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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에선 농경문화·풍년 진미 맛보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제10회 이천쌀문화축제가 ‘풍요의 땅, 생명의 씨앗’을 주제로 23~26일 이천설봉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풍성한 먹거리 축제기간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게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 명인전, 가마솥이천명이천원 등 갖가지 행사가 매일 열린다. 개막일에는 600m 길이의 무지개가래떡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직접 뽑아 나눠먹게 된다. 이천 14개 읍·면·동에서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뽑는 이천쌀밥명인전은 밥 짓는 기술과 절차, 밥 짓는 자세와 밥맛 등을 평가해 매일 1명의 명인을 뽑고 축제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하게 된다. 대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 관람객과 함께 나눠 먹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과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쌀을 재배하는 세계 10개국이 참가해 그 나라 쌀로 전통요리를 만드는 ‘세계쌀요리대회’도 진행된다. 이 밖에 풍년마당, 동화마당, 놀이마당, 햅쌀거리, 기원마당, 쌀문화마당, 쌀밥카페, 햅쌀장터, 주막거리 등 9개 마당에서 방문기념 도장을 7개 이상 받아오면 추첨을 통해 4㎏ 쌀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개막일 오후 1시 이천시내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임금님진상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이다. ●볼거리도 ‘쏠쏠’ 축제장이 마련된 설봉공원내 이천세계도자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우리 도자의 독특한 색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자 미니공원 ‘토야랜드’에는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벤치, 소리나무, 나비, 코끼리 등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월전 장우성 선생이 평생 모은 고미술품 1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둘레가 1㎞에 달하는 설봉호 주변을 산책하며 ‘설봉국제조각공원’에 설치된 세계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한 뒤 350여개 도예업체와 40여개 전통장작가마를 둘러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부실한 확인 시스템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간 차원의 주기적인 일제 조사와 점검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집행과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인력은 시·도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아예 없거나 많아야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 탄탄한 과천시도 조사 인력 전무 서울시과 함께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의 대규모 부정 수급 의혹을 받는 과천시의 경우 비교적 재정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쌀 직불금 집행 전담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한 명의 직원이 기존 10여가지 업무와 동시에 관내 및 관외 120개 직불금 신청 농가에 대한 실경작 확인 작업을 벌인다. 과천시는 구(區)가 없어 시가 직접 쌀 직불금 신청자를 확인·관리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인원이 없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 등 ‘관외 거주자’의 경우 현장 확인은 엄두를 못내고 해당 지역 통장, 이장 등에게 연락해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전담팀 또는 3∼4명의 인력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외거주자는 현장확인 엄두 못내 경북 경주시 한 읍사무소에서도 직원 한 명이 31개 마을 1912개 농가의 직불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경제·공공근로사업까지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 읍사무소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쌀 직불금 시행의 근거가 되는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지가 위치한 지자체가 읍ㆍ면ㆍ동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직불금 신청자의 실제 자경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장이나 통장에게 ‘농지 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 작성을 떠넘기고 있어 실제 자경여부에 대한 확인과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경작 여부 외부용역 조사 필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봉화 차관 등의 경우 등에서 보듯 부재지주가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아도 임차인, 이장 등과 ‘입’만 맞추면 허위 영농신고서를 작성해 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직불금 지급에 앞서 통계청 조사처럼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직불금 신청자 전원에 대한 실경작 확인 조사를 벌여야 부정 수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줄줄 새는 쌀 직불금 규모의 10분의1 정도 예산만 투입해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부당 지급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신고를 접수하는 ‘쌀소득보전직불금 부당신청신고센터’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홍보 부족 등으로 2005년 직불제 도입 후 지난해까지 센터에 접수된 부당 지급 건수는 각각 64건,61건,28건에 그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보험개발원, ‘보험지식人’서비스 개설 복잡한 보험상품을 잘 모를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이 홈페이지(www.kidi.or.kr)에 만든 서비스다. 포털사이트에 각종 보험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기는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와 직접 상담을 주선해주는 역할도 한다.‘보험지식人´은 보험 관련 용어들을 총망라한 ‘보험사전’,‘알기쉬운 보험상품’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신한은행 신한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 기존 신한 골드리슈 금 자유 상품에 국내 최초로 예약매매와 반복매매 서비스를 추가하고,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 도달 때 SMS통지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예약매매는 목표 가격을 설정하여 목표 가격 도달 시 자동매도·매입되는 서비스이며, 반복매매는 주기적으로 지정매도가격 이상이면 일정량씩 팔고 지정매입가격 이하이면 일정량씩 사는 서비스다. ●비씨오일플러스카드 카드 이용금액의 0.8%가 주유마일리지로 적립되어 전국 S-OIL 주유소 이용 때 L당 60원 할인 서비스와 함께 적립 마일리지가 자동 할인 처리되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다른 상품과 달리 할인 횟수 및 금액에 제약이 없고,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된다. 주유할인 외에 여행·콘도 20~40%할인, 금호렌터카 30% 현장할인, 워터피아 등 전국 테마파크 10~40%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증권, ‘한화 스마트 ELS 64호 ’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으로 1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원금보장형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원금은 보장하고 수익률이 30% 이하면 원금과 만기 지수 상승률만큼 수익을 지급한다. 단 한번이라도 지수상승률이 30% 이상 올랐을 경우 만기수익률과 무관하게 9%의 수익을 준다. 청약금액은 100만원부터다.
  • 쌀직불금에 화난 농심… “농민 봉기 할 수도”

     고위공직자 4만명이 직접 쌀농사를 지은 농민이 받아야 할 쌀직불금을 농지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기 위해 부당 수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농심이 분노하고 있다.  전북 부안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 김문식씨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4만 명이라면 우리 농민이 몇만명인데 적은 숫자가 아니다. 지금 농업 문제 심각한데 정상적으로 돈이 쓰여도 어려운 판국에…. 농민 봉기가 일어날 지경”이라며 기가 막힌 심정을 토로했다.  김씨는 쌀 직불금에 대해 “초창기에는 경작자가 아닌 토지 소유주가 많이 가져갔는데, 어느 정도 (그런 문제가) 일단락이 되고 이제 경작자(소작농)한테 가는 상황이 됐다.”면서 “변칙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긴 했지만 국가 공무원, 고위 공무원들이 (이런 행위를)했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농민신문 자유게시판에서 최윤희씨는 “쌀 직불금은 단지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농지소유자들이 원한다면 경작자들은 어쩔수 없이 농지소유자들이 신청하도록 하고 있는것이 관례로 알고 있다.”면서 “차라리 쌀 직불금을 없애고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에게 필요한 비료를 무상으로 공급하면 어떨까.”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선종엽씨는 “직불금을 (경작)농민이 아닌 지주가 타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술 더 떠서 지주가 농민의 통장으로 직불제를 신청해서 타가는 교묘한 방법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우리 마을에서 도지(소작료)는 정해져 있는데,그 배 이상 달라고 한다.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땅의 번지와 ha를 계산해서 농민들에게 직불제가 아닌 원자재로 지원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비료, 농약값이 크게 올라서 제때 방제도 못하고 비료값 아끼려다 쌀 농사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며 그 역시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원해 달라고 제안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금융 불황기’에는 고수익률보다 안전 자산이 더 인기다. 한때 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던 차이나 펀드 등이 ‘반토막’난 요즘, 더디지만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는 연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희소식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복리 계산때 8.0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불황기’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이면서 1년 기준 예금금리가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영업하는 삼성저축은행은 이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했다. 매월 이자를 받아가는 단리 기준 연환산 금리는 7.7%이지만 1년 뒤 한꺼번에 이자를 타는 복리로 계산하면 연 7.97%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이를 복리로 계산하면 금리가 8.08%나 된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렸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겼으면 세전 78만 7040원(수익률 7.8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 동부, 프라임 등의 저축은행도 7.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평균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3%. 그러나 현재 6.9%까지 올라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에 따라 투자자산이 갈 곳이 없고,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수신액을 늘리고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은행별 사정에 따라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금리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예금 유치 혈안 시중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은행은 최근 통장 또는 신용카드 거래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과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0.6%포인트 인상했다.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7.0%,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6.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은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더 얹어줘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 금리가 7%에 육박한 셈이다. ●안전자산 채권 눈길 대안상품인 고수익 채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채권 판매액이 3000억원가량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는 4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채권 총 판매액이 1조원이나 순증했다. 예년과 달리 큰손들보다는 수백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은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 계열 캐피털 채권이 많이 팔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판매액이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조 7000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채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연 8%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후순위채 연수익률은 8.81%, 삼성카드 채권도 8.31%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연수익률이 8%가 넘는 고금리 채권을 잇달아 발행, 높은 수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대출 500조 넘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 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776억원(0.9%)이 늘어난 503조 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전월의 3조 8650억원(0.8%)보다 소폭 확대됐다.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1775억원(0.6%)이 늘어난 381조 5378억원으로,7월의 2조 3902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줄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 2조 4130억원에서 8월 1조원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농협,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조 4748억원(1.3%)에서 8월 2조 1000억원(1.8%)으로 확대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은행 예대율 불안? 안정?

    금융위원회가 13일 일부 국외 언론에서 국내 은행의 예금대비 대출의 비율(예대율)이 높은 것을 문제 삼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일반 은행의 예대율 현황‘을 내놓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금융위는 예대율이 9월 말 현재 1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예대율 100%대라는 수치는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를 포함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예대율을 구할 때 포함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CD를 포함하지 않으면 예대율은 124%로 올라간다. 이는 약 현재 20 %이상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위 CD 왜 포함했나? 금융위는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CD는 한국은행법상 예금 채무에 해당해 지급준비금 예치의무가 부과되며, 둘째 은행창구를 통한 대고객 판매 비중이 80% 수준이고, 셋째 통장형태의 CD가 전체 50%를 초과하고 평균 만기가 5개월로 비교적 장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법적 성격이나 판매와 유통방식이 사실상 예수금과 같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예대율 산정 때 CD를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정당하고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예대율이 103.2%라는 것이다. 문제는 CD가 은행의 예금과는 다른 상품이라는 것이다. 예금은 즉 5000만원까지 예금보험공사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반면 시장성 상품인 CD는 예금자보호법에서 제외된다. 즉 투자자금이 보호되지 않는다. 요즘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예금보호가 안 되는 CD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로서는 만기가 끝나는 3개월 뒤 만기연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최근 안전한 국고채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CD금리가 5.98%까지 오르는 것은 불안전성 때문에 거래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요즘처럼 불안할 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점은 CD와 예금의 근본적인 차이가 된다.”면서 “CD의 성격이 만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는 3개월의 단기자금이라는 점을 정부나 은행들이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D 포함하면 미스매칭 문제 부각 따라서 예수금에 CD를 포함할 때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는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금융위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에서 2007년말까지 예수금은 4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에 원화대출금은 74조 4000억원이 증가했다. 즉 70조원 가까운 대출금 부족분을 메우고자 같은 기간에 은행들의 CD발행은 23조 4000억원, 은행채가 2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것은 대출기간은 1년 이상 긴데, 은행의 수신은 3개월짜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구성돼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와서 사정은 다소 나아졌지만, 역시 대출이 예수금을 넘어선다. 대출은 66조 2000억원이고,CD를 제외한 예수금이 52조 1000억원으로 약 14조 1000억원의 대출 부족분이 생긴다. 은행들은 이번에도 CD 18조 3000억원을 발행해 메웠다. CD를 제외하면 예대율이 너무 빠르게 증가했던 것도 문제다. 예대율은 2006년 109%에서 2007년 123.7 %, 2008년 9월 말 현재 124.2 %로 확대됐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수금에 CD를 포함하면 장단기 자금의 미스매칭 문제가 부각되고, 뺄 경우에는 예대율이 너무 높게 나와 은행의 위험이 부각된다.”면서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은행들은 예대율을 줄이더라도 속도조절을 잘해야 중소기업, 가계 등에 위기를 전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ocal] 부산, 13일 긴급 경제대책회의

    부산시는 환율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찾기 위해 13일 긴급경제대책회의를 갖는다. 허남식 시장 주재로 열릴 회의에는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장호 부산은행장, 이남규 녹산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장 등 지역의 금융 및 중소기업 관련 기관·단체장이 참석한다. 허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 부진, 내수 침체,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시행 중인 지원 시책의 차질없는 추진과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와 부산은행, 시민단체가 함께 ‘외화통장 만들기’ 캠페인을 연말까지 벌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성동구 쓰레기 무단투기, 통장들이 막는다

    쓰레기 무단투기 없애기에 `통장님´들이 팔을 걷었다. 성동구는 지속적인 무단투기 단속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없애기 위해 통장을 주축으로 한 지역 주민이 직접 예방과 단속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구는 올들어 담배꽁초, 쓰레기 무단투기 및 배출위반 행위를 단속해 무려 7000여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무단투기 상습지역에는 홍보현수막을 부착하고, 무인감시카메라(CCTV), 양심거울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주택가 골목과 공장 주변 등에 여전히 무단투기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한 무단투기 배출물의 처리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무단투기행위 발생 원인을 분석해 단속 지점별 담당 통장을 지정해 예방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통장은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반상회를 통해 무단투기 근절을 홍보하게 된다. 구는 홍보책자 등도 발간, 배포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단투기의 대부분이 이웃 주민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해 통장과 주민이 공동으로 외국인, 노인 등 선의의 위반자에게도 올바른 쓰레기 배출 요령을 홍보하게 된다. 상습 무단투기 주민에게는 경고나 과태료 부과도 의뢰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금융위기]‘달러 확보’에 정부·은행 긴박한 움직임

    달러 구하기가 힘들어 피가 마를 지경이다. 환율이 환란을 방불케 할 만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나 기업이나 달러를 확보하는 한편으로 유출을 막는 방도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정부,亞공동기금 서두르기로 정부는 내년 2월쯤으로 예정돼 있던 외환자유화 후속 조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내용도 해외 부동산 및 주식 등 투자를 통해 달러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내국인이 해외부동산을 사들인 규모는 2005년 2200만달러에서 외환거래 규제 완화 이후 2006년 7억 4300만달러로 34배나 급증했고, 지난해엔 11억 7400만달러로 53배나 폭증했다. 또 올 초 중국, 일본과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공동기금’ 마련을 서두를 계획이다. 단기적 외화유동성 확보책으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원화를 맡기는 대신 일본과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빌릴 수 있는 ‘치앙마이 구상(CMI)’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수지 개선은 발등의 불이다. 관광, 유학·연수 수지 적자는 경상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하와 세금 감면, 국내 외국교육기관에 대해 내국인 입학비율 확대 등 보완책을 제시했다. 달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의료 관광 유인·알선 합법화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조치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 달러 확보에 ‘올인’ 사활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은행들은 달러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외화자산 유동화 노력과 더불어 외화예금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국책은행들은 9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은행들의 행태는 달러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7일 이상 1개월 미만의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중순 2% 미만에서 최근 4.88%까지 올렸다. 우리은행도 7일 이상 외화예금 금리를 9월 초 1.9%에서 이달 초 3.5%로 높였다. 신한은행은 수출입거래 중소기업들에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수출입 송금 외화통장’을 내놓았다. 국책은행들은 대규모 외화차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유럽계 은행 등을 대상으로 3억달러 정도의 클럽 딜(평소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소수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차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만기 6개월의 6400만달러를 차입했던 수출입은행은 이달 중 3억∼5억달러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외화 기업어음(CP) 발행으로 2000만유로를 조달했던 기업은행은 조만간 1억 달러를 차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동시에 외화 신규대출은 사실상 중단하고, 수출환어음 매입 영업도 축소하면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체 외화자산 중 외화대출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달러 기근’ 때에는 대출 등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간, 해외여행 이미 위축 달러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해외여행이나 유학경비를 줄여야 한다. 환율이 치솟음에 따라 달러 해외지출은 타의적으로 줄고 있다. 달러 소비에 대한 인식은 외환위기 때와 비슷해졌다. 이미 올 상반기에 큰 폭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여행·유학 등 개인들의 달러 소비는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가계의 해외소비 지출액은 7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조 441억원에 비해 15.3%인 1조 4000억원이 줄었다. 총 출국자 수는 올 7월 전년보다 12%,8월에는 11% 줄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경우 여행객 수가 올 7월 전년 동기보다 16%,8월 14%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28%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자의 전년 대비 감소는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환율 상승에 대한 체감부담이 거의 외환위기 수준에 다다른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녀를 중국에 보내 교육시키고 있는 ‘기러기 아빠’ 이모(40)씨는 지난달부터 피아노, 수영, 보습 등 현지 학원교육을 중단시키고 최소한의 학비만 송금하고 있다. 이씨는 “연간 2만 5000달러를 송금해 왔는데 연초 기준으로는 우리 돈 2300여만원이면 됐지만 지금 환율대로라면 800만원가량이 더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바지사장’ 내세운 성매매 업주 실형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형사 처벌을 피해온 유사성매매 업소 사장이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강남 지역에서 유사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이모(37)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2003년 초 강남구 도곡동에 A씨 명의로 유사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바지사장’으로 내세운 B씨에게 여종업원 관리를 맡겼다. 고객들은 6만 5000∼7만 5000원씩 내고 업소를 이용했고, 수익금은 이씨 통장으로 입금됐다. 경찰이 업소를 적발했지만 B씨가 대신 형사처벌을 받았다. 지난 4월 단속에 걸렸을 때도 명의를 빌려준 A씨가 체포되고 B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버텼으나, 증거가 하나둘씩 드러나자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유사 성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인지 논란이 있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도저히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며 징역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어느날이었다. 무심코 ‘삼국사기’를 거꾸로 읽었다. 흥미진진, 재미에 푹 빠졌다. 마법에 홀린 듯 점점 깊이 들어갔다.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저절로 따라갔다. 희뿌연 안개 속에 덩더쿵 굿판이 벌어진다. 누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리왕, 무휼, 해명, 호동, 세류, 연, 가희, 여진…. 그러더니 금빛 찬란한 왕관을 쓴 사내가 눈앞에 등장했다. 바로 ‘대무신왕’이었다. 위풍당당, 그 모습 뒤로 북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바람의 나라∼바람의 나라∼’였다. ●‘바람의 나라´ 17년… 100만부 이상 팔려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한 작가와 ‘대무신왕’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1991년 ‘대무신왕’이 만화 ‘바람의 나라’로 현세에 다시 나타났던 것. 이후 제목에 걸맞듯이 ‘바람’의 위력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17년째 메가톤급 태풍이 계속 불고 있다. 만화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 판타지 물이다. 지금까지 25권째 발간되면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두꺼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바람의 나라’는 온라인게임의 세계에서 13년째 지존을 지키면서 무려 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공연됐으며 이제는 안방극장(KBS-2TV, 송일국 주연)으로 파고들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거센 바람’이 계속 불어댈까. 여류 만화가 김진(48)씨.‘삼국사기´를 읽다가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라는 걸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2008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에서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아 그 위상을 공식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1983년 한국만화가협회의 김형배씨 추천으로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했다. 이후 25년동안 숱한 작품을 쏟아냈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대체로 심각하고, 난해하며, 다소 어둡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25년이 됐습니다. “23세때 시작했으니 만화가로는 늦은 편이네요.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불황을 겪을 때였지요. 잡지라고 해봐야 ‘여학생’‘여고시대’등이 있었으나 그나마 꼭지만화였지요.” ▶요즘 TV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저작자로 어떻게 보시는지요.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작가나 연출자 등의 영역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역사를 어긋나게 하지 말고, 또 역사를 의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삼국사기를 토대로 작품을 쓰는 데 무척 오래 걸렸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삼국사기´ 읽다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7년 전이지요, 육영재단에서 발간하는 ‘댕기’라는 순정만화잡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역사물을 써달라는 청탁이 왔어요. 의외였지요. 어쨌든 그때부터 무엇을 쓸까 고민하면서 자료를 뒤졌습니다. 어느날인가 ‘삼국사기’가 손에 잡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거꾸로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대요. 고구려 건국 초기역사에 이르더니 ‘호동의 아빠’가 저를 불렀습니다.(웃음)” 그는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을 할 때 가끔 주인공을 불러낸다고 했다. 작품속의 주인공 또한 작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단다. 그럴 땐 서로 만나 질펀하게 굿을 하면서 무언의 교감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남(주인공)의 인생이라도 작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역사속의)그 사람이 했던 일과 인생을 틀리게 해서도 안 되고 역사 또한 망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어쩌면 역사속의 인물과 만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업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를 작품으로 다룰 수는 없으며 서로 인연이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 온라인게임, 드라마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로 계속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도 많이 했어요. 하고자 하는 쪽에서 의뢰가 오면 조심해서 (원작을)보내줍니다. 그러고 나서 종종 회의도 느낍니다. 다른 장르로 접목을 시킨다는 것, 다시 말해 작품에도 운명이 있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독자들이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당연히 원작자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작품이 (원작자)손에서 떠나고 나면 접근금지가 되거든요.” 앞으로 국내 문화콘테츠 산업에서 원소스멀티유스가 발전해나가려면 원작의 큰 줄기를 결코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재창조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란다. ▶‘바람의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됐나요. “우리는 ‘삼국사기’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바람의 나라’를 집필하면서 15년 넘게 ‘삼국사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대사화 등 방계자료들을 많이 모았지요. 나중에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도 인정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삼국사기’를 축으로 하면서 다른 자료를 추가했고 자신이 없는 것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혹 균형이 안맞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교정하고 그랬지요. 현재 27권째 연재 중이고 앞으로 30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세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우선 신용카드로 쓰고 나중에 통장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는 월급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학진학 때 관광학과를 택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서 입학원서를 쓴 것밖에 없어요. 원래부터 글을 쓰고 만화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유리왕 소홀히 다룬 부분 보강해 소설로 ▶소설도 썼는데요. “만화에서 유리왕에 대해 소홀히 다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청탁이 왔고 유리왕도 ‘나를 불러내 굿을 한번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유리왕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소설을 썼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때 아버지가 ‘새소년’ 창간호를 사다줘 처음 만화를 접했다. 양쪽 페이지에 걸쳐 있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과 킹콩이 대치하는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었다. 이후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과 만화책을 많이 접했다. 그러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저절로 생겨났다. 초등학교때는 물론이고 중·고교 시절에도 그림과 글짓기 백일장 등에 단골로 출전,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신춘문예에 공모했으나 낙방했다. 결국 글과 그림, 천성적인 끼를 택했고 오늘날 300만 독자를 거느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고 또 관심도 없다.”고 했다. 하루종일 밤낮 구분없이 작업실에 파묻혀 사는 게 행복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진은 누구 ▲1960년 서울 출생 ▲83년 대학 관광학 전공 그만두고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 ▲90년 스포츠조선 ‘신들의 황혼’ 연재 ▲91년 ‘바람의 나라’ 첫 출간, 현재 25권째 ▲95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 창작과 지도교수, 일본 동아시아 만화아카데미상 대상 수상 ▲97년 여성만화인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 수상 ▲99년 문화부 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2008년 ‘바람의 나라’ 문화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대상’ 수상 # 주요 작품 별의 초상,1815,The Song, 짝꿍,SOS! I LOVE YOU,LOVE MAKER, 숲의 이름,HERE, 꿈속의 기사,HEY! 튜즈데이,3+1=?,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바람의 나라, 푸른 포에닉스,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 이야기, 레모네이드처럼, 노랑나비같이, 신들의 황혼,FRESH, 은빛 아프락사스 등.
  • 혹시 대포통장? 사망자 명의 우체국 예금계좌 814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우체국에서 사망자 명의로 이뤄진 통장 거래액이 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3일 우정사업본부 자료를 토대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사망자 명의로 개설된 계좌는 814건,98억 8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계좌별 예금액수는 1000만원 이상이 51.1%(416건)로 절반이 넘었다.100만∼1000만원은 27.9%,100만원 미만이 21%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계좌 중 가장 많은 예금액은 2억 200만원이었다. 유지 기간별로는 1∼2년이 322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6개월 미만도 263건에 달했으며 현재까지 해지되지 않은 계좌가 86건이었다. 김 의원은 “사망자 명의 통장 상당수가 거래금액이 크고 단기간만 유지된 점으로 볼 때 속칭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분증만 갖고 있으면 대리인이라도 간단한 실명확인 절차만으로 타인 명의의 계좌 개설이 가능한 게 현실”이라며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이글 아이’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이글 아이’

    어느 날 갑자기 평범한 사람에게 엄청난 위기가 닥쳐온다. 이유를 알 수 없고 누가 그랬는지도 알 수 없다. 뭔가 음모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채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스릴러의 기본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흥미를 갖게 만드는 것. 주인공에게 어떤 상황들이 닥치는지, 어떤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글 아이’의 도입부는 훌륭하다. 평범한 청년 제리의 통장에 75만달러가 입금되고, 배달된 택배상자에는 첨단무기와 폭탄 재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30초 후에 FBI가 들이닥칠 테니 도망치라.’는 알 수 없는 여자의 목소리. 경고를 무시했던 제리는 FBI에 체포되지만, 다시 여자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지시대로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전화 속 여인의 지시대로 이뤄진다. 전철에 올라타면 옆 자리의 남자 휴대전화에서 제리를 찾는 전화가 걸려오고, 거리의 전광판이 제리에게 명령을 내린다. 대체 제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글 아이’의 전반부는 긴장감으로 오금이 저릴 정도다. 제리에게 지령을 내리는 집단이 누구이기에 그토록 완벽하고 철저하게 미국의 사회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일까? 그 궁금증 때문에 다음 장면들이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긴장감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너무나 엄청난 전반부의 설정들이 사실은 거의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라는 문구도 별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이글 아이’의 캐릭터들은 모두 ‘가족’에 얽매여 있다. 부모와 형에 대한 반항, 자식에 대한 절대적인 애정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없이 반복된 스테레오 타입을 그대로 전개하며 주인공들의 행동을 설명해준다. 모든 것은 가족의 복원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조금 과장하자면 그것이 곧 국가의 평화이자 번영이라는 논리다. 스필버그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인 낭만적인 가족주의는 ‘이글 아이’에서도 그대로 전개된다. 앨프리드 히치콕, 스탠리 큐브릭 등 거장들의 영화에서 빌려온 모티브와 장면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하지만 필연성은 찾을 수 없다. 그저 여기저기서 인용하며 그럴듯한 블록버스터를 꾸미는 데 낭비한다.‘이글 아이’를 보고 있으면, 역으로 거장들의 영화가 얼마나 치밀하고 중요한 문제제기를 하는 걸작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영화평론가
  • [02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그동안 참아오던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는 삼형제. 할머니 집으로 가는 날, 삼형제는 엄마 경주씨에게 저금통장을 건넨다. 그동안 용돈을 모아둔 것이다. 이 돈으로 이사를 가자며 엄마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삼형제. 경주씨는 그 순간 약해지려던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한 나라 과학기술의 척도가 되는 국방과학. 우리의 국방과학은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와 최첨단 IT기술과의 만남으로 더욱 발전해 왔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네트워크화하는 미래전을 우리 국군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첨단전력으로 무장한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과 국방과학의 비전을 살펴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여전히 우진과 도진 사이에서 갈등하던 민선은 민서에게 아직도 자신과 우진을 반대하는지 묻는다. 점순은 매향에게 지원이 불임검사의 대가로 국장에게 요구한 것들을 듣고, 현자와 지원에게 달려간다. 점순이 지원을 꾸짖자 지원은 점순에게 달려들고, 뒤늦게 집으로 온 국장은 현자를 오해하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가을이면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그들의 최대 문화행사인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를 연다. 행사장에는 한국 전통혼례식을 비롯해, 씨름대회 등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아프리칸 댄스 드럼 등 타민족 공연팀들도 대거 참여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미국에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개가 있다. 앞다리가 기형인 채로 태어나 생후 7개월째 다리 제거수술을 받았고,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두 다리로 당당히 일어섰다. 온세상을 놀라게 한 의지의 견공. 장애를 극복한 개 ‘페이스’의 감동스토리를 소개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정희에게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정희는 사생결단을 해서라도 원상회복시켜 놓겠다며, 그렇지 못하더라도 당한 만큼은 돌려주겠다고 한다. 한편 정희는 용대의 집으로 찾아가, 영미가 데리고 온 딸이 자신의 사위를 유혹해 인생을 망쳤다며 왜 영미는 쫓아내지 않느냐고 말한다.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아동·청소년 전용 IBK월드통장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보험·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청소년용 신상품이다. 통장케이스에 어린이 고객들이 좋아하도록 삽화를 사용, 멜로디와 빛이 나오는 보고 듣고 즐기는 통장이다.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 고객으로 하며, 입출금식예금과 적립식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적립식 상품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3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되며, 기본 5.5%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고 6.6%까지 가능하다. 부가서비스는 우대금리 제공, 수수료 면제 등 기본 서비스와 교육·보험 등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성됐다. ●하나은행 하나 S-라인 적금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층을 겨냥해 체중 감량 때 최고 연 6.3%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적금 상품이다.11월 말까지만 한시 판매한다. 가입 후 1년 안에 ▲체중의 5% 이상 감량 0.5% ▲3% 이상 감량 0.3%의 추가 금리를 지급한다. 또한 감량과 상관 없이 영업점 창구에서 제시하는 ‘건강생활 안내서’에 서명하는 것만으로 0.1%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5.7∼6.3%. 여기에 요가, 다이어트 댄스, 웨이트트레이닝 등 각종 다이어트 동영상 교육자료도 이용할 수 있다. 가입고객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줄자도 함께 제공한다. ●제일화재,‘노블레스 패밀리 종합보험’ 가족 중심 통합보험을 내걸고 하나의 보험에 온가족의 상해사망은 물론 의료비와 치매같은 활동불능 간병자금, 상해 골절의료비 등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100세까지 보장하는 특약 가운데 입원의료비(최고 1억원), 통원 치료 때 약제·의료비(50만원) 등은 보장한도가 업계 최고액이다. 교통상해로 인한 부상위로금 특약(최고 200만원)도 만들었다. 자녀들을 위한 왕따피해와 각종 의료비 등은 태아 때 30세까지 보장한다. ●한국투자증권,‘KTB 프리미엄자산배분형펀드’ 22일까지 국내 주식 대비 채권의 비율을 0%에서 90%까지 주식시장에 변동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펀드다. 운용 방식은 적극 투자 형식을 통해 15% 수준의 고수익을 추구한 뒤 채권비중을 늘려 기존 수익률을 지키도록 한다. 자산배분형펀드의 전문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안영회 전무(CIO)가 직접 운용에 나선다.Class A는 연 1.447%,Class C는 연 2.447%의 신탁보수를 낸다.90일 이전 환매 때는 이익금의 70%를 내야 한다.
  • [재테크 칼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2007년 9월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고 10월 2000선 위로 치솟던 무렵 은행과 증권사에는 펀드 가입과 관련한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해서 매월 돈을 넣는데도 잔액이 계속 줄어들자 지금이라도 납입자체를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이 많다. 미국과 유럽경제의 투자 및 소비위축에 따른 끝없는 경기침체와 중국의 올림픽 밸리(valley) 효과의 현실화 가능성,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위축 등 도처에 위험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구제금융안의 의회 부결 등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펀드 환매나 적립식펀드 납입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기 전에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라는 증시 격언을 다시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피터 린치의 ‘칵테일 파티이론’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이 주식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비로소 주식을 사야 할 때이고, 반대로 사람들이 주식을 최고의 화제로 올리는 순간이 주식을 팔아야 할 때라고 한다. 최근 필자가 동문모임에 참석했을 때 은행에서 PB 업무를 담당한다고 하자 투자 유망지역이나 유망한 펀드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보다는 들고 있던 펀드 중 어떤 지역을 버릴지, 어떤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지금이 들고 있던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시기일까. 물론 남들이 한창 즐기던 파티에 뒤늦게 동참하여 무리하게 마이너스 통장을 일으키면서까지 적립금액을 높게 유지하던 적립식 투자자라면 납입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높아지는 대출금리의 부담을 줄이고 본인의 자금여력에 맞는 금액으로 장기투자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적립식펀드가 무엇인가.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한 분산투자이며 평균매입단가 하락효과를 극대화, 부담하는 위험에 비해 수익률은 높이는 장기투자의 대표선수이다. 지금처럼 투자대상을 고르기 어려운 시기도 없었던 것 같다. 금리가 상승하여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역발상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투자원칙에 더 부합되는 현명한 투자자가 아닐까.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다만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땐 이미 많이 올라있게 마련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4분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견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 역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면에서는 장기적으로 호재이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를 감안한다면 터널의 끝이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VIP팀장
  • 로또 19억 2년만에 탕진

    ‘복권 횡재’를 했던 청년이 이를 탕진한 뒤 도둑질에 나서다 결국 철창 신세가 된 ‘한여름밤의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9일 금은방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황모(28·무직·마산시)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26·무직)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전과 22범인 황씨는 10대 때 소년원에서 알게 된 김씨와 함께 지난 4월 거제시 한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몰래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훔치는 등 진해와 대구, 부산 등지에서 18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황당한 사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그 해 3월 마산의 한 PC방에서 현금 20만원을 훔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7월 복권방에서 복권을 사 1등에 당첨됐다. 황씨는 이후 세금을 제외한 복권 당첨금으로 13억원을 받은 뒤 곧바로 BMW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호프집을 얻었다.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도 가게를 얻어주는 등 선심을 듬뿍 썼다. 그러나 그는 지난 날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이듬해부터 술집과 도박판을 전전하면서 통장의 잔고가 바닥나는 줄 모르고 돈을 써 남은 10억원마저 탕진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로또복권에 당첨된 후에는 인생이 비참해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도박 때문에 큰 돈을 날리고 당장 쓸 생활비마저 없어 이렇게 됐다.”며 후회했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약예·부금 인기 시들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감소하는 대신 청약저축 가입자는 늘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660만 5527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 6083명이 줄었다. 통장별로는 청약부금은 1년새 30만 5968명이 줄어 130만 1385명, 청약예금은 26만 2652명 줄어 289만 2533명이다. 청약예금 통장이 있으면 민간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 통장을 갖고있으면 민간이 짓는 중소형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공공이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267만 4261명으로 1년새 7만 2537명이 늘어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KTF 광주 마케팅본부 압수수색

    KT의 자회사 KTF의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23일 KTF 광주광역시 마케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KTF 전 사장 조영주씨가 비자금을 은닉한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광주 마케팅본부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영수증, 관련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조사결과 조씨는 중계기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납품업자 전모(57·구속)씨에게 수표로만 10억원을 받아 챙기고, 친척의 생활비조로 업자에게 직접 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전씨에게 건네받은 3개의 차명 통장을 이용해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44차례에 걸쳐 7억 3800만원을 입금받았다. 전씨는 조씨에게 돈을 송금할 때 2000만원 이상의 금융거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500만∼1850만원 등으로 잘게 나누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조씨는 지난해 5월 전씨에게 납품 청탁 등과 함께 5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00장을 한꺼번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누나와 처남 등에게 생활비를 송금하라고 먼저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누나 계좌를 이용해 4128만원, 처남 2명의 계좌로 각각 4억 4100만원과 1억 8000만원씩 모두 6억 6228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가 이런 방법으로 전씨에게 받은 금액은 모두 24억 28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조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이 돈을 받은 것이고, 나중에 아내 이야기를 듣고서야 금품수수 사실을 알았다.”고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씨가 받은 수표와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조만간 부인 이모(53)씨를 불러 리베이트 수수 및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씨의 처남 1명은 수사가 시작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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