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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개혁은 선택 아닌 시대적 과업”

    “항명이라는 얘기는 직접적으로 들은 얘기는 아니며 조금 잘못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3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TV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수행 여건과 방법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도록 군도 변해야 하며 국방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연의 시대적 과업” 이라면서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이어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라 합참의장에게 제한적인 군정기능을 부여한 것에 대해 “합참의장에게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합참 자체의 인사권과 작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군수지원 통제권, 작전과 관련된 징계권 등으로 각 군 총장의 군정권과 상충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금융 4대천왕’ 손본다

    ‘금융 4대천왕’ 손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취임하면서 금융권을 겨냥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관치’를 강조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에 이어 권 원장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감독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우리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장 통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권 원장이 정책과 시장 감독에서 각각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회사와 시장에 대한 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문제들을 과감하게 마무리 짓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금융감독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무분별한 외형 경쟁, 자산 쏠림 현상 등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위기의 싹이 자라지 않게 미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면서도 중소기업 대출과 무담보 개인신용대출에는 인색한 행태를 보였으며, 특히 4대 금융지주회사는 최근 들어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권 원장의 발언은 4대 금융지주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중에서는 정치권에 연줄이 닿아 있는 4대 금융지주 회장을 ‘4대 천왕’이라고 빗대는 얘기가 있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청와대·정치권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통제권 안에 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권 원장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금융감독과 소비자 보호에 온정은 없다.”면서 “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냉정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무리하는 징후가 포착되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화된 검사·감독 업무로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권 원장은 또 조직 쇄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할 것이라면서 금감원이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통합됐던 감독·검사 업무는 다시 분리되고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20명 수준인 검사 인력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피 부서로 꼽히는 검사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물의 날] ‘물 복지’와 ‘물 경영’ 시대로

    [세계 물의 날] ‘물 복지’와 ‘물 경영’ 시대로

    ‘물 복지’와 ‘물 경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주도권 다툼과 기후변화, 물 부족 등 고정관념에 갇힌 수자원을 둘러싼 인식은 이제 공평하고 통합적인 물관리로 전환되는 추세다. 한국수자원공사도 22일 제19회 물의 날을 맞아 기존 틀을 과감히 깨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력에너지 이용의 이수와 홍수방어의 치수, 물순환산업 등을 뛰어넘어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비상사태에 대비해 (세슘·요오드·스트론튬 등 방사성물질의) 수처리 여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대전시 신탄진로의 한국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백경희 실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면서도 “세슘은 맴브레인기법, 스트론튬은 공기주입법으로 제거가 가능하고, 방사성 요오드는 기체상으로 존재해 상수원수에서 검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250개 항목의 자체 수질분석이 가능한 이곳에선 이미 저준위 알파베타계수기 등을 통해 발 빠른 대처 능력을 보여 줬다. 인근 건물의 물관리센터. 김태국 박사는 “지난해 도입한 슈퍼컴퓨터 덕분에 며칠 뒤 기상까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한다.”면서 “정부 발표대로 (방사성물질에 따른) 대기오염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위성을 통해 전국 31개 댐의 물관리와 기상 및 수문관측, 수도 및 하천 정보관리까지 수행한다. 김 박사는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는 물관리센터는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는 6월 이후 직원들의 땀 냄새로 채워진다.”면서 “불과 몇 밀리미터의 차이로 (도시지역 등) 댐 상·하류의 침수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전국 164개 시·군별로 운영되던 지방상수도를 2020년까지 39개 권역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동일한 조건에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 통합 물관리 개념을 도입, 산업과 치수를 아우르는 물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는 올해 세계 물 산업 규모를 4000억~50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2800억 달러의 반도체 산업, 2500억 달러의 조선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5000억~6000억 달러에 이르는 이동통신과도 맞먹는다. 성영두 수자원공사 수도권 본부장은 “세계 물 산업의 메가 트렌드는 통합관리와 전문화, 기술혁신”이라며 “국내 상하수도산업 시장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지만 낙후된 건설·제조업 중심이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중국 등도 이미 수자원의 운영 주체가 지방정부에서 전문 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대신 중앙정부는 물 산업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민간 참여와 전문화를 꾀한다. 이스라엘은 수공 산하에 전문 엔지니어링사를 설립, 제조·건설 등 관련 산업과 물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싱가포르는 물 산업 기술의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0월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스마트 상수도 등 물 산업 핵심기술과 전문기업 육성, 해외진출 기반 구축 등을 담은 ‘물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워터노믹스’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세계 물의 날 주제도 ‘도시를 위한 물’. 전 세계 33억명의 도시민에게 깨끗하고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게 해 주자는 의도에서다. 대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합참의장에 인사·군수·교육권… 권한 대폭 강화

    육·해·공군에 대한 일부 인사·군수·교육권이 주어지는 등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의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또 440여명에 달하던 장군도 15% 정도 줄어들게 된다. 국방부는 8일 군 상부지휘구조와 군 구조 개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개혁 ‘307(3월 7일 확정됐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국방개혁 추진계획인 307계획은 안보위협과 국방환경 변화를 고려해 상부 지휘구조 개편 등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307계획’의 핵심은 상부지휘구조 및 장성 숫자 감축,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합참과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요원 구성비 준수 등이다. ●육·해·공 비율 2:1:1로 준수 우선 합참의장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우리 군의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에게 육·해·공군에 대한 인사·군수·교육 등 이른바 군정권이 부여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대비해 전쟁지휘사령관의 역할을 겸임하도록 했다. 1991년 818개편 이후 20여년간 군령과 군정권이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기형적 구조를 이어 왔다. 이에 따라 합동성을 발휘해야 할 합참 근무자와 각군 장교들이 그동안 인사권 등을 갖고 있는 각군 총장에게만 충성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을 돌려받은 후부터 각 군 사령관의 작전지휘 기능이 각 군 총장으로 이관되면서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의 애매한 관계가 수직관계로 정리된다. 각 군 본부와 작전사령부가 통합되고 국방부 직할부대에 대한 정리가 이뤄져 장성 숫자가 15% 정도 줄어든다. 홍규덕 국방개혁실장은 “현재 440여명의 장성 중 조직 재편 과정에서 60여명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합참 등 합동부대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구성비도 준수된다. 합참은 육·해·공군의 비율은 2대1대1로, 국방부 직할부대와 합동부대 지휘관의 비율은 3대1대1로 보직하게 된다. 하지만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1대1대1로 건의했던 비율과 달라 해·공군의 불만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FX) 조기 전력화를 포함했다.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와 스텔스기의 전력화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앞당겨 이르면 올해 말 가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글로벌호크 등 전력화 연내 구축 하지만 307계획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재확인된 현존 위협(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임을 강조하면서도 당시 문제가 됐던 군 지휘부의 정보분석 및 판단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세부사항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307계획은 참여정부가 마련한 ‘국방개혁 2020’을 현 정부 출범 후 수정해오다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이후 전면적인 보완 작업을 거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김 국방장관에게 “국민에게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실행되도록 해 달라.”면서 “국방개혁은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신무기를 도입할지라도 안 된다.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언론공개가 더 문제… 정보 레임덕”

    ‘정보 레임덕’의 시작인가? 국정원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침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사안 자체가 초유의 일인 데다, 국정원 내부의 문제가 언론에 공개된 것을 놓고 “권력 핵심부의 정보 통제권이 상실되는 ‘정보 레임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정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어설프게 임무를 수행하다 발각된 것도 문제이지만,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원세훈 국정원장 흔들기 차원의 정보 흘리기라는 얘기도 국정원 안팎에서 들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국정원은 이 사건을 끝까지 부인할 것이며, 간부들이 어떻게 해서든 더 이상의 사태 확대를 막으려 할 것”이라면서도 “레임덕 초기의 가장 큰 특징이 정보 통제의 실패인데, 요즘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결과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국익과 관련된 사항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보안을 지키지 못한 것도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익과 직결된 일이기 때문에 야당도 이 일을 키워서 좋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원장 파면을 주장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핵심 목표가 ‘국격 제고’인데, 이번 사태로 오히려 ‘국격 손상’과 국제적 망신을 샀다.”면서 “잡범들이나 할 만한 실수를 저지른 이명박 정부는 무능한 첩보전으로 인한 국가적 망신에 대해 책임지고, 국정원장을 파면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국정원이 내곡동 흥신소로 전락했다.”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했다는 게 답답하고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이러한 사실이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알려지는 것은 정부 내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국익 침해에 엄청난 불안감으로 연결되는 만큼 누군지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오바마 “무바라크 하야 환영”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즉각 TV 연설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은 민주 개혁을 열망하는 이집트 시민들의 승리이자 민주주의 승리”라며 “과도 정부에 의한 순조로운 권력이양 작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이집트 국방장관 통화 무바라크 대통령의 전격 퇴진으로 군부가 전면에 나선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날 낮 무함마드 탄타위 이집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져 논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무바라 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이집트 정국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무바라크 퇴진을 위해 군부가 적극 나서줄것을 강렬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오바 마 대통령은 무바라크가 전날밤 TV연설을 통해 퇴진거부 의사를 밝히자 백악관에서 긴급 안보관련 참모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책회의를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말한) 권력 이양이 즉각적이고 의미 있으며 충분한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신뢰할 만하고 구체적이며 분명한 (권력 이양의) 경로를 제시해야 하나 아직까지는 그러한 기회를 갖지 않았다.”고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무바라크 정권을 비판했다. 미국은 그러나 무바라크의 사임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아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백악관은 어떤 식으로 권력이양이 이뤄질지 분명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점진적인 권력이양으로 무바라크의 명예로운 퇴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미국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일격에 향후 압박 수위를 놓고 내부 입장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美 영향력 제한적” 하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친미 지도자였던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번 연설로 미국에 대해 분명한 단절 신호를 보냄으로써 이집트 사태가 미국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미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집트 현정권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갈등이 폭력사태로 격화될 경우 오바마 행정부의 ‘줄타기식’ 전략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핵·군사적 모험주의 포기해야 대화 가능”

    14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추가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전제조건으로 한 ‘남북한 직접 대화 및 외교적 협상’을 제안했다. 게이츠 장관의 ‘대화 해법’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중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방한하면서 꺼내 놓은 방안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 ‘대화 해법’이 그동안 우리 정부가 밝혀온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 및 도발 방지 확약 등의 조치 이후 가능한 제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방점은 대화가 아닌 북한의 선조치에 있으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정부의 기본 방침인 ‘선(先) 남북관계 개선, 후(後) 6자회담 재개’ 방침에 힘을 실어준 포석이란 것이다.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회담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 장관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있을 경우 대화와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외교적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게이츠 장관에게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천명했던 대화 전 선행조치 3가지가 이뤄져야 (대화가) 가능하다.”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추가도발 방지를 위한 확약, 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 변화가 대화를 위한 전제”라고 강조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게이츠 장관도 이에 동의했다는 것이 장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장 실장은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한다는 분명한 의지와 구체적 행동을 보여 줄 때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면서 대화해법의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외교가에선 게이츠 장관의 발언이 오는 19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용’의 측면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중국의 주문에 외교장관도 아닌 국방장관이 나서 ‘대화’를 언급해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와 그에 따른 북한의 반응이 남북대화와 6자회담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김 장관에게 북한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에 미국과 한국 등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한 점을 설명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국 등 동북아를 넘어 미국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실장은 “게이츠 장관은 (김 장관에게) 북한의 추가도발 시 한국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여론의 변화가 있으며, (북한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의지가 강하고 미국도 그런 의지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쪽에 알렸다고 설명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위한 ‘전략동맹 2015’의 내실 있는 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전작권이 전환되는 시점에 안보 공백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10여 차례로 늘린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간다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에서 협의한 해상 전역에서의 연합연습을 재확인한 모습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합참 민군심리전부 신설

    합참 민군심리전부 신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참모본부가 조직을 재정비했다. 특히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안정화 작전을 담당하는 민군심리전부를 신설했다. 합참은 5일 효율적인 작전지휘 및 군령 보좌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현재의 3본부 13부 체제를 유지하되 전력발전본부를 ‘군사지원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기능과 편제를 조정했다.”면서 “합참 조직을 슬림화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물자과 등 8개과 42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평시 심리전과 북한 급변사태 때 안정화 작전을 지휘하는 민군심리전부를 신설하는 한편 신속한 상황처리를 위해 지휘통제실을 보강했다. 전략기획본부의 군사기획과를 개편한 민군심리전부는 민군작전과·심리전과·계엄과·해외파병과가 소속됐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7에 따라 안정화 작전을 주도하기 위한 부서다. 지난해 말 발간된 국방백서에서 우리 군이 북한정권과 북한군을 주적으로 판단함에 따라 북한 주민과 사회에 대한 안정화 작전의 중요성이 반영됐다. 합참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대령들의 순환보직이던 지휘통제실장을 4명의 지통실 소속 대령이 각각의 팀을 구성해 교대근무를 하게 된다. 1개 팀은 24시간 근무 체제로 운용된다. 작전1처장이 합동작전과와 지휘통제실을 일원화해 지휘하게 된다. 이번 개편에 따라 작전본부 아래는 작전부와 작전기획부, 공병부, 교리연습부가 편성됐으며 군사지원본부 소속으로는 인사부와 군수부, 지휘통신부, 합동실험분석부, 민군심리전부가 각각 편성됐다. 전략기획본부는 전략기획부와 전력기획부, 전력발전부로 이뤄졌다. 합참의 작전본부장과 군사지원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은 모두 육군 중장이 보임됐다. 특히 합참 내 육군 편중현상이 심했다는 평가에 따라 육·해·공군의 편성비율을 전체적으로 육군과 해군, 공군 2.2대1.1대1(개편 전 2.4대1대1)로 편성했다. 하지만 장군은 2.7대1대1로 변화가 없으며, 대령은 2.5대1대1에서 2.3대1대1의 비율로 바뀌었다. 기존 합동작전본부가 작전본부로 이름만 바뀌고 군사지원본부는 과거 인사군수본부와 같은 기능이란 점에서 합참 조직이 2년 전 과거로 돌아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2010국방백서] 北, 비대칭 전력 집중 증강… 게릴라式 도발 가능성

    [2010국방백서] 北, 비대칭 전력 집중 증강… 게릴라式 도발 가능성

    2010 국방백서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북한의 비대칭 전력 등 군사력에 대한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정규전보다 게릴라식 전투 등에 활용되는 북한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인 특수전 병력은 2008년보다 2만명 증가한 20만명에 이른다. 군은 특수전 병력의 증강을 지난해부터 포착하고 대응 전력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잇따른 북한의 무력 도발과 내년에도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향후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응전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발간된 국방백서는 북한이 게릴라식 도발이 가능한 특수전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굴과 산악지형을 이용한 전투훈련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특수전 병력이 2만명이나 늘어났다. 또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지상군에 위협적인 전차를 200대 더 늘렸다. 이에 대해 국방부 정보본부 관계자는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 폭풍호를 개발해 작전배치한 것으로 식별됐다.”면서 “신형 폭풍호의 배치로 교체된 노후 전차는 후방부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 해군은 전투함정 420여척, 상륙함정 260여척, 기뢰전함정 30여척, 지원함정 30여척,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상륙전력은 1970년대 초반 이후 건조된 공기부양정, 고속상륙정 등 총 260여척과 소해정 30척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공군은 전투임무기 820여대, 감시통제기 30여대, 공중기동기 330여대, 훈련기 170여대, 헬기 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국방백서에 기록된 북한 공군의 전력보다 전투임무기는 20대, 훈련기는 10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추락한 항공기와 장기간 운용되지 않은 항공기 전력을 한·미 정보기관이 함께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했다. 최근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내용을 백서에 담아 북한의 핵 위협을 강조했다. 백서는 또 “북한은 전쟁지속능력과 군수동원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수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시전환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민수공장은 단시간에 전시동원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북한의 전쟁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29일 국방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 포함된 합동군사령부가 창설되기 전까지 현재의 합동참모본부를 새해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국제 군수협력에 대해서도 지난 2008년과 달리 확대된 내용들을 넣었다.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군수협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2010 백서에서는 일본·영국·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까지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8년과 달라진 것] ‘미래로 향하는 軍’ → 北도발 대비태세 강화 2008년 국방백서가 미래로 향하는 군을 지향했다면 2010년엔 북한 도발에 대한 준비가 강조됐다. 우리 군의 북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 두드러졌다. ●“북핵 해결 6자재개 불투명” 당초 2008년 백서에서 국방부는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며 북핵문제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 백서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라 한반도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하다고 기록했다. 북한군의 군사 증강에 대해 2008년에는 “첨단수행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 올해 “대량살상무기(WMD), 특수부대, 장사정포, 수중전력, 사이버전 능력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집중적인 증강과 재래식 전력의 선별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2008년 이후 핵실험도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위협이 계속 증가됨에 따라 그런 상황을 기술했다.”면서 “비대칭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증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백서는 자본주의 사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정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2년간 북한에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 이완되고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급변사태와 연관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됐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전시 작전 지역이 북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군작전을 수행하는 안정화 임무수행을 보장토록 동원지원체제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개념계획 5027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을 고려해 안정화 작전을 포함시켰으며 올해부터 실제 훈련에도 적용하고 있다. ●北급변사태 관련 첫 언급 또 그동안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에 대한 표기도 명확히 했다. 2008년에는 사정거리 3000㎞의 ‘중거리미사일’을 추정해 표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미사일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이름을 정확히 기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동북아와 괌까지 위협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서북해역사령부 창설… 싸워서 이기는 군대 만든다

    국방부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서는 ‘북한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강조됐다. 특히 내년에도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올 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군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모습이다. ●서북도서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비장한 각오로 업무보고에 임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실천의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올 한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진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기 위한 ‘서북해역사령부’를 내년 말 창설키로 했다. NLL 이남 해상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와 해병대가 주축을 이루고 육군과 공군이 참모 성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병력규모는 1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서북도서 일대의 전천후 감시 및 탐지능력을 강화하고 유사시 도발 원점 타격과 기습 상륙에 대비해 스파이크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배치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감시 및 타격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업무보고에선 해병대 연평부대 전 부부대장 경두호 중령과 F15K 대대장 김태욱 중령이 참석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지난 20일 실시된 해상사격 훈련의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국방 선진화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71개 국방개혁안을 반영해 모두 73개 개혁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내년부터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구분해 추진된다. 일단 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에 대해 ‘적극적 억지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의 화력, 잠수함, 특수전부대, 대량살상무기(WMD) 등 비대칭 위협과 도발을 자위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응징한다는 것이다. 또 작전과 인사·행정이 분리된 상부 지휘구조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합동군사령부를 창설해 현재 합동참모본부와 각군으로 분리된 지휘체계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생산적 복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군 복무 가산점제도 재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중기 개혁과제는 2015년 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군의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한국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과 조기경보 및 정밀타격 능력이다. 또 육군의 장교 양성과정도 현재 8개에서 4개로 통합된다. 2016년 이후부터는 전면전 등 포괄안보위협에 대처 가능한 군사구조로 변화하기로 했다. ●대북 ‘적극적 억지전략’ 추진 국방부는 북한이 ‘주적’이란 개념에 대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행정 업무에 지친 일선 부대가 언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간부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임관종합평가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병사들도 신병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기간을 현재 5주에서 8주로 연장키로 했다. 군사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출신과 기수, 연차를 배제한 ‘자유경쟁 진급심사’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지난 60년간 이어진 군내 기수 문화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軍 내년 화두는 상부 지휘체계 개편

    국방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달 말 보고할 내년도 업무는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을 잇따라 겪으면서 군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번 업무보고는 군의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합동참모회의의장(합참의장)을 두고 합동군사령관(대장)을 별도로 신설하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합동군사령관 신설 문제는 지난 6일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개혁 과제로 제시하며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국방부는 합동군사령관 직위 신설 등 상부지휘구조 개편 작업을 중기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 이전에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년 서해 5도를 방어하는 사령부를 별도로 창설할 예정이다. 서해 5도가 작전상 요충지이면서도 열악한 방어태세를 갖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합동방어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죽으려면 뭔 짓거리를 못하겠나.”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답변은 단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에게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반격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민 안보의식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말단 병사까지 복수 일념이 꽉 차 있는데 북한이 어떻게 도발해 오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훈련한 대로 대비 태세가 되어 있으면 북한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및 사격 훈련, 한반도 정세, 국방 개혁 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 소신을 설파했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답게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고,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정일이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고 사전에 감청을 피하기 위해 군부를 단속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 유일무이하다. 이를 아들 김정은의 몫으로 돌려서 3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김정일 부자는 최근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북한 군부 내에서 상당히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야당은 연평도 훈련 재개를 우리 정부의 남북 긴장 고조 조치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버럭 소리를 지르며) 긴장 고조를 누가 시켰나. 피해를 누가 봤나. 그걸 보고도 군을 보유한 독립된 국가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 말이 되나. 긴장이 다소 올라갈 지언정 당연히 (훈련을)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해주·옹진 반도가 가로막혔기 때문에 도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견해는.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국방장관 협의 때도 같은 맥락에서 공동어로수역, 평화수역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NLL 훨씬 이남 백령도 해역 밑에까지 공동어로수역으로 삼자고 제의해 와 판을 깼다.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이루어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수역은 연합군의 관할이었지만,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의 해상 진출로를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NLL을 설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북한도 NLL을 인정하는 출판물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면전은 어렵다. 세계 최고 부자가 김정일 부자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고 왕조가 무너지는데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핵 연료봉 해외 반출 의사를 밝힌 의도와 진정성은. -IAEA 사찰을 허용하려면 먼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모두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AEA의 사찰은 시기, 장소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일개 주지사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북한은 툭 던져 놓고 국제 사회의 이목을 거기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난 10%도 믿지 않는다. 북한은 사찰단이 들어가면 6자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식량, 경수로 지원 재개 등 다른 요구 조건들을 계속 늘어놓을 것이다. →최근 미국 멀린 합참의장이 방한해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군사적으론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급변사태 때 자위대가 한국 땅을 딛고 자국민을 후송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정서와 배경을 너무 모르고 한 소리다. 장기적으론 상호보완적·공동 대응 차원의 합동훈련이 필요하지만, 자위대 전력의 한국 영토 진출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전투기 폭격에 나서려면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 -(단호하게)필요 없다. 평시작전권한이 한국군에 있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도 그런 규정은 없다. CODA에는 위기관리에 따른 한·미 간 논의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진] 쾅~ K-9자주포 엄청난 위력시범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가능성은. -레짐 체인지라는게 리더십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의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다. 이미 왕국화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에 익숙해 있다. 철저히 식량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올 것 같진 않다. →북 정권 교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군부·사회·당의 엘리트 층에 의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히 통제되고 익숙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데. -냉전주의적 사고방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한반도다. 지금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주의에 의한 동맹보다는 가치동맹으로 보는 게 맞다. 북·중·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통일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 내부가 스스로 붕괴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도 곧바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진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과 한국을 놓고 갈등이 있을 것이고, 또 한동안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1993년쯤인가 준장 때 육사 사관생도들에게 “앞으로 20년 후에는 통일이 될 것이다. 두만강 국경에서 너희가 지휘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군 장성 인사와 관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발탁을 놓고 말이 많다. 어떻게 평가하나. -혹자가 말하는 걸 나도 들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으니 군 인사권의 독립성을 더 확고히 보장받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고 군에서 최고의 사람을 뽑아서 쓰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국방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정보화·과학화군을 추진하면서 육·해·공군 합동작전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방개혁의 핵심이다. 예산도 필요하지만, 육·해·공군의 자군 중심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때까지 합동군 사령부를 편성하고, 합참의장은 군령분야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게끔 하는 대신 국방장관 밑에 합동군사령부를 두고 작전권을 행사하는 통합군 체제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합참차장 김정두 특전사령관 신현돈

    정부는 16일 합참차장에 김정두(56·해사 31기) 해군 중장을, 특전사령관에 신현돈(55·육사 35기)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각각 임명하는 등 모두 111명에 이르는 후반기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최종일(56·육사 34기)·박선우(53·육사 35기)·이용광(56·학군 16기) 소장 등 3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1·2·3군단장을 맡게 됐다. 최 군단장은 지난해 승진에서 누락됐다가 연합작전 전문성을 인정받아 구제됐다. 공군 윤학수(55·공사 25기) 소장은 진급과 함께 국방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윤 중장은 내년 1월 전역이 예정됐으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연합정보 및 대미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발탁됐다. 이영만(54·공사 27기) 소장은 진급해 공군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성일환(56·공사 26기) 중장은 공군사관학교장에서 공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홍온 소장은 공군 군수병과로는 처음으로 공군 군수부장을 맡게 됐다. 해군 이기식 소장은 천안함 사건 당시 합참 정보작전처장을 맡았다가 징계 대상자로 분류돼 진급에서 누락됐으나 성실성과 전문성이 인정돼 승진했다. 이번 군 인사에서는 특히 여군 송명순(여군 29기) 대령이 전투병과로는 처음으로 장군으로 진급했고, 학사 3기 출신인 정현석 대령도 학사장교로는 최초로 장군이 됐다. 육군 박계수 준장 외 11명, 공군 김도호 준장 외 5명, 해군 이기식 준장 등 19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주요 부서장에 임명된다. 육군 서정학 대령 외 58명, 해군 장수홍 대령 외 12명, 공군 정기영 대령 외 13명 등 86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류성식 준장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난 장성 진급 비리 혐의에 연루됐으나 이번에 억울함을 벗게 됐다. 이번에 진급한 공군 조광제 준장은 공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F15K 전투기 초대 대대장, T50 고등훈련기 최초 시험비행 조종사를 맡았다. 또 정기영 준장은 군의관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주치의를 맡았다. 국방부는 “끝까지 전문분야에서 독보적으로 근무한 사람을 다수 발탁했다.”면서 “행정주의적이고 관료적인 풍토를 타파하기 위해 전투 의지가 충만한 야전형 군인을 최우선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평등한 세상을 외치던 미국의 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뒤로 유대인과 흑인을 폄하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시대의 멘토’로 불렸던 백악관 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같은 민족인 소련 내 유대인의 죽음을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냉혈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선린’과 ‘우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미국 외교관들은 주재국 정부와 주요인사에 대한 ‘뒷담화’를 일삼았다. 위키리크스가 불 붙인 폭로전은 미소 뒤에 담긴 치열한 각국 외교전의 두 얼굴을 낱낱이 내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린다에 있는 ‘닉슨 도서관 겸 박물관’이 공개한 녹음파일 내용을 인용, 닉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265시간 분량의 이 녹음파일 내용은 닉슨 재임 시절 백악관에 비밀리에 설치됐던 녹음장치에 담긴 것이다. 녹음에는 닉슨이 퇴임하기 전 주변인들과 대화하면서 유대인·흑인은 물론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닉슨은 1973년 2월 13일 찰스 컬슨 법률고문에게 “유대인들은 공격적이며, 거친 성향이 있고 아일랜드인들은 술만 먹으면 심술 궂게 된다. 이탈리아계는 머리가 나쁘다.”고 말했다. 또 개인비서인 로즈 메리 우즈와의 대화에서는 “흑인들은 좀 더 격조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닉슨은 1973년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열렬히 환영했지만, 그가 떠난 직후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당시 메이어 총리가 닉슨과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소련이 유대인들의 이민을 허용하고 처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미국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키신저는 닉슨에게 “소련 내 유대인의 이민문제는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가 아니며,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가더라도 이는 미국이 우려할 문제가 못 되고 단지 인도주의 차원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실제로는 ‘협상의 달인’이자 “국제사회에는 이익관계만이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키신저다운 조언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닉슨은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로 세계를 폭파시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나치 독일 정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온 미국이 실제로는 나치 관련 인사들을 보호하고 이용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의회자료를 토대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시기에 구소련을 교란하기 위해 나치 관련 인사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미콜라 레베드도 포함돼 있었다. AP통신은 또 “나치 비밀경찰 조직인 게슈타포의 고위 간부였던 루돌프 밀트너를 미국이 빼돌렸고, 밀트너는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유대인 학살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지도자, 정치인들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비판도 꼬리를 물고 공개되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날 추가 폭로한 미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에는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에 대해 “관리 능력이 빈약해서 미얀마와 민주화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당내 지도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멕시코 사태에 대한 정부 역할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는 정보와 터키의 정치적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과 멕시코 마약 조직이 급성장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공개됐다. 외교전문 가운데에는 마약 카르텔 조직의 준동으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 수뇌부 협의 결과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대북 응징과 관련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에 동의한 대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 이후 한국군이 미군의 승인없이 항공기 폭격으로 북한에 응징을 가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국은 주권을 갖고 있다.”거나 “대응을 하는 수단은 한국에 권리가 있다.”는 등의 명료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멀린 의장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군이 대북 응징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미군 측의 압력으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거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다시 거론되던 참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과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서 미국이 대북 보복에 반대한 사례를 말한다. 미국 측은 한국 내의 이 같은 기류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비화돼 모처럼 기회로 찾아온 한·미·일 3각동맹 강화의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을 수 있다. ●현장 지휘관 매뉴얼 마련돼야 길게 보면 2014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어차피 한반도 방위를 한국군 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는 필연성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 양측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 후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이후’의 개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 우리 군은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먼저 현장 지휘관이 응전을 한 뒤 사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승인이나 군 수뇌부의 판단 없이 현장에서 민첩하고 정확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에게 세부적인 작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우를 범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中 정면 비판 ‘압 박’ 이날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키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이 한·미·일 3각동맹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한 데서는 동북아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그는 “(한·미 군사공조에) 주변 동맹국, 특히 일본의 참여를 희망한다.”면서 “지난주 한국군이 미·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교류와 토의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중국은 (대북)영향력 행사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중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할 때라고 본다. ”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협조를 촉구한 것과 달리 멀린 의장은 무인(武人)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우리는 실리적인 관점에서 얻은 게 크고, 미국 정부도 정치적으로 나름대로 명분을 얻은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 이같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양쪽 다 ‘윈-윈’할수 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을 적극 환영했다. 이번 합의가 한·미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한 만큼 너무 마이크로하게(세부적으로) 따지지 말고 큰 차원에서 봐 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환영일색’의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연기 등 양국 안보문제와 한·미 FTA를 ‘빅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전작권 전환 연기가 결정되면서 이같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는 “전작권과 한·미 FTA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 결국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당시의 지적이 맞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가 지난 4일 ‘한·미 FTA 협의 타결 관련 발표문’에서 이번 합의가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홍 수석은 그러나 “이번 협상은 철저히 경제논리로 진행됐으며, FTA가 체결되면 양국 동맹이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동맹 강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타결을 이뤄낸 시기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쇠고기를 지켰다고는 하지만 연평도 도발로 국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 측이 서둘러 협정문에 사인해 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해줬을뿐, 우리 쪽으로서는 지나치게 양보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된다. 홍 수석은 이에 대해 “늦어도 11월말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었고, 우연히 진행 과정에서 연평도 사태가 터져서 오버랩된 것이며, 연평도 문제와 이번 FTA 협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측은 일부를 조정하는 협의인 만큼 ‘추가 협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사실상 ‘재협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미국 측은 내년 1월까지 국회 비준이 끝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우리 측은 야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비준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김관진 국방 후보자 3일 청문회… 4대 관전포인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3일 열린다. 여야는 대체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는 만큼 참여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김 후보자의 안보 철학, 전시작전통제권 등 정책 일관성, 연평도 도발 사건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소신 등에 주목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첫번째 쟁점은 북한 연평도 도발 이후의 군 전략이다.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는 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당시 드러난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 전략 부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가 관심사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북한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 조치의 적절성 여부, 추가 도발시 대응 수위 여부, 대포병탐지레이더 고장 등으로 불거진 장비 현대화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대한 김 후보자의 소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는 2007년 합참의장 재임 당시 미군 측과 2012년 4월 ‘한국 주도·미국 지원’ 방식의 전작권 전환에 공동서명한 당사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전작권 이양 시기는 우리 군의 준비 미흡을 이유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햇볕정책이 계승되던 시기에 이뤄진 전작권 전환 서명과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도는 현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답변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참여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국방개혁 2020’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 정부는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방개혁 2020의 방향을 고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는 사병의 군 복무기간을 2014년부터 18개월로 단축하고, 육군에 편중된 군 시스템을 공군·해군력 강화로 균형을 맞춘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선진화위는 복무개월수 21개월 동결, 연안이 아닌 근해 방위 위주, 육군 전력 증강 등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28기)으로 ‘참여정부 최대 수혜자’란 별칭을 듣고 있는 김 후보자의 답변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자녀들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도 나올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간사 신학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장·차녀 명의로 1억원의 예금을 신고한 것과 관련,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장녀 명의 예금은 59만 6000원, 차녀 명의 예금잔고는 없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수천만원이 생길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육사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북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타당성 등을 당연히 묻겠지만 김 후보자는 상당히 소신 있고 (일을) 잘하기 때문에 정치권·여론·청와대를 의식하지 말고 군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체벌금지 정착, 학생·학 부모에 달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초·중·고 학생 체벌금지와 체벌교사 징계(처벌)를 전면 시행했다. 많은 논란 속에 시행하는 것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역시 우려대로 시행 첫날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가벼운 마찰이 빚어졌다고 한다. 수업 분위기를 해친 학생이 교사의 훈계를 조롱하는가 하면, 다른 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이른바 ‘일진’ 학생들은 더 거들먹거렸다는 소리도 들린다. 많은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아예 포기했거나 심지어 어느 교사는 “문제 학생을 곽노현 교육감에게 맡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행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벌써 이런 분위기라면 일선 교육현장에서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터질지 조마조마하다. 학생 체벌에 대한 학교 안팎의 논란을 새삼 다시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서 체벌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나, 교육적 목적의 체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잘 키워보자는 뜻일 것이기 때문이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두 방법론 중 전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수십~수백명의 학생에게 골고루 지적 성장과 인격을 다듬어주어야 할 교사들과 그 통제권을 학생의 인권보다 뒷전으로 밀어낸 처사는 교육현장을 간과한 것이다. 체벌 대안을 보면 문제학생 격리, 학부모 소환, 성찰교실·봉사활동·생활평점제 시행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견해가 달라 물리적 충돌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15개 초·중·고교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만든다는데, 덜컥 시행부터 해놓고 뒤늦게 방책을 찾느라 부산을 떠는 모습은 보기에 안 좋다. 기왕 시작한 체벌 금지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자율적으로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특히 학부모는 가정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교사와 학생 간 교량역할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학생의 자율과 책임, 학부모의 관심이 교사를 뒷받침해줘야 체벌 없는 학교를 앞당길 수 있다.
  • [대기업 비자금 수사] 국내 대출금 이체·법인수익 누락 ‘착복’

    [대기업 비자금 수사] 국내 대출금 이체·법인수익 누락 ‘착복’

    C&그룹 임병석(49·구속) 회장의 배임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C&그룹의 해외 비자금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C&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 C&라인 등의 해외법인을 통해 ‘역외탈세’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해외 법인 재무 담당 임직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C&중공업, C&라인 등의 국내 법인이 청산과정을 거치는 동안 해외법인은 건재한 상태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그룹은 법인이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설비 규모나 재무구조 등 기업 정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점에 주목, 비자금 조성에서 해외법인의 역할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검찰은 C&그룹의 역외탈세는 국내 다른 계열사에서 지원받은 자금이나 국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을 해외 법인 계좌로 빼돌려 관리하는 수법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한 C&라인도 다른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은 400억원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그룹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상당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C&그룹은 진도를 인수한 직후인 2005년부터 현지법인을 대폭 확대했다. 앞서 인수한 세양선박도 한때 직원의 4분의3가량인 300여명이 중국에서 근무할 정도로 C&그룹의 해외 법인은 활성화됐었다. C&중공업 중국 법인도 검찰의 주시대상이다. 검찰은 C&중공업이 중국 광저우와 다롄, 상하이 등에 세운 컨테이너 공장의 계좌를 통해 임 회장이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단서를 잡고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 법인의 수익을 장부에서 누락시키는 수법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비자금은 탈세·횡령 등 기업 비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다. 사실상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로 빼돌린 자금은 당국의 통제권을 벗어나기 때문에 기업 차원의 ‘로비 자금’이나 총수 개인의 ‘쌈짓돈’으로 전용되기 쉽다. C&그룹의 경우도 실제로 “해외 법인이 비자금을 조성해 임 회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한다.”는 소문이 그룹 내에 파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역외자금을 파악하기 위해 대검 국제협력단을 활용한 국제사법공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해외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로 흘러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비자금 실체가 확인되는 대로 검찰 수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기고] 격랑 속의 한반도, 국가안보 이상 없나/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김정일의 셋째아들 김정은의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대회에서 열병식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선군(先軍)영도의 계승’과 군의 충성심을 과시하며 후계체제 굳히기에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에서는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며 망명했던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타계했다. 황 전 비서는 김일성 생존 시 북한에서 ‘인간 중심의 주체철학’을 창시하고 김정일에게 주체사상을 가르쳤다. 그러나 북한의 독재 세습에 항거해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고 망명을 결행했다. 그의 주체철학이 민주주의와 부합되지 않지만 북한체제의 반(反)역사적이고 반(反)인간적인 실체를 폭로한 용기는 오래 기려져야 한다. 김정은의 후계자 부상과 황장엽 타계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특히 북한 내부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다. 김정일의 병세가 깊어 유고가 임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험이 일천한 20대 후반의 김정은이 90만의 군대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통치권을 장악하게 되면 한반도는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실패할 경우, 격렬한 권력투쟁과 급변사태로 한반도 전체가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도 높다. 어떤 시나리오든 한반도가 격랑의 시기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중국은 권력세습을 비난하는 국제사회 여론에 역행해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와 부주석 시진핑(習近平) 등이 북한을 지지하고 나섰다. 북한을 ‘완충지대’로 간주해 준(準) 위성국가화하려는 중국의 한반도정책 때문이다. 이런 정책은 한국의 국익과 통일정책에 맞지 않다. 국제사회의 평화추구 정신에도 어긋나며 장기적으로 중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제4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공동인식하고 핵 억제력을 재확인했다. 또 한 단계 발전된 핵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신설에 합의했다. 아울러 2015년 12월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를 전제로 마련되는 대비책들은 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엔 부족하다. 현 한미연합사 체제야말로 양국군의 단일 지휘체제하에서 한반도 전쟁억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SCM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2만 8500명 동결의 명문화를 거부한 대신 이들을 해외로 차출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재거론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국이 ‘천안함’사건 이후 중국의 동북아 팽창전략에 대처함에 있어 이견을 보여왔기에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미국과 중국 등 열강이 각축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중도(中道) 외교’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한·미동맹을 강화하며 중국의 한반도 팽창전략에 공동대처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고 본다.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정부와 정치권, 국민 모두가 일체가 돼 안보태세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반미 종북좌파의 확산을 막고 대외적으로 북한 후계체제의 무모한 도발 가능성에 대처하며, 동북아 열강 간 세력 재분포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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