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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억이면 부자? 미국은 여유, 한국은 여전히 시작선…이유는 [두 시선]

    34억이면 부자? 미국은 여유, 한국은 여전히 시작선…이유는 [두 시선]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평균 230만 달러(약 33억 8000만원)로 집계됐다. 미 경제매체 포천은 11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세금,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을 끌어올렸다”며 “단순한 자산 크기보다 불안 없이 살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부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슈왑이 7월 9일 공개한 ‘2025 모던 웰스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부자’ 기준은 2021년 19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1억 7000만원)보다 21% 상승했다. ‘경제적으로 안락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평균 자산은 83만 9000달러(약 12억 3000만원)로 나타났다. ◆ 물가·세금·경기 불안이 ‘부자 기준’ 끌어올려 응답자의 63%는 “올해 부자로 불리려면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높은 물가와 금리, 부동산 가격 부담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명목상 백만장자가 늘었지만 실제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230만 달러는 심리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상징하는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 세대별 ‘부자’ 인식도 달라졌다 Z세대는 170만 달러(약 25억 원), 밀레니얼과 X세대는 210만 달러(약 30억 9000만원), 베이비붐 세대는 280만 달러(약 41억 2000만원)를 ‘부자’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빚 없는 삶’과 ‘시간의 여유’를, 베이비붐 세대는 ‘안정된 은퇴와 자산 보전’을 부의 핵심으로 봤다. 찰스슈왑은 “젊은층은 부를 소비가 아닌 선택권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의 ‘부자 기준’은 35억~55억 원 한국의 체감 기준은 미국보다 훨씬 높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 평균 자산은 약 52억 원, 진입 기준선은 35억 원 수준이다. 하나금융연구소의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역시 서울 거주 부자의 평균 자산을 55억 원으로 집계했다. 두 보고서 모두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이 체감 부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국 기준으로 기존 주택의 중위 판매가격이 42만~44만 달러(약 5억~6억원) 수준이며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반면 서울은 주요 글로벌 도시 중에서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뉴욕보다 높기에 같은 소득으로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다. 뉴욕 등 미국 대도시의 도심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더 높지만 평균 소득 대비 부담 지수는 서울이 훨씬 높아 ‘체감 부의 장벽’이 두껍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30만 달러를 단순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은퇴의 안정과 시간의 여유, 불안으로부터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심리적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결국 오늘날의 부는 돈의 크기보다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라는 해석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생존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스코틀랜드식 공공재 모델 도입 촉구

    임창휘 경기도의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생존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스코틀랜드식 공공재 모델 도입 촉구

    대한민국 생리대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기형적 구조 속에서, 경기도의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단순한 구입비 지원을 넘어 경기도가 직접 가격 거품을 걷어내는 ‘공급 구조 혁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임 의원은 11일(목) 열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관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2016년 ‘깔창 생리대’ 비극 이후 생리용품은 단순 생필품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인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 장벽이 청소년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한국의 생리대 가격이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 약 2배 비싼 ‘OECD 부동의 1위’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도 제품 가격은 요지부동인 ‘하방 경직성’이 심각한 시장 독과점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 현금성 바우처 지원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생리대 가격을 세금으로 떠받쳐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원이 확대될수록 기업들이 가격을 더 올리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예산 집행을 멈추고, 시장 가격 통제 기제가 작동하는 복지 모델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해법은 ‘경기도형 공공 생리대(G-Brand)’ 개발이다. 그는 유통업계의 ‘노브랜드’ 모델을 벤치마킹해 광고비와 포장 거품을 제거하고, 경기도가 품질을 보증하는 PB 상품을 기획하자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경기도가 보증하는 고품질·저가격의 제품이 시장에 풀리면, 독과점 기업들도 함부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억제 효과가 발생한다”며 “청소년들에게 합리적인 선택권을 부여해 자연스러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해법으로는 ‘대량 구매를 통한 무상 지급’을 제시했다. 경기도가 제조사와 직접 계약(Direct Deal)해 소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도내 학교,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화장실에 비치하자는 구상이다. 임 의원은 “2022년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 무상 공급을 법제화한 스코틀랜드처럼, 생리대도 화장지처럼 공공 화장실에 비치된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며 “신청하고 기다리는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필요할 때 눈치 보지 않고 쓰는 ‘생활 밀착형 보편 복지’로 낙인 효과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의원은 “생리용품 지원은 시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권”이라며 “2026년에는 경기도가 ‘가격은 낮추고 품격은 높이는’ 새로운 복지 표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 “美, 역겨울 정도…우크라 동부에 한반도식 DMZ 구상”

    “美, 역겨울 정도…우크라 동부에 한반도식 DMZ 구상”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중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 한반도식 비무장지대(DMZ)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처음 제시한 28개 항 종전안 초안에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에서 철군하고, 그 자리에 ‘중립적·비무장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구상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주는 현재 러시아가 약 4분의 3을 점령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 지역 전체를 자국 영토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군 철수를 종전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초안에는 완충지대가 국제법상 러시아 연방 영토로 인정되는 대신, 러시아군은 이 구역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상을 포함한 초안에 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달 말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을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파견했다. 그러나 드리스콜 장관이 설명회를 연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 제안에 대해 강한 불편함을 드러냈고, 참석한 유럽 당국자 역시 미국 측의 종전안 브리핑 분위기가 “역겨울 정도였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드리스콜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부 전선을 따라 ‘최첨단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안전보장 패키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 세계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방어선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협상 실무자들에 따르면 미국 측은 남북한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와 유사한 모델을 동부 전선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외교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도 종전안에 한반도식 DMZ 조성 방안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상 중인 DMZ는 북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지역까지 전선을 따라 이어지는 형태다. DMZ 뒤편에는 중화기가 배치되지 않는 추가 완충 구역을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실현될 경우 현재 한반도를 가르는 비무장지대처럼 촘촘한 감시·통제가 이뤄지는 구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 양보는 헌법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해온 점을 상기시키며, “이를 우회하는 한 가지 방식이 한반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남한과 북한이 각각 한반도 전체에 대한 법적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군사분계선과 DMZ를 사이에 둔 현 상태가 장기적으로 고착된 사례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한국식 정전’ 또는 ‘한반도식 완충지대’ 구상은 여러 차례 거론돼 왔다. 지난 3월에는 스위스 싱크탱크인 제네바안보정책센터(GCSP)가 총 연장 약 1100㎞ 전선에 최소 폭 6마일(약 9.65㎞) 규모의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8월에는 미국·우크라이나·유럽 국가들이 미군의 군사·병참·기술 지원 아래, 다국적·EU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보호하는 ‘안보 통로’ 구상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때마다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의 상황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DMZ 조성은 전선을 동결시키는 대신 러시아가 다음 침공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에밀 카스테헬미 핀란드 블랙버드그룹 군사분석가는 FT에 “파병 등 서방의 강력한 안전 보장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에서 물러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과 양보 이후에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해제나 지원 감소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DMZ’라는 용어 자체의 모호성도 문제로 꼽았다. 마이클 코프먼 카네기국제평화기금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오늘날 전장은 드론 교전, 광범위한 지뢰지대, 장거리 포격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비무장지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군이 도네츠크 전역에서 철수한다는 의미인지, 휴전선 중간을 기준으로 양측이 같은 비율로 병력을 빼겠다는 것인지부터가 명확하지 않다”며 “비무장이라는 말이 어떤 수준의 무기·병력 배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최전선 너머 20㎞까지 날아가는 드론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中, 내년에도 돈 푼다… ‘내수 회복’에 방점

    中, 내년에도 돈 푼다… ‘내수 회복’에 방점

    중국 정부가 수년째 계속되는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공작(업무)을 위한 8가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번째 중점 과제는 ‘내수 시장 강화’로 정해졌다. 중국 당정은 보조금을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도농 주민 소득 증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앙정부 예산 내 투자 규모의 적절한 증대나 지방정부 특별채권 용도 관리 최적화, 정책성 금융 도구 역할 발휘 등 정부 주도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중국 당정은 최근 공식 회의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로 거론된 지방별 시장 분할 현상에 대응해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조례를 제정하고, 국내 산업의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출혈 경쟁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구조적 리스크로 떠오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도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회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도시별 맞춤 정책으로 신규 공급 통제와 기존 물량 해소, 공급 최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방정부융자법인(LGFV)의 경영성 채무 리스크 해소’를 주문했다. 그간 중국 지방정부가 설립한 LGFV는 은행과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들였는데 이렇게 모인 투자금은 명목상 LGFV 부채이므로 지방정부의 공식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은 ‘숨겨진 부채’였다.
  • ‘쉬었음’ 청년 일자리 지원… 출퇴근 기록 의무화로 ‘공짜 야근’ 차단

    ‘쉬었음’ 청년 일자리 지원… 출퇴근 기록 의무화로 ‘공짜 야근’ 차단

    李, 쿠팡 겨냥 노동자 건강권 주문2030년 식량자급 55.5%+α 상향 정부가 70만명을 돌파한 20~30대 ‘쉬었음 청년’을 노동시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도입한다.<서울신문 12월 9일 자 1면> ‘공짜 야근’을 막기 위한 출퇴근 기록 의무화도 추진한다. 새벽배송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을 대책으로 야간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일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70만 쉬었음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청년에게 혼자가 아니라 나라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 사회와 그들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첫걸음 보장제는 청년의 일자리 진입과 근속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는 심리상담과 사회활동 참여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대통령은 “포괄임금제가 노동착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출퇴근 기록을 의무화해 포괄임금제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포괄임금제는 정확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직종이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 것을 개선하고자 도입됐지만, 근로시간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공짜 야근’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도 보고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야간 노동자의 건강권 문제가 발생한 건 쿠팡 때문”이라며 “심야 노동을 하다가 죽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야간 노동의 원칙적 금지는 어렵다”면서 “야간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휴식시간 보장 등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정책의 방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도 노동자 생활을 했지만 회사가 망하기를 바라는 노동자가 있겠나. 망하면 자기 손해인데 그런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라면서 “노동자 중심이냐 기업 중심이냐고 하는데, 양립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송미령 장관은 “내년 식량안보법을 제정해 식량 안보 체계를 손보고, 식량자급률 목표를 2030년 55.5%+α로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내년 K푸드 수출액 목표치로 1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올해는 11월까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정감사에서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드러난 농협에 대해선 칼을 빼 들었다. 송 장관은 “농협 개혁으로 농협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당신의 비만,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 때문일지도…배우자의 든든한 지지가 체질량지수 바꾼다

    당신의 비만,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 때문일지도…배우자의 든든한 지지가 체질량지수 바꾼다

    배우자로부터 든든한 지지를 받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비만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결혼하면 살찐다”는 통념과 달리 배우자로부터 받는 정서적 지지가 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이것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체중과 식습관까지 바꾼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은 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로스엔젤레스(LA) 지역 성인 94명을 모집해 결혼 여부, 식습관, 체질량지수(BMI), 정서적 지지 수준 등을 조사·분석했다. 특히 참가자가 음식 이미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뇌 스캔, 장내 박테리아와 대사산물을 분석하기 위한 대변 표본, 옥시토신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 등 독특한 조사도 이뤄졌다. 연구진이 기혼자 중 배우자로부터 든든한 지지를 받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BMI 차이가 상당했다. 참가자들은 정서적 지지, 즉 배우자로부터 이해와 위로를 받는다고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또 음식 중독 증상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도 받았다. 분석 결과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는 사람일수록 식욕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더욱 활발했으며, 그 결과 식탐이 덜 했고 BMI도 낮았다. 특히 두 그룹의 BMI는 평균 5점 차이가 났다. 다만 미혼 참가자의 경우 정서적 지지 수준이 체중과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구진은 배우자로부터 받는 충분한 정서적 지지가 옥시토신 분비로 이어져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유대감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옥시토신은 신체적 접촉과 출산, 그리고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때 분비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식욕 조절과 섭식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선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옥시토신 수치가 높은 경향이 나왔다. 이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친밀한 관계, 즉 결혼이 옥시토신 분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혼자 중에서도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이들은 음식 이미지를 봤을 때 충동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이 더 활발했다. 이 영역은 즉각적인 충동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갈망을 억제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미혼 참가자들은 정서적 지지 수준 정도에 따른 뇌 활동의 차이가 그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결혼생활의 특수한 역학 관계가 일종의 자기 통제 ‘훈련장’을 조성해, 배우자가 관계 지향적 목표를 위해 이기적인 충동을 정기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결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즉 배우자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기적인 욕구를 조절하고 타협하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거듭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높은 수준의 정서적 지지를 받는다고 답한 그룹은 항염증 및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화합물인 인돌 등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염증 및 인지 장애와 관련된 물질의 수치는 낮았다.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대사산물인 피콜리네이트 수치는 증가했다. 이러한 장내 변화는 정서적 지지로 측정되는 ‘관계의 질’과 결혼 여부로 나타나는 ‘관계의 구조’ 모두에 반응했다. 즉 사회적 관계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뇌 기능과 대사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아르파나 처치 박사는 “옥시토신이 뇌와 장 사이에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돕는 지휘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식단, 운동과 더불어 사회적 유대감 또한 필수”라며 “건강을 위해선 정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를 지속해서 구축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 비토즈, 홍콩 사외이사협회 연례 컨퍼런스 참가...‘Web3·AI 거버넌스’ 해법 제시

    비토즈, 홍콩 사외이사협회 연례 컨퍼런스 참가...‘Web3·AI 거버넌스’ 해법 제시

    - 컨퍼런스 ‘섹션 스폰서’ 참가… 홍콩 금융 당국·상장사 임원 대상 기술력 입증 비토즈(BEATOZ)는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 ‘제9회 홍콩 사외이사협회(HKiNEDA) 연례 컨퍼런스 2025’에 섹션 스폰서(Section Sponsor) 자격으로 참가해 홍콩 금융 시장 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HKiNEDA 컨퍼런스는 홍콩 및 중국 본토 상장사의 사외이사, C레벨 임원, 법률·회계 전문가들이 기업 거버넌스 표준을 논의하는 홍콩 내 최고 권위의 행사다. 올해는 켈빈 웡(Kelvin Wong)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의장과 데이비드 선(David Sun) 회계 및 재무보고 위원회(AFRC) 의장 등 주요 금융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중 상장(Dual Listing), 디지털 자산 시대 및 AI 기반 리스크 속의 기회와 도전’을 대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핀테크’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비토즈는 이중 상장 이슈와 AI 리스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규제 친화적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전략을 발표해 현지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발표를 맡은 비토즈 DX사업본부장은 “2025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핵심 과제는 강화되는 규제(KYC/AML) 준수와 글로벌 유동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비토즈는 퍼블릭 체인의 확장성과 프라이빗 체인의 통제 기능을 연결하는 ‘폴리시 브릿지(Policy Bridge)’ 기술과 AI 의사결정을 검증하는 ‘감사 추적(Audit Trail)’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Web3 생태계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HKiNEDA 혁신 기술 부위원장 케니 시우 박사(Dr. Kenny Siu)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해시키(HashKey) 그룹,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EY(언스트앤영) 등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이 비토즈가 제시한 Web3·AI 기반 리스크 해법에 대한 담론을 이어갔다. 이상국 비토즈 한국법인 대표는 “이중 상장과 디지털 자산, AI 리스크는 분리된 논의가 아니라 하나의 거버넌스 프레임에서 종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홍콩 금융 리더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비토즈만의 규제 친화적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로 중화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Web3 금융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토즈는 이번 컨퍼런스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관련 핵심 전략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수천 대 드론이 한 손에서 날아간다”…우크라 AI 전쟁의 실체

    “수천 대 드론이 한 손에서 날아간다”…우크라 AI 전쟁의 실체

    우크라이나가 병사 한 명으로 드론 수천 대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율 군집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현지 방산기업은 이를 “다가올 드론 전쟁 시대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아크 로보틱스의 아치 타카가마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조종사가 드론 한 대만 조종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대규모 전면전에서는 그런 방식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늘릴 수 없다”며 “이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한 명의 병사가 여러 대의 드론을 지휘하는 체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아크 로보틱스는 이미 20여 개 여단에 자율 로봇을 납품 중이며, ‘프론티어’ 시스템을 통해 한 명의 조종사가 공중·지상 드론 수천 대를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 드론 대량 생산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부족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론이 투입된 전쟁으로 꼽힌다. 타카가마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양적 우위를 질적 우위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운용이 가능해야 진정한 전력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 AI 기반 군집 제어 기술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코넬대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제임스 패튼 로저스 박사는 “이런 능력은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전술과 전략의 세계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방도 드론 전쟁 대비 시급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은 서방에도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스웨덴 국방부는 전쟁 교훈을 바탕으로 병사 한 명이 드론 100대를 자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유사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군집형 자율체계에 대한 나토 차원의 투자와 배치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라트비아의 한 드론업체 관계자는 “병력이 적은 소국일수록 자율성이 생존을 좌우한다”며 “AI가 병력을 보완하고 전력을 확장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 자율성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 타카가마 CEO는 “현재 방산 자율화 수준이 과장돼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럽이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술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액된 국방비가 낡은 기술에 쓰이지 않도록 몇 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집 제어 기술을 핵심 전력으로 규정하고 병사 한 명이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조종하는 체계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 “드론 수천 대가 한 손에서 날아간다”…우크라 AI 전쟁 현실로 [밀리터리+]

    “드론 수천 대가 한 손에서 날아간다”…우크라 AI 전쟁 현실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병사 한 명으로 드론 수천 대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율 군집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현지 방산기업은 이를 “다가올 드론 전쟁 시대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아크 로보틱스의 아치 타카가마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조종사가 드론 한 대만 조종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대규모 전면전에서는 그런 방식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늘릴 수 없다”며 “이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한 명의 병사가 여러 대의 드론을 지휘하는 체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아크 로보틱스는 이미 20여 개 여단에 자율 로봇을 납품 중이며, ‘프론티어’ 시스템을 통해 한 명의 조종사가 공중·지상 드론 수천 대를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 드론 대량 생산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부족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론이 투입된 전쟁으로 꼽힌다. 타카가마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양적 우위를 질적 우위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운용이 가능해야 진정한 전력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 AI 기반 군집 제어 기술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코넬대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제임스 패튼 로저스 박사는 “이런 능력은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전술과 전략의 세계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방도 드론 전쟁 대비 시급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은 서방에도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스웨덴 국방부는 전쟁 교훈을 바탕으로 병사 한 명이 드론 100대를 자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유사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군집형 자율체계에 대한 나토 차원의 투자와 배치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라트비아의 한 드론업체 관계자는 “병력이 적은 소국일수록 자율성이 생존을 좌우한다”며 “AI가 병력을 보완하고 전력을 확장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 자율성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 타카가마 CEO는 “현재 방산 자율화 수준이 과장돼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럽이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술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액된 국방비가 낡은 기술에 쓰이지 않도록 몇 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집 제어 기술을 핵심 전력으로 규정하고 병사 한 명이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조종하는 체계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내년부터 본격 착수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내년부터 본격 착수

    남부권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가 내년 경남에 들어선다. 경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관련 예산 17억 6000만원이 포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전남과 전북까지 포함하는 남부권 지역 산불 대응강화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 건의해 센터 설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센터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소방청, 기상청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불 대응 협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불 상황 관리, 인력·장비 통합 운영, 현장 대응 지휘 등 임무를 수행하며 운영지원과·상황총괄과·진화지원 1·2·3과 등 5개 과로 구성된다. 인력은 36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도는 센터 터를 확보하고자 도교육청 소관 폐교·국유지를 대상으로 산림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 3월 산청·하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통합 대응 조직 필요성이 더 커지자, 도는 국회와 행정안전부, 국정기획위원회 등에 센터 건립을 거듭 요청했다. 김용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으로 산불의 대형화·연중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해 도민 안전을 지키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도내 약 18만 9000㏊의 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1044㎞를 폐쇄했다. 산불 예방 캠페인, 현수막·깃발 설치, 마을·차량 방송 등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4월 초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산림 3397㏊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28동, 농축산시설 104건, 농·산림작물 399㏊ 등 사유 시설과 국가 유산·도로·하천 등 공공시설도 피해를 봤다.
  • 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푸틴 돈줄 막힐까 (영상)

    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푸틴 돈줄 막힐까 (영상)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이 사용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추정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무력화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전날 공개한 영상은 코모로 제도 국기를 단 유조선 다샨(Dashan)호가 흑해에서 항해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유조선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체 제작한 해상 드론인 시베이비(Sea Baay)를 유조선으로 보내 폭파시켰고, 유조선의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명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샨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선미 부분에서는 폭발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다샨호의 파괴 규모로 보아 해당 선박은 장기간 운항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해상 연료 수송로 유지 노력에 더욱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00만 달러 가치의 유조선은 러시아 제재 회피용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합동 작전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파괴한 유조선의 가치를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조선은 매 항해마다 약 60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를 실어 날랐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물자 조달과 국제 제재 회피 시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은 러시아의 비밀 석유 운송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다샨호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선박은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림자 선단’으로서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돈줄’로 활용하는 그림자 선단에 대해 꾸준히 공격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해군과 합동 작전으로 시베이비 해상 드론을 이용해 튀르키예 인근 흑해서 러시아로 향하던 ‘그림자 선단’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당시 공격받은 유조선 중 하나인 카이로스(Kairos)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러시아의 흑해 연안 항구 노보로시스크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이 운영하는 ‘전쟁 제재’(War Sanctions) 웹사이트를 보면 공격 대상인 유조선 2척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GUR은 카이로스호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제3국으로 수출해왔다”며 “이번 공습 대상인 카이로스호는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고 밝혔다. 우크라 자체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어떤 무기?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공격하는 데 자주 활용하는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함께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USV)으로 원격 조종으로 장거리 침투와 자폭 공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일회용 ‘보트 폭탄’ 컨셉이었지만, 이후 정찰·타격·기뢰 투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개량됐다. 최대 약 1500km 수준의 작전 사거리를 가지며 상황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2t까지의 폭발물 또는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선체는 금속 대신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제작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대량 생산에 유리한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상 드론은 위성통신 링크와 예비 통신 안테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조종되며, 교란 상황에서도 통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베이비 해상 드론은 저비용·무인 플랫폼이 대형 상선과 군수 보급망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군 운용 개념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사례로 거론된다.
  • [영상] 푸틴, ‘돈맥경화’ 걸리나…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 [밀리터리+]

    [영상] 푸틴, ‘돈맥경화’ 걸리나…러시아 가던 ‘440억’ 유조선, 해상 드론에 또 당했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이 사용됐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추정되는 3000만 달러 규모의 유조선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무력화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전날 공개한 영상은 코모로 제도 국기를 단 유조선 다샨(Dashan)호가 흑해에서 항해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유조선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향하는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체 제작한 해상 드론인 시베이비(Sea Baay)를 유조선으로 보내 폭파시켰고, 유조선의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명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공격으로 다샨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선미 부분에서는 폭발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다샨호의 파괴 규모로 보아 해당 선박은 장기간 운항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해상 연료 수송로 유지 노력에 더욱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00만 달러 가치의 유조선은 러시아 제재 회피용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합동 작전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파괴한 유조선의 가치를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조선은 매 항해마다 약 60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를 실어 날랐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물자 조달과 국제 제재 회피 시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은 러시아의 비밀 석유 운송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다샨호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해당 선박은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림자 선단’으로서 러시아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돈줄’로 활용하는 그림자 선단에 대해 꾸준히 공격해 왔다. 지난달 28일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해군과 합동 작전으로 시베이비 해상 드론을 이용해 튀르키예 인근 흑해서 러시아로 향하던 ‘그림자 선단’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당시 공격받은 유조선 중 하나인 카이로스(Kairos)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러시아의 흑해 연안 항구 노보로시스크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이 운영하는 ‘전쟁 제재’(War Sanctions) 웹사이트를 보면 공격 대상인 유조선 2척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GUR은 카이로스호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제3국으로 수출해왔다”며 “이번 공습 대상인 카이로스호는 ‘그림자 선단’에 속한다”고 밝혔다. 우크라 자체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어떤 무기?한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공격하는 데 자주 활용하는 해상 드론 시베이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함께 운용하는 무인 수상정(USV)으로 원격 조종으로 장거리 침투와 자폭 공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일회용 ‘보트 폭탄’ 컨셉이었지만, 이후 정찰·타격·기뢰 투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개량됐다. 최대 약 1500km 수준의 작전 사거리를 가지며 상황에 따라 수백㎏에서 최대 2t까지의 폭발물 또는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선체는 금속 대신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제작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대량 생산에 유리한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상 드론은 위성통신 링크와 예비 통신 안테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조종되며, 교란 상황에서도 통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베이비 해상 드론은 저비용·무인 플랫폼이 대형 상선과 군수 보급망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해상 교통로 보호와 해군 운용 개념 전반에 큰 변화를 야기할 사례로 거론된다.
  • 서프(Surf), 디지털 자산 특화 AI 고도화 위해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서프(Surf), 디지털 자산 특화 AI 고도화 위해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Pantera Capital·Coinbase Ventures·DCG 참여 디지털 자산 분석에 특화된 AI 인텔리전스 플랫폼 서프(Surf)가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주도의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Digital Currency Group) 등 글로벌 주요 기관이 참여하여 서프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성장성을 인정했다. 서프는 디지털 자산 시장 분석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도메인 특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서프는 기존 범용 LLM이 해내기 어려운 정교한 맥락 이해와 데이터 해석 능력을 제공한다. Surf는 멀티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소셜 데이터, 온체인 활동, 토큰 흐름 등 시장 변수를 종합 분석한다. 사용자는 챗 인터페이스 하나로 복잡한 리서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연간 반복 매출(ARR) 수백만 달러 규모를 달성했으며, 100만 건 이상의 리서치 리포트를 생성했다. 월 50% 이상 성장하며 전 세계 주요 거래소·리서치 기관의 80%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서프는 차세대 모델 Surf 2.0 개발과 기관 고객 전용 Surf Enterprise 출시에 속도를 낸다. Surf 2.0은 더욱 고도화된 모델과 확장된 독점 데이터셋을 적용한다. 숙련된 애널리스트가 수행하던 다단계 업무를 자동화하는 신규 에이전트가 도입될 예정이다. 기관용 서비스에는 강화된 보안 통제, 전용 인프라, SOC 2 컴플라이언스 등 글로벌 기관 투자의 요구 조건이 반영된다. 라이언 리(Ryan Li) 서프 공동창업자 겸 CEO는 “투자 판단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느냐의 문제지만, 범용 AI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특수성과 복잡성을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Surf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디지털 자산 분석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투자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테라 캐피털의 니할 먼더(Nihal Maunder) 파트너는 “디지털 자산 리서치는 높은 맥락 이해도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LLM은 이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Surf는 이 문제를 가장 정면으로 해결한 팀이며, 시장이 이미 Surf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트랙션이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urf가 기존 범용 AI 대비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리서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자산 분석의 복잡성이 커지는 만큼, 도메인 특화 AI에 대한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Surf 2.0 개발과 엔터프라이즈 제품 출시를 가속화한다. 서프는 글로벌 기관과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도 높은 분석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우리가 기후위기 해결사”…성북구 등 동북4구, 기후부 장관과 간담회

    “우리가 기후위기 해결사”…성북구 등 동북4구, 기후부 장관과 간담회

    서울 성북구가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 구청장단과 함께 지난 9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직접 소통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지역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중요해서다. 구는 간담회에서 동북4구의 기후·환경 분야 현안과 정책 추진 과정 중 애로사항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후 각 자치구가 기후부에 건의한 현장 의견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고 한다. 기후부는 “지역별 현장감 있는 환경 현안사항 등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심판이 분노 유발” 작심발언한 린가드...지난 2년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심판이 분노 유발” 작심발언한 린가드...지난 2년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별전서 터진 린가드의 ‘뼈 있는’ 고언(苦言) 단순 불만 아닌 운영 미숙 지적... K리그에 던진 마지막 메시지“K리그가 발전하려면 심판들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 가끔은 심판이 선수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화려했던 2년의 여정을 마치는 순간, FC 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가 남긴 것은 작별의 아쉬움뿐만이 아니었다. 한국 축구 전체를 향한 묵직하고 뼈아픈 직격탄이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 이날 고별골까지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그가 꺼낸 이야기는 ‘아름다운 이별’보다는 ‘냉철한 비판’에 가까웠다. “분노를 조장하는 느낌”... 무엇이 그를 화나게 했나린가드의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높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심판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심판진이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가기보다는 권위적으로 통제하거나 감정적인 대응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린가드와 K리그 심판진의 ‘불편한 동거’는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초반부터 감지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에 익숙했던 린가드는 K리그 특유의 잦은 휘슬과 경기 끊김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실제로 2024년 3월, K리그 적응기였던 데뷔 초반 그는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당시 그는 “나는 감정적인 선수라 판정에 예민하다”고 인정하기도 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성향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인 지적으로 들린다. 2년간 쌓인 ‘운영의 묘’ 부재에 대한 아쉬움린가드가 지적한 핵심은 ‘일관성’과 ‘운영의 묘’ 부족이다. K리그는 지난 몇 년간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비슷한 장면에서 다른 판정이 나오거나, VAR 판독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지연되어 흐름이 끊기는 일은 린가드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해 온 문제다. 특히 린가드는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심판진과 직접 소통하는 위치에 있었다. 동료들을 대변해 심판에게 다가갈 때마다 느꼈던 불통의 벽과, 경기 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기계적인 판정이 누적되어 마지막 순간 “심판이 화를 돋운다”는 표현으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이날 심판 판정 외에도 “눈이 오면 훈련을 못 하는 환경”이라며 열악한 인프라 문제도 꼬집었다. 보통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덕담만 남기고 가는 관례를 깰 정도로, 그가 K리그에 가졌던 애정이 깊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는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게 된 이 리그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EPL을 누볐던 스타 플레이어의 눈에 비친 K리그의 민낯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린가드의 다음 챕터는 어디?한편, K리그에 굵직한 화두를 던진 린가드의 다음 행선지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FC 서울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한 린가드는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이나 유럽 무대 복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록 마지막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남겼지만, K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슈퍼스타’의 퇴장에 팬들은 아쉬움과 응원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그가 어디에 둥지를 틀든, 한국에서의 2년은 린가드에게나 K리그에게나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사형수도 조력 받을 권리가…” 명재완 변호인, 돌연 사임한 이유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교사 명재완(48)씨의 변호인이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10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명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그러나 1심부터 명씨의 변호를 맡았던 사선 변호인이 지난 7일 사임하면서 이날 재판은 명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새로 선정된 국선 변호인이 아직 사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임 경위와 관련해 재판부가 “변호인이 왜 사임했느냐”고 묻자 명씨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 사정이라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명씨의 전 변호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참혹한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하늘이와 고통 속에 지내실 부모님, 피고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사건을 맡을지 며칠 고민하다가 법률가로서 훈련받은 대로 사형수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에 따라 수임했는데, 저의 인식이 시민 인식에 많이 못 미쳤던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하늘(7)양을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피고인에게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있었더라도 범행 당시에는 사물 변별 능력이나 행위 통제 능력이 결여되거나 감소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설령 그런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더라도 형을 감경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며 명씨 측이 제기한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씨 측과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 [씨줄날줄] ‘AI 생태계’ 전쟁

    [씨줄날줄] ‘AI 생태계’ 전쟁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분수령은 특정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엔비디아 H100 칩을 둘러싼 미중의 신경전이었다. GPT-4급 학습을 가능하게 한 이 칩은 ‘AI 시대의 원유’였고, 미국은 H100을 민감 기술로 묶어 중국 수출을 막아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처리 능력을 제어하면 AI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믿었다. GPU 제약 속에서도 중국 스타트업 기업이 자체 개발한 딥시크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이자 미국 내부에서는 “제재가 중국의 자립 속도를 오히려 앞당기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존의 전면 봉쇄 전략을 수정했다. H100보다 10배나 강력한 고성능 H200의 대중 수출을 전격 허용한 것이다. 그는 “중국을 완전히 밀어내면 더 빨리 독자 체제를 만든다”, “그들이 계속 우리 칩을 쓰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 이 조치를 ‘트로이 목마 전략’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최신 사양인 ‘블랙웰’은 봉쇄하되 그 아래급인 H200은 풀어 중국의 자립 속도를 조절하면서 중국 AI 산업을 미국 기술 생태계 안에 묶어 두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미국의 전략 변화가 드러나면서 중국의 계산은 한층 복잡해졌다. H200의 성능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수입하는 순간 미국의 정책 변화에 다시 종속될 수 있다는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은 국산 반도체 사용 압박, 외산 GPU 통관 강화, 국산 칩 데이터센터 보조금 같은 ‘자립 생태계 보호’ 전략을 더욱 밀어붙이고 있다. 외산 칩을 쓰면 속도는 나지만 통제권을 잃고, 국산 칩을 택하면 독립성은 확보되지만 성능과 비용의 제약이 커지는 구조적 선택의 갈림길에 중국은 서 있는 것이다. AI 칩의 세대가 바뀌는 지금 미중 경쟁의 본질은 ‘생태계 장악전’으로 이동했다. AI 패권은 칩·데이터·클라우드·모델·인재가 하나의 구조로 연결되는 순간 결정되며, 그 구조를 더 촘촘히 통제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
  • 금감원, 금융사 CEO 장기 연임 구조 손본다

    금감원, 금융사 CEO 장기 연임 구조 손본다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 가동신한·BNK·우리금융 등 영향 주목보안·소비자보호 사외이사 배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8개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모아 지배구조 전반의 손질을 예고했다. 이사회 구성과 승계 절차를 다시 정비해 불투명한 최고경영자(CEO) 장기 연임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 CEO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은행연합회·학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가동한다고 밝혔다. TF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CEO 자격기준 마련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이사회 내 보안·금융소비자 전문가 배치 등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핵심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재임 기간에 선임된 사외이사들로 꾸려져 ‘내부 참호’를 만드는 관행을 끊는 것이다. 이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민연금 등 대표 기관의 외부 추천을 받는 방식이 포함된다. 동시에 이사회 구성 단계에서 보안·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를 의무 배치하는 제도적 장치도 논의된다. 이 원장은 “지주회사는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 이사들에 의해 견제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신한·BNK·우리금융이다. 진옥동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한 신한금융 회추위는 5명 중 1명만 진 회장 재임 기간에 선임된 사외이사다. BNK금융 회추위는 전원이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 선임된 인사들로 구성돼 감독당국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다. 이 원장은 앞서 BNK를 두고 “특이한 면이 많아 챙겨보고 있다. 문제가 있으면 수시 검사로 바로잡겠다”고 경고했다.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가 달린 우리금융 임추위도 7명 중 6명이 임 회장 재임 기간 중 선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추천된 회장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사회 결의가 있다면 변동 가능성은 있다”며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소비자 피해와 대형 금융사고를 언급하며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가 여전히 소극적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자회사 단위가 아닌 그룹 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업비트 해킹,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벨기에펀드 분쟁 등 반복된 사고를 두고 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의 감시·견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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