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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개혁 완성” vs “현장 혼란”… 중수청 소속 놓고 ‘줄다리기’

    “檢개혁 완성” vs “현장 혼란”… 중수청 소속 놓고 ‘줄다리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소속을 두고 행정안전부안과 법무부안이 충돌하고 있다. 양측 주장의 배경에는 검찰개혁의 본질과 형사사법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다. 2일 당정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 4일 입법 공청회를 거쳐 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이어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단일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중수청을 어느 부처 산하에 두느냐는 것이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은 중수청을 행안부 소속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은 “중수청이 법무부에 남으면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며 행안부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개혁은 검찰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발생한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했다”면서 “검찰을 지휘하는 감독 기관인 법무부를 떠나야 검찰 독재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 중수청을 법무부에 둔다면 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중수청이 행안부로 가도 영장청구권은 여전히 검찰에게 있다”며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법무부에서 수사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누려 온 권한을 넘기지 않으려는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론’을 내세우며 이견을 드러냈다. 법무부와 검찰은 권력형 비리와 대규모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로 가면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경찰→검찰→법원’으로 이어지는 형사소송 구조가 흔들릴 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도 유사 기능을 맡는 기관은 법무부 소속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행안부에 중수청을 신설할 경우 검사들이 기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창온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소송 절차적 측면에서 수사 기능을 맡는 중수청이 범죄 예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행안부로 가는 것은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중대 사건은 법리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증거 수집이 이뤄져야 하는데, 검찰의 축적된 노하우를 배제하면 수사 효율성이 떨어지고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수사 기관인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에 있게 되면 경찰도 소속돼 있는 행안부에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딸 주애와 베이징 간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反서방 깃발’

    딸 주애와 베이징 간 김정은… 시진핑·푸틴과 ‘反서방 깃발’

    김정은 열차 내리자 왕이 등 中간부 영접… 리설주·김여정 동행한 듯주애 외교무대 데뷔 후계자 힘 실려국정원 “북중러 정상 나란히 설 것”외교 보폭 넓혀 美 접촉 기회 볼 듯 중국의 80주년 전승절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출발한 특별열차를 타고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6년 8개월 만의 방중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반(反)서방 국가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연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중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오후 4시(현지시간)쯤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역에는 중국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공식 서열 5위)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인융 베이징시 당서기 등 주요 간부들이 영접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중국 측 간부들에게 “6년 만에 또다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이 이처럼 실시간으로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외신들도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는 장면 등을 포착해 긴급 타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바로 뒤에 주애로 추정되는 여성이 바짝 따라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밤 “김정은이 방중하면서 딸 김주애를 동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김 위원장과 함께 방문하며 외교행사에 데뷔한 주애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러 정상들과 인사를 나눌 가능성도 높아 사실상 후계구도를 확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원은 앞서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3일 열병식에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 성루에 서서 냉전기 삼각 연대 구도를 재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열차 내 집무실 칸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이 함께 탑승했다. 국정원은 이들 외에 현송월 당 부부장도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리설주, 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국 정부 공식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조어대)에 여장을 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42분쯤 댜오위타이 일대에 바리케이드 설치 작업이 시작됐고, 댜오위타이 동문 앞에서는 행인들에 대한 강도 높은 통제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베이징 방문 때마다 댜오위타이 18호각에 묵었다. 과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투숙한 곳이다. 중국은 단둥과 선양 등 주요 철도역에 가림막을 세우고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 주변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동급의 의전, 경호 등 각별한 예우를 받으며 방중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열병식과 이후 리셉션 갈라 공연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소통하고 주중 북한 공관을 찾거나 경제 등 관심 분야를 연계한 현지 시찰 행보가 예상된다.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을 결단한 데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를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회의에서 “북중 관계 복원으로 대외 운신의 폭을 넓히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 체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 편중 외교를 탈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중국의 지지 확보 및 미국의 태도 변화 유인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더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참석 의도와 파장’ 보고서도 김 위원장 방중의 주된 의도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한 대미 협상력 제고를 꼽았다. 파병 이후 러시아 일변도로 진행된 대외관계를 극복하고 다시 균형을 잡으며 북한판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북한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하기 전 열차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최 외무상,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와 대화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 “시진핑, 2032년까지 4연임 가능성… 임기 내 대만 침공 안 할 것” [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2032년까지 4연임 가능성… 임기 내 대만 침공 안 할 것” [글로벌 인사이트]

    2차 미중 무역전쟁 전망미중 갈등 수십년간 지속될 수도中, 내수 확대·수출 다변화로 맞서이재명 정부의 대미 전략트럼프가 원하는 것 잘 살펴 대응우리 요구도 끊임없이 이야기해야한중 정상회담 개최 기대외교 정책 ‘극과 극’ 바뀌면 안 돼 한중 간 신뢰 회복 계기 만들어야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아 험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를 숨가쁘게 헤쳐 온 노영민(68)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를 돌파할 해법을 제시했다. 노 전 실장은 주중 한국대사로 재임하며 1차 미중 무역전쟁의 한복판에서 외교전을 치렀다. 정치인으로 돌아온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역학 관계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을 드러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시진핑 주석이 2032년까지 4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집권으로 현재 진행 중인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년간 쌓아 온 상호의존 체제에서 벗어나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미중 갈등이 앞으로 수십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은 수출입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인 무역 개방도가 27%로 낮은 편이다. 중국의 무역 개방도 역시 37%로 미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은 80%에 이른다.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맞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다. 중국은 장기전에 대비해 전략적 인내 중이며, 단기적으로는 지연과 절제 전술로 나갈 것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일정 정도 맞대응을 할 것이고 보유 중인 미국채 매각과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만질 수도 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중국은 재정 적자 확대를 감수한 내수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 국제 공조로 대응하리라 본다.” -트럼프 1기의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2기를 보내고 있는 이재명 정부에 조언한다면. “트럼프 1기와 2기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재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때 상대적으로 온건한 정책을 폈다. 재선 후에 보수주의, 우익 포퓰리즘, 반세계화와 같은 성격의 ‘트럼피즘’을 실행하려 했다. 그러다 재선에 실패하는 바람에 제대로 뜻을 펴지 못했고, 2기 트럼프는 임기 중에 모든 것을 이루려 한다. 훨씬 상대하기 어려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간 협상에서 원칙과 시간을 절대적 고려 사항으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그도 일방의 이익만을 관철하는 외교는 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잘 헤아리고 우리가 무엇을 대가로 요구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 협상에는 인내를 가지고, 회담에는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적을 설정해 놓고 그 목적에 유리한 논리와 팩트를 끊임없이 말하며 상대방 이야기는 무시하는 전략을 쓴다. 우리도 주장해야 할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한다.” -2027년 3연임이 끝나는 시 주석의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실각설을 비롯한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은 더 강화되고 있으며 실각설은 근거가 없다.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후계자 지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자리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과 경제를 맡은 리창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에게 후계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없어 적어도 2032년까지 4연임을 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이라는 꿈이 가진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신의 시대를 전쟁 없이 넘기리라 본다. 이후 중국은 덩샤오핑의 유지인 ‘도광양회’(힘을 기르며 조용히 기다린다)와 ‘유소작위’(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이룬다)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중 관계는 외교·안보 등 핵심 분야까지 더 깊은 신뢰와 실질적 행동을 약속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중국이 이런 관계를 맺은 나라는 많지 않다. 정권에 따라 극과 극으로 외교 정책이 바뀌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게 된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중 지도자 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트럼프 2기에 달라진 북중미러 구도와 앞으로의 국제 관계에 대한 전망은. “그동안 중국은 북중러 연대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미국과 협상을 해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러시아나 북한과 엮이는 일을 피하려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돼 미중 갈등이 고조된다면 북중러 연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이끌고 미러 관계를 개선한다면 러시아의 북한 군사 지원 의존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북중러 연대의 동력이었던 북러 밀착의 속도는 더뎌지고 3국의 연대 가능성은 감소하게 된다. 북러 관계에서도 고급 군사기술 제공, 핵보유국 지위 인정, 유엔 제재 무력화와 같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러시아의 부담이 너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 수출에 의존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간 경제협력 비대칭성이 커져 러시아는 대중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저항을 이겨내고 전쟁을 반드시 조기에 끝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펴낸 노 전 실장은 칭화대, 베이징대 등에서 중국 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반년 먼저 알아채 선제 대응한 일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 2019년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베이징의 한 서민 식당에서 먹은 아침밥은 서민 친화 행보로 주석직에 오른 시 주석을 ‘오마주’한 것이라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 “檢 개혁완성” vs “현장 혼란…중수청 소속 놓고 ‘줄다리기’

    “檢 개혁완성” vs “현장 혼란…중수청 소속 놓고 ‘줄다리기’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소속을 두고 행정안전부안과 법무부안이 충돌하고 있다. 양측 주장의 배경에는 검찰개혁의 본질과 형사사법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있다. 2일 당정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 의원총회, 4일 입법 공청회를 거쳐 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이어 7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단일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중수청을 어느 부처 산하에 두느냐는 것이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은 중수청을 행안부 소속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론을 내세우며 이견을 드러냈다.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은 “중수청이 법무부 산하로 가면 검찰개혁의 본질이 퇴색한다”는 입장인 반면, 법무부와 검찰은 “행안부 산하로 가면 형사사법 시스템이 무너진다”는 논리를 편다. 법조계와 검찰은 권력형 비리와 대규모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로 가면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경찰→검찰→법원으로 이어지는 형사소송 구조가 흔들릴 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도 유사 기능을 맡는 기관은 법무부 소속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행안부에 중수청을 신설할 경우 검사들이 기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온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소송 절차적 측면에서 수사 기능을 맡는 중수청이 범죄 예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행안부로 가는 것은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중대 사건은 법리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증거 수집이 이뤄져야 하는데, 검찰의 축적된 노하우를 배제하면 수사 효율성이 떨어지고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중수청이 법무부에 남으면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행안부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개혁은 검찰이 권력을 독점하면서 발생한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했다”면서 “검찰을 지휘하는 감독기관인 법무부를 떠나야 검찰독재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 중수청을 법무부에 둔다면 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수청이 행안부 소속으로 갈 경우 수사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기관인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에 있게 되면 경찰도 소속돼 있는 행안부에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박 의원은 “중수청이 행안부로 가도 영장청구권은 여전히 검찰에게 있다”며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의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로 둔다고 하더라도 형사소송법 등을 개정해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법무부에서 수사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누려 온 권한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주 4.5일제 전면 도입”…억대 연봉 은행원들 총파업 예고

    “주 4.5일제 전면 도입”…억대 연봉 은행원들 총파업 예고

    국내 은행 노동조합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부 정책에 맞춰 주 4.5일제 전면 도입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한다. 불경기 속 ‘이자장사’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비판 속에 억대 연봉을 받은 은행원들이 근무 시간 단축까지 요구하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여론이 좋진 않다. 2일 금융노조는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4.98%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산별교섭 핵심 요구안은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앞에서 성실교섭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데 이어 16일에는 광화문 광장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는 등 26일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간단 계획이다. 파업이 예고대로 실행되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2002년 주 5일제 도입도 가능한 산업부터 시작해 확산한 것처럼 금융산업이 먼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업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영업점 운영시간이 축소될 경우 고객들의 불편함도 커질 수 밖에 없단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023년 1억 1265만원으로 전년보다 3.1% 올랐고, 지난해엔 이보다 2.0% 오른 1억 149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금융소비자들의 여론도 싸늘하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은행 앞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노모 씨는 “지금도 은행 영업이 오후 4시 30분까지라 반차를 쓰고 왔다. 여기서 더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집 계약을 앞두고 대출을 제때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융권은 연봉도 높고 근무 여건도 다른 직종에 비해 좋다. 주 4.5일제를 위한 파업이 상생하는 입장에서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금융권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다른 업종이 따라갈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근로자 간 위화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사들의 개인 일탈·내부통제 실패 등으로 인한 금융당국의 기관·개인 제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달갑지 않은 여론에 한몫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는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한해 총제재 건수가 21건이었는데, 올해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이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진 지난해엔 무려 45건의 증선위 제재를 받았다.
  • 내란동조 의혹에 野단체장 반발 “무차별적 내란프레임…표적수사 지시”

    오세훈·유정복·김진태 공동입장문“통상적 행정을 내란동조로 몰아…자치행정 훼손”“정치적 흠집 의도 노골적 드러내”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2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내란수사 범위를 지자체장까지 확대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무차별적으로 내란프레임을 씌워 야당 지자체장을 정치적으로 끌어내리려는 거대 여당의 폭력적인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민주당은 선거용 하명 특검수사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야당 소속 단체장들을 겨냥, “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했다”며 내란 가담 여부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 등은 이에 대해 “거듭 밝히지만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비상계엄 당일 청사를 폐쇄한 사실이 없다. 평소에도 심야시간에는 출입증을 패용한 경우에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며 “전 위원장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특검에 근거없는 거짓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하도록 압박하는 전형적인 하명수사이자 표적수사 지시”라고 반박했다. 이어 “통상적인 지자체 행정까지 내란동조로 몰아가며, 부당한 자료요구와 현장검증으로 공무원들을 겁박하려는 저열한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는 자치단체에 대한 거대 입법 권력의 갑질이며 자치행정의 훼손”이라고도 했다. 오 시장 등은 “민주당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인천・강원을 뺏기 위해 특검을 도구로 세 곳의 광역단체장들을 정치적으로 흠집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전 위원장은 “17개 시도 중 유독 서울・인천・강원을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지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면서 특검을 이용하는 야비한 행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하명 특검으로 정치공작을 시도하려는 용도라면 민주당 특위는 해체되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 모텔서 반성문 쓰며 9000만원 송금 위기 막은 경찰

    모텔서 반성문 쓰며 9000만원 송금 위기 막은 경찰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모텔에서 4일간 반성문을 쓰며 9000만원의 거액을 송금할 위기에 처했던 20대가 경찰 설득으로 피해를 막았다. 2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거주하는 A(27)씨는 ‘검찰 수사를 위해 협조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대전의 한 모텔로 이동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그동안 살아왔던 일과 잘못한 일을 모두 반성문으로 써라’는 지시에 28일까지 A4 용지 10여장을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채웠다. 현장을 찾은 경찰은 1시간이 넘도록 같은 피해 사례 등을 설명하며 A씨를 설득할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을 알게 된 A씨는 경찰에 “경찰조차 믿지 못했는데, 끝까지 설득해줘서 눈을 뜰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단순한 금전 요구를 넘어, 피해자를 장기간 통제하는 가스라이팅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112 또는 경찰관서로 직접 방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공사 민원 해소 및 재난 대응 예산 보완 촉구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부간선도로 공사 민원 해소 및 재난 대응 예산 보완 촉구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1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업무보고에서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과 반복되는 재난 피해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공사 과정에서 차선 통제와 신호체계로 인한 교통정체가 심각하고, 유료도로 이용에 따른 시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사 이후에도 교통량 분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초기 단계부터 보다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에 대해 오목교 지하차도 공사를 당초 내년 6월에서 올해 11월로 7개월 앞당겨 조기 완료할 계획임을 밝히며 “6개월간의 모니터링을 거쳐 추가 공사 여부와 보완 대책을 마련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옹벽·담장 붕괴, 맨홀 사고 등을 언급하면서 “매년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연도별·유형별 재난 발생 현황을 전수 조사해 자치구와 협력 가능한 대응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재난안전실장은 “예측 가능한 재난에 대해서는 면밀히 대비하고,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재난 유형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교통 인프라 공사와 재난 대응에 있어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라며 “반복되는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예산 및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번엔 27일 연삼로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자전거 대행진

    이번엔 27일 연삼로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자전거 대행진

    차없는 거리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시작된 시클로비아(자전거 길) 제도다. 매주 일요일과 국경일마다 보고타시 총 120㎞ 구간의 도로에 7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금지되며 대신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롤러스케이트·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매주 약 200만명의 시민들이 시클로비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호주, 벨기에, 인도, 이스라엘, 캐나다 등 500여개 도시에서 벤치마킹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28일 처음으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시도했다. 제주시 핵심 도로인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이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왕복 6차선 도로 중 5개 차선을 전면 통제됐다. 기대 반 우려 반 속 진행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와 관련 도민 평가회의 결과 걷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참여단의 87%가 공감했다. 도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 속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며 행사 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 58.5%를 차지했고, 부정평가 24.5%, 유보의견 17.0%를 보였다. 도는 지난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출발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올해 확대 추진하고 있다. 행사 장소를 다양화하고 도민 참여를 늘려 건강증진과 탄소중립,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다양한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제주시 핵심 도로인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 구간(왕복 4㎞)에서 진행된 반면 올해 4월 26일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는 제주시 원도심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탑동광장까지 3.5km 구간에서 열렸다. 행사 당일 대중교통 이용률이 평소보다 27% 증가하고 이산화탄소 1085kg이 저감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엔 연삼로 일대에서 차없는 거리 걷기행사가 열린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7일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걷기와 자전거 대행진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과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시민 참여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도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와 공연 등 부대행사가 운영되며, 오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두 발로 두 바퀴로, 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전거와 걷기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전 10시 애향운동장에서 출발해 보건소 사거리와 JIBS 제주방송, 마리나 사거리를 경유하는 왕복 5㎞ 자전거 코스와 4㎞ 걷기 코스가 마련된다. 행사 구간인 애향운동장~한라명동칼국수~보건소 사거리 서측~마리나 사거리 동측 도로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27일은 제주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어서 응급상황 통행을 위한 비상차선은 확보할 예정이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연삼로 일대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종합운동장과 버스터미널이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도민 참여가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애향운동장 주변 상권도 발달돼 있어 자전거와 걷기행사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전거 이용과 걷기 행사뿐 아니라 도로 곳곳이 공연장과 체험 공간으로 변신해 참가자들이 이동하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걷기코스에서는 플래시몹 댄스, 줄넘기 공연 및 체험, 온 가족이 좋아하는 버블체험존, 캐리커처, 도로 위 스케치북 등이 운영돼 차 없는 도로 위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자전거 행사가 열리는 애향운동장에서는 키즈 바이크 대회,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자전거 헬멧 커스텀 페인팅, 이색자전거 시승 체험이 진행된다. 각종 자전거를 소개하는 산업전과 함께 건강홍보관 등도 운영된다.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도로 주요 지점마다 ‘쉬엄쉬엄 건강 3종 챌린지’(건강지압판 걷기, 걷기 풍선 불기, 패밀리 림보)와 마칭밴드, 공기 인형탈 캐릭터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조 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하고 도민 걷기 문화 활성화를 통한 건강도시 정착, 자전거문화 확산, 지역상권 활성화 등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걷는 즐거움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더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에는 도내 자전거동호회와 전국 자전거애호가들을 위한 구좌 해안도로 55㎞ 왕복 사이클링 대회가 별도로 진행된다.
  • 임신 중 끈질긴 성관계 요구…결혼 3개월만에 아내 살해한 남편

    임신 중 끈질긴 성관계 요구…결혼 3개월만에 아내 살해한 남편

    결혼 석 달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30대 여성이 생전 주변에 ‘남편의 성욕이 과하다’는 고충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아내의 장례식장에서도 “성욕이 강한데 거부당했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혜영(사망 당시 35)씨는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던 A씨와 10개월간 연애 끝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평소 지병이 없던 유씨는 결혼 석 달 만인 지난 3월 13일 숨졌다. 남편 A씨는 유씨의 사망에 관해 묻는 장인·장모에게 “나도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고,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후 A씨는 아내 유씨의 빈소에서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고, 부검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A씨의 충격적인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씨의 친언니는 “동생 시신을 장례식장에 운구했을 때 A씨가 제게 ‘전 성욕이 강한 사람인데 혜영이는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고 하더라”며 “혜영이는 죽어 있는 상태인데 그 얘길 반복적으로 했다”고 황당해했다. 부검 결과, 유씨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시신에서는 타살 흔적이 발견됐다. 윗입술에는 멍이 들어 있었고, 목에는 빨간 줄이 발견됐다.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장례식장을 기습해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저 진짜 아니에요”라면서도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유씨의 유가족을 향해 입꼬리를 올렸다. 임신→유산→수술 후에도 끈질긴 성관계 요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 동기로는 생리 중이던 유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며 자신을 무시하고 성관계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사실을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A씨의 집요한 성적 강요였다. 유씨는 A씨와 교제 6개월 만에 임신했다가 유산한 적이 있었다. 당시 유씨는 A씨의 끈질긴 요구에 못 이겨 성관계하다 하혈해 응급차에 실려 갔고, 이는 결국 유산으로 이어졌다. 유씨는 이후에도 한 달간 하혈하다 병원을 찾았고, 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기도 했다. 수정란 두 개가 자궁 내막과 외부에 동시 착상된 상태였는데, 이는 3만명 중 1명꼴로 일어나는 비교적 드문 일이었다. 이로 인해 유씨는 나팔관 절제 수술까지 하게 됐지만, A씨의 성관계 요구는 계속됐다. 실제로 유씨가 A씨에게 “(수술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밖에 수술 자국도 안 아물었는데 자궁 안에 상처는 아물었겠냐?”라고 분노한 메시지가 남아있었다. “차라리 임신해서 성관계 안 하고 싶다” 유씨는 결국 사건 한 달 전인 올해 2월 A씨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유씨는 지인들에게 “성관계에 미친X같다” “내가 왜 저딴 XX랑 결혼했지” “차라리 임신해서 1년 동안 안 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친구 역시 “A씨가 ‘내가 아내한테 이렇게 스킨십 못 하면 어디 가서 해? 돈 주고 해야 해? 무조건 내가 원하면 아내는 해야 한다’라고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생전 친구들에게 “사이코패스랑 결혼한 것 같다”며 남편의 집착과 폭력성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준 경찰대 경찰학과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단지 성욕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성욕이 높기만 하면 다른 여성에게도 성적으로 집착했을 수 있다. 근데 그렇진 않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해자 특성이 매우 소유욕 강하고, 통제 욕구도 강하고, 집착도 있다. 성관계라는 행위 자체가 본인의 욕망을 총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집착, 지배욕, 통제욕 이런 모든 것을 한꺼번에 실현하고 이때 피해자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조종되는 존재라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의 유가족은 “A씨가 사건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와 용서를 구한 적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자 어머니는 방송에 딸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 [사설] 패권 다툼 속 美 통제 거칠어진 반도체, 전폭 지원 절실

    [사설] 패권 다툼 속 美 통제 거칠어진 반도체, 전폭 지원 절실

    8월 반도체 수출이 151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3개월째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반가워할 수만은 없다. 최근 수출 급증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의 관세 폭탄이 터지기 전 거래를 서두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반도체는 대미 품목관세 대상이다. 지난 4월 반도체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 관세 조사에서 반도체,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통령령으로 안보 물품 수입을 통제할 수 있게 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자동차처럼 25% 고율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신호다. 지난달에는 아예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공장에서는 미국발 위기가 벌써 가시화됐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최혜국대우를 구두 약속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지위 철회를 통지하면서다. 합의문 없이 구두 약속만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VEU 지위 상실 이후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개별 승인을 받게 되면 장비 도입이 지연될 위험이 커진다. 중국 공장이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용·최태원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해법 찾기에 골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기업 차원에서 돌파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 호황은 본격적인 관세와 규제가 시작되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실적이다. 정부는 대체 공급망 구축과 기술개발 지원, 미국과의 실질적 기술동맹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는 일이 곧 국가 경쟁력을 지키는 길이다.
  • [사설] 당정 엇박자에 개문발차… 조마조마한 검찰개혁

    [사설] 당정 엇박자에 개문발차… 조마조마한 검찰개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오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중요 쟁점에 대해서는 대책과 해법 마련을 위해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수사·기소권 분리라는 검찰개혁의 큰 방향에는 여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각론에서는 당정 간 이견이 여전하다. 검사의 보완수사권에 관해 여당은 전면 폐지 입장인 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존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이를 행정안전부 산하에 둘 경우 경찰·국가수사본부 등 1차 수사기관의 권한이 동일 부처에 과도하게 집중된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민주당에서는 중수청을 법무부 소속으로 두면 ‘도로 검찰청’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그제 정 장관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 등을 공관으로 불러 논의한 끝에 중수청을 행안부 소속으로 두는 당 쪽 의견으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의 신중론이 “개혁에 실기해서는 안 된다”는 당 쪽 의견에 밀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토론 당부가 있던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밟지 않으면 쓰러진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 민형배 검찰개혁특별위원장은 정 장관을 겨냥해 “장관의 본분을 지키시는 건가. 너무 나가시는 것 아닌가”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까지 나서 “정 장관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했다. 법무부와 검찰 간부 5명을 실명으로 ‘검찰개혁 5적’이라고도 맹공했다. 현직 검사장이 대통령의 인사를 직격한 셈이다. 이런 무리수는 전례를 찾기도 어렵다. 이러니 국민이 불안하기만 한 것이다. 검찰의 보완수사요구권도 없애고 중수청까지 행안부에 몰아넣으면 1차 수사에 대한 견제와 통제장치는 사라지고 수사 지연과 책임 전가가 일상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검찰개혁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견해를 개혁과 반개혁의 문제로 공격한다면 곤란하다. 문제 해결보다 정치적 입지 강화를 노린 권력 다툼으로 비친다. 형사사법의 틀을 바꾸는 검찰개혁은 민생에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국민 신뢰 속에 진행돼야만 하는 까닭이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겠다고까지 했다. 검찰개혁의 과정과 결과에 이 대통령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한덕수, 계엄날 ‘장관들 빨리 오라’ 재촉… 해제 건의엔 “기다리자”

    한덕수, 계엄날 ‘장관들 빨리 오라’ 재촉… 해제 건의엔 “기다리자”

    韓, 저녁 8시 56분쯤 계엄 계획 인지“의결정족수 맞춰 국무회의 열어야”합법적 절차 외관 씌우려 尹에 건의송미령 장관에겐 “더 빨리 오세요”주머니서 문건 꺼내 이상민과 검토추경호와 통화 땐 “걱정말라” 언급‘금거북이 의혹’ 국교위원장 사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지난달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기소하며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시 국무회의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직접 국무위원에게 ‘빨리 와 달라’며 재촉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일 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1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A4 용지 39쪽 분량의 한 전 총리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 56분쯤 대통령 집무실에서 관련 문건을 확인하며 비상계엄 계획을 알게 됐다고 적시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위해 의결정족수를 맞춰 국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특검은 이를 불법적 계엄 선포에 합법적 절차의 외관을 씌우려는 행위로 판단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강의구 당시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통해 오후 9시 15분쯤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연락해 대통령실 대접견실로 신속히 오도록 지시했고,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의 출석 상황을 챙긴 정황이 공소장에 적시됐다. 한 전 총리는 오후 9시 37분쯤 송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오고 계시죠? 어디쯤이세요? 빨리 오세요”라고 말했고, 송 장관이 오후 10시 10분쯤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하자 “더 빨리 오시면 안 되나요. 빨리 오세요”라고 말하며 재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전 총리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계엄 관련 문건을 돌려봤다고 한다. 특검은 “국무총리에게 부여된 통제권을 행사해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을 견제해야 할 책무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계엄 선포에 동조해 절차적 요건을 충족시킨 것처럼 꾸몄다”며 “이는 내란 범행을 방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국무위원들에게 국무회의 문건에 서명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오후 10시 43분 강 부속실장이 “국무위원들은 서명하고 가라”는 취지로 말했고, 한 전 총리는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에서 같이 모여서 참석했다는 의미로 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무위원들 대부분 서명에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오후 10시 44분쯤 양복 상의에 넣어 뒀던 비상계엄 지시사항 문건을 꺼내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다른 국무위원들이 퇴장한 뒤인 오후 10시 49분부터 약 16분간 한 전 총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문건 3장을 꺼내 읽어 주다가 그중 한 장을 한 전 총리에게 두 차례 보여 줬다. 또 다른 한 장은 직접 건네줬다. 한 전 총리가 손가락으로 문건을 짚어 가며 대통령 지시사항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자신이 지휘·감독하는 장관에게 계엄 계획과 지시를 이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오후 11시 5분쯤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며 추 전 원내대표와 7분 넘게 통화하며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내란 특검은 이 통화를 전후로 추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공소장에서 한 전 총리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끝난 뒤에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미뤘다고 적시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2분쯤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는데, 한 전 총리는 “해제 국무회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 번 해 보시라”, “지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총리님밖에 없다”는 방기선 당시 국무조정실장의 건의에도 “조금 한 번 기다려 보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한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2시 2분쯤 정진석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 연락을 받고 나서야 국무위원들에게 소집을 통보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자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정은 오늘 中도착…북중러 톈안먼 연대

    김정은 오늘 中도착…북중러 톈안먼 연대

    내일 中열병식 앞두고 국경 넘어미사일 공장 시찰 ‘핵보유’ 과시도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1일 중국 베이징을 향해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2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며 북중과 북중러 협력 강화를 위한 첫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중국 중심의 반(反)서방 연대 강화로 국제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큰 만큼 전 세계 시선은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특별열차 ‘태양호’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중국 철도총공사가 운영하는 공식 예매시스템에 따르면 1일과 2일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 편 운행은 잠정 중단됐다. 일본 매체들은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의 경비가 강화됐다며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통과하는 것을 염두에 둔 태세라고 보도했다. 단둥 일부 호텔에서는 3~5일간 외국인 숙박을 통제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5월, 6월과 2019년 1월 등 모두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베이징으로 도착한 1차와 4차 방중 때는 특별열차를 탔고 2·3차 때는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했다. 마지막 방중 당시 경로를 그대로 따랐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출발해 신의주에서 ‘북중우의교’를 건너 중국의 단둥, 선양, 톈진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한다. 평양~신의주 구간(225㎞)과 단둥~베이징(1133㎞) 등 총 1300여㎞를 꼬박 하루 걸려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일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을 전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베트남, 라오스,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이란 정상 등도 참석할 예정이라 김 위원장이 이들 국가와의 소통을 도모할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전승절 일정을 통해 반미·반서방 연대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명예교수는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복원을,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 등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북중 관계 회복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하고 북한은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전승절 기간 김 위원장이 ‘통 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초청국인 중국의 입장 등을 고려해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이번 방중에 동행할지도 주목된다. 앞선 네 차례 방중 일정 가운데 세 차례는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고, 하노이회담 때는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만 함께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주애를 인사시킬 경우 사실상 후계자로서의 무게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중요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새로 설계한 컨베이어 벨트식 미사일 자동화 생산공정 체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하달했던 ‘미사일 생산능력 확대 조성 계획’이 올해까지 성과적으로 완비됐다며 “국가적인 미싸일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장성되고 중요 미싸일 부대들에 대한 전투정량을 계획대로, 구상대로 늘일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보도상으로는 김 위원장이 찾은 군수기업소의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중 접경지역이기도 한 자강도 지역에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어 김 위원장의 방중 경로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화성-11가’, ‘화성-11나’, ‘화성-11다’ 계열의 단거리미사일 모습이 담겼는데 KN-23 계열의 북한판 이스칸데르형 미사일을 개량·생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승절에 참석 전 북한이 초보적 위상의 핵 국가가 아니라 핵무기를 다량 배치해 운용하는 ‘중견 핵보유국’이라는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군·화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이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24년 만의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의미가 깊다.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은 1966년부터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통제돼 등산객이 오를 수 없었다.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였지만, 2023년 9월 57년 만에 인왕봉(해발 1164m)이 상시 개방됐다. 이로써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인왕봉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등산은 전남의 모든 것을 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중머리재를 지나 서석대로 가는 길은 시원하고 경쾌한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산들거리는 갈대밭을 걷다 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장불재에 도착하면 사방이 트인 풍경과 함께 주상절리와 갈대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선 제주 한라산과 남해 거제도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수달,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4000여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화산이 빚어낸 무등산 주상절리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를 말한다. 무등산 일대에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에 있는 돌기둥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밀집된 주상절리들은 마치 거대한 돌담처럼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화산 용암이 빚어낸 이 희귀한 바위 기둥들은 학술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화순의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23년 첫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고 올해 두 번째 재도전에 나선다. 무등산의 대표 추천 코스는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로 향하는 길이다. 제법 난도가 높지만 무등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다. 증심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시원한 계곡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두시기행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도전, 무등산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두시기행문]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군·화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전남의 진산이자 호남정맥의 중심이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24년 만의 신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의미가 깊다.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고귀한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등산의 정상인 천왕봉은 1966년부터 군사시설 보호 구역으로 통제돼 등산객이 오를 수 없었다.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였지만, 2023년 9월 57년 만에 인왕봉(해발 1164m)이 상시 개방됐다. 이로써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인왕봉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등산은 전남의 모든 것을 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중머리재를 지나 서석대로 가는 길은 시원하고 경쾌한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산들거리는 갈대밭을 걷다 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하다. 장불재에 도착하면 사방이 트인 풍경과 함께 주상절리와 갈대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선 제주 한라산과 남해 거제도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수달,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4000여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화산이 빚어낸 무등산 주상절리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를 말한다. 무등산 일대에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에 있는 돌기둥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정상 부근에 밀집된 주상절리들은 마치 거대한 돌담처럼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화산 용암이 빚어낸 이 희귀한 바위 기둥들은 학술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화순의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과 함께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2023년 첫 번째 재인증에 성공했고 올해 두 번째 재도전에 나선다. 무등산의 대표 추천 코스는 증심사에서 시작해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로 향하는 길이다. 제법 난도가 높지만 무등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다. 증심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시원한 계곡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 이찬진 “보험피해 생기면 경영진도 책임..‘삼성생명 회계논란’ 원칙 따를 것”

    이찬진 “보험피해 생기면 경영진도 책임..‘삼성생명 회계논란’ 원칙 따를 것”

    보험업계를 만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기실적에 치중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매출이나 수익성에만 매달려 불완전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최근 이슈가 된 삼성생명의 회계 처리 기준과 관련해선 이미 방향을 잡았고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소비자 최우선..문제 발생 시 경영진도 책임”1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이 원장은 “단기실적 증대를 위한 과도한 보험 판매수수료 지급, 부실한 내부통제와 불건전 영업 등 보험시장에 만연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보험업계의 판매 경쟁 과열과 상품 쏠림 심화 등은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며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통제장치를 갖추고 보험대리점(GA) 등 판매위탁 관리체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향후 이 같은 당부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감독 및 검사자원을 집중하고 행위자는 물론, 경영진의 책임까지 묻겠다고 했다.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이 보험업계에서도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보험사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등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속도를 조절하되 ‘듀레이션 갭(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금리 리스크 관리 기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금융업권 중 처음으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던 이 원장은 이날 자리에서도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금 활용을 언급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기업 성장과 사회 인프라 구축에 장기자금을 꾸준히 공급해 기여한 것처럼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계 투자 확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논란, 시간 끌지 않는다”이 원장은 최근 불거진 삼성생명 회계 처리 기준 논란에 대해선 “잠정적으로 방향을 잡았고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정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공식석상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삼성생명 회계 처리 이슈와 관련해서 여러 요소들을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고 업계 반응이나 과거 지침, 회계기준 등을 내부적으로 꾸준히 검토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이번 기회에 (삼성생명 회계 논란 문제를)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제회계기준 등에 따라 원칙에 충실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회계기준원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이 20% 미만이라도 지난 3월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을 15.43% 보유하고 있다. 지분법을 적용받게 되면 삼성생명 계약자들에게 삼성화재의 순수익까지 반영해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기업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의결권의 20% 미만을 소유하고 있다면 유의적인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보며,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제시할 수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의 이날 발언에 업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원장이 삼성생명 회계 처리에 대한 금감원 입장을 뾰족하게 드러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 원장의 과거 행적 등을 감안했을 때 그가 말한 ‘원칙’에 대해 삼성생명과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과거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하며 삼성의 회계 이슈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 경북 포항서 LNG 배관 가스 누출…통행 제한 및 누출 지점 조사

    경북 포항서 LNG 배관 가스 누출…통행 제한 및 누출 지점 조사

    겅북 포항 한 도로에 매설된 LNG(액화천연가스)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돼 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다.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리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가스가 누출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인근에서 상수도관로 공사를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학전리 가스 기지에서 남구 일대와 포항철강공단 등으로 들어가는 배관이 묻혀 있다. 시는 안전을 위해 도로 옆에 배기구를 설치해 가스 잔량을 빼내고, 공사 지점을 비닐로 덮는 등 조치를 진행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유강리 가스 누출 지점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연일읍, 효곡동 등 주민 안내로 안전사고 예방 및 통행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위험성은 현저히 낮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스누출지점 인근에 신속히 가스계측기를 설치해 수시로 상황을 체크할 계획”이라고 했다.
  • 김용범 “李 대통령 ‘정상회담 못해도 괜찮다. 무리하게 사인할 수 없다’고 해’”

    김용범 “李 대통령 ‘정상회담 못해도 괜찮다. 무리하게 사인할 수 없다’고 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진행한 대미 투자펀드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정상회담을 못 해도 괜찮으니 무리한 것에 사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1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미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떻게든 우리를 (협상안에) 사인하게 만들려고 압력을 가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실장은 “일본에 갈 때만 해도 일본만 (정상회담을) 하고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긴박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미리 가는 것에 대한 보도들도 있었지만 매우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열렸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그날 아침 트루스소셜도 하나의 돌발이었지만 그보다 실제로 밑에서는 긴장감이 (더) 높은 상황에서 열렸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 실장은 아직까지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 합의문이 나오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전체 합의문 같은 경우에도 그쪽(미국)에 강한 의견들이 있어서 아직 최종 발표도 안 되고 있는 측면이 있지만 성과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를 어떤 구조로 운영할지에 대한 양국 간의 상당한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실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일본과 비슷한 환경인데 제가 일본 쪽 돌아가는 것도 실시간 체크하지만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여유 있는 나라다. 국부도 크고 외환보유고도 크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 우리보다 좀 더 여유 있어 보이지만 우리가 훨씬 생각할 게 많다. 자동차 관세도 중요하지만 더 큰 걸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해야 한다. 섣불리 서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법인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때 승인을 거치게 한 미국 상무부 결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실장은 “최악의 경우 장비를 안 들여보내서 기업들이 빠지면 중국은 이 대신 잇몸이라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러면 미국의 통제권은 더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서 주요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에 대해서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실무적으로 대통령께서 표창하자고 해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아이디어를 낸 쪽과 (협상장에) 광우병 사진을 가져가라고 아이디어를 낸 수습 사무관을 찾아서 보상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부친상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 남아 협상한 공무원도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차 속 뜨거워진 생수병, ‘독성폭탄’이었다…“암·자폐증 유발 물질 급증”

    차 속 뜨거워진 생수병, ‘독성폭탄’이었다…“암·자폐증 유발 물질 급증”

    여름철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된 플라스틱 물병이 ‘독성 폭탄’으로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70도 이상 고온에 노출된 물병에서 암과 자폐증, 생식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치명적 화학물질이 급격히 증가해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차량에 방치된 플라스틱 물병의 심각한 독성 위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의 최대 80%에서 미세플라스틱과 각종 유해 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며, 이들 물질은 암, 생식 기능 장애, 아동의 발달 지연,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에어컨이 꺼진 차량이나 고온 환경에서 독성 물질 용출량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플라스틱 물병을 70도의 고온에 4주간 노출시킨 중국 난징대 연구팀의 실험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연구팀은 고온에 노출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 플라스틱병에서 독성 중금속인 안티몬과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물속으로 용출된 것을 확인했다. 안티몬에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복통, 불면증 등이 나타나고, 장기간 노출 시 폐렴증과 위궤양까지 유발될 수 있다. 비스페놀A는 더 치명적이다. 암을 비롯해 생식 기능 장애, 자폐증, 심혈관 질환, 조기 사망 등 질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 결과 차량 내부 온도가 70도에 도달하자 두 독성 물질의 용출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문제는 이런 위험 온도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도 날씨에서조차 차량 내부 온도는 20분 만에 43도까지 치솟았으며, 40분 후에는 48도, 1시간이 지나면 51도에 이르렀다. 난징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물병을 고온에 보관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 연구팀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이 폴리에틸렌을 포함한 4가지 주요 플라스틱을 체온 수준인 37도로 가열하자 미세입자와 나노입자가 대량 방출됐다. 반면 4도 냉장 환경의 어두운 곳에 보관된 샘플에서는 유해 입자가 거의 검출되지 않아 온도의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최근 연구에서는 플라스틱 생수병에 수십만 개의 독성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첨단 레이저 분석 기술로 조사한 결과, 생수 1리터당 무려 24만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수돗물 1리터당 5.5개와 비교하면 약 4만 400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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