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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종 발암물질 외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

    6종 발암물질 외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유해성분을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국가유해성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해야 하는 발암물질은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6개뿐이다. 담배 연기 표기 성분도 타르와 니코틴 등 2종에 불과하다. 담배에는 수천종의 유해물질이 들었지만 국민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반면 미국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 성분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담배성분 공개를 의무화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법’ 제정안 등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 승인된 치료제를 복용하고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는 국가피해보상제도도 도입한다. 마약 진통제나 프로포폴 등 오남용 우려 약물 과다 투여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약 진통제와 프로포폴 등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의사가 환자의 과다 투약 여부를 점검하며 적정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처방통계 정보제공도 확대한다. 또한 임시마약류 지정 기간을 현재 52일에서 40일로 단축해 신종 마약류 유입을 신속히 차단하고 대마 재배 관리도 강화한다. 중독재활센터를 현재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약물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 대만 유명 배우 커전둥, 드라마 촬영 중 ‘드론 폭발’로 얼굴 부상 [대만은 지금]

    대만 유명 배우 커전둥, 드라마 촬영 중 ‘드론 폭발’로 얼굴 부상 [대만은 지금]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잘 알려진 대만 배우 커전둥(가진동·柯震東)이 넷플릭스 드라마 ‘지선’(乩身) 촬영 도중 촬영 드론의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대만 언론들이 9일 전했다. 지난해 타이베이영화제에서 영화 ‘월노’(月老)로 최우수 남우수연상을 수상한 커전둥은 스크린에서 안방극장으로의 복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대만 북부 지룽에서 해당 드라마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커전둥을 클로즈업 촬영을 하던 드론이 갑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뒤 추락하다가 그의 얼굴 앞에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심한 출혈을 한 그는 응급실로 급히 이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일부 언론들은 20~30바늘을 꿰맸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그의 매니저가 부상과 치료 정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니저는 “연예인은 슈퍼맨이 아니다. 그는 연기에 몰두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처할 시간이 없었다”며 “안면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봉합에 더 섬세한 치료 방법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의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드라마 제작팀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며 “촬영을 중단한 상태로, (커전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 뒤 촬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대만의 전통 신앙과 판타지를 결합했다. 이 작품에는 큰 잘못을 저지른 주인공이 신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음양 세계를 넘나들면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며 속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식약처, 담배 회사 ‘담배 유해성분 제출 의무화’ 추진

    식약처, 담배 회사 ‘담배 유해성분 제출 의무화’ 추진

    담배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유해성분을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국가유해성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해야 하는 발암물질은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6개뿐이다. 담배 연기 표기 성분도 타르와 니코틴 등 2종에 불과하다. 담배에는 수천 종의 유해물질이 들었지만 국민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반면 미국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 성분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담배성분 공개를 의무화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 승인된 치료제를 복용하고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는 국가피해보상제도도 도입한다. 마약 진통제나 프로포폴 등 오남용 우려 약물 과다 투여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약 진통제와 프로포폴 등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의사가 환자의 과다 투약 여부를 점검하며 적정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처방통계 정보제공도 확대한다. 또한 임시마약류 지정 기간을 현재 52일에서 40일로 단축해 신종 마약류 유입을 신속히 차단하고 대마 재배 관리도 강화한다. 중독재활센터를 현재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약물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 합참의장 해군·공군부대 잇따라 방문 대비태세 점검

    합참의장 해군·공군부대 잇따라 방문 대비태세 점검

    김승겸 합참의장은 9일 공군과 해군부대를 잇달아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9일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공군의 정찰과 항공통제기 등을 관할하는 공중기동정찰사령부를 찾아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감시·정찰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면서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과 실질적 작전수행 방안에 대한 전술토의를 했다. 토의에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주요 지휘관도 참여했다. 잠수함사령부에서는 “잠수함은 국가안보의 핵심 전략 무기이자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비수(匕首)’와 같은 존재다. 유사시 일격에 적의 심장부를 마비시킬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3000t급 최신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둘러보며 대함·대잠 작전 수행 능력과 탑재 무장을 점검했다. 해군은 2021년 9월 도산안창호함에서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세계 8번째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김 의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혼과 우리나라 최초 SLBM 탑재 잠수함의 승조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최상의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유사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응징태세를 항상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번 현장 점검은 전 장병이 ‘침과대적(枕戈對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림)의 자세와 행동으로 결전 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제이 퍼낸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9일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퍼낸데즈 차관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와 한미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방한한 미 고위급 인사다. 이 차관과 양자 협의를 한 뒤에는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개최된 뒤 약 한 달 만이다.이 차관과 퍼낸데즈 차관은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수출 통제·해외투자 심사 등을 담은 SED 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인 IRA와 관련해 우리 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오는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퍼낸데즈 차관은 이번 방한 중 한미 경제 현안에서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 관련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한다. 그는 방한 이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퍼낸데즈 차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며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경제 의제와 관련 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연금 재정추계 3월→1월로 앞당기고 9월 건보 개혁안 도출

    국민연금 재정추계 3월→1월로 앞당기고 9월 건보 개혁안 도출

    연금 개혁의 시간표가 빨라졌다. 정부는 연금개혁의 기초가 되는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 결과를 당초 계획(3월)보다 두 달 앞당겨 이달 발표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는 과잉 의료행위를 차단하고 수술·처치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필수의료를 살리는 건강보험 개혁 대책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개혁의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신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정부가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 결과 발표 시기를 3월에서 1월로 앞당긴 것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연금개혁 논의와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사전브리핑에서 “3월에 결과를 제출하면 (국회와 정부 간) 서로 방향이 맞지 않게 된다. 국회 연금특위의 요청도 있어 1월에 시산(시험 삼아 계산) 결과를 내놓고, 3월에 전체적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연금특위는 활동 시한인 4월 말까지 연금 제도 전반의 개선 방향을 담은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금특위는 정부에 재정 추계 전망 발표를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재정추계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안을 마련해 10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금개혁 속도가 빨라진데다 하반기에는 정치권이 총선 준비에 돌입해 정부안 발표도 10월보다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회 연금특위와 긴밀히 협의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그 합의안을 국민연금 운용계획안에 담을 예정”이라며 “그 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감대를 형성한 방향을 위주로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 연금 등 직역연금을 포함한 노후소득보장제도 전반의 구조 개혁은 여러 제도가 얽혀 있어 충분한 논의와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외국의 구조개혁에 성공한 나라도 십 수년이 걸린 사례가 있다. 그러나 구조개혁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함께 직역연금 개혁까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구조개혁 방안을 담은 ‘건강보험종합계획’은 9월에 마련한다. 이달부터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9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수술·처치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MRI 검사 등 과잉된 부분을 조정하겠다”면서 “의견수렴 중간에 합의가 도출되고 명확하게 결정이 내려진 부분은 신속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재정계획과 결산 내용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연금·고용보험 등 다른 사회보험처럼 건보 재정 운용도 국회 통제를 받도록 해 재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소아 진료 등 필수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의대 정원 확대도 재추진한다. 현재 한 해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2006년 이후 제자리다. 지난 정부 때 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했으나 의료계가 파업하자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논의를 미룬 바 있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의료체계가 점차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고 있고 필수의료 확충에 대한 국민 요구가 커 (의대정원 확대를) 조속히 논의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 필수의료 지원 추가 대책도 내놓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약자 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복지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개선하는 등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4~2016년)을 수립한다. 4월부터는 발달장애인 보호자가 양육 부담을 덜도록 긴급 돌봄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해서는 1대 1 통합돌봄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자립준비 청년에게는 소득·사례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찾아 가사·간병·휴식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자립지원전담기관에 고립·은둔 자립준비청년 전담 인력을 배치해 고위험군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1000만 노인 시대에 대비하고자 소득·일자리·여가 지원을 확충하는 한편, 노인 친화형 공동주택에서 돌봄·의료·여가 등 복합서비스를 누리는 지역사회 거주 방안도 마련한다.
  • 선생님에게 총 쏜 美 6살 아이, 법적 처벌 피할 수 있다?

    선생님에게 총 쏜 美 6살 아이, 법적 처벌 피할 수 있다?

    미국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6살에 불과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버지니아주 항구도시 뉴포트뉴스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6살짜리 1학년 남학생이 30대 교사와 말싸움을 벌이던 중 권총을 발사했다. 교사는 총격으로 큰 중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지만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 중 부상자는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의 부모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총에 맞고도 “도망쳐” 라고 외치며 학생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에게 총을 쏜 6살 학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스티브 R. 드류 뉴포트 뉴스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발적 총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발 사고가 아니라, 애초에 목표(교사)를 정확히 조준하고 총을 발사했다는 것. 뉴포트뉴스 경찰 측은 “사고 당시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학생이 권총을 소지하게 됐는지 등 공개할 정보가 아직 없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의로’ 총격 가한 6살 아이, 처벌 가능한가 이번 사건으로 미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용의자가 된 6살 아동을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버지니아 주법은 6세 아동이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설사 재판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유죄가 인정된다 할지라도, 너무 어리기 때문에 청소년수용소에 수감시킬 수도 없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도 “이번 사건 용의자는 지나치게 어려서 법적 절차를 발전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즉, 법적 처벌이 불가능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로서 가능한 법적 절차는 법원이 부모의 양육권을 취소하고, 복지 당국이 아동을 보호하도록 명령하는 방법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용의자 아동이 어디서 어떤 보호를 받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위험이 나타날 것을 알리는 징후” 6살 아동이 고의로 총을 쏴 타인에게 상해를 입힌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도 굉장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을 미국 전체의 사회적 문제로 보긴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한번 힘을 얻고 있다.조지 파커 3세 교육감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학생들은 총기 폭력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면서 청소년 총기 소유 금지를 위한 지역사회의 도움을 촉구했다. 현지 교사들도 “총기의 접근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대니얼 웹스터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는 “6살 아이가 교에서 교사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도 “어린이들이 집 또는 다른 곳에서 장전된 총기에 접근해 의도치 않게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립 존스 뉴포트뉴스 시장은 7일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의 레드 플래그(red flag, 위험이 나타날 것을 알리는 징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에 맞아 사망하거나 다친 미성년자, 6000명 이상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17세 이하 미성년자는 6023명에 달했다. 총에 맞아 사망한 미성년자는 총 1629명이다. 이 중 11세 이하 어린이는 306명, 12~17세 청소년은 1323명이다. 총기 참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총기 규제 강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무려 30년 만에 의회가 통과시킨 총기 안전법에 서명했지만,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제외되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까지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국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승리해 상원의 과반(51대 49)을 확보한 상황이다. 공화당은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의회에서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의 필리버스터 저지를 위해서는 찬성 60표를 확보해야 한다. 공화당 내에서 10표에 가까운 반란표가 나와야 하는 셈이다. 총기 규제법안 입법이 2024년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일부 민주당원은 총기 규제 조치가 중간선거에서 당에 힘을 실어준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입법 성과보다는 민주당을 결집하고 공화당을 저지하는 데 더 집중하려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어린 학생의 학교 내 총기 사용, 처음은 아니다 한편, 어린 학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사용한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 센터의 설립자이자 연구원인 데이비드 리드먼은 “내가 알고 있는 한, 6세 아동이 학교에서 총격을 벌인 사건은 단 3건 뿐”이라면서 “지난 2000년 미시간주에서 학생 1명이 사망했고 2011년 텍사스주와 2021년 미시시피주에서도 학생들이 부상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세 미만 어린이의 학교 총격 사고는 2013년 테네시주의 한 학교에서 5살 학생이 오발 사고를 일으킨 단 한 건 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고의로 총격을 가한 것이 아니었으며,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美중학교 교사가 펜타닐 취해 학생들 앞에 쓰러져

    美중학교 교사가 펜타닐 취해 학생들 앞에 쓰러져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급속 확산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학교 교사가 약에 취해 학생들 앞에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중학교 미술교사, 펜타닐 취해 쓰러진 채 발견 9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 루스벨트 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미술 교사 프랭크 톰슨(57)은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반응이 없는 상태로 학생들에 의해 발견됐다.학교 측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마약 과다복용 시 해독제로 사용하는 ‘나르칸’을 톰슨에게 처치해 상태를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사관들은 톰슨의 교실 옷장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다양한 마약 관련 도구를 확보했다. 톰슨은 지난 5일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먼드 곤잘레스 교육감은 성명을 내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지만, 계속 학생들과 교사의 안전에 주의하면서 학교의 교육 환경이 침해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이 아직 학교 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불법 펜타닐, 미국 18~49세 사망원인 1위 펜타닐은 인공으로 만든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중독성이 강하며 헤로인의 50배를 넘는 독성을 지녔다. 연필의 뾰족한 부분에 올릴 정도의 양인 2㎎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펜타닐 알약 5060만정과 가루 1만 파운드(약 4536㎏)를 압수했다. 이는 모두 3억 7900만회 복용할 수 있는 양이자 미국 인구(3억 3200만명) 전체를 죽일 수 있는 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결과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2개월 동안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미국인 10만 7375명 중 67%가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의 스핀오프 시리즈에 출연했던 18살 배우 타일러 샌더스가 지난해 6월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올해 1월 1일 사망한 인기 여성 래퍼 ‘갱스터 부’ 역시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불법 펜타닐은 이제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다. 2021년 펜타닐로 사망한 미국인은 2019년 대비 94%나 증가했고, 교통사고나 총기 폭력, 자살로 숨진 이들보다 많다. 미국 내 펜타닐 확산엔 중국의 변심도 한몫 미국 내 펜타닐 확산에는 중국의 ‘변심’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펜타닐은 주로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중국산 화학 성분을 수입해 대량 제조해 미국에 유통하는데, 미중 간 갈등 시 중국이 자국의 펜타닐 성분 제조사들에 대한 단속을 느슨히 하면서 미국 내 펜타닐 유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2018년부터 펜타닐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협력을 시작했고, 중국이 자국 내 화학기업들의 펜타닐 성분 생산과 판매를 제한함으로써 미국 내 유통도 줄었으나, 미중 충돌 때마다 중국의 비협조가 두드러졌다.
  •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 주장… 400여명 체포보우소나루 지지자 상징하는 노란 옷 입어‘트럼프 지지’ 미국 의회난입참사와 판박이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국정안정 위해 경제회복이 핵심…쉽지 않아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백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18년 1월 6일 미국 의회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서방은 극우진영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난했지만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연방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됐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가 탑승한 100대가 넘는 버스가 정차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 등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쳤다.이날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누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신파시스트(Neo-Fascists)”라고 비난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그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작년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밤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TV 글로부가 전했다.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리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자국 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쇄신 진옥동 vs 안정 윤종규… ‘리딩금융’ 지킬까 뒤바꿀까

    쇄신 진옥동 vs 안정 윤종규… ‘리딩금융’ 지킬까 뒤바꿀까

    신한금융지주가 3년 만에 연간 실적으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인 리딩금융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해에는 선수 교체로 뒤바뀐 순위가 다시 엎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 금융권 첫 ‘5조클럽’ 입성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한 해 5조 363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을 올려 금융권 최초로 ‘5조 클럽’에 입성한다. 2021년(4조 193억원)과 비교하면 25.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4438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4조 8042억원으로 신한금융에 뒤처진다. KB금융은 2020년 3조 46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신한금융(3조 4146억원)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고, 2021년에는 두 금융그룹의 차이를 3900억원 수준까지 벌리며 앞서 나갔으나 다시 2위로 내려갔다.●KB ‘최고의 성과’ 1위 탈환 시사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위로 밀려난 것을 의식한 듯 올해 신년사에서 ‘최고의 성과’를 강조하며 1위 탈환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은 고객에게 혜택, 편의,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면서 “KB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면 ‘금융플랫폼은 KB가 최고’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현 회장의 용퇴로 오는 3월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지휘봉을 잡는다.진 내정자도 1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경영포럼에서 “변화와 도약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의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목표는 같지만 두 사람의 용인술은 대조되는 모양새다. 진 내정자는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갈아끼우면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반면 윤 회장은 핵심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유임하도록 하는 등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신한은 부회장직을 신설하지 않은 반면 KB금융은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이 윤 회장을 보좌하도록 했다. 올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윤 회장과 진 내정자의 위기 관리 능력이 경영 성과로 직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수장의 내부통제 책임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만큼 금융사고 예방도 중점 과제다. 신한은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및 위기 상황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 국민은 계열사별 업무 절차를 원점부터 재점검할 계획이다.
  •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미중 관계 더 나빠질 수 있다… 中, ‘한반도 비핵화’ 전제로 안 해”[석학에 미래를 묻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기대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실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세 나라 모두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죠. 앞으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취해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동북아 현실을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전문가로 국무원 고문인 스 교수는 “한국이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상황에서 독자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안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 등으로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복잡다단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중국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있고 미국 등 서구 세계가 (자신들의 정치 실책을 덮고자) 베이징을 이용하기도 했다. 어찌 됐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는 만큼 당분간은 반중 정서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올해 중국이 맞닥뜨린 도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크게 보면 두 가지 도전이 놓여 있다. 첫 번째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다. 지난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역이다. 안정적인 성장이야말로 중국의 생존에 필수다. 두 번째는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어디까지 이어질까’다. 중국이 서구 세계와의 협력 없이 첨단 기술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이 두 도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질 것이다.” -불확실성으로 세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세상은 점점 예측하기가 쉬워지고 있다. 국제정치의 양극화(미국 대 반미)가 강해지고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세계정세를 볼 때) 현재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대만해협, 남중국해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전쟁의 여파로 (서구 세계 대 북중러) 세력 충돌이 첨예하게 생겨난 곳이 한반도와 대만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은 서구와 달리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선 것 아닌가. “중국이 러시아의 행동(무력 침공)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의 근본 원인이나 중러의 지정학적 입장 등을 살펴볼 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뿐이다. 중국은 두 나라(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로 전쟁을 종식하길 바란다. 그러나 현재 양국이 보여 주는 태도를 볼 때 진정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위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들(군사 긴장 고조)은 지극히 표면적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다수의 무력시위가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 중국과 대만 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은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 대만해협 문제는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 내 견해다. 다만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방수권법에 서명해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문서로 밝히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다시 고조될 여지는 남아 있다.” -앞으로의 미중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인 2018년부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첨단 기술 규제도 도입했다.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을 그러모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모두 견제하는 ‘연맹’을 키우고 있다. 학자들이 중미 관계를 예견하는 것은 (정보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예측을 하자면 양국 관계는 미세 조정을 통해 일부 ‘작은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큰 틀에서는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미국이 ‘중국 고립’ 기조를 공식화해서다. 오히려 두 나라 관계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더 나빠질 수 있다.” -중국은 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제재는커녕 더 밀착된 모습을 보인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로 ‘중조 관계 유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북한을 배제하려고 하자 두 나라도 이에 맞서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기본 전제로 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내놓은 추가 제재안을 중국은 반대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지만 상황은 악화되는 듯하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때 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이제 불가능하다. 김 위원장에게 양보를 얻어 일부 핵을 포기할 수 있겠지만 핵심은 끝까지 쥐고 있을 것이다. 이는 중국만의 판단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도 이런 ‘불편한 진실’을 잘 알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보나. “‘북핵 해결’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르다. 앞서 말했듯 한미일이 원하는 비핵화는 이제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일부 핵무기를 남겨 두고) 군비 통제 및 감소 등에 초점을 맞추면 이는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여기에도 하나의 조건이 있다. 김 위원장도 말했듯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상당 부분을 해제해야 한다.” -지난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었지만 중국 내 ‘한류’ 열풍은 많이 식었다. “원래 외교라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2016~2017년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정서가 많이 나빠졌다. 문재인 대통령 때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거부)을 약속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부정했고 되레 “사드 문제는 국가주권”이라고 주장했다. 사드를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두 나라 간 정서적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이 원하듯 대중문화 교류를 대폭 재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외교에 대한 인식은. “중한 사이에는 사드 외에도 대만 이슈, 칩4 동맹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포위 연맹’ 확산을 적극 돕고 있다.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중국 포위망)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봐야 한다. 중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지 한국 정부가 좀더 냉철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스인훙 교수는 中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국무원 고문 서방 언론은 물론 학계에서도 가장 많이 인용하는 중국의 대표적 국제관계 전문가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중국 국제정치 일류 학자’로 소개하고 있다. 1951년 장쑤성 쑤저우에서 태어나 1979년 난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난징대 국제관계학 박사를 마치고 1993~1998년 난징대 국제관계사 교수를 지냈다. 1998년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11년부터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외교 분야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국제정치와 국가전략’, ‘현대국제관계사’ 등이 있다. 답을 피하거나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 화법으로 유명하다.
  • [포토] 썰매 타는 북한 어린이들

    [포토] 썰매 타는 북한 어린이들

    북한이 식량문제는 국가중대사라며 먹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비상한 각오 안고 올해 알곡생산 목표 점령을 위해 총매진하자’ 제하의 기사에서 “나라의 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이는것은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주의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하여 어떤 대가를 치르어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국가중대사”라고 밝혔다. 신문은 “쌀은 곧 사회주의”라며 “오늘날 알곡생산을 늘이는것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사회주의에 대한 굳은 신념을 억척의 기둥으로 세워주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쌀은 우리의 힘이고 존엄”이라며 “쌀만 많으면 우리는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이 혁명의 전진 속도를 배가하며 지속적이고 전면적인 발전을 이룩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 것은 결코 농업 부문의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에게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며 “이 땅에서 사는 공민이라면 응당 자기 자신과 자식들의 운명, 나라의 장래와 직결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와 가뭄·홍수 등 기상 악화, 북중 교역 차질에 따른 비료 부족 등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인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고 있는 모습.
  • 금감원, 저축은행 PF 횡령 자체 전수조사 지시

    금감원, 저축은행 PF 횡령 자체 전수조사 지시

    최근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8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PF 대출 건에서 자꾸 횡령 사고가 반복되니 해당 부분에 대해 자체 점검을 해서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저축은행 PF 대출의 건전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횡령과 관련해 업권 전체를 점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업계 2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PF 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9억원) 등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바 있다. 대부분 PF 대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였다. 금감원은 PF 대출이 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여러 차례로 나눠 집행되다 보니 횡령에 취약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자금 집행이 잦은 만큼 담당 직원이 내부통제 부실을 틈타 돈을 가로채기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저축은행 직원들은 PF 대출 영업·송금 업무를 전담하면서 송금할 때 계좌주명을 임의 변경하거나 자금인출요청서를 위·변조하는 식으로 PF 대출금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 조직이 아닌 독립된 감사 조직을 통해 내부통제 과정 등을 꼼꼼히 체크해달라고 지시했다”며 “이달 중 보고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지에 ‘실례’한 대통령 촬영했다가… 남수단 언론인 6명 구금

    바지에 ‘실례’한 대통령 촬영했다가… 남수단 언론인 6명 구금

    공식 행사장에서 바지에 ‘실례’를 한 자국 대통령을 촬영한 혐의로 남수단 언론인 6명이 구금됐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날 남수단 국영방송(SSBC) 소속 언론인 6명이 승인받지 않은 촬영물을 공개한 혐의로 국가안보국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CPJ는 현지 언론 보도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SBC 통제실 담당자와 촬영 기자 및 책임자 등 6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당국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임의로 (언론인을) 구금해온 그간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13일 진행된 한 도로 기공식 현장에서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71) 남수단 대통령이 국가를 부르던 도중 ‘사건’이 벌어졌다. 키르 대통령이 다른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있을 때 그의 옅은 색 바지 안쪽이 젖고 발 아래 바닥에 ‘물’이 고인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키르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키르 대통령이 두리번대자 그를 찍던 카메라들은 황급히 다른 곳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의 장면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했다. 키르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해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SSBC 측이 해당 영상을 방송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영상이 유포된 정확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한편 CPJ는 “남수단 당국은 SSBC 직원 6명을 조건 없이 석방하고 이들이 어떠한 협박이나 체포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언론인 6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남수단 언론인연합(UJOSS)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구금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라고 밝혔다. 키르 대통령은 오랜 내전을 겪은 남수단이 2011년에 독립한 뒤 지금까지 12년간 통치를 이어오고 있으나 야당 탄압과 부정부패 문제로 비난을 받아왔다. 그의 집권 이래 남수단에서는 선거가 단 한 차례로 치러지지 않았으며 내년에 첫 선거가 예정돼 있다.
  • 미세먼지 속 ‘1만 촛불’, 尹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미세먼지 속 ‘1만 촛불’, 尹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최악의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은 7일 시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촛불이 모였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 오거리 일대에서 ‘제22차 촛불대행진’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운집했다. 이날 서울에는 1년 2개월 만에 미세먼지주의보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올겨울 최악의 대기질을 보인 이날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윤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풍선을 터뜨리는 등 퍼포먼스를 하면서 서울역을 거쳐 용산구 남영역 일대까지 행진했다.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 30분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북문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들이 마주치지 않게 통제했다. 이밖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차량 100대로 국회를 둘러싸는 시위를 했다.공동투쟁은 “4대 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고 최저임금으로 살아가야 하는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로 세종대로 등 일부 도로가 체증을 빚기도 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세종대로 시청역∼숭례문 구간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19㎞였다.
  • 육사 선후배간 ‘별들의 전쟁’으로 번진 北무인기 남침 [이슈픽]

    육사 선후배간 ‘별들의 전쟁’으로 번진 北무인기 남침 [이슈픽]

    북한 무인기 남침 사건을 두고 여야 양당의 장군 출신 의원들이 격돌했다. 육사 선후배 관계인 한기호(육사 31기)·신원식(육사 37기)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주(육사 40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면서 북한 무인기 남침 사건은 ‘별들의 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비행금지구역 통과 확률” vs “이적행위”싸움은 지난달 29일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육군 대장) 출신으로 국방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그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 구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합참이 보고한 북한 무인기의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종로·동대문구·광진구 및 남산 일대까지 왔다간 것 같다”며 북한 무인기가 P-73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P-73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반경 약 3.7㎞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을 말한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언론 공지를 통해 “적(북한)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얘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들의 사기도 있고, 또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도 생각한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31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국방부는 “현재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당일 비행경로에서 무인기가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합참에서 제출받은 항적을 구글어스의 인공위성 사진과 대조해본 결과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북쪽 상공을 지난 뒤 돌아갔다”고 재차 주장했다. 軍, 열흘만에 ‘비행금지구역 침범’ 인정 이적행위·北 내통 의혹 제기이후 군은 12·26 무인기 남침 사건 10일 만인 지난 5일 북한 무인기 1대가 비행금지구역 안으로 진입한 게 맞는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군 당국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인기 1대가 1시간가량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된 비행금지구역까지 진입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까지 들어오지는 않았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었지만, 그간 김 의원을 ‘이적행위자’로 몰며 비판했던 군 당국이 입장을 번복하며 비판이 일었다. 국가정보원이 북한 무인기의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심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실패와 허위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작전 실패와 경호 실패를 거짓말로 덮으려고 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 등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북한과의 ‘내통’ 의혹으로 맞섰다.대통령실 측은 군 당국 발표가 있었던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8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로는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쪽에 진입했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며 “야당 의원이 언론에 주장한 당시 시점으로 하면 국방부와 합참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근거가 있다면 어디서 (자료를) 받으신 것이냐. 국방부와 합참도 모르는 그런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전 정권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했음에도 지난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군 당국의 공식발표 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군에서 비밀정보를 입수한 건지, 다른 쪽에서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승승장구한 4성 장군 출신으로, 그 이후 곧바로 국회 국방위원이 됐다. 지금까지 무인기 사태 대비에 김 의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P-73 진입을) 30분만 연구해서 알 수 있었다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 재주를 좀 알려달라”고 비꼬았다. 장군 출신 신원식·한기호 가세 ‘별들의 전쟁’ 논쟁에는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육사 37기) 국민의힘 의원도 가세했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고 육사 후배인 김 의원을 저격했다. 신 의원은 방공작전 통제권을 지닌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서울방어를 책임진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육사 31기) 국민의힘 의원도 맹공을 퍼부었다. 제5군단 군단장·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인 한 의원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의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처음에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할 때 김병주 의원이나 저나 똑같이 이 부분에 대해 73공역(P-73)에 걸린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며 “그 사이에 김 의원이 먼저 한마디로 선수를 치고 나가서 여당과 용산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그런 면에서는 탁월한 분”이라며 김 의원을 비꼬기도 했다.한 의원과 김 의원의 설전은 같은 날 국회 본회의로까지 이어졌다. 6일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한 의원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건 과 관련해 “국가 안보에 위협적인 상황마저 정쟁의 꼬투리로 삼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로 범죄를 저지른 북한이 아닌 우리 군을 왜곡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 시절 발생한 무인기 도발을 생각해보라”며 “당시 청와대 상공을 지나갔는지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고 사진 찍고 복귀하다가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 영상물을 보고야 알았던 명백한 사실이 있다. 지금 무슨 면목으로 국군을 폄훼하고 힐난하느냐”고 강조했다.반면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우리 영공이 5시간 동안 구멍이 뻥 뚫렸다. 경기, 서울 지역 국민의 안전은 아주 어려웠다. 만약 무인기에 폭탄을 실었든가 생화학무기를 실었다면 서울지역에 온 비행궤선을 보니까 그 밑에는 500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다. 엄청난 피해가 예상이 된다. 그야말로 작전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가 서울 북부, 서울 북부 전지역,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 범위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후속조치 과정은 더욱 가관이다. 축소·은폐 하고 있다. 이적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예비역 대장의 명예를 팔았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거듭 간곡히 당부한다”며 “이젠 예비역 대장 출신 국회의원의 명예를 생각해서 ‘나쁜 길’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로 돌아오시라”며 훈수를 뒀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 무인기 남침으로 비행 항적 분석 오류, 비행금지구역 침범 보고 지연 등 대응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합참 정보라인의 대폭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이 왜 초기 대응에 실패했는지, 레이더에 포착된 점들이 무인기라는 사실을 어쩌다 일주일 넘게 인지조차 못한 것인지,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1~6m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대의 무인기를 보유 중인 걸로 추정된다. 당장 내일 북한 무인기가 다시 우리 영공을 침범, 서울 하늘을 활보해도 이상하지 않다. 장군 출신의 양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색깔론에 매몰돼 자칫 방공망 강화 기회를 또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이유다.
  • 바이든 대통령 “미국산 사주세요”에 美 국민 반응 싸늘한 이유

    바이든 대통령 “미국산 사주세요”에 美 국민 반응 싸늘한 이유

    미국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촉구하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 제품 구매)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한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2023년 신년 인사를 전하며 미국산 제품 구매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정부가 미국산 이외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에 골자를 뒀다. 또, 백악관 관리예산처(OMB)에 외국산 제품 구매나 외국 기업 서비스 이용을 통제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 백악관이 직접 지휘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연방기관이 조달하는 약 6000억 달러(약 660조원) 규모의 제품과 서비스를 최대한 미국 기업에 몰아주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행정명령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국민들에게 미국산 제품 구매를 촉구하고 나선 셈이다.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SNS를 활용해 ‘바이 아메리칸’의 중요성을 강조, ‘2023년을 바이 아메리칸의 해로 만들자’며 자국민들의 미국산 제품 소비를 촉구한 것.그의 이 같은 발언은 현지에서 큰 화제성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은 10만 건의 리트윗과 ‘좋아요’, 3만 개의 댓글을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뜨거운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현지 네티즌들은 미국의 높은 물가 탓에 미국산 제품을 고집해 구매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요구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는 양상이다. 한 네티즌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해 “미국 정부가 더 이상 돈을 찍어낼 수 없게 된 것이냐”면서 “인플레이션이 무려 8%에 달하는데, 과연 그것을 감당하며 고가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미국인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2023년에는 부디 인플레이션을 종식시키고, 경제를 회복하는 해로 만들어 미국 상품을 미국인이 소비할 수 있는 해로 만들어달라”, “미국인들은 겨울철 난방비와 식재료 비용을 감당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것을 정부가 알고 있느냐”고 힐난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정부는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정책을 시사, 연방 조달 관행을 전면 재검토해 미국산 제품 사용을 최대화하도록 했지만, 실제 미국산 구매가 대폭 증가하지는 않았다. 
  • 바이든, 끝없는 이민행렬에 ‘백기’…트럼프표 정책으로 선회

    바이든, 끝없는 이민행렬에 ‘백기’…트럼프표 정책으로 선회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반(反)이주민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꾸역꾸역 밀려드는 이민 행렬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경에서 불법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는 ‘타이틀 42’ 정책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법원 결정으로 ‘타이틀 42’가 유지되는 한, 정부는 이를 이용할 것”이라며 “예산 통과로 이민 시스템을 완전히 고치기까지 우리는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멕시코, 베네수엘라 불법이민자에게 적용된 ‘타이틀 42’를 니카라구아, 쿠바, 아이티까지 넓혔다. 공중보건법 ‘타이틀 42’는 전임 트럼프 정부가 2020년 3월 도입한 제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들어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한 이민자들을 아무런 법적 조치를 거치지 않고 즉각 강제추방토록 했다. 원래라면 ‘타이틀 42’는 폐기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연말 대법원이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효력이 연장됐다. 그런데 강경 이민정책을 펼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매섭게 비판하며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표적인 ‘트럼프표’ 이민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그가 2021년 1월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은 붕괴했다”며 “쿠바와 니카라구아, 베네수엘라, 아이티 등 4개국에서 멕시코를 통해 국경을 넘는 이들이 불법 이민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4개국의 ‘합법적 이민’을 매월 최대 3만 명 수용한다는 방침을 함께 내세웠다. 전반적인 이민 정책에 있어서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다르며, 이민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명도 덧붙였다. 친이민 정책을 펼치는 민주당은 반발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타이틀 42’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의 비인도적인 유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확대를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직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전반적으로 철회하고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했었다. 국경 장벽 건설과 이민 단속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불법이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겠다며 중미 지역에 4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 유화 정책에 대한 기대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미국 국경을 넘는 이민자 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2022년에는 남서부 국경에서만 사상 최대인 240만 명의 이민자가 체포됐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타이틀 42’에 따라 곧바로 추방됐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멕시코 인근 텍사스주에는 매일 수천 명씩 이민 희망자가 몰려 난민촌을 형성했다. 임시 보호소가 설치됐지만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텍사스주는 이민 희망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는 인근 국가에서 역대급으로 밀려드는 이민 행렬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도저도 못 하며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다 공화당 분열로 3일째 하원의장 선출이 불발로 끝나며 하원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정치적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대통령의 발표는 백악관 내에서 수개월에 걸친 격렬한 논쟁 끝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취임 이래 처음으로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엘패소는 최근 몇 달 동안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9~10일 열리는 북미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엘패소를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대해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이순희 강북구청장, 노조 도운 정의당 지역행사 참석 배제 논란…정의당 “정당활동 탄압”

    이순희 강북구청장, 노조 도운 정의당 지역행사 참석 배제 논란…정의당 “정당활동 탄압”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지역 신년인사회에 원내 3당인 정의당 지역위원장을 참석 배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정의당에 따르면 김일웅 정의당 강북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북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았으나 정문에서 진입이 통제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초대 대상 선정 기준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10여분 후 현장 책임자는 김 위원장의 출입을 허가하면서도 ‘초청 대상이 아니어서 자리도 없고 인사말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행사장 입구에서 인사를 하고 있던 이 구청장에 “신년인사회 초청 대상 기준이 무엇이냐. 공당의 지역위원장을 왜 초청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구청장은 “본인이 싫어서 초청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위원장이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 항의하자 이 구청장은 “구청장에게 물어보고 현수막을 달았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앞서 정의당 강북구위원회는 적정 인원 충원을 요구하며 진행됐던 강북구도시관리공단 노동자들의 파업에 적극 연대했다. 노동자의 장기 단식 농성에도 불구하고 타개책이 보이지 않자 ‘이 구청장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정의당 강북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업 장기화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결을 촉구하며 구청장을 비판하는 것은 공당의 당연한 정치활동”이라며 “아울러 30일 넘게 단식하며 적정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것은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역위원장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당의 정치활동을 방해하고 행정을 사유화하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정의당 서울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구청장은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구청의 공식적 행사에 공당의 참석을 배제하는 비민주적 행위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청장의 역할과 권한은 어디까지나 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며 “본인이 싫어서라는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공당의 정치활동을 탄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 역대 가장 강한 전염력…별명 ‘크라켄’ XBB.1.5 전세계 확산 공포

    역대 가장 강한 전염력…별명 ‘크라켄’ XBB.1.5 전세계 확산 공포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1.5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역대 가장 강한 전염성을 보이고 있는 XBB.1.5가 미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이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XBB.1.5는 그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우세종인 BA.5의 먼 친척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불과 2개월 여 만에 우리나라를 포함 최소 29개국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특히 미국에서의 확산세는 놀라울 정도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신 변이 비중을 발표했는데 애초 4%에 불과했던 XBB.1.5 비중은 12월 한 달만에 41%가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앤드루 페코스 박사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악의 변종은 XBB.1.5”라면서 “최근 유독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뚜렷한 지역 7개 주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주요하게 발견됐다"고 지적했다.지난 4일 세계보건기구(WHO) 마리아 밴커코브 코로나19 기술 책임자도 기자회견을 통해 "XBB.1.5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전염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가공할만한 전염성에 영어권에서는 XBB.1.5를 ‘크라켄’이란 별명으로 부를 정도. 크라켄은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문어의 모습을 한 괴수다. 이에대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인 아시시 자 박사는 "XBB.1.5의 확산세가 정말 놀라울 정도"라면서도 "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실제 전문가들은 XBB.1.5의 빠른 확산세에 놀라워하고 있지만 이전의 하위 변이들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시 자 박사는 "XBB.1.5가 다른 파생형에 비해 면역을 빠져나가는 능력이 높지만 중증화율이 높은 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중증화를 막기 위해서는 질 높은 마스크를 쓰고 신속한 검사와 최신 백신을 맞아야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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