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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보총괄회의 의장 이상우씨

    국가안보총괄회의 의장 이상우씨

    천안함 사건 이후 국방·안보 분야의 개혁을 새로 책임지게 될 ‘컨트롤타워’의 면면이 드러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으로 이상우(72)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을,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는 이희원(62)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대장)을 각각 내정했다. ●첫회의 대통령이 직접 주재 이 의장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서강대 교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문위원, 한림대 총장을 지냈다. 이 특보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육사 27기다. 51사단장과 수도군단장, 항공작전사령관을 거쳤다. 안보특보는 군사분야 업무에 대해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하게 되며 청와대 국가안보관리센터를 관장한다. 이 의장과 이 특보를 포함한 국가안보 총괄점검회의 위원에는 모두 15명이 내정됐다. 민간 출신이 5명, 군 출신이 10명이다. 병과별로 육군 5명, 해군 2명, 공군 2명, 해병대 1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방개혁이 거대 담론성에 그쳤다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등 총체적인 반성과 재점검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면서 “군 출신 중에서도 ‘작전통’이 위원에 많이 포함된 것도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외부위협 평가 및 우리의 안보태세 역량 평가 ▲국방개혁 대책 수립 ▲ 정보역량 검토 및 대책 수립 ▲한·미동맹 및 동북아 관계 점검 ▲국민 안보의식 제고 방안 등 크게 5가지 방안을 마련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방선진화추진위와 관계 부처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2~3개월 정도 운영될 한시적 기구이지만, 위기관리 시스템 개편을 포함해 사실상 국가안보 전 분야의 개혁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첫 회의는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며, 주적개념 부활과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같은 민감한 사안도 앞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靑 위기관리센터장 김진형씨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도 조직개편과 이에 따른 업무분장이 이뤄진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계기로 신설된 국가위기상황센터는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는 김진형(51) 해군 준장이 내정됐다. 국가위기상황센터(센터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팀장 김남수 비서관)는 외교안보수석 산하에 배치돼 왔지만, 국가 위기관리센터는 안보특보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국가위기 상황 발생 시 센터장은 대통령에게 직보하게 된다. 종전 ‘국가위기상황팀장→외교안보수석→대통령’으로 이어지던 보고체계가 ‘국가위기관리센터장→대통령’으로 간소화되는 셈이다. ●국가안보총괄 점검회의 위원명단 민간(5명)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전 한림대총장·의장) ▲김동성 중앙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 ▲현홍주 전 주미대사 ▲홍두승 서울대교수 군(10명) ▲박세환 향군회장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이희원 안보특보 ▲이성출 전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 ▲박정성 전 해군2함대 사령관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배창식 전 공군작전사령관 ▲박상묵 전 공군교육사령관 ▲김인식 전 해병대 사령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국가안보총괄기구 운영 어떻게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국가안보총괄기구 운영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국가안보시스템을 뿌리에서부터 손대겠다고 밝힌 것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총체적인 국방개혁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대(對)국민 담화 성격이 짙었던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의 모두(冒頭)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안보시스템 개혁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봤을 때 향후 국방 분야 전반의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밝힌 안보시스템 개혁의 핵심은 국가안보 총괄 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만들어 즉각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가칭 ‘국가안보태세 검토위원회’로 10여명의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단과 국방부 산하 국방선진화추진 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과 예비역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이 새롭게 포함된다.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에서 이 위원회의 조정역할을 맡는다. 한시적인 기구로, 위원장을 따로 둘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위기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조직, 인사, 병무, 군수, 방산 등 국가안보 모든 분야의 개혁과제를 맡게 된다.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를 비롯해 군의 보고지휘체계, 기강 등에 대한 쇄신 방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적 개념 부활 등 예민한 사안도 여기에서 다루게 된다. 청와대에서는 외교안보수석과 대외전략비서관, 국방비서관이 참여하게 되며 국방부 등 일선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사실상 청와대 주도로 고강도 개혁이 진행되는 셈이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현재 인선작업에 이미 들어갔으며, 당분간 회의는 상시적으로 열리며 필요할 경우 대통령도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안보관계장관회의는 별도로 계속 운영된다. 대통령실에 안보 특보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조찬회동에서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당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신설이 결정됐다. 대통령 특보는 현재 강만수 경제특보, 김덕룡 국민통합 특보, 이현구 과학기술 특보, 오해석 IT특보가 있다. 정무특보와 언론문화 특보는 공석이다. 안보특보는 전직 군 고위관계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안보특보는 외교안보수석과 역할을 분담해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회의에도 참석하게 된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신설했던 대통령실내 국가 위기상황센터는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현재 위기상황센터가 밖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보고를 받고 전파하는 기능을 하는 데 그친다면, 위기관리센터는 상시적으로 위기 상황을 사전 진단하고 기획하면서 실제 위기상황을 다루는 말단 조직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일부 기능을 부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기관리센터로 바뀌면서 인원도 더 늘어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조각 발견”

    “천안함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조각 발견”

    국방부는 서해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그동안 수거한 금속 파편 중 주목할 만한 것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 분석 결과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알루미늄 (파)편 쪼가리인데 우리 것과 좀 다른 것으로 본다.”면서 “금속 성분인데 뭔가 특이하다는 것이다. 무엇의 부품 등인지… 함정의 재질과 좀 다르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는 현장에서 확보한 파편 중 일부가 천안함 선체의 부서진 조각이 아니라 어뢰 등 가해 무기의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이어서 정밀분석 결과 원인 규명의 결정적 증거로 판명될지 주목된다. 어뢰재질은 주로 알루미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잔해물 탐색 과정에서 수거·채증된 549점 가운데 297점을 감정 의뢰했다.”면서 “143건을 화학분석한 결과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50건을 물리분석한 결과 금속성분 4건, 플라스틱 1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금속성분 4건, 플라스틱 1건의 채증물에 대해 “미세한 3㎜ 정도 되는 조그마한 파편부터 4~5㎝인 것도 있다.”며 “함정 내에 있는 재질과 같은 경우 금방 확인되고, 그외 확인이 안 되는 것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함정 내 재질과 다른 것이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것이 아닌 것을 찾아내서 그것이 어떤 공격을 했다면, 공격한 물체와 관련된 것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위권 행사 여부와 관련, 김 장관은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안이 나올 수 있으므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적용시키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몰 원인 조사과정에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문제와 관련, “앞으로 기밀 노출 없이 단순한 사건규명으로만 (조사활동이) 제한될 경우 그때는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직접적 연관성은 없으나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 전작권 전환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가 상정하는 여건에 일부 어려움이 있어 지금 다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3월 발생한 공군 F-5 전투기 2대와 육군 500MD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vertigo)’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추모] 한반도 주변국 4강 4색 손익계산서

    [천안함 46용사 추모] 한반도 주변국 4강 4색 손익계산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제스처는 애도(哀悼)로 포장돼 있다. 하지만 그 포장지를 한꺼풀만 벗기고 보면 국가별로 치열한 손익계산과 머리싸움이 분주하다. ●미국 한국의 우방이자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미국은 이 사건의 준(準)당사자나 다름없다. 때문에 천안함 사건은 미국 입장에선 아주 달갑지 않은, 골치 아픈 문제다. 올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외교적 숙제는 이란 및 북한 핵 문제 해결이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북핵 문제를 먼저 해결함으로써 이란을 압박한다는 구상이었다. 올 상반기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유력했던 것은 미국의 이런 의도가 읽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은 이 모든 구상을 헝클어뜨렸다. 이번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판명되더라도 미국이 무력응징에 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반도에 전장을 마련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본토에 위해가 되는 핵문제에는 민감한 반면 국지전적 사태에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경향이 있다. ●중국 이번 사건에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은 중국에도 그리 달갑지 않다. 안보적으로 현상유지를 하면서 경제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에 최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시기여서 서해가 소란스러운 것을 반길 리 없다. 경남 진해 이북으로는 기동을 삼가는 미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중국으로서는 영해가 위협받는 상황을 우려할 것이다. 북한이 쏜 어뢰가 중국제로 판명날 경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 반면 남북한은 물론 미국까지 중국에 목을 매면서 손을 내미는 구도는 기회다. 미국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와 함께 동북아 전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호기라는 얘기다. ●일본 순전히 이해득실로만 본다면 일본 입장에서 천안함 사건은 그리 나쁜 ‘재료’는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남북한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은 안보적으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틀어지면 일본은 한국이 대륙 쪽의 위협을 전방에서 완충해 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미·중 양자 해결 구도로 가거나 중국에 지나치게 힘이 쏠릴 경우 중국을 주적(主敵)으로 설정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상실을 우려할 만하다. ●러시아 옛 소련 붕괴 이후 급속한 국력 약화로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측면은 있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말보다는 행동으로 조치”

    MB “말보다는 행동으로 조치”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분명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밝혀온 ‘단호한 대응’이라는 표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응징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군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원인에 대한) 결론이 나오는 대로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간담회는 예정보다 길어진 2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백선엽 육군협회장, 김종호 성우회장 등 예비역 장성 22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주년 되는 해인데, 60주년을 기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 군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기본적으로 군을 믿지만 관행적으로 계속 해 오던 일을 한번 철저하게 돌아보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정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스스로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하며, 대통령도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건과 관련, “국제사회와 공조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달라. 나라를 사랑하고 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약해진 안보의식을 세우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원로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천안함 사태야 말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줬다.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런 일은 얼마든지 또 일어날 수 있다. 철저한 점검을 통해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그리고 그런 시스템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인 논리로 유야무야되는 상태가 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번 위험을 무릅쓰고 백령도를 방문해 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많이 놀랐다. 대통령은 위험을 감수하셨지만, 그것으로 군의 사기는 많이 올라갔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23일에는 김영삼·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전작권 문제 국민 공감대 다시 모아보자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우리 군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참여정부가 2005년 ‘국방개혁 2020’을 세운 뒤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측과 전환에 합의하면서 현실화됐다. 그 후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을 상징하는 용어로 인식되었다. 보수진영에서 전작권 전환이 빠르다는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당시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래서 전작권 전환은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전작권 환수를 위한 대전제인 자주국방 역량 강화가 지연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올해까지 매년 7%대의 경제성장과 매년 국방예산 9.9% 증가를 전제로 했다. 하지만 세계금융·경제위기로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고, 국방예산 증가율은 7%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국방예산도 대폭 삭감돼 전작권 전환 준비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 대북 감시전력 도입도 수년 연기됐다. 군단 통폐합,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등 군 체제 현대화 작업도 3년 늦춰졌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우리 군의 준비가 예산 문제 등으로 미처 덜 된 상황인 것이다. 안보환경도 변화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간첩이 황장엽씨를 암살하려다 체포되는 등 안보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현실적인 안보위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핵보유국 자격으로 국제 핵군축 협상의 당사국이 되겠다고 우기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북의 핵무기와 미사일이라는 위협에 대한 대응전력은 미국이 우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군 원로들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군 원로들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부인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다양한 차원에서 이미 전작권 전환 연기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분명 안보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작권 전환 문제를 새롭게 논의해 봐야 할 상황이다. 이제 자주국방이란 이상이 아니라 안보 상황 변화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전작권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다시 모아 보도록 하자.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다시 불거진 전작권 전환 연기說… 靑 “사실 아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한 재논의 필요성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미 전작권 전환에 대해 재논의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은 그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고, 국방부도 이 문제와 관련,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재논의 목소리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재논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일단 이번 재논의 설(說)이 다시 나오고 있는 배경은 천안함 침몰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란 것을 전제로 하고 현 상황을 안보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은 1차 조사결과에서 침몰의 원인에 대해 ‘외부 충격’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군 안팎에서는 북한을 유력한 용의자로 꼽고 있다. 또 이 대통령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사건을 안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 것도 전작권 재논의를 촉발시킨 셈이다. ‘단호한 조치’라는 표현을 이용하며 국내 안보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전작권 전환이 한·미 동맹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천안함 사건처럼 현실적인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2일 2012년 4월17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시기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은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핵안보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따로 만난 적도 없으며, 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양쪽 정부가 공식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국 간에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유 장관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지난주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한·미 대통령 간에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대화는 있었으나 ‘전작권 연기 사실상 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도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전작권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합의한 사안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전작권 전환의) 목표 날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작권 전환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우리 작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씨줄날줄] 합참의장의 自省/육철수 논설위원

    합참의장이 명실상부한 군령권을 가진 것은 1990년부터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연합참모본부가 생긴 이래 1963년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돼 오늘에 이르는 동안 35명의 합참의장이 거쳐갔다. 그러나 1990년 정호근 합참의장 이전엔 형식상 군 최고 직위였을 뿐 그 위세는 각군 참모총장보다 떨어졌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됐을 때 김종환 합참의장보다 서열이 아래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사실은 합참의장의 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합참의장의 위상은 1990년 10월1일 합동군제 합동참모본부로 바뀌면서 확 달라졌다. 합참의장에게 육·해·공군본부 예하 군사령부 및 해병대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3개 직할 합동부대에 대한 작전지휘권이 부여됐기 때문이다. 이후 1994년 한미연합사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넘겨받아 최고 군령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천안함 침몰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해군참모총장은 뒷전이고 합참의장이 전면에 떠오른 것은 그 권한 및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 막중한 자리인 만큼 천안함 침몰 당시 합참의장의 동선(動線)과 허술했던 보고체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이상의 합참의장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20분이나 더 늦은, 침몰 49분 만에 첫 보고를 받았다. 이 합참의장은 침몰 당일 충남 계룡대에서 토론회와 만찬에 참석한 뒤 부관과 경호대장을 대동하고 KTX 편으로 상경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지휘통제반장이 합참의장과 장관에게 보고하는 걸 깜빡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군의 보고체계로 미루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합참의장 일행이 통신축선 사각지대에 있었다면 그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이 합참의장은 그제 육·해·공 예하부대에 자필 지휘서신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그는 지휘서신에서 “작금의 모든 일들은 내 부덕의 소치”라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고백한다.”고 썼다. 실의에 빠진 해군과 고(故) 한주호 준위, 실종장병의 가족 등을 위로하고 최원일 함장 등 생존 장병에게 격려와 애정을 보냈다. 또 “군심을 결집시키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이제 고개를 들자.”고 했다. 이 합참의장의 ‘자성(自省)의 서신’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다. 부지불식간 당한 일이긴 하나, 천안함 침몰 직후 ‘부실 지휘’가 그의 36년 군생활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北개입 여부 머지않아 규명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에 대해 “최종 물증이 나올 때까지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서 “신중하게 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아들아 왜 기름범벅이 됐니” 시신 수습 그뒤… ☞[포토]천안함 침몰부터 인양까지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정몽준, 민주당 정세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여러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결론을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내부 폭발이 아니라 외부 폭발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됐다.”며 “어뢰든, 기뢰든 무슨 조각이 나와야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조사를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그것을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현재 국방선진화위원회를 만들어 (군 개선)작업중인데, 이번에 문제가 터져 더 근본적으로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책임 있는 사람들 문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임을 안 묻겠다는 게 아니고 냉정하게 묻겠다는 것”이라면서 “국가안보상으로 어느 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군의 사기도 고려하면서 책임을 더 엄격하게 묻는 방안은 없는지, 이 두 가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개입 여부는 오래 가지 않아 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군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에서는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에도 여야 대표가 모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만약 북한의 공격으로 밝혀진다면 중국도 우리나라와 함께 대응을 도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책임이 드러난 사람들은 문책하고, 조사대상이 될 사람이 조사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북한의 개입이 확인될 경우 “무력 제재도 배제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성 생일 60억 폭죽… 北 정신 좀 차려야 ” 이 대통령은 이어 민주평통 북미주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백성들은 어려운데 60억원을 들여 (김일성 주석)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렸다고 한다.”면서 “나는 북한이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돈으로 옥수수를 사면 얼마나 살 수 있겠느냐.”면서 “나는 북한이 바르게 가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고급자동차를 수입해 (주요 간부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면서 “(북한 정권이) ‘폭죽을 쏘려고 했는데 국민이 어려우니 안 쏘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종종 북한 주민의 열악한 삶의 질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북한 정권을 비판해 왔지만 공개석상에서 직접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측 반응이 주목된다. 김성수 유지혜 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車보험 가입때 대출·질병정보 요구 못한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대출금, 질병 정보 등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관행이 폐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안에 자동차보험 개인정보 조회 및 이용 동의서를 개정해 보험사들이 보험 인수나 보험금 심사 업무와는 무관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 계약과 상관없는 신용정보회사, 계열 카드사 등에 개인정보를 넘기지 못하게 하고 정보제공기관을 구체적, 한정적으로 열거하게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정보 이용 동의는 선택사항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지난해 4월 개정된 신용정보법 등에서 보장하는 개인정보 동의 철회권과 구매권유 중지 청구권을 반영해 계약자의 자기정보 통제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기준에 맞추어 작성한 표준 동의서를 자동차보험에 그대로 적용하면서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해 민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가입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어디에 활용하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했다.”면서 “앞으로 고객 정보가 오·남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생명보험, 손해보험 모든 상품의 개인정보 동의서를 손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합참의장 역할 도마에

    천안함 침몰 관련 합참의장의 역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합참의장의 역할론이 간단치 않은 것은, 그 자리가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는 우리 군에서 명실상부하게 가장 중요한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전작권이 우리 군으로 넘어오면 합참의장이 한국군과 미군을 통틀어 한반도 내 작전의 꼭짓점에 서기 때문에 합참의장은 지금의 한미연합사령관쯤 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그런 합참의장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먼저 지난달 26일 밤 9시45분 2함대로부터 천안함 사건을 보고 받은 합참은 전반적인 대응이 미숙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이상의 합참의장은 충남 계룡대에서 토론회와 만찬을 갖고 KTX로 서울로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 합참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들은 침몰 사건을 보고하기 위해 이 의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의장은 휴대전화를 통해 1시간 동안 지휘를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이 합참의장은 합참이 주관한 합동성강화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내가 (2함대에) 전화를 걸었는데 해군작전사령관이 (속초함의) 사격여부를 물어와 필요하면 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었다. 김 장관은 “의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내게 물어온 것인지는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후 8일 대정부 질의에서 김 장관은 “(합참의장이 연락 안 됐다는 것에 대해) 착각했다.”고 번복했다. 합참의장 중심의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유지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합참은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북의 기습공격으로 판단하고도 육군과 공군에 대한 상황 전파도 늦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사고 발생 다음날 새벽 3시가 돼서야 전군 경계강화를 지시했는데 사고 직후 북한의 도발을 전제로 작전을 펼 때는 전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판단한 후에야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늑장대응과 함께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 “北공격 아니냐” 야 “靑·軍 냉정 잃어”

    여 “北공격 아니냐” 야 “靑·軍 냉정 잃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천안함 침몰 사건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뚜렷이 드러났다. 야당은 수습 과정의 문제점을 따졌고, 여당은 북한 공격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국방장관 23분 늦게 보고받아”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사건 발생 당시 대통령과 국방부장관, 합참의장의 동선을 시간대별로 제시하며 “국방부장관은 첫 상황보고를 대통령보다 23분이나 늦게 받고,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열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도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면서 “대통령이 사건 초기에는 북한 공격으로 파악했고, 인근 속초함의 함포 사격 명령을 지시했다던 국방부장관이 이를 번복한 만큼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지난 1월 북한이 미리 공지하고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 사격을 했을 때, 우리 군은 벌컨포로 응사했는데, 만일 북한이 이번에 우리의 새 떼 오인사격에 대응사격을 했다면 사태가 어찌 됐겠냐.”면서 “청와대와 군이 냉정을 잃고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지하 벙커로 가기 전 국방부 상황실에서 외교안보수석 등과 전화로 논의했고, 속초함 함포 사격은 교전수칙대로 2함대 사령관이 명령한 뒤 내게 보고했다.”면서 “대통령은 함포 사격을 놓고 ‘너무 과도한 조치가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침몰 직전 천안함 함수(艦首·뱃머리) 사진을 공개하며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뱃머리의 뾰족 튀어나온 앞부분이 없어졌고, 함수 쪽 난간이 휘어졌으며, 큰 흠집도 있다.”면서 “‘쾅, 쾅’ 소리가 났다는 것을 보면 부딪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인양을 끝낸 뒤 토론하자.”며 답변을 보류했다. ●“김정일 권력승계 때처럼 테러?” 반면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생존 장병들의 공개 진술로 내부폭발 가능성이 사라졌다.”면서 “북한의 권력이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넘어갈 때 테러를 자행한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북한이 공격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할 것”이라고만 했다. 김 의원은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우리 군이 의무전용헬기가 없어 미국 헬기를 빌려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자, 김 장관은 “2015년까지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안보의 생명은 군사기밀”이라면서 “야당의 장관해임 주장에 신경쓰지 말고 사태수습에 전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문제로 안보가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전작권과 군사주권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군으로서는 전작권이 넘어오는 게 가장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가적 문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北WMD 제거전담 美부대 키리졸브 훈련 참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거나 아예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도 제기되고 있지만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1일 예정대로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샤프 사령관은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연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 후) 유일한 지휘관은 (한국)합참의장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실장 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유력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의 연기 또는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반도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국 해병참모대 교수도 아시아재단의 한·미정책연구센터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3월호’에 실린 글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 한국군이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때까지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기 위한 전담부대를 미국이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 중인 한·미 키리졸브(Key Resolve)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WMD 제거작전을 미국이 주도하기로 합의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그 부대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샤프 사령관은 WMD와 관련, “한·미 양국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위치파악과 확보, 제거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대는 실제 전쟁에도 참가할 것”이라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쟁 발발시 수도권을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치를 식별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적이 공격하면 공군과 지상 자산을 운용해 격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t@seoul.co.kr
  • “전작권 늦추려면 많은것 내놔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하면 (한반도 방위를) 미국이 책임지는 체제가 오래가길 바라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국가와 국가 간 약속으로 없던 것으로 하자는 것은 우리가 상당히 많은 것을 내놓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정부 차원의 전작권 전환 재논의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2012년에 전작권이 넘어오는 게 가장 나쁜 상황”이라고 말해 전작권 전환 재논의 논란을 촉발했었다. 김 장관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이 문제(전작권 전환)를 어떻게 풀어야 우려하는 문제가 해결되고, 국가 간 약속 문제를 해결하면서 갈지 고심하고 있으며, 미측과도 조금씩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MB 3년차 ‘더 큰 나라’ 향한 리더십 보여야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 촛불 시위로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형 중도실용 리더십을 발휘, 취임 때와 비슷한 51.1%까지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기간 한 번 추락한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야권이 사분오열돼 국정 견제세력 역할을 못하는 상황은 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국정장악력이나 여당 통제권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쉴 새 없는 세일즈외교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했고, 기업가적 뚝심으로 두바이 원전 수주를 성공시켰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재정집행을 통해 지난 2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1.26배 성장률을 달성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의 0.81배와 0.87배 성장에 머문 것에 비교할 때 평가할 만하다. 외환보유액도 1월 말 사상 최대인 2736억 9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나쳐 경쟁국들의 경각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세종시 혼란은 정치권과의 소통 부족의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회복을 이뤄냈지만 수혜자는 대기업과 부유층에 한정된 채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민, 노인 등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정책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양극화는 심화됐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한계도 노정했다. 이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선진일류국가 진입을 역설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지금의 기회 또한 위기가 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 우리는 집권 3년차를 맞는 이 대통령에게 타협이 실종된 후진국형 정치에서 탈피하는 정치선진화를 이끌 것을 주문한다. 고용 있는 성장으로 서민경제를 살려 계층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특히 반대세력도 껴안아 국민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세계 속의 ‘더 큰 나라 대한민국’으로 향해 갈 수 있다. 기여외교를 확충하며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 세계로 더 뻗어나가야 한다.
  • 中 “인터넷매체 취재는 불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인터넷 매체는 취재권이 없다.” “네티즌 기자는 모두 불법이다.” 중국이 언론 통제권을 바짝 쥐기 시작했다. 허가받은 공식 언론매체에 소속된 기자 이외에는 어떤 취재 및 보도 활동도 불법이라고 언론 관련 총괄 부서인 신문출판총서가 23일 밝혔다. 사회적 반향이 큰 공직부패 등의 고발에 앞장서 온 ‘네티즌 기자’들과 일부 인터넷 매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출판총서는 기자증 교체를 통해 이른바 ‘문제 기자’들을 솎아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시작된 기자증 교체 작업은 다음달 31일 완료된다. 지금까지 6000여개 매체, 20여만명의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13만여명에 대해 새 기자증을 발급했다. 신문출판총서는 인터넷 매체의 취재행위에 대해 명쾌하게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인민일보, 신화통신 등 국가중점매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이외에 상업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은 독자적인 취재활동을 할 수 없으며 국가중점매체의 보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이들 사이트 소속 기자들에 대해서는 새 기자증 발급이 거부됐다. ‘네티즌 기자’들의 취재 활동도 봉쇄된다. 신문출판총서는 인터넷이 민의 전달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네티즌 기자는 모두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와 네티즌 기자들의 불법적인 취재 활동이 정상적인 사회질서와 취재 질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네티즌들의 고발과 이를 인용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공직부패 등 감춰져 있던 사회문제가 종종 이슈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권 공산당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美, 12·12때 민간정부 지지

    1979년 신군부에 의한 12·12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정치적으로 민간 정부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신군부가 작전통제권에 관한 한·미 합의를 위반한 점을 집요하게 지적하는 한편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18만여쪽의 외교문서를 22일 공개했다. 연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정부의 외교문서 공개는 올해로 17번째다. ●北 남침 가능성 심각히 우려 12·12 쿠데타 발생 다음날인 13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리처드 홀브룩 국무부 차관보는 워싱턴DC에서 김용식 당시 주미대사를 초치, “너무 급격한 군 체제 변동으로 군 지휘 체계가 동요되면서 김일성이 군사적인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일성이 모험하는 경우 미 행정부로서는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이행할 것이나 현재와 같은 여건 하에서는 미국 내에서 한국에 불리한 여론이 크게 대두될 것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신군부 작통권 위반에 불만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13일 최규하 대통령을, 14일에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각각 만난 데 이어 19일 박동진 외무장관을 면담해 불만을 표출했다. 글라이스틴은 “한국군이 미국과의 협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대대와 사단병력을 자의로 이동해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유효성과 행동의 자유를 지극히 훼손했으며, 연합사의 작전통제권 위반 및 위계질서의 문란은 놀라울 정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 군부는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이런 불만은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미 합참의장을 거쳐 백악관의 최고위층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민간 정부와 상대할 것이며 민간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한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기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과 국군 포로, 북한 인권문제라는 명확한 의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우선 과제는 핵 문제”라면서 “이것이 분명하게 합의되지 않으면 실무회담과 장관급회담으로 현안을 다뤄나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인 올해가 정상회담의 최적기”라면서 “올해를 넘기면 실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 오바마 정부와 다른 소리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북핵 문제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의에 김 국방위원장을 특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나 G20 정상회의 참가국 및 북한의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는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아프간 파병군은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결코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아프간 파병 동의안을 철회하고 대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안 의원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간 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미군의 참전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가 해체되며 미군이 떠나고, 적화통일되는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면서 “이를 더욱 슬기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주한미군 “병력 차출 8~9년뒤 가능”

    주한미군사령부는 4일 주한미군 병력을 역외(域外) 지역으로 차출하더라도 앞으로 8~9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군부대 병력을 한반도 이외 지역으로 전개할 계획이 현재는 없다.”면서 “한국에서의 근무정상화 계획은 2010년대 후반에 가서야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010년대 후반은 2018~2019년 이후로 보면 무난하다.”고 했다. 주한미군은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어떤 병력 감축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조정하자는 등의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커트 캠벨 미국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이 문제와 관련, ‘한국내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일부 한국 언론에 의해 확대 보도된 데 대해 크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이날 “전작권을 반환받는 데 수많은 작업이 뒤따르기 때문에 군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가대 국가 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군의 입장에서는 걱정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남북정상회담 조건부지지 선회?

    미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조건부 지지’ 입장을 시사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논의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일 외교부에서 이용준 차관보와 회담을 마친 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바로 다음에 와야 하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다른 사안으로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집중을 흐트려뜨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미국이 남북정상회담에 조건을 다는 것처럼 비쳐질 소지가 있는 발언이다. 캠벨 차관보의 말을 뒤집어 보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엔 부정적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앞서 나온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무조건적인 지지’ 입장과 다소 차이가 난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서울 남영동 미 대사관 공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미국은 한국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전작권 전환 관련 한국 내부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양국 고위 지도자들간 대화가 더욱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작권 전환에 따른 우려를 외면할 수 없어 미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미국 측도 이런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한·미가 공동으로 전작권 전환을 최종 점검하는데, 여기서 미흡한 부분이 나타나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 차원에서 미국 측에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를 주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를 위한 재협상 문제는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달 20일 “2012년 전환이 가장 나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미 국방부가 최근 ‘국방검토(QDR)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의 해외차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긴급사태나 지진, 한반도 바깥에서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대응할 일이 일어났을 때 군사력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높이는 게 작은 유연성(Modest Flexiblity)”이라며 “이 같은 유연성은 전략적 억지력과 한반도 안보조치가 확고한 상태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군사력의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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