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제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29
  •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함정을 겨냥해 돌고래를 이용한 자폭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함정 공격을 위해 잠수함 또는 기뢰를 장착한 돌고래 등 기존에 동원하지 않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고 경제난이 심화하자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역봉쇄에 혼란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아래의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고 중동 지역의 인터넷 통신에 혼란을 초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자폭 돌고래’는 이란이 2000년 당시 소련 해군을 겨냥해 살상 훈련을 시켰던 돌고래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 돌고래들은 등에 작살을 부착해 적을 공격하거나 기뢰를 장착해 적 함선에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등의 훈련을 받았다. 독일 연구기관인 SWP의 중동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 연구원은 “이란에서는 봉쇄가 전쟁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란은 장기 봉쇄를 감수하기보다는 전쟁 재개가 비용이 덜 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자폭 돌고래? 순수한 광기”해당 보도가 나온 뒤 이란 측은 미국 언론이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즉각 반박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엑스에 ‘자폭 돌고래’를 언급하며 “미국 언론이 황당무계한 내용을 날조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허위 정보를 넘어선 순수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이러한 터무니없는 창작에 의존해 자신들의 실패를 왜곡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란 측은 ‘자폭 돌고래 투입설’을 부인했지만 동물이 무기로 전락한 슬픈 역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가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현대전에서 적극 활용된 동물 무기들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소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해군도 1960년대 당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미국 해군은 사나운 상어를 무기로 이용했다. 미국의 유명 과학 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 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났다.
  • “내 얼굴이 왜 만남앱에?”…졸업 영상 도용당한 여대생, 11억 소송 [핫이슈]

    “내 얼굴이 왜 만남앱에?”…졸업 영상 도용당한 여대생, 11억 소송 [핫이슈]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해 올린 틱톡 영상이 데이팅 앱 광고에 무단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의 한 대학생이었다. 그는 자신이 마치 앱 이용자인 것처럼 보이도록 광고가 편집됐다며 앱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지역 방송 WATE 등에 따르면 테네시대 신입생 케일린 렁호퍼는 자신의 영상과 초상이 데이팅 앱 광고에 무단 사용됐다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퀀텀 커뮤니케이션스와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법률 전문 매체 블룸버그 로는 이번 소송의 핵심이 앱 업체가 틱톡 영상 속 인물의 초상과 이미지를 동의 없이 광고 캠페인에 활용했다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렁호퍼 측은 미티가 자신의 틱톡 영상을 허락 없이 광고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영상은 그가 고등학교 졸업 파티 당시 촬영한 것으로, 데이팅 앱과는 관련이 없었다. ◆ 졸업 영상이 만남앱 광고로 렁호퍼가 광고를 알게 된 계기는 같은 기숙사 남학생의 제보였다. WATE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스냅챗으로 광고 영상을 보내며 “이게 너냐”고 물었다. 렁호퍼는 광고를 확인한 뒤 “끔찍했고 너무 창피했다”며 자신의 이미지가 왜곡됐다고 호소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광고 음성은 앱을 통해 주변 여성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용자를 유도했고, 그 배경에 렁호퍼의 졸업 파티 영상이 사용됐다. 렁호퍼 측은 회사가 그의 이름과 얼굴, 영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렁호퍼는 광고를 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다고 했다. 문제의 광고가 단순한 이미지 도용을 넘어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게 렁호퍼 측 주장이다. ◆ “친구 이상 관계” 문구까지 논란 논란이 된 앱 미티는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만남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소송에는 이 앱 광고가 렁호퍼를 “친구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사람처럼 묘사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렁호퍼 측 변호인은 미티가 테네시대와 녹스빌 일대 남성들을 겨냥한 위치 기반 광고에 해당 영상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사자 동의 없이 여학생의 졸업 영상을 광고에 활용한 행위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렁호퍼 측은 앱 운영사가 이용자 관심을 끌기 위해 젊은 여성의 영상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다고 보고 있다. 졸업을 축하하는 개인 영상이 원래 맥락과 다른 광고 소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앱 회사가 광고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왜곡했고 이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는 손해배상액으로 75만달러, 우리 돈 11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를 상대로 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티 광고가 소셜미디어 영상이나 일반 이용자 콘텐츠를 무단 활용했다는 의혹이 과거에도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렁호퍼 측 변호인은 사설 조사관을 통해 앱 운영 방식을 살폈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의 영상이 무단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 “내 영상도 당할 수 있다”…SNS 도용 공포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개인 영상이 어디까지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졸업식, 여행, 일상 브이로그처럼 개인적 목적의 영상이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영상이 당사자 동의 없이 광고 소재로 재가공되면 피해자는 자신의 이미지가 어떤 맥락에서 소비되는지 통제하기 어렵다. 특히 데이팅 앱처럼 민감한 성격의 서비스 광고에 얼굴이 도용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단순 초상권 침해를 넘어 주변 사람들의 오해, 온라인 조롱, 사생활 침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렁호퍼는 이번 소송을 통해 자신의 영상 사용 중단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처럼 평범한 영상을 올린 사람도 원치 않는 광고의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는 입장이다. 짧은 졸업 영상 하나가 당사자 동의 없이 전혀 다른 의미로 소비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SNS에 올린 일상 영상도 누군가에게는 상업 광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을 다시 드러냈다.
  • 안민석,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 만들 것”

    안민석,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 만들 것”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04주년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며 어린이 정책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라는 말을 널리 알린 것은 어린이를 어른의 소유물이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봐서”라며 “어린이날 104주년을 계기로 어린이의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입시반,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어린이들이 과도한 선행학습과 조기 교육 부담 속에 놓여 있다”며 “경기교육은 어린이가 마음껏 뛰놀고 상상하며 꿈꾸는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제시한 5대 공약은 ▲경기형 유보통합 추진 ▲초등돌봄 강화 ▲건강한 먹거리 제공 ▲어린이 맞춤형 건강관리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다. 안 후보는 “어린이가 안전해야 경기도가 안전하고, 어린이가 행복해야 경기교육의 미래가 밝다”며 “어린이가 마음껏 놀고, 충분히 쉬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는 경기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방정환 선생이 1922년 어린이날 선언에서 강조한 것처럼 어린이를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바라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보잉 E-7A 조기경보통제기, 미 공군 추가 구매 계획으로 부활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보잉 E-7A 조기경보통제기, 미 공군 추가 구매 계획으로 부활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공군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AEW&C) 추가 구매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기종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성 장관은 E-7A 웨지테일을 기존에 계약된 두 대에 더해 다섯 대를 추가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메인크 장관은 공군이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E-7 프로그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이후에도 E-7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확보 방안을 의회와 협력하여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7은 보잉사가 제작한 현대화된 전장 관리 항공기로, 미 공군이 1970년대부터 운용해 노후화된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을 계획했던 기종이다. 미 공군은 2023년에 E-7을 선정했고, 이듬해 보잉사와 25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시제기 2대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미 공군은 E-3를 대체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26대의 E-7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후 E-7은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6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E-7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주 기반 자산이 정보, 감시 및 정찰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말 미 국방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E-7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대신 노스롭그루만의 E-2D 호크아이와 표적 위성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방부 계획에 의원들이 반발했고, 올해 국방 예산 및 정책 법안에서 공군이 E-7 프로그램을 취소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의원들은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11억 달러를 추가 예산으로 편성하면서 첫 두 대 계약을 유지하도록 했다. 미 공군의 E-7 도입 계획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에서 운용 중인 E-3 AWACS의 대체기 자리는 어부지리로 스웨덴 사브의 글로벌아이 AEW&C가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가 글로벌아이를 선정했고, 이어 독일 그리고 나토 사령부가 연이어 글로벌아이를 고려 또는 선정했다. 중동 국가들도 글로벌아이를 검토하면서 AEW&C 시장에서 강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미 공군성 장관이 밝힌 5대 추가 계약 소식은 보잉으로서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분산돼 있고, 이전보다 상당히 축소된 물량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에도 유가 소폭 하락…국내 기름값은 2000원대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에도 유가 소폭 하락…국내 기름값은 2000원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35분 기준 전장보다 0.41% 내린 배럴당 107.73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105.55달러까지 내려갔으나 낙폭을 좁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0.64% 내린 배럴당 101.29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이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이 공격하면 미군이 반격함으로써, 휴전 중인 양국 간 교전이 재개되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과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내 기름값은 지난달 7일 2000원을 넘어선 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2011.05원으로 전날 대비 0.41원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는 2640원, 최저가는 1759원이다. 휘발유 평균가가 가장 높은 서울은 전날 대비 1.96원 상승한 2050.77원을 나타냈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달 7일 2000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하루에 1~2원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법원이 사법개혁 요구 자초… 내란 청산으로 신뢰 되찾아야” [월요인터뷰]

    “침몰 직전 난파선” 직격서부지법 폭동에 소극 대처尹 구속 취소 등 상식 벗어나 결국 강력한 개혁 열망 폭발국민 불신 해소하려면내란 극복 의지와 조치 절실국민 재판 참여 활성화하고판결 전면 공개도 고려할 만재판소원·법왜곡죄 우려는헌재, 대법관 해석권 침해 소지법왜곡죄, 법관 공격 악용 우려쟁점 피해 방어적 선고 가능성대법 등 사법부 향후 과제대법관 수보다 다양성 고려를법원행정처장 등 공석 메워야주체적 개혁 못 하면 더 큰 시련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으로 1987년 개헌 이후 공고했던 대한민국 사법 지형이 최대 격변기를 겪고 있다. 재판소원 제도와 법 왜곡죄가 지난 3월 12일부터 사법 현장에 들어왔고, 대법관 증원은 2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법원이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와 재판 결과를 축적하면서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만난 김선수(65·사법연수원 17기) 전 대법관(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이 내놓은 진단은 뼈아프다. 그의 사무실 벽면에는 ‘여민동락’(與民同樂) 네 글자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지도자가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라는 이 문구는 판결이 법리의 완결성을 넘어 시민의 상식에 닿아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을 대변하는 듯했다. 진보 진영의 대표 법조인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사법개혁 실무를 이끌었던 김 전 대법관은 “법관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성실해야 한다. 재판이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멀어지면 국민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내란 청산에 앞장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도입됐다. 개혁이 진행되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개인적으로 재판소원 제도와 법왜곡죄 도입까지는 나아가지 않길 바랐지만 국민의 개혁 열망이 너무도 강력했다. 두 개의 법이 시행된 만큼, 이 개혁 성과가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K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높이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로부터 일탈하려는 정권에 맞서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삼권 분립의 한 축인 법원이 국민 신뢰와 존중을 받지 못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된다면 K-민주주의는 성숙도가 떨어질 것이다.” -공개 석상에서 몸담았던 사법부를 ‘침몰 직전의 난파선’에 비유하기도 했다. “법원은 12·3 내란 국면에서 국민의 분노를 샀다. 그로 인해 쓰나미와 같은 사법개혁 요구를 자초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미온적 대처, 지난해 1월 19일 서부지법 폭동 난입에 대한 소극적 대처, 3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 5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등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대처를 했다. 이에 법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폭발했다. 이러한 사태에 앞서 ‘법원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조직으로 국민에게 비친다면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으로 대체되는 것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한 적이 있다. 때문에 대법원이 최고법원의 지위를 상실하는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달라는 취지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침몰 직전의 난파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가 권력의 제동 장치로서 법관의 역할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2022년 긴급조치 제9호 피해자가 국가배상을 청구한 전원합의체 사건 때 ‘긴급조치 9호와 같이 위헌적이고 영장주의를 전면적으로 폐기하는 내용의 법률이나 조치가 다시 시도된다면 법원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의견을 정리했었다. 당시 ‘그런 시도가 이뤄진다면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이 전면에 나서서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견해를 밝히고, 대법관부터 일선의 모든 법관이 같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법률이 제정되거나 조치가 시행되면 그 적용을 거부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제시했다.” -2024년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는데. “2022년 당시엔 전혀 예상을 못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동료 법관과 법조인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 사법권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서도 내란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야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는 물론이고 전국법원장회의나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트라우마와 법원에 대한 불신의 정도, 개혁 요구 등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법원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했다.”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법원이 해야 할 일은. “내란 극복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표명하고 그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 재판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하급심 판결을 포함해 모든 판결을 원칙적으로 전면 공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재판의 투명성과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을 기점으로 대법원과 헌재 사이 ‘최종 심판자’를 놓고 구조적 갈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재판소원 도입으로 대법원의 최고 법원 지위는 명목상 지위에 불과하게 됐고, 실질적으로는 제3심급 법원으로 전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법원의 숙원 사업이 상고 허가 제도 도입이었는데, 재판소원 도입으로 헌재가 사실상 상고 허가제도를 도입한 최고법원이 됐다. 각하 여부를 결정하는 헌재의 지정재판부는 상고 허가 제도가 시행되던 시기 대법원의 상고 허가신청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판소원 도입에 우려되는 지점은. “헌재에 바라는 바는 대법관들의 법률 해석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할 소지가 있는 ‘한정위헌결정’을 자제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대법원은 정의로운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해석론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 경우 ‘문언 해석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소수 의견을 극복하고 다수 의견으로 판결하게 된다. 그런데 헌재가 엄격한 문언 해석의 관점에서 ‘대법원 다수 의견의 견해대로 해석하는 한 위헌이다’라는 논리로 한정위헌결정을 한다면 대법관의 양심에 따른 법률해석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 헌재가 이 부분에 대해 지혜를 발휘해줬으면 한다.” -법왜곡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법왜곡죄가 정의로운 재판을 한 법관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종전 판례를 변경한 사안 중에는 하급심 법관이 문제의식을 갖고 심층적인 연구를 거쳐 용기 있게 종전 대법원 판례와 달리 선고한 사건들이 상당수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법왜곡죄 시행 이후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하급심 법관들이 대법원 판례와 다른 전향적인 판결을 선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관들이 형사 재판을 기피하거나, 쟁점이 복잡하거나 당사자 간 치열하게 다투는 사건의 경우에 판결을 선고하지 않으려 하거나, 방어적인 판결을 선고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대법관 증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현재 개정된 법원조직법은 대법관의 수만 증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대법관 숫자가 20명이 넘어가면 활발하고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는 전합를 운영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런 경우 대법원의 판례 변경 기능(법령 해석의 통일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 -어떤 보완이 필요할까. “대법관의 수 못지않게 구성이 중요하다. 가치와 성향, 성별, 경험, 출신, 지역 등의 측면에서 다양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법원이 서울대, 50대, 법관 출신의 남성, 보수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만 획일적으로 구성되면 시대 변화와 국민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판단이나 제대로 된 성찰 없는 판결을 선고할 우려가 크다.” -판사나 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대법관’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었는데.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라는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는 점을 항상 자각하며 걸맞은 역할을 고민했다. 평생 법대 위에서 기록을 통해 사회 현실을 간접 체험한 동료 대법관들에게 법대 아래에서 전개되는 현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소외를 잘 전달하고자 했다. 올바른 판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대법관이 각 부에 1명씩 있으면 좋겠다.” -사법부 앞에 놓인 향후 과제는. “현재의 사법부는 80년 사법 역사상 처음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 대법관 1명이 장기 공백 상태일 뿐만 아니라 법원행정처장도 공석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인사 청문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대법관직을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이 임시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고, 법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혁추진 기구를 구성하는 등 지혜를 발휘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법원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개혁 방안이 더 강도 높게 추진될 수도 있다.” ■김선수 전 대법관은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김선수 전 대법관은 ‘인권 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의 시민공익법률사무소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활동했다.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창립 멤버이자 회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국민참여재판 도입 등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2018년 대법관으로 임명되면서 ‘1980년 이후 제청된 대법관 중 판·검사 경력이 없는 순수 재야 변호사 출신 첫 번째 대법관’으로 주목받았다. 재임 6년 동안 ▲양심적 병역 거부 사건 판례 변경 ▲동성 동반자의 국민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 인정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등에 관여했다.
  •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 트럼프 “이란 협상안, 수용 상상 못 해”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 트럼프 “이란 협상안, 수용 상상 못 해”

    휴전 중인 미국과 이란이 좀처럼 종전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거부했고,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방금 보낸 협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들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전 세계를 상대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협상안이 수용될 수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협상안은 파키스탄을 통해 제시받은 14개 항목의 수정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의 요구가 담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대이란 해상 봉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통항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안인 핵 문제에 대해서도 종전에 먼저 합의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종전 협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IRGC 산하 정보기구는 3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불가능한 군사 작전’ 혹은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나쁜 거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이란이 미 국방부에 봉쇄 시한을 제시했으며, 중국·러시아·유럽의 대미 태도가 변화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한편 미국은 대이란 군사 작전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댄 케인 합참의장과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으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에 앞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단기간 강한 타격을 가하는 공습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면 제재”… 해운업계 진퇴양난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대가로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해운사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안전 통항을 위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통행료 징수를 공식화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을 통제·관리하는 차원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OFAC는 제재 대상이 될 자금 지급 방식에 대해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현물 지급 등을 언급했다. 또한 각국이 자국 주재 이란 대사관을 통해 결제하거나 적신월사 등에 기부 형태로 우회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OFAC는 자국뿐 아니라 외국의 개인과 법인도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OFAC는 “비미국 개인과 법인이 미국 개인과 법인에 예외적으로 허용된 경우가 아닌 방식으로 이란 정부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의 거래에 참여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이란 해상 봉쇄 효과를 높이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글로벌 해운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란에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IRGC에 선박이 나포될 위험이 있고, 통행료를 지불했다가는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과 연계한 선박의 통행을 막는 ‘역봉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해협의 통항이 언제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상선 45척이 회항하는 등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 “성능은 한국, 생산은 미국”…한화, ‘미국산 K9’ 승부수 [밀리터리+]

    “성능은 한국, 생산은 미국”…한화, ‘미국산 K9’ 승부수 [밀리터리+]

    한국산 K9 계열 자주포가 미국 본토 생산 거점을 앞세워 미 육군 155㎜ 포병 현대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의 ‘기동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에 K9 기반 K9MH를 제안한 데 이어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통합·시험 시설을 마련했다. 한화가 ‘미국산 K9’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펠라이카 시설을 K9 이동형 자주포 계열의 미국 내 통합·시험 거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3년 임차 계약을 맺고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1단계로 현지 일자리 약 40개도 만든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2일 한화디펜스USA 발표를 토대로 한화가 K9 제안을 개념 단계에서 미국 현지 생산 단계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새 앨라배마 시설이 기동성, 네트워크 통합, 생존성 있는 장거리 화력을 중시하는 미 육군 포병 현대화 흐름과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한화의 승부수는 단순 수출이 아니다. 회사는 K9MH를 MTC 사업에 제안하면서 자주포 성능뿐 아니라 미국 내 생산, 공급망, 탄약·장약, 사격통제, 지휘통제 체계를 묶은 포병 패키지를 내세웠다. ◆ 차륜형 K9MH…“빨리 쏘고 빨리 빠진다” K9MH는 기존 궤도형 K9을 그대로 미국에 들이미는 체계가 아니다. 8×8 차륜형 차대에 K9A2 계열 자동화 기술과 155㎜ 52구경장 포를 결합한 모델로 알려졌다. 미 육군이 원하는 차륜형 기동성, 자동 장전, 빠른 진지 변환, 미국식 지휘통제 체계 통합을 겨냥했다. 탄약 호환성도 강점이다. K9MH는 나토권 155㎜ 포병 표준과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체계다. 미 육군과 동맹국이 쓰는 155㎜ 포탄 운용을 전제로 삼는 만큼 새 포 도입에 따른 탄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발사 속도는 K9MH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K9MH는 실사격 시험에서 59초 동안 9발을 발사하며 약 7.5초 안팎의 발사 간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화력을 집중한 뒤 즉시 진지를 이탈하는 현대 포병전의 요구를 겨냥한 성능이다. 미 육군이 MTC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드론과 대포병 레이더, 배회탄이 전장을 뒤덮으면서 포병은 쏜 뒤 곧바로 움직여야 한다. 견인포처럼 포를 펼치고 사격 준비를 한 뒤 다시 철수하는 방식은 생존성에 한계가 있다. MTC는 M777 155㎜ 견인포 대체 사업으로 거론된다. 외신들은 사업 규모가 400문 이상에서 많게는 500문 안팎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선정 체계는 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을 포함한 미 육군 기동·보병 부대에 들어갈 수 있다. ◆ ERCA 접은 美…한화는 ‘포병 생태계’ 노린다 미 육군이 K9MH 같은 후보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장사정포 사업 실패가 있다. 미 육군은 기존 M109 팔라딘 계열을 바탕으로 사거리를 크게 늘린 ERCA, 즉 확장사거리포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제품 단계에서 기술적 한계와 운용성 문제가 드러나자 2024년 사업을 접었다. 이후 미 육군은 방향을 바꿨다. 완전히 새로운 포를 처음부터 개발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미국·동맹국 체계를 빠르게 평가해 전력화하려 한다. 아미 레커그니션도 미 육군이 ERCA 이후 이론상 최대 사거리보다 실전 사거리와 신뢰성, 생산 준비도, 탄약 호환성을 더 중시하게 됐다고 짚었다. K9 계열은 이 조건에 맞는 후보로 꼽힌다. 한국군뿐 아니라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이 K9을 운용하거나 도입했다. 한화디펜스USA는 전 세계에 배치된 K9 계열 포병 체계가 2000문을 넘는다고 강조해왔다. 이미 양산되고 여러 나라가 쓰며 정비·훈련·보급 경험까지 쌓인 만큼 개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한화는 자주포 한 문만 팔려 하지 않는다. K9MH 제안에는 포탄과 장약, 사격통제, 지휘통제 체계가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병전은 사거리 경쟁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얼마나 빨리 쏘고 빠지는지, 탄약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급하는지, 전시에 장약과 포탄 생산을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승부를 가른다. 한화는 미국 내 탄약 생산 투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조 기반 확대 흐름 속에서 아칸소 탄약 시설에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K9MH 플랫폼과 앨라배마 통합·시험 시설, 탄약 생산 투자를 묶으면 한화의 목표는 분명해진다. 미국 포병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려는 장기 전략이다. 물론 K9MH가 수주를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MTC 사업에는 라인메탈 계열 RCH 155, BAE 보포스의 아처, 제너럴다이내믹스의 네메시스 개념, 엘빗의 시그마 등 경쟁 후보들이 있다. BAE는 M109-52 개량안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앞세울 차별점은 K9 계열의 글로벌 운용 실적, K9MH의 자동화·차륜형 기동성, 앨라배마 현지 통합·시험 시설이다. 미국 방산 시장은 성능표만으로 수주를 따내기 어렵다. 미국 안에서 만들 수 있는지, 유사시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는지, 미국 일자리와 산업 기반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함께 본다. 한국 방산에도 상징성이 크다. K9은 이미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산 무기체계로 꼽힌다. 그러나 미 육군 주력 포병 현대화 사업은 차원이 다르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의 획득 기준과 공급망, 후속 개량 체계 안에 한국산 플랫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결국 승부는 K9MH의 성능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한화가 미 육군의 시간표 안에 체계를 통합하고 미국 땅에서 안정적으로 만들며 전시에 계속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9MH 제안이 출사표였다면 앨라배마 시설 확보는 그 출사표를 미국 본토 생산 전략으로 옮긴 첫 실행 단계다. K9은 이제 한국산 수출 자주포를 넘어 미군 포병판에 진입하려는 ‘미국산 K9’ 후보로 시험대에 올랐다.
  •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압박과 협상을 동시에 밀어붙였지만 전황은 기대와 다르게 흐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핵 문제는 풀리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란군도 “분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휴전 국면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전보다 나쁜 결과를 남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며 군사 압박에 나섰지만 미국은 핵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협상이 교착되면서 일부 분석가들이 이란전을 장기화한 ‘동결 분쟁’으로 흐를 가능성까지 제기한다고 전했다. ◆ 해협 먼저 열겠다는 이란…핵은 뒤로 미뤘다 교착의 핵심은 협상 순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제안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열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끝내자고 제안했다. 대신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이후 단계로 미루는 방안을 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 구상이 합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중대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란 제안은 겉으로는 긴장 완화 카드다. 이란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핵 문제는 뒤로 넘겼다. 향후 제재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 제한을 논의하되 미국이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수용 가능성에는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문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제안 자체에는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 이란의 14개항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입장에서는 핵 문제를 뒤로 미루면서 해협과 제재 문제부터 풀자는 제안인 셈이다. 양측은 같은 ‘종전’을 말하지만 협상 순서와 조건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통행료 논란으로도 번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이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 통행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비미국인 모두에게 제재 위험을 경고했다. 경고 대상에는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현물 지급 등 다양한 방식의 지급도 포함된다. ◆ “합의 안 하는 게 나을 수도”…전쟁 재개 경고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카드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란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하면 합의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인사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란 군부 쪽에서는 미국이 지상전까지 시험해보길 바란다는 식의 강경 발언도 나왔다. 미국 내 강경파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 매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이 계속 도발하면 추가 타격으로 “끝장을 봐야 한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흐름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조합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었다. 이란은 이 해협을 협상 카드로 쥐고 있고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와 통행료 제재 경고로 맞서고 있다. 해협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와 해상 물류를 동시에 흔든다. 뉴욕포스트는 호르무즈의 ‘소프트 폐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점점 줄고 있다. 추가 타격은 핵 협상과 해협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이란 제안을 받아들이면 핵 문제를 뒤로 미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전쟁을 끝내려면 양보가 필요하지만 강경 지지층은 더 강한 압박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하면 핵과 호르무즈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이란은 핵 농축 권리를 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협상 카드로 쥐고 있다. 폭격은 전쟁을 시작했지만 해법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란전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 선언도 조기 종전도 쉽지 않은 장기전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파견서 명품시계 받은 NIA 직원…중징계

    인도네시아 파견서 명품시계 받은 NIA 직원…중징계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소속 직원이 해외 파견 중 고가의 선물을 받아 중징계를 받았다. 이 밖에도 또 다른 직원은 수년간 300건이 넘는 내부 자료를 외부로 유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3일 NIA에 따르면 지난달 자체 특정감사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에 센터장으로 파견된 A씨가 한 교민으로부터 고가의 스위스 명품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A씨는 교민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고급 양주 등을 먼저 건넨 뒤 선물로 시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NIA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NIA의 또 다른 직원 B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직무상 취득한 내부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다 덜미를 잡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NIA로부터 제출받은 감사보고서를 보면 사업 심의 문서, 경영회의 내부 자료, 평가위원 명단 등 핵심 의사결정 정보 등 380건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가운데 공개 자료를 제외한 200여 건에 대해서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NIA 측은 “전 직원 대상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트럼프 “이란 제안 맘에 안들어”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트럼프 “이란 제안 맘에 안들어”

    이란 14개 항목 수정안 제시했으나 트럼프 부정적 “美 군부, 집중 공격 방안 브리핑...블랙 이글 요청” 휴전중인 미국과 이란이 좀처럼 종전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거부했고,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방금 보낸 협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들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전 세계를 상대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협상안이 수용될 수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협상안은 파키스탄을 통해 제시받은 14개 항목의 수정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의 요구가 담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요구는 대이란 해상 봉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통항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안인 핵 문제 협상에 대해서도 종전에 먼저 합의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댄 케인 합참의장과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으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에 앞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단기간 강한 타격을 가하는 공습 계획을 마련했으며 주요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부사령부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 ‘다크 이글’의 중동 전개를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활공할 수 있는 다크 이글은 아직 실전에 배치된 적은 없다.
  • ‘운명의 한 주’ 맞은 39년 만의 개헌 시도…우원식, 전방위 설득 나선다

    ‘운명의 한 주’ 맞은 39년 만의 개헌 시도…우원식, 전방위 설득 나선다

    39년 만에 추진되는 ‘단계적 개헌안’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된다. 다만 현재까지 개헌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최소한 12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개헌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본회의에 개헌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개헌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187명이 공동 발의했다. 부마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강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 명시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9명의 현역 의원이 사퇴하면서 투표일 기준 재적 의원은 286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191명이 된다. 현재 구속 상태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중 최소 12명 이상이 개헌안에 찬성해야 법안 통과가 가능한 만큼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의 내용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선거용 졸속 개헌’이라는 이유로 당론 차원에서 개헌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7일 본회의 표결에 아예 불참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7일에 표결이 무산될 경우에는 다음 날인 8일 즉각 다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는 만큼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 의장은 이번 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헌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대통령이 이를 공고한 뒤 국민투표에 부쳐지게 된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개헌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동력을 잃으면서 향후 오랜 기간 동안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종전안”이라더니 배상금 청구서…이란 제안에 트럼프 선 그었다 [핫이슈]

    이란이 미국에 새 종전안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거부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란은 전쟁을 30일 안에 끝내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대이란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까지 담겼다. 종전안이라기보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한꺼번에 던진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이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하겠다”고 썼다. 그러나 곧바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30일 내 종전” 내놨지만 조건은 더 세졌다 이란의 새 제안은 미국의 9개 항 종전안에 대한 답변이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항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개월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30일 안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끝내자고 맞섰다. 겉으로는 조기 종전 제안이다. 그러나 내용은 강경하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이는 이란이 통항 선박을 통제하거나 통행료를 징수할 권리를 인정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났다. NYT는 미 해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두 해협 통행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페르시아만 일대 물류 흐름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 해협은 열겠다면서 핵은 나중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NYT는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새 제안이 협상 전 미국의 이란 선박 봉쇄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 종료를 선언하기 전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해협 재개방 카드에는 조건이 붙었다. 이란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틀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국제 수로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핵 문제도 그대로 남았다. 이란은 종전 또는 영구 휴전 이후 핵 프로그램을 따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우라늄 농축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란은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내세우며 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압박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폭격할 것인가, 아니면 합의를 시도할 것인가. 선택지는 그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 제안은 교착 국면을 풀기보다 양측의 간극을 더 드러냈다. 이란은 “30일 내 종전”을 내세웠지만 배상금과 철군, 제재 해제, 호르무즈 통제권 인정까지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수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전쟁의 불씨는 그대로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카드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미국은 핵 포기와 해협 개방을 먼저 요구한다. 종전안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또 다른 충돌 지점이 되면서 미·이란 협상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 변사자 금목걸이 빼낸 검시조사관…‘점유이탈물횡령’ 주장했으나 ‘절도’ 유죄

    변사자 금목걸이 빼낸 검시조사관…‘점유이탈물횡령’ 주장했으나 ‘절도’ 유죄

    변사 현장에서 고인의 금목걸이를 가져간 경찰 검시조사관이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3일 연합뉴스와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조사관 A(34)씨는 지난해 8월 20일 남동구 빌라의 변사 현장에서 숨진 50대 남성 B씨가 착용한 시가 2000만원 상당의 30돈 금목걸이를 빼내 자신의 운동화에 숨겨서 나왔다. 그러나 경찰이 최초로 촬영했던 고인 사진에서 금목걸이가 확인됐는데 유류품에서 누락된 사실이 파악됐다. 이에 수사가 진행되자 A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이 절도 혐의로 기소한 재판에서 A씨는 자신의 행위가 절도가 아닌 점유이탈물횡령이라고 주장했다. 형법상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점유이탈물횡령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이 훨씬 낮다. A씨는 금목걸이를 가져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금목걸이의 주인인 B씨가 사망한 상태였으므로 금목걸이가 ‘주인 없는 물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은 물품인 만큼 절도가 아닌 점유이탈물횡령이라는 취지다. 사건을 심리한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기호 판사는 A씨가 금목걸이를 가져갔을 때 이미 숨진 B씨의 점유가 계속되고 있다거나 B씨의 상속인이 점유하고 있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의 사망에 관여하지 않았고 범행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밀접성도 없기 때문에 사회통념상 사망한 B씨의 생전 점유는 소멸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A씨의 행위는 절도죄로 판단됐다. 금목걸이가 있던 장소가 경찰의 엄격한 통제와 관리가 이뤄지던 변사 사건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례는 물건을 잃어버린 장소가 타인의 관리 아래 있을 때 관리자의 점유를 인정하고 제3자가 이를 무단으로 취할 경우 절도로 본다. 이에 따라 김 판사는 출동 경찰관들이 B씨 주거지를 변사 사건 현장으로 관리하고 초동 조치와 함께 출입을 통제한 점을 고려해 ‘관리자로서 현장 물품을 점유한 상태’로 간주했다. 결국 공소사실대로 A씨의 절도 혐의가 인정됐고, 10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변사자 검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무원으로 고도의 직업윤리를 부담하고 있지만, 고인의 유품을 훔쳐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연퇴직 사유에 해당하는데 이는 피고인에게 다소 가혹하다고 여겨진다”면서 “피해품이 유족에게 반환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를 우회하려던 선박을 나포한 것에 대해 ‘우리는 해적’이라고 자랑해 논란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해군의 선박 나포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해적과 같다”며 “어느 정도 해적 같지만 장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박을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며 “매우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에 행사장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원유 등을 싣고 해역을 빠져나가려던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복을 거부하는 이란 정권을 옥죄기 위한 항만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필요한 만큼 봉쇄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고,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봉쇄 조치가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공지를 통해 “이란 정권에 통행료 명목의 자금을 지급하거나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청하면 (미국 정부의) 제재 위험이 있다”며 “비(非)미국인 개인 또는 법인이 이란 정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거래하면 제재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미국이 중동 지역 동맹국에 86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무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4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쿠웨이트도 25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스라엘과 UAE에는 각각 9억 924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1억 4760만 달러(약 2200억원) 상당의 레이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정밀 타격 무기를 공급받는다. 다만 미사일 요격 체계 등 주요 무기의 생산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배치 시점은 불확실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무기수출통제법상(AECA) ‘긴급 조항’을 적용해 이번 계약을 승인했다. AECA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주요 무기를 판매하기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행정부가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한 긴급 상황’을 설명할 경우 의회 승인을 건너뛸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의회 검토 절차는 생략됐다. 국무부는 “중동 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판매”라고 했다. 하지만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그레고리 믹스(뉴욕) 의원은 “법을 무시하고, 의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주요 안보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돈 내면 제재, 안 내면 공격”…미국, 호르무즈 ‘이란 거래’ 전면 경고

    “돈 내면 제재, 안 내면 공격”…미국, 호르무즈 ‘이란 거래’ 전면 경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이란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통행료를 지급하거나 공격 자제를 요청하는 행위 자체를 제재 대상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2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안전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운업계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경고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자국 연안을 따라 우회 항로를 제시하며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제재 대상 범위를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비공식 스와프, 현물 지급 등으로 확대했다. 각국 대사관을 통한 결제나 자선 기부 형태의 우회 지급도 금지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이로 인해 해운업계는 딜레마에 놓였다.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통행료를 지급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의 해협 통제에 맞서 해상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선 45척이 회항 조치됐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교역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수로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불법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 상주 서산영덕고속도로 5중 추돌…1명 사망·6명 부상

    상주 서산영덕고속도로 5중 추돌…1명 사망·6명 부상

    1일 오후 9시 50분쯤 경북 상주시 내서면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청주 방향 1차로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측은 차량이 5대 추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여파로 도로 통행이 1시간 10분 동안 통제됐고 청주 방향 차로에서 2㎞ 정체가 빚어졌다. 차량 통행은 오후 11시쯤부터 재개됐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이 증상’ 무심코 지나치다 ‘말기 췌장암’ 충격…40대男 진단 8개월 만에 사망

    ‘이 증상’ 무심코 지나치다 ‘말기 췌장암’ 충격…40대男 진단 8개월 만에 사망

    영국에서 복통을 단순 담석으로 여겼던 40대 남성이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8개월 만에 숨졌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 당시 이미 온몸으로 퍼진 상태였다. 1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사는 마이클 아미쇼(43)는 지난해 9월 복통과 속쓰림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마이클은 처음에는 담낭 문제라고 생각했다. 담석이 담관을 막아 생기는 흔한 질환으로 여긴 것이다. 몇 주가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응급실을 찾은 마이클은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진통제나 항생제를 처방받고 귀가할 줄 알았지만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것도 암이 원래 발생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와 조직까지 퍼져버린 4기였다. 의료진은 여명을 12개월로 예측했다. 췌장암은 대개 뚜렷한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된다. 발견됐을 때는 이미 다른 조직으로 암이 퍼진 경우가 많다. 설상가상으로 마이클은 1년 전 폐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상태였다. 마이클은 6차례에 걸쳐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몸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암은 간과 림프절로 번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뇌까지 전이돼 예후가 매우 나빠졌다. 지난 4월 18일 마이클은 발작을 일으켰다. 침대에 누운 채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일주일 뒤인 4월 26일 병원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 췌장암은 한국에서도 전체 암 발생의 약 3.2%를 차지한다. 전체 암 중에서 발생 순위로 8위에 해당한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0%에 그친다. 특히 최근에는 50대 미만 성인층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췌장암 주요 증상으로는 황달, 식욕 부진,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등이 있다. 춥거나 더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외에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나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상복부와 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