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장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장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동행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품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19
  • 금속탐지기 이용 농촌패물 싹쓸이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농촌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7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마을 김모 할머니는 밭일을 나간 사이 장롱에 넣어 두었던 팔찌와 목걸이 등 패물을 몽땅 도난당했다. 이날 이 마을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40대 남자 2명이 “읍사무소에서 책이 나왔는데 집집마다 비슷한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며 주민들을 한 집으로 모이게 하고 이 사이 빈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쳤다. 주민들은 “도둑들이 무슨 기구(금속탐지기로 추정)를 들고 다니면서 눈깜짝할 사이에 금붙이가 있는 곳을 금방 알아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이 마을 주모 할머니도 10여일 전 역시 집 장롱속에 간직해둔 목걸이와 반지 등 금붙이를 감쪽같이 잃어버렸다.역시 장성군 남면 시목리 조모(67)씨가 이달 초에 들일을 나갔다가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던 통장을 잃어버렸다고 이 마을 공연진 이장이 확인해 줬다. 마을 주민들은 “농협 직원이라는 사람이 통장 적금액이 많은 조합원들에게 냉장고를 경품으로 주는데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전화에 속아 통장에 모아 둔 400만원을 몽땅 빼가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장 공씨는 “조씨가 평생 날품팔이로 성실하게 모은 돈을 도둑맞은 뒤 실성한 사람처럼 몸져 누워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때문에 도둑맞은 동네나 이 소식을 들은 인근 마을 주민들은 “낮에 들일을 나갈 때면 문 단속을 꼼꼼하게 하고 참깨나 고추 등 돈 나가는 농산물은 도둑이 무서워 마당에 널지도 못하고 창고에 넣어 두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의 이번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광주와 전남도내에서 발생한 벼·고추·참깨 등 농산물 도난 사건은 34건이었고 지난해 이맘 때는 36건으로 집계됐다.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짜 은행사이트 사기’ 경보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어 개인 정보를 빼낸 뒤 예금을 인출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이같은 전자금융 사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범인들은 인터넷 포털에 신용과 관계없이 즉시 대출을 해 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위조 은행 사이트를 만들어 신용불량자나 소규모 자영업자, 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가 인터넷 뱅킹이나 텔레뱅킹에 신규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신용 유지 등을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을 입금해 통장 잔액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그런 다음 위조 사이트나 전화를 통해 입수한 계좌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을 이용,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부터 한달간 총 5건,1억 6986만원의 예금이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불법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기 수법으로 볼 때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자신의 신용도에 비해 좋은 대출 조건을 제시하거나 비밀번호 등 개인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할 경우 즉시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나 금감원 IT감독팀(3786-7151)에 통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2억 빚 파산하면 美유학 못가나

    Q대학원에 다니던 딸이 남자에게 사기당해 대출 보증을 서는 바람에 2억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대신 갚아주자니 유일한 재산인 시가 3억원의 아파트를 팔아야 하는데, 고1짜리 아들 교육도 남았고 정년 이후 생활도 걱정스럽습니다. 딸은 개인파산을 신청하겠다는데, 미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 딸에게 지장이 없을지 걱정입니다. -권혁서(56) A 가난한 외국인의 입국을 환영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심지어 특별히 정치적 난민이라는 명분이 있어도 선뜻 받아들이겠다는 정부나 국가가 없는데, 일반 여행자나 유학생인 경우라면 더 그렇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입국하면 돈을 쓰지 않으니 당장 경상 수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취업을 해야 하니 내국인의 고용기회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유한 나라에서는 같은 선진국 국민이 아닌 외국인의 입국 신청 자격을 미리 심사하는 비자제도를 운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단순 여행 목적일 때는 많은 국가에서 비자를 쉽게 받습니다. 단기 체류에는 아예 면제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이민을 받아 발전해왔고 우리나라와 정치적·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국은 역설적으로 단기간 여행에서도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미리 비자를 받도록 요구합니다. 단순히 여행을 한다며 입국했다가 불법체류를 선택한 한국인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민 억제라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취하는 정책으로 보입니다. 비자 신청자가 여행이든 유학이든 입국목적을 마치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것이며, 미국에 눌러 살려고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 당국은 재산과 활발한 경제활동을 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합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증명하기 위해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은 세금과 은행거래 실적입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신청자가 거쳐야 하는 영사와의 면담에서 보통 납세사실에 관한 증명과 최근 거래하고 있는 은행예금통장의 원본 제출을 요구받습니다. 파산을 선택하지 않은 채무자는 이 요건을 영원히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거액의 채무를 연체하고 있는 사람은 은행 예금통장을 유지하기 힘들 뿐 아니라, 납세를 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법률상 통장을 개설해 돈을 예치할 수 있고 취업도 할 수 있지만, 채권자가 채무자의 은행에 대한 예금반환채권과 사용자에 대한 임금채권을 언제든지 압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에 따라 미국 비자발급 인터뷰에서 개인파산·면책 여부를 묻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거액의 빚을 진 채무자가 장차 미국 유학이나 아니면 단순한 여행을 생각한다면 빚이 많은 것을 한탄할 것이 아닙니다. 은행거래와 납세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입니다. 파산을 신청하고 신용을 쌓으세요. 유학의 꿈을 접지 마시기 바랍니다.
  • [금융상품 백화점]

    ●주가지수 복합예금 ‘이챔프’ 우리은행은 확정금리(연 4.7%)와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레포츠 활동 및 콘도예약시 할인 혜택, 무료 레포츠 관련 보험가입을 해주는 주가지수 복합예금 ‘이챔프 3호’를 20일까지 판매한다. 가입대상과 가입금액에 제한은 없다. 계약기간은 6개월과 1년이다. 이 상품의 70%는 연 4.7%(6개월 연 4.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으로 가입되고,30%는 원금이 100% 보장되는 코스피200지수 연계 정기예금으로 가입된다.●종합재무설계시스템 구축 외환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의 재무상황이나 투자목적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재무설계가 가능한 ‘KEB 드림웰스플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재정진단부터 노후설계까지 연령대에 따라 필요한 재정설계를 고객의 재무상황에 따라 해 주는 게 특징이다. 장기적으로 발생가능한 위험 대비와 부동산투자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개인사업자 대출 2종 출시 국민은행은 주거래 개인사업자 및 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 특화상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KB스타클럽 고객 대상의 ‘KB 스타론’과 카드 가맹점에 대한 ‘KB 스타샵론’으로 무보증대출을 기본으로 하며 대출취급수수료도 없다.KB스타론은 KB스타클럽 고객 중 MVP스타, 로열스타, 골드스타 고객에게 최고 1억원까지,KB스타샵론은 카드매출대금이 국민은행 통장을 통해 3개월 이상 계속해 입금된 실적이 있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싱글 라이프 보험 대한생명은 가입 이후 자녀를 낳았을 때 자녀 1명당 1%씩(2명 한도)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싱글 라이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미혼 고객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가입할 경우 회비 15%와 웨딩패키지 이용료 5%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며 월 보험료는 최저 10만원이다.
  • 전시회 때마다 수익금 교민돕기 기부 재미화가 한정희씨

    전시회 때마다 수익금 교민돕기 기부 재미화가 한정희씨

    “남들은 ‘막 퍼준다.’고 하지만 적자만 안나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 아닌가요?”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재미화가 한정희(52)씨. 그는 나눔의 기쁨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스웨덴에서는 한국에서 온 입양아들을, 미국으로 이사가서는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을 돕고 있는 김씨.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죽을 때 돈 가져가나요?도움은 돌고 돕니다. 저는 남을 돕는 기쁨을 느끼면서 도움 받고 있는 셈이죠.” 한씨는 1978년 한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다. 교민들이 70년대 초반에 만든 ‘스웨덴 토요한국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입양아들과 인연을 맺었다. 아이들이 지나가면 늘 불러다 밥, 김치, 불고기를 만들어 먹였다. 생활이 어려운 애들을 위해 혼자서 김치를 무려 200㎏이나 만들어 팔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입양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정체성 혼란을 크게 겪는다.”면서 “그래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스웨덴 부부와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인 장애아를 입양한 그 부부는 아이가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등 돌보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이가 나빠졌고 이혼 직전에 이르렀다. 그래서 한씨는 아이를 대신 봐주면서 부부를 설득했다. 그 부부는 위기를 넘기고 현재 13살인 아이와 잘 살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오면서 약물중독 교포 청소년을 돕는 목사들을 알게 됐다.24시간 내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를 결심했다. “처음엔 1000달러를 기부하고 내심 뿌듯했죠. 문제를 점점 더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어요.” 뉴욕에 거주하던 그는 50점의 그림을 LA로 가져와 전시회를 열었다.10만달러가 들어왔고 몽땅 기부했다. 그는 “아프리카 난민을 돕는 게 낫지 않냐고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지어 공부하기 위해 각성제 대신 마약을 하는 유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전시회 수익금은 자선이라는 타이틀 없이도 모두 기부하고 있다. 이런 생활은 한씨에게 익숙하다. 대학교 졸업 직후 강원도에서 아이들이 신발없이 다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결혼자금으로 대학 4년동안 미대입시생을 대상으로 과외해 번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주고 돌아왔다. 혹시나 미련이 남을까봐 액수도 확인하지 않았다. “어머니한테 엄청나게 혼났죠. 지금도 저보고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남편이 저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줘서 고맙죠. 죽을 때까지 남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어떤 평가 받나

    “김근태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혼났다.” “(청와대)대변인의 브리핑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보도와 관련,5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한 김만수 대변인을 질책했다고 최인호 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만큼 여러가지 억측을 낳게 되자 청와대가 직접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최 부대변인은 “수입식품의 안전문제는 여러 부처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처간 협의가 잘 안돼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에 부처간 효과적인 협력체제의 구축과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책 대상은 복지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이라는 얘기다. 전날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국무조정실’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중간 성적표를 점검해본다. ●총리실 이 총리는 소신과 아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업무능력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업무처리는 ‘깔끔하다.’는 평이다. 부처 장악력도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더딘 일처리를 질책하면서 “재경부와 기획처 1급을 준엄하게 잡겠다.”고 못박은 발언은 ‘실세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동시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성격도 읽을 수 있다. 이 총리는 껄끄러운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가감없이 내뱉는 스타일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세입이 줄고 있는데 어떻게 감세를 하느냐.”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정책을 통해서는 이 총리의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다.“투기 세력은 사회적 암”이라며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강한 의지를 수시로 내비친다. 반면 여론을 포용하고 어루만지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최근 땅투기 의혹과 관련,“청약통장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오히려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 총리는 또 송파·거여지구의 투기움직임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태파악도 안 하고 어떻게 아느냐.”는 반응이 곧바로 터져나왔다. ●통일부 노 대통령의 김 장관 질책설에 대해 “관심없다.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라는 이유로 자꾸 그런 문제와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정동영 장관에 대한 통일부 관료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보도가 될 것을 의식해서인지 “머리가 좋다.” “영리하다.” “정확히 짚어낸다.”는 등 칭찬이 공통적으로 많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불만도 만만찮게 감지된다.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푸념이다.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의 역할에만 치중하고 바깥에 비쳐지는 쪽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정작 통일부 식구를 챙기는 데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외부적으로는 실세 부서로 비쳐지지만 실속이 없다.”면서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실세 장관이 떠나고 나면 단번에 거품이 빠지며 다른 부처로부터 심하게 견제를 받기 일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관의 저녁 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웬만한 고위 당국자들도 정 장관이 저녁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간간이 그가 여의도에서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보도되는 사례를 들어 정치인 장관의 한계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복지부 김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질책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납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수입식품 안전대책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원론적인 주문을 한 것이며, 당시 회의 분위기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수입식품과 관련한 정부 대책은 7개 부처가 관련돼 있을 만큼 중요하고 복잡하다.”면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언급은 김 장관에게 더욱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장관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다 보니 김 장관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곤 한다.”고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은 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이나 장기적인 정책들을 볼 때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부 예산증가율이 다른 부처보다 4.3%포인트 높은 12.7%를 보인 것은 그만큼 복지부에 힘이 실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관측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김 장관을 질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친화력’ ‘대중성’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매사에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 대중정치인으로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문화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풍부한 경험’과 ‘빠른 이해력’으로 업무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법무부 간부들로부터도 ‘같이 일하기 좋은 장관’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 등을 하면 주요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인권문제나 법적 쟁점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을 빠르게 지적해 낸다는 전언이다.‘목포가 낳은 3대 수재’라는 일부의 말처럼 기억력이 대단하다는 것. 한 간부는 “한번은 보고를 하러 들어갔는데 장관이 관련 사항들을 조목조목 열거해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치인 출신 장관 때문에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공격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부처종합·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사은품 주나요?” 알뜰 예비 신혼부부로 소문난 동방영(33)·홍지현(27)씨는 취재 요청에 이렇게 물었다.‘짠돌이’신혼부부답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요. 다른 신혼부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거예요.” 예비부부는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겠다.”며 흔쾌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부모 도움은 필요없다 1996년 직장에서 만난 예비 부부는 2002년 9월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edumoa.com)의온·오프라인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 홍씨가 마케팅을, 동방씨가 교육콘텐츠 개발을 맡았다. 자연스레 통장은 홍씨가 관리하게 됐다.돈이 조금씩 모이자, 결혼 얘기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부모님 도움 없이 시작하자고 합의했다. “친구들을 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네 돈, 내 돈을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필요없는 것, 비싼 것을 요구하고. 앞으로 함께 가정을 꾸려야 할 상대인데….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 돈’으로 함께 준비하자고 결정했죠.”홍씨 설명이다. ●아파트 구입 비용은 제외 집을 구할 때까지 결혼 날짜를 잡지 않았다. 서둘러 아파트를 구입,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우선 경매에 눈을 돌렸다. 동방씨가 무료 강좌를 쫓아다니며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위험요소가 많아 실천은 포기했다. 대신 서울 주변의 아파트를 뒤졌다.파주에서 의정부, 구리까지 발품을 팔았다. 동방씨는 “사무실 겸용으로 사용할 터라 평수가 넉넉한 것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의정부시 호원동 한주아파트 34평을 1억 3000만원에 구입했다. 급매로 나온터라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했다.8000만원은 함께 모은 자금으로,5000만원은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원금균등상환을 선택했죠.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마이너스 대출도 활용할 만해요. 갚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11월12일 결혼하기로 날을 잡았다. ●인테리어는 내 손으로 지은 지 9년된 낡은 아파트를 고치는 게 출발점. 동방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로 맘먹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 최신 아파트 내부구조를 훑어봤다. 설계도면을 그리고, 공사를 시작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200만원으로 정했다. 자재는 남양주 지역 목재상사에서 튼튼하지만 저렴한 재고품으로 구했다. 전기용품은 서울 을지로 4가에서 샀다. 재료비가 160만원. 현금으로 계산해 에누리를 많이 봤다. 필요한 공구는 인터넷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에서 구입했다. 마침 남양주에 전원주택을 지은 친구를 통해 큰 공구는 빌릴 수 있었다. 페인트(7만원)로 집안을 흰색으로 도색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고른 벽지(6롤 1만 6000원)로 멋을 내며 꾸몄다. 홍씨는 “인터넷에서 벽지를 구입할 때는 색감보다 분위기와 이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벽면에 나무를 붙이고,유리가게에서 얻은 조각유리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키 큰 부부를 위해 싱크대도 10㎝가량 올렸다. 동방씨 친구 4∼5명이 한달가까이 머물며 도왔단다. 벽걸이 TV를 걸어놓은 거실과 식탁을 벽에 붙인 부엌이 자랑거리. 전문가처럼 완벽하진않지만, 손때가 많이 묻어 쉽게 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동방씨가 말했다. 마루는 전문업체인 마루바닥공사(031-528-2582)에맡겼다.160만원. ●웨딩드레스는 공짜로 빌려 결혼 준비는 웨딩컨설팅업체인 추카클럽(www.chukaclub.com)에 맡겼다. 컨설팅 비용은 무료지만, 메이크업·스튜디오촬영·폐백음식·부케 등을 포함해 250만원 들었다. 홍씨가 결혼준비 수기를 홈페이지에 올린 덕에 웨딩드레스(50만원)는 공짜로빌렸다. 식장은 마포 거구장으로 잡았다. 생화장식을 포함해 예식장 대여료가 45만원, 식대가 1인당 2만 3000원. 홍씨는 “하객을 배려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음식이 맛있고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다. 신혼여행지는 태국 푸껫.3박 5일에 1인당 130만원. 신용카드 제휴 덕에 신부는 65만원만 냈다. 동방씨는 “푸껫은 겨울철이성수기라 여름이 더 싸다.”고 귀띔했다. 한복은 종로 이현주 한복(02-2275-7384)에서 맞췄다. 청담동보다 여자두루마기를 하나 더 살 만큼 저렴했기 때문. 예단과 예물도 간소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냉장고 15만원, 벽걸이 TV 95만원 32인치 벽걸이 TV는 이레전자의 TV모니터요원으로 선발된 덕에 205만원짜리를 절반가격인 95만원에 구입했다. 동방씨가반도체업체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500대 1의 경쟁을 뚫었던 것. 스피커 5개와 중저음 우퍼 1개를 5만원에 구입,5.1채널을구현했다. 또 컴퓨터 2대와 TV를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에서나 인터넷 사용과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에서DVD를 틀면 TV로 볼 수 있다.DVD·비디오 플레이어는 당연히 마련하지 않았다. 냉장고는 554ℓ 중고품.남양주 한 중고판매점에서 15만원에 샀다. 양면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흘 동안 시험가동해 보니 성능이탁월했다. 수납 공간도 양면 냉장보다 넓단다. 가스레인지(6만원), 가정용 후드(7만원), 베란다 커피테이블(5만원)은인터넷쇼핑몰에서 샀다.150만원짜리 소파도 옥션 경매를 통해 43만원에 구입했다. 홍씨는 “그릇이나 작은 소품들은 친구들에게결혼 선물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침대는 쓰던걸 헤드부분만 꾸밀 계획이다. 동방씨 예비부부의 결혼 목표비용은 1800만원. 이대로라면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현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인 이른바 ‘베이브 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 더 이상 자식에게 기대어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2018년에는 만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인구의 14%쯤 된다. 이 때문에 요즘 노후를 대비한 재(財)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을 때부터 노(老)테크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목돈을 만들던 과거의 재테크는 빛을 잃고 있다. 대신 내집 마련, 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 노후대비 자금 등으로 구체적인 장기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방법을 뒤섞어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50대 중반 이하의 세대는 주식투자에 대해 거부감이 작은 편이다. 비교적 금융 지식도 풍부한 편이다.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노테크’가 필요하다. 노후의 위험을 대비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선 적금이나 주식 외에 보험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연금은 필수 준비물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있다고 하지만 민영연금 하나쯤은 가입을 권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선 월평균 176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50대의 응답평균은 13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30대는 201만원,20대는 194만원,40대는 187만원이었다. ●예금과 연금을 적극 활용 예금은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 시점을 맞추고 이자를 받는 방법 등을 미리 정하는 게 좋다.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 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물론 비과세 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은행권 상품 중에는 노후대비와 웰빙을 동시에 겨냥한 복합금융상품이 인기다.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은 일반 정기예금 및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을 동시에 겸하고 있다. 예금은 500만원 이상, 적금은 월 20만원 이상이다.1대 1 주치의를 통해 건강정보 제공,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후대책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4가지로 구분된다.▲연말에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뒤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연금보험 ▲일시에 보험료를 전액 내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 ▲최근에 인기를 모으는 변액연금보험 등이다. 삼성생명의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노후연금과 사망보험금이 연동되는 투자형 연금상품이다. 펀드는 국공채·주식·기업어음(CP) 등에 투자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연 12회까지 펀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최저한도의 연금과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미처 금융상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고 아파트 한채 뿐인 가구주에게는 ‘역(逆)모기지론’이 괜찮아 보인다. 이것은 주택을 담보로 맡긴 뒤 매월 일정액의 대출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이다. 원리금 합계 1억원을 대출받으면 1개월,3개월 등 본인이 지정한 주기에 따라 일정액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다. 대체로 대출기간이 15년 등으로 제한돼 있고, 대출금액도 한정된 만큼 수령 시점 등을 꼼꼼하게 설계하는 게 현명하다. ●부동산 비중을 줄여라 노테크의 기본은 ▲연금식 상품과 투자형 상품을 잘 섞어 활용하고 ▲절세상품을 최대한 이용하며 ▲상속세 절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생활비 충당을 위해선 즉시연금식 상품에 가입, 매월 입출금식 통장을 통해 받으면 이자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상품을 고를 때에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된 수익을 내는 것이 좋다. 원금보장이 되면서 투자결과에 따라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시장지수연동예금 등도 권할 만하다. 노년층을 위한 대표적인 절세상품이 생계형 저축상품이다.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자산규모를 점차 줄이되 부동산의 비중을 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노총서울의장 횡령의혹 수사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세인)는 28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이휴상 의장이 횡령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노총 산하 단위노조 간부 등으로 구성된 ‘서울노총의 도덕성 회복과 올바른 개혁을 위한 연대’는 고발장에서 “이 의장이 200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시 지원금 11억원 가운데 4억여원을 개인통장에 넣고 비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장이 정치활동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쓰는 등 시의회 후원금, 접대비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문화강국’ 백제숨결 송파서 느껴봐요

    ‘한성백제 500년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백제 문화가 전성기를 이룬 곳이 서울 송파다.BC 5년 백제 시조 온조왕이 도읍으로 정한 이후 475년까지 송파는 ‘문화 강국’의 중심지였다. 오는 30일부터 사흘동안 송파구(구청장 이유택)와 송파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는 몽촌·풍납토성 등을 중심으로 활짝 꽃피었던 한성백제 500년의 문화를 21세기에 재현하는 축제다. 1994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올해로 7회째다. 특히 방이동 몽촌토성 부근에 한성백제박물관 건립까지 확정돼 분위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잠실동 석촌호수,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등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는 주민과 역사가 함께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계속된다. 첫날에는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먹을거리·풍물 등 전통장터를 재현한 ‘송파나루장터’가 열린다. 이어 ▲국악한마당 ‘호반선상공연’ ▲삼국시대 이후 헤어스타일 변천사를 선보이는 ‘한성백제 고전헤어쇼’ ▲주민들이 끼와 재능을 뽐내는 ‘구민노래자랑’이 석촌호수에서 계속된다. 둘째날인 10월1일은 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송파1동 송파초교부터 방이동 방이중학교까지 1.5㎞ 구간에 걸쳐 거리행렬이 펼쳐진다. 무려 4500여명이 취타대, 한성백제시대 왕들과 역사문화, 국제민속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명제’와 근초고왕의 ‘즉위식’도 열린다. 또한 이날 오후 4시부터 ‘전통민속공연’과 브라질, 스페인 등의 민속공연단이 선보이는 ‘국제민속축제’도 개최된다.2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세계 25개국의 창작·민속연이 장관을 이루는 ‘송파국제연축제’에 이어 서울놀이마당 축하공연으로 2박3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린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들, 소호대출 선점 경쟁

    은행들, 소호대출 선점 경쟁

    “은행 이미지만을 위해 영세자영업자들을 돕는다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을 하는 또다른 목적은 소호 대출의 모델을 찾기 위함입니다.” 조흥은행 최동수 행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영세자영업자를 상대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벌이는 속내를 이렇게 털어 놨다. 당장은 ‘돈 안되는’ 자선사업처럼 보일지 몰라도 성과가 쌓이면 소호(중소자영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의 ‘소호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떼일 염려가 없고, 다달이 높은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주택담보대출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소호대출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의 소호대출은 ‘좌충우돌’하는 형국이다. 저마다 시장 선점을 내걸고 있지만 대출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소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계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로 자칫 우량 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직은 좌충우돌 소호대출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의 중간 형태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들에게 적용할 신용평가 기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개인사업자만을 소호로 보고 있고, 어떤 은행은 소규모 법인까지 소호로 분류하는 등 기준조차 모호하다. 외환은행처럼 소호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예도 있다. 더욱이 중소자영업자들은 대부분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고, 잦은 업종 변경과 휴·폐업으로 연체 관리도 까다롭다. 재무제표를 갖춘 사업자가 드물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가 업체의 현금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지도 못한다. 은행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소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의 올 8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14조 4823억원으로 지난해 8월 말보다 1조 9217억원 줄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에 2095억원이 감소했다. 소호대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부실이 예상되는 대출을 대폭 줄이는 이중적인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개속 다중충돌 소호대출 시장이 안개속에 있지만 은행들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소호 전용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에 이 평가 기법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특히 업무협약을 체결한 8500여개의 프랜차이 가맹점을 중심으로 소호대출 마케팅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종전의 개별심사 방식으로 대출 여부를 결정하던 방식과 달리 사전에 대출대상 및 담보조건 등을 정해 일정 자격을 충족할 경우 영업점에서 업체당 2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규격화된 소호상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도 개인 신용대출처럼 신청자의 연소득 등 기본 조건을 입력하면 대출규모 등이 자동으로 나오는 ‘시스템대출’로 가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300만개에 이르는 BC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역 및 업종별 매출액을 분석, 시장을 진단한 뒤 각 사업주별 신용을 등급화하는 시스템을 올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적인 대출심사가 ‘독’이 될 수도 은행들이 소호대출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계적으로 계량화할 수 없는 소호 사업의 특성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시중은행 소호대출 담당자는 “오랫동안 거래를 해온 담당 직원이 머릿속으로 예상한 신용등급과 시스템을 통해 나오는 등급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제대로 된 재무제표가 없더라도 꽤 우량한 소호 기업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입출금 통장거래 규모는 평균 700만원으로 개인의 통장거래 규모보다 7배나 크다.”면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퇴직연금 공략을 위해서라도 소호시장 확보가 시급하지만 아직은 신용평가 시스템이 우량 사업자를 골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 총리가 15일 땅투기 의혹과 관련,“요즘 언론에서 대부도에 땅투기를 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나는 그런 일(투기)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21C 건설포럼’에 특강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힌 뒤 “아파트 청약통장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서울에서 답답해 농사를 지으려고 포도밭을 샀는데, 요즘 바빠서 못 갔더니 투기해서 숨겨둔 것처럼 그러는데 나는 그런 일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바빠도 골프는 잘 치던데 대부도는 바빠서 못 갔느냐.”면서 “땅투기한 사람치고 ‘투자’했지 ‘투기’했다고 하는 사람 못봤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정부는 지금 집 두 채만 있어도 투기꾼으로 몰아 세금을 물리고 있는 중 아니냐.”면서 “하물며 서울사람이 농지를 600평이나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투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이는 “이 총리가 생각하는 땅투기의 기준이 궁금하다.”면서 “불법매입도 땅투기가 아니고, 농사도 안 지으면서 농지를 소유해도 투기가 아니고, 땅값이 2∼3배로 뛰어도 투기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투기인지 듣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날 특강에서 “이번 (부동산)정책은 내가 흔들리면 국민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확고하게 처리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건설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부동산정책으로)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도 수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을 방치하면 더 큰 사태가 오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것은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부문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솔직히 건설사업이 잘될 만큼 물량이 넉넉하게 공급될 정도는 아니다.”면서 “건설업체 자체도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깔깔깔]

    ●여자와 소개팅 * 소개팅 시켜준다는 전화왔을 때 10대 후반:나가겠다고 할까 말까 망설인다. 20대 초반:외모, 키, 닮은 연예인 등을 물어보다가 밤샌다. 20대 후반:직업이 무엇인지, 장남은 아닌지 캐묻지만 마지막엔 ‘응’이다. 30대 초반:너무 반가워 울면서 메모지를 들고 달려와 소개팅 장소를 받아 적는다. * 소개팅에 킹카 나왔을 때 10대 후반:먼저 애프터 신청을 해주기만 기다린다. 20대 초반: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고 상대 전화번호도 알려달라고 애교를 떤다. 20대 후반:강제로 집에 데려가서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30대 초반:그동안 시집가려고 돈을 모아놓은 통장들을 다 꺼내서 보여준다.
  • 공군장병, 10원짜리 모은 까닭은?

    추석을 앞두고 청주에 있는 공군 부대 장병들이 ‘사랑의 10원짜리 동전모으기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 부사관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추석을 맞아 부대 인근 경로당 노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 운동을 벌였다. 부사관단은 경로당의 노인들이 심심풀이로 고스톱이나 윷놀이를 할 때 10원짜리 동전을 많이 사용하지만 최근 동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 이 운동을 시작했다. 막상 이 운동을 시작했지만 10원짜리 동전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 부사관들과 장병들은 집안과 부대 내부반내 사물함 등을 샅샅이 뒤지고 저금통장을 털어 10원짜리 동전을 마련했다. 이렇게 모은 동전은 22만 7810원.10원짜리 동전을 마련하지 못한 부대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 100만원을 모으기도 했다.부사관단은 1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성금과 함께 부대 인근 경로당 8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부사관단은 13일 초정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시설물을 보수해 주고 이발·목욕·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부대 관계자는 “10원짜리 동전을 찾기가 쉽지 않아 평소 이웃돕기를 할때 별 생각없이 돈을 내던 것과는 달리 더 정성이 필요했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내년부터 5000만원이상 거래 보고 의무화

    내년부터 한 사람이 하루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경우, 금융기관은 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이 기준금액은 2008년 3000만원,2010년 20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춰진다. 정부는 13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보고및이용등에관한법률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내년 1월18일부터 시행될 이 개정안은 불법자금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개인의 일일 현금거래가 5000만원이 넘는 경우, 무조건 FIU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가 의무화되는 현금거래는 금융기관 창구거래뿐만 아니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의 거래 등 모든 경우에 해당한다. 다만, 단순 계좌이체 등 회계상의 가치이전만 이루어지는 거래는 보고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고액현금거래를 보고받는 FIU에서는 자료를 분석, 자금세탁 혐의가 높은 거래를 추출하고 관련 법집행기관에 해당 자료를 넘기게 된다. 재정경재부 관계자는 “이같은 고액현금거래보고제의 도입이 금융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보고기준 금액을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주의의무제도 도입된다. 개정안은 계좌를 신규개설하거나 2000만원 이상을 무통장입금하는 등의 일회성 금융거래에 대해 거래자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금융기관은 거래당사자의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연락처 등을 통해 본인여부와 함께 금융목적도 확인해야 한다.현행 금융실명제는 거래자의 명의만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객주의의무제는 신원뿐만 아닌 거래목적까지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법장스님 다비식않고 장기 기증

    지난 11일 새벽 열반한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법구가 동국대 병원에 기증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구가 다비식(주검을 불에 태워 장사하는 일)을 거치지 않고 기증되는 것은 조계종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인곡당 법장 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와 조계종 종무회의, 법장 스님 문도회 등은 12일 회의를 열고 “장기기증운동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세운 법장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스님의 법구를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장 스님은 지난 1994년 3월 생명나눔실천회(현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설립하고, 불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사후(死後) 각막과 시신 기증’,‘뇌사시 장기 기증’ 등을 서약한 바 있다. 이로써 오는 15일 오후 3시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비식은 열리지 않게 됐다.스님의 법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간단한 이운의식을 거쳐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법장 스님을 24년간 보필해온 맏상좌 정묵 스님은 조계사 옆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장 스님께서 수술 전 자동차 열쇠와 방 열쇠를 저에게 건네셨다.”면서 “평생 개인 통장 하나 없이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의위에 따르면 11일 하루에만 4000만원이 넘는 조의금이 답지했다. 한편 이날 조계사 빈소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등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장례식은 1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열린다. 한편 정부는 법장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키로 12일 결정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증권사 고객정보관리 ‘구멍’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증권사에서 고객정보를 빼내 고객자산 수억원을 빼돌린 조모(32·무직·대전 서구 도마동 태평동)씨와 이모(40·무직·충남 보령시 웅천읍)씨 등 7명을 절도 및 공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5월21일 오후 5시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 D증권 대전지점 객장에 침입, 고객약정 이체출금신청서 등 20건을 훔친 것을 비롯,6월까지 2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고객정보 서류 2900건을 훔쳐 판 혐의다.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만난 조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산 뒤 중국에서 고객 주민등록증을 위조, 증권사에서 현금카드와 통장을 재발급받아 인출하는 수법으로 손모(47)씨 등 8명의 고객계좌에서 총 3억 2000만원을 빼냈다. 조씨는 이들로부터 범죄를 통해 챙긴 돈의 10%를 받기로 하고 정보를 팔아 2000만원을 받았다. 조씨는 이 지점 건물의 보일러 기사로 1년쯤 일하다 2003년 2월 퇴사한 뒤 대리운전업 등에 잇따라 실패, 금융기관에 1억 5000여만원의 빚을 지자 건물관리실에 있던 보안카드를 훔친 뒤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중국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공범 4명의 행방을 뒤고 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판교·송파 중대형 임대 청약통장 없어도 신청

    판교 신도시와 송파 신도시 등에서 공급되는 중대형 공공임대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박선호 건설교통부 주택정책팀장은 8일 “앞으로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임대 아파트는 기존에 있던 제도가 아니어서 입주 자격은 지금의 청약제도와는 상관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중대형 임대 아파트 임대료는 주변 전셋값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 입주자에게 특별한 이득이 없는데다 분양전환시 우선권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청약자격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메일 협박범에 징역1년형

    올해 초 외국인 강사와 함께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등 사이버 테러를 당한 여성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 한 홍모(27)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들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한 홍씨는 허위로 카메라 등을 판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금품을 가로채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또다른 사이버 범죄자가 이 대포통장을 이용해 10만원을 빼돌리는 등 자신이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부(부장 최재형)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A씨 등을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28차례에 걸쳐 협박한 홍씨에 대해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홍씨는 금품을 받는 데 실패해 대부분의 범죄가 미수에 그쳤지만, 재판부는 “피해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계획적으로 여성들을 협박하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홍씨의 범행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 외국인 강사와 우리나라 여성의 성문란 행태가 불거질 때, 외국인과 함께 있는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A씨의 전 남자친구인 홍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사진을 본 뒤 A씨를 협박하기 시작했다.“가족들에게 외국인과 찍은 다른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1000만원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얼굴이 드러나 좋겠다.”“사진을 집앞에 붙이겠다.”는 협박을 계속했다. 홍씨는 또 인터넷 경매업체 등에 허위로 물품을 판다고 글을 올린 뒤 송금계좌로 A씨의 대포통장을 알려줬지만, 업체에 행각이 발각돼 돈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신상명세는 다른 곳으로 새나가 이 통장을 이용한 익명의 또다른 사람이 같은 수법으로 10만원의 사기를 치기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통장 이제 아무나 못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의 말초신경인 통장을 주민 직선으로 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장기 경기침체 등으로 상당액의 보수가 주어지는 통장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수당 인상 등 통장에 대한 예우를 대폭 강화한 후 선정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통장선출방식을 주민 직선제로 바꿨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남구 해도2동 7,8,10,24통 등 4개 통장을 주민들이 직접 뽑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해당 지역 25세 이상 주민들로부터 통장 입후보 신청을 받아 주민 투표를 실시한 뒤 29일 오후 6시부터 개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민들은 23∼29일까지 집으로 배달될 투표용지에 기표후 우편 또는 직접 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이번에 선출될 통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며,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보수는 월 20만원의 기본수당과 월 1회 회의참석 수당 4만원, 추석과 설 명절 등 2차례 상여금 각각 100%가 지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통장을 서로 하겠다고 경합을 벌이는 현상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일부 통 지역의 경우 7∼8대1 정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자체 가운데 지금까지 통장을 주민 직선제로 선출하는 시·군은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 충남 아산시, 경기 군포시 등이 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