이나 주부의 연령이 많은 가구일수록 소비량이 많았고 소득이 높을수록 소비량이 적어 앞으로 고추 소비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참기름의 소비량은 연간 3백60㎖들이 6.5병으로 1인당 1.5병이었는 데 고춧가루와 달리 소득이 높을수록 소비량이 많아 향후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과일주스로는 응답가구의 51.1%가 과즙오렌지주스를,24.6%가 파인애플주스를 20.2%가 과립오렌지주스를 각각 꼽았다. 과일 통조림으로 39.6%가 북숭아통조림을 29.4%가 파인애플 통조림을,21%가 혼합통조림을 각각 들었다. 89년의 가구당 김장 소요량은 무가 21.3개,배추가 27.7포기였는데 1인당으로는 무 4.7개,배추 6.1포기였다. 역시 소득이 높을수록 김장의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농산물 판매전시장 일에 개설

    ◎우리 교포 많이 사는 오사카서 오픈/과실류·가공품등 2백80여 종 구비/유통공사 우리나라 교포들이 많이 사는 일본 오사카(대판)에 국내 농산물 및 가공제품을 판매하는 농산물 판매전시장이 개설돼 29일 문을 열었다. 이 판매장은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일본에 대한 농수산물 수출을 늘리고 유망한 수출품목을 개발하며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농어촌 발전기금 8억5천만원과 자체자금 4억원 등 총 12억5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다. 매장면적이 총 1백35평으로 국내 37개 민간 수출업체에서 출품한 화훼·과실류·고급야채류·양념류·김치·젓갈류 등 2백80여 종의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과 농가부업제품을 판매한다. 예컨대 절임류로는 김치 깻잎 마늘을,장류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건어류는 마른미역 김 오징어,과일로는 사과 잣 곶감 대추 밤을,면류로는 국수 당면 냉면을,차류로는 인삼차 유자차 율무차를,축산물로는 돼지고기와 쇠고기 통조림을,이 밖에 만두류 건강식품 조미료 목각인형 도자기 나무젓가락 등의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운영은 유통공사가 4억엔을 투자해서 일본에 세운 수출입업체인 한국물산이 맡는다. 유통공사는 이 판매장의 개설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바이어 대상 판매에서 통신판매 등 소비자에 대한 직판도 병행하는 한편 출품업체들을 수출회원사로 묶어 기술 및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소액 및 소량 수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유통공사는 앞으로 이같은 전시판매장을 도쿄,후쿠오카(복강) 등 시장성이 있는 일본의 다른 대도시에도 개설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한편 개점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3일간 열린 상담회에서 총 3백70만달러어치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농수축산물 131개 개방품목 예시

    ◎내년 43개등 94년까지 연차 시행/수입자유화율 92.1%로/가격차액 보상등 보완책 곧 강구/정부,예시계획 가트에 통보 우리나라가 수출입기별 공고에 의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2백73개의 농수축산물 가운데 1백31개 품목의 수입이 92년부터 94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 연도별 개방품목은 92년 43개,93년 및 94년에는 각각 44개씩이다. 농림수산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수입자유화 예시계획을 확정하고 29일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통보했다. 이번에 개방일정이 예시된 품목들은 ▲배나 복숭아처럼 지금도 수출을 하고 있거나 가격 및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품목 ▲살아있는 돼지(종돈)·냉동을 하지 않고 냉장을 했거나 냉장도 하지않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처럼 국제교역이 거의 없거나 선도유지·또는 수송비 등의 문제로 실제 수입의 가능성이 적은 품목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호프,홍차·생강 조제품 처럼 국내에서 생산이 되더라도 그 비중이 낮은 품목 ▲마른 조기·마른 명태와 같이 국내 수급 또는 자원보호와 관련된 수산물 등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개방계획으로 국내 농어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각 품목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액에 대한 보상·작목전환·폐원보상 등 적절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호프의 경우 비록 생산량은 적지만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소득작물이기 때문에 생산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차액보상을 실시하고 단감·복숭아·홍차 등에 대해서는 품질향상 등 경쟁력 향상대책을 마련하되 불가피하게 작목을 바꾸거나 폐원을 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근본적으로 농어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농수산물 수입시 부과하는 관세액 전액과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업구조 조정계정」으로 흡수,이를 농업의 구조조정 사업에 모두 투자할 방침이다. 이 금액은 연간 5천억∼6천억원으로 92년부터 96년까지의 7차 경제사회개발계획 기간 중 약 2조5천억∼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관세율을 높이거나 산업피해구제 등의 제도를 최대로 활용,국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세부 보완대책은 오는 6월말 확정되는 농어촌 발전 종합대책의 수정계획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농림수산물의 수입자유화율은 올해 84.7%에서 내년에는 87.2%,93년에는 89.6%,94년에는 92.1%까지 높아진다. 한편 농산물 수입자유화 계획고시와는 별도로 견직물 등 2개 품목도 오는 94년까지 개방키로 했다. □수입자유화 예시품목 ●92년도 43개품목 ▲농산:냉동과실류(감귤류·포도 등),기타 채유종자(달맞이꽃 종자),기타 채유종자의 분조분(참깨분 등),과실류 설탕 조제품(사과·배 등),기타 견과류 조제품(잣·호도·통조림 등),기타 비휘발성 식물성유지(달맞이꽃 종자유 등),당밀,탁주,기타발효주,리큐르류,알코올성 조제품,기타 식물성산물(꽃가루 등) ▲축산:돼지,사슴,면양고기(어린면양 이외기타) 동물의 위,기타 가금류의 육육 조제품,응고유와 크림,비식용 육분 ▲수산:전갱이,상어(이상 신선 냉장),붕장어,가자미(이상 냉동),까나리,실치(이상 건조),기타 어류(건조·훈제),문어(신선 냉장),개량조개,기타 연체동물(이상 건조),우렁쉥이,어류의 연육(이상 냉동),어류의 피레트(건조),다랭이 조제품,정어리 조제품,기타 어류조제품,고래고기(신선·냉장·냉동) 부화용 알,어란(염장) ●93년도 44개품목 ▲농산:냉동마늘,기타 신선과실(매실·앵두·석류 등),들깨 복숭아주스,감귤류,통조림,사과 통조림,포도 통조림,포도즙,두부,단백질농축물,기타 생사(주요 백잠사 이외),기타 곡물발효주,기타 주류 ▲축산:소의 혀,미절단 신선·냉장 닭고기,균질화 조제·저장육,우유(시유),발효유(요구르트 이외 기타),따로 분류되지 않은 우유제품,벌꿀 조제품,난황 ▲임산물:기타견과류(도토리 등) ▲수산:돔,서대,아귀,정어리,붕장어(이상 신선·냉장),넙치류(냉동),전갱이,조기(이상 염장),문어(건조),갑오징어(신선·냉장·염장),해삼(신선·냉장),새우(신선·냉장),기타 어육의 피레트(이상 냉동),생선묵(게맛의 것) 기타 어류 조제품,오징어(훈제·조미) ●94년도 44개품목 ▲농산:맥아(볶은 것),신선 배,신선 단감,신선 복숭아,생강 조제품(설탕 조제),감귤류 균질화 조제품(퓨레 등),홍차,설탕,백잠사(20데시텍스 이하),청주,호프 ▲축산:기타 소(육우,젓소이외 물소 등) 신선·냉장 돼지고기,염장 돼지고기(복부살),절단 신선·냉장 닭고기,어린면 양고기,발효유(요구르트),커어드 ▲수산:가자미(신선·냉장),뱀장어(신선·냉장·냉동),전갱이,정어리,돔,복어,서대(이상 냉동),명태,조기(이상 건조),고등어(염장),오징어(신선·냉장),문어,개량조개,새조개(이상 냉동),바지락(염장),게 새우(이상 냉동),새우 조제품,어란(염장·냉동) ◎나머지 1백42품목은 94년 고시/UR협상 타결되면 품목 변경 가능성/구조조정 통한 경쟁력확보 “발등의 불” 역시 국제경쟁은 치열하고 국제 경제질서 또한 냉혹하다. 여·야간에,또는 노·사간에 핏대를 세우며 국내에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도 우리 경제는 별다른 실력도,보호막도 없이 세계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농수산물 개방예시계획은 지난 89년말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 경제에서 가장 낙후된 분야로 꼽히는 농수산물의 개방이 농어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89년 10월 우리 정부는 국제무역의 규범을 관장하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대해 그 당시까지 수입을 제한하고 있던 2백73개 품목의 수입자유화 계획을 92∼94년 및 95∼97년으로 두차례로 나눠 마련해서 그 전해의 3월말까지 통보해 주겠노라고 약속했었다. 이번의 예시는 그 첫번째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1백42개 품목에 대해서는 오는 94년 3월까지 이번과 같은 자유화계획을 마련해서 GATT에 통보해 주어야 한다. 이는 지난 86년부터 우리나라의 국제수지 기조가 흑자로 돌아선데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때까지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던 국가의 범주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GATT의 국제수지(BOP) 조항」 졸업이다. 대신 8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어 그동안에 단계적으로 수입을 자유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이번의 개방은 이처럼 GATT의 규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과는 완전히 별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시기간 중 UR의 농산물 협상이 타결되면 그 시점에서 수입자유화가 이뤄지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UR협상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이는 GATT 규정과 달리 UR협상의 경우 수입을 자유화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격 차이만큼을 관세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 농수산물이 여러가지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구조조정 대책에 어느 정도나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고 또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이다.
  • 31개 공산품값 정기점검/정부,물가안정책

    ◎시멘트·위생도기등 대상/37개 업체에 수급상황보고 의무화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시멘트·위생도기 등 31개 주요공산품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3일 이들 품목을 가격점검 대상품목으로 지정하고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쌍룡양회 등 37개 사업자에 대해 신제품을 출하하거나 판매가격을 변경할 경우 3일안에 상공부 등 소관부처에 보고하도록 시달했다. 이와 함께 제품수급동향과 원자재가격 및 수급동향도 매월 보고하도록 했다. 올해 가격점검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공산품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이며 국내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거나 상위업체와 시장점유율 차이가 10% 이내로 근소한 경우는 상위 2개 업체가 점검대상사업자로 지정됐다.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상품목별로 책임담당관을 두어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물량 방출,수입촉진,수출제한,관세 및 특별소비세 등 세제의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수급을 원활히 하기로 했다. 올해 가격점검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품목은 지난해 점거대상 품목중 식빵·함석·가성소다·화학조미료·합판·화장지 등 6개 품목이 빠지고 PVC·냉연박판·참치통조림·사료 등 4개 품목이 추가됐다. 가격점검 대상품목의 생산자가 가격변경 및 수급상황 등을 제때 보고하지 않으면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 「물가안정 품목」 수입절차 간소화

    ◎소금·돼지고기·양파등 283개 대상/연말까지… 기획원서 수입자 지정/품귀예상 철근은 수출 규제 정부는 물가안정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소금과 쇠고기·돼지고기·명태·양파 등 2백83개 수입제한 승인품목의 수입절차를 크게 간소화하는 한편 철근의 수출추천 대상지역을 확대,성수기를 앞두고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철근을 국내수요에 우선 충당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12일 수출입공고를 개정,농축수산물과 공산품 등 국내의 수급불안 및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서 사전에 수입을 추진함으로써 수입의 효과가 적기에 나타나도록 유도하고 물가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제까지 수입제한 승인품목을 수입할 때 주무부장관이나 협회 및 조합의 추천을 받도록 하던 것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수급상 긴급히 수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경제기획원장관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해당품목과 수량·수입자를 지정해 수입할 수 있도록 수입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상공부는 또 최근 국내 건설경기의 호조로 국내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철근의 수출을 규제,이제까지 미국과 EC(유럽공동체) 지역에 대해서만 수출추천을 통해 규제하던 것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세계의 모든 지역으로 수출추천제를 확대했다. 이에따라 철근을 수출하려면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반드시 수출추천을 받아야 하며 철근은 앞으로 국내수요에 우선적으로 충당된다. 이밖에 사료용 유조제품의 수입추천기관을 종전의 한국유가공협회에서 신설된 한국대용유사료협회로 바꾸었다. ◇주요수입제한 승인품목(2백83개) ▲공산품(10개)=소금·견직물류·무연탄 ▲농축수산물(2백73개)=쇠고기·돼지고기·분유·치즈·명태·갈치·방어·꽁치 및 수산물통조림·양파·마늘·고추·사과·배·참깨·들깨 등.
  • 작년 경상수지 적자 20억불

    ◎수출 3% 늘때 수입은 14.6% 껑충/원유가 부담 늘고 과소비 겹쳐/5년만에 적자로 반전/한은,90년 국제수지 동향 발표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20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다시 적자기조로 돌아섰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90년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경상수지적자 규모는 20억5천80만달러로 지난 82년 26억4천9백만달러의 적자기록 이후 최대의 적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가 당초 균형예상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은 걸프사태로 원유도입가가 크게 오른데다 수출부진과 소비재 중심의 수입증가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도 지난해말 현재 1백48억2천2백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억2천2백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지난 89년 46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는 지난해 수출이 6백3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이 14.6% 증가한 6백50억9천만달러에 달해 18억5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외수지도 해외여행경비 지급이 늘고 운수·보험료 지급이 증가해 전년도 2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 수입이 증가해 89년 2억5천만달러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한편 통관을 기준으로 한 상품별 수출은 선박(56.6% 증가),화공품(30.2% 〃 ),신발류(25.0% 〃 )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완구(17% 감소),녹음녹화기(13.7% 〃 ),자동차(7.2% 〃 ),섬유제품(3.4% 〃 )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은 원유(29.5% 증가),수송장비(17.2% 〃 ),기계류(16.6%)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내수용 소비재 수입도 14.6%나 증가했다. ○경상수지 20억불 적자의 안팎 예견됐던 대로 경상수지가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도 적자지만 그 규모가 지난 82년이후 최대여서 경제에 주는 주름이 깊다. 흑자기조 붕괴와 함께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불안과 성장둔화 조짐은 이제 우리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단순히 걸프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때문인지,취약한 대외거래 구조속에서 걸프사태라는 악재를 만나 심화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대폭적자의 원인이 후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82년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올렸다. 무역거래든 무역외 거래든 마찬가지였다.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가 18억달러나 돼 수출부진과 수입증가가 대폭적자의 주범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과기준으로 본 수출이 지난해 4.2%가 증가했지만 수입은 수출증가의 3배가 넘는 13.4%에 달함으로써 적자폭을 깊게했다. 품목별로도 수출주력 업종이었던 자동차·녹음녹화기·섬유류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특수를 맞은 선박과 신발류 수출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을 뿐이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자본재 할 것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왔고 과소비 풍조에 휩싸여 고급소비재 수입도 급증했다. 일례로 양주 등 주류와 음료가 지난해 34%의 수입 증가를 보였고 통조림·고급의류 등 편물·방직제품·외제승용차의 수입도 45%에서 최고 1백10%까지 늘었다. 물론 최대의 적자요인은 걸프사태에 따른 원유와 관련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증가다. 지난해 원유도입 단가가 전년보다 배럴당 4.18달러나 올라 12억달러 정도(도입물량 3억배럴)의 추가적자 요인을 발생시켰고 석유화학제품 수입에도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대일·대미·대EC 지역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도 수출부진의 한 요인이었다. 지난해 일본과의 거래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59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흑자규모가 89년의 절반수준인 24억달러 규모로 감축됐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추세는 올들어서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만해도 통관기준으로 사상최대인 1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제품개발부진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유가상승 등으로 올해 경제기상도 잿빛이다. 매우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올 무역수지는 2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걸프전이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악화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올 경제운용 계획을전면 수정해야 할판이다. 적자시대의 회귀는 외채누증으로 이어질 것이다. 30억달러에 달하는 대소경협제공과 걸프전 전비부담 등으로 살림살이는 자꾸 어려워져만 가는데 경제의 초침은 적자시대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걸프전·동구변혁으로 최근 해외차입여건 또한 악화돼가고 있다. 「구걸」하면서 돈을 꾸어야 하는 시절이 다시 올지도 모를 일이다.
  • 걸프전 1주째… 국내 경제에의 영향

    ◎중동건설 직접손실 10억불/대아랍 수출 5억불 차질 초래/수주끊겨 조선업계 불황예고/원유수급 아직은 정상… 가공식품은 수요 증가 걸프전쟁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주고있다. 걸프전쟁이 터진후 지난 1주일동안 당장 수출에 적지않은 차질을 주었으며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건설의 신규수주뿐 아니라 기존 공사자체도 중단상태에 빠졌다. 원유는 우선 큰 차질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가격과 물량에 큰 변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물가심리가 작용,갖가지 요금·가격들이 크게 올랐으며 원화에 대한 달러환율과 시중실세금리가 오르고 있다. 걸프전쟁 1주일이 국내경제에 미친 영향을 점검해 본다. ◇수출=지난 22일 현재 대중동지역 수출차질액은 5억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는 액수를 포함하면 차질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차질에 이어 선적 및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도 이날 현재 7개 종합무역상사와 금호·한국타이어 등 11개 대기업의 경우 4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중소기업 가운데 이날현재 피해액을 밝힌 30개 업체의 경우 2천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돼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업계는 이와함께 걸프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인상으로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추가부담요인을 안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회사들은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고 일부 외국적 선사들은 수에즈운하 등 위험지역의 통과를 사실상 거부,희망봉과 파나마운하 등으로의 우회에 따른 추가부담액이 늘어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라면을 비롯,된장 고추장 간장 통조림 등 유통업계의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걸프사태로 조선수주가 끊기는 바람에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것을 비롯,자동차 유화업계 등에서는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전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유공급=걸프전쟁이 발발한지 만 1주일인 23일 현재 국내 원유 총도입량은 2천62만2천배럴로 당초 계획했던 1천8백52만5천배럴보다 2백9만7천배럴이나 더 들여와 1백11%를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의 원유도입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이는 전쟁이 터질 것에 대비,각 정유사들이 물량을 조기 도입한데다 전쟁이 터진 뒤에도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월말에 도입할 물량을 서둘러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의 라스타누라항에서 18일 1백88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쌍용정유의 용선 월드 프로스펙트호는 30일 선적할 물량을 12일이나 앞당겨 싣기도 했다. 전쟁이 터진 17일이후 전쟁 위험지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원유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한 유조선은 호남정유의 FAL­22호 등 총 7척으로 원유 5백46만배럴,LPG 25만t이다. 그러나 사우디 라스타누라에서 4만t의 LPG를 17일 선적하려던 여수에너지의 리베리아호의 경우 이틀동안이나 오만만에 대기해 있다 겨우 실었고 유공가스의 엔터프라이즈호의 경우에는 1주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LPG를 싣지 못하고 있는 등 3척의 유조선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환율=대미 달러환율이 7백20원대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40전이 오른 7백19원40전을 기록,지난88년 9월28일(7백19원40전)이후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환율은 이날 개장시세가 고시환율보다 10전 높은 7백19원50전에 형성되는 등 오름세를 지속,곧 7백2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달러환율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원유가격 상승과 수입증가로 최근 수입대금의 결제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건설=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해외 건설업체들이 입게될 피해는 직·간접피해를 합쳐 1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부가 추계한 이라크 및 쿠웨이트 두 나라에서 전쟁으로 인한 직접피해액은 공사대금으로 발행된 어음중 받지 못하고 있는 6억3천5백만달러를 비롯,하자보수 유보금 1억5천8백만달러,원유로 받게돼 있는 공사대금 1억7천4백만달러,기성고미수금 6천9백만달러,장비손실 1천2백만달러,사무실용품 손실 8백만달러 등 10억5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간접피해액은 계약보증금 2억6천만달러,공사중단과 물가상승에 따른 관리비 및 공사비증가 5천2백만달러,철수에 따른 비용 및 현지민보상액 9천4백만달러,어음이자 1천3백만달러,설계변경으로 더 받아야할 공사비 5천7백만달러 등 4억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발발부터 공사가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서의 공사까지를 합치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 전쟁대비에 부산한 각국의 표정

    ◎“페만 「시한폭탄」 터진다”… 지구촌이 초비상/TV정규프로 중단… 사태추이에 촉각/미국/결사항전 다짐속 터키국경 폐쇄 단행/이라크/사우디,전군에 비상령… 영은 전시내각체제로 ▷미국◁ 미국에 의해 대이라크 전쟁 개시 시점으로 거듭 확인돼왔던 15일 자정(미국동부시간)은 아무런 일 없이 지나쳤다. 철군시한이 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쟁발발의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면서도 백보를 양보해도 군사적 충돌과 무고한 출혈보다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이라크의 양보,쿠웨이트 철수,외교적 협상에 의한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그러나 미국시간 15일 자정이 지나면서도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시작하지 않자 앞으로 수일내에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에 고도의 심리적 압박을 가한후 오는 20일쯤 결국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철군시한인 15일밤 미 전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TV의 철야방송을 통해전쟁발발 여부를 지켜보며 긴장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주요 TV방송들은 정규프로를 중단한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중동에 급파한 유명 앵커맨과 워싱턴의 백악관·국방부 출입기자들을 입체적으로 연결시켜 현지표정과 사태의 추이를 보도하는데 방송시간을 전면 할애했다. 백악관 주위에서는 수백명의 반전주의자들이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며 철야시위를 벌였다. ○음료수값 4배 폭등 ▷이라크◁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이제 더이상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랍권의 한 외교소식통이 1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손쉬운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공식석상에 나오기를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단계에서 후세인을 제거하는 것은 다국적군에게 있어 정당한 것이며 이라크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16일 이라크가 터키와의 국경을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터키 외무부의 무라트 숭가르 대변인은 이라크가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마지막으로 열려있던 하부르 국경초소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 신문들은 이라크가 이라크인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국경 안쪽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용기의 날」로 지정된 15일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전국의 수개 도시에서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으며 인구가 4백만명인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88년 이란과의 휴전때 이래 최대의 인파가 이날 운집했다. 병에 든 식수는 평상시보다 4배나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는데 바그다드 시민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식수공급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설탕·통조림등 바닥 ▷사우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지남에 따라 다국적군의 일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시달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임전태세에 돌입했다. 아랍 뉴스지는 사우디 각료회의가 15일 파드 국왕에게 사우디군의 전쟁준비 상태를 설명했으며 국방장관과 항공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자는 14일 각료회의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사우디군이 최고 수준의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전국의 주요 시설물들도 이라크 공군의 기습공격에 대비하는 만반의 방어체제를 갖췄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라크 미사일의 사정권안에 위치한 수도 리야드에는 정적이 감도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피고 있으며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민방위대와 정부관리들이 주도하는 방공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전쟁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활필수품에 대한 사재기가 성행,리야드·제다 등의 주요 도시에서는 쌀·음료수·통조림·설탕·건전지 등의 물건들이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후방 공격” ▷이스라엘◁ 이라크와 미국 주도 다국적 동맹군간의 전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16일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보여주고 있는 비타협적인 태도때문에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다국적 연합군과 이라크군간의 군사적 적대행위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발발시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할 것이라며 이라크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5일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그들이 바그다드 후방까지도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군 사령관인 아비후 빈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항공기가 연료를 다시 공급받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인 국경선 넘어 1천㎞ 떨어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철군 후회담 제의 ▷소련◁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을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소련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경우 중동의 제반문제에 관한 총체적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제의했다.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은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45분 동안의 소련 최고회의 보고에서 크렘린 당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할 경우 아무도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철군후에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라크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응징돼야” ▷영국◁ 정가와 일반국민들은 15일 프랑스의 중재노력을 마지막으로 모든 전쟁회피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자 대이라크전은 불가피해진 것으로 일단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존 메이저총리는 이날 철군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의회토론석상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사담 후세인이 그쪽을 선택하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히고 『영국은 지금 전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선언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16일부터 전시내각체제로 들어가며 전시내각본부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지하실에 설치된다. ○불도 무력사용 지지 ▷프랑스◁ 페르시아만에 파견중인 프랑스군 1만2천명은 미국의 지휘하에 놓이게 될 것이지만 그것은 「예정된기간」과 「예정된 임무」에 한해서만 인정될 것이라고 미셀 로카르 프랑스총리가 16일 밝혔다. 로카르 총리는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의회 특별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은 조치들은 쿠웨이트를 해방시키는 목적에만 국한,적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이라크의 군사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이제 합법화됐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는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군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표결을 하기위해 긴급 소집된 프랑스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엔 결의안을 존중키 위해 군사력 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독일 “딱한 이웃” 소 돕기 한창

    ◎콜,“통독 도와준 고르비 은혜에 보답하자”/대대적 구호운동… 비상생필품까지 지원 가토 저장소. 베를린 서부 가토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총면적 73만평의 대규모 비상생필품 저장소이다. 이곳에는 독일통일 이전의 서베를린 시민 2백10만명이 비상시 사용할 식료품 40만t을 포함,각종 생필품과 연료 등 수백만t의 물자가 지상 및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최근 가토저장소의 저장식품 35만t을 엄동설한을 앞두고 식량부족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소련 시민들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본래 이 저장소는 지난 48년 6월부터 89년 5월까지 계속된 동독점령 소련군의 베를린봉쇄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베를린 공수」라 불리는 연합군측의 생필품 공중수송을 통해 간신히 위기를 넘긴 시민들을 제2의 봉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베를린시는 50년 대규모의 저장시설을 구축했고 그후 40년간 매년 막대한 자금을 투입,저장물자를 교환,보충해 왔던 것이다. 소련때문에,소련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시설이 결과적으로는 소련을 위한 것이 됐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역사의 반전이다. 서베를린 시민 모두에게 매일 2천9백㎈의 영양을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 저장돼 있는 만큼 이 저장소로부터 소련으로 보내지게 될 식품의 종류와 양도 엄청나다. 저장소의 보관품 목록에는 밀가루 6만6천t,쇠고기 2만6천t,버터 7천5백t,분유 1만2천t을 비롯,건조야채 및 과일·통조림·각종 곡물 등과 기호식품 등 모든 종류의 식품이 망라돼 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가혹한 겨울을 맞고 있는 소련에 대한 독일의 긴급구호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독일 적십자측이 마련한 37t의 식료품이 하노버로부터 모스크바로 공수됨으로써 이미 본격화 됐다. 독일내의 소련 구호운동은 사실상 거국적·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독일의 통일이 주로 소련의 지원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믿고 있는 독일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보은」행렬에 앞장서 전국의 우체국에는 적십자사로 보내는 소포가 답지하고 있다. 또 독일의 각 주정부에서도 소련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바이에른주의 루터교단이 50만마르크의 성금을 마련하는 등 종교계에서도 대소 지원운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거국적 소련 구호운동의 기수는 물론 헬무트 콜 총리이다. 콜총리는 파리의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도 소련에 대한 지원문제를 주요 의제로 부각시켰으며 소련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이 불필요하다는 미국측 분석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콜총리는 독일 기업인들을 초치,대소 지원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겐셔 외무장관과 함께 IDF TV의 특별프로그램에 출연,궁지에 처한 소련시민을 돕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콜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제 독일 국민들은 결정적인 시기에 독일을 도와준 소련에 보답을 해야 하며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독일과 소련정부가 약속한 것을 국민들이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정부는 구호물자의 소련내 운송에 독일 연방군의 병력지원을 제안할 정도로 대소 구호운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독일통일 과정을 거치면서 콜총리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호형호제의 친근한 사이가 됐다는 우스개도 있지만 그보다는 소련의 안정이 유럽,특히 독일이 중심이 된 중부유럽의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 판단이 앞섰을 것이다.
  • 「나무젓가락싸움」 국내업계 판정승/상공부무역위

    ◎“대랑수입으로 산업피해” 판정/수입량 제한ㆍ관세율 대폭 인상/피해구제조치 곧 시행 지난 5개월동안 계속돼온 「나무젓가락 싸움」이 국내업계의 판정승으로 결말이났다. 수입개방에 따른 국내산업 피해구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상공부 무역위원회(KTC)는 16일 나무젓가락수입으로 인해 국내 나무젓가락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무역위는 앞으로 60일이내에 농림수산부ㆍ보건사회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종합검토한뒤 수입수량제한ㆍ관세율조정 등의 구제조치 여부를 결정,상공부장관에게 건의하면 실질적인 산업피해규제조치가 시행된다. 무역위가 수입개방에 따른 국내산업피해가 있다고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새우젓ㆍ고추장ㆍ돼지고기통조림 등의 품목에 대해 국내 산업피해가 있다고 판정,이들 수입상품에 대해 수입추천제가 시행되거나 관세율이 대폭 인상됐다. 그러나 이번 나무젓가락싸움이 유독 관심을 모은 것은 대중음식점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쓰이는 나무젓가락,특히 대나무젓가락(시중의 대나무젓가락은 전량수입품)의 값이 매우 싸 인기가 있었던 데다 외국에서의 제조과정상 표백제사용여부로 유해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젓가락싸움은 지난 5월11일 중국과 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에서 싸구려로 들어오는 외제나무젓가락 때문에 국내업체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는 한국목할저류제품공업협동조합의 산업피해구제신청이 있고나서부터 시작됐다. 나무젓가락수입은 지난 80년 수입자유화이후 87년까지도 미미한 실적이었으나 중국의 대나무젓가락을 비롯,동남아 각국의 값싼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제는 국민이 사용하는 나무젓가락의 절반이상을 이들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수입실적을 보면 88년 1백60만7천달러,89년 7백52만9천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1천5백40%,3백69%씩 증가했고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6백88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7%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산나무젓가락의 시장점유율이 87년 98.7%에서 89년 51%로 감소했고 국내생산업체는 87년 1백58개에서 올 6월말현재 65개업체로 줄어들었다. 한편 코코아분유의 수입으로 인한 산업피해조사는 주요 수입업체인 제과업체에서 수입을 자제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지난 9월29일 국내업계가 산업피해조사신청을 철회,무역위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종결했다.
  • 「춤추는 가얏고」 유감/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걸찍한 사투리의 고두심의 연기가 좋아서 즐겨 시청하는 「춤추는 가얏고」가 요즘들어 여러가지로 유감스럽게 하고 있다. 화면 한복판에,드라마의 내용이 특정학교와 관계 없음을 표시하는 자막이 큼직하게 몇번씩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 자막은 하도 크고 느릿해서­약 광고에 나오는 주의문은 전광석화 처럼 빠른데­관극에 가로거칠 지경이다. 그러나 유감스런 것은 그런 물리적 이유때문만이 아니다. 창작예술인 드라마의 내용에 시비를 걸고 집단 항의를 벌인 학생들 때문에 이런 자막이 들어가게 된 경위가 연상되기 때문에 번번이 유감스러움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이 사회의 가장 우수한 집단중의 하나인 대학생들이,예술창작에 있어서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협량하게 군다는 사실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렇잖아도 우리 사회는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과잉방어에 걸려 소재선택의 자유가 거의 위축당해 있는 형편인데,이 협량한 젊은이들이 자라서 정치도 하고 사회도 이끌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경직되고 자유롭지 못한 사회가 되는것이 아닐까 싶어 암담한 느낌까지 든다. 학생들이 드라마 「춤추는…」에 대해서 「방송중지」까지 요구하며 물리적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격렬하게 항의를 한 요인은 3가지로 정리되는 듯하다. 첫째 드라마속에서 구체적으로 특정대학이 지칭된 점,둘째 국악이 기생문화처럼 묘사된 점,셋째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 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 등이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픽션」을 표방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일의 명문대학을 소재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하는 자유에 관대할 수 있어야 명문의 명문다움과 트인 인재들의 모임이라는 인정을 받지 않을까. 찰스 황태자는 학교 시절에 연극에서 거지역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영제국의 왕위계승권자가 거지역할을 하다니!』하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예술작품의 상상속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그 피사체가 권위를 손상당하지는 않는다. 그것에 대응하는 태도에 따라 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오히려 있을 뿐이다. 『(그시절에는) 춤을 배우려면 권번으로 밖에 갈곳이 없었다. 오늘처럼 대학무용과나 대학원이 있었다면 나도 거기에 갔을 것이다. 나는 나의 과거가 잘못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이것은 최근에 한 예술단체 「장」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보자가 선거운동중에 한 말이라고 한다. 이 한마디 응수는 그의 라이벌을 침묵시킨 셈이다. 『권번출신의 예인에게 예술단체를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자신의 지난날을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정적을 보고 당당하게 선언한 말이다. 적어도 예술단체의 리더가 될 사람이라면 문학이라든가 평론같은 다소 논리적 분야의 지식을 갖춘 인사가 합당하지,무형문화재적 사고의 인사로는 너무 한계가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던 문화계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그런 우려를 가졌던 사람들까지 그의 리더로서의 등장에 군소리를 하지 않게 됐다. 그만큼 트인 인품이라면 능히 「장」감이 된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 것이다. 가난때문에 팔려서 갔든,의식을 가지고 선택을 했든 국악이나 춤의 예를 이어온 노고에서 이땅의 기생들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 그들하고 연결짓는일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귀족예술만을가치평가의 우월적인 위치에 둔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권번의 예」로 천시되던 민족의 정서를,예술로 재평가하여 학문으로까지 정착화할 수 있었던 큰일을 한 것이 바로 대학의 국악과이고 그 연구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국악과의 공은 더 크고,업적은 빛난다. 국악은 기생이나 하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갖바치같은 상놈이 하던 일이므로 밍크나 가죽패션은 거부한다든가 『굶어죽어도 양반이 고기장수는 할 수 없다』고 통조림산업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 고루함일 뿐이다. 진보적이고 자유의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틀에서는 진작 졸업했어야 마땅하다. 국악도가 연회장에서 가야금연주를 하고 사례비를 받는 장면에 대해 항의한다는 발상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연희자는 출연료에 의해 능력의 등급이 매겨진다. 음대생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살롱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흠이 안되고,연회장에서 가야금타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이다. 옛날사람들은 기생이라면 『예도 하고 수청도 들었다』는 생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모른다. 이 드라마의 장면이 그런걸 연상시키는 바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저항을 느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의 누구도 대학의 국악도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당당하고 고급한 수준의 국악예술계가 이미 형성되고 있다. 지난날의 관습에 스스로 사로잡혀 새삼스럽게 위축된다면 밖에서 보는 국악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기 어렵다.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예술을,가진 계층의 노리개의 위치에서 환수해다가 민족이 향유하는 고유예술로 승격시켜온 예술교육의 공적을,옹졸하고 편협한 소견때문에 평가절하하게 해서는 안된다. 표현과정에서 다소 졸렬하고 저급하고 완성도가 낮은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그걸 참는 아량이 있어야 트인 태도다. 예술가의 영혼은 그런 자유로움을 지닐 수 있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철옹성같은 옹벽도 올해처럼 큰 장마에는 무너졌다. 그 무너진 원인중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배수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서는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묘사가 나가면 모든 이익집단이 들고 일어난다. 의사 변호사 신문기자 승려 간호사 우체부 모두가 떼를 지어 나선다. 자유추구의 이상인 「창작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사회의 배수로를 틀어막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일에,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이들 조차가 협소한 도량의 태도를 지닌 듯한 사례를 남겼다는 일이 유감스럽다. 이 글이 마음에 안든다고 또 어떤 집단이 협박을 하러 오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생각만으로도 암담하고 우울하다.
  • “전면전 임박”… 불안한 페만현장

    ◎이라크,“주민 아사지경”… 봉쇄해제 호소/외국항공사들에 영공 재개방/핵ㆍ화학무기 전면폐기 제의도/부시,전쟁준비 박차… 이스라엘선 식량비축령 ○…살람 사에드 이라크 보건장관은 23일 WHO(세계보건기구),FAO(식량 농업기구),UNICEF(세계 아동복지기금)등 유엔산하기관에 유엔의 경제제재로 이라크 국민들,특히 어린이들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들 유엔기관들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제재조치를 해제시키기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핵확산방지조약의 이라크측 수석대표인 압둘 라힘 알 키타는 23일 중동지역에 배치된 외국군등이 핵무기로 무장,이 지역에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국제감시하에 중동을 핵무기ㆍ생화학무기 및 기타 대량파괴력을 갖춘 무기가 전혀 없는 지역으로 만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모든 외국항공기들에 영공을 개방,쿠웨이트에서 소개된 소련인들이 바그다드를 통해 바로 소련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유리 그레미츠키크 소련외무부 대변인이 23일 말했다. 그레미츠키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영공개방선언을 해놓고 있어 중동 철수 소련인 제4진은 바그다드에서 소련으로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측이 쿠웨이트 침공직후 폐쇄한 자국영공을 재개방하겠다는 점을 하루전인 22일 소련측에 통고해왔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는 아에로플로트 항공뿐아니라 다른 외국의 항공사에도 유효,미국의 팬암항공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탈영 속출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일부 이라크군이 매일 사막을 횡단,사우디아라비아로 탈주해오고 있다고 알 고사이비 바레인주재 사우디대사가 23일 말했다. 알 고사이비대사는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가 부족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사기마저 떨어져 적은 수이긴 하지만 매일 탈영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몇명의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숫자가 적어도 수십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장을 갖추고 차량을 이용,사우디로 넘어오는 이라크병사도 있다고 말하고 많은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보급이 제대로 안돼 쿠웨이트에서 구걸을 하고 있다고 주장. ○…이스라엘 당국은 23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시민들에게 2주일분의 식량과 소화기ㆍ구급약품ㆍ창문을 막을 테이프등 차단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들은 방공호를 정비하고 가정에 통조림과 식수 및 기타 구급물품들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일면 머릿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전쟁발발 가능성과 관련한 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례로 한 수입업자는 22일 방독면에 대한 전화주문을 받기 시작한지 1시간만에 1천여개를 팔았다고 전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예비군동원령에 서명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강경일변도로 이라크를 비난하면서도 미ㆍ이라크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문호가 열려있음을 지적. 그는 막후에서 수많은 외교행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고 후세인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테이블위에 내놓으면』대화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만위기와 관련,『모든 미국국민들은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것을 촉구했다. ◎“너희들이 여기있어 전쟁 막는다”/후세인,서방어린이인질과 만나 ○TV,회동장면 방영 ○…이라크TV는 24일 후세인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일단의 서방어린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방영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있는 서방어린이들에게 『너희들이 여기있는 것은 곧 전쟁을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어린이들이 만난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 ○…수천명의 이라크어린이들이 부시미대통령과 대처 영국총리에게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또다른 수백명의 어린이들은 바그다드주재 미대사관앞에서 중동에서의 미군사력 증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일미군 동원체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은 23일 동원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사소식통들은 이번 동원체제 돌입이 중동위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일본의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나하 미해병본부대의 관계자들은 22일 사세보기지로부터 나하기지에 도착한 수륙양용수송선 듀부크호(1만6천5백t)가 앞으로 어디로 항해할 계획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억류돼있던 일본인 1백78명이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옮겨졌다고 일본 NHK­TV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외무부의 소식통을 인용,숫자 미상의 일본인들이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일외무부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요르단선 국경 폐쇄 ○…이라크 및 점령당한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외국난민들이 매일 수천명씩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요르단에 난민 압력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은 22일(현지시간)자정을 기해 이라크와의 북동부 국경을 폐쇄했다고 살람 알 마사데 요르단 부총리겸 내무장관이 23일 발표했다.
  • “아파트분양가 자율화 당분간 안해”/28일 본회의(의정중계)

    ◎초토세등 실시때 조세저항 대책 있나 질문/농산물의 서리등 냉해 정부예산 지원 답변 ◇김봉욱의원(평민)=1ㆍ4분기의 10.3% 고속성장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과소비와 건설 등 특정부문의 과열경기에 따른 기형적 성장이다. 금융실명제를 기업의욕상실의 주범으로 몰아 유보시킨 것은 6공화국의 집권기간 동안에는 이를 실시할 뜻이 없다는 말인가. 91년까지 완전 금융실명제를 전제로 해 일정이 잡힌 자본자유화 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인가. 물가억제를 위해 재벌에 나가 있는 모든 정책금융을 회수하고 90년 예산을 절약집행하며 추경예산 편성을 철회할 의사는 없는가. 쇠고기 수입시 베이스쿼타제를 폐지하고 장ㆍ단기적인 축산진흥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공산권에 상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을 국가별ㆍ업체별로 밝혀라. ◇신상식의원(민자)=올 하반기부터 토지초과이득세법등 토지공개념관련법안이 한꺼번에 적용될 경우 갑작스러운 세부담증가로 인한 극심한 조세저항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원활한 토지공급확대를 위해 산지개발 및 간척에 의한 해안매립과 관련한 인허가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토록 해야한다. 임대주택을 대량공급하기 위해 주택임대업을 기업화시키고 민간소액자본가들의 임대업참여를 촉진키위해 세제 및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업육성법을 제정해야 한다. 민간주택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당권유동화제도를 도입하고 보증보험제도를 신설할 용의는. 농수산물가격보장과 안정된 영농기반을 조성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라. 중질유분해 시설의 투자를 유인키 위해 현행유가관리제도를 전면 개선할 용의는. ◇박지원의원(민자)=GATT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합의사항이 이행될 경우 농업지원 정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대책은. 남북한간에 잉여농산물의 상호교역을 추진할 용의는. 농촌생활 환경개선을 위한 범국민적 지원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정부가 발표한 92년까지 농안기금 1조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계획을 밝혀라. 고가 또는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시 고율의 소비세를 부과하여 일정분을 농어촌 개발기금으로 전용해야 한다. 과잉생산되고 있는 우유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대책은. 농수산물 수출증대를 위해 농수산 유통공사와는 별도로 농수산물 수출업무 및 수출정보 지원을 강화할 새로운 정부투자 기관을 신설할 용의는. 농어민 연금제도와 농작물 보험제도를 조속히 실시할 용의는. ◇강영훈 국무총리=금융실명제는 주위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추진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예상돼 유보했으나 경제민주화 및 형평달성이라는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완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북한경제교류의 확대를 위해 지난 88년 10월 남북물자교역 지침을 마련했으나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공동체라는 시각에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에 따라 92년까지 매년 3천7백억원씩 투입토록돼 있는 만큼 이를 농촌교육시설 및 교사자질향상 등을 위해 집중 투자,도농간의 교육시설 격차 등을 줄여나가겠다. ◇이승윤부총리=상반기중 물가가 7%대로 상승한 이유는 2∼3년간 누적된 물가상승요인이 한꺼번에 폭발한데다 소비성향이 급격히 증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전력 17.4%,쇠고기 21.5%,냉장고 1백10.8%,통조림 2백9%로 소비량이 늘어났다. 금년도 중소기업 도산율은 1만9천9백27개 사업장중 67개업체가 폐업,0.08%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7개 업체가 폐업,도산율 0.07%보다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소기업 정상조업률은 지난해의 84.1%에 비해 금년에는 86.8%로 늘어났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이 타결될 경우 서비스ㆍ농수산물의 개방에 따른 문제점도 있으나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 보다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최근 농촌의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나 자산증가율이 부채증가율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콩ㆍ옥수수ㆍ감자에 대한 수매가 및 수매량 결정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콩과 옥수수의 수입개방에 따른 수매차액을 보상하려면 최소한 1천억원이상이 소요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상속세 및 증여세에 대한 세수비중을 높이기 위해 재산의 사전분산ㆍ시효제도를 악용한 조세회피를 방지하는 수단으로 상속ㆍ증여세의 시효기간을 현행 5년에서 상당기간 늘리는 세법개정을 검토하겠다. 또 고액재산소유자에 대한 개인별재산관리로 세무관리능력을 강화하겠다. 고가의 사치성 소비재 수입시 관세율인상이나 특별소비세를 인상하는 방안은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 우리의 주종 수출품에 대한 통상마찰을 야기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 ◇강보성 농림수산장관=현재 소 사육마리수는 2백5만마리인데 쇠고기자급률을 60%선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소비증가에 따라 제한적 증식정책을 펴나가겠다. 풍수해 뿐만 아니라 서리 우박 냉해 등에 의한 피해도 정부예산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 현재 분유의 재고물량은 1만5천t인데 낙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분유 3천t과 버터 2천t을 수출해 우유수급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장관=대기업에 경제력 집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기술집약산업 위주로 육성하겠다.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지난 84년 총수출 가운데 25%였으나 올해엔 42%로 비중이 늘고 있다. 기술개발과 자동화 설비등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정보취약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희일 동자장관=경질유 소비가 급증해 중질유 분해시설을 늘리기 위해 87년이후 석유사업기금중 8백여억원을 지정,세제혜택을 주는등 지원하겠다. ◇권영각 건설장관=건설경기 활황으로 일부 건자재 품귀현상이 있으며 특히 시멘트는 1백만t의 공급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사치성 건축을 9월말까지 제한하고 하반기 공급을 늘리는등 대책을 강구하겠다. 현대건설의 서산매립지는 지난 84년 준공업단지 건설목적으로 허가,지난 87년 석유화학단지로 변경 신청해 인가했다. 매립사업 완료전 사전변경허가 하도록 돼 있어 행정상하자는 없으나 사전착공등 위반사례가 발견되면 엄격히 처리하겠다. 재벌들의 무허가 건축은 서민과 함께 엄격하고 공평히 처리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산지개발 계획은 이미 추진중이며 해양매립도 12월말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민주택규모 이상의 분양가 자율결정은 기업의 나대지 확보 경쟁으로 택지 및 주택가격 상승등이 우려된다. 주택 수급이 안정되어 부작용이 없을때 자율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저소득층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민간임대주택 건설을 기업화시키는 등 제도적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의 임대주택 건설 촉진법을 활용하겠다.
  • 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고추ㆍ마늘 포함 농산물 10개품목 특별관리

    ◎농림수산부,가격상승 막게 농림수산부는 4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농수산물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쌀 쇠고기 돼지고기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땅콩 김 명태등 국민생활에 필요한 농산물 10개품목을 선정,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따라 정부보유 일반미를 무제한 방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일 현재 80㎏ 가마에 10만4천8백4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 안정대책으로 정부미 유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방출ㆍ수송 등에 관해 서울시등 관련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농협을 통한 양질의 일반미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쇠고기의 경우도 지난 1일 현재 5백g에 6천25원으로 지난달말의 5천9백5원보다 1백20원이 더올라 젖소 도태시 마리당 15만원의 장려금을 지급,도태를 늘려 쇠고기 공급을 확대하고 부정축산물 유통단속을 강화해 가격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돼지고기도 통조림등 가공원료의 수입을 허용키로 한 방침에 따라 15개 업체가 신청한 7백80t의 수입추천을 허가,조기에 국내에 들여오도록 유도하고 제일농장ㆍ제일종축의 돼지계열화를 위한 어미돼지 사육시설비 6억원을 축산진흥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 물가 올들어 6.7% 상승/5월까지/억제선 5∼7% 사실상 붕괴

    ◎5월에만 1.9% 기록/82년이후 최대폭등 농축산물이 주도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가 6.7%나 올라 연간물가억제목표 5∼7%를 사실상 넘어섰다. 5개월동안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르기는 지난 82년이후 처음이다.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중 물가는 4월에 비해 도매 1.1%,소비자 1.9%가 각각 올라 올들어 5월까지 물가상승률은 도매 3.1%,소비자 6.7%를 각각 나타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농축산물의 수급불균형으로 고기류ㆍ채소류의 값이 크게 오른데다 인건비,부동산가격 상승으로 개인서비스요금과 전ㆍ월세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쌀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류 등 농축산물이 3.15%포인트의 기여도를 나타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학교납입금 의료수가 등 공공서비스요금의 기여도가 1.30%포인트로 기여도가 두번째로 높았으며 학원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0.71%포인트,집세 0.69%포인트,공산품 0.67%포인트,외식비 0.18%포인트 등의 기여도를 보였다. 가중치가 높은 일반미가 5월 한달동안 4.3%나 오른 것을 비롯,배추(25.5%) 토마토(98.5%) 파(15.3%) 양파(62.3%) 고등어(16.4%) 양배추(32.9%) 당근(15.0%) 맞춤신사복(18.0%) 기성복(10.3%) 시멘트(29.9%) 우편료(25.0%) 등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중쌀값은 올들어 8.2%나 오르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는 정부미 수매가격이 높게 책정됨으로써 방출가격이 인상된데다 산지쌀값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에야 정부미를 방출,일반미공급이 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쇠고기값은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소비고급화와 수요증가(전년동기대비 19.3% 증가)로 한우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한우가격의 절반수준인 수입쇠고기 판매망의 부족으로 수입쇠고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3.8%나 올랐다. 또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시멘트ㆍ철근 등의 공급부족에 따라 값이 크게 올랐고 세탁비ㆍ이미용비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임대료와 인건비상승으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앞으로 물가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임금인상률이 한자리 숫자에서 타결되고 있고 정부의 물가억제대책이 6월부터는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이달이후 물가오름세가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소비ㆍ고임ㆍ부동산값 상승이 주인/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20∼30% 넘어(해설) 물가가 큰일이다.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지난달말까지 무역적자가 30억달러로 당초 연간 경상수지 적자예상폭 2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물가마저 6.7%나 급등,올연간 억제목표선(5∼7%)이 사실상 붕괴됐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82년부터 어렵사리 지켜온 한자리수 물가가 무너지고 경제안정기조가 큰 위협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국제수지ㆍ성장ㆍ물가ㆍ고용 등 경제운용의 네개축 가운데 두개의 축이 삐걱대고 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 등 물가당국이 조사분석한 통계수치상으로 6.7%이지 피부물가는 20∼30%를 넘어선지 오래다. 음식값 식료품값 전ㆍ월세값 등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물가는 이미 고인플레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들어 물가가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무엇일까.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물가급등 원인으로는 과소비와 누적된 임금인상분의 시차적 반영,부동산가격의 상승,통화증가 등 순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지난 3년간의 높은 임금인상과 추곡 등 농산물수매가격 인상으로 가계소득이 늘면서 소득이 저축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소비지출로 이어져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VTR 무선전화기 대형냉장고 중형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의 구입량이 1ㆍ4분기 평균 21.6%나 증가하고 수산물 통조림 과즙음료 햄 등 소비재도 평균 12.9%나 올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의 2∼3배나 높은 소비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누적된 임금인상분이 공산품과 이용료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을 가져오고 농어촌임금상승을 유도했으며 지난해 이후 올초순까지 불었던 부동산투기 열풍으로 전ㆍ월세 임대료가 폭등,소비자물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 참깨등 농산물 긴급 수입/중국ㆍ인도등서… 물가오름세 막게

    ◎농림수산부,돼지고기도 검토 농림수산부는 물가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농산물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참깨ㆍ땅콩ㆍ팥ㆍ콩나물콩 등을 대량수입하고 돼지고기도 수출물량만큼 수입을 허용할 것을 검토중이다. 2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날 현재 농산물가격이 1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추정치)로 치솟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한 농산물가격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농산물가격 상승률 12%에 4% 포인트나 기여한 돼지고기가격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수출업체가 수출한 물량만큼의 돼지고기 부산물을 수입,국내소비를 위한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간 국내 가공용 돼지고기 소비량은 4만2천t 수준이다. 또 참깨 8천5백t을 중국ㆍ인도로부터 긴급 수입하고 그래도 공급이 부족할 때는 남미ㆍ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확대하는 한편 땅콩(4천t) 팥(1천t) 콩나물콩(1천t)도 중국으로부터 수입키로 했다.
  • 「돼지고기 통조림」관세 인상/현행 30%서 50%로

    ◎91년 6월까지 적용/중기 구조자금 증액분 1천억도 연내 지원 정부는 4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주재로 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확대키로한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증액분 2천억원을 각각 90년 추경예산에 1천억원과 91년 예산에 1천억원씩 반영키로 했다. 91년 예산분 1천억원은 기존 3조 조정기금이 소진되는 7월말부터 금융기관의 차입을 통해 앞당겨 전액 연내에 집행할 계획이다. 증액분 2천억원에 대한 용도별 운용계획 내역은 ▲기술개발 6백억원 ▲공정개선 3백억원 ▲창업 5백억원 ▲정보비 1백억원 ▲사업전환 3백억원 ▲협동비 2백억원등이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과다수입으로 국내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판정된 돼지고기 통조림의 관세율을 현행 30%선에서 50%로 인상,오는 91년 6월말까지 적용키로 했다.
  • 어제와 오늘이 다른 「피부물가」(물가비상:3)

    ◎농축산물값 뜀박질… 장보기가 겁난다/축산물이 주도… 작년보다 15%나 폭등/야채등 1백%이상 뛴 품목도 수두룩/유통구조 개선ㆍ창고시설 증설 서둘러야 장바구니물가가 심상치 않다. 얼마전까지만해도 1만원짜리 한장으로 이것저것 골라가며 장을 보던 주부들은 쇠고기 한근만 사고나면 그만이라고 난리다. 쌀한가마가 10만원선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고 무ㆍ배추ㆍ마늘값도 다락같이 올라 김치 담가먹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소비자물가가 4.7%나 올랐으며 여기에 농축수산물이 1.86%포인트나 영향을 준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축산물은 품목중 가장 높은 평균 15.2% 상승을 기록했고 농산물이 5.4% 수산물이 2.1% 각각 올랐다. 실제로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의 소비자가격이 산지의 소ㆍ돼지값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돼지고기값은 5백g당 1천9 백11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44%나 폭등했으며 쇠고기값은 5천4백63원으로 9.1%나 뛰었다. 이는 돼지고기의 경우 어미돼지 사육마리수가 지난해말 62만 7천마리에서 지난달 말에 59만 4천마리로 3만 3천마리가 줄어든데다 농민들이 돼지고기통조림의 수입증가에 따른 수요감소 및 폐수규제 강화로 사육두수가 계속 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쇠고기값의 상승도 소사육두수가 지난해말 2백 5만 1천마리에서 지난달에 1백 98만 3천마리로 6만 8천마리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쌀은 현재 정부재고만 1천 9백 50만섬이 되는 등 남아 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 쌀값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부미 수매가격의 대폭인상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양질미의 경우 지난 연말보다 3%이상 올라 80㎏당 11만원까지 치솟았다. 야채ㆍ생선류 등도 지난해보다 보통 50∼60%정도 올랐으며 1백%이상 뛴 품목도 허다한 실정이다. 대파는 지난해 이맘때 1단에 3백원만 주면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60%이상 올라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고 상추는 근당 4백원에서 8백원으로 1백%,알타리무도 1단에 2천원으로 1백% 뛰었다. 배추도 1포기 1천 2백원짜리가 1천 7백원이 되었고오이는 3개씩 포장된 것이 1천원에서 1천 5백원으로 올랐다. 생선류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에 갈치가 상품이 1천 5백원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천 5백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으며 고등어는 25∼30㎝가 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정도 뛰었다. 꽁치는 2마리에 1천원 하던 것이 3마리에 2천원으로 40%정도 올랐으며 명태는 상품이 4백∼5백원에서 8백원으로 60∼1백%가량 급등했다. 김도 1톳에 5천∼6천원 수준으로 지난해말보다 13∼14% 올랐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채소류의 경우 최근 시장에 나오는 대부분이 자연재배가 아니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연료비가 크게 오르는데 주요인이 있으며 수산물은 연초의 이상난동과 연근해의 수산자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관계당국은 풀이하고 있다. 또 산지에서의 품삯 등 인건비의 상승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청결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 등의 경비가 많이 드는데다 차량의 급증으로 고속도로 등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져 대기료까지포함돼 늘어나는 수송비가 농수산물값에 얹혀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소비자가격에는 올들어 물가 전반에 동반상승을 몰고 온 임대료값의 대폭인상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 농산물의 해묵은 문제인 복잡한 유통구조가 더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농수산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도 농어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울상을 짓곤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는 값에 비해 농민들이 생산물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형편없이 적기 때문이다. 후지사과 상품의 경우 서울 주택가 산매점에서 팔리는 소비자가격은 40개들이 한상자에 1만 8천원 내외이지만 경북등 산지에서 생산농가가 수집상에게 팔경우 잘해야 9천 5백원선으로 소비자가격이 산지가격의 2배에 달한다. 배의 경우도 특품이 15㎏상자당 최고 2만 6천원인데 반해 산지가격은 기껏해야 1만 5천∼1만 6천원으로 1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산지시세와 소비자가격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농수산물 가격안정의 지름길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현재의 5∼6단계 심하면 8∼9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농수산물값의 안정은 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한으로 줄여 가격과 공급안정을 도모하는 유통구조의 개혁이 이루어져야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국내 채소ㆍ과실의 경우 유통단계의 마진율이 외국보다 길거나 높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통단계는 우리나라가 생산자→수집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5단계인데 비해 일본은 수집상이 없고 대신 출하단체나 산지집하시장이 있으나 단계수는 같고 미국ㆍ영국은 우리보다 1단계정도 짧다. 유통마진율은 배추의 경우 우리나라가 69.2%(비용 23.5,이윤 45.7%)로 일본의 84∼91.7%,미국의 77%보다 낮으나 대만(66.8%)에 비해서는 높다. 이처럼 우리 채소ㆍ과실의 유통 마진율이 외국에 비해 높지 않더라도 농산물의 본격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농산물의 적정생산 및 가격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농산물문제만 나오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유통단계의 축소 및 개선이 더이상 늦추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입도선매를 막기 위한 생산출하자금의 지원확대와 농어민생산자단체가 도매시장에 직접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 또는 유도하고 농ㆍ수ㆍ축협의 냉장ㆍ저온 저장창고의 증설 및 시장정보전달 기능의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각 가계의 절약과 분수에 맞는 합리적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물가진정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 “조기맛 보려다 아차하면 부세”(생활정보)

    ◎장보기전 알아둘 어종식별 상식/조기 통통하며 사각형에 노르스름한 빛깔/부세 적황색 빛깔 띠며 조기보다 20㎝ 길어/거의 마름모형… 등쪽 좌우에 둥근 반점 홍어/꼬리부분에 큰 가시… 오각형에 가까워 가오리 진짜 조기를 맛보기가 금값을 주고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어획량이 계속 줄어드는 데다 아주 비슷한 부세종류가 조기로 둔갑,판매되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우는 홍어ㆍ넙치ㆍ도다리ㆍ오징어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어종과 구별이 어렵거나 북태평양ㆍ남미수역등 원양에서 잡은 같은 어종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건에서 원하는 생선을 제대로 맛보려면 식별할줄 아는 안목을 기를수 밖에 없다. ▷조기ㆍ부세◁ 진짜 조기,즉 참조기는 몸통이 부세에 비해 통통하면서 긴사각형에 가깝고 눈의 크기도 더 큰편이다. 꼬리부분의 높이도 더 크며 회색바탕에 노르스름한 색을 띠고 있다. 부세는 참조기와 같은 민어과에 속하지만 단맛과 육질에서 참조기에 떨어지며 길다란 사각형이고 몸은 적황색이다. 다 자란 부세는 길이가 50㎝ 안팎으로 참조기보다 20㎝ 정도 길다. 참조기를 말린 굴비는 씨알이 굵고 알이 배어 있어야 하며 배주위에 노르스름한 기름기를 띠고있다. 가격은 ㎏당 도매에 현재 부세가 1만원 수준이며 참조기는 희소가치 때문에 이보다 배이상 비싸다. 굴비는 20마리당 5만9천3백원 선이다. 참조기가 이처럼 부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일부 상인들이 부세에 노란색을 물들이거나 식도에 공기를 집어넣어 조기로 둔갑시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 ▷넙치ㆍ가자미ㆍ도다리◁ 가장 손쉬운 식별방법은 눈의 위치다. 넙치는 고기의 머리부분을 정면에서 볼때 두눈이 왼쪽에 몰려있고 가자미와 도다리는 같은 붕넙치과에 속해 눈이 오른쪽에 있다. 때문에 좌광우도라고 불린다. 이밖에 넙치는 눈언저리가 갈색바탕의 우유색깔이고 가자미는 연한 암갈색,도다리는 암갈색에 각각 크고 작은 반점이 많다. 길이는 넙치와 가자미가 60㎝ 내외인 반면 도다리는 30㎝ 안팎이다. 가격은 ㎏당 도매에 넙치가 3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도다리 1만5천원,가자미 5천원 수준이다. ▷홍어ㆍ가오리◁ 홍어는 생김새가 마름모형이고 등쪽 좌우에 둥근 반점이 있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작으며 꼬리부분 위쪽에 있다. 등쪽이 갈색이며 배쪽은 희거나 회색을 띠고있다. 이에 비해 가오리는 5각형에 가깝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없지만 꼬리 부분에 큰 가시가 있다. 등쪽은 녹갈색이며 배쪽은 담황색이다. 홍어는 길이가 1백50㎝ 내외이며 가오리는 1백㎝ 정도이다. 가격은 ㎏당 도매에 홍어가 6천원이고 가오리는 5천원 선이다. ▷오징어◁ 연근해와 북태평양에서 잡은 것보다 아르헨티나 포클랜드에서 어획한 것이 비교적 더 크고 굵은 편이다. 마른 오징어는 연근해와 포클랜드산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구멍을 내서 말리는 울릉도 오징어가 맛이 더 고소하기 때문에 원양오징어에 구멍을 내서 말려 울릉도 오징어로 둔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미오징어는 주로 북태평양산을 원료로 하며 통조림은 연근해에서 잡은 것으로 많이 이용된다. 물오징어 가격은 연근해산이 ㎏당 도매에 1천7백원이며 원양산은 이보다 2백∼3백원 싸다. 마른오징어는 20마리에 2만3천원이다.
  • 수입돼지고기 통조림/관세율 60%로 인상

    수입돼지고기 통조림의 관세율이 현행 30%에서 60%로 인상되는데 반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통조림캔의 관세율은 10%로 인하된다. 19일 상공부에 따르면 수입급증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통조림 등 4개품목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통조림의 경우 관세율을 60%로 인상하고 나머지 초산에틸,스테아린산 등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국산품의 구매확대를 권장키로 했다. 만일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동향 분석결과,시행되지 않을 경우 한시적으로 수입물량을 제한 할 방침이다. 상공부의 이같은 조치는 한국육가공협회 등 관련 단체 및 업체들로부터 제기된 산업피해구제신청에 대해 상공부무역위원회가 수입급증으로 인해 실질적 피해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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