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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의 1000% 물리고, 가정파탄 내고, 상장기업 사냥까지

    여대생 A씨는 등록금이 부족해 사채업자를 찾았다가 인신매매의 수렁에 빠졌다. A씨는 전단 광고를 보고 미등록 사채업자 조모(54)씨로부터 연 120%로 200만원의 급전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재대출하는 ‘꺾기’ 수법에 걸려들어 이자가 원금의 1000%인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조씨는 갖은 협박을 통해 A씨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넘기고 유흥업소로부터 사채대금을 대신 받아냈다. 조씨는 이런 수법으로 번 돈을 친인척 차명계좌로 관리하며 이자수입 31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사채업자 최모(59)씨의 사례는 섣부른 사채가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씨로부터 2000만원을 연리 120%로 빌린 가장 B씨는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은 전세보증금을 빼앗겼다.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앉자 자책감을 느낀 B씨는 결국 자살을 택했다. 등록대부업자인 김모(45)씨는 명동의 전주 50여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장법인 대주주에게 접근했다. 주식담보로 증자대금을 선이자 5%, 연리 120%로 빌려준 뒤 연체 빚을 방패막이로 상장기업을 인수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김씨는 법인의 주가 폭락 또는 상장 폐지로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면서 거둔 수입이자 93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김씨와 법인에 42억원을 추징하고 김씨를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악덕 사채업자 253명에 대해 1597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17일 밝혔다. 악덕 사채업자들은 연 360%의 살인적 고금리로 이자를 뜯으면서 폭행·협박·인신매매 등 불법 채권 추심을 통해 서민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날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전국 민생침해담당 조사국장 및 관서장 회의’를 열고 불법 사금융 근절과 이들의 누락세금 추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대포통장과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탈세한 전국의 대부업자 123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일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자의 탈루 유형은 전단 광고·전화상담 등을 통해 서민대출자를 모집, 고리이자를 받아 세금을 탈루하거나 영세상인을 상대로 일수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차명계좌로 관리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반사회적 행위로 폭리를 취해 서민과 영세기업에 고통을 주는 악덕 대부업자에게는 지방청과 세무서의 세원정보팀을 총동원해 현장 정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민과 영세 상인·기업을 괴롭히고 세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가 많다고 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세무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홈페이지 ‘대부업자 탈세신고센터’와 금융감독원 ‘합동신고처리반’ 등 유관기관의 제보·피해 신고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300억 허위세금계산서 발행…무자료 경유 불법유통 일당적발

    부산경찰청 수사2계는 16일 유령회사를 차린 뒤 전국 주유소에 무자료 경유를 불법 유통시켜 1300억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조모(4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3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이모(37)씨를 수배하는 한편 이 일당에게 자금 세탁을 위한 통장을 넘겨준 김모(42)씨 등 2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가교저축은행’ 예쓰 16일 우선협상자 발표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16일 발표한다. 가교저축은행이란 퇴출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부 인수해 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채권·채무관계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임시은행을 말한다. ●예솔은 입찰 없어 무산 예보는 예쓰저축은행과 예솔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을 15일 마감한 결과, 예쓰저축은행 인수에 2곳이 입찰했다고 밝혔다. 예솔에는 한 곳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당초 두 저축은행의 실사에는 BS금융지주,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화성산업과 일반 기업체 3곳 등 각각 세 곳이 참여했다. 예쓰저축은행은 전주·보해저축은행, 예솔저축은행은 경은·부산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각각 인수받았다. ●한주 ‘가짜통장’ 예금주 구제 한편, 한주저축은행의 ‘가짜통장’ 예금주들은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 측은 고객이 금융기관에 예금하겠다는 뜻으로 돈을 맡기고 직원이 이를 확인했다면 정상 예금으로 봐야 한다는 과거 대법원 판례를 들어 구제 의사를 밝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간 큰’ 신협 여직원

    10년간 고객이 맡긴 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신협 여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4일 고객 돈 수십억원을 무단 인출해 사용한 혐의로 퇴촌신협 직원 A(39)씨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0년 전부터 고객들이 맡긴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달 24일 고객 B(42)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빠져 나간 것을 확인, 신협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해당 신협은 자체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 10일 A씨는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두해 10년간 80여 차례에 걸쳐 고객돈 32억원을 인출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A씨에 대한 신고가 이뤄지기 전까지 해당 신협은 10년이나 넘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횡령한 돈은 주식투자와 개인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만기예금 전화로 편법 연장… 추가횡령 추적

    영업 정지 전에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금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전화로 만기 연장 여부를 묻고 통장을 만드는 편법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166억원 횡령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고객 A씨는 166억원 횡령 소식에 놀라 지난 주말 “지난해 5월 한주저축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전화상으로 연장하라고 하더라.”며 “인감도장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새로 예금 가입 서류를 만들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A씨는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들어가 자신의 예금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본점, 단 한 곳밖에 없다. 서울에 있는 고객의 경우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편법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이런 편법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피해자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간부 이모 이사가 영업 정지 전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오던 고객 350명의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가지급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0일에야 자신들의 예금 사실 자체가 저축은행 전산 시스템에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예보 전산망에도 예금 정보가 없었다. 이씨는 피해자 350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해 주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의 예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쫓고 있다. 한주저축은행은 개별 전산망을 구축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했으며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없었다.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의 경영관리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예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피해자 350여명의 예금에 대해 “간부가 개별적으로 전산을 관리해 돈을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면 민법상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드문 여성 대표였던 김임순씨는 2008~2011년 골재 채취업자 박모(54)씨가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8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업체들은 이미 대출금 3억 5000만원을 연체하고 있었지만 김씨와 저축은행 직원 두 명은 제대로 된 담보나 사업성 평가도 없이 다시 고객들의 예금을 빌려줬다.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다른 업체에 재대출했으며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 가운데는 김씨의 친인척도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번엔 한주저축… 간부가 고객 돈 166억 횡령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고객 350명의 예금 166억원을 인출해 달아난 한주저축은행 고위 간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A씨는 영업 정지 발표 직전인 지난 5일 은행에 예치된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린 뒤 잠적했다. 예보 조사 결과 A씨는 고객 350명의 예금을 저축은행 전산망이 아닌 별도의 서버로 관리해 왔으며 고객들에게는 정상적으로 통장까지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7일 영업 정지 뒤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자신의 예금이 전산 서버에 등록되지 않은 ‘대포통장’인 것을 알고 은행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면서 A씨의 범행이 밝혀졌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5일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 관리인이 저축은행 간부의 횡령 사실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피해액과 규모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상황이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한주저축은행을 비롯해 솔로몬, 한국, 미래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윤창수·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7층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전화벨이 계속 울렸다. 피해신고 전화번호 1332로 신고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000여건. 지난달 18일 신고센터가 문을 연 뒤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2만 879건이다. 금융회사에서 파견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상담인력만 100명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돈을 빌려준다며 수수료, 선이자 등을 요구하고 떼먹는 대출 사기가 20.2%로 가장 많고 이어 고금리 15.4%, 보이스피싱 8.1%, 불법 채권추심 4.3% 등이다. 자정까지 전화를 받는 신고센터의 대규모 운영은 이달 말까지지만, 금융 민원 상담을 받는 1332번은 영구적으로 운영된다. 상담원 A씨는 “대출해 준다는 문자를 받고 보증료나 선이자를 입금했다가 날렸다는 전화를 하루에 700~800통씩 받으면 사람들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그만큼 서민들이 은행 문을 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금감원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지만,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모두 쏟아냈다. 먼저 신고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상담사례를 소개했다. 급전이 필요한 B씨는 돈을 빌려준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가 신용등급이 낮으니 보증서 발급비 18만원을 입금하란 요구에 돈을 부쳤다. 이어 연체가 없으면 3개월 뒤 돌려준다는 말에 3개월치 대출이자 200만원가량을 추가로 입금했다. 하지만 대출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남는 것은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와 입금한 통장기록뿐. 단돈 60만원이 급했던 C씨는 스마트폰 3~4대를 개통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휴대전화는 3개월 뒤 해지하면 된다며 사기꾼은 퀵서비스로 전화기를 회수해 가버렸다. 60만원은 통장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스마트폰은 베트남 등지로 팔렸다. 그에게는 수백만원의 휴대전화 할부금만 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채업자에 대한 소송을 국가가 대신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상담원 A씨의 생각은 다르다. 불법 사채업자에게 민사소송을 걸면 100%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재산도 모두 차명으로 숨겨놓아 강제집행도 안 된다는 것이다. 사채업자에게 2년 징역이나 10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되더라도 몸통은 숨어 있고, 깃털이 잠깐 교도소에 갔다 나온다며 “구조는 놔두고 결과만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법사채업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세금누락액과 범죄수익금 환수에 초점을 맞춰 “돈은 돈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서민금융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다. 우리도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의 서민금융 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 취급한다. 카드 값을 4~5일 연체하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하락해 신규 대출이 금지된 서민들은 결국 사금융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에서 새로 대출된 돈이 8조 7175억원 규모다. A씨는 우리 사회에 사금융이 만연한 원인에 대해 고정된 직업이 없고, 소득이 일정하지 않으며, 소득 입증이 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들은 원천적으로 은행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 구조가 건전하면 사금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최규선 허위자료 배포” 증권선물위, 검찰 고발

    증권선물위원회는 유상증자 자금을 모으기 위해 허위로 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한 유아이에너지와 이 회사 대표이사 최규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증선위는 최씨가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기업인 유아이에너지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해외에서 PPS(이동식발전기) 매출채권 715만 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 등을 위조했으며 이 사정을 모르는 회사 직원들은 이와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허위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유아이에너지는 또 지난해 10월 소액공모 유상증자를 성공하기 위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되어 약 9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는 보도자료를 허위로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유아이에너지 관련 의혹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업체인 CNK 사태처럼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유아이에너지를 감사한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하여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03년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출소하고 나서 2006년 자원 개발업체인 유아이에너지를 인수해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벌였다. 한국거래소는 유아이에너지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인 쌍용양회도 유가증권매각이익 등을 과대 계상한 행위로 적발됐다. 증선위는 쌍용양회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고 대표이사 2명을 해임권고했다. 대표이사 2명은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거래소는 쌍용양회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10일부터 쌍용양회의 매매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민과 함께’ 자비의 불빛 10만개 밝힌다

    ‘국민과 함께’ 자비의 불빛 10만개 밝힌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28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진다. 올해 봉축행사는 소외계층과 약자를 배려해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 법요식에 소외계층을 초청해 공양의식에 동참케 하고, 이웃을 위한 희망등 달기며 난치병 어린이 돕기 거리 탁발, 자비나눔 3000배 정진기도 등 자비실천 행사가 많이 늘어났다.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에 따르면 봉축기간 중 전국에서 1000여개의 관련행사가 열린다. 이 가운데 19, 20일 열리는 ‘어울림마당’과 ‘전통문화마당’은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 19일 오후 4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은 연등법회를 봉행하고 연등행렬을 준비하는 행사. 연희단과 율동단들의 화려한 무대에 이어 오후 7시부터 대운동장에서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이 펼쳐진다. 올해 연등행렬은 연등회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더욱 알차게 진행된다. 연등회 지정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불자들이 행렬등과 전통장엄등 등 10만여개를 들고 서울 도심을 수놓는다. 특히 연등행렬에는 수박등, 팔모등, 연꽃등, 초롱등 등 전통등의 전승 맥을 보여주는 각종 등이 대거 복원돼 등장한다. 봉축위는 외국인의 참여가 늘 것에 대비해 탑골공원 사거리와 수표로에 외국인 관람 존을 설치하고, 4개 국어로 안내방송도 진행한다. 20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 외국인 등만들기대회, 연등놀이가 이어진다. 네팔과 스리랑카를 비롯한 아시아 10여개 나라가 참여하며 일본과 부탄, 방글라데시도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자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이 자리에선 관불의식과 길놀이, 승무, 영산재, 선무도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는 외국인 등만들기에는 1000여명이 도전하며 오후 7∼9시 인사동과 조계사 앞길에서는 연등놀이가 진행된다. 28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과 암자에서는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된다. 법요식의 화두를 ‘국민과 함께하는 법회’로 정한 봉축위는 법요식 공양의식에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치인 의전과 축사는 생략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도 전통등 전시회가 18∼28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려 3층석탑등, 마고할멈등, 해태등, 물고기등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15∼28일 서울 청계천 물 위에도 금강역사등, 선재동자등, 탄생불등, 연꽃등, 쌍잉어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엄등이 전시돼 시민들을 맞는다. 봉축위원회는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봉축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종단협의회 회원 종단과 힘을 합쳐 연등회의 전통을 더욱 알차게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내 통장에 2억 있는 줄 몰랐다…맏아들 여기 온 지도 두달 넘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아버지 김경호(81)씨는 자신 명의로 된 통장에 2억원이 예치된 것과 관련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산서 5만평 과수원 운영중 김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맏아들(김 회장)이 여기 온 지도 두 달이 넘었고, 전화도 오지 않았다. 둘 다 무뚝뚝해서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맏아들이 곤경에 처해) 죽을 지경”이라고 침울해했다 김씨는 현재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에서 부인 김영희(79)씨와 함께 밤나무 과수원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다. 과수원 규모는 16만 5000㎡(5만평) 정도라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서울에서 살고 있었는데 10년 전 아들이 ‘아산에 밤나무 과수원을 마련해 놓았으니 내려가 농사를 지으면서 사시라’고 해서 내려왔다. 누구 명의로 돼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과수원에는 김씨 부부가 거주하는 별장식 1층짜리 양옥집이 있고 주변 조경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된 적이 없어 호가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나 3.3㎡(평)당 20만원은 넘을 것”이라면서 “김 회장이 사업을 하면서 여기저기 부동산을 구입할 때 사둔 것의 하나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10년전 김회장이 구입해줘 아버지 김씨는 충남 예산군이 고향이나 아산시 배방면 구룡리로 이사와 10년간 소작농을 하다 서울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현재 주소도 구룡리로 돼 있다. 김 회장은 김씨의 4남 1녀 중 맏아들이다. 김씨는 “밤나무 과수원을 해도 농약값과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다.”면서 신장이 좋지 않아 가끔 연세대병원으로 통원 치료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희팔사건’ 고통속 피해자들

    “그때 투자한 돈은 제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에 사는 이모(56·여)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이씨는 2007년 1월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가 주도했던 의료기기 임대 사업에 1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모두 날렸다. 이씨는 가족에게 버림당할까 봐 지금까지 남편과 딸에게 이야기조차 못 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식당일을 하고 있지만 2년 전 남편이 당뇨 합병증으로 입원해 결국 살던 집까지 처분했다. 이씨는 “매일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조씨 사건 해결을 위한 피해자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형편이 비슷한 이들을 만나면 잠시나마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이씨는 “모임에 나오는 한 사람은 지난겨울 돈이 없어 난방을 제대로 못 해 급성폐렴에 걸리는 등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중국으로 도피한 조씨는 우리들 돈을 갖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 사는 박모(68)씨는 초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퇴직금 1억 3200만원을 조씨 사업에 투자했다.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할 때까지도 자신이 유망한 재테크 사업에 투자했다고 굳게 믿었다. 투자 이익금 명목으로 매일 5만원 정도가 통장에 입금됐기 때문에 ‘다단계 사기’라고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차곡차곡 쌓이는 돈으로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것이라 기대했지만 4년여가 지난 지금 박씨는 삶의 터전인 집을 담보로 사채를 끌어 쓰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박씨는 “나이 들어 일할 데도 없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쓰는 것도 막히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피해자들 중에는 경제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사람도 적지 않고 이혼 등 가정 파탄을 겪은 사람은 셀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조씨 사건 피해자들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간부가 조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 않았느냐.”면서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이번 수사에서는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200억 중국 밀항’ 계획은 치밀했다. 김 회장은 겉으로는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믿도록 행동했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당시에 미래저축은행에 넣어두었던 부인 하모씨의 예금 10억원을 선뜻 인출해 후순위채를 샀다. 후순위채는 영업정지를 당하면 날아가는 것이어서 어떻게든 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에 있는 개인 명의의 골프리조트를 매각하려는 시도도 하는 듯했다. 골프장은 고객 돈 1500억원을 불법대출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 서울 서초동 본점과 주로 거래하는 우리은행 서초지점에서 법인통장에 들어 있던 200억원을 인출하는 과정도 치밀했다. 김 회장은 “증자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200억원 중 70억원은 수표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금 인출 하루 전인 2일이었다. 현금을 미리 확보한 김 회장은 3일 출근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던 금융감독원 감독관은 아침부터 김 회장을 찾았다. 저축은행 감찰실장에게 김 회장을 찾아내라고 다그쳤고, 감찰실장은 김 회장의 승용차 운전기사 A씨를 수배했다. 저축은행에 모습을 나타낸 A씨는 감독관 등이 몰아세우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같은 날 저녁에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5개월간 김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한 ‘밀항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당국의 요청에 따라 A씨는 김 회장에게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A씨는 오후 5시 130억원을 현금으로 찾아갔다. 손수레로 김 회장의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실었다. 돈은 5만원권을 1000장씩 흰색 종이 띠로 두른 묶음을 10개씩 가로로 쌓아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 비닐 포장 하나가 5억원인 셈이다. 총 35개 정도의 비닐 포장 중에 운전기사는 26개(130억원)를 찾아갔다. 김 회장은 이후 2~3시간 사이에 이 돈을 쪼개 지인들에게 숨겨두고 궁평항으로 떠났다가 현장에 잠복 중이던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수개월전 저축은행 고위관계자가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었다. 그는 건설회사 태산의 연대보증을 섰고 태산은 2007년 파산됐다. 2011년 3월 확정판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미래저축은행 지분 취득은 200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주주 결격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김 회장은 국가지정 문화재를 매입해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과 ‘감찰댁’ 등 모두 8채를 차례로 구입한 뒤 ‘별장’처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2009년 봄 건재고택 등으로 직원 100여명을 데려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였다. 일부 직원은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을 했다.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아산 이천열·서울 이경주기자 성민수PD kdlrudw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불완전 판매’ 후순위채 원금 일부 구제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불완전 판매’ 후순위채 원금 일부 구제

    6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에 돈을 맡긴 예금자와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 투자자들이 문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투자자는 7200명으로 피해액이 2246억원에 이른다. 원칙적으로 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 후순위채 투자자는 원금을 건질 수 없다. 다만 직원으로부터 투자위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 받는 등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 일부 구제가 가능하다. 7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후순위채 피해자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방문 및 등기우편, 인터넷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불완전 판매가 인정된다 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구제 금액은 투자 원금의 20% 정도에 그친다는 게 금융 당국 측의 설명이다. 예금보험공사의 도움을 받아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본다. Q 예금은 언제부터 얼마까지 찾을 수 있나. A 오는 10일부터 예금 원금 기준 20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5000만원 한도에서 원금의 40%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억원을 예금했다면 원금의 40%는 8000만원이지만, 가지급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000만원이다. 예금담보대출도 가지급금 포함 45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와 같다. Q 가지급금 수령 방법은. A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 또는 인근 농협·우리·국민·기업·신한·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 시 저축은행 거래 통장, 이체받을 계좌가 있는 통장,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야 하며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면 공인인증서, 본인 명의 휴대전화 또는 신용·체크 카드가 필요하다. Q 가지급금을 빨리 받고 싶다면. A 방문 신청을 하려면 예금자가 한꺼번에 몰려 가지급금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가지급금 지급 첫날(오는 10일) 오전에는 접속이 집중돼 신청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다음 날 이후에 이용하면 된다. Q 가지급금을 받으면 예금에 대한 이자는 언제 받나. Z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거나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돼 영업이 재개되면 예금의 미지급이자 및 가지급금에 대한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Q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전혀 돌려받을 수 없나. A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은 파산배당금으로 일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파산배당은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에 나눠 지급된다. 저축은행 파산 재단은 영업정지 약 2년 후에 1차 배당을 한다. 2차 배당까지는 약 3년, 종결 배당까지는 약 9년이 걸린다. 예보는 예금자 불편을 줄이고자 파산배당으로 받게 될 예상 배당률을 고려해 미리 돈을 주는 ‘개산지급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저축銀 사전인출·부실대출·정관계로비… 檢 세갈래 수사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저축銀 사전인출·부실대출·정관계로비… 檢 세갈래 수사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불법·부실 대출 과정에서의 비리, 사업 확장·퇴출 무마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은행 내부 정보를 활용한 영업정지 전 사전 인출 등 크게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진행해 온 저축은행 수사로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들 4개 저축은행도 기존 저축은행처럼 ‘비리종합세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6일 “금융위원회 산하 경영평가위원회의 저축은행 심사 자료 등을 토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부실 대출 규모 등을 파악하고, 내부 공모를 통한 사전 인출, 사업 확장 및 퇴출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등도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수사 계획을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1위), 한국저축은행(5위), 미래저축은행(7위) 등 업계 상위 업체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데다 이들 은행의 자산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해 불법·부실 대출과 정·관계 로비 규모도 기존 저축은행 사건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 직원 등을 통해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인지, 예금을 인출한 고객과 대주주, 임직원 등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때처럼 우량 고객, 대주주, 임직원 등이 가·차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샅샅이 조사할 방침이다. 불법·부실 대출 규모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비리 전모가 밝혀질지도 관심거리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부산·호남솔로몬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실세들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도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에 주력했다. 검찰 수사의 ‘키포인트’는 이들 저축은행 오너들의 횡령(비자금) 규모와 용처다. 횡령액과 용처를 수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세 확장과 퇴출 저지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대주주와 경영진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에도 함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검찰에 축적된 정보가 많다는 의미다. “상갓집에 가면 반드시 임석이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임 회장은 금융계와 정·관계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임 회장은 퇴출 위기에 처하자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금융 당국이 시키는 건 다 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금융권 사건의 경우 대부분 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연루돼 있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부실 저축은행들의 뒤를 봐준 금융권 및 정·관계 인사들이 드러날 개연성이 높다. 김찬경 회장의 밀항 및 불법인출 관련 수사도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어 얼마를 빼돌렸는지, 빼돌린 돈을 누가 사용했고 누가 갖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추상, 순수하지 않다

    추상, 순수하지 않다

    남의 이름 가지고 그러는 거 아니라지만, 처음엔 이름 듣고 쿡쿡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얌전하고 차분해 보이는 여성 작가인데, 이름이 ‘정직성’(36)이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 블로그 이름도 ‘Honesty’다. 한국어로 바꾼 빌리 조엘의 노래 ‘Honesty’를 듣고 정했단다. 마냥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거창한 말을 쓰자면 ‘서울 하늘 아래 디아스포라 아닌 이 그 누가 있겠느냐.’는 얘기쯤 되겠다. 어디든 흘러다니는 디아스포라라 늘 경계선에 놓였기에 더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게 됐다고, 다시 한번 아니나 다를까 할 뻔했다. 유동하는 세상이 불러오는 현기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어디 기둥 같은 것을 붙들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다. 작가는 붓을 부여잡고 가만히 그려 보기로 결심한 듯하다. 그런 면에서 풍부한 감수성보다는 정직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려 보인다. “이름 듣고서는 다들 50대 남성 작가인 줄 안다.”면서도, “촌스럽지만 그 이름이 좋다.”는 말에서 10여년 전 정혜정이 왜 정직성이란 이름을 택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들이다. 사람은 물론 어느 한 구석에도 생물의 느낌은 전혀 없다. 우울한 단색 톤으로 칠해진 작품들은 안 그래도 집적도를 한껏 높인 그 건물들을 캔버스에다 빽빽하게 채워 놨다. 마치 내가 느낀 현기증을 너도 느껴 보라는 듯. 서울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부동산 경기의 부침에 따라 떠밀리듯, 떠다니듯 그렇게 참 많은 이사를 했다 한다. 대학 때 다큐사진 동아리 활동 때 겪었던 서울 봉천동 재개발 현장에 대한 기억도 함께 눌러 놨다. 금리에 따라 갈아타다 보니 이제는 서랍 속에서나 뒹구는 적금통장들처럼 부동산 경기는 아찔할 정도로 서울의 풍경을 다 갈아치운다. “연구 작업이었다기보다 그런 경험으로 그린 겁니다. 전 오히려 궁금했었어요. 회고조로 옛날에 한때 이랬지라는 거 말고 왜 진지하게 접근하는 작가가 없을까 한 거죠.” 작가는 그 현기증이 자신만의 경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고 누구나 느끼는 감정임을 확인했다. 최근 작들은 완전한 반전이다. 빽빽한 단색 톤의 그림들이 화려한 색채에 대담한 필획으로 변신했다. 재개발 공사현장 같은 풍경들을 세밀하게 추적해 쌓아 올리기보다 거대한 망치로 한 대 내려친 듯 해체해 놨다. 스스로도 “지우고 뿌리고 흔들고 섞었다.”고 했다. 인기 끌던 그림풍을 확 바꿔 버린 것이다. “지나치게 엄격하게 구조화된 그림이 정치적으로 올바를까 싶었어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말도 하나 덧붙였다. “회화에서 추상도 정치적일 수 있다고 봐요. 공간의 유토피아라는 점에서요. 그리고 그 부분이 제가 앞으로 계속 도전해 봐야 할 지향점이 아닌가, 남은 작가 생활에서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상 하면 대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적극 후원한 미술운동으로 간주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 만족적인, 심미적인 화풍을 떠올려 보면 된다. 작가는 그 한계를 깨보고 싶다는 것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 진영과 순수미술 진영 간의 갈등 때문에 추상은 비정치적이고 순수하다는 고정관념이랄까 이분법이랄까, 그런 것이 명확하게 박혀 버렸어요. 그 부분을 한 번 건드려 보고 싶어요.” 전시는 6월 14일까지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미술관은 매년 ‘오늘의 작가’를 선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각가 중심에서 미술 전반으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순수회화 작가로는 처음 정직성을 오늘의 작가로 선정했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성매매 공무원 벌금형 받고도 ‘승진’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제 식구 감싸기’ 행태가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공금횡령, 음주운전은 말할 것도 없고 성매매까지 눈감아 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10년 자체감사활동 심사 대상기관(155개) 가운데 미흡기관으로 분류된 금융위원회 등 33곳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기관의 자체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있으나 마나 감사’ 관행은 여전히 뿌리 깊었다. 서울 강북구 모 주민센터 공무원 A씨는 2010년 2월 두 차례나 성매매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고서도 버젓이 승진까지 했다. 감사원은 “강북구 규정상 소속 공무원이 성매매를 하면 강등 이상의 중징계를 하게 돼 있는데도 인사위원회가 ‘불문경고’로 감경해 줬다.”고 지적했다. 중징계 처분을 받지 않은 덕분에 A씨는 같은 해 7월 승진까지 할 수 있었다. 음주운전을 해도 무사통과였다. 서울 노원구 한 주민센터 공무원 B씨는 2010년 5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뒤 그해 12월 다시 만취 운전(혈중 알코올농도 0.113%)으로 면허가 취소돼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아야 했는데도 불문 경고로 넘어갔다. 공금을 횡령했는데도 유야무야 넘어간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충청북도 모 학교법인의 C씨는 2008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법인 회계통장에서 106차례에 걸쳐 모두 4300만원을 빼내 병원비·식사비 등 개인용도로 유용했다. 그러나 법인은 횡령금액을 갚았다는 이유로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 미온적인 자체 감사 탓에 적발되지 않은 비리행위가 감사원 감사에서 걸리기도 했다. 강원 동해시 한 초등학교의 회계 담당자인 D씨는 2009~2011년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을 받아 챙기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려 161개 단어로 만든 이름으로 개명한 女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최근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무려 161개의 단어로 만든 이름으로 개명(改名)해 화제에 올랐다. 과거 ‘김수한무’가 귀하게 얻은 자식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면 이 여성은 자산단체의 홍보를 위해서 과감한 결단을 했다. 영국 하트풀에 사는 여성 돈 맥마너스(Dawn McManus·41)는 최근 정식으로 개명을 완료했다. 바뀐 그녀의 이름은 ‘Red Wacky League Antlez Broke the Stereo Neon Tide Bring Back Honesty Coalition Feedback Hand of Aces Keep Going Captain Let’s Pretend Lost State of Dance Paper Taxis Lunar Road Up Down Strange All and I Neon Sheep Eve Hornby Faye Bradley AJ Wilde Michael Rice Dion Watts Matthew Appleyard John Ashurst Lauren Swales Zoe Angus Jaspreet Singh Emma Matthews Nicola Brown Leanne Pickering Victoria Davies Rachel Burnside Gil Parker Freya Watson Alisha Watts James Pearson Jacob Sotheran Darley Beth Lowery Jasmine Hewitt Chloe Gibson Molly Farquhar Lewis Murphy Abbie Coulson Nick Davies Harvey Parker Kyran Williamson Michael Anderson Bethany Murray Sophie Hamilton Amy Wilkins Emma Simpson Liam Wales Jacob Bartram Alex Hooks Rebecca Miller Caitlin Miller Sean McCloskey Dominic Parker Abbey Sharpe Elena Larkin Rebecca Simpson Nick Dixon Abbie Farrelly Liam Grieves Casey Smith Liam Downing Ben Wignall Elizabeth Hann Danielle Walker Lauren Glen James Johnson Ben Ervine Kate Burton James Hudson Daniel Mayes Matthew Kitching Josh Bennett Evolution Dreams’ 무려 161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그녀의 이름은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이다. 현재는 간단하게 ‘레드’로 불린다는 그녀가 이름을 바꾼 계기는 남다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뇌종양을 앓던 16살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이후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그녀와 남편은 ‘레드 드림’(Red Dreams)이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후원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선모금에 어려움을 겪자 이같은 개명을 통해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얻고자 한 것. 레드는 “내 이름이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를 바란다.” 면서 “은행통장이나 여권 등에 내 이름이 어떻게 기재될 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대출 힘든 서민만 노려 금융사기

    광고 문자메시지 발송부터 대출 상담과 현금 인출까지 모든 조직 기반을 국내에 두고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2일 ‘보이스피싱’ 수법을 통해 대출 알선료 명목으로 3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김모(51)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1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서민 2330여명에게 정상적인 대출을 알선해줄 것처럼 속여 수수료 명목 등으로 모두 3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는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달리 ▲문자 발송팀 ▲대포통장·대포폰 공급책 ▲전화 상담팀 ▲금융기관 대출 직원 사칭팀 ▲현금 인출책 등 70명 규모의 조직 기반을 국내에서 조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업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인 다음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일 10만여건의 대출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해 발신번호를 국내 시중 은행 대표번호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소액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요구한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나 4대 보험 가입 등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1200만원까지 뜯어냈다.또 전화 상담팀 직원들에게는 예상 질문과 답변 요령, 추가 수수료를 받아내는 방법 등이 상세히 적힌 ‘마케팅 지침서’를 토대로 사전 교육까지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조폭 출신, 주부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중국 범죄조직 ‘클레오파트라파’ 행동대장 조선족 이모(37)씨 등 2명과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주부 박모(4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국내 총책 김모씨와 보이스피싱 전문 송금업자인 일명 ‘이 여사’ 등 5명을 뒤쫓고 있다. 인출 총책인 이씨는 지난 1월 입국해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600만원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시중 은행에서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등 모두 10억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를 소개받아 인출책으로 활용했다. 출금액의 5%를 떼어 가진 뒤 주부들에게는 일당 명목으로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선양·옌볜 등에 ‘학교’로 불리는 콜센터를 두고 실시간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작업조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면 국내에서 주부들이 인출책으로 나서 현금지급기에서 출금, 중국으로 송금하는 방식이었다. 한번 사용한 카드는 곧바로 폐기해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하루 평균 2000만~5000만원씩 가로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피해 금액이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민은행 ‘KB 주니어스타적금’

    국민은행 ‘KB 주니어스타적금’

    만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고객 전용 상품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통장으로 자녀에게 스스로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부가 혜택도 다양하다. ‘KB주니어스타적금’은 초회 10만원 이상, 2회차부터 3만~5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기본 이율은 연 3.5%이며, 신규 가입 시 가족 2명 이상이 국민은행 고객이면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최대 연 0.4%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소아 3대암 진단비 등을 보장하는 자녀안심보험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자매품인 ‘주니어스타체크카드’는 청소년층이 선호하는 영화, 놀이공원, 편의점 할인 혜택을 주며, 유해업종 가맹점에서는 결제가 안 되는 클린카드 기능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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