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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역대급 폭동 일으킨 죄수들의 최후…살벌한 에콰도르 실제 상황 [포착]

    교도관 등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켰던 에콰도르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에콰도르 교정청 및 합동참모본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SNS를 통해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전날 전국 주요 교도소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면서 “수감자들에게 붙잡혀 있던 교도관과 교도소 직원 등 130여 명에 대한 안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두 손이 뒤로 묶이고 속옷만 입은 채 바닥에 엎드려있는 수많은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군과 경찰, 교정청의 노고 덕분에 아수아이, 카냐르, 에스메랄다스, 코토팍시, 툰구라우아, 엘오로, 로하 등 7곳 교도소의 교도관 자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갱단 수괴의 탈옥 이후, 무장 괴한의 방송국 난입,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차량 방화 등의 범죄가 이어졌다. 노보아 대통령과 당국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에 주요 테러조직 22곳에 대한 해체 작전을 명령했다. 주민들에게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9일부터 하룻밤 사이 수도 키토 도심에서는 최소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고,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과 폭력에 물든 에콰도르, 강력 사건 발생율도 급증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지만, 에콰도르의 치안은 갈수록 나빠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북미로 가는 주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갱단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고, 동시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 빈도도 급증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다.
  • 이스라엘 총리 향해 ‘탕탕탕’…예멘 후티 반군, 인질 납치 등 훈련 영상 공개[포착]

    이스라엘 총리 향해 ‘탕탕탕’…예멘 후티 반군, 인질 납치 등 훈련 영상 공개[포착]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반격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이 얽힌 중동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북부 사다주(州)에서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한 군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이스라엘의 국기를 걸고 이스라엘인들의 주거지역을 본딴 모의 건물에서 후티 반군 대원들이 소총을 들고 훈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군사훈련에서 이스라엘 인질을 잡거나, 모의 현장을 폭파한 뒤 탈출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드론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의 목표물로 날아가 폭격을 가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후티 반군이 이번 영상을 공개한 것은 미국과 영국의 무력 대응에 맞서 자신들의 군사적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군함과 전투기, 정밀 유토 폭탄과 드론, 미사일 등을 투입해 예멘의 후티 반군 근거지를 공격했다. 미국과 영국이 홍해 해상 항로를 지키기 위한 무력 대응에 나서자 중동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졌다. “후티 반군이 입은 타격, 예상보다 크지 않아” 미국과 영국의 무력대응에도 불구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입은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목표물의 약 90%가 손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은 약 7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 중 20~30%가량만 손상 또는 파괴됐다”면서 후티가 이동 장비를 이용해 무기를 쉽게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공습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측도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홍해 통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도의 이번 무력 대응이 오히려 후티 반군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안겼다는 분석도 있다. 후티 반군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예멘 내에서도 후티 반군은 홍해 선박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을 계기로 반미 감정을 자극하며 지지도를 높이는 추세다.
  •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서 버스간 ‘5중 추돌’…“30명 경상”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서 버스간 ‘5중 추돌’…“30명 경상”

    오전 출근시간대 경기도 소재 경부고속도로 일대에서 버스간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7시 5분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394㎞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M버스(광역급행버스)와 통근버스 등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은 현재까지 30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중이다. 소방은 오전 7시 29분 다수사상자 시스템을 가동한 뒤, 오전 7시 54분 대체버스로 경상자(30명)들을 동탄한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5개 차선 중 상위 1·2 차선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FPV 드론 대 재머 전쟁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FPV 드론 대 재머 전쟁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은 가히 드론 전쟁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종류의 드론이 엄청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장갑차량, 포병 또는 진지 공격에 1인칭 시점의 FPV 드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원래 드론 레이싱 경기를 위해 개발된 FPV 드론은 드론에 달린 카메라가 조작자의 눈 역할을 하면서 빠르게 비행하고, 드론에 RPG-7 탄두 같은 폭발물을 달 수 있어 자폭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많이 쓰이는 것은 소모가 많다는 것으로 보충을 위해 수입이나 생산도 뒤따라야 한다. 우크라이나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매달 5만 대 이상의 FPV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023년 12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에 FPV 드론 백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손실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전자전 즉 재밍에 의한 것이 많다고 알려졌다. FPV 드론도 전파를 사용해 조종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다른 드론과 마찬가지로 조종용 주파수를 교란하면 운용이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일찍부터 보병과 차량용 재머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가피아(Garpiya) 재머가 먼저 도입되었고, 최근에는 전차에 볼로네즈(Volnorez) 재머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도 독일에서 지원받은 마더1A3 보병전투차에 사니아(Sania) 재머를 장착한 장면이 포착되었다. 사니아는 반경 1.5km 안에 있는 FPV 드론을 탐색하고, 최대 1km 떨어진 곳에서 드론 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에서 보듯이 드론용 재머를 장착한 장갑차량도 FPV 드론의 공격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통제용 주파수를 변경하여 재머를 무력화한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군이 재머를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였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재머가 만능은 아닐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론을 막기 위한 1차적인 수단으로서 재머는 필수적이다. 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드론과 재머 전쟁.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 여러 나라 군대가 눈여겨보고 있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 [데스크 시각] ‘동료시민’은 ‘도도독시민’을 알 수 없는 알고리즘/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동료시민’은 ‘도도독시민’을 알 수 없는 알고리즘/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내가 알면 남들도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아는 지식을 상식이라고 이름 붙이기 쉽다. 실제로는 나도 알고 상대도 알아야 상식이다. 사전은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이라고 상식을 정의하지만 애초에 정상 일반인이 누군지, 일반 지식이 무엇인지 명쾌하지 않은 시대다. 현실에서 상식의 뜻은 뉴스, 대중문화, 미디어, 법과 제도를 곁눈질하며 서로의 지식 수준을 맞추어 온 과정이자 결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상대가 상식이라며 해 준 말을 못 알아들을 때나 나의 상식에 기반해서 던진 농담이 허공에 흩어지면 창피하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시민’이란 신조어를 제시했을 때에도 또 그 창피함을 느끼고 말았다. “동료시민? 도도독시민 아니고요?”라고 정성들여 던진 농담 뒤 어색한 침묵. 동료를 얘기하는데 왜 도도독이란 말이 나오는지 맥락을 전혀 모르겠다는 반응. 이 침묵 반응을 일으킨 주범은 알고리즘이다. 도도독이 무엇인지 틱톡과 유튜브 검색을 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해 여름 월드투어를 했다. 공연 중 김채원이 팬들을 향해 “너 내 동료가 돼라”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한 공연에서 발음이 꼬이는 바람에 “너 내 도도독”이라고 실수를 했다. 이후 실수 영상이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동료 아이돌들이 이 실수를 언급하거나 모방하는 ‘도도독 챌린지’가 잇따랐다. 그렇게 도도독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재생되고 패러디되고 확대됐다. 반 년치가 쌓인 지금쯤이면 종일 봐도 될 만큼의 관련 콘텐츠들이 쌓여 있을 것이다. 10대에선 1000만 조회수가 나와도 한 위원장 관련 영상 사용자들에겐 표시되지 않는 게 도도독 영상이다. 시청한 영상과 유사한 영상만 골라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습득할 지식을 영리하게 분류한 덕분이다. #정치에 관심 많은 #중년인 나 역시 사춘기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맡긴 일이 없었다면 도도독을 알 리 없었다. 도도독 몰랐다고 알고리즘을 검열의 주범인 양 보는 건 비약일 수 있다. 원래 어른들은 10대의 유행에 무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경험은 어떨까. 도도독 챌린지가 유행하던 지난해 여름 정치권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단체 쪽에서 “극우 유튜버나 주장할 만한 얘기”라는 비판이 나왔고, 궁금해진 김에 극우 유튜버의 논리를 알고 싶어 검색했다. 홍범도 극우, 홍범도 반국가 등 온갖 검색어를 동원해도 우파 유튜버 채널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우리 공군이 홍범도 장군 유해를 호위하는 추천 영상을 클릭했다가 뒤늦게 감격하기도 했다. 기존 시청 영상과 다른 견해를 드러내는 영상을 배제하는 게 알고리즘의 또 다른 주요 임무임을 그때 알았다. 한 번 의심하니 끝이 없다. 최근 웹툰과 드라마를 휩쓰는 ‘회귀물의 범람’은 대중의 요구였을까, 알고리즘이 유도한 바일까. ASMR을 들어야 잠이 잘 오는 건 새로운 생체리듬의 발견일까, 알고리즘이 작정한 유행일까. 먹방부터 연애까지 영상으로 만족할 수 있게 된 건 디지털 전환 성공 조짐일까, 그저 감정까지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된 결과일까. 알고리즘이 추천한 대로 지식이 쌓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진일보하고 개인화 기기에 AI가 장착되는 온디바이스 AI 원년이 된다는 올해 알고리즘의 지배력은 더 커진다고 한다. 심화되는 알고리즘 의존의 결과는 무엇일까. 확증편향을 넘어 중독을 문제로 보기도 한다. 자크 라캉의 사위 자크알랭 밀레는 “21세기 전반적인 모델이 중독”이라며 약물뿐 아니라 일, 스마트폰, 페이스북이 모두 중독을 부추길 자극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번 본 것보다 자극적인 새 콘텐츠가 나왔다는 ‘알림’에 반가워 하다 요즘 내 지식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北, 고강도 도발로 韓총선 개입… 美대선 겨냥 ‘핵실험’ 가능성/박용한 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北, 고강도 도발로 韓총선 개입… 美대선 겨냥 ‘핵실험’ 가능성/박용한 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총선 혼란 증폭과 남남갈등 노려‘천안함’ 같은 다양한 도발 가능성트럼프 집권 시 비핵화 회담 계산핵실험으로 유리한 협상 노릴 듯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충돌 틈타북중러 연대 강화 전략 추진할 듯식량 부족·정권 내 불협화음 징후김주애 ‘비약적’ 후계자 행보 주목 북한의 해안포 도발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결과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밤 12시 무렵 위성 발사를 강행한 뒤 재빠르게 군사합의도 깨뜨렸다. 북한이 쏘는 모든 탄도미사일은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다. 우리 정부는 이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며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했다. 그러자 북한은 미사일 도발 이틀 뒤인 23일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 완전 파기를 선언했다.이런 가운데 북한이 공중보다는 오히려 해상에서의 충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해상은 육상과 달리 경계선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포격 도발을 해도 물기둥만 만들 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6일 “폭약을 터뜨렸을 뿐”이라며 포격 도발 사실을 부인했다.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도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도발이었다. 북한은 이러한 모호성을 이용한 회색지대 도발을 꺼내 든 것이다. ●고강도 ‘도발과 기만’ 전술 펼 듯 북한은 올 한 해 핵무기를 양적·질적으로 강화하는 전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탄두 대량 생산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핵 투발수단 고도화(핵 어뢰 등) 및 다양화(저수지, 산악 발사체계 등)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미 공조 약화를 유도하고 핵협의그룹(NCG) 등 확장억제력 강화 추세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 재개 여론을 자극하며 억제력 강화 기조를 약화하는데 이때 ‘도발’ 등 위기 상황을 극대화하면서 한미 당국에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기도할 수 있다. 북한에 유리한 선거 결과를 유도하거나 한국 내 혼란을 증폭할 목적에서다. 도발에 따른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한국 정부에 책임을 돌리거나, 사이버 공간에서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등 영향력 공작을 강화할 수도 있다.●南에 “핵공격” 위협… 美대선에도 개입 핵실험을 비롯한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우려된다. 북한은 이미 새해를 맞아 한국을 상대로 핵무기 공격 위협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유사시 핵무력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서 목적 달성에 실패하자 남북 관계를 적대적 태세로 전환했다. 2022년 4월에 열린 열병식에선 ‘핵 선제 사용’ 의지를 과시했다. 이어 12월에는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을 열고선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4월에는 고체추진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을 첫 시험 발사했고, 9월에는 핵무기 탑재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도 공개했다. 북한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셈법 계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정체된 비핵화 회담을 유리한 여건에서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서다. 지난달 2일 트럼프 전 미 대통령도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내가 재임한) 4년간 여러분은 북한과 무엇이든 간에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우리는 만났고 정말로 잘 지냈다. 우리는 멋진 관계였다”고 말했다. 치적을 남기려는 트럼프가 비핵화 회담으로 돌아오면 ‘이전보다 낮은 조건에서 북한과 타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이런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재임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이스라엘 충돌 등으로 국제 정세는 한층 어려워졌다. 치열한 선거 국면에서 트럼프가 앞설 수 있다면 북한은 핵실험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취임을 앞두고 핵실험을 서둘러 유리한 협상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어지러운 국제 정세·진영 대결 활용 북한은 올 한 해 진영 간 갈등 구도에 편승하면서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는 등 유리한 대외 여건을 조성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같은 편에 붙여 두고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천안함 피격 사격과 유사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는 구체적인 공조에 나섰다. 지난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4일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확실한 근거를 밝혔다. 오는 3월 대선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무기를 도입해 정체된 전황을 유리한 상황으로 바꾸려 한다. 북한 무기는 공짜가 아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하는 등 군사분야 협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이 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데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불법적으로 탈취한 암호화폐 현금화를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다. 북러 간 결속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 다만 북중 관계는 지켜볼 부분이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미중 간 갈등 관리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중국이 북한과 ‘거리두기’를 할 여지도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정전협정 행사부터 불편한 관계가 목격되기도 했다. 여건에 따라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을 베이징에 초청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북한 달래기에 나설 수도 있다.●경제난·후계자 문제 등 내부 혼란 북한에서는 올해도 식량과 물자가 필요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만연된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완화로 접경 지역 물류 이동이 증가하는 동향이 식별됐다. 북한은 감염 대응 태세를 낮추며 확산 통제는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민 사진을 노동신문 등에 노출하고 있다. 정권 내 불협화음 징후가 엿보인다. 한국의 경찰 총수와 같은 역할인 사회안전상은 최근 5년간 여섯 차례 교체됐고, 한국군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은 같은 기간 다섯 차례 바뀌었다. 김정은이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내부 불안정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권력기관을 빈번하게 개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군부 통제 또는 대남 정세 판단과 군사 정책 추진 성과에 불만족하고 군 책임자를 교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2년 11월 화성-17형 현장 지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자녀가 후계자로 공식적인 지위를 얻을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4대 세습을 본격화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남성의 지위가 높은 북한 사회 특성을 고려할 때 여성 지도자 등장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후계자 관련 행보는 남다르다. 공개 활동 대상이 군사 분야를 넘어 경제로 확장되고 수행 빈도가 증가하는 등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획된 세습은 장기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지금의 빠른 진행은 불가피한 필요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김정은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거나 내부 권력 경쟁이 점증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이 계획하는 2024년 전망은 내부 불안 요인 때문에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성급한 판단은 지양하고 지속 관찰하며 면밀하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 아르헨 물가 상승률 211%… 밀레이표 개혁 ‘시험대’

    아르헨 물가 상승률 211%… 밀레이표 개혁 ‘시험대’

    지난해 아르헨티나 물가 상승률이 3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통제 정책을 폐기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결정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한 달을 맞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제 개혁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1일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에 따르면 1년 전인 2022년 12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211.4%에 달해 1989~1990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각종 서비스(32.7%), 개인 위생품(32.6%), 의료·민간의료보험(32.6%), 교통(31.7%), 식품·비알코올성 음료(29.7%) 등의 순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IPC)도 한 달간 25.5% 상승했다. 이는 11월의 12.8%보다는 높지만 정부가 예고했던 30%까지는 오르지 않았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물가 상승률을 두고 밀레이 정부를 비난하는 건 유치한 일이며 책임은 이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통계가 발표되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애초 (지난해) 12월 월간 물가 상승률을 45% 정도로 전망했는데, 30%라면 정말 좋고 25%에 가까우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하는 시장가격은 언제나 옳다”는 자유경제주의 논리와 함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정권이 추진한 ‘공정 가격’ 제도를 폐기했다. 이는 환율 방어를 위해 현지 통화인 페소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평가절하(50%) 조처와 맞물리면서 물가 폭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440억 달러(약 57조 8700억원) 규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부 상환요건 조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측이 상환요건에 최종 합의하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로부터 47억 달러(6조 2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IMF는 “이번 자금은 새 아르헨티나 정부의 강한 정책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공급망 ‘대만 리스크’… 한국 반도체에 기회 될까, 시련 될까

    글로벌 공급망 ‘대만 리스크’… 한국 반도체에 기회 될까, 시련 될까

    대만 TSMC, 파운드리 시장 1위 정세 불안정 땐 韓기업 ‘반사이익’‘칩4’서 대만 영향력 강화 땐 악재中, 수출통제 등 전선 확대 우려도 전 세계가 주목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중 관계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지정학적 변화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내 산업계 역시 대만 선거 결과가 미칠 파급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하려는 상황에서 이런 불확실성은 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은 한국 기업에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만은 한국 입장에선 경쟁자이자 파트너로 꼽힌다. 특히 대만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파운드리 세계 시장점유율 57.9%(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4%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칭더의 당선으로 앞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고 대만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상대적으로 한국 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첨단 반도체를 수급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한국에도 시련이 닥칠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하면 배터리,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을 갖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첨단 산업 동맹인 한국에도 수출 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 대만 기업들과 서방의 결속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생산라인을 짓고 있는 TSMC도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이 군사용 반도체를 TSMC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에서의 대만의 존재감도 커질 수 있다. TSMC의 영향력 강화는 파운드리 역량을 키우려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날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대만이 반중(反中)독립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이상 양안 관계는 악화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공급망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블룸버그는 최근 대만에서의 무력 충돌 시 최악의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23.3%로 대만(-40.0%) 다음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 민주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내주 총리실 고발”

    민주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내주 총리실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의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 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서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창원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경남도 방역 강화

    창원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경남도 방역 강화

    지난 1월 10일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가 검출됐다. 경남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은 지난해 12월 6일 마산합포구 진전천에서 잡은 야생조류 이후 두 번째다.14일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가로 유입·확산되는 일을 막고자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항원 검출 확인 즉시 신속하게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막았다. 또 시료 채취지점 반영 10㎞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소독과 예찰을 강화했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과거 H5N6형 발생사례를 볼 때 감염 후 폐사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경미한 임상 증상이 있더라도 조기 신고가 필요하다”며 “가금농가는 외부 오염원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소독과 통제를 강화하고 매일 예찰을 시행해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신고(1588-4060)전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금농가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 3일 전남 고흥 육용오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9건으로 늘어나는 등 국내 가금농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두 가지 유형(H5N1, H5N6)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 유입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역시 지난해 11월 28일 전북에서 처음 검출된 후 15건으로 늘었다.
  • 민주당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 주장

    민주당 “‘이재명 정치테러’, 정부가 축소 왜곡”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관계 당국이 사건을 축소 또는 왜곡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거의 죽을 뻔한 이런 엄청난 사건을 자행한 범인의 신상 공개를 왜 하지 않았는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커터칼 테러 당시에도 하루도 안 돼서 신상 공개가 됐고 리퍼트 주한 미 대사 습격 테러에도 즉시 신상 공개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향후 관련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대만 선거 압박하는 中… 군사위협·언론 통제·해시태그 차단 총동원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대만 총통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군용기 8대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깊숙이 진입한 뒤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와 함께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3시 29분과 오후 2시 35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풍선 2개를 각각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 풍선은 고도 2만~2만 2000피트 높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뒤 각각 오전 5시 44분과 오후 5시 41분에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대사는 호주 현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경고, 호주인들이 심연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려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은 역사적으로나 현 정세로 볼 때 하나의 중국으로 묶여 있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이고 이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샤오 대사는 “호주 특정 세력이 대만 독립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은 터무니없고 위험한 일”이라며 “중국의 내정을 호주 안보와 연결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호주에도 해롭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주와 대만의 관계가 호주와 중국의 관계를 의심할 여지 없이 훼손할 수 있다며 “이것에 대해 어떤 ‘오판’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이날 대만 선거 관련 해시태그 차단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오전 한때 ‘대만 선거’ 관련 주제가 1억 632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르자 해당 해시태그를 차단했다. 웨이보는 이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이 주제의 콘텐츠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다.또한 중국은 자국 대학생들의 대만 연수 프로그램도 중단했다. 대만의 반관반민 성격인 대만해협교류기금회는 지난 11일 “최근 지린과 충칭, 산시, 광시 등 중국 여러 지역의 대학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대만이 인솔자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기금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언론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AFP는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인민일보 등 중국 최대 뉴스 플랫폼들도 대만 선거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인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는 이날 대만 전역 1만 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한국과 달리 부재자 투표가 없어 각자 호적 등록지로 이동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표 귀향’에 나선 인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과 직장인들이 속속 귀향했으며 대만 내에서도 많은 유권자가 고향에 들렀다. 대만철도공사(TRC)는 이번 총통선거 기간 75만 8000명의 승객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0년 총통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 때보다 늘어난 수치다.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만이 미중 간 패권 경쟁 속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위치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 잡은 까닭에 이날 선거 결과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32%,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지지율 27%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가 21%로 3위를 유지하며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에는 차이잉원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진당과 국민당이 내세우는 안보와 중국의 위협 문제보다 높은 집값, 취업난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을 두는 2030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표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50만~100만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그러니까] 600만 반려인구 주목, 올해부턴 동물병원 진료비 ‘폭탄’ 미리 막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600만 반려인구 주목, 올해부턴 동물병원 진료비 ‘폭탄’ 미리 막을 수 있어요

    앞으로는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전 미리 가격을 알 수 있다. 맹견을 키우려면 시도 지사에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고, 반려동물의 행동 교정을 지도하는 국가 자격증이 신설된다. 지난 2021년 국회를 통과했던 수의사법 개정안과 2022년 통과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각각 지난 5일, 오는 4월 27일부터 시행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4%로 약 602만 가구에 이른다.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 추세와 발맞춰 정부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주요 반려동물 관련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동물병원 진료비 ‘미리’ 알 수 있어요 올해부턴 모든 동물병원이 주요 진료 항목의 비용을 병원 내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동물병원의 접수 창구나 진료실에 책자나 인쇄물을 비치하거나 벽보를 부착하는 방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 등으로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시정명령이 떨어지고 최대 9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비용을 미리 게시해야 하는 주요 진료에는 진찰, 입원, 예방접종, 검사 등 농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주요 동물진료업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기존에 수의사가 2명 이상인 대형 동물병원에만 해당됐지만 이달 5일부턴 수의사가 1명 이상 상주하는 모든 동물병원으로 확대 적용됐다. 당초 수의사법 개정은 동물병원 이용자의 알권리와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1999년 동물병원의 수가 제도가 폐지되고 수의사가 진료비를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게 되면서 병원별로 진료 항목 명칭과 진료 행위, 진료비 구성 방식 등이 달라 동물병원 이용자가 사전에 진료비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진료를 받기 전 진료 내용이나 진료비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해 진료비가 과다 청구되거나 과잉 진료를 하는 등 동물병원과 이용자 간의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21년 동물병원 이용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9%가 ‘반려동물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했고 동물병원에 바라는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65.6%가 ‘진료비 의무 게시’를 뽑았다.우리 집 강아지가 핏불이라면…10월까지 사육 허가 받으세요 4월 27일부터는 맹견사육허가제가 새로 도입된다. 현재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총 5종으로, 도사견, 로트와일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 및 해당 견종들과 교배한 잡종견 등이다. 앞으로 맹견을 사육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동물 등록과 중성화 수술을 마친 뒤 맹견 책임보험에도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뒤 관할 지방자치단체 시도 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사육할 수 있다. 이미 맹견을 사육 중인 사람 역시 제도 시행 후 6개월이 지난 10월 27일까지 같은 요건을 갖춰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나 동물에 위해를 가하거나 공격성을 보여 분쟁에 휘말린다면 기질평가를 통해 맹견으로 지정될 수 있다. 기질평가에는 개의 건강 상태와 행동 뿐만 아니라 개의 소유자가 개의 행동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등 개의 공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포함된다. 맹견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 배경에는 개의 소유자가 맹견과 함께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시키는 등 안전 관리 지침이 강화됐음에도 개물림 사고 건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405건이었던 개물림 사고는 2019년 2154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2년 다시 2216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앞으로는 사육 허가를 받지 못하면 아예 맹견을 키울 수 없도록 소유자의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제2의 ‘개통령’ 국가공인제도로 기릅니다 올해 ‘제1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시험’이 시행된다. 이전까지 반려동물의 행동을 지도하거나 관리하는 분야에 국가 공인 제도가 없어 민간 차원에서 지난해 기준 141개 종류에 이르는 서로 다른 자격증들이 난무했다. 그러나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로 소음, 안전사고 등 사회적 갈등이 늘어나면서 행동 교정과 입양 전 교육, 기질평가 등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지도 능력과 관련 법규, 보호자 교육 능력 등을 검증하는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제도를 운영해 안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 연관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시험 과목과 합격 기준,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상반기 중 정해져 공지될 예정이다.
  • “고백 거절했다고” 강간 30대,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상습범

    “고백 거절했다고” 강간 30대,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상습범

    같은 식당에서 일하면서 호감을 가진 20대 여성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자 극악한 수법으로 성폭행한 30대가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데이트 폭력으로 처벌받은 뒤 또다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러 중형을 선고받자 형이 과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수웅)는 강간상해, 주거침입, 절도, 건조물침입, 사기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 정보를 7년간 정보통신망에 공개·고지하도록 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도 7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16일 오전 6시 30분쯤 강원 원주에 있는 20대 B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고백을 거절당하자 화가 나 테이블을 걷어차고 집 밖으로 나가려는 B씨의 목을 조르며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강제로 성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메신저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후 같은 식당에서 일하던 B씨에게 호감을 가졌던 A씨는 B씨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B씨는 ‘만약 이 순간에 살아남는다면 범행을 알릴 증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A씨 몰래 휴대전화 녹음 버튼을 눌렀고, 여기에는 성폭행 피해 당시 잔혹한 범죄가 고스란히 담겼다.앞서 A씨는 2019~2020년에도 당시 여자친구의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늑골 골절상을 입히는 등 반복적인 데이트 폭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A씨는 2022년 5월 오픈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C씨와 술을 마시다 지갑 속 현금을 훔치고, 그해 6월 원주의 한 마트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침입해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거나 훔친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는 등 총 230만원 절도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정식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에 있던 피해자에 대한 집착과 질투가 심해졌고, 술에 취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이뤄진 강간상해 범행은 피고인의 극악한 범행 수법이나 그 위험성 등에 비춰 중대하다”며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과 그 도중 강간을 당한 성적수치심, 죽음을 면하려는 피해자의 절망감은 가늠조차 어렵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동종의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고 강간상해죄를 포함한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는 점, 절도사건 피해자 4명에게 피해를 갚아 그들의 처벌불원 의사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심 선고 후 항소장을 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서 다시 재판받을 전망이다.
  • 미국이 우크라에 준 무기 1조원어치 ‘증발’…행방추적 실패

    미국이 우크라에 준 무기 1조원어치 ‘증발’…행방추적 실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0억 달러(약 1조 3141억원) 규모의 무기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AP 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감찰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17억 달러(약 2조 2346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장비 가운데 59%의 소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행방불명 무기는 휴대용 미사일, 자폭 무인기(드론), 야간 투시경 등 거의 4만개에 이른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제공한 첨단 재래식 무기들을 우크라이나가 불법적으로 전용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들 무기가 도난당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군사 원조가 유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지난 2년간의 정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 무기가 전장에 미치는 영향과 민감한 기술이 적용된 점, 비교적 소형인 점을 고려할 때 무기 밀매범들이 눈독을 들일 수 있는데 제대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감찰관은 국방부의 제한된 인력으로 인한 모니터링 부족, 우크라이나 내 이동 제한, 내부 통제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번 감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614억 달러·약 81조원)와 이스라엘(143억 달러·약 19조원) 군사 지원 등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 여야 불심잡기…한동훈·홍익표 조계종 종정 잇단 예방

    여야 불심잡기…한동훈·홍익표 조계종 종정 잇단 예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이 있는 곳으로 이날은 신년하례법회가 열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법회에 앞서 통도사 정변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을 만나 “신년 하례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성파스님은 “혁신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의 혁신은 우리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 혁신이며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말씀하신 우리 정신문화를 잘 받들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 말씀 주신대로 걱정하지 않도록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성파 스님은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입는 것도 한복, 먹는 것도 한식, 집도 한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도 한가입니다”라고 답해 함께 있던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졌고 성파 스님은 “아 한동훈이네”라며 맞장구를 쳤다.한 위원장에 이어 홍 원내대표도 이날 성파 스님을 만나 환담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선거도 있고 국민들도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니깐 불교계에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는 말 그대로 호국불교 아니냐.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위한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불교계 말씀을 잘 경청해서 사회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통도사에는 신년하례 법회에 맞춰 온 불교 신도를 비롯해 한 위원장 지지자 200여명가량이 몰려 “한동훈”을 연호하기도 했다. 경찰과 통도사 측이 경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통제선을 만들어 한 위원장과 지지자들이 악수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별도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 마약 ‘ㅍㅌㄴ’, ‘펜_타_닐’ 초성만 검색해도 AI 다 잡아낸다

    마약 ‘ㅍㅌㄴ’, ‘펜_타_닐’ 초성만 검색해도 AI 다 잡아낸다

    미성년자 마약류 검색·매매 급증SNS 등 마약류 판별 알고리즘 개발3.7억 예산 투입… 상시 적발 가능“심야·휴일도 자동 모니터링 피해 차단”의사 4000명↑ 마약류 오남용 처방 앞으로 마약류를 초성, 은어로만 검색해도 인공지능(AI)이 잡아내는 허위·과대 광고 차단 시스템이 연내 구축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온라인에서 식품·의약품·마약류 등의 불법 유통, 허위·과대 광고 등을 판별해 신속히 차단할 수 있는 상시 AI 기반 시스템 구축을 올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경우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이 시스템 구축 배경으로 꼽힌다. 식약처는 마약류 등 판별 알고리즘 개발, 검색 방지용 광고 단속 기능, 방송통신심의위원회·플랫폼·SNS에 자동으로 불법 유통, 허위 광고 등의 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억 7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자동으로 SNS 등에서 마약 판매 성향의 게시글을 판단해 적발할 수 있게 된다. 마약류로 판단될 수 있는 ‘ㅍㅌㄴ’, ‘ㅍㄷ닐’, ‘펜_타_닐’ 등 초성이나 은어를 활용한 검색 내용을 시스템이 학습해 앞으로 이런 내용의 검색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심야·휴일 등 취약 시간에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의사 4169명, 식약처 오남용 방지 규정 위반 의료용 마약류 처방했다가 들통 한편 지난해 6개월 간 의사 4000명 이상이 식약처 규정을 위반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 4~9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조제·투약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식약처의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를 벗어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가 4169명에 달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현재 식약처 고시 기준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가운데 최면진정제인 졸피뎀은 1개월을, 진통제 펜타닐은 3개월을 초과해 처방·투약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암페프라몬, 마진돌 등 식욕억제제는 2종 이상 병용 처방·투약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식약처는 처방 사유에 의학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마약류 투약 제한·금지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 해당 제한·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경우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규정 위반 의사들에 ‘알림톡’을 보내 주의를 주는 한편, 앞으로는 한 달 간격으로 마약류 처방 내역을 분석해 기준을 초과한 의사들에게 알림톡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ESG 경영의 G… 컴플라이언스 강한 기업이 도약 가능성 높다”

    “ESG 경영의 G… 컴플라이언스 강한 기업이 도약 가능성 높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이 오는 6월 시행됩니다. 불완전 판매, 은행의 거액 금전사고를 예방하고 금융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ESG 경영 중 G(지배구조)에 해당하는 준법·윤리경영, 즉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기업 뿐 아니라 대학, 비영리 기업, 심지어 기술 스타트업에서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KCA)가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요소로 급부상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2일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컴플라이언스 컨퍼런스’에서 나온 제언들이다.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포스코, 롯데, GS,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외 주요 그룹 및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담당 실무자와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했다. “컴플라이언스는 돌발 문제 해결의 열쇠” 대표 연사로 기조연설에 나선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컴플라이언스 도입 25년이 되며 컴플라이언스가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컴플라이언스 실패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전 원장은 ESG(환경, 사회,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컴플라이언스 정착을 위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를 잘 지키는 기업일수록 경영진의 윤리의식과 투명성, 내부통제체제, 사외이사,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환경)와 C(컴플라이언스)’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효석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은 법규를 준수하는 경영”이라면서 “최근에는 법령에 없는 ‘연성 규범’까지 준수하는 넓은 의미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치권의 법 제정에 앞서 연성 규범이 먼저 작동한다면 사회 문제 해결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뿐 아니라 기업들이 매출 증가, 비용 절감 등의 부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S(사회)와 C(컴플라이언스)’를 다룬 김영환 한국윤리준법리스크연구소 소장은 “최근 평생 직장 의미가 퇴색하고 괴롭힘이나 부모찬스와 같은 ‘먼지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직장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의 축인 환경, 사회와 컴플라이언스 간 연결지점을 강조한 이후 성수용 한국금융연수원 교수가 ‘F(금융)과 C(컴플라이언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실장의 ‘IT(정보기술)와 C(컴플라이언스)’, 강병준 솔웍스ISO인증센터 대표의 ‘ISO와 C(컴플라이언스)’ 발표가 이어졌다. “준법경영 활성화… ICA와 협력할 것” 김은성 KCA 이사장은 “제 1회 컨퍼런스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인식 제고와 준법경영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ESG와 컴플라이언스가 경영의 근간이 되는 상황 속에서 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 전파에 집중하고 준법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건전한 경영 환경을 만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KCA는 앞으로 컨퍼런스, 세미나, 정책연구,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한 피터 데어 국제컴플라이언스협회(ICA) 회장은 “KCA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ESG와 컴플라이언스 영역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밝히며 협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 “美유조선 나포”…홍해 이어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위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상 선박 공격으로 세계 주요 교역로가 위협받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항행 위기가 동시에 발생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늘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해당 유조선이 올해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다.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미국은 나포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며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들이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UKMTO는 이날 이른 아침 오만과 이란 사이 해역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고자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 이와 관련, 튀르키예 국영 석유회사 투프라스는 나포된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대해 “투프라스가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에서 구입한 14만t의 원유를 싣고 바스라 항구에서 우리나라 정유소로 오던 중이었다”고 입장을 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이 있다. 당시 선명(船名)은 ‘수에즈 라잔’이었다.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뒤 예멘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위협했다. 이에 세계 주요 해운사가 ‘홍해-수에즈 운하-지중해’ 항로를 기피하면서 해상 운송이 타격받고 있다. 이란은 부인하지만, 예멘 반군이 사실상 이란의 지시를 받거나 공조하면서 홍해상 군사 행동을 감행하는 만큼 이란이 글로벌 교역의 통로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이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지휘관 폭사, 시리아 친이란 시설 폭격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경고한 만큼 이번 나포가 ‘보복’의 신호일 수도 있다. 한편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예멘 반군이 아덴만을 지나던 상선에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후티가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국제 선박이 공격받은 27번째 사례라고 중부사령부는 부연했다. 후티의 이런 공개 위협은 앞서 미국이 예멘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친미 vs 친중 vs 중도… 내일 대만 대선 ‘새해 첫 민주주의 시험대’

    라이칭더 “홍콩처럼 만들려 해”中 업은 허우유이 겨냥 맹비난중도 커원저, 양측 싸잡아 비판미국, 비공식 대표단 파견 계획중국 측 “접촉 반대” 강력 반발 13일 실시되는 대만 대통령(총통) 선거는 올해 전 세계 수십개국에서 예정된 선거 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이날 드러나는 1900만 유권자의 표심은 대만 정당의 승리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승패도 가르게 된다. 중국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국제사회는 대만 대선을 두고 ‘국제 질서의 첫 시험대’라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친미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65) 후보,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67) 후보, 중도 성향 대만민중당(민중당)의 커원저(65)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라이 후보는 중국을 등에 업은 허우 후보를 겨냥해 “대만을 홍콩처럼 만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압박에 거부감을 느끼는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라이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 상황이다. 라이 후보가 이겨 민진당이 집권하면 1996년 총통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12년을 통치하게 된다. 중국은 민진당이 집권을 연장하면 오는 5월 20일 신임 총통 취임식 전 또는 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군사훈련 등으로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허우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중국과 대만의 합의)을 지지하는 국민당을 선택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을 맞는 2027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연임을 확립하는 해로 대만 통일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이라고 내세우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도를 표방하는 커 후보는 “현 단계에서 양안(중국과 대만)은 통일도, 독립도 불가능하고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상 유지에 찬성하는데 왜 그렇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양안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11일 “미국에 우호적인 민진당이 총통 선거에서 이기고 의회에서 통제력을 잃으면 4년간 주요 이슈를 놓고 힘겨운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하며 선거가 끝나면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한다면 중국은 ‘도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즉각 성명을 내고 “대만은 중국의 양도 불가능한 일부”라며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라도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만은 양보나 타협은 없다고 강조하는 중국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불만이 높다. 그러면서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 압박과 동시에 경제 압박 조치도 이어 가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올 들어 대만산 12개 화학제품에 대한 관세 혜택을 중단한 데 이어 더 많은 대만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적법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제 보복을 예고했던 중국은 11일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의 위에서 양안은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유화책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중국산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고 있어 대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도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은 라이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주장은 선거 캠페인 기간 가장 끈질기게 나오는 허위 정보라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정보 동영상을 분당 100회씩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정보작전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허위 정보 양산에 주로 사용되는 도구는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만든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동영상 편집 도구인 ‘캡컷’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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