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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 국군의 날 행사 첫 참석

    美 국방, 국군의 날 행사 첫 참석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29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역대 미 국방장관 가운데 처음 우리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가장 오랜 기간 한국에 체류한다. 헤이글 장관은 30일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최전방 초소를 방문, 북한의 군사도발 억지와 핵위협에 대응하는 두 나라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의 날’ 경축연에도 참석한다. 다음 달 1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참석한다. 미국의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2일에는 김 장관과 함께 국방부에서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를 공동 주관한다. 이번 SCM에서 두 나라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연기하는 문제를 협의한다. 헤이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주한미군사령관 이·취임식을 주재한 뒤 일본으로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한국과 미국 양국은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제4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와 북한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맞춤형 억제전략 등 군사 현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27일 “척 헤이글(왼쪽) 미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함께 북한 위협 평가와 대북정책 공조, 북핵 및 WMD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 전작권 전환 등 다양한 현안과 미래 동맹 발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을 다시 연기하는 문제는 SCM의 핵심 의제로 설정됐지만, 실무 차원 논의가 더뎌 고위급 협의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CM에서 합의문에 담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과 방법론에 대한 기술적 논의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한국의 전작권 재전환 요구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만큼,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등과 맞물려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한국의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처럼 구체적인 연도를 내세워 미루는 방식이 아니라 북핵 등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상응하는 우리의 대응 수준과 군사능력 등 조건을 설정해 충족되면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나라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계별로 대응하는 계획을 담은 맞춤형 억제전략을 완성했으며, 이번 SCM에서 서명할 계획이다. 29일 방한하는 헤이글 장관은 다음 달 2일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 취임식을 주관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요 군 수뇌부 프로필] 박선우 연합사 부사령관

    [주요 군 수뇌부 프로필] 박선우 연합사 부사령관

    합동참모본부의 작전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합동작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뛰어난 작전 감각과 전술적 식견을 갖춘 데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 동맹 강화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비해 연합사 부사령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에 1군사령관에 내정된 신현돈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함께 육사 35기 가운데 처음으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의 수립을 주도했다. 업무 처리가 치밀한 데다 강온을 겸비한 탄력적 리더십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이강희씨와 2녀. ▲광주(56) ▲육사 35기 ▲합참 작전계획과장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민주,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 ‘간헐적 정기국회’ 가능성

    추석 연휴를 마치고도 여야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22일 ‘원내외 병행투쟁’ 쪽에 무게를 실음으로써 정기국회는 ‘간헐적’인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슈에 선택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요 사안별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26개 중점법안을, 민주당은 갑을관계 공정화를 비롯한 30개 입법과제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큰 틀에서는 여당의 ‘경제활성화’와 야당의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격돌할 전망이다. 정기국회의 향배는 민주당의 당론이 결정되는 23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외투쟁의 수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국정감사의 문을 열어놓고 국정원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세법 개정안, 4대강 문제 등을 놓고 강력한 원내투쟁을 벌이면서 정기국회 막바지인 오는 12월쯤 예산 및 법안투쟁에 본격 나서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예산·법안과 국정원 문제 등을 연계하려는 기류도 읽힌다. 장외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 대표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이동식 천막투쟁’을 전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정치투쟁을 그만 접고 국회로 돌아와 정책 경쟁에 전념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주요 쟁점법안으로는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이 꼽힌다. 재계가 ‘기업 옥죄기’라며 반발한 상법 개정안의 ‘3% 룰(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의 지분 가운데 3%만 의결권을 인정)’은 여권이 완화 방침을 세워 민주당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공정거래법과 관련해서는 ‘신규순환출자 금지’ 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에 이은 후속타다. 신규투자 무력화 등을 이유로 재계가 반대하고 나선 반면 야권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없이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이슈,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도 논란거리다. 국회에 상정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휴일근무를 연장근로 시간으로 인정토록 하고 있지만 노사 간 찬반이 팽팽하다. 지난 6월 임시국회 때 결론짓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은행에만 적용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험·카드사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도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정 대기업에 예외 규정을 두면 특혜 시비가 있고 순환출자 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다. 세법개정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지난달 마련한 수정안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며 ▲대기업 법인세율 상향조정 ▲소득세 최고세율(38%) 적용 구간을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법안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8·28 전·월세 대책의 후속법안 처리에 명운을 걸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 취득세율 인하,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전·월세 상한제 ▲자동계약 갱신 청구권 보장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으로 맞서고 있다.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실시, 철도산업발전법안 등도 대립 사안이다. 무상보육 재원 확보를 위해 국고보조율을 상향 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연결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놓고도 찬반 논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러셀 차관보는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상황뿐 아니라 양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4일 러셀 차관보가 6~7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첫 기착지로 선택한 러셀 차관보는 일본(7∼9일), 중국(13~14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양자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폭넓게 접촉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북한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과 러셀 차관보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동북아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김규현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도 예방한다. 러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시점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북한의 대남·대미 기조 변화와 맞물린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 내 북핵 파트의 고위 간부가 지난 3일 미국 및 중남미 방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 설명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교조 명단공개 조전혁 前의원 4억 배상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노조 측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4부(부장 배호근)는 4일 전교조 조합원 8193명이 조 전 의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률상 공개되지 않도록 보호되는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조 전 의원 등은 조합원들에게 총 16억 4000여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피고에는 조 전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김효재·박준선·장제원·정태근·진수희·차명진 전 의원, 박광진 전 경기도의원 등 정치인과 언론사 동아닷컴이 포함됐다. 재판부는 “조 전 의원이 전교조 조합원 4584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4억 5000여만원을, 동아닷컴이 같은 수의 조합원에게 1인당 8만원씩 총 3억 6000여만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나머지 피고들이 조합원 8193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 1000여만원을 공동으로 배상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법 행위의 주된 책임은 정보를 처음 공개한 조 전 의원에게 있다. 조합원 일부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한 경우도 있었다”며 피고별로 손해배상액을 달리 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정보를 공개했고, 다른 피고들은 이에 동조해 비슷한 방법으로 정보를 퍼날랐다. 전교조는 조합원 실명과 소속 학교 등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단결권과 사생활, 자기정보 관리 통제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2011년 11월 조합원 1인당 10만원씩 총 96억 2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국방부에 美軍자료 요청했었다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방부에 대북 군사 계획과 주한미군 등 내용이 담긴 자료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국회 국방위가 아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이다. 국방부는 3일 “이 의원이 지난 4월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작전 계획은 군사비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등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대형 공격헬기 도입 사업을 비롯한 무기도입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이 의원의 요구에 국방부는 “같은 이유로 제출이 제한된다”는 답변을 보내 거부했다. 국방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평택 오산공군기지 제2활주로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용산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자료 등 일부 군사비밀에 해당하지 않는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이 의원의 자료 요청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소속위원회도 아니고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의원이 이렇게 요구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조사해봤나”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특정 의원에 대한 조사 권한은 없다”며 “비밀이 수반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장기화 조짐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장기화 조짐

    한국과 미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연기 논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4월에서 2015년 12월로 한 차례 연기됐던 전작권 전환의 재연기를 둘러싼 한·미 양국의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김관진 국방장관은 28일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개최된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의제로 논의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는 현재 협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연기하려면 언제까지인지, 조건은 무엇인지, 이제까지 추진한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한 실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한·미 간 전작권 재연기 논의가 당초 결론을 내기로 했던 10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김 장관은 “SCM 때도 협의를 계속할 것이고 결론을 언제까지 내자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측과 전작권 연기를 전제로 논의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한 뒤 재연기를 위한 기술적 조건을 설명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핵 소형화 등 핵 전력화 시기와 전작권 전환 시기가 맞물리는 데 대한 안보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판단을 미국 측에 개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에 따른 국방 예산 감축과 전작권 전환 재연기도 논의됐다. 김 장관은 “헤이글 장관이 한·미 동맹 유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답변했다. 한·미는 양국이 수집해 온 북한의 핵 전력화 등에 대해 집중 평가했고 핵무기 소형화 가능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안팎에서는 북한이 특정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가 10~20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010년 1차 회의 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ADMM-Plus에서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상황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관련국의 공동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담긴 뜻] 역대 대통령 첫 경축사 비교

    [광복절 경축사 담긴 뜻] 역대 대통령 첫 경축사 비교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개시 첫해 8·15 광복절에 공통적으로 향후 국정운영의 ‘화두’를 제시했다. 전임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200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확고한 법치와 녹색 성장을 바탕으로 한 ‘선진일류국가’로의 도약을 내세웠다. ‘성장’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비리와 부정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분명히 했지만, 이후 측근들이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되면서 공염불이 됐다. 경축사에서 ‘광복’을 2차례 언급한 반면 ‘건국’을 9차례 역설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경축사에서 ‘자주 국방’을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자주독립국가는 스스로의 국방력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 군이 자주 국방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한미군 감축,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등의 문제와 맞물리면서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노 전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에 대해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축사 키워드는 ‘민족’으로 요약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경축사에서 밝힌 최대 관심사는 ‘개혁’이었다. 정치적으로는 여야 첫 정권교체, 경제적으로는 1997년 말 불거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이 불가피하다”면서 ‘제2의 건국’을 주창했다.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됐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 인사청문회 실시 등 정치 개혁을 제안했고, 이는 현재 우리 정치의 근간이 됐다. 취임 첫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1차 북핵위기’에 직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광복절을 불과 사흘 앞두고 긴급명령을 발동해 도입한 금융실명제 등에 대해 “신한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광복절 경축식이 매번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것도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세종문화회관,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복궁을 각각 경축식장으로 선택했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는 남편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1974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흉탄을 맞고 피살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전작권 전환 재연기’ 다급한 韓, 느긋한 美

    ‘전작권 전환 재연기’ 다급한 韓, 느긋한 美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연기하는 문제를 놓고 한국과 미국이 탐색전을 마쳤다. 양측은 30∼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3차 핵실험을 계기로 가시화된 북한의 위협을 감안해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고, 미측은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재검토를 제안한 이후 첫 당국 간 공식 대화였던 만큼 미측은 본국으로 돌아가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에둘러 ‘재검토’란 표현을 쓰고 있지만 ‘재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작권 전환을 처음 결정했던 2007년 2월, 한 차례 연기했던 2010년 6월과 비교할 때 북한의 위협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지휘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두 나라 합참의장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진 미래지휘구조 개편안에 따르면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더라도 ‘연합전구(작전구역)사령부’ 형태로 연합 방위 태세가 유지된다. 하지만 통합사령관을 한국군 장성이 맡는 등 미군 역할이 지원군에 머무는 구조에서 유사시 신속하게 증원군을 전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현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 국방부는 물밑에서 진행되던 전작권 전환 논의를 지난달 17일 한국 언론에 슬쩍 흘린 뒤로는 짐짓 말을 아끼고 있다. “2015년 전작권 전환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여지를 남겨 놓는 모양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3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전작권을 2015년 12월에 전환하는 것은 양국 간 합의 사항”이라면서도 “전작권 전환이 한국 안보에 불필요한 위험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몇 년 미룬다고 해도 군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정부 간 합의사항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이를 지렛대 삼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차기 전투기(FX) 사업 등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군사적으로는 2015년 말 전환해도 지장이 없다는 게 펜타곤(미 국방부)의 입장일 테지만 어차피 백악관에서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전작권을 미군이 유지하면 한·미 동맹, 주한 미군 문제가 한국의 국내 정치 이슈로 등장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 유사시 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을 갖게 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北 핵위협 감안 전작권 전환 재연기 긍정적”

    “美, 北 핵위협 감안 전작권 전환 재연기 긍정적”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 등 안보 상황에 따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첫날 회의에서 미측과 전작권 전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측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감안한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안팎에서는 오는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이전까지 재연기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국은 이틀간 열리는 KIDD 회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지전략 수립 등을 협의한다. KIDD 회의는 오는 10월 2일 서울에서 열릴 제45차 SCM을 위한 실무협의 성격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에 협의한 결과는 SCM에서 최종 합의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개시

    한국과 미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가 본격화된다.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통해서다. 정부는 지난 5월 미국에 당초 이명박 정부에서 2015년 12월로 한 차례 연기했던 전작권 전환 시점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전작권 전환 시점을 결정·연기했던) 2007년이나 2010년과 달리 올 초 3차 핵실험을 통해 북핵 위협이 가시화됐다”면서 “지난 5월 미국 측에 운만 떼어 놓았던 전작권 전환 재검토와 관련해 북핵 전력화에 대한 평가, 유사시 대응 시스템 작동 여부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신랄하게 상호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측은 정부 간 기존 합의를 중시하는 입장인 만큼 재연기 전망을 따지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미 상원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군사적 측면에서 (현재의) 전환 시점은 적절하다”면서도 “한국군은 매우 능력이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 부문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번 KIDD에는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엘라인 번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 등 양국의 주요 국방 당국자가 참석해 한반도 안보상황 평가 및 대북정책 공조, 전작권 전환 등 ‘전략동맹 2015’ 추진 상황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KIDD는 10월 제4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의 실무회의 성격이 짙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사안을 올 SCM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2022년까지 만든다

    軍,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2022년까지 만든다

    국방부가 25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70조원을 방위력개선비(무기구입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13.7%에 해당하는 9조 6000억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쓸 계획이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총 214조 5000억원의 국방예산 소요를 골자로 한 ‘2014~2018 국방중기계획’을 25일 국회에 보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3~2017 중기계획에서 연평균 6.0%이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이번에는 7.2%로 증가했다”면서 “전체 국방비 중 방위력개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9.5%에서 2018년 34.6%까지 늘어나도록 한 것이 중기 계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킬체인과 KAMD 구축은 군(軍) 출신이 장악한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맞물려 거론하는 사안이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올해 2월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대두되면서 두 체계의 조기 구축이 대북 핵억지력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고, 중기 계획 입안 과정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국방부는 두 체계를 2022년까지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1년간 총 15조 2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킬체인이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때 이동식 발사대 등을 탐지·타격하는 체계다. 북한의 후방 미사일 기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살피기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5기 확보, 20㎞ 상공에서 지상 물체를 식별하는 글로벌호크급 고(高)고도 무인정찰기(UAV) 해외구매 등이 해당된다. 타격 수단으로는 사거리 500~800㎞의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600㎞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타우러스급) 등이 포함된다. 킬체인을 뚫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KAMD는 패트리엇(PAC) 미사일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다. PAC3 수백 발을 2016년부터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PAC2 수백 발도 추가 구매해 내년부터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킬체인과 KAMD 구축으로 북한이 우위에 있는 핵·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억지 능력이 완전하게 갖춰지는 것도 아니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군 출신이 외교안보 라인을 장악하면서 전작권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실종됐다”면서 “북한의 핵 능력은 해마다 증강되고 있다.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전작권은 계속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한국, 공대공미사일 260기 구매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억 52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최근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이 구매를 타진한 미사일은 AIM120C7 공대공 미사일, 약어로 암람(AMRAAM) 260기다. 이 미사일은 한국 주력 기종인 KF16, F15K,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후보 기종인 F35 또는 F15SE 등에 탑재된다. DSCA는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 미사일 260기와 관련 장비, 부품, 훈련 등의 가격은 4억 5200만 달러(약 5067억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 판매가 성사되면 계약은 정부 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계약자는 레이시언사가 된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최종 성사된다면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또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필요한 한국의 국방력도 크게 높여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상)남·북한 입장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상)남·북한 입장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줄다리기는 협정 체결후 1년도 안 된 1954년부터 시작됐다. 북한은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들과 평화체제 전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남북한 간 평화협정 체결에 무게를 뒀었다. 김일성 주석은 1962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2기 제11차 회의에서 미군철수와 남북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했으며, 같은 해 10월 제3기 제1차 회의에서도 평화협정 체결을 재차 강조했다. 요지는 주한미군이 철수한 뒤 남북한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각각 병력을 10만명 이하로 축소하자는 것이었다. 이 같은 기조는 1970년대 초반까지 계속됐다. 이에 대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1974년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상호 무력침범 금지 ▲상호 내정간섭 금지 ▲휴전협정 존속을 골자로 하는 남북 상호불가침 협정체결 등을 역제의했다. 정전 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억제해 전투 상태의 일시적 정지를 초월한 준(準)평화 상태를 만들자는 것이다. 평화협정 체결에 있어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고수할 것과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체제를 유지할 것, 대북 군사 억지력을 위해 주한미군은 주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측 주장이었다. 그러자 북한은 우리 측 제안을 거절하면서 입장을 바꿔 같은 해 3월 미국 의회에 서한을 보내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북·미 간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더 이상 전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의 성격 변화가 불가피하고, 대북억지력이 사라진다면 남한의 공산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이유로는 한국이 정전협정에 직접 서명하지 않았으며,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위 ‘실질적 권한 행사자’인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었다. 1984년 1월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남북 사이에는 불가침 선언을 채택하자는 소위 3자 회담 형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반응이 없자 북한은 1987년부터 주한미군 즉각 철수에서 단계적 철수로 주장을 완화한 데 이어, 1990년대 들어와선 적대적 군사행위가 없다면 미군 주둔을 용인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예 2002년 10월에는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정전협정마저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불가침 조약의 체결은 더욱 절실하다”며 목표를 불가침 조약 체결로 바꿔 잡았다. 불가침 조약은 기존에 제안했던 북·미 평화협정에 비하면 일보 후퇴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2003년 3월 20일~4월 14일)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자 ‘제2의 이라크’가 될 것을 우려한 북한이 미국과 우선 불가침조약부터 체결하려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평화협정 논의는 2005년 9월19일 제4차 6자회담에서 9·19공동성명이 채택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북핵 문제와 맞물려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국제적으로 공론화됐고, 북한의 핵 포기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9·19공동성명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동시에 별도 포럼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적대시 정책 철회 및 평화체제 보장을 동시에 논의하는 포괄적 해결 방안을 담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으로 9·19공동성명 이행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때문에 자신들의 핵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과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이 마무리된 뒤에야 핵폐기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핵폐기와 관련된 실질적 조치들이 마련되고, 이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구축돼야 진정한 의미의 평화체제가 수립될 수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현격한 입장 차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18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전 상태를 지속시키는 배후에 유엔군사령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주장하고, 어떤 형태의 전쟁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대선후보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한 안보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체임벌린 영국 총리는 히틀러와의 뮌헨 회담 후 ‘우리 시대의 평화가 도래했다’고 천명했지만, 그가 가져온 합의문은 1년도 안 돼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전쟁이 발발했다”면서 “진정한 평화는 단순히 평화협정에 사인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당당히 맞서야 하며, 북핵 폐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평화협정 체결의 전제조건을 분명히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미, 이달 말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한·미, 이달 말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

    한·미 국방 당국이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하는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까지 결론을 내려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KIDD는 실무 차원에서 한·미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실무회의”라면서 “다양한 의제가 상정돼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마다 열리는 KIDD 회의는 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와 전략동맹2015 공동실무단회의(SAWG),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임관빈 국방정책실장과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브래드 로버츠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부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하지만 미 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터라 쉽사리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상원 재인준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전작권을) 예정대로 전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군은 매우 능력 있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 부문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의 답변이 제출된 시점은 지난달 25일이다. 국방부가 5월 초 미 측에 처음 재검토를 요청했고, 6월 1일 김관진 장관이 척 헤이글 장관에게 거듭 설명한 이후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주권 국가와 ‘애치슨 선언’의 공포/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주권 국가와 ‘애치슨 선언’의 공포/문소영 논설위원

    조선 개항의 성격을 결정지은 1876년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의 제1조는 “조선은 독립국이다”이다. 조선과 일본, 두 독립국이 맺은 조약의 제1조가 “조선은 독립국이다”라는 점은 참 수상하지 않은가. 이 수상쩍은 적시를 ‘일본이 조선 침략을 위한 야욕을 드러냈다’고 배웠다. 미국은 1882년 조선과 조미통상조약을 맺을 때 청나라 북양대신 리훙장에게 중재를 요청했고, 협상도 청나라 톈진에서 진행했다. 조선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주독립 국가라는 우리와 세계의 인식은 이렇게 달랐다. 외국 출판사가 내놓은 세계사 책에는 조선을 병자호란을 겪은 1636년 이후에는 청의 속국이나 번국으로 처리해 놓은 경우도 더러 있다. 국사학자들은 내치에서의 독립성과 외교·국방에서의 자율성, 한반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등을 내세워 병자호란 이후에도 조선은 ‘사실상’ 독립국가였다고 주장한다. 이런 후기 조선의 지위가 영 찜찜하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은 베스트팔렌 조약(1648년)을 맺어 서유럽 국가에 대한 로마 교황과 신성로마제국의 내정간섭과 지배를 종식하며 근대 국가의 모태를 마련했다. 최근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시기를 두고 논란이 재현됐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 2015년 12월에 환수하기로 한 전작권 이양을 우리 측이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지난 17일 나오면서다. 미국 측은 예정대로 하자며 시큰둥하다고 한다. 전작권의 정의는 “한반도 전쟁 발발 시 국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권한은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 즉 주한 미군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전쟁수행 능력이 거의 전무해 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그해 7월14일에 유엔군 사령관에게 ‘작전지휘권’을 이양했다. 단서조항은 “현재의 적대상태가 지속하는 동안”이었지만, 작전권은 이양된 상태로 쭉 유지됐다. 작전권 중 평시작전통제권은 1994년 12월에 한국군에 반환됐다. 좀 더 예민한 전작권 반환 논의는 2005년에 시작됐다. 주권국가에서 전작권 이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시 노무현 정부의 판단이었다. 2007년 2월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에 반환키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2010년 재협상을 해 이양시기를 2015년 12월로 늦췄다. 그런데 대통령 공약에서도 확인했던 반환시기를 박근혜 정부가 더 연기하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군이 온전하게 군사작전권을 가진 시기는 국군을 창설한 1948년 8월부터 1950년 7월까지 24개월에 불과했다. 주권(主權)은 국제법상으로 다른 어떠한 국가의 권력에도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주권을 온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한국이 ‘찜찜한’ 후기 조선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유엔(UN)이나 유럽연합(EU)의 특수한 사례를 들어 베스트팔렌 조약이 규정한 ‘고전적 주권’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EU는 일국의 주권을 제한함으로써 주권을 전 유럽으로 확장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인의 잠재의식 속에 주한미군 철수를 연상시키는 전작권 이양은 공포스러운 어젠다이다. 미국의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1950년 l월 태평양에서 미국 극동 방위선으로 한국과 타이완을 제외한 일본-오키나와-필리핀을 연결하는 ‘애치슨 라인’을 발표한 뒤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고, 5개월 뒤 6·25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했다고 해서 평생 수영을 포기할 수는 없다. 공포를 떨쳐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건국 65주년으로 환갑도 훌쩍 넘겼고, 무역규모도 세계 10위권이다. 안보 위협이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온전한 주권 행사를 위한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 미국이 연기하기 싫다는데 매달리면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symun@seoul.co.kr
  • “MD 편입 등 대가 불가피” 연합전구司 창설 미뤄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은 당초 예정된 2015년 12월 1일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짙어졌다. 오는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로 결론을 미뤄 놓은 미래연합지휘구조 개편 문제도 전작권 전환 시점 재검토와 맞물려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18일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미국이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긍정적 검토를 하지 않을 것 같으면 스스로 먼저 얘기를 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또한 지난달 1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연기)을 재검토해보자”고 제안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천안함 폭침 후 북핵 악화, 북한의 여전한 도발위협, 정보능력을 비롯한 우리 군의 대응전력 확보 지연 등을 배경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탐지하고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 등 억지력 구축과 전작권 전환이 맞물려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논리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이 2010년 첫번째 전작권 전환을 연기했을 때와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이 연기되면 두 나라가 협의 중인 ‘연합전구(戰區)사령부’ 창설안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를 해체하고 사령관을 한국 합참의장(대장)이, 부지휘관은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달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방안에 서명하려다가 10월 SCM으로 미뤄놓았다. 미군과 행정부, 의회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터라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전작권 전환 연기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늦춰질 전망이다. 우리로서는 먼저 재연기를 요청하는 만큼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우선,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제9차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미국의 증액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올해 분담금이 8695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내년부터 연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자존심보단 국가안보가 우선인 만큼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는 게 옳다”면서도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미국은 주둔비용의 50%까지 우리가 분담하도록 요청할 텐데 전작권과 북한 변수를 감안하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과 맞물려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공짜’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전작권을 더 늦게 달라고 하면서 미국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 괌, 하와이까지 커버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의 MD체계에 들어오라고 압박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전협정 60주년] 정전협정 이행·준수자 지위… 통제권은 미국에

    정전 60주년인 올해 북한은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표적으로 삼으며 여러 차례 유엔사 해체를 요구했다. 북 외무성은 지난 1월 비망록을 통해 유엔사를 ‘냉전의 유령’으로 지목했고, 지난달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악의 축’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최근 유엔사를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 도구로 주장하며 해체를 또다시 촉구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지난달 22일 “유엔군사령부는 오랜 기간 한국에 주둔했고 앞으로도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유엔사는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S1588호’를 근거로 1950년 7월 24일 미 극동사령부를 모체로 창설됐다. 북한·중국과 체결한 정전협정 서명 및 이행·준수자라는 법적 지위도 갖고 있다. 북한의 유엔사 해체 주장에 왜 유엔이 아닌 미 국무부가 유엔사 존속을 강조하며 반박했을까. 이는 유엔사의 법적 지위와 연관돼 있다. 유엔은 유엔사의 법적 지위에 대해 유엔 통제를 받는 소속 기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엔 사무총장도 공식적으로 유권 해석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은 1994년 5월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과 유엔사 해체를 공식 요청했다. 부트로스갈리 사무총장은 같은 해 6월 “미국만이 유엔사 존속과 해체를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공식 표명한다. 유엔사의 창설 근거인 ‘S1588호’에는 한국에 제공하는 병력과 지원을 미국 주도의 통합군사령부가 이용할 수 있도록 16개 회원국에 권고했다. 즉 유엔사에 대한 안보리 역할과 영향력을 제한한 것이다. 안보리로부터 유엔군사령관의 임명권과 지휘권을 요청받았던 미국 정부가 유엔사의 존속과 해체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유엔의 유권 해석이다. 북한이 유엔사 존속을 미국의 적대 정책와 연관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엔사는 한국 방위와 정전협정 관리, 비무장지대 통제, 그리고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고 있다.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후 유엔사는 주요 권한과 기능을 한미연합사에 위임했으며, 한미연합사령관이 주한미군사령관 및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2015년 12월 1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도 현 한미연합사와 유사한 연합지휘 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연합사는 해체하되 새로 창설되는 연합전구사령부의 사령관을 한국군 합참의장이 맡고, 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맡는 지휘구조 개편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美에 전작권 전환 재연기 제안

    정부, 美에 전작권 전환 재연기 제안

    정부가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을 사실상 또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 때까지 논의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국방부는 17일 “2013년 전반기 심각해진 북한 핵 문제 등 안보 상황을 중요한 조건으로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 준비를 점검해 나가자고 미국 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작권 전환 시점을 다시 협의하자고 거론한 시점은 북한이 지난 2월 3차 핵실험에 이어 3월 ‘1호 전투근무태세’ 명령을 내리는 등 안보 위기가 고조된 이후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봄 안보 상황이 급변한 상태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에게 여러 채널을 통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7년 2월 두 나라는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2012년 4월 17일’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지만, 2010년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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