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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온 줄” 오렌지색 하늘 뉴욕, 60년만 최악 공기

    “화성 온 줄” 오렌지색 하늘 뉴욕, 60년만 최악 공기

    캐나다 산불 영향… 수백건 ‘통제불능’ 7일(현지시간) 캐나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 기둥이 접근하면서 미국 뉴욕의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공기질 분석업체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북서쪽으로 300㎞ 거리에 있는 시러큐스의 공기질 지수는 400을 넘어섰다. 에어나우 기준에 따르면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강에 해로움’, 300 이상이면 ‘위험’에 해당한다. 시러큐스 인근 빙엄턴에 거주하는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은 “도시가 화성처럼 보이고, 시가 냄새가 난다”고 NYT에 말했다. 뉴욕시로 통근하는 주민은 공기의 냄새가 “타는 토스트에서 캠프파이어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공기질 악화를 “긴급 위기”로 부르며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수 있고,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뉴욕의 공기질은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방과후 활동을 포함해 모든 야외활동을 제한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공지문을 각 가정에 배포했다. 평소 공기질이 좋은 편인 미국 동부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것은 캐나다 동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380만 에이커(약 1만 5300㎢)가 불탔고, 2만명 이상이 대피 중이다.
  • 주사 한 대로 반려묘 중성화[과학계는 지금]

    주사 한 대로 반려묘 중성화[과학계는 지금]

    미국 신시내티 동물·식물원,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사추세츠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1회 주사만으로 암컷 고양이의 배란을 영구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6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를 어느 수준 이상으로 높이면 난포 성장을 억제해 배란과 임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한 AMH 주사를 고양이 6마리에게 주입했다. 그 결과 AMH 주사를 맞은 암컷 고양이는 2년 동안 임신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전 세계 고양이는 약 6억 마리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중 길고양이가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개발로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을 통제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중성화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세계 해양 무기의 ‘각축장’이자 ‘경연장’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업체의 새 함정 모형은 물론 무인수상정 실물까지 전시돼 최근 맹위를 떨치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터라 국내뿐 아니라 12개국 140여개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얼룩무늬 전투복뿐만 아니라 해군 고유의 흰색 제복 차림 군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지휘통제체계와 통합전투지휘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의 명찰에는 미국·영국·인도·이탈리아·뉴질랜드·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의 국적이 적혀 있었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일반인은 물론 외국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는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나란히 이웃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부스였다. 두 회사는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사업의 호위함을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의 모형 10여척을 각각 전시, 은근한 신경전도 펼쳤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5, 6번함에 대한 입찰이 개시된다. 총 계약금 8000억원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5, 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공개한 합동화력함 모형도 눈에 띄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한 채 움직여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최근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 대신 4만t 급으로 몸집을 키운 ‘중형급’ 항모 모형을 들고 나왔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의 실물을 전시했다. 해검-Ⅱ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 중 하나로, 임무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Ⅱ는 수중감시정찰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새롭게 그룹 구성원이 된 한화오션 직원들을 격려한 뒤 MADEX 현장을 방문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과 관련한 각오와 비전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반 기업처럼 단순히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선관위 “감사원 감사 고민… 노태악 자리 연연 안해”

    선관위 “감사원 감사 고민… 노태악 자리 연연 안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감사원 감사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압박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을 비롯해 박성민, 김용판 의원은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찾아 김필곤 선관위원과 김문배 기조실장 등을 면담했다. 행안위 소속이 아닌 서정숙, 조명희 의원도 자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청년위원회도 8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북한 해킹과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이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선관위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자세가 안 돼 있다”며 “오만스럽고 독선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도 “선관위가 헌법기관, 독립기관이라는 주장은 허공의 메아리”라면서 “선관위원장뿐 아니라 위원들도 책임져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김 선관위원은 “한마디 틀린 게 없다”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선관위원은 ‘얼마든지 감사원 감사도 받아야 하지만 기관이 갖고 있는 중립성·독립성 가치를 어떻게 지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김 선관위원이 답변했다”면서 “인사과에서 직원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가 적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나 결정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향됐다고 하니 (김 선관위원이) 공감했다”고도 전했다. 반면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시도 때도 없이 선관위를 찾아가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선관위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검찰, 경찰, 감사원에 이어 선관위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을 정권 통제 아래 두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9일 후임 사무차장 면접과 함께 외부인사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방안을 논의한다. 일부 선관위원이 주장하는 ‘감사원 감사 수용’을 논의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기관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응답자의 73.3%는 ‘노태악 위원장이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 野 “KBS수신료 분리 철회하라”…열어보니 백지 2장만

    野 “KBS수신료 분리 철회하라”…열어보니 백지 2장만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KBS·EBS 등 공영방송 TV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비판하면서 항의방문을 한 후 아무 내용이 적히지 않은 ‘백지 서한’을 제출했다. 민주당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백지 서한’은 실무진의 단순 실수였고, 이후 서한을 다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은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신료를 무기로 보도통제를 하겠다는 본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국회에 계류중인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법안에는 ‘거부권’ 운운하면서, ‘불편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데만 혈안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서한을 제출하려 했지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항의서한을 대신 받았다. 그러나 이 항의서한은 어떤 내용도 적히지 않은 백지였다고 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엔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백지에 어떠한 메시지가 따로 담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백지 서한’은 실무진이 단순 실수였다. 이후 서한을 다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민주당 측 항의방문은 대통령실이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하기 위한 관계 법령 개정, 후속 조치 이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국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요금 통합 징수에 따른 대국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공영방송 옥죄기’라며 반대하고 있다.
  •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최근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홍콩 국가(國歌)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금지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홍콩 법무부는 “선동적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 독립을 부추기려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며 고등법원에 금지곡 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오인되게 만들거나 홍콩이 고유의 국가(國歌)를 갖고 있다고 암시하며 연주되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된 뒤로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시대혁명’을 외치는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다.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이지만 당국이 공식적으로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 홍콩 법무부는 성명에서 “홍콩은 기본법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금지명령 신청은 국가 안보 수호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금지명령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첫 금지곡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입법회(의회) 유일의 중도파인 틱치연 의원은 RTHK방송에 “이런 식의 통제가 벌어지면 홍콩인들은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글로리 투 홍콩’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잇따라 ‘홍콩 국가’로 오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에서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잘못 연주됐다. 당시 사고는 대한럭비연맹이 아시아럭비연맹으로부터 홍콩 국가 연주 테이프를 전달받지 못해 스태프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해 뜬 ‘글로리 투 홍콩’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해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두바이 ‘아시아 클래식 파워리프팅 챔피언십’ 시상식(지난해 12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올해 2월)에서도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의 국가로 잘못 연주됐다. 이는 구글과 유튜브 등 여러 검색 서비스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글로리 투 홍콩’이 최상단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 노래를 ‘홍콩의 국가’로 불렀고 관련 게시물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구글에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반정부 시위 노래가 상단에 뜨는 결과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런 가운데 7일 오후 4시 기준 홍콩 아이튠즈 차트 1∼10위를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이 휩쓸었다. ‘글로리 투 홍콩’이 금지곡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많은 홍콩인이 미리 이 노래를 내려 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지하철 화장실서 고교생 변사체…“좀비 마약 검출”

    지하철 화장실서 고교생 변사체…“좀비 마약 검출”

    마약사범이 급증함에 따라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검 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총 69건으로 집계 됐다. 2021년 43건에서 1년 새 60.47% 늘었다. 2021년 6월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한 고교생(당시 19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극소량만으로도 강력한 환각효과 및 이상행동을 일으켜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또 지난해 9월에는 B군(19)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B군 혈액에선 합성대마 성분과 함게 치사 농도의 MDMA(엑스터시)가 나왔다. 같은 해 서울 용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몸에서는 마약 포장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과 포장 상태가 온전한 마약 등이 다량 발견됐다. 그의 사망 원인은 엑스터시 급성중독이었다. 변사체에서 검출되는 마약의 종류는 필로폰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펜타닐이 7건으로 뒤를 이었다. 검출되는 마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헤로인이 검출됐고, 2020년까지 한 번도 발견된 사례가 없던 합성 대마는 2021년 이후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 국과수는 “현재 미국에서 10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값싼 중국산 원료 공급으로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접근이 쉽다 보니 국내 유입 또한 증가 추세다”고 경고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녹색연대 [포토多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녹색연대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제 해양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녹색연합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핵오염수가 담긴 정수기 배달! 누구도 마실 수 없는 핵오염수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녹색연합은 이날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함께 깡통 표면에는 영어로 ‘후쿠시마 물’이라고 쓰여있고 그 아래는 핵 오염물질이 흘러나온 듯한 흔적이 그려져 있는 핵 오염수가 담긴 정수기를 제작했다. 사무용 정수기 위에 생수통 대신 핵폐기물로 보이는 깡통을 꽂았다. 이들은 기준치 이하의 희석한 오염수라도 해양 투기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본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왜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입장을 밝힌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정수기를 끌차에 싣고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해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통제로 대사관이 위치한 건물 로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경찰 측을 통해 일본대사관에 녹색연합의 상황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대사관 측이 거절했다. 이에 녹색연합은 “입장문을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인을 우롱하는 것이다. 추후 우편으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與 선관위 항의 방문…野 “선관위 장악 시도” 반발

    與 선관위 항의 방문…野 “선관위 장악 시도” 반발

    감사원 감사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 압박“선관위 유권해석 편향 지적에 공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방문해 감사원 감사 수용과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압박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을 비롯해 박성민, 김용판 의원은 이날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찾아 김필곤 선관위원과 김문배 기조실장 등을 면담했다. 행안위 소속이 아닌 서정숙, 조명희 의원도 자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청년위원회도 8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북한 해킹과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이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선관위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다”며 “오만스럽고 독선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도 “선관위가 헌법기관, 독립기관이라는 주장은 허공의 메아리”라면서 “선관위원장 뿐 아니라 위원들도 책임져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김 선관위원은 “한마디 틀린게 없다”며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선관위원은 ‘얼마든지 감사원 감사도 받아야 하지만 기관이 갖고 있는 중립성·독립성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김 선관위원이 답변했다”면서 “인사과에서 직원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가 적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나 결정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편향됐다고 하니 (김 선관위원이) 공감했다”고도 전했다.반면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시도 때도 없이 선관위를 찾아가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선관위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검찰, 경찰, 감사원에 이어 선관위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민을 정권 통제 아래 두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9일 후임 사무차장 면접과 함께 외부인사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방안을 논의한다. 일부 선관위원이 주장하는 ‘감사원 감사 수용’을 논의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기관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응답자의 73.3%는 ‘노태악 위원장이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 “러시아, 댐 폭파시켜 우크라 막으려 해…결과는 정반대”

    “러시아, 댐 폭파시켜 우크라 막으려 해…결과는 정반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을 폭파시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작전을 막으려 했지만,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를 얻었다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6일(현지시간)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 등에 따르면, 말랴르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심각한 환경적, 인도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앞서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가 파괴돼 150t 이상의 엔진 오일이 강물에 유출됐다며 그 피해는 몇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호우카 댐을 폭파한 주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이 이 댐을 파괴시킨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작전을 저지하고, 벨고로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습격 사건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고 했으나,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벨고로드 습격 사건은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인 ‘러시아 의용군단’과 ‘러시아 자유군단’이 러시아 본토에 포격과 습격을 반복하며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말한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카호우카 댐의 파괴로 러시아 점령 아래 있는 헤르손 지역과 크림 반도의 주민들이 방치된 채 홍수 피해를 입는 것 외에도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말랴르 차관은 또 이번 댐의 파괴로 러시아군 진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지뢰가 대규모로 유실돼 폭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 동쪽에 구축된 러시아군 진지는 물에 잠겼고,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나무 위로 피신한 모습이 드론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영상은 이미 홍수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나무 위에 고립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몇몇 군인들이 대피 과정에서 물에 빠졌고 구조되지 못했다는 보고도 있어 모든 군인들이 육지에 도착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까지 홍수로 인해 헤르손 일부와 주변 지역 마을 최소 9곳이 침수됐다. 또 드니프로강 양안의 정착지 약 80곳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깁급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홍수 위험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카호우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던 모든 정착촌에 식수를 공급할 것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수력 발전 회사인 우크리드로에네르고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는 완전히 파괴돼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대신 주사 한 방으로 해결 [과학계는 지금]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대신 주사 한 방으로 해결 [과학계는 지금]

    미국 신시내티 동물·식물원,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사추세츠대 의대 공동 연구팀이 1회 주사만으로 암컷 고양이의 배란을 영구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6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항뮬러관호르몬(AMH) 수치를 어느 수준 이상으로 높이면 난포 성장을 억제해 배란과 임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한 AMH 주사를 고양이 6마리에게 주입했다. 그 결과 AMH 주사를 맞은 암컷 고양이는 2년 동안 임신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다. 전 세계 고양이는 약 6억 마리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중 길고양이가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개발로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을 통제하기 위해 현재 사용되는 중성화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시진핑, 중국 황사 심각성 인정…“세계서 사막화 가장 심각”

    시진핑, 중국 황사 심각성 인정…“세계서 사막화 가장 심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황사의 주요 발원지 중 한 곳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방문해 “사막화와 황사가 초래한 환경 재해가 중화민족의 생존에 도전이 되고 있다”며 국제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6일 네이멍구자치구 바옌나오얼 시의 자연보호구, 현대농업시범구, 삼림, 치수 공정 부문 등을 시찰하고, 6일 오후 바옌나오얼 시에서 열린 사막화 방지 및 생태 공정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황허 유역 최대 담수호인 우량수하이 일대를 둘러본 후 “이 곳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국 북부의 생태 안전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량수하이는 황허의 수량 조절, 수질 정화, 홍수 방지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중국 북부의 여러 생태 작용이 합류하는 지역으로 수도 베이징과 톈진으로 모래 바람이 날리는 것을 막는 자연 장벽 기능도 있다. 또 시주석은 좌담회에 참석해 “중국은 세계에서 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사막화된 지역은 경제적으로 낙후됐거나 소수민족 거주지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사와 토양 손실로 인한 재해는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제한하고 중화민족의 생존과 발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중국에선 황사가 봄철 5~6번 정도 발생하지만 올해는 9번으로 빈도가 잦아졌다. 중국 네이멍구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의 사막화 통제가 전반적으로 호전과 개선의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막화한 토지의 면적이 크고, 분포가 넓으며, 정도가 심하고, 관리의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북방의 황사 날씨 횟수가 다소 증가했다”며 “현실은 우리나라 사막화 방지 및 황사 억제 작업의 정세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책 차원에서 시 주석은 과학적인 사막화 및 황사 통제, 합리적 수자원 이용, 방풍림 조성 등을 강조하면서 국제 교류·협력의 광범위한 전개,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이행, 전 세계 사막화 통제 노력에 적극 참여 등을 주문했다. 특히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라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 美 상원서 ‘코리아 코커스’ 결성…포괄적 동맹에 의회 역할 커져

    美 상원서 ‘코리아 코커스’ 결성…포괄적 동맹에 의회 역할 커져

    지한파 4인방, 활동 저조한 코리아 코커스 재창설 “한국은 민주주의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미국 우방”미국 상원의원 4명이 초당적 차원에서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했다.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이 올해 7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통상·과학기술·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됨에 따라 미 의회가 기여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 4명이 코리아 코커스의 재활성화를 위해 지도부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하원은 2003년에 코리아 코커스가 결성된 뒤 활발하게 활동해 온 데 반해, 상원에서는 2007년 시작된 코리아 코커스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졌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규제하거나 촉진하는 각종 법안을 만드는 미 의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등의 사안을 겪으면서 미 의회와 소통할 창구가 더욱 필요해졌다. 코리아 코커스를 구성하는 핵심 4인방은 민주당 소속 오소프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토드 영,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다. 오소프 의원은 현대차·SK·LG가 투자한 조지아주가, 영 의원은 삼성 SDI가 합작공장을 짓는 인디애나주가 지역구다. 샤츠 의원은 한국 이민자가 많은 하와이주가 지역구이고, 설리번 의원은 의회 내 ‘코리아 스터디그룹’을 이끄는 등 4명 모두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영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한미관계는 확실하며 강력하다”며 “코리안 코커스는 상호 안보를 증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츠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 표창원 “유영철, 서울로 옮겨주면 추가살인 밝히겠다며 술수”

    표창원 “유영철, 서울로 옮겨주면 추가살인 밝히겠다며 술수”

    프로파일러 출신 방송인 권일용과 표창원이 직접 대면했던 범죄자들과 얽힌 생생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7일 방송되는 MBC 강의 프로그램 ‘일타강사’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표창원이 강사로 나선다. 두 사람은 수많은 범죄 사건 해결에 크게 활약하며 ‘프로파일러’라는 단어를 대중에게 인식시킨 장본인이지만 20년 지기 동갑내기로서 오프닝부터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권일용과 표창원은 직접 대면했던 범죄자들과 얽힌 생생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히 표창원은 국회의원 시절 수감 중이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자신에게 접근해 “추가 살인을 자백할 테니 서울 소재의 교도소로 이감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던 일화를 밝혔다. 권일용도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대면했을 당시 강호순이 “물 좀 떠다 주시죠?”라고 말하며 대화 중단을 유도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처럼 상대가 조종당하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심리적 조종과 통제를 가하는 것이 사이코패스들의 특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두 강사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굴레인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범죄의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강생으로 등장한 빅스의 켄은 이에 크게 공감하며 어린 시절 자신이 친한 친구를 가정폭력으로부터 구해낸 일화를 공개했다. 항상 멍이 들어있던 친구가 있어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이후 가족들이 친구의 부모를 찾아가 확인해 보니 아동학대였다는 것. 켄이 현재는 그 친구가 CEO로 성장해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자 수강생들은 “켄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친구의 삶이 달라졌다”고 칭찬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권일용과 표창원은 범행 동기가 뚜렷했던 1980년대를 거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가 생겨난 2000년대, ‘묻지마 범죄’가 성행한 2010년대를 지나 디지털 성범죄가 만연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범죄 양상의 변화와 사회적 연관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프로파일러 권일용·표창원이 전하는 대한민국 범죄 연대기와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 할 범죄 예방법은 7일 오후 9시 MBC ‘일타강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젤렌스키, 댐 폭발에 “영토 수복 영향 無…러 배상금만 늘 뿐”

    젤렌스키, 댐 폭발에 “영토 수복 영향 無…러 배상금만 늘 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이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일으킨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재난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 땅 전체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모든 테러 행위는 러시아가 전쟁 범죄에 대해 지불할 배상금의 양만 늘릴 뿐 점령자들(러시아군)이 우리 땅에 머물 기회는 늘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호우카댐 폭발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계획 일부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 지역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일부 파괴되면서 급류가 하류로 쏟아져 내렸다.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 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헤르손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 올렉산드르 프로쿠딘도 드니프로 하류 지역의 1300여 명이 대피하고 1335채의 주택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야 리트비노바 검찰부총장은 현지 TV에 홍수로 대피해야 하는 주민이 드니프로강 서쪽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 1만 7000명과 러시아 통제 지역 2만 5000명 등 모두 4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홍수로 인한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지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美 정보당국, 댐 폭발 배후로 러시아 지목…전문가들 “댐 안에서 폭파”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댐 파괴의 주범으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NBC 뉴스는 미 정보당국이 카호우카 댐 폭발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공학 및 군수 전문가를 인용해 “댐 내부의 고의적인 폭발이 댐 붕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호우카 댐은?카호우카 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이 이 댐에 저장된 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즉각적인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댐 상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원자로를 식힐 냉각수가 부족해질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댐 파괴로 인한 홍수로 민간인 피해까지 나온다면 파괴를 주도한 세력은 전범이 될 수 있다. 제네바협약은 고의적인 댐 폭파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 “빚 갚으려고” 독주 꿀꺽 中 남성 사망…‘술 먹방’ 사고 재발

    “빚 갚으려고” 독주 꿀꺽 中 남성 사망…‘술 먹방’ 사고 재발

    중국에서 ‘술 먹방’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틱톡의 중국 버전 ‘더우인’의 인플루언서 왕모(34)씨가 지난달 16일 백주 7병을 마시고 사망한 지 보름여 만이다. 6일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황모(27)씨는 지난 2일 ‘술 먹방’ 후 숨진 채 발견됐다. 팔로워 17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인 그는 최고 도수 60도에 달하는 백주를 여러 병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접속이 막힌 그의 계정에는 백주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시는 동영상과 머리로 호두를 깨는 동영상 등 무리한 시도가 담긴 콘텐츠가 많았다. 황씨의 아내 리모씨는 그가 결혼 전 진 수십만 위안의 빚을 갚기 위해 온라인 생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숨진 황씨의 방 벽에는 ‘돈이 목숨보다 중요하다’, ‘인생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내 리씨는 “남편에게 빚에 관해 여러 번 물어봤지만, 남편은 하루빨리 빚을 갚고 잘 살고 싶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올해 새 집을 지었다.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집 수리비를 위해 함께 돈을 벌 계획이었다”고 황망해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중국에서는 무리한 술 먹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더우인’ 인플루언서 왕모씨가 백주 7병을 마시고 약 12시간 뒤 숨졌다. 중국 매체들은 숨진 왕씨가 시청자들의 후원(도네이션)을 받기 위해 다른 인플루언서들과의 술 마시기 시합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먹방’으로 알려진 스트리밍 콘텐츠는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시작돼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플랫폼으로 퍼졌다. 애초 먹방은 방송 진행자가 음식물을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지 알코올처럼 해로운 물질까지 섭취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이 세를 키우면서 통제 없는 인터넷방송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중국 당국은 2년 전 더우인과 경쟁자 콰이서우로 하여금 선정적 내용이 제한되는 ‘가족 버전’ 앱을 만들도록 했으나 완전한 해법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 컨설팅을 하는 신다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인플루언서들의 관련 상품 광고를 포함한 수익성 인터넷 생방송과 전자상거래는 작년 기준 4000억 달러(약 530조원)의 가치를 갖는 산업이었다. 그러나 왕씨 사망을 계기로 중국 당국은 다시금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먹방’ 문화를 비판하며 동영상 플랫폼이 규율을 위반한 사람들을 서비스에서 배제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원래 주류 광고를 금지하고, 더우인은 이용약관에 라이브 스트리밍 중 음주를 하면 경고부터 일주일 후원 중단까지 다양한 벌칙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산첸거는 새 계정을 만드는 수법으로 이런 제재를 우회해 왔다. 그의 팔로워 수는 4만 4000명에 이르렀는데, 그가 지닌 계정 4개 중 2개는 비활성화돼 있고 하나는 아예 금지된 상태였다. 중국 관영 ‘법제일보’가 25일 콘텐츠 관리자의 인터넷 생방송 규제 책임을 강조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등 중국은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일 모양새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 “신안의 바다·바람을 희망으로… 주민 복지 더 알차게”

    “신안의 바다·바람을 희망으로… 주민 복지 더 알차게”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 1위에 전국 최하위권을 맴도는 재정자립도가 전남 신안의 현주소입니다. 여객선 운항 통제는 연평균 115일, 뱃길까지 험난해 서울에서 가장 먼 지역입니다. 이제는 신안에 족쇄를 채웠던 바다와 바람, 햇볕이 소득이 되고 희망이 샘솟는 신안을 만들 것입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열악한 1004섬 주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신안군의 핵심 정책으로 삼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쉼 없이 재촉해 왔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먼저 “친환경 농업과 수산자원을 고소득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준공된 농산물가공센터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말 완공되는 8㏊ 규모의 바나나 재배 온실과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통해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 농업인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박 군수는 “노동력이 적게 들고 일반 굴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 개체 굴 양식산업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개체 굴 양식학교를 통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300만평 규모의 개체 굴 바다목장을 만들어 어민들에게 분양해 고소득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기자재와 종자 구입비를 지원하고 육상 채묘 및 냉동망 시설 사업을 지속 추진해 김 양식산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와 함께 2019년 전국 최초로 추진한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사업’을 확대해 40여척을 추가하는 등 청년 어업인들에게 어업기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통한 주민 기본소득 확대를 통해 2024년까지 군민 40%가 에너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4인 가족 기본소득으로 월 200만원을 지급하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 지급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교통 복지 정책에도 집중한다. 박 군수는 “여객선 공영제를 확대하고 작은 섬들을 운항하는 행정선과 도선 운영으로 섬 주민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섬 주민들의 여객선 운임 지원 등도 지속 추진해 섬 주민들도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살고 싶은 신안, 세계 속의 유일한 신안을 만들어 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한 기관에 3만쪽 자료 요구… 의정 활동인가, 보복 수단인가

    “일부 도의원의 무차별적인 자료 요구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의 경우 도의원 1명에게 PDF 파일(이동식 전자문서)로 제출한 자료가 3만쪽이 훨씬 넘습니다.” 전북도와 도 산하기관, 전북교육청이 일부 도의원의 무리한 자료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전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전북도의회 40명의 도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요구한 자료는 지난 5월 말 현재 536회, 1362건이다. 도의원 1인당 평균 13.4회, 34건인 셈이다. 같은 기간 전북도 교육청에 대한 자료 요구도 146건이다. 특히 일부 도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와 관계 없이 전방위적으로 자료를 요구해 의정활동의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다. 민주당 박용근(장수) 의원의 경우 자료 요구가 끊이지 않아 전북도와 도 교육청, 도 산하기관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의 자료 요구는 88회 210건으로 도의원 40명 가운데 단연 1위다. 전체 도의원 평균보다 횟수로는 6.7배, 건수로는 6.2배나 많다. 전북도 교육청에도 30건으로 평균보다 5.6배 많다. 2위인 정의당 오현숙(비례) 의원 103건보다도 두 배가 많다. 3위는 민주당 나인권(김제1) 의원으로 78건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산하기관, 교육청 직원들은 “민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특정 사안을 꼬집어 5년치 자료를 요구해 이를 준비하는 부서는 고유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자료 요구가 도의원의 고유 권한이기는 하지만 집행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도 교육청에서 사업가인 민원인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 요약본, 업무추진비 집행현황, 출장현황 등을 요구해 ‘보복성 자료 요구’라는 비난을 받자 사과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복성 자료 요구나 업자의 부탁을 받은 청탁성 자료 요구는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며 “도의원들이 상임위를 벗어난 자료를 요구할 경우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경제통상진흥원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인 거시기장터 운영, 시간 외 수당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돼 15차례에 걸쳐 자료를 요구했지만 실제로 출력해 받은 자료는 3000여쪽”이라면서 “보복성 자료 요구라는 시각은 오해일 뿐 모두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고 해명했다.
  • 베이징 찾아간 美… ‘대화 시늉’이라는 中

    베이징 찾아간 美… ‘대화 시늉’이라는 中

    美국무부 차관보 “생산적 논의”中, 공급망 배제 진전 없자 불만블링컨 방문 재추진 진전 기대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침입으로 거세게 맞서 온 양국이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국무부 당국자가 베이징을 찾아가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져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미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전날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국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과 각각 회담했다. 미 국무부는 “양국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소통 채널 복구 문제 등을 두고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 우리는 (중국과) 강력하게 경쟁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라는 표현은 흔히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설전을 벌였을 때 쓰인다. 두 나라가 오랜만에 외교 당국자 간 소통을 재개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관영매체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을 ‘보여 주기 행보’로 평가절하했다. 전날 글로벌타임스는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 줘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고 한다. 크리튼브링크는 전문 외교관이어서 (백악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단순한 실무 차원의 방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공급과 중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제재 등 자신들에게 필요한 문제만 다루려 할 뿐 베이징에 절실한 첨단기술 공급망 배제 해제나 미중 무역전쟁 중단 조치 등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불만의 표시다. 그럼에도 베이징 외교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을 계기로 블링컨 장관 방중 재추진에 진전이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양국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리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 이후 화해 수순으로 들어섰지만 올해 2월 불거진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전격 취소해 냉각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고 셰평 신임 주미 중국대사가 부임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일부 복원되는 분위기다. 베이징 소식통은 “블링컨 장관의 공식 방중이 성사돼야 양국이 본격적인 화해 수순을 밟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야 양국 정상회담 재개도 가까워진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 “러軍, 점령지 헤르손 댐 폭파”

    우크라 “러軍, 점령지 헤르손 댐 폭파”

    14개 마을 2만 2000명 홍수 위험“명백한 전쟁범죄”… 안보리 요구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남부 헤르손주의 댐까지 폭파되면서 이번 대반격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침수 지역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련 시절인 1956년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카호우카 수력발전 시설의 일부로 지어진 카호우카 댐은 남부 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원전 지역에 물을 대는 시설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댐 호수 저수량은 18㎦로 한국 충주호(27억 5000t)의 6.7배 규모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폭파됐다”고 밝혔다. 댐 파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러시아의 테러 행위를 다뤄 줄 것을 요구했다고 AFP가 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도 댐 폭파를 러시아의 명백한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반면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고 우크라이나를 겨냥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 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 6000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관련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러시아가 2014년과 지난해 침공 이후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영토 약 18%를 수복하는 작전이다. 대반격의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일부를 탈환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바흐무트 북부 오리호보·바실리우카 정착지와 파라스코우이우카에서 200~1600m, 남서부 이바니우스케와 클리쉬우카 주변 100~700m 일대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서쪽에 있는 바실리우카 일부를 탈환했다”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또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1500명 사살 발표’에 관해 “그 많은 사람을 죽이려면 매일 150㎞의 영토를 획득해야 한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비웃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며 군인 1500명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겨울 대공세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전쟁은 지난 4일 이후 판세가 뒤바뀌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됐는지에 관해 공식적으로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시작 시점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이유는 작전의 성패가 섣불리 평가되면 추후 서방국의 지원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F16 등 4세대 전투기는 가을 이후에나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반격이라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며 “대반격은 최소 9월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미국산 F16 전투기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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