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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원가성예금 ‘풍부’ 은행 “실탄 든든해요”

    저원가성예금 ‘풍부’ 은행 “실탄 든든해요”

    은행들의 예금 및 대출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금리 특판예금이 봇물을 이루는 반면 시장금리 인상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아직은 견딜 만하다.”며 ‘전투’를 중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뭘 믿고 ‘대출 세일’을 계속하는 걸까. 해답은 저(低)원가성예금에 있다. 핵심예금(Core Deposit)으로 불리는 저원가성예금은 당좌, 별단, 보통, 공금예금처럼 만기가 따로 없는 요구불예금과 일부 저축성예금을 말한다. 이 상품은 금리가 낮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이 예금이 많아야 대출금리 할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노마진’ 출혈경쟁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평균금리는 연 5.89%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46%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이 급격히 늘어난데 반해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제살깎기식 할인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특판예금 금리는 5% 이상이고,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 역시 5%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일부 예금과 대출에서는 ‘노마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판매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역마진’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과열 양상을 보이는 특판예금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섰다. 비록 중기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분야의 경쟁도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많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해 1·4분기 중기대출 증가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증가액의 80%에 육박한다. 예보는 “중기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말 97.8%로 총여신(126.1%)과 가계대출(139.2%)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보다 낮다.“면서 “부실 완충장치가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여유 부리는 은행들 은행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저원가성 예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원가성예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지난 25일 현재 잔액은 36조 7474억원으로 1월말보다 7558억원 늘었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대출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저원가성예금 잔액도 19조 2760억원으로 1월말 18조 6904억원보다 늘었다. 법원 공탁금 등 풍부한 저원가성예금을 갖고 있던 조흥은행을 흡수한 신한은행의 잔액도 25조 5601억원으로 1월보다 6897억원 증가했다. ●“비 올 때 대비해야” 저원가성예금이 줄지 않는 것은 올들어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깎아주며 다양한 급여통장을 내놓은 게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 개인마케팅팀 관계자는 “역마진을 막는 것은 결국 핵심예금”이라면서 “급여이체 고객이나 대학, 병원,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예금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신도시 등 아파트 분양에 대비하거나 부동산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느라 자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쌓아두는 현상도 저원가성예금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콜금리 인상이 예견됨에 따라 정기예금 가입이나 주식투자 시기를 늦춘 대기성 자금도 저원가성예금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이 상품만 믿다가는 은행의 건전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저원가성예금은 언제 어디로 빠질지 모르는 돈이고, 무한정 늘어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2002년 경쟁적으로 대출 확장에 나섰다가 이듬해 위기에 직면했던 전례를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살아날 때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침체될 때 낮은 금리로 지원해 주는 금융의 기본을 지켜야 하는데, 현재 은행들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의선사장 20일 소환

    정의선사장 20일 소환

    현대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20일 오전 9시30분 소환,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 소환에 앞서 부른 김동진(56) 부회장을 긴급체포해 비자금 조성 경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사재 헌납 방침과 관련,“회사의 자발적 판단이고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 환원액이 1조원이 아니라 정 회장 부자가 소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을 환원한다고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경영권 편법승계에 활용된 글로비스 주식은 일종의 부당이득이어서 사법처리 수위는 이와 무관하게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사장을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등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혀 이미 구체적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베이징 공장 착공식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정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부실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당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의 자택과 박씨가 진료를 받은 병원 등을 18일 밤 압수수색해 예금통장과 메모지,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 산업은행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여 아주금속공업, 위아의 부실채권 매각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수익환수팀’을 발족시켜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을 이용해 축적한 재산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2001년 만들어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인한 범죄수익과 범죄수익에서 유래한 재산 등은 징벌적 차원에서 국가가 몰수나 추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비자금의 손해는 결국 회사의 손해인데 주주가 아니라 국가가 이를 가져가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에 근무하는 한 판사는 “횡령의 경우 회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징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횡령의 경우 피해 보상이 양형에 반영될 수 있다. 사회환원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소환한 뒤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개입 정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이고, 현대오토넷 역시 글로비스를 통해 정 사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비자금 조성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쯤 정 회장 부자와 임직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車 김동진부회장 소환

    ‘현대차그룹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8일 김동진(56) 현대차 총괄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는 정몽구(68) 현대차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의 소환을 앞두고 비자금 조성, 경영권 편법승계, 부채탕감 비리의혹 등에 연루된 정 회장 부자의 혐의를 규명하고 사법처리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마무리 절차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박상배(61)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서울 대치동 S아파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통장과 장부, 메모장 등 관련 서류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20&30] 이래서 돈 모으고… 저래서 못 모으고

    20·30대는 씀씀이가 많아지는 중·장년기에 대비, 목돈 마련에 필요한 투자패턴을 체질화할 때다. 평생의 재테크 패턴이 정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기지만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차근차근 돈을 모아 내집 마련에 쉽게 골인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하루아침에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먹는 안타까운 사람도 나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꼭 필요한 곳 아니면 절대로 주머니 안 연다” 직장생활 1년6개월째인 이선주(30·여)씨는 입사 3개월 뒤부터 매월 적금으로 50만원을 붓고, 적립식 펀드에 50만원을 넣고 있다. 보험료로도 월 20만원이 빠져나간다. 미혼으로 자취생활을 하는 이씨로서는 200만원대 초반의 월급에서 필수 생활비를 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이다. 지금까지 펀드로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펀드로 모은 돈과 적금통장, 월급통장에 쌓인 돈을 합하면 3000만원이 된다. 웬만한 직장인이 2년 이상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이씨는 “투자나 재테크에 문외한이었는데 뭐든 해야 되겠다 싶어 펀드를 시작했다.”면서 “생활 속 낭비요소들을 없앴더니 120만원 이상을 미래 대비용으로 남겨놓아도 생활비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모은 돈 중 일부를 떼어 이달 중 새 차를 살 예정이다. 올해 서울 목동에 아파트를 구입한 김영환(34)씨는 입사 초기 3년 동안 모은 종자돈 3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 꿈에 그리던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김씨는 “종자돈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면서 “부동산 경매 등으로 본전을 간신히 회복한 뒤에는 근무시간을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부동산 투자에 썼다.”고 말했다. ●어영부영 소비로 종잣돈도 마련 못해 하지만 이렇게 투자해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특별히 돈 쓴 곳도 없는데 왜 내가 돈을 못 모았을까 속상해하는 사람이 많다. 욕심만 앞서 간신히 모았던 종자돈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기업 입사 4년차인 김모(32)씨는 요즘 생활 자체가 암울하다. 김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해 처음부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올초 자기 돈은 물론 아버지의 퇴직금에 가족과 친지들 돈까지 모두 날렸다. 그는 입사 뒤 1년 동안 생활비 40만원을 제외한 모든 돈을 저축으로 돌려 결국 28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았다. 회사 선배들의 권유로 소액 투자를 해 1000만∼2000만원을 벌어 꽤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런 ‘작은 성공’이 화근이었을까. 그는 종자돈과 아버지의 퇴직금 5000만원 등 1억원을 모두 주식시장에 쏟아부었다. “적은 액수의 성공이 투자에 대한 오만함을 심어줬고 과욕으로 이어져 결국 투자액을 모두 잃었다.”면서 “아직까지 돈을 대준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이모(27·여)씨는 적금을 붓거나 투자를 하지 않아 어영부영 3년치 봉급을 날려버렸다. 이씨는 알뜰살뜰 저축하는 모범생은 못되지만 특별히 과소비를 하거나 목돈을 쓴 일도 없다. 그런데도 현재 통장에 남아있는 잔액은 고작 700만원뿐.“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박봉인 데다 부모님으로부터 용돈 받아 쓰던 때의 소비태도를 버리지 못해 알게 모르게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결혼자금은커녕 혼자 독립할 돈도 못 모으겠네요.” 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돈 못 모으는 2030 특징 1.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한다. 2. 투자의 소액수익률을 얕보고 큰 것 한 방만 노린다. 3. 차 꾸미기에 목숨 걸고, 가까운 거리도 꼭 자가용을 끌고 나간다. 4. 부모에게서 용돈 탈 적 버릇을 못 버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 5. 손해를 보면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투자종목에 집착한다. 6. 보너스 등 목돈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다 써 버린다. ●돈 모으는 2030 특징 1. 한달 월급 중 일정액은 저축 및 투자를 위해 자동이체한다. 2. 티끌 모아 태산, 작은 수익률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직접 발품을 팔아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4. 용돈은 월급의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한다. 5. 목표한 수익을 채웠거나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과감히 그만둔다. 6. 소비를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해서 써야 할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쓴다. ■ “월급 50%이상 저축·투자를” “10년 안에 10억원 만드는 데는 주식이 최고라기에 우량주라고 이름 붙은 주식에는 다 도전해 봤다. 그게 안 되면 1년 안에 1억원이라도 모아야 한다기에 한창 유행하던 적립식 펀드에도 올인해 봤다. 하지만 어설프게 남들 하는 대로 따라했던 것일까. 이제 와 남은 것은 통장의 마이너스 표시뿐이다.” 어느 20대의 재테크 실패담이다. 2030중에 “이대로 가다가는 내 집 장만은커녕 40대에 정리해고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쪽박 차고 거리에 나앉는 수밖에 없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뭘 하려고 하면 한없이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조바심을 버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본부장은 적어도 3년 정도는 무조건 안쓰기, 생활비는 100만원 이하로 줄이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돈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아직 젊은 세대이므로 채권보다는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주식형 자산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액의 절반 정도는 펀드 간접투자, 절반 정도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이른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을 추천할 만하지요. 경험 없이 주식을 사고 팔다가는 큰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꾸준히 매수해 추이를 지켜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본부장은 “1년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주가가 조금 떨어져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라. 적어도 2년 정도 잡고 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한 달 실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 최소 100만원,2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일 경우 200만원을 순수하게 저축 혹은 투자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돈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본부장은 “생활비는 어떤 경우에도 100만원 이하로 줄인다고 마음 먹으면 펀드나 주식 등을 이용해 3년 안에 각각 6000만원,1억원은 거뜬히 모을 수 있으므로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 상품개발팀 김용민 과장은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은 저축이나 투자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돈보다는 저축에 ‘지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사정에 따라 예금액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이체로 항상 일정액이 급여에서 빠져나가도록 해놓아야 한다. 여행 등 돈이 들어가는 일은 보너스처럼 갑자기 돈이 생겼을 때 충동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별도로 조금씩 저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 박경락 상무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은 돈을 아끼려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쓸데 없는 돈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해 정말 써야 할 곳에 쓰는 법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몇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지금의 부동산 패턴은 비정상적인 거품이기 때문에 그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저축해서 얼마나 모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일단 결정을 하면 젊은 패기를 살려 과감하게 투자해야지요.” 박 상무는 부부의 경우 규모있는 소비를 위해 한 사람이 지출을 모두 관리하고, 가급적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단 카드는 할부는 절대 안되고 항상 일시불로 써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진술만 쥔 檢 ‘깊은 시름’

    진술만 쥔 檢 ‘깊은 시름’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뇌물을 주로 현금과 달러로 전달하면서 검찰이 혐의 입증에 애를 먹고 있다. 잇단 무죄 판결에 이어 17일 법원이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수사에 비상이 걸렸다. 영장을 기각한 법원은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뇌물 사건에 있어 직접증거는 돈을 주고 받은 사람의 진술밖에 없다. 한쪽이 부인한다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무조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많은 정치인 등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염동연·이인제 의원, 박주선 전 의원, 김홍업씨, 안상수 인천시장,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이다. 수표를 뇌물로 전달하는 사례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1만원권 현찰을 선호하고 부피를 줄이려고 달러나 무기명 채권, 아예 세탁된 현찰이 입금된 차명통장을 건네기도 한다. 대선자금 수사에서는 현금을 이른바 ‘차떼기’로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라면·사과·굴비·간고등어상자 등 내용물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신종 수법이 등장해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라면·사과상자에는 2억 5000만원 안팎, 간고등어상자에는 3000만원이 들어간다. 공천비리 사건에서는 21만달러(2억원)를 약상자에 넣어 전달했다. 언젠가 10만원권이 발행되면 현금을 추적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유죄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뇌물 사건에서는 진술외에도 목격자나 현장상황 조사, 계좌추적과 입출금 내역 자금흐름 등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물 수사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의심이 드는 진술을 일방적으로 인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게 법원의 입장이다. 검찰도 결국은 진술의 신빙성을 느끼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뇌물 등을 받은 측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돈을 준 사람의 말이 사실이라는 점을 밝혀내는 점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원의 양형에 대한 불만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검찰 관계자는 “판사들이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해야 하는 특가법 뇌물사건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서 “상급심에서 판결이 뒤집히는 것을 두려워 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때문에 다른 검찰 간부는 “법원이 뇌물 등의 사건에서 자백하는 경우와 부인하는 경우에 있어 형량을 다르게 한다면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의 이같은 요구에 부정적이다. 한 판사는 “검찰에서 플리바겐에 버금가는 감경을 요구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판교청약 단순 실수 재당첨 금지 안한다

    판교청약 단순 실수 재당첨 금지 안한다

    판교신도시 청약 과정에서의 단순한 실수는 재당첨 금지 등의 제재를 받지 않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판교 청약과정에서 청약오류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청약자의 3% 정도가 가입통장을 헷갈려 청약을 잘못했거나 거주지역 청약일이 아닌 날짜에 청약하는 등 단순 실수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거나 오랫동안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노인층과 서민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18일 민영주택 1순위 청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각 은행들로 하여금 이같은 청약실수자를 가려내도록 지침을 내려보내고 당첨자 결정에서 이들을 배제하되 당초 밝힌 대로 재당첨 금지 등 제재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청을 잘못한 수만명의 청약자들은 이로써 판교 당첨기회는 놓치지만 다음달 이후 분양될 주택 청약에는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청약자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청약자격 검증이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지금까지의 청약률로는 검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주택자임에도 무주택자 신청일에 청약한 경우는 구제대상에서 빠져 당첨 무효와 10년 재당첨 금지 조치를 받게 된다. 무주택 증명은 당첨자 발표 이후 별도의 서류제출 등을 통해 본인이 직접 소명해야 하기 때문에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교부는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구제결정은 공공택지 내에서 인터넷 청약이 처음 이뤄진 데다 통장별, 거주지역별, 순위별 청약일이 다르게 배정되는 등 청약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무주택 여부에 대한 판단 실수는 현재의 시스템상 사전에 가려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무너지는 가족

    ■ ”빚 안갚아준다” 어머니 살해 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4일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등)로 김모(27)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씨 친구 이모(27)씨 등 4명을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어머니집에 찾아가 이씨에게 진 빚 400만원을 값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머니 이모(46)씨가 이를 거절하자 준비한 흉기로 어머니 가슴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귀가한 김씨 여동생(25)을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고 현금카드 3장을 빼앗아 달아난 뒤 7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2년 전부터 집을 나가 여관 등을 전전하며 살던 김씨는 친구 이씨의 신용카드로 유흥비 400여만원을 쓴 뒤 빚독촉을 받자 친구들을 모아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별거아내 납치 7000만원 뜯어 아들과 여동생을 동원해 아내를 납치해 돈을 뜯어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사는 이모(54·무직)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경기도 남양주의 한 빌라 앞에서 아내(52)를 납치했다. 이씨와 재혼으로 결합한 아내는 지난달부터 이 빌라에서 별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기 친아들(22), 여동생(42), 여동생의 동거남(43)과 함께 아내의 손발을 묶고 승용차로 납치한 이씨는 인근 야산에서 5∼6시간 동안 돈을 내놓으라며 아내를 마구 때렸다. 야산에서 돈을 뜯어내는 데 실패한 이씨 등은 병원으로 아내를 데려가 치료해 주고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주는 등 회유했다가 다시 친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결국 아내는 통장 비밀번호를 말하게 됐고 이씨는 7000만원을 빼낸 뒤 아내를 납치 53시간 만인 12일 오후 9시쯤 풀어줬다. 이들은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이상한 낌새를 챈 딸의 신고로 붙잡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불치병 손자 할아버지가 살해 불치병 아기를 키우는 아들 부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할아버지가 친손자를 살해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안모(71·경비원)씨는 12일 오후 2시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둘째아들(40·정보통신회사 직원)의 집을 찾았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를 대신해 손자(4)를 돌보고 있는 부인 이모(63)씨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안씨는 태어날 때부터 희귀난치병인 뇌피질이형성증에다 안구근육암까지 앓아오다 최근 치료불가 판정을 받게 된 손자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울컥해졌다. 안씨는 부인 몰래 손자를 작은 방에 데려간 뒤 눈물을 머금고 입과 코를 막아 손자의 숨을 끊었다. 안씨는 범행 뒤 “아이가 잠들었다.”며 아들 집을 떠났고 부인은 30분 뒤 잠든 손자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아이는 숨진 상태였다. 병원측은 숨진 아이에게 외상이 없고 선천성 불치병을 앓아 왔다는 진료 기록에 따라 병사로 진단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씨가 30분가량 아이와 함께 머물렀다는 부인의 진술을 듣고 이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경비업체에서 일하고 있던 안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호재 지역’의 노른자위 찾아라

    ‘호재 지역’의 노른자위 찾아라

    뉴타운, 경전철, 신도시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의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정된 투자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고 실거주 측면에서도 편의시설이나 기반시설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장위 뉴타운과 우이∼정릉 경전철 사업 호재를 가진 장위동 대명 루첸, 분당과 가까운 주공의 성남 도촌 뜨란채 등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대명 루첸은 장위 뉴타운 호재를 안고 있다. 다음달 초 분양될 예정이다. 대명종합건설이 시공하며,24평형(124가구),33평형(348가구),38평형(58가구),45평형(81가구) 등 611가구다. 서울지하철6호선 돌곶이역이 차로 5분 거리다.56만평에 이르는 장위뉴타운과 붙어 있다. 우이∼정릉 경전철은 2011년 개통된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제2의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 주공 뜨란채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음달 주공이 분양한다. 분당선 야탑역에서 차로 10분 거리다.30평형(52가구),33평형(356가구) 등 408가구다. 도촌지구는 24만 2000평 규모로 공공분양, 국민임대 등 공동주택 5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앞으로 여수천, 검단산 등이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 교통시설로는 이미 지구 앞에 4차선도로가 정비돼 있고 국도3호선, 성남∼장호원,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로 이용이 편리하다. 청약저축 1순위자는 청약이 가능하고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삼송신도시 개발과 은평뉴타운 개발 호재를 지닌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아남유쉘은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했다.24∼34평형 443가구인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고양지구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주변이 35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탓에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차로 5분 거리.39번국도, 통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벽제 인터체인지와 바로 이어져 10분이면 서울 구파발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 (6) 삼전도비

    [서울의 문화재] (6) 삼전도비

    지정학적으로 한반도는 열강의 틈에 끼여 있다. 따라서 국력이 약해지면 침략을 당하기 십상이다. 외침을 당할 때 민족이 하나가 돼 극복하기도 했지만 굴욕적인 순간을 맞은 적도 있다. 인조가 청태종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세 차례 큰 절을 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땅에 박았다는 항례(항복의 의식)는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다. 당시 조선은 청의 강요로 청태종의 공덕을 칭송하는 비석을 세웠다. 당시 비석명은 대청황제공덕비이었지만 현재는 사적 101호인 삼전도비이다. 지난 7일 삼전도비를 찾았다. # 찾아가는 길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로 나와 3분 정도 걸으면 삼전도비 안내판이 보인다. 그 골목을 따라가면 삼전도비 어린이공원이 나온다. 삼전도비는 그 뒤에 있다. # 아픔과 교훈을 함께 줘 삼전도비 옆에 동판에 조각된 그림이 있다. 인조가 청 태종과 대신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1982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에서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그림을 세웠다고 한다. 주민 박병희(50·여)씨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든다.”면서 “강한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전도비는 높이가 4m쯤 된다. 비석은 귀부(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대)에 올려져 있다. 비석 위엔 하늘로 올라가는 용 두 마리가 있다. 세 나라 문자가 한 비석에 적혀 있는 건 삼전도비가 유일하다고 한다. 앞의 왼쪽엔 몽골 글자로 오른쪽엔 만주 글자로, 뒤엔 한자로 적혀 있다. 내용은 청나라가 출병한 이유와 조선이 항복한 사실, 항복한 뒤 청태종이 피해를 안 끼치고 회군했다는 것이다. 물론 내용은 왜곡됐다. 글자는 상당 부분 훼손돼 있다. 관리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당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은석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사는 “자연풍화로 인해 내용이 훼손되도록 일부러 잘 지워지는 돌에 글을 새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석 전문은 글을 쓴 이경석 문집에 남아 있다고 한다. 한편 옆엔 비석이 없는 귀부가 또 하나 있다. 이 귀부에 대해선 문헌상 알려진 바가 없다. # 주민들 삼전도비 얽힌 내용 몰라 정작 주민들 가운데 삼전도비의 내용과 얽힌 내용을 아는 사람은 적다. 통장인 유미현(47·여)씨는 “주민들은 문화재가 있다는 걸 알 뿐 그 내용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헤어숍을 운영하는 김진구(37)씨는 “처음 6개월 동안 비석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면서 “주변에 삼전도비길과 삼전도비놀이터 등 ‘삼전도비’가 들어가는 명칭이 많아 손님한테 물어 앞에 비석이 있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백제 고분하고 관계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소 엉뚱한 답을 했다. # 삼전도비 널리 알려야 하나? 대학에서 삼전도비에 대해 들은 뒤 자주 온다는 손원호(29)씨는 “잘못된 역사도 의미있다면 알려야 한다.”면서 “당국에서 무관심한 것 아니냐.”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영우 한림대 교수도 “삼전도비가 부끄러운 역사인 건 맞지만 열강 틈바구니에 있는 한반도의 숙명 때문에 언제든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면서 “좀 더 알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송파구청 박춘화 문화재팀장은 “우리의 전승비도 아닌 청의 강요로 만든 것이고 청태종이 백성에게 피해를 안 끼쳤다고 적힌 내용과 달리 세자와 왕자 등을 볼모로 잡고 백성 수만명을 납치했다는데 알릴 필요까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주민들이 문화재에 관심이 적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 알면 더 보인다. 1627년 정묘호란 때, 조선과 후금은 형제지국의 맹약을 해 양국관계는 일단락된다. 그러나 1632년 더 강성해진 후금이 양국관계를 군신지의로 고칠 걸 요구하고 1636년 2월 사신을 보내 신사를 요구했지만 인조는 접견을 거절한다. 이에 1636년 12월 청나라 태종은 10만 대군을 끌고 칩입한다. 인조는 강화도로 피난가다가 이미 청나라 군한테 막혀 남한산성에 들어간다. 하지만 청나라군에 의해 남한산성은 포위, 고립된다. 당시 남한산성엔 식량도 부족했고 봉림대군이 있던 강화도마저 함락되자 결국 항복한다. 청나라는 소현세자 등을 볼모로 잡고, 척화 주모자인 신하 3명를 잡아 철군을 시작했다. 인조가 삼전도비의 비문과 글씨를 쓸 신하들을 뽑으면 다들 사직을 했고 결국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이경석과 오준은 죽어서도 두고두고 탄핵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관악구

    [우리구 최고야!] 관악구

    작고 아담한 주택 담장너머로 감나무 가지엔 감이 주렁주렁 열리고, 그 사이를 오가며 새들이 정겹게 노래한다. 다른 동들이 재개발로 높은 콘크리트 건물로 탈바꿈하는 동안 봉천 1동은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다. ●특별한 자연 속 휴식공간 동네 뒤편에 위치한 국사봉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 보았을 작고 야트막한 고향마을의 뒷산처럼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길이 깨끗이 단장되어 있으며 불로천 약수터 근처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이 건강과 체력 단련을 위해 이 곳을 찾곤 한다. 또한 서민들의 애환과 기쁨이 묻어있는 불로천의 때 묻은 바가지는 오가는 이들의 목마름을 달래주고, 시름을 잊게 해준다. 지난 10월 봉천1동 골목길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좁고 매연에 그을린 동명아동복지센터 담장이 곱게 단장을 하고 예쁜 모습을 드러낸 것. 이는 서울 문화재단의 ‘예술사랑 문화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삭막한 도시공간을 아름다운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중충하던 골목 화사해져 9월부터 동명아동복지센터 담장을 중심으로 벽화작업이 시작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에 민중화가로 유명한 임옥상씨와 디자인, 회화, 조각 등을 전공한 7명의 미술교사, 동명복지센터 아이들이 함께 참여했다. 교사들은 이 곳에서 아이들의 미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벽화작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고양이와 강아지가 싸우면 어떻게 화해시켜야 할까.’‘코끼리가 골목에서 옴짝달싹 못하면 어떻게 빼 낼 수 있을까.’‘고래뱃속은 어떤 모습일까.’등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 교사와 아이들은 일주일에 2시간씩 함께 벽화작업을 했다. 벽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만든 고래, 별, 나무 모양의 찰흙 모형을 붙이는 등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동심의 세계를 담아 벽화를 완성했다. 지역주민들은 이로 인해 골목길이 깨끗하게 변했으며 우중충한 회색 벽이 화사하게 바뀌어 보는 이의 마음도 밝게 만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소득 가구에 큰 도움 동사무소에서는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명정을 제작, 증정하는 행정을 벌여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정이란 사망한 자의 품계, 관직, 성씨를 기록한 붉은 비단으로 장례 때 장대에 달아 상여 앞에서 들고 간 뒤 널 위에 펴고 관과 함께 묻는 조기다. 장례 때 급하게 제작하면 비용이 비싸 저소득 가정에겐 큰 부담이 됐다. 동사무소에서 이를 지원해줘 주민들은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50여 점의 명정을 제작, 증정했다. 특히 동장이 명정을 쓰고, 지역 통장들이 천을 다리는 등 제작과정에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익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봉천1동 청사 위층에 자리 잡은 문화의 집을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컴퓨터, 서예, 종이 접기, 경기민요, 생활 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데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진다. 종이접기는 2005 철쭉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경기민요 교실은 노인 복지센터에서 공연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활발한 활동들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에는 서울시 평가 우수 주민자치센터로 평가되어 시상을 받기도 했다. 유명숙 명예기자
  • [씨줄날줄] 색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우리 선거판이 흑백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해진 때는 1987년 대통령선거였다. 신문에 컬러지면이 생기고, 컬러 TV방송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치른 직선제 선거였다. 당시 여당의 노태우 후보는 보수파가 애용하는 파란색을 택했다. 김영삼(YS) 후보는 적홍색, 김대중(DJ) 후보는 노란색, 김종필(JP) 후보는 녹색으로 유세장을 뒤덮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DJ의 노란색.DJ는 대선에서 3등을 했지만 다음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제1야당을 만들어내면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정치에서 이전부터 색깔론은 있었다.18세기말 프랑스대혁명에서 급진파들은 빨간 깃발을 애용했다. 그것이 러시아로 건너가 공산혁명의 대표색이 되었고,‘빨갱이’ 논쟁은 한국정치에서 지금까지 이어진다. 한국인 스스로 의미를 둔 첫 정치색은 노랑이었다.YS·DJ가 노란색을 민주화 추진의 상징으로 삼아 전두환 정권 타도에 손을 잡았다. 군사정권의 색깔공세에 시달렸던 DJ는 노란색을 고수, 평화와 통합의 이미지를 주려 했다. 사상문제에 자유로웠던 YS는 빨간색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다가 파란색으로 변신했다. 1노3김 대결 이후 색은 보수·진보를 나눔과 동시에 지역으로 구분되었다. 파랑은 보수진영이면서 영남쪽을 대변했다. 노랑은 진보·호남을 상징했다. 녹색은 충청권의 보수쪽이면서 파랑·노랑 누구와도 합작할 수 있는 색이 되었다. 현재의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색깔은 노랑,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파랑이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소속 당색을 멀리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보라색, 경기지사 예비후보 진대제 전 정통장관은 파란색을 각각 자신의 색으로 내세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오세훈 전 의원은 녹색이 뼛속까지 박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색깔파괴’는 한국정치의 기회이자 위기라고 본다.‘87년 체제’의 후유증인 지역대결·이념대립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화·과학기술·환경 등 다른 차원의 색깔정치를 편다면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기성정치 혐오증을 이용해 튀고 보자는 식이라면 무책임하다. 엉터리로 덧칠하면 결국 회색, 검정색이 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은행, 수익원창출 ‘틈새 마케팅’

    ‘튀어야 산다.’ 이색 마케팅을 개발하려는 은행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단순한 후원에서 벗어나 은행 이름을 내건 바둑이나 인터넷게임 리그를 창설하는가 하면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출혈이 예상되자 영세자영업자(SOHO·소호) 대출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인터넷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을 확실하게 선점했다.‘스타리그 통장’을 내놓아 통장을 개설하는 마니아들에게 경기 티켓을 준다. 온게임넷TV의 스타리그를 후원했던 신한은행은 오는 12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을 직접 출범시킨다. 게임리그를 통해 잠재 고객인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통합은행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국민은행도 1000만명에 이르는 바둑 동호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기원 등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인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를 출범시켰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정상급 기사들이 참여하는 이 리그를 통해 은행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3·30 부동산대책’이 나오자 ‘주택파워론’을 내놓았다. 그동안 담보가격이 확실한 아파트에 치중했던 대출을 연립이나 다가구, 단독주택으로 확대하려는 우리은행의 발빠른 대응에 다른 은행들은 “경쟁은행이지만 순발력이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하나은행은 기업·우리·국민은행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진입하기가 힘들어지자 소호대출에 승부수를 띄웠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방대한 ‘소호 업종지도’를 완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호 업황지수와 폐업예측지수를 독자 개발해 지역·업종에 따라 대출이 차별화되는 ‘소호 통장하나로 대출’을 내놓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 적십자회비 납부율 ‘전국 꼴찌’

    ‘자동납부기 때문인가, 인색해서인가’ 적십자 회비 납부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의 납부율이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적십자 회비를 낸 일반 회원은 474만 900명에 납부율 30.6%, 납부액 352억 7210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강원이 납부율 46.6%(21만 2733명)로 최고를 기록했고, 전북(44.4%), 충북(41.7%), 울산(39.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서울의 납부율은 22.8%(78만 6212명)로 가장 낮았다. 인천(24.6%), 경기(27%) 등 다른 수도권 지역도 저조했다. 특히 서울은 모금액도 줄었다. 집중 모금 기간인 1월20일∼2월28일 모금액은 56억 1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억 1800만원이나 감소했다. 목표액 100억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지난해 총 모금액은 96억 7200만원이었다. 구별로는 광진(37.6%), 강동(29.2%), 노원(27.9%) 순이었다. 반면 중구(17.8%), 강남(19.6%)은 20%에 못 미쳤다. 실제로 적십자 회비 6000원을 내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한모(66)씨는 그냥 발길을 돌렸다. 지로용지를 가져 갔지만 창구를 이용할 수 없었고,‘무인 공과금 납부기’로 내야 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작동법이 너무 복잡한데다 통장이나 은행카드가 있어야 했다.”면서 “전기요금처럼 꼭 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번거롭기만 해 안 내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지사는 “회비를 주로 납부하는 60∼70대가 ‘공과금 납부기 이용이 번거로워 회비를 내지 못한다.’고 항의한다.”고 설명했다.전쟁과 재난을 경험, 적십자의 중요성을 아는 60∼70대는 회비 납부율이 높다.60대는 41.6%,70대는 46.3%가 회비를 낸다.20대(10.1%),30대(15.2%)납부율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은행이 공과금 납부기를 도입하면서 60∼70대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은 원칙적으로 지로의 창구 수납을 거부할 수 없지만, 일거리가 많다는 이유로 무인 납부기를 권장한다. 올해는 우체국까지 기계를 도입해 회비 걷기가 더 힘들어졌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2월 금융감독원을 통해 은행에 창구 수납을 당부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급해진 적십자사는 인터넷 납부에 이어 올해부터 편의점과 무통장입금으로 납부방법을 확대했다. 그러나 6일 현재 편의점으론 6969만 6000원, 무통장입금으론 2억 778만원만이 접수됐다. 대한적십자사는 “북한동포를 돕는 것은 100% 정부가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이고 회비는 모두 영세민과 수재민에게 돌아간다.”면서 “10일까지 계속되는 추가 납부기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판교 버금 분양아파트 예 있소”

    “판교 버금 분양아파트 예 있소”

    판교신도시 분양 일정을 피해 연기했던 서울·수도권 유망 분양단지들이 이달 잇따라 분양을 시작한다. 판교 청약에 떨어졌더라도 판교에 버금가는 유망 단지들이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 중대형 평형 물량이 많은 용인시 일대를, 청약부금 가입자는 수원시와 의왕시의 조합아파트 일반분양을 추천하고 있다. 또 청약저축 가입자는 주공에서 공급하는 서울 난곡주공(공공임대)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약예금 가입자 다음달로 일반분양이 연기된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는 총 488가구 중 44∼60평형 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44∼51평형 43가구는 서울 청약예금 1000만원,58∼60평형 32가구는 서울 청약예금 1500만원 가입자가 대상이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까지 걸어서 4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해 상반기 서울 지역 유망 단지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안양시 비산동에 조합아파트 486가구 가운데 24∼45평형 171가구를 이달 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안양 청약예금 400만원 가입자는 45평형 151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45평형은 전량 일반분양으로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다. 일부 고층에서는 학의천 조망도 가능하다. 현재 걸어서 3분 거리에 래미안 대단지 내 상가를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8분 거리에는 이마트(안양점)도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판교와 광교신도시의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용인시 성복동 일대에 36∼58평형 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통장 300만∼500만원대에서 평형대에 맞게 청약할 수 있다. 차로 3∼4분 거리인 이마트(수지점) 등 수지지구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2008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성복인터체인지를 인근에서 이용 가능하다. 신분당선 연장선도 2014년 개통된다. ●청약부금 가입자 롯데건설은 이달 중으로 서울 중구 황학동 황학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1870가구 가운데 491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300만원,600만원 청약부금 통장 사용이 가능한 23평형은 36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청계천에 바로 인접한 단지로 청계천 조망과 운동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신설동역은 걸어서 10분,2호선 신당역은 걸어서 10분,6호선 동묘앞역은 걸어서 5분이면 이용 가능한 다중 역세권 단지다. 수원시 천천동 천천주공 재건축단지인 천천푸르지오는 수원 청약부금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총 2571가구 중 371가구가 일반분양되며, 25평형 145가구와 33평형 23가구가 부금가입자 대상이다. 일반분양분은 대부분 저층 물량이지만 경부선 화서역 부근 아파트촌에 위치한 대단지로 지하철역과 롯데마트(천천점) 등의 편의시설 등이 갖춰졌다. 의왕시 포일동 조합아파트 두산위브는 515가구 중 32평형 118가구를 다음달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청약부금 가입자들에게 해당된다. 포일동 일대는 안양 평촌과 가깝고 의왕 청계지구도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지역. 관악로와 운중로를 이용하면 판교신도시와 5∼6분 거리에 불과하다. 운중로는 현재 교통량이 적어 소통도 원활한 편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가까워 서울 진출입이 수월하며 과천선 인덕원역은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청약저축 가입자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주공(공공임대)을 눈여겨 볼 만하다. 주공은 서울에서 신림동 난곡 재개발 구역에 17평형 512가구를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기간이 50년으로 분양 전환이 되지 않는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경전철 난곡선(2008년 7월 개통예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Leisure+α] 롯데월드 벚꽃길 느림보 마라톤 대회

    하얀 벚꽃 꽃망울이 막 터지기 시작한 석촌호수 산책로 주변을 따라 걸어보는 ‘2006 롯데월드 벚꽃길 느림보 마라톤 대회’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석촌호숫가에서 열린다.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석촌호수 일대 2.8㎞를 가족과 함께 뛰어보는 건강 마라톤 대회이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자에겐 당일 롯데월드 입장 및 놀이시설 3종 이용권,2006 독일 월드컵 4강기원 티셔츠, 음료수, 사탕 등 약 3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나누어준다. 접수는 오는 8일까지 롯데월드 홈페이지(www.lotteworld.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신용카드 및 무통장 입금으로 결재할 수 있다. 또한 9일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판교 민간청약 첫날 경쟁률 25대1 넘어

    판교 민간청약 첫날 경쟁률 25대1 넘어

    판교신도시 중·소형 민간 분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첫날 25대1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판교 중·소형 민간 분양 청약 첫날 오후 4시 현재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인터넷과 창구에서 접수된 40세 이상 청약 예·부금 1순위 10년 무주택자의 청약 건수는 2만 3631건으로 모집가구수(927가구)의 25배를 넘어섰다. 여기에는 창구접수 중 국민은행에서 접수된 건(2442건)만 포함돼 집계가 안된 일반 시중은행을 더할 경우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78가구를 모집한 민간 임대는 국민은행에 15건만 접수(다른 금융기관 집계 불가)돼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한편 판교신도시 민간 분양 및 임대주택 청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청약 대란’이나 ‘인터넷 대란’을 우려했던 은행권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일반 1순위 청약이 시작되는 7일 이후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3일 청약은 서울지역 40세·무주택 10년 이상 등 무주택 최우선 접수와 일부 민영임대에 한정된 데다 인터넷뱅킹으로 상당수 청약이 진행돼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일부 은행 창구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로 업무에 약간의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일부 지점에서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당초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역시 “청약 대상이 지역별로 분산된 데다 청약 방법도 인터넷과 창구 방문으로 이원화돼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성남 중앙로지점 장현권 차장은 “대기 인원이 평소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라면서 “서울지역 일반 1순위 신청일인 7일이 최대 고비”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200여명의 본점 인력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점포에 집중 배치다. 또 30대의 차량을 동원, 고객들이 특정 점포에 집중될 경우 인근 지점으로 분산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았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부자동네 이웃사랑도 통크게

    “부자 동네라서 ‘손’이 큰 것만은 아닙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는 지난 연말부터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펼쳐 모두 15억 6000만원의 성금과 금품을 모아 저소득층 주민 등에게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다른 자치구(5억∼10억원)에 비해 3배정도 많은 편이다. 이 가운데 13억원 상당의 성·금품은 1만 8731명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전달됐다. 나머지 2억 5000여만원은 오는 11월까지 저소득 주민에게 지원된다. 강남구가 이처럼 많은 성금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성금을 내온 기업과 주민 외에 새롭게 157개 중소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대치1동 통장협의회와 주민들은 6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 저소득 중·고등학교 신입생 50명에게 교복비로 지원했고, 중증 치매노인 시설에도 80여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일원동의 한 기업체는 직원송년회 비용을 절약,200여만원을 보내오기도 했다. 개인으로는 청담동에서 사업을 하는 신민규(42·Party planer NB 대표)씨가 5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내 수위를 차지했다. 동별로는 중소기업이 많은 청담1동(2억 7000만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대치3동(8700만원), 압구정2동(7600만원) 순이었다. 김상돈 권한대행은 “남을 돕는 일은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고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많은 주민과 기업의 도움으로 저소득 주민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간 물량 3일부터 접수…200만 수도권 청약자 ‘판교전쟁’

    민간 물량 3일부터 접수…200만 수도권 청약자 ‘판교전쟁’

    3일부터 200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판교 열전’이 막 오른다. 가격산정에 진통을 겪었던 민간 분양·임대아파트가 이날부터 동시 접수에 나선다. 청약예·부금 가입자에게 돌아갈 민간 분양 물량이 3660가구,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임대주택이 1692가구다. 분양물량 중 366가구와 임대물량 중 790가구는 특별공급대상자 몫이다. 특별공급 물량을 뺀 나머지 가운데 30%는 성남시 거주자에 배당되며 40세 이상 10년 무주택,35세 이상 5년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대다수 서울 일반 1순위 청약자들이 판교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청약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통장 가입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는 노약자 등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창구접수를 한다. 첫날 청약대상은 분양아파트의 경우 40세 이상 10년 무주택 서울거주자, 임대아파트는 5년 무주택 성남시 거주자로 청약저축 납입액 700만원 이상 가구주다. 임대 아파트는 청약자가 해당 신청형 모집가구의 120%를 넘으면 접수는 당일 종료된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176만 2000원이며, 임대료는 32평형 기준으로 보증금 2억 1568만 7000원∼2억 4675만 9000원, 월 임대료는 49만 4000원∼59만 3000원이다. 청약일정이 순위별로 다르고 한번 신청하면 당일 취소하지 않는 한 청약한 것으로 인정돼 당첨되더라도 취소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약은 한 가구 내 구성원이 같은 1순위라면 중복청약은 가능하지만 당첨은 1주택만 인정된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계속돼온 대한주택공사 임대, 분양주택 청약은 이번주에는 4일부터 수도권 1순위자에게 순번이 돌아간다.4일 청약대상은 5년 무주택 수도권 거주자로 분양은 저축액 1900만원 이상, 임대는 1400만원 이상자이며 인터넷 및 현장 청약접수 건수가 모집 가구의 150%(10가구 미만은 200%)를 넘으면 다음날 접수를 하지 않는다. 이날부터 현장접수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부천 여월견본주택, 의정부주택전시관 등 3곳으로 늘어난다. 당첨자는 다음달 4일 일괄 발표되며, 이번에 분양된 아파트의 입주는 2008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통합 신한은행 1일 출범

    통합 신한은행이 1일 대대적인 출범 기념식을 갖고 새출발한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163조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점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거의 육박하게 되고, 직원수도 1만 1000명을 넘어선다.541개 조흥은행 지점은 4월말까지 신한은행으로 간판을 모두 바꿔 단다.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신한카드에 합병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나 통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인터넷뱅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산통합 이전까지는 두 은행이 구분돼 운영된다.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폰뱅킹도 별도로 운영된다. 송금을 할 때도 신한과 조흥을 구분해서 입력하도록 했으나 내부 송금으로 간주해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칫하면 당첨 취소 돌다리도 두들겨라

    자칫하면 당첨 취소 돌다리도 두들겨라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자격·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무조건 청약했다가는 당첨되더라도 당첨이 취소되고 청약통장 자격을 잃을 수 있다. 청약자격, 무주택자 여부, 재당첨금지조항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청약에 임해야 한다. 또 인터넷 청약이 원칙인 만큼 미리 인터넷뱅킹을 신청, 공인인증을 받아야 청약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민간 분양·임대 아파트와 주공 분양·임대 아파트 청약일정과 주의점을 소개한다. ●모델하우스 사이버·케이블TV 공개 대한주택공사 사이버모델하우스는 지난 24일부터 개관했고,10개 민간건설업체의 사이버모델하우스는 29일부터 열었다. 그러나 당첨자 발표 이전까지는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야후 등 대용량 포털사이트에서 동영상, 가상현실영상(VR) 등을 볼 수 있으며, 부동산정보업체 홈페이지 및 해당 건설회사 홈페이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24일부터는 mbn과 한국경제TV(wow) 등 케이블TV로도 볼 수 있다. 이번에 확정된 청약일정, 분양가 등 정보도 추가돼 방영될 예정이다. ●바뀐 일정·조건 주의해야 주공 분양 및 임대아파트 청약일정과 조건이 변경됐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 발표됐던 청약일정에 따라 청약했다가는 당첨되더라도 ‘부적격자’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 동일 주민등록표상 직계존·비속 가구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과거 5년내 아파트 당첨 사실이 있으면 1순위 자격을 잃게 된다. 따라서 청약 전 금융결제원(www.apt2you.com) 홈페이지에서 과거 5년 내 당첨 사실을,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에서 가구주 기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금출처 조사대비 조달계획 꼼꼼하게 정부가 당첨자 전원에 대해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기로 한 만큼 자금마련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주공은 분양가의 15%를 계약금,50%를 중도금,35%를 잔금으로 받는다. 중도금 납입은 12.5%씩 내년 1월부터 7개월 간격으로 네 차례다. 민간 분양아파트는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조건 등으로 정해졌다. 업체마다 착공 시기가 달라 중도금 납부일이 서로 다른 만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인인증서 발급받아 모의 청약해 보도록 인터넷청약을 하려면 미리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각 청약 사이트에서 모의청약을 해 보면 청약 과정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건교부 판교종합상황실(전화 1577-8982)로 문의하면 된다. 국민은행도 인터넷 청약 관련 인터넷뱅킹 및 공인인증서 안내를 해주고 있다.(www.kbstar.com,1588-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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